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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25전쟁 제73주년 기념식에서 휴대전화를 분실해 경찰 강력계 형사들이 투입되는 소동이 벌어졌다.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25일 한 장관 측으로부터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장충 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기념식에 참석 중이었다. 한 장관은 행사 도중 자신의 휴대전화가 보이지 않자 보좌진을 통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절도 등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력계 형사들을 투입해 체육관을 수색했다. 이후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이날 행사 참석자인 A 씨가 한 장관의 휴대전화를 가져간 것을 확인했다.다만 A 씨는 행사 도중 습득한 휴대전화를 인근 경찰서에 분실물로 접수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해당 전화기가 분실물로 접수된 점 등에 따라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습득물을 한 장관에게 돌려준 후 사건을 종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산업혁명을 능가하는 대전환의 모멘트, 초거대 AI 시대 나는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가.나의 일과 삶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데 어느날 눈 떠보니 ‘초거대 AI 세상’으로 뚝 떨어진 느낌이다. 가상현실,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으로 떠들썩하다.기술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이 초거대 AI 혁명 속에서 ‘나’는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AI의 강력한 생산성이 업무와 결합하면 직업인에게는 어떤 역량이 요구될까. 나는 내 일의 프로세스를 어떻게 새롭게 디자인해야 할까.2023년 3월 챗GPT라는 나비의 날갯짓에 전 세계가 촉각을 세웠다. 이제 AI는 텍스트, 이미지, 음악, 영상 등 인간이 창작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콘텐츠를 생성한다. 바야흐로 우리는 인간의 노동을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자 혹은 생산성을 크게 높여줄 역사상 가장 똑똑한 도구를 마주하게 됐다.국내 최고의 디지털 전략 연구가 이승환 박사는 AI시대를 사는 최초의 인류인 우리에게 인공지능과 협업하고 공존하며 진화할 것을 역설한다. 인공지능과 공존하며 진화하는 최초의 신인류, 슈퍼 개인이 온다.이승환 박사는 ‘개인’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했다. 함께 진화할 것인가, 그대로 머무는 존재가 될 것인가는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이다.새로운 기술과 도구가 등장할 때마다 인간의 노동은 늘 존재적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늘과 다른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다”라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말처럼, 결국 우리는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낼 것이다. 이미 AI는 업무와 교육, 일상의 다양한 영역에 스며들어 있으며 많은 직장인들이 아이디어 창출, 이메일 초안 작성, 회의록 요약 등에 생성 AI를 활용하며 생산성의 향상을 경험하고 있다.무엇보다 AI 리터러시를 갖춘 개인은 역설적으로 전에 없이 강한 ‘슈퍼 개인’의 시대를 열 것이다. ‘리터러시(Literacy)’란 어떤 문명을 향유하기 위한 기초 이해 능력을 뜻한다. AI 리터러시가 결여된 개인 즉 도구를 쓸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문명 격차라 할 정도로 커질 것이다. 또한 답하는 능력보다 좋은 답을 얻기 위해 좋은 질문을 하는 능력이 중요시될 것이며 나의 지식과 생각을 명령어로 표현하는 능력, 데이터의 진실과 가짜를 구별하고 추론하는 분별력, 기회와 도구의 민주화 이면에 소외나 그림자가 없는지도 살피는 포용성과 인간성도 새롭게 요구되는 생존 능력에 포함될 것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에 있는 통일전망대를 가겠다며 군 검문소를 지나려 한 남성들이 초병에 게 저지당했다.군 당국에 따르면 25일 낮 12시경 50대 A 씨 등 남성 3명이 오토바이 2대를 타고 강원 고성군 제진검문소를 찾았다.이들은 “통일전망대에 가겠다”고 했으나 초병들은 규정에 따라 불허했다.초병은 규정상 오토바이는 출입이 제한되는 점과 검문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비무장지대(DMZ) 출입사무소에 미리 신청해야 함에도 이들이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은 점을 들어 출입이 불가하다고 안내했다.이같은 설명에도 남성들은 계속해서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초병들은 지면을 향해 공포탄을 두차례 발사 했다.군 관계자는 “정중하게 출입 불가를 안내했는데도 계속 들어가려고 해서 정당하게 제지하고 지침대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군 당국은 이 남성들의 행동이 초병 위협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군형법에 따라 조사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무장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조직 바그너 그룹 수장은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반역자’로 규정한 것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따르면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 음성 메시지를 통해 “조국에 대한 배신이라는 대통령의 비난은 큰 착각이다. 우리는 애국자들”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요구하는 것처럼 투항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우리가 부패와 기만, 관료주의 치하에서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프리고진의)과도한 야망과 사욕이 반역이자 조국과 국민에 대한 배반으로 이어졌다”며 반란에 가담한 사람에겐 가혹한 처벌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캠프를 먼저 공격했다면서 쿠데타를 일으켰다.바그너는 이날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를 점령한 데 이어 모스크바에서 약 500km 떨어진 도시 보로네시의 모든 군시설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4일 서울 전역에 내려졌던 오존주의보가 오후 6시를 기해 동북권과 서북권에 한해 해제됐다.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동북권과 서북권에 발령했던 오존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해당 자치구는 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 마포, 서대문, 은평이다.도심권, 서남권, 동남권에 발령된 오존주의보는 아직 유지 중이다.오존주의보는 오존 농도가 시간당 0.12ppm 이상일 때 발령된다.오존에 반복 노출될 경우 눈과 기관지에 해를 입을 수 있어 노약자, 호흡기·심혈관 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오존은 대기 중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이 태양에너지와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에 서북권에 오후 4시에는 도심권, 서남권, 동남권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러시아 용병조직 바그너의 무장반란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은 두고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고무된 분위기를 드러냈다. 24일(현지시간)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트위터에 “러시아 영토에서 벌어지고 있는 (바그너 수장)프리고진의 ‘대테러 작전’은 이미 로스토프와 여러 고속도로, 남부 지휘 본부 등의 점령으로 이어졌다”고 적었다.이어 “엘리트들 사이의 분열이 너무 명백하다. 합의에 도달하고 모든 것이 해결된 척해도 효과가 없을 것이다. 프리고진과 반(反)프리고진 집단 중 누군가는 반드시 패배한다”고 썼다.그러면서 “모든 것이 러시아에서 이제 막 시작됐다”고 덧붙였다.또 “앞으로 48시간은 러시아의 새로운 지위를 정의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내전, 협상에 의한 권력 이양, 정권 몰락 단계 전 일시적 소강상태 등이 될 수 있다. 모든 잠재 세력은 이제 자신이 어느쪽에 있는지 선택하고 있다. 러시아에 귀청을 찢을 듯한 ‘엘리트’ 침묵이 흐르고 있다”고 표현했다.앞서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군이 자신들을 공격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벗어나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시설을 장악했다.수도 모스크바로 진격을 예고한 그는 현재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00㎞ 거리에 있는 보로네시까지 점령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용병조직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에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며 분노했다.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반역에 직면했다”고 밝히며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다.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는 “군을 상대로 무기를 든 모든 이들은 반역자”라며 “러시아군은 반역을 모의한 이들을 무력화하도록 필요한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바그너그룹이 남부도시 로스토프나도누를 점령한 것과 관련해선 “행정기구 작동이 실질적으로 중단됐다. 상황이 어렵다”며 “상황 안정을 위해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에 대해 “과도한 야망과 사욕이 반역이자 조국과 국민에 대한 배반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속임수나 위협으로 인해 범죄적 모험에 휘말리고 무장반란이라는 중대 범죄의 길로 내몰린 이들에게도 호소한다”며 “지금은 전체 군의 단결이 필요한 때다.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승리하고 더 강해질 것”이라며 “무장반란 책임자 모두는 처벌을 피할 수 없다. 법과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군이 자신들을 공격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벗어나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시설을 장악했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고 예고했다.현재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00㎞ 거리에 있는 보로네시까지 진격한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러시아 국방부를 향해 무장반란을 일으킨 용병조직 바그너 그룹이 24일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로이터통신은 러시아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바그너 병력이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00km 떨어진 보로네시주의 주도 보로네시(Voronezh)의 군사시설을 점령했다고 보도했다.앞서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는 모스크바주와 보로네시주에 대테러작전 체제를 선포했다. 바그너 수장 예브고니 프리고진은 이날 아침 로스토프나도누를 장악했다고 주장하면서, 만약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오지 않을 경우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고 예고했다.로스토프나도누와 모스크바의 중간 쯤에 보로네시가 있다. 바그너그룹의 병력은 2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년여 만에 귀국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귀국 인사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전 대표는 “1년 17일만이다. 여러분은 고통을 겪으시는데 저희만 떨어져 지내서 미안하고 여러분 보고 싶었다.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세계는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계신다”면서 “대한민국은 수출이 위축되고 경제가 휘청거리며 민주주의, 복지도 뒷걸음치고 대외 관계는 흠이 갔다. 여기저기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주기 바란다. 대외 관계를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일본에 대해선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중단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고 미국과 중국에는 “대한민국을 더 존중해야 옳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를 향해선 “침략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다시 바로 설 것이고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 세울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여러분과 제가 함께 노력할 것이고 어느 경우에도 국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 패배 다음 달인 6월7일 오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북 칠곡에서 한 래퍼가 상의 탈의한 채 러닝을 하다가 출동한 경찰에게 주의를 받은 것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논쟁이 일고 있다.지난 22일 오후 4시경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낙동강 인근 다리에서 운동 중이던 래퍼 A 씨는 출동한 경찰 3~4명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 같은 사실은 A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실시간 중계하며 알려지게 됐다. 그는 경찰이 다가와 “남들이 보기에 (불편할 수 있다)”고 주의를 주자 “날 좋아서 웃통을 벗을 수도 있지, 여기가 북한이냐”고 반발했다.경찰이 “(일광욕은)집에 가서 하시라”고 하자 “뭘 집에 가서 해! 태양이 집에 있냐? 그러면 수갑 채워라 XX. 바지 올려라. 옷 입어라. 이 XX놈들이 왜 이 지X 하는데”라며 발끈했다.이 내용은 다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돼 논쟁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상의 탈하고 러닝하는게 주의받을 일인가” “해수욕장 가면 다들 웃통 벗는데, 시내 번잡한 거리도 아니고” “남에게 피해 준것도 아니고, 불법도 아닌데 왜 주의를 주냐” “상의 벗었다는 이유만으로 검문이라니 중국 공안이냐”고 반응했다.반면 “우리나라 정서상 웃통 벗는건 해변에서만 하자” “코에 피어싱한 사람이 웃통 벗고 달리면 불안할 수 있다” “경찰은 신고받으면 당연히 신원조회 해볼 수 있다. 가끔 마약에 취해 튀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협조해 줄수도 있지 저렇게 격하게 반응할 일인가”라는 의견도 많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광주의 한 극장에서 폭발물 오인 신고로 특공대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24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7분경 광주 광산구 하남동 영화관 지하주차장에 위험물로 추정되는 가방이 놓여있다는 신고가 112상황실에 접수됐다.경찰은 현장을 통제한 뒤 특공대 폭발물 처리반과 소방 특수구조대 등 50여명을 투입해 X-레이 투시 등 감식을 진행했다.감식 결과 신고된 가방은 영화관 종사자의 공구함으로 확인됐다.경찰은 폐쇄회로(CCTV)등을 통해 전날 수리업자가 주차장에 공구함을 놓고간 것으로 보고 이날 낮 12시쯤 상황을 종료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밥 먹는 동안에만 여섯 마리쯤 봤어요.”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근무하는 한 직장인은 식사 중에 낯선 벌레가 등장해 깜짝 놀랐다. 지난해 7월 경기 고양시와 서울 은평구 등 수도권 서북부 일대에 출몰했던 러브버그(사랑벌레)가 올해는 은평구를 넘어 서대문구, 종로구, 성동구까지 점령했다. 출몰 시기는 빨라졌고 발견 범위는 더욱 넓어졌다. 22일 실태를 조사한 국립생물자원관 박선재 연구관에 따르면, 지난 15일경부터 서울시에 민원이 계속 접수되고 있다. 작년보다 열흘에서 2주 정도 빠른 관측이다.성동구청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산이 인접한 행당동과 금호동 및 옥수동 일대에서 러브버그를 보셨다는 주민 여러분들의 말씀이 최근 접수되고 있다”며 “혹 대량으로 출몰할 때는 구 보건소 방역기동반에서 제한적으로나마 방제를 하고 있으니 보건소 질병예방과로 연락달라”고 안내했다.러브버그는 털파리과에 속하는 1㎝남짓 크기의 절지동물이다. 주로 암수가 짝짓기하는 형태로 목격돼 이런 이름이 붙었다. 정식 명칭은 ‘붉은등 우단털파리’(Plecia Nearctica·플리시아 니악티카)다. 이 벌레는 사람에게 별다른 피해를 끼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생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익충(益蟲)으로 분류된다.하지만 벌레에 친숙하지 않은 도시인들은 그 자체로 혐오감을 느낄 수 있다. 기자가 지난 1주간 퇴근길에 들은 ‘비명’ 소리만 여러 차례다. 퇴근 시간 종로의 한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성이 “꺅~!”하고 소리를 질렀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러브버그가 몸에 찰싹 달라붙었던 것이다. 러브버그가 출몰한 지역은 상가 유리, 문 손잡이, 차량 창문, 표지판 할 것 없이 곳곳에서 쉽게 목격된다. 광화문 인근의 한 회사는 사옥 내 러브버그 방역 지침을 공지하고 “사무실, 회의실 내부에서 발견할 경우 연락 달라”고 안내했다. 전 층 남녀 화장실에 방충망 및 곤충 퇴치기도 설치했다.다만 러브버그는 독성도 없고 벌이나 모기처럼 쏘지도 않는다. 질병을 옮기지도 않는다. 박선재 연구관에 따르면, 이 벌레는 유충시기에는 지렁이처럼 토양의 낙엽이나 유기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고, 성충이 되면 벌이나 나비처럼 이 꽃 저 꽃으로 꽃가루를 옮겨 주는 역할을 한다.당국에서 대규모 화학적 방재를 하기 난감한 이유다. 박 연구관은 이날 YTN뉴스Q에서 “러브버그를 박멸하고자 화학적 방제를 하게 되면 이들의 천적이 될 수 있는 다른 여러 절지동물을 같이 죽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박 연구관은 “지금까지 보고된 바에 의하면 이 벌레가 병원균을 옮긴다거나 아니면 모기와 같이 직접 사람들을 공격한다거나 직접적인 피해를 나타내는 습성은 보고된 바 없다”고 안심시켰다.갑작스러운 대발생 이유에 대해선 “과거에는 대발생 사례가 없고 작년에 처음 보고 됐기 때문에, 아무래도 외래유입종일 가능성을 두고 집중 연구하고 있다”며 “이상적 서식지 조건이 마련돼서 대발생했을 가능성이 있고, 외래에서 유입돼 아직까지 천적이 없는 상황일지도 모른다”고 했다.올해 출몰 시기가 빨라진 것에 대해선 “최근 고온 다습한 기후가 되며 대량 성충이 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됐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범위가 넓어진 것은 “처음 대발생했을 때 경쟁에 의해서 서식지가 확산됐을 수 있다”며 “외래에서 유입돼 아직 천적이 없어 분포지역이 확산하는 경향을 보일 수도 있다”고 했다.이 벌레는 1~2주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박 연구관은 “성충은 수컷의 경우 3~5일, 암컷은 최장 1주일 산다”며 “한 달 이내에는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아직은 화학적 박멸보다는 그에 앞서 지역별로 물리적, 친환경적 방법으로 퇴치할 것을 권장했다.가정에서는 창문을 잘 닫아두고, 집 안으로 들어올 경우 모기 퇴치제를 뿌리면 수초 내에 죽는다. 움직임이 둔하기 때문에 청소기로 처리할 수도 있고, 물을 뿌리면 날개가 젖어 활동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분무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 배제 논란과 관련해, 임종성 전 서울시립대 영어학 교수는 “고등학생의 배경지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의 지문이 출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학생들에게 수능 공부는 ‘문제풀이’나 ‘정답을 찾는 기술’을 익히는 과정이 되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임 전 교수는 23일 보도된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년간 수능 영어에서 ‘마의 구간’이라고 불리는 31~40번 지문 대부분은 미국 대학 전공서적 또는 석·박사 전공서적들에서 인용됐다고 밝혔다. 분야는 인류학, 교육공학, 심리학, 유전공학, 경제학 등 광범위하다. 1994년부터 서울시립대에서 영어학을 가르쳐온 임 전 교수는 매년 습관처럼 수능 문제를 살폈다. 오랜 기간 수능 영어과목의 난이도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데이터를 모아온 그는 지난 5년간 수능 영어에 출제된 ‘킬러문항’ 지문들의 출처를 찾아 본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파악했다.그는 “수능에 출제된 문제 지문들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그걸 풀어낸 아이들이 영어를 꽤 잘하는 줄 알았다”며 “그러나 실상은 아니었다. 아이들은 수능 지문을 봐도 해석을 못 하니 빈칸에 들어갈 정답 찾는 기술만 배우고 있었다”고 했다. 임 전 교수는 “전공서적, 심지어 석·박사들이 읽는 책 내용을 지문으로 출제하기 때문에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조차 해석하기가 어렵다”며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제자에게 수능 문제를 보여주면서 미국 SAT(미국 대학수능시험)와 비교해 보라고 했더니 미국의 GRE(미국 대학원 입학자격시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이니 아이들이 사교육을 통해 정답 찾는 기술을 배운다”고 지적했다.그는 “지난해 영어과목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틀린 문제 1위의 오답률은 83%였다. 이 정도면 고등학생이 풀 수 없는 문제를 낸 것”이라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학생에게 이 문제를 풀게 했더니 틀린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문제 지문의 출처는 ‘The Pivotal’이라는 책인데, 아마존에서 지구과학 전공서적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2021년 영어 오답률 1위였던 문제 지문의 출처도 ‘Robot Ethics’라는 공학 전공서적이었으며, 2020년 영어 오답률 1위 문제의 지문 역시 ‘Foundations of Educational Technology’라는 교육공학 전공서적에서 인용했는데, 아마존에서는 석·박사 과정 학생들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했다. 그는 “전공자들이 아니고선 알 수 없는 개념이다. 고등학생들이 이 내용을 어떻게 이해하고 문제를 풀 수 있겠냐”며 “아이들에게 수능은 공부가 아닌 문제풀이일 뿐이다”고 거듭 지적했다. “고교생 지식 수준으로 문제 내도 충분히 변별력 있어”교육계에서는 ‘킬러 문항’을 배제하면 어떻게 변별력을 가질 수 있느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임 전 교수는 “미국 SAT는 교과과정 수준과 그에 맞는 주제로 출제하고 있다”며 “교과서인 능률출판사 영어책 목차를 보면 여행, 자기계발 등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런 주제와 교과서 수준의 문제를 출제해도 충분히 변별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능 문제와 교과서 수준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수능 지문처럼 어려운 문제를 모아놓은 교재로 공부하고 교과서는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임 전 교수는 “(우리나라는)아이들이 영어 실력을 기를 수 없도록 가르친다. 대학 입학생들을 보면 문법을 아예 배우지 않은 아이들 천지”라며 “시험이란 게 아이들의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도구가 돼야지, 어떻게 하면 이 아이와 저 아이를 차별화시키느냐가 핵심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80대 노인이 마트에서 반찬거리를 훔치다가 붙잡혔다. 신원 확인 결과 그는 6·25전쟁 참전 용사였다. 23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7일 절도 혐의로 80대 후반 남성 A 씨를 입건했다.A 씨는 4월부터 한 달여간 주거지 인근 금정구의 한 소형 마트에서 7차례에 걸쳐 젓갈, 참기름, 참치캔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총 피해액은 8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었다. 마트 측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로 A 씨의 범행 장면을 포착하고 주소지를 파악해 그를 검거했다.신원을 확인해 본 결과 A씨는 6·25전쟁 참전 유공자였다. A 씨는 경찰에 “반찬거리를 사야 하는데 당장 쓸 돈이 부족해서 물건을 훔쳤다.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진술했다. 1953년 전쟁 마지막 해에 참전했던 A 씨는 제대한 뒤 30여년간 선원 생활 등을 하며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자녀들이 독립하고,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낸 뒤에는 홀로 살면서 정부에서 주는 60여만원으로 생계를 꾸려온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사건이 경미한 데다 A 씨가 생활고를 겪는 점 등을 고려해 즉결심판을 청구할 계획이다.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인데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경찰은 이 사건을 계기로 관할 내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 중 홀몸노인 15가구를 방문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리에 총상을 입어 거동이 불편한 분 등도 있었는데 적절한 돌봄과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남성 두 명이 음주 상태로 전동킥보드를 타고 편의점 안까지 들어왔다는 편의점 종사자의 제보가 눈길을 끈다.제보자는 22일 새벽 2시경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편의점 갤러리에 “실시간 이OO들 뭐냐”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남성 2명이 전동킥보드를 탄채 편의점 안으로 들어와 진열대와 진열대 사이 좁은 통로를 누비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은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았다.제보자는 “술이 많이 취해서 나가라고 했는데 안 나간다”며 황당해했다. 누리꾼들은 “신종 빌런이다” “진상들” “나이를 어디로 먹었나” “경찰부르고 음주측정하라”며 공분했다. 현행법상 전동킥보드는 일정한 도로 위에서만 운행할 수 있고, 안전모(헬멧)를 착용하지 않으면 범칙금이 부과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타이탄’에는 운영사 오션게이트의 최고경영자(CEO)가 탄 것으로 파악됐는데, 그의 아내는 타이태닉 1등석 승객의 고손녀라고 22일 외신들이 전했다. 뉴욕타임즈, BBC 등에 따르면, 오션게이트 CEO스톡턴 러쉬의 아내인 웬디 러쉬는 1912년 침몰한 타이태닉호에 탑승했던 이시도어와 아이다 스트라우스 부부의 직계 후손이다. 웬디 러쉬는 오션게이트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타이태닉 난파선 탐사 체험을 이미 3차례나 했다.그의 고조부모인 스트라우스 부부는 타이태닉호의 가장 부유한 승객들 중 하나였다. 두 사람은 배가 가라앉기 시작했을 때 구명보트에 오르기를 거부했다고 생존자들은 증언했다. 이 모습은 영화 타이태닉(1997)에도 묘사된다. 두명의 노부부가 물이 차오르는 선실 침대에서 껴안고 최후를 맞이하는데, 이 커플의 실제 모델이 바로 웬디의 고조부모다. 스트라우스는 당시 뉴욕 맨해튼의 메이시스 백화점을 소유하고 있었다. 결혼 40년차였던 부부는 함께 타이태닉호에 올랐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당시 구명보트에는 여성과 어린이가 우선적으로 탑승할 수 있었지만 배 관계자는 나이와 신분에 따라 예외를 뒀다고 한다. 그럼에도 남편 이시도어는 모든 여성과 어린이가 탈 때까지 구명보트에 앉기를 거부했고, 아내 아이다는 남편 없이 살기를 거부하며 배에 남았다는게 생존자들의 증언이다.뉴욕타임즈 기록 보관소에 따르면 이시도어의 시신은 침몰 후 약 2주 후에 바다에서 발견됐고, 아이다의 유해는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다리가 길고 가슴이 부풀어 오른 비둘기를 촬영한 영상이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뜨겁게 달궜다.19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이한 영상이 틱톡에 처음 올라와 인터넷에 확산됐다. 원본 영상은 조회수 1800만 건 이상에 4만2000개가 넘는 댓글을 기록할 만큼 크게 화제 됐다. 영상에는 다리와 허리가 유난히 길고 가슴이 부풀어오른 비둘기가 주택가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겨있다. 발가락에는 깃털이 달려 있고, 날개 위에 또다른 날개가 붙어 있어 마치 ‘포토샵’으로 비둘기를 늘여 놓은 것처럼 보인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좋아요’를 많이 받으려고 영상을 조작했거나 오염된 환경에서 태어난 돌연변이일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이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비둘기다. ‘잉글리시 파우터’(English Pouter)라는 관상용 비둘기인데, 영국에서 수년간의 선택적 번식을 통해 개발한 품종이라고 한다. 길에서 마주치면 기겁할 만한 외형이지만 비둘기 애호가들 사이에선 인기가 아주 높다고 한다.네티즌들은 “새가 다른 새를 잡아먹은 것 같다” “포켓몬이 진화한 것 같다”고 표현했다. 어떤이는 (부작용이 나타나는)일부 동물의 품종 개량 결과에 대해 “노골적인 동물 학대는 아니더라도 자연에 대한 죄악이다”라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돌이켜보면 그건 자살 미션이었다.”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보기 위해 잠수정을 타고 심해로 내려갔던 경험자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이렇게 말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 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탄 잠수정’을 이전에 타봤던 승객들의 아찔했던 경험담을 소개했다.독일인 탐험가 아르투어 로이블(60)은 2021년 타이탄을 탔다. 그는 자신이 탐험에서 살아 돌아온 것에 대해 “믿을 수 없을 만큼 운이 좋았다”고 표현했다.로이블은 “그건 자살 임무였다. 첫 시도 때 잠수정이 작동하지 않아 잠수를 포기해야 했다”며 “이후 잠수에 성공했을 때 역시 전기적 문제로 예정보다 5시간이 지나서야 물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또 잠수정이 하강할 때 균형을 유지하는 ‘안정화 튜브’의 브래킷이 선박에서 떨어지자 그걸 케이블 타이로 묶기도 했다고 회상했다.작년 7월 잠수정을 탔던 마이크 리스(63)는 “두시간 반 동안 돌처럼 가라앉는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 리스는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제작자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설명하며 잠수정이 타이태닉호에 도착했을 때 해류에 의해 경로를 이탈했다고 밝혔다.리스는 “나침반이 매우 이상하게 작동했다”며 잠수정이 원래 있어야 할 곳에서 46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는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당시 잠수정은 해저에 총 3시간 정도 머물렀는데 일행은 겨우 20분 정도 ‘세탁기 유리’ 만한 창문으로 타이태닉 선체를 볼 수 있었다고 리스는 전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심해 잠수정 타이탄은 18일 오전 대서양에서 실종됐다. 잠수정의 공기가 다 소진될 것으로 추정되는 시한은 한국 시각으로 22일 오후쯤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태에 빠졌던 40대 남성이 나흘 만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21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분당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질식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던 A 씨(40대)가 이날 낮 12시경 끝내 숨을 거뒀다.A 씨는 이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생 B 군(7)의 아버지다.앞서 지난 17일 오후 5시40분경 분당구 정자동 소재 15층 규모 아파트에 2층에서 불이났다. 소방은 펌프차 등 장비 40대와 소방·경찰관 등 인력 120명을 투입해 18분 만인 오후 5시 58분 화재를 진압했다.A 씨는 화장실에서 전신에 화상을 입은 채 질식한 상태로 발견됐으며, B 군은 방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아이는 발견당시 이미 소사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경찰과 소방당국은 B 군이 숨진 방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발화했고, 부자가 미처 대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다른 가족들은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현장에 있던 시료를 채취해 구체적인 화재발생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행사장에 지각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은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레젠테이션(PT)이 시작되기 이전에 윤 대통령은 (총회장) 대기실에서 대기 중이었다. 늦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일부 국내 선동 세력이 본질을 비판할 수 없으니 사실과 전혀 다른 왜곡된 정보를 흘리면서 곁가지 비판을 하는데, 참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당시 PT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이탈리아 순으로 진행됐는데, BIE 측 사회자는 사우디 발표 뒤 “이제 다음 대표단 발표에 앞서 기술적인 조정을 위해 몇 분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공지했다.그런데 윤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이 미처 행사장에 입장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무대 전면 스크린에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이 1분가량 상영됐다. 영상이 돌아가자 사회자가 팔을 휘젓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잠시 뒤 사회자는 “양해 부탁드린다. 죄송한 말씀 드린다. 제가 신호를 주기 전에 영상이 시작돼 버렸다. 지금 한국 대표단이 입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 대표단이 모두 착석한 뒤에야 “2030 부산엑스포 PT를 시작한다”며 알렸고 앞서 일부 방송이 됐던 부산엑스포 홍보 오프닝 영상은 다시 한번 상영됐다. 당시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 미리 도착해 대기실에 머무르면서 사우디 대표단의 PT를 모두 지켜본 뒤 BIE 측 안내에 따라 행사장 앞쪽으로 이동한 것인데, BIE 측 기술 담당자가 미리 영상을 틀어버리는 바람에 일어난 해프닝인 것으로 파악됐다.대통령실 관계자는 “(PT) 시간이 안 됐는데도 동영상이 상영됐고, 그걸 보던 (BIE) 사무총장이 당황해서 (손짓으로) 엑스자를 그렸다”며 “(전후사정을 들어보니) 기술 총괄이 그냥 틀었다고 한다. 이것은 다 BIE 내에서 이뤄진 일이고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BIE 측 기술 담당자는 이번 일과 관련, “일단 영상을 내보내면 장내를 빨리 정리하고 PT를 시작할 수 있어 그렇게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