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

조승연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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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회부 조승연 기자입니다.

ch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정당23%
사회일반13%
대통령13%
사고13%
사건·범죄11%
문화 일반8%
검찰-법원판결7%
미국/북미6%
경제일반3%
국회3%
  • 정성호 “檢 별건수사, 공식처럼 남발…악습과 결별해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22일 법원이 검찰의 별건 수사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 “별건 수사를 일종의 수사 공식처럼 남발해 오던 검찰 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사를 주도하게 될 모든 수사 기관의 구성원들이 엄중하게 새겨들어야 할 지적”이라고 했다.정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1년 뒤 출범할 새 형사사법체계에서 수사기관들은 과거의 악습과 결별하고 당장의 수사편의보다 국민의 인권을 우선하는 조직으로 출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검찰개혁을 요구한 이유를 성찰해야 한다”고 했다. 검찰의 별건 수사 기법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양환승)는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핵심 증인을 별건 수사로 압박해 허위 진술을 이끌어 냈다고 판단하며 “그런 수사 방식은 진실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이를 두고 “법원의 검찰 수사에 대한 직접적 비판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다.정 장관은 “법무부도 사법부의 의견을 진지하게 고민해 수사기관의 부당한 별건 수사로 국민들의 기본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제도적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수사기관의 권한 남용과 위법부당한 수사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주권 정부의 형사사법제도 개혁은 철저히 국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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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국제강 포항공장서 노동자 1명 트레일러에 깔려 사망

    경북 포항의 한 사업장에서 하청 근로자 1명이 트레일러에 깔려 숨졌다.22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8분경 포항 남구 대송면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A 씨(47)가 트레일러에 깔려 사망했다. A 씨는 후진하는 트레일러에 부딪히며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관할청인 노동부 포항지청은 해당 사업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뒤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상시 근로자 수 50인 이상인 사업장은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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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500만 몰린 국중박…유홍준 “유료화 시점-방식 검토”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박물관 상설 전시의 유료화 가능성에 대해 “시점과 방식을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하루 평균 방문객이 3만 명을 넘어서는 등 설계상 최대수용 인원(1만 8000명)을 크게 웃돌자 일각에선 관람 환경 개선 등을 위해 유료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 관장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무료 개방 중인 박물관의 입장료 유료화 문제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유 관장은 “유료화라고 하는 게 관람객이 많기 때문에 적게 오게 하기 위해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관람객이 많아야지 좋다. 어떻게 (관람객에) 만족을 드릴지 하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의 경우, 무료가 생활화되면 다른 박물관에 5000원 내고 들어가는 게 습관화가 안 돼서 국중박은 무료인데 조그만 전시회에서 돈을 받냐고 (항의)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과 굿즈(박물관 상품) 구매 수요 등에 힘입어 올 들어 관람객 500만 명을 넘어섰다. 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총 501만6382명의 관람객이 박물관을 찾았다. 관람객이 연간 500만 명을 넘은 것은 1945년 개관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덩달아 늘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감상하기가 힘들었다” “사람 구경만 하고 왔다” 등의 후기가 이어졌다.유 관장이 박물관 유료화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7월 진행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도 “처음부터 무료가 아니었어야 하는데 무료가 일상화 돼 있다가 입장료를 받으면 국민적 저항은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면서도 “국민적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어느 시점에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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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협회 “최민희, 언론 독립 침해…즉각 사과하라”

    국정감사 비공개 업무보고 자리에서 자신과 관련된 보도를 문제 삼다가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한국기자협회가 “명백히 언론의 독립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22일 ‘최민희 위원장은 MBC에 즉각 사과하라’는 성명을 내고 “언론의 자유를 보호해야 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보여준 행동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일”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기자협회는 “최 위원장은 비공개 업무보고 자리에서 기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법적으로 차단된 보도 담당 임원을 향해 압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는 명백히 언론의 독립을 침해하는 행위다. 최 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언론 자유의 가치를 훼손한 자신의 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MBC본부 등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20일 업무보고에서 MBC 뉴스데스크의 19일자 ‘고성·막말에 파행만…막장 치닫는 국감’ 보도 영상을 재생한 뒤 박장호 보도본부장에게 보도가 불공정하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박 본부장이 ‘개별 보도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하자, 최 위원장은 ‘이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취지로 질책한 뒤 본부장을 퇴장시켰다고 한다. 이를 두고 MBC 내부에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22일 페이스북에 “친 국힘 편파보도가 자랑스러웠나”라며 “그게 그대들의 언론자유인가”라고 올렸다.기자협회는 “최 위원장은 부당한 처사에 항의한 MBC 기자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 대해 되려 MBC를 ‘친국힘 편파보도’로 낙인찍었다“며 ”언론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조차 찾아볼 수 없는 태도이자, 진영 논리로 자신의 부당한 행위를 덮으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비공개 국감에서 한 문장 지적도 못 견디겠느냐’고 MBC를 재차 압박했다. 매우 유감스러운 태도”라며 절차와 규범을 지켜달라고 했다. 기자협회는 “이는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지키기 위해 누구나 지켜야 할 최소한의 원칙이며, 과방위원장에게는 더욱 무거운 책무”라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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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장관, 성비위 의혹 현직 부장검사 직무정지

    법무부가 성비위 문제로 수사를 받는 현직 부장검사의 직무를 22일 정지했다.법무부는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 소속 A 부장검사에 대해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현저히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직무집행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검사징계법 제8조에 따라 A 부장검사의 직무집행을 정지해 줄 것을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요청했고, 정 장관은 이를 받아들였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제추행 등 혐의를 받는 A 부장검사를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검사 박은혜)에 배당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대검찰청은 수사와 별도로 A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이다. 감찰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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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죽을텐데”…지하철 승객 위협한 50대, 가방엔 흉기 8자루

    서울 지하철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승객들을 협박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0대 남성 A 씨를 공중협박 혐의로 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5시경 지하철 2호선 객실 안에서 “내가 칼을 꺼내면 다 죽을텐데”라고 수차례 말하며 승객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산역 역사 안에서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조사 결과, A 씨가 소지하고 있던 가방에서는 칼 8자루와 가위 1개가 발견됐다. A 씨는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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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수당으로 게임아이템 산 아빠, 굶주린 세아이는 벽에 머리 찧었다

    게임에 빠져 세 아이의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않은 20대 아버지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받았다. 광주지법 형사4부(부장판사 배은창)는 22일 아동복지법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A 씨에 대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 씨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교육을 받을 것과 5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대한 취업제한도 명령했다.A 씨는 올 1월부터 3월까지 전남의 거주지에서 3살 아들과 2살 아들 쌍둥이를 방임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부부 불화를 이유로 아내가 가출하자 남겨진 아이들을 돌보지 않고 밤낮 없이 게임을 즐겼다. 아이들은 하루에 한 끼만 줬다. A 씨는 정부에서 지급받은 아동수당으로 게임아이템과 본인이 먹을 음식을 사는 데 썼다.쌍둥이는 3월 초부터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벽에 머리를 찧는 등 이상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또 세 아이는 외출도 하지 못한 채 쓰레기가 쌓인 집 안에서만 생활했다. 1심 재판부는 A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은 이를 뒤집고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재판부는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아이들은 여전히 부모가 필요한 점, 피고인 부모가 아동들에 대한 양육을 다짐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은 무거워 부당하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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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락, 다카이치 내각 출범 맞춰 방일…한일정상회담 조율 가능성도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의 측근들을 만나 한일 관계를 논의했다. 전임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 이어 다카이치 정부에서도 셔틀외교를 이어가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대통령실은 22일 “위 실장이 일본 다카이치 내각 출범 직후 한일관계의 발전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21~22일 일본을 방문해 이치카와 케이이치 국가안전보장국장 등 일본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 내각 하에서도 한일 관계의 안정적 발전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이러한 방향에서 양국 정부 간뿐 아니라 국회 간, 민간 등 다양한 채널에서 소통과 협력을 이어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일본 새 내각이 출범한 날 우리 정부가 최고위급 인사를 파견한 것은 그만큼 양국 곤계 개선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다카이치 총리는 온건파였던 전임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달리 강경 우파로 통한다.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 등을 반성한 고노·무라야마 담화를 비판한 과거사 인식으로 셔틀외교를 복원한 한일 협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다카이치 총리도 이를 의식한 듯 전날 취임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향해 “일본에 중요한 이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김은 정말 좋아한다. 한국 화장품도 사용하고 한국 드라마도 보고 있다”며 우호적 메시지를 보냈다.다음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다카이치 총리가 참석하는만큼 한일 정상회담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며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주에서 총리님을 직접 뵙고 건설적 대화를 나눌 수 있길 고대한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같은 날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며 ”이 대통령과의 회담도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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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경 여사, 한부모시설 찾아 눈시울 붉힌 이유는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22일 경기 성남의 전통시장을 찾아 민생회복소비쿠폰 시행 효과를 물었다. 또 시장에서 구매한 간식거리를 가지고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을 찾아 입소자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김 여사는 이날 성남 분당구 내 최대 전통시장인 금호행복시장을 방문했다고 대통령실 전은수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를 마주한 상인과 주민들은 “아이고, 이게 얼마 만이야” “건강은 괜찮아요?” “건강 잘 챙겨야 해요” 등의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이 2022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전까지 이 대통령 부부는 분당에서 거주했었다. 김 여사는 시장 내 한 안경점을 찾아 민생회복소비쿠폰 시행 효과에 대해 물었다. 안경점 상인은 “소비쿠폰 시행 후 전국 안경점 매출이 정말 컸다고 들었고, 특히 형편이 어려워 안경을 바꾸지 못하던 분들이 많이 찾아왔다”며 “민생회복소비쿠폰의 효과가 컸다”고 했다. 이후 김 여사는 옷가게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바지를 구입하고 호두과자점에서 복지시설에 전달할 간식을 구매했다.시장 방문을 마친 김 여사는 성남시에 위치한 한부모가족복지시설 ‘새롱이새남이집’을 찾았다. 김 여사는 먼저 관계자들로부터 시설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부모가족의 생활 공간을 둘러봤다. 이어 놀이방을 찾아 아이들에게 호두과자와 음료 등 간식을 건넸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 여사는 시설 관계자 및 입소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한 미혼모는 “가장으로서 당연히 일을 해야 하는데, 시설에서 독립하게 되면 아이의 갑작스러운 병치레 때 도움을 받을 곳이 없어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 여사는 깊이 공감하며 “긴급돌봄제도 등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관심을 갖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입소자는 “어린이집에서 ‘가족사진을 찍어오라’거나 ‘한부모가정이라서 말이 느린 것 같다’는 말을 들을 때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다”고 했다. 이에 김 여사는 “아이를 키우는 일 자체도 어려운데, 그러한 사회적 인식이 더 큰 부담이 된다”며 “가족 형태에 대한 인식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때 김 여사는 눈시울을 붉혔다고 전 부대변인은 전했다.김 여사는 시설을 나서기 전 입소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종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부모,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을 포용하는 ‘모두를 위한 정부’를 만드는 데 다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격려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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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해수부장관상 박가희 양 등 1300명 수상

    “바다로 뛰어드는 아이들의 순수한 생명력을 따뜻한 색감으로 전하고 싶었어요.”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제11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에서 대상인 해양수산부장관상(중고등부)을 받은 박가희 양(15)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렇게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박 양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바다에서 활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 호평받았다. 박 양은 “시각디자인학과에 진학해 순수하고 따뜻한 세상을 담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중고등부)을 수상한 정하윤 양(16)은 물 밖으로 나온 금붕어와 한 소녀가 눈을 맞추는 장면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 정 양은 “환경오염이 심각한 시대에 사람과 물고기가 마주 보면서 교감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대상(교육부·행정안전부·해양수산부·환경부장관상)과 금상(인천시장상, 해군참모총장상, 해양경찰청장상, 인천시교육감상 등)이 27명에게 수여됐다. 수상 학생 가족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대회는 4월 29일부터 6월 15일까지 온라인 예선을 통해 진행됐으며, 유치부부터 고등학생까지 전국에서 약 3800명이 참가했다. 본선은 7월 2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고, 예선을 통과한 300명이 실력을 겨뤘다. 은상·동상·장려상을 포함한 전체 수상자는 1300명이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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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격 더러운 아빠, 운동하는 아들 탔다” 車스티커 ‘뭇매’

    차량 부착 스티커에 경고성 문구를 쓴 차주가 뭇매를 맞았다.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0일 ‘자동차 스티커 올타임 넘버 원’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차량 뒷유리에 ‘성격 더러운 아빠하고 운동하는 아들이 타고 있다’ ‘시비 털지(걸지) 말고 지나가자. 좋은 게 좋은 거다 생각하고 지나가라’ 등의 문구가 붙여졌다. 글쓴이는 “차주분 민망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차량 부착 스티커는 ‘초보운전’이나 ‘아기가 타고 있어요’ 등을 알리기 위해 사용되고 있으나 일부 운전자는 협박 등의 스티커를 부착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인터넷상에선 “빵빵대면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죽여버린다” “건들면 개(된다). 내 새끼 다치면 알지?” “운전 못하는데 보태준 거 있느냐” 등의 문구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한편 2017년에는 뒤차가 상향등을 켜면 귀신 모습이 나타나는 스티커를 차량 뒷유리에 붙인 운전자가 벌금 10만 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혐오감을 주는 도색이나 표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도로교통법 제42조(유사 표지 제한 및 운행 금지)는 자동차 등에 혐오감을 주는 도색·표지 등을 해 운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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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범·김정관, 다시 긴급 방미 “관세협상 후속협의”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다시 미국으로 향한다.대통령실은 21일 오후 “김 실장이 한미 관세협상 후속협의를 위해 내일(22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산업부도 긴급 공지를 통해 “김 장관이 관세협상 후속협의를 위해 긴급하게 내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관세협상을 마치고 19일, 김 장관은 20일 귀국한 바 있다. 각각 사흘 만, 이틀 만에 다시 미국을 찾는 것이다.앞서 한미 양국은 올 7월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각각 낮추고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6조 원) 규모로 투자한다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 측이 대미 투자 펀드를 전액 현금으로 요구하며 석 달째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다. 김 장관은 20일 귀국 당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상당 부분 우리 의견을 받아들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내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협상을 최종 타결하기 위해 분위기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앞선 귀국길에 “조율이 필요한 쟁점 한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이번 협상에서 일부 쟁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사항을 문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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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경 여사 “한복 입으면 자세와 마음가짐 달라져”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21일 한복의 날을 맞아 “국내외 공식 무대에서 한복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 열린 ‘2025 한복문화주간 기념행사’ 축사에서 “우리의 전통이 더욱 찬란히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안귀령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복문화주간은 한복을 널리 알리고 일상 속 한복 입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김 여사는 “한복은 이제 패션과 예술, 산업이 융합된 문화 콘텐츠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며 “세계가 주목하고 사랑하는 K-컬처의 중심에서 한복의 가치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외교 행사에서 한복을 주로 입었다. ‘영부인 외교’ 데뷔전인 6월 G7 정상회의 리셉션(환영 행사)에는 연노란색 치마와 녹색 저고리의 한복을 입고 참석한 바 있다. 김 여사는 기념행사 이후 한복 디자이너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디자이너들은 이 자리에서 김 여사에게 ”우리 한복에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고, 김 여사는 “한복을 입으면 자세와 마음가짐이 달라지는데 한복이 가진 힘이 있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김혜순 대표는 “한국인이라면 한 벌쯤 한복을 갖고 있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경 대표는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한복 디자이너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송혜미 대표도 “한복인이라면 언제든지 세계에 한복을 알릴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전통적 가치관과 현실적 마케팅에 대한 교육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김 여사는 현장 목소리를 메모하며 “K-컬처 핵심 자산인 한복이 현대인의 일상을 함께하는 생활문화가 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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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중생 탄 킥보드 아이에 돌진…막아선 30대母 충돌해 중태

    중학생들이 타고 있던 전동킥보드에 치인 30대 여성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났다.21일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37분경 연수구 송도동에서 여중생 2명이 타고 가던 전동킥보드가 30대 여성 A 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A 씨가 넘어지며 머리 부위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A 씨는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고 당시 A 씨는 어린 딸과 함께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서 나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중학생 B 양 등이 탑승한 전동킥보드가 자신의 딸을 향해 오자 몸으로 막아섰다가 뒤로 넘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곳은 인도였다. 도로교통법상 ‘제2종 원동기장치 자전거면허’(만 16세 이상 취득 가능) 이상의 운전면허증을 소지했을 때만 전동킥보드를 운전할 수 있다. B 양은 원동기 면허를 소지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전동킥보드에 1명만 탑승해야 한다는 것도 지키지 않았다. 경찰은 B 양 등에 무면허운전 등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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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프링클러에 옷 걸었다가…中호텔 2개층에 10t 물 쏟아져

    호텔 투숙객이 스프링클러에 옷을 걸었다가 호텔 2개층이 침수되는 일이 벌어졌다.21일 중국 환구망에 따르면 이 사고는 중국 국경절 연휴였던 이달 1일 남부 저장성의 한 호텔에서 일어났다. 당시 한 투숙객이 옷걸이를 이용해 스프링클러에 옷을 걸었다가 무게 때문에 ‘감열체’가 파손된 것. 스프링클러는 열이 가해지면 분사구(헤드)에 있는 유리로 된 감열체가 깨지면서 물이 방출된다. 이에 약 10톤의 물이 쏟아져 호텔 2개층이 물바다가 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객실에 물이 쏟아지자 한 여성이 우산을 쓴 채 객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또 호텔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은 쓰레받이 등을 이용해 물을 쉴 새 없이 퍼냈다. 호텔 측은 스프링클러를 파손한 투숙객에 16만 위안(약 3200만 원)의 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숙객은 배상액이 과하다고 거부하는 등 현재 양측은 법적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중국에서 투숙객이 스프링클러에 옷을 걸었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에도 구이저우에서 한 투숙객이 스프링클러에 옷을 걸었다가 객실이 물폭탄을 맞았다. 이 투숙객은 호텔에 2000위안(약 40만 원)을 배상했다. 중국 소방당국은 같은 사고가 반복되자 “호텔에 묵을 때 일시적 편리함을 위해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지 말라”며 주의를 당부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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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아파트 2채’ 이찬진 금감원장, 상가도 2채 소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강남의 아파트 두 채 외에도 서울에 상가 두 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날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130.89㎡·약 47평) 두 채와 서울 성동구 금호동 아파트 상가(112.05㎡), 서울 중구 오피스텔 상가(33.89㎡) 등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원장의 배우자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대지(202.4㎡)를 소유했다. 이 원장이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사실은 지난달 알려졌으나, 상가를 소유한 사실은 처음 확인됐다.이 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이 가계대출 확대를 부추기고 다시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악순환이 형성되고 있다”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두 채의 아파트를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원장은 아파트 한 채는 거주 용도로, 다른 한 채는 짐 보관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진행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주택자 지적에 “자녀에게 양도할 것”이라고 했다.이 원장의 금융재산 내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재산이 얼마나 되느냐’는 강 의원 질문에 “300~400억 원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 원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공익소송위원장 때 구로농지 강탈 사건 국가배상 소송에서 승소한 대가로 약 400억 원의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장은 ‘400억 원을 어디에 보관했느냐’는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 질의에는 “금융기관에 대부분 있다”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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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사막에 ‘불타는 물체’ 떨어져…조사 결과 中의 실수

    호주 서부의 한 사막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불에 타며 추락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 물체는 18일 서호주 뉴먼 인근 필바라 사막에서 광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물체는 불에 타고 있었다. 불이 완전히 꺼진 뒤에는 물체 내외부가 새까맣게 그을린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소방, 호주 우주국(ASA) 등과 함께 합동 조사를 벌였다. 우주 고고학자인 앨리스 고먼은 “지난달 말 중국이 발사한 로켓의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며 “그게 맞다면 지구 궤도를 한동안 돌다가 갑자기 추락한 것”이라고 했다. 경찰도 1차 조사를 통해 “물체는 탄소 섬유로 제작된 것”이라며 “복합재로 감싼 압력 용기이거나 로켓 탱크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로켓 등의 잔해가 지상에서 불에 타는 상태로 발견되는 일은 상당히 드물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고먼은 “(잔해 등이) 연소되도록 설계해야 하지만 종종 스테인리스나 티타늄 합금과 탄소 섬유로 만들어져 녹는점이 매우 높다”며 “안전을 위해 연소돼 지상에 도달하지 못하게 설계돼야 한다”고 했다. 유럽우주국(ESA) 사무총장인 요제프 아시바허 박사는 가디언에 “로켓 발사가 증가함에 따라 우주 쓰레기가 점점 더 많은 문제가 되고 있다”며 궤도 이탈 문제 등을 지적했다. 한편 ASA는 해당 물체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정확한 출처를 발표할 방침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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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에서 잠든새 주차타워 15층에…문 열고 나오다 추락사

    뒷좌석에서 잠든 차주를 발견하지 못하고 차량을 기계식 주차장에 입고시켜 사망 사고가 발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비원과 관리소장이 금고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부산지법 형사5단독(부장판사 김현석)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70대 경비원 A 씨와 50대 관리소장 B 씨에게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40대 입주민 C 씨에게는 벌금 1000만 원이 선고됐다. A 씨 등은 2023년 1월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차주를 숨지게 한 혐의다. 사고 당일 차주 D 씨는 대리운전을 통해 주차타워 승강장까지 도착한 뒤 대리기사에게 돈을 지불하고 차량 뒷좌석에서 잠이 들었다. 이때 입주민 C 씨는 D 씨의 차량이 승강장 앞에 세워져 있자 운전석 등을 살펴본 후 아무도 없다고 판단해 경비원에게 “사람 없이 차만 있는데 직접 차량을 입고시키겠다”고 했다. 이에 경비원은 그가 차량을 입고하도록 했다. D 씨가 잠든 사이 차량은 15층 높이에 최종 입고 주차됐고, 차량이 입고된 사실을 몰랐던 D 씨는 문을 열고 나가다 추락하게 됐다. 이 사고로 차주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사망했다. A 씨와 B 씨 측은 재판에서 “기계식주차장 관리에 대한 업무상 의무가 없다” 등의 취지로 주장했다. C 씨 측은 “차량을 둘러보는 등 주의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경비원과 관리소장에게 기계식주차장 관리에 대한 업무상 의무가 있다”며 “입주민은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거나 차문을 당겨보는 등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자신들의 과실을 인정하지 않는 반면 피해자에게도 상당한 책임이 있어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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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억원 들인 첨성대 미디어아트, 첫날부터 오류로 멈춰

    국가유산청과 경북 경주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10억 원을 들여 만든 첨성대 미디어아트(미디어 파사드)가 첫날부터 오류로 멈췄다. 21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 경주 인왕동 첨성대에서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는 미디어아트 점등식이 진행됐다. 하지만 개막 상영을 한 이후 재상영 때 외벽 화면에 ‘종료 중’ ‘디스플레이 모드’ 등의 문구가 반복해서 뜨면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쌀쌀한 날씨 속 상영을 기다리던 수백여 명의 시민과 관람객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미디어 파사드는 보문단지 일원의 야간경관 개선사업 일환으로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총 10억 원이 투입돼 제작됐다. 첨성대 외벽 전체를 화면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통해 약 7분간 첨성대의 역사적 의미와 신라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담아낸 ‘별의 시간’, 신라의 찬란한 문화를 보여주는 ‘황금의 나라’를 상영한다. 다음달 1일까지 매일 상영할 예정이었다. 이번 오류는 4대의 프로젝터 중 1대가 고장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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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일어 통역 구한다며 캄보디아 유인… 감금한채 성인방송 강요”

    공항에 마중 나온 교민은 반듯했다. 국내 포털사이트에 검색도 되는 단역 배우 겸 모델이었다. “현지에서 일본어 통역을 구한다”는 제안에 30대 김민하(가명) 씨가 지난해 4월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했을 때 얘기다. 그 교민은 웃으며 “쉬운 일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약속은 함정이었다. 차로 4시간 걸려 도착한 곳은 시아누크빌의 바닷가 근처 아파트였다. 가족에게 ‘잘 도착했다’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직후, 낯선 남성 3명이 방에 들이닥쳤다. “폰 줘.” “왜요?” 저항하자 팔이 꺾였고 휴대전화와 여권을 순식간에 빼앗겼다. 그날 저녁부터 지옥이 시작됐다.● “목표 못 채웠네?” 쇠창살 안 ‘성인방송 노예’김 씨에게 주어진 ‘일’은 성인방송이었다. 카메라 앞에 앉혀 놓고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 시청자에게 후원금을 구걸했다. 다음 날엔 실적표가 벽에 붙었다. 목표액에 못 미치면 욕설과 폭행이 돌아왔다. 옆방에선 드문드문 “살려주세요”라는 비명이 새어 나왔다. 김 씨는 하루 종일 불이 꺼지지 않는 방에서 카메라 불빛만 바라보며 버텼다. 김 씨는 한 달 뒤 극적으로 구조됐다. 가족이 받은 ‘도착 인증샷’ 한 장이 단서였다. 가족들이 김 씨를 찾아나섰고, 현지에서 20년째 거주 중인 교민이 사진 속 바다와 섬의 위치를 추적해 시아누크빌 일대를 한 달간 수색했다. 마침내 평소 알고 지내던 캄보디아 경찰과 함께 건물을 급습해 김 씨를 구했다. 하지만 구조돼 귀국한 후 들은 이야기는 더 끔찍했다. 그녀를 데려온 ‘교민’은 현지 범죄조직에 500만 원을 받고 김 씨를 팔아넘긴 것이었다. 19일 오후(현지 시간) 김 씨가 감금됐던 시아누크빌 건물 입구엔 아직도 경비원으로 추정되는 중국인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보는 척하며 눈을 치켜뜨고 주변을 유심히 관찰했다. 운전기사로 동행한 현지인은 “저들이 우리를 알아보는 거 같다. 차에서 절대 내리지 말라”며 “여전히 중국계 조직의 범죄단지로 활용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연루된 한국 청년 대다수는 남성이지만, 김 씨처럼 여성도 적지 않다. 지난해 캄보디아의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조직에 납치됐다가 가까스로 탈출한 30대 남성 정민수(가명) 씨는 “조직원 150명 중 납치된 5명 정도가 여성이었다. (남성 조직원이) 대본을 써주면 통화는 여성 대역이 했다”고 말했다. 이달 7일에는 또 다른 30대 여성이 캄보디아와 베트남 접경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중국 공안은 현지에서 직접 단속시아누크빌 교민들은 “중국은 수년 전부터 캄보디아 경찰과 공조해 자국민 대상 범죄조직을 직접 단속해 왔지만 한국 정부는 여전히 느리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은 2019년부터 캄보디아 정부와 협력해 현지 피의자를 적극적으로 송환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엔 캄보디아 경찰과 함께 시아누크빌의 리조트를 급습해 약 700명을 붙잡았고, 4월에는 130명을 송환했다. 캄보디아 헌병대 관계자는 “중국 공안이 시아누크빌을 직접 순찰·단속한 뒤 해변을 점령하던 중국계 범죄자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한국도 자국민 보호를 위한 상시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 교수는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해 양국 경찰 간 실시간 소통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20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치어퍼우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과 회담하고 양국 간 24시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지만 코리안데스크 신설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한편 우리 경찰은 프놈펜에서 범죄단지에 감금돼 고문당한 뒤 살해된 대학생 박모 씨(22)의 시신을 이날 현지 당국과 합동 부검한 결과, 장기 적출 등 시신 훼손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씨의 유해를 21일 국내로 송환할 계획이다.시아누크빌=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시아누크빌=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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