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23일 서울 금천구 시흥동 금천구청역 인근 연탄공장에서 인부들이 연탄을 트럭에 싣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3일 경기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사격장(쿠니사격장) 내에 있는 농섬 주변에서 육군 51사단 장병들이 포탄 파편 등 사격 잔재물을 처리하는 환경정화작업을 했다. 1955년 주한미군에 제공돼 사격장으로 사용된 매향리 앞바다 농섬 주변 갯벌은 주민들의 반발로 2005년 8월 폐쇄됐다. 화성=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죄를 저질러 자수하러 왔습니다.” 10월 31일 법무법인 A사의 등기팀장 정모 씨(39)가 서울 양천경찰서 수사과에 터벅터벅 걸어 들어왔다. 깔끔한 정장 차림의 정 씨는 수사관 앞 의자에 앉더니 고개를 푹 숙이고는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그는 8월 한 투자자문회사에서 법인 청산 업무를 의뢰받았다. 정 씨는 업무를 위해 받았던 법인 도장을 이용해 해당 법인 소유의 서울 성동구 성수동 빌라(3억5000만 원 상당)를 자신이 매입한 것처럼 매매계약서를 꾸민 후 등기를 했다. 그는 사채업자를 찾아가 이를 담보로 1억9000만 원을 빌려 사용했다. 정 씨는 수사관이 내민 백지에 이런 사실을 모두 적었다. 정 씨는 자수를 한 덕분에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됐다. 정 씨가 돌아가고 2시간 뒤 피해자들이 경찰서에 찾아와 그를 고소했다. 수사관은 그때만 해도 ‘우연이겠지’라고 생각했다. 11월 21일 정 씨가 다시 양천경찰서에 찾아와 “다른 일을 자수하러 왔다”고 말했다. 다른 고객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빌라 서류를 위조해 사채업자에게 2억 원을 빌린 것이다. 정 씨는 죄를 많이 저지른 뒤 구속을 피하기 위해 고소 직전 자수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정 씨를 업무상 배임·횡령,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길래 ‘진심으로 뉘우치나 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악어의 눈물(거짓 눈물)’이었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학생의 어머니에게 성상납을 요구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가 해임됐다. 해당 학교에 4학년 아들을 둔 A 씨(41·여)는 “야구감독이 아들을 잘 봐주는 대가로 성상납을 요구했다”며 지난달 26일 서울시교육청 산하 동작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폭로글을 올렸다. A 씨는 “아이가 부당한 대우를 받을까 우려돼 (성상납 요구를) 문제 삼지 않았지만 이제 방관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고 썼다. 교육청의 진상조사 결과 야구부 감독 윤모 씨(45)는 A 씨에게 ‘엉덩이가 섹시하게 생겼다’는 등의 음란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성관계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듯한 내용도 있었다. A 씨는 윤 씨로부터 “점심을 챙겨 달라”는 부탁을 받고 2주간 음식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윤 씨는 “아이가 6학년이 되면 날개를 달아주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은 지난달 29일 윤 씨를 해임하고 대한체육회, 야구협회 등에 윤 씨의 지도자 자격을 정지 또는 박탈할 것을 요청했다. A 씨는 윤 씨를 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 윤 씨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은 맞지만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윤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연세대 의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전 교육과정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획안은 2014학년도 1학년생부터 도입되며 기존의 ‘ABCDF’ 학점제에서 절대평가(Pass or Non-pass)로 바뀐다. 연세대 의대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연구계획서를 제출받고 6개월 동안 연구에 집중하는 심화연구과정을 이수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미국 상위 25개 의과대학과 일본의 주요 의과대학들은 이미 절대평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연세대 의대 윤주헌 학장은 “전국 상위 0.1%에 속하는 우수한 의대생들에게 ABCDF로 상대평가 점수를 매기는 학점제도는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상대평가 제도가 폐지되면 졸업 후 채용 과정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연세대 관계자는 “졸업하면 모두 학점 대신 ‘Pass’가 되는데 대신 연구역량이나 봉사활동 등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대체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할 때 기재해야 하는 학점 문제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국가장학금을 주는 곳과 상의한 결과 패스는 100점, 논패스는 0점으로 해도 무관하다는 것으로 협의를 마쳤다”고 답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수십억 원의 대출 사기를 저지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폭력조직 ‘양은이파’의 전 두목 조양은 씨(63·전과 12범)를 구속했다. 조 씨는 2010년 8월 서울 강남에서 유흥주점 두 곳을 운영하며 허위로 만든 담보 서류를 이용해 제일저축은행에서 44억 원을 대출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 혐의로 수사를 받던 조 씨는 2011년 6월 필리핀으로 도주한 뒤 11월 26일 현지 카지노 건물에서 붙잡혀 사흘 만에 서울로 압송됐다. 그는 당시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너희 왜 불을 질렀어?" "추워서 그랬어요." 11월 29일 오전 0시 반경, 중학교 3학년 A 군(15)과 B 군(15)은 서울 은평구 응암동 주택가 골목을 어슬렁거렸다. 이 날은 고등학교 원서를 내는 날이었지만 둘은 원서를 넣지 않았다. 대신 집에 가면 부모님한테 혼날까봐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주택가를 돌아다니다 문이 잠기지 않은 승용차에서 담배 6갑을 훔치기도 했다. 이후 둘은 영하의 기온에 바람까지 불자 추위를 피하려 한 빌라 지상 주차장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들은 옆에 있던 포터 트럭 적재함 비닐 천막 위에 휴지를 올려 불을 붙였고 천막에는 구멍이 뚫렸다. 잠시 후 둘이 자리를 뜬 뒤 천막 안에 있던 서류와 공구에 불이 옮겨 붙었다. 불은 점점 커져 20분 동안 차량을 전소시켰다. 길가에 있던 승용차까지 불에 그을려 총 1800여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인근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를 보고 범인의 인상착의를 확보했다. 인근 주택가를 탐문 수사하던 경찰은 300m 떨어진 골목에서 A 군과 B 군을 붙잡았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차량에 불을 지르고 금품을 훔친 혐의(일반자동차 방화 및 절도)로 둘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추위 때문에 차에 불을 붙였다"며 고개를 떨구었다.김성모 기자mo@donga.com}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자신이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 씨’라고 부른 것처럼 만든 합성사진을 유포한 누리꾼을 고소했다. 2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 대표는 고소장에서 “한 누리꾼이 최근 카카오스토리 계정에 ‘박근혜 이제는 대통령이 아니라 박근혜 씨입니다. 책임 반드시 묻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처럼 합성한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했다”고 주장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이해가 안 간다. 어떻게 나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종북세력이 됐나. 북한은 고려시대 때나 다름없는데, 그걸 찬양할 일은 아닌데….” 2008년 간첩죄로 5년간 복역한 뒤 7월 출소한 원정화 씨(40·사진)가 채널A ‘박종진의 뉴스쇼 쾌도난마’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첫 탈북위장 남파 간첩’인 원 씨는 현재 재판 중인 통합진보당 이석기 사건에 대해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은 국민을 잘 먹여 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어떻게 국회의원이 국민을 기만하고 뒤에서 작당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원 씨는 방송에서 북한에서 받았던 훈련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월북한 군인들로부터 특수 훈련을 받았는데 어떤 성인 남성도 제압할 수 있도록 훈련 받았다”며 “한국군은 상대가 아니었고 미국군을 염두에 두고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내 미군기지의 수와 위치 등을 파악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간첩 훈련 당시 ‘남한 말’을 배우는 것이 힘들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원 씨는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나 15세의 나이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에 발탁됐다. 이후 공작원 양성기관인 금성정치대학에서 교육받았다. 1998년부터 보위부 소속으로 중국에서 외화벌이와 정보활동을 시작했다. 탈북자 관련 사업을 하는 한국인, 일본인 100여 명을 납치 북송했으며 2001년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으로 남파돼 간첩활동을 했다. 원 씨는 5년형을 선고 받고 항소를 포기했다. 그는 방송에서 “저로 인해 피해 입으신 가족 여러분 제가 어떻게 사과를 드려야 용서해주실 수 있을지…. 아픔과 고통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원 씨는 출소 이후 혹시 모를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경찰과 검찰의 보호관찰을 받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통합진보당 전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대북지원단체 ‘북녘어린이콩우유사업본부’가 북한에 보낼 콩우유의 재료 구입비를 모금하면서 초중고 학생들이 돈만 내면 봉사활동 확인서를 발급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현행 교육부와 안전행정부의 봉사활동 지침은 현금이나 물품 기부를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콩우유사업본부 홈페이지에는 ‘2013년 북녘 어린이를 위한 콩우유 저금함 모으기 사업’ 이라는 제목의 글에 ‘저금통에 성금을 모은 학생에게 봉사활동 3시간 인정’이란 내용이 포함돼 있다. 홈페이지에는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책상 위에 콩우유 저금통을 두고 수업을 하는 사진도 올라와 있다. 학생들이 모금한 돈을 담당 교사들이 본부에 보내면 본부에서 봉사활동 확인서를 보내준 것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의 일부 교사들이 모금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페이지에는 전교조가 해당 사업의 후원자로 명시돼 있다. 교육부는 “실제로 일선 학교에서 성금 기부가 봉사활동 점수로 인정됐는지 조사해 사실로 확인되면 이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북녘어린이콩우유사업본부’는 통일부에 등록된 대북지원단체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의 산하 조직으로 이영순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다. 콩우유사업본부는 2005년부터 북한에 콩우유 보내기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2억 원 이상을 북한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관계자는 “저금통 모금만으로 봉사활동 확인서를 발급해 준 것이 아니고 북한에 보낼 엽서를 쓰거나 참여수기를 적는 활동을 했기 때문에 확인서를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운전을 해 본 사람이라면 혼잡 상황에서 앞차를 따라가 꼬리물기를 하다가 도로 한복판에 ‘갇혀’ 당황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끼어들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23일부터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교차로에서 꼬리물기를 하거나 도로 진입·진출로에서 끼어들기를 하다 단속용 캠코더에 찍히면 꼼짝없이 과태료를 물게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꼬리물기를 해도 현장에서 경찰에게 직접 적발돼야 ‘범칙금’(3만∼5만 원) 고지서를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캠코더에 위반 장면이 찍히기만 해도 ‘과태료’(4만∼6만 원) 납부 고지서가 집으로 발송된다. 그동안 과속이나 신호 위반과 달리 꼬리물기, 끼어들기는 카메라로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었다. 꼬리물기, 끼어들기 운전을 직접 적발한 경찰이 일일이 차를 세워 운전자를 확인한 뒤 범칙금 고지서를 발부하다 보니 ‘얌체 운전’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데 비해 단속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12일 도로교통법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전국의 상습 정체 교차로 239곳 위주로 교통경찰이 캠코더를 직접 들고 나가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 ‘꼬리물기’ 캠코더 단속 홍보 안 돼 시민들 당황 20일 오후 3시경 서울 중구 을지로2가 기업은행 본점 앞 교차로. 시청 방향 왕복 6차로와 남산 1호 터널 방향 왕복 8차로가 꽉 막혀 있었다. 시청 방향 좌회전 신호가 켜졌지만 차들은 거의 움직이지 못했다. 그런데도 교차로에서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뒤차는 어김없이 ‘빵빵’ 경적을 울려댔다. 결국 꼬리물기가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때 중부서 김수현 경장이 ‘영상 단속’이라는 빨간 글씨가 쓰인 팻말이 달린 삼각대 위에 캠코더를 설치하고 단속을 시작했다. 신호가 바뀐 뒤 정지선을 넘던 운전자들이 경찰을 보고 슬그머니 후진을 했다. 순식간에 교차로를 꽉 메웠던 꼬리가 짧아졌다. 김 경장은 “3월부터 신호 위반을 캠코더로 단속해 봤더니 위반 건수가 크게 줄었다. 끼어들기도 캠코더 단속이 시작되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던 시민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우석 씨(31)는 “업무상 운전을 많이 하게 되는데 교통 흐름을 예측해 정지선을 준수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걱정했다. 택시운전사 허용근 씨(59)도 “당분간 단속 지점에서 경찰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앞차에 가려 진입 도로의 교통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없는 경우도 있는데 자칫하면 위반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 꼬리물기? 신호 위반? 애매할 때 이렇게 꼬리물기는 초록불이 켜진 뒤 교차로에 진입했더라도 빨간불로 바뀔 때까지 통과하지 못해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다. 직진이나 좌회전 신호를 받고 움직였다 하더라도 교통 정체를 예측하지 못해 교차로 한가운데서 멈춰 섰다면 꼬리물기에 해당한다. 녹색 신호를 받고 교차로에서 우회전했으나 보행자 녹색 신호가 켜져 횡단보도를 침범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보행자가 길을 건너는 것을 방해하면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 위반’이다. 즉, 교차로에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차량 통행을 방해하면 꼬리물기,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면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 위반이다. 만약 △빨간불이 들어왔는데 교차로 정지선을 넘거나 △황색불이 들어왔는데 교차로 정지선을 넘으면 꼬리물기가 아니라 신호 위반이다. 차량 범퍼 앞부분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미 정지선을 넘어섰는데 황색불로 바뀌면 신호 위반이 아니므로 재빨리 통과해야 한다. 끼어들기는 도로 진입·진출로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서행하는 차들을 앞질러 끼어드는 행위다. 차로 변경을 금지한 실선에서든, 차로 변경을 허용한 점선에서든 차들이 밀려 있는데 끼어들려고 하면 단속 대상이다. 초행길이라 진입·진출로를 몰랐다 하더라도 예외가 아니다. 반면, 차들이 정상 속도로 주행하고 있을 때 점선에서 차로를 변경하면 끼어들기가 아니다. 정상적인 진로 변경이다. 방향지시등은 반드시 켜야 한다. 캠코더 단속으로 과태료 부과가 가능해졌다는 것은 꼬리물기나 끼어들기 같은 ‘얌체 운전’에 대해 단속이 강화된다는 의미다. 현장 적발된 운전자에게만 부과하는 범칙금과 다르게 과태료는 위반 차량의 운전자가 아니더라도 소유주에게 부과할 수 있다. 꼬리물기 범칙금은 승용차 4만 원, 승합차 5만 원이지만 과태료는 승용차 5만 원, 승합차 6만 원으로 올랐다. 끼어들기 역시 승용차와 승합차 모두 1만 원씩 오른 4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우경임 woohaha@donga.com·김성모 기자}

TV 토론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해 진보적 논리를 펼쳐온 곽동수 숭실사이버대 교수(49)가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1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말기암 환자 최모 씨(36)는 곽 교수가 빌려간 돈 4500만 원 중 3500만 원을 갚지 않았다며 사기 혐의로 지난달 14일 고소했다. 말기 간암 환자인 최 씨는 5년 전 간암 중기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최 씨는 2012년 12월 TV를 보다가 방송에 나온 곽 교수의 논리정연한 말솜씨에 반해 팬이 됐다. 그는 곽 교수에게 트위터로 메시지를 보내 “방송을 잘 봤다”는 인사를 남겼다. 4월에는 곽 교수가 나오는 인터넷 방송을 참관하러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 가기도 했다. 그는 곽 교수의 영상과 사진들로 블로그를 꾸몄다. 곽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아∼ 한 명의 힘이 이리 크다니…. 깊이 감사드립니다’란 제목과 함께 최 씨의 블로그를 캡처해 올렸다. 6월에는 곽 교수가 최 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 “빨리 회복하라”고 격려했다. 최 씨에 따르면 이틀에 한 번은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고 했다. 최 씨는 “6월 26일 곽 교수가 전화를 걸어와 ‘돈 좀 모아둔 것 있느냐’고 물었다. 자신이 ○○은행 ‘VVIP’라 12%의 이자를 받을 수 있으니 돈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곳에는 말하지 마라, 사실이 알려지면 공인 곽동수가 돈놀이한다는 소문이 나니 비밀을 지켜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화를 끊은 뒤에 곽 교수가 ‘받고 나면 자세한 거 써서 보내줄게. 조금이라도 모아 버텨. 알지? 티끌 모아 태산이야’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최 씨는 “가족이 병원비로 쓰려고 모아둔 돈 5000만 원 중 급한 돈을 제외한 4500만 원을 6월 26일 곽 교수의 계좌로 보냈는데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사흘 뒤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고 했다. 그는 “우선 1000만 원을 돌려받은 뒤 7월 5일 암이 골수까지 퍼지자 나머지 돈도 돌려 달라고 했으나 곽 교수가 ‘번거로운 거 굉장히 싫어한다. 블로그에 있는 내 사진 삭제하라’며 화를 낸 뒤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곽 교수는 2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자기(최 씨)가 벌어둔 돈이 7000만 원 정도 있었는데 치료하고 남은 게 5000만 원이고 친구 형제들이 자기 재산을 가져가려 한다는 얘기를 해서 잠시 맡아 준 거다. 먼저 돈을 불려주겠다고 한 적이 없다. 내가 보낸 문자들은 최 씨가 ‘형이나 누나에게 보여줘야 하니까 보내 달라’고 요청해서 그대로 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소한 사실도 몰랐는데 바로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숭실사이버대 정보통신학과 소속 외래교수로 재직 중인 곽 교수는 ‘곽동수의 SOHO 창업’ 등의 책을 썼으며, MBC ‘100분 토론’을 비롯한 여러 TV 방송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직후 국회 본관 앞에서 민주당 강기정 의원(48)과 몸싸움을 벌였던 청와대 경찰경호대 소속 경찰이 폭행을 당했다며 강 의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대통령 외부행사 때 경호를 맡는 22경찰경호대 소속 현모 순경(34)이 강 의원을 폭행치상 등의 혐의로 20일 오후 고소했다고 밝혔다. 현 순경은 당시 주차된 버스를 빼라고 요구한 강 의원이 몸싸움 과정에서 뒤통수로 얼굴을 들이받는 등 폭행을 해 입과 허리에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고소장에서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작고, 주변에 널려 있고, 훔쳐서 다시 팔기도 쉬웠어요.” 지난해 15차례에 걸쳐 찜질방 수면실 등에서 잠든 손님의 스마트폰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고교생 김모 군(17·서울 동작구)은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되풀이해 훔치다 보니 죄책감도 별로 없어졌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절도가 청소년을 절도 범죄로 이끄는 관문이 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2년 12월 1일∼2013년 10월 31일 검거된 스마트폰 절도·유통범 1만6996명 중 10대가 6372명(37.4%)에 달했다. 그중 초범이 63.5%(4046명)를 차지했다. 평범한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훔치다 붙잡혀 경찰에 입건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훔친 스마트폰을 되파는 일이 용이한 것도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절도 범죄에 빠져드는 주요 원인이다. 잠깐만 인터넷을 검색하면 “중고폰, 습득폰 삽니다” 등의 게시물을 찾을 수 있다. 김 군도 인터넷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를 통해 대당 20만 원 안팎을 받고 훔친 스마트폰을 팔아넘겼다. 경찰청은 스마트폰 장물 매입 경로 중 인터넷 광고를 통한 매입이 31.3%로 가장 많고 길거리 매입(21.9%), 전단 배포를 통한 매입(9.0%) 등이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우연히 습득한 경우 경찰서에 신고하거나 우체통에 넣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성모 mo@donga.com·조종엽 기자}
검찰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남부지검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에 이어 전교조가 조직적인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7일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보수단체 자유청년연합은 대선 당시 전교조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선거 개입 의혹이 있는 글들이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고발장에는 전교조가 2012년 11월 19일 ‘MB표 귀족고교, 박근혜 후보만 찬성’이라고 올린 트윗을 캡처한 사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11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찾은 앙드레 브리즈브 씨(왼쪽)와 동생 레오 드메이 씨가 환한 표정으로 6·25 참전 용사인 아버지 묘소에 참배하고 있다. 이들 형제는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다른 집에 입양돼 살다 60여 년 만에 처음 만났다. 6년 전부터 유엔기념공원에서 근무 중인 동생 레오 씨는 이런 사연을 담은 책 ‘War Ripple(전쟁의 파문)’을 발간한다. 부산=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재판이 12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11일 방청권을 받기 위해 법원 민원실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법원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할 일반 방청권은 모두 26장이다. 법원 측은 다음 재판부터는 방청권을 추첨을 통해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11일 부산 동구 아모레퍼시픽 부산사업부 대강당에서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미용강좌가 열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부터 한 달간 부산과 경남지역 여고 20여 곳의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기초 미용법, 포인트 메이크업법 등 미용정보를 알려주는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강좌에 참가한 남성여고 학생들이 기초 화장법을 배우고 있다. 부산=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옆 세종대로가 누더기처럼 변해 서울시가 일부 도로의 교통을 통제한 뒤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9년 8월 광화문광장 양 옆 10차로를 465억 원을 들여 돌 블록으로 포장했다. 그러나 차량 통행으로 침하와 파손이 계속되면서 기존의 아스팔트에 비해 보수비용만 늘어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제주도 한라산에 눈꽃이 폈다. 11일 오전 이른 초겨울 추위로 한라산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나무에 서리 등이 얼어붙어 상고대(미세한 물방울이 수목 표면에 부착돼 생긴 얼음)가 폈다. 두꺼운 옷을 입은 등반객들이 상고대를 보며 걷고 있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