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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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25~2026-02-24
배구43%
스포츠일반14%
칼럼10%
종합경기7%
사회일반7%
해외스포츠7%
스키3%
국제일반3%
경제일반3%
농구3%
  • KIA 양현종 연봉 4억원…2억8000만원 인상

    프로야구 KIA가 양현종(27)에게 역대 팀 최고 연봉 인상액을 선물했다. KIA는 11일 지난해 연봉(1억2000만 원)보다 2억8000만 원(233.3%) 오른 4억 원에 양현종과 올해 연봉 계약을 마쳤다. 종전 최고 인상액은 2010년 최희섭(36)의 2억 원이었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지만 KIA에서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금액을 수용하지 않아 국내에 남았다.}

    • 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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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스볼 비키니]시간 끌면 얻어맞더라

    투수에게는 인터벌이 짧은 게 유리합니다. 투구 간격이 유난히 길었던 성준(53·현 삼성 코치)을 롤 모델로 삼지 않는 투수라면 공을 빨리빨리 던지는 게 낫습니다. 먼저 7일 대전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신인선수 교육’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문정균 한국야구위원회(KBO) 운영팀장은 이 자리에서 ‘스피드업’을 강조하며 화면을 둘로 나눠 영상을 틀었습니다. 한 타자의 타석이 끝나는 데 왼쪽 화면에선 1분 40초가 걸린 반면 오른쪽 화면에선 3분 44초가 걸렸습니다. 투수가 던진 공은 똑같이 4개. 왼쪽 화면에 등장한 투수는 평균 25초마다 공을 하나씩 던졌고 오른쪽 화면의 투수는 공 하나를 던지는 데 56초가 걸린 셈입니다. 문 팀장이 이보다 앞서 튼 영상에는 공 5개를 던지는 데 1분 43초가 걸린 타석도 있었습니다. 20.6초마다 공을 하나씩 던진 셈이죠.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양 팀 투수들이 한 경기에서 던진 공을 합치면 평균 311개였습니다. 투수들이 인터벌을 2초만 줄여도 KBO에서 올 시즌 목표로 하는 경기 시간 10분 단축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러면 투수들은 이렇게 항의할지 모릅니다. “진검승부를 벌이려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요!” 정말 그럴까요? 마운드 위에서 시간을 오래 끌면 투수에게 유리할까요? 메이저리그는 2007년부터 초고속 카메라를 가지고 모든 투구를 하나하나 촬영해 분석한 PFX(Pitch F/X)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를 가지고 투구 궤적 등을 알아보는 게 일반적이지만 투수가 몇 초 만에 하나씩 공을 던졌는지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인터벌에 따른 타격 결과를 분석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투수가 공을 빨리 던지면 던질수록 상대 타자 OPS(출루율+장타력)가 내려가더군요(그래픽 참조). 투수가 24초 넘게 공을 들고 있으면 상대 타자는 롯데 ‘레전드’ 박정태(통산 OPS 0.806)가 되지만 빨리빨리 던지면 올 시즌 롯데로 돌아온 임재철(OPS 0.717)이 됐습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투수에게 불리한 겁니다. 물론 이건 메이저리그 사례이기 때문에 한국은 사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 통계학적으로 상관관계가 있다고 반드시 인과관계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투구 인터벌 하나 때문에 이런 차이가 났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통산 97승(66패)을 거둔 성준 코치처럼 느려 터진 인터벌로 성공한 투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야구는 다른 구기 종목과 달리 수비하는 팀에서 공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투수가 스트라이크존을 ‘공격’하는 셈이죠. 이 때문에 처음에는 타자가 여유를 부릴지 모르지만 투수가 공을 빨리 던지겠다고 고집하면 결국 타자도 타석에 빨리 들어설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투수가 경기 주도권을 쥐게 되는 셈입니다. 똘똘한 투수라면 당연히 이것을 이용하는 게 옳은 일입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363승(245패) 투수 워런 스판(1921∼2003)은 “타격은 타이밍이고 투구는 그 타이밍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빅 데이터’에 따르면 인터벌이 짧은 투수가 타이밍을 무너뜨리는 데 더 유리합니다. 그러니 투수 여러분, 올 시즌에는 포수한테 공 받으면 가능한 한 빨리 공을 던져주세요. 그게 여러분이 퇴근도 빨리 하고 몸값도 올리는 길입니다.황규인 기자 페이스북 fb.com/bigkini}

    • 201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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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호 야구장’ 생긴다

    경남 양산시에 ‘강민호 야구장’이 들어선다. 2013년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75억 원의 ‘잭팟’을 터뜨린 롯데 강민호(30·사진)가 야구 꿈나무 돕기에 나선 것.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은 6일 “양산시청에서 7일 강민호 야구장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연다”며 “전체 공사에 10억 원 정도가 드는데 이 중 강민호가 2억 원을 책임지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산시 물금읍에 들어서는 야구장은 중앙 담장이 125m에 이르는 대형 구장으로 올해 창단한 물금고 야구부 학생들과 동호인들이 사용하게 된다. 허 위원장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 강민호를 만나 ‘장비 지원만 하지 말고 통 크게 한 번 쏘라’고 하자 흔쾌히 응했다”며 “야구계에서 기부 문화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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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명 자이언츠’

    이승화(33)도 ‘개명 자이언츠’ 대열에 합류한다. 프로야구 롯데 외야수 이승화는 최근 ‘이우민’으로 개명 신청을 마치고 법원의 최종 승낙을 기다리고 있다. 이승화는 “지난해 7월 발목을 다쳤을 때 이름을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남은 선수 생활 동안 건강하게 뛰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프로야구에서 이름을 바꾼 선수는 이승화를 포함해 모두 34명이다. 이 중 9명(26.5%)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적이 있다. 한자(漢字)만 바꾼 심수창(34)까지 합치면 이 숫자는 10명으로 늘어난다. 프로야구 첫 개명 선수로 롯데 외야수 전준우(29·현 상무)의 장인인 김바위(본명 김용윤·60)도 현재 롯데 전력분석원이다. 롯데가 유독 개명 선수와 인연이 많아 ‘개명 자이언츠’라는 별명이 붙은 것이다. 손아섭(본명 손광민·27)부터 롯데에 개명 바람이 불었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2009년 타율 0.186, 3홈런, 4타점에 그쳤던 손아섭은 이름을 바꾼 2010년 타율 0.306, 11홈런, 47타점을 몰아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손아섭은 “당시 나는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선수였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이름을 바꿨다”며 “개명을 하도록 권유해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실 김바위가 1983년 이름을 바꾼 뒤 21세기가 되기 전까지 KBO에 이름을 바꿔 등록한 선수는 없었다. 2005년 대법원에서 “이름을 바꿀 권리는 행복추구권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오기 전에는 개명 절차가 까다로웠던 게 제일 큰 이유다. 그래서 제일 손해를 많이 본(?) 선수로 안병원 전 넥센 코치(42)가 꼽힌다. 그는 LG에서 뛰던 1999년 ‘안성용’으로 개명하려 했지만 법원에서 받아주지 않았고 결국 만 서른 살에 부상 후유증으로 은퇴했다. 당시 안병원은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 병원(丙元)이 병원(病院)하고 발음이 똑같아 그런지 자꾸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며 “홍콩의 유명 액션 배우 이름으로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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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띠 청년 노승열 “의기양양 을미년으로”

    “나는 그의 스윙을 숭배(worship)한다.” 미국 CBS스포츠의 골프 칼럼니스트인 카일 포터는 2015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뒤흔들 5대 유망주 중 한 명으로 노승열(24·나이키골프·사진)을 선정하며 이렇게 썼다. 포터는 그러면서 “(풋볼) 쿼터백의 어깨를 사랑하듯 나는 그의 스윙과 사랑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 남자 선수들은 여자 선수들보다 밀리는 일이 많다. 골프도 예외는 아니다. 여자 골퍼들이 꾸준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침공’하고 있는 것과 달리 남자 선수들은 PGA투어에서 고전하는 일이 많다. 한국 골프계가 지난해 4월 취리히 클래식 정상을 차지한 노승열의 등장을 반기는 이유다. 9일(현지 시간)부터 열리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출전을 위해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노승열은 “올해는 마스터스를 포함해 메이저 대회에도 출전하는 만큼 PGA투어 챔피언다운 더 성숙한 경기력을 팬 여러분께 보여 주겠다”며 “초등학생 시절이던 첫 번째 양띠 해(2003년)는 여러 대회에서 우승해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올 한 해도 노승열의 해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꼭 참가할 수 있도록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이를 발판으로 2016년 리우 올림픽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0월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미국 대표 12명과 세계 대표 12명이 맞붙는다. 현재 노승열은 세계랭킹 105위다. ‘맏형’ 최경주(45·SK텔레콤)의 새해 목표 역시 프레지던츠컵을 향해 있다. 이 대회 세계팀 수석 부단장(Vice Captain)을 맡고 있는 최경주는 “자력으로 프레지던츠컵 선수 출전 자격을 따내고 싶다. 그러려면 올해 PGA투어에서 최소 1승을 거둬야 한다”며 “선수로 출전해야 캡틴 자격으로 한국 선수들을 더 많이 팀에 합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병역 발목 배상문, 노승열과 동반 출격 한편 병역 문제로 올 시즌 정상 출전이 어렵게 된 배상문(29·캘러웨이)도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출전으로 새해 일정을 시작한다. 그는 2014∼2015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 우승으로 투어 대회 우승자만 출전할 수 있는 이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그러나 병무청으로부터 국외기간 연장 허가를 받지 못해 이달 31일까지 국내로 돌아와야 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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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K저축 송희채, 모처럼 큰 갈채

    OK저축은행 송희채(23)는 프로배구의 추승균이다. 프로농구 KCC 추승균 코치처럼 ‘소리 없이 강한 남자’라는 뜻이다. 송희채는 대학 재학 시절 ‘경기대 3인방’으로 불렸다. 하지만 같은 팀 송명근(22)이나 이민규(23)와 비교하면 이름값이 다소 떨어진다.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 때도 경기대 3인방 중 혼자만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수비형 레프트’로 뛰다 보니 기록도 눈에 띄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러나 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안방 경기 때는 달랐다. 송희채는 이날 외국인 선수 시몬(31점)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4득점(공격 성공률 68.8%)을 올렸다. 고비 때마다 블로킹도 3개나 잡아냈다. 특히 5세트 10-11에서 나온 동점 블로킹이 아니었다면 승부는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울었을 공산이 크다. 송희채는 이날 디그(상대 득점을 막아내는 수비)도 9개로 팀에서 가장 많았고, 리시브(38개) 역시 팀 내 1위였다. 덕분에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에 3-2(25-17, 23-25, 21-25, 25-18, 16-14)로 재역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 2승 2패 동률을 이뤘다. 성남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기업은행에 3-0(27-25, 25-15, 25-19) 완승을 거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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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신구 스타 “새해는 프레지던츠컵” 한 목소리

    “나는 그의 스윙을 숭배(worship)한다.” 미국 CBS스포츠의 골프 칼럼리스트인 카일 포터는 2015년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를 뒤흔들 5대 유망주 중 한 명으로 노승열(24·나이키골프)을 선정하며 이렇게 썼다. 포터는 그러면서 “(풋볼) 쿼터백의 어깨를 사랑하듯 나는 그의 스윙과 사랑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 남자 선수들은 여자 선수들보다 밀리는 일이 많다. 골프도 예외는 아니다. 여자 골퍼들이 꾸준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침공’하고 있는 것과 달리 남자 선수들은 PGA 투어에서 고전하는 일이 많다. 한국 골프계가 지난해 4월 취리히 클래식 정상을 차지한 노승열의 등장을 반기는 이유다. 9일(현지 시간)부터 열리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출전을 위해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노승열은 “올해는 마스터스를 포함해 메이저 대회에도 출전하는 만큼 PGA 투어 챔피언다운 더 성숙한 경기력을 팬 여러분께 보여 주겠다”며 “초등학생 시절이던 첫 번째 양띠 해(2003년)는 여러 대회에서 우승해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올 한 해도 노승열의 해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꼭 참가할 수 있도록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이를 발판으로 2016년 리우 올림픽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0월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프렌지던츠컵에서는 미국 대표 12명과 세계 대표 12명이 맞붙는다. 현재 노승열은 세계랭킹 105위다. ‘맏형’ 최경주(45·SK텔레콤)의 새해 목표 역시 프레지던츠컵을 향해 있다. 이 대회 세계팀 수석 부단장(Vice Captain)을 맡고 있는 최경주는 “자력으로 프레지던츠컵 선수 출전 자격을 따내고 싶다. 그러려면 올해 PGA 투어에서 최소 1승을 거둬야 한다”며 “선수로 출전해야 캡틴 자격으로 한국 선수들을 더 많이 팀에 합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현재 중국 광둥성에서 ‘최경주 재단 2014 KJ 골프 꿈나무 동계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병역 문제로 올 시즌 정상 출전이 어렵게 된 배상문(29·캘러웨이)도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출전으로 새해 일정을 시작한다. 배상문은 2014~2015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 우승으로 투어 대회 우승자만 출전할 수 있는 이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그러나 병무청으로부터 국외기간 연장 허가를 받지 못한 배상문은 이달 31일까지 국내로 돌아와야 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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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레이드 취소’ 현대캐피탈, 상처가 컸네

    사랑이 흔들릴 때 애써 붙잡으려는 사람은 “비 온 뒤 땅이 더 굳는다”고 하고, 마음이 떠난 사람은 “한번 깨진 도자기는 두 번 다시 원상복구 할 수 없다”고 한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의 다친 마음을 빨리 치료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할 때 ‘굳은 땅’을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새해 첫 경기는 ‘깨진 도자기’로 끝났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4라운드 첫 안방경기에서 대한항공에 0-3(25-27, 18-25, 22-25)으로 완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2월 21일 LIG손해보험 경기 4세트 때부터 8세트를 연달아 내주고 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권영민(34)과 박주형(27)이 (마음을) 다쳤다는 게 감독으로서 마음이 아프다. 어제 따로 (선수들을 불러서) 얘기했다. 우리 팀에서만 뛴 (권)영민이는 내 새끼나 마찬가지”라며 ‘임대 트레이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팀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주 권영민, 박주형과 한국전력의 서재덕(25)을 바꾸는 ‘임대 트레이드’를 발표했으나 규정 문제로 없던 일이 됐다. 현대캐피탈 팬들에게 희망적인 건 전날까지 한국전력 숙소에 머물다 돌아온 박주형이 정상 컨디션을 보였다는 것. 1세트 후반부터 경기에 나선 박주형은 서브 리시브 성공률 70.1%를 기록했고, 공격에서도 6득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권영민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오늘 패배의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팀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좀 더 안정적으로 끌고 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어떻게 분위기를 살리느냐가 중요하다. 선수들도 좀 더 악착같은 플레이를 선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3-1(25-20, 12-25, 25-17, 25-15)로 꺾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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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캐피탈-한국전력, 2대1 임대 트레이드 무산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권영민, 박주형과 한국전력의 서재덕을 바꾸려던 ‘임대 트레이드’가 없던 일이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해 12월 31일 규정을 정밀하게 검토하고 고문 변호사의 조언을 종합한 결과 선수 등록과 공시가 잘못돼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 간의 트레이드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국내 구단 간 선수임대차 및 원소속 구단으로의 복귀는 정규리그(포스트시즌 포함) 기간에는 할 수 없다는 KOVO 규정에 따른 조치다. KOVO는 “트레이드 활성화 차원에서 이적에 대한 규정을 넓게 해석해 이번 임대 트레이드를 일단 승인했지만 규정 해석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바로잡았다”고 설명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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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세리 → 박인비 이어… 美그린 ‘제3의 태극 물결’

    골프 강국 코리아의 거센 바람이 몰아칠 필드에도 새해가 밝았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는 그 어느 때보다 실력파 한국인 선수들이 대거 가세해 승전보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여자 프로골프는 1990년대 후반 박세리(36·하나금융그룹)를 필두로 김미현 박지은 한희원 장정 등 1세대 스타들이 차례로 미국 무대를 개척해 나갔다. 그 뒤를 이어 1988년에 태어나 박세리의 영향으로 골프에 매달린 ‘세리 키즈’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000년대 후반 각광받기 시작한 박인비(KB금융그룹), 최나연(SK텔레콤), 신지애, 김인경 등이 대표적이다. 이제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간판으로 성장한 스무 살 동갑내기 김효주(롯데)와 백규정(CJ오쇼핑)을 비롯해 장타자 장하나(비씨카드), 김세영(미래에셋), 박주영(호반건설) 등이 미국에서 ‘제3의 태극 물결’을 일으킬 태세를 갖췄다. KLPGA투어 출신 선수 5명이 동시에 LPGA투어에 풀시드를 갖고 진출하는 건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LPGA투어에서 한국인 선수가 합작한 10승을 뛰어넘는 성과가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원조 세대와 ‘세리 키즈’에 이은 1990년대 중반에 태어난 3세대 주자인 ‘리틀 세리 키즈’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준비된 슈퍼 새내기 김효주는 지난해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백전노장 캐리 웹(호주)을 꺾고 우승해 ‘빅 리그’ 직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시즌 K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둔 김효주는 역대 최고인 상금 12억 원을 돌파하며 대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김효주와 주니어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였던 백규정은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이달 초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뒤 2월 말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백규정은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서다 시즌 첫 대회로 26일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개막하는 코츠챔피언십부터 출전한다. 장하나와 김세영은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LPGA투어 진출의 꿈을 이뤘다. KLPGA투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장타력을 지닌 이 둘은 “미국 코스가 평탄하고 OB가 없어 편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언니 박희영과 함께 뛰게 된 박주영은 자매 투어 프로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맏언니 박세리는 후배들을 향해 “부상 방지와 지속적인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그래야 장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산전수전 다 겪은 선배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루키들이 기댈 든든한 언덕이 된다. ○ 그랜드슬램을 향해 골프 꿈나무의 롤모델이 된 박세리와 박인비는 공통된 목표가 있다. 4대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완성이다. 박세리는 ANA 인스피레이션(지난해까지 나비스코챔피언십) 또는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박인비는 브리티시여자오픈 또는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면 대업을 마무리한다. 이를 위해 박세리는 지난해 말 “2년 뒤인 2016년 말 은퇴하겠다”고 배수의 진까지 쳤다. 지난해 결혼과 세계 랭킹 1위 복귀 등 코스 안팎에서 관심을 받은 박인비는 지난해 말 몰디브로 뒤늦게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남편이자 스윙코치인 남기협 씨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집에서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해 상금 2위, 올해의 선수 2위로 마친 박인비는 “아쉬움이 남아야 더 올라서게 된다”고 했다. 퍼트 난조로 애를 먹었던 그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가 열렸던 집 근처 코스의 빠른 그린에서 퍼팅과 쇼트 게임을 집중적으로 연마하면서 호주 출신의 전담 트레이너를 불러 근력 강화에 치중하고 있다.○ 우리도 있다. 세대를 아우르는 두꺼운 선수층은 한국 여자골프의 장점이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면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그 허리에 해당하는 최나연, 유소연, 허미정, 이미림, 최운정 등은 언제든지 트로피를 들어올릴 강자들이다. 지난 2년간 상위권에 머물면서도 무관에 그쳤던 최나연은 “우승이 정말 하고 싶다. 쟁쟁한 실력을 갖춘 후배들이 많이 오는데 그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 상금 5위였던 유소연은 꾸준한 페이스를 앞세워 메이저 우승을 향해 눈높이를 높였다. 코리아 군단의 대항마로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펑산산(중국) 등이 꼽힌다. 해외 교포 선수들의 강세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미셸 위(26),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수석으로 통과한 호주 교포 신예 이민지(19) 등은 눈여겨볼 재목들이다.김종석 kjs0123@donga.com·황규인 기자   }

    • 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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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트도사 서동욱, 견제마왕 봉중근, 주루귀신 이택근

    이제 마음만 먹으면 프로야구 전 경기를 TV로 시청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팬들도 이미 준(準)전문가가 된 지 오래다. 그러나 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뒤 팬들에게 “올해는 누가 최고였냐”고 묻는 자리는 여전히 부족하다. 동아일보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설문조사 사이트 ‘퀄트릭스’(www.qualtrics.com)를 통해 프로야구 팬 1000명에게 “이 분야 최고는 누구냐”고 물었다. 각 부문 질문은 동아일보에서 정했지만 후보 선정과 투표는 모두 팬들의 몫이었다. 결과는 넥센 잔치. 10개 부문 중 4개 부문 수상자가 넥센에서 나왔다(표 참조). 가장 뜻밖으로 보이는 수상자는 ‘최고 번트 아티스트’로 꼽힌 서동욱(30·253표). 그는 올 시즌 포수로 변신을 준비하기 위해 퓨처스리그(2군)에 머무느라 1군에서 39경기밖에 뛰지 않았다. 희생번트도 3개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희생번트 1위(28개) SK 조동화(33)를 4표 차이로 꺾었다. 누리꾼들은 “희생번트를 대려고 대타로 나오는 선수는 서동욱이 유일할 것”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올 시즌 서동욱의 희생번트 3개는 모두 대타로 나와 성공한 것이다. “어깨가 가장 좋은 야수를 골라 달라”는 질문에서는 똑같은 표 차이로 SK 선수가 넥센 선수를 이겼다. 김강민(SK)이 182표를 얻어 유한준(넥센)에게 4표 차로 앞선 것. SK 팬들이 ‘짐승’이라고 별명 붙인 김강민은 강한 어깨는 물론이고 외야 수비 범위에서도 국내 최고라는 평을 듣는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그가 원 소속팀 SK에 잔류하자 “‘소녀 어깨’ 박용택(35)에게 계속 중견수를 맡겨야 한다”며 LG 팬들이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거꾸로 ‘최고 개그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서는 삼성 박석민(29)이 724표(72.4%)로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했다. 이 부문에서는 2위 싸움이 치열했는데 넥센 김민성(26)이 115표를 얻어 LG 정성훈(34)을 13표 차로 눌렀다. 최고 주루 코치를 뽑아 달라는 질문에도 NC 전준호 코치(45)가 68.4%로 여유 있게 1위에 올랐다. 통산 최다 도루(550개) 보유자인 전 코치는 올 시즌 NC를 도루 2위(154개) 팀으로 만들었다. LG 봉중근(34)은 58.3%의 지지로 ‘주자를 가장 잘 묶어두는 투수’로 뽑혔다. 봉중근이 올해 49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상대 팀에서 도루를 시도한 건 단 한 번뿐이다. 그마저도 잡혔다. 넥센 서건창(25)은 42.2%라는 넉넉한 지지율로 ‘치고 달리기 작전 수행 능력이 가장 좋은 타자’로 뽑혔다. 하지만 그가 단타로 1루에 있던 주자를 3루나 홈까지 보낸 경우는 4번밖에 없었다. 같은 팀 이택근(34)은 2루타가 나왔을 때 1루에서 홈까지 파고드는 센스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대도(大盜)들을 제치고 가장 주루 센스가 좋은 주자로 뽑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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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조작 검은 그림자, 다시 어슬렁

    승부조작 망령이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일단 시작은 프로배구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5월부터 승부조작 특별 경계령을 발동하고, 암행감찰 활동도 강화했다. 2년 전 승부 조작 사건으로 감옥에 갔던 이들이 모두 풀려난 시점이었다. 예상대로 이들이 물밑에서 활동을 재개한 정황이 포착됐다. A 선수가 구단에 “승부조작 의심 세력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고 알린 것. 구단은 KOVO에 이 사실을 전달했고, KOVO에서는 각 구단에 “선수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사전 대비를 잘하라”고 긴급 공문을 보냈다. 11월 27일의 일이었다. 그러나 이 검은 세력은 12월 중순에는 직접 경기장을 찾는 대범함을 드러냈다. 그사이 협박 강도도 심해졌다. A 선수 휴대전화에는 “(승부조작에 가담해) 돈 받은 증거가 있으니 자진신고 안 하면 신고하겠다”는 문자메시지가 날아왔다. KOVO 관계자는 “A 선수가 사건 당시 (승부조작 가담 선수가 많았던) 상무 소속이었기 때문에 의심을 받았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며 “승부조작 브로커들이 예전에는 돈으로 선수들을 회유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협박해 승부조작에 끌어들이는 형태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A 선수 협박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려고 했지만 결정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추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승부조작 브로커들을 선수들로부터 완전 격리하기 힘든 이유는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KOVO 관계자는 “검찰에 승부조작으로 처벌받은 이들 신상 정보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도 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있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원래 선발로 뛰던 투수 A가 시즌 중반부터 중간계투로 나와 이유를 물었더니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어 그렇게 됐다고 한 말을 전해 들었다”며 “경기 첫 타자, 첫 이닝 승부 결과를 두고 불법 도박을 하는 일이 많아 뒤로 돌렸다는 얘기였다”고 전했다. 프로농구나 프로축구도 승부조작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승부조작 숙주 구실을 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클린스포츠 통합콜센터 관계자는 “승부조작 사건은 대부분 불법 도박 사이트와 연계돼 있다. 지난달까지 이용자 접속을 차단한 도박 사이트만 약 6만1000개에 달하고, 이 중 26건 115명은 실제로 처벌을 받았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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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병 배구’ 딜레마

    외국인 공격수에게 의존하는 몰방(沒放) 배구는 정말 배구의 인기를 갉아먹고 있을까. 정답은 ‘아니요’에 가깝다. 적어도 TV 시청률만 보면 그렇다.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25일까지 전체 공격 시도는 모두 1만2215번. 이 중 45.7%(5578번)가 외국인 선수 차지였다.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전까지는 40%를 넘은 적이 없었다. 올 시즌 같은 기간 여자부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공격 점유율은 48.9%로 남자부보다 더 높다. 외국인 선수가 첫선을 보인 2005∼2006시즌만 해도 남자부에서 외국인 선수의 공격 점유율은 7.6%밖에 되지 않았다. 그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힌 현대캐피탈 루니(32·미국)의 공격 점유율도 19.7%였다. 당시 지도자들은 “한국 배구는 수준이 있기 때문에 농구처럼 외국인 선수 비중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그러다 삼성화재에서 가빈(28·캐나다)을 영입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가빈은 V리그에 데뷔하자마자 2009∼2010시즌 팀 공격 시도 48.0%를 책임졌다. 그 뒤 다른 팀도 너나 할 것 없이 몰방형 외국인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게 됐다. 가빈의 후계자 격인 올 시즌 삼성화재의 레오(24·쿠바)는 팀 공격 60.1%를 책임지고 있다. 반면 토종 선수 중에서는 LIG손해보험 김요한(29·30.8%)과 현대캐피탈 문성민(28·30.7%) 등 두 명만 공격 점유율 30%를 넘겼다. 몰방 배구가 득세하면서 젊은 공격수가 부족해진 것이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탄 한국전력 전광인(23)조차 23.2%밖에 안 된다. 재미있는 건 최근 5시즌의 시청률을 보면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올라가면 시청률도 올라가고 내려가면 반대였다는 점이다. 둘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어떤 형태로든 상관관계는 있는 셈이다. 올 시즌 KBSN에서 중계한 프로배구 경기 평균 시청률은 1.02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같은 채널에서 중계한 올 시즌 프로야구 시청률(0.903%)보다 높다. 김상우 KBSN 해설위원은 “경기 패턴이 단조로워 경기가 지루하다고 말하는 팬들만큼 외국인 선수들의 시원시원한 플레이에 열광하는 팬들도 많은 것”이라며 “외국인 선수의 기량을 포함해 전체적인 경기 수준이 올라갔다. 그 덕에 어떤 경기도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 프로배구의 인기가 더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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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괴자 레오 “케빈, 너무 순해”

    삼성화재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 무엇도 장담해서는 안 된다. 그게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외국인 선수가 진짜 신고식을 치르는 방식이다. 세계 배구 무대에서 얻은 명성도 두 번째다. 삼성화재 레오(24·쿠바)를 넘어서지 못하면 영원히 2인자 신세를 면할 수 없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가 바로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다. 그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맞붙기 전 “케빈(25·프랑스)이 합류한 뒤 첫 맞대결이다. 삼성화재를 넘어설 수 있는 여러 가지 작전을 다양하게 시도할 계획”이라며 “시즌 반환점을 도는 경기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후반기 반등을 위해 오늘 경기를 꼭 잡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승리의 여신은 레오의 손을 들어줬다. 그것도 3-0(25-22, 25-22, 25-22) 완승이었다. 레오는 케빈에게 한 수 가르쳐 주겠다는 듯 양 팀 최다인 3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센터 지태환(28) 역시 블로킹 5개를 포함해 9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이로써 올 시즌 맞대결 3전 전승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만원 관중(4200명)에게 선두 탈환이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경기 후 “요즘 레오가 경기 집중력이 아주 좋다. 반면 현대캐피탈에서는 케빈이 에이스 노릇을 못 해준 측면이 있지 않나 싶다”며 “(지)태환이가 결정적일 때마다 블로킹을 잡아줘 경기를 쉽게 풀어 갈 수 있었다. 태환이를 자극하려고 체력의 한계를 알면서도 베테랑 고희진(34)을 스타팅 카드로 투입했는데 제대로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기업은행, 인삼공사 누르고 1위 복귀 여자부 기업은행도 인삼공사를 3-0(25-19, 35-33, 26-24)으로 꺾고 선두에 복귀했다. 대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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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 빠져나온 LIG손보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안방으로 쓰는 천안 유관순체육관은 ‘배구 천국’으로 불린다. 유관순체육관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뒤 남자부 관중이 가장 많이 찾은 구장이다. 현대캐피탈 구단 역시 “영화보다 재미있는 배구”를 모토로 팬 서비스를 열심히 하고 있다. 하지만 LIG손해보험에 이곳은 ‘배구 지옥’이었다. LIG손해보험은 프로 출범 이후 유관순체육관에서 통산 26경기를 치렀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경기 내용도 완전히 밀렸다. 현대캐피탈이 78세트를 따는 동안 LIG손해보험은 14세트밖에 따지 못했고, 풀세트 경기를 치른 것도 세 번밖에 되지 않았다. 이 지긋지긋한 연패가 21일 끝났다. LIG손해보험은 이날 2014∼2015 NH농협 V리그 경기서 현대캐피탈에 3-2(34-32, 21-25, 24-26, 25-17, 16-1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LIG손해보험은 이날도 5세트 때 13-14로 매치 포인트 위기에 몰렸지만 김진만(27)이 현대캐피탈 케빈(25·프랑스)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면서 듀스를 만들었고, 김진만의 오픈 공격에 이어 김요한(29)의 백어택이 성공하면서 승부를 매조지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고비 때마다 신인 세터 이승원(21)이 흔들리면서 안방 2연패에 빠졌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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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만2015달러… 강정호, 누가 찍었나

    아무도 모른다.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마친 당사자도 모른다. 프로야구 넥센 강정호(27)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나를 영입하겠다는 구단을 알지 못한다. 나를 정말 필요로 하는 팀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날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금액으로 500만2015달러(약 55억 원)를 적어낸 메이저리그 팀이 있다고 넥센에 알렸고, 넥센은 곧바로 포스팅 응찰액을 받아들였다. 이적료 격인 포스팅 응찰액 500만2015달러는 아시아 출신 야수 중에서는 스즈키 이치로(1312만5000달러), 니시오카 쓰요시(532만9000달러)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만큼 강정호가 포스팅에 응찰한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강정호는 “포스팅 금액을 전해 듣고 ‘진짜 간다’는 느낌이 몸으로 와 닿았다.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꾸준하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에 가서 ‘아시아 야수는 안 된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도 유격수로 뛰고 싶지만 사정상 어렵다면 2루수보다는 3루수로 뛰고 싶다. 3루수가 더 편하다”며 “유격수로 뛴다면 타율 0.260∼0.270, 15홈런 정도 치면 첫해 성공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강정호와 함께 아시아 내야수에 대한 편견을 깰 팀은 어디일까. KBO에서 포스팅 수용 의사를 전달하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고 응찰액을 적어낸 메이저리그 구단을 즉시 공개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직원들이 근무하지 않는 주말이 낀 탓에 구단 공개가 늦춰지면서 온갖 추측이 무성하다. 막막하기는 미국 현지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응찰을 포기한 구단’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응찰 팀을 알아내려 하고 있다. 일단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더 몬스터’ 류현진(27)이 뛰는 LA 다저스와 최근 공격적으로 선수를 영입하고 있는 샌디에이고를 포함해 14개 팀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교민이 많이 사는 뉴욕 연고 팀인 양키스와 메츠도 강정호 영입 경쟁에서 발을 뺐다. 이 과정에서 필라델피아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베테랑 지미 롤린스(36)를 다저스로 트레이드하면서 유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스턴 역시 다저스에서 영입한 핸리 라미레스(31)를 좌익수로 기용할 예정이어서 유격수가 필요하다. 비교적 내야 자원이 풍부하지만 이번 겨울 화끈하게 돈보따리를 풀고 있는 시카고 컵스가 유력하다는 견해도 있다. 한국 프로야구 SK 등에서 뛰었던 C J 니코스키 폭스스포츠 칼럼니스트는 “2015달러처럼 자투리 금액을 응찰액에 적어내는 건 컵스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팀은 동부든 서부든 관계없다. 미국에서도 믿고 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런데 처음엔 시간이 필요하니까 얼마나 나를 신뢰해주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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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 찬 케빈

    요즘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프런트 직원들에게는 묘한 걱정거리가 하나 있다. 지난달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케빈(24·프랑스·사진) 때문이다. 이제 케빈은 동료 선수들에게 “뭐 하냐”고 묻는 등 한국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은 할 줄 안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어 교사를 자처한 김민철 의무(醫務)가 경상도 억양을 쓴다는 것이다. 동료 선수들이 ‘가리온(검은 갈기를 가진 백마)’ 또는 ‘케케’라고 부르는 케빈은 김 의무 때문에 경상도 억양을 쓴다. 사진을 같이 찍던 트레이너에게 “웃어라” 하고 말할 때도 영락없는 경상도 억양이었다.○ 케빈은 내 친구 18일 팀의 연고지인 충남 천안시에 자리 잡은 복합 베이스캠프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만난 케빈은 “정신없이 한 달이 흘러갔다. 프랑스나 이탈리아리그와는 모든 게 다르다. 심지어 공도 다르다”며 “달라서 제일 좋은 건 팬이다. 프랑스나 이탈리아리그에서는 팬들이 응원만 한다. 그런데 한국 팬들은 선물을 정말 많이 줘서 좋다”며 웃었다. 케빈은 숙소 겸 연습장인 이곳에서 세터 최태웅(38)과 한방을 쓴다. 팀에서 얻어준 집에서 따로 사는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과는 다르다. “숙소에서 살아보는 건 처음”이라는 케빈은 “우리 캡틴(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여러 번 확인했다) 이름을 내가 발음하기는 힘들지만 캡틴은 영어를 잘해 같이 지내는 데 아무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태웅은 외국인 선수들과 오래 뛰어 간단한 영어 회화는 별 무리가 없다. 이전에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아가메즈(29·콜롬비아)가 숙소에서 고독을 즐기는 타입이었다면 케빈은 심심한 걸 못 참는 성격이다. 같은 팀의 ‘토종 거포’ 문성민(28)은 “케빈이 온 뒤 팀 분위기가 더 좋아졌냐”는 물음에 “그걸 굳이 말로 해야 아냐”며 웃었다.○ 파괴력보다 친화력 팀 분위기가 좋아지자 성적도 올라갔다. 케빈이 합류한 뒤 6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5승 1패를 거두고 있다. 그 전까지 3승 7패였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단독 선두를 달리는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올해도 챔피언 결정전 상대가 아니겠냐”고 점칠 만큼 매서운 상승세다. 사실 케빈은 공격 성공률 43.9%로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가장 낮다. ‘파괴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케빈은 팀 동료를 끌어올리는 선수라는 평을 듣고 있다. 그가 합류한 뒤 가장 달라진 건 블로킹이다. 시즌 초반 세트당 1.86개였던 팀 블로킹이 케빈 합류 뒤에는 3.41개로 늘었다. 리베로 여오현(36)은 “케빈이 블로킹에서 한쪽을 확실하게 잡아주면서 상대의 공격 각도를 예측하기가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문성민도 살아났다. 문성민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15.2점에서 19.2점으로 늘었다. 외국인 선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몰방(沒放) 배구에서 벗어났다는 방증이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역시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배구”라고 말했다. 케빈은 “팬들은 내게 아가메즈처럼 해달라고 기대한다는 걸 알지만 나는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며 “나를 앞세우기보다 문성민과 둘이 공격을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팀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롤 모델을 묻는데 나는 미래의 내 자신이 롤 모델이다. 지금은 현대캐피탈 팬들에게 오랫동안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기억되는 게 목표”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한편 18일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이 한국전력을 3-1(22-25, 25-22, 25-21, 25-20)로 꺾었고, 도로공사도 현대건설에 3-1(25-18, 25-27, 25-16, 26-24)로 이겼다.천안=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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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타고 휘파람

    짓궂은 스포츠팬들은 종종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프로야구 한화를 동일선상에 놓곤 한다. “배구(야구) 빼고는 못하는 게 없다”는 이유다. 한화도 프로야구에서는 가장 마케팅을 잘한다는 팀이지만 현대캐피탈보다는 한 수 아래다. 현대캐피탈이 17일 열린 ‘스포츠마케팅 어워드 코리아 2014’ 시상식에서 ‘올해의 스포츠 구단’ 대상을 차지했다는 게 그 증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 상은 4대 프로 스포츠(농구 배구 야구 축구) 구단 중 마케팅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 팀이 받는다. 그래서 현대캐피탈에는 이날 대한항공 경기가 중요했다. 이기면 ‘마케팅만 잘하는 팀’에서 ‘마케팅도 잘하는 팀’으로 가는 교두보를 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남자부 7개 팀 중 5위로 처진 상태였지만 이날 승리하면 4위로 올라서는 건 물론이고 3위 OK저축은행(승점 27점)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할 수 있었다. 결과는 현대캐피탈의 바람대로였다. 현대캐피탈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경기에서 안방 팀 대한항공을 3-1(27-25, 27-25, 21-25, 25-19)로 꺾었다.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거둔 첫 번째 승리였다. 현대캐피탈의 ‘토종 거포’ 문성민(28)은 이날 공격성공률 57.1%를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 케빈(25·프랑스)과 나란히 팀 내 최다인 23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기업은행이 안방 팀 흥국생명에 두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3-2(22-25, 21-25, 25-19, 26-24, 15-13)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인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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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호 ‘동양인 유격수 성공 신화’ 쓸까

    강정호(27)가 드디어 태평양을 건널 준비를 마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넥센 구단 요청에 따라 강정호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해줄 것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포스팅 뒤 4일 안에 최고액에 응찰한 구단을 KBO에 통보하게 된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야수는 강정호가 처음이다. 강정호는 올 시즌 타율 0.356(4위), 40홈런(2위), 117타점(2위)으로 생애 최고 시즌을 보냈다. 수비 역시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흠잡을 데 없었다. 11년 전 일본 프로야구에도 강정호와 닮은 선수가 있었다. ‘작은 마쓰이’로 불리던 마쓰이 가즈오(39·사진)였다. 마쓰이는 2003년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의 주전 유격수로 타율 0.305(OPS 0.914), 33홈런, 84타점을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마쓰이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석에서 초구를 받아쳐 홈런을 터뜨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마쓰이는 2004년 실책을 24개나 저질렀다. 동료 투수들이 공개적으로 수비 능력을 비판할 정도로 그는 수비에서 헤맸다. 결국 마쓰이는 2005년 이후에는 2루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그 뒤 마쓰이는 수비는 쓸 만하지만 타격은 별 볼 일 없는 선수가 됐다. 마쓰이는 메이저리그 7년 동안 타율 0.267, 32홈런, 211타점을 기록한 채 일본 무대로 돌아왔다. 니시오카 쓰요시(30)는 더했다. 니시오카는 2010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타율 1위(0.346)를 차지한 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보여준 수비력을 근거로 “니시오카는 마쓰이와 다르다”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그 역시 유격수 수비에서 낙제점을 받으며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은 동양인 유격수는 수비 기량 자체는 문제가 없어도 체력과 의사소통 문제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며 “강정호 역시 구단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3루수를 맡아달라고 요청하는 팀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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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SNS에서는]어떤 첫 경험

    아래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글을 요약한 겁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 나서 그래도 아직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도 꼭 읽어 보시라는 뜻에서 추천합니다. 저는 중고 컴퓨터 장사를 합니다. 얼마 전 저녁에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컴퓨터를 사고 싶어서요. 저는 지방에 사는데 6학년 딸이 서울에서 할머니랑 같이 있고요. 사정이 넉넉지 못해서 중고라도 있으면….” 당장은 물건이 없었고 열흘이 지나자 쓸 만한 게 생겨 적어뒀던 주소로 찾아갔습니다. 다세대 건물 옆 귀퉁이에서 할머니 한 분이 손짓을 하십니다. 지방에서 일하는 엄마가 보내준 생활비로 꾸려나가는 터라 형편이 넉넉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설치를 마치고 테스트 하는 중에 아이가 들어옵니다. 옆에서 구경하는 아이에게 할머니가 “너 공부 잘하라고 엄마가 사온 거여, 학원부터 갔다 와서 실컷 해” 하시더군요. 일을 끝내고 차를 몰고 대로에 들어서는데,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아이가 보였습니다. “어느 쪽이니? 아저씨가 태워줄게.” 아이가 씩씩하게 목적지를 얘기하더군요. 제 방향과는 반대였지만 태워주기로 했습니다. 한 10분 갔을까. 아이가 갑자기 화장실이 너무 급하다고 합니다.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못 참겠어?” “그냥 세워 주시면 안 돼요?” 상가 건물이 보이기에 차를 세웠습니다. 아이는 “아저씨 그냥 먼저 가세요” 하더니 서둘러 건물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기다리자’고 담배를 한 대 무는데 가슴속에서 ‘쿵’ 소리가 들렸습니다. 보조석 의자가 검붉게 물들었던 겁니다. 여자아이의 나이로 짐작해보건데 혹시 초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담배가 반이 타들어 갈 때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어쩌나 어쩌나’ 그러고만 있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집사람한테 전화했습니다. “지금 택시 타고 빨리… 아니 그냥 오면서 전화해.” 집사람에게 이차저차 사정을 얘기했습니다. 집사람이 필요한 물품을 알려줘 근처 가게를 뛰어다니며 생리대, 치마, 속옷, 물티슈까지 준비했습니다. 얼마 후 아내가 왔습니다. 아내를 태우고 그 건물을 찾아갔습니다. ‘아이가 없으면 어쩌나’ 꽤 조마조마했습니다. 1시간도 넘게 흘렀기 때문입니다. 집사람이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니 세 칸 중에 한 칸이 닫혀 있더랍니다. “얘, 있니? 아까 컴퓨터 아저씨 부인 언니야.” 뭐라 뭐라 몇 마디 더 하자 안에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네” 하더랍니다. 그때까지 그 안에서 혼자 낑낑대고 있던 겁니다. 아이가 집사람을 처음에 보고선 멋쩍게 웃더니 챙겨간 걸 보고는 그때부터 막 울더랍니다. 혼자 그 좁은 곳에서 어린애가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요. 차에서 기다리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5분 뒤에 나갈게. 잽싸게 꽃 한 다발 사와.’ 밖으로 나오는 아이 눈이 퉁퉁 부어 있었습니다. 저녁이라도 사 먹이려고 했는데 아이가 그냥 집에 가고 싶다고 해 보냈습니다. “그 컴퓨터 얼마 받고 팔았어?” “22만 원.” “다시 가서 주고 오자. 가서 계산 잘못됐다 그러고 10만 원 할머니 드리고 와.” 바로 차를 돌려 봉투에 돈 넣어서 할머니께 드리고 나왔습니다. 그 자리에서 아이 어머니한테 전화해 “메모리 값이 내렸다. 남는 돈을 돌려드리겠다”고 하니 참 좋아하셨습니다. 다시 차에 타는데 집사람이 제 머리를 만지면서 ‘씩’ 웃더군요. 밤 11시쯤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컴퓨터 샀던 아이 엄마인데요.” 이 한마디를 빼고는 계속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더군요. 저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수화기를 들고 있었습니다.황규인 스포츠부 기자 kini@donga.com}

    •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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