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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복덩이 외국인 선수 호잉은 28일과 29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폭염 탓에 심한 어지럼 증세를 보여 병원 신세까지 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폭염이 야구장에서 불청객만은 아니다. 잠시나마 무더위를 씻어줄 ‘한 방’의 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불쾌지수를 높이는 주범인 ‘높은 온도와 습도’는 평범한 플라이볼을 홈런으로 변모시키는 역할도 한다. 28일 수원에서는 LG가 5회 한 이닝에만 KT 피어밴드에게 6점을 뽑아 7-6 역전에 성공했지만 9회말 김지열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접전 끝에 1점 차(11-10)로 패했다. 이날 경기 중 비가 오락가락했던 수원은 전국 5개 구장 중 가장 높은 습도(88%)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수원에선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홈런(8개)이 터졌다. 29일에는 전국 5개 구장에서 14개의 홈런이 나와 이날까지 7월 홈런 수는 249개를 기록했다. 31일 경기에서 12개 이상의 홈런이 나오면 10개 구단 체제가 확립된 2015년 이후 7월 최다 홈런(2017년 260개)을 넘어선다. 실내에서 경기를 치러 날씨 영향이 거의 없는 고척돔에선 지난해 7월 12경기에서 33개의 홈런이 나왔으며 올해는 15경기에서 36개의 홈런이 터져 큰 변화가 없었다. 이날 두산 김재호는 한화전에서 2004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0호)을 기록했다. 7월에만 3개의 아치를 그린 김재호의 이 기간 평균 홈런 비거리는 123.3m, 시즌 홈런 전체 평균 비거리도 120m에서 121m로 1m 늘었다. 물론 홈런의 필수요소인 ‘타구속도와 타구각도’를 만들어내는 것은 어디까지나 타자의 능력이다. 다만 타구의 비거리를 늘리고 줄이는 데 ‘대기의 밀도’가 작용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폭염이 가져오는 높은 온도와 높은 습도 모두 이 ‘밀도’에 영향을 끼친다. 대기밀도는 공이 대기를 뚫고 지나가는 데 얼마나 많은 장애물이 있느냐로 해석할 수 있다. 밀도가 높을수록 공의 비거리를 떨어뜨리는 장애물이 많아진다. 이 장애물들을 밀어내는 데 공의 에너지가 소비되면 비거리는 준다. 온도가 높아지면 공기가 팽창해 같은 부피에 더 적은 입자가 머물러 공기밀도가 낮아진다. 미국 일리노이대 앨런 너선 물리학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화씨 10도의 온도차(섭씨 약 5.5도 차)는 3피트(약 91.4cm) 이상의 비거리 차이를 낸다. 좀 더 극단적으로 비교한다면 4월의 플라이볼은 7월의 홈런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4월 117.7m였던 국내 프로야구 평균 홈런 비거리가 7월에는 평균 119.7m로 늘었다.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는 뜬공에 탄식해 본 타자에게는 엄청난 차이로 느껴질 만하다. 공기가 습해지는 것도 밀도를 바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증기(H₂O)는 대기의 주된 구성성분인 질소(N₂)나 산소(O₂)보다 가볍다. 공기가 수증기를 더 머금을수록 같은 부피에 해당하는 무게가 줄어들어 공기 밀도는 낮아진다. 더 덥고 더 습해지는 한국의 ‘동남아형 기후변화’는 홈런 풍년을 예고하고 있다. 임보미 bom@donga.com·김배중 기자}

올해부터 퓨처스리그 서머리그 월요일 경기를 중계하는 채널A플러스가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춘천구장에서 열리는 퓨처스리그 서머리그 고양-SK전 중계를 이어간다. 해설에는 정지원 채널A 캐스터(사업전략팀장)와 한만정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나선다. SK는 정의윤 최승준 박정권 등 얼마 전까지도 1군 무대를 호령하던 타자들이 중심 타선을 이룬다. 특히 홈런군단의 4번 타자 출신인 정의윤 최승준은 둘이 합쳐 OPS(출루율+장타력)가 2를 넘기며 퓨처스에서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고양의 중심 타선 역시 만만치 않다. 두 차례 1군 구경을 하고 돌아온 3루 거포 유망주 오영수와 두산에서 방출된 뒤 육성 선수로 합류한 김진형 역시 둘이 합쳐 OPS 2를 거뜬히 넘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메이저리그 오승환(36·사진)이 투수들의 무덤인 콜로라도 쿠어스필드 입성을 앞두고 있다. MLB.COM 등 다수의 미국 현지 언론이 26일 토론토가 불펜 투수 오승환의 콜로라도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이날 미네소타전에 등판하지 않았고 팀은 연장 11회 끝에 6-12로 패했다. 경기 후 오승환은 별도의 인터뷰 없이 감독, 코치실을 찾아 작별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는 콜로라도는 경제적인 몸값에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2.81의 안정감을 가진 오승환이 간절하다. 콜로라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제이크 맥기와 재계약했고 자유계약선수(FA)인 브라이언 쇼, 웨이드 데이비스를 영입하며 불펜에만 1억 달러를 넘게 썼다. 하지만 콜로라도 구원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5.29로 내셔널리그 최하위, 메이저리그 29위에 처졌다. 오승환은 2월 토론토와 1년 200만 달러(70경기 이상 출전 시 자동 1년 계약 연장)에 계약해 48경기 47이닝 평균자책점 2.68, 55삼진을 기록 중이다. 더욱이 오승환은 2016, 2017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마무리로 각각 19, 20세이브를 거두며 자신의 마무리 능력을 검증받았다. 콜로라도는 오승환을 얻기 위해 싱글A 22세 1루수 유망주 2명을 내줄 계획이다. 뜬공 비율이 50.4%에 달하는 대표적인 ‘뜬공 투수’인 오승환이 해발고도(1600m)가 높아 ‘홈런 공장’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연착륙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오승환은 올 시즌 29.8%에 그치는 땅볼 비율을 가지고도 역시 타자 친화 구장으로 분류되는 토론토의 안방 로저스센터에서 준수한 성적(평균자책점 3.04)을 거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인천 문학에 자리 잡은 ‘SK 홈런공장’의 생산량은 올해도 압도적이다. SK는 159개의 홈런을 날려 2위 KT(129개)를 크게 앞서 있다. 팀 홈런 1위 등극은 물론 지난 시즌 세운 팀 홈런 신기록(234개) 셀프 경신도 가능한 페이스다. 홈런공장의 탄탄함은 ‘철저한 설계도’가 바탕이 됐다. 배원호 SK 데이터분석원(32)은 2015년 SK에 입사한 뒤 ‘문학 맞춤형 거포 수집’ 프로젝트에 앞장섰다. 이런 팀 컬러의 변화는 그가 평범한 응용통계 전공 대학원생 시절 가졌던 의문에서 시작됐다. 2012년 석사 논문을 쓰기 시작하면서 매일 밤을 새웠던 그에게 야구는 고된 밤샘의 벗이었다. 인천 출신이라 SK 경기를 챙겨 보기 시작했다. 본업이 데이터 분석이다 보니 의아한 점이 하나 눈에 띄었다. “문학은 상대적으로 구장이 작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적인 구장인데 SK는 홈런보다 피홈런이 많았어요. 다른 팀 선수들은 와서 홈런을 뻥뻥 치는데 당시 SK 라인업에는 덩치 크고 장타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없었어요. 홈구장의 이점을 활용하지 못한 거죠.” 입사 후 배 분석원은 구단에 이런 의견을 전달했고 정의윤을 포함한 LG와 3대3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SK의 홈런군단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신인 선발, 보상선수 등에서도 홈런타자를 적극 수집하기 시작한 SK는 2014시즌 ―38이었던 홈런-피홈런 차이를 2015시즌 ―8로 줄였고 2016 시즌에는 +31, 2017시즌에는 +80까지 올렸고 올해도 이미 +50을 기록 중이다. 데이터분석원은 예전에는 지도자의 감에만 의존했던 부분에 정량적인 데이터를 제공해 선수 육성, 선수단 구성, 경기 운영 등 구단 의사결정의 전반을 돕는다. 그렇다고 숫자만 만지는 건 아니다. 지난주에도 부산 출장을 다녀왔다는 배 분석원은 “정량적인 측면 외에 현장 의견도 상세히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배 분석원은 자신의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야구와 수학을 주제로 ‘수학 콘서트’도 열었다. 연고지인 인천 지역 학생들이 대상이었는데 ‘200명만 오면 다행’이라 여겼던 예상과 달리 참가 접수 나흘 만에 신청자가 600명을 넘어 급하게 장소를 옮겨야 했다. ‘수학은 배워서 대체 어디에 써먹느냐’는 궁금증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살아있는 수학을 경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기 때문이다. 벌써 ‘다음 콘서트가 언제냐’는 문의도 들어온다. 강연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부분은 올 시즌 가장 빠른 홈런 타구속도를 기록한 한동민의 홈런(시속 186.7km)을 트래킹 데이터로 설명한 부분이었다고 한다. 배 분석원은 “늘 보던 홈런을 트래킹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명하니 몰입도가 높았다”고 했다. 최근 데이터분석은 과거 안타, 홈런만 기록된 ‘기록지 데이터’에서 나아가 타구속도, 타구각도, 비거리 등 측정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측정하는 ‘트래킹 데이터’로 발전하고 있다. 배 분석원은 “올해 고등학교 신입생부터 공간(3차원) 개념이 빠진다고 들었다. 그런데 우리는 3차원에서 살고 있고 홈런도 3차원 좌표를 통해 해석이 가능하다. 수학은 체험학습이 흔치 않은데 이렇게 야구와 접목시켜 학생들이 수학에 더 흥미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인천=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한화의 레전드 구대성(48)이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 새로 가입하는 ‘코리아’ 팀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ABL 코리아 팀의 총괄운영사인 윈터볼코리아는 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ABL 제7구단 코리아 팀의 초대 사령탑으로 구대성이 선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단장은 삼성에서 뛰었던 박충식 전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48)이 맡는다. 국내 프로야구 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둘은 은퇴 이후 호주로 터전을 옮겼다. 구대성은 2010∼2011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5시즌 동안 ABL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현역 선수로 뛰었고, 2016년에는 15세 이하 호주 국가대표팀의 감독 생활도 하는 등 호주 야구에 친숙하다. 구 감독은 “코리아 팀이 ABL에 참가한다는 말에 고민 없이 감독직을 수락했다. 한국, 일본, 미국, 호주에서 뛰며 얻은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ABL 코리아 팀은 공개 트라이아웃 등을 통해 30여 명 규모의 선수단을 구성해 10월 창단식을 열 예정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출산휴가는 다녀왔지만 출산은 하지 않았다.’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한화 키버스 샘슨의 ‘출산 없는 출산휴가기’다. 샘슨은 17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한 뒤 편안한 마음으로 출산휴가를 떠났다. 당초 샘슨 아내의 출산 예정일은 21일이었다. 23일은 프로야구 휴식일인 월요일이었기 때문에 복귀 후 컨디션 조절도 수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배 속 아기는 예정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샘슨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한화는 그 주 나머지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다.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던 샘슨은 결국 24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한용덕 감독은 “아내나 다른 가족들이 유도분만을 했으면 했는데 샘슨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아이 얼굴을) 보고 왔으면 좋았는데 못 보고 와 아쉽다. 차라리 출산 후에 다녀오게 할 걸 그랬다. (샘슨이) 팀에 대한 애정이 커 예정된 날짜에 맞춰 돌아왔다”고 말했다. 샘슨이 돌아오자 한화의 연패도 깨졌다. 한화는 이날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새 외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사진)이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KIA를 5-0으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샘슨은 26일 KIA전에 선발 등판해 SK와의 2위 경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날 문학에서는 SK가 9회 1사 주자 1, 3루 찬스를 만든 선두 두산의 역전 본능을 병살로 잡아내며 3-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SK는 한화와 경기 차 없는 단독 2위 자리를 사수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17일부터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매 경기는 ‘로봇 기사’로 소식을 접할 수 있다. 기사에는 단순 스코어뿐 아니라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다소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줬다’는 인간적인(?) 표현도 있다. 이 로봇 기사를 작성하는 ‘케이봇’을 개발한 랩투아이는 OB 베어스 어린이 회원이었던 ‘골수 두산 팬’ 대표이사와 본인은 LG 팬임을 부정하지만 여전히 스코어는 LG부터 보게 된다는 ‘해탈한 LG 팬’ 기술이사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학부 때 전산을 전공한 김동환 랩투아이 대표이사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는데 그때 연구실 후배로 만난 이가 오종환 기술이사다. 오 기술이사는 학부 때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야구에 대한 관심이 합쳐져 둘은 뉴스 알고리즘 개발을 함께하게 됐다. 케이봇은 1차적으로 기자들이 실제 쓴 기사를 수집해 ‘데이터’와 ‘표현’을 구별하는 기계학습을 거쳤다. 점수 차가 몇 점 이상 났을 때 ‘대파’라는 표현을 허락하는지 등 데이터 설정 범주에 따라 기사 표현이 달라진다. 경기 성남시 랩투아이 사무실에서 만난 오 기술이사는 “지금 퓨처스용 알고리즘은 (범주를) 엄청 조여 놓은 상태라 무리한 표현은 절대 못 한다”라며 웃었다. 기록지의 데이터만 입력하면 케이봇은 축적된 야구 기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강조해야 할 부분을 판단해 3초 안에 기사를 쓴다. 단, 데이터가 없으면 기사도 없다. 심판이 삼진 포즈를 취했다가 급히 볼을 인정한 뒤 풀카운트에서 볼넷이 됐다거나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지 않고 지났다가 뒤늦게 터치하는 등 최근 화제가 된 장면의 과정들은 기록지에 남지 않으니 기사로 쓸 방법이 없다. 김 대표이사가 “로봇기사의 한계는 곧 데이터의 한계”라고 말하는 이유다. “유려한 글 역시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는 김 대표이사는 로봇 기사의 가치를 이렇게 평가했다. “물론 사람의 글이 더 풍부한 표현이 가능하다. 기계로는 인터뷰도 불가능하다. 다만 로봇 기사의 가치는 빠르게, 대량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예전에 로봇 기사로 사회인 야구 경기를 서비스했는데 쓴 기사가 6만 건이 넘었다. 이렇게 기자가 모두 투입될 수는 없지만 기사 수요는 있는 분야에서 로봇 기사가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성남=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올여름도 퓨처스리그(프로야구 2군) 서머리그가 야구 없는 월요일 밤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서머리그는 퓨처스리그 선수들의 체력 보호 및 야간경기 적응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제도다. 7, 8월 혹서기 기간에는 퓨처스리그도 낮 경기 대신 프로 1군 경기와 똑같이 평일 오후 6시 30분, 주말 오후 5시에 경기를 치른다. 야구 활성화를 위해 1군 경기가 없는 월요일 경기를 치르고 목요일 쉰다. 올해부터는 채널A플러스가 서머리그 ‘월요일 경기’ 중계에 나선다. 서머리그 개막일인 23일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1위 상무와 북부리그 1위 경찰청의 라이벌전을 시작으로 30일 고양-SK전, 8월 6일 KT-두산전까지 1차 서머리그 기간 동안 월요일 저녁마다 시청자를 찾아간다. 중계는 정지원 채널A 캐스터(사업전략팀장)와 한만정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맡는다. 특히 경찰청-상무의 개막전은 올해 전역을 앞둔 프로야구 예비 스타들을 만나볼 수 있는 ‘빅 매치’다. 경찰청에서는 2차 신인드래프트 0순위로 꼽히는 우완 투수 이대은, ‘잠실아이돌’ 정수빈의 얼굴을 오랜만에 TV로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지난해 서머리그 개막전 상무전에 선발 등판했던 이대은은 발뒤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에는 불펜으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유승안 경찰청 감독은 “1, 2번을 치는 정수빈의 출루율로 승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에서는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 홈런왕 기록을 경신(36홈런)했던 문상철이 4번 타자로 나선다. 박치왕 상무 감독은 “경찰청의 멤버가 좋지만 우리도 7∼9번 하위 타자들이 쳐주면 해볼 만하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지난해 72경기로 처음 시작된 서머리그는 야구 팬들의 큰 호응으로 올 시즌부터는 120경기로 확대됐다. 1차 서머리그(7월 23일∼8월 12일) 때는 1군 경기장(사직, 광주, 대구, 마산)에서 6경기씩 24경기, 퓨처스 구장(이천, 서산, 문경)에서 6경기씩 18경기, 중립구장(춘천, 군산, 기장)에서 30경기를 치른다. 2차 서머리그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로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중단되는 동안(8월 21일∼9월 2일) 1군 경기장(잠실 12경기, 문학 사직 수원 대전 각 6경기, 광주 대구 고척 마산 각 3경기)에서 총 48경기가 펼쳐진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장우진(23·미래에셋대우·사진)이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 플래티넘 2018 신한금융 코리아오픈에서 대회 첫 3관왕에 올랐다. 장우진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량징쿤을 4-0(11-8, 11-9, 11-7, 11-3)으로 완파했다. 이미 전날 북한의 차효심과 혼합복식 우승을, 이날 임종훈(22·KGC인삼공사)과 복식 우승을 거둔 뒤였다. 특히 전날 혼합복식 우승은 남북 단일팀으로는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이후 일군 27년 만의 우승이었다. 당일 장우진은 개인 단식 두 경기에 혼합 복식 결승까지 총 세 경기를 하루 만에 다 치렀지만 흔들리지 않는 체력을 과시했다. 장우진은 3관왕 달성 후 “한 종목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소감과 함께 혼합복식 파트너 차효심에게도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만나서 같이 뛸 수 있다면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해 보자”고 전했다. 장우진은 다가오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도 이번 대회 우승 파트너 임종훈과 복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굳게 다문 입술에 닿았다 시위를 떠난 화살은 후텁지근한 공기를 시원하게 갈랐다. 연속 텐(10점), 텐(10점), 텐(10점). 연신 흘러내리는 굵은 땀방울의 ‘결실’인 듯 화살은 마치 자석에 끌리듯 과녁 중앙으로 빨려 들어갔다. 충북 진천선수촌 양궁 훈련장.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남짓이면 닿는 곳이지만 이곳에 오기까지 꼬박 7개월이나 걸린 선수들이 있다. 장혜진(31·LH) 이은경(21·순천시청) 강채영(22·경희대) 정다소미(28·현대백화점) 김우진(26·청주시청) 이우석(21·국군체육부대) 오진혁(37·현대제철) 임동현(32·청주시청). 다음 달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 출전하는 한국 양궁 대표팀 선수 8명(남녀 4명씩)이다.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되는 것이 올림픽 금메달 따기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다. 그간 거친 4차례의 선발전 동안 이들이 쏜 화살은 개인당 총 4055발. 70m 거리의 과녁에 꽂힌 화살 점수를 확인하고 돌아오기를 반복한 거리는 선수당 무려 182km(왕복 140m×1300회)에 이른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활의 장력(張力)은 평균 44파운드(20kg). 시위를 한 번 당길 때마다 20kg짜리 쌀 한 포대를 몇 초간 허공에서 들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양궁은 두둑한 배짱은 물론 강철 체력이 필수다. 오른쪽 어깨에 자그마한 태극 마크를 새겨 넣기 위한 여정은 치열하고 험난했다. 그 시작은 지난해 9월이었다. 현역 국가대표를 제외하고 종합선수권대회 참가 자격을 지닌 남녀 선수 279명(리커브 부문)이 1차 재야(在野) 선발전에 참가했다. 이틀 동안 36발씩 8차례 대결을 벌인 끝에 64명을 가렸다. 두 달 뒤 2차 선발전에서는 앞서 가려낸 인원에 국가대표 상비군이 추가돼 6일 동안 11차례의 경기를 치렀다. 합격자는 24명으로 줄었다. 3차 선발전부터는 현역 국가대표 16명이 레이스에 합류했다. 올림픽 금메달만 3개, 동메달 1개를 보유한 기보배(30·광주시청)와 재야 선발전을 뚫고 온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관왕 구본찬(25·현대제철)이 줄줄이 탈락했다. 엔트리를 확정 짓는 최종 선발전에서는 리우 올림픽 단체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역 국가대표인 최미선(22·광주여대)마저 고배를 들었다. 그 사이 선발 인원은 40명에서 16명으로 줄었고 최종 8명(남녀 4명씩)이 확정됐다. 이번에 최종 순위 3위로 아시아경기 대표로 선발된 강채영은 리우 올림픽 최종 선발전에서 1점 차로 4위를 기록하며 탈락했다(올림픽 대표 엔트리는 남녀 3명씩). 당시 3위는 앞선 2012 런던 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마찬가지로 4위로 탈락한 장혜진이었다. 2년 전 장혜진이 선발전이 끝나자마자 강채영에게 다가가 “고생했다”며 눈물 어린 위로를 건넨 까닭이다. 대표팀 맏형이자 한국 양궁 최초의 올림픽(런던)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오진혁도 2년 전 리우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최종적으로 남녀 4명씩의 태극 궁사가 확정됐으나 메달 도전 기회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아시아경기 본선에는 단체전 3명, 개인전 2명, 혼성전 남녀 1명씩만 출전하기 때문이다. 본선 출전 명단은 앞선 평가전과 3차례 월드컵은 물론이고 아시아경기 예선까지 치른 뒤 결정된다. 리우 2관왕 장혜진도, 남자 세계 랭킹 1위 김우진도 안심은 금물이다. “다소미가 선수촌에 왔을 때 ‘올림픽 챔피언(2016년 리우 올림픽 2관왕)은 언니지만 아시아 챔피언은 나’라고 했다(웃음). 선발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4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정다소미에게 개인전 금메달을 내줬던 장혜진의 말이다. 세계 최강인 한국 양궁의 아시아경기 ‘전 종목 석권’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건 한국인 코치 영입 등 대대적인 투자로 기량이 급성장한 일본이다. 5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양궁 월드컵 혼성 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에 패했다. 그러나 한국 양궁의 자신감은 여전하다. 박상도 여자양궁 감독은 “금, 은, 동메달을 한국이 모두 휩쓰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이번 아시아경기에서 개인전 출전 선수는 국가당 2명으로 제한됐다. 그래서 동메달은 다른 나라에 주기로 했다. 목표는 전 종목 금메달이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양궁 대표팀은 이번 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컵 4차 대회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가다듬고 있다. 진천=임보미 기자 bom@donga.com·박강수 인턴기자 성균관대 철학과 4학년}

날이 선선해지는 10월 가을이면 일요일 아침마다 ‘동아마라톤’이 찾아온다. 장소와 코스도 다양해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골라 뛰는 재미가 있다. ‘숨쉬기 운동’이 전부였던 이들부터 전국의 숨어있는 ‘고수’까지, 나에게 맞는 10월의 동아일보 주최 마라톤을 골라 달리자.○ 저 좀 달리는데요? 최근 1년 내 10km 50분 내 완주 기록을 보유한 달리기 고수라면 엘리트 선수들과 나란히 질주할 수 있다. 14일 열리는 서울달리기대회 10km 국제오픈 부문인 ‘골드러시’. 시상 역시 마스터스가 아닌 국제오픈 엘리트 부문으로 한다.○ 서울을 만끽하고 싶은 ‘차도녀’, ‘차도남’ 여유롭게 서울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은 1시간 30분 동안 서울 한복판을 누빌 수 있는 서울달리기대회 10km 마스터스 부문을 달리면 된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출발해 종로, 동대문을 지나 을지로, 광교로 돌아온 뒤 청계천을 한 바퀴 돌아 서울광장으로 골인한다. 무색무취하게 지나치던 출퇴근길의 재발견이다.○ 한강 바람을 온몸으로 맞아보고 싶다면? 시원한 한강 바람을 만끽하며 뛰고 싶은 이들은 서울달리기대회 하프코스를 추천한다. 서울광장에서 출발해 종로, 흥인지문을 지나 청계6가까지는 10km와 같이 달리지만 이후 중랑천으로 꺾어 한강시민공원에 진입한다. 한남대교에서 방향을 틀어 한강 풍경을 즐기다 서울숲을 지나 뚝섬유원지로 골인한다.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면 뚝섬의 스카이라인이 빚는 시원한 풍경을 만난다.○ 인스타그램 스타? #핑크뮬리 #경주국제마라톤 2017년 가을 대한민국 인스타그램을 뜨겁게 달궜던 핑크뮬리(분홍색 억새풀)는 올가을에도 경주 일대를 수놓을 예정이다. 핑크뮬리가 피어있는 곳마다 몰리는 인파에 지쳤다면 경주국제마라톤의 통제된 코스 곳곳에 피어있는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여유롭게 ‘인증 샷’ 찍기를 추천한다. 경주마라톤 코스는 첨성대 등 천년고도의 정취가 느껴지는 필수 관광지를 모두 지난다. 성인만 참가할 수 있는 하프 및 풀코스와 달리 5km, 10km 부문은 연령제한이 없어 가족과 함께하는 가을 나들이로도 손색이 없다. ○ 무공해 청정마라톤 공주백제마라톤 경주에서 신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면 공주는 또 다른 매력의 백제 700년 역사를 담고 있다. 금강을 따라 백제큰길, 무령왕릉, 공산성을 지나는 공주백제마라톤은 무공해 청정 코스가 자랑거리다. 공주마라톤은 아침 일찍 공주에 도착해 마라톤과 공주 관광을 ‘1+1’로 즐긴 뒤 돌아가는 당일치기 여행코스로도 사랑받는다. 동아일보 주최 10월 ‘3색 마라톤’ 참가 신청은 동아마라톤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의문의 1표’를 받아 의도치 않게 논란의 중심에 섰던 LG 유강남이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유강남은 14일 열린 올스타전 MVP 투표에서 1표를 받아 김하성(넥센)과 호잉(한화)의 1표 차 희비를 가른 캐스팅보트(?)가 되는 민망함에 홍역을 치러야 했다. 하지만 유강남은 18일 고척 넥센전에서 3-6으로 뒤지고 있던 8회에 대타로 나와 역전 만루홈런을 날리며 8-7 승리를 이끌었다. MVP급 활약이었다. 이날 선발투수 차우찬이 4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는 등 3회부터 넥센에 줄곧 끌려가던 LG는 8회 구원 등판한 김동준을 상대로 가르시아의 2루타, 채은성의 몸에 맞는 공, 오지환의 안타로 무사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넥센은 급히 김상수를 소방수로 호출했지만 선발 포수 정상호의 대타로 타석에 선 유강남은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으로 생애 첫 대타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문학에서는 시즌 10승에 도전했던 SK 박종훈이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실점하며 3-4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반면 NC 이재학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3실점(2자책)했지만 팀이 승리하며 데뷔 후 첫 ‘시즌 10패’를 당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잠실에서는 린드블럼이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했다. 린드블럼은 이날 8회까지 2-1 한 점 차 리드를 지켜왔지만 롯데 민병헌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2-2 동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대로 승리가 날아가는 듯했지만 두산은 8회말 곧바로 오재원이 3점 홈런을 날려 5-2로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은 9회 함덕주가 2아웃을 잡은 뒤 롯데 한동희에게 기습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5-4까지 추격당했지만 추가점 허용 없이 경기를 마쳤다. 린드블럼은 시즌 12승을, 함덕주는 18세이브를 올렸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결승전 후반 7분. 세계인이 지켜보던 경기장에 경찰 제복 차림의 남성 1명과 여성 3명이 뛰어들었다. 남자를 끌어내려 했던 크로아티아 수비수 데얀 로브렌은 “좋은 흐름을 만들고 있었는데 돌아버릴 것 같았다. 경기장 밖으로 던져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 여성은 필드 중앙까지 뛰어가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와 양손 하이파이브까지 했다. 러시아의 반체제 예술 그룹 ‘푸시 라이엇’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눈앞에서 펼쳐졌던 결승전 관중 난입 작전(?)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 정부가 불법 구금하고 있는 반체제 인사들의 석방과 러시아 정치에 경쟁체제를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푸시 라이엇은 흔히 펑크 록그룹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론 록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각종 퍼포먼스, 다큐멘터리 제작, 성명서 발표까지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오픈 회원제로 운영된다. 푸시 라이엇은 2012년 3인조 여성 회원이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는 야외 록 퍼포먼스를 펼친 뒤 멤버 두 명이 수감되면서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이날 결승전 경기장에 뛰어든 남성은 당시 수감됐던 여성의 남편인 표트르 베르질로프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이들에게는 관람 방해와 허락 없이 경찰관 행세를 한 점 등으로 1만1500루블(약 20만8000원)의 벌금이나 16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유독 자신에게만 박한 줄 알았던 상복이 드디어 터졌다. 넥센 김하성(23·사진)이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신인 시절부터 걸출한 실력을 인정받은 그였지만 프로 데뷔 5년 만에 처음 얻은 개인 타이틀이다. 이날도 김하성이 올스타 MVP가 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팬 투표가 아닌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나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3회 박병호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솔로포를 날리더니 8회에는 3점 홈런까지 더했다. 이날의 유일한 ‘멀티 홈런 타자’라는 임팩트를 남긴 김하성(3타수 2안타 4타점 3득점)은 총 투표수 52표 중 딱 절반인 26표를 받아 한화 호잉(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1표 차로 제쳤다. LG 유강남이 1표를 받았는데 이 표가 호잉에게 갔더라면 공동 수상이 될 수도 있었다. 김하성은 데뷔 후 늘 ‘강력한 수상 후보’로만 거론됐을 뿐 정작 ‘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첫 풀타임 데뷔 시즌이던 2015년에도 시즌 초부터 막판까지 신인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평생 한 번뿐인 영광은 구자욱(삼성)에게 돌아갔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번번이 그를 외면했다. 김하성은 3년 연속 우승팀 유격수(2015, 2016 두산 김재호, 2017 KIA 김선빈)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올스타전만큼은 김하성을 위한 무대라도 된 듯했다. 사전 이벤트 경기인 퍼펙트히터(정해진 과녁을 맞히는 게임)에서도 우승을 해 상금 300만 원을 챙겼다. 올스타 MVP 부상으로 2985만 원 상당의 승용차(더 뉴 K5 스노화이트펄)도 받았다. 박복한 야구 인생을 청산(?)한 김하성은 “이 기운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팀도 잘해 가을야구에 나갔으면 좋겠다. 아시아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로 선발되며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입지를 굳혔다. 이번 시즌 전반기를 타율 0.329, 12홈런, OPS(출루율+장타력) 0.912의 빼어난 성적으로 마친 김하성. 올겨울 그의 두 손에는 꿈에 그리던 ‘골든글러브’가 들려 있을까.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월드컵 득점왕에게 주는 ‘골든 부트’는 분명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는 ‘영광의 상징’이다. 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유력한 득점왕 후보인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25·6골·사진)에게 골든 부트는 한동안 ‘영광의 상처’로 남을지 모른다. 3, 4위전(14일)을 남겨뒀지만 케인은 사실상 이번 월드컵 득점왕을 확정한 상태다. 득점 2위(4골) 로멜루 루카쿠(벨기에)가 3, 4위전 맞대결에서 2골 이상을 기록하거나 공동 5위 킬리안 음바페(프랑스·3골)가 결승전에서 최소 해트트릭을 하지 않는 한 뒤집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5차례 월드컵 3, 4위전에서는 평균 4골의 골 잔치가 벌어졌지만 결승전에서는 평균 1.8골이 나왔다. 결승전에서 3, 4위전보다 많은 골이 터진 건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이 마지막이다. 음바페보다 케인과 루카쿠가 추가 득점할 확률이 더 높다는 뜻이다. 하지만 케인으로선 마냥 웃을 일만은 아니다. 케인의 6골 중 5골은 조별리그 첫 두 경기 튀니지전(2골), 파나마전(3골)에서 나왔다. 이후 케인은 16강 콜롬비아전에서 페널티킥으로 1골만 추가한 뒤 골 생산을 멈췄다. 결국 케인은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에서도 2차례 결정적 찬스를 날려버리고 연장 끝 1-2 역전패를 바라보기만 해야 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던 잉글랜드로서는 사라져버린 케인의 ‘킬러 본능’이 아쉬웠다. 케인은 경기 후 “패배는 정말 아프다. 한동안 좀 많이 괴로울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었던 찬스를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이번 대회에서 케인은 주장 완장을 차고 평균연령 26.1세의 젊은 잉글랜드의 돌풍을 이끌었다. 하지만 케인은 16강전 페널티킥 득점을 빼고 토너먼트 득점이 전무해 ‘불명예 득점왕’이 될 위기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김칫국이 과했던 것일까. 좋은 월드컵 대진표를 얻겠다고 ‘지기 위해’ 애썼던 잉글랜드와 벨기에가 나란히 월드컵 4강에서 ‘지고 난 뒤’ 3, 4위전에서 어색한 재회를 하게 됐다. 튀니지 파나마와 함께 같은 G조에 속했던 두 팀은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2승을 거둬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 기묘한 수싸움을 벌였다. 경기에서 패해 조별 예선을 2위로 통과하는 게 월드컵 우승을 위한 ‘꽃길’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8강 이후부터 만나게 될 상대는 프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내로라하는 월드컵 강호들이었다. 반면 조 2위는 콜롬비아, 러시아, 스웨덴, 스페인, 크로아티아 등 한결 무게감이 덜한 국가들을 상대할 수 있었다. 양 팀 감독은 경기 전 “당연히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도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지만 선발 명단은 달랐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월드컵 득점 1위 공격수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 등 주전 8명에게 휴식을 주고 A매치 한 경기 출전이 전부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 등 사실상 2군을 경기에 내보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도 이름값 있는 로멜루 루카쿠, 에덴 아자르, 케빈 더브라위너를 모두 벤치에 앉혔다. 경기는 눈치 없는(?) 아드난 야누자이의 골과 함께 벨기에의 승리로 끝났다. 벨기에가 1위, 잉글랜드가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예상대로 벨기에는 8강과 4강에서 강호 브라질과 프랑스를 잇달아 만나야 했다. 잉글랜드는 8강과 4강에서 스웨덴과 크로아티아를 상대했다. 치열한 눈치싸움이 무색하게도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결국 결승전이 아닌 3, 4위전에서 다시 마주하게 됐다. 하지만 패배에도 각각 28년, 32년 만에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일군 이들을 향한 조국 팬들의 응원은 여전히 열정적이다. 특히 16강전에서 잉글랜드의 ‘승부차기 징크스’를 깨고도 실축한 콜롬비아 선수를 안아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영국에서는 따뜻한 리더십을 보여준 그에게 기사작위를 수여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박강수 인턴기자 성균관대 철학과 4학년}

12일 전반기 성적표를 받아든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표정이 엇갈렸다. 가장 표정 관리가 안 되는 건 KIA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12일 최하위 NC(34승 56패)에 3-4로 패해 올스타 휴식기를 앞둔 마지막 3연전을 모두 패했다. 넥센(46승 46패)과 5위 싸움을 하던 KIA는 이날까지 5연패를 당해 5할 승률에도 못 미치는 6위(40승 45패)라는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반면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눈물을 삼킨 두산은 2위 한화(52승 37패)와 7경기 차의 독보적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의 주축이었던 좌완 듀오 장원준-유희관의 동반 부진에 마냥 안심할 수만도 없다. 이날도 유희관은 KT 박경수에게 1회, 2회 연타석 홈런(1회 솔로홈런, 2회 만루홈런)을 허용해 2회까지 7실점한 뒤 강판되며 찜찜하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대량 실점이 잦아진 두산의 두 좌완투수는 올 시즌 전반기 3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한편 이날 마무리된 10개 구단의 성적은 7월 5일 고정된 1∼10위 순서에서 하나도 변함이 없었다. 더욱이 1위 두산의 독주는 5월 15일부터 고정이고 두산을 포함해 한화, SK, LG까지 네 팀의 ‘4강 구도’는 5월 29일 이후 변함이 없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추추트레인’ 추신수(36·텍사스·사진)가 메이저리그(MLB) ‘현역 최장 연속경기 출루 타이기록’을 세웠다. 추신수는 11일 열린 보스턴전에서 3회 볼넷을 얻어내 연속 출루를 48경기로 늘렸다. 현역 선수로는 신시내티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조이 보토(35·2015년), 앨버트 푸홀스(36·LA 에인절스·2001년) 등과 최다 타이다. 최근 10년간 MLB에서 48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건 추신수와 보토, 푸홀스 등 3명뿐이다. 이 기록은 21세기 아메리칸리그 연속 출루 역대 6위에 해당한다. 추신수는 9일 생애 첫 올스타로 선발되는 겹경사도 맞았다. 한국 메이저리거 야수 최초 올스타전 출전이라는 ‘명예’에 10만 달러 보너스라는 ‘실리’도 따라왔다. 2013년 텍사스와 7년짜리 대형 자유계약(FA) 때 포함시킨 조항 덕이다. 스즈키 이치로의 아시아 MLB 최장 연속 출루(43경기) 기록은 물론이고 텍사스 구단 단일 시즌 최장 연속 출루(46경기) 기록을 갈아 치운 추신수는 이제 ‘전설’ 베이브 루스(50경기 연속·1923년)의 기록 깨기에도 도전한다. 역대 메이저리그 최장 경기 연속 출루는 테드 윌리엄스(1949년)의 84경기다. 역대 2위는 조 디마지오(1941년)의 74경기, 3위는 역시 윌리엄스(1941년)가 세운 69경기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8월 18일 개막하는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태극마크를 단 각 종목 스타들은 저마다의 간절함으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65개를 획득해 ‘6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일본과 많은 종목에서 금메달 경쟁이 예상돼 2위 수성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태극 전사들의 각오를 들었다.○ “금메달 또 따 연금 더 많이” 세계 여자배구를 호령하는 김연경(30·에즈자즈바시으 비트라)은 ‘이미 아시아경기 금메달도 있다. 간절한가’라는 질문에 스파이크 같은 시원한 답을 내놨다. “하나 있기는 하지만 (대회마다) 항상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또 따서 연금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이번이 마지막 아시아경기” 사격 최초 올림픽 3연패를 이뤄낸 ‘사격의 신’ 진종오(39·KT사격선수단)는 “4년 뒤면 마흔 중반이 되는데 이번 대회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경기 단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땄지만 개인전 금메달은 인연이 없다. 진종오는 10m에 출전해 ‘원샷원킬’을 노린다.○ “죽기 살기로” 여자 태권도 강보라(18·성주여고)는 “처음 나가는 아시아경기이니만큼 죽기 살기로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종기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은 “종주국이다 보니 잘해도 본전, 못 하면 감독 코치 목이 10개라도 모자란다. 책임감으로 꼭 메달 6개 획득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훈(26·대전광역시)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자신의 그랜드슬램을 좌절시킨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를 넘고 아시아경기 3연패를 자신하고 있다.○ “CF를 다같이” 유상주 펜싱 대표팀 감독은 “2014 인천 아시아경기 때 금메달 12개 중 8개로 종합우승을 했다. 이번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리우 올림픽 때 박상영이 에페에서 불가능한 역전을 만들고 금메달을 땄다. 그 뒤 박상영 혼자 라면 CF를 찍었는데 이번에는 같이 CF를 찍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남북 단일팀 최초의 금메달 도전”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용선(드래건 보트)에서 금메달 1, 2개를 목표로 한다. 메달은 남도 북도 아닌 단일팀으로 기록에 남게 된다. 이번 주말쯤 북측 선수들이 내려와 경기 하남 미사리나 충북 진천호에서 훈련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진천=임보미 bom@donga.com / 김배중 기자}

이병완 여자프로농구연맹(WKBL) 신임 총재(64·사진)가 취임 최우선 과제로 ‘KDB생명 인수구단 물색’과 ‘남북리그교류 활성화’를 내세웠다. 이 신임 총재는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간담회를 열고 WKBL이 위탁관리하고 있는 KDB 구단에 대해 “하루빨리 새 주인을 찾아주는 게 가장 큰 당면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여자농구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가진 기관이나 기업이 맡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취임 직후 첫 일정으로 3∼5일 통일농구경기가 열린 평양을 다녀온 그는 “평양 팀을 만들어 남북리그를 하게 되면 남북 모두에 농구 열기를 불러일으키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남북 교류가) 먼 이야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평양 팀이든 함흥 팀이든 북한 팀이 우리 리그에 참여하는 게 오히려 제7, 제8구단 창단보다도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