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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8시 한라산 정상 백록담. 제주의 한 기업 직원들이 북어 과일 술을 차려 놓고 고사를 지내며 올해의 번영을 기원했다. 용띠인 회사 대표 유병호 씨는 “지난해 새해 첫날에는 대설경보로 백록담 산행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 산행의 뜻을 이룬 만큼 좋은 일만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전 3시경 성판악휴게소에서 산행을 시작해 일출 직전에 정상에 도착했다. 하지만 백록담 일출장관을 보기 위해 야간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은 안개와 눈보라로 해맞이를 하지 못했다. 전남지역 한 산악회 회원(52·여)은 “일출을 보지 못해 너무 아쉽지만 남한 최고봉에서 새해를 맞이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하루에만 한라산을 찾은 등산객은 모두 1만1556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성판악코스가 78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어리목코스 2022명, 영실코스 968명, 관음사코스 476명 등이었다. 양윤호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장은 “큰 불상사 없이 해맞이 행사가 끝나 다행”이라며 “성판악코스로 등산객이 한꺼번에 몰려 여러 문제가 발생한 만큼 등산객을 분산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 추진할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 모두 33조8000억 원이 투자된다. 제주도는 삼성경제연구소와 제주발전연구원의 연구용역을 토대로 공청회와 도의회의 의결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종합계획을 확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종합계획은 국제적 경제 가치 극대화, 관광 휴양 경쟁력 강화, 지역사회 개방성 제고 등 3대 전략 아래 12개 전략사업에 12조7000억 원, 관광 청정1차산업 등 35개 부문 사업에 21조1000억 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짜였다. 재원 확보는 국비 11조3400억 원, 지방비 5조700억 원, 민자 17조3700억 원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략사업은 중국인을 겨냥한 복합 리조트 조성, 신공항 건설,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정보기술(IT) 바이오 에너지를 결합한 연구개발 집적단지 조성 등이다. 기업회의 보상관광 국제회의 전시회 등을 의미하는 마이스(MICE)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실내 테마파크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당초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포함됐던 내국인 카지노 설치는 도민과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앞으로 추진할 과제로 남겨 놓았다. 종합계획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2021년에는 관광객이 1330만 명에 이르고 1인당 소득은 3만 달러, 인구는 70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2대 전략사업의 추진으로 4조6000억 원의 매출 증가와 8000명 이상 고용 증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생태계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 생태경관을 나무 꼭대기 높이 지상에서 조망하는 스카이워크(Sky Walk)가 조성된다. 제주도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곶자왈 도립공원’인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곶자왈 154만6757m²(약 46만7900평)에 2012년부터 2013년까지 65억 원을 들여 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도공원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이달 말 도립공원으로 지정 고시한다. JDC는 1단계로 내년에 곶자왈을 체험하는 길이 6km의 탐방로와 쉼터 5개소를 만들고 2013년에는 곶자왈 전체 생태경관을 조망하면서 삼림욕을 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와 전망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스카이워크는 지상 6∼9m에 나무로 만든 길이 200여 m의 교량 형태 구조물이다. 세부 디자인과 시설계획은 공모를 거쳐 확정한다. 제주도는 1단계 공원 조성 사업을 2012년 9월 제주에서 열리는 제5차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이전에 완공해 참가자들에게 생태체험 코스로 선보이고 생태교육장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곶자왈은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윗덩어리를 이뤄 쌓여 있는 곳에 숲이 우거진 지역으로 빗물이 지하로 흘러드는 지하수의 원천이다. 북방계 식물과 남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숲으로 상록수를 비롯해 고사리 등 국내 양치식물 360여 종의 80%가량이 자생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석회조류의 이상번식 등으로 바닷속 암반지역이 하얗게 변해 해조류 등이 서식하지 않는 갯녹음현상이 심한 어장을 대상으로 홍해삼을 방류한다고 27일 밝혔다. 방류 어장은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중문동, 성산읍 시흥리와 오조리, 남원읍 위미1리, 제주시 한림읍 귀덕1리 마을 어장이다. 해양수산연구원이 내년에 인공적으로 자체 생산한 3cm 크기의 어린 홍해삼 13만 마리를 뿌린다. 어장에 방류한 홍해삼은 2년이 지나면 몸무게가 300g 이상 성장한다. 방류량의 40%를 채취할 경우 2억8000여만 원의 수입을 올린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이들 어장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갯녹음현상, 기후변화 등 마을어장 생태환경 변화에 따른 양식기술을 연구한다. 제주도는 홍해삼 종묘생산 기술을 확립한 뒤 2008년부터 방류사업을 추진했다. 방류량은 2008년 53만7000여 마리, 2009년 101만여 마리, 2010년 55만 마리 등이다. 지난해 100개 마을어장이 연간 61t의 홍해삼을 생산해 10억4100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한편 제주테크노파크사업단인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연구 결과 홍해삼에 항암, 항염증, 피부 미백 효과 등이 있다고 밝혔다. 홍해삼 추출물이 염증 인자인 나이트릭옥사이드의 생성을 억제하고, 피부를 검게 하는 멜라닌 생성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역 풍력발전 등 공공 에너지사업을 운영할 ‘제주에너지공사’가 내년 6월 출범한다. 제주도는 제주에너지공사 설립심의위원회(위원장 김일환)가 최근 제주에너지공사 설립계획안을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도는 내년 4월까지 에너지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안과 현물출자 계획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해 승인을 받는다. 공모를 거쳐 5월에 사장과 임원을 임명한 뒤 6월에 법인등기와 직원 채용을 마칠 계획이다. 에너지공사는 제주시 구좌읍 행원풍력발전(9.2MW), 한경면 신창풍력발전(1.7MW), 구좌읍 김녕풍력발전(1.5MW) 등 제주도가 직영하는 3개 풍력발전단지와 현재 사업을 추진하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풍력발전(30MW) 시설 등을 관리하게 된다. 앞으로 건설할 해상 풍력발전시설과 태양광 발전시설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도 운영을 맡는다. 제주에너지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맡은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제주도가 운영하고 있거나 운영할 예정인 풍력발전 시설을 대상으로 비용편익비율을 분석한 결과 경제성이 높다고 밝혔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국토 최남단 마라도로 가는 길목에 있는 섬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에 해녀문화가 복원된다. 서귀포시는 내년부터 2013년까지 3억 원을 들여 가파도의 ‘불턱’, 연자방아, 공동우물, ‘할망당’ 등 해녀문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주변 경관과 어울리도록 복원한다고 26일 밝혔다. 불턱은 해녀들이 물질하면서 옷을 갈아입거나 불을 쬐며 쉬던 장소이고, 할망당은 해녀들의 안녕을 비는 신당(神堂)으로 해녀문화의 대표적 유산들이다. 이를 소재로 ‘가파도의 보물 이야기’라는 스토리텔링이 꾸며진다. 마을 안내사는 방문객들에게 해녀문화를 비롯해 가파도의 역사와 생활문화, 자연경관을 소개한다. 서귀포시는 해녀문화 복원과 함께 12억 원을 투입해 빈집을 이용한 게스트하우스 10개소, 물놀이 체험장, 주말 먹거리장터, 특산물 판매관, 해안 외곽길 정비, 올레길 꽃길 조성, 패키지상품 개발 및 홍보 컨설팅 등의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탄소 제로 섬 만들기’ 사업으로 전기자동차와 마차 운영 프로그램도 도입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육상 수조에서 인공적으로 기른 참치가 제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출하됐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 글로벌영어조합법인(대표 한성율)이 최근 참치 3마리를 경기 광주시 지역 도매업체에 판매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출하된 참치는 무게가 26∼36kg에 이르는 것으로 2009년 어린 참치를 들여와 2년 동안 키웠다. 판매가격은 kg당 5만∼6만 원으로 도매업체를 거쳐 서울 강남의 일식집에 납품될 예정이다. 출하 당시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와 양식업체 관계자 등이 입회했다. 육상 수조에 있는 참치를 낚시로 잡아 올린 뒤 가사상태를 만들어 아가미와 내장을 제거했다. 외형을 그대로 유치한 채 신선도 유지를 위해 얼음에 담가 포장했다. 원양어선에 잡아 급속냉동을 시키는 참치에 비해 신선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영어조합은 2009년 무게 800g, 10∼15cm 크기의 어린 참치 1100여 마리를 확보해 수조에 입식했다. 이들 참치 가운데 600여 마리가 생존해 30kg 안팎으로 성장했다. 이 영어조합 측은 지난해 또다시 어린 참치 1000여 마리를 들여와 양식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임진년 새해 첫날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에서 일출을 보기 위한 야간 산행이 가능해졌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한라산 정상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보려는 관광객 등을 위해 야간 등산을 허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 등산로(성판악∼동릉 정상)와 관음사 등산로(관음사∼동릉 정상) 등 2개 등산로에 한해 새해 첫날인 2012년 1월 1일 0시부터 한라산 입산이 허용된다. 한라산 정상에 올라 제주 전역에 산재한 오름(작은 화산체)과 구름,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해돋이를 보면 장관이다. 2010년 첫날에는 등산객 3900여 명이 정상을 찾아 운무를 뚫고 솟아오르는 일출 장관을 즐겼다. 올해 1월 1일은 대설경보가 내려져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야간 등산이 허용된 2008년과 2009년에는 한라산 정상 부근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제대로 된 해맞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해맞이를 위해 아이젠, 스패츠, 장갑, 랜턴, 스틱 등 겨울 야간 등산 장비를 갖추고 5명 이상이 함께 조를 이뤄야 입산이 허용된다. 하지만 폭설과 강풍 등으로 기상이 악화될 경우 등산이 전면 또는 일부 통제된다. 관리사무소는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등산로에 유도 로프와 깃발을 설치했다. 진달래밭대피소와 한라산 정상, 삼각봉대피소 등지에 직원을 추가로 파견해 제주산악안전대 등과 함께 안전산행을 지원한다. 한편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에서는 새해맞이 ‘제19회 성산일출제’가 열린다. 3만∼4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거리축제와 무대공연, 퀴즈쇼, 시식회, 레이저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1일 새벽부터 펼쳐진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자연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제주지역 송전탑과 전봇대 등을 없앤 뒤 전기선로를 땅속에 묻어 연결하는 지중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전기 토목 도시 조경 분야의 전문가와 대학교수, 공무원 등 9명으로 전담반을 구성해 내년 1월부터 10월까지 제주 전역을 대상으로 전선 지중화 타당성 조사를 벌인다고 25일 밝혔다. 전담반은 송전 철탑과 전봇대, 전선선로의 현황을 조사하고 지중화에 따른 경제성을 분석한다. 이 자료를 기초로 지중화 사업 우선순위와 소요 비용을 분석하고 재원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해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지중화 사업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과 관련한 후속 연계사업으로 선정해 중앙정부와 한국전력공사 등에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제주지역에는 송전 철탑 529기(선로 길이 375.9km)와 전봇대 16만4000여 기가 설치돼 있다. 특히 154kV의 고압을 송전하는 높이 50∼60m의 송전 철탑은 한라산 산간을 따라 길게 설치돼 자연경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적돼 왔다. 한편 제주지역 전선 지중화율은 전체의 10.9%인 40.7km에 불과하다. 제주도와 한전은 청보리 축제로 유명한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를 녹색 섬으로 만들기 위해 내년 초 전봇대 130기와 통신주 100기를 철거해 지중화할 예정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내년부터 제주지역 승용차의 취득세가 내리고, 수출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이 이뤄지며,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세금이 전액 감면된다. 그 대신 인구유입 등을 위해 시행했던 고급주택에 대한 감면혜택은 사라진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에 규정된 세율 조정권을 활용해 지방세를 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관련 규정을 담은 ‘제주도세 세율조정 특례조례’와 ‘제주도세 감면조정 특례조례’ 등이 각각 최근 제주도의회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 제정과 개정에 따라 비영업용 차량의 취득세 세율이 종전 7%에서 5%로 낮아진다. 친환경 자동차인 경우 140만 원 한도에서 취득세를 감면받던 것이 전액 면제로 바뀐다.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할 때 납부하는 취득세도 사라진다. 친환경 건축물도 취득세 경감 폭이 종전 5∼15%에서 30∼50%로 높아진다. 이와 함께 대지 662m²(약 200평), 6억 원을 초과한 고급주택인 경우 재산세 25% 감면규정이 삭제됐다. 국민연금관리공단,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등 국가 및 지방 공기업에 대한 취득 및 재산세 감면 혜택도 줄어든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지난주 내린 눈으로 한라산과 산간지역은 모두 두툼한 흰옷으로 갈아입었다. 겨울 산행 마니아들에게는 호기다. 그러나 겨울 제주에는 흰색 외에도 고유의 3가지 색깔이 더 있다. 돌, 바람, 여자가 많다는 삼다도(三多島) 제주. 그곳에 삼색(三色)의 또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다.》 ○ 초록제주의 눈이 녹으면 녹색 세상이 펼쳐진다. 인공 식재한 야자수 때문이 아니라 온대에서 난대에 이르는 다양한 식생이 공존하는 ‘곶자왈’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곶자왈은 용암이 흐르며 생긴 크고 작은 바윗덩어리가 뒤엉켜 생긴 요철형 지대. 이곳에 나무와 덩굴들이 자라나 원시밀림을 이루고 있다. 항상 일정한 기온이 유지되기 때문에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녹나무, 종가시나무 등이 한겨울에도 푸름을 뽐낸다. 제주에서 처음 발견돼 세상에 알려진 한라산 구상나무는 푸름이 더욱 진하다. ‘살아 100년, 죽어 100년’이라 할 만큼 생명력을 갖고 있는 것. 해발 630∼1500m의 한라산 허리를 ‘호위무사’처럼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 역시 겨울 등산객의 눈길을 머물게 한다. 숲으로, 언덕으로 영역을 확장 중인 제주조릿대도 푸름을 더한다. 산정호수(山頂湖水)는 연초록빛을 띤 비경이다. 물영아리오름, 물장오리오름, 사라오름 등 오름(작은 화산체)의 정상 분화구에 형성된 산정호수는 습지식물들이 어우러지면서 신비로운 풍경을 만든다. ○ 갈색제주의 바탕색은 갈색. 화산 폭발로 생긴 돌과 흙이 적갈색, 흑갈색, 회갈색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갈색톤은 제주인의 삶과 애환을 생생히 보여준다. 감물을 들여 입은 전래 노동복이자 일상복인 ‘갈옷’이 대표적이다. 들판에 퍼진 억새 줄기도 겨울비를 맞으면 선명한 갈색으로 변한다. 이 억새밭에 사는 노루 역시 보호색으로 갈색을 띠고 있다. 3만6000km에 이르는 제주의 돌담도 다소 차이는 있지만 모두 갈색이다. ○ 파랑제주의 바다는 코발트, 에머랄드 빛을 띤다. 마치 청명한 하늘을 보는 느낌이다. 겨울에도 이 빛은 바뀌지 않는다. 어느 해안이나 비슷하지만 ‘섬 속의 섬’으로 불리는 제주시 우도는 코발트빛이 더욱 강렬하다. 세계적인 규모인 홍조단괴 해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서귀포시 문섬, 송악산, 가파도, 지귀도, 차귀도 등에서 잠수함을 타거나 스쿠버다이빙을 하면 코발트 빛 바다를 더 즐길 수 있다. 문섬 수중에선 세계적으로 관상 가치를 인정받는 분홍수지맨드라미, 해송을 만날 수도 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내년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제주는 집 단장에 분주하다. 자연친화적 여행을 강화하고 친환경 여행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른바 ‘관광과 환경의 융·복합’을 통해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유명 관광지를 후딱 둘러보는 단체관광 패턴은 점차 밀려나고 있다. 그 대신 자연과 자유를 만끽하려는 소그룹 단위의 생태체험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동차,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를 확장할 계획이다.제주를 오가는 뱃길, 하늘길도 활짝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빛나는 환경 보물섬 내년 제주의 초대형 이슈는 9월에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지난달에는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브라질 아마존, 베트남 할롱베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당당히 진입했다. 이 행사 주최 측의 정체성과 투표과정의 비용 등에 잡음이 있지만 정부와 제주도는 7대 자연경관 선정을 기회 삼아 세계인에게 관광홍보를 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공항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거문오름 초입에 ‘유네스코(UNESCO) 자연유산센터’를 올해 건립해 자연환경 체험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WCC는 제주의 초청정 자연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환경올림픽’으로도 불리는 WCC에는 전 세계 환경관계자 1만 명이 참석해 생물권보전지역, 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달성한 제주의 가치를 확인한다.○ 환상의 올레길 제주의 ‘속살’을 만나면서 사색, 치유, 소통의 도보여행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올레길’이다. 올레길은“한두 번 관광하면 볼 게 없다”는 제주의 관광 개념을 순식간에 바꾸었다. 직접 걷고 음미하면서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도보여행객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같은 맥락에서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화산지대 일대를 둘러보는 ‘세계지질공원 국제트레일 코스’도 처음 마련됐다. 국내 지질관광의 효시로 불릴 만한 곳이다. 수월봉 일대는 ‘화산학의 교과서’로 불린다. 내년에는 이같은 색다른 제주를 찾으려는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기반 마련 1000만 관광객 시대의 최대 걸림돌은 교통편. 현재의 제주공항만으로는 힘겹다. 내년 정부에서 제주의 신공항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에 앞서 제주도는 우선 현재 공항을 24시간 체제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제주외항에 8만 t급 대형 크루즈선이 계류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된 점을 활용해 내년 상반기엔 한중일을 오가는 정기 국제카페리 항로가 열린다. 해상풍력발전, 스마트그리드 등 신재생에너지를 첨단녹색산업을 위해 ‘제주도에너지공사’가 탄생하고, 여객운송과 물류 수송을 위해 ‘제주해운공사’가 만들어지는 등 새로운 기구가 속속 등장한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관광객 1000만 시대 도래,계층-취향별 맞춤 서비스할 터” ▼■ 우근민 제주지사 “道위해 동냥아치 되겠다”제주도는 올해 관광객 유치목표 820만 명을 일찌감치 달성했다. 우근민 제주지사(사진)는 “곧 관광객 1000만 명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며 “‘판’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객 수용 태세, 숙박, 교통, 음식 등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이를 위해 스스로 ‘동냥아치(거지)’가 되겠다고 했다. 관광객과 투자 유치를 위해 몸을 낮추고, 몸을 사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관광객 1000만 명 시대, 어떻게 준비하나. “세계적으로 1000만 명을 달성한 관광지는 많지 않다. 이제 제주관광은 계층별, 취향별로 맞춤 서비스를 해야 한다. 돈을 쓰는 여행, 배낭여행, 단체여행 등 각각에 맞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항공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한다. 주말마다 항공좌석을 못 구해 발만 구른다. 신 공항 건설을 앞당길 생각이다.” ―제주관광이 양적으로 팽창했지만 질적인 부분은 여전히 의문이다. “음성적인 수수료 때문에 음식과 관광요금이 비싸지고 질이 떨어지고 있다. 음식점과 관광지에서 가격 정찰제를 유도하겠다. 비싼 관광지라는 인식을 줘서는 안 된다. 박리다매를 해야 관광객이 다시 찾는다. 외국인이 길을 물으면 간단한 대답도 할 줄 알아야 한다. 무료로 외국어를 배우도록 길을 열겠다.” ―외국인 관광객 50% 이상이 중국인이다. 너무 편중된 것은 아닌가. “중국은 거대한 관광시장이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직접 중국의 항공사와 접촉해 항공노선을 늘리겠다. 중국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데 문제가 없게 하겠다. 중국 출신 다문화가정을 활용해 통역안내도우미를 고용하고 중국전문 음식점도 지원하겠다. 열린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제주는 해외인지도가 기대에 비해 낮다. 따라서 7대 자연경관은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였다. 과거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을 ‘대중적 타이틀’을 영원히 갖게 됐다. 제주도와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인 측면에서 봐도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뒀다.” ―겨울 제주를 찾은 관광객에게 ‘이곳은 꼭 둘러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오름이면 오름, 길이면 길. 모두 아니겠는가. 허허(웃음).”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1998년 출시 이후 14년간 부동의 1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포함된 유일한 먹는 샘물. 제주도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다.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에서 애니콜, 휘센과 함께 공동 4위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다수는 먹는 샘물 페트병 시장 점유율 50%로 선호도 1위, 만족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비결은 전국적인 유통망과 함께 청정 이미지와 색다른 물맛. 제주삼다수는 화산 폭발로 생기는 쇄설물인 송이, 화산암반을 통과하며 생긴 물이 원료. 여과처리하지 않아도 신선하다. 몸에 좋은 바나듐 성분이 많고 물맛에 악영향을 주는 황산이온, 유해 무기물질 등이 다른 제품에 비해 월등히 낮다. 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지만 해외 인지도가 미미했다. 내년부터 달라진다. 가격을 낮추는 게 아니라 유명 먹는 샘물 제품과 당당히 고가 경쟁을 벌일 계획이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최근 코스닥 상장기업인 ㈜지아이바이오(대표 하승복)와 계약해 앞으로 5년 동안 제주삼다수 22만5000t을 일본에 수출한다. 수출금액은 600억 원가량이다. 한류스타를 활용해 일본지역에서 제주삼다수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제주도개발공사 측은 물량확보를 위해 내년 하루 2100t에서 3000t으로 생산량을 늘린다. 고품질로 날갯 짓을 하기 위해 공장 부근에 내년 4월까지 ‘물산업연구센터’를 건립해 100년 대계(大計)를 준비한다.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에비앙, 볼빅 등 세계적인 먹는 샘물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며 “국내 부동의 1위 고수와 해외시장 성공 진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꼭 잡겠다”고 말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진정한 제주를 만끽하려면 걸어야 한다. 해안으로 이어진 올레와 설국(雪國) 한라산은 주마간산으론 느낄 수 없는 제주 관광의 묘미다. 올레 길에 서면 매서운 북서풍 바닷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하지만 어느 시인은 이야기했다. ‘제주바다는 소리쳐 울 때가 정말 아름답다’고….》○ 올레길 걸어보니 제주올레 19코스는 바다, 오름, 곶자왈 등 화산섬이 갖고 있는 대표적인 자연환경을 두루 섭렵하게 만들어졌다. 마을과 밭을 지나며 인문환경도 경험할 수 있다. 일제 항거의 중심지인 제주시 조천읍 조천만세동산을 출발해 신흥해수욕장, 함덕서우봉해변, 북촌포구를 거쳐 김녕어민복지회관까지 18.8km의 올레길이 대표적. 조천만세동산을 떠나 밭길을 지나면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해국, 감국, 갯쑥부쟁이 등 국화과 꽃이 활짝 피었다. 함덕서우봉해변은 온통 에메랄드빛이다. 풍경화보다 더 강렬하다. 길가에는 들꽃인 괭이밥, 제비꽃, 뽀리뱅이가 얼굴을 내밀며 반긴다. 서우봉(해발 113m)에선 자연림을 만끽할 수 있다. 바다와 숲의 공존이 이색 풍경을 안겨준다. 소나무로 형성된 곶자왈, 아아용암(점성이 낮은 용암)이 만들어낸 암반도 마주할 수 있다. 30분에서 1시간마다 풍경이 바뀌니 지루할 새가 없다. 어느덧 종착점인 김녕포구에 닿는다. 제주올레 코스는 섬 및 비정규 5개 코스를 포함해 모두 24개 코스, 395km에 이른다. 내년 2개 코스가 추가되면서 올레 코스는 완성된다. 올레는 ‘놀멍 쉬멍(놀면서 쉬면서)’ 걸어야 제 맛이 난다.○ 눈 나라 한라산 눈꽃은 겨울 제주의 최고의 선물이다. 한없이 펼쳐진 구상나무 숲을 뒤덮은 눈은 등산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껍질이 붉은 적송(赤松) 가지마다 눈이 치렁치렁 달려 있는데, 바람이라도 불면 우두둑 떨어진다. 한라산 정상 백록담은 바람이 잠잠할 때가 거의 없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칼바람을 각오해야 한다. 한라산 등산은 정상을 다녀올 수 있는 성판악 코스(9.6km), 관음사 코스(8.7km)가 있고 어리목 코스(4.7km), 영실 코스(3.7km)는 해발 1700m의 윗세오름까지 다녀올 수 있다. 장갑, 털모자, 방한복, 아이젠, 스틱 등의 장비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걷기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라면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옆에 어승생악 코스(1.3km)가 있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면 1100도로 어리목입구에서 어리목 코스 매표소까지 1km가량 천천히 걸어도 눈꽃을 만날 수 있다. 하산길이 생각보다 긴 만큼 여유있게 일정을 짜야 한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제주에는 사색과 명상, 치유의 숲길이 도처에 있다. 휴양림의 숲길들이 대표적이지만 한라산 산허리를 도는 둘레길도 생겨나고 있다. △ 한라산 둘레길=해발 600∼800m 한라산 허리를 도는 길이어서 ‘환상(環狀) 숲길’로 불린다. 1구간은 서귀포시 법정사에서 시오름까지 7.4km로 올해 문을 열었다. 편백나무와 삼나무는 하늘을 찌를 듯 곧게 솟아 있다. 싱그러운 편백나무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수령 50년 이상인 일부 나무는 어른 2명이 안아도 손이 닿지 않을 정도. 서귀포시 강정천으로 이어지는 크고 작은 하천도 있다. 한라산 둘레길은 제주도가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2014년까지 총길이 80km로 조성한다.(064-710-6762) △ 휴양림 숲길=제주시 봉개동 절물자연휴양림 ‘장생의 숲길’은 11km가 흙으로 다져진 것이 특징이다. 시원스레 뻗은 삼나무가 우선 반기고 이어 때죽나무, 산뽕나무는 물론이고 더덕 등도 보인다. 운이 좋으면 숲 속에서 노니는 야생 노루를 만날 수 있다. 걷기에 익숙하다면 절물오름(해발 697m)에 가도 좋다. 정상 분화구를 한 바퀴 돌며 제주 동부지역 오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064-721-7421) 제주시 조천읍 교래자연휴양림 숲길은 곶자왈 길이 특징이다. 용암바위 위에 자연림이 형성된 곶자왈은 공기뿐만 아니라 청정 지하수의 생성 수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주의 허파’로 불린다. 숲길과 생태관찰로 곳곳에 화산탄으로 만들어진 야외 교실이 들어섰다. 숲길, 목장을 거쳐 큰지그리오름(해발 598m)까지 왕복 7km이며, 생태관찰을 위한 길 1.5km가 따로 만들어져 있다. (064-710-7475) △ 삼다수 숲길=국내 생수시장의 강자인 제주삼다수를 만드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주도개발공사 공장 인근에 오솔길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개발공사와 교래리가 임도(林道)를 활용해 지난해 7월 만들었는데 널리 알려지지 않아 조용하다. 1코스는 5.2km, 2코스 8.2km로 오르막 내리막이 없이 평탄하다. 봄의 전령인 세복수초 군락을 비롯해 삼나무 숲, 산수국 군락, 하천 등으로 모습이 바뀐다. 지난해 ‘제1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문 어울림상을 수상했다. 삼다수를 만드는 청정지역이라 환경오염에 신경을 써야 한다.(064-780-3584)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드는 ‘제주특별법’이 2001년 11월 제정된 지 10년이 흘렀다. 하지만 싱가포르, 홍콩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괄목할 성과를 거뒀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이 같은 질문을 받을 때마다 곤혹스럽지만 느려도 한걸음, 한걸음씩 나가며 국제자유도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내국인 이용이 가능한 제주공항 면세점은 이미 쇼핑명소로 자리 잡았고 제주영어교육도시에도 국제학교가 진입했다. 첨단과학기술단지에 관련 기업이 속속 입주를 시작했고 헬스케어타운은 사업추진에 시동이 걸렸다.》○ 제주영어교육도시 8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 열린 영국 명문사립 노스 런던 컬리지에이트 스쿨(NLCS) 해외 캠퍼스인 ‘NLCS 제주’의 입학설명회에는 5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학교시설, 수업내용, 기숙시설 등을 보고 감탄을 했다. 손색이 없는 캠퍼스로 꾸며졌기 때문. 9월 첫 수업을 시작한 이 학교는 학생 정원 1388명으로 올해 학생 434명을 우선 선발했다. 사립 국제학교는 이외에도 캐나다 명문인 브랭섬홀 아시아가 최근 영어교육도시에 학교 설립 인가를 받아 내년 9월 개교할 예정이다. 미국 워싱턴DC의 세인트 알반스 스쿨도 영어교육도시에 학교를 세우기 위해 JDC와 협의 중이다. 공립으로는 한국국제학교(KIS)가 교실과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강당 등을 갖추고 9월 학사일정을 시작했다. 남녀공학으로 ㈜YBM시사가 위탁 운영한다. 올해 9학년을 제외한 4∼8학년 369명을 선발했다. 영어교육도시는 379만4000m²(약 114만7700평) 규모로 2015년까지 1조7806억 원이 투자돼 학생 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어전용학교 12개교와 대학을 비롯해 영어교육센터, 주거 상업 문화시설 등이 갖춰진다.○ 첨단과학기술단지 정보통신 및 생명공학의 연구와 교육, 창업 지원기능 등에 관광이 결합한 복합 휴양형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은 지난해 3월 기반공사를 마무리했다.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인근 109만8878m²(약 33만2410평) 규모. 산업시설 용지에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스트소프트, ㈜온코퍼레이션, 한국해양연구원 등이 입주했거나 예정으로 96%가 분양됐다. 업무지원시설에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남부발전㈜, SK이노베이션 등이 입주했다. 최근 들어선 스마트워크센터는 사무실, 공용회의실 등을 임대해 화상회의시스템, 보안솔루션(자동백업, 영구보관), 태블릿PC 등을 지원한다. 국내 최초의 민간임대형 스마트워크 시스템이다. 내년 4월 제주에서 아시아 사이언스파크 지도자 회의를 유치해 해외 첨단산업 관계자 등과 교류를 넓힐 예정. ○ 제주헬스케어타운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대에는 헬스케어타운이 들어선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서우컨소시엄이 선정됐는데, 의료재단을 비롯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헬스케어 전문기업 등이 참여했다. 이 헬스케어타운에는 검진센터와 클리닉, 노인 및 재활 전문병원, 요양원, 헬스커뮤니티, 국제휴양체류시설, 상업시설 등을 갖춰 국제 수준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할 계획. 전체 면적은 153만9000m²(약 46만5500평) 규모로 2015년까지 전문병원, 건강검진센터, 성형 및 비만치료, 스파 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영어 조기유학, 제주도에서 해결해 드립니다” ▼■ 변정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변정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사진)은 올해 영국 미국 캐나다 등지로 분주히 돌아다녔다. 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를 맡은 수장으로서 투자자를 만나고, 또 만났다. 3선 국회의원(10, 14, 15대)으로 쌓은 인맥, 변호사로서의 전문성을 발휘했다. 세계 각지를 다니며 지칠 법도 한데 얼굴은 자신감이 넘쳤다. 변 이사장은 최근 헬스케어타운과 영어교육도시 등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위해 일본을 다녀왔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의 노인 요양, 건강, 치유법을 제주의 청정자연과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대단할 것이라는 이야기에 일본인들이 솔깃한 눈치였다”고 운을 뗐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는데…. “해외 조기유학 문제를 영어교육도시로 해결할 수 있다. 기러기아빠로 불리는 가족단절, 유학 청소년의 사회부적응을 해소하고 연간 최대 5억4000달러의 유학비용을 줄여주는데,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일부 정부 관계자나 국민들이 영어교육도시를 포함한 국제자유도시 사업을 특혜라고 여겨 너무나 안타깝다.”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곱지 않게 바라본다는 건가. “물론 일부지만 정책입안자들 사이에 그런 시각이 있다. 바꿔야 한다. 국제자유도시는 제주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국가를 위한 것이다. 영어교육도시가 대표적인 예다. 제주지역의 자본력이 낮은 점도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걸림돌이지만, 무엇보다 도민들이 ‘배타성’을 극복해야한다. 당장 눈앞의 이득을 보기보다 개방적인 마음으로 진정한 발전이 무엇인지 길게 봐야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기업이 잘 되도록 도와줘야 기업이 도민에게 보답한다.” ―개발프로젝트 진행 초기와 달리 투자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수정이 필요한가. “개발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데 7조 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이 중 5조원 이상을 민간에서 유치해야 한다. 세계적인 부동산경기 위축, 국내외 경제특구간 경쟁으로 민자유치가 쉽지 않아 전략을 수정했다. 프로젝트를 통째로 넘기지 않고 쪼개서 투자유치를 했다. 신화역사공원에 국내 중견기업이 투자에 나서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에 투자하면 무슨 혜택이 있나. “소득세 취득세 등 세금 감면은 당연히 있다. 더구나 외국인이 제주에 투자하면 배우자나 자녀까지 영주권을 얻는다. 영주권자는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에 등록할 수 있고 내국인과 동등한 의료보험과 보험 혜택을 받는다. 제주는 관광휴양지로 나아가기 위해 투자한 만큼 이득을 보장할 것이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등산객과 자연생태계를 위협하는 멧돼지를 퇴치하기 위해 한라산국립공원 일대에 ‘포획틀’이 설치된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멧돼지를 유해동물로 지정해 엽사를 동원해 포획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한계가 있어 포획틀 10개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포획틀은 철망으로 만든 길이 6.8m, 폭 2.2m, 높이 1m로 연말까지 모두 설치된다.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제주도지부가 관리를 맡는다. 틀 안에 음식 찌꺼기를 넣어 유인한 멧돼지가 철망 안으로 들어가면 저절로 문이 닫히도록 제작됐다. 설치 장소는 제주시 지역은 관음사, 어승생수원지, 천왕사 주변 등이고 서귀포시는 성판악 등산로, 선덕사 주변 등이다. 효과가 좋으면 설치 장소가 확대된다. 양창호 제주도 환경자산보전과장은 “멧돼지는 천적이 없고 번식력이 좋아 급증하고 있다”며 “엽사 동원에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위험 부담도 커 포획틀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엽사를 동원해 멧돼지 포획작업을 벌여 지난해 45마리, 올해 25마리를 잡았다. 멧돼지는 식물의 잎이나 뿌리 등을 마구 먹어치워 자연생태계나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등산객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다. 한편 한라산연구소가 제주대 유전자분석팀에 맡겨 야산에서 포획한 멧돼지를 분석한 결과 제주 재래돼지나 본토의 야생 멧돼지와는 유전자가 다른 중국산으로 확인됐다. 수입 멧돼지가 사육장을 탈출해 야생에 적응, 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의 도래는 1978년 ‘방한 외국인 100만 명 시대’를 연 지 33년 만이다. 또 2000년 500만 명을 넘어선 지 11년 만이다.전문가들은 이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의미가 크다고 말한다. 우선 한국은 섬나라나 마찬가지로 관광지로서는 매우 불리하다는 점이다. 또 관광대국이 많은 유럽과 달리 ‘경유 여행지’가 되는 경우도 드물다. 이런 난점을 모두 극복하고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열었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문 케이스라는 것.가장 큰 원동력은 이미지 개선이 꼽히고 있다. 최근 10년간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은 선박과 반도체를 만드는 ‘산업 국가’에서 K팝과 한식으로 대표되는 ‘문화 국가’로 바뀌었다고 업계 인사들은 입을 모았다. ○ 1000만 명 원동력은 ‘한국 마니아’폭설이 쏟아진 2일 오후 7시. 강원 평창군의 ‘2011 한류위크 콘서트’ 공연장 맨 앞에는 싱가포르에서 온 제이슨 통 씨(42) 가족 7명이 아이돌그룹 애프터스쿨의 노래를 목이 터져라 따라 부르고 있었다. 통 씨는 “올해만 두 번째 방문으로 총 네 번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며 “딸들로부터 시작된 ‘한류’ 덕분에 온 가족이 한국 마니아가 됐다”며 웃었다. 국내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 명 돌파를 앞둔 것은 통 씨와 같이 몇 번이고 한국을 찾는 ‘한국 마니아’ 때문이다. 이처럼 한국 마니아가 는 것은 한류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외국인이 급증했기 때문이다.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을 찾은 관광객 1만2000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네 차례 이상 찾은 관광객이 전체의 18.6%였다.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2000년대 이후 향상된 국가 이미지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연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쇼핑과 관광이 ‘1000만 명 쌍끌이’10년 만에 관광객이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쇼핑과 관광이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찾은 방문지 1∼3위는 서울 명동,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 순이다. 관광객의 쇼핑 욕구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세부 품목은 10년 동안 바뀌었다.16일 서울 명동에서 만난 기타가와 히토미(北川仁美·26·여) 씨는 “오직 화장품을 사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그가 들고 다닌 화장품 쇼핑 가방만 5개. 실제 200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와서 가장 많이 사는 물품 2위는 김치(24.7%)였지만 지금은 의류(37.2%) 다음으로 화장품(36.9%)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또 세계문화유산에 한국의 사적지가 10개나 등재되는 등 세계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지난해 관광지 방문을 위한 내한은 52.9%로 쇼핑의 60.9%에 약간 못 미쳤다.또 하나의 새로운 현상은 ‘놀거리’를 찾아 한국에 오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06년까지 실태조사에서 따로 집계하지 않던 휴양, 유흥 및 오락, 카지노 등의 ‘놀거리’ 항목이 2010년에만 총 27.7%(중복 응답)로 집계됐다. ○ 양에서 질로 관광 패러다임 바꿀 때 전문가들은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맞아 정책의 목표를 양에서 질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관광산업의 ‘핵심’인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1106달러로 9년 전인 2001년 1241달러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을 어떻게 열 것인지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가장 큰 당면과제로 꼽히는 것이 지방관광 활성화다. 김현환 문화체육관광부 해외관광과장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인상을 각인시키고 관광 수입을 증대하기 위해서는 지방 관광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 10대 관광코스를 만드는 것도 그 이유”라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평창=고현국 기자 mck@donga.com }

‘한국 10대 테마관광 코스’는 한중일 3국이 함께 추진하는 ‘골든(golden) 관광루트’ 사업 중 하나다. 올 5월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 처음 논의됐다. 3국은 26∼29일 실무진이 다시 만나 최종 코스를 확정할 계획이지만 한국의 ‘추천 관광코스’는 이미 선정됐다.대표적인 테마관광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투어 코스다. 16일 사상 처음으로 한 해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한 제주도도 ‘도보투어’ 관광코스에 포함됐다. 제주도는 이날 중국인 관광객 웨이 카밍 레이먼드 씨(40)를 올해 100만 명째 외국인 관광객으로 선정하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밖에 비무장지대(DMZ)가 포함된 에코투어, 쇼핑몰을 줄줄이 도는 쇼핑투어, 정보기술(IT)투어, 레포츠투어, 웨딩의료투어, 식도락투어, 뷰티투어, 치유투어 등도 포함됐다.이처럼 테마별 관광코스를 개발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앞으로는 관심사를 주제로 한 테마관광이 관광의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호기심에 한국을 처음 찾는 관광객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두 번 이상 찾은 사람이 다시 오는 관광 시대로 접어드는 만큼 이들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지방경제 활성화도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한국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복수응답)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중 서울(80.3%)과 인천·경기(37.6%) 등 수도권을 찾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강원도(11.7%)와 호남(5.8%) 비율은 낮았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제주에서 생산되는 검은 쌀로 만든 블랙푸드와 감귤로 빚은 술이 지역 명품 농수산물로 육성된다.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이 빚은 블랙푸드’와 ‘제주 감귤명주 산업화 사업’이 농림수산식품부의 2013년도 향토산업육성 신규 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앞으로 3년 동안 브랜드 개발, 마케팅, 향토자원의 지식재산권화 비용으로 국비 등 총 30억 원과 농어촌 지역 전문가를 연계해 컨설팅도 지원한다. 블랙푸드는 제주시 ‘블랙푸드산업육성사업추진단’, 감귤명주는 서귀포시 ‘제주감귤명주산업화사업단’이 각각 사업을 맡는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