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진

신규진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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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에서 국방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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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09~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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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심한 영화광 소년’이 거장 되기까지…봉준호의 영화 인생은?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소심한 영화광 소년’이 세계 최고 권위의 황금종려상을 받기까지…. 장르영화의 틀 속에서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담아내온 봉준호 감독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들어왔다. “봉준호 자체가 장르”(미국 영화매체 인디와이어)라는 말처럼 기존 장르법칙을 뒤틀거나 융합하는 새로운 시도에도 능하다. 사소한 장면이라도 치밀한 복선을 배치하는 섬세한 연출로 ‘봉테일(봉준호+디테일)’이라는 별명도 붙을 정도. 그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한 영화는 ‘살인의 추억’(2003년)이다. 스릴러 장르의 재미에 1980년대 한국사회 공권력의 무능함에 대한 풍자를 담았다. 5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평단의 호평 세례도 잇따랐다. 할리우드 괴수 영화에서 볼 수 없는 그만의 해학, 풍자를 담은 ‘괴물’(2006년)은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알린 작품이다. 괴물과 맞서 싸우는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사회의 무기력을 꼬집었고 관객 수 1301만 명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가족은 그의 주된 단골 소재다. ‘마더’(2009년)에서는 광기 어린 모성애를,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 ‘설국열차’(2013년)와 넷플릭스 ‘옥자’(2017년)는 계급과 계층 갈등을 그리면서도 가족 구성원의 삶 속에 담긴 희비를 담았다. ‘기생충’ 역시 가족 드라마라는 평범한 소재에서 한국사회의 불안한 현실을 꼬집는다. 대구 출신인 그는 연세대 사회학과와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천변풍경’을 쓴 소설가 구보 박태원(1909~1986)의 외손자이기도 하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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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문화를 배운 유전자, 인류 진화 이끌었다

    인지 능력의 관점에서 2세 아동과 침팬지를 구별 짓는 결정적 차이는 ‘사회적 학습’이었다. 다른 동물에 없는, 습득한 지식을 확장해 나가는 집단두뇌가 있었고 이는 인간을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동물로 변화시켰다. 미국 하버드대 인간진화생물학 교수인 저자는 ‘문화적 진화’를 통해 인류는 “진화의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말한다. 사회의 문화와 인간의 유전자가 서로 영향을 끼치면서 우리의 심리와 행동의 본성이 진화해 왔다는 주장이다. 스티븐 핑커, 리처드 도킨스, 재러드 다이아몬드 등 유명 학자들의 주장을 비판, 보완하면서 그의 주장을 풀어냈다. 불과 조리, 식물 지식, 발사무기 등 인류 초기 지식이 바퀴, 나사, 문자 같은 개념을 낳고, 사회 규범, 제도를 확립해 가는 과정을 상세하게 담았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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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라 진흥왕이 성류굴에 다녀가셨다”

    신라시대 금석문이 발견된 경북 울진 성류굴에서 신라 진흥왕(재위 540∼576년)이 560년에 다녀갔다는 명문이 발견됐다. 울진군은 심현용 울진군 학예연구사와 신라사를 전공한 이용현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가 함께 판독한 성류굴 명문을 23일 공개했다. ‘庚辰六月日(경진육월일) 柵作익父飽(책작익부포) 女二交右伸(여이교우신) 眞興王擧(진흥왕거) 世益者五十人(세익자오십인)’이라는 명문은 올해 3월 신라시대 문자자료가 대거 확인된 제8광장에서 발견됐다. 문구는 “경진년(560년) 6월 ○일, 잔교를 만들고 뱃사공을 배불리 먹였다. 여자 둘이 교대로 보좌하며 펼쳤다. 진흥왕이 다녀가셨다(행차하셨다). 세상에 도움이 된 이(보좌한 이)가 50인이었다”로 해석된다고 울진군은 밝혔다. 글자 크기는 가로 7∼8cm, 세로 7∼12cm 정도로 ‘眞興王擧(진흥왕거)’는 다른 글씨보다 크게 썼다. 울진군은 “568년 북한산·황초령·마운령 진흥왕순수비에는 ‘진흥태왕(眞興太王)’으로 기록된 왕명이 560년에는 ‘진흥왕’이어서 왕명 변화 과정을 보여준다. 진흥왕이 생전에도 이름이 ‘진흥’이었다는 사실이 더 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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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사로 돌아온 디즈니 만화… 뮤지컬 요소 극대화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1992년)이 27년 만에 실사 영화로 돌아왔다. 개봉 당시 5억400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려 1990년대 디즈니 스튜디오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메가 히트작이다. 판타지적 요소가 많아 실사 영화에 대한 팬들의 우려가 컸지만 정교한 그래픽으로 이질감을 덜어냈다. 이야기는 원작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아그라바 왕국의 좀도둑 알라딘(메나 마수드)이 궁을 빠져나온 술탄의 딸 자스민 공주(나오미 스콧)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마법사 자파(마르완 켄자리)의 협박으로 동굴 속 램프를 찾으러 간 알라딘은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윌 스미스)를 만나고, 알라딘은 왕자가 돼 자스민과의 결혼을 꿈꾼다. 알라딘, 자스민에 구릿빛 피부와 뚜렷한 이목구비를 지닌 배우들을 캐스팅해, 인종에 관계없이 백인 배우를 기용하는 ‘화이트 워싱’ 논란을 피하면서도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높였다. 자스민은 더 진취적인 여성이 됐다. 정략결혼에 불만을 품고 답답한 궁을 벗어나려 하는 원작의 설정에, 술탄이 되고 싶은 욕망을 추가했다. 여성이 술탄이 될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하며 올바른 정치를 고민한다. “입 다물고 살진 않겠어. 나는 침묵하지 않을 거야”라는 가사의 ‘Speechless’는 이번 영화에서 추가된 자스민의 솔로 곡으로 그의 주체성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그의 시녀 달리아(나심 페드라드)가 지니와 사랑을 성취해 나가는 모습도 원작에는 없던 설정이다. 뮤지컬적 요소도 극대화됐다. 동굴에서 지니가 자신을 소개하는 ‘Friend Like Me’는 래퍼 출신 윌 스미스의 장기를 살려 랩, 비트박스를 통해 현대식 ‘스왜그’를 담았다. 원작에서 지니 역을 맡았던 로빈 윌리엄스의 노래와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다. 왕자로 변신한 알라딘이 행차할 때는 ‘Prince Ali’를 배경으로 낙타, 공작, 코끼리, 형형색색 의상 등 화려한 볼거리가 압권이다. 양탄자를 타고 알라딘과 자스민이 부르는 ‘A Whole New World’는 여전히 감미롭다. ‘스내치’(2000년), ‘셜록홈즈’(2009년) 등을 연출한 가이 리치의 빠른 컷 편집과 특유의 유머는 화려한 뮤지컬과 궁합이 좋은 편이다. 1억8300만 달러(약 2177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원숭이 아부와 호랑이 라자, 앵무새 이아고 등 동물들의 디테일을 살렸고 지니의 온갖 마법을 현실화했다. 특히 아그라바 왕국을 구현하기 위해 축구장 2개 면적에 야외 세트장을 지었다고 한다. 원작과의 비교가 필연적이지만, 알라딘의 마지막 소원이 지니의 자유를 위해 쓰인다는 ‘다 아는’ 결말에도 그때 그 감동은 여전하다. 23일 개봉. 전체 관람가.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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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진 성류굴서 신라 진흥왕 명문 발견…어떤 내용이?

    신라시대 금석문이 발견된 경북 울진 성류굴에서 신라 진흥왕(재위 540~576)이 560년에 다녀갔다는 명문이 발견됐다. 울진군은 심현용 울진군 학예연구사와 신라사 전공 이용현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가 함께 판독한 성류굴 명문을 23일 공개했다. ‘庚辰六月日(경진육월일) 柵作익<木+益>父飽(책작익부포) 女二交右伸(여이교우신) 眞興(진흥) 王擧(왕거) 世益者五十人(세익자오십인)’이라는 명문은 올해 3월 신라시대 문자자료가 대거 확인된 제8광장에서 발견됐다. 문구는 “경진년(560년) 6월 ○일, 잔교를 만들고 뱃사공을 배불리 먹였다. 여자 둘이 교대로 보좌하며 펼쳤다. 진흥왕이 다녀가셨다(행차하셨다). 세상에 도움이 된 이(보좌한 이)가 50인이었다”로 해석된다고 울진군은 밝혔다. 명문은 세로 6행으로 1행에 5자, 2행 5자, 3행 5자, 4행 2자, 5행 2자, 6행 6자로 총 25자를 새겼다. 글자 크기는 가로 7¤8㎝, 세로 7¤12㎝ 정도로 ‘眞興王擧(진흥왕거)’는 다른 글씨보다 크게 썼다. 울진군은 “삼국사기를 비롯해 기존 문헌에 나오지 않는 자료로 신라사를 새롭게 구성하고 울진 성류굴의 역사적 위상을 밝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했다. 신규진기자 newjin@donga.com}

    •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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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뷰티-K푸드 반응 폭발적… 호찌민 팝업스토어 종일 북적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팔아야 귀국’이 시즌2로 돌아온다. 25일 오후 5시 50분 처음 방송되는 ‘팔아야 귀국’ 시즌2는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 호찌민으로 촬영지를 옮겼다. 지난해 방영된 시즌1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진행됐다. 멤버들은 호찌민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K뷰티, K푸드 등 한류 상품을 판매한다. 한국의 음식, 딸기, 배, 곶감, 어묵, 샴푸 등이 포함됐다. 음식에 대한 반응이 좋아 하루 200여 명의 현지인이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특히 오토바이 이용이 잦은 현지인들에게 엔진오일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홈쇼핑에 출연해 국내 우수 제품을 판매했던 전 시즌과 다르게 이번 시즌에는 현지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고군분투하는 멤버들의 노력이 적나라하게 담길 예정이다. 윤형석 PD는 “시즌1에서는 홈쇼핑 특성상 모니터 숫자로만 반응을 알 수 있어 현장감이 다소 약했는데, 이번에는 오프라인으로 현지인들의 반응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윤 PD는 “현지인들은 저렴하고 실용적인 상품을 선호했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기업들에도 도움이 될 구체적인 정보를 많이 담았다”고 했다. 새 시즌에 맞게 멤버 구성도 바뀌었다. 시즌2에서는 가수 이현우 허영지와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개그맨 장동민 신봉선이 합류했다. 연예계에서 ‘창업의 신’으로 불리는 장동민은 한때 베트남 사업을 준비했을 정도로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절친한 사이인 신봉선과 티격태격하는 ‘케미’는 물론 작업반장으로서의 카리스마를 뽐낼 예정이다. 추성훈은 과묵한 파이터 이미지에서 벗어나 상품을 팔기 위해 레깅스 패션, 걸그룹 메이크업을 소화하며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드라마에도 출연하며 반듯한 이미지를 닦아온 이현우는 든든한 맏형이 아니라 멤버들의 구박을 받는 허당 캐릭터로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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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 유료부수 3년 연속 2위… 부수도 계속 늘어

    동아일보가 한국ABC협회(회장 이성준)가 올해 종합편성채널 및 케이블 겸영 매체 24개사에 대한 유료부수 인증 결과 3년 연속 국내 일간지 중 2위를 기록했다. 신문 매체와 광고 시장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동아일보는 상위 매체 3곳 중 유일하게 발행부수와 유료부수가 모두 증가했다. ABC협회는 2019년(2018년 기준) 매체 24개사에 대한 발행부수와 유료부수 인증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ABC협회는 일간지의 발행부수와 유료부수(정기구독자, 가판 등에서 실제 판매된 부수)를 실사해 집계하는 국내 유일의 공인기관이다. 이날 공개된 ABC협회 조사 결과 동아일보의 유료부수는 73만7342부로 집계돼 전체 언론사 중 2위를 차지했다. 동아일보의 평균 발행부수는 96만5286부로 전년보다 6026부 늘었으며 유료부수 역시 796부 증가했다. 조선일보는 발행부수가 전년도에 비해 15만219부 줄었으며 유료부수도 4만4577부 감소했다. 중앙일보는 발행부수가 전년보다 7311부 증가했지만 유료부수는 1만3695부 줄었다. 이로 인해 동아일보(2위)와 중앙일보(3위)의 유료부수 격차는 지난해 약 1만 부에서 올해 2만4647부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동아미디어그룹 매체인 스포츠동아(유료부수 10만7567부)는 스포츠신문 가운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스포츠동아는 전체 24개사 중에서도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어린이동아의 유료부수는 전체 11위(6만9468부)로 어린이 대상 신문 중 가장 순위가 높았다. 어린이조선일보(14위)와는 유료부수가 1만7749부 차이가 났다. 조성겸 ABC협회 인증위원(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은 “이번 유료부수 인증 결과는 디지털 시대에 종이신문의 위기 속에서도 질 높은 정보에 대한 독자들의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가짜뉴스, 조회수만을 늘리기 위한 뉴스가 만연한 현재 미디어 환경에서 종이신문이 여전히 중심을 잡아주는 매체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실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조 위원은 이어 “종이신문에 대한 높은 수요는 기성 언론에 대한 독자들의 기대감을 나타내기 때문에 신문사는 신뢰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ABC협회는 이번에 조사한 종편, 케이블 참여 매체 24개사 외에도 한국일보 경향신문 한겨레 등 나머지 일간지를 추가로 조사해 올해 말까지 전국 160여 개 신문사의 발행부수, 유료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이서현 baltika7@donga.com·신규진 기자}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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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종교지도자 서울에서 모인다

    한국사회 위기 속 종교의 역할을 논의하는 국내외 종교지도자 초청 세미나가 열린다.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LSD·몰몬교)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3일 오후 5시 데이비드 F 홀랜드 미국 하버드대 신학대학원 교수(사진)를 초청해 한국 종교 지도자 리셉션과 ‘한반도의 영적 복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세계적인 신학자인 홀랜드 교수는 종교적 가치가 사회를 어떻게 치유하고 강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홀랜드 교수는 미리 발표한 발제문에서 “종교가 지닌 위대한 능력은 정치적 영역을 벗어나고 초월하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그것은 정치적 쟁점의 모든 편에 있는 이들에 대해 공통의 인류애를 인식하게 하고, 전투가 끝나고 난 후 화해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홀랜드 교수는 체코에서 선교사 활동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이 개방됐을 때 종교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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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고 또 보고… 영화 꼭꼭 씹어 보기

    “3시간짜리 영화를 어떻게 한 번만 봅니까.” 직장인 황모 씨(27·여)는 지난달 24일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5번이나 봤다. 가장 최근 ‘어벤져스…’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건 ‘쿠키 사운드’ 때문이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 뒤 ‘아이언맨’(2008년)에 등장한 망치 소리를 듣기 위해 황 씨는 10여 분간 자리를 지켰다. 마블코믹스의 오랜 팬이기도 한 그는 “재관람까지 포함하면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영화 22편을 총 50회 가까이 봤다”고 했다. 황 씨처럼 ‘어벤져스…’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N차 관람객이 적지 않다. 지난해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 이후 국내 극장가에 자리 잡은 N차 관람은 19일 관객 수 1341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외화 최고 기록을 달성한 ‘어벤져스…’의 흥행에 가속도를 붙였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5일까지 ‘어벤져스…’의 재관람률은 9.5%로, 관객이 1000만 명을 넘은 영화 중 가장 높다. 러닝타임 3시간에 숨겨진 역대 MCU 영화들의 오마주와 ‘떡밥 회수’ 장면들을 챙기겠다는 관람객이 많다. 그러다 보니 재관람한 관객 중 1, 2인 비중이 71.4%에 달했다. ‘어벤져스…’를 3번 본 김모 씨(25)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영화 정보를 공유하다 보니 N차 관람을 할 수밖에 없었다. 첫 관람 때 놓친 장면들을 필기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했다. 시리즈로 이어진 마블 영화에 대한 국내 팬덤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재관람률이 높은 영화 20편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년) 등 MCU 영화 4편이 이름을 올렸다. 2D로 첫 관람을 한 뒤 4DX나 아이맥스로 ‘어벤져스…’를 재관람한 관객 가운데 20, 30대 비중이 70%에 달했다. CGV 관계자는 “‘어벤져스…’의 경우 특별관 객석 비중이 60% 가까이 됐다. 영화 스케일에 맞게 상영관별로 N차 관람을 하는 패턴이 정착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수증과 함께 N차 관람 인증샷을 올리는 문화도 자리 잡은 모양새다. 2016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111번 본 관객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 관련 굿즈를 제공하는 대형 영화관들의 N차 관람 이벤트도 이어지고 있다. ‘인터스텔라’(2014년)처럼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영화 외에도 N차 관람 비중이 높은 영화는 ‘명량’(2014년), ‘국제시장’(2014년), ‘암살’(2015년) 같은 역사·시대물이거나 ‘겨울왕국’(2013년), ‘라라랜드’(2016년), ‘보헤미안 랩소디’ 등 음악이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었다. 역사물의 경우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많았고 3인 이상 단체관람이 주를 이뤘다. ‘국제시장’을 2번 관람한 김진구 씨(61)는 “산악 동호회에서 단체관람을 한 뒤 감명을 받아 부모님을 모시고 극장을 찾았다. 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했던 영화”라고 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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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벤져스:엔드게임 5번 봤다” 영수증 인증샷…N차 관람객 증가 이유는?

    “3시간짜리 영화를 어떻게 한 번만 봅니까.” 직장인 황모 씨(27·여)는 지난달 24일 개봉한 ‘어벤져스:엔드게임’을 5번이나 봤다. 가장 최근 ‘어벤져스…’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건 ‘쿠키 사운드’ 때문이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 ‘아이언맨’(2008년)에 등장한 망치 소리를 듣기 위해 황 씨는 10여 분간 자리를 지켰다. 마블코믹스의 오랜 팬이기도 한 그는 “재관람까지 포함하면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영화 22편을 총 50회 가까이 봤다”고 했다. 황 씨처럼 ‘어벤져스…’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N차 관람객이 적지 않다. 지난해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 이후 국내 극장가에 자리 잡은 N차 관람은 19일 관객 수 1341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외화 최고기록을 달성한 ‘어벤져스…’의 흥행에 가속도를 붙였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5일까지 ‘어벤져스…’의 재관람율은 9.5%로, 관객이 1000만 명을 넘은 영화 중 가장 높다. 러닝타임 3시간에 숨겨진 역대 MCU 영화들의 오마주와 ‘떡밥 회수’ 장면들을 챙기겠다는 관람객이 많다. 그러다보니 재관람한 관객 중 1, 2인 비중이 71.4%에 달했다. ‘어벤져스…’를 3번 본 김모 씨(25)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영화 정보를 공유하다보니 N차 관람을 할 수밖에 없었다. 첫 관람 때 놓친 장면들을 필기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했다. 시리즈로 이어진 마블 영화에 대한 국내 팬덤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재관람율이 높은 영화 20편에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018년),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년),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2016년)’ 등 MCU 영화 4편이 이름을 올렸다. 2D로 첫 관람을 한 뒤 4DX나 아이맥스로 ‘어벤져스…’를 재관람한 관객 가운데 20, 30대 비중이 70%에 달했다. CGV 관계자는 “‘어벤져스…’의 경우 특별관 객석 비중이 60% 가까이 됐다. 영화 스케일에 맞게 상영관별로 N차 관람을 하는 패턴이 정착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수증과 함께 N차 관람 인증샷을 올리는 문화도 자리 잡은 모양새다. 2016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111번 본 관객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 관련 굿즈를 제공하는 대형 영화관들의 N차 관람 이벤트도 이어지고 있다. ‘인터스텔라’(2014년)처럼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영화 외에도 N차 관람 비중이 높은 영화는 ‘명량’(2014년), ‘국제시장’(2014년), ‘암살’(2015년) 같은 역사, 시대물이거나 ‘겨울왕국’(2013년), ‘라라랜드’(2016년), ‘보헤미안 랩소디’ 등 음악이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었다. 역사물의 경우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많았고 3인 이상 단체 관람이 주를 이뤘다. ‘국제시장’을 2번 관람한 김진구 씨(61)는 “산악 동호회에서 단체관람을 한 뒤 감명을 받아 부모님을 모시고 극장을 찾았다. 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했던 영화”라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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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많은 덕후 남기고… 게임은 끝난다

    ※기사에는 ‘왕좌의 게임’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달 미국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2011년부터 ‘왕좌의 게임’은 세계적인 문화 현상이 됐다. 지난달부터 방영된 시즌8의 1회 미국 시청자 수는 1740만 명. 시즌1 첫 방송(222만 명)의 약 8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드라마의 인기를 ‘광기’, ‘문화 쓰나미’로 표현한다. 전 시즌 통틀어 에피소드 73개로 구성된 ‘왕좌의 게임’은 가상 대륙 ‘웨스테로스’의 7개 가문이 왕좌를 놓고 벌이는 사투와 북쪽 땅에서 부활한 초자연적인 존재 ‘백귀’가 인간을 위협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원작은 조지 R R 마틴의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 단 두 회만을 남겨놓은 드라마의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1. 비주얼 충격 드라마 한 회가 영화 한 편 제작비와 맞먹는다. 시즌8에서는 회당 1500만 달러(약 178억 원)가 투입됐다. 그래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전쟁들로 가득하다. 스타크 가문의 존 스노와 볼튼 가문의 램지 볼튼이 맞붙는 ‘서자 전쟁’은 보병전, 기마전 등 중세시대 전투의 총체를 담았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자연풍광, 불을 내뿜는 용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성인전용 판타지다운 적나라한 성관계, 피 칠갑 묘사는 기본이다. 근친상간이나 성폭행, 고문도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했다.2. 지독한 현실주의 “왕좌의 게임에는 승리 아니면 죽음뿐”이라는 세르세이 라니스터의 대사는 드라마의 핵심이다.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비열함, 가문을 지킨다는 대의로 포장된 명예욕 등 선(善)을 위한 자리는 없다. 충성스럽지만 우유부단한 에다드 스타크는 참수 당한다. 배신하지 않으면 배제되는 약육강식이 “판타지의 탈을 쓴 현실과 닮았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현실 정치에 대해 “‘왕좌의 게임’에 가장 가깝다”고 했다. 난쟁이라는 이유로 가문에서 배척당했지만 화술과 지략으로 무장한 티리온 라니스터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 드라마를 정치적 메시지 전달에 종종 활용한다.3. 비주류의 서사 “난쟁이라는 것, 그것이 죄입니다”라는 티리온의 말처럼, ‘왕좌의 게임’은 세상의 풍파 속에 성장하는 여성, 장애인 등 약자의 이야기다. 아버지의 죽음을 보며 복수를 꿈꾸거나(아리아 스타크), 강제 혼인을 두 번이나 한 철없는 소녀가 지략가로 변모하고(산사 스타크), 아버지가 ‘미친 왕’이었다는 이유로 멸시받다 ‘용의 어머니’가 된다(대너리스 타르가르옌). 적서 차별로 북쪽 끝에서 장벽을 지키던 존 스노는 북부의 왕으로 추대되며 ‘출신’을 뛰어넘는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약자의 고난과 성장 서사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고 분석했다.4. 비틀어진 클리셰 극 중 발리리아 언어 “발라 모굴리스(모든 사람은 죽는다)”는 죽음의 허무함을 담고 있다. “캐릭터 ‘덕질’은 금물”이라는 말은 불문율이 됐다. 그만큼 탄탄한 서사를 다져온 인물의 비명횡사가 잦다. 가문의 적자 롭 스타크와 그의 어머니, 아내가 배신으로 순식간에 살해되는 ‘피의 결혼식’은 충격 그 자체였다. 시즌1부터 등장한 명대사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는 시즌8에서 현실이 됐다. 한편으로는 인간 연합군과 ‘백귀’ 나이트킹 부대의 혈투가 한 회에 마무리돼 “허무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시즌6부터 드라마가 소설의 전개를 앞지른 탓에 서사의 헐거움을 꼬집는 팬도 많다. 5일(현지 시간) 방영된 시즌8 4화는 미국 영화 전문 사이트 IMDB에서 시청자들로부터 10점 만점에 6.1점을 받아 역대 최저점을 기록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채널 ‘스크린’에서 방영.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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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릭터 ‘덕질’은 금물”…대장정 마친 ‘왕좌의 게임’ 흥행 비결은?

    이달 미국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2011년부터 ‘왕좌의 게임’은 드라마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 현상이 됐다. 지난달부터 방영된 시즌8의 1회 미국 시청자 수는 1740만 명. 시즌1 첫 방송(222만 명)의 약 8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드라마의 인기를 ‘광기’, ‘문화 쓰나미’로 표현한다. 전 시즌 통틀어 73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왕좌의 게임’은 가상 대륙 ‘웨스테로스’의 7개 가문이 왕좌를 놓고 벌이는 사투와 북쪽 땅에서 부활한 초자연적인 존재 ‘백귀’가 인간을 위협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원작은 조지 R. R. 마틴의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 수많은 ‘덕후’를 양산한 이 드라마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비주얼 충격 드라마 한 회가 영화 한 편 제작비와 맞먹는다. 시즌8에서는 회당 1500만 달러(약 178억 원)가 투입됐다. 그래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전쟁들로 가득하다. 스타크 가문의 존 스노우와 볼튼 가문의 램지 볼튼이 맞붙는 ‘서자 전쟁’은 보병전, 기마전 등 중세시대 전투의 총체를 담았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자연풍광이나 불을 내뿜는 용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성인전용 판타지다운 적나라한 성관계, 피 칠갑 묘사는 기본이다. 근친상간이나 성폭행, 고문 등 금기를 넘나드는 장면도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했다.●지독한 현실주의 “왕좌의 게임에는 승리 아니면 죽음 뿐”이라는 세르세이 라니스터의 대사는 드라마의 핵심을 담고 있다.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비열함, 가문을 지킨다는 대의로 포장된 명예욕 등 선(善)을 위한 자리는 없다. 정의롭고 충성스럽지만 우유부단했던 에다드 스타크는 참수를 당한다. 배신하지 않으면 배제되는 드라마 속 약육강식이 “판타지의 탈을 쓴 현실과 닮았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현실 정치에 대해 “‘왕좌의 게임’에 가장 가깝다”고 했다. 난쟁이라는 이유로 가문에서 배척당했지만 화술과 지략으로 무장한 티리온 라니스터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 드라마를 정치적 메시지 전달에 종종 활용한다.●비주류의 서사 “난쟁이라는 것, 그것이 죄입니다”라는 티리온의 말처럼, ‘왕좌의 게임’은 세상의 풍파 속에서 성장하는 여성, 장애인 등 약자의 이야기다.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보며 ‘살생부’를 작성해 복수를 꿈꾸거나(아리아 스타크), 강제 혼인을 두 번이나 겪은 철없는 소녀가 지략가로 변모하고(산사 스타크), 아버지가 ‘미친 왕’이었다는 이유로 멸시를 받다 ‘용의 어머니’가 된다(대너리스 타르가르옌). 욕설처럼 들리는 ‘서자(Bastard)’의 성장도 눈부시다. 적서 차별로 북쪽 끝에서 장벽을 지키던 존 스노우는 북부의 왕으로 추대되면서 ‘출신’을 뛰어넘는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약자의 고난이 많아 이들의 성장 서사가 정당성을 갖고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고 분석했다.●비틀어진 클리셰 극 중 발라리아 언어 “발라 모굴리스(모든 사람은 죽는다)”는 죽음의 허무함을 담고 있다. “캐릭터 ‘덕질’은 금물”이라는 말은 팬들 사이에서 불문율이 됐다. 그만큼 주인공처럼 탄탄한 서사를 다져온 인물의 비명횡사가 잦다. 가문의 적자 롭 스타크와 그의 어머니, 아내가 배신으로 순식간에 살해되는 ‘피의 결혼식’은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다. 호주의 한 대학 연구진은 시즌7까지 주요 등장인물 330명 중 18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시즌1부터 등장한 명대사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은 시즌8에서 현실이 됐다. 물론 인간 연합군과 ‘백귀’ 나이트킹 부대와의 혈투가 한 회에 마무리돼 “허무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시즌6부터 드라마가 소설의 전개를 앞지른 탓에 서사의 헐거움을 꼬집는 팬들도 많다. 5일(현지시간) 방영된 시즌8 4화는 미국 영화 전문 사이트 IMDB에서 9만6000여 명의 시청자가 점수를 매긴 결과 10점 만점에 6.1점으로 역대 최저점을 기록했다. 두 회만을 남겨놓은 ‘왕좌의 게임’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영화 전문 케이블채널 ‘스크린’에서 방영된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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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블리라고요? 지금 웃음이 나옵니까”

    마동석(48)처럼 ‘연기 변신’이란 말이 무색한 배우가 또 있을까. 그는 어떤 역할도 본인 이미지 그대로 연기한다. 15일 개봉한 ‘악인전’의 제우스파 조직 보스 장동수 역시 그에겐 딱 맞는 옷이다. 등장부터 동수는 사람이 든 샌드백을 향해 무자비한 펀치를 날린다. 20인치 팔뚝에서 나오는 괴력으로 이빨도 맨손으로 뽑아버린다. ‘비스티보이즈’(2008년)에서 재현(하정우)의 손가락을 몽키스패너로 부숴버리고, ‘이웃사람’(2012년)에서 사이코패스 승혁(김성균)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치는, 그가 충무로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때 그 모습이다.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9일 그를 만났다. 우락부락한 외모에서 나오는 섬세함(?)으로 ‘마블리’ ‘마요미’로 불리는 그이지만, ‘악인전’에선 확실히 웃음기를 뺐다. 동수는 자신을 공격한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미친개’로 불리는 형사 정태석(김무열)과 손을 잡는다. 무게감을 주기 위해 평소보다 대사도 두 배가량 느리게 읊었다. 살벌한 캐릭터를 강조하려고 이원태 감독에게 샌드백 치는 장면을 제안했다. ‘비스티보이즈’, ‘감기’(2013년) 이후 악역 연기는 오랜만이다. 그의 장기인 애드리브도 이번엔 절제했다.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 “나 싱글이야” 등 ‘베테랑’(2015년)과 ‘범죄도시’(2017년)의 주옥같은 대사들도 그의 아이디어였다. “더 큰 악당을 잡기 위해 악한 형사와 조직폭력배가 공조하잖아요. 연기하면서 개그 본능을 억누르느라 힘들었어요.” ‘마동석 영화는 다 똑같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배우 브랜드가 있다는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다. 2년간 영화 9편을 찍으면서 하나의 장르가 돼버린 ‘마동석시네마틱유니버스(일명 MCU)’라는 별명도 자랑거리가 됐다. “이미지 소비에 대한 걱정은 없어요. 어차피 모든 배우가 자기 몸에서 나오는 연기를 하잖아요. 대니얼 데이루이스처럼 과작(寡作)을 하며 매번 색다른 캐릭터를 선보이는 배우도 있는 거고요. 쉰 살이 다 돼가는데 주연을 맡은 지 2년밖에 안 됐어요. 열심히 해야죠.” 그간 다져온 이미지 덕분에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신작 ‘더 이터널스’의 캐스팅 제의도 받았다.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부산행’(2016년)이 전 세계에 그의 이름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는 “마블 영화를 찍게 된다면 쫄쫄이 의상을 입어야 할 수도 있는데 배가 너무 많이 나와 걱정”이라며 웃었다. 주연 배우로 거듭나기까지 2000년대 긴 무명시절도 ‘헝그리 정신’으로 버텼다. 거친 맨몸 액션으로 촬영 현장을 뒹굴면서 기관지염을 달고 산다. 전력질주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장면은 대역을 써야 할 정도로 무릎 상태도 악화됐다. 설거지, 건설현장 막노동, 이종격투기 트레이너 등 18세부터 겪은 미국 이민생활이 그에게 “힘든 일도 이겨내는 자양분”이 됐다. 14일(현지 시간) 열리는 칸 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악인전’은 실베스터 스탤론의 빌보아픽처스가 리메이크 제작에 나서면서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중학교 때 ‘록키’(1976년)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워왔기에, 어쩌면 소원이 성취된 셈이다. 스탤론도 이번 영화제에 참석해 ‘람보’(1982년) 복원판 특별 상영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그와의 첫 대면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칸에 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남성은 보타이를 매야 한다는 규정이 있던데 목이 짧아 걱정이네요. 하하.”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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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인전’ 마동석 “50살 다돼가는데 주연 된지 겨우 2년…이제 시작이죠”

    마동석(48)처럼 ‘연기 변신’이란 말이 무색한 배우가 또 있을까. 그는 어떤 역할도 본인 이미지 그대로 연기한다. 15일 개봉한 ‘악인전’의 제우스파 조직 보스 장동수 역시 그에겐 딱 맞는 옷이다. 등장부터 동수는 사람이 든 샌드백을 향해 무자비한 펀치를 날린다. 20인치 팔뚝에서 나오는 괴력으로 이빨도 맨손으로 뽑아버린다. ‘비스티보이즈’(2008년)에서 재현(하정우)의 손가락을 몽키스패너로 부숴버리고, ‘이웃사람’(2012년)에서 사이코패스 승혁(김성균)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치는, 그가 충무로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때 그 모습이다.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9일 그를 만났다. 우락부락한 외모에서 나오는 섬세함(?)으로 ‘마블리’, ‘마요미’로 불리는 그이지만, ‘악인전’에선 확실히 웃음기를 뺐다. 동수는 자신을 공격한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미친개’로 불리는 형사 정태석(김무열)과 손을 잡는다. 무게감을 주기 위해 평소보다 대사도 두 배가량 느리게 읊었다. 살벌한 캐릭터를 강조하려고 이원태 감독에게 샌드백 치는 장면을 제안했다. ‘비스티보이즈’, ‘감기’(2013년) 이후 악역 연기는 오랜만이다. 그의 장기인 애드리브도 이번 절제했다.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 “나 싱글이야” 등 ‘베테랑’(2015년)과 ‘범죄도시’(2017년)의 주옥같은 대사들도 그의 아이디어였다. “더 큰 악당을 잡기 위해 악한 형사와 조직폭력배가 공조하잖아요. 연기하면서 개그 본능을 억누르느라 힘들었어요.” “마동석 영화는 다 똑같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배우 브랜드가 있다는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다. 2년 간 영화 9편을 찍으면서 하나의 장르가 돼버린 ‘마동석시네마틱유니버스(일명 MCU)’라는 별명도 자랑거리가 됐다. “이미지 소비에 대한 걱정은 없어요. 어차피 모든 배우가 자기 몸에서 나오는 연기를 하잖아요. 다니엘 데이 루이스처럼 과작(寡作)을 하며 매번 색다른 캐릭터를 선보이는 배우도 있는 거고요. 50살이 다돼가는데 주연이 된지 2년밖에 안 됐어요. 열심히 해야죠.” 그간 다져온 이미지 덕분에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신작 ‘더 이터널스’의 캐스팅 제의도 받았다. 칸 영화제 초청을 받은 ‘부산행’(2016년)이 전 세계에 그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는 “마블 영화를 찍게 된다면 쫄쫄이 의상을 입어야 할 수도 있는데 배가 너무 많이 나와 걱정”이라며 웃었다. 주연배우로 거듭나기까지 2000년대 긴 무명시절도 ‘헝그리 정신’으로 버텼다. 거친 맨몸 액션으로 촬영 현장을 뒹굴면서 기관지염을 달고 산다. 전력질주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장면은 대역을 써야 할 정도로 무릎도 악화됐다. 설거지, 건설현장 막노동, 이종격투기 트레이너 등 18세부터 겪은 미국 이민 생활이 그에게 “힘든 일도 이겨내는 자양분”이 됐다. 14일(현지 시간) 열리는 칸 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악인전’은 실베스터 스탤론의 ‘빌보아 픽쳐스’가 리메이크 제작에 나서면서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중학교 때 ‘록키’(1976년)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워왔기에, 어쩌면 소원이 성취된 셈이다. 스탤론도 이번 영화제에 참석해 ‘람보’(1982년) 복원판 특별 상영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그와의 첫 대면도 은근 기대하는 눈치다. “칸에 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남성은 보타이를 매야 한다는 규정이 있던데 목이 짧아 걱정이네요. 하하.” 신규진기자 newjin@donga.com}

    •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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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장인물 이름을 살피면 드라마 전체가 보인다

    대포 카메라를 들고 아이돌 그룹 멤버 시안(정제원)을 따라다니며 ‘시나길(시안은 나의 길)’ 팬 카페에 사진을 올리는 그. 지난달 10일부터 방영 중인 tvN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에서 성덕미(박민영)는 “‘덕질’은 장비발이지”라고 당당히 외친다. ‘성공한 덕후’의 줄임말인 ‘성덕’에 아름다울 미(美)를 추가한 이름이다. 덕미는 방구석에서 ‘덕질’만 하는 게 아니라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인물. ‘그녀의 사생활’을 집필한 김혜영 작가는 “예술 작품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리고 싶었다”며 “‘덕질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리라’는 드라마 주제를 작명에 함축적으로 담았다”고 했다. 덕미와 사랑에 빠지는 라이언 골드(김재욱) 이름도 범상치 않다. 이처럼 요즘 드라마에서 유래를 알 수 없는 이름들이 부쩍 늘었다.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다”는 시청자 평과 별개로, 드라마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거나 유행처럼 번지는 드라마의 코미디적 요소를 강화시키기 위한 장치다. 그만큼 직관적인 이름이 많다. MBC ‘용왕님 보우하사’에서 심청이(이소연)는 잃어버린 아버지의 비밀을 찾아 나선다. 다양한 색을 분별하는 남다른 시력도 갖고 있다.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 정갈희(진기주)는 두툼한 뿔테 안경에 보풀이 일어난 카디건을 입고 다니는, 정갈함과는 거리가 먼 인물. 회사에선 그를 “딱갈희(따까리)”라고 부른다. 함께 일하는 기대주(구자성)는 친절한 데다 실력으로 회사 본부장 자리도 차지한 말 그대로 ‘기대주’다. 코미디로 밀고 나가는 드라마다 보니 “장난 같다”는 비판에도 자유로운 편이다. 3월 종영한 KBS ‘왜그래 풍상씨’는 풍상(風霜)을 필두로 진상, 정상, 화상, 외상, 노양심, 간분실이 등장해 “이름만 봐도 드라마를 다 본 것 같다”는 평이 많았다. 지난달 종영한 SBS ‘열혈사제’는 버닝썬을 패러디한 ‘라이징 문’ 클럽을 등장시켜 풍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름의 유래를 유추해 보는 시청자까지 생겨났다.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유도 특기생이자 체육교사 출신 조진갑(김동욱)은 악덕 사업주를 응징해 나가는 인물이다. 그의 이름을 두고 “‘갑’을 조진다(응징한다)”는 해석은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매번 “하지 마!”를 외치며 조진갑을 말리는 구원시 노동청 지청장은 하지만(이원종)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일부 막장 드라마에서 사용되던 작명법이 최근 코미디 열풍을 타고 보편화되고 있다. 다만 정극에서 이 같은 도식적 이름 짓기는 시청자의 몰입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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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공 이름이 성덕미·라이언 골드?…요즘 드라마 작명 어디까지?

    대포 카메라를 들고 아이돌 그룹 멤버 시안(정제원)을 따라다니며 ‘시나길(시안은 나의 길)’ 팬 카페에 사진을 올리는 그. 지난달 10일부터 방영 중인 tvN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에서 성덕미(박민영)는 “‘덕질’은 장비발이지”라고 당당히 외친다. ‘성공한 덕후’의 줄임말인 ‘성덕’에 아름다울 미(美)를 추가한 이름이다. 덕미는 방구석에서 ‘덕질’만 하는 게 아니라,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인물. ‘그녀의 사생활’을 집필한 김혜영 작가는 “예술 작품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리고 싶었다”며 “‘덕질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리라’는 드라마 주제를 작명에 함축적으로 담았다”고 했다. 덕미와 사랑에 빠지는 라이언 골드(김재욱) 이름도 범상치 않다. 이처럼 요즘 드라마에서 유래를 알 수 없는 이름들이 부쩍 늘었다.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다”는 시청자 평과 별개로, 드라마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거나 유행처럼 번지는 드라마의 코미디적 요소를 강화시키기 위한 장치다.그만큼 직관적인 이름이 많다. MBC ‘용왕님 보우하사’에서 심청이(이소연)는 잃어버린 아버지의 비밀을 찾아 나선다. 다양한 색을 분별하는 남다른 시력도 갖고 있다.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 정갈희(진기주)는 두툼한 뿔테 안경에 보풀이 일어난 가디건을 입고 다니는, 정갈함과 거리가 먼 인물. 회사에선 그를 “딱갈희(따까리)”라고 부른다. 함께 일하는 기대주(구자성)는 친절한데다 실력으로 회사 본부장 자리도 차지한 말 그대로 ‘기대주’다. 코미디로 밀고 나가는 드라마다보니 “장난 같다”는 비판에도 자유로운 편이다. 3월 종영한 KBS ‘왜그래 풍상씨’는 풍상(風霜)을 필두로 진상, 정상, 화상, 외상, 노양심, 간분실이 등장해 “이름만 봐도 드라마를 다 본 것 같다”는 평이 많았다. 지난달 종영한 SBS ‘열혈사제’는 버닝썬을 패러디한 ‘라이징 문’ 클럽을 등장시켜 풍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름의 유래를 유추해보는 시청자까지 생겨났다.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유도 특기생이자 체육교사 출신 조진갑(김동욱)은 악덕 사업주를 응징해 나가는 인물이다. 그의 이름에 두고 “‘갑’을 조진다(응징한다)”는 해석은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매번 “하지 마!”를 외치며 조진갑을 말리는 구원시 노동청 지청장은 하지만(이원종)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일부 막장드라마에서 사용되던 작명법이 최근 코미디 열풍을 타고 보편화되고 있다. 다만 정극에서 이 같은 도식적 이름 짓기는 시청자의 몰입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규진기자 newjin@donga.com}

    •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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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운 이웃 위해 자비-희망의 등불 켜자”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2일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 이날 행사는 향, 등, 꽃, 과일, 차, 쌀 등 6가지 공양물을 부처님 앞에 올리는 육법공양 등 불교 의식과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의 봉축 법어,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봉축사로 이어졌다. 대웅전 앞 법상에 오른 진제 스님은 법어에서 “나만이 아닌 우리를 위해 동체의 등을 켜고, 내 가족만이 아닌 어려운 이웃들과 자비의 등을 켜고, 국민 모두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희망의 등을 켜자”라며 “우리 모두가 마음과 마음에 지혜의 등불을 밝혀 어두운 사바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또 다른 나를 위해 광명이 되고, 이 사회의 등불이 되자”라고 강조했다. 원행 스님도 봉축사를 통해 “화합은 우리를 불필요한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편안함을 만드는 출발점이요, 종착점”이라며 “우리가 모두 누려야 할 편안함에 이를 때까지 쉼 없이 정진하면서 백만원력(百萬願力)이라는 등불로 국토를 환하게 밝히자”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뜻깊은 해”라며 “자랑스러운 우리 독립운동 역사 속에는 불교계의 헌신과 희생이 녹아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립과 논쟁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화쟁 사상’과 서로 다른 생각을 가져도 화합하고 소통하는 ‘원융회통’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요즘”이라며 “남과 북이 자비심으로 이어지고, 함께 평화로 나아가도록 지금까지처럼 불교계가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조계사 행사에는 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 유교 손진우 성균관 수석부관장, 천도교 김춘성 종무원장 등 이웃 종교인도 함께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한편 교황청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여성과 소녀들의 존엄과 평등한 권리를 증진하는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라는 경축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청은 “예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은 여성의 존엄을 증진하는 것”이라며 “가정과 공동체는 여성의 중심적 위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인간에 대한 부당한 차별을 거부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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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덕분에… ‘한류흑자’ 한한령 이전 수준 회복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케이팝의 인기로 ‘한류흑자’가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1∼3월)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수지 흑자는 1억1470만 달러였다. 흑자 규모는 2016년 3분기(7∼9월) 1억3240만 달러로 집계된 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2016년 7월 사드가 배치된 뒤 10월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한한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이는 한중관계가 회복되고 방탄소년단을 중심으로 케이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수지는 TV프로그램, 영화, 라디오, 뮤지컬, 음원 등으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에서 외국에 지급한 돈을 뺀 금액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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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떼이고 초과근무 예사… 영상 편집자 울리는 ‘유튜버 갑질’

    올해 2월 대학생 김상원 씨(22)는 평소 즐겨 보던, 10만 명 구독자를 가진 한 게임 유튜버에게서 “편집을 해주면 영상 1건당 2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조건은 5분 이내의 짧은 영상. 컷 편집, 자막 삽입 등 3분짜리 영상을 제작하는 데 보통 6시간가량 걸린다. 하지만 영상의 길이를 10분 이상으로 늘려 달라는 유튜버의 요청이 이어졌고 하루 12시간이 넘는 편집 작업이 계속됐다. “그만두겠다”는 김 씨에게 유튜버는 “다른 편집자를 구할 때까지 영상을 업로드하지 못하는 손실을 보전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김 씨는 그간 받은 60만 원을 돌려주고서야 일을 그만둘 수 있었다. 유튜버가 청년들의 인기 직업으로 떠오른 가운데 편집자에 대한 처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간단한 편집 기술을 익히면 누구나 프리랜서 편집자로 활동할 수 있어 10, 20대에게 인기 아르바이트가 됐지만 이를 악용하는 유튜버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이나 온라인 카페 등에는 ‘경력 없는 유망한 편집자 환영’ ‘구독자가 늘수록 보너스 지급’ 등 제목을 내건 편집자 구인 글이 적지 않다. 유튜브를 갓 시작한 크리에이터들에게 다양한 경력을 보유한 편집자는 비용 부담이 커 신인 편집자를 찾는 것이다. 구독자 40만 명을 지닌 한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는 중학생 편집자에게 수익의 50%를 주겠다고 약속했다가 월 100만 원만 지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편집자들은 “업계에 통용되는 처우 기준이 없어 유튜버와 불공정한 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사회 경험이 적은 10, 20대 편집자가 많아 계약서 없이 구두로 편집 의뢰가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편집자로 일한 지 1년이 된 박지민 씨(23·여)는 “당초 월 200만 원을 주겠다고 하고 ‘잠결에 말했다’며 150만 원만 지급하는 유튜버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지원자 수나 합격 통보 등 모집 세부 내용과 기한도 명시되지 않아 마냥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김모 씨(22)는 “다섯 군데 정도 지원서를 넣어봤고 오프라인 미팅도 3차례 했지만 어떤 유튜버도 불합격 통보를 해주지 않아 한 달을 허비했다”고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10번 이상 수정을 요구하고도 추가 금액을 지불하지 않는다” “제작 비용을 현금 대신 문화상품권으로 받았다” 등 피해 사례들이 올라온다. 편집자 상당수가 특정 유튜버의 팬이었다가 편집 일을 맡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니 팬심을 이용해 허드렛일을 시키기도 한다. 한 게임 유튜버의 편집자였던 유모 씨(21)는 “게임머니를 채워놓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해 달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요구해 당황했다”고 말했다. 유튜버의 생방송을 녹화해야 하는 편집자 업무 특성상 하루 종일 ‘무한 대기’를 하는 일도 허다하다. 전문가들은 일감을 맡는 과정에서 불편하더라도 계약 기간, 비용 등을 명시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권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유튜버들이 기업가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면서도 “관련 기관에서도 신종 직업군에 맞는 표준계약서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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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력없는 신인 환영’…잘나가는 유튜버 뒤엔 편집자 열정페이 논란

    올해 2월 대학생 김상원 씨(22)는 평소 즐겨보던, 10만 명 구독자를 가진 한 게임 유튜버에게 “편집을 해주면 영상 1건 당 2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조건은 5분 이내의 짧은 영상. 컷 편집, 자막 삽입 등 3분짜리 영상을 제작하는데 보통 6시간 가량 걸린다. 하지만 영상의 길이를 10분 이상으로 늘려달라는 유튜버의 요청이 이어졌고 하루 12시간이 넘는 편집 작업이 계속됐다. “그만 두겠다”는 김 씨에게 유튜버는 “다른 편집자를 구할 때까지 영상을 업로드하지 못하는 손실을 보전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김 씨는 그간 받은 60만 원을 돌려주고서야 일을 그만둘 수 있었다. 유튜버가 청년들의 인기 직업으로 떠오른 가운데 편집자에 대한 처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간단한 편집 기술을 익히면 누구나 프리랜서 편집자로 활동할 수 있어 10, 20대에게 인기 아르바이트가 됐지만 이를 악용하는 유튜버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이나 온라인 카페 등에는 ‘경력 없는 유망한 편집자 환영’, ‘구독자가 늘수록 보너스 지급’ 등 제목을 내건 편집자 구인글이 적지 않다. 유튜브를 갓 시작한 크리에이터들에게 다양한 경력을 보유한 편집자는 비용 부담이 커 신인 편집자를 찾는 것이다. 구독자 40만 명을 지닌 한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는 중학생 편집자에게 수익의 50%를 주겠다고 약속했다가 월 100만 원만 지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편집자들은 “업계에 통용되는 처우 기준이 없어 유튜버와 불공정한 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사회 경험이 적은 10, 20대 편집자가 많아 계약서 없이 구두로 편집 의뢰가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편집자로 일한 지 1년이 된 박지민 씨(23·여)는 “당초 월 200만 원을 주겠다고 하고 ‘잠결에 말했다’며 150만 원만 지급하는 유튜버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지원자 수나 합격 통보 등 모집 세부 내용과 기한도 명시되지 않아 마냥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김모 씨(22)는 “다섯 군데 정도 지원서를 넣어봤고 오프라인 미팅도 3차례 했지만 어떤 유튜버도 불합격 통보를 해주지 않아 한 달을 허비했다”고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10번 이상 수정을 요구하고도 추가금액을 지불하지 않는다”, “제작 비용을 현금 대신 문화상품권으로 받았다” 등 피해 사례들이 올라온다. 편집자 상당수가 특정 유튜버의 팬이었다가 편집 일을 맡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보니 팬심을 이용해 허드렛일을 시키기도 한다. 한 게임 유튜버의 편집자였던 유모 씨(21)는 “별풍선을 채워놓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해달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요구해 당황했다”고 말했다. 유튜버의 생방송을 녹화해야하는 편집자 업무 특성상 하루 종일 ‘무한 대기’를 하는 일도 허다하다. 전문가들은 일감을 맡는 과정에서 불편하더라도 계약 기간, 비용 등을 명시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권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유튜버들이 기업가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면서도 “관련 기관에서도 신종 직업군에 맞는 표준계약서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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