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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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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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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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병 오세근의 귀환… 인삼公 “심봤다”

    4월 28일 입대 후 6개월 만에 예비역 일병으로 전역을 명받았다. 인천 아시아경기 남자 농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까지 받은 오세근(27·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오세근은 24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식을 갖고 소속팀 인삼공사의 연고지인 안양체육관의 숙소로 이동했다. 오세근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입대할 때만 해도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고참들보다 부대 동기들이 부러워했다”며 웃었다. 아시아경기에서 활약한 오세근은 태극마크를 달고 있던 5개월 동안 무리해서 뛰느라 컨디션은 나쁜 편이다. 아시아경기가 끝난 뒤 부대에서 재활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에 매달렸다. 돌아온 오세근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인삼공사는 시즌 개막 후 1승 5패로 최하위로 처졌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인삼공사는 200cm의 키에 탄탄한 포스트 수비와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춘 오세근을 천군만마로 여길 만하다. 오세근은 “부대에서 우리 팀 경기를 TV로 자주 봤다. 높이의 열세와 함께 수비 같은 궂은일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신인 시절 인삼공사를 사상 첫 정상으로 이끈 오세근은 25일 전주에서 열리는 KCC와의 방문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고 빠르면 30일 시즌 초반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오리온스와의 안양 홈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날 모비스가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74-72로 승리하며 단독 2위 자리를 굳혔다. 동부는 안방에서 SK를 맞아 68-56으로 이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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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역 일병’ 돌아온 오세근 “병역혜택 제대 아직 실감이…”

    4월 28일 입대 후 6개월 만에 예비역 일병으로 전역을 명받았다. 인천 아시아경기 남자 농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까지 받은 오세근(27)이 그 주인공이다. 오세근은 24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식을 갖고 소속팀 인삼공사의 연고지인 안양체육관의 숙소로 이동했다. 오세근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입대할 때만 해도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고참들 보다 부대 동기들이 부러워했다"며 웃었다. 아시아경기에서 활약한 오세근은 태극마크를 달고 있던 5개월 동안 무리해서 뛰느라 컨디션은 나쁜 편이다. 아시아경기가 끝난 뒤 부대에서 재활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에 매달렸다. 돌아온 오세근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인삼공사는 시즌 개막 후 1승 5패로 최하위로 처졌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인삼공사는 200cm의 체격에 탄탄한 포스트 수비와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춘 오세근을 천군만마로 여길 만 하다 오세근은 "부대에서 우리 팀 경기를 TV로 자주 봤다. 높이의 열세와 함께 수비 같은 궂은일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신인 시절 인삼공사를 사상 첫 정상으로 이끈 오세근은 25일 전주에서 열리는 KCC와의 방문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고 빠르면 30일 시즌 초반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오리온스와의 안양 홈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오세근은 대표팀에서 인삼공사 팀 선배인 양희종, 박찬희와 호흡을 맞췄기에 동료들과의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남 감독대행은 "골밑 보강 효과가 기대된다. 경기 감각을 빨리 회복하는 게 과제"라고 했다. 인삼공사는 내년 1월에는 주전 슈터 이정현까지 제대하게 돼 시즌 중반 이후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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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같은 보물, 허재 잘 뽑았네

    김동광 MBC스포츠플러스 프로농구 해설위원은 SBS 감독 시절인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자신의 아들인 김지훈을 2라운드 7순위로 지목했다. 국내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부자(父子)가 한 팀에서 뛰게 된 순간이었다. 지난달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날 뻔했다. KCC 허재 감독은 4순위 지명으로 장남 허웅을 뽑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허 감독은 허웅과 같은 슈팅 가드인 고려대 졸업반 김지후(사진)를 선택했다. 허웅은 아버지의 품을 떠나 5순위로 동부 유니폼을 입었다. 허웅을 지도하게 된 김영만 동부 감독은 현역 시절 기아에서 허 감독과 호흡을 맞춰 전성기를 이뤘다. 김 감독은 허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KCC에서 은퇴식을 한 인연도 있다. 허 감독 입장에서는 주위의 껄끄러운 시선 속에 아들과 한솥밥을 먹는 일을 피하면서 절친한 후배에게 아들을 맡기게 돼 한결 마음이 놓였다. 시즌 개막 후 김지후를 낙점한 허 감독의 선택은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지후는 올 시즌 5경기에서 평균 32분을 뛰며 12.4득점을 터뜨렸다. 신인 가운데 득점 1위이며 국내와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19위에 해당한다. 3점슛 14개(경기당 평균 2.8개)를 적중시켜 전태풍에 이어 리그 2위다. 허재 감독과 용산고 동기인 고려대 이민형 감독의 조언도 김지후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KCC는 슈팅가드 김민구가 교통사고로 팀 전력에서 이탈됐지만 김지후가 그 빈자리를 너끈히 메우고 있다. 김지후는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김태술, 제대 후 복귀한 하승진 등과 호흡을 맞추며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골밑과 외곽에 안정감을 갖춘 KCC는 강호의 면모를 되찾으며 일약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허웅은 시즌 4경기에 평균 10분 13초를 소화하며 1.8득점을 기록해 선수층이 두꺼운 동부에서 아직은 제자리를 잡지 못한 모습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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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2위-김효주 공동 3위

    결혼식을 치른 뒤 2주 연속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KB금융그룹). 아킬레스힘줄 부상으로 다리를 절뚝거리는 김효주(롯데).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어도 간판스타들은 역시 달랐다. 23일 경기 광주시 남촌CC(파72·671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박인비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2번홀에서 보기로 주춤거린 박인비는 이후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집중시킨 뒤 후반 들어 17번홀에서 버디 하나를 더 추가해 자신의 첫 국내 대회 우승의 희망을 밝혔다. 박인비는 “힘들어도 코스에 나가면 집중력이 나오는 것 같다. 하루밖에 연습라운드를 못하고 출전해 퍼팅 라인을 읽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KLPGA투어 시즌 4승에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김효주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하는 깔끔한 플레이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 서연정, 배희경, 권지람과 공동 3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단독 선두는 6언더파 66타의 허윤경.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한 허윤경은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지난주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백규정(CJ오쇼핑)은 1언더파 71타, 공동 12위로 끝냈다. 백규정과 신인왕 포인트 공동 선두인 고진영(넵스)은 공동 40위(1오버파 73타)로 주춤거렸다. 이 대회는 총상금 7억 원에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이 걸렸다. 한편 LPGA투어는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2위였던 박인비가 스테이시 루이스를 제치고 다시 1위에 복귀한다고 밝혔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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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트인 페어웨이, 마음 놓이는 샷

    최근 미국에서는 골프 인구 감소의 대책으로 골프를 좀 더 쉽게 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늘고 있다. 쉽고 편안한 골프장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1992년 개장한 경기 여주의 KCC그룹 계열 금강CC(사진)는 넓은 페어웨이로 유명하다. 그 배경에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915∼2001)이 등장한다. 골프장 관계자에 따르면 “(회장님께서) 만약 전쟁이 나면 국민들이 먹을 게 부족할 수 있으니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콩을 골프장에 심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하셔서 그리 됐다”고 설명했다. 콩 경작을 위해 사용될 대형 트랙터가 작업할 공간을 확보할 만큼 페어웨이가 넓어졌다는 얘기다. 남다른 사연을 지닌 금강CC의 드넓은 페어웨이는 골퍼들의 장타 욕구까지 자극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금강CC는 골프장 부킹서비스 업체인 XGOLF와 동아일보, 스포츠동아가 선정하는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 후보로 선정됐다. XGOLF 회원들이 골프장 이용 후 매기는 평점도 10점 만점에 8.8점에 이를 정도로 높다. 홈페이지에 이용후기 건수와 예약률도 1위에 올랐다. 금강CC는 어느 홀에서나 심한 부담감을 주지 않는 편안한 페어웨이와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긴 코스 전장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페어웨이와 그린 관리가 뛰어나고 아름다운 조경도 지녔다. 지난해 개통된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여주나들목에서 5분 거리여서 취약점이던 접근성도 개선됐다. 2007년 증설된 동코스 9홀은 기존 18홀(남·서코스)과 다른 분위기로 난도를 높여 새로운 묘미를 느낄 수 있다. XGOLF와 연계된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예약이 가능하며 캐시백 선결제 등을 통해 잔여타임을 할인된 그린피로 이용할 수 있다. 조종호 대표는 “모든 골퍼들이 즐겁게 라운드 할 수 있는 골프장을 지향하고 있다. 무리한 팀 구성을 하지 않는 등 매끄러운 진행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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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민 농구, 화끈한데 허술해

    프로농구 삼성은 시즌 개막 후 치른 3차례 잠실 홈게임에서 평균 5566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33명보다 2000명 가까이 늘었다. 이런 흥행 성공에는 올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상민 감독(사진)도 크게 기여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9시즌 연속 올스타전 팬투표 1위를 차지했던 최고 인기 스타답게 지도자로 변신해서도 팬들을 몰고 다니고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높은 관심이 부담스러울지 모른다. 삼성은 22일 현재 1승 4패로 인삼공사, LG와 공동 최하위에 처져 있다. 성적도 문제지만 경기 내용도 심각하다. 삼성은 최근 홈과 방문경기를 통틀어 3경기 연속 90점 이상 실점을 했다. 코트 주변에서는 새롭게 한국농구연맹(KBL)을 이끌고 있는 김영기 총재가 지향하는 고득점 농구에 삼성이 기여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상민 감독은 부임 초기 빠르고 재밌는 농구를 강조했다. 화끈한 플레이가 관중의 속을 시원하게 해줄 수는 있었겠지만, 허술한 수비는 코칭스태프의 속을 까맣게 태우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평균 79점으로 10개 팀 가운데 득점 2위에 올라 있지만 실점(평균 88.2점) 1위로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다. 삼성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리오 라이온스를 선발하면서 한껏 기대를 품었다. 라이온스는 오리온스에서 이미 작업을 마쳤다는 소문이 돌 만큼 대어였다. 하지만 라이온스는 삼성 입단 후 외곽 플레이에만 치중하며 수비와 궂은일 등을 멀리해 아직은 ‘반쪽’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모비스-KCC 각각 승리 22일 울산 경기에서 모비스는 동부를 72-61로 꺾고 4승 2패를 기록했다. 22점을 넣은 모비스 문태영은 귀화 선수 최초로 통산 5000득점을 돌파했다. 전주에서 KCC는 신인 김지후(14득점)와 하승진(12득점, 14리바운드)의 활약으로 KT를 78-74로 눌렀다. KCC와 KT는 나란히 3승 3패.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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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득점 고실점’ 삼성 이상민 감독의 고민

    프로농구 삼성은 시즌 개막 후 치른 3차례 잠실 홈게임에서 평균 5566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33명 보다 2000명 가까이 늘었다. 이런 흥행 성공에는 올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상민 감독도 크게 기여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9시즌 연속 올스타전 팬투표 1위를 차지했던 최고 인기 스타답게 지도자로 변신해서도 팬들을 몰고 다니고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높은 관심이 부담스러울지 모른다. 삼성은 22일 현재 1승 4패로 인삼공사, LG와 공동 최하위에 처져있다. 성적도 문제지만 경기 내용도 심각하다. 삼성은 최근 홈과 방문경기를 통틀어 3경기 연속 90점 이상 실점을 했다. 코트 주변에서는 새롭게 한국농구연맹(KBL)을 이끌고 있는 김영기 총재가 지향하는 고득점 농구에 삼성이 기여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상민 감독은 부임 초기 빠르고 재밌는 농구를 강조했다. 화끈한 플레이가 관중의 속을 시원하게 해줄 수는 있었겠지만, 허술한 수비는 코칭스태프의 속을 까맣게 태우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평균 79점으로 10개 팀 가운데 득점 2위에 올라있지만 실점(평균 88.2점) 1위로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다. 삼성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리오 라이온스를 선발하면서 한껏 기대를 품었다. 라이온스는 오리온스에서 이미 작업을 마쳤다는 소문이 돌만큼 대어였다. 하지만 라이온스는 삼성 입단 후 외곽 플레이에만 치중하며 수비와 궂은 일 등을 멀리해 아직은 '반쪽'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농구에 적응하지 못한 영향도 있다. 이 감독처럼 스타 출신으로 초보 사령탑 시절 어려움을 겪었던 문경은 SK 감독은 "경험 부족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많은 준비를 해도 시행착오가 나온다"고 말했다. 문 감독의 지적처럼 삼성과 이상민 감독에게는 시간이 약인지도 모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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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주 ‘돌다리 샷’이냐, 백규정 ‘돌격대 샷’이냐

    그들에게 국내 무대는 좁기만 했다. 19세 동갑내기 친구는 이제 더 큰 세상을 함께 꿈꾸고 있다. 올 시즌 비회원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안은 김효주(롯데)와 백규정(CJ오쇼핑). 김효주는 지난달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으로, 백규정은 최근 끝난 하나외환 챔피언십으로 내년부터 LPGA투어 직행의 길을 열었다. 1995년 돼지띠인 김효주와 백규정은 어느덧 한국 여자골프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 앞서거니 뒤서거니 우정 어린 경쟁 백규정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알고 지낸 효주는 10년 지기 친구이자 항상 내게 자극을 주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초등학교 때는 체격조건이 뛰어났던 백규정이 앞서 나갔다. 백규정의 어머니 김진숙 씨는 “초등학교연맹 대회에서 규정이가 연장전에서 효주를 꺾고 우승한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김효주는 고2 때인 2012년 아마추어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직행에 성공했다. 백규정은 2012년 세계아마추어선수권 우승으로 프로(정회원) 자격을 얻고도 나이 규정에 묶여 시드 선발전에 참가하지 못해 지난해 1년 동안 2부 투어 생활을 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또래가 아니라 1년 선배인 전인지(하이트진로)와 경합 끝에 KLPGA 신인상을 탔다. 백규정은 올 시즌 KLPGA 신인상 포인트 1912점으로 고진영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백규정은 “만약 내년에 둘이 같이 미국에 진출한다면 한국에서 해보지 못한 신인왕 경쟁을 해야 한다. 심란하다”며 웃었다.○ 돌부처 vs 속사포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서로 차이가 난다. 현재 KLPGA투어 그린 적중률 1위(78.89%)인 김효주는 신중하게 그린을 공략하는 타입. 평균 드라이버 거리(260.91야드·11위)에서 김효주(256.72야드·22위)에 앞서는 백규정은 핀을 향해 거침없이 돌격하는 여전사 스타일이다. 올해 고교 졸업 후 김효주는 고려대에 진학했으며, 백규정은 연세대에 입학했다. 그래서인지 김효주는 고려대의 상징 색깔인 빨간색 계통의 바지를 자주 입고 백규정은 연세대의 푸른색 옷을 선호한다. 김효주와 백규정은 승부 근성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다. 김효주는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아킬레스힘줄 부상으로 다리를 절면서도 끝내 정상에 섰다. 허리디스크 증세로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허리보호대를 차고 출전했던 백규정의 투혼도 화제가 됐다.○ 무서운 10대 센세이션 김효주와 백규정은 뛰어난 실력과 깜찍한 외모를 앞세워 상한가를 치고 있다. 올 시즌 상금과 보너스만 합해 이미 20억 원 이상을 번 것으로 추정되는 김효주는 메인 스폰서인 롯데뿐 아니라 아시아나항공, 헤지스골프, 요넥스, 스릭슨 등과 후원 계약을 하고 있다. CJ오쇼핑의 후원을 받고 있는 백규정은 볼보, 엘르골프, 타이틀리스트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이들은 체계적인 관리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김효주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연희 전 대표팀 감독의 스윙 지도를 받고 있으며 피지컬 트레이너, 전담 캐디 등과 안정된 투어 생활의 기반을 마련했다. 박인비 유소연 등과 같은 소속사인 백규정 역시 심리, 의무, 체력, 스윙 등 전문가의 도움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내년 LPGA투어에 데뷔해서도 연착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형중 이화여대 교수는 “김효주와 백규정은 LPGA투어에 직행한 예전 선배들보다 훨씬 뛰어난 경쟁력을 지녔다. 낯선 문화와 언어 문제, 체력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23일부터 경기 광주시 남촌CC에서 개막하는 올 시즌 국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자존심 대결에 들어간다.        ▼ 허리 스윙 효주, 손목 스냅 규정 ▼‘골프 여제’ 박인비는 올해 제주에서 열린 국내 골프대회에서 동반자가 됐던 김효주의 스윙에 대해 “완벽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김효주와 라이벌 관계였던 백규정 역시 175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호쾌한 장타를 지녔다. 원형중 이화여대 교수는 “김효주는 스윙 템포가 느린 반면 백규정은 빠르다. 하지만 슬로 모션으로 분석해 보면 두 선수 모두 채가 다니는 길이 일정하다. 둘 다 임팩트 구간에서 공이 클럽 헤드와 똑바로 맞는다”고 말했다. 김효주와 백규정은 스윙에는 차이가 있어도 공통적으로 백스윙 톱에서 샤프트와 지면이 평행을 이루고 있으며 다운스윙과 동시에 체중 이동이 되면서 왼발로 지면을 누르는 등 이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견실한 셋업이 인상적인 김효주는 손을 사용하지 않고 하체의 움직임으로 스윙을 시작하며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매끄럽게 연결한다. 김효주의 스윙 코치인 한연희 전 대표팀 감독은 “효주는 리듬 감각이 탁월하다. 몸과 자신의 힘에 맞는 스윙을 적절하게 구사한다”고 말했다. 백규정은 어드레스를 할 때 오른발과 왼발의 체중 분배가 5 대 5였던 김효주와 달리 6 대 4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얼리 코킹도 백규정 스윙의 특징으로 꼽힌다. 고덕호 프로는 “김효주는 어깨 회전, 다운스윙에서 허리를 많이 쓰며 딜레이 히팅으로 거리를 낸다. 백규정은 몸동작이 작고 효율적인데 손목 스냅을 이용한 전형적인 히터”라고 평가했다. 김효주의 경우는 어깨 부근에서 코킹이 이뤄져 의식적으로 스윙 아크를 크게 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백규정은 허벅지 부근에서 코킹이 시작된다. 고 프로는 “일반 아마추어 골퍼 가운데 몸집이 크고 유연성이 부족하다면 백규정의 스윙이 바람직하다. 호리호리하고 유연성을 지녔다면 김효주를 따라할 만하다”고 조언했다.황규인 kini@donga.com·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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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쩡한 집 놔두고 떠도는 전자랜드

    ‘유랑 극단’이 따로 없다. 시즌 개막 후 전국을 떠돌고 있는 프로농구 전자랜드의 신세가 꼭 그렇다. 전자랜드는 11일 시즌 개막 후 10월 한 달 동안 8경기 연속으로 방문경기를 치러야 한다. 연고지 인천에서의 첫 안방경기는 11월 2일 모비스를 상대로 잡혔다. 전자랜드가 집 밖을 전전하게 된 것은 연이은 국제대회 때문이다. 안방구장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아시아경기 농구에 이어 이번 주에는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 농구 경기가 열리고 있다. 전자랜드는 11월에 뒤늦은 홈 개막전을 치른 뒤 다시 3경기 연속 방문경기를 다녀야 한다. 이 기간에는 장애인전국체육대회가 개최된다. 전자랜드는 시즌 전 준비 과정에서도 인천 아시아경기 준비 관계로 연습장조차 제대로 쓸 수 없어 부산 제주 등지에 훈련 캠프를 차리는 어려움을 겪었다. 다음 주 전자랜드는 5일 동안 울산-창원-원주를 돌며 3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이 잡혀 있다. 전자랜드 김성헌 사무국장은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고단한 타향살이에도 전자랜드는 21일 잠실에서 삼성을 85-79로 꺾고 3승 1패로 단독 2위에 올랐다. 탄탄한 수비와 성실한 플레이를 강조하는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사진) 특유의 조직 농구가 빛을 발하고 있어서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7.5점을 터뜨리며 간판 슈터가 된 정영삼을 비롯해 이현호 정병국 박성진 등이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주장을 맡고 있는 리카르도 포웰도 끈끈한 리더십으로 동료들을 이끌고 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홈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는데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는 9개 팀 상대로 모두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전력이라 매 경기 전력투구할 따름”이라고 했다. 전자랜드는 안방경기 때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는다. 선수들의 옷장 속에 오랫동안 보관돼 있는 그 유니폼이 등장하는 순간 전자랜드는 더욱 강해질지 모른다. 삼성은 1승 4패로 LG와 공동 최하위로 처졌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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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호 조직위원장 “평창 빙속경기장, 27일 첫삽 뜹니다”

    논란을 빚어온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2017년 1월 완공을 향한 첫 삽을 뜬다. 이로써 이번 올림픽에 사용될 신설 경기장 6곳이 모두 착공하게 됐다. 조양호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장(사진)이 7월 취임 후 20일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이다. 조 위원장은 “재설계 논란으로 착공이 늦어진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긴급 입찰을 통해 27일부터 토목공사에 들어간다”며 “2017년 2월에는 테스트 이벤트를 치를 수 있도록 강원도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8000석 규모에 1311억 원이 소요되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올림픽을 치른 뒤 워터파크로 활용하는 안이 검토됐다. 그러나 주변에 유사 시설이 많아 현실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의견에 따라 철거하기로 했다. 또 조직위는 올림픽 개·폐회식을 원래 계획대로 강원 평창군 횡계리에서 열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4만∼5만 석 규모의 개·폐회식장은 대회 이후 1만5000석 이하 규모로 축소해 운영하기로 했다. 조 위원장은 조직위 인적 역량 강화에 대해 “조직위가 파견 공무원의 평가 권한을 갖는 방안을 정부 당국과 협의 중이다. 전문인력 확충을 위해 외국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기술 인력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는 국가적 대업이다. 더이상 싸우고 감정 대립할 시간이 없다. 정부와 강원도, 조직위가 삼위일체로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한편 조직위는 이날 이준하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을 공석으로 있던 대회 운영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곽영진, 김상표 부위원장과 호흡을 맞추게 된 이 신임 부위원장은 마케팅과 경기 운영, 미디어 운영 업무 등을 담당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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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국가대항전, 2018년 한국 개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주관하는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2018년 한국에서 열린다. LPGA투어 사무국은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격년제로 열리는 이 대회를 2018년 한국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이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은 LPGA투어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안전 시스템 인증 기업인 UL은 2016년 미국 시카고 대회와 2018년 한국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다. 국내 대회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대회는 7월 한국 미국 등 8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처음 열렸다. 당시 한국은 3위를 차지했고 스페인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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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랑 극단’이 따로 없다…프로농구 전자랜드 언제까지?

    '유랑 극단'이 따로 없다. 시즌 개막 후 전국을 떠돌고 있는 프로농구 전자랜드의 신세가 꼭 그렇다. 전자랜드는 11일 시즌 개막 후 10월 한 달 동안 8경기 연속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연고지 인천에서의 첫 홈 게임은 11월 2일 모비스를 상대로 잡혔다. 전자랜드가 집밖을 전전하게 된 것은 연이은 국제대회 때문이다. 홈구장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아시아경기 농구에 이어 이번 주에는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 농구가 열리고 있다. 전자랜드는 11월에 뒤늦은 홈 개막전을 치른 뒤 다시 3경기 연속 원정을 다녀야 한다. 이 기간에는 인천에서 장애인 전국체육대회가 개최된다. 전자랜드는 시즌 전 준비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았다. 아시아경기 준비로 연습장조차 제대로 쓸 수 없어 부산, 제주 등지에 훈련 캠프를 차려야 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어차피 해야 될 원정경기를 초반에 몰아서 하는 셈 치고 있다. 하지만 홈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는 데 아쉽다"고 말했다. 다음 주 전자랜드는 5일 동안 울산-창원-원주를 돌며 3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이 잡혀 있다. 전자랜드 김성헌 사무국장은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고단한 타향살이에도 전자랜드는 시즌 개막 후 2승 1패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탄탄한 수비와 성실한 플레이를 강조하는 유도훈 감독 특유의 조직 농구가 빛을 발하고 있어서다. 정영삼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2점을 터뜨리며 간판 슈터가 됐다.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주장을 맡고 있는 리카르도 포웰도 끈끈한 리더십으로 동료들을 이끌고 있다. 전자랜드는 홈 게임 때 오렌지 색 유니폼을 입는다. 선수들의 옷장 속에 오래 동안 보관돼 있는 그 유니폼이 등장하는 순간 전자랜드는 더욱 강해질지 모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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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선주도 연장 버디… 日서 시즌 5승째

    안선주(27·사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2주 연속 트로피를 안았다. 19일 일본 지바의 도큐 세븐헌드레드골프장 서코스(파72)에서 열린 후지쓰 레이디스 마지막 3라운드. 안선주는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요코미네 사쿠라, 기쿠치 에리카(이상 일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끝에 승리했다. 손목 통증에 시달린 안선주는 “몸이 무겁고 힘들었다. 경기가 안 풀렸지만 캐디와의 농담 등으로 기분 전환을 하면서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안선주는 전반에 버디 1개에 보기 3개로 2타를 잃어 선두 자리를 내준 뒤 16번홀까지 2타 차 3위였지만 기쿠치와 요코미네가 차례로 보기를 하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후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4m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2일 끝난 스탠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시즌 4승째를 거둔 안선주는 2010년 JLPGA투어 진출 후 개인 최다인 시즌 5번째 트로피를 안았다. 일본투어 통산 18승째. 우승 상금 1440만 엔(약 1억4000만 원)을 받은 그는 올 시즌 상금 1억3609만 엔(약 13억6141만 원)으로 랭킹 1위를 질주하며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상금왕 등극을 예약했다. 역대 최단 기간인 119개 대회 만에 통산 상금 6억 엔 돌파의 기록도 세웠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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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비스도 못당해… 오리온스 5연승

    오리온스가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을 노리는 강호 모비스마저 넘어섰다. 오리온스는 19일 고양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안방경기에서 81-74로 이겨 시즌 개막 후 5연승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최근 오리온스는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출신 이승현과 트로이 길렌워터 같은 새 얼굴이 팀을 이끌었다. 이날은 37세의 노장 가드 임재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14분 50초를 뛰면서 10점(3점슛 2개)을 넣은 임재현은 승부가 갈린 후반전에만 8득점에 악착같은 수비와 리바운드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7점 차로 쫓긴 경기 막판 결정적인 가로채기로 승리를 지켰다. 2000년 SK에서 프로에 데뷔한 임재현은 지난 시즌 KCC에서 은퇴를 고민하다 오리온스에 둥지를 틀었다. 임재현은 “나를 원하는 팀이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다. 죽기 살기로 이 팀에서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모비스는 까다롭고 탄탄한 전력을 지녀 부담스러웠다. 임재현의 노련미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길렌워터는 25점을 터뜨렸고 김강선과 찰스 가르시아(이상 10득점)도 득점에 가세했다. 리바운드 수에서 24-32로 뒤져 고전한 모비스는 양동근(3득점) 김종근(2득점) 등 가드들의 부진 속에 3연승을 마감했다. 동부는 지난 정규리그 챔피언 LG를 4연패에 빠뜨리며 80-62로 완승을 거뒀다. 문태종(5득점)과 데이본 제퍼슨(7득점)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LG는 1승 4패로 최하위로 처졌다. 부산에서 SK는 최근 침묵했던 김선형이 22점을 넣은 데 힘입어 KT를 72-55로 꺾고 2승 2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T에서는 전태풍(19득점)만이 10점 이상을 넣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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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막 4연승 질주… 오리온스 첫경험

    오리온스의 강렬한 별빛이 시즌 초반 코트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오리온스는 17일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LG를 93-73으로 꺾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했다. 오리온스는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전반을 40-43으로 뒤진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18득점)가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은 데 힘입어 전세를 뒤집었다. 오리온스는 이후 LG를 3분 가까이 무득점으로 묶는 한편 전정규가 3점슛 3개를 연달아 넣어 4쿼터 초반 20점 차까지 달아났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오리온스 이승현은 18점(3점슛 4개)을 올려 지난해 신인 1순위 LG 김종규(14득점)를 압도했다. LG는 3연패에 빠졌다. KT는 동부를 77-61로 꺾고 시즌 3승째(1패)를 거뒀다. KT 전태풍은 19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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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명 강혜지 깜짝 선두… 새색시 박인비는 15위

    짓궂은 강풍과 함께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인 하나외환챔피언십이 16일 인천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개막했다. ▽신데렐라=이날 1라운드에서 강혜지(한화)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깜짝 선두에 나섰다. 2009년 L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아직 우승 경험은 없다. ▽새 신부=13일 결혼 후 사흘 만에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KB금융그룹)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펑산산(중국) 등과 공동 15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박인비는 “새 색시 파이팅이라는 응원이 어색했다”고 했다. ▽무서운 10대 대결=김효주(19·롯데)와 리디아 고(17·뉴질랜드), 이민지(18·호주)가 같은 조에서 맞붙었다. 이미 LPGA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김효주, 리디아 고를 제치고 이민지가 3언더파 69타로 지난해 챔피언 양희영, 이일희, 이미림 등과 공동 2위로 마쳤다. 김효주는 이븐파 72타(공동 21위)를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1오버파 73타(공동 28위).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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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양 만점’ 양동근

    올 시즌 초반 프로농구 코트에는 금메달 후유증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금빛 영광을 이룬 대표팀 출신 스타들이 시즌 개막 후 소속팀에서 체력 저하와 부상 등으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극마크를 달았던 LG 문태종(39)과 김종규(23)가 비틀거리고 있다. 김진 LG 감독은 “(문태종이) 그로기 상태인 것 같다. 코트에 나가면 발을 끌고 다닌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종규는 컨디션 저하뿐 아니라 금메달과 병역 면제라는 두 토끼를 잡으면서 정신적인 부분이 풀어진 것 같다는 코칭스태프의 지적을 듣고 있다. 올 시즌에는 공인사용구가 기존의 스타에서 나이키로 바뀌었다. 대표팀에 장기간 나가 있던 선수들은 새로운 공에 대한 적응도 쉽지 않다. 김 감독은 “선수들로부터 새 농구공이 미끄럽고 특히 땀이 묻으면 컨트롤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대표팀 주전 가드였던 모비스 양동근(33·사진)은 한결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동근은 16일 SK와의 울산 안방경기에서 37분을 뛰며 10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74-64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 출신 유재학 감독이 이끈 모비스는 문태영(23득점), 전준범(13득점)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3연승을 달려 3승 1패를 기록했다. 유 감독은 “동근이는 딱히 뭐라 지적할 게 없다. 팀을 지탱하는 버팀목”이라고 칭찬했다. 양동근보다 일곱 살 어린 대표팀 출신 SK 김선형은 4점에 그쳤다. SK는 1승 2패로 하위권에 처졌다. 정영삼(26득점)과 리카르도 포웰이 50점을 합작한 전자랜드는 KCC를 89-84로 꺾고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KCC는 1승 3패.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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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따느라 진 뺐나… 맥빠진 코트

    프로농구 LG 문태종(39·사진)은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7경기에서 평균 16점을 올리며 공격의 선봉이 됐다. 하지만 올 시즌 프로농구 개막 후 문태종은 3경기에서 평균 10.7득점에 머물러 있다. 인천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당 평균 3개씩 넣던 3점슛이 프로리그에서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1.3개로 떨어졌다. 김진 LG 감독은 “(문태종이) 그로기 상태인 것 같다. 코트에 나가면 발을 끌고 다닌다”며 한숨을 쉬었다. 마흔을 바라보는 문태종은 5개월 가까이 대표팀에서 강도 높은 훈련과 실전에 가까운 연습경기를 치르느라 체력이 고갈됐다. 팔꿈치 상태도 나쁜 편이다. 역시 대표팀을 거친 LG 김종규는 컨디션 저하뿐 아니라 금메달과 병역 면제라는 두 토끼를 잡으면서 정신적인 부분이 풀어진 것 같다는 코칭스태프의 지적을 듣고 있다. 당초 LG는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이끈 주전들의 변화가 거의 없어 시즌 초반부터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였지만 1승 2패로 오히려 주춤거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까지 느슨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것도 악재다. 이처럼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금빛 영광을 이룬 주역들이 금메달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동부 김주성은 지난 시즌 초반 3경기에서 20점을 넣었던 공격력이 이번 시즌에는 9.5점으로 떨어졌다. 인삼공사 양희종은 부상으로 첫 경기를 결장했다. KT 조성민은 아예 무릎 수술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올 시즌에는 공인사용구가 기존의 스타에서 나이키로 바뀌었다. 대표팀에 장기간 나가 있던 선수들은 새로운 공에 대한 적응도 쉽지 않다. 김 감독은 “선수들로부터 새 농구공이 미끄럽고 특히 땀이 묻으면 컨트롤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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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온스 “2001년엔 김승현, 2014년엔 이승현”

    프로농구 오리온스는 2001∼2002시즌 단 한 번 챔피언에 오른 적이 있다. 당시 주역 가운데 한 명은 신인 가드 김승현이었다. 김병철, 전희철 등 호화 멤버에도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김승현의 가세로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그 후 오랜 세월 무관에 그치던 오리온스가 올 시즌 ‘승현 효과’로 우승 트로피 탈환의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물론 김승현은 아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은 고려대 졸업반 이승현(22·197cm·사진)이다. 김승현이 공격을 조율하는 코트의 지휘자였다면 이승현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궂은일까지 도맡아 해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게다가 정교한 3점슛 능력을 지녀 상대 장신 수비수를 외곽으로 끌어낼 수 있어 다양한 전술 구사가 가능해졌다. 신인 특유의 패기와 강한 근성은 오랜 기간 가라앉아 있던 팀 분위기를 되살리고 있다. 오리온스는 2008년 이후 2169일 만에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특히 14일에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6전 전패의 수모를 안겼던 SK를 제압했다. 이 경기에서 이승현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3득점, 3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예전 김승현은 화려한 테크닉을 지닌 마르커스 힉스와 콤비를 이뤘다. 지금 이승현의 곁에는 트로이 길렌워터(26·199cm)가 있다. 길렌워터는 위력적인 파워와 함께 남다른 농구 센스까지 지녔다. 길렌워터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틈을 노려 이승현은 손쉬운 기회까지 얻게 됐다. 전문가들은 “오리온스가 이승현, 길렌워터 콤비를 앞세워 약점으로 지적된 골밑을 강화한 덕분에 외곽까지 동반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공격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도움수비를 잘한다. 루키가 아니라 능구렁이 같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이승현을 칭찬했다. 김승현과 같은 왼손잡이인 이승현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아직 적응하려면 한참 멀었다. 수비와 리바운드 같은 기본부터 챙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이달 말에는 다시 고려대 소속으로 제주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게 돼 프로 무대에서 2, 3경기를 빠지게 된다. 오리온스는 그의 공백이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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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장까지 가서야… 처음 웃은 이상민

    선수 시절 이기는 데 익숙했던 삼성 이상민 감독(사진). 올 시즌 처음 사령탑에 오른 그는 시즌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3경기 만에 힘겹게 첫 승을 신고했다. 연장전까지 치르는 격전 끝에 소중한 승리를 쟁취한 이 감독은 “10년은 늙은 것 같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5일 안양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방문경기에서 92-90으로 이겼다. 이 감독과 인삼공사 이동남 감독대행은 올 시즌 처음 벤치를 지키고 있지만 전날까지 나란히 2패에 빠져 있었다. 동병상련의 대결에서 이동남 감독대행의 중고교, 대학 3년 선배인 이상민 감독이 먼저 웃었다. 삼성 이동준은 24점을 터뜨렸고, 키스 클랜턴도 19점을 보탰다. 이 감독은 “첫 승의 의미보다는 어렵게 이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만 해도 48-29로 크게 앞선 삼성이 쉽게 이기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은 3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키는 등 33점을 퍼부은 C J 레슬리를 앞세운 인삼공사에 추격을 허용하며 동점으로 4쿼터를 마쳤다. 연장전에서 삼성은 김영훈(14득점)의 3점슛과 이정석의 자유투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해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92-85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1승 2패로 LG, KCC와 공동 7위가 된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팬들에게 축하 꽃다발까지 받으며 한숨을 돌렸다. 인삼공사는 3패로 최하위에 처졌다. 창원에서 KT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LG를 84-79로 누르고 2승 1패를 기록했다. KT는 오용준(15득점), 윤여권(14득점), 전태풍 이광재(이상 11득점) 등이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고 마커스 루이스는 14득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김종규가 22점을 넣은 LG는 데이본 제퍼슨이 6점에 그쳤고,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 주역 문태종도 10점에 머물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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