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덕

김창덕 본부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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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창덕 본부장입니다.

drake007@donga.com

취재분야

2026-02-15~2026-03-17
칼럼100%
  • [데스크 진단]무모한 도발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A사가 자사와 뜻을 같이하는 해외투자자 지분을 합쳐 기아자동차 지분 17.03%를 갖고 있다고 공시했다. A사와 해외투자자 각각의 기아차 보유 지분은 5% 미만이어서 협력을 선언하기 전까진 공시 의무가 없었다. A사와 연합군은 기아차 주주총회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감사위원을 선임하기 위해 지분을 규합한 것이다. 기아차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로 지분은 33.88%다. 특수관계인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1.74%까지 포함하면 35.62%다. 예전 같으면 A사 연합군의 공세는 별로 걱정할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상법이 개정되면서 기업들은 감사위원을 다른 등기이사들과 분리 선출해야 한다. 감사위원 선출 때 대주주 의결권은 3%로 제한된다. A사와 연합군 의결권(17.03%)이 대주주 의결권(3%)보다 훨씬 많으니 표 대결에서 유리하다. A사 측이 내세운 B 씨는 기아차 감사위원에 선임됐다. 상법 개정안으로 집중투표제까지 도입되면서 A사와 연합군이 B 씨에게 ‘몰표’를 던진 결과다. 집중투표제는 기존 주식 수에 신규 선임 이사 수만큼 곱한 의결권을 준 뒤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감사위원이 된 B 씨는 기아차의 모든 경영활동을 낱낱이 들여다볼 수 있다. B 씨가 넘겨준 정보를 근거로 A사와 연합군은 기아차 광주공장의 해외 이전을 요구했다. 해외 공장에 비해 높은 임금구조와 낮은 생산성이 이유였다. 기아차는 결국 국내 생산물량을 대거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곧이어 구조조정 뉴스가 신문에 대서특필됐다. 깜짝 놀랐다면 뒤늦게나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이건 가짜 뉴스다. 야권이 추진하던 상법 개정안은 지난달 일단 통과되지 못했다. 지분 공시를 한 A사는 없다. B 씨의 감사위원 선임, 광주공장 생산물량의 해외 이전도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여야 대선주자들이 재벌 개혁을 내걸고 있는 가운데 상법 개정안이 언젠가 지금 형태대로 통과된다면, 이 모든 ‘가짜’가 ‘진짜’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업들의 엄살이나 엄포라고 치부하기에는 설득력이 적지 않은 시나리오다. 신석훈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 헤지펀드들의 ‘울프팩(늑대 떼) 전술’에 희생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러 헤지펀드가 5% 이하 지분을 보유하며 공시의무를 회피하고 있다가 별안간 공동 전선을 구축해 기업을 공격하는 전술이다. 그는 “처음에는 늑대가 한 마리인 줄 알았다가 어둠 속에서 번쩍이는 수십 또는 수백 마리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모든 것을 자포자기하게 된다. 상법 개정안이 국내 기업들을 이런 상황에 처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고 했다. 한경연은 지난달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이 도입되면 국내 10대 기업 중 절반 정도가 해외 헤지펀드 측 인사의 이사회 진입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 거대 펀드들은 자본시장에서의 전투 경험이 국내 기업들보다 월등히 많다. 해외에서는 자본 대 기업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주주자본주의 발전과 함께 ‘포이즌 필’ ‘차등의결권’ 같은 대주주의 경영권 방어 장치도 함께 도입했다. 국내에는 없는 제도들이다. 눈앞에 밀어닥친 적을 보고서야 부실한 성곽을 보수한다면 이미 때는 늦었다. 하물며 그 성곽마저 없애 공격을 망설이던 적에게 ‘초청장’을 보낸다는 건 상상하기도 싫은 악몽이다.김창덕 산업부 차장 drake007@donga.com}

    •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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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임원 6명 일괄 사표 제출

    조직 쇄신에 나선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전무 이하 임원진이 일괄 사표를 냈다. 5일 전경련에 따르면 임상혁 전무, 송원근 경제본부장, 이용우 사회본부장 등 전경련 임원 6명이 3일 사의를 밝혔다. 유관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에서도 배상근 부원장(전무)이 사표를 제출했다. 전경련에서는 이승철 전 상근부회장과 박찬호 전 전무가 지난달 동반 퇴진한 바 있다. 전경련은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허창수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면서 내부 인사 3명, 외부 인사 3명이 참여한 혁신위원회를 꾸렸다. 허 회장이 위원장을, 권태신 신임 상근부회장이 위원회 간사를 각각 맡았다. 혁신위원회는 임원진 사표 수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한 뒤 조직 쇄신안과 함께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전경련은 혁신안 마련과 함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포스코 등 주요 회원사들이 전경련을 탈퇴하면서 회비 수입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혁신위원회가 기존 체제가 책임을 지고 강도 높은 쇄신안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임원들의 일괄 사표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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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글로벌품질혁신실 신설

    삼성전자가 2일 대표이사 직속의 글로벌품질혁신실을 신설했다. 초대 실장으로 김종호 삼성중공업 생산본부장(사장·60·사진)을 선임했다. 미래전략실 해체로 그룹 차원의 사장단 인사를 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계열사별 자율경영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 각 계열사의 ‘원 포인트’ 인사가 수시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기소된 상황에서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있다. 그러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확대나 미전실 출신 임원들의 보직 확정 등 인사 수요가 적지 않은 편이다. 추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될 수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각 사별로 시급하게 돌아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개별 인사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품질혁신실은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로 인해 추락한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선봉대에 선다. 배터리 결함의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지난달 28일 물러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삼성SDI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진교영 삼성전자 D램 개발실장(부사장)이 메모리사업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는 김 사장을 중심으로 한 품질혁신실 조직 구성에 들어갔다. 품질혁신실은 국내외 세트(완제품)부문 생산법인의 공정 및 품질 관리를 총괄하면서 제조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게 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제품 경쟁력의 기본인 품질은 사소한 문제도 타협해서는 안 된다. 공정 개선과 검증 강화를 통해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품질혁신실은 조직도상 세트부문을 이끌고 있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과 신종균 인터넷모바일(IM)부문 사장 바로 아래 놓이게 된다. 장시호 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글로벌기술센터가 품질혁신실 내부 조직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김 사장은 1995∼2010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제조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생산품질부문에서 ‘애니콜’ 신화를 뒷받침했고 갤럭시 시리즈가 애플 아이폰을 조기에 따라잡는 데도 기여했다. 2011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는 글로벌기술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삼성전자의 국내외 생산법인 제조 경쟁력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3월 삼성중공업 생산본부장으로 건너가 1년간 삼성전자의 ‘1등 DNA’를 중공업부문에 전파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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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SK 계열사들 스톡옵션 부활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가 최고경영자(CEO)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준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후 처음이고, SK텔레콤은 2002년 이후 15년 만에 스톡옵션을 부활시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계열사별 ‘책임경영’ 방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모두 29만8800주를 부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박 부회장은 2019년 3월∼2022년 3월, 2020년 3월∼2023년 3월, 2021년 3월∼2024년 3월 등 3개 기간 동안 9만9600주씩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박 부회장이 각 행사 기간이 되기 전 퇴직하거나 대표이사에서 물러날 경우 해당 스톡옵션을 취소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공시를 통해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 일치를 통한 기업가치 성장 극대화를 위해 경영진 대상 스톡옵션을 도입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와 보상을 직접 연계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23일 이사회를 열고 박정호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를 의결했다. SK그룹 계열사 중에는 SK㈜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장동현 대표이사 사장에게 스톡옵션을 주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K㈜는 최 회장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SK그룹의 지주회사다. 스톡옵션은 일정 규모의 자사 주식을 액면가 또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다. SK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 CEO가 기업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차원의 방안으로 스톡옵션 도입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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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눈/ 김창덕]“추락하는 해외 신뢰는 누가 보상하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지난달에 이어 다시 청구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검찰에 소환됐고, 12월에는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나왔다. 특검 소환과 영장실질심사 2번씩을 더하면 최근 석 달 새 6번이나 포토라인에 서게 된다. 대선 주자들은 ‘대기업’을 공공의 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3일 대기업 총수 일가나 경영진을 사면복권 대상에서 제외하는 법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2015년 광복절 특사로 나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은근히 겨냥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4대 재벌의 개혁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아예 재벌 해체를 주장한다. 재계는 수심이 깊다. 안방에서 ‘범죄 집단’ 낙인을 찍으니 해외에서 신뢰도가 추락할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들은 매출의 75∼90%를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인식이 박히면 글로벌 시장에서 혹독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 해외 투자자나 파트너사들이 싸늘한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다. 핵심 인재의 내부 단속과 외부 영입도 어려워진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A 씨는 최근 해외 B사를 인수할 당시 경험담을 들려줬다. 그는 B사 인수 직후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열정적으로 비전을 설명했지만 정작 직원들의 관심은 “구글로 검색하면 나오는 것”에 있었다고 했다. 수년 전 오너가의 법적 처벌과 관련한 리스크가 모두 해소됐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A 씨는 삼성의 상황을 거론하면서 “구속영장을 신청만 해도 해외에서는 우리와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인다. (재판 결과 유죄가) 아니면 그 대미지(damage)는 누가 보상할 거냐”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 드러난 기업은 분명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 법적 책임은 물론이고 스스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 내겠다는 의지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법적 문제에 대한 논리 다툼을 벌이기도 전에 기업을 미리 단죄하는 ‘여론재판’은 다른 문제다. 기업 수사에 사활을 건 특검과 반(反)기업 정서만 부추기는 대선 주자들은 재계의 이런 고민을 한 번은 생각해봐야 한다.김창덕기자 drake007@donga.com}

    • 201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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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경영계획 올스톱인데…” 당혹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에 대한 구속영장을 14일 다시 청구한 직후 삼성그룹은 충격에 빠졌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인사와 채용 등 주요 경영 계획이 ‘올스톱’된 상태에서 맞은 특검의 조치를 두고 삼성은 당황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삼성은 특검이 구속영장 재청구 사유로 제시한 ‘뇌물 공여’ 등에 대해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일은 결코 없다”고 줄곧 부정해 왔다. 처음 영장이 청구된 지난달 16일엔 “특검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면으로 반박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은 14일에도 “대통령에게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결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또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영장 기각 이후 삼성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늘어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과정과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이슈,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 등을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봤다. 삼성은 사태 초기만 해도 ‘언론 플레이’ 논란을 의식해 각종 의혹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영장 기각 이후 조목조목 반박 자료를 내놓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가만히 있다가는 설령 법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더라도 이미지 훼손과 평판 악화로 인해 이 부회장이 지도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질 거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검은 ‘삼성 지배구조 전문가’이자 ‘삼성 저격수’로 꼽히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12일 오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이튿날 오전 3시까지 조사했다. 김 교수는 특검에 다녀온 뒤 “영장 기각 이후 특검이 새로운 증거를 대거 확보함으로써 수사가 충실히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반(反)기업 정서를 부추기는 대선 주자들의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청구하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기업이 마치 ‘범죄 집단’처럼 취급되면서 해외 사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기업과 기업인의 법적, 도덕적 문제에 특히 민감한 해외에서는 투자자나 파트너사가 등을 돌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매출의 약 90%를 해외에서 거둬들인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 중 85%를 해외에 팔았다. SK하이닉스, LG전자 등 다른 주요 기업들도 대부분 해외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로 인해 미국 전장업체 하만 인수 과정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샘물 evey@donga.com·김창덕 기자}

    • 2017-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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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 자격증으로 취업문 뚫으세요”

    김은택 씨(28)는 2012년 2월 수도권 소재의 한 전문대 컴퓨터정보과를 졸업했다. 이후 3년간의 취업 도전은 늘 ‘자격증’이라는 장벽에 막혔다. 취업의 전환점은 2015년 3월 대한상공회의소 전북인력개발원에 기술교육생으로 들어가면서 맞았다. 자동화시스템설비보전과 자동화시스템설계제작 과정을 수료하면서 국가 자격증을 7개나 딴 것이다. 지난해 취업 재도전에 나선 그는 5, 6곳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항만하역회사 선광에 입사한 김 씨는 “현장 중심 교육으로 어느 직무 분야든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취업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 문제 해결 방안으로 실무 중심의 현장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청년들은 구직난을 겪는데 중소기업들은 오히려 현장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의는 이달 말까지 전국 8개 지역 인력개발원과 서울기술교육센터에서 총 3800여 명의 기술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인력개발원 교육과정은 기계, 자동화, 전기, 정보기술(IT), 조선 등 제조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6개월 또는 1년 과정으로 마련됐다. 특히 다음 달 서울 강서구 화곡로에서 개원하는 서울기술교육센터는 이공계 분야 대졸 미취업자 240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교육을 한다. 대학을 졸업한 지 오래된 졸업생들이 기술교육을 배워 취업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2004년 지방 국립대 건축학과에 진학했던 최성근 씨(31)는 2학년 1학기에 휴학을 했다. 군대에 다녀온 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다. 그는 2014년 3월 광주인력개발원 자동화시스템 설계제작전문 교육과정에 들어갔다. 1년 과정을 2번 이수한 뒤 2015년 12월 한솔그룹 계열사 한솔EME에 입사했다. 최 씨는 “2년 만에 취업을 할 때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아주 크게 넓어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대한상의 인력개발원은 1995년 첫 수료생을 배출한 이래 모두 4만6154명의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했다. 이들의 평균 취업률은 85.4%에 달한다. 지원 자격은 15세 이상 미취업자다. 교육비, 기숙사비, 식비 등은 모두 무료이고 교육수당 및 교통비도 지급한다. 조정호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장은 “인력개발원을 수료한 교육생들은 대부분 우수한 기술역량을 갖춘 정규직 기술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대한상의 인력개발원 홈페이지()를 통하면 된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7-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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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진단]LG 부활의 키 쥔 G6

     “G6는 굉장히 참신하고 의외로 LG스럽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윤부현 전무가 지난달 25일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한 말이다. 윤 전무의 의도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가 실패한 전작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LG스럽지 않다’는 단어는 업계에서도 적잖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 대기업 임원은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의 부활을 위해 그만큼 전력을 다했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풀이했다. “LG를 부정하면서까지 G6를 살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 같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런 말이 나올 정도면 내부 위기의식은 더 큰 것 아니겠나”라는 얘기들도 들렸다. 2015년 4월 초 “국내 업체들 중 (스마트폰 시장의) 강력한 2인자가 될 수 있는 후보는 LG전자뿐이다”라고 쓴 기억이 있다. G4 공개를 20여 일 앞둔 시점이었다. 삼성전자의 라이벌이 될 만한 튼튼한 2인자가 있어야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스마트폰 업계의 위상이 더 견고해질 거란 점에서였다. 가죽 소재 뒷면 케이스를 입힌 G4의 색다른 디자인은 안타깝게도 시장에서 큰 환영을 받지 못했다. LG전자는 지난해 G5로 명예회복을 노렸다. 모듈형 스마트폰이라는 과감한 시도에 찬사가 쏟아졌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G5는 결국 혁신적이지만 많이 팔리지 않은 ‘비운의 스타’가 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었다. LG전자는 2008년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의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07년 애플 아이폰 등장 이후 휴대전화 무게중심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놓친 탓이었다.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LG전자는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들이 글로벌 강자 자리를 지켰음에도 스마트폰에서 잃어버린 브랜드 가치를 회복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LG전자로서는 결국 G6가 브랜드 가치 부활의 키를 쥐게 된 셈이다.  ‘LG스럽지 않다’는 건 분명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LG전자 스마트폰은 후발주자로서 차별화에만 집중하다 보니 기본적인 고객들의 니즈를 간과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LG스럽지 않다는 말은 과거의 착오를 인정하고 고객에게 보다 집중하는 전략을 펴겠다는 선언적 의미일 것”이라고 했다. 시장의 관심은 G6가 첫선을 보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을 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갤럭시 노트7 단종과 혁신의 한계에 부딪쳐 잠시 주춤하는 사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제조사들이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했다. LG전자가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려면 G6를 통한 반등이 필요하다. LG전자 측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새롭게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조성진 부회장이 제품 경쟁력의 기본인 기술부문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신제품에 기대를 거는 배경이다. 마케팅 전문가인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에는 여전히 LG의 오랜 팬들이 많다. G6를 발판 삼아 LG전자가 다시 ‘LG스러움’으로 당당하게 승부하는 날이 온다면 이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 준비가 돼 있다.김창덕 산업부 차장 drake007@donga.com}

    • 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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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느슨한 연대의 지배구조 가능”

     최태원 SK그룹 회장(57·사진)이 새로운 지배구조 형태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내 주목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3일 GS그룹 오너 일가인 고 허완구 승산 회장 빈소에서 일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분 관계가 전혀 없으면서도 SK 브랜드를 사용하는 느슨한 연대 형태의 지배구조도 가능하다. 그런 쪽으로 지배구조를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2015년 지주회사인 SK㈜와 최 회장이 대주주로 있던 SK C&C를 합병해 지배구조를 안정화했다. 합병회사 SK㈜는 현재 최 회장과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각각 23.4%, 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SK㈜가 SK텔레콤의 지분 25.22%를,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의 지분 20.07%를 갖고 있는 구조다. 최 회장은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등에서 지속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의 중요성을 언급해왔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이 이미 안정적인 지주회사 체제로 접어들었지만 최근 경제민주화 법안 등이 이슈화하면서 최 회장과 그룹 수뇌부들도 계속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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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가전, 나홀로 ‘맑음’… 車-조선은 올해도 ‘비’

     올해 국내 산업계를 기상도로 표시하면 정보기술(IT)·가전 분야만 유일하게 ‘맑을’ 전망이다. 반면 자동차 산업과 조선업의 전망은 올해도 밝지 않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 기상도’를 발표했다. 산업 기상도는 업종별 실적과 전망을 집계하고 국내외 산업 변수를 분석한 것으로 ‘맑음(매우 좋음), 구름 조금(좋음), 흐림(어려움), 비(매우 어려움)’ 등 4단계로 표현된다.  IT·가전은 반도체 부문이 호조세를 견인하면서 가장 쾌청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존의 PC, 스마트폰 위주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드론 같은 신기술 및 신제품으로 적용 범위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 화질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도 호재다.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한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95% 이상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교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3년 한시법인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9월 말 종료되면 보조금 상한선이 없어져 고급형 스마트폰 구매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맑았던 건설 경기는 올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 인상 전망과 지난해 11월 발표된 부동산 안정화 대책,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에 따른 것이다. 철강산업은 공급 과잉과 주요국의 수입 규제가 악재로 분석됐다. 최근 미국이 한국산 철강에 50% 이상 고율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 인도, 대만 등 신흥국도 수입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11년 만에 생산량 기준 글로벌 ‘빅5’에서 탈락한 자동차 산업은 2년 연속 ‘비’로 진단됐다. 내수 시장 침체가 여전한 데다 중국과 미국발 대외 변수까지 겹쳐 ‘삼중고’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산업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업도 자동차와 함께 ‘비’로 분류됐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 ‘빅3’는 인력 구조조정이 한창이고 중소 조선업체들은 공멸 위기에 몰려 있다. 2014년 하반기(7∼12월)부터 이어진 조선업 ‘수주 절벽’으로 당장 올해부터 독(dock·선박건조대)들이 줄줄이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이샘물 evey@donga.com·김창덕 기자}

    • 20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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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 흔들면 일자리 13만개 위태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제 벌어지면 트럼프 임기 4년간 12만7000개의 국내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미중 무역 충돌도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동아일보와 현대경제연구원이 ‘트럼프 시대’ 개막 후 한미 FTA가 폐기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2020년 4년간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130억1000만 달러(약 15조2217억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액 감소에 따른 취업유발계수를 통해 추정한 국내 일자리 감소 규모는 연간 3만∼3만3000개씩 4년간 총 12만7000개였다.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한미 FTA를 “일자리를 죽이는 협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중국 한국 등과의) 끔찍한 무역협정을 완전히 재협상할 것”이라고도 공언했다. 한미 FTA는 어느 한쪽이 상대국에 해지를 희망한다고 서면으로 통보하면 180일 이후 종료된다. 물론 미국에서는 의회가 FTA 체결 권한을 갖고 있어 트럼프 정부가 독단적으로 폐기를 결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재협상’으로 수위를 낮춰도 트럼프 정부는 자동차 등 미국이 대규모 적자를 낸 부문만 집중적으로 수정하려 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누려 온 FTA 효과가 ‘폐기’ 못지않게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에 45%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약하며 중국과 대립 각을 세우고 있는 것도 한국 경제에 심각한 리스크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타격을 입으면 중간재 등을 수출하는 한국 기업에도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 중 중간재 비중은 2015년 기준으로 73.4%나 된다. 현경연은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 감소하면 한국의 대중 수출액은 연 18억7000만 달러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주원 현경연 경제연구실장은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40%에 가까운 만큼 두 국가의 수출 전선이 동시에 차질을 빚으면 국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서동일 dong@donga.com·김창덕 기자}

    •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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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인도네시아서 해외판로 개척 고민 싹”

     2012년 설립된 스타트업 썸니즈는 ‘차량용 방향제와 스마트폰 거치대를 합친다’는 아이디어로 방향 기능이 있는 거치대를 만들고 있다. 이 회사 오승일 대표는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글로벌 디자인 리더 20인에 선정됐다. 썸니즈는 앞서 2013년에는 독일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썸니즈 관계자는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호기로 시작했으나 상품화를 하고 판로를 개척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썸니즈는 5∼18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글로벌 청년 창업대전 판촉전 인 인도네시아’에 참가했다. 썸니즈를 포함해 지난 2년간 롯데마트의 ‘글로벌 청년 창업 대전’에 참여한 17개 회사가 인도네시아로 날아가 총 87개 상품을 선보였다. 세라믹코팅 프라이팬을 개발한 ‘킴스켐’,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한 인성교육 보드게임 개발업체 ‘산책’, 체온을 유지하게 해주는 기능성 래시가드 전문업체인 ‘몰키아이씨티’ 등이 대표적인 참가 기업들이었다. ‘디자인아이’의 휴대용 3차원(3D) 에어매시 낮잠 이불세트, ‘테바’의 친환경 싱크대거름망, ‘미채’가 갖고 나온 물고기 형태의 자물쇠 목걸이 등도 눈길을 끈 제품이었다. 참가 업체들은 대부분 썸니즈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었다. 해외 판촉전이 스타트업들에 소중한 기회가 된 배경이다. 다행히 성과도 만족스러웠다. 인도네시아 현지 반응이 좋아 참가 업체들이 준비해 간 상품들은 1주일 만에 대부분 판매됐다. 총 판매금액은 한국 돈으로 약 2000만 원. 인도네시아 현지 물가를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라는 게 롯데마트 측 설명이다. 제이에스 아이디어의 아쿠아슈즈 제품 ‘아쿠아봉봉’은 지난해 7월 한국에서 열린 판촉전에 온 인도네시아 바이어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올해부터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점포에 정식 입점해 판매에 들어간다. 초기 물량만 5만 달러어치에 이른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다음 달에는 베트남, 4월에는 중국에서 판촉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류경우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청년 창업 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고자 기획한 프로젝트가 이제 해외 수출을 돕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롯데마트가 가진 유통망을 활용한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2015년과 지난해 창업진흥원과 함께 ‘청년 창업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업체 중 9개사는 롯데마트에 입점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19개 업체의 추가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이 입점 업체들의 매출액은 연간 2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롯데마트는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청년 창업 지원을 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 청년 창업 대전 3기’를 통해 선발된 청년 기업들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도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기회를 줄 계획이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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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외풍에 손발 묶인 기업들… “규제법안-특검수사로 꽁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자국의 산업 경쟁력을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기업 유인책을 쏟아 내고 있다. 해외 기업에 대한 ‘회유’와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17일 ‘5년간 31억 달러’라는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힌 것도 이런 흐름에서다. 한국은 거꾸로 ‘기업 하기 힘든 나라’가 되고 있다는 게 재계 정서다. 사실상 대선 레이스에 접어든 국내 정치권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기업들을 규제하는 법안을 내놓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기업 전반으로 이어지면서 반기업 정서도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의 지나친 기업 압박은 한국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재계는 반발한다. 국내 기업들이 좋은 경영 환경을 찾아 글로벌 생산 기지의 중심을 해외로 옮겨 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 정치권 개혁 대상된 기업 지난해 5월 20대 국회가 ‘여소야대’로 출범한 후 국회에서는 대기업 규제 법안이 경쟁적으로 발의됐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최순실 게이트가 이슈화되자 이런 움직임은 더 거세졌다. 여권에서도 기업 규제 법안 발의에 동참하는 의원이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는 일찌감치 시작된 대선 레이스가 불을 붙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0일 “4대 재벌 개혁에 집중하겠다”라고 선언해 재계에 충격파를 던졌다. 그는 노동자가 경영에 참여하는 노동자추천이사제, 모(母)회사 주주가 자회사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할 수 있는 다중대표소송제, 법적 문제에 연루된 재벌 총수를 대상으로 소액 주주가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대표소송단독주주권 등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지난해 7월 발의한 상법 개정안 내용도 대부분 계승했다. 김 전 대표의 상법 개정안은 소액 주주의 권한을 강화하고 기업 지배 구조를 개선한다는 것을 입법 취지로 하고 있다. 문제는 법안의 취지와 달리 국내 기업들을 해외 투기 자본의 먹잇감으로 만들 소지가 많다는 데 있다. 각 주주에게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주당 의결권을 부여한 뒤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는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대표적이다. 이를 활용하면 단기 수익에만 집착하는 투기 자본도 손쉽게 이사회에 진입할 수 있다. 투기 자본에 휘둘리는 기업은 중장기 투자 계획을 추진하기 어렵다.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면서 감사위원을 따로 뽑는 감사위원 분리 선임 제도는 세계적으로도 입법 사례가 없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핵심 계열사들은 이 법이 통과되면 곧바로 감사위원 선임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고 반발한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상법 개정안은 소액 주주가 아니라 투기 자본의 배만 불릴 상시적 경영권 위협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대로 입법이 이뤄지면 국내 대부분의 상장사에서 투기 자본이 경영권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기업 투자 냉각 우려 현대차그룹이 이날 밝힌 미국 투자 계획에 대해 전문가들은 ‘예고된 충격’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정부의 행보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겠지만 이미 많은 기업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해외에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가 남이가’ 같은 말이 통하는 시대는 끝났다”라고 했다. 철저히 경제성을 따지는 게 생리인 기업으로서는 정치·사회적 상황, 경영 환경, 기업에 대한 주변 정서 등을 모두 고려해 가장 좋은 조건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조 교수는 “정치권의 대기업 때리기가 이어지면 기업은 자연스럽게 해외로 이전하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특검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기업들에 큰 부담이 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당선인과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 대표 간 간담회에 초대받고도 가지 못했다.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시작한 특검이 이 부회장의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미 대통령 취임식에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대받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참석이 불투명해졌다. 최근 건강 상태와 관련해 주치의가 “장시간 비행은 어렵다”라는 소견을 냈다. 트럼프 인맥이 거의 없는 국내 재계로서는 미 정부 관계자들과 초기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잇달아 잃고 있는 셈이다.  최근 SK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잇단 발표로 모처럼 부는 듯했던 ‘투자 기대감’도 주춤할 수 있다. 특히 삼성그룹은 18일 결정되는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가 관건이다.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이 부회장이 덜컥 구속될 경우 삼성은 그야말로 ‘시계 제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다음 수사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SK 역시 최태원 회장의 사법 처리 여부가 결론지어질 때까지는 추가적인 투자 계획을 확정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서동일 dong@donga.com·김창덕 기자}

    •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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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업그레이드’ 트럼프 정부 가속땐 韓 차세대 산업도 타격

     “보호무역주의는 트럼프 정부의 도구일 뿐이다. 진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미국 제조업의 부활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파격적인 경제 정책들을 바라보면서 전문가들은 이렇게 진단한다. 트럼프가 중국 멕시코 등에 높은 관세장벽을 쌓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극단적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는 배경에는 ‘제조업 업그레이드’라는 최종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현재 해외로 나간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U턴’ 정책을 쓰고 있다. 일본 도요타 등 외국 기업들에까지 미국 내 투자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자국주의 정책은 비단 일자리 창출에만 국한되지 않고 자국 산업의 경쟁력을 빠른 시간에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자동차 업체들을 첫 타깃으로 삼은 것은 부품, 소재, 철강 등 전후방 산업 파급력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미국이 글로벌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SW 기술을 전 산업부문에 적용해 부가가치를 키우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배경이다. 워싱턴 소재 비영리 연구기관인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은 최근 “중국 등 저비용 생산국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우위 확보가 핵심”이라는 내용의 신임 정부 정책건의 보고서를 냈다.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이 제조업 부가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한국보다 한 단계 우위를 확보할 경우 비용이나 생산성만으로는 경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도 저성장 시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이런 흐름을 따라가기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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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단체 신년사 “본업에 충실합시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적 불안 요인 증가, 여기에다 정치적 논란까지 휘몰아치면서 재계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이 때문인지 29일 ‘이른 신년사’를 내놓은 경제단체 대표들은 ‘본업’이라는 키워드를 공통적으로 꺼내들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17년 신년사에서 “최근 기업들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 국민께 우려를 안겨 드렸다”라며 “법보다 높은 수준의 선진 규범을 준수하는 풍토를 조성해 기업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본립도생(本立道生)’이라는 말이 있다”라며 “경제 주체들이 각자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 어떤 도전도 극복할 수 있고 경제 재도약도 달성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새해를 한국 경제의 기초가 탄탄해지고 선진화되는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각자 ‘본업’에 주력하자는 의미다. 2월 정기총회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회원사들에 신년사를 보냈다. 허 회장은 “전경련은 여러 가지 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또 “전경련은 국민적인 여망을 반영한 여러 가지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라며 “그래서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국민께 사랑받는 단체로 거듭나겠다”라고 했다. 허 회장 역시 본업을 강조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라며 “특히 우리 기업은 기업 본연의 역할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노동계와 경영계가 함께 힘을 모아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 회장은 “현재의 고용 상황이 계속 악화된다면 우리 경제·사회의 펀더멘털이 위협받고 경제가 악순환의 늪으로 빠져 들어갈 심각한 단계에 있다”라며 “그러나 당분간 정치권에 아무런 기대도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회공헌은 일자리 창출과 유지이고 예년과 다른 결연한 자세가 요구된다”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노동계에 대해서도 “일자리 창출에 우리 자녀의 미래와 나라 경제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인식하에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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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창수 전경련 회장 “내년 2월 사임”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진)이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회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함께 물러난다. 허 회장은 28일 회원사에 발송한 편지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회원 여러분께 많은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순실 씨(60·구속 기소)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회원사들에 공식 사과를 한 것이다. 허 회장은 “앞으로 전경련은 빠른 시일 안에 회원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돌아오는 정기총회까지 여러 개선 방안 마련에 힘을 보태고 저는 회장에서 물러날 것이며 전경련을 이끌어 주실 새로운 회장님을 모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땅은 비 온 뒤에 더 단단해진다고 한다”며 “전경련도 기본(基本)과 정도(正道)를 되새기며 국가경제와 기업에 활력을 주고 국민께 사랑받는 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허 회장이 회원사들에 이 편지를 보낸 것은 대기업들의 잇단 탈퇴 선언으로 전경련이 해체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허 회장이 직접 나서 해체가 아닌 ‘쇄신’에 방점을 찍으면서 주요 회원사들의 추가 탈퇴를 일단 지연시키려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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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김창덕]라이벌 구도가 바뀐다

     ‘참이슬 경쟁 상대는 파브? 엔씨소프트 맞수는 미드?’ 2009년 5월 20일자 동아일보 2면에 실린 동료 기자의 기사 제목이다. 동종 제품 및 서비스 간 시장쟁탈전을 넘어 전혀 다른 산업에 속한 기업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게 요지였다. 퇴근 후 여가(餘暇)를 공략해야 하는 소주 회사는 일찍 귀가해 영화나 드라마를 보도록 유인하는 TV 제조사와 경쟁해야 한다는 식이다. 당시로서는 매우 신선한 시각이었고 또 화제도 됐었다. 지금은 어떨까. 이종 산업 간 경쟁은 산업경계의 파괴로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융합’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변화가 가장 활발한 곳은 자동차산업이다. 자동차에 전자장비가 하나둘 얹히기 시작한 것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다양한 정보기술(IT)이 적용되면서 자동차는 어느덧 거대한 IT 기기의 모습으로 변해 가고 있다. 글로벌 IT 업체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건 당연한 얘기다. 구글은 이미 자율주행차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삼성전자도 미국 하만을 인수하면서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들에 선전포고를 했다. 일부 전문가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은 IT로 완전히 넘어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기존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업체들도 IT와 융합한 차세대 자동차에 미래를 걸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지금까지 부품을 납품하는 수천 개의 협력업체에 ‘산업의 주인’으로 군림해 왔다. 그러나 전혀 다른 세계에 있던 소프트웨어(SW) 괴물들이 자동차산업에 속속 뛰어들면서 위기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자동차 핵심 기술로 ‘숨은 강자’ 역할을 해왔던 보쉬, 콘티넨탈, 덴소 등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자동차와 IT 간 융합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도 주목되지만 두 산업 간 주도권 쟁탈전의 향방 역시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디트로이트에서 각각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와 ‘북미국제오토쇼’는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최 시기가 비슷한 것 외에는 서로 무관해 보이던 두 전시회는 어느덧 서로를 닮아 가고 있다. 올해 CES 기조연설은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디트로이트 모터쇼 기조연설은 구글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웨이모의 존 크래프칙 최고경영자(CEO)가 맡는다. 독일 BMW, 보쉬 등은 자동차와 연관된 첨단 IT를 CES에서 선보이고, 구글과 IBM 등은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신기술 발표 무대로 삼을 예정이다. 미래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자동차 업체와 IT 업체 간의 경쟁은 1990년대 글로벌 스포츠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종격투기’를 연상시킨다. 주짓수, 유도, 복싱, 레슬링 등 다양한 종목에 기반을 둔 격투가들은 ‘챔피언 벨트’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경쟁을 펼친다. 이종격투기 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어느 종목이 실전에 가장 강한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과연 미래 자동차산업에서는 누가 챔피언이 될까. ‘한국 챔피언’을 기대할 수는 있는 것일까. 김창덕 산업부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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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하기 가장 좋은 곳 양주시, 기업들 만족도 높은 곳 광산구

     전국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환경을 갖춘 기초지방자치단체는 경기 양주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광주 광산구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8개 지자체의 규제환경(경제활동친화성)과 8600여 개 기업의 만족도(기업체감도)를 조사 분석한 ‘2016년 전국규제지도’를 28일 공개했다. 규제지도는 전체를 5개 등급(S-A-B-C-D)으로 구분해 표시한다. 경제활동친화성은 공장 설립, 다가구주택 신축 등 기존 11개 항목에 올해는 지방세정, 도시계획시설 등 5개 항목이 추가돼 총 16개 분야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경기 양주시는 13개 분야에서 S등급을 받으면서 종합 1위에 올랐다. 양주시는 행정 전산화를 통해 개발행위허가 처리 기간을 기존 45일에서 7∼15일로 단축했다. 또 전국 최초로 지방공사·공단 유사행정 규제도 정비해 15개 분야 115개 규정 및 행태를 개선했다. 경제활동친화성 최하위는 인천 옹진군이었다. 전남의 영광군(지난해 222위→올해 63위)과 여수시(지난해 32위→올해 185위)는 1년 만에 환경이 가장 개선된 곳과 악화된 곳으로 평가됐다. 기업체감도는 지난해보다 0.2점 오른 평균 70.1점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에 △규제합리성 △행정시스템 △행정 행태 △공무원태도 △규제개선 의지 등 5가지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물어 종합한 결과다. 광주 광산구의 1위 비결은 ‘긴밀한 기업네트워크’였다. 5개 산업단지에 조직된 운영협의회와 상시 대화 채널을 구축하고 매월 기업현장을 순회 방문하면서 기업 애로를 청취했다. 지난해부터는 공장 설립과 관련된 입지, 세제, 인허가 등 전반적인 사항을 사전에 컨설팅해주는 ‘공장설립 무료상담 서비스’를 시작해 공장 70곳이 혜택을 봤다. 공장지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5년간 100여 개의 버스정류소를 신설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부산 강서구(지난해 146위→올해 24위)는 가장 상승폭이 컸다. 만족도 최하위는 서울 강북구, 하락폭이 가장 큰 지자체는 부산 기장군(지난해 19위→올해 158위)이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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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퇴 도미노… “전경련 시대 끝났다”

     LG그룹이 27일 ‘연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 탈퇴’를 선언하고, KT도 ‘내년부터 탈퇴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전경련 해체’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체 대신 조직 쇄신’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전경련 임직원들은 패닉에 빠졌다.○ 붕괴 직전의 전경련 대기업들의 전경련 탈퇴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일제히 탈퇴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특히 이 부회장의 경우 직접 ‘전경련 탈퇴’를 언급했다. 최순실 씨(60·구속 기소) 국정 농단 사태의 중심에 서면서 정치권으로부터 강한 해체 압박을 받아오던 전경련으로서는 믿고 의지해온 동아줄이 끊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전경련은 이튿날 곧바로 회원사 의견 수렴에 들어가 조직 쇄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조차도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를 받은 주요 그룹들이 특별검사 수사까지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전경련과 관련한 논의를 제대로 할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사들의 의견이 모여야 대안을 내놓을 텐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전경련은 주요 회원사들에 “쇄신안을 내놓을 때까지는 탈퇴를 보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G는 “올해 말로 탈퇴한다”고 지난주 전경련 측에 통보했다. KT 역시 이달 초 탈퇴를 통보했다. 삼성그룹과 SK그룹 역시 ‘탈퇴 선언’을 번복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사를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다소 애매한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년 2월 전경련 총회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일단은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스스로 해산해야” 전경련은 600개 회원사들로부터 한 해 약 400억 원의 회비를 걷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4대 그룹이 거의 절반을 책임진다. 4대 그룹이 동반 탈퇴할 경우 회비 수입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얘기다. 전경련은 2014년 준공한 신축 회관에서 한 해 400억 원 이상의 임대 수입을 내고 있지만 부채가 3000억 원이 넘는다. 더 큰 문제는 회원사들의 탈퇴 러시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데 있다. 전경련의 위상이 땅에 떨어지면서 기업들이 기대하는 ‘정부와 재계의 가교 역할’은 사실상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전경련이 스스로 해산을 결정하고 ‘싱크탱크’로 거듭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산업정책에 의해 산업이 육성되는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전경련의 시대적 역할도 끝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전경련이 쇄신안을 내겠다고 하지만 헌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도 “자진 해산하든지 보수적 가치를 대변하는 연구조직으로 남을 것인지 전경련 인사들이 스스로 결정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행 민법상 전경련이 스스로 해산하려면 전체 회원사의 4분의 3 이상이 동의하면 된다. 만약 전경련이 해산된다면 전경련의 자산은 사업 목적이 비슷한 다른 기관으로 넘길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국고로 귀속된다.김창덕 drake007@donga.com·서동일 기자}

    • 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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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KT, 전경련에 탈퇴 통보

     LG그룹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를 공식화했다. KT도 탈퇴 대열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삼성과 SK그룹까지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전경련 해체가 급속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그룹은 “내년부터 전경련 회원사로서 어떤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회비 납부도 하지 않겠다”고 27일 발표하고 이를 전경련에 통보했다. 6일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 국내 4대 그룹(삼성, 현대자동차, SK, LG그룹) 가운데 LG그룹이 첫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날 KT도 “전경련 측에 탈퇴 의사를 전달했으며 내년부터 공식 탈퇴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도 “당장 탈퇴 절차를 밟지는 않겠지만 내년 2월 전경련 회원총회에서 결정되는 회비는 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최근 전경련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도 “탈퇴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절차와 방법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대기업 외에도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들이 최근 전경련 탈퇴를 선언했다.  회원사의 잇단 탈퇴 움직임으로 ‘존폐 위기’라는 기로에 선 전경련은 “단순 해체보다는 발전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회원사를 설득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서동일 dong@donga.com·김창덕 기자}

    • 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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