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모

유원모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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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법조팀 유원모 기자입니다. 잘 듣고 잘 쓰겠습니다.

onemore@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검찰-법원판결60%
사회일반17%
사법10%
정치일반7%
사건·범죄6%
  • “공부만 1등? 노는 것도 1등!”

    서울대 개교 70년 만에 처음으로 응원단이 생겼다. ‘공부만 잘하는’, ‘놀 줄 모르는’이라는 딱지가 붙은 서울대에 대한 딱딱한 통념을 유쾌하게 깨보겠다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뭉친 결과다. 서울대 응원단 창단은 지난해 5월 한 학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페이지 ‘대나무숲’에 올린 글이 발단이 됐다. “왜 서울대에는 응원단이 없을까 우리도 한 번 만들어보자”는 내용이었다. 유지윤 씨(20·여·정치외교학부)는 “우연히 고려대 축제에 놀러갔다가 응원단과 함께 학생들이 어깨동무하며 어우러지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글을 쓰게 됐다”며 “내 생각에 동조해 적극 호응해 준 동료 학생들과 함께 응원단 창단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창단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단원 모집도 지지부진했고 기본적인 응원 안무 짜기도 어려웠다. 응원단 창단을 주도한 이해성 씨(24·경영학과)는 “성공만 해오다 보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일부 서울대 학생들이 ‘너희들이 잘할 수 있겠냐’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처음엔 회원 모집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성공과 실패를 떠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움직이자 학생들이 동참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8명으로 출발한 서울대 응원단은 지난해 가을 대한치어리딩협회의 전문 강사를 초빙해 3개월여간 응원 기본기와 안무 등을 배우며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나섰다. 한 번 불붙은 열정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박유진 씨(21·여)는 “강사들에게 ‘더 가르쳐 달라’고 읍소할 정도로 열심히 배웠다”며 “이렇게 열정적으로 하다 보니 예상보다 빨리 응원단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응원가도 직접 작곡했다. 교내 밴드 등에 의뢰해 서울대 교훈을 딴 ‘진리의 빛’, ‘진리는 나의 빛’이라는 응원가를 만들어 응원에 활용하고 있다. 서울대 응원단은 올 2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서 처음 응원전을 선보였다. 공식 데뷔전이라기보다는 리허설에 가까웠다. 서울대 응원단은 올 3월 34명으로 공식 출범해 교내 체육대회에서 응원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청소년 치어리딩 페스티벌’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4월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대학생 홍보팀으로 뽑혔다. 이해성 씨는 “우리 응원단은 연고전(고연전)처럼 학교 간 대항전에 나서 응원하기보다는 교내 체육대회 등 서울대 학생이 함께할 수 있는 곳에서 활동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연세대 아카라카, 고려대 입실렌티처럼 명성 있는 응원단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서울대 응원단도 멋진 이름을 찾고 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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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경찰버스 공회전 줄여 미세먼지 막는다

    경찰이 서울 도심의 미세먼지 유발 원인으로 지목된 경찰버스의 공회전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내 30곳에 외부전기시설(분전함)을 설치하기로 했다. 분전함은 차량에 전기를 공급하는 외부 전기시설로 공회전 없이 차량의 냉난방 등을 가능케 하는 시설이다. 경찰은 2017년까지 서울 도심에 분전함 30개를 추가로 설치해 분전함을 40여 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현재 경찰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와 여의도 등 집회 및 시위가 많은 지역 11곳에서 분전함을 운영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한국전력, 관할 구 등 관계기관과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경찰 업무의 특수성과 미세먼지 줄이기라는 범정부적 대책에 부합하는 방안을 계속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간 경찰 버스는 서울 도심에 집회 및 시위 진압과 시설 경비 업무 등으로 출동할 경우 경찰관과 의경의 냉난방을 위한 자체 전기발전을 위해 공회전을 해 왔다. 이와 함께 서울지방경찰청은 보유 중인 경찰버스 가운데 2005년 전에 출고한 모든 노후버스에 매연저감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현재 서울경찰청이 보유한 경찰 버스 323대 중 2005년 이전에 출고된 노후 버스는 115대다.유원모 onemore@donga.com·김민 기자}

    •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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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는 갈수없는 지하425m 막장… 광부는 오늘도 한숨을 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계속되는 발파 작업으로 갱도 안은 폭탄가루와 석탄가루가 가득했다. 코앞의 손바닥이 희미해 보일 정도였다. 30일 오후 1시 강원 태백시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지하 425m는 상상을 초월했다. 바깥 기온은 섭씨 27도였지만 탄광에 걸린 온도계의 눈금은 36도, 습도는 85%를 가리키고 있었다. 쉬지 않고 움직이는 환기구의 엔진 소음 탓에 바로 옆 사람의 말도 들리지 않았다. 광부들은 묵묵히 탄만 캤다. 더이상 갈 곳이 없는 세상의 끝, 바로 막장이었다. 요즘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는 여기에 비하면 양반이었다. 분진(粉塵)이 난무했지만 광부들은 보안경도 쓰지 않았다. 썼다가는 금세 앞이 안 보이기 때문이란다. 방진 마스크 하나로 악조건을 견뎌내는 광부들은 삽질을 하기엔 비좁은 곳에서는 손으로 석탄을 긁어냈다. 비 오듯 쏟아지는 땀을 훔쳐내려 무심코 눈을 비비다 석탄가루 고문을 당하기 일쑤였다. 희한하게도 광부들의 몸은 빛이 났다. 흥건히 젖은 땀에 탄가루가 달라붙어 작업복이 반들반들해 보이는 것이다. 올해로 30년째 탄광에서 일하고 있는 오대현 씨(52)는 “땀을 너무 많이 흘리기 때문에 작업복을 두 벌 갖고 들어가 중간에 갈아입어야 일할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탄광의 특성상 작은 사고도 참사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대한석탄공사가 설립된 1950년부터 지난해까지 65년간 각종 사고의 피해자는 6만2735명. 이 가운데 사망자만 1562명이다. 이재학 씨(58)는 “천장에서 돌이 떨어져 동료가 죽는 걸 눈앞에서 보기도 했고 나도 위험한 순간을 수도 없이 넘겼다”고 말했다. 그나마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시설 부실로 일어난 사고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일은 많이 줄어들었다. 이들이 일하고 있는 장성광(鑛)은 현재 국내에 남은 5개(민영 2개 포함) 탄광 중 가장 규모가 크다. 1980년대까지 6000명이 넘는 광부가 연간 220만 t의 석탄을 캤지만 작년에는 1100여 명이 47만 t을 채굴하는 데 그쳤다. 28년간 이곳에서 광부로 일한 이기재 씨(54)는 “정부가 전국의 국영 광업소의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얼마 전 접한 뒤 광부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며 “아무리 힘든 막장이지만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터전”이라면서 발을 굴렀다. 광부들뿐 아니라 지역사회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석탄공사 노조에 따르면 비정규직을 포함한 장성광의 근로자는 1170여 명. 4인 가족 기준으로 태백시 인구 4만7297명의 10%가량이다. 장성광이 폐광하면 태백시의 기반이 무너지고 지역경제가 몰락할 것이 뻔하다. 장성광과 함께 폐광 후보의 도마에 오른 강원 삼척시 도계광업소, 전남 화순군 화순광업소 역시 사정은 같다. 지역사회는 민관(民官)이 한목소리로 강력히 폐광 방침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시와 시의회, 번영회 등은 잇달아 성명을 통해 “폐광 정책은 탄광지역 말살 정책”이라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폐광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식 태백시장은 “(폐광은) 도시가 마비될 정도로 충격적인 정책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정말 불가피하다면 대체 산업을 확보한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폐업설이 불거지자 “구체적인 방안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폐광은 탄광 노사의 합의에 따라 자율적으로 신청해야 한다”며 “석탄공사를 정리하는 것도 현재 공사가 진 부채를 처리할 재원조달 방안이 마련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석탄공사를 정부가 끌고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석탄공사의 지난해 말 부채는 1조5989억 원이다. 공사 노조 역시 이런 사정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폐광에 앞서 노조와의 충분한 논의와 대체 산업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심진섭 석탄공사 노조 사무처장은 “연탄 수요가 줄어 생산량도 줄여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폐광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석탄공사 노조는 다음 달 2일 총파업 찬반 투표를 벌인다.태백=유원모 onemore@donga.com·이인모 /세종=신민기 기자}

    • 20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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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장애학생이 행복한 캠퍼스 꿈꾸며… 서울대 로스쿨 입학도 포기했어요”

    “비록 남들보다 앞이 잘 보이진 않지만 다른 감각들은 더 민감하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에게 친숙한 서울대 캠퍼스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서울대 교직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김건 씨(29·사진)는 29일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그는 3월부터 캠퍼스관리과에서 일하며 서울대의 시설, 환경 등을 관리하는 행정업무를 맡고 있다. 김 씨가 합격한 서울대 교직원 신입 채용은 올해 73.5 대 1이라는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며 “서울대 입학보다 입사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김 씨가 합격한 행정 직렬은 97 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김 씨는 선천적으로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 왼쪽 눈의 시력 역시 0.1 정도에 불과한 3급 시각장애인이다. 똑같은 책을 읽더라도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 체력적으로, 환경적으로 불리했지만 어렸을 적부터 몸에 밴 성실함으로 2008년 서울대 경제학부에 입학했다. 김 씨는 “공부한 내용을 친구들에게 쉽게 설명해 주는 것에 재미를 느껴 중고교 시절엔 교사를 꿈꿨다”며 “공부를 더 해 사회과학을 전공하는 학자가 되고 싶어 경제학부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씨는 대학 시절 경험한 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우연히 참가한 한 국제구호단체의 행정을 맡으면서 앞에서 빛나기보다는 뒤에서 지원하는 행정 업무에 매력을 느꼈다. 특히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책을 만드는 디지털화 봉사 등을 하면서 이 같은 꿈이 확고해졌다. 그는 “대학 행정은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지원해줄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교직원을 희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씨에게 뜻하지 않은 고민의 시간이 찾아오기도 했다. 대학 시절 성실하게 공부해 얻은 우수한 성적과 다양한 활동 등으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에도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씨는 “최근 결혼을 했다는 현실적인 이유와 모교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에 로스쿨을 포기하고 교직원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학교 법인화 이후 행정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서울대인 만큼 끊임없이 공부하며 대학행정 업무를 배우겠다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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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불에… 서울 무단횡단 사망 50% 늘어

    횡단보도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사망한 보행자가 작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 1월 1일부터 23일까지 빨간색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숨진 사람이 26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명보다 52.9%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횡단보도에서 숨진 보행자는 총 35명이다. 이 중 약 74%인 26명이 빨간 신호에 무단횡단을 하다 사망했다. 올해 서울시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79명으로 지난해(82명)보다 다소 줄었지만 무단횡단으로 사망한 사람은 지난해 17명에서 올해 26명으로 증가했다.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사망한 사람도 44명이나 됐다. 서울경찰청은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와 협조해 횡단보도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무단횡단에 대한 집중 단속도 실시한다. 보행자가 신호를 무시하고 길을 건너다 단속에 걸리면 범칙금 3만 원을 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빨간 신호에 건너는 등 무단횡단을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횡단보도 부근에선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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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시 대표, 피해자에 사과… 보상방안은 안내놔

    가습기 살균제 최대 가해 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저가 처음으로 피해자들을 단체로 만나 잘못을 사과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옥시가 구체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 등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며 반발했다. 옥시는 20일 대전 유성구 아드리아호텔에서 ‘제1회 옥시레킷벤키저 사과의 장(場)’을 열어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뒤 보상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아타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한국법인 대표를 포함한 옥시 경영진과 ‘옥시싹싹 NEW 가습기 당번’ 등 옥시 살균제 제품으로 폐 손상 등의 피해를 입은 1, 2등급 피해자 및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옥시 측은 이날 행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사프달 대표는 주방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등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렸다. 행사는 옥시 측이 피해자들의 개별 사연을 듣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당시 “일일이 사과하라”는 피해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참석자들은 피해자들이 고통을 호소할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곽윤희 씨(36·여)는 “피해자들이 절절한 사연을 얘기할 때마다 모두 눈물을 흘려 행사장은 울음바다였다”며 “옥시 측이 지난번 기자회견 때와 비슷한 답변만 내놓아 답답했지만 개별적으로 사과한 것은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옥시 측은 피해자들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구체적 보상 방안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일부 피해자가 목소리를 높이는 바람에 행사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본인과 딸이 1등급 피해자인 이미옥 씨(40·여)는 “5년, 10년 동안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도 적지 않다”며 “행동 없이 말로만 사과하는 옥시에게서 진정성을 느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사프달 대표는 행사 후 대전에 사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장동만 씨(50)의 집을 찾아 사과하기도 했다. 장 씨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 딸 예영 양(2010년 사망·당시 3세)을 잃고 부인은 폐 이식을 받았다. 사프달 대표는 예영 양의 생전 사진을 보며 “진심으로 미안하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장 씨는 “직접 찾아준 것은 고맙지만 지금 당장 용서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세퓨’를 만든 버터플라이이펙트의 오모 전 대표(40)의 딸(당시 11개월)도 집에서 쓰던 세퓨 탓에 2011년 급성호흡부전 폐렴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표는 13일 업무상 과실치사·치상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대전=유원모 onemore@donga.com·한기재 기자}

    • 201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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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일이 만나 사과하라” 피해자 요구에…사연만 듣고 간 옥시 대표

    가습기 살균제 최대 가해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가 처음으로 피해자들을 단체로 만나 잘못을 사과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옥시가 구체적인 보상방안 등을 마련하지 않는 등 사과의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며 반발했다. 옥시는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아드리아 호텔에서 ‘제1회 옥시레킷벤키지 사과의 장(場)’을 열어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뒤 보상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한국법인 대표를 포함한 옥시 경영진과 ‘옥시싹싹 NEW 가습기 당번’ 등 옥시 살균제 제품으로 폐 손상 등의 피해를 입은 1, 2등급 피해자 및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옥시 측은 이날 행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사프달 대표는 회의실 정문이 아닌 주방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입장하는 등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는 옥시 측이 피해자들의 개별 사연을 듣고 이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당시 “일일이 사과하라”는 피해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참석자들은 피해자와 가족들이 고통을 호소할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곽윤희 씨(36·여)는 “피해자들이 절절한 사연을 얘기할 때마다 모두 눈물을 흘려 행사장은 울음바다였다”며 “옥시 측이 지난 번 기자회견 때와 비슷한 답변만 내놓아 답답했지만 개별적으로 사과한 것은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옥시 측은 피해자들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구체적 보상방안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일부 피해자가 목소리를 높이는 바람에 행사가 잠시 중단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최승운 가습기살균제피해자가족연대 대표는 “진심 어린 사과와 보상계획이 나올 줄 알았지만 사연을 듣는 것뿐이었다”면서도 “옥시 측이 2, 3주 내로 서울에서 다시 모임을 잡아 현실적인 보상안을 내놓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옥시가 구체적인 준비도 없이 시간을 끈다며 강하게 비판하는 피해자들도 많았다. 본인과 딸이 1등급 피해자인 이미옥 씨(40·여)는 “5년, 10년 동안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도 적지 않다”며 “행동 없이 말로만 사과하는 옥시에게서 진정성을 느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옥시 측은 “오늘 행사가 전부가 아니다. 우선 1, 2등급 피해자를 만난 것”이라며 “앞으로 피해자와 가족들을 일일이 찾아가 사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대전=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한기재 기자}

    • 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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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실종아동 IP 추적’ 멍석 깔아줘도 안하는 경찰

    가출 청소년의 조속한 복귀를 돕기 위해 ‘실종아동 인터넷주소(IP주소) 추적’을 추진했던 경찰이 그동안 걸림돌이 됐던 관계 부처의 비(非)협조가 해결된 뒤에도 이를 시행하지 않아 과연 의지가 있느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찰청은 2011년 21명에 그쳤던 18세 미만 실종아동 수(미발견 기준)가 지난해 252명으로 늘어나는 등 문제가 커지자 작년부터 ‘실종 청소년 위치 자동추적 시스템’을 마련하고 관련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협조를 구했다. 애초 방통위는 “아동학대 부모 등이 통신사 인증 정보를 악용할 여지가 있다”며 반대했지만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올해 3월 전향적으로 ‘실종 청소년 수사 때 IP주소 추적이 가능하다’는 위치정보보호법의 해석을 내려 경찰에 통보했다. 그러나 경찰은 정작 멍석이 깔린 뒤 “IP주소 추적은 개인정보 보호 등 다른 가치와 상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종아동법을 포함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제도 도입을 미루고 있다. 방통위의 종전 주장을 고스란히 답습한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 역시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에 제도 도입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경찰이 실종 사건 수사에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탐문수사로 제한돼 있다. 수사를 빌미로 인권 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 안전장치다. 그러나 가출 청소년들은 대개 휴대전화를 꺼두기 때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IP주소를 추적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졌다. 서울의 한 일선 경찰은 “실종 수사를 맡은 경찰이 사건을 IP주소 추적이 가능한 납치 범죄로 전환하는 등 변칙적으로 조사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지휘부가 가출 청소년 피해를 막으려는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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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시흥캠퍼스 2018년 개교… 교육형 기숙사 설립 등 6월 협약

    서울대가 경기 시흥시와 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맺는다. 서울대는 학생 기숙사와 교직원 주거단지, 연구시설 등으로 구성된 시흥캠퍼스를 2018년 개교하는 내용의 실시협약을 다음 달 체결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앞서 서울대와 시흥시는 2009년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정식 계약을 맺기 전에 합의했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맺었다. 그러나 이후 예정됐던 실시협약 체결이 3차례나 미뤄지면서 시흥캠퍼스 조성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실시협약에는 교육형 기숙사를 만들고 글로벌 복합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등의 내용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일부 학년 전체를 옮기거나 특정 단과대를 시흥캠퍼스로 이전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는 서울대 시흥병원의 설립 여부도 논의 중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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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대 일방적 통합에 지방교육 흔들”

    정부의 일방적인 국공립대 통폐합 정책이 오히려 지방 대학교육을 황폐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최근 등록금 동결과 인하 압박이 지속되고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등 대학 재정이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국공립대 발전을 지속하려면 정부가 맞춤형 재정지원사업 등을 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국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태범석 한경대 총장)와 지역중심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김영식 금오공대 총장)가 ‘지역균형과 국립대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 및 논의’란 주제로 공동 주최한 ‘국회 포럼’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국립대의 목적인 고등교육의 공공성이라는 특성을 무시한다고 비판했다. 대표적으로 사립대와 같은 획일적인 기준에 맞춰 대학평가를 진행해 국립대에 불이익을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상호 부경대 기획처장은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정책이 외형적 통폐합에 치중해 시너지와 경쟁력 창출에 한계를 보였다”며 “경북대는 상주캠퍼스의 정원이 급격히 줄어 상주 시민사회의 불만을 초래하는 등 후유증도 많다”고 비판했다. 임재학 한밭대 기획처장은 “사립대는 대학이 자율권을 가지고 전임교원을 확보할 수 있지만 국립대는 교육부가 전임교원 배정 권한을 가지고 있어 대학 자체의 노력으로 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데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임교원 확보율이 각종 재원지원사업의 평가지표로 활용되면서 이중 삼중의 제재를 받고 있는 국공립대의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국립대 사이에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초래하는 물리적 통폐합 중심의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승희 금오공대 기획협력처장은 “지도에 선을 긋고 인접 지역의 국립대를 통폐합하는 방식은 결국 규모가 큰 대학 위주의 흡수통합만 초래할 뿐”이라며 “경쟁력 있는 지방 국립대의 특성을 고려해 교육과정 중심의 협업을 유도하는 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식 ‘강소 대학’을 키우는 지역 국립대 발전 모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국공립대의 총체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각 대학의 특수성을 고려한 ‘한국형 국립대’ 지원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한석 목포대 기획처장은 “등록금 수입과 정부 지원의 감소로 인해 필수적인 대학 운영비를 내기에도 버거운 게 현실”이라며 “사립대에 유리한 정부재정지원사업 선정 기준을 개편하고 ‘국립대학 지원 특별법’(가칭)과 같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립대가 외부 지원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내부적인 역량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심규선 동아일보 대기자는 “국립대에서만 가능한 인재 교육 모델을 새롭게 제시해야 한다”며 “국립대가 먼저 어떤 부분을 희생할지 보여주는 노력을 함께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금오공대 총장은 “균형발전을 위해 2014년 제정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육성법’이 실질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국립대 지원의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범석 한경대 총장은 “국립대뿐 아니라 한국 대학교육의 발전을 위해서 20대 국회에서는 재정교부법과 대학 구조개혁 관련 법 등이 꼭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전국 국공립대 총장 20여 명을 비롯해 교육부 및 대학 관계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유원모 onemore@donga.com·한기재 기자}

    • 20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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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정병설 교수, 영화 ‘사도’ 자문료 5000만원 인문학 후배들 위해 기부

    한국 고전문학을 전공한 국문학자가 영화사로부터 수천만 원의 자문료를 받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주인공은 정병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50·사진). 정 교수는 지난해 가을 개봉해 관객 630여만 명을 모은 영화 ‘사도’의 제작사 타이거픽쳐스가 자문료 및 참고문헌 사용료 명목으로 그에게 지급한 5000만 원을 고스란히 서울대에 기부했다. 한국 문화계에서 참고문헌 사용료 형식으로 학계에 자문료를 지급한 것은 이번이 최초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지난해 4월 타이거픽쳐스가 “영화를 만드는 데 자문을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사도와 인연을 맺었다. 제작사 측은 정 교수가 그의 저서 ‘권력과 인간’과 ‘한중록’ 완역서에서 철저한 사료(史料)를 토대로 영조와 사도세자의 관계를 당파 대립이 아닌 부자 관계에 초점을 맞춰 해석한 데 착안해 영화 제작을 결정했다. 정 교수는 “서사적 요소가 줄어드는 건 아닌지 걱정할 정도로 제작사에서 역사적 사실을 충실히 재현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화 사도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사도세자의 모습이 다수 등장한다. 폭우가 쏟아지는 한밤중에 호위무사를 대동한 사도세자가 영조가 거처하는 경희궁으로 달려가는 영화의 첫 장면이 대표적이다. 정 교수는 “한중록 이본(異本)이 20여 종이나 되지만 내가 출간한 한중록에만 나온 부분이 영화 속에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학계의 자료를 바탕으로 영화가 제작된 만큼 제작사 측에 “존중의 표시를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타이거픽쳐스는 흔쾌히 응했다. 그는 “영화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이 엔딩 크레디트에 ‘슈테판 츠바이크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것을 참고해 존중의 의미를 담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영화관에서 상영된 사도의 엔딩 크레디트에 정 교수는 도움을 준 여러 명 중 하나로 거론될 뿐이었다. 그의 저서들 역시 참고문헌 중 하나에 불과했다. 정 교수는 “돈을 원한 것도 아니었고 성의 표시를 해달라고 했을 뿐인데 ‘이건 아니다’고 생각했다”며 제작사 측에 합당한 대우를 해줄 것을 다시 요구했다. 타이거픽쳐스는 엔딩 크레디트 수정이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수정하자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재배포하는 과정에서 수억 원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결국 제작사는 자문료 및 참고문헌 사용료 형식으로 5000만 원을 대안으로 제시했고, 정 교수가 이를 받아들였다. 오승현 타이거픽쳐스 대표는 “학계와 문화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참고문헌 사용료를 지급했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자문료 전액을 인문학 전공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겠다”고 밝혔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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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벌이 아내 소득 늘어도, 남편 가사분담 늘지 않는다

    맞벌이 부부의 아내가 벌어오는 소득이 증가하더라도 남편의 가사 분담은 늘어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는 생활과학대 아동가족학과 김소영 씨(41·여)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박사학위 논문 ‘미취학자녀를 둔 부부의 무급노동시간 변화와 관련요인’을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씨는 1999년부터 2014년까지 5년 단위로 이뤄진 통계청 생활시간 조사 자료를 이용해 가사노동시간과 부부의 주당 근로시간, 아내의 소득 비중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대상은 부부이며 1999년 1357쌍부터 시작해 2004년 992쌍, 2009년 567쌍, 2014년 858쌍 등 총 1만5096쌍의 시간 일지였다. 분석 결과 남편의 경우 본인의 주당 근로시간이 길수록 가사노동시간은 줄었다. 하지만 아내의 주당 근로시간이나 소득 비중 변화가 남편의 가사노동시간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남편의 주중 하루 평균 가사노동시간은 11.2분에서 2014년 16.8분으로 5.6분 증가하는데 그쳤다. 아내의 경우 주중 하루 평균 가사노동시간은 1999년 하루 평균 224.9분에서 2014년 192.2분으로 32.7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의 가사노동시간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내의 주당 근로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수치에 따르면 아내의 소득 비중과 남편의 가사노동시간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왔다. 김 씨는 “아내의 소득 비중이 남편의 가사노동 참여로 이끄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아내는 본인 소득을 외식이나 파출부 등 가사의 ‘아웃소싱’에 사용해 가사노동시간을 줄였을 개연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씨는 “남성의 주당 근로시간을 줄이고 여성의 노동시장 지위를 높이는 정책을 추진한다면 남편의 가사노동시간과 분담률이 늘어날 여지가 있음을 시사 한다”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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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날 선물, 빌려서 주고 중고 사고…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 오전 경기 부천시 원미구 일대에는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쉴 새 없이 부는 강한 바람 탓에 몸도 제대로 가누기 힘들 정도였지만 이곳에 있는 완구회사 손오공의 AS센터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장난감을 한 가득 들고 줄을 선 사람들은 궂은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초조하게 차례를 기다렸다. 이른 아침부터 AS센터에 모여든 인파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고장 난 아이들의 장난감 ‘터닝메카드’를 수리하기 위해 찾아온 부모들이었다. 멀리 제주도에서 왔다는 강모 씨(38)는 “가족과 서울로 여행 온 김에 집에 나뒹구는 고장 난 장난감을 수리하기 위해 짬을 냈다”며 “비싼 장난감을 새로 사기에는 부담이 돼 수리를 해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오공 관계자는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평소의 2배가량인 하루 평균 150∼200명의 부모들이 AS센터를 찾는다”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새 제품을 구하는 게 어렵기도 하지만 요즘엔 비용 부담 때문에 수리를 하는 알뜰 엄마, 아빠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젊은 부모들의 육아비용 부담이 크게 늘면서 고장 난 장난감을 수리해 다시 쓰고, 어린이날 자녀에게 중고 물품을 선물하는 ‘실속파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섯 살 아이를 키우는 김모 씨(32·여)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한 온라인 장난감 대여업체에서 블록 장난감 한 세트를 빌렸다. 김 씨가 빌린 장난감은 시중에서 15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지만, 그는 2만 원 남짓에 장난감을 2주간 빌렸다. 김 씨는 “아이들 장난감이 고가(高價) 제품이 많아 어린이날 선물을 준비하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대여서비스 덕분에 부담을 크게 덜었다”며 “특히 블록 같은 완구는 한번 완성하고 나면 바로 싫증을 내니 새것을 사주는 것보다 렌트해 쓰는 게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행하는 유아용 전동차도 시중에선 30만∼40만 원을 호가하지만 빌리면 10분의 1 가격에 한 달가량을 쓸 수 있어 빌려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A어린이 중고서점에는 대여섯 명이 매장 곳곳을 돌며 중고 책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었다. 이들은 단순히 책의 내용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겉표지와 속지 상태 등을 유심히 체크했다. 이들은 대부분 아이들에게 줄 어린이날 선물을 사러 온 엄마들이었다. 네 살짜리 아이를 둔 이모 씨(31·여)는 “요즘 아동전집은 20만∼30만 원이 기본인데 중고는 절반도 안 되는 값에 살 수 있다”며 “새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잘만 고르면 더 많은 선물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서점 관계자는 “어린이날이나 생일 같은 기념일 선물로 중고물품을 구입하는 부모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며 “실속을 중시하는 젊은 부모들 사이에선 ‘선물=새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이미 깨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은 해마다 육아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공유 문화’에 익숙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현실에 맞는 현명한 소비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강승현 byhuman@donga.com·유원모·허동준 기자}

    • 201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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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에 투자하면 대박”…中동포-노인 속여 350억 뜯은 일당

    국내 사정에 어두운 중국동포 등을 대상으로 영화사업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수백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유사수신업체를 운영해 투자자 686명에게서 350여억 원을 뜯어낸 혐의(사기 등)로 유사수신업체 대표이사 송모 씨(60)를 구속하고 이모 씨(49)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업설명회를 열어 1구좌에 42만 원을 투자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투자한지 2주가 지난 시점부터 5주 동안 11만 원씩 배당금을 지급해 55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였다. 또 신규 조합원을 소개하면 별도로 1구좌당 3만 원씩 추천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귀화한 중국동포 2명을 등기이사로 고용해 ‘영화 사업에 투자하면 대박을 낼 수 있다’고 속이자 한국 물정에 어두운 중국동포들과 60대 이상 노인들이 대거 돈을 투자했다. 그러나 투자받은 돈의 대부분은 배당금을 ‘돌려막기’하는데 사용했고, 영화 투자에 쓰인 돈은 5억 원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영화의 흥행 실패로 투자금 대부분을 날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A 주식회사’라는 상호를 내걸고 투자자를 모집했지만 투자자들이 다단계 업체로 의심하자 이름을 협동조합으로 바꾸는 등 치밀하게 사기를 계속 쳤다. 관악경찰서 관계자는 “협동조합을 사칭한 유사수신업체가 성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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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성찰의 인문학, 재소자 삶 바꿔”

    “이제야 아내와 자식을 이해하고 나를 용서할 수 있게 됐다.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야가 그동안 부족해 용서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10월 살인죄로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한 재소자가 눈물로 고해성사를 시작했다. 교도소에서 열린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 ‘마아트’(Maat·도(道)를 뜻하는 고대 이집트어)의 마지막 수업 현장에서였다. 마아트 프로그램의 주임교수인 배철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54·사진)는 “교도소에서 수십 번 인문학 강연을 했지만 마지막 수업에서 살인을 저질렀던 재소자의 눈물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진행한 60회의 인문학 강연을 ‘낮은 인문학’이란 책으로 엮어 지난달 19일 출간했다. 배 교수를 포함한 서울대 교수 10명은 무보수로 한 기수마다 10주씩 강연을 진행했다. 총 6기로 진행된 강연은 매주 금요일 철학과 역사학, 종교학뿐 아니라 고대 그리스, 인도, 라틴아메리카 등 각 나라의 문학과 문화 등 인문학 전반에 관한 내용으로 꾸려졌다. 재소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정원이 40명에 불과한 강의에 1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 매회 2∼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배 교수는 “수강자는 성폭행범과 살인자부터 전직 장관, 은행장, 대학 총장 등 사회 저명인사까지 다양했다”며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긴 호흡으로 이어나가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려는 재소자들이 더 열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자 인문학 강연 녹화본이 전국 교도소에 방영되기도 했다. 이후 법무부는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배 교수는 인문학이 가장 효과적인 교정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영어의 몸이 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이 틀렸으니 바로잡으라는 교정이 아니라 그 사람을 이해하고 그에게 스스로 자신을 보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라며 “수용자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기 위해 ‘성찰’과 ‘생각’이란 주제로 강의를 했고 이를 바탕으로 재소자들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차별화해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마아트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은 예산 등의 이유로 지난해 10월 60회를 끝으로 종료됐다. 배 교수는 “정부의 도움이나 지원 없이 서울대 자체 예산으로 운영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문학 강의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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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텐트 물결에 고래가 춤추고… 가족소풍 온듯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던 4월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인천의 바닷가는 푸른빛 도화지와 형형색색의 텐트로 넘실댔다. 제2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의 수도권 대회장인 인천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와 동구 만석부두 공영주차장, 서구 정서진 아라뱃길 여객터미널,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 등에는 1만여 명의 참가자와 학부모, 교사들이 찾았다. 올해 처음 대회가 열린 송도 솔찬공원은 1m 높이의 펜스를 따라 드넓은 바다가 1.5km가량 펼쳐져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부모들은 펜스를 따라 설치된 나무 덱 위에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깔고 자녀들을 격려했다. 이날 경기 시흥시 경기자동차과학고 학생들은 단체로 솔찬공원을 찾았다. 미술교사가 꿈인 양현모 군(17·디자인과 2학년)은 눈동자에 비친 바다의 아름다운 모습을 창의적으로 그려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도 눈길을 끌었다.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압두라 커들(10·초등 3학년), 압두라 흐먼(8·초등 1학년) 형제는 인천 문남초등학교(교장 박봉회)를 대표해 대회에 참가했다. 형 커들 군은 자신이 좋아하는 바다거북과 부서진 배, 상어 등 바닷속 생물을 생동감 넘치게 채색했다. 동생 흐먼 군은 깊은 바다를 헤엄치는 큰 고래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안전한 바다’를 그린 작품이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생명의 바다라는 주제로 건강한 해양 생태계를 표현한 그림이 눈에 띄었다. 박세진 양(11·인천 문학초5)은 “학교에서 기름 유출로 인한 바다 오염의 심각성을 배웠다”며 시민들이 기름종이로 방제작업을 하는 모습을 도화지에 채웠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한 학생도 많았다. 지난해 충남도지사상을 수상한 김지니아 양(12·서울 인헌초 6학년)은 “지난해 대회에서 수상한 뒤 자신감을 갖고 더 열심히 미술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김지민 양(8·인천 학산초 2학년)과 지원 군(11·인천 학산초 5학년) 남매는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출전했다. 김 양은 “지난해에는 나만 상을 탔는데 올해는 오빠도 꼭 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회장에는 학생뿐 아니라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 어린 동생 등 총출동한 가족이 많았다. 단순한 사생대회를 넘어 가족들의 봄나들이 장소로 자리매김한 모습이었다. 초중고교를 함께 다닌 죽마고우인 이정일 씨(39)와 김영삼 씨(39)는 각각 딸 이영채 양(10·인천 인주초4)과 아들 김기백 군(7·인천 인주초1)을 데리고 행사에 참석했다. 이 씨는 ”아이들도 같은 학교를 다니고 그림대회도 함께 참가하며 대를 이어 우정을 이어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과 이흥수 동구청장은 각각 월미도와 만석부두를 찾아 학생들을 격려했다. 또 응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인하대병원 공공의료사업지원단이 현장에 나왔고 김수민 씨 등 인천대 홍보대사 10여 명이 대회 진행을 도왔다. 또 인천 동구청과 중부·서부·연수경찰서, 중부·서부·남동소방서 직원들도 안전한 대회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홍정수 기자·유원모 기자}

    •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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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공천헌금 혐의 박준영 당선자 2일 소환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강정석)는 20대 총선 과정에서 공천헌금 명목으로 수억 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로 박준영 국민의당 당선자(전남 영암-무안-신안)를 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당선자는 국민의당 입당 전 신민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이끌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김모 씨(64)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김 씨를 구속한 데 이어 21일 박 당선자의 선거사무실 회계책임자 김모 씨(51)도 구속했다. 검찰은 박 당선자를 소환해 김 전 신민당 사무총장으로부터 받은 수억 원의 사용처와 대가성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또 그로부터 받은 돈과 회계책임자 김 씨가 불법으로 지출한 돈과의 관련성도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대 국회 개원일인 30일 전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고 박 당선자의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박 당선자는 자신의 의혹에 대해 “김 씨가 당 사무총장과 후원회장을 맡아 도움을 준 것은 맞지만 선거법 위반 의혹은 전혀 사실과 다르며 나와 무관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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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를 품어준 한국에 봉사로 보답”

    해가 저물기 시작한 25일 오후 7시경 서울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인근 주택가. 피부색이 다른 6명의 외국인이 야광조끼 차림에 경광등을 들고 동네 순찰을 돌기 시작했다.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고국의 박해를 피해 에티오피아와 중국, 예멘, 우간다, 이집트 등지에서 한국으로 온 난민들이다. 국내 최초로 난민들이 서울 동작경찰서의 도움을 받아 ‘오색공감 치안봉사대’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 치안봉사대원 대부분은 난민 지원 비정부기구(NGO) ‘피난처’가 위치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거주하고 있다. 짧게는 2개월 길게는 8년간 한국에 거주한 난민들이 한국 국민들이 보여준 배려에 보답하고자 치안 활동에 나선 것이다. 한 달에 2회씩 경찰과 함께 지역 순찰을 계속해서 돌 예정이다.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온 수나 씨(38)는 “한국 시민들이 따뜻하게 대해줬는데 말도 잘 통하지 않아 보답할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했다”며 “우간다에서 경찰은 약자를 괴롭히는 존재로 여겨져 난민들이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었다. 치안 봉사 활동을 통해 경찰과 친해질 수 있고 경찰과 함께 시민들을 도우면서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승배기역 인근은 술집이 많아 야간에 취객들의 폭행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또 근처에 재건축 현장이 있어 범죄 가능성도 높다. 이날 치안봉사대는 야간 청소년 귀갓길 도우미와 범죄 예방 신고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좋았다. 주변 상인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가게에서 나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난민들이 “범죄 예방을 위해 순찰을 한다”는 서툰 한국어로 설명하자 주민들은 좋은 일 한다며 손을 맞잡고 흔들기도 했다. 고등학교 3학년 최한슬 양(18)은 “학교를 마치고 좁고 어두운 골목길을 지날 때면 무서워서 빨리 걷기만 할 때가 많았다”며 “난민들과 경찰이 조끼를 입고 순찰을 해서 귀갓길이 무섭지 않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난민들은 한국 사회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아쉬움도 전했다. 정치적 박해를 피해 8년 전 에티오피아를 떠나 한국에 온 요나스 씨(41)는 “한국 사람들은 백인이 아닌 다른 인종들을 대할 때는 태도가 달라져 서운한 감정이 들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유원모 onemore@donga.com·허동준 기자}

    •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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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아픔 알기에… 서울대 네팔학생들, 에콰도르 돕기 나서

    지진 참사를 겪은 남미의 에콰도르를 돕기 위해 서울대에서 공부하는 네팔 학생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은 네팔 학생 20명이 ‘에콰도르 지진 이재민 돕기’ 성금 모금 행사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이 행사는 지난해 네팔 대지진 당시 피해 복구 봉사를 다녀온 서울대의 한국 학생과 네팔 학생들이 참사 1주년인 25일을 맞아 ‘메모리얼 행사’로 준비했다. 네팔 지진 참사 당시 서울대 구성원이 보내 준 성원에 감사의 의미를 담는 취지로 서울대 관악캠퍼스 자하연 호수 앞에서 커피 쿠폰을 나눠 줄 계획이었다. 그러나 준비를 하던 중 에콰도르 강진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학생들이 성금 모금 캠페인도 병행하기로 한 것이다. 네팔 학생들은 다음 달 초 서울대 외국인 학생회가 개최하는 ‘세계 음식 축제’에서도 에콰도르 지진 이재민 돕기 성금을 다시 모금하기로 했다. 서울대 네팔 학생 대표인 프라바트 파타크 씨(24·기계항공공학부)는 “네팔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에콰도르 학생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받았을지 잘 안다”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우선 모금 운동부터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스카르 에레라 힐베르트 주한 에콰도르 대사는 22일 서울 종로의 대사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움을 호소했다. 그는 “550여 차례나 계속되는 여진으로 이재민들의 공포가 극에 달해 체육관 등 벽돌로 지어진 대피소로는 무서워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다”며 “노숙을 피하게 해 줄 천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은행계좌(KEB하나은행 630-010454-081, 예금주 주한에콰도르대사관)를 개설하고 한국인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에콰도르에서는 16일(현지 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뒤 현재까지 사망 654명, 실종 58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이재민은 2만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유원모 onemore@donga.com·허진석 기자}

    •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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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박준영 당선자 선거사무실 회계책임자 긴급체포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강정석)는 박준영 국민의당 당선자(전남 영암·무안·신안)의 선거사무실 회계책임자 김모 씨(51)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1일 밤 긴급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4·13 총선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통장이 아닌 다른 통장을 통해 선거운동 자금을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또 선거운동원에게 1인당 지급한도를 초과한 금품을 제공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는데 소명이 불분명해 체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회계책임자인 김 씨가 부적절하게 사용한 선거자금과 신민당 전 사무총장 김모 씨(64)가 건넸을 것으로 추정되는 돈과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구속된 김 씨는 박 당선자가 국민의당 입당 전 신민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이끌 당시 사무총장을 지내며 수억 원대의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박 당선인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측은 “국민의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20대 국회가 개원하는 5월 말 전에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원모 기자onemore@donga.com}

    • 201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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