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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는 지방자치단체별 자원봉사자 상해보험을 하나로 통합하는 내용의 ‘2016년 자원봉사센터 운영지침’을 내년 5월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지자체가 자원봉사 상해보험을 자율적으로 가입하며 지역별 보장 편차가 컸던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다. 2015년 기준 사망 보험 지급액은 경기 2억 원, 경남 1억 원으로 차이가 난다. 보장항목도 광주 18개, 충북 8개로 지역별 편차가 크다. 내년 5월 1일부터 시행되는 통합보험은 사망 2억 원, 통원 일당 3만 원 등으로 보상 범위를 통일했다. 통합보험은 약 300만 명의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며 사고 발생 시 자원봉사자가 증명 자료를 해당 시군구 자원봉사센터에 제출하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국가보훈처가 21일 광화문광장 내 대형 태극기 게양대 영구 설치를 거부한 서울시 결정에 대해 행정자치부의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충돌할 때 이를 조정하는 기구다. 이번 조정 신청은 2011년 안양교도소 재건축 방안을 놓고 법무부와 안양시가 조정을 거친 뒤 약 4년 만이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국무총리가 위촉하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당연직 4명(행자부·기획재정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법제처장), 위촉직 4명, 지명직 2∼5명 등 총 13명 이내로 꾸려진다. 현재 위원장 및 위원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조정은 국무조정실장이 위원장인 실무위원회에서 사전 심의를 거친다. 이 심의 결과를 토대로 재적 위원 과반수가 출석해 출석 위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조정안이 결정된다. 문제는 현 규정상 조정 결과를 따르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따르면 ‘조정 결과를 이행해야 한다’고만 돼 있지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재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행정협의조정위원회의 조정 결과는 중앙행정기관의 손만 들어준 것은 아니다. 다만 4년 전 안양교도소 재건축 조정에서는 재건축을 원하는 법무부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서울시는 “태극기 게양 자체를 반대한 적은 없다”면서도 여전히 광화문광장 내 게양대 설치에 부정적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3일 보훈처에 △2017년 3월까지 광화문광장 근처 시민열린마당에 한시적 설치 △정부서울청사 등 정부 소유 용지에 설치 등 2개 대안 중 하나를 정하라고 통보했다.정성택 neone@donga.com·송충현 기자}
100개의 서울지하철 환승역 중 환승 시간이 가장 긴 지하철역은 홍대입구역으로 조사됐다. 21일 서울시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최판술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공항철도 홍대입구역까지의 거리는 355m로 나타났다. 일반 성인의 보폭을 초당 1.2m로 가정했을 때 4분 56초가 걸리는 거리다. 초당 보폭이 1m 수준인 노약자는 환승하는 데 5분 55초가 걸리는 것으로 추산됐다. 두 번째로 환승 시간이 긴 지하철역은 고속터미널역. 7호선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는 거리는 314m로 일반 성인 기준으로 4분 22초가 걸렸다. 3위는 1호선에서 5호선으로 갈아타는 데 312m를 걸어야 하는 종로3가역이다. 환승 시간이 가장 짧은 지하철역은 복정역, 충무로역, 까치산역이다. 복정역 8호선에서 분당선으로 갈아타기까지 거리는 16m로 일반 성인은 14초, 노약자는 16초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무로역은 4호선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는 데 17m, 까치산역은 5호선에서 2호선으로 이동하는 데 17m만 걸으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선별로 건설 시기가 달라 이어 붙이기 식으로 건설돼 수직적 환승보다는 수평적 환승이 많아 환승통로 길이가 긴 곳이 있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산학협력에 관심 커… 대학 개혁 속도낼 듯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장관 후보고등교육, 특히 이공계 분야에 정통해 일찌감치 교육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다. 서울대에서 연구처장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창조경제분과 의장 등 여러 직책을 맡으면서 학문과 실무 모두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서울대 부총장 시절 노조의 본부 점거 사태를 대화로 해결하는 등 난제를 원만하게 풀어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잘 만들어 냈다고 한다. 평소 관심은 학문 후속 세대의 양성과 산학협력 등이다. 지난해 4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정부 재정지원 사업과 교수 평가가 국제학술지 논문(SCI) 중심으로 진행돼 신규 교수 임용도 논문 위주로 이뤄지고 학생 교육도 현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미래 수요에 맞춘 대학 구조개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총리실서 잔뼈 굵은 정책기획통 정통관료 ▼홍윤식 행정자치장관 후보공직사회에 입문해 국무총리실에서 풍부한 국정 경험을 쌓은 정통 관료다. 국무조정실에서 외교·안보 업무를 주로 담당했으며 정책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 국정 전반을 파악하는 안목을 갖추고 있어 정부 3.0과 지방재정 관리 등 현 정부의 중점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로 꼽힌다. 김황식 전 총리 재임 시절엔 국정운영 1실장을 맡아 검경 수사권 조정 업무를 무난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으로 임명돼 국정과제 추진작업을 총괄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퇴임 전까지 국무총리 소속 부패척결추진단장을 겸임해 일하기도 했다. 외유내강형에 꼼꼼한 업무처리 능력을 갖춰 국무조정실 직원들로부터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금융-대외경제 두루 거쳐… 추진력 강해 ▼주형환 산업통상자원장관 후보재정정책, 금융, 대외경제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 관료다. 맡은 업무는 성과가 날 때까지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강한 편이다. 아이디어를 정책화하는 능력도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 미주개발은행(IDB) 파견 시절 뛰어난 업무추진 능력으로 당시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총재의 돈독한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성장기반정책관, 대외경제국장을 거치며 성장동력과 대외경제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했다. 현재 매주 열리는 대외경제장관회의는 대외경제국장 재직 시절에 지금의 틀이 갖춰졌다. 양자·다자 간 협상전략 수립, 기후변화 국제협상 대응 등에서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하는 데 능력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 정부 출범 시 대통령경제금융비서관으로 발탁됐고 지난해 7월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됐다.▼ 교사-벤처기업가 출신… 교과서 국정화 전면에 ▼강은희 여성가족장관 후보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원내대변인,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대구 출신으로 대표적인 ‘여성 벤처기업가’ 출신이다. 대학 졸업 후 중고교 교사로 재직하다 1997년 대구지역에 정보기술(IT)기업 ‘위니텍’을 설립해 15년간 운영했다. IT여성기업인협회장, 한국무역협회 이사, 대통령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을 맡기도 했다. 중고교 교사 경험을 살려 역사 교과서 문제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여 왔다. 이 때문에 역사 교과서 개선특위 간사를 맡아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국에서 전면에 나섰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강 의원이 국회 여성가족위에서 활동하며 여성 인재 개발과 인권 문제에 관심을 보여 왔기 때문에 부처 내부에서도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특수부 검사로 활약… 법무행정 분야 전문가 ▼성영훈 국민권익위원장 후보법무부에서만 공보관, 검찰1과장, 법무실장 등 7차례 근무해 법무행정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검사 시절 교육방송(EBS) 전 원장을 방송교재 출판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하는 등 학원 및 고액과외 비리 수사에 참여했다. 당시 특수2부장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었다. ‘통일 독일의 구동독 몰수재산 처리 개관’ 등의 저서를 펴내 검찰 내 독일 전문가로 손꼽힌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빨리 편집하자. 나 바쁘단 말이야. 조금 있으면 애들 학교도 끝나고.” “알았어. 그럼 여기까지는 살리고…. 대추야자 부분도 재미있었어. 거기도 살리자.”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관악구의 한 빌딩 지하. 책상 하나가 겨우 들어갈 만큼 좁은 방에서 두 여성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였다. 회색 방음벽으로 둘러싸인 방에는 마이크와 컴퓨터 2대, 녹음용 믹서, 책장이 놓여 있었다. 두 사람은 헤드폰을 쓴 채 컴퓨터 모니터를 주시했다. 30분쯤 지났을까. 서늘했던 방 안 공기가 금세 따뜻해졌다. 반면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은 커피는 머그컵에서 조용히 식어 갔다. “다 됐다. 이제 방송 예약만 걸면 돼.” 1시간가량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던 두 여성은 비로소 헤드폰을 벗으며 큰 숨을 내쉬었다. 46세 동갑내기인 김혜련, 이성진 씨. 이들은 평범한 가정주부다. 그리고 동시에 지역 라디오 방송국의 DJ 겸 작가 겸 PD다. ‘아프리카의 음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이들의 목소리는 7일 뒤 전파에 실려 세상에 울려 퍼졌다. 2km를 넘기 어려운 고작 1W(와트)의 출력이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마을 구석구석까지 조용히 스며들었다. 소출력 라디오, 1W의 세계 두 사람이 일하는 곳은 관악소출력공동체라디오FM방송국(관악FM). 관악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 라디오다. 공동체 라디오는 작은 출력(1W)으로 제한된 지역에 방송되는 지역 밀착형 방송을 뜻한다. 2005년 9월 첫 전파를 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출력이 작다 보니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범위도 그만큼 좁다. 1W의 출력은 장애물이 없으면 최대 5km까지 뻗어나갈 수 있지만 건물이 많은 도시 지역에선 1∼2km 내에서만 방송을 들을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공동체 라디오는 관악FM을 비롯해 광주FM 공주FM 마포FM 성남FM 성서FM 영주FM 등 총 7곳. 이들 방송국은 저마다 지역의 소식을 중심으로 문화와 가요 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방송국들은 모두 지역 소식을 공통적으로 다룬다. 여기에 지역 특성에 맞춘 개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무장했다. 예를 들어 지역에 다문화 가정이 많은 관악FM은 이주민을 직접 DJ 겸 PD로 채용해 다문화 가정의 소식과 한국 정착 팁을 소개한다. 서울 홍익대와 합정동 인근을 기반으로 한 마포FM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홍익대 앞 인디밴드의 음악을 소개한다. 전남대와 가까운 광주FM은 전남대 학생이 DJ로 참여해 음악과 영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주위에 산업단지가 많은 대구의 성서FM은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 집중한다. 성서FM의 이영수 PD(47·여)는 “주민들이 DJ로 참여할 때엔 그들이 원하는 주제로 마음껏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하는 편”이라며 “지역 특색을 살리면서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니 올해 시청자 미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타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청취자가 곧 진행자, 내가 만드는 라디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셨죠? 오늘은 1인 밴드 강백수 씨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 볼게요.”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FM. 머리를 뒤로 질끈 묶은 미모의 여성 DJ가 능숙하게 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밴드 ‘82번지점프’의 보컬인 슈비 씨(31)다. 마포FM의 청취자이자 인디밴드의 멤버로 활동하던 슈비 씨는 지난해 마포FM의 한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DJ 활동을 시작했다. “음악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참여했다가 마포FM PD님이 말하고 노래 부르는 것을 보더니 DJ로 일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해서 합류했어요.” 이날 마포FM을 방문한 인디가수 강백수 씨(28) 역시 마포FM DJ 출신이다. 그 역시 마포FM의 한 음악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참여했다가 마포FM에 1년간 몸담았다. 강 씨는 “인디 뮤지션들에게는 자기 음악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부족해 소출력 라디오가 큰 힘이 된다”며 “방송을 할 때에도 청취율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소개하고 싶은 음악을 자유롭게 알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소출력 라디오의 특징 중 하나는 누구나 방송국의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이와 성별, 직업은 물론이고 국적에도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소출력 라디오 방송국에서 자신의 방송을 할 수 있다. 전문 방송인과 예술가를 비롯해 가정주부와 은퇴한 중장년, 외국인 노동자, 학생 등이 소출력 라디오의 DJ와 PD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 대본을 쓰고 녹음을 한 뒤 편집과 편성(예약된 시간에 방송에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작업)까지 맡는다. 이처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소출력 라디오에서 일할 수 있는 이유는 소출력 라디오만의 독특한 인력 운용 방식 때문이다. 소출력 라디오는 대부분 영세하다. 이 때문에 최소한의 인력만 상근직으로 두고 나머지 실무 부서는 ‘무보수 자원활동가’들의 도움을 받아 꾸려 나간다. 그리고 대부분의 자원활동가는 소출력 라디오를 즐겨 듣는 청취자들이다.꿈을 키우는 방송 광주 북구에 자리한 광주FM에서 방송을 만드는 30명의 자원활동가 중 절반가량은 전남대 학생들이다.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이 교대로 방송에 참여하고 있다. 자원활동가를 제외한 상근직은 방송국 대표와 행정 및 편성을 맡은 PD 두 명이다. 김재홍 광주FM PD(32)는 “평소 광주FM의 방송을 듣는 전남대 학생들이 방송국에서 자원활동을 하고 직접 프로그램도 만든다”며 “학생들이 제작하는 지역 소식과 음악, 영화 소개 프로그램이 인기”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1994년 한국인과 결혼해 서울에 정착한 루마니아 제니포프 씨(44·여)는 관악FM에서 ‘세상의 모든 아줌마들’을 제작하고 있다. 제니포프 씨는 루마니아 출신 이주민을 위한 한국 정착 노하우와 국제결혼 에피소드 등을 방송에 담는다. 이태원의 한 음식점에서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방송국에 나와 한 시간 분량의 목소리를 전파에 띄운다. 그는 “청취자들과 같이 울고 웃으며 방송에 보람을 느낀다”며 “취미로 삼을 만큼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아나운서나 PD 등 방송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소출력 라디오는 꿈의 ‘인큐베이터’다. 비록 소규모지만 방송의 현장에서 꿈을 키워 나가는 것이다. 임하나 씨(26·여)도 대학생 시절부터 소출력 라디오에서 방송인의 꿈을 키웠다. 임 씨는 2013년부터 소출력 라디오의 DJ로 일했다. 현재는 경제 전문 뉴스를 다루는 케이블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활동 중이다. 방송인의 꿈을 이뤘지만 그는 여전히 한 주에 한 시간씩 소출력 라디오의 녹음 부스에 앉는다. 그는 일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가급적 오래 소출력 라디오에서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데 직접 책을 고르고 원고를 쓰는 데 시간이 만만찮게 걸려요. 하지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가는 방송국에서 내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보람 있죠.”경영난은 숙명, 수익성 확보가 관건 소출력 라디오의 가장 큰 목표는 ‘생존’이다. 3년에 한 번 방통위로부터 재허가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재정 안정성과 조직 인력 등 경영 적정성이 심사 항목에 포함된다. 재허가 여부는 둘째 치고 매년 방송국을 운영하는 것도 힘에 부치는 게 현실이다. 대부분의 소출력 라디오 직원들은 월 100만 원이 안 되는 봉급을 받는다. 그나마 방송국마다 5명 안팎에 불과한 상근직들만 해당된다. 적게는 30명 많게는 150명에 이르는 자원활동가들은 무급으로 일한다. A방송국 관계자는 “생계를 꾸려 나가기 힘들 만큼 적은 돈을 받는다”며 “소출력 라디오 상근 직원들 가운데 남자 직원이 거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수익 모델 역시 마땅치 않다. 광고 수입은 거의 없고 대부분 후원과 지방자치단체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자원활동가로부터 오히려 ‘후원금’을 받는 방송국도 있다. 마포FM은 자원활동가들로부터 월 1만 원의 후원을 받는다. 박영구 마포FM PD(28)는 “활동하는 분들에게 미디어를 같이 만들어 간다는 취지에서 후원을 받는다”며 “방송국의 결정에 함께 참여하며 후원의 의미를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소출력 라디오를 이끌어 가는 주민 DJ와 PD들은 환경은 어렵지만 ‘동네 방송국’의 가치와 힘은 퇴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전봇대와 건물에 부딪쳐 마을의 경계 밖으로 뻗어 나가기 어려운 1W의 소출력이지만 마을 주민이 언제라도 자신의 목소리를 전파에 실을 수 있는 작은 라디오의 가치를 지켜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박현진 관악FM PD(27)는 “라디오 녹음 부스에 앉아 주민 모두가 행복한 얼굴로 방송에 임하는 걸 보는 게 보람 있다”며 “더 많은 지역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방송국의 문을 늘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강남역, 종로2가 등 연말 송년회가 많은 지역의 시내버스 막차 시간이 임시 연장된다. 서울시는 연말 심야시간 택시 승차가 어려운 만큼 21일부터 이달 말까지 주요 노선의 시내버스 막차시간을 연장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상은 홍대입구, 강남역, 종로2가, 영등포, 신촌, 역삼, 여의도, 건대입구, 구로, 명동 등 10개 지점 94개 노선이다. 서울시는 하루 총 운행횟수는 유지하면서 막차시간의 배차간격을 20~30분씩 조정해 막차 시간을 늦출 예정이다. 홍대입구, 강남역 등 10개 지점의 막차 시간은 기존에 오후 11시 30분~자정에서 최대 오전 2시까지 늘어난다. 연장 지점 버스 막차시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울시는 19일부터 시민청에서 어쿠스틱 밴드 ‘채운’의 공연 등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19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지는 ‘시민청 따뜻한 송년회’에는 서울 거리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윈터콘서트와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4일에는 공새미가족사물놀이, 신길역로망스 등 시민청 예술가들이 바이올린 공연과 통기타 공연 등을 펼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인 25일엔 ‘여행 좋아하는 남자 & 집 좋아하는 남자’를 주제로 팝칼럼니스트 김태훈과 개그맨 김영철이 토크콘서트를 연다. 시각 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체임버오케스터라’와 가수 이상은, 소프라노 강혜정, 바리톤 석상근 등이 참여하는 ‘토요일은 청이 좋아 눈을 감아야 보이는 것들’ 콘서트는 26일 열린다. 다음 날인 27일엔 25인조 아르스 오케스트라가 ‘칸타빌레’ 공연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26, 27일 이틀간 시민청 시민플라자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한마음 살림장’도 열린다. 시민플라자에선 다음 달 24일까지 설치미술 전시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 전시가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정보는 시민청 홈페이지(www.seoulcitizenshal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울 성북구는 22일부터 이틀간 서울 종로구 동숭길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지역 중고교생들이 참여하는 뮤지컬 ‘우리마을’이 열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 프로그램의 하나로 성북구와 동덕여대, 동아일보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31명의 성북 지역 중고교생이 참가한다. 무대에 오르는 학생들은 대부분 뮤지컬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지만 그동안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 이들은 올 10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노래와 춤 연기 등을 배웠다. 동덕여대 공연예술대 김춘경 학장이 총감독을 맡고 유성준 강사와 조교들이 학생들을 위해 안무와 연기를 가르쳤다. 유 강사는 “아이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꿈을 공유하면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찾아가는 것을 느꼈다”며 “이런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이 더 다양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는 각 분야의 전문 예술인들이 청소년의 멘토가 돼 함께 공연을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이 배우 연출 등 공연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게 특징이다. 2007년 한진중공업 협찬으로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전국 40개 지역에서 45차례에 걸쳐 공연이 펼쳐졌다. 이번에 열리는 뮤지컬 우리마을은 46번째 공연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울시가 중증장애인을 위한 ‘24시간 돌봄 서비스’ 확대 계획을 철회하고 단계적으로 서비스 자체를 중단키로 했다. 그 대신 야간에 활동보조인 1명이 중증장애인 2, 3명을 차례로 돌보는 ‘야간 순회방문 서비스’를 내년부터 시행한다. 그러나 장애인단체들은 중증장애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조치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혼자 힘으로 거동이 불가능한 장애인)은 570명이다. 서울시는 이 중 100명을 선정해 올해 초부터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내년에는 서비스 대상을 200명으로 늘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협의 과정에서 보건복지부는 24시간 돌봄 서비스로 인한 재정 부담이 크다며 새로운 복지정책 수립을 권고했다. 서울시도 이를 받아들여 서비스 확대 대신 야간 순회방문이라는 새로운 사업을 마련했다. 현재 시행 중인 24시간 돌봄 서비스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절반씩 비용을 부담해 13시간(주간)을 지원하고 나머지 시간(야간)은 온전히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한다. 하지만 1인당 지원 예산이 연간 9000만 원에 이르면서 정부와 지자체 모두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새로 시행되는 야간 순회방문 서비스는 활동보조인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2, 3시간마다 여러 장애인을 순회방문하며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가스 밸브와 전열기구 등을 점검하고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중증장애인의 자세를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자체 재정 부담은 곧 국가 재정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24시간 서비스를 줄이는 대신 더 많은 장애인에게 복지 혜택을 주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복지부의 결정에 동의하면서도 중증장애인을 돌보는 데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당장 장애인단체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4월 서울 송파구에서 한 중증장애인이 활동보조인이 집을 비운 사이 인공호흡기가 빠지는 사고로 목숨을 잃는 등 비슷한 사고가 이어지면서 장애인단체들은 정부와 지자체에 24시간 서비스 확대를 요구해 왔다. 김영근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기획정책국장은 “거동이 아예 불가능한 중증장애인을 야간에 활동보조인 없이 방치하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응급안전시스템 등을 통해 필요할 때 언제라도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울시가 전세와 월세로 구분해 공개하던 25개 자치구의 임대 시세를 전세 월세 준월세 준전세로 세분화해 14일부터 공개했다. 임대시장이 전세 중심에서 전월세가 복합된 반전세로 전환되는 추세를 감안해 서울 전역의 부동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land.seoul.go.kr)’을 개편한 것이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의 월세 분류 기준을 적용해 보증금이 월세액의 12배 이하인 경우엔 ‘월세’, 보증금이 월세액의 12배 초과 240배 이하인 경우엔 ‘준월세’, 보증금이 월세액의 240배 초과인 경우엔 준전세로 세분화했다. 월세 자료는 2011년 1월 이후의 부동산 시세를 모두 참고해 소급 적용했다.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부동산실거래가와 부동산전월세가 아파트분양정보 등 8개 부동산 관련 정보를 메인화면 중앙에 배치하는 등 편의성도 높였다. 기존에는 아파트 실거래가와 전세가격을 각각 다른 화면에서 조회해야 해 단지별 매매가와 전세금, 월세 등을 한 번에 확인하기 어려웠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울역 고가차도가 폐쇄된 뒤 첫 출근날인 14일 우려했던 큰 혼란은 없었다. 하지만 우회로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지체·정체가 빚어져 당분간 출퇴근길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교통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우회로 안내표시를 확대하는 등 교통운영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역 고가 주변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청파로와 염천교 등 우회로의 평균 차량 속도가 시속 19.7km로 시행 전(시속 23.4km)에 비해 3.7km 감소했다고 밝혔다. 청파로의 차량 속도는 시속 26.9km에서 18.1km로, 염천교의 차량 속도는 시속 19.6km에서 14.3km로 줄었다. 공덕동 주민센터에서 남대문시장까지 약 3km 구간을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18분 30초. 고가 폐쇄 전보다 7분 12초 더 걸렸다. 특히 출근 차량이 몰린 오전 8시 20분부터 8시 30분 사이에 이 구간을 지나는 데 30분 가까이 걸려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전 7∼9시 시청역과 서울역 명동역 등 서울역 인근 7개 지하철 역사의 이용자 수는 전주 월요일 대비 약 1만 명 늘어난 10만74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내부순환로와 강변북로의 교통량도 각각 26.9%, 11.4% 증가했다. 서울역 고가 폐쇄에도 큰 혼란을 피할 수 있었던 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근접 우회로 외에 한강대로와 내부순환로 등 원거리 우회로를 택한 시민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늦게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몰리며 출근시간이 지난 오전 9시 30분까지 청파로와 염천교, 한강대로 인근은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지체·정체를 빚었다. 서울시는 16일까지 우회로 안내 현수막과 노면표시 변경을 늘리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시청 현장상황실에서 교통대책 점검회의를 연 뒤 “일주일 정도 안정화 단계를 거치면 평상시와 비슷한 교통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종합격투기 체육관. 흰 도복을 입은 여성들이 회색 매트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보다 큰 남성이 위에서 깔고 앉았을 때 빠져나오는 기술인 ‘이스케이프(탈출)’ 훈련을 하는 중이었다. 아담한 체구의 여성들이 허리 위에 올라탄 남성의 도복 깃을 강하게 끌어당겼다. 동시에 허리를 튕기자 큰 어려움 없이 빠져나왔다. 이들이 하는 운동은 상대의 관절을 누르거나 꺾는 방식으로 승부를 가리는 ‘주짓수(브라질 유술)’. 1년간 주짓수를 수련했다는 박혜미 씨는 “주짓수를 배우지 않은 일반 남성과 맞붙으면 제압당하지 않고 충분히 빠져나올 만큼 힘과 기술이 생겼다”고 말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급증하며 ‘호신(護身)’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엔 킥복싱이나 태권도 등이 호신술로 각광받았지만 최근 들어 온몸의 힘을 키워 체중 차를 극복할 수 있는 운동인 주짓수와 레슬링이 새로운 호신술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울 시내의 사설 체육관은 물론이고 각 자치구가 지역 주민을 위해 운영하는 호신술 교실에도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러 호신술 가운데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으는 것이 바로 주짓수다.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는 동작이 많아 체구가 작은 여성들도 남성을 제압할 수 있는 운동으로 꼽힌다. 한국주짓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부 경기에는 참가자가 부족해 4강부터 시작됐지만 올해는 선수가 30명가량으로 늘어 예선과 16강까지 신설됐다. 주짓수 도장 관원 중 여성 비율도 20∼30% 수준으로 늘었다. 서울 은평구 G&B짐의 양성일 관장은 “주짓수는 힘 외에도 섬세한 기술이 필요해 여성들에게 적합한 운동”이라며 “성인뿐 아니라 근처 중고등학교에서 체육관을 찾는 여학생들도 많다”고 말했다. 여러 자치구도 호신과 체력훈련에 관심 있는 여성들을 위한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 2008년부터 지역 주민을 위해 레슬링 교실을 운영 중인 구로구가 대표적이다.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되는 구로구 레슬링 교실에는 여성 70여 명이 수강 중이다. 레슬링 기술 외에도 레슬링 동작을 이용한 유연성과 체력 훈련을 배울 수 있어 직장인 여성뿐 아니라 50대 이상 중장년 여성들도 관심이 많다. 구로구 관계자는 “레슬링 실업팀을 만들며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하다가 여성을 위한 레슬링 교실을 열었다”며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벤치마킹을 하겠다며 문의를 하고 있어 지역 여성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호신술 교육 프로그램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경기지역 기초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직무 관련 업체들로부터 뇌물과 향응을 받은 사실이 정부 감찰에서 드러났다. 13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A 시 소속 공무원 B 씨는 관급공사를 수주한 건설업체와 공사 감리업체로부터 2011년부터 올해 5월까지 230만 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았다. B 씨는 2012년 동료 공무원, 상하수도 공사업체 대표와 함께 필리핀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오며 현지에서 성매매 접대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B 씨의 다른 동료 공무원들도 하수도 시설 업체와 공사 관련 업체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는 등 총 5명이 직무 관련 업체로부터 부적절한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무원들의 골프 접대는 지난해 국무조정실에 제보가 접수되면서 드러났다. 제보 내용을 전달받은 행자부는 최근까지 감찰을 진행해 관련 비리를 확인했다. 행자부는 접대를 받은 공무원 5명 중 3명을 징계하고 2명을 주의 처분하도록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행정자치부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지방세 납부 유형을 분석한 결과 인터넷과 모바일을 활용한 납부 사례가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은행창구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지방세를 납부하는 비율은 2012년 54.7%에서 올해 47.6%로 줄어든 반면 인터넷 납부 비율은 같은 기간 35.0%에서 43.8%로 늘었다. 납부수단으로는 신용카드를 이용한 납부가 늘어났다. 카드납부는 2012년 10.4%에서 올해 13.4%로 증가했다. 지방세는 다른 공과금과 달리 납세자가 부담하는 카드 수수료가 없어 카드납부 사용률이 늘어난 것으로 행자부 분석했다. 지방세를 가장 많이 납부하는 시간대는 오후 3~4시(11.0%)였다.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청년정책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정부가 제동을 건 청년수당(취업준비 청년에게 월 50만 원을 주는 정책) 지급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10일 서울시청에서 “미래가 걸린 청년정책은 분열의 이름이 아닌 통합의 이름이어야 한다”며 “청년 복지를 두고 발생하는 분열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적 대타협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부나 국회가 주도해 논의기구를 구성해도 좋으니 청년을 위해 어떤 정책들이 필요한지 논의하고 대안을 만들자는 게 박 시장의 주장이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와 여야 정당 모두 지자체의 청년정책과 지역복지를 축소하지 말아 달라”며 “청년정책조차 정치적, 정파적으로 이용당하면 청년의 미래는 의지할 곳이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청년수당에 제동을 건 것과 관련해서는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자치권이 보장된 주민 복리에 관한 사무를 중앙정부에서 통제하겠다는 발상은 헌법정신을 위배한 것”이라며 “지방자치권 본질에 대한 침해가 현실화된다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자체가 복지정책을 신설하며 정부와 협의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지방교부세를 감액하는 내용의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 역시 서울시의 청년수당을 “복지부와 사전협의해야 하는 사회보장제도”라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서울시가 복지정책과 관련해 정부와 공식적인 협의 대신 대타협 논의기구 등 다른 채널을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에 대해 박 시장은 “청년의 문제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법적으로 다툴 문제는 아니지 않나”라며 “작은 틀의 법령 싸움을 하지 말고 큰 틀에서 논의해 보자는 것”이라고 답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올해 서울시 7~9급 공개경쟁 임용시험에서도 여풍(女風)은 여전했다. 서울시는 ‘2015년도 7~9급 공개경쟁 임용시험’ 결과 최종합격자 2166명 중 여자의 비중이 52.8%(1144명)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남자 합격자는 전체의 47.2%인 1022명이다. 직급별로는 7급 144명, 8·9급 2022명이며 직군별로는 행정직군 1276명, 기술직군 890명이다. 사회적 약자의 공직진출 기회를 늘리기 위해 일반 응시생과 별도로 장애인을 구분 모집해 장애인 합격자는 전체 채용 인원의 7.5%(162명)를 차지했다. 이는 법정 의무 채용비율(3%)를 웃도는 수치다. 연령은 20대(64.7%)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30대(27.2%), 40대(7.2%), 50대(0.5%), 10대(0.3%) 순이었다. 한편 내년도 서울시 공채시험은 6월 25일 실시될 예정이며 직렬별 채용인원을 포함한 상세 일정은 내년 2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경찰이 금지 통고한 ‘2차 민중총궐기 투쟁대회’가 5일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법원은 경찰의 증거만으로 5일 집회가 ‘폭력 집회’가 될 것으로 확신하기 어렵다며 경찰의 불법 집회 엄단 조치에 제동을 걸었다.○ 법원 “폭력 집회 간주 어려워”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판사 김정숙)는 3일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보기 부족하다”며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옥외집회 금지 통고 집행정지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118개 단체로 구성된 범대위에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여한 단체 53개 중 51개가 동일하게 가입돼 있다는 사정만으로는 1차와 동일한 집회 주최자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설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차 집회와 이 사건 집회의 주된 세력이라고 해도, 2차 집회가 집단적인 폭행, 협박, 손괴, 방화 등이 명백하게 발생할 집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며 “경찰 주장에 따르면 앞으로 민주노총이 주최하거나 참석하는 모든 집회는 허가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또 “주최 측이 수차례 평화적인 집회를 열겠다고 한 점, 1차 집회 이후 지난달 28일 열린 집회도 평화적으로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공공의 안녕 질서를 위협할 명백한 집회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집회 개최 장소와 주변 도로의 교통 소통에 장애를 발생시켜 불편을 줄 수 있다’는 경찰 주장에 대해 “집회 주최 측이 질서유지인 300명을 두고 도로 행진을 하겠다고 신고했고, 교통 불편을 줄 우려가 있다는 증거가 충분히 제출되지 않았다”며 범대위 측의 손을 들어줬다. 행정재판의 집행정지는 민사재판의 가처분과 유사한 개념이다. 행정소송법에 따르면 재판부가 내린 기각 또는 인용 결정에 대해 불복할 경우 즉시 항고할 수 있다. 그러나 집행정지 결정 집행 효력을 차단하는 효과는 없어서 경찰이 이번 결정에 불복해 항고한다고 해도 범대위 측의 집회 개최를 막을 길은 없어 보인다. ○ 경찰 “평화적 개최 약속 지켜야” 범대위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 등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를 받았던 단체들은 일제히 법원 결정을 환영하며 5일 집회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범대위와 연대회의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집회를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해 4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민주노총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노총은 백남기 범대위의 일원으로 5일 집회에 참여한다”며 “구체적인 집회 참가 방식은 5일 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고 백남기 범대위와 최종 협의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경찰과 집회 주최 측 사이에 이어진 ‘신경전’은 일단 주최 측에 유리한 상황이 됐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진보단체들이 신청한 5일 집회신고 4건에 대해 모두 금지 통고를 했다. 경찰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범대위 연대회의의 집회 신고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국민행동이 5일 서울 독립문에서 동화면세점 앞까지 행진하겠다고 한 집회 신고에 대해서도 차례로 금지 통고를 했다. 전농은 3일 또다시 5일 광화문광장에서 마로니에공원까지 행진한다는 내용의 집회 신고서를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 전농은 집회 신고와 별도로 5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문화제를 열기 위해 서울시에 광장 사용을 신청해 허가를 받아냈다. 경찰은 5일 차벽 등의 사전 조치는 취하지 않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히 조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며 “법원 결정 이유에 ‘이번 집회를 평화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점’이 반영된 만큼 5일 집회는 준법으로 개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농이 광화문광장에서 진행할 문화제에 대해선 “서울시가 허용한 문화제를 막을 순 없다”면서도 “그 대신 시민을 선동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집회 성격으로 바뀌면 불법으로 간주해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5일 경찰 병력 220여 개 중대, 2만여 명을 동원할 계획이다. 권오혁 hyuk@donga.com·신나리·송충현 기자}
세계적인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유품과 작품이 국내 최초로 서울에서 공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덴마크 오덴세시립박물관과 공동으로 4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안데르센 이야기’ 전시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안데르센이 사용했던 침대와 의자, 여행가방, 만년필 등 오덴세시립박물관 소장 유품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이 밖에 안데르센이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 인형과 육필 원고, 그림 등 동화작가이면서 미술에 재능이 있던 안데르센의 여러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안데르센이 최초로 출판한 동화책인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1835년)와 한국어로 맨 처음 번역된 안데르센 동화 ‘네 절긔 이야기’가 실린 아동 잡지 ‘아이들 보이’(1914년)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museum.seoul.kr)를 확인하면 된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청년수당’ 도입을 놓고 1일 국무회의 때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사이에 벌어진 설전의 후폭풍이 거세다. 이른바 ‘청년수당은 범죄’라는 표현의 진위와 속뜻을 놓고 양측이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2일 행자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청년수당은 범죄’라는 정 장관의 발언을 공개했는데 이는 발언의 일부를 짜깁기해 조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서울시의 브리핑이 정 장관의 전체 발언 중 일부를 왜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국무회의 녹취록에 따르면 정 장관은 “실정법을 보면 지자체는 보건복지부 장관과 (복지정책에 대해) 협의하게 돼 있다”며 “의무조항이지만 위반에 대한 제재 조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반하면 심한 경우에 처벌할 수 있고 벌칙 조항을 둬 범죄로 규정할 수도 있는데 그런 조항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1일 지자체가 정부 협의 없이 사회보장제도를 신설하면 지방교부세를 감액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긴급 브리핑을 열어 “정 장관이 ‘서울시가 추진하려는 정책은 범죄로 규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국무회의에 배석한 박 시장을 앞에 두고 정 장관이 ‘지자체장, 처벌, 범죄’ 등의 용어를 사용한 것은 명백한 흠집 내기라는 반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직접 청년수당이 범죄라는 말은 안 했지만 문맥상 같은 의미”라고 맞섰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청년수당을 야당의 핵심 정책으로 삼기 위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이슈화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법제처 등과 법적 검토 결과 청년수당은 사회보장성 복지사업에 해당한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서울시는 청년수당 제도 추진과 관련해 정식으로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울시는 은퇴 후 친구와 노후를 함께 설계하는 법을 주제로 은퇴설계콘서트 ‘절친파티 인생 2막, 다시 청춘’을 8일 중구 ‘명동 라루체’에서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은퇴설계콘서트는 준비되지 않은 노후를 맞은 50대 이상 장년층을 위해 퇴직 후 인간관계를 맺는 방법을 알려준다. 퇴직자들이 원만한 인간관계를 거름 삼아 제2의 인생을 지낼 수 있도록 ‘일, 관계, 여가’ 등 영역별 주제토크가 진행되고 은퇴 전문가의 강연도 준비된다. 서울에 사는 50, 60대 퇴직자나 퇴직 예정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 홈페이지(dosimsenior.or.kr)와 전화(02-3672-5060)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