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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둔 KIA 이용규가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KIA는 12일 이용규가 건국대병원에서 관절경을 이용한 왼쪽 어깨 회전근 봉합 수술 및 관절와순 정리술을 받고 앞으로 9개월 정도 재활치료 및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규는 지난해부터 만성적인 어깨 부상에 시달렸다.}

올 시즌 롯데에는 붙박이 4번 타자가 없다. 시즌 전 김시진 롯데 감독은 “강민호를 4번 타자로 쓰겠다”고 공언했지만 강민호 카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4번 타자 강민호는 156타수 38안타, 타율이 0.244에 그쳤기 때문이다. 타순을 바꿔 봐도 소용없었다. 전준우와 김대우, 장성호가 4번 타자를 거쳤다. 박종윤도 지난달 6일 올 시즌 처음으로 4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종윤은 10일 NC전부터 다시 4번 타자로 발탁됐다. 박종윤은 8월 30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3회말 2사 만루에서 역전 만루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롯데의 첫 번째 만루홈런이었다. 이 한 방은 박종윤이 4번 타자로 복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틀 연속 4번 타자로 출전한 박종윤은 이번엔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는 11일 마산에서 열린 NC와의 경기 6회초 무사 1루에서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NC 선발 에릭의 시속 143km짜리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아치를 만들었다. 낮은 공에 강한 박종윤 특유의 ‘어퍼스윙’이었다. 박종윤의 시원한 한 방으로 롯데는 NC를 2-0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8이닝 완벽투를 펼쳤다. 이날 송승준은 안타를 단 2개로 묶고 삼진 6개를 솎아냈다.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송승준은 5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직구와 변화구의 완급 조절이 돋보였고 특히 결정구인 포크볼의 제구가 절묘했다. 송승준은 8월 8일 LG전 승리 이후 4연승을 달리며 시즌 9승(5패)을 달성했다. KIA는 신종길의 끝내기 안타로 SK를 꺾고 5연패를 끊었다. 신종길은 1-1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SK의 5번째 투수 박희수의 초구를 끝내기 안타로 연결했다. SK는 4연승에서 멈춰 섰다. 목동에선 삼성이 넥센을 7-1로 꺾었다. 2위 삼성은 선두 LG와의 승차를 0.5게임으로 좁혔다. 한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LG전은 이틀 연속 우천으로 순연됐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타자는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공을 때리려는 욕망과 피하려는 본능 사이에서 싸운다.” 미국의 야구전문가 레너드 코펫은 타격을 이율배반적인 심리 상태에서 이뤄지는 행위라고 했다. 타격은 무서움을 극복하는 행위다. 투수가 던진 강속구에 맞으면 아프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삼성 배영섭은 8일 LG 리즈가 던진 시속 151km짜리 강속구에 헬멧을 맞고 쓰러졌다.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다행히 이상은 없었지만 아찔한 장면이었다. 신시내티 추신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담력이 센 타자다. 추신수는 10일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3회 상대 선발 트래비스 우드의 89마일(약 143km)짜리 직구에 등을 맞아 출루했다. 시즌 25번째 몸에 맞는 공. 추신수는 신시내티 팀 역사상 최다 사구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4년 제이슨 라루가 세운 24개다. 추신수의 사구 기록(25개)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도 1위다. 2위인 피츠버그의 스탈링 마르테와는 4개 차이다. 지난해 최다 사구 기록은 17개였다. 추신수는 지난해에도 14차례나 몸에 공을 맞아 사구 부문 전체 6위에 올랐었다. 몸에 맞는 공이 많은 이유는 추신수가 그만큼 홈 플레이트에 몸을 바짝 붙이기 때문이다. 바깥쪽 공을 좀 더 정확하게 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럴수록 투수들은 타자 몸쪽으로 바짝 붙이는 위협적인 견제구를 던진다. 맞기 싫으면 떨어지라는 뜻이다. 그러나 올 시즌 추신수는 결코 몸쪽 공을 무서워하지 않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것. 톱타자로서 FA 대박을 터뜨리려면 출루율이 가장 중요하다. 두둑한 배짱 덕에 추신수의 출루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이날 3타수 1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16경기 연속 출루에 10경기 연속 멀티출루. 추신수는 9월 들어 타율 0.452, 출루율 0.595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신시내티는 컵스에 0-2로 져 4연승에서 멈춰 섰다. 한편 국내에서는 현재 SK 최정이 올 시즌 최다인 22개의 사구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2009시즌부터 5년 연속 20개 이상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최정도 2014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의 말이다. 뉴욕 메츠의 감독을 맡고 있던 1973년 메츠가 극심한 부진에 빠지자 당시 언론인들은 베라에게 시즌이 끝나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다. 그때 베라가 남긴 한 문장. 그 후 메츠는 그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야구는 9회말 2아웃까지 알 수 없다. 한 게임이 끝났다고 해도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다. 꼴찌 팀이라고 해서 1위 팀을 꺾지 못하는 법은 없다. 올 시즌 프로야구 후반기를 보면 베라의 명언이 딱 들어맞는다. 역대 가장 치열한 4강 다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현재 팀별로 남은 경기는 16∼22경기이며 선두 LG와 4위 넥센의 승차는 단 3경기다. 준플레이오프가 도입된 1989년 이후 4강 다툼이 가장 치열했던 시즌은 1990년. 당시 LG(1위)와 삼성(4위)의 승차는 4경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4강 확정이나 우승까지 남은 승수인 ‘매직넘버’는 의미가 없다. 현재 5위인 SK가 남은 2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고 했을 때 선두 LG의 4강 확정 매직넘버는 ‘13’. 2위 삼성과 3위 두산은 ‘15’, 4위 넥센은 ‘16’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이에 따라 네 팀은 모두 최소한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 마지막까지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3, 4위에 머무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가 만만치 않다. 가을야구에서 값진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정규리그 마지막 한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한국 레슬링이 새로운 꿈을 향해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대한레슬링협회는 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레슬링 올림픽 정식종목 확정 경과보고 및 간담회를 열고 회생의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30·삼성생명)은 “올림픽의 역사인 레슬링이 끝내 부활할 거라 믿고 있었다”며 “꿈나무 선수들이 다시 올림픽에 대한 꿈을 꿀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성열 대한레슬링협회장(53)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비해 여자 레슬링 활성화, 유소년 꿈나무 및 지도자와 국제심판 육성, 전용 체육관 건립 등을 골자로 하는 장단기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 및 제125차 총회에서 2020년 도쿄 여름올림픽의 마지막 정식종목으로 레슬링을 채택했다. 2월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된 집행위원회에서 25개 핵심종목에서 제외된 뒤 7개월 만의 회생이다. 레슬링은 최종 투표에서 총 유효표 95표 가운데 49표를 얻어 경쟁 종목인 야구·소프트볼(24표)과 스쿼시(22표)를 제쳤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삼성 차우찬은 8일 LG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가장 까다로운 타자로 4번 타자 정성훈을 꼽았다. 정성훈은 이날 전까지 타율 0.319, 9월 들어서는 0.375로 방망이가 한껏 달아오른 상태였다. 게다가 차우찬은 대구에서 맞붙은 6월 23일 경기에서 정성훈에게 2점 홈런와 2루타를 얻어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차우찬에게 정성훈은 쓰린 기억이었다. 악연은 다시 천적이 됐다. 차우찬은 이날 잠실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정성훈에게 또 한번 호되게 당했다. 배영섭의 선제 솔로포로 앞선 1회말 차우찬은 정성훈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내줬다. 다소 높게 몰린 직구는 여지없이 통타 당했다. 정성훈은 3회에도 차우찬을 괴롭혔다. 내야 안타로 출루한 그는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차우찬의 속을 긁었다. 정성훈은 5회에도 볼넷을 얻어내며 차우찬을 상대로 세 번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결국 차우찬은 1-3으로 뒤진 6회 마운드를 안지만에게 넘겼다. 정성훈은 올 시즌 차우찬을 상대로 12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천적임을 과시했다. LG는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정성훈의 활약으로 삼성을 5-4로 꺾고 하루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삼성과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고 상대전적에서도 8승 7패로 앞섰다. 목동에서는 넥센 박병호의 역전 투런포가 빛났다. 박병호는 4-5로 뒤진 8회말 1사 2루에서 두산의 세 번째 투수 오현택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치열했던 1점 차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한 방이었다. 박병호는 시즌 27호 포로 여전히 홈런 단독 선두를 지켰다. 6-5로 승리한 넥센(4위)은 두산(3위)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SK는 NC를 10-6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최정과 박정권의 백투백 홈런이 터진 SK는 2회 7-0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 꼴찌 한화는 9회말 고동진의 내야 땅볼로 KIA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맥스 베너블 SK 타격코치(56)의 아들을 조심하라.’ 류현진(26·LA 다저스)은 31일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13승에 3번째 도전한다. 경계 대상 1호는 주로 테이블세터로 나서는 윌 베너블(31·사진). 올해 SK 타격코치로 부임한 전 메이저리거 맥스 베너블의 아들이다. 윌 베너블은 2008년 샌디에이고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에 20홈런, 49타점, 15도루를 기록 중이다. 홈런과 타점 부문은 팀 내 1위. 2009시즌부터 매년 20도루 이상을 기록했기 때문에 처음으로 20홈런을 기록한 올 시즌에는 ‘20-20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플래툰시스템(같은 포지션에 기량이 비슷한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샌디에이고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윌 베너블을 자주 기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그의 타격감은 굳이 플래툰시스템을 고집하지 않아도 될 만한 수준이다. 윌 베너블의 8월 타율은 0.390까지 치솟았고 최근 10경기에서는 4할 타율(0.409)에 8홈런, 15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사실 그가 올 시즌 우완(307타수·0.277)에 비해 좌완(78타수·0.295) 투수를 상대한 경험이 적긴 하지만 오히려 좌완 상대 타율이 더 높다. 베너블 코치도 류현진과 아들의 대결을 기대했다. 그는 “윌은 연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수다. 초반에 부진했지만 요즘 너무 잘하고 있어서 이국땅에서 일하는 내게 활력소가 된다”며 “류현진은 한국의 최정상급 선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에게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매직 핸드’ 김승현(35·삼성)의 어깨는 무거워졌지만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김승현이 프로농구 2013∼2014시즌 삼성의 캡틴이 됐다. 이규섭이 은퇴하면서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것. 2001∼2002시즌 데뷔한 김승현이 주장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그는 28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장이라고 해서 특별한 부담감은 없다. 내가 솔선수범하면 어린 친구들이 잘 따라올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프로농구 최초로 신인상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에 석권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04∼2005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두 자릿수(10.5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김승현은 현란한 패스 기술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오리온스와의 연봉 이면계약 사건으로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다 2011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복귀한 그의 기량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하지만 팬들은 여전히 그의 ‘매직 핸드’를 그리워하고 있다. 올해로 프로 13년차인 김승현의 주머니는 전보다 훨씬 가벼워졌다. 지난해 총액 4억 원을 받던 그는 절반도 안 되는 1억5000만 원에 삼성과 1년 계약을 했다. 지난 시즌 목 디스크 수술과 재활로 23경기(총 54경기)에 나와 경기당 평균 2득점 2도움에 그쳤기 때문이다. 삼성은 욕심을 버린 그에게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절박감에 책임감까지 더해졌지만 김승현의 몸은 오히려 홀가분해졌다. 그는 “지난 비시즌에 운동을 많이 했는데 본의 아니게 부상을 당해 막상 시즌 중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도 5월 초에 운동을 시작했다”며 “몸무게가 5kg이나 빠져서 몸 상태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좋다”고 말했다. 삼성은 6월 25일부터 7월 5일까지 2주간 강원 속초에서 산악훈련과 크로스컨트리 등의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승현이가 많은 훈련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했다. 몸무게가 빠졌다는 건 그만큼 스피드가 붙었다는 것이다. 수비가 아직 아쉽지만 앞으로 보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또 “삼성이 지난해와 달라진 게 있다면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다. 조직적으로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좋은 외국인선수도 보강했기 때문에 올 시즌은 4강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김승현은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30·198cm)은 영리하게 농구를 하는 선수라 문제가 없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마이클 더니건(24·203cm)도 신체조건이 워낙 좋아 호흡을 잘 맞춰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9월 1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크루즈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한다.용인=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쫓기는 자와 쫓는 자의 추격전이 불꽃을 튀기기 시작했다. 맹렬한 추격자 비룡군단 SK는 5할 승률까지 날아올랐다. SK는 27일 문학구장에서 한화를 3-0으로 꺾고 48승 2무 48패로 99일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SK는 전반기를 승률 0.466, 리그 7위로 마쳤지만 후반기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8월 들어서는 고공행진 중이다. 12승 1무 6패로 8월 승률 선두를 달리며 가을야구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SK의 8월 상승세를 이끄는 건 외야수 김강민(31)이다. 넓은 수비 공간과 강견으로 ‘짐승’으로 불리는 김강민은 최근 타격에서도 동물적인 감각을 뽐내고 있다. 그는 4월 9경기 타율이 5푼에도 미치지 못해 2군으로 내려가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6월부터는 3할 타율로 솟아올랐다. 특히 8월에는 4할에 가까운 타율(0.396)로 1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강민은 이날도 1-0으로 앞선 6회말 2사에서 한화 선발 바티스타의 직구를 통타해 시즌 6호포를 터뜨렸다. 한껏 달아오른 그의 방망이는 8월에만 3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총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SK는 7회 박정권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쫓기는 팀들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다. 넥센(4위)은 잠실에서 LG를 1-0으로 꺾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묶었다. 시즌 10승(8패)을 수확한 나이트는 지난해(16승 4패)에 이어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롯데(5위) 역시 KIA를 7-2로 제압했다. 2-2로 맞선 9회초 대타 박준서가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4강 싸움이 한창인 넥센과 롯데, SK의 승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대구에선 삼성이 김상수의 끝내기 안타로 NC를 2-1로 꺾었다. 김상수는 1-1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NC 마무리 투수 손민한을 상대로 생애 최초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려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강팀의 조건은 ‘센터라인’이다. 투수는 말할 것도 없고 포수에서 유격수와 2루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이 강해야 안정적인 수비력을 가질 수 있다.” 조범현 KT 감독은 이달 초 취임 이후 센터라인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강조해 왔다. 그의 의지는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린 ‘2014년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 그대로 반영됐다. KT는 1라운드가 끝난 뒤 열린 특별지명에서 내야수 3명과 포수 2명을 선택했다. KT는 1라운드에서 동국대 투수 고영표를 지명했다. 이에 앞서 KT는 6월 17일 “미래 KT의 원투 펀치(1, 2선발)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판단했다”며 개성고 좌완 심재민과 북일고 우완 유희운을 우선 지명했고, 7월 9일에는 경북고 우완 박세웅을 1차 지명했다. 신인 투수 4명을 확보한 KT는 이날 특별지명에서 내야수 문상철(고려대), 김병희(동국대), 심우준(경기고)과 포수 안승한(동아대), 안중열(부산고)을 뽑았다. 지명을 마친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창립 멤버로 끝까지 팀에 남아 주축이 될 선수들을 뽑았다”며 “센터라인인 포수와 유격수에 신경을 썼다. 신생 팀은 좋은 포수가 없으면 힘들기 마련이다. 안승한과 안중열을 데리고 와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안승한은 올 시즌 대학리그 4개 대회 13경기에서 타율 0.283을 기록하고 있다. 안중열은 타격은 눈에 띄지 않지만 포수로서 수비력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NC는 서울고 우완 배재환을 낙점했다. 1라운드에서는 LG(성남고 외야수 배병옥)와 KIA(원광대 내야수 강한울)를 제외한 8개 구단이 모두 투수를 선택했다. 진흥고 시절 초특급 유망주로 꼽혔던 전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투수 정영일은 5라운드 53순위로 SK에 지명됐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고3 수험생’ 이종우 군(18·강동고3·사진)이 날아오른 날. 이 군은 24일 서울 여의도공원 특설코트에서 열린 ‘2013 미국프로농구(NBA) 3X 길거리농구대회’ 덩크슛 콘테스트 예선에서 188cm의 장신과 맞대결했다. 결과는 무승부. 연장전에서 그는 승부수를 띄웠다. 179cm인 이 군은 같은 키의 친구 문종훈 군을 뛰어넘어 슬램덩크를 내리 꽂았다. 심사위원인 방송인 클라라는 포옹과 함께 그를 결선 진출자로 선택했다. 이 군은 25일 덩크슛 콘테스트 결선에서 이규호 씨(23·186cm)를 15-1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NBA 올스타 브룩 로페즈(브루클린·213cm)로부터 축하인사와 사인볼까지 받은 그는 하늘을 달리는 기분이었다. 그는 “고3이라 스트레스를 풀려고 콘테스트에 참가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우승까지 차지해 꿈만 같다. 어제 클라라에게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크지 않은 키에 멋진 덩크슛을 성공시킨 비결에 대해 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농구에 빠졌는데 점프력을 높이기 위해서 끊임없이 뛰는 연습을 했다. 그랬더니 정규 골대보다 조금 낮은 골대였지만 169cm였던 중3 때 처음으로 덩크슛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페즈는 “다른 나라에도 다녀봤지만 한국 아마추어 선수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회 주심을 맡은 홍기환 한국농구연맹(KBL) 심판은 “길거리농구지만 출전한 이들의 신체조건이 좋았고 무엇보다 이런 무더위 속에 뛰는 열정이 대단하다”며 감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시티와 랜덤이 각각 남녀 대학·일반부 우승을 차지했다. 고등부에서는 의왕 PBC가 우승했고 중등부와 유소년부에서는 PEC드림과 매직키드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남자 대학·일반부 우승팀 �시티에는 10월 13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휴스턴과 인디애나의 NBA 글로벌 게임 타이베이 2013 경기 입장권과 항공 및 호텔숙박권 4장이 제공된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한국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는 걸 알고 있다. 내년 스페인에서 열릴 세계농구선수권(월드컵)에서 같은 조가 돼 만났으면 좋겠다.”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로 선정된 브루클린의 센터 브룩 로페즈(25·213cm)가 방한했다. 동아일보와 서울시, NBA가 공동 주최하는 ‘2013 NBA 3X 길거리농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대회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여의도공원 특설코트에서 열린다. 로페즈는 2008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브루클린에 지명됐다. 그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9.4득점, 6.9리바운드, 2.1블록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2010년부터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된 로페즈는 미국의 차세대 센터로 2014년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로페즈는 “스탠퍼드대학 시절 룸메이트가 한국 친구여서 한국에 대해 조금 알고 있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포틀랜드에서 뛰고 있는 그의 쌍둥이 동생 로빈은 재미교포 골프 선수 미셸 위(24·나이키골프)와 열애설이 나돌기도 했다. 로페즈는 “나와 로빈, 미셸은 스탠퍼드에서 함께 생활해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로페즈는 24일 농구 클리닉(오후 2시 40분)을 열고 일일 코치로 나선다. 그는 일반 농구팬 30명과 다니엘학교 지적발달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농구 기술을 가르칠 예정이다. 로페즈는 “농구의 기본기를 가르치겠다. 무엇보다 즐기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길거리농구를 즐긴 그는 “프로와 달리 파울이나 룰이 엄격하지 않아 플레이가 보다 자유로운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로페즈는 이번 대회 참가자들에게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경기력이 향상된다. 다들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꼭 좋은 결과를 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NBA는 이런 다양한 행사를 통해 팬들에게 다가간다”며 “이와 함께 미국 대표팀이 농구 월드컵에서 성공을 이어왔기 때문에 NBA가 꾸준한 인기를 누릴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24일 로페즈와 탤런트 클라라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덩크슛 콘테스트(오후 3시 20분)도 마련됐다. 25일에는 걸그룹 A-Pink의 공연(오후 3시)과 각 부문 결승전(오후 5시)이 열린다. 이번 대회는 남자 유소년, 중등, 고등, 남녀 대학 및 일반부로 구성되며 총 96개 팀 400여 명이 출전한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US오픈이 로저 페데러(32·스위스·세계랭킹 7위·사진)의 고별전이 될까. 페데러는 26일부터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2주간 열리는 US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한다. US오픈 테니스는 시즌 마지막 그랜드 슬램 대회다. 페데러는 가장 오랫동안 권좌에 있었던 테니스 ‘황제’. 그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237주간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그가 정상을 지킨 기간은 총 302주. 하지만 페데러라는 태양은 최근 빛을 잃기 시작했다. 20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가 발표한 주간 세계랭킹에서 7위를 기록했다. 2002년 10월 8위를 기록한 뒤 11년 만에 가장 낮은 랭킹이다.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자 페데러는 7월 중순 라켓을 교체하기도 했다. 원래 사용하던 90제곱인치 라켓을 98제곱인치로 바꾼 것. 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스위스오픈 2회전에서 탈락했다. 그는 US오픈이 끝날 때까지 다시 90제곱인치 라켓을 사용하기로 했다. 지금껏 한 시대를 풍미한 테니스 스타들이 US오픈을 통해 팬들에게 가슴 아픈 작별을 고했다. 1981년 당시 25세의 비에른 보리(스웨덴)는 결승에서 존 매켄로(미국)에게 진 뒤 시상식에도 참가하지 않고 짐을 쌌다. 그는 은퇴를 선언했다. 2002년엔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결승에서 라이벌 앤드리 애거시(미국)를 꺾고 US오픈 5번째 우승과 함께 은퇴했다. 지난해에는 앤디 로딕(미국)이 대회 1라운드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페데러가 나를 좌절시켰다”고 고백하며 “지금이 은퇴할 시기”라고 밝혔다. 한편 자신이 투자한 사탕 브랜드 이름을 따 ‘슈거포바’ 개명 소동을 일으켰던 마리야 샤라포바(26·러시아·세계랭킹 3위)는 22일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US오픈 불참을 선언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삼성 박석민(28)은 얼마 전 꿈을 이뤘다. 14일 LG전에서 그토록 원하던 ‘트리플 악셀’ 홈런을 터뜨린 것. 홈런을 치고 나서 제자리에서 돌았다. 박석민은 타석에서 헛스윙을 할 때 가끔씩 그 자리에서 한 발로 돈다. 피겨스케이팅 기술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 점프)과 비슷하다고 해서 그런 타격 모습에 별명이 붙었다. 사실 그는 두 바퀴 정도밖에 돌지 못한다. 홈런을 터뜨린 날 그는 “내가 꿈꾸던 홈런이 나와 정말 기쁘다”며 “‘트리플 악셀’은 타격감이 좋을 때만 나온다. 내겐 좋은 의미다”고 밝혔다. 박석민의 트리플 악셀 타법이 최고조에 달한 걸까. 박석민은 21일 대구에서 열린 SK전에 5번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2회 1사에서 선제 솔로포를 터뜨린 그는 3-0으로 앞선 3회 2사 1, 3루에서 좌측 펜스 기둥 위로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날렸다. 이만수 SK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독 결과도 홈런이었다. 박석민은 이날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을 올렸다. 14일 이후 홈런만 5개를 터뜨린 그는 이 기간에 26타수 16안타로 타율이 6할을 훌쩍 넘는다. 삼성뿐만 아니라 현재 리그에서 방망이가 가장 뜨겁다. 경기 후반 들어 힘을 낸 SK가 9회 2점 차까지 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박석민의 맹타를 앞세워 SK를 9-7로 꺾었다. 목동에선 넥센이 2-4로 뒤진 8회 김민성의 3점 홈런 한 방으로 역전하며 LG를 선두에서 끌어내렸다. 넥센은 LG를 6-4로 꺾었다. 넥센의 도움으로 삼성은 LG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4리 앞서 다시 1위를 꿰찼다. NC 4번 타자 이호준도 연타석 홈런을 터뜨려 팀에 7-5 역전승을 안겼다. 이호준은 3-3으로 맞선 6회초 1사에서 두산 선발 유희관의 체인지업을 통타해 역전 솔로포를 터뜨렸다. 두산이 오현택으로 마운드를 교체한 7회 1사 1, 2루. 다시 타석에 선 그는 초구를 노려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호준은 최근 3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며 박석민에 버금가는 타격감을 과시했다. 두산은 3연패했다. 롯데는 한화를 6-4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아우들의 인기가 형님을 뛰어넘는 시절이 있었다. 프로농구 출범을 앞둔 1996년 농구대잔치 올스타전은 ‘별풍년’이었다. 실업선발 허재와 강동희, 김유택(이상 기아자동차)과 이상민(현대) 등 쟁쟁한 선배들도 많았지만 팬들은 대학선발 현주엽과 전희철(이상 고려대), 우지원(연세대)이 공을 잡으면 더 크게 환호했다. 특히 여성 팬들의 함성은 미녀 테니스 스타인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내는 괴성보다 더 컸다. 요즘 대학 선수들도 2013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형님 못지않은 기량을 뽐내며 인기를 얻고 있다. 농구 월드컵 진출의 주역인 김민구와 김종규(이상 경희대), 이종현(고려대)은 최강전에서도 펄펄 날았다. 최강전이 끝나면 이 선수들은 열기를 그대로 품고 대학농구 올스타전에 나선다. 한국대학농구연맹은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 올스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스타전 팀 구성은 퓨처스(경희대, 건국대, 연세대, 단국대, 동국대, 조선대)와 영스타(고려대, 명지대, 상명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로 나뉜다. 퓨처스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일군 최부영 경희대 감독이 맡았다. 퓨처스에는 김민구와 김종규를 비롯해 허재 KCC 감독의 아들인 허웅과 최준용(이상 연세대), 한호빈(건국대) 등이 포함됐다. 이에 맞서는 영스타는 이민형 고려대 감독을 필두로 이종현과 이승현, 박재현(이상 고려대), 이재도, 정효근(이상 한양대) 등이 포진한다. 올스타전은 여자부 경기가 낮 12시에 먼저 열리고 이어 남자부 경기가 오후 2시부터 치러진다. 본경기 외에도 덩크슛과 3점슛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슛도사’ 이충희 동부 감독이 복귀전에서 고배를 들었다. 동부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0-86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980년대 농구대잔치에서 최초로 개인 통산 4000득점을 기록한 이 감독은 1992년 현역 은퇴 후 대만 프로농구 훙궈의 플레잉코치로 뛰면서 만년 하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대만 팬들이 그에게 붙여준 별명이 ‘신사수(神射手·신이 내린 슈터)’. 아쉽게도 ‘신사수’와 ‘만수(萬手·만 가지 작전)’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정면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유 감독이 “내가 두 달 반 대표팀을 맡는 동안 소속팀 김재훈 코치에게 지도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다”며 최강전을 김 코치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동부는 ‘신사수’의 덕을 아직 보지 못한 듯했다. 모비스의 2점 야투성공률이 57.8%였던 반면 동부는 45.3%에 그쳤다. 동부가 얻어낸 스무 번의 자유투도 절반만 림을 갈랐다. ‘동부산성’의 위력도 볼 수 없었다. 아시아선수권 멤버인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진 데다 이승준도 1쿼터만 소화했기 때문이다. 2007년 오리온스를 떠난 뒤 6년 만에 프로 사령탑으로 돌아온 이 감독은 “골밑이 약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김주성과 이승준이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면 기대해 볼 만하다. 비록 졌지만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김재훈 코치 체제의 모비스도 강팀이었다. 2012∼2013시즌 우승의 주역들은 여전히 건재했다. ‘득점기계’ 문태영이 양 팀 최다인 24점을 넣었고 함지훈도 20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모비스는 20일 8강에서 대학 최강 경희대와 격돌한다. LG를 79-71로 꺾은 상무(국군체육부대)는 같은 날 인삼공사와 맞붙는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SK의 레이예스가 곰 잡는 ‘부활투’를 펼쳤다. 승승장구하던 ‘비룡’ SK는 17일 경기에서 두산에 1-4로 덜미를 잡혀 6연승에서 날개가 꺾였다. 두산에 연패를 당한다면 SK로서는 치명타가 될 수 있었다. 모처럼 탄 상승 기류에서 주춤할 경우 4강 경쟁 합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만수 SK 감독은 레이예스의 어깨에 희망을 걸었다. 레이예스는 6월 30일 LG전 이후 4연패로 부진했다. 하지만 4일 두산전에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며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18일 레이예스는 적지에서 다시 한번 두산을 맞아 완벽한 ‘곰 사냥꾼’으로 변신했다. 두산은 17일 기준으로 팀 타율 0.292에 팀 타점(490점), 팀 득점(525점)을 비롯해 팀 장타율(0.422)과 팀 출루율(0.376)까지 거의 모든 타격지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이날 레이예스에겐 아무 힘을 쓰지 못했다. 8월 들어 8차례나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두산이 레이예스를 상대로는 단 2개의 안타밖에 치지 못했다. 레이예스는 6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4개를 솎아냈고 5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며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SK 타선도 레이예스에게 득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회 8번 타자 조인성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SK는 4회까지 매회 점수를 내며 레이예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번 타자 최정은 5-0으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이재우를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리며 넥센 박병호(23개)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SK는 9-0 대승을 거두며 두산의 6연승을 저지했다. 레이예스는 시즌 7승(10패)째를 올렸다. KIA는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2-4로 뒤져 있던 8회말 1사 1, 2루에서 신종길의 동점타를 시작으로 5점을 뽑아 LG 불펜을 무너뜨렸다. 포항에선 선두 삼성이 넥센에 4-5로 졌다.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 5리만 뒤져 있던 LG는 승리를 지키지 못해 18년 만에 8월 정규리그 1위를 맛볼 기회를 잃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제35회 윌리엄 존스컵 국제농구대회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8일 대만 먀오리 체육관에서 열린 최종 5차전에서 대만A팀을 75-52로 크게 꺾었다. 한국은 5전 전승을 기록하며 일본(4승 1패)을 제치고 2010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김연주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삼성과 LG의 2연전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릴 만했다. LG가 13일 2연전 첫 경기에서 삼성에 16-9 대승을 거두면서 분위기가 고조됐다. 여전히 삼성이 선두였지만 승차는 없었다. LG는 승률에서 단지 5리만 뒤졌다. 두 번째 경기에서 LG가 승리하면 4월 이후 올 시즌 처음으로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그랬다면 LG는 무려 18년 만에 8월 정규리그 1위를 맛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LG가 8월에 선두를 달린 건 1995년이 마지막이었다. 삼성 역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게임이었다. 삼성은 6월 11일 이후 1위 자리를 내놓은 적이 없다. 전자 라이벌 LG와의 맞대결에서 져 1등을 내주는 건 삼성으로선 불길한 일이었다. 삼성은 상승세를 탄 LG를 반드시 꺾어야 했다. 결국 독기를 품은 삼성이 LG의 진격을 막아냈다. 삼성은 14일 LG를 9-2로 크게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1회 LG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 4번 타자 이승엽을 시작으로 연속 4안타를 몰아 치며 넉 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전날 LG 선발 주키치가 던진 공에 어깨를 맞았던 박석민은 설욕전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2회 2타점 적시타에 이어 4회 무사 1루에서 LG 선발 신정락의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박석민은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7회 이승엽에게 2점 쐐기포까지 얻어맞은 LG는 4연승에서 멈춰 서야 했다. NC는 막내 공룡들의 활약으로 한화를 5-1로 꺾었다. 이날 NC의 나성범과 권희동은 나란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1회 나성범이 선제 2점 홈런으로 올 시즌 신인 최초 10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고, 3회에는 권희동이 스리런포로 그 뒤를 이었다. SK는 8-1로 KIA를 제압했다. SK는 올 시즌 최다 6연승을 질주했다. 4위 넥센과의 승차도 4경기 반으로 좁혔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7-6으로 롯데를 꺾었다. 롯데는 5연패에 빠졌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아시아를 주름잡던 농구 스타들이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프로 구단과 아마추어 팀이 맞붙는 2013년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을 개최한다. 아시아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하며 16년 만에 세계선수권 진출 티켓을 따낸 한국 남자 농구의 주역들이 모두 출전한다. 올해 2회를 맞은 이 대회에는 프로 10개 구단과 상무(국군체육부대),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등 총 16개 팀이 참가하며 토너먼트로 치러진다. 대학 선수들이 최강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크다.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은 절묘한 신구 조화로 국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학생 김민구 김종규(이상 경희대), 이종현 문성곤(이상 고려대), 최준용(연세대)은 처음 접한 큰 무대에서 주눅 들지 않고 코트를 누볐다. 특히 슈팅가드로 활약한 김민구는 아시아선수권에서 선배 슈터 조성민(KT)을 제치고 대표팀 최다인 114득점을 기록해 ‘아시아 베스트5’에 선정됐다. 김주성 이승준(이상 동부)과 함께 골밑을 지켰던 센터 김종규(207cm)는 김민구와 함께 선배들이 버티는 골밑을 겨냥한다. 두 선수 외에 또 다른 특급가드 두경민까지 보유한 경희대는 프로가 무섭지 않다. 경희대는 16일 KCC와 1회전을 치른다. 12일 저녁 귀국한 대표팀 선수들은 이틀 정도밖에 쉬지 못하지만 대부분 15일 개막하는 최강전 1회전부터 나설 예정이다. KBL은 아시아선수권이 불러온 농구 열기가 최강전까지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소속 팀 감독들도 “선수들이 피곤하겠지만 팬들을 위해 짧은 시간이라도 경기에 내보내겠다”는 방침이다. 1회전부터 프로와 아마추어가 격돌한다. 차세대 국보센터 이종현과 포워드 문성곤이 버티고 있는 고려대는 오리온스와, 최준용이 뛰는 연세대는 SK와, 한양대는 KT와, 건국대는 인삼공사와 각각 맞붙는다. KBL은 최강전을 앞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하는 미디어데이를 연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