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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사 여객기 조종사가 승객들이 있는 자리에서 방송으로 여성 승무원에게 특별한 사랑 고백을 한 사연이 전해졌다.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NBC 투데이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사 소속 조종사 콜 도스(31)는 지난 7월 25일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이륙 전 감동적인 기내 방송을 했다.이날 날씨 상태를 기내 방송으로 내보낸 콜은 “오늘 우리와 함께하는 승무원 중 한 명은 뛰어난 승무원일 뿐 아니라 저의 엄마이기도 하다”라며 모야 도스 승무원을 소개했다.콜은 “오늘은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2년 만에 처음으로 엄마와 함께 일하게 된 날”이라며 “엄마는 내 인생과 파일럿이 되기 위한 내 커리어의 가장 큰 지지자 중 한 분이셨다”고 설명했다.이어 “오늘 처음으로 엄마를 모시고 마드리드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는데, 여러분과 이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엄마 사랑해요. 그리고 탑승한 모든 분, 가족 친화적인 하늘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콜은 방송 중 다가온 어머니의 손을 잡아 들어 올렸고 승객들은 이를 지켜보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매체에 따르면 콜의 어머니인 모야 승무원은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45년 이상 일해온 베테랑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아들의 기내 방송에 대해 깜짝 놀랐지만 정말 달콤했다고 전했다.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콜은 아버지와 여동생도 승무원이라 밝히면서 “어머니와 함께 일하는 것이 항상 꿈이었다”며 “내가 배운 모든 것을 엄마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경기 부천에 있는 한 무인점포에서 남성 2명이 결제 단말기를 벽돌로 부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5일 부천 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5시 52분경 부천시에 있는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남성 2명이 결제 단말기를 벽돌로 부수고 도망쳤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점주는 단말기가 비뚤어져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가게 CCTV를 돌려본 뒤 범행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SBS가 공개한 CCTV에 영상에 따르면 범행 당일 오전 5시 38분경 남성 2명은 마스크를 쓴 채 가게에 들어와 키오스크를 본 뒤 밖으로 나가 벽돌을 들고 다시 들어왔다.이들은 벽돌로 키오스크의 자물쇠 부분을 수차례 내려쳤다.먼저 벽돌로 내려치던 남성이 실수로 벽돌로 자신의 손을 친 뒤 고통을 호소하자 함께 있던 다른 남성이 벽돌을 들고 키오스크를 계속 내려쳤다. 하지만 자물쇠는 떨어지지 않았고, 결국 두 남성은 벽돌을 버려둔 채 가게를 떠났다.가게 밖 CCTV에는 두 남성이 옆 가게 에어컨 실외기를 받치는 벽돌을 훔치는 모습이 찍혀있었다.이들의 범행으로 시가 350만 원 상당의 단말기가 일부 파손됐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달아난 남성 2명을 추적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달아난 남성들의 나이대는 10대로 추정된다”며 “이들이 검거되면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 남성이 금연 구역인 카페 테라스에서 지속해 흡연을 하다 제지를 당하자 마시던 커피를 카운터에 들이붓고 도망간 사연이 전해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해당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여성 A 씨는 지난 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진상 손님 때문에 킥복싱이나 격투기를 배우고 싶다”며 관련 CCTV 영상을 올렸다.A 씨에 따르면 해당 매장 테라스에는 금연이라는 문구가 크게 쓰여 있지만 남성 손님이었던 B 씨는 커피를 마시며 계속 줄담배를 피웠다.이에 A 씨가 테라스에 나가 의자에 붙어 있는 ‘금연’ 문구를 가리키며 흡연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B 씨는 횡설수설하며 자신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고 우기기 시작했다.A 씨는 “말도 안통하고 화가 나서 매장 안으로 들어왔다”며 “제가 매장 안으로 들어오자 B 씨도 커피를 집어 들고 따라 들어오더라. 그러더니 카운터 안쪽 휴지통에 커피를 그대로 부어버렸다”고 했다.A 씨는 “유독 커피숍을 만만하게 보는 건지, 제가 여자라서 저러는 건지”라며 “저런 인간들 올 때마다 킥복싱이나 격투기를 배워서 죽사발로 만들고 커피숍 때려치우는 날을 상상한다”고 했다.이어 “테라스가 크지도 않고 매장 입구에서 담배 피우는 게 너무 싫다”며 “7년간 운영하면서 저런 인간들 한 트럭이었다”고 토로했다.커피숍에서 흡연 문제로 손님이 행패를 부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인천에 있는 한 카페에서 중년 남성들이 테라스에서 흡연을 하다 제지당하자 커피잔을 도로에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이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얼마나 답답했으면 사장이 격투기를 배우고 싶다고 했을까”,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은 이해가 안 된다.”, “담배값을 올려야 이런 일이 줄어들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연가·병가·재량휴업 등을 활용해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집회에 참여한 교사들을 징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교육부는 지난 4일 늦은 오후 출입기자단에게 이 부총리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전체회의 발언에 대한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추모에 참가한 교사에 대한 징계는 검토하지 않겠다. 추모에 참가한 교사들을 징계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교권을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이 부총리는 앞서 이날 예결위에서 “학교 현장의 신속한 안정화를 위해 오늘 추모에 참가한 교사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처하는 방향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전국 상당수 교사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극단 선택으로 사망한 A 교사의 49재를 추모하기 위해 이날 연가·병가·재량휴업 등을 활용한 우회 파업에 나섰다.교육부는 이 같은 움직임을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연가·병가를 낸 뒤 집회에 참가할 경우 복무 점검을 통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던 바 있다. 재량휴업을 결정한 학교장에 대해서도 파면 또는 해임 등 징계는 물론 형법에 따라 직권남용으로 형사고발이 가능하다고 했다.하지만 이날 예결위에서 이 부총리는 “이번 집회가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며 “오늘 추모회도 오전 10시에 여는 것은 불법적인 면이 많아서 그 부분을 경고한 것이지 오늘처럼 오후 4시 30분에 한 것은 합법적”이라고 말했다.이 부총리는 “선생님들이 질서 정연하고 법을 지키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고인 추모하고 공교육 회복, 교권 회복에 대해서 목소리 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며 “교육부도 한마음 한뜻”이라고 강조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논란과 관련해 “박 대령(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이 변호인을 통해 사실이 아닌 내용을 너무 많이 이야기해 왔다”고 주장했다.이 장관은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박 대령에 따르면 대통령이 장관과 통화해 사단장을 처벌하면 안 된다고 질책해 이첩 보류를 지시한 것’이라는 취지로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이 장관은 “저도 (대통령과) 그런 대화를 한 적이 없고, 안보실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며 “(박 대령 측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사고 조사 결과에 혐의자를 포함하지 않고 (자료를) 보내라고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를 포함한 국방부 누구도 (경찰 이첩 자료에) ‘누구를 넣어라, 빼라’ 한 적이 없다”고 했다.이어 “대통령 격노라든지, 혐의자를 제외하라고 외압을 했다든지 이런 것은 전부 사실이 아니고 (박 전 수사단장) 변호인 측에서 허위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 장관은 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박 전 수사단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사유를 묻자 “지금까지 수사를 거부했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그런 것들은 증거 인멸로 판단됐기 때문에 영장을 청구한 것”이라고 답했다.이 장관은 박 대령에게 적용했던 항명 혐의에 대해선 “정당한 항변이 아니라 정당한 해병대 사령관의 지시를 어긴 것”이라며 “군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충남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인근에서 실종된 50대가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4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 3일 오전 11시 40분경 태안군 가의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A 씨(53)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가의도 인근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어선은 해상에 사람으로 보이는 물체가 떠 있다며 해경에 신고했고 해경은 파출소 및 경비함정을 출동시켰다.해경은 해당 시신은 지난달 29일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실종된 A 씨로 파악했고 A씨를 인양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해경은 A 씨가 실종된 지난달 29일부터 3일 동안 실종자 수색을 위해 경비함정 15척, 민간해양구조대 선박 9척, 헬기 2대가 투입했으며 수색에는 해경 31명 등 61명이 참여했다.현재 해경 관계자는 자세한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암호화폐 탈취, 해외 노동자 파견, 해상 환적과 기타 불법 활동을 적극적으로 억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AP 통신은 4일 ‘윤 대통령은 아세안과 G20 정상회의에서 북핵에 대한 강한 대응을 촉구할 것’이란 제목으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면 인터뷰를 공개했다.윤 대통령은 오는 5~11일 아세안 및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윤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에서, 날로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에 맞서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현재 작동 중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만 충실히 이행돼도 북한의 WMD(대량살상무기) 자금원을 상당 수준 차단할 수 있다”며 “특히 G20 회의에서 핵·미사일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가상자산 탈취, 해외노동자 파견, 해상환적 등 북한의 불법 행위를 적극 차단하고 북한 정권의 권력유지 수단으로 동원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인권 실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 평화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라며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이를 저지하려는 결의가 훨씬 더 강력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북한의 현 상황과 관련해 “북한은 최근 들어 김정은 집권 이후 최악의 경제 상황에 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북한 당국이 만성적 경제난과 식량난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재원을 핵·미사일 개발에 탕진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의 민생고는 더욱 심화되고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제주도에서 ‘숲 해설가’를 하고 있는 숲이지영 해설가가 최근 12년 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환상숲의 4계절에 맞춰 서술한 책이 나왔다.저자 숲이지영은 농촌교육농장 교육 컨설턴트로 3년간 일하면서 국책사업을 이끌어 왔지만, 아버지의 뇌졸중과 서울에서의 직장생활로 인한 ‘번아웃’ 현상으로 고향인 제주도로 돌아왔다.이 책에서는 저자의 아버지가 땅을 사 개간하고 다양한 나무들과 식물들을 심어 환상숲을 만들었던 이야기와 저자 자신이 이 환상숲의 해설가를 맡으면서 벌어졌던 일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저자가 서울에서 일 중독자처럼 일하면서 가졌던 자신의 삶의 가치가 환상숲 해설가를 맡으면서 변화해 가고 환상숲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가족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도시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대리만족을 시켜줄 수 있다.책의 전반부인 봄, 여름 계절 파트에서는 저자가 서울에서 제주도로 다시 돌아와 환상숲 해설가가 되는 과정과 그의 가족들이 환상숲을 만든 계기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환상숲을 가꾸어 나갔는지를 엿볼수 있다.계절이 끝나갈 때마다 환상숲에 살아가는 식물들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환상숲에서 있었던 일들을 알려주는 부분은 저자의 가치관을 제대로 알 수 있게 한다.저자 또한 평범한 사람들과 같이 커리어를 위해, 돈을 위해 도심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각박한 도심의 삶에 지쳐 자신의 고향이자 환상숲으로 돌아와 정신적인 치유를 받는 모습을 담은 이 책은 도심에서 치열하게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앞으로 어떠한 삶을 사는 게 중요한가’라는 생각을 하게끔 할 수 있는 책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 나서서 정리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며 “철거 계획을 철회해 역사와 선열에 부끄럽지 않게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문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에 부끄러움과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다시 글을 올린다”며 이같이 주장했다.문 전 대통령은 “독립 영웅 다섯 분의 흉상을 육군사관학교 교정에 모신 것은 우리 국군이 일본군 출신을 근간으로 창군된 것이 아니라 독립군과 광복군을 계승하고 있으며, 육사 역시 신흥무관학교를 뿌리로 삼고 있음을 천명함으로써, 국군과 육사의 정통성을 드높인 일”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흉상 철거는 역사를 왜곡하고 국군과 육사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문 전 대통령은 “일제의 탄압으로 만주에서 연해주로 쫓겨나 소련 땅에 의탁하지 않을 수 없었던 독립군 부대의 간난신고는 풍찬노숙으로 떠돌면서도 무장독립투쟁을 계속해 나가려는 불굴의 의지의 표상”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 시기 불가피했던 소련과의 협력을 이유로 독립전쟁의 위업을 폄훼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남루하고 편협한 나라로 떨어지는 일”이라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은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하자고 얘기하지는 않겠다”며 “다만 어떤 것이 옳은 일인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비공개회의에서 말한 바 있다.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도 “대한민국의 뿌리가 임시정부에 있듯이 우리 국군의 뿌리도 대한독립군과 광복군에 있음을 부정하는 것이냐”며 “여론을 듣고 재고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 부디 숙고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이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문 전 대통령은 육사의 흉상 이전을 둘러싼 역사 논쟁에 입을 열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장 최고위원은 “군의 대북 주적관을 약화시키고, 북한과 중국·소련의 잘못을 덮어 북·중·러 중심의 역사관과 세계관을 군대와 국민에게 심으려 했던 원죄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전직 대통령이 현실 정치에 개입해 분란을 일으키기 전에, 하루가 멀다 하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북한을 보며 뭐라도 한마디 해보시라”고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엑스(트위터)에 올린 말 한마디로 투자 손실을 겪어야했던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게 됐다.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연방법원은 지난 1일 머스크가 지난 2018년 테슬라 상장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올린 트윗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4153만 달러(약 549억 원)을 지급하는 것을 승인했다.머스크는 지난 2018년 8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는 글을 올리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폭등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2주만에 돌연 말을 바꿔 상폐 계획을 철회했고 급등했던 주가는 10% 넘게 폭락한 것이다. 이 기간 테슬라 시가총액은 고점 대비 140억 달러(약 17조 원)가 낮아졌다.머스크의 말을 믿고 테슬라 주식, 채권, 옵션 등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호소하며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또한 머스크를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했다. 머스크 측은 SEC와 4000만 달러(이자 별도) 규모의 벌금에 합의했고 법원의 지급 승인이 떨어진 것이다. 이 보상금은 SEC가 머스크의 트윗에 따라 발생했다고 추정한 손실액 8000만 달러의 51.7%에 해당하는 수치다.이같은 보상금은 머스크와 테슬라가 각각 이미 합의금으로 2000만 달러씩 내놓은 펀드에서 지급될 예정이며 투자자 3350명이 평균 1만 2400달러(약 1640만 원)씩 나눠 갖게 될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무인점포에서 3500원어치 젤리와 과자를 훔쳐 달아나다가 뒤쫓아 온 업주를 폭행한 20대가 실형을 받았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판사 김형진)는 강도상해와 절도 혐의로 기소된 A 씨(27·남성)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 2월 16일 오전 9시 25분경 원주시의 한 무인점포에서 3500원 상당의 젤리와 과자를 훔치다 업주 B 씨(32·여성)에게 들키자 달아났다. A 씨는 “계산만 하면 된다. 계속 이러면 경찰에 신고할 거다”라며 뒤 쫓아온 B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A 씨는 B 씨의 아이가 타고 있던 유모차 가림막을 뜯어내 훼손하고 훔친 과자를 B 씨에게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이어 B 씨의 목을 조르며 폭행하는 등 20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목을 조르는 것이 재밌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그는 범행 전날에도 또 다른 무인점포 2곳에서 각 500원과 1700원 상당의 과자 등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1심 재판부는 “아무런 죄책감 없이 범행을 반복해 저질렀고 주변에 목격자들이 없었다면 자칫 더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있었다”며 “수사기관에서 ‘피해자의 목을 조르는 것이 재밌었다’고 진술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실형을 내린 바 있다.이에 A 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심을 제기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 판단이 재량의 합리적인 한계를 벗어났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고 이를 기각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지난 7월 폭우로 14명이 숨진 충북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3명을 구한 화물차 운전사 유병조 씨(44)가 현대자동차 그룹이 제공한 새 화물차 운행을 시작했다.지난 1일 화물차 전문 유튜버 ‘권마키’ 채널은 유 씨의 새 화물차 운행 소식을 전했다. 영상에서는 개조 작업이 마무리된 새 화물차를 유 씨가 직접 운전해 보는 모습이 담겼다.새 화물차를 직접 운전해 본 유 씨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새 차가) 적응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부드럽게 잘 나간다”고 했다.유 씨는 ‘차가 어떠시냐, 만족하시냐’는 질문에 “차도 좋고, 실내도 좋고 아주 좋다”고 답했다. 화물차에 부착된 CCTV를 두고는 “아까 설명 듣는데 너무 좋더라”고 감탄했다.그러면서 “진짜 신세계다, 신세계”라며 내부를 이리저리 둘러보고, 시범 운행 뒤에는 연신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영상에 따르면 새 화물차 개조를 위해 한성특장이 윙바디 등 특수 장비를 지원하고, 루마썬팅은 필름을 제공했다. 권 마키는 화물차 전문점 트럭스토리와 함께 차량 CCTV 설치, 실내 인테리어 등을 진행했다고 한다.현대차는 지난 7월 22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에서 활약한 ‘지하차도 의인’ 유 씨에게 신형 화물차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 씨의 화물차가 침수돼 생계가 막막해졌다는 사연이 전해진 직후다.유 씨는 사고 당일 지하차도에 물이 차오르자 창문을 부숴 창밖으로 탈출한 뒤, 곧바로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가 주변에 있던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구조했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현대차 외에도 각계에서 후원이 이어졌다.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는 유 씨에게 포상금 2500만원과 감사장을 전달했고, 유 씨와 운송 위탁계약을 맺었던 LX판토스는 포상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이외에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카카오임팩트재단·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유 씨를 ‘도로 위 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시상금과 상패를 전달했고 LG복지재단은 지난달 유 씨에 ‘LG 의인상’을 수여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남녀고용평등법, 성폭력특별법, 스토킹방지법 등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직장인 4명 중 1명은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지난 3일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아름다운재단은 지난달 2일~10일까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조사결과 직장인 4명 중 1명(26%)은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15.1%는 성추행·성폭행, 8%는 스토킹이었다.여성과 비정규직의 경우 이같은 직장 내 성범죄에 더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한 이들 중 여성 응답자는 35.2%로 남성(18.9%)보다 1.8배 이상 높았다. 특히 여성 비정규직의 경우 38.4%가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했고 ‘성희롱 이후 회사를 그만뒀다’는 답변(30.3%) 역시 남성 비정규직(14.3%)에 비해 2.1배나 높게 나타났다.스토킹처벌법 등이 시행됐지만 성희롱 경험 후 경찰·고용노동부 등 관련 기관과 회사 또는 노동조합에 신고한 비율은 각각 1.2%, 3.1%에 머물렀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62.7%가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라고 답했다.여직원 A 씨는 남성 팀장과 출장 간 당시 성추행을 당했지만 갓 들어온 회사에 신고할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했다. A 씨는 “직무 특성상 부서 이동도 쉽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넘어가야 했다”고 말했다.성범죄를 당하고 이에 적극 대응했지만 불이익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B 씨는 사내 연애 끝에 결별했지만 상대로부터 지속적인 스토킹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결과 잠정조치가 나왔지만, 가해자 가족과 회사 간부가 지인이어서 오히려 해고 통지받았다.C 씨는 몸매 평가 등의 성희롱을 일삼은 직장 상사로부터 부서 이동까지 강요당해 회사에 신고했다. 하지만 회사는 가해자만을 조사한 후 자체적으로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박은하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로 비정규직이라는 업무 특성과 여성이라는 성별 특성을 갖는 노동자들이 누구보다 젠더폭력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직장 내 젠더폭력이 일터에 있는 다른 위험요소와 같이 낮은 곳으로 모이고 고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직장 내 젠더폭력은 피해자 개인의 단호한 거절만으로 중단되지 않는다”며 “일터에 만연한 잘못된 성별 고정관념이 젠더폭력의 원인이며 ‘여성 살리는 일터’를 위해 사용자와 정부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검찰이 서울 강남에서 약물에 취한 채 고급승용차를 몰다 20대 여성을 치어 중상을 입힌 남성의 집에서 억대 돈다발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돈이 조직 폭력 활동 수익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지난달 21일 피의자 신모 씨(28)의 주거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1억 원이 넘는 현금을 발견해 압수했다.경찰로부터 해당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신 씨가 이른바 ‘또래 모임’이라 불리는 조직과 연루된 정황을 추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래 모임은 지역을 연고로 한 기존 조폭과 달리, 20·30대 폭력배가 조직을 넘나들며 비슷한 나이대끼리 모여 일명 ‘MZ 조폭’이라고도 불린다.검찰은 신 씨가 20대임에도 수억 원이 넘는 차량을 몰았던 점, 최근 고액을 지불하고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임한 점 등 신 씨의 자금 출처에 의문을 품고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신 씨는 지난달 2일 서울 강남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신 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뺑소니),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상해,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 등을 적용해 지난달 18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신 씨의 체내에서 케타민을 포함해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덕수 국무총리가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214급 잠수함 ‘홍범도함’(SS-079)의 함명을 변경해야 하냐는 논란에 대해 “주적과 싸워야 하는 군함이니 수정을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한 총리는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정부 입장에서 홍범도함 개명 문제를 검토하나’고 질의하자 “국방부에서 검토를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한 총리는 “(홍범도는) 소련 공산당 자격을 가졌던 사람”이라며 “수정을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현재 우리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잠수함 홍범도함은 지난 2018년부터 해군에 실전 배치돼 운용되고 있는 214급 잠수함이다. 홍범도함은 박근혜 정부시기인 2016년 4월 5일 HD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에서 건조·진수된 바 있다.한 총리는 “민생과 더불어 국가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본질을 가진 우리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며 “우리의 정확한 국체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고 했다.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헌법 제1조에 의한 민주공화국에 맞지 않은 일은 당연히 고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게 제 대답”이라고 덧붙였다.이후 기 의원이 “지극히 편협한 극우적 역사관”이라고 비판하자 한 총리는 “대한민국의 기본적 국체를 어떻게 극우라고 표현하는 건가. 자유민주주의라는 것에서 ‘자유’를 빼고자 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데이트 폭력을 신고한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 씨에게 무기징역형이 선고됐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정도성)는 3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신상정보 등록 1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30년 부착도 명령했다.김 씨는 지난 5월 26일 오전 7시 17분경 금천구 시흥동 한 상가 지하 주차장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A 씨(47)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3일 전 ‘살인’, ‘살인 계획’ 등을 인터넷으로 검색했고 흉기를 준비해 피해자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이어 “피고인은 피해자를 병원에 데려가려 했다고 주장했으나 자동차 뒷좌석 바닥에 구겨 넣어 방치했고 피해자는 상당 시간 살아있으면서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해 극심한 고통 속에서 죽어간 사실이 인정된다”며 “범행 수법도 잔혹해 죄책이 크고 재범할 위험도 높아 영구히 사회로부터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은 사형시켜달라고 주장했으나 사형은 인간의 생명을 박탈하는 극히 예외적인 형벌”이라며 “사형 선고가 정당화될 수 있는 사정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무기징역에 처한다”고 판시했다.김 씨는 연인이었던 A 씨가 데이트 폭력 신고로 범행 1시간여 전인 오전 6시 11분까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서를 나온 그는 흉기를 챙겨 A 씨의 차 뒤에 숨어서 기다리다가 피해자 조사를 마치고 나온 A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이후 김 씨는 A 씨를 차량 뒷좌석에 넣은 뒤 도주했고 약 8시간 만인 오후 3시 25분경 경기 파주시 야산의 공터에서 긴급 체포됐다.김 씨는 결심공판에서 재판부를 향해 “죄를 지은 내가 나라의 세금으로 먹고 자고 생활하는 게 과연 맞느냐”며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지난 5월 노인을 폭행한 사건의 피의자로 누명을 썼던 편의점 주인이 ‘정당방위’를 인정받으며 무죄 처분을 받았다.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황우진)는 상해 혐의로 수사받은 편의점 주인 A 씨(31)의 행위에 대해 ‘정당방위’를 인정해 불기소 처분하고, 취객 B 씨(76)를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했다.A 씨는 지난 5월 24일 오후 7시 24분경 대전 동구 정동에 있는 자신의 편의점 야외테이블을 차지하고 술에 취한 채 잠을 자던 B 씨와 C 씨(75) 일행에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했다가 시비가 붙었다.C 씨는 A 씨의 말을 듣자마자 플라스틱 의자를 A 씨에게 집어던져 맞혔다. A 씨는 잠시 자리를 떠났지만 이들이 여전히 자리를 비우지 않자 비켜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A 씨는 C 씨가 손을 뻗으며 다가오자 잡아당겼고 C 씨는 땅바닥에 넘어졌다. 이를 본 B 씨는 A 씨의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고 A 씨가 제지하자 주변에서 길이 26cm 가위를 가져와 A 씨의 배를 찔렀다.A 씨는 B 씨가 다시 찌르려고 하자 밀어 넘어뜨린 뒤 가위에 찔린 허벅지를 손으로 잡고 뒷걸음쳤다. A 씨는 이후에도 B 씨가 계속 덤벼들자 B 씨를 발로 차 넘어뜨린 뒤 발로 몸을 밟고 가위를 빼앗았다.이 과정에서 B 씨가 다치자 경찰은 3명 모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사건이 검찰로 넘어오자 검찰은 보완수사와 검찰시민위원회를 통해 A 씨의 정당방위를 인정하고 무죄 처분했다.검찰은 ‘A 씨가 가위로 찔렸고, A 씨가 계속 밀어냈는데도 B 씨가 가위를 들고 계속 달려든 점, A 씨가 B 씨의 가슴을 밟은 것은 가위를 빼앗기 위한 행위인 데다 가위를 빼앗은 후에는 추가 행위를 하지 않은 점’ 등을 정당방위의 근거로 들었다. C 씨에 대해서는 ‘A 씨에게 의자를 던졌으나 상해를 입지 않았다’며 불기소처분을 내렸다.당시 A 씨는 노인 둘을 넘어뜨리고 폭행하는 장면과 사법기관이 A 씨에게 ‘상해 사건 피의자’라고 문자를 보내 가해자로 알려진 바 있었다.A 씨는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게 정당방위가 아니면 (어떻게 하나). 앞으로 누가 또 칼 들고 나를 위협하면 제압하든지 해야 하는데 정당방위가 안 나올까 봐 무섭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KTX 광명역에서 여성을 폭행하던 50대 남성이 이를 말리는 시민에게 흉기까지 휘둘러 철도경찰에 체포됐다.31일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경 KTX 광명역 2번 출구에서 A 씨(50대·남성)는 B 씨(30대·여성)를 폭행하던 도중 이를 말리는 C 씨(30대·남성)에게 철제 공구를 휘둘러 오른팔 부위를 다치게 했다.A 씨는 이후 철도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고 B 씨와 C 씨는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경찰은 A 씨는 앞서 역사 내 불안감 조성으로 철도경찰로부터 경범죄 처분을 받은 것에 화가 나 주변을 배회하던 중 B 씨 등과 마주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A 씨가 경범죄 처분을 받은 이유는 역사를 이동하던 중 또 다른 여성과 시비가 붙어 다툼을 벌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철도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추가로 조사 중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신림동 성폭행 살인사건, 서현역 흉기난동 등의 강력범죄 피의자들이 사회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서만 지내는 ‘은둔형 외톨이’였던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고립된 청년들을 사회로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친구들을 만들어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김재열 은둔형 외톨이 지원연대 대표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과 청년을 만난 지 4년 정도 됐다”며 “이들은 칩거하면서 가족을 제외한 사람과 관계를 맺지 않는 등 6개월 이상 사회적 접촉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김 대표는 한국의 은둔형 외톨이와 일본의 히키코모리와의 차이점과 관련해 “일본의 경우 방에서 아예 나오지 않는 사람들을 얘기하지만, 제가 만났던 (한국의) 은둔형 외톨이 중에서는 그런 비중이 작았다”며 “에너지가 고갈되거나 외부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때마다 은둔을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청년에 대한 우리나라의 사회적 기준이 상당히 높다. 이에 미치지 못했을 때 느끼는 압박감이나 비난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일 수 있다”며 “코로나19 영향도 있다. 이제는 사회로 나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김 대표는 최근 발생한 흉악범죄 피의자들이 은둔 생활을 오래 했다는 점과 이 때문에 은둔형 외톨이들이 예비 범죄자라는 시각이 제기된 데 대해 “잘 몰라서 하는 이야기”라며 “편견을 가질수록 이들이 더 숨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김 대표는 은둔형 외톨이처럼 고립된 청년들이 밖으로 다시 나오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같은 처지를 이해할 수 있는 친구들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김 대표는 “보통 은둔형 외톨이에게 교육과 상담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냐”며 “하지만 직접 이들을 만나본 결과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한 건 친구와 같은 사회적 네트워크와 자립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지난해 경기도에서 은둔 청년을 위한 지원 사업을 진행했을 때 친구를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며 “사회복지학 등을 전공한 또래 친구들을 일대일로 연결해 줬다. 은둔형 외톨이들은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해 주는 친구를 만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안전한 사람이 옆에 있다는 걸 인정했을 때 사회 복귀가 빨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캐나다 토론토 인근에 있는 고속도로에서 꿀벌 500만 마리를 싣고 가던 트럭이 벌이 들어있는 화물을 도로에 떨어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벌 떼 경보를 발령했다.30일(현지시간) 가디언,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할튼지역경찰서는 이날 새벽 6시 15분경 신고 전화를 받았다.트럭에 실려있던 벌을 운반하는 화물 상자들을 묶은 줄이 헐거워지면서 상자들이 도로 위에 떨어졌고 토론토시 바로 서쪽 온타리오주 벌링턴의 던다스 스트리트까지 벌 떼들이 풀려났다는 내용의 신고였다.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리안 앤더슨 경찰관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굉장한 장관이었다”며 “상자들은 그대로 길바닥 위에 흩어져 있었고 엄청난 벌 떼들이 근처를 뭉치로 날아다녔다. 화물차에 타고 있던 양봉업자 화주는 아마도 여러 차례 벌에 쏘인 것같이 보였다”고 증언했다.경찰은 상황을 파악하고 SNS를 통해 인근 지역을 지나는 모든 운전자들에게는 자동차 창문을 닫도록 권고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창문을 닫고 근처에 접근하지 말라고 알렸다.경찰이 알림을 보낸 지 한 시간 후 지역 양봉업 전문가들이 경찰을 돕겠다고 제의해 왔고 7명의 전문가들이 현장에 도착했다.이들은 3시간 동안 풀려난 벌들을 다시 모으는 작업을 진행했고 이날 오전 9시 15분경 대부분의 벌들을 회수해 화물차에 싣는 데 성공했다.캐나다 양봉업자 협회인 ‘캐나다 벌꿀 위원회’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꿀벌 군단은 여름철에 보통 5만 마리에서 8만 마리씩 무리를 지어 활동한다고 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