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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의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성공하더라도 일부 지지층은 투표를 포기하거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동아일보가 24, 25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김문수’ 양자 대결이 치러질 경우 이준석 후보 지지층 중 52.3%가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24.4%,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7.9%로 조사됐다. 김문수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47.7%다. 이에 앞서 채널A가 19, 20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로 단일화 시엔 이준석 후보 지지층의 20.9%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고, 37.6%는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른다고 답해 58.5%가 이탈할 것으로 조사됐다.‘이재명-이준석’ 양자 대결이 치러질 경우 김 후보의 지지층 37.5%가 이탈했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1%,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3.4%였다. 이준석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62.5%였다. 앞서 채널A 조사에선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 때 김 후보 지지층의 2.4%는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했고, 39.5%는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른다고 답해 41.9%가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진영 단일화가 실제 이뤄질 경우 두 후보 중 누가 단일 후보로 적합한지에 대한 조사에는 김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45.4%, 이준석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은 25.9%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87.5%, 이준석 후보가 8.5%로 나타났고,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72.0%, 김 후보가 13.4%로 엇갈렸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는 72.2%가 김 후보가 단일 후보로 적합하다고 응답했고, 중도층과 진보층에서는 각각 37%와 24.8%로 나타났다. 이준석 후보가 단일 후보로 적합하다는 응답은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각각 17.3%와 29.7%였고 진보층에서는 29.1%였다.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4, 2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 전화면접(100%) 방식으로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8%.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부정선거에 대해 의견이 비슷했던 (국민의힘)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무소속) 황교안 후보는 단일화해도 좋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대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 25일 이같이 말하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재차 일축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 후보는 선거 공정성을 의심한 공통의 이력이 있다”며 “남은 기간 이 세 후보가 부정선거라는 공통 관심사로 단일화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김 후보가 “선관위가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히 일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이재명 후보가 과거 2012년 대선과 관련해 ‘부정선거였다’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비판하면서 자신과 김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 그는 “나머지 단일화에 저는 전혀 관심 없다”며 ‘김 후보와 단일화 담판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수세에 몰릴 때마다 자꾸 옆에서 단일화 논란을 일으키면서 (이재명 후보를) 돕고 있다. 도움이 안 될 거면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옆에서 도움 안 되는 얘기들을 하지 않았다면 이재명 후보는 이미 40%대 초반까지 지지율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오늘 아침에 휴대전화를 보니 국민의힘 의원 4명 정도가 연락했던데, 다 차단해 놓았다. 콜백(답신 전화)도 전혀 안 했다”고 했다. 그는 24일에도 국민의힘을 향해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를 흐리는 데만 일조하고 있다”며 “김문수와 이재명 양자 대결, 저와 이재명 양자 대결 지표를 보면 오히려 김 후보의 확장성이 낮다”고 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5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채널에서 “이준석 후보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쓰며 이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이준석 후보가 연일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지만 아직 논의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9일 사전투표일까지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40%대 초반으로 떨어질 경우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것. 특히 이준석 후보의 일방적인 후보 사퇴를 요구하지 않는 단일화 협상 방안이 마련되면 개혁신당 측도 막판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바꿀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특단의 대책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1일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릴 대책으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시했다. 국민의힘에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이 잇달아 이 후보를 만나며 ‘단일화 구애’에 나섰다. 하지만 이 후보는 “완강하게 단일화에는 전혀 관심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에서 진행된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마지막에 결국 저와 단일화가 돼서 훌륭하게 대선의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주역”이라며 “모든 뿌리와 인간관계, 지향점은 국민의힘 쪽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도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우리는 결국 힘을 합쳐야 한다”며 “보수 본가가 고쳐 쓸 수 없는 집이라면, 그 자리에 더 좋은 집을 새로 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 시절 승리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2022년 대선을 언급하며 “이번 대선에서 정의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여는 안내자가 돼 주길 바란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직접 이 후보의 유세 현장으로 가서 설득에 나섰다. 안 의원은 경기 성남시 가천대에서 이 후보와 함께 학생들과 식사를 하고 20분 정도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안 의원은 “여러 가능성에 대해서 조언 겸 부탁의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국내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기 전인 24일까지 단일화가 돼야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후보는 “지지율이 우상향하고 있다”며 단일화 제안에 선을 그었다. 그는 가천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내게 ‘내심 단일화 고민하느냐’고 해서 ‘아닌데’라고 답했다”고 했다. 또 “단일화 논의보단 꾸준히 저희를 지지해주는 젊은 세대와 개혁을 바라는 진취적인 유권자에게 도리를 다하겠다”고도 했다. 단일화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개혁신당에서 “국민의힘 주류로부터 ‘당권을 줄 테니 김 후보로 단일화하자’는 연락이 온다”는 주장이 나왔다.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부분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라며 “이들은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이 대선 이후 국민의힘 당권을 쥘까 봐 노심초사한다”고 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친윤 쿠데타 세력들은 과거에도 지금도 이재명이 아니라 저와 싸우고 있다. 이것이 진짜 내부 총질”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6월 3일에 독재자를 심판하자”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심판론을 이어갔다. 또 경기 북부 지역을 돌며 “교통이 복지다”라고 강조하면서 경기도지사 시절 성과 중 하나인 광역급행철도(GTX)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특단의 대책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다.”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1일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릴 대책으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시했다. 국민의힘에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이 잇따라 이 후보를 만나며 ‘단일화 구애’에 나섰다. 하지만 이 후보는 “완강하게 단일화에는 전혀 관심없다”고 했다.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에서 진행된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마지막에 결국 저와 단일화가 돼서 훌륭하게 대선의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주역”이라며 “모든 뿌리와 인간관계, 지향점은 국민의힘 쪽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겠다”고 했다.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도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우리는 결국 힘을 합쳐야 한다”며 “보수 본가가 고쳐 쓸 수 없는 집이라면, 그 자리에 더 좋은 집을 새로 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 시절 승리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2022년 대선을 언급하며 “이번 대선에서 정의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여는 안내자가 돼주길 바란다”고 했다.안 의원은 직접 이 후보의 유세 현장으로 가서 설득에 나섰다. 안 의원은 경기 성남시 가천대에서 이 후보와 함께 학생들과 식사를 하고 20분 정도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안 의원은 “여러 가능성에 대해서 조언 겸 부탁의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국내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기 전인 24일까지 단일화가 돼야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이 후보는 “지지율이 우상향하고 있다”며 단일화 제안에 선을 그었다. 그는 가천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내게 ‘내심 단일화 고민하느냐’해서 ‘아닌데’라고 답했다”고 했다. 또 “단일화 논의보단 꾸준히 저희를 지지해주는 젊은 세대와 개혁을 바라는 진취적인 유권자에게 도리를 다하겠다”고도 했다.단일화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개혁신당에서 “국민의힘 주류로부터 ‘당권을 줄테니 김 후보로 단일화하자’는 연락이 온다”는 주장이 나왔다.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부분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라며 “이들은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이 대선 이후 국민의힘 당권을 쥘까봐 노심초사한다”고 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친윤 쿠데타 세력들은 과거에도 지금도 이재명이 아니라 저와 싸우고 있다. 이것이 진짜 내부총질”이라고 비판했다김 후보는 이날 “6월 3일에 독재자를 심판하자”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심판론을 이어갔다. 또 경기 북부 지역을 돌며 “교통이 복지다”고 강조하면서 경기도지사 시절 성과 중 하나인 광역급행철도(GTX)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향해 단일화 러브콜을 연일 보내고 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이 이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는가 하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달라진 게 없다”며 단일화 논의에 선을 그었다.김 비대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가 말하는 가치와 공약이나 김 후보가 말하는 가치나 방향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많은 국민들이 인정할 것”이라며 “계엄에 반대하고 독재에 반대한다는 큰 틀에서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도 큰 틀에서 여러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이 후보를 향해 “이번 대선에서 정의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여는 안내자가 돼주시길 바란다”며 단일화 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안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단일화 설득을 위해 이 후보의 경기 성남시 유세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단일화 논의보단 꾸준히 저희를 지지해 주는 젊은 세대와 개혁을 바라는 진취적인 유권자에게 도리를 다하겠다”며 “안 의원이 직접 오신다는 것에 감사하지만 어떤 논의 방향을 가져갈지는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단일화가 성사된다면 그 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시한으로는 국내 투표용지 인쇄일인 25일보다 하루 앞선 24일이 꼽힌다. 용지 인쇄 전 단일화가 되면 사퇴한 후보 이름 옆에 ‘사퇴’라는 문구가 표시돼 사표를 방지할 수 있다. 25일 이후에 단일화가 될 경우 후보들은 모두 투표용지에 소속과 이름이 표기된다.국민의힘 내에선 김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단일화 선결과제로 거론되며 주 중반 이후 발표될 각종 여론조사 수치에 관심이 모인다. 김 후보의 지지율이 40%가 되면 이 후보에 대한 단일화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김 후보의 지지율이 40%는 되거나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서 이재명 후보를 이기는 결과가 나와야 단일화 논의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방탄 유리, 방탄 조끼, 방탄 입법으로 지은 죄를 씻을 수 있겠습니까.”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과 경기 하남 유세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겨냥해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 방탄 국회를 만들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이같이 맡했다. 이 후보는 전날부터 테러 위협을 이유로 유세차 위에 3면 ‘방탄 유리막’을 설치했다. 김 후보는 유세 현장 곳곳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도둑놈’ ‘연탄가스’라고 지칭하며 심판론을 띄웠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 유세 연설에서 입고 있던 선거 운동복의 지퍼를 내리며 “나는 방탄 조끼를 입을 필요가 없다. 총 맞을 일이 있으면 나는 맞겠다”고 말했다.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앞에선 “자기가 지은 죄가 얼마나 많으면 방탄 조끼를 입은 것도 모자라 방탄 유리도 두는 거냐”라고 했고,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 유세에선 “죄 많은 사람은 방탄 조끼를 입을 것이 아니라 가장 안전한 국가 방탄 시설, 교도소에 가서 앉아 있으면 된다”고 했다. 하남 유세에선 “국가 방탄 시설이 바로 감옥”이라고도 말했다. 또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거론하며 “저도, 제 아내도 법카를 써본 적이 없다. 이렇게 조금의 틈만 있으면 비집고 나오는 연탄가스 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면 되겠느냐”고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하고 특검법을 추진한 점도 비판했다. 그는 “도둑놈이 대법원장을 오히려 청문회 하고 특검 하면 이게 대한민국 민주주의 맞느냐”라고 했다. 또 “선거법 위반, 허위사실 유포죄가 겁나서 대법원에서 이 후보를 유죄취지로 파기환송하니까 ‘대법원장을 청문회 하겠다, 특검을 하겠다’며 쥐고 흔들고 자기를 방탄하려고 하는데 용서가 되느냐”고도 했다. 민주당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구성 요건 중 ‘행위’를 삭제하는 것을 추진하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도둑놈이 경찰서 다 없애자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도둑놈이 절도죄를 형법에서 없애버리겠다면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전날 ‘북한이 휴전선에다 도로를 끊고 개활지에 장벽을 쌓은 게 남쪽에서 탱크로 밀고 올라갈까 봐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북한 김정은의 대변인”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커피 원가를 120원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누구 속 터지게 하려고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 말하나”라며 “이래서 어떻게 자영업자를 살린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이날 영등포구 쪽방촌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했다. 주민들을 만나 자신의 명함을 건네며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말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방탄 유리, 방탄 조끼, 방탄 입법으로 지은 죄를 씻을 수 있겠습니까.”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과 경기 하남 유세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겨냥해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 방탄 국회를 만들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이같이 맡했다. 이 후보는 전날부터 테러 위협을 이유로 유세차 위에 3면 ‘방탄 유리막’을 설치했다. 김 후보는 유세 현장 곳곳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도둑놈’, ‘연탄가스’라고 지칭하며 심판론을 띄웠다.김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 유세 연설에서 입고 있던 선거 운동복의 지퍼를 내리며 “나는 방탄 조끼를 입을 필요가 없다. 총 맞을 일이 있으면 나는 맞겠다”고 말했다.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앞에선 “자기가 지은 죄가 얼마나 많으면 방탄조끼를 입은 것도 모자라 방탄유리도 두는거냐”했고,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 유세에선 “죄 많은 사람은 방탄조끼를 입을 것이 아니라 가장 안전한 국가 방탄 시설, 교도소에 가서 앉아 있으면 된다”고 했다. 하남 유세에선 “국가 방탄시설이 바로 감옥”이라고도 말했다. 또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거론하며 “저도 제 아내도 법카를 써본 적이 없다. 이렇게 조금한 틈만 있으면 비집고 나오는 연탄가스 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면 되겠느냐”고 했다.김 후보는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하고 특검법을 추진한 점도 비판했다. 그는 “도둑놈이 대법원장을 오히려 청문회하고 특검하면 이게 대한민국 민주주의 맞느냐”라고 했다. 또 “선거법 위반, 허위사실 유포죄가 겁나서 대법원에서 이 후보를 유죄취지로 파기환송하니까 ‘대법원장을 청문회하겠다, 특검을 하겠다’며 쥐고 흔들고 자기를 방탄하려고 하는데 용서가 되느냐”고도 했다.민주당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구성 요건 중 ‘행위’를 삭제하는 것을 추진하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도둑놈이 경찰서 다 없애자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도둑놈이 절도죄를 형법에서 없애버리겠다면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이라고 했다.김 후보는 이 후보가 전날 ‘북한이 휴전선에다 도로를 끊고 개활지에 장벽을 쌓은 게 남쪽에서 탱크로 밀고 올라갈까 봐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북한 김정은의 대변인”이라고 했다.김 후보는 이 후보가 커피 원가를 120원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누구 속 터지게 하려고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 말하나”라며 “이래서 어떻게 자영업자를 살린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김 후보는 이날 영등포구 쪽방촌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했다. 주민들을 만나 자신의 명함을 건내며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말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은 전날 열린 6·3 대선 첫 TV토론에 대해 경쟁 후보를 혹평하며 “우리가 승리했다”는 자평을 쏟아냈다. 하지만 각 캠프는 내부적으로는 첫 토론에서 노출된 약점을 분석하고 남은 TV토론을 위한 전략 수정에 들어갔다. 23일로 예정된 2차 토론의 사회 분야 주제는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으로 12·3 계엄 사태와 탄핵 등으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민주당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19일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첫 TV토론을 통해 무너진 민생과 경제를 살릴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는 점이 명확해졌다”고 했다. 다른 후보들을 향해선 “준비된 발언을 읽기 바빴던 급조된 졸속 후보”라는 등의 혹평이 쏟아졌다. 이재명 후보는 두 번째 토론에선 공약이나 현안에 대한 입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인공지능(AI) 산업 100조 원 투자’ 공약과 관련해 투자 대상과 방법을 물으며 공격해 왔을 때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며 “공약을 구체화했어야 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는 진정성 있게, 진지하게, 겸손하게 토론에 임했다는 평가”라며 “이재명 후보는 시종일관 곤란한 질문을 피하는 모습과 실패한 정책을 답습하겠다는 발언을 해 실망스럽다는 발언이 많이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김 후보의 첫 토론에 대해 “올드한 이미지와 상대방의 공격적인 질문을 가만히 듣고 있었던 점은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상대방에게 휘둘리기보다 큰 주제와 질문을 던지며 그 속에서 살아온 삶의 진정성 등을 유권자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말문이 막히면 ‘그래서 어쩌라고요’ 하면서 조롱하거나 성을 내는 연산군 같은 면모를 보이는데 누가 이런 인물을 대한민국의 대통령감이라고 하겠나”라고 비판했다. 다만 이준석 후보가 다소 공격적이라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개혁신당 관계자는 “논리에선 앞서지만 ‘톤 앤드 매너’를 갖춰서 얘기해야 하는 것이 과제”라고 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은 전날 열린 6·3 대선 첫 TV토론에 대해 경쟁 후보를 혹평하며 “우리가 승리했다”는 자평을 쏟아냈다. 하지만 각 캠프는 내부적으로는 첫 토론에서 노출된 약점을 분석하고 남은 TV토론을 위한 전략 수정에 들어갔다. 23일로 예정된 2차 토론의 사회 분야 주제는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으로 12·3 계엄 사태와 탄핵 등으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민주당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19일 당 중앙 선대위 회의에서 “첫 TV 토론을 통해 무너진 민생과 경제를 살릴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는 점이 명확해졌다”고 했다. 다른 후보들을 향해선 “준비된 발언을 읽기 바빴던 급조된 졸속후보”라는 등의 혹평이 쏟아졌다.이재명 후보는 두 번째 토론에선 공약이나 현안에 대한 입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AI 산업 100조 원 투자’ 공약과 관련해 투자 대상과 방법을 물으며 공격해 왔을 때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며 “공약을 구체화했어야 했다”고 분석했다.국민의힘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는 진정성 있게, 진지하게, 겸손하게 토론에 임했다는 평가”라며 “이재명 후보는 시종일관 곤란한 질문을 피하는 모습과 실패한 정책을 답습하겠다는 발언을 해 실망스럽다는 발언이 많이 있다”고 했다.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김 후보의 첫 토론에 대해 “올드한 이미지와 상대방의 공격적인 질문을 가만히 듣고 있었던 점은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상대방에게 휘둘리기보다 큰 주제와 질문을 던지며 그 속에서 살아온 삶의 진정성 등을 유권자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말문이 막히면 ‘그래서 어쩌라고요’ 하면서 조롱하거나 성을 내는 연산군 같은 면모를 보이는데 누가 이런 인물을 대한민국의 대통령감이라고 하겠나”라고 비판했다. 다만 이준석 후보가 다소 공격적이라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개혁신당 관계자는 “논리에선 앞서지만 ‘톤 앤드 매너’를 갖춰서 얘기해야 하는 것이 과제”라고 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이재명-김문수, 같은 날 잇달아 개헌공약 발표5·18민주화운동 45주년인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일제히 개헌안을 내놨다. 이 후보가 대통령 4년 연임제와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등 권력기관 개혁을 뼈대로 한 개헌안을 내놓자 김 후보도 차기 대통령부터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4년 중임제 개헌안으로 맞불을 놨다. 김 후보의 개헌안에는 이 후보를 겨냥한 대통령 불소추특권 및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등도 담겼다. 두 후보 측이 서로의 개헌 공약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며 날을 세운 가운데 개헌이 16일 앞으로 다가온 6·3 대선의 새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8일 밝힌 개헌 공약의 핵심은 대통령 4년 연임제와 대선 결선투표제, 국회의 국무총리 추천 등 권력구조 개편이다. 대통령의 인사권과 재의요구권(거부권) 등 권한을 축소하고 국회의 견제권을 강화해 권력을 분산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또 검찰의 영장 청구권 독점 규정 폐지 등 권력기관 개혁안도 내놨다.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놓은 개헌 입장문에서 “이제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과 더 촘촘한 민주주의 안전망으로서의 헌법을 구축할 때”라며 “대통령의 책임을 강화하고 권한을 분산하자”라고 밝혔다.우선 대통령 4년 연임제를 도입해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5년인 대통령 임기를 4년으로 줄이되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또 지방선거와 대선을 일치시키고 4년 임기의 중간마다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국정 중간 평가를 받도록 하자는 취지다. 다만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에 대해선 “국가 최종 책임자의 임기 문제는 좀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한 국회 통제권한 강화와 대통령 본인 및 가족과 관련된 법안에 대해선 거부권 행사를 제한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 후보는 “(대통령 거부권이)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거슬러 묻지 마 식으로 남발돼 왔다”고 했다. 재임 중 총 25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국무총리 추천권은 국회로 넘기고 수사기관 및 방송통신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기관장 임명 시 반드시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감사원도 현행 대통령 직속에서 국회로 이관하겠다고 했다. 국회의 견제 권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 후보는 검찰개혁 방안으론 “검찰의 영장 청구권 독점 규정을 폐지하고 적법한 권한을 가진 다른 기관이 영장을 청구할 수 있게 해 수사기관끼리 견제가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 밖에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대통령과 총리, 관계 국무위원, 지방자치단체장이 모두 참여하는 헌법기관 신설도 강조했다.이 후보는 또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수록하자”며 “또 부마항쟁과 6·10항쟁,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이어진 국민 승리의 역사가 헌법에 수록될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자”고 했다.앞서 “개헌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던 이 후보가 대선을 16일 앞둔 시점에 개헌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정치권 내 개헌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개혁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17년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제외한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선 때 개헌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이 후보는 20대 대선 당시 ‘4년 중임제’와 ‘국회의 국무총리 추천제’ 등을 담은 개헌 공약을 내놨다. 하지만 지난달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선·개헌 동시 투표를 제안했을 땐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그땐) 내란 극복이란 국민 목소리가 커서 진행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국회의원 불체포-면책특권 없애고국민소환제 도입 ‘국회 힘빼기’대법관-헌재재판관 중립성 강화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8일 내놓은 개헌안은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2028년부터 대통령 4년 중임제를 도입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김 후보는 대통령 불소추 특권과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및 면책 특권을 완전히 폐지하는 내용도 담았다. 대통령 권한 분산과 함께 국회의 권한을 제한하는 정치 개혁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김 후보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권력 내려놓기’ 개헌협약을 제안한다”며 “그간 가다듬어 온 개헌 구상”이라고 소개했다. 김 후보는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낡은 1987년 체제를 바꾸는 개헌을 추진하겠다. 정치와 사법,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구체적인 개헌 구상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이날 개헌 공약을 내놓자 맞불 성격으로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먼저 차기 대통령은 임기를 3년으로 줄여 2028년 치러질 총선에 맞춰 22대 대통령 선거를 치르자고 주장했다. 그는 “과감한 정치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임기를 5년에서 스스로 3년으로 단축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어 “대통령 5년 단임제로는 사실상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면서 “책임정치 원리에 부합하고 정치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4년 중임 직선제 개헌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의 권한에 대한 구체적인 조정도 대폭 받아들여 제왕적 대통령제를 수술하겠다”고도 했다.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완전 폐지도 포함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형사재판을 받지 않을 권리를 폐지하고 만민평등의 대원칙을 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의 제안대로 불소추 특권이 폐지되면 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현재 받고 있는 수사와 재판을 그대로 받아야 한다.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김 후보는 개헌안에서 국회의 권한 축소도 강조했다. 그는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하다는 원칙은 국회의원에게도 예외일 수 없다”며 “정치권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접 민주주의제를 강화하고 국민에게 권력을 되돌려드린다는 취지에서 국민입법제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국회의 권한 남용과 관련한 적절한 견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가 대통령의 권한 중 일부를 국회로 넘기는 제안을 한 것과 달리 ‘국회 힘 빼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법관과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서도 “추천위원회를 법정 기구화하고, 국회 3분의 2의 동의를 받도록 해 특정 정치세력이 사법부를 지배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중립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이 대법관 증원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107석)이 동의해야만 대법관과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김 후보는 자신이 밝힌 개헌안에 대해 “바로 국민을 위한 권력 내려놓기 개헌”이라며 “정치개혁은 권력자나 특정 정당의 이익이 아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주말 새 각각 첨단산업 관련 공약을 내놓고 정책 대결에 나섰다. 첨단·벤처 산업 육성이라는 목표는 같았지만 방법론에선 이 후보는 국가 차원의 정책 투자에, 김 후보는 규제 혁파에 각각 방점을 뒀다. 반도체산업 분야 등 고소득 전문직 근로자에 대해 주 52시간제 예외를 인정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에 대해 김 후보는 적극 추진 의지를 밝힌 반면에 이 후보는 유보적 입장이다.● 李 “벤처 투자 40조 원” 金 “규제혁신처 신설”이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40조 원 규모의 벤처 투자시장을 창출하겠다. 모태펀드 예산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존속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벤처 투자 증대책으로 퇴직연금의 벤처 투자를 허용하고, 연기금 투자 풀의 벤처 투자도 확대한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연기금 투자 풀이란 정부에서 연기금의 여유 자금을 통합해 운영하는 투자체계를 가리킨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민 노후를 위한 퇴직연금과 연기금을 고위험 투자처인 벤처 업계에 투입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민 노후 보장을 위한 퇴직연금과 연기금은 특히 신중하게 운용돼야 한다. 벤처 육성이 필요한 건 맞지만 다른 재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김 후보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한민국 경제 족쇄를 푸는 ‘경제 판갈이’를 확실하게 해내겠다. 핵심은 규제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규제를 상시 관리 감독 혁파하는 규제혁신처를 신설하고, ‘자유경제혁신기본법’을 제정해 신산업에 있어 다른 나라에 없는 규제가 우리나라에만 적용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했다. 연구개발(R&D) 분야 국가 투자 면에서 김 후보는 △국가 예산 지출의 5% 이상을 R&D에 투자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R&D 예산을 5년 내에 10조 원 규모로 확대 △R&D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폐지 등을 공약했다. 이준호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장은 “실제 예산 규모가 그렇게 나올 수 있는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발표된 것인지 궁금하다”며 “예산을 늘리겠다는 ‘수월성’만 붙들고 갈 것이 아니고 다양한 싹을 키워내겠다는 ‘다양성’ 원칙도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주 52시간제 완화 두고는 구상 엇갈려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주 52시간제 예외를 적용할지에 대해선 두 후보 입장이 명확히 갈렸다. 김 후보는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6개월 이상으로 확대하고, 고소득 전문직에 대해 주 52시간제 예외를 적용하는 등 산업별 맞춤형 근로시간 유연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근로자가 원하는 만큼 집중해서 일하고 쉴 수 있도록 주 52시간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반면 이 후보는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에 유보적이다. 그는 8일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단체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반도체 분야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에 대해 “기존 제도를 늘리는 게 더 유리하다. 탄력근로제나 변형근로를 하면 되는데 쓸데없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보다 현재 3개월까지 허용되는 탄력근로제 적용 기간을 6개월로 늘리는 등 현행 제도를 확대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해 중요성이 커진 에너지 수급 전략에 대해선 두 후보 모두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 등을 적절히 함께 운영해야 한다는 ‘에너지 믹스’를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활용을 위한 전력망 구축 역시 각각 “에너지 고속도로”(이 후보)와 “촘촘한 에너지도로망”(김 후보)을 주장하며 사실상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김 후보가 “원전 생태계는 확실하게 복원하고 활성화하겠다”며 원전 확대에 특히 방점을 둔 반면에 이 후보는 “햇빛·바람 연금을 전국으로 확산해 주민 소득을 늘리겠다”며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 과정에서 “저는 계몽됐습니다”라고 밝혀 논란이 됐던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에 입당을 신청했다.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날 김 변호사가 입당을 신청하자 당내에선 “윤 전 대통령 탈당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려고 시도하는 시점에 ‘계몽령’ 김 변호사가 당에 들어오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란 지적이 나왔다. 김 변호사는 17일 페이스북 “생애 처음 당적을 가지기로 하고 국민의힘에 입당 신청했다”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유세에 나설 뜻을 밝혔다. 그는 “지금은 김 후보의 시간이고 그가 주인공이다”라며 “검증된 능력과 앞으로의 비전, 공약, 그의 턱걸이 능력까지 알려야 할 것이 많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해당 게시글에 2021년 당 법률자문위원, 지난해 당 미디어법률단원 등 국민의힘에서 받은 임명장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또 “자유통일당이 당(국민의힘)을 망치고 있다는 망상에 빠진 자들이 놀랍다. 계속해서 자유통일당을 운운하는 것은 자기세뇌에 가까운 정신승리로 보여 안타깝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온 강성 지지층과의 거리 두기 요구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김 변호사 입당으로 인해 중도 확장 측면에선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변호인단으로 활동했고,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가 유보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선 친윤(친윤석열)계 인사의 선대위 합류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자유통일당 활동 이력을 가진 석동현 변호사는 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장에 임명됐다가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자 사임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5·18민주화운동 진압을 주도한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에 위촉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한 국민의힘 소속 재선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는 마당에 그 옆에서 있었던 사람들은 들어왔다가 나가거나 새로 들어오겠다고 하는 상황이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 어떻게 비치겠나”라며 중도 표심 확장엔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8일 일제히 개헌 구상을 발표했다. 이 후보가 이날 오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두고 대통령 4년 연임제와 국무총리 국회 추천,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담은 개헌 공약을 내놓자 김 후보도 같은 날 차기 대통령 3년 임기 단축 개헌과 함께 ‘4년 중임제’ 도입을 담은 개헌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책임을 강화하고 권한은 분산하자”며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으로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가 가능해지면 그 책임성 또한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자”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감사원의 국회 이관과 검찰의 영장 청구권 독점 규정 폐지 등 권력기관 개혁도 개헌안에 담았다. 또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제한과 국무총리의 국회 추천 및 수사기관 등의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 등을 제시했다. 개헌 시기로는 “빠르면 2026년 지방선거, 늦어도 2028년 총선”을 언급했다. 이르면 2026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진행하겠다는 것. 김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는 대통령부터 임기를 3년으로 단축시키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대선과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자고 제안한 것과 달리 임기 단축을 통해 2028년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르자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해 ‘대통령 불소추특권 완전 폐지’도 제안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제안한 ‘연임제’에 대해 “장기 집권 가능성이 있는 제도”라며 ‘대통령 4년 중임 직선제 개헌’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4년 ‘중임제’는 한 번 재선의 기회를 허용하되 그 기간이 8년을 초과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며 “그런데 ‘연임제’는 대통령이 2회 재임한 후에는 한 번 쉬고 다시 2회를 재임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헌법상 개헌은 재임 당시 대통령에겐 적용되지 않는다”며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돼도 연임은 없을 것이라는 뜻을 밝힌 것이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5일째인 16일 경기와 충청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경기 유세에서는 자신의 민선 4·5기 경기도지사 시절 성과를 부각하며 같은 경기도지사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겨냥했다. 충청에서는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등의 행정수도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어 호남 유세에 나선다. 다만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와 기념식은 주최 측이 “참가를 숙고해달라”는 뜻을 전해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다.● “썩은 정치인은 청소해야”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경기 수원시와 화성시 동탄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전날 서울 신도림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데 이어 수도권 표심 잡기를 이어간 것. 그는 수원 지동시장 유세에서 “(경기도지사 시절) 대장동의 10배 이상 되는 광교 신도시를 만들었지만, 단 한 명도 구속된 사람이 없다. 공무원 중에 문제가 돼 의문사한 사람도 한 사람도 없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논란을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쓰레기 더미로 만들면 되겠나”라며 “썩은 정치인은 청소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문제도 겨냥했다. 그는 “제가 경기도지사 8년 하는 동안 제 아내가 법카를 썼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라며 “도지사도 벼슬이 아니고, 대통령이 벼슬이 아니다.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섬기는 머슴”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에 중원인 충청 지역으로 이동해 충남 천안, 충북 청주, 세종, 대전에서 릴레이 유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청주 집중유세에서 자신을 암행어사 박문수에 빗대 “암행어사 김문수가 대통령이 된다면 엉터리 탐관오리, 도둑놈, 잡범은 모두 다 청주교도소에 집어넣겠다”며 “자기 발이 저리니까 아예 검찰청을 없애버리겠다는 흉악범들은 전부 잡아넣어야 한다. 거짓말하는 사람은 전부 청주 시내에 있는 하수처리장에 집어넣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 최근 이어지는 검찰 개혁 구상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세종에선 국회의사당 건립 부지를 찾아 “대통령 집무실 건립과 국회의사당 완전 이전을 2032년이 아니고 2029년에 하겠다”며 지역 표심에 호소했다. 국가인권위원회와 국가교육위원회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5개 위원회도 세종으로 이전하겠다고 했다. 이어 청주에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우리나라에 부과되는 관세를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가장 낮게 만들겠다”며 통상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대전 유세에서는 연고지 구단인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연단에 올랐다. ● 5·18 전야제 기념식 불참 가닥 김 후보는 대전 유세를 마친 뒤 호남으로 향했다. 당초 김 후보는 광주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과 전야제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야제 주최 측에서 “김 후보에 대한 광주 시민들의 감정이 크다”며 “참가를 숙고해달라”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하자 모두 불참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주최 측 관계자는 “정호용 위촉 논란으로 광주 시민들의 감정이 매우 안 좋다”며 “현장에서 마주친 시민들이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고민해달라는 의미였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14일 12·12쿠데타와 5·18민주화운동 진압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논란이 일자 5시간 만에 취소한 바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광주 일정 직후 전북 일정을 소화해야 해서 전야제와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며 “거절당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5·18 전야제 ‘퇴짜’에 기념식 ‘맞불 불참’이라니 역시 극우 내란 후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5·18 행사 참석 여부 등 현안 관련 질문은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성남·세종·청주·대전=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사법부의 최대 책임은 대법원에 있다. 깨끗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깨끗한 법정이어야 한다”고 언급한 데 이어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결정한 대법원을 직접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15일 경남 하동군에서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인권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가 사법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사법부 압박용 법안들을 줄줄이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선 “당에서 잘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하동 화개장터에서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언급하며 “집단 소송을 허용해 관련자들에게 연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1인당 10만 원씩 하면 5조 원인데, 죽을 때까지 갚게 해야 한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독재자”라며 민주당의 법 개정에 대해 “국기 문란 행위이기 때문에 의병이 되는 심정으로 반드시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또 이날 국민의힘 의원 50여 명과 함께 대법원 앞에서 ‘사법부 수호 및 민주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김 후보는 “네로, 진시황, 스탈린, 모택동, 김정은 등 어떤 독재자도 이렇게 무지막지한 독재와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의 씨를 말리는 일을 한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국민이 흉악무도한 이재명 독재자를 용서해서 되겠나”라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본인을 수사한 검사와 유죄 판결을 내린 판사에게 보복을 가하는 것은 조폭, 깡패나 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5일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것에 대해선 “만장일치는 공산국가에서 많이 일어난다”며 “현재는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12·3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하면서도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탄핵 결정에 대해선 비판한 것이다.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이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에 관한 것은 여러 가지 검토할 게 많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도 8 대 0이었다. 만장일치를 계속하는 건 김정은이나 시진핑 같은 공산국가에서 그런 일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위대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다양한 의견이 공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지 못하는 헌재는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와 관련해선 “내란이냐 아니냐 이런 것은 재판을 하고 있지 않나”라며 즉답을 피했다.그러면서도 윤 전 대통령의 계엄에 대해서는 “제가 미리 알았다면 윤 전 대통령에게 ‘계엄은 안 된다’며 안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말했을 것”이라며 “어렵게 장사하는 분들, 생활이 어려워진 많은 분, 마음이 무거운 분들, 국론 분열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돼 계엄 선포권이 주어져도 저는 극도로 이 부분에 대해선 다른 경우, 다른 생각으로 행사를 하지, 쉽게 계엄권을 행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불복 선언”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승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헌재의 정당한 탄핵 인용 결정을 공산국가에서나 있는 일로 매도하는 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캠프를 극우 내란세력으로 채우더니 이제는 작정하고 탄핵 불복을 선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을 파괴하고 내란 수괴를 수호하겠다고 선언한 김 후보는 국민 앞에 설 자격을 상실했다”며 “김 후보처럼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에 불복하는 자는 내란 수괴의 하수인일 뿐”이라고 말했다.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김 후보의 이날 발언에 대해 “김정은식 화전양면 전술”이라며 비판했다. 이 후보는 “계엄권 발동이 부적절했다며 정중히 사과드린다더니, 동시에 헌재 8 대 0 판결은 공산국가 판결이라고 공격해댄다”며 “그럼 김 후보는 민주당의 여러 줄탄핵에 대해 만장일치로 기각한 헌재 판결도 공산국가 같은 것이니 몇 명은 인용을 해야 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18일부터 열리는 대선 후보자 간 TV토론이 18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세에 사실상 마지막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실수를 최소화하는 ‘굳히기 전략’을, 지지율 격차를 좁힐 마지막 기회를 맞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와의 대결에 집중할 방침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양당 후보 모두에게 각을 세우며 ‘판 흔들기’ 전략을 준비 중이다. ‘저성장 극복과 민생 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리는 첫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 측은 이 후보가 집중 타깃이 될 것에 대비해 안정감 있고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다른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나 말다툼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제 정책과 미래 비전에 대한 설명에 집중해 유능한 경제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나머지 세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사실상 3 대 1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실수를 최소화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측 관계자는 “다른 후보들이 일제히 이 후보를 공격할 것”이라며 “이 후보가 욱해서 맞받아치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자신과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을 비교하며 ‘진짜 일하는 사람’이 누군지를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 찾은 경기 성남시 판교가 김 후보의 도지사 시절 성과라는 점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의 ‘친기업·친시장’ 공약을 내세우며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시장친화적이지 않다는 점도 부각할 예정이다. 반면 보수 진영 라이벌에 해당하는 이준석 후보에 대해선 “굳이 스포트라이트를 나눌 필요 없다”는 판단 아래 공격을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이준석 후보도 1강인 이재명 후보를 집중 공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김 후보는 이재명의 적수가 못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국민의힘 지지층을 흡수하겠다는 것. 개혁신당 선대위 관계자는 “김 후보보다는 이재명 후보와 각을 세우면서 보는 유권자들이 김 후보로는 안 되겠다는 점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 측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가 양곡관리법 개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감세는 하겠다고 하는 등 우측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하는 모순된 모습을 보이는 점을 지적하겠다”고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노동 분야 정책을 강조하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5일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것에 대해선 “만장일치는 공산국가에서 많이 일어난다”며 “현재는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12·3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하면서도 헌재의 윤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에 대해선 비판한 것이다.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이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헌재에 관한 것은 여러가지 검토할 게 많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도 8대 0이었다. 만장일치를 계속하는 건 김정은이나 시진핑 같은 공산국가에서 그런 일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위대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다양한 의견이 공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지 못하는 헌재는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와 관련해선 “내란이냐 아니냐 이런 것은 재판을 하고 있지 않나”라며 즉답을 피했다.그러면서도 윤 전 대통령의 계엄에 대해서는 “제가 미리 알았다면 윤 전 대통령에게 ‘계엄은 안 된다’며 안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말했을 것”이라며 “어렵게 장사하는 분들, 생활이 어려워진 많은 분, 마음이 무거운 분들, 국론 분열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돼 계엄 선포권이 주어져도 저는 극도로 이 부분에 대해선 다른 경우, 다른 생각으로 행사를 하지, 쉽게 계엄권을 행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탄핵불복 선언”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조승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헌재의 정당한 탄핵 인용 결정을 공산국가에서나 있는 일로 매도하는 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망언”며 “캠프를 극우 내란세력으로 채우더니 이제는 작정하고 탄핵 불복을 선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을 파괴하고 내란 수괴를 수호하겠다고 선언한 김 후보는 국민 앞에 설 자격을 상실했다”며 “김 후보처럼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에 불복하는 자는 내란 수괴의 하수인일 뿐”이라고 말했다.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김 후보의 이날 발언에 대해 “김정은식 화전양면 전술”이라며 비판했다. 이 후보는 “계엄권 발동이 부적절했다며 정중히 사과드린다더니, 동시에 헌재 8:0 판결은 공산국가 판결이라고 공격해댄다”며 “그럼 김 후보는 민주당의 여러 줄탄핵에 대해 만장일치로 기각한 헌재 판결도 공산국가 같은 것이니 몇 명은 인용을 해야 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사법부의 최대 책임은 대법원에 있다. 깨끗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깨끗한 법정이어야 한다”고 언급한 데 이어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결정한 대법원을 직접 비판한 것이다.이 후보는 15일 경남 하동군에서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인권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가 사법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사법부 압박용 법안들을 줄줄이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선 “당에서 잘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날 경남 하동 화개장터에서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언급하며 “집단 소송을 허용해 관련자들에게 연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1인당 10만 원씩 하면 5조 원인데, 죽을 때까지 갚게 해야 한다”고도 했다.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독재자”라며 민주당의 법 개정에 대해 “국기 문란 행위이기 때문에 의병이 되는 심정으로 반드시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이재명 범죄 삭제 방탄 입법’이 도를 넘고 있다”며 “사법부는 특정 정치권력의 하수인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 독립성과 중립성은 그 어떤 권력도 침해할 수 없다”고 했다.이어 김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 50여명과 함께 대법원 앞에서 ‘사법부 수호 및 민주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김 후보는 “네로, 진시황, 스탈린, 모택동, 김정은 등 어떤 독재자도 이렇게 무지막지한 독재와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의 씨를 말리는 일을 한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국민이 흉악무도한 이재명 독재자를 용서해서 되겠나”라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본인을 수사한 검사와 유죄 판결을 내린 판사에게 보복을 가하는 것은 조폭, 깡패나 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4일 나란히 부산·경남(PK)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대구·경북(TK)에서 영남 표심을 두고 1차전을 치른 세 후보가 PK에서 2차전을 이어간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경남 창원, 통영, 거제를 돌며 PK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1박 2일간 PK와 호남 유세를 통해 ‘이순신 호국정신’을 강조하며 ‘내란 종식’과 영호남의 발전과 통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부산 부산진구 서면 유세에서 “(부산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민주투사 김영삼의 정치적 고향”이라며 “이번에도 확실하게 (국민의힘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선 “군사쿠데타 수괴 윤석열을 지금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날 김 후보가 약속한 한국산업은행 이전에 대해선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일축하며 대신 해양수산부와 민간 해운회사 HMM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경남 진주와 사천, 창원, 밀양, 양산을 찾아 “논개의 호국정신”을 강조하며 ‘반(反)이재명’ 유권자 결집을 시도했다. 김 후보는 사천시 우주항공청에서 “이재명 후보 본인이 위기의 진앙”이라며 “자기 면책을 위해 의회 권력을 이용하고,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의 독재 독주”라고 비판했다. 또 밀양 유세에선 “이런 사람(이재명 후보)한테 대한민국 맡기면 어떻게 되겠느냐. 완전히 팍 썩어 가지고”라며 “대통령까지 이 사람이 하면 바로 김정은 독재, 시진핑 독재, 히틀러 독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진주중앙시장 유세 현장에선 “포스코 제철부터 자동차, 조선, K방산을 다 만들어 낸 분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며 “과학기술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하루 일정을 부산에서 모두 소화하며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젊은 세대가 ‘극혐’(극히 혐오)하는 찍어 누르기”라며 “2등 이하를 할 수밖에 없는 김 후보보다 1등을 할 수 있는 이준석에게 표심을 몰아달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HMM 부산 이전 공약에 대해 주주 이익 침해 가능성이 있어 이 후보가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과 배치된다고 주장하며 “어설픈 괴짜 경제학,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라고 비판했다.진주·사천·창원·밀양·양산=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부산·통영=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