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

박용 기자

동아일보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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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y@donga.com

취재분야

2026-02-24~2026-03-26
칼럼100%
  • 美, 확진-사망자 수 연일 치솟아 “이번주 진주만-9·11 같은 순간 될 것”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연일 치솟으면서 앞으로의 한 주가 최악이 될 것이라는 고위 당국자들의 전망과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5일 폭스뉴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일주일이 미국인의 삶에서 가장 힘들고 가장 슬픈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진주만과 9·11테러 같은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번 주가 극도로 치명적인 한 주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앞으로 며칠 안에 이 끔찍한 팬데믹의 정점을 견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뉴욕주의 신규 사망자가 처음 감소한 상황을 두고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온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5일 기자회견에서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8327명 늘어난 12만20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4159명을 기록했지만 신규 사망자 수는 594명으로 4일(630명)보다 줄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데이터를 볼 때 (증가 추세가) 약간 평평해진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100% 확신할 수 없다. 일시적 현상(blip)일 수 있다”고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후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뉴욕의 신규 사망자 감소에 대해 “터널 끝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33만6851명으로 또다시 전날보다 2만 명 넘게 늘어났고, 사망자는 9620명으로 1만 명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심지어 실제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는 더 많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BS 방송 인터뷰에서 “(사태가 일단락돼도 코로나19가) 다음 계절에 다시 살아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우려해 승조원들의 하선을 요청했다가 경질된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루스벨트함의 브렛 크로저 함장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뉴욕=박용 parky@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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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도 피하지 못한 코로나…뉴욕 동물원 호랑이 세계 첫 확진

    미국 뉴욕 시의 브롱크스 동물원의 호랑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농무부는 5일(현지시간)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4살 난 암컷 말레이 호랑이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호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처음”이라고 밝혔다. ‘나디아’로 불리는 이 호랑이는 지난달 27일부터 마른 기침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나디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원 직원에게 노출된 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동물원은 뉴욕 지역에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된 지난달 16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문을 닫았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야생동물보호협회(WCS)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날 “나디이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자매 말레이 호랑이인 ‘아줄’, 아무르 호랑이 2마리, 아프리카 사자 3마리가 마른 기침과 호흡기 증상을 보였고 모두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동물원에 있는 표범, 치타 등 다른 고양이과 동물은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코로나19가 동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경과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동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 홍콩과 벨기에에서는 각각 애완견과 키우던 고양이가 주인에게 코로나19를 옮은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미국에서 애완동물이나 가축 등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시키는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미 농무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애완동물 등 동물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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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월 실업률 4.4%… 113개월 만에 일자리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미국에서 지난달 실업률이 4.4%로 급등하며 10년 만에 최악의 ‘고용 성적표’를 냈다. 이번 조사는 3월 중순까지의 상황만 반영된 것이어서 4월 실업률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3일(현지 시간) 3월 미국 내 비농업분야 일자리가 70만1000개 줄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의 예상(약 10만 개)보다 약 7배에 이르는 규모다. CNBC는 201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일자리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실업률도 2월 3.5%에서 0.9%포인트 오른 4.4%를 기록해 201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에는 일자리가 27만3000개 늘어 역대 최장인 113개월 연속 일자리 상승세가 이어졌다. 실업률도 약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맴돌았다. 하지만 3월 코로나19 피해가 본격화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조사의 자료 집계가 3월 중순 끝났기 때문에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친 피해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에서는 3월 셋째 주와 넷째 주 2주간(15∼28일) 약 1000만 명이 새로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마이클 개펀 바클레이스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역사상 최장기 일자리 확대가 끝났다”며 “4월은 실업률이 10%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고용시장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48년 이후 역대 월간 실업률 최고치는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8%였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5월까지 미국에서 일자리가 2790만 개 사라지고 실업률도 16%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07∼2009년 25개월간의 경기 침체기에 사라졌던 일자리 870만 개의 3배가 넘는 일자리가 불과 몇 달 만에 없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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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방위비 협상 결코 끝나지 않았다”

    미국 정부가 ‘한미 방위비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양국 간 협상이 잠정 타결됐다는 관측을 부인하고, 한국의 추가 부담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클라크 쿠퍼 미 국무부 정치·군사문제 담당 차관보는 2일(현지 시간) 화상 언론브리핑에서 한미 방위비 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해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며 “결코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쿠퍼 차관보는 “협상은 조건에 기반하는 것이라는 점”이라며 “그 의도는 동맹을 강화하고 우리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자리에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합의가 이뤄진다면 그것은 공정한 합의여야 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당국자도 이날 한국 특파원들에게 먼저 e메일을 보내 “한국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우리의 동맹국들이 더 많이 기여할 수 있으며, 기여해야 한다는 기대를 명확히 해왔다”고 밝혔다.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공개했던 우리 정부는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3일 “협상이라는 것이 다 되다가 안 되기도 하고, 오래 걸리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난다”며 “모든 게 합의될 때까지 아무것도 합의된 게 아니다. 우여곡절이 많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신나리 기자}

    • 20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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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가 무섭지 않다’는 미국인들이 더 무섭다[오늘과 내일/박용]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일하고 있다 보니 요즘 한국에서 전해오는 안부 인사를 부쩍 많이 받는다. 대부분은 “건강 조심하라”는 인사로 시작해 “미국이 어쩌다 이렇게 됐느냐”는 말로 끝맺을 때가 많다. 세계 최고의 전염병 대응 역량을 갖춘 미국과 최대 도시 뉴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세계적 중심지가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 건 한국인들만이 아니다. 2월 초만 해도 “미국은 안전하다”는 당국의 말을 철석같이 믿던 미국인들이 요즘에는 마스크와 장갑을 낀다. 지난달 말 맨해튼 57번가의 식료품점인 홀푸드마켓 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띄엄띄엄 앞뒤로 거리를 두고 100m 넘게 줄을 서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줄을 서 있던 노인은 뒤에 있던 젊은이들이 한 발 다가오자 낮은 목소리로 “6피트”(약 1.8m)라고 외치며 손사래를 쳤다. 젊고 건강한 무증상 환자에게서 감염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아마 컸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환자 5명 중 1명은 40세 미만의 젊은이들이다. “코로나19가 무섭지 않다”는 젊은이들이 몰려가 파티와 축제를 즐긴 플로리다주 해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등에서 코로나19가 최근 무섭게 번지고 있다. 일부 젊은이는 고령층의 불안감을 조롱하고,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는 ‘코로나 챌린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린다. 이 때문에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수평적 거리 두기’로는 한계가 있고 고령층과 약자를 보호하는 ‘수직적 거리 두기’의 정교한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홀푸드가 정식 개장 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60세 이상의 고령자들만 쇼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대표적이다. 맨해튼의 부자들은 바이러스를 피해 인적이 드문 교외 별장으로 짐을 싸서 떠나지만,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쁜 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일터로 나간다. 텅 빈 맨해튼 도심에서 푸드트럭을 끌고 나온 한 중동계 이민자는 TV 카메라 앞에서 “내가 일을 하지 않으면 가족들이 먹고살 수 없다. 난 바이러스가 두렵지 않다”고 외친다.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리로 나오는 사람들에겐 병원비를 감당하는 일도 버겁다. 의료 사각지대의 사회적 약자와 생명을 걸고 진료하는 의료진을 보호하는 연대의 정신이 없으면 사회적 거리 두기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 사회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둘러싸고 ‘공공 보건’이냐 ‘경제’냐의 양자택일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환자가 급증하고 의료 인프라가 한계에 이르면서 한정된 인공호흡기와 병상을 누구에게 먼저 제공해야 하느냐는 윤리적 논란도 커질 것이다.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법대 교수는 미국 사회가 직면한 ‘공공선의 딜레마’를 이렇게 설명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우리는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는 팬데믹의 2가지 상징적 슬로건을 생각해 보라. 서로 떨어져 있어야 하면서도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상충된 슬로건이 팬데믹 대응에서는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중단한다면 사회는 ‘적자생존의 정글’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동생 크리스토퍼 쿠오모 CNN 앵커는 코로나19 투병을 하면서도 방송에 출연해 “우리 자신과 가족들, 의료진을 위해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치료약”이라고 호소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연대의 가치를 동시에 달성하는 ‘따로 또 같이’ 정신은 미국만의 치료약이 아닐 것이다. 박용 뉴욕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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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덮친 실업 대공황’ 3월 실업률 4.4% 급등…10년 만에 최악 고용 성적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미국에서 지난달 실업률이 4.4%로 급등하며 10년 만에 최악의 ‘고용 성적표’를 냈다. 이번 조사는 3월 중순까지 상황만 반영한 것이어서 4월에는 실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노동부는 3일(현지 시간) 3월 미국 내 비농업분야 일자리가 70만 1000개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약 10만 개)의 약 7배 정도에 이르는 규모다. CNBC는 2010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일자리가 줄었다고 전했다. 2월에는 일자리가 27만 3000개 늘어 역대 최장인 113개월 연속 일자리 상승세가 이어졌다. 실업률도 3.5%로 약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맴돌았다. 하지만 3월 코로나19 피해가 본격화하면서 실업률l 4.4%로 뛰는 등 제동이 걸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조사의 자료 집계가 3월 중순 끝났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친 피해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에서는 3월 셋째 주와 넷째 주 2주간(15~28일)에 약 1000만 명이 새로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다음달 8일에 나올 4월 고용통계에서 실업률이 사상 최대치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개펀 바클레이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역사상 최장기 일자리 확대가 끝났다”며 “4월은 실업률이 10% 이상 상승할 수 있다. 고용시장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48년 이후 역대 월간 실업률 최고치는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8%였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5월까지 미국에서 일자리가 2790만 개가 사라지고 실업률도 16%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 이후 2월까지 113개월 이어진 미국 역사상 최장기 고용 증가로 늘어난 일자리 모두가 사라진다는 뜻이다. 2007~20009년 25개월 경기 침체기에 사라진 일자리 870만 개의 갑절 이상이 불과 몇 달 만에 없어질 수 있는 셈이다. 그레고리 다코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와 인터뷰에서 “이 충격과 비교할 것은 없다”며 “경제활동 급락은 자연재해나 테러 공격을 받은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이번 위기는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7일 발효된 약 2조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에 따라 1인당 최대 1200달러의 현금 지급을 10일 경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또 3일부터 3490억 달러의 중소기업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했다.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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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주새 1000만명 일자리 잃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미국 전역에서 지난 1주일간 약 665만 명이 실업급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328만 명에 이어 2주 연속 최고 기록을 세웠다. 불과 2주 만에 약 1000만 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유가 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미 셰일업계에서는 첫 파산보호 신청 기업도 나왔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 시간) 3월 넷째 주(22∼28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가 664만800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당초 400만∼500만 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던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3월 셋째 주(15∼21일)에 328만3000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1주일 만에 다시 2배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최대치는 ‘오일쇼크’ 때였던 1982년 69만5000명이었다. 세계 금융위기 때는 2009년 3월 66만5000명이 최고치였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미국 비농업분야 일자리가 4월 1000만 개, 5월 300만 개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금융위기 때 사라진 일자리(약 870만 개)보다 훨씬 많이 없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마크 잰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셧다운’ 때문에 발생한 경제적 산출물 손실이 이미 9·11 때의 2.5배가 됐다”라고 말했다. 다이앤 스웡크 그랜트손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실업자 수 증가는 고용주들이 지난주 의회를 통과한 (2조 달러 경기부양책에 포함된) 정부 지원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받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의 이중고에 직면한 미 셰일업계에서는 연쇄 도산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둔 대형 셰일원유 시추회사 화이팅석유가 1일 한국의 법정관리와 비슷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에너지회사들의 줄파산이 이어지면 고용 대란과 금융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셰일업계가 창출하는 일자리만 450만 개로 추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3일 엑손모빌, 셰브론, 콘티넨털, 옥시덴털 등 에너지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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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형 셰일업체, 파산보호 신청…‘고용대란’ 등 후폭풍 이어질 듯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 본사를 둔 대형 셰일업체 화이팅석유가 1일(현지 시간) 한국의 법정관리와 비슷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폭풍으로 유가가 급락한 후 셰일업계의 첫 파산이다. 저유가와 수요 감소를 이기지 못한 에너지업체의 줄파산이 이어지면 고용 대란 등 상당한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NN 등에 따르면 화이팅석유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촉발한 원유증산 전쟁,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할 때 파산보호 신청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1980년 설립된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기업으로 약 5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일일 생산량은 약 12만5000배럴이다. 최근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저유가로 인해 부도 위험이 커진 셰일업체로 화이팅석유, 체서피크에너지, 오아시스석유, 레인지리소시스 등을 꼽았다. 실제 이날 대형 셰일기업 옥시덴탈의 오스카 브라운 수석부사장이 경영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직원 급여도 30% 줄였다. 체서피크에너지, 캘리포니아리소스, 걸프포트에너지, 캘런석유 등도 최근 구조조정 전문가를 영입했다. 막대한 부채를 떠안은 상태로 저유가 상황을 버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업계의 위기는 일자리 문제와 직결된다. 미 석유연구소(API)에 따르면 에너지 부문은 미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의 각각 7.6%, 5.6%를 차지한다. 셰일업계가 창출하는 일자리만 450만 개로 추산된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엑손모빌, 셰브론, 콘티텐탈, 옥시덴털 등 에너지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미국의 실업 상황은 계속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지난 주(3월 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00만 건을 넘으면서 한 주 전에 기록한 역대 최대 건수 328만여 건을 다시 한번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다. 마크 잰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셧다운’으로 인한 손실이 2001년 9·11 테러 때의 2.5배”라고 진단했다. 세계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2월~2009년 12월 미 일자리가 약 870만 개 사라졌는데 이번에는 배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조업과 부동산경기의 위축도 뚜렷하다. 1일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월 50.1에서 3월 49.1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가 전주 대비 10.8%,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0% 각각 줄었다고 밝혔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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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경기 V자형 급반등” vs “나이키형 느린 회복”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4∼6월) 미 경제가 급격히 추락한 후 공격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에 힘입어 3분기(7∼9월)에 큰 폭으로 반등하는 ‘V자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 케네스 로고프 미 하버드대 교수,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유명 전문가들이 회의적 반응을 보여 ‘V자’ 회복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전문가들 경기회복 논쟁 격화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뉴스에 “2분기 말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으로 확신할 수 없다”며 ‘V자 회복’에 회의적인 태도를 취했다. 현 상황이 올여름까지 이어지면 경제 악영향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가계와 기업이 빚을 갚지 못해 파산으로 내몰리는 ‘금융 정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로고프 교수 역시 금융전문지 배런스에 “항공, 호텔, 금융 부문 등의 소규모 기업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3분기 V자 반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미 성장률이 ―25.0%를 기록했다가 3분기 15.0%로 반등한 후, 4분기(10∼12월)부터 성장세가 다시 둔화되는 ‘나이키형’을 예상했다. 스포츠업체 나이키의 로고 모양처럼 경기가 급격히 하강해 저점을 찍은 뒤 오랫동안 느리게 회복한다는 뜻이다. 캐서린 맨 씨티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서비스 의존적인 선진국 경제가 하반기에도 정상 궤도에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급반등에 반대하는 시각을 드러냈다. 최근 또 다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30.0%로 대폭 하향했다. 반면 세계 금융위기 당시 전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령탑으로 재직했던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골드만삭스의 전망에 동조하는 편이다. 그는 “현 상황은 대형 눈폭풍에 가깝다. 매우 가파른 침체와 꽤 빠른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지역 연준 총재 12명 중 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매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 역시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지면 모든 사람이 일터로 돌아갈 것”이라며 ‘V자 반등’을 예상했다. 그는 지난달 2분기 미 실업률이 32.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2분기 급추락 후 3분기 급반등 골드만삭스는 올해 1분기(1∼3월)와 2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각각 연율 기준 ―9.0%, ―34.0%로 제시했다. 2분기 예상치는 기존 ―24.0%보다 10%포인트 낮다. 역대 최악이었던 1958년 1분기의 세 배에 이르는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2월 3.5%였던 미 실업률이 올해 중반 15.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 9.0%보다 훨씬 높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15∼21일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가 328만 명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 수치 역시 이번 주 55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실업자 증가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에 타격을 입혀 경기 부진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나타난다는 의미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3분기에는 미 경제 활동이 빠르게 되살아나면서 성장률이 19.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 연준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모두 경기 부양을 위한 공격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행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 정책, 코로나19 검진 확산 등에 따라 향후 1개월간 미국 내 전염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비(非)대면 접촉이 많은 제조업이 서비스업보다 빠른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3분기 급반등 전망에도 불구하고 1,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여파가 워낙 커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는 ―6.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공황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이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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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조달러 서명 나흘만에… 트럼프, 2조달러 ‘코로나 뉴딜’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2조 달러(약 2448조 원)를 인프라(사회간접자본)에 쏟아붓는 예산법안을 제안했다. 이른바 ‘코로나 뉴딜’이다. 이 방안이 성공하려면 막대한 투자 재원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고 민주당·공화당 의원을 설득해 초당적 합의안을 끌어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수십 년간 기다려 온 인프라 법안을 처리해야 할 때”라며 “매우 크고 대담한 2조 달러여야 한다. 오로지 일자리와 위대한 인프라를 재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4단계’라고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한 달간 의회를 통과한 코로나19 대응 예산법안에 세 차례 서명했다. 나흘 전인 지난달 27일 미국인 1인당 1200달러를 지급하고 항공업계 등을 지원하는 2조 달러 규모의 3단계 초대형 경기 부양책에 사인했다. 미 의회는 이에 앞서 83억 달러와 1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법안을 각각 통과시켰다. 3단계 부양책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얼어붙은 경제에 ‘산소호흡기’ 역할을 한다면 4단계는 경제가 조기에 회복될 수 있도록 ‘영양주사’를 놓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트럼프 행정부는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약 20%에 해당하는 4조 달러(약 4920조 원) 이상의 막대한 ‘실탄’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한국 올해 예산(513조 원)의 10배에 가까운 규모다. 민주당은 일단 인프라 투자에 호의적이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4단계 경기부양 법안에 이동통신망 확대와 상수도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춘 인프라 투자가 포함되길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병가 확대, 감염 위험 노동자 보호 강화, 코로나19 검사비 지원, 연기금 지원 등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화당에서는 먼저 3단계 법안의 효과를 봐가면서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분위기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법안 효과가 어떻게 될지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코로나19와 상관없는 정책을 얻어내는 기회가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원 마련 방안도 논란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펠로시 하원의장과 만나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재건 계획에 합의했지만 재원 마련 등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산 조달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제로 금리(0%)로 돈을 빌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15일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내린 것을 거론하며 장기물 국채 발행 등을 시사한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보수 진영에서 막대한 재정 적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재원 조달을 위해 연방 휘발유세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의회 내 반응은 신통치 않다. 공화당원들은 기본적으로 증세에 반대하고, 민주당 의원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부담이 큰 ‘역진적인’ 세금으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서 노동자를 대거 투입하는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셈법이 복잡해지는 미 의회가 초당적 합의를 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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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코로나 뉴딜’ 시동…“2조 달러 인프라 예산법안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약 2조 달러(약 2448조원)를 인프라(사회간접자본)에 쏟아 붓는 예산법안을 제안했다. 이른바 ‘코로나 뉴딜’이다. 이 방안이 성공하려면 막대한 투자 재원에 이견을 좁히고 민주당·공화당 의원을 설득해 초당적 합의안을 끌어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수십 년간 기다려온 인프라 법안을 처리해야 할 때”라며 “매우 크고 대담한 2조 달러이어야 한다. 오로지 일자리와 위대한 인프라를 재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4단계’라고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한 달 간 의회를 통과한 코로나19 대응 예산법안에 세 차례 서명했다. 나흘 전인 지난달 27일 미국인 1인당 1200달러를 지급하고 항공업계 등을 지원하는 2조 달러 규모의 3단계 초대형 경기 부양책에 사인했다. 미 의회는 이에 앞서 83억 달러와 1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법안을 각각 통과시켰다. 3단계 부양책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얼어붙은 경제에 ‘산소호흡기’ 역할을 한다면 4단계는 경제가 조기에 회복될 수 있도록 ‘영양주사’를 놓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법안이 통과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연간 GDP의 약 20%에 해당하는 4조 달러(약 4920조 원) 이상의 막대한 ‘실탄’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한국 올해 예산(513조 원)의 10배에 가까운 규모다. 민주당은 일단 인프라 투자에 호의적이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4단계 경기부양 법안에 이동통신망 확대와 상수도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춘 인프라 투자가 포함되길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병가 확대, 감염 위험 노동자 보호 강화, 코로나19 검사비 지원, 연기금 지원 등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화당에서는 먼저 3단계 법안의 효과를 봐가면서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분위기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법안 효과가 어떻게 될지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코로나19와 상관없는 정책을 얻어내는 기회가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원 마련 방안도 논란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펠로시 하원의장과 만나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재건 계획에 합의했지만 재원 마련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산 조달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제로 금리(0%)로 돈을 빌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15일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내린 것을 거론하며 장기물 국채 발행 등을 시사한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보수 진영에서 막대한 재정 적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재원 조달을 위해 연방 휘발유세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의회 내 반응은 신통치 않다. 공화당원들은 기본적으로 증세에 반대하고, 민주당 의원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부담이 큰 ‘역진적인’ 세금으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노동자들을 대거 투입하는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셈법이 복잡해지는 미 의회가 초당적 합의를 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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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코로나 해고’… 메이시스-갭 20만명 감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4월 말까지 연기한 가운데 기업들이 대량 해고에 나서면서 ‘4월 실업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이시스, 블루밍데일 등 백화점과 화장품 유통매장 블루머큐리를 보유한 미 유통회사 메이시스는 직원들의 대부분을 일시 해고하고 최소 인력만 유지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바나나리퍼블릭, 올드네이비 등을 보유한 미국 의류 브랜드 갭은 매장 폐쇄 기간을 당초 4월 1일에서 추가로 연장하고 미국 캐나다에서 직원 약 8만 명을 일시 해고하기로 했다. 메이시스와 갭에서만 이번 주에 2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과 목욕 용품 배스앤드보디웍스를 보유한 L브랜드도 4월 5일부터 매장 직원 등을 일시 해고한다고 밝혔다. 의류 브랜드 앤테일러 등의 모기업인 아세나 리테일그룹도 모든 매장 직원 및 본사 직원 절반을 일시 해고하기로 했다. 아마존, 월마트 등 전자상거래 중심 기업들은 인력을 늘리고 있는 반면 전통 유통회사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한 인력 감축에 돌입한 것이다. WSJ는 “매출이 급감한 미국 기업들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2조 달러 경기 부양책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3월 15∼21일)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가 전주 28만 명에서 328만 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3월 넷째 주(22∼28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50만 건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CNBC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2분기(4∼6월)에 실업률이 32.1%까지 치솟고 일자리 약 4700만 개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 민주당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산소호흡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경제 회복을 위한 ‘영양제’를 주사하는 추가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30일 “지금까지의 조치는 (경제 피해) 완화를 위한 것이었다”며 “이제는 경제 회복과 성장, 일자리 창출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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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청구서’ 두려운 美유통업체… 나이키 “임차료 50% 깎아달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퍼지면서 기업과 자영업자들이매장 임차료, 공과금, 직원 급여 등 눈앞에 닥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쩔쩔 매고 있다. 자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소상공인 대출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2조 달러 규모의 ‘3차 경기부양책’이 얼마나 신속하게 집행되느냐가 ‘4월 위기’ 극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미국 내 384개 매장을 닫은 세계적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건물주들에게 임차료를 50%만 내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전했다. 나이키 측은 영업을 재개하면 12개월간 임차료를 대신해 매출 일부를 제공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럭셔리 브랜드인 코치와 패션 브랜드 케이트스페이드의 모회사인 태피스트리도 미국과 유럽 매장 폐쇄를 4월 10일까지 연장하고 건물주들과 임차료 조정에 들어갔다. WSJ는 “수입이 급감한 상당수 유통회사와 음식점이 4월 임차료를 납부하지 못할 수 있다. 이는 3조 달러 규모의 상업용 모기지 시장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음식점협회(NRA)에 따르면 이달 1일 이후 미국 식당 매출은 250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주요 유통 체인 매장 5만 개도 문을 닫았다. 미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현금 확보에 나서면서 임원 급여 삭감, 주문 취소, 협력업체 대금 결제 연장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 13만 명 중 일부에 대한 일시 해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통회사인 TJ맥스와 로스는 6월 중순까지 주문을 취소하고 협력업체 대금 결제를 연기했다. 미국 식당 체인인 치즈케이크팩토리는 27개 매장 운영을 중단하고 전 직원의 약 90%에 해당하는 시급 노동자 4만1000명을 일시 해고했다. 대기업보다 현금 사정이 열악한 자영업자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는 매장 임차료, 자동차 리스료 및 할부 납입 유예 등을 요구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 연구소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소기업의 절반가량은 2주 미만의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안팎에서는 ‘4차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벌써 흘러나오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CNN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 출연해 “현재보다 더 큰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추가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3차 부양책의 효과를 살핀 뒤 추가 부양책을 논의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선을 그었으나 “위기가 생각보다 길어지면 우리는 의회에 가서 미국 경제를 위해 더 많은 지원을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4월 말경 추가 부양책 논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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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확진자 주말새 3만8000명 늘어 12만명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주말 새 4만 명 가까이 증가했고 사망자는 2000명을 넘어섰다. 일본에서는 하루에 환자가 200명 이상이 늘며 ‘감염 폭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9일 현재 미국의 감염자는 12만3781명으로 주말 사이 3만8032명 늘어났다. 사망자는 925명 증가한 2229명으로 집계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주민에 대해 “앞으로 2주간 불필요한 국내 여행을 자제하라”는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일본에서도 28일 하루 만에 감염자가 역대 최고인 203명 늘어났다. 일본 전체 감염자는 2539명(도쿄 430명)으로 집계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8일 기자회견에서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폭발적인 감염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피치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빚어진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뉴욕=박용 parky@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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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사망자 37%가 뉴욕주… 트럼프 “강제격리” 밝혔다가 철회

    28일(현지 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등 3개 주(州) 주민에게 향후 14일간 국내 여행 자제 경보를 발령한 것은 그만큼 이들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CDC가 미국인들에게 자국 내 여행을 제한하는 경보를 발령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CDC는 “코로나19가 많이 발생한 주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지역사회 전파를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1950만 명), 뉴저지(890만 명), 코네티컷(360만 명)의 합산 인구는 약 3200만 명으로 미국 전체의 약 10%다. 하지만 감염자 수는 뉴욕 5만3520명, 뉴저지 1만1124명, 코네티컷 1524명으로 전체 감염자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뉴욕주의 확진자와 사망자(834명)는 각각 미 전체의 약 43%, 37%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뉴욕 등 환자가 많은 일부 지역의 강제 격리(quarantine)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가 반나절 만에 철회했다. 그는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주에 대해 2주간 ‘강제 격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CNN에 “이는 연방정부의 전쟁 선포”라고 반발했다. 대통령이 언급한 조치가 ‘격리’가 아닌 사실상의 ‘봉쇄(lockdown)’에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네드 러몬트 코네티컷 주지사도 “혼란과 공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AP통신은 공공 안전 및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헌법상 권한과 책임은 주정부에 있으며 연방정부가 각 주에 제한 조치를 취할 권한이 있는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3개 주 일부 지역에 대한 강제 격리 명령을 내리지 않겠다”고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다. 이후 강력한 여행 경보를 발령할 것을 요구했고 CDC가 여행 경보를 발령한 것이다. CDC는 “3개 주 주지사가 이번 경보를 이행할 완전한 재량권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2일 부활절 전에 경제 활동을 재개해 재선 유세전에 활용하려다가 각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자 철회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 대신 뉴욕주는 공원과 종교시설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어기는 사람에게 500달러의 벌금 및 180일간 구류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다음 달 28일 예정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역시 6월 23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다른 주들은 뉴욕주에서 오는 여행자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플로리다, 텍사스, 메릴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 매사추세츠, 웨스트버지니아, 로드아일랜드주 등은 뉴욕주에서 오는 여행객을 2주간 의무적으로 격리한다고 발표했다. 뉴욕과 가까운 로드아일랜드는 주 방위군을 동원해 뉴욕주 번호판을 단 차량을 세워 운전자에게 의무 격리 방침을 통보했다. CNN은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 수가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몇 주 더 걸릴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노퍽 항구에서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의 뉴욕 출항식에 참석했다. 이 배는 약 1000개의 병상, 의료진 1200명, 5000명분의 혈액 탱크 등을 갖췄다. 뉴욕 민간병원이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는 동안 해당 병원에서 돌보지 못하는 환자를 넘겨받아 치료한다. 30일 뉴욕 앞바다에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7일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에 인공호흡기를 생산할 것을 명령했다. 그는 “100일 안에 우리는 10만 개의 추가 인공호흡기를 생산하거나 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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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의 희망… “최초 확산지가 최악은 아니다”

    “우리가 ‘처음’이었지만 최악은 아니다.”(조지 래티머 웨스트체스터카운티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뉴욕주에서 처음으로 ‘차단 지역(confinement zone)’으로 지정됐던 미국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카운티 뉴로셸에 희망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 “웨스트체스터카운티에서는 나흘 동안 신규 환자가 38명 발생하는 데 그쳤다”며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7일 현재 웨스트체스터카운티와 뉴로셸의 코로나19 환자는 각각 7187명, 284명이다. 인구 8만 명의 교외 도시인 뉴로셸의 ‘악몽’은 이곳 주민인 변호사 로런스 가부즈 씨(50)가 2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2일 가부즈 씨가 다니던 영 이스라엘 예배당 반경 1마일(약 1.6km)을 14일간 ‘차단 지역’으로 지정하고 학교와 상점 등을 폐쇄했다. 이후 역학조사관들은 가부즈 씨와 접촉했던 사람들을 찾아 검사를 시작했다. 한국식 ‘드라이브스루’ 검사센터도 설치했다. 웨스트체스터카운티의 인구는 뉴욕주 전체의 5%가 채 안되지만 검사 건수(2만9000건)는 뉴욕주 전체(13만8000건)의 21%를 차지한다. 주 방위군이 투입돼 격리된 주민들에게 식품을 전달하고 공공건물을 소독했다. 유대교 예배당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하는 등 주민들은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했다. 뉴로셸의 차단 조치는 25일 해제됐다. 하지만 주 차원의 자택 격리 조치가 시행돼 큰 변화는 없다. NYT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공격적인 검사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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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의 비극… “빈곤층은 계속 죽어가고 있다”

    미국 뉴욕 퀸스 엠허스트가 빈부 격차에 따라 급격하게 나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피해 정도를 보여주는 증거로 부상하고 있다. 인구 8만8000명의 약 23%(2만 명)가 중남미, 아시아계 이민자인 이곳이 뉴욕의 다른 지역보다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시립 엠허스트병원에서는 25, 26일 양일간 각각 13명, 4명의 환자가 숨졌다. 한 응급 요원은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중환자실이 환자들의 기침과 헐떡이는 숨소리로 가득 찼다”고 전했다. 출입구 한쪽에는 시신을 임시로 보관하기 위한 냉동 트레일러가 설치됐다. 병원 밖에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는 56만 명의 불법 체류자가 거주하는 뉴욕에서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불법 이민자 출신 저임금 노동자가 처한 현실을 보여준다. 이들 대부분은 맨해튼 식당 등에서 음식 배달 등을 하며 근근이 살아간다. 방 한 칸에 여럿이 살며 의료보험도 없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싶어도 생계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 거리로 나와야 한다. 특히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인근 병원 3곳이 문을 닫으면서 엠허스트는 뉴욕시에서도 특히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곳이 됐다. 이민자와 빈곤층이 많은 퀸스 전체에 시립병원은 2곳, 응급환자 치료 병원은 9곳이다. 부유한 맨해튼에 각각 3곳, 20곳이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뉴욕이 지역구인 야당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와 그레이스 멍 하원의원은 2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엠허스트병원을 지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루 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자란 퀸스에 있는 엠허스트병원을 잘 안다”며 지원을 약속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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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강제격리” 반나절만에 철회…CDC, 뉴욕 등 3개주 여행제한

    28일(현지 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등 3개 주(州) 주민에게 향후 14일간 국내 여행 자제 경보를 발령한 것은 그만큼 이들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CDC가 미국인들에게 자국 내 여행을 제한하는 경보를 발령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CDC는 “코로나19가 많은 주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지역사회 전파를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1950만 명), 뉴저지(890만 명), 코네티컷(360만 명)의 합산 인구는 약 3200만 명으로 미국 전체의 약 10%다. 하지만 감염자 수는 뉴욕 5만3520명, 뉴저지 1만1124명, 코네티컷 1524명으로 전체 감염자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뉴욕주의 확진자와 사망자(834명)는 각각 미 전체의 약 43%, 38%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뉴욕 등 환자가 많은 일부 지역의 강제 격리(quarantine)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가 반나절 만에 철회했다. 그는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주에 대해 2주간 ‘강제 격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쿠오모 주지사는 CNN에 “이는 연방정부의 전쟁 선포”라고 반발했다. 대통령이 언급한 조치가 ‘격리’가 아닌 사실상의 ‘봉쇄(lockdown)’에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네드 러몬트 코네티컷 주지사도 “혼란과 공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AP통신은 공공 안전 및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헌법상 권한과 책임은 주정부에 있으며 연방정부가 각 주에 제한 조치를 취할 권한이 있는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3개주 일부 지역에 대한 강제 격리 명령을 내리지 않겠다”고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면서 강력한 여행 경보를 발령할 것을 요구했고 CDC가 여행 경보를 발령한 것이다. CDC는 “3개주 주지사가 이번 경보를 이행할 완전한 재량권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2일 부활절 전에 경제 활동을 재개해 재선 유세전에 활용하려다가 각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자 철회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 대신 뉴욕주는 공원과 종교시설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어기는 사람에게 500달러의 벌금 및 180일간 구류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다음 달 28일 예정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역시 6월 23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다른 주들은 뉴욕주에서 오는 여행자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플로리다, 텍사스, 메릴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 매사추세츠, 웨스트버지니아, 로드아일랜드주 등은 뉴욕주에서 오는 여행객을 2주간 의무적으로 격리한다고 발표했다. 뉴욕과 가까운 로드아일랜드는 주 방위군을 동원해 뉴욕주 번호판을 단 차량을 세워 운전자에게 의무 격리 방침을 통보했다. CNN은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 수가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몇 주 더 걸릴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노퍽 항구에서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의 뉴욕 출항식에 참석했다. 이 배는 약 1000개의 병상, 의료진 1200명, 5000명분의 혈액 탱크 등을 갖췄다. 뉴욕 민간 병원이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는 동안 해당 병원에서 돌보지 못하는 환자를 넘겨받아 치료한다. 30일 뉴욕 앞바다에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7일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에 인공호흡기를 생산할 것을 명령했다. 그는 “100일 안에 우리는 10만 개의 추가 인공호흡기를 생산하거나 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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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28일부터 외국인 입국 금지

    중국 정부가 외국인의 중국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와 국가이민관리국은 26일 “28일 0시부터 중국 비자와 거류허가증을 가진 외국인의 입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을 경유할 때 제공했던 비자 면제 조치도 중단된다. 중국 당국은 “외교 공무 비자는 예외이고 필요한 경제무역, 과학, 긴급 인도주의 활동은 중국대사관, 영사관에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전 세계의 코로나19 상황과 각국의 조치를 참고해 부득이 취한 임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의 중국인 입국 금지를 강하게 비난했던 것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미국 전역에서 지난 1주일간 역사상 최대 규모인 328만여 명이 실업급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경제 위기에 따른 ‘실업 대란’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미 노동부는 26일 지난주(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328만300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직전 주(8∼14일) 28만2000건의 약 12배로 폭증한 것이다. 이는 이전 역대 최대 건수의 약 5배로 늘어난 것이기도 하다. 1967년 미국에서 통계 작성 이후 지금까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최대 건수는 1982년 10월 ‘2차 오일쇼크’ 당시 69만5000건이었다. 이달 중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을 제한하고 필수 업종이 아닌 사업장을 폐쇄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본격화하면서 실업자들이 대거 쏟아져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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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 쓰나미’ 덮친 美… 정부-연준 ‘쌍끌이 부양책’ 통할지 관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 전역에서 1주일 만에 실업자가 300만 명이 증가하는 ‘실업 쓰나미’가 확인되면서 역대 최장 기간 일자리 증가세를 이어온 미국 고용시장에 급제동이 걸렸다. 약 2조 달러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함께 기업 연쇄 도산과 대량 실업을 막기 위한 ‘쌍끌이 경기 부양’을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집행하느냐가 위기 극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28만여 건으로 늘었다고 밝히면서 3월까지 113개월 연속 일자리가 증가했던 미국 경제의 ‘고용 호황’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반세기 만의 최저치인 3.5%의 실업률을 기록했던 미국 고용시장은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한 3월 중순 이후 급격히 얼어붙었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작했던 캘리포니아주의 실업급여 신청자는 13일 이후 2주도 안 돼 100만 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실업자가 가파르게 늘었다. 코로나19 위기 발생 이전 캘리포니아주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평균 4만1000건 정도였고, 이달 초 2주간은 10만1593건에 불과했다. 가디언은 평소 캘리포니아주의 일일 청구 건수는 2000건 정도지만 18일에는 하루에 8만 건이 몰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시간주에서는 지난주 평소의 20배 이상인 10만8000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코로나19발 실업대란’은 2분기(4∼6월)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그랜트손턴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실업수당 청구 급증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다음 주는 아마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는 25일 코로나19로 미국 민간 부문 일자리의 약 10%인 1400만 개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50% 감소하고 실업률이 30%에 이르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실업 쓰나미’가 예고된 상황에서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기업 도산과 대량 실업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실탄’을 확보했다. 마이클 개펀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후 관심은 경기부양책이 대량실업 방지에 효과가 있느냐와 격리 조치가 작동하고 있느냐에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법안에는 실직자들에게 넉 달간 주당 600달러의 실업수당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실직자들이 넉 달간 주당 최대 450달러의 기존 실업수당에 추가로 600달러를 받아 최대 1050달러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용을 유지하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3500억 달러 규모의 소기업 대출 예산도 포함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매우 도움이 되며 시의적절하다”고 환영했다. 미 재무부와 의회의 지원을 받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미 NBC 뉴스 ‘투데이 쇼’ 인터뷰에서 “아마도 미국은 현재 경기 침체에 들어간 것 같다. 코로나19로 신용경색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하게 노력하겠다. 대출과 관련해 우리는 실탄(자금)이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최지선 기자}

    •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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