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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인 승객이 일본 항공기 기내에서 승무원을 물어뜯고 난동을 부려 도쿄 경찰에 체포됐다.16일 일본 TBS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분경 하네다공항을 이륙해 미국 시애틀로 향하던 전일본공수(ANA) 118편 여객기가 태평양 위를 날다가 다시 하네다 공항으로 되돌아갔다. 원인은 탑승객 A 씨(55)의 난동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미국 국적의 이 남성은 난동을 부리다가 여성 승무원들에게 붙잡혔고, 이 과정에서 여성 승무원 1명의 팔을 물어뜯어 상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하네다공항에서 근무하는 경시청 직원에게 인도돼 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수면제를 복용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일본 수사 관계자는 “이 남성이 기내에서 수면제를 복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업무가 미숙하다며 직원에게 월급을 반환토록 협박한 한의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7일 서울북부지법 형사1단독 신상렬 부장판사는 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의사 A 씨(37)에게 지난 11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서울 노원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며 2022년 2월 해당 병원에서 근무하던 직원 B 씨에게 업무 미숙을 이유로 월급 일부를 반납하라고 요구했다.이 과정에서 A 씨는 B 씨에게 “제대로 한 게 뭐가 있냐”,“돈 받을 자격 없다”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B 씨가 병원을 그만둘 때까지 총 9차례에 걸쳐 188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A 씨의 행동은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이른바 ‘갑질’의 전형으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A 씨는 피해 입은 직원 B 씨로부터 용서받지 못해 엄중한 처벌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A 씨가 자기 잘못을 반성하는 점, B 씨를 위해 6000만 원을 공탁한 점, 앞서 형을 선고받아 복역을 다 마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앞서 지난 2021년 12월부터 4개월간 B 씨에게 폭력과 특수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아 최근 형기를 모두 마친 바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출근을 하던 20대 직장인이 서울 지하철에서 열차 출입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지난 16일 MBC 등에 따르면 20대 여성 직장인 A 씨는 지난 12일 사당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다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A 씨는 여느 때처럼 줄을 선 뒤 열차에 오르기 위해 발을 움직였는데 열차에 탑승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출입문이 닫혔다. 곧바로 뒤쪽 스크린도어도 닫히면서 그사이 50cm 가량의 좁은 공간에 갇혔다. 그는 곧 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양쪽 문 모두 열리지 않았다. 이어 열차는 굉음을 내며 출발했다. A 씨는 매체에 “이제 죽겠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들어서 너무 무서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안전문 옆에 설치된 비상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쉽게 밀리지 않았다. 결국 그는 열차가 떠난 뒤 안전문을 양옆으로 밀어 겨우 탈출했다. 이후 A 씨는 서울교통공사에 항의했다.공사 측은 “열차의 출입문에 가까이 서 있을 경우, 장애물 센서가 감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일부 존재한다”라며 “특히 1-1과 10-4 승강장은 센서를 이중으로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사 측은 매체에 “안전문을 제어하는 두 개의 센서는 각각 ‘열차 출발 기능’과 ‘사람 감지’ 신호를 동시에 보냈는데, 당시 ‘열차 출발’ 신호만 처리돼 그 사이에 사람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사람을 우선하도록 조치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서울 지하철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는 ‘출입문 끼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집 안에 있던 앵무새 20마리가 죽었다. 17일 소방에 따르면 서울 강북소방서는 전날 오전 11시54분경 미아동 단독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시간30여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소방 당국은 “주택에서 불길이 솟아오른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인력 106명·장비 25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다.당시 거주자가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새장 안에 있던 앵무새 20마리가 불에 타 죽었다. 이 불로 2334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소방은 추정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집을 철거한 뒤 경찰 등과 합동감식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부산지법에서 48억 원을 횡령해 구속된 7급 법원 공무원이 과거 울산지법에 근무할 때도 7억8000만 원을 빼돌렸던 사실이 드러났다. 17일 울산지법은 현재 구속 상태인 7급 법원 공무원 A 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발했다고 밝혔다.A 씨는 2019~2020년 울산지법 경매계 참여관으로 근무하면서 6건의 경매 사건에서 실제 배당할 금액을 축소 배당한 후 가족들 명의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으로 총 7억 8000여만 원을 부정 출급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 씨는 부산지법에서 48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돼 경찰에 구속됐다.A 씨는 2022년 부산지법 종합민원실 공탁계에 근무했는데, 피공탁자가 ‘불명’인 공탁금의 피공탁자란에 자신의 누나 인적 사항을 전산 입력하는 수법으로 총 16회에 걸쳐 28억5200여만 원을 부정 출급했다. 이후 조사에서 20억 원을 더 빼돌린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울산지법은 A 씨의 이 같은 범행 사실이 알려진 뒤 자체 조사를 진행해 울산에서 근무할 당시 비위 사실을 적발했다. 울산지법은 “공무원 비위로 배당금을 적정하게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앞으로 경매배당금 출금을 포함한 경매절차를 철저히 관리해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4명은 집에서 홀로 있는 시간에서 가장 큰 즐거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는 행복한 집의 비결을 담은 ‘2023라이프 앳 홈 보고서(Life at Home Report)’를 발표했다. 올해로 발간 10주년을 맞은 이 보고서는 전 세계 40개국 약 25만명의 조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와 2023년 전세계 38개국 3만74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한국인들은 집에서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세계 응답자의 60%가 현재 집에서의 생활에 긍정적으로 느낀다고 말한 반면 한국 응답자의 답변은 43%에 그쳤다. 조사 대상 국가 중 두 번째로 낮은 순위다. 아울러 한국인들은 집에서 일, 취미, 정리 정돈 등 생산적인 활동을 하기 보다는 조용히 여유를 즐기기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8%의 한국 응답자가 긴장을 풀고 쉴 수 있는 곳을 이상적인 집으로 여겨 전세계 조사 결과인 43% 대비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한국인 40%가 ‘집에서 하는 활동 가운데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을 준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항목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중이 전 세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집에서 혼자 낮잠 자는 것이 좋다’는 문항에 대해서는 한국인 2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 결과인 20%보다 높은 수치다.반면 ‘집에서 자녀 또는 손주를 가르치며 성취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전세계 응답자 2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8%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 응답자의 33%는 ‘함께 사는 사람들과 웃는 것이 집에서의 생활에 즐거움을 준다’고 답했지만, 이에 대한 한국 응답자의 답은 14%였다. 한국인들은 잠을 잘 때도 홀로 자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홀로 자는 것이 숙면에 좋다’고 대답한 우리나라 응답자는 30%로, 세계 평균인 19%보다 크게 높았다. 이에 비해 잠자리에 들기 전 사랑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경우는 12%로 최하위를 기록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같은 반 또래 학생을 때리고 모욕하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힌 10대 여중생이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16일 서울중앙지법은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학생 김모 양(15)에 대해 징역 4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소년보호처분만으로는 교정할 수 없다”고 했다. 학교폭력 사건은 통상 가정법원소년부 보호사건으로 심리가 이뤄진다. 하지만 이 사건은 이례적으로 관할 검찰청으로 송치돼 지방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됐다. 소년부 조사·심리 결과, 범행 동기와 죄질이 금고 이상 형사처분 필요성이 인정된 것으로 보인다.김 양은 서울 소재 중학교에서 2022년 6월~8월 같은 반에 재학 중인 동급생 A 양에게 고의로 어깨를 부딪치는 이른바 ‘어깨빵’ 방식으로 5~6차례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9월에는 A 양의 얼굴을 밀거나, 뒤통수를 아무 이유 없이 내리치기도 했다. 아울러 실습수업 중 ‘줄을 서달라’고 말하는 A 양에게 짜증을 내면서 다른 친구들 앞에서 공공연하게 모욕한 혐의도 받는다. 김 양은 학폭 관련 사실을 전부 부인했다. 하지만 법원은 김 양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김 양이 다른 학생들과 무리 지어 다니며 A 양을 때리고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목격자들 공통된 증언과 구체적이고 일관된 A 양의 진술 등을 근거로 했다.재판부는 “피해자는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정신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하며 여러 차례 자해와 자살 시도를 하는 등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피고인의 태도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됐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에게는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자신에게 주어질 불이익만을 두려워하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를 비난하기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김 양의 어머니의 행위도 지적했다. 김 양 어머니는 ‘자기 딸을 협박했다’며 학교폭력위원회 담당교사를 고발하고, A 양을 강제추행 혐의로 형사고소까지 했다. 김 양은 원심판결에 불복해 지난 15일 항소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부산고용노동청이 지난해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고용보험 부정수급액 총 111억 원을 적발했다. 16일 부산고용노동청은 지난해 부·울·경 내에서 발생한 실업급여, 고용장려금 등의 고용보험 부정수급이 총 4965건 적발됐으며 금액은 111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2022년도 적발 금액인 98억 원에 비해 13.9% 증가했다. 이는 기획 조사, 특별점검 등 집중적인 부정수급 조사도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노동청은 추가 징수액을 포함해 230억 원을 반환 조치했고 853건에 대해 고용보험법 위반으로 사법처리했다.지원 분야별로는 실업급여(59.5%)가 가장 많았다. 이어 고용장려금(36.5%), 모성보호급여(3.9%), 직원훈련지원금(0.1%) 등 순이었다. 위반 유형별로는 실업급여의 경우 실업급여를 받는 기간 중 취업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경우가 약 90%를 차지했다.또 고용장려금의 경우 허위 근로(30.5%) 및 증명서 변조(27.3%)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모성보호급여 또한 수급 기간 중 이직 또는 취업 사실을 신고하지 않는 경우(44.6%)가 가장 많았다.지역별로는 부산이 57억 원(50.9%), 경남이 41억 원(36.9%), 울산이 13 억 원(12.2%)으로 조사됐다.김상용 부산노동청장 직무대리는 “실업급여나 고용장려금 등을 ‘공돈’ 또는 ‘눈먼 돈’으로 생각하며 부정수급에 대해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고용보험법 위반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범죄행위에 속한다”고 전했다.부산고용노동청은 올해도 기획수사, 특별점검 등 적극적인 수사를 진행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한파 속에 취객이 방치돼 있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그를 집 앞까지 데려다줬던 경찰관 2명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경찰 내부에서는 반발이 일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은 14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서울 강북경찰서 미아지구대 소속 A 경사와 B 경장에게 각각 벌금 500만 원과 4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이들은 지난해 11월 30일 새벽 112 신고를 받고 술에 취해 길가에 누워있던 60대 남성 A 씨를 강북구 수유동 다세대주택 야외 계단에 앉혀놓고 돌아가 A 씨가 저체온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서울에는 한파 경보가 발령돼 최저 기온은 영하 8.1도를 기록했다. 피해자 유족은 A 경사와 B 경장에 대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처벌불원서를 냈지만, 검찰은 지난해 9월 이들을 약식 기소했다. 또 두 경찰관은 감봉 및 견책 경징계 처분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판결 내용이 알려진 이후 일선 경찰들의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 내부 게시판과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주취자 관련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주취자 신고 처리 경험이 많다는 한 경찰관은 “신고받고 가면 자기가 알아서 갈 테니 신경 쓰지 말라며 비틀비틀 걸어가는 것을 보고 현장 조치를 마무리하는 게 통상적”이라고 지적했다.다른 경찰관은 “주취자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서 귀가한 것을 왜 경찰에게 책임지게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검찰에 넘긴 동료 경찰도, 약식 기소한 검찰도 다 문제다. 나쁜 선례를 남겼다”라고 비판했다.이외에도 “주취자를 다세대 주택 안까지 데리고 가서 이불까지 덮어줘야 하는거냐”라며 “주취자를 어디까지 모셔다드려야 업무상 과실치사를 면할 수 있나”등의 반응이 나왔다. ‘경찰 직무집행법’ 4조에 따르면 경찰관은 술에 취해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재산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사람에 대해 보호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보호 조치가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해선 특별한 규정이나 지침이 없기 때문에 지휘부 ‘현장 매뉴얼’을 따르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5월 ‘정상적인 판단·의사능력이 없는 주취자는 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응급의료센터 등 의료기관으로 옮긴다’는 내용으로 주취자 보호조치 매뉴얼을 손질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주취자 병상이 있는 의료시설은 49개밖에 없어 연간 90만 건에 달하는 주취자 관련 112신고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경찰은 주취자 보호조치 관련법 제정을 추진 중이나, 눈에 띄는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회에는 ‘주취자 보호법’과 관련된 법안 4건이 6개월 넘게 소관 상임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해당 사건을 보고)청장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다양한 지원 방법을 강구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실감한다. 법무와 감찰, 범죄 예방을 포함한 관련 기능에 부족한 점이 없는지 논의해달라”고 말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동거하는 남자친구를 방에 가둔 뒤 주방에 불을 지른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3시55분경 “룸메이트가 갑자기 집에 불을 질렀다”, “폭행도 당했다”는 한 남성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최단시간 내 출동인 ‘코드제로’로 분류하고 소방과 함께 5분 만에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강제로 문을 개방했고, 20대 여성 A 씨가 주방 가스레인지에 종이와 옷을 놓고 불을 붙인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동거하는 남성 B 씨를 못 나오도록 방 안에 가둬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가스레인지 부근 일부만 태우고 꺼졌으나 자칫하면 2~5층 가구들이 큰 피해를 입는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경찰은 A 씨를 현주건조물방화와 감금 혐의로 입건하고 혐의 유무를 확인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동거인들 간에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수백억 원대 ‘수원 전세사기’ 사건의 임대인 일가와 공모한 의혹을 받는 공인중개사 등 62명이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 임대인인 정모 씨 부부와 아들 등 3명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13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정 씨 일가와 공모한 혐의(사기) 등을 받는 공인중개사와 관계자 6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씨 일가는 임차인과 각 1억 원 상당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기간이 끝난 뒤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피해자들은 정 씨 가족, 부동산 계약 과정에 관여한 공인중개사 등을 사기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며 고소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 지금까지 492건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액은 739억 원 상당이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최초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를 벌여 같은 해 12월 임대인 정 씨 일가를 사기 등 혐의를 적용, 검찰에 송치했다.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고 지난해 12월 말 정 씨 일가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경찰은 이 외에도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공인중개사 및 중개 보조원 등 62명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공범 여부, 범죄 수익 등에 대해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노래연습장에서 주류와 도우미를 제공받은 30대 남성이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오히려 “불법영업으로 신고하겠다”며 업주를 공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판사 현선혜)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및 공갈 혐의로 기소된 A 씨(34)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A 씨는 지난 2021년 10월18일 오후 8시경 지인 B 씨와 함께 인천 남동구의 한 노래연습장에서 주류와 도우미를 제공받는 등 약 4시간 동안 이용했다. 이후 업주를 공갈해 요금 약 50만 원을 내지 않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요금 지불을 요구하는 업주에게 “불법인데 왜 돈을 받냐”면서 “벌금도 맞을 텐데 신고하든지 알아서 하라”고 협박하며 요금을 내지 않았다. 같은 달 21일 오후 7시경 같은 노래방에 찾아가 2시간 동안 주류와 도우미를 제공받았다. 이어 업주에게 “나는 카드가 없으니 신고하든지 말든지”라며 겁을 주고는 요금 15만 원을 지불하지 않았다. A 씨는 다른 노래방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그는 2022년 1월15일 오전 5시경 남동구의 다른 노래방에서 주류·도우미를 제공받는 등 10시간 동안 이용한 뒤 요금 100만 원을 내지 않았다. 업주가 요금 결제를 요구하자 A 씨는 “난 계산 못 하니까 경찰에 신고하라"면서 “100만원을 받는 것보다 영업정지에 벌금 받는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어 “내가 이렇게 해본 적이 있다”거나 “이쪽으로 빠삭하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재판에서 A 씨는 “범행 당시 양극성 정동장애 등으로 인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설령 A 씨가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 하더라도 범행의 경위, 범행 후의 정황, 피고인의 범죄전력 등을 종합했을 때 심신미약을 사유로 형을 감경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A 씨가 피해 회복을 위해 별다른 노력을 했다고 보이지 않는다”면서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죄질이 불량하다”며 “약식명령상의 벌금액수가 적정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A 씨는 벌금 200만 원의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지만, 1심은 약식명령액과 같은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결국 노래방 요금 총 165만 원보다 벌금으로 35만 원을 더 많이 내게 됐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술을 마시고 얼굴 봉합 수술을 한 20대 의사가 환자 신고로 적발됐다.13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경 음주 상태에서 얼굴 상처를 꿰매는 수술을 진행한 강동구 소재 종합병원 의사 A 씨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당시 응급실에서 수술을 마친 환자가 오후 11시55분경 “수술한 의사가 음주상태인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해 덜미가 잡혔다.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음주측정을 한 결과 음주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A 씨는 “저녁식사를 하다 맥주 한 잔을 마셨다”며 음주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행법상 음주 상태에서 의료행위를 했을 때 형사처벌하는 규정이 없어 A 씨가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료법에 따른 ‘의료인의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키는 행위’로 인정되면 1년의 범위에서 자격정지는 가능하다.병원 측은 해당 의사를 진료에서 배제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적발 이후 구청 당직실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미국의 유명 시트콤 ‘프렌즈’의 26년 전 대본이 경매에서 2만2000파운드(약 3700만 원)에 낙찰됐다.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은 영국 경매사 핸슨 로스가 내놓은 ‘프렌즈’ 대본이 최근 경매에서 2만2000파운드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예상가 600∼800파운드(약 100만∼134만 원)를 크게 웃도는 액수다.낙찰자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해당 대본은 ‘프렌즈’ 시즌4의 2부작 에피소드 ‘로스의 결혼식’ 대본이다. 1998년 해당 에피소드의 촬영이 끝난 뒤 당시 현장에서 행정 지원 업무를 맡은 한 직원이 에피소드 결말 유출을 막기 위해 쓰레기통에 버려졌던 대본을 회수했다. 해당 직원은 촬영이 끝나고 몇 주 뒤 쓰레기통에서 대본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 직원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내 사무실에 보관해뒀다”고 밝혔다. 1년 뒤인 1999년 퇴사한 그는 이 대본을 집으로 가져갔다. 이후 20년 뒤 이사를 계기로 청소를 하던 중 잊고 있던 대본을 발견해 이번 경매에 내놨다.그는 “그냥 버릴 수도 있었지만 이사를 앞두고 대본을 다시 기억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또 해당 대본을 경매에 출품하면서 “우스운 일이지만 난 ‘프렌즈’ 팬이 아니다”라며 “대본에 있는 에피소드를 최근에야 봤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매사 측은 “사람들이 이 대본에 열광했다”며 “전 세계적 관심은 경이로운 수준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렌즈’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20년 전인 2004년 방영됐지만 수백만 명이 여전히 이 프로그램을 사랑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대본들의 추정가는 작품의 지속적인 인기, 최근 스타 매튜 페리(Matthew Perry)의 사망으로 인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프렌즈’는 미국 NBC방송에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방송됐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사는 6명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시트콤이다. 이 작품에 출연한 주연 배우들은 방송이 아닌 실제로도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문익환 목사의 별세 30주기를 앞두고 “목사님이 세워주신 이정표 따라 민주주의, 평화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시대의 어른, ‘늦봄’ 문 목사님이 우리 곁을 떠나신 지 벌써 30년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평화가 흔들리는 퇴행의 시대, 목사님의 가르침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더욱 명료히 알려주신다”며 “분단의 철책도 서슬 퍼런 독재의 탄압도 막을 수 없었던 문 목사님의 용기와 담대함에서 답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신학자이자 시인, 사회 운동가로 활동했던 문 목사는 1976년 민주구국선언을 공동으로 작성해 옥고를 치른 이후에도 민주화, 통일 운동에 앞장섰다. 1989년에는 통일운동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과 회담을 갖기도 했다. 오는 18일은 문 목사가 세상을 떠난 지 30주기가 되는 날이다. 문 목사의 30주기를 맞아 이날 오후 1시 30분 마석 모란공원에서 기념문화제가 열린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계정을 공유하자며 대학생들 상대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20대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 윤찬영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25)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아울러 피해자들에게 1만 7000원~28만 원을 배상하도록 명령했다.A 씨는 2022년 9월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넷플릭스 계정을 1년간 공유한다’는 글을 올린 후 피해자들로부터 총 139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해 7월부터는 다른 학교 에브리타임에 ‘웨이브 계정을 판매한다’며 약 20명한테서 총 180만 원을 받아낸 혐의도 있다.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약 400만 원을 편취하고 사기 중고 거래로 320만 원을 송금받기도 했다. 조사 결과, 그의 범행에 따른 피해자는 총 130명, 피해 금액은 약 1000만 원에 달했다. 최근까지 A 씨는 기프티콘 판매를 미끼로 유사한 사기 행각을 벌여 실제 피해 금액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선량한 다수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반복적으로 저질렀다”며 “일부 피해자들에게 피해 금액이 변제됐지만 수사·재판이 진행되자 마지못해 이뤄진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피고인이 선행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나머지 범행을 계속 저지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A 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일 노선 변경과 대남 기구 정리 지시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북한의 대남 국영 라디오 ‘평양방송’의 방송이 현재 수신되지 않고 있다. 평양방송의 홈페이지인 ‘민족대단결’ 접속도 불가능한 상태다.평양방송은 북한의 대남 기구가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양방송은 북한이 1960년대부터 남측 주민을 겨냥해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선동하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낸 매체다. 과거엔 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亂數)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렸던 것로도 유명하다. 이외에도 북한은 남측과 민간교류를 위한 각종 기구·단체의 정리에도 착수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하신 대남 정책 전환 방침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대적 부문 일군(간부)들의 궐기 모임이 12일에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궐기모임에서는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위한 연대기구로 내왔던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단군민족통일협의회 등 우리 관련 단체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들은 북한의 대남 파트를 담당하는 외곽기구로 주로 남측과 민간 교류에서 역할을 해왔다.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는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우리나라엔 남측위원회가 있다.조국통일범민족연합은 남북해외 동포를 하나로 묶는 3자 연대조직을 표방하고 있다.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북한의 정당, 사회문화계 등 각계 인사로 구성된 노동당 외곽단체로 대남사업 등을 담당해왔다.단군민족통일협의회는 1997년 발족했다. 북한은 단군이 실존인물이라고 주장하며 개천절(10월3일)에 공식 행사를 열고 있다.한편 북한은 최근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와 ‘조선의 오늘’, ‘려명’ 홈페이지에서 ‘통일’, ‘조국’ 관련 코너를 연이어 삭제했다. 이들 홈페이지는 지난 11일부터는 아예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이 역시 북한이 대남 노선 전환에 따라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경기 안양시 한 버스 차고지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가 8시간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1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경 안양시 만안구 한 버스 차고지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버스 1대에서 불이 났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3대, 소방관 등 대원 9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이어 13일 오전 5시 20분경 모든 불을 껐다.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전기버스가 불에 타면서 2억6950여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버스 상부에 설치된 배터리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인천지역 아동 중 42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교육 당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인천시교육청은 12일 오전 인천지역 2024학년도 공립초등학교(분교 포함) 예비소집에 신입생 88명이 불참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공립초 266곳을 대상으로 초교 예비소집을 실시한 결과 2만2232명 가운데 2만2144명(99.6%)의 소재를 확인했다. 예비소집 이후 소재가 불명확한 아동 88명은 보호자 유선 연락과 가정 방문을 거쳐 해외 출국 여부 등 기초 정보를 조사하고 있다. 이 중 모든 기초 정보를 확인했는데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아동은 42명이었다. 이에 교육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실제 지난해에도 43명이 불참해 수사의뢰를 했으나 모두 해외출입국 기록이 확인됐다.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보호자 연락과 가정방문을 통해 소재를 파악 중이다”며 “이전 사례를 비춰봤을 때 해외로 출국한 경우가 많아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의 부유층 거주지 주민자치회가 동네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며 ‘맥도날드’의 입점 제안을 거부했다.11일(현지시간) 시카고 매체들에 따르면 시카고 북부 교외도시 윌멧의 운영위원회는 전날 맥도날드가 간선도로 교차지점의 빈 단독 건물 부지에 조성하려던 ‘윌멧 1호점’ 오픈 계획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윌멧 운영위 측은 “주민들의 의견과 맥도날드 측 계획을 신중히 검토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입지는 1990년대부터 있던 캐주얼 레스토랑 체인 ‘베이커스 스퀘어’(Bakers Square)가 2019년 4월 문을 닫은 후 계속 빈 곳으로 남아있던 곳이다. 맥도날드는 이곳에 차에 탄 채로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Drive-Thru)’ 매장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800명이 넘는 주민들은 이에 반발하며 입점 반대 청원 서명 운동을 벌여왔다.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들어서면 교통량·소음·배기가스량을 증가시켜 주변 환경이 나빠진다는 이유에서다. 주민들은 “조사 결과 맥도날드는 하루 평균 1000건을 판매하며 이 가운데 700~800건이 드라이브-스루로 이뤄진다”며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시간을 기준으로 볼 때 1분당 1대의 차량이 들고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일부는 타지역의 저소득층 사람들을 불러들여 안전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맥도날드가 윌멧 주민들을 위한 시설이 아니며 동네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윌멧은 시카고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인구 2만8000명 규모의 마을이다. 일리노이주의 부유층이 다수 거주하는 부촌으로 중간소득 18만 달러(약 2억4000만 원), 중간 주택가는 78만7000달러(약 10억 원)이며, 인구 구성은 백인이 80.9%를 차지한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맥도날드는 미국 내에서 1만35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리노이주내 매장 수는 645개로 인구 1만9650명 당 1개 꼴이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