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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발생한 경북 의성군 산불이 사흘째 번지며 29km 떨어진 안동까지 확산했다. 영남 지역 산불로 축구장 1만4823개 크기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주민뿐만 아니라 산불 진화대원에게도 대피 명령이 떨어질 정도로 상황이 급박한 가운데 27일 전까지 비 예보가 없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경북 의성, 경남 하동, 울산 울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중·대형 산불을 진화 중인 곳은 경남 산청과 의성, 울주, 김해 등 4곳이다. 이날까지 피해를 본 산림 면적은 1만584ha(헥타르·24일 오후 9시 기준)로 집계됐다. 해당 지역 주민 4650명이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했고 주택과 사찰 등 건물 134곳이 피해를 입었다.처음 산불이 가장 거센 곳은 산청이었지만 현재는 의성의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의성 산불은 사흘째 타오르며 피해 면적도 8490ha로 확대됐다.산불이 빠르게 확산하자 인근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진화대원에게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의성군은 24일 오후 2시 34분 발송한 재난 문자에서 “현재 산속에 있는 진화대원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간판이 날아갈 정도의 바람인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을 타고 불길이 퍼진 가운데 바람이 더 세진다는 예보까지 이어지자 대피를 명령한 것이다.전날과 이날 의성의 낮 최고기온이 각각 26도, 24도로 초여름 날씨까지 오르면서 산불을 더 키웠다. 산불 확산 탓에 산림청이 현장에 꾸렸던 산불현장지휘본부에도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의성 산불은 오후 4시 6분경 서산영덕고속도로 영덕 방면 점곡휴게소 화장실과 편의점에도 옮겨붙었고, 이후에는 29km 떨어진 안동시 길안면으로까지 번졌다. 안동시는 오후 4시 39분경 재난 문자를 통해 길안면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21일부터 나흘째 이어지는 산청군 시천면 산불도 강풍을 타고 25km 떨어진 하동군 옥종면 야산까지 번졌다. 이 지역은 근처에 딸기 비닐하우스가 밀집해 있어 재산 피해가 우려된다. 산림당국은 헬기 36대와 특수진화대 등 599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진화율은 85%로 전날 71%보다는 다소 올랐지만 강풍 탓에 주불은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시천면에선 주민 대피를 돕기 위해 이동하던 산불진화차가 경사로에서 넘어져 소방대원 2명이 다쳤다. 울주군에서는 22일 발생한 산불의 피해 면적이 전날 192ha에서 이날 오후 9시 기준 405ha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진화율은 95%다.관계당국은 울주와 의성 산불의 실화자를 각각 특정했다. 울주군 특별사법경찰은 60대 남성을, 의성군 특별사법경찰은 50대 남성을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울주 산불 실화자는 야산에 있는 농막에서 불씨가 튀는 용접 작업 도중, 의성 산불의 실화자는 야산 정상에서 묘지를 정리하던 중 산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국가유산 피해도 잇따랐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울산 산불로 천연기념물인 ‘울주 목도 상록수림’ 일부와 약 1km 길이의 산성인 ‘운화리 성지(城址)’ 일부가 소실됐다. 신라 681년 의상대사가 지은 경북 의성군 고운사에 있던 일부 불화와 불상 등은 영주 부석사박물관으로 옮겨졌다.25일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풍특보가 발효되면서 의성 산불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영덕과 울진 포항 경주에는 25일 낮 12시부터 강풍특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특히 경북에는 순간풍속 초속 19m를 넘는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27일 전국에 비 소식이 있지만 기압의 영향에 따라 산불 지역을 비켜 서쪽 중심으로 내릴 가능성도 있다.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의성=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울주=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에 대규모 수변공원이 생긴다.울산시는 2028년까지 태화강을 따라 길쭉하게 뻗은 구영리 일원에 22만1350㎡ 규모의 수변공원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업비는 1031억 원이 들어간다. 공원 조성에 필요한 ‘울산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안)’이 20일 열린 국토교통부 제5회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해당 지역은 개발제한구역 안에 있고 토지형질 변경 면적이 1만㎡ 이상이어서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수립해 국토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공원 조성 등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시는 2023년부터 공원 안에 안전한 물놀이장을 설치해야 하는 필요성, 생태 복원을 위한 녹지 확보 불가피성, 공원 조성 최적지 등의 논리를 앞세워 국토부를 설득했다. 시 관계자는 “공원 조성으로 태화강 친수공간과 공원녹지가 연계돼 녹색 휴식 공간이 확대되고, 시민들의 생태체험과 여가 활동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21일부터 사흘 동안 경남 산청과 김해,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전국 42곳의 산불로 23일까지 총 4명이 숨지고 축구장 1만900개 크기의 산림이 불탔다. 고온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 중반까지는 비 소식도 없어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는 22일 오후 6시를 기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산청군 시천면에서 21일 오후 3시 26분경 산불이 발생해 산불 대응 최고단계인 3단계가 발령됐다. 산불은 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진 탓에 이틀이 지난 23일 오후 9시까지도 진화율은 71% 불과했다. 진화 작업 도중 고지대에서 산불 속에 고립된 경남 창녕군 소속 광역산불진화대원 3명과 인솔 공무원 1명 등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과 함께 불을 끄던 진화대원 5명과 대피하던 주민 1명도 연기를 마시거나 부상을 입었다. 의성에서도 성묘객 실화로 발생한 산불이 22일부터 이틀째 이어졌다. 이 지역에선 간판이 날아갈 정도의 바람인 초속 17.9m의 강풍을 타고 불길이 퍼지면서 23일 오후 9시 기준 진화율이 60%에 그쳤다. 여기에 골짜기에서 산꼭대기로 부는 ‘골바람’까지 더해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울주군에서도 22일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며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 경남 김해, 함양, 충북 옥천 등에서도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다. 중대본은 전국 동시 산불로 산림 7778ha(헥타르·23일 오후 9시 기준)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했다. 발화 원인은 대부분 용접 불꽃 등 인재(人災)였다. 이번 산불로 전국에서 총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의성 1554명, 산청 316명, 울주 118명 등 1988명의 주민이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했다. 중대본은 공중지휘기 통제하에 지방자치단체, 소방, 경찰, 군 등이 보유한 진화 헬기 111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울산 경북 경남에 재난사태를, 피해가 큰 경남 산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며 “재난사태가 선포된 3개 시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의성=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무섭도록 정말 끈질기게 불길이 되살아나 퍼져 나갔다.” 23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현장에서 만난 한 소방관은 “분명히 소방헬기와 인력이 총동원돼 불을 껐던 곳인데, 어느새 다시 불길이 치솟고 있다”면서 “도깨비불처럼 옮겨다니며 확산하는 탓에 헬기 진화가 중단되는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가 최대 고비일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낮 12시 12분 발생해 산림 192ha를 태우고 진화율이 70%까지 갔던 울주 산불은 이날 오후 재확산하며 신기·중광·내광·외광·귀지 등 인근 5개 마을 주민 791명에게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예초기 불씨-과자 봉지 소각이 원인21일 경남 산청을 시작으로 주말 동안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 등 전국 42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대부분 사람의 부주의로 시작됐다. 이후 진화 작업은 봄철 기압 배치가 만든 강풍과 고온 건조한 날씨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문가는 “아궁이에 바짝 마른 풀을 잔뜩 넣고 태우며 엄청나게 세게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4명을 낸 산청 산불은 인근 농장에서 예초기 사용 도중 발생한 불씨가 원인이었다. 의성 산불은 성묘객이 묘지 정리 도중 실수로 불을 냈다. 경찰은 대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을 실화자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울주와 함양 산불도 모두 용접 작업 도중 튄 불씨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함양 사건은 경찰이 60대 실화자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해 산불은 문중 묘지 관리를 하던 60대가 과자 봉지를 태운 것이 원인이었다. 산림청의 2015∼2024년 산불 통계에 따르면 한 해 평균 발생 산불 546건 중 입산자 실화가 171건(37%), 쓰레기 소각이 68건(15%), 논·밭두렁 소각이 60건(13%) 순으로 많았다.● 서풍 타고 확산… “드라이기 같은 상태”산불이 발생한 뒤에는 ‘남고북저’의 기압 배치로 인한 강한 서풍이 불면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서풍은 보통 태백산맥 등 가파른 지형을 만나면 비를 뿌리고, 산맥을 넘어간 뒤에는 건조하고 뜨거운 바람으로 바뀐다. 이번 산불 발생 당시 동해안과 영남 내륙 곳곳엔 건조주의보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부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산청군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해당 지역의 실효습도는 약 25%였다. 실효습도는 나무 등 식물의 건조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실효습도가 낮을수록 화재 위험이 높다. 일반적으로 실효습도가 50% 이하면 큰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다고 본다. 산불 발생 당일 산청군의 낮 최고기온은 약 23도에 초속 2.5m의 바람까지 불었다. 의성군은 22일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17.9m(오후 3시 57분 기준)까지 빨라지면서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았다. 산림청 관계자는 23일 산청군에서 열린 산불 진화 브리핑에서 “(산불 현장은) 건조하고 뜨거워 마치 드라이기 안과 같은 상황”이라며 “내일 더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어 오늘 최대한 큰불을 잡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화 현상으로 진화 어려워… 천연기념물도 피해 도깨비불처럼 길게는 1km까지 불씨를 옮겨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비화(飛火) 현상’도 진화를 어렵게 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불씨가 바짝 마른 산림에 쉽게 옮겨붙으면서 산불 제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신라 승려 의상 대사가 창건한 의성군 안평면의 운람사 건물들이 잿더미가 됐고, 천연기념물 울산 목도와 경남 기념물인 900년 된 하동군 두양리 은행나무도 화재 피해를 입었다. 한국전력은 의성 산불 현장 인근에서 고압 전류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22일부터 안계변전소∼의성변전소 구간 송전철탑 55기 중 20기에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울주=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21일부터 사흘 동안 경남 산청과 김해,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40건 이상의 산불로 23일까지 총 4명이 숨지고 축구장 1만900개 크기의 산림이 불탔다. 고온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 중반까지는 비 소식도 없어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는 22일 오후 6시를 기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다.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산청군 시천면에서 21일 오후 3시 26분경 산불이 발생해 산불 대응 최고단계인 3단계가 발령됐다. 산불은 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진 탓에 이틀이 지난 23일 오후 9시까지도 진화율은 71% 불과했다. 진화 작업 도중 고지대에서 산불 속에 고립된 경남 창녕군 소속 광역산불진화대원 3명과 인솔 공무원 1명 등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과 함께 불을 끄던 진화대원 5명과 대피하던 주민 1명도 연기를 마시거나 부상을 입었다.의성에서도 성묘객 실화로 발생한 산불이 22일부터 이틀째 이어졌다. 이 지역에선 간판이 날아갈 정도의 바람인 초속 17.9m의 강풍을 타고 불길이 퍼지면서 23일 오후 9시 기준 진화율이 60%에 그쳤다. 여기에 골짜기에서 산꼭대기로 부는 ‘골바람’까지 더해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울주군에서도 22일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며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 경남 김해, 함양, 충북 옥천 등에서도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다.중대본은 전국 동시 산불로 산림 7778ha(헥타르·23일 오후 9시 기준)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했다. 발화 원인은 대부분 용접 불꽃 등 인재(人災)였다. 이번 산불로 전국에서 총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의성 1554명, 산청 316명, 울주 118명 등 1988명의 주민이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했다. 중대본은 공중지휘기 통제하에 지방자치단체, 소방, 경찰, 군 등이 보유한 진화 헬기 111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울산 경북 경남에 재난사태를, 피해가 큰 경남 산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며 “재난사태가 선포된 3개 시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의성=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무섭도록 정말 끈질기게 불길이 되살아나 퍼져 나갔다.”23일 울산 울주군 온양면 산불 현장에서 만난 한 소방관은 “분명히 소방헬기와 인력이 총동원돼 불을 껐던 곳인데, 어느새 다시 불길이 치솟고 있다”면서 “도깨비불처럼 옮겨다니며 확산하는 탓에 헬기 진화가 중단되는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가 최대 고비일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낮 12시 12분 발생해 산림 192ha를 태우고 진화율이 70%까지 갔던 울주 산불은 이날 오후 재확산하며 신기·중광·내광·외광·귀지 등 인근 5개 마을 주민 791명에게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예초기 불씨-과자 봉지 소각이 원인21일 경남 산청을 시작으로 주말 동안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 등 40건 이상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대부분 사람의 부주의로 시작됐다. 이후 진화 작업은 봄철 기압 배치가 만든 강풍과 고온 건조한 날씨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문가는 “아궁이에 바짝 마른 풀을 잔뜩 넣고 태우며 엄청나게 세게 부채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소방당국에 따르면 4명의 사망자를 낸 산청 산불은 인근 농장에서 예초기 사용 도중 발생한 불씨가 원인이었다. 의성 산불은 성묘객이 묘지 정리 도중 실수로 불을 냈다. 경찰은 대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을 실화자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울주와 함양 산불도 모두 용접 작업 중에 튄 불씨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함양 사건은 경찰이 60대 실화자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해 산불은 문중 묘지관리를 하던 60대가 과자 봉지 태운 것이 원인이었다. 산림청이 2015년부터 최근 10년간을 분석한 산불 통계에 따르면 한 해 평균 발생 546건 중 입산자 실화가 171건(37%), 쓰레기 소각이 68건(15%), 논·밭두렁 소각이 60건(13%) 순으로 많았다.● 서풍 타고 확산… “드라이기 같은 상태”산불이 발생한 뒤에는 ‘남고북저’의 기압 배치로 인한 강한 서풍이 불면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서풍은 보통 태백산맥 등 가파른 지형을 만나면 비를 뿌리고, 산맥을 넘어간 뒤에는 건조하고 뜨거운 바람으로 바뀐다. 이번 산불 발생 당시 동해안과 영남 내륙 곳곳엔 건조주의보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부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경남 산청군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해당 지역의 실효습도는 약 25%였다. 실효습도는 나무 등 식물의 건조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실효습도가 낮을수록 화재 위험이 높다. 일반적으로 실효습도가 50% 이하면 큰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다고 본다. 산불 당일 산청군의 낮 최고기온은 약 23도에 초속 2.5m의 바람까지 불었다. 의성군은 22일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17.9m(오후 3시 57분 기준)까지 빨라지면서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았다. 산림청 관계자는 23일 산청군에서 열린 산불 진화 브리핑에서 “(산불 현장은) 건조하고 뜨거워 마치 드라이기 안과 같은 상황”이라며 “내일 더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어 오늘 최대한 큰 불을 잡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도깨비불처럼 길게는 1km까지 불씨를 옮겨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비화(飛火) 현상’도 화재 진화를 어렵게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불씨가 바짝 마른 산림에 쉽게 옮겨붙으면서 산불 제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현재 산불이 건조한 날씨 속에 광범위한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경남 산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해가 지며 헬기 진화 등이 중단돼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산림청과 경남도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26분경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오후 9시 현재 초속 최대 6m의 바람과 습도 30%의 건조한 날씨 속에 불길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인력 539명과 장비 94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이 거세지며 오후 6시 40분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3단계는 예상 피해 100∼3000ha(헥타르), 진화 시간 24∼48시간일 때 내려진다. 올해 3단계 발령은 처음이다. 불길이 마을로 번지자 점동마을 36가구 58명, 국동마을 69가구 102명 등 주민 160명이 연화마을 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주민과 등산객에게 피난을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체 산불 구간은 약 9.5km, 진행 중인 구간은 8.6km다.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20ha로 추정되며, 진화율은 10%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이 난 곳은 지리산 천왕봉 쪽이 아니라 구곡산 쪽”이라고 말했다. 산청=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 산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해가 지며 헬기 진화등이 중단돼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산림청과 경남도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26분경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오후 9시 현재 초속 2.5m의 바람과 습도 20%의 건조한 날씨 속에 불길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인력 539명과 장비 94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이 거세지며 오후 6시 40분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3단계는 예상 피해 100~3000ha(헥타르), 진화 시간 2448시간일 때 내려진다. 올해 3단계 발령은 처음이다.불길이 마을로 번지자 점동마을 36세대 58명, 국동마을 69세대 102명 등 주민 160명이 연화마을 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주민·등산객에게 피난을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고, 인명 피해는 없았다. 오후 8시 50분 기준 전체 산불 구간은 약 9.5km, 진행 중인 구간은 8.6km다.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20ha로 추정되며, 진화율은 10%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바람이 약해지는 오전을 기점으로 주불 진화를 완료할 것”이라며 “일출과 동시에 헬기 27대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청=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전시 복합 산업(마이스 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자 전시·행사(컨벤션)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국가·지자체, 공공기관 행사 시 최대 50%, 지역 생산 제품 전시·판매 시 최대 30%의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지정된 출장 음식 제공(케이터링)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 행사 공간을 4시간 동안 무료로 제공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예비 국제회의지구 지정도 추진한다. 예비 국제회의지구로 지정될 경우 회의·전시 인프라 확충과 국제 행사 유치를 위한 정부 지원이 가능해진다. 시는 19일 민간 주최자와 기획사 대표를 대상으로 전시회 개최 지원 사업 등의 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향후 관련 사업체를 상대로 홍보를 확대해 국내외 다양한 행사를 울산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울산이 마이스 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전시 복합 산업(마이스 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자 전시·행사(컨벤션)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시는 국가·지자체, 공공기관 행사 시 최대 50%, 지역 생산 제품 전시·판매 시 최대 30%의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지정된 출장 음식 제공(케이터링)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 행사 공간을 4시간 동안 무료로 제공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예비 국제회의지구 지정도 추진한다. 예비 국제회의지구로 지정될 경우 회의·전시 인프라 확충과 국제 행사 유치를 위한 정부 지원이 가능해진다.시는 19일 민간 주최자와 기획사 대표를 대상으로 전시회 개최 지원 사업 등의 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향후 관련 사업체를 상대로 홍보를 확대해 국내외 다양한 행사를 울산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울산이 마이스 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울산 울주군 ‘반구천의 암각화’ 일원에 11.6km 길이의 탐방로가 조성된다. 반구천의 암각화 일원을 한반도 선사문화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울산시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시는 더 나아가 암각화가 울산의 경제·관광·문화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계사업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울산시는 반구천의 암각화 일원(언양읍 대곡리와 두동면 천전리 등)에 문화유산과 경관 명소를 연결하는 역사문화 탐방로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탐방로는 175억 원을 들여 선사문화를 촘촘히 관람할 수 있도록 ‘천전리 암각화길’ ‘반구대 암각화길’ ‘반구 옛길’ 등 3개 코스로 만들어진다. 천전리 암각화길은 암각화박물관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다시 암각화박물관을 연결하는 2.6km 코스다. 반구대 암각화길은 3km로 암각화박물관을 출발해 반구대 암각화, 대곡마을을 돌아 다시 암각화박물관으로 이어진다. 길 중간에는 동매산 습지를 돌아볼 수 있는 0.3km의 숨은 트레킹 코스도 있다. 반구 옛길은 암각화박물관~진현마을~암각화박물관을 잇는 5.7km 구간을 돌아볼 수 있다. 시는 지난해 기존 탐방로와 식생을 정비한 데 이어 올해는 반구대 암각화 앞 습지를 개선하고 휴게 공간과 수변 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세월교 정비, 주차장과 휴게 공간 조성, 옛길 복원·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반구천의 암각화 일원에 2027년까지 470억 원을 들여 반구대세계암각화센터도 건립한다. 이 센터는 암각화의 문화유산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암각화 보존과 관광 상품 개발 등의 기능을 하게 된다. 반구천의 암각화와 연계 사업으로는 궁도를 육성한다. 암각화에는 한반도 최초의 활쏘기 그림이 새겨져 있다. 선사인들이 짧은 활로 사냥하는 장면이 묘사돼 있어 한반도 활쏘기 기원이 7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의미를 지닌다. 시는 10월에 38개국 800여 명이 참여하는 ‘세계 궁도대회’를 열어 울산을 세계적 궁도 거점도시로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세계궁도학술대회 개최와 세계궁도연맹 창설을 비롯해 국제궁도센터 건립도 추진한다.반구천의 암각화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국보 147호)를 말한다. 반구대 암각화는 높이 4m, 너비 10m의 ‘ㄱ’자 모양으로 꺾인 절벽의 암반에 새겨진 바위그림이다. 선과 점을 이용해 호랑이, 멧돼지, 사슴 등 다양한 동물과 사냥 장면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각종 도형과 글, 그림이 새겨진 암석이다. 신라 법흥왕(재위 514~540년) 시기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글자가 남아 있어 6세기 무렵 신라 사회를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울산시는 한반도 선사문화의 정수로 평가받는 두 유산을 ‘반구천의 암각화’로 묶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등재 여부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등재가 확정되면 반구천의 암각화는 한국의 17번째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우리나라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울산을 찾을 것”이라며 “이는 울산시가 문화와 역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울산 울주군 ‘반구천의 암각화’ 일원에 11.6km 길이의 탐방로가 조성된다. 반구천의 암각화 일원을 한반도 선사 문화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울산시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시는 더 나아가 암각화가 울산의 경제·관광·문화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계 사업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울산시는 반구천의 암각화 일원(언양읍 대곡리와 두동면 천전리 등)을 문화유산과 경관 명소를 연결하는 역사문화 탐방로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탐방로는 175억 원을 들여 선사 문화를 촘촘히 관람할 수 있도록 ‘천전리암각화길’ ‘반구대암각화길’ ‘반구옛길’ 등 3개 코스로 만들어진다.천전리암각화길은 암각화박물관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다시 암각화박물관을 연결하는 2.6km 코스다. 반구대암각화길은 3km로 암각화박물관을 출발해 반구대 암각화, 대곡마을을 돌아 다시 암각화 박물관으로 이어진다. 길 중간에는 동매산습지를 돌아볼 수 있는 0.3㎞의 숨은 트래킹 코스도 있다. 반구옛길은 암각화박물관~진현마을~암각화박물관을 잇는 5.7km 구간을 돌아볼 수 있다.시는 지난해 기존 탐방로와 식생을 정비한 데 이어 올해는 반구대암각화 앞 습지를 개선하고 휴게공간과 수변 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세월교 정비, 주차장과 휴게공간 조성, 옛길 복원·정비 사업을 추진한다.시는 반구천의 암각화 일원에 2027년까지 470억 원을 들여 반구대세계암각화센터도 건립한다. 이 센터는 암각화의 문화유산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암각화 보존과 관광 상품 개발 등의 기능을 하게 된다.반구천의 암각화와 연계 사업으로는 궁도를 육성한다. 암각화에는 한반도 최초의 활쏘기 그림이 새겨져 있다. 선사인들이 짧은 활로 사냥하는 장면이 묘사돼 있어 한반도 활쏘기 기원이 7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의미를 지닌다. 시는 10월에 38개국 800여 명이 참여하는 ‘세계 궁도대회’를 열어 울산을 세계적 궁도 거점도시로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세계 궁도 학술대회 개최와 세계 궁도연맹 창설을 비롯해 국제 궁도센터 건립도 추진한다.반구천의 암각화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국보 147호)를 말한다. 반구대 암각화는 높이 4m, 너비 10m의 ‘ㄱ’자 모양으로 꺾인 절벽의 암반에 새겨진 바위그림이다. 선과 점을 이용해 호랑이, 멧돼지, 사슴 등 다양한 동물과 사냥 장면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다.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각종 도형과 글, 그림이 새겨진 암석이다. 신라 법흥왕(재위 514∼540년) 시기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글자가 남아있어 6세기 무렵 신라 사회를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울산시는 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수로 평가받는 두 유산을 ‘반구천의 암각화’로 묶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등재 여부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등재가 확정되면 반구천의 암각화는 한국의 17번째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김두겸 울산시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우리나라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울산을 찾을 것“이라며 ”이는 울산시가 문화와 역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는 다음 달 13일까지 남구 삼호철새공원 초화원 인근에서 ‘하중도 물새 관찰장’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하중도는 하천 하류로 오면서 물 흐름이 느려져 만들어진 퇴적 지형이다. 태화강 하중도에서는 여름 번식을 위해 찾아온 왜가리,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해오라기, 민물가마우지 등 다양한 물새를 관찰할 수 있다. 물새 관찰장은 휴일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자연환경해설사 2명이 상주하면서 방문객에게 하중도 생성 원리와 생태적 역할, 조류의 생태 등을 설명한다.방문객들은 하중도 인근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물새를 고배율 망원경과 풀숲 모양 위장 옷을 이용해 관찰할 수 있다. 또 흰뺨검둥오리, 물총새, 중대백로 등의 나무 모형을 아크릴 펜으로 색칠해 열쇠고리를 만들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 해외사절단은 17일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를 만나 시가 추진 중인 조선업 해외 인력 양성 사업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중인 시 해외사절단은 이날 압둘라예프 올림존 외교부 차관과 호자예프 잠시드 경제부총리를 차례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 산업 현황과 특성을 소개하고, 현지 인력양성센터 개소를 통한 양국 간 인적교류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시가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광역형 비자 시범 사업(E-7)과 울산형 고용허가제 시범사업(E-9) 시행과 현지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울산형 고용허가제 시범사업은 우리나라 고용노동부가 우즈베키스탄 현지 인력양성센터를 수료한 인력이 울산의 조선업체에 고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해외사절단은 이주노동자들이 작업 현장에서 원활하게 의사소통하고 지역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전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 해외사절단은 17일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를 만나 시가 추진 중인 조선업 해외 인력 양성 사업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중인 시 해외사절단은 이날 압둘라예프 올림존 외무부 차관과 호자예프 잠시드 경제부총리를 차례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 산업 현황과 특성을 소개하고, 현지 인력양성센터 개소를 통한 양국 간 인적교류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시가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광역형 비자 시범 사업(E-7)과 울산형 고용허가제 시범 사업(E-9) 시행과 현지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울산형 고용허가제 시범 사업은 우리나라 고용노동부가 우즈베키스탄 현지 인력양성센터를 수료한 인력이 울산의 조선업체에 고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해외사절단은 이주노동자들이 작업 현장에서 원활하게 의사소통하고 지역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전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와 함께 15일부터 23일까지 ‘참새 탐조 여행 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시의 참새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세계 참새의 날(3월 20일)’을 알리고 도심 속 참새를 다시 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참새 탐조 여행 버스는 오전 9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하루 2회 운행한다. 출발지는 태화강 국가정원 1부설 주차장이며, 탐방 시간은 3시간 정도다. 참가자들은 자연환경해설사에게 참새와 관련된 생태 해설을 들으며 탐조를 할 수 있다. 참새에게 줄 곡물을 챙겨 오면 참새에게 나눠 줄 수도 있다. 탐조를 마친 뒤에는 나만의 참새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누리집으로 신청하면 된다. 예약은 개인이나 가족·단체로 할 수 있고, 회당 정원은 12명이다. 예약 시 개인 상해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여행 버스 탑승 관련 문의는 태화강탐방안내센터로 하면 된다. 참새의 날은 프랑스의 에코시스 액션재단과 인도의 환경단체인 네이처 포에버 소사이어티가 2009년에 제정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와 함께 15일부터 23일까지 ‘참새 탐조 여행 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시의 참새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세계 참새의 날(3월 20일)’을 알리고 도심 속 참새를 다시 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참새 탐조 여행 버스는 오전 9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하루 2회 운행한다. 출발지는 태화강 국가 정원 1부설 주차장이며, 탐방 시간은 3시간 정도다.참가자들은 자연환경해설사에게 참새와 관련된 생태 해설을 들으며 탐조를 할 수 있다. 참새에게 줄 곡물을 챙겨 오면 참새에게 나눠줄 수도 있다.탐조를 마친 뒤에는 나만의 참새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누리집으로 신청하면 된다.예약은 개인이나 가족·단체로 할 수 있고, 회당 정원은 12명이다. 예약 시 개인 상해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여행 버스 탑승 관련 문의는 태화강탐방안내센터로 하면 된다.참새의 날은 프랑스의 에코시스 액션재단(Eco-Sys Action Foundation)과 인도의 환경단체인 네이처 포에버 소사이어티(Nature Forever Society)가 2009년에 제정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가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1조2000억 원 규모의 종합 대책을 내놨다. ‘떠나는 도시’에서 ‘머무르는 도시’로, 더 나아가 ‘찾아오는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올해 인구 정책 시행계획을 확정해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울산은 2015년 119만97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인구가 감소하며 지금까지 7만 명 넘게 줄었다. 한때 120만 명까지 바라보던 울산에서 인구 감소가 일어나기 시작한 원인은 조선업 불황 때문이다. 장기 침체기를 겪으면서 근로자와 그들의 가족이 울산을 떠난 것이다. 다행히 최근 조선업 호황으로 외국인 유입이 늘고, 내국인 유출은 줄면서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 울산의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도 9년 만에 반등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 잠정치는 5300명으로 전년 대비 200명 증가했고, 합계출산율 잠정치는 0.86명으로 특별시와 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다. 울산시는 지역의 일자리 창출이 인구 유입, 결혼, 출산이라는 선순환을 일으켜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인구 정책에 1조1955억 원을 투입한다. 정책의 핵심은 일자리다. 울산시는 2027년까지 조선업 등 지역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기술 인력이 1만4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처럼 부족한 산업기술 인력을 ‘울산형 광역비자제도’로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광역비자는 지방정부가 지역 여건과 산업 특성에 맞게 외국인력 유입을 위한 비자를 설계하면 정부가 최종 승인해 비자를 발급하는 제도다. 기업 현장 지원 특별전담 조직(TF)도 확대한다. 기업 투자를 옥죄는 복잡한 규제와 행정 절차를 개선해 일자리 창출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분산에너지특구 지정과 도심융합특구 조성,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 등의 신규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수소와 2차전지 등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적극적인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균형 발전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청년과 신혼부부가 정착할 수 있도록 출산과 돌봄 정책을 강화하는 지원책도 추진한다. 조부모가 손주를 돌보면 매달 30만 원의 지원금을 준다. 또 24시간 운영하는 시립아이돌봄센터를 확대하고, 평일 밤과 휴일에도 문을 여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추가로 지정한다. 양육 부담을 줄이고, 아동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초등 연령대(2013∼2018년생) 모든 어린이(총 6만2000여 명)를 대상으로 아이문화패스카드(10만 원)가 지원된다. 주거 지원책으로 청년과 신혼부부의 정착도 돕는다. 공공임대주택과 함께 보증금과 대출이자 지원 폭도 늘려 내 집 마련의 부담을 낮출 예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실효성 높은 정책으로 울산을 일자리의 중심지로 구축해 전국에서 사람이 찾아드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가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1조2000억 원 규모의 종합 대책을 내놨다. ‘떠나는 도시’에서 ‘머무르는 도시’로, 더 나아가 ‘찾아오는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올해 인구 정책 시행계획을 확정해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울산은 2015년 119만9700명으로 정점 찍은 매년 인구가 감소하며 지금까지 7만 명 넘게 줄었다. 한때 120만 명까지 바라보던 울산에서 인구 감소가 일어나기 시작한 원인은 조선업 불황 때문이다. 장기 침체기를 겪으면서 근로자와 그들의 가족들이 울산을 떠난 것이다.다행히 최근 조선업 호황으로 외국인 유입이 늘고, 내국인 유출은 줄면서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 울산의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도 9년 만에 반등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 잠정치는 5300명으로 전년 대비 200명 증가했고, 합계출산율 잠정치는 0.86명으로 특·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다.울산시는 지역의 일자리 창출이 인구 유입, 결혼, 출산이라는 선순환을 일으켜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올해 인구 정책에 1조1955억 원을 투입한다. 정책의 핵심은 일자리다. 울산시는 2027년까지 조선업 등 지역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기술 인력이 1만4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처럼 부족한 산업기술인력을 ‘울산형 광역비자제도’로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광역비자는 지방정부가 지역 여건과 산업 특성에 맞게 외국인력 유입을 위한 비자를 설계하면 정부가 최종 승인해 비자를 발급하는 제도다. 기업 현장 지원 특별 전담 조직(TF)도 확대한다. 기업 투자를 옥죄는 복잡한 규제와 행정 절차를 개선해 일자리 창출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과 도심융합특구 조성,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 등의 신규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수소와 2차전지 등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적극적인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균형발전을 이룬다는 계획이다.청년과 신혼부부가 정착할 수 있도록 출산과 돌봄 정책을 강화하는 지원책도 추진한다. 조부모가 손주를 돌보면 매달 30만 원의 지원금을 준다. 또 24시간 운영하는 시립아이돌봄센터를 확대하고, 평일 밤과 휴일에도 문을 여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추가로 지정한다. 양육 부담을 줄이고, 아동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초등 연령대(2013∼2018년생) 모든 어린이(총 6만2000여 명)를 대상으로 아이문화패스카드(10만 원)가 지원된다.주거 지원책으로 청년과 신혼부부의 정착도 돕는다. 공공임대주택과 함께 보증금과 대출이자 지원 폭도 늘려 내 집 마련의 부담을 낮출 예정이다.김두겸 울산시장은 “실효성 높은 정책으로 울산을 일자리의 중심지로 구축해 전국에서 사람이 찾아드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의 한 고등학교 수련회에서 암벽타기를 하던 고등학생이 숨졌다. 1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5분경 울산 울주군 상북면 울산학생교육원에서 암벽타기 체험을 하던 고등학생 1학년 A 군이 “내려주세요”라고 말한 뒤 과호흡 증상을 보이며 의식을 잃었다. 당시 현장 관계자들은 3m 정도 높이에 있던 A 군을 곧바로 하강시켜 심폐소생술을 했다. 출동한 119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유지하며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암벽타기는 울산학생교육원에서 진행한 행복어울림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학교의 신청을 받아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에는 1학년 186명이 참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에는 자격증이 있는 전문 강사와 파견 교사 등 5명이 있었다”면서 “수련회 전 학생 건강과 지병 유무 등을 충분히 확인했고, 준비운동도 충실히 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A 군의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