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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은 올 시즌 완벽한 ‘거북이 팀’이었다. 15일 경기 전까지 도루 16개로 최하위.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도루 20개를 넘기지 못한 팀은 넥센이 유일했다. 지난해 도루 48개를 기록한 서건창(25)의 부상 공백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한화와 맞붙은 이날 대전 경기에서는 발야구를 앞세워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 경기에 도루를 4개나 성공한 것. 선봉장은 ‘캡틴’ 이택근이었다. 이택근은 1회 볼넷을 얻어 나간 뒤 2루를 훔쳤고, 3회에도 좌전안타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5회부터 포수를 조인성에서 허도환으로 바꿨지만 별무소용이었다. 5회 박병호가 도루에 성공했고, 6회에는 이택근이 또 한 번 2루를 훔쳤다. 전날까지 올 시즌 도루가 1개뿐이었던 이택근은 도루 4개로 김하성(5개)에 이어 팀 내 도루 2위가 됐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정구 코트의 얼짱으로 이름을 날린 남혜연(25)은 순천에서 태어나 순천여중고를 거쳐 대구은행에서 활약하고 있다. 순천에선 인물 자랑하지 말라는 얘기가 있고, 대구는 미녀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는 걸 감안하면 남혜연의 외모가 돋보이는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는지도 모른다. 그는 몇 년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적이 있다. 정구하는 그의 사진 몇 장이 한 사이트에 소개된 뒤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15일 제93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북 문경정구장에서 만난 남혜연은 “주위에서 많이 알아봐 주시면 기분 좋은 일이다. 비인기 종목인 정구를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9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이 대회는 출범 첫 해였던 1923년 학부모와 임원 외의 남자는 대회장 출입을 금지시켰다는 기록이 있다. 머리를 땋은 여자 선수들이 무명 치마를 입고 코트를 뛰어다니는 모습이 남녀유별을 강조하던 당시 분위기와 배치됐기 때문. 실력만큼이나 미모 경쟁도 뜨거운 요즘 스포츠 현장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172cm의 큰 키인 남혜연은 “얼굴에 팩도 하고 피부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얼마 전부터 치아교정도 시작했다”고 했다. 눈에 띄는 분홍색 립스틱을 바른 이유를 묻자 그는 “다른 색깔을 칠하면 너무 말라 보인다”며 웃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키가 커서 정구를 시작한 남혜연은 고교 졸업 후 전남도청에서 1년을 뛰다 대구은행 조경수 감독의 권유로 이적했다. 네트 앞에서 공격하는 전위 플레이어로 기습적인 발리가 장점. 조경수 감독은 “시야가 넓고 볼 센스가 뛰어나다. 호흡이 맞는 복식 파트너를 찾는다면 국가대표가 될 만한 실력을 갖췄다”고 칭찬했다.한편 15일 열린 여자 일반부 복식 결승에서 한국 정구의 에이스 김애경(NH농협은행)은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합작했던 팀 동료 주옥과 짝을 이뤄 옥천군청의 김지연-고은지 조를 4-2로 누르고 우승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애경은 2009년 이 종목에서 우승한 뒤 준우승만 4번하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남자 일반부 복식에서는 달성군청 이수열-박규철 조가 정상에 올랐다.문경=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넥센은 14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목요일 경기에서 5전 전패를 당하고 있었다. 두산 마야(32)에게 노히트 노런을 당한 것도 목요일이었고, 선발 3연승을 달리던 송신영(38)이 첫 패전을 기록한 것도 목요일이었다. 그래서 넥센에 14일 사직 롯데 경기는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다. 누구보다 책임감을 느낀 건 역시 ‘캡틴’ 이택근(35)이었다. 이날 경기에 톱타자로 나선 이택근은 6타수 5안타(2홈런, 2루타 2개) 4득점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홈런 두 방도 모두 영양가 만점이었다. 첫 번째는 4회 3-3에서 4-3으로 앞서 가는 홈런이었고, 두 번째는 8회 5-4에서 6-4로 리드를 벌리는 한 방이었다. 넥센은 결국 10-5로 승리하며 올 시즌 목요일 첫 번째 승리를 거뒀다. 넥센으로서는 최근 3연패도 끊는 승리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삼성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현금 800억 원을 포함해 총 1000억 원 규모로 후원한다. 삼성전자에서 2018년까지 프린터와 복합기 등 정보기술(IT) 제품과 현금을 지원하고,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도 현금 후원에 참여하기로 했다. 제일모직은 대회 운영에 필요한 옷을 지원한다.통 큰 삼성 삼성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지역 후원사를 시작으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었으며 1997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 후원사(TOP·The Olympic Partner) 계약을 체결했다. 그 뒤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부터 올림픽 무선통신 분야를 공식 후원하기 시작했다. 2007년 4월 IOC와 장기 후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4회 연속 대회를 후원하기로 했던 삼성은 지난해 8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후원 계약을 연장하고 무선통신 분야뿐 아니라 태블릿PC, 노트북, 데스크톱 등으로 후원 분야를 넓혔다. 삼성에서 평창 올림픽을 후원하기로 한 건 이런 TOP 계약과는 별개다. 곽영진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삼성은 이미 TOP 파트너로서 따로 지역 후원을 할 필요가 없었다. 이런 경우는 아주 예외적이다”라고 전했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후원 협약식에 참석해 “삼성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겨울올림픽에 힘을 보태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평창 겨울올림픽이 세계인이 기억하는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후원으로 브랜드 가치 쑥쑥 삼성의 올림픽 후원 효과가 극에 달한 건 2012년 런던 올림픽 때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가 개막식에 깜짝 등장한 것. 마틴 그린 런던올림픽사무국 개막식 총괄은 당시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는 세계인들의 폭넓은 소통을 도와주는 스마트 기기로 개막식의 가장 특별한 부분을 장식했다”고 말했다. 삼성에서는 “삼성전자는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서 박진감 넘치는 승부와 스포츠 정신이 빛나는 현장의 감동을 모바일 기술을 통해 더욱 빠르고 생생하게 올림픽 팬들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때는 전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누구나 ‘와우(WOW·Wireless Olympic Works)’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더욱 스마트한 올림픽을 구현했다”고 자평했다. 삼성의 이런 올림픽 후원은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1999년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31억 달러로 순위권에 들지 못했고,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세계시장 점유율은 5%에 불과했다. 불과 5년 뒤인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지나면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61억7000만 달러로 20위권에 진입했고, 2011년에는 234억3000만 달러로 17위가 됐다. 휴대전화 세계시장 점유율은 21.2%로 상승했다. 2013년 기준 브랜드 가치는 약 396억 달러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전까지 세계 시장에서 삼성의 브랜드는 가전제품 중심의 저가 이미지가 강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올림픽 후원을 시작하면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최첨단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삼성 뒤 따르는 국내 기업들 현재 평창 조직위원회는 삼성 이외에도 대한항공, KT, 영원아웃도어, 파고다어학원, 삼일회계법인 등 6곳과 후원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후원 목표액 8500억 원 중 41%를 달성했다”며 “삼성의 참여로 다른 기업들의 후원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말까지 목표액의 7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KIA 김기태 감독이 본의 아니게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ESPN은 14일 방송에서 김 감독을 ‘세계 최악의 감독’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역시 “상대 팀 선수들에게 야구가 아니라 크리켓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걸 제외하면 무슨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김 감독을 조롱하는 데 동참했다. 사건의 발단은 수비 시프트였다. 김 감독은 전날 광주 경기에서 3루수 이범호에게 포수 뒤에 자리 잡으라고 지시했다. 9회초 2사 2, 3루에서 투수 심동섭이 타자 김상현을 상대로 고의사구를 던지다 폭투가 나올 우려가 있어 이범호를 ‘커버 맨’으로 기용했던 것. 하지만 야구 규칙에는 수비수를 이렇게 배치하면 안 된다고 분명히 나와 있다. 이 경기 주심을 맡은 강광회 심판이 “인플레이 상황에서 포수를 제외한 모든 야수는 페어 지역에 위치해야 한다”는 야구 규칙을 거론하며 이범호에게 제자리로 돌아갈 것을 지시하자 김 감독은 항의까지 했다. 김 감독은 “고의 4구를 내주는 과정에서 폭투가 나오면 인플레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수비수를 뒤에 놓아도 된다고 생각했다”며 “공부가 부족했다.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KIA 김기태 감독이 본의 아니게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ESPN은 14일 방송에서 김 감독을 ‘세계 최악의 감독’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역시 “상대 팀 선수들에게 야구가 아니라 크리켓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걸 제외하면 무슨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김 감독을 조롱하는 데 동참했다. 사건의 발단은 수비 시프트였다. 김 감독은 전날 광주 경기에서 3루수 이범호에게 포수 뒤에 자리 잡으라고 지시했다. 9회 초 2사 2, 3루에서 투수 심동섭이 타자 김상현을 상대로 고의사구를 던지다 폭투가 나올 우려가 있어 이범호를 ‘커버 맨’으로 기용했던 것. 하지만 야구 규칙에는 수비수를 이렇게 배치하면 안 된다고 분명히 나와 있다. 이 경기 주심을 맡은 강광회 심판이 “인플레이 상황에서 포수를 제외한 모든 야수는 페어 지역에 위치해야 한다”는 야구 규칙을 거론하며 이범호에게 제 자리로 돌아갈 것을 지시하자 김 감독은 항의까지 했다. 김 감독은 “고의4구를 내주는 과정에서 폭투가 나오면 인플레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수비수를 뒤에 놓아도 된다고 생각했다”며 “공부가 부족했다.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정구 소녀들의 꿈을 한곳으로 모으면 김애경(27·NH농협은행)이 된다. 올해로 9년째 국가대표를 지내고 있는 김애경은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1위를 비롯해 정구 선수로서 모든 걸 이뤘다. 아시아경기 금메달이 없다는 게 옥에 티였지만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3관왕을 차지해 한 번에 한을 풀었다. 11월 인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김애경은 코트를 떠날 예정이다. 소속 팀 NH농협은행 역시 김애경을 앞세워 한국 여자 정구의 드림팀으로 군림했다. 김애경이 활약한 9년 동안 NH농협은행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에서 여자 일반부 우승을 7번이나 차지했다. 13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93회 대회 준결승에서 옥천군청에 0-3으로 패하기 전까지는 대회 6연패를 기록했다. 그래도 장한섭 NH농협은행 감독은 “그동안 참 많이 고생했다. 자동차도 9년이면 한 번은 고장 나는데…”라며 묵묵히 에이스 자리를 지켜 준 김애경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애경은 14일부터 ‘영혼의 파트너’ 주옥(26)과 개인전 복식 정상에 도전한다. 김애경이 떠나지만 장 감독에게는 새로운 ‘믿는 구석’이 생겼다. 내년에 팀에 합류하게 될 문혜경(18·경북관광고3)이다. 문혜경은 올해 여고부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실업 선수들과 겨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최종 본선까지 올랐다. 마산제일여고 재학 시절의 김애경보다 낫다는 평가도 있다. 김우태 대한정구협회 대리는 “문혜경의 최고 장점은 자기가 잘한다는 걸 잘 모른다는 점이다. 그만큼 겸손하게 노력하는 선수”라고 평했다. NH농협은행은 연고 팀 문경시청과 스카우트 경쟁을 벌인 끝에 문혜경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문혜경은 “많은 분들이 ‘네가 김애경 언니 자리를 채워야 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기대가 기분 좋은 것도 사실이다. 5년 안에 애경이 언니처럼 세계 최고의 정구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문경=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경대 정구부가 3년 만에 동아일보기 정상을 차지했다. 김한솔 백구산(이상 4학년) 박세웅 조영석(이상 3학년) 강동성 권병철(이상 2학년) 윤근민 정영만(이상 1학년)이 출전한 한경대는 13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93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남자 대학부 단체전 결승에서 인하대를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이 특별한 건 해마다 이 대회 남자 대학부 우승팀은 차이니스컵 한국 대표 자격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한경대는 다음 달 18일부터 22일까지 중국 후웨이에서 열리는 제14회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권영태 한경대 감독은 “고생한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4학년 선수 두 명이 아직 실업팀을 결정하지 못했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경대의 우승 주역은 ‘괴물’ 조영석이었다. 괴물은 코트에서 괴물처럼 열심히 뛰어다닌다고 동료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조영석은 이날 강동성과 짝을 이뤄 제1 복식에서 4-2로 상대를 꺾은 데 이어 곧바로 열린 단식에서도 4-3 승리를 거뒀다. 조영석은 “성실하세 운동한 걸 보상받아 기쁘다. 대구에서 자영업을 하시는 부모님께 보답한 것 같아 행복하다”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열심히 운동해서 진짜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이틀째 남자 초등부 경기에서는 제주아라초교가 문경초교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 초등부 우승은 경북모전초교에 돌아갔다. 남중부에서는 문경중이 4연패에 성공했고, 여중부에서는 대구황금중이 정상을 차지했다.문경=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정구 소녀들의 꿈을 한 곳으로 모으면 김애경(27·NH농협은행)이 된다. 올해로 9년째 국가대표를 지내고 있는 김애경은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1위를 비롯해 정구 선수로서 모든 걸 이뤘다. 아시아경기 금메달이 없다는 게 옥에 티였지만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한번에 한을 풀었다. 11월 인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김애경은 코트를 떠날 예정이다. 소속 팀 NH농협은행 역시 김애경을 앞세워 한국 여자 정구의 드림팀으로 군림했다. 김애경이 활약한 9년 동안 NH농협은행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에서 여자 일반부 우승을 7번이나 차지했다. 13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93회 대회 준결승에서 옥천군청에 0-3으로 패하기 전까지는 대회 6연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애경은 “마지막 무대에서 꼭 다 같이 우승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래도 장한섭 NH농협은행 감독은 “그 동안 참 많이 고생했다. 자동차도 9년이면 한번은 고장 나는데…”라며 묵묵히 에이스 자리를 지켜 준 김애경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애경은 14일부터 ‘영혼의 파트너’ 주옥(26)과 개인전 복식 정상에 도전한다. 김애경이 떠나지만 장 감독에게는 새로운 ‘믿는 구석’이 생겼다. 내년에 팀에 합류하게 될 문혜경(18·경북관광고3)이다. 문혜경은 올해 여고부 경기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실업 선수들과 겨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최종 본선까지 올랐다. 마산제일여고 재학 시절의 김애경보다 낫다는 평가도 있다. 김우태 대한정구협회 대리는 “문혜경의 최고 장점은 자기가 잘한다는 걸 잘 모른다는 점이다. 그만큼 겸손하게 노력하는 선수”라고 평했다. NH농협은행은 연고 팀 문경시청과 스카우트 경쟁을 벌인 끝에 문혜경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문혜경은 “많은 분들이 ‘네가 김애경 언니 자리를 채워야 한다’고 말씀해주셔서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기대가 기분 좋은 것도 사실이다. 5년 안에 애경이 언니처럼 세계 최고의 정구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문경=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노르웨이 출신 밴드 디사운드(D’sound)가 노래한 것처럼 미모는 축복(Beauty is blessing)이다. 하지만 얼굴만 잘생긴 것과 얼굴도 잘생긴 건 다르다. 스포츠 세계에서도 그렇다. 자신을 향한 여성 팬들의 열광에 취해 인기와 실력을 맞바꾼 선수도 적지 않다. 그럴 땐 빨리 결혼하는 것도 답이 될 수 있다. 정구계 대표 미남 김범준(26·문경시청)이 선택한 길이다. 대구가톨릭대 재학 시절만 해도 김범준은 지도자들이 꼽는 대표팀 에이스감은 아니었다. 소속팀에서도 김동훈(27·현 순천시청)을 에이스로 꼽는 평가가 우세했다. 김범준이 201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처음 태극 마크를 단 것도 기존 대표팀 선수가 부상했기 때문이다. ‘대타’였던 것. 하지만 지난해 1월 결혼한 뒤 달라졌다. 김범준은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남자 복식, 혼합 복식, 단체전 3관왕을 차지하며 얼굴뿐만 아니라 실력에서도 정구계 1등으로 거듭났다. 11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도 당연한 일. 제93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북 문경 국제정구장에서 만난 김범준은 “결혼하고 나니까 정구가 더 재미있다. 아무래도 안정감과 책임감이 생겨 그런 모양”이라며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따 더 자랑스러운 남편과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범준의 활약에는 태권도 선수 출신 아내 조미애 씨(23)의 내조도 한몫했다. 김범준은 “경기가 잘 안 풀리면 자기가 먼저 야간 훈련을 하고 오라고 조언한다. 운동선수 생활을 잘 이해하기 때문에 운동에 집중하도록 많이 도와준다”며 “대학 때는 경기가 안 풀리면 술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는데 이제는 딸 소율이(11개월)와 시간을 보내니까 그것도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인식 문경시청 감독은 “결혼 후 자세가 많이 낮아졌다. 예전에는 파트너가 자기에게 맞춰 주길 바라는 면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는 자기가 파트너에게 맞출 줄 아는 선수가 됐다”며 “김동훈의 이적 공백을 걱정했는데 김범준이 성장해 아주 든든하다”고 말했다.문경=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노르웨이 출신 밴드 디사운드(D‘sound)가 노래한 것처럼 미모는 축복(Beauty is blessing)이다. 하지만 얼굴만 잘 생긴 것과 얼굴도 잘 생긴 건 다르다. 스포츠 세계에서도 그렇다. 자신을 향한 여성 팬들의 열광에 취해 인기와 실력을 맞바꾼 선수도 적지 않다. 그럴 땐 빨리 결혼하는 것도 답이 될 수 있다. 정구계 대표 미남 김범준(26·문경시청)이 선택한 길이다. 대구가톨릭대 재학 시절만 해도 김범준은 지도자들이 꼽는 대표팀 에이스감은 아니었다. 소속팀에서도 김동훈(27·현 순천시청)을 ’대장‘으로 꼽는 평가가 우세했다. 김범준이 201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처음 태극 마크를 단 것도 기존 대표팀 선수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대타‘였던 것. 하지만 지난해 1월 결혼한 뒤 달라졌다. 김범준은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남자 복식, 혼합 복식, 단체전 3관왕을 차지하며 얼굴뿐만 아니라 실력에서도 정구계 1등으로 거듭났다. 11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도 당연한 일. 제93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만난 김범준은 “결혼하고 나니까 정구가 더 재미있다. 아무래도 안정감과 책임감이 생겨 그런 모양”이라며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따 더 자랑스러운 남편과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범준의 활약에는 태권도 선수 출신 아내 조미애 씨(23)의 내조도 한 몫 했다. 김범준은 “경기가 잘 안 풀리면 자기가 먼저 야간 훈련을 하고 오라고 조언한다. 운동선수 생활을 잘 이해하기 때문에 운동에 집중하도록 많이 도와준다”며 “대학 때는 경기가 안 풀리면 술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는데 이제는 딸 소율이(11개월)와 시간을 보내니까 그것도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인식 문경시청 감독은 “결혼 후 자세가 많이 낮아졌다. 예전에는 파트너가 자기에게 맞춰주길 바라는 면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는 자기가 파트너에게 맞출 줄 아는 선수가 됐다”며 “김동훈의 이적 공백을 걱정했는데 김범준이 성장해 아주 든든하다”고 말했다.문경=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평화왕’ 강정호(28)가 ‘캉캉쇼(Kang Kang Show)’를 선보였다. 선제 솔로 홈런에 이어 결승타까지 모두 강정호의 차지였다. 소속팀 피츠버그는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를 4-3으로 꺾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11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안방경기에 2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첫 타석부터 1점 홈런을 터뜨렸다. 피츠버그의 안방 PNC 파크에서 때려낸 첫 번째 홈런이었다. 이어 3-3으로 맞선 7회말에는 2루 주자 스티브 롬바르도치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강정호의 타율은 0.333(48타수 16안타)으로 올랐다. 올 시즌 50타석 이상 들어선 신인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이다. 이날 홈런이 의미 있는 건 0볼 2스트라이크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원래 왼발을 들어 타격 타이밍을 조율했다. 레그 킥(leg kick)이라고 불리는 동작으로 중심 이동을 돕는다. 문제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던지는 속구는 국내 프로야구에서보다 더 빠르고 변화구는 더 예리하다는 것. 전문가들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이 동작을 고집하면 타격에 애먹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정호는 타협안을 선택했다. 타석 초반에는 계속 왼발을 들고 치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곧바로 방망이를 휘두르는 스타일로 바꾼 것이다. 지금까지 결과는 시원찮았다. 2스트라이크 이후 타율이 0.120(25타수 3안타)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홈런을 때려내며 강정호는 레그 킥 없이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장타로 연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결승타는 0볼 1스트라이크에서 때려냈다. 한편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도 10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가며 타율을 0.183까지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이날 탬파베이와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서 2루타 2개를 쳐냈다. 텍사스는 2-1로 승리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정구(soft tennis)는 일제강점기의 ‘프로야구’였다. 최고 인기 스포츠였다는 뜻이다.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가 제1회 대회를 치른 1923년 동아일보 지면에 ‘정구’가 들어간 기사는 501건이나 됐다. 축구(288건)나 야구(185건)와 비교해도 오히려 많다. 1923년 7월 1일자 동아일보는 제1회 대회를 찾은 관중이 2만 명을 넘었다고 전하고 있다. 당시는 서울(경성) 인구가 30만 명 수준이었던 때다. 이제 정구 인기는 예전만 못하지만 실력은 변함이 없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 때 정구에 걸린 금메달 7개를 싹쓸이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끈 남녀부 에이스 김동훈(26·순천시청)과 김애경(27·NH농협은행)은 모두 동아일보기에서 배출한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동훈은 전 소속팀 문경시청을 대회 2연패로 이끌었고, 김애경의 NH농협은행은 6연패 중이다. 12∼16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리는 제93회 대회 역시 남녀 일반부 두 팀이 연패를 늘릴 수 있느냐가 최고 관전 포인트다. 문경시청은 안방 어드밴티지를 안고 싸우는 장점이 있지만 김동훈의 이적 공백을 얼마나 채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전국체육대회 3연패를 달성한 달성군청이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손꼽힌다. 이천시청과 서울시청도 만만찮은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자부에서는 일본 팀 와타큐 세이모아가 ‘정구 명가’ NH농협은행을 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초청 팀 자격으로 정구 종주국에서 참가한 이 팀은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NH농협은행을 위협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안성시청 역시 해마다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제2의 김애경’이라 불리는 김지연(21)을 앞세운 옥천군청도 무시하기 힘든 전력이다. 그 밖에 경북관광고 역시 여고부 4연패에 도전하고, 문경서중도 여중부 5연패를 노린다. 두 학교 모두 ‘정구의 메카’라 불리는 문경에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총 100여 개 팀에 800여 명이 참가한다.문경=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평화왕’ 강정호(28)가 ‘캉캉쇼(Kang Kang Show)’를 선보였다. 선제 솔로 홈런에 이어 결승타까지 모두 강정호의 차지였다. 소속팀 피츠버그는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를 4-3으로 꺾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11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안방 경기에 2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첫 타석부터 1점 홈런을 터뜨렸다. 피츠버그의 안방 PNC 파크에서 때려낸 첫 번째 홈런이었다. 이어 3-3으로 맞선 7회말에는 2루 주자 스티브 롬바르도치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강정호의 타율은 0.333(48타수 16안타)로 올랐다. 올 시즌 50타석 이상 들어선 신인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이다. 이날 홈런이 의미 있는 건 0볼 2스트라이크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원래 왼발을 들어 타격 타이밍을 조율했다. 레그 킥(leg kick)이라고 불리는 동작으로 중심 이동을 돕는다. 레그 킥은 강정호가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 넥센에서 사상 최초로 유격수 40홈런을 기록한 ‘힘의 원천’으로 꼽혔다. 문제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던지는 속구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보다 더 빠르고 변화구는 더 예리하다는 것. 전문가들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이 동작을 고집하면 타격에 애를 먹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정호는 타협안을 선택했다. 타석 초반에는 계속 왼발을 들고 치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곧바로 방망이를 휘두르는 스타일로 바꾼 것이다 지금까지 결과는 시원찮았다. 2스트라이크 이후 타율이 0.120(25타수 3안타)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홈런을 때려내며 강정호는 레그 킥 없이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장타로 연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결승타는 0볼 1스트라이크에서 때려냈다. 한편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도 10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가며 타율을 0.183까지 끌어 올렸다. 추신수는 이날 탬파베이와의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서 2루타 2개를 쳐냈다. 텍사스는 2-1로 승리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테니스 유망주 정현(19)이 세계랭킹 7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현재 세계 랭킹 88위인 정현은 10일 부산 스포원파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부산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100위 루카시 라츠코(28·슬로바키아)를 2-0(6-3, 6-1)으로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정현은 랭킹 100∼300위권 선수가 주로 출전하는 챌린저 대회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랭킹 포인트 110점을 확보했다. 정현은 “정확한 랭킹 목표는 아직 없다. 다만 그랜드슬램 본선에서는 꼭 1승을 하고 싶다. 프랑스오픈 때 부딪혀 보겠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평화왕’ 강정호(피츠버그·사진)가 10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사상 첫 번째 ‘4-5-4 트리플플레이(2루수-3루수-2루수로 이어지는 삼중살)’의 한 축을 담당했다.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타율을 0.318로 끌어올렸다. 팀은 7-5로 승리했다. 강정호는 이날 세인트루이스와의 안방경기에서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트리플플레이가 나온 건 2회초였다. 무사 주자 2, 3루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야디에르 몰리나가 때린 타구가 피츠버그 2루수 닐 워커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1아웃). 워커는 재빨리 강정호에게 공을 던져 3루 주자 호니 페랄타를 잡아냈다(2아웃). 다시 강정호가 워커에게 공을 던져 2루 베이스로 돌아가지 못한 제이슨 헤이워드까지 잡아내며(3아웃) 이닝을 끝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무사 2, 3루에서 삼중살이 나온 건 28년 만이며 특히 4-5-4 트리플플레이는 역사상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삼중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동료들과 의사소통 문제가 있었다면 강정호의 본헤드 플레이가 나올 뻔했다. 두 번째 아웃을 잡은 뒤 강정호가 이닝이 끝났다는 듯 더그아웃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기 때문이다. 다행히 동료들이 “2루로 던지라”고 외치는 소리를 이해한 덕에 삼중살을 완성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강정호는 “워커가 2루 베이스를 밟고 (내게) 던진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다시 2루로 바로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는 이날 탬파베이와의 방문경기에서 4타수 1안타로 9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탈보트(32)가 10일 프로야구 잠실 경기에서 3회말 퇴장당하기 전부터 그랬다. 한화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구원 투수가 선발 투수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한 팀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선발 투수가 143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불펜 투수는 이보다 1이닝을 더 많이 던졌다. 탈보트가 2이닝밖에 책임지지 못하면서 차이는 5이닝으로 벌어졌다. 이 차이의 주역들은 ‘송정권(송창식, 박정진, 권혁)’ 트리오다. 이 중 ‘현대 야구’에서 가장 보기 드문 형태로 등판하고 있는 투수는 권혁(32)이다. 경기 마지막에 등판하는 불펜 투수인 권혁이 규정 이닝을 채우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권혁은 올해 3월 두 경기를 포함해 4월 한 달 동안 총 401구를 던졌다. 구원 투수가 3, 4월에 400구 이상 던진 건 2005년 SK 위재영(43)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권혁은 자신에 대해 혹사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원 없이 던지는 게 소원이었다”고 말한다. 권혁은 5월에도 127개를 더 던져 올 시즌 총 투구 수 528개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25.1개를 던지고 있어 한 경기만 더 나오면 지난해(553개) 자신의 전체 투구 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지난주 2패를 당한 게 무리한 등판 때문 아니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나머지 두 투수도 비슷한 사정이다. 지난해 29이닝을 소화한 송창식(30)은 개막 두 달이 지나기도 전에 23과 3분의 2이닝을 던졌고, 박정진(39) 역시 지난해(49와 3분의 1이닝) 절반 수준인 2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이들이 버텨준 덕에 한화는 2점 이내 승부에서 11승 5패(승률 0.688·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거꾸로 언제 탈이 나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다. 김성근 한화 감독 역시 이런 사정을 모르지 않는다. 김 감독은 “(원래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던) 윤규진(31)이 올라와야 한다”면서도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윤규진은 10일 경기 전 잠실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테니스 유망주 정현(19)이 세계랭킹 7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현재 세계 랭킹 88위인 정현은 10일 부산 스포원파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부산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100위 루카시 라츠코(28·슬로바키아)를 2-0(6-3, 6-1)으로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정현은 랭킹 100~300위권 선수가 주로 출전하는 챌린저 대회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랭킹 포인트 110점을 확보했다. 정현은 “정확한 랭킹 목표는 아직 없다. 다만 그랜드슬램 본선에서는 꼭 1승을 하고 싶다. 프랑스 오픈 때 부딪혀 보겠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탈보트(32)가 10일 프로야구 잠실 경기에서 2이닝 만에 퇴장 당하기 전부터 그랬다. 한화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구원 투수가 선발 투수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한 팀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선발 투수가 143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불펜 투수는 이보다 1이닝을 더 많이 던졌다. 탈보트가 2이닝밖에 책임지지 못하면서 차이는 5이닝으로 벌어졌다. 이 차이의 주역들은 ‘송정권(송창식-박정진-권혁)’ 트리오다. 이 중 ‘현대 야구’에서 가장 보기 드문 형태로 등판하고 있는 투수는 권혁(32)이다. 경기 마지막에 등판하는 불펜 투수인 권혁이 규정 이닝을 채우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권혁은 올해 3월 두 경기를 포함해 4월 한 달 동안 총 401구를 던졌다. 구원 투수가 3, 4월에 400구 이상 던진 건 2005년 SK 위재영(43)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권혁은 자신에 대해 혹사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원 없이 던지는 게 소원이었다”고 말한다. 권혁은 5월에도 127개를 더 던져 올 시즌 총 투구 수 528개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25.1개를 던지고 있어 한 경기만 더 나오면 지난해(553개) 자신의 전체 투구 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지난주 2패를 당한 게 무리한 등판 때문 아니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나머지 두 투수도 비슷한 사정이다. 지난해 29이닝을 소화한 송창식(30)은 개막 두 달이 지나기도 전에 23과 3분의 2이닝을 던졌고, 박정진(39) 역시 지난해(49와 3분의 1이닝) 절반 수준인 2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이들이 버텨준 덕에 한화는 2점 이내 승부에서 11승 5패(승률 0.688·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거꾸로 언제 탈이 나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다. 김성근 한화 감독 역시 이런 사정을 모르지 않는다. 김 감독은 “(원래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던) 윤규진(31)이 올라와야 한다”면서도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윤규진은 10일 경기 전 잠실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평화왕’ 강정호(피츠버그)가 1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상 첫 번째 ‘4-5-4 트리플플레이(2루수-3루수-2루수로 이어지는 삼중살)’의 한 축을 담당했다.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타율을 0.318로 끌어 올렸다. 팀은 7-5로 승리했다. 강정호는 이날 세인트루이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트리플플레이가 나온 건 2회초였다. 무사 주자 2, 3루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야디어 몰리나가 때린 타구가 피츠버그 2루수 닐 워커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1아웃). 워커는 재빨리 강정호에게 공을 던져 3루 주자 조니 페랄타를 잡아냈다(2아웃). 다시 강정호가 워커에게 공을 던져 2루 베이스로 돌아가지 못한 제이슨 헤이워드까지 잡아내며(3아웃) 이닝을 끝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무사 2, 3루에서 삼중살이 나온 건 28년 만이며 특히 4-5-4 트리플플레이는 역사상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삼중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동료들과 의사소통 문제가 있었다면 강정호의 본헤드 플레이가 나올 뻔 했다. 두 번째 아웃을 잡은 뒤 강정호가 이닝이 끝났다는 듯 더그아웃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기 때문이다. 다행히 동료들이 ‘2루로 던지라’고 외치는 소리를 이해한 덕에 삼중살을 완성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강정호는 “워커가 2루 베이스를 밟고 (내게) 던진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다시 2루로 바로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는 이날 탬파베이와의 방문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로 9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