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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며 하향세가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국내외 경제 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9월 전망치인 2.5%보다 0.2%포인트 낮은 2.3%로 전망했다. 18일 한국은행이 기존 전망에 비해 0.1%포인트 낮춰 발표한 2.5%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LG경제연구원은 세계경제 성장률 역시 지난해 3.6%에서 올해 3.2% 수준으로 낮췄다. 연구원은 “세계 경기 둔화 영향이 반도체 경기를 통해 증폭돼 나타나면서 국내 경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하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도 회복세로 돌아서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번 진단에는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6조~7조 원대 추가경정예산 효과가 반영됐지만 연구원은 효과가 0.1%포인트 수준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회복도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세계경기 하향과 함께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 하락세가 본격화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테크기업들의 투자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 역시 일단락되면서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경기둔화로 국내 고용부진도 계속되고 임금상승세가 둔화되면서 가계부문 소비도 낮아질 것으로 봤다. 연구원 측은 주52시간 근로제 확산으로 지난해보다 임금상승세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가계 소비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전자와 CJ푸드빌이 18일 서울 중구 CJ푸드빌 본사에서 ‘푸드 로봇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조리와 서빙 등 식당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함께 개발한 다음 연내 CJ푸드빌 대표 매장에서 시범 적용할 방침이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웨어러블 로봇,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빙 로봇, 포터 로봇 등을 공개했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전무)은 “로봇이 반복적이고 힘든 일을 대신해주면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더 가치 있는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의 삶에 감동을 줄 수 있는 로봇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SK하이닉스가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에서 기존 D램 생산라인을 확장한 확장팹(C2F)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04년 우시시와 현지 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2006년 생산라인을 완공해 D램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공정 미세화로 공정수가 늘고 장비 대형화로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2016년 생산라인을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준공한 C2F는 건축면적 5만8000m²의 단층 팹으로 기존 공장과 비슷한 규모다. 일부 ‘클린룸’ 공사를 완료하고 장비를 설치해 D램 생산을 이미 시작한 상태로, 향후 추가적인 클린룸 공사 및 장비 입고 시기는 탄력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9500억 원을 투입했다. 강영수 SK하이닉스 우시FAB담당 전무는 “C2F 준공으로 우시 팹의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C2F는 기존 C2 공장과 하나의 팹으로 운영해 우시 팹의 생산·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도약,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준공식에는 리샤오민 우시시 서기, 궈위엔창 장쑤성 부성장, 최영삼 상하이 총영사,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고객 및 협력사 대표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이게 뭐야?” LG전자가 개발한 ‘V50 씽큐 5세대(5G)’ 듀얼 스크린을 처음 받아봤을 때 든 느낌이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경첩형 형태, 덮개형 케이스 모양을 한 듀얼 스크린을 장착하면 6.4인치 디스플레이에 6.2인치 크기를 더해 약 8인치까지 확장된다. 자유롭게 탈·부착이 가능한 듀얼 스크린은 장착 시 360도까지 전환이 가능하다. V50은 공개 당시부터 ‘게임폰’으로 유명했다. 두 개의 화면이 게임 화면과 조작부를 분리할 수 있어 스마트폰 게임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기자가 넥슨코리아의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을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구동했을 때와 듀얼 스크린으로 구동했을 때의 차이는 확연했다. 하나의 화면으로 게임을 할 때 사용자 손과 화면이 겹쳐져 게임에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게임 화면과 조이스틱 및 게임 버튼으로 구성된 듀얼 스크린은 그런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마치 닌텐도가 출시한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와 흡사한 느낌이 들었다. 이에 맞춰 LG전자는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과 ‘리니지2 레볼루션’ △넥슨코리아의 ‘메이플리M’과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등과 듀얼 스크린 연동을 완료한 상태다. 게임을 설치하고 구동한 다음 ‘게임 패드’를 실행하면 게임 화면과 게임 패드가 분리된 상태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LG전자는 생태계 확장을 위해 3차원(3D) 게임엔진 플랫폼인 ‘언리얼4(Unreal4)’와도 제휴해 듀얼 스크린 전용 게임 엔진 개발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외에도 듀얼 스크린은 기존 스마트폰에서 영상 통화를 할 때 하나의 화면에 통화 상대방의 얼굴이 크게 뜨고 사용자 얼굴이 작게 나오는 것과 달리 두 개의 화면에서 각각의 얼굴이 뜨는 것도 차별점이다. 두 개의 화면으로 분리된 만큼 멀티태스킹도 가능하다.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약속 장소를 지도에 검색해 바로 문자 메시지 창에 공유하거나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동시에 배우에 대한 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다. 후면부 강화 유리 안쪽에 카메라를 넣은 언더글래스 카메라(UGC)를 적용해 카메라 돌출부가 전혀 없다는 점과 전작 대비 배터리 용량도 20% 이상 늘어난 4000mAh의 배터리를 탑재한 점도 특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케이스 형태의 듀얼 스크린을 장착했을 때 케이스 덮개인 전면부가 디스플레이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V50 자체 무게가 183g이지만 듀얼 스크린을 결합했을 때 무게가 314g으로 다소 무겁기도 하다. 2개를 겹쳐 놓았을 때 두께 역시 15.5mm로 기존 스마트폰보다 두껍다. V50 출시일은 예정된 19일에서 다소 미뤄졌다. LG전자 측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5G 스마트폰 완성도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출시일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퀄컴 및 국내 이동통신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네트워크 등 5G 서비스 및 스마트폰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삼성전자가 다음 달 국내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사진)의 두께와 무게, 배터리 등 상세 스펙을 16일 공개했다. 경쟁 제품인 화웨이의 폴더블폰보다 최대 6mm 두껍지만 무게는 32g 가볍다.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얇은 부분은 15.5mm, 두꺼운 부분은 17mm, 벌어진 틈이 1.5mm 내외다. 펼쳤을 때 두께는 6.9mm, 힌지 부분 프레임까지 포함하면 7.5mm다. 무게는 263g이다. 경쟁작인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보다 조금 두껍지만 더 가볍다. 올해 7월 5세대(5G)용으로 출시되는 메이트X의 무게는 295g, 두께는 접었을 때 11mm로 알려졌다. 갤럭시 폴드는 책처럼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인 반면 메이트X는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인 차이도 있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 폴드가 4380mAh, 메이트X가 4500mAh로 일반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다. 갤럭시 폴드의 화면 크기는 4.6인치이며, 펼쳤을 때는 7.3인치다.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건 855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카메라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 커버 카메라, 전면 듀얼 카메라까지 총 6개를 장착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6일부터 미국에서 4G용 갤럭시 폴드를 판매할 예정이고, 국내에서는 다음 달 초 5G용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12일 갤럭시 폴드는 미국에서 예약판매 하루 만에 매진돼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본 확충 규모를 1조 원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는 금호산업의 지분 인수 금액과는 별개다. 시장에서 점치는 것만큼 인수자의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지만 이 역시 비싸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회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수자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전액을 갚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3분의 1, 4분의 1 등 일부만 충당해도 된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현 차입금은 3조7000억 원가량이다. 지분 대금을 4000억 원으로 가정하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액 1조 원을 더해 총 1조4000억 원이면 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의 이날 발언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가급적 많은 기업이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은 등 채권단도 매각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돕기 위해 충분한 수준의 유동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당초 금호 측은 5000억 원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 회장은 “스탠바이(예비용)로 조금 보충될 수 있다”며 지원 규모가 ‘5000억 원+α(플러스알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이달 25일 전에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결정을 내놓겠다”고 밝힌 만큼 25일 전 자금 지원안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매각 일정과 관련해 “4월 말∼5월 초 금호그룹과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맺는 즉시 매각 주간사회사를 선정하는 등 공개 매각 절차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 기간은 최대 6개월 정도로 잡고 있다. 에어부산 등 자회사를 일괄 매각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인수자가 원한다면 분리 매각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금호석화 “인수참여 제안 오면 검토” 이런 가운데 박삼구 전 회장의 동생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플레이어로 적극 참여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그러면서도 “인수 후보 기업에서 손을 잡자고 제안할 경우 원론적인 차원에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11.98%를 갖고 있는 2대 주주다. 박찬구 회장은 박삼구 전 회장과 대우건설, 대한통운 인수 과정에서 갈등을 빚다 2010년 금호석유화학을 떼어내 독립 경영에 나섰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542억 원이었다.장윤정 yunjung@donga.com·허동준 기자}

LG전자는 5일 공시한 올해 1분기(1∼3월) 잠정실적에서 전년 대비 다소 떨어진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통상 1분기는 생활가전 비수기임에도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 ‘신(新)가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H&A사업본부 매출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도 역대 분기 최초로 6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H&A사업본부는 7년 연속 실적 상승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국내 가전업계 중 최초로 연 매출 20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LG전자의 신가전 열풍 원동력이 ‘모터’와 ‘컴프레서’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다. 15일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LG전자의 모터·컴프레서 연구개발(R&D) 인원은 3년 전인 2016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R&D 및 시설투자도 3년 전과 비교해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기초 부품소재에 대한 투자를 30%씩이나 늘린 것은 획기적인 수치다. 생활가전의 필수 동력원인 ‘전기 모터’는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또 컴프레서는 전기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꿔주는 장치로 건조기, 스타일러, 에어컨 등 열이 사용되는 대부분의 가전제품에 들어간다. 모터와 컴프레서의 성능은 제품의 에너지효율, 성능, 소음, 진동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LG전자는 ‘인버터’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는 등 인버터 모터, 인버터 컴프레서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인버터 방식은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코스를 적용할 수 있다. 선풍기를 예로 들면 정속형 방식만 있는 게 아니라 인버터 방식은 ‘자연풍’ 모드 선풍기 날개처럼 순간적으로 빠르게 돌았다 다시 천천히 도는 운동을 반복하는 식이다. 이 방식은 소비전력을 낮춰주고 내구성도 더 뛰어나다. 인버터 모터·컴프레서는 신가전 제품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트롬 건조기’에 탑재된 인버터 히트펌프는 전력효율이 높은 ‘에너지 모드’와 시간 절약에 유리한 ‘스피드 모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살균코스’는 순간적으로 모터의 회전수를 높여 뜨거운 바람을 내보낸다. 공기청정기와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등에서도 인버터 모터는 핵심 부품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이 탑재된 가전제품에서도 인버터 방식은 필수적이다. 각종 센서들이 사용자 환경 등 정보를 수집하고 학습해 사용자에게 꼭 맞는 맞춤형 코스를 제안해주면 이에 맞게 자유자재로 구동 가능한 인버터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AI가 소프트웨어 역할을 한다면 인버터 모터·컴프레서는 AI 알고리즘을 구현해주는 하드웨어 역할을 하는 셈이다. 앞서 LG전자는 1962년 선풍기용 모터 생산을 시작으로 경남 창원공장에 모터와 컴프레서 전용 생산라인을 갖춘 뒤 58년째 관련 투자를 지속해왔다. LG전자는 1973년 냉장고용 리시프로 컴프레서, 1990년 에어컨용 로터리 컴프레서 등을 국내 최초로 생산한 데 이어 2000년에는 리니어 모터 적용 컴프레서를 세계 최초로 생산했다. 2015년 기준 LG전자의 모터와 컴프레서 누적 생산량은 10억 대를 돌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핵심 부품인 모터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신가전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시장 입지가 흔들리지 않고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모터=LG’라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올 상반기 대졸 공개채용 시장의 최대 관심이자 이른바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가 14일 치러졌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수만 명이 응시했다. 상반기 공채를 진행한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21곳이다. 삼성은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로 인원을 선발하지만 보안상 GSAT는 같은 날 시행한다. GSAT는 언어논리(25분), 수리논리(30분), 추리(30분), 시각적 사고(30분) 등 4개 영역에서 객관식으로 총 110개 문항이 출제됐다. 응시자들은 전반적인 문제의 난도가 지난해 하반기 시험보다 높았다고 평가했다. 115분 안에 모든 문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시간 부족을 토로하는 응시생도 많았다. 특히 언어논리 영역에서 ‘서슴다(망설이다)’ ‘칠칠하다(야무지다)’ 등 생소한 단어가 많이 등장해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겸손한 태도로 남에게 양보하거나 사양하다는 뜻인 ‘겸양하다’의 반의어를 묻는 문제의 답은 잘난 체하다는 의미인 ‘젠체하다’였다. ‘오브제’ 등 전문적인 내용을 다룬 지문도 많았다고 한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응시생들을 당황하게 했던 토사구팽(兎死狗烹), 청렴결백(淸廉潔白) 등 사자성어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 5세대(5G)와 인공지능(AI) 등 삼성전자의 미래사업 관련 문제도 직접적으로 출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논리 영역도 비교적 까다로웠다는 평이 많았다. 응시자들은 공통적으로 ‘소금물의 달라지는 농도를 구하라’는 문제를 어려운 문제로 꼽았다. 또 시각적 사고 영역은 비교적 쉬웠지만 ‘종이접기’ 문제가 문항 수가 많아 푸는 데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이다. 삼성은 이번 공채의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지난해 하반기 “3년간 4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한 만큼 5000명 이상이 최종 합격의 문턱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최종 합격은 임원면접, 직무역량면접, 창의성면접 등을 거쳐 다음 달 말 확정된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S니꼬동제련은 27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자발적 탄소 상쇄 캠페인 ‘CU 투모로우 그리너 캠페인’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총 3가지 프로그램이 자원봉사 활동 및 가족행사 형태로 진행된다. ‘그리너 캠페인’은 임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해 1인당 철쭉나무 2그루씩 총 100그루를 심는 활동이다. 이와 함께 공기 정화 식물을 직접 화분으로 만들어 집으로 가져가는 ‘화분 심어가기’ 행사와 함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의미의 ‘에코백 만들기’도 진행될 예정이다. LS니꼬동제련 측은 “기업이 감축 노력을 기울여도 불가피하게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상쇄하기 위해 임직원과 가족들이 함께하는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국내 A그룹에서 신성장동력 사업을 맡고 있는 한 계열사는 부원 전원이 경력직으로만 꾸려진 부서들이 수두룩하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매년 3월과 9월로 정해져 있는 공채 시즌을 기다릴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뿐 아니라 새로 시작하는 사업을 맡고 있는 계열사들은 대부분 비슷할 것”이라며 “국내외 경쟁사에서 근무했던 경력직들을 확보하고 채용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했다. 국내 B그룹은 최근 부서별로 채용공고를 내게 한 뒤 각 부서원들에게 함께 일하고 싶은 인재상을 직접 적어내도록 했다. 과거 일괄적인 그룹 차원의 인재상을 기대하던 것과 달리, 실제 함께 일해야 하는 팀원들의 의견을 더 중시하겠다는 취지였다. 경력직 비중이 급속도로 늘면서 기존 공채 출신과의 괴리감을 줄이기 위한 회사 차원의 조치들도 나오고 있다. 삼성의 경우 공채 위주의 ‘기수 문화’가 연공서열 분위기를 조장할 수 있다며 30년간 이어 오던 그룹 차원의 신입사원 대상 하계수련회를 2016년 폐지했다.○ 이미 시작된 채용시장의 변화 동아일보가 국내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국내 대졸 신입사원 채용 시장의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원화된 공채 대신에 상시채용 등 채용 방식을 다양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4개 그룹만 ‘부정적’이라고 했고 ‘중립’이라고 응답한 3곳을 제외한 22개 그룹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특히 한 그룹은 “작년부터 일부 계열사는 이미 신입사원 대상으로도 상시채용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까지는 공채와 병행해 진행하겠지만 상시채용 확대를 검토하는 계열사들이 더 늘고 있다”고 했다. 현대자동차에 이어 공채 폐지를 선언하는 기업들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현대차처럼 대놓고 발표만 못 할 뿐 대부분의 회사들이 이미 공채 비중은 낮추고 상시채용 비중을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이 정기 공채 축소를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필요한 인력을 빠른 시간 내에 수급할 수 있어서’(24곳 응답·복수 응답)라는 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매년 상·하반기로 정해져 있는 공채 시점까지 기다리기엔 산업 환경이 급박하게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요즘 가장 유망한 인공지능(AI) 산업만 해도 인재 풀이 워낙 작다 보니 먼저 데려가는 회사가 임자”라며 “정기 공채 시스템으로는 수시로 팀을 만들었다가 없애고, 수시로 사람을 뽑는 구글이나 애플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직무 적합형 인재를 맞춤형으로 채용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14곳으로 뒤를 이었고 ‘산업 구조 변화에 유연한 인력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그룹도 10곳이었다. 6개 그룹은 대규모로 한날에 공채 시험을 치르기 위해 고사장 확보 및 시험지 제작 등에 썼던 행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기도 했다. 실제 삼성그룹의 경우 전국적으로 인·적성시험을 한 번 치르는 데 10억 원 이상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채 폐지해도 실제 채용인원 줄지 않아” 공채를 폐지하거나 축소할 경우 기업의 채용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사회적 우려와 달리 ‘채용인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9곳 중 10곳이었다. 나머지 18곳은 변화가 없다고 했고, ‘늘어난다’고 예상한 기업도 한 곳 있었다. 예상 밖 결과에 대해 한 대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기업들이 매년 뽑겠다고 말하는 수는 공개하면서도 이 가운데 실제 뽑은 수는 최종적으로 공개를 안 하지 않느냐”며 “어차피 기업은 철저하게 필요한 만큼만 뽑기 때문에 대규모 ‘보여주기식’ 공채를 하든, 상시채용을 하든 전체 인력 채용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반면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공채를 폐지한다고 해도 사회적 여론이나 취업준비생들의 우려를 고려해 당장 드라마틱하게 채용 인원을 줄이진 못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정기 공채가 사라져 기업들이 사회적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현실적으로 조금씩 채용 인원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대부분의 기업들은 대규모 공채를 축소하거나 폐지할 경우 구직자에게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으로 ‘경력 중심의 채용으로 신입 채용 기회 감소’(21개 그룹·복수 응답)를 꼽았다. 한 취업 포털 관계자는 “직무 중심의 상시채용이 늘면 기존 채용 시장의 틀 자체가 바뀔 것”이라며 “막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보다는 1, 2년 이상 해당 직무에서 경험(인턴 포함)을 가진 경력자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기업별로 채용 기준이 상이하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고 채용 관련 정보를 확보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써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공채 축소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들이 스스로 가장 노력해야 할 부분으로는 ‘채용 기준 및 인재상 등 명확한 정보 제공’(17곳)과 더불어 ‘채용 과정의 공정성 강화’(15곳)가 가장 많이 꼽혔다. 올해 하반기 대기업 공채 시험을 준비 중인 국내 한 사립대 4학년 박모 씨(25·여)는 “한국에선 이른바 ‘빽’ 없이는 취업도 어렵다는 불안감이 있는 가운데 그나마 한날한시에 동일한 인·적성시험을 치러 점수를 매긴다는 게 취업준비생들에겐 큰 위안이었다”며 “공채 대신 수시채용이 늘어난다면 아무래도 정보나 인맥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리할 것 같아 걱정된다”고 했다. 한편 급변하는 채용 시장의 상황에 따라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정책에 대해서는 대부분 기업들이 “경직된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하고 기업의 채용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공통된 답변을 내놨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1년에 수천 명씩 신입사원을 뽑는 대규모 공채는 과거 고도 성장기에나 가능했던 일”이라며 “특히 한국처럼 한 번 뽑으면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해야 하는 환경에선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취업포털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정부 차원에서 일자리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보니 기업들이 대놓고 채용 제도를 쉽게 바꾸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대기업이라고 늘 경기가 좋은 게 아니기 때문에 인력 수요에 맞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했다.김지현 jhk85@donga.com·허동준 기자}

해마다 일본에서는 벚꽃이 피는 이 무렵이면 진귀한 풍경이 벌어진다. 검은색 정장에 흰 셔츠 차림을 한 앳된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떼를 지어 서류봉투를 들고 움직인다. 3월부터 일제히 열리는 기업 채용설명회와 면접에 참여하기 위한 예비 대졸자들의 취업활동, 이른바 슈카쓰(就活)의 시작이다. 슈카쓰는 이렇게 예쁜 봄꽃과 함께 오지만 구직자들에게는 피 말리는 경쟁이다. 10월이 되면 입사 내정을 받는데 여기서 떨어지면 이듬해까지 취업 재수를 해야 한다. 한 해 후배와 다시 경쟁하는 게 불리하기 때문에 슈카쓰 첫해에 내정받지 못한 대학생들은 상당수가 비정규직을 선택하기도 한다. 한국과 함께 세계에서 ‘유이하게’ 대기업 일괄 공개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도 서서히 공채 제도 폐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르면 2021년부터 일본의 취업활동 진풍경도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채 폐지 필요성은 일본이 우리보다 한발 앞서 논의돼 왔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노동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일본 사회에서 인력을 대량으로 뽑아 일괄 배치하는 공채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일본 경단련(經團連) 회장은 지난해 10월 일본의 ‘취업활동규칙’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취업활동 규칙은 1953년 일본 경제계와 대학 측이 맺은 일종의 구인구직 협정이다. 3월까지 예비 대졸자를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열고 4∼6월에 채용면접을 진행해 10월 무렵에 입사자를 내정하는 시스템이다. 경단련 측은 회원 기업 1400여 곳에 일률적으로 해당 지침을 따르도록 권고해왔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몰락한 일본 경제를 일으켜 세웠던 종신고용, 연공임금제와 맞물려 일본형 고용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나카니시 회장은 한 달 전 정례 브리핑에서도 “경단련이 일본의 대졸자 채용 일정을 지휘하는 데 위화감이 있다”며 폐지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일본 대학 2학년생이 졸업 예정자가 되는 2021년부터는 기업들이 알아서 인재를 뽑게 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제도 폐지가 학생과 기업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시대 흐름을 막을 순 없었다. 최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권고 사항을 지키지 않는 회원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규칙을 지키면 불리해진다’는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특히 경단련에 속하지 않은 정보기술(IT) 업체, 외국계 기업들이 수시 채용을 하면서 회원사보다 더 빨리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취업활동 규칙 폐지의 필요성을 키웠다고 평가한다. 대표적 예가 소프트뱅크다. 경단련 회원사지만 4년 전부터 수시 채용제로 인재를 뽑고 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 지역을 비롯해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도 상시 채용이 일반화돼 있다.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 허동준 기자}
2014년 1월 삼성그룹은 20여 년 만에 대졸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개편해 “연중 수시로 대상자를 발굴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삼성은 “글로벌 경쟁 속에서 인재를 더 합리적으로 찾기 위해”라고 설명했지만 ‘대학총장 추천제’가 예기치 못한 대학 서열화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결국 2주 만에 백지화됐다. 올해 2월 현대자동차그룹이 “정기 공채로는 미래 산업 환경에 맞는 융합형 인재를 제때 확보하기 어렵다”며 국내 주요 그룹 중 처음으로 대졸 공채를 전격 폐지했다. 깜짝 파격 발표에도 5년 전과 달리 반발은 거의 없었다. 재계에선 “1957년부터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공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동아일보가 1∼3일 국내 자산 상위 기준 30대 그룹(공정거래위원회의 지난해 말 발표 기준·금융사 공기업 제외) 중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29개 그룹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미 대부분의 그룹이 공채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을 거부한 1개 그룹을 제외하고는 28곳 모두 “신입사원 채용 시 공채와 상시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채와 상시 채용 간 비중을 공개한 20개 그룹 중 10곳은 상시 채용 비중이 5 대 5로 동일하거나 오히려 상시 채용 비중이 공채보다 높았다.김지현 jhk85@donga.com·허동준 기자}

삼성전자가 10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 최초로 ‘로테이팅(위치가 바뀌는)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 A80’을 공개했다. 로테이팅 카메라는 사용자가 셀카 촬영을 위해 모드를 전환하면 스마트폰 뒷면 상단이 위로 올라가면서 카메라가 앞쪽으로 자동 전환된다. 갤럭시 A80 뒷면에는 4800만 화소 기본 카메라와 3차원(3D) 심도 카메라,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는데 셀카를 찍을 때도 이 카메라들을 이용해 고화질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갤럭시 A80은 이와 함께 인물, 풍경, 음식 등 30가지 장면을 자동으로 인식해 그때그때 최적의 색감으로 촬영해 주는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과 흔들림 없는 영상 촬영이 가능한 ‘슈퍼 스테디’ 기능도 갖췄다. 앞면이 디스플레이로만 구성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6.7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를 기반으로 한 지문 인식 센서가 전면 디스플레이에 내장됐으며 8GB 램, 128GB 내장메모리를 갖췄고 배터리 용량은 3700mAh다. 색상은 팬텀 블랙, 엔젤 골드, 고스트 화이트 등 3종을 내놨고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을 비롯해 현지 파트너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는 의미 있는 혁신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갤럭시 A80은 일상생활의 순간순간을 즉시 공유하는 ‘라이브 시대’를 사는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방문하는 등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독려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총 4억2500만 달러(약 4845억 원)를 출자해 지난해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11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권영수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과 함께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운영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 등을 살펴봤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셀’에 500만 달러(약 57억 원)를 투자한 이후 현재까지 미국 스타트업에 약 1900만 달러(약 216억6000만 원)를 투자했다. 최근에는 5세대(5G) 시대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가상현실(VR)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인 ‘어메이즈브이알’에 200만 달러(약 22억8000만 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 및 광학 필름 관련 스타트업 ‘옵토닷’, 요리법 제공 및 식재료 배달 서비스 플랫폼 업체 ‘사이드셰프’ 등도 투자대상이다. 구 회장은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연구개발(R&D) 석·박사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6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 테크 콘퍼런스’에도 참석했다. 구 회장은 이 콘퍼런스에서 “제 꿈은 LG가 고객과 사회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꿈을 위해서는 고객가치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기술과 그러한 기술을 꽃피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참가자 300여 명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주차 상황을 먼저 인지하고 주차 위치를 사진이나 메모로 남기라고 알려주는 ‘주차도우미’와 출퇴근 지하철역을 스스로 학습해 열차 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지하철 알리미’. LG전자는 이같이 한 단계 진화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를 ‘V50 씽큐 5세대(5G)’와 ‘G8 씽큐 5G’에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그간 스마트폰 AI는 카메라로 사물을 인지해 정보를 제공하는 ‘비전AI’와 음성을 듣고 명령을 수행하는 ‘음성AI’가 대표적이었다. 이 서비스는 정확한 명칭을 모르더라도 기계 스스로 맥락을 이해한 검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에 서울 명동에서 먹었던 치즈 케이크 사진을 찾기 위해 수백 장의 사진을 뒤적이지 않고, ‘크리스마스 명동 치즈 케이크’만 검색하면 되는 식이다. 문자나 통화 기록도 당시 지역이나 시간만 입력하면 검색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특정 상황을 인식했을 때만 작동해 배터리 소모도 적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전AI’의 경우 피사체를 인식해 안정적인 화질과 구도를 자동으로 적용해 주고, ‘음성AI’는 의문형 문장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가전을 제어하는 ‘리빙AI’를 더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는 데도 집중했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금호석유화학은 신임 대표이사(사장)에 문동준 전 금호피앤비화학 대표이사(65)를, 관리본부장(부사장)에 김선규 전 포스코대우 부사장(62)을 각각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문 신임 대표이사는 휘문고와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금호석유화학에 입사해 회장부속실·기획·해외영업 등을 거쳐 2012년부터 올 3월까지 금호피앤비화학 대표이사를 맡았다. 김 신임 관리부장은 대전고와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대우에 입사해 2017년부터 올해 초까지 포스코대우 물자화학본부장 등을 지냈다. 신우성 신임 금호피앤비화학 대표이사(사장)에 이어 금호석유화학의 두 번째 외부인사 영입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삼성전자가 예고했던 대로 5일 ‘어닝 쇼크’ 수준의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52조 원이고 영업이익은 6조20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직전 분기(10조8000억 원)보다 42.6% 줄었고 1년 전(15조6400억 원)과 비교하면 60.4%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분기(9조90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자율공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환경 악화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하반기에 들어서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3분기(7∼9월) 후반부터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LG전자는 역대 1분기 중 두 번째로 많은 매출 14조9159억 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996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 평균(8000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은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 미세먼지 관련 ‘신(新)가전’ 시장이 급성장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6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김지현 jhk85@donga.com·허동준 기자}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 지원에 기업들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삼성 주요 계열사는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에 성금 20억 원을 모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구호키트 500세트를 이미 지원했으며 필요한 수량만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SK그룹과 LG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원금 10억 원을 각각 기부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복구 현장용 롱텀에볼루션(LTE) 무전기 등을 지원하고 LG전자는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해 피해 가정의 고장 난 가전제품 수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통업계도 긴급 지원에 나섰다. 롯데유통사업부문은 재해재난 발생을 대비해 사전에 제작해둔 이재민 대피소용 칸막이 텐트(3, 4인용) 180여 개와 담요, 속옷 등이 담긴 생필품 구호 키트 400세트를 전달했다. CJ그룹과 이마트도 즉석밥 등 간편식과 생필품을 지원했다. 금융권에서는 KB국민은행이 피해 고객에게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고 연체이자를 일부 면제해 주기로 했다.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그룹은 각각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2억 원을 전달했다. 아울러 피해지역 내 개인과 기업에 저리 대출을 할 예정이다. 연예인들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가수이자 배우인 아이유(이지은)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피해 아동을 도와달라며 1억 원을 전달했다. 강원도 홍보대사인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00만 원을 기탁했고 드라마 ‘도깨비’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도 2000만 원을 쾌척했다.허동준 hungry@donga.com·염희진 기자}
삼성과 LG, SK 등 국내 대기업들이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 주요 계열사는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에 성금 20억 원을 모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구호키트 500세트를 이미 지원했으며, 필요한 수량만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임직원 봉사단과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자 제품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대피소에 전자제품을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억 원을 기탁한다. LG생활건강은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을 지원하고, LG전자는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해 피해 가정의 고장 난 가전제품 수리 활동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원활한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동기지국을 설치하고 현장 지원 인력을 투입했다. SK 역시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 SK텔레콤은 화재 발생 이후 총 300여 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피해 복구를 돕고 있다. 복구현장용 롱텀에볼루션(LTE) 무전기와 속초생활체육관 등 주요 대피소에 비상식품, 담요, 전력케이블 등을 지원 중이다. 다른 관계사들도 각종 구호물품과 서비스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상저하고(上低下高·수익이 상반기에는 낮고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지는 것)’요즘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주문 외우듯 되새기는 말이다. 5일 삼성전자가 예고된 대로 ‘어닝 쇼크’ 수준의 1분기(1~3월)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하는 심정에서다. 이날 삼성전자는 매출 52조 원, 영업이익 6조2000억 원을 벌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실적 전망치를 낮추기 위한 자율공시를 낸 이후 하향 조정된 증권가 전망치와 들어맞는 수준이다. 실제 매출은 전 분기(59조2700억 원)보다 12.3%, 지난해 동기(60조5600억 원)보다 14.1%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10조8000억 원)보다 42.6% 줄어들었고, 1년 전의 15조6400억 원과 비교하면 60.4%나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3분기에 기록한 5조2000억 원 이후 10분기 만에 최저치였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분기(9조90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사업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은 4조 원 이하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초호황이 이어지던 지난해 3분기 기록한 역대 최고치 13조6500억 원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급락에 더해 애플 등 주요 고객사 수요가 줄면서 2016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IT·모바일(IM) 부문은 ‘갤럭시S10’ 출시 초기 마케팅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2분기나 돼야 본격적인 성과가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도 삼성전자 실적은 크게 나아질 호재가 없다는 게 전자업계 해석이다. 1분기보다는 조금 낫겠지만 이전 같은 실적 추이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3분기 초까지도 수요가 살아날 지는 미지수”라며 “다만 5세대(5G) 통신 상용화 등으로 메모리 수요가 많아지면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살아나고 가격이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업계에서 예상하는 반도체 시장의 회복 시점이 점점 미뤄지고 있다”며 “3분기 초반보다는 후반 들어 차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는 2분기부터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주문량이 늘고 있어 차차 적자폭을 좁혀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날 LG전자는 역대 1분기 중 두 번째로 많은 매출액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4조9159억 원, 영업이익은 8996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18.8% 줄었지만, 증권가 전망치 평균(영업이익 8000억 원)을 상회하며 ‘선방’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5.4% 줄고 영업이익은 1088.4% 늘었다. 이번에도 전체 실적은 생활가전 사업이 견인했다. 홈 어플라이언스 앤 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어서고,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6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지만,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 미세먼지 관련 ‘신(新)가전’ 시장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H&A사업본부는 7년 연속 실적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국내 가전업계 처음으로 연 매출 20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T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스마트폰 시장 성숙화로 전체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다. 스마트폰 사업은 16개 분기 연속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