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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한양도성 순성길 숭례문 구간 1.8km(백범광장∼돈의문 터) 중 사유지여서 단절됐던 정동지역 750m를 연결해 역사탐방로를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조선시대 성곽을 따라 걸으며 도성 안팎의 풍경을 보던 순성(巡城)놀이에서 유래한 순성길은 숭례문 구간, 백악 구간(창의문∼혜화문) 등 6개 구간(총 25.7km)으로 이뤄져 있다. 숭례문 구간의 정동지역은 러시아대사관 한성교회 창덕여중 이화여고같이 사유지와 학교 등이 있어 이곳들은 우회해야 했다. 서울시는 각 기관과 협의해 러시아대사관 입구와 창덕여중 이화여고 교내를 지나는 역사탐방로를 조성해 역사문화해설사와 동행하는 시민 그룹에는 개방하기로 했다. 개방 시간은 각 학교 측과 협의해 학생들의 수업과 안전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정할 방침이다. 역사탐방로는 9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죽음은 두렵지 않다. 당신들의 고문도 두렵지 않다. 죽으면서도 나는 기쁘다. 나는 조국 해방을 위한 첫 번째 선구자가 될 것이다.”(‘프리 아무리예’ 1909년 10월 20일자)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哈爾濱)역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1879∼1910)의 의거부터 신문, 순국까지를 자세히 다루며 안 의사를 긍정적으로 묘사한 러시아 지역신문 기사들이 공개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28일 설립 5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공개한 기사 24건은 하얼빈 거사부터 이듬해 순국 직후인 4월까지 러시아 극동지역 신문들에 실린 것들이다. 거사 첫 보도는 ‘달니 보스토크’의 1909년 10월 28일자 기사로 보인다. 이 기사는 ‘이토 공작이 세 발의 총상을 입어 사망했고 조선인으로 밝혀진 범인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같은 해 11월 2일 ‘프리 아무리예’는 거사를 위해 하얼빈으로 떠나는 안 의사를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묘사했다. 당시 하얼빈 주재 일본 총영사의 신문에 당당하게 임한 안 의사의 진술도 담았다. ‘보스토치나야 자랴’ 기사에서 안 의사는 “이토 사살은 우리 조국 역사의 마지막 장이 아니다. 아직 살아 있는 것이 기쁘며 내 유골에 자유가 비출 것”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프리 아무리예는 1910년 2월 27일자에서 사형이 선고된 재판을 다루면서 안 의사가 “모든 조선 사람들이 이토를 혐오하고 조선 민족의 원수인 그를 나쁜 짓을 하는 무대에서 하루빨리 몰아내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한 최후 진술을 소개했다. 안 의사의 시신 매장지에 대한 단서를 담은 기사도 눈길을 끈다. 일간지 ‘우수리스카야 아크라이나’의 1910년 4월 21일자 기사에 따르면 안 의사의 시신은 그해 3월 26일 사형이 집행된 직후 관에 넣어져 중국 뤼순(旅順) 감옥 내 작은 예배당으로 옮겨졌다가 그 지역 기독교 묘지에 매장됐다. 안 의사 시신은 뤼순 감옥의 공동묘지에 묻힌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다만 뤼순 감옥 근처에 기독교 묘지가 있었는지, 또 이 기사가 얼마나 믿을 만한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안 의사는 ‘하얼빈공원 옆에 묻어두었다가 국권이 회복되면 고국으로 옮겨 달라’고 유언을 남겼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지켜지지 않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의 공원, 지하철, 도로가 기업의 혁신 기술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가 된다. 서울시는 인공지능(AI), 핀테크, 블록체인처럼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자신들의 기술이 상용화될지 실험할 수 있는 장소와 기회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와 산하 투자출연기관의 공간에서 기술을 실증하며 이에 필요한 비용도 지급한다. 올해 100억 원을 투입해 약 50곳을 지원한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토이스미스는 지하철 5호선에서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하철 혼잡도 등을 분석하는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텔로팜은 청계천과 서울월드컵경기장 등에서 스마트센서를 통해 가로수 등을 원격 검진하는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테스트베드 지원은 그동안 정부나 공공기관이 기술이나 제품을 적용, 구매, 개발지원 하지 않은 서울 소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R&D(연구개발)지원형’과 기술을 실증하는 기회만 제공받는 ‘기회제공형’으로 나뉜다. R&D지원형에는 실험비용의 80%까지 최대 5억 원을 지원한다. 기회제공형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도 지원할 수 있다. 지원을 바라는 기업은 다음 달부터 신기술접수소 홈페이지에서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다. 접수 8주 이내에 가능 여부를 통보한다. 시험이 끝나면 성능확인서를 발급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10일 오후 6시 50분경 서울 용산구 공항철도 서울역 15번 출구 앞에 배낭을 멘 남성 셋이 흰 종이를 들고 서 있었다. 종이에는 각각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사람 이름이 적혀 있었다. 얼마 뒤 2명의 영어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든 문동환 씨(67)에게 체코에서 온 20대 남성 마르틴 씨가 인사를 건넸다. 두 사람은 영어로 서로를 소개했다. 전날 한국에 왔다는 마르틴 씨는 12일 싱가포르로 떠나기 전까지 서울을 둘러보고 싶다고 했다. 이때 카메라를 든 50대 여성도 문 씨에게 다가왔다. 그는 프랑스에서 왔다고 했다. 다른 두 남성도 중국인 등 관광객들을 맞았다. 문 씨와 두 남성은 서울도보관광을 안내하는 문화관광해설사다. 국내외 관광객이 서울도보관광 홈페이지에서 서울 도심 33개 도보여행 코스 중 하나를 골라 신청하면 서울관광재단이 문화관광해설사와 연결해준다. 해설사는 약속한 날, 약속한 장소에서 관광객을 만나 코스를 같이 걸으며 이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설명한다. 신청비용은 없다. 이날 문 씨와 마르틴 씨, 그리고 프랑스 여성은 서울로7017에서부터 한양도성과 숭례문을 걷는 ‘한양에서 서울로’ 코스를 함께했다. 코스를 시작하는 서울로7017에서 문 씨는 서울역과 남대문경찰서 등을 가리키며 옛 한양이 지금의 서울로 이어지는 역사를 영어로 설명했다. 서울로7017의 퇴계로 쪽 기점에서 내려와 5분을 걸어 도착한 남대문교회 앞에서는 이 교회의 역사와 한국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남산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가다가 나온 백범광장에선 백범의 독립운동에 대한 궁금함을 문 씨가 풀어줬다. 최종 목적지인 숭례문에 도착해 헤어질 때 두 사람은 문 씨와 악수를 나누며 “한국과 서울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씨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걷기운동도 할 수 있어 1석 2조라고 생각해 시작한 일이 한국을 찾은 이들과 서울을 이야기하는 일까지 더해져 1석 3조가 됐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은행에서 근무한 ‘금융맨’이던 문 씨는 2002년부터 개인사업을 하다가 은퇴했다. 그러다가 지인의 소개로 2011년 해설사를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역사에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제는 다른 해설사들과 공부모임을 꾸릴 정도로 서울 역사에 열심이다. 해설사는 문 씨같이 은퇴한 노년들에게 인기가 많다. 공인 외국어성적이 있고 걸으면서 장시간 이야기할 수 있는 건강만 유지하고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해설사 가운데 상당수가 정년퇴직한 분들”이라며 “특히 직장에서 외국어를 사용해 근무하던 분들이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에는 205명이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청각장애인 해설사 5명과 시각장애인 해설사 3명이 있다. 이들은 청각이나 시각장애인 관광객들에게 촉각적인 표현을 강조하며 해설하거나 수어로 설명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최근 늘고 있는 동남아 관광객 수요에 맞춰 지난해부터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전문가를 해설사로 뽑고 있다. 지난해 14만6183명이 해설사와 함께 서울도보관광을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10일 오후 6시 50분경 서울 용산구 공항철도 서울역 15번 출구 앞에 배낭을 멘 남성 셋이 흰 종이를 들고 서있었다. 종이에는 각각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사람 이름이 적혀 있었다. 얼마 뒤 2명의 영어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든 문동환 씨(67)에게 체코에서 온 20대 남성 마르틴이 인사를 건넸다. 두 사람은 영어로 서로를 소개했다. 전날 한국에 왔다는 마르틴은 12일 싱가포르로 떠나기 전까지 서울을 둘러보고 싶다고 했다. 이때 카메라를 든 50대 여성도 문 씨에게 다가왔다. 그는 프랑스에서 왔다고 했다. 다른 두 남성도 중국인 등 관광객들을 맞았다. 문 씨와 두 남성은 서울도보관광을 안내하는 문화관광해설사다. 국내외 관광객이 서울도보관광 홈페이지(dobo.visitseoul.net)에서 서울 도심 33개 도보여행코스 중 하나를 골라 신청하면 서울관광재단이 문화관광해설사와 연결해준다. 해설사는 약속한 날, 약속한 장소에서 관광객을 만나 코스를 같이 걸으며 이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설명한다. 신청비용은 없다. 이날 문 씨와 마르틴, 그리고 프랑스 여성은 서울로7017에서부터 한양도성과 숭례문을 걷는 ‘한양에서 서울로’ 코스를 함께했다. 코스를 시작하는 서울로7017에서 문 씨는 서울역과 남대문경찰서 등을 가리키며 옛 한양이 지금의 서울로 이어지는 역사를 영어로 설명했다. 서울로7017의 퇴계로 쪽 기점에서 내려와 5분을 걸어 도착한 남대문교회 앞에서는 이 교회의 역사와 한국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남산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가다 나온 백범광장에선 백범의 독립운동에 대한 궁금함을 문 씨가 풀어줬다. 최종 목적지인 숭례문에 도착해 헤어질 때 두 사람은 문 씨와 악수를 나누며 “한국과 서울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씨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걷기운동도 할 수 있어 1석 2조라고 생각해 시작한 일이 한국을 찾은 이들과 서울을 이야기하는 일까지 더해져 1석 3조가 됐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은행에서 근무한 ‘금융맨’이던 문 씨는 2002년부터 개인사업을 하다 은퇴했다. 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2011년 해설사를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역사에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제는 다른 해설사들과 공부모임을 꾸릴 정도로 서울역사에 열심이다. 해설사는 문 씨 같이 은퇴한 노년들에게 인기가 많다. 공인외국어성적이 있고 걸으면서 장시간 이야기할 수 있는 건강만 유지하고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해설사 가운데 상당수가 정년퇴직한 분들”이라며 “특히 직장에서 외국어를 사용해 근무하던 분들이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에는 205명이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청각장애인 해설사 5명과 시각장애인 해설사 3명이 있다. 이들은 청각이나 시각장애인 관광객들에게 촉각적인 표현을 강조하며 해설하거나 수어로 설명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최근 늘고 있는 동남아 관광객 수요에 맞춰 지난해부터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전문가를 해설사로 뽑고 있다. 지난해 14만6183명이 해설사와 함께 서울도보관광을 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내년 1월부터 서울 남산2호터널에서 구간단속을 실시한다. 서울 도심 일반도로 터널 40곳 가운데 처음이다. 서울시는 중구와 용산구를 잇는 길이 1.6km의 남산2호터널 양방향 출입구에 구간단속 카메라 4대를 설치하고 10월부터 시범운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3개월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단속한다. 구간단속은 시작점과 도착점 통과 시간으로 그 평균속도가 차량 제한속도를 지켰는지 측정하는 기법이다. 남산2호터널 차량 제한속도는 시속 40km다. 앞서 중부경찰서는 올 1월 남산2호터널에서 중앙선 침범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을 지적하며 사고 예방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 남산2호터널은 하루 평균 2만6480대가 통과하는 도심권 주요 길목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교통사고 42건 가운데 중앙선 침범 사고는 8건(19%)으로 중구 퇴계로나 을지로 같은 간선도로의 중앙선 침범 사고 비율(4∼5%)보다 높다. 경찰은 남산2호터널의 기형적 구조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구간단속을 해법으로 제안했다. 터널은 폭 10.2m의 왕복 2차로인데 중앙분리대나 시선유도봉 같은 차로 분리 시설이 없다. 또 용산구에서 중구 방면으로 주행할 때 출구 약 200m 앞에서 도로가 30도가량 꺾인다. 이곳에서 전체 교통사고의 57.1%가 발생했다. 구간단속은 주로 고속도로에서만 시행되다 지난해 6월 서울 도봉구 노해로의 어린이보호구역을 비롯해 일반도로에 도입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대공원은 20일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 인증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AZA 인증은 동물원 분야 국제인증으로 동물복지, 보전과 연구, 생태교육, 안전훈련 및 재정 상태 등과 같이 동물원, 수족관의 운영체계 전반을 평가해 수여한다. 아시아에서는 현재 홍콩 오션파크와 싱가포르 수족관 두 곳만 인증을 받았다. 동물원 인증은 없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AZA 인증방문단은 다음 달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5일간 심사한다. 인증방문단의 심사위원 4명은 27∼35년 경력의 전문가들이다. 이들의 심사 결과를 토대로 9월 AZA 인증심사위원회를 거쳐 인증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AZA 인증을 받으면 세계 최고 수준의 동물원으로 인정받았다는 명예를 얻게 되며 아울러 기존 AZA 인증 동물원 및 수족관 236개소와 교류할 수 있게 된다. 1909년 11월 옛 창경원(현 창경궁)에 생긴 국내 최초 동물원을 계승한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1984년 5월 경기 과천에 문을 열었다. 서울대공원은 2017년 8월 AZA 인증 추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인증 준비를 해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별 강우량과 침수위험지역을 예상하는 침수예측시스템을 가동한다. 서울시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19년 풍수해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안전대책에 따르면 침수예측시스템은 기상청 레이더 자료를 토대로 비구름의 이동경로를 추적해 자치구별 침수위험도를 예측하게 된다. 침수가 예상되면 해당 자치구가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위험 상황을 통보하고 예비비상을 발령한다. 강우량과 강우지속시간에 따른 대응 시나리오 80개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자치구별 맞춤형 풍수해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기상청 레이더 자료는 서울 전역을 단위로 하고 있어 대응도 자치구 어디서나 동일했다. 또 서울시는 차량 고립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5개 하천, 50곳에서 시범 운영한 ‘하천 전·출입 원격 차단시설’을 불광천을 비롯한 11개 하천, 127곳에 추가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하천 수위가 급격히 높아질 때 원격 조종으로 빠르게 하천변 출입을 막을 수 있다. 9월까지 3회에 걸쳐 장마, 태풍 대비 모의훈련을 하고 침수취약지역 7곳에 물막이 판, 수중펌프 같은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15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대한애국당이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치자 서울시가 13일까지 철거하라고 공식 통보했다. 서울시는 애국당이 스스로 치우지 않으면 강제로라도 치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애국당에 11일 ‘13일 오후 8시까지 천막을 철거하라’는 행정대집행 계고장(戒告狀)을 보냈다고 12일 밝혔다. 애국당이 이때까지 그대로 두면 시가 철거할 수 있고 광장 무단 사용에 따른 변상금도 부과하겠다고 했다. 변상금은 m²당 1시간에 주간 12원, 야간 16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 허가 없이 광장을 점거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앞서 1일 자유한국당이 광화문광장에 천막농성장 설치를 검토하자 “광장을 짓밟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불허 방침을 밝혔었다. 앞서 애국당은 10일 오후 7시경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서쪽에 ‘3·10 애국열사추모’ 천막(넓이 약 7m²)을 두 동 설치했다.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을 내릴 때 이에 반대하며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위하다 숨진 5명을 추모한다는 것이다. 천막 설치 과정에서 애국당 당원 수십 명은 미리 이 소식을 듣고 나온 서울시 공무원 6명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애국당은 11일 천막 한 동을 더 쳤다. 천막 철거 통보에 변성근 애국당 제1사무부총장은 “광장은 박 시장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것”이라며 “애국당의 천막을 철거하려면 세월호 기억공간도 함께 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월호 기억공간은 합법적으로 세운 것”이라며 “13일까지 기다린 뒤 강제 철거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홍석호 will@donga.com·홍정수·김정훈 기자}

대한애국당이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치자 서울시가 13일까지 철거하라고 공식 통보했다. 서울시는 애국당이 스스로 치우지 않으면 강제로라도 치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애국당에 11일 ‘13일 오후 8시까지 천막을 철거하라’는 행정대집행계고장(戒告狀)을 보냈다고 12일 밝혔다. 애국당이 이때까지 그대로 두면 시가 철거할 수 있고 광장 무단 사용에 따른 변상금도 부과하겠다고 했다. 변상금은 1㎡ 당 1시간에 주간 12원, 야간 16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 허가 없이 광장을 점거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앞서 1일 자유한국당이 광화문광장에 천막농성장 설치를 검토하자 “광장을 짓밟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불허 방침을 밝혔었다. 앞서 애국당은 10일 오후 7시경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서쪽에 ‘3·10 애국열사추모’ 천막(넓이 약 7㎡)을 두 동 설치했다.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을 내릴 때 이에 반대하며 종로구 헌재 앞에서 시위하다 숨진 5명을 추모한다는 것이다. 천막 설치 과정에서 애국당 당원 수십 명은 미리 이 소식을 듣고 나온 서울시 공무원 6명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애국당은 11일 천막 한 동을 더 쳤다. 천막 철거 통보에 변성근 애국당 제1사무부총장은 “광장은 박 시장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것”이라며 “애국당 천막을 철거하려면 세월호 기억공간도 함께 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월호 기억공간은 합법적으로 세운 것”이라며 “13일까지 기다린 뒤 강제 철거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서울 시내 아파트 3곳 중 1곳의 경비실에는 냉난방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50가구 이상이 거주하거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임대주택단지 등 총 2187개 아파트단지 가운데 1752개 단지를 조사한 결과 1369개 단지(64%)의 경비실에 냉난방기가 설치돼 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설치한다는 127개 단지를 더하면 설치율은 72%다. 지역별로 한강 이남의 자치구 11곳인 강남권의 냉난방기 설치율은 59%로 강북권(한강 이북 자치구 14곳)의 70%보다 낮았다. 자치구별로는 광진구(94%)가 가장 높았고 성북 은평구(85%), 종로 동대문 강동구(84%) 순이었다. 가장 설치율이 낮은 자치구는 송파구(34%)였다. 관악구(39%) 양천구(46%) 노원구(47%) 도봉구(49%)도 50%를 넘지 못했다. 경비실에 냉난방기가 없는 108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설치하지 못한 이유를 묻자 ‘주민 및 동 대표 반대’가 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산 부족 및 장소 협소’ 31%, ‘에너지 절약이나 재건축 준비 등 기타’가 15%로 나타났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 도심 관광호텔이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처음 바뀐다. 서울시는 8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1호선 동묘역 인근 베니키아호텔 객실 238실을 청년주택으로 바꾸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을 9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지하 3층, 지상 18층(연면적 9516m²)의 베니키아호텔은 2015년 12월 15일 관광호텔로 지어져 운영됐다. 사업주는 지난해 말 이 호텔을 청년주택으로 용도 변경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서울시에 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주택공급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도심 빈 객실이나 사무실을 주거 용도로 전환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호텔 객실 238실 가운데 방과 거실이 갖춰진 스위트 2곳은 신혼부부용 주택으로 바뀌며 나머지는 직장인과 대학생을 위한 1인 가구용 주택으로 조성된다. 각 주택 면적은 16∼43m² 규모다. 지하 1, 2층과 지상 2층에는 체력단련실 북카페 같은 공동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청년주택 개조 비용은 사업주가 부담한다. 사업주는 청년주택 238채 가운데 207채를 임대할 권리를 갖게 된다. 사업주가 종로구에 용도 변경 신청을 마치고 하반기 착공하면 9월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 뒤 내년 1월 입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초중고교 163곳의 낡은 화장실을 고쳐준다. 서울시는 ‘꾸미고 꿈꾸는 학교 화장실’ 사업에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예산 515억 원(서울시 144억 원, 교육청 371억 원)을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2015년부터 학교 화장실 개선 사업을 펴온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978곳을 고쳤다. 서울시는 2021년까지 지은 지 15년이 넘은 학교 화장실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화장실 개선은 학교별로 학부모와 교직원 등이 참여하는 ‘학교 화장실 개선 디자인TF팀’을 구성해 기획 단계부터 현장의 의견을 모은다. 서울시에서 선정한 디자인디렉터가 TF팀의 의견과 학생 설문조사 결과를 시공에 반영한다. 지난해 화장실이 개선된 98개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시설(조명, 수도, 디자인)과 관리(청결 용품 비치), 편리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7일 발표한 ‘2018 서울서베이(도시정책지표조사·survey)’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은 이웃을 공공기관보다 신뢰하지 않고 계층 사다리가 무너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시작한 서울서베이는 삶의 질, 주거, 경제, 복지 등에 대한 서울시민의 의식 변화와 사회상을 조사한다. 이번 서울서베이는 지난해 9월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2991명)와 외국인 2500명을 면접 조사했다. 조사 결과 서울시민의 사회적 신뢰도는 가족이 10점 만점에 8.4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친구(7.08점), 공공기관(5.37점), 이웃(5.22점) 순이었다. 이웃에 대한 신뢰도가 공공기관보다 낮아진 건 이웃이 조사항목에 추가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웃에 대한 신뢰도 하락은 오래됐지만 점점 가속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계층 사다리가 끊어졌다고 보는 응답자는 전년보다 늘었다. ‘노력하면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문에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이 27.7%로 ‘높다’는 응답(24.0%)보다 3.7%포인트 높았다.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보는 응답자가 계층 이동이 가능하다는 응답자보다 많아진 것은 역시 계층 이동 가능성을 조사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최초다. 모든 연령대에서 계층 이동 전망이 나빠졌다. 10대(5.20점)와 20대(5.00점)는 전년 대비 각각 0.24점, 0.13점 하락했다. 윤 교수는 “젊은층에서 계층 이동 전망이 점점 낮아지는 것을 무겁게 여겨야 한다”며 “청년실업이나 저성장 등으로 젊은층이 더 이상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인식한다면 이들의 더 큰 가능성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는 6.90점으로 집계돼 2016년(6.97점) 이후 2년 연속 내리막이었다. 행복지수는 건강상태, 재정상태, 친구관계, 가정생활, 사회생활 등 5개 지표를 10점 척도로 측정해 평균값을 낸 것이다. 건강상태(7.22점)를 제외한 4개 항목 지수는 모두 전년보다 떨어졌다. 서울시민의 절반 이상(52.3%)은 조사에서 ‘최근 2주간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 정도를 10점 척도로 나타냈을 때 연령별로 보면 10대(6.33점)가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5.53점)이 가장 낮았다. 소득별로는 월소득 400만∼500만 원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6.05점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10명 중 6명(60.5%)은 직업이 있었다. 남성(76.2%)이 여성(45.7%)보다 취업비율이 높았다. 직장인은 하루 평균 8시간 26분을 일했고 출근에는 평균 34분을 썼다. 직업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02점으로 ‘다소 만족한다’는 수준이었다. 가사(家事)에서는 양성평등으로의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집안일은 아내가 주로 책임지고 남편이 약간 돕는다’는 응답이 60.3%였다. ‘공평하게 나눠 하고 있다’는 응답은 15.7%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해 8월 8일 서울 강북구 삼양동의 단독주택에서 4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해 7월 중순부터 ‘한 달 강북살이’하던 옥탑방에서 지척이었다. A 씨는 숨진 지 2, 3일 된 상태였다. 그의 곁에는 빈 소주병 10여 개가 나뒹굴고 있었다. 고독사(孤獨死·주변과 단절된 채 홀로 숨짐)였다. 6급 장애인인 A 씨는 혼자 살았고 이웃과 교류는 없었다. 이웃들은 집 안에 불이 켜져 있거나 TV 소리가 나면 ‘A 씨가 있구나’라고 생각했을 정도다.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관계자가 상담을 하러 그달에만 두 번 집을 찾았지만 A 씨는 만나기를 거부했다. 앞으로는 A 씨처럼 본인이 거부하더라도 고독사 위험이 있는 가구를 찾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솔루션위원회를 구성해 사회복지사나 주민센터 담당 직원의 방문을 거부하는 고위험 징후 1인 가구를 찾아 긴급 지원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고위험 징후는 알코올의존증이나 정실질환, 이웃 간 단절 및 대화 거부, 우편물이 문 밖에 쌓여 있는 등의 상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제2기 고독사 없는 서울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 추진 계획에 따르면 자치구와 동(洞)에 의료진과 경찰을 포함하는 솔루션위원회를 만든다. 경찰을 포함시킨 것은 홀몸노인이 집에서 쓰러졌을 때 주민센터 직원이나 찾동 간호사는 문을 따고 들어갈 수 없지만 경찰은 진입이 가능하다는 데 착안했다. ‘자신이나 타인을 해칠 우려가 있을 경우 보건의료기관이나 공공구호기관에 긴급 구호를 요청할 수 있다’는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찰도 책임감을 갖고 지역 역량을 총동원해 고독사를 예방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고독사 위험군에 따른 맞춤형 관리도 한다. 고시원 옥탑방 반지하 같은 주거취약 공간과 공공임대주택의 1인 가구 실태를 매년 조사해 위험 가구를 찾고 위험도별로 고·중·저로 나눈다. 고위험군 중 저소득 가구엔 30만∼100만 원의 생계비 주거비 의료비 등을 지원한다. 만성질환자나 고령자에겐 간호사가 직접 찾아 건강을 살피고 자살 예방 및 정신건강상담도 한다. 고령 가구에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설치해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담당 복지기관과 직원에게 바로 알려지도록 한다. 중위험군에는 일자리 교육 의료 등을 제공한다. 본인 의사와 노동능력에 따라 주민센터나 임대주택 환경 정비같이 노동 강도가 낮은 일자리부터 복지관 도우미, 공원 관리, 집수리 등 전문성을 요하는 일자리까지 소개한다. 자치구별 특화사업도 한다. 성동구는 전화말벗봉사단을 운영해 대화 기회를 만든다. 동대문구는 ‘우리동네 사랑방’에서 홀몸노인들의 교육 및 친목의 장을 마련한다. 고독사 위험이 낮은 저위험군에는 작물 재배와 산책을 통한 심리 치유를 유도한다. 서울시는 1인 가구가 늘면서 고독사도 증가하는 추세다. 2005년 서울시 가구 중 1인 가구(20.4%)는 4인 가구(27.7%)나 3인 가구(22.1%)보다 적었다. 하지만 2010년 24.4%로 가장 많아진 뒤 2015년 29.5%까지 늘었다. 고독사를 포함하는 무연고 사망자도 2014년 299건에서 2015년 338건, 2016년 308건, 2017년 366건으로 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1기 예방종합대책을 내놓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지만 1인 가구 본인의 동의 없이는 상담이 어려워 맞춤형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해 8월 8일 서울 강북구 삼양동의 단독주택에서 4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해 7월 중순부터 ‘한 달 강북살이’하던 옥탑방에서 지척이었다. A 씨는 숨진 지 2, 3일 된 상태였다. 그의 곁에는 빈 소주병 10여 개가 나뒹굴고 있었다. 고독사(孤獨死·주변과 단절된 채 홀로 숨짐)였다. 6급 장애인인 A 씨는 혼자 살았고 이웃과 교류는 없었다. 이웃들은 집안에 불이 켜져 있거나 TV 소리가 나면 ‘A 씨가 있구나’라고 생각했을 정도다.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관계자가 상담을 하러 그달에만 두 번 집을 찾았지만 A 씨는 만나기를 거부했다. 앞으로는 A 씨처럼 본인이 거부하더라도 고독사 위험이 있는 가구를 찾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솔루션위원회를 구성해 사회복지사나 주민센터 담당 직원의 방문을 거부하는 고위험 징후 1인가구를 찾아 긴급 지원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고위험 징후는 알코올중독이나 정실질환, 이웃간 단절이나 대화 거부, 우편물이 문 밖에 쌓여있는 등의 상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제2기 고독사 없는 서울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자치구와 동(洞)에 의료진과 경찰을 포함하는 솔루션위원회를 만든다. 경찰을 포함시킨 것은 홀“노인이 집에서 쓰려졌을 때 주민센터 직원이나 찾동 간호사는 문을 따고 들어갈 수 없지만 경찰은 진입이 가능하다는 데 착안했다. ‘자신이나 타인을 해칠 우려가 있을 경우 보건의료기관이나 공공구호기관에 긴급구호를 요청할 수 있다’는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찰도 책임감을 갖고 지역 역량을 총동원해 고독사를 예방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고독사 위험군에 따른 맞춤형 관리도 한다. 고시원 옥탑방 반지하 같은 주거취약공간과 공공임대주택의 1인 가구 실태를 매년 조사해 위험가구를 찾고 위험도별로 고·중·저로 나눈다. 고위험군 중 저소득 가구엔 30만~100만 원의 생계비 주거비 의료비 등을 지원한다. 만성질환자나 고령자에겐 간호사가 직접 찾아 건강을 살피고 자살 예방 및 정신건강상담도 한다. 고령가구에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설치해 일정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담당 복지기관과 직원에게 바로 알려지도록 한다. 중위험군에게는 일자리 교육 의료 등을 제공한다. 본인 의사와 노동능력에 따라 주민센터나 임대주택 환경정비 같이 노동강도가 낮은 일자리부터 복지관 도우미, 공원관리, 집수리 등 전문성을 요하는 일자리까지 소개한다. 자치구별 특화사업도 한다. 성동구는 전화말벗봉사단을 운영해 대화 기회를 만든다. 동대문구는 ‘우리동네 사랑방’에서 독거노인들의 교육 및 친목의 장을 마련한다. 고독사 위험이 낮은 저위험군에는 작물 재배와 산책을 통한 심리 치유를 유도한다. 서울시는 1인 가구가 늘면서 고독사도 증가추세다. 2005년 서울시 가구 중 1인 가구(20.4%)는 4인 가구(27.7%)나 3인 가구(22.1%)보다 적었다. 하지만 2010년 24.4%로 가장 많아진 뒤 2015년 29.5%까지 늘었다. 고독사를 포함하는 무연고 사망자도 2014년 299건에서 2015년 338건, 2016년 308건, 2017년 366건으로 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1기 예방종합대책을 내놓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지만 1인 가구 본인의 동의 없이는 상담이 어려워 맞춤형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관광객과 함께 걸으며 주요 명소를 설명해 주는 서울문화관광해설사 30명을 21일까지 새로 뽑는다. 서울문화관광해설사는 경복궁 북촌 서촌 같은 서울의 관광명소를 비롯한 33개 코스를 관광객과 같이 걸으며 각 명소의 역사 문화 자연 등을 해설해 주는 자원봉사자다. 지난달 기준으로 205명이 활동하고 있다. 증가하는 동남아 여행객을 고려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전공자 4명, 태국어 4명, 베트남어 2명을 각각 뽑을 예정이다. 한국어(5명) 영어(10명) 중국어(5명) 가능자도 선발한다. 걸으면서 장시간 이야기할 수 있으며 해당 언어에 대한 공인어학성적이 기준을 넘고 자원봉사 의지가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e메일이나 우편으로 접수시키면 된다. 서울관광재단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선발자는 7월부터 문화관광해설사 양성교육 100시간과 현장교육 기간 3개월을 거쳐 배치된다. 1회 2∼3시간 해설에 3만 원과 활동용품이 제공된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서울도보관광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해 장애인 가정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던 A 씨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문을 열어주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가족이나 봉사자가 오기 전에 미리 문을 열어두는 경우가 많아 겨울에 외풍이 들이치고 도둑이 들 위험도 있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시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이런 가정에 리모컨으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리모컨 도어록을 설치해 주자고 제안했다. 서울시는 이를 받아들였다. 서울시는 중증장애인 중 홀몸가구와 취약가구(장애인 자신 외에 가구 구성원 중 1∼3급 장애인이 있거나 18세 이하 또는 65세 이상 가족이 있는 경우) 1648가구 중 1250가구에 리모컨 도어록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사업비는 2억6000만 원이다. 중증장애인 가구에서 수급자격확인서와 신청서를 작성해 거주지 주민센터로 신청하면 대상 확인 과정을 거쳐 설치해 준다. 직접 신청이 어려운 경우 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자가 전화로 확인하고 대신 신청해 줄 수 있다. 서울시는 장애인 후원결연사업 대상자인 삼성물산과 함께 이들 500가구에 리모컨 전등 스위치도 달아 줄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높이 1.5m 남짓한 다락방. 허리를 굽히지 않으면 서 있을 수조차 없다. 나무책상 5개 위에는 낡은 재봉틀 5대가 각각 놓여 있다. 단추달이용 오버로크용…. 이곳은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3층 상설전시실의 ‘다락방 속 하루’라는 전시공간이다. 1960, 70년대 서울 평화시장의 봉제공장을 재현했다. 당시 여공들은 하루 15시간 이상 재봉틀 앞에 쭈그리고 앉아 실밥을 먹어가며 ‘미싱’을 돌렸다.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를 기리는 전태일기념관이 30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종로구 청계천로, 그가 자신의 몸에 불을 댕긴 평화시장 인근 수표교에서 100m 남짓 떨어진 곳이다. 지상 6층 기념관 전면에는 1969년 여공들의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하며 그가 근로감독관에게 손수 쓴 편지를 가로 14.4m, 세로 16m의 텍스트패널로 만들어 글자 그대로 붙였다. 상설전시실에는 ‘전태일의 꿈, 그리고’를 주제로 그의 유품을 전시한다. 1965년 17세의 나이로 마주한 쓰라린 현실을 옮긴 일기도 있다. 그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의 유품과 고 조영래 변호사가 쓴 ‘전태일 평전’의 각종 판본도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모범업체 태일피복’ 전시가 다음 달 말까지 열린다. 그가 1969년 겨울부터 1970년 봄까지 직접 작성했던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실제 피복업체를 꾸렸다면 이랬을 것이다’라고 상상해본 공간이다. 25장짜리 사업계획서에는 근로기준법을 지키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사업목적부터 운영방법, 홍보계획 같은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담았지만 현실화하지는 못했다. 벽에는 ‘태일피복 전태일 대표’의 인사말이 붙어 있다. 사훈은 정직.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생산원가와 생산과정을 고객들에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옆에 붙은 구인공고에서는 ‘미싱사/시다/교사/운전사’를 모집한다고 돼 있다. 근무환경은 주 6일, 하루 8시간 근무. 임금은 숙련 미싱사는 3만 원, ‘시다’(작업조수의 일본어)는 8000원이다. 다른 회사와 비교해 3∼8배 많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념관은 매년 서너 차례 기획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념관 곳곳에는 관람객들이 당시 근로여건을 체험해볼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 있다. 김민주 씨(42·여)는 전 열사가 조직한 ‘바보회’가 실제로 만든 설문지 문항을 보며 답을 작성했다. 설문 문항은 ‘1개월에 몇일(며칠)을 쉽니까?’ ‘1개월에 몇일을 쉬기를 희망합니까?’ ‘작업장에 근로기준법 二十二(이십이)조의 규정을 비치한 것을 볼 수는?’ 같은 것들이다. 설문을 마친 김 씨는 “지나가다가 건물 외벽이 특이해서 관심을 갖고 보니 전태일기념관이어서 들어와 봤다”며 “설문을 작성하면서 지금 근로환경은 많이 달라졌는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열린 개관식 인사말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분이 그립고 함께 이 자리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 열사의 동생 전순옥 전 국회의원은 “특별히 청계천에 생긴 기념관이 노동자로 살아가는 국민과 함께 울고 웃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상 6층, 연면적 1920m²인 기념관은 서울시가 전태일재단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기념관 5층에는 서울노동권익센터가 입주할 예정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2021년까지 모든 자치구에 노동자 종합지원센터를 세운다. 서울시가 29일 발표한 ‘노동존중특별시 서울 2019’ 계획에 따르면 먼저 현재 자치구 12곳에 있는 노동자 종합지원센터를 올해 추가로 5곳을 세우고 2021년 25개 전체 자치구로 확대한다. 서울시내 5개 권역별 1곳씩은 시가 직영하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지원센터는 임금체불 신고를 받고 안전보건사업을 펼치는 등 근로자를 돕는다. 산업재해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50인 이상 사업장에는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지정하도록 한다.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근로자가 작업을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인 산업안전보건법상 작업중지권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7월까지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가 관리하는 사업장에 적용한다. 30인 미만 사업장에 무료 노무 컨설팅을 제공하는 마을노무사는 지난해 50명에서 올해 150명으로 늘린다. 지원사업장도 지난해 300곳에서 올해 850곳으로 늘어난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실습장을 방문해 노무컨설팅을 제공하고 지도점검할 학교노무사도 70명 뽑는다.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은 30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