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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한 일간지 칼럼을 공유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윤 대통령의 ‘장관 발언’을 지적하자 분노한 윤 대통령이 성상납 및 증거인멸 의혹을 받는 이 대표 징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내용의 칼럼이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장관 후보자들 낙마가 인사 실패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말에 “전 정권에서 지명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고 반문했다.당시 윤 대통령은 ‘반복되는 문제들이 사전에 검증 가능한 것들이 많았다’는 지적엔 “다른 정권 때하고 한 번 비교해보라. 사람 자질이나 이런 것들”이라고 답한 뒤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이에 박 대변인은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느냐는 대답은 민주당의 입을 막을 논리가 될 수는 있겠지만,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바 있다.칼럼은 “자기 당 대변인에게 초유의 비판을 당한 윤 대통령 심정이 어떨지 생각해보니 분노가 클 것이라고 짐작돼 주위에 물어봤더니 사실이라고 한다”며 “이 대표를 싫어하는 윤 대통령으로선 박 대변인의 비판 뒤에 이 대표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고 풀이했다.이에 이 대표는 “눈을 의심하게 하는 증언이다. 박 대변인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이 상황이 발생했다면 상당한 유감”이라며 “저는 대표 취임 이후 대변인단이 쓰는 어떤 논평에도 이걸 쓰라는 이야기, 저걸 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이어 “박 대변인은 59초 쇼츠공약을 만들기 위해 대선 기간 중 불철주야 노력했던, 윤 대통령 당선을 너무나도 원했던 사람이고 대선 이후에도 경쟁선발로 여당 대변인 자리를 맡은 사람”이라며 “대선이라는 전장에서 논리로 치열하게 상대와 맞붙었던 선무공신이고, 후보 옆에서 심기 경호하고 다니던 호성공신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발언보다 더 심각한 것은 강인선 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해명하거나 보충하는 모습보단 발언 직후 만면에 미소를 띠고 대통령을 따라가는 모습”이라며 “강 대변인은 할 일을 하지 않았고, 박 대변인은 할 일 이상을 용기와 책임의식을 갖고 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이 발언이 잘못됐다는 것을 지적할 용기도, 뭔 일이 난 상황에서 교정하겠다는 책임의식도 없었던 것”이라고 저격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을 확정받고 수감 생활을 해온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4일 만기 출소했다.법조계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8시경 경기도 여주교도소에서 3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흰색 셔츠에 상·하의 검은색 양복을 입은 안 전 지사는 정문을 나서자마자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더불어민주당 김종민·강준현 의원 등 10여 명과 악수하는 등 인사를 나눴다.안 전 지사는 취재진을 향해 한차례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출소 심경 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출소 3분 만에 준비된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안 전 지사는 측근에 밝힌 바와 같이 향후 경기 양평지역으로 거처를 옮겨 당분간 잠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앞서 안 전 지사는 2018년 4월 피감독자 간음 및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처벌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1심에선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019년 2월 1일 항소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2017년 7월∼2018년 2월 성폭행 4차례와 강제추행 4차례 등 검사의 공소 사실 10건 중 9건을 유죄로 판단했다. 같은 해 9월 대법원은 징역 3년 6개월 형을 확정했다.안 전 지사는 수감 중이던 2020년 7월에 모친상을, 올해 3월에는 부친상을 당해 형집행정지를 받아 일시 석방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수감 중 부인과 협의이혼 했다.공직선거법과 형의 실효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안 전 지사는 출소 후 10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졌는데도 내부에 수술 가능한 의사가 없어 다른 병원으로 옮겨갔다가 결국 숨진 사건을 두고 일각에서 해외 학회 참석 등으로 자리를 비운 의사들에게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현직 대학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본질은 아산병원 같은 우리나라 ‘빅(Big)5’ 병원에 뇌혈관외과 교수가 단 2명뿐이라는 사실”이라며 “이것이 중증의료의 현실이고, 반드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뇌혈관 외과) 교수는 3일 해당 사건을 보도한 KBS뉴스 유튜브 채널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장문의 글을 남겼다.방 교수는 “(두 명 중) 한 분은 해외 학회 참석 중이었고, 또 한 분은 지방 출장 중이었다. (비외상성 뇌출혈은) 머리를 여는 개두술이 필요한데, 당시 그걸 할 수 있는 뇌혈관외과 교수가 병원에 없었다. 그래서 그날은 뇌혈관내시술 전문 교수가 어떻게든 환자를 살려보려고 색전술로 최대한 노력했으나 결국은 출혈 부위를 막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 큰 아산병원에서 뇌혈관외과 교수 달랑 2명이서 1년 365일을 퐁당퐁당 당직을 서고 있다. 나이 50 넘어서까지 국민의 몇 %가 그렇게 자기 인생을 바쳐 과로하면서 근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면서 “세계학회에 참석해 유수한 세계적인 의사들과 발표하고 토론해야 의사들 수준이 올라간다. 의사의 해외학회 참석을 마냥 노는 것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호소했다.방 교수는 뇌혈관외과 의사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소수가 응급 수술을 감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중증의료제도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뇌혈관수술의 위험도와 중증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의료수가(진료비)로 인해 지원자가 급감하다 못해 없다”며 “(아산병원 같은) 큰 대학병원은 그나마 뇌혈관외과 교수가 2명이라도 있지, 중소병원이나 지방 대학병원엔 1명만 있거나 아예 없다”고 말했다.또 “그나마 뇌혈관외과 의사를 전임의까지 훈련시켜 양성해 놓으면 대부분이 뇌혈관외과 의사의 길보다는 머리 열고 수술하지 않는 코일 색전술, 스텐트 등 뇌혈관내시술 의사의 길로 선택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물론 뇌혈관내시술 의사가 더 편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머리를 열지 않으니 그쪽으로 더 많이 지원한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뇌혈관외과 의사로서 세계 유수의 의사들과 실력을 경쟁할 정도의 수준이 되려면 적어도 40대 중반은 돼야 하는데, 1년에 휴가 10일 정도 외에는 일만 하는 기계처럼 근무해야 한다”며 “자라나는 젊은 의대생들이 신경외과, 특히 뇌혈관외과를 지원할 리 없고 신경외과 전공의들조차도 4년을 마치고 나면 현실의 벽에 절망해 대부분 척추 전문의가 된다”고 지적했다.방 교수는 “국민들도 제발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고 중증의료분야 지원, 뇌혈관외과분야 지원 등의 이야기가 나오면 ‘의사들 밥그릇 논쟁’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의사들에게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며 “우리가 그토록 존경했던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님이 그렇게 중증의료치료에 매진하다가 나가떨어지신 진짜 배경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끝으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또 책임자를 처벌하고 끝내는 식이 아니라, 뇌혈관외과 의사를 보호하고 실력 있는 후학을 양성할 제도 개선이 근본 대책”이라며 “공공 의대 만들어서 의사 수 늘린다고 되는 게 절대 아니다. 중증의료제도 지원 개선책 마련에 현직에 있는 저도 한목소리 낼 테니 국민들도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대통령실은 3일 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만남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만남은 대통령의 휴가 일정 등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오늘 오전 브리핑 내용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며 “보도에 혼선이 없기 바란다”고 밝혔다.오후 들어 윤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펠로시 의장과 오는 4일 만남을 조율 중이라는 일부 보도가 나오자, 이를 최종적으로 일축한 것이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양측의 만남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며 “조율 중이라는 보도는 오보”라고 했다.앞서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당초 펠로시 의장 방한 일정이 윤 대통령 휴가와 겹쳤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은 잡지 않았다”고 했다. 또 대통령실 내 다른 인사들과의 별도 공식 면담 일정도 없다고 했다.동아시아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대만에서 출국한 이후 한국을 찾아 4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면담할 예정이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손님이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나는 이른바 ‘먹튀’ 피해를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아진 가운데, 이번에는 부산의 한 자영업자가 첫 손님에게 ‘먹튀’를 당한 사연이 전해졌다.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해운대에서 작은 돈가스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A 씨가 먹튀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A 씨는 “마수걸이(첫 판매)부터 먹튀를 당했다”며 “6000원짜리 돈가스 파는데 (한 손님이) 혼자 여러 가지 시켜서 먹더니 화장실 갔다 온다고 하곤 바로 도망갔다”고 주장했다.이어 “같은 장소에서 7년째 식당하고 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다. 금액은 2만1500원으로 적다면 적지만, 저 사람을 꼭 잡고 싶다”며 “배고프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저뿐만 아니라 식당하는 사장님들은 밥 준다. 제발 이러지 말라”고 호소했다.A 씨의 신고를 접수한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해당 가게에서 값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난 남성 B 씨를 사기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B 씨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후 4시간이 지나 신고를 해 그릇에 남아 있는 B 씨의 지문을 감식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무전취식은 1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경범죄지만, 고의성이나 상습성이 인정될 경우엔 사기죄가 적용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도 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인천의 한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이 아닌 다른 음식이 배달 돼 항의했더니 사장으로부터 인신공격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작성자 A 씨는 지난달 31일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조개구이집에서 2만8000원어치 산오징어 물회와 1만3000원짜리 김치전을 배달시켰으나 김치전 대신 파전을 잘못 받았다.A 씨는 가게에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렸으나 음식점 사장 B 씨는 “(식당 직원이) 김치전 부치는 걸 봤다”며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A 씨가 문자로 파전 사진도 보냈지만 B 씨는 끝까지 해당 음식이 김치전이라고 주장했다. 급기야는 “다시 부쳐 줄 테니 다시는 시켜 먹지 말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B 씨와 직접 소통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A 씨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고객센터를 통해 전액 환불을 요청했다. 상담원은 “B 씨가 김치전 가격인 1만3000원만 계좌로 환불해 주겠다고 한다”며 “영업 마감 시간까지 입금할 것”이라 전했다. 그러나 약속된 시간까지도 돈은 입금되지 않았고, A 씨가 다시 고객센터에 전화하고 나서야 돈이 입금됐다.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당초 받기로 한 1만3000원이 아닌 1만1700원만 입금된 것. 심지어 입금자명은 ‘겁나 아깝다’로 돼 있었다. A 씨는 “1300원은 본인이 셀프 세금이라도 뗀 거냐”면서 “이건 악의적으로 고객을 골탕 먹인 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분노했다.화가 난 A 씨는 배달앱에 식당을 비난하는 리뷰와 함께 별점 1점을 남겼다. 그러자 사장 B 씨는 “목소리와 말투가 안 예쁘면 마음이라도 예뻐야지, 건방진 게”라는 인신공격성 답글을 달았다.A 씨는 이를 캡처해 커뮤니티에 공유하면서 “정당한 요구를 했음에도 가게 잘못에 대해 인정도 못 받고, 음식도 못 먹었고, 돈도 제대로 돌려받지 못했다”며 “근처 사는 분들은 나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적었다.B 씨가 고객의 리뷰에 이같은 답글을 남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한 손님이 펄(진흙)이 제대로 닦이지 않은 조개 사진을 올리자 B 씨는 “조용히 전화(하거)나 안 보이게 해도 될 일을 (크게 만든다)”며 “멋있다”고 비꼬았다. 새우튀김 크기를 지적하는 다른 손님의 글에는 “나도 좀 먹고살자”고 답했고, 또 다른 고객이 “폐기해야 할 걸 돈 받고 판다”고 하자 “요즘 믿을 놈이 어딨나”라며 “폐기라니 건방지게”라고 답했다.이밖에도 아쉬웠던 점을 길게 후기로 남긴 고객에게는 “참 말 많다, 심심하냐”고 하는가 하면, 아무것도 쓰지 않고 별점 1점을 준 고객에게는 “탈락”이라는 답글을 남겼다.누리꾼들은 “인신공격은 선을 넘었다” “이렇게 장사해도 손님이 있는 게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관련 조사를 받고 숨진 참고인이 지난 대선 경선 당시 김 씨의 운전기사였다는 보도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측이 반박했다.이 후보 측은 1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대선 경선 기간 김 씨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 후보와 김 씨는 모두 과잉 수사 피해자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없는 인연을 억지로 만들려는 음해와 왜곡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앞서 JTBC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고 숨진 5급 공무원 A 씨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김 씨를 수행한 운전기사였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이 후보는 지난달 30일 A 씨 사망에 대해 “나와 무슨 상관이냐”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윤석열 대통령 관련 ‘주술 논란’을 겨냥해 “나라가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는다”며 A 씨와 자신이 아무런 관계가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국민대가 표절 의혹이 제기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논문 3편에 대해 표절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가운데, 국민대 동문들이 관련 조사 보고서를 공개할 것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김건희 논문 심사 촉구를 위한 국민대 동문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입장문을 내고 “학교 당국은 이번 결정이 객관적이고 정밀한 조사에 근거한 것임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재조사위원회 활동에 참여한 위원들의 명단과 최종 보고서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비대위는 “최종 판단을 뒤집을 순 없다고 본다”면서도 “대학의 최종 판단에 재조사위의 최종 보고서가 충실히 반영된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의도가 담긴 학교 당국의 입장이 관철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러면서 “전자라면 결정을 수긍하겠지만, 후자라면 어떠한 비판도 감내하겠다는 학교 당국의 각오가 들어간 결정이니 이후 모든 책임은 학교 당국이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민대는 전날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1편과 학술지 논문 2편을 검증한 결과 “표절이나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날 정도의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머지 학술지 논문 1편에 대해선 “심사 자료 등의 확보가 불가능하다”며 표절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봤다.김 여사는 2008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디자인학 박사학위 논문 및 학술지 게재 논문 3편과 관련해 표절 의혹을 받아왔다. 국민대는 지난해 9월 내부 지침상 검증시효(5년)가 지났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교육부가 조치를 요구하자 같은 해 11월 재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검증을 진행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한때 ‘국민영웅’으로 불렸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동 간호사들이 과거 몸담았던 병동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홀대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민정 행동하는간호사회 활동가는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코로나 병동을 일반 병동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원래 일했던 부서가 아닌 전혀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상황이 생겼다”며 “재배치가 갑자기 통보되기도 했고, 전혀 경험이 없는 부서로 가야 하다 보니 그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고 밝혔다.진행자가 ‘코로나 병동이 없어지면 간호사들은 이전에 일했던 병동으로 돌아가는 게 원칙 아니냐’고 묻자 김 씨는 “처음 코로나 병동을 만들 때 다른 병동에 있는 간호사들을 몇 명씩 차출했다”며 “원래 있던 병동 입장에서는 사람이 비는 거니까 거기에 신규간호사나 다른 간호사들을 충원을 해준 상태다. 병동엔 남은 TO(빈자리)가 없으니 다른 결원이 있거나 새로 생긴 부서로 가야 한다는 게 병원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결원이 있는 부서에 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병동으로 흩어져 보내지는 경우가 있다. 병원 입장에서는 이 간호사들이 남는 인력이기 때문에 비용이나 손실로 생각하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부서장이나 관리자들, 또는 주변 동료들이 ‘요즘 힘들지 않냐’고 유도하거나 업무수행에 꼬투리를 잡아서 그만두게 하는 등 회유하는 방식으로 (퇴사 압박이) 이뤄진다”고 부연했다.김 씨는 “흔히 발생하는 일은 아니”라면서도 “그만두라고 직접 말하지는 않더라도 새로운 부서에 가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그렇다 보니 업무에 적응하기도 어렵고 부서 이동 자체도 일방적으로 이뤄진다. 그런 식으로 사직을 압박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견디다 못해 퇴사하는 몇몇 경우를 봤다”고 주장했다.이어 “일반 회사로 치면 홍보팀에 있다가 회계 쪽으로 가는 상황”이라며 “재배치되고 교육 기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내던져지는 상황에서 (간호사들이) 잘 몰라서 실수를 하거나 환자에게 위해가 가는 상황들에 대해서 많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김 씨는 “병원에서 조정할 수 있는 일”이라며 “시간을 두고 배치한다든지 교육 기간을 마련해 준다든지 이런 식의 충분히 조치할 수 있음에도 그냥 아무 데나 (간호사들을) 갖다 놓으면 다 일할 수 있는 줄 알고 마음대로 인력을 여기다 뒀다 저기다 뒀다 하는 것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금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어 병상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인력을 계속 유지했으면 간호사들의 숙련도도 더 높아졌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것이 문제의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병상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플러스 인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그리고 이 인력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 정부의 지침이나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경찰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상의를 벗고 오토바이를 운전한 남성과 뒷자리에 비키니 차림으로 앉아있던 여성을 상대로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2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토바이 운전자 유튜버 A 씨와 뒷좌석에 탑승한 여성 인플루언서 B 씨에게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경범죄 처벌법 제3조 1항 33호에 따르면 공개된 장소에서 공공연하게 성기·엉덩이 등 신체의 주요한 부위를 노출해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준 사람은 1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할 수 있다.앞서 두 사람은 지난달 31일 강남구 신사동 등 강남 일대에서 비를 맞으며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당시 A 씨는 상의를 탈의한 채 바지만 입은 상태였고, B 씨는 소위 ‘끈 비키니’라 불리는 노출이 많은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둘 다 머리만 가리는 반헬멧을 착용한 상태였다.A 씨는 구독자 1만9000여 명을 보유한 바이크 유튜버로,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자유롭게 바이크를 타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속도는 시속 20∼30㎞를 유지했다”고 입장을 전했다.촬영팀까지 동반해 자신이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을 찍은 A 씨는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고, B 씨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한 경찰 관계자는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을 보고 법률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2년 전, 훔친 렌터카로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배달 아르바이트 중이던 대학 신입생을 숨지게 한 청소년들이 이번엔 자기보다 어린 중학생들을 잔혹하게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1일 SBS에 따르면 이모 군 등 3명은 최근 동년배 2명과 함께 서울 양천구 일대에서 자신들보다 어린 중학생 A 군(13)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폭행을 가했다.A 군은 가해 학생들에게 100만 원 이상을 빼앗기고 잔혹한 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형들이 장난식으로 스파링하고, 비비탄도 쏘고 그랬다. 금반지 같은 것도 가지고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A 군은 또 “(이 군 등이) 케이블 타이로 묶고 때린 다음 라이터로 손목을 지졌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3일에는 인적이 드물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건물 뒤편에서 5시간 동안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A 군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지만 가해 학생들은 소환에 응하지 않고 계속해서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달 11일에는 또 다른 중학생 B 군을 18시간 동안 찜질방과 카페 등으로 데리고 다니며 집단 폭행했다. B 군은 이 과정에서 치아 2개가 부러지고 강제로 머리카락이 잘리는 등 피해를 입었다.앞서 이 군 등 일행 8명은 지난 2020년 3월 서울에 주차돼 있던 렌터카를 훔쳐 대전까지 무면허로 몰고 갔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1차로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후 중앙선을 넘어 도주하다 한 배달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그러나 이 군 등은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았다. 이번 중학생 폭행 사건은 당시 사고를 냈던 8명 중 소년원 처분을 받은 3명이 소년원 출소 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군은 법무부 보호관찰 대상이었는데, 주거지로 걸려 오는 보호관찰관 전화를 받아야 한다며 자신의 집 앞에서도 폭행을 일삼았다.서울 양천경찰서는 이 모 군 등 10대 5명을 공동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 중 3명은 구속됐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추가 조사 뒤 이번 주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나이가 들면서 어깨가 아프면 으레 오십견을 의심하곤 한다. 흔히 50세 전후에 발병한다고 알려진 오십견은 어깨 관절 주변에 염증이 생겨 운동 범위에 제한이 생기는 질환이다. 동결건,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불린다.최근 들어서는 50세 이전에 오십견이 생기는 ‘젊은 오십견 환자’도 부쩍 늘고 있다. 젊다는 이유로 방치하다간 이후 어깨 활동에 제한이 오고 치료가 힘들어질 수 있다.오십견은 특별한 이유 없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어깨·손·팔꿈치 등을 다쳐 팔 전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어깨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어도 생길 수 있다. 이밖에도 당뇨, 갑상선 등 전신 질환이 있으면 오십견이 생길 확률이 높다. 유방암 환자에게선 약 60%에서 오십견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오십견이 생기면 환자가 일상생활 중 먼저 알아채는 경우가 많다. 머리를 빗을 때, 손을 들어 올릴 때, 자동차 뒷좌석에서 물건을 꺼낼 때,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낼 때 등 어깨를 쓰는 동작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다.오십견은 엑스레이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고,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약물이나 주사 치료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이후에는 점진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운동 범위를 조금씩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팔을 아예 사용하면 안 된다고 오해해 과도하게 움직임을 제한하면 오히려 어깨 운동 범위에 더욱 제한이 생기고 통증이 악화된다. 운동 범위 제한 증상이 어느 정도 해결되면 어깨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운동을 시행한다.6개월에서 1년 이상 보존적 치료를 지속해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통증과 불편감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권지은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오십견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고 치료가 힘들어질 수 있다. 치료 후에도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증상이 고질적으로 나타나면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사망 당시 46세)의 ‘재직 중 사망’을 국가가 공식 인정했다. 이에 따라 이 씨의 유족은 공무원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28일 (이 씨에 대한) 기존 직권면직을 취소하고, ‘사망으로 인한 면직’으로 인사발령을 냈다”고 밝혔다.직권면직이란 공무원이 일정한 사유에 해당됐을 때,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임용권자의 일방적인 의사와 직권으로 공무원 신분을 박탈해 공직으로부터 배제하는 처분이다.그간 이 씨는 직권면직 처리돼 공무원 연금급여를 비롯한 기본적인 유족 보장을 받지 못했다. 남북한 정부가 이 씨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지만 대한민국 정부 어느 기관에서도 이 씨의 사망 날짜를 인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이 씨 유족은 지난 6월 공무원연금공단에 조위금 수령을 문의한 바 있다. 조위금은 재직 중 사망해 당연퇴직 처리된 공무원의 유족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이 씨는 8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공단 측은 이 씨가 당연퇴직이 아닌 직권면직 처리돼 조위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며 지급을 거부했다. 그러나 이날 이 씨의 재직 중 사망을 국가가 공식 인정하면서 조만간 조위금 지급 절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하 의원은 “유족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월북자 몰이 폭력에, 가장이 납부한 공무원 연금 급여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이중삼중의 고통 속에 빠져있었다”며 “국가가 국민 보호의 의무를 다하지 못해 아까운 우리 국민의 목숨을 잃었지만, 이제라도 정부가 유족의 아픔을 보듬어주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광주 대동고등학교 2학년 1학기 내신시험 문답지를 빼돌린 재학생들이 출제 교사의 노트북을 해킹하려 했다가 실패하자 악성코드를 심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1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시험지·답안지 유출사건과 관련해 부정 시험을 치른 혐의(업무방해·건조물 침입)로 대동고 2학년생 A·B군(17)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A·B군은 올해 1월 문답지 유출을 공모하고 중간고사 직전(3월 중순~4월 말)과 기말고사 직전(6월 중순~7월 초순) 대동고 본관 2·4층 교무실에 13~14차례 침입해 16개 과목에 대한 시험지와 답안지를 빼돌렸다.평소 컴퓨터 사용에 능하다고 알려진 B 군이 해킹을 담당하고, A 군이 교무실 앞에서 망을 보는 수법으로 범행이 이뤄졌다.B 군은 당초 해킹 프로그램을 교사들 컴퓨터에 설치해 범행을 시도했다. 해킹이 여의치 않자, B 군은 교사들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자동으로 화면을 캡처하는 프로그램을 가동, 직접 교무실에 침입해 사진 파일을 선별한 뒤 별도 USB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수법을 바꿨다.이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중간고사 7과목(수학1·수학2·독서·생명과학·한문·일본어·화학), 기말고사 9과목(지구과학·한국사·수학1·수학2·독서·한문·생명과학·일본어·화학) 등 총 16과목의 문답을 빼돌렸다.경찰은 A·B군이 범행 때 사용한 USB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악성 프로그램 설치용’과 ‘시험지와 답안지 반출용’ 등 2개 이상의 USB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프로그램 설치용 USB는 발견됐으나 교사의 노트북에서 캡처본을 옮길 때 사용한 것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B 군은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경찰은 악성 프로그램을 시중에서 습득·각색해 교사의 노트북에 설치·유출한 주범 B 군에게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의 경우 해킹에 직접적인 공범으로 가담했는지 불명확하다”며 “일단 B 군에 대해서만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부대 내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이예람 중사의 사건을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이유로 정직 처분을 받은 군 검사가 징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판사 이주영)는 지난 6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군검사로 근무하던 중위 A 씨가 국방부를 상대로 “정직 3개월의 징계처분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A 씨는 지난해 4월 이 중사의 성폭력 피해 사건을 맡아 수사를 담당했다. 그러나 A 씨는 피해자 조사를 준비한 것 외에는 참고인 조사 등을 전혀 하지 않았고, 휴가·출장 등 개인적 사유로 피해자 조사도 반복해서 미룬 것으로 조사됐다.A 씨는 또 직속 상급자가 이 중사 남편에게 합의를 종용한 사실을 파악했음에도 그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거나 추가입건 등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혐의를 부인하던 가해자에 대한 구속수사도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결국 같은해 5월 이 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국방부 보통검찰부는 A 씨의 직무유기 혐의 등과 관련한 수사를 개시, A 씨를 보직 해임했다. 이후 국방부 징계위원회는 A 씨에 대해 정직 3개월을 의결했고,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A 씨에게 정직 3월을 처분했다.이에 A 씨는 지난해 10월 정직 처분이 부당하다며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재판 과정에서 A 씨 측은 “조사 일정은 이 중사와 협의해 변경했고, 이 중사의 극단적 선택을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며 직무를 의식적으로 포기한 게 아니라는 취지로 항변했다.그러나 법원은 A 씨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재판부는 A 씨가 “피해자의 위태로운 정신상태, 상급자의 합의종용 사실 등 여러 위험징후를 충분히 인지했음에도 그에 대한 수사나 어떠한 관련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또 “A 씨는 피해자와 조사일정 협의 당시 불가피한 사유 없이 조사일정을 미루고 이후 재차 조사일정을 연기했다”며 “피해자 측에 합의를 종용하는 상급자에게 2차 가해를 중지하도록 경고하는 등의 행위를 전혀 하지 않았고, 다른 수사도 전혀 진행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그러면서 “범죄 사건을 조사함에 있어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은 사실, 출장 업무 등이 종료됐음에도 근무지로 복귀하지 않은 사실이 인정된다”며 “이는 성실의무 위반(직무태만)으로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A 씨는 설령 징계사유가 인정되더라도 정직 3개월 처분은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정직 3개월이 타당한 징계 수준이라고 판단했다.재판부는 “A 씨는 사단 내 유일한 군검사로서 사건 수사와 피해자 보호에 누구보다 직접적인 책임을 진다”며 “만연히 조사를 지연한 결과 불행히 피해자가 사망해 성실의무위반·직무태만의 정도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한 운전자가 교차로에서 무리하게 꼬리물기를 시도하다 손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린이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29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8일 오전 8시경 경기도 화성시의 한 교차로에서 벌어진 교통사고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을 보면 제보자 A 씨가 교차로를 건너던 중 신호가 초록불에서 노란불로 바뀐다. A 씨 왼쪽에 있던 차들은 일찌감치 횡단보도를 빠져나간 상황. A 씨 앞에 있던 승합차도 서둘러 횡단보도를 지나려 했으나 보행자 신호가 들어오면서 정지선을 반쯤 넘은 채 멈춰야 했다.그런데 이때 A 씨 뒤에 있던 한 경차가 갑자기 A 씨 왼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횡단보도를 향해 속력을 냈다. 당시 횡단보도에는 우측 인도에 서 있던 아이가 손을 들고 달려오고 있던 상황. 경차는 승합차에 가려 이를 보지 못한 듯 결국 아이와 충돌했다.한문철 변호사는 “경차는 꼬리물기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며 “교차로에서 다른 방향 차량에 방해되지 않게 차를 빼주려던 것이라도 정지선 앞에 멈췄어야 한다. 어린이가 손을 들고 건너는 중인데 왜 거길 달려가느냐”고 호통을 쳤다.이어 “어린이 잘못은 하나도 없다. 보행자 신호로 바뀌면 당연히 차가 멈출 줄 알지, 누가 저렇게 달려올 줄 알고 대비하겠느냐”며 “경차 운전자는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으로 처벌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횡단보도상 보행자 보호 의무 조항을 위반하면 보험 가입 여부나 피해자와의 합의와 관계없이 처벌을 받는다. 가해 운전자에겐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 원 및 벌점 10점이 부과된다.다행히 피해 어린이는 크게 다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손들고 지나면 무사히 건널 거란 아이의 믿음이 깨진 게 가장 안타깝다” “몸도 마음도 잘 추슬렀으면 좋겠다”며 아이를 향해 걱정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발언을 놓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 후보가 설전을 벌였다.김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의 발언은 국민 분열을 획책하려는 전형적인 편 가르기”라며 “국민 개개인의 정치 성향을 가지고 저학력이니, 저소득이니 운운하는 것 자체가 천박하기 그지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김 의원은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진 패장이 반성하고 성찰하기는커녕 국민을 대놓고 무시하는 걸 보니 민주당의 미래도 그 싹이 노랗다”며 “아무리 당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라 하더라도 특정 계층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상대 당을 향한 공격 소재로 삼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실언이라면 사과하고, 소신이라면 정치 그만하라”고 쏘아붙였다.그러자 이 후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월소득 200만원 미만 10명 중 6명, 尹 뽑았다’란 제목의 기사의 캡처본을 첨부한 뒤 “안타깝지만, 실제 현실은 이렇다”며 “지금도 제 발언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한다”고 맞받았다.그는 “초부자, 초대기업 감세 대신 지역화폐 일자리 예산 같은 서민지원을 축소하는 게 국민의힘 정권”이라면서 “일부지만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는 정당을 지지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은 정보를 왜곡 조작하는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앞서 이 후보는 전날 라이브 방송 도중 “저학력, 저소득층에서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 고학력, 고소득자, 소위 부자는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동료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려 논란이 된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당시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며 사건 넉 달 만에 공개 사과에 나섰다. 스미스는 2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짧은 글과 함께 5분 44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지난 몇 달간 많은 생각을 했다”며 “사람들이 시간을 내서 답변하고 싶은 질문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스미스는 ‘왜 폭행 직후 수상소감에서 록에게 사과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당시 머리가 몽롱했다”며 “이후 록에게 연락했지만 아직 (나와)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록과 그의 가족을 향해 “사과한다. 내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전했다.스미스는 또 “그 순간 올바른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록의 발언으로 느꼈던) 무례와 모욕감을 적절한 방법으로 다뤘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며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을 실망하게 만든 내가 싫다. 그것은 내게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덧붙였다.앞서 스미스는 지난 3월 27일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 시상자로 나선 록이 탈모증을 앓는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를 농담거리로 삼자 격분해 무대 위로 올라가 그의 뺨을 때렸다. 스미스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내 아내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담지 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사건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스미스는 사과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 회원직을 자진 반납했다. 아카데미는 지난 4월 초 이사회를 열어 스미스의 오스카 시상식 참석을 10년 동안 금지하는 제재 처분을 내렸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후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노래 한 곡을 공유했다.이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트르담의 꼽추’ 속 OST인 그룹 솔리드의 ‘섬데이(Someday)’를 공유하며 “디즈니 노래는 항상 메시지가 있다. 영혼이 없는 그 섬의 사람들에게 바친다”고 적었다.가사에는 ‘세월이 흘러 그날이 오면 알게 되리’ ‘믿어 희망의 밝은 날 그날이 빨리 오리란 걸’ ‘승리하는 그날 모두 밖으로 나가 햇살 맞으리. 만약 먹구름이 가려도 기다려 해 뜨는 밝은 그날’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이 대표가 언급한 ‘그 섬’은 여의도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7일에도 페이스북에서 ‘그 섬’을 언급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다.당시 이 대표는 “그 섬에서는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는 글을 올렸다. ‘정상배’는 정권을 이용해 사익을 꾀하는 무리를 뜻하는 단어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전날 배현진 최고위원은 “여당이 국민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여권에서는 권 원내대표의 ‘문자 파문’ 이후 배 최고위원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위한 수순 밟기로 직을 먼저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국민의힘 초선의원 32명도 배 최고위원의 전격 사퇴 직후 성명서를 내고 “연일 당 지도부의 실수와 내분이 보도되고 있고, 집권 여당이 오히려 정부의 개혁 동력을 위축시키고 있는 모양새”라며 현 지도체제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롯데칠성음료가 출시한 펩시 제로슈거 라임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라 접수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나선 결과, 제품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유통과정 중 문제의 냄새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식약처는 29일 “해당 콜라 제조업체의 이취 발생 제품과 같은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탄산음료와 포장 재질의 기준·규격에 적합했다”며 “또 해당 업체의 제조 공정에서 이상 여부를 현장 조사했으나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식약처가 제조업체와 합동으로 이취 유발 물질을 추적 검사한 결과, 높은 기온의 영향으로 유통과정 중 이취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됐다.식약처는 “하절기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일부 제품의 병 입구에 미세한 형태의 변화가 발생했고, 그 틈새로 새어 나온 탄산 등 기체 성분이 농축됐다가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해 땀 냄새와 유사한 향을 내는 성분인 데카날, 옥타날로 변한 것이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데카날과 옥타날은 식품에 사용 가능한 식품첨가물(향료)로 허가돼 있어 안전상 문제는 없다고 식약처는 덧붙였다.식약처는 “롯데칠성음료에 재발 방지를 권고하고 소비자 불편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안심하고 식품을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롯데칠성음료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탄산음료 특성상 병 입구에 미세 변형이 생기더라도 내부의 높은 압력으로 외부 공기가 내부로 들어가는 일은 발생하지 않아 내용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번 일로 소비자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산 공정 재점검, 품질검사 확대 및 강화,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등을 통해 유사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