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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뿌립니다. 주변에 계신 분들, 벌레가 튈 수 있어요. 조심하세요!” 3일 오후 서울 노원구 삼육대 등산로. 고무 호스를 든 소방관 두 명이 이렇게 외치며 나무줄기와 나뭇잎, 낙엽이 쌓인 바닥을 향해 물을 뿌리고 있었다. 불을 끄는 게 아니라, 최근 도심에서 급격히 확산 중인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를 방제하기 위한 살수 작업이었다. 서울시는 매년 여름 대량 발생하는 러브버그가 올해 특히 큰 민원을 일으킨 데 따라 내년에는 좀 더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방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향기 유인 등 방제법 다양화 이날 서울시와 소방당국은 협업해 삼육대 등 도심 숲과 등산로 일대에서 친환경 살수 방역 작업을 벌였다. 러브버그는 식물을 해치지 않고 토양 정화에도 도움을 주는 익충이지만 매 여름 대규모로 출몰하며 사회적 불편을 유발하는 탓에 ‘사회적 해충’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설령 자연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많은 사람에게 불편과 혐오감을 주면 해충이라는 취지다. 실제로 러브버그는 차량 앞유리를 덮어 시야를 가리거나, 대량으로 쌓인 사체가 썩으며 다른 해충을 유인하는 등의 피해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현장을 찾은 김동건 삼육대 교양교육원 교수는 “러브버그가 도심에서 대량 발생하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릴 뿐 아니라 도로에 쌓여 미끄럼 사고를 유발할 위험도 있다”며 “사체가 쥐나 바퀴벌레 같은 2차 해충을 유인할 수 있어 서식지 제한을 위한 방제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학약품이 아닌 친환경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러브버그가 물에 약하다는 특성을 활용해 살수를 통한 개체 수 조절에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빛에 유인되는 습성을 고려해 ‘광원 포집기’도 활용하고 있다. 광원 포집기는 빛으로 벌레를 유인한 뒤 팬으로 흡입하는 방식이다. 은평구 백련산 일대에는 꽃향기와 유사한 냄새로 러브버그를 유인하는 ‘향기 유인제’도 설치됐다. 서울시는 이 밖에도 실시간 발생 현황을 감시하고, 곤충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한 시범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올해 방제법 평가하고 새 방제법 개발 방제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생활수칙 안내도 병행된다. 러브버그 출몰 지역에는 물을 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방충망에 난 틈을 정비해 벌레의 실내 유입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끈끈이 트랩 등을 설치해 날벌레를 유인·포획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산지나 공원 등 곤충이 많은 지역을 방문할 때는 밝은색보다는 어두운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러브버그를 비롯한 많은 곤충이 밝은색을 꽃으로 인식해 달려드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원은 “러브버그 성충은 6월 중순 발생해 6월 말부터 7월 초 사이에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가 일주일가량 알을 낳고 죽는다”며 “다만 해마다 서식지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또 어느 지역에서 대량 발생할지 예측하기 힘들다. 미리 방역 대비를 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시는 올해 선보인 다양한 방제 사업을 평가하고 내년을 준비할 계획이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개체 수 감소에 효과적이었던 방제법을 지형, 지역별로 평가해 내년 방제에 적용하는 한편 새로운 방법들을 계속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물 뿌립니다. 주변에 계신 분들, 벌레가 튈 수 있어요. 조심하세요!”3일 오후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등산로. 고무 호스를 든 소방관 두 명이 이렇게 외치며 나무줄기와 나뭇잎, 낙엽이 쌓인 바닥을 향해 물을 뿌리고 있었다. 불을 끄는 게 아니라, 최근 도심에서 급격히 확산 중인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를 방제하기 위한 살수 작업이었다. 서울시는 매년 여름 대량 발생하는 러브버그가 올해 특히 큰 민원을 일으킨 데 따라 내년에는 보다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방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향기 유인 등 방제법 다양화이날 서울시와 소방당국은 협업해 삼육대 등 도심 숲과 등산로 일대에서 친환경 살수 방역 작업을 벌였다. 러브버그는 식물을 해치지 않고 토양 정화에도 도움을 주는 익충이지만, 매 여름 대규모로 출몰하며 사회적 불편을 유발하는 탓에 ‘사회적 해충’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설령 자연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많은 사람에게 불편과 혐오감을 주면 해충이라는 취지다. 실제로 러브버그는 차량 앞유리를 덮어 시야를 가리거나, 대량으로 쌓인 사체가 썩으며 다른 해충을 유인하는 등의 피해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현장을 찾은 김동건 삼육대 교수는 “러브버그가 도심에서 대량 발생하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릴 뿐 아니라 도로에 쌓여 미끄럼 사고를 유발할 위험도 있다”며 “사체가 쥐나 바퀴벌레 같은 2차 해충을 유인할 수 있어, 서식지 제한을 위한 방제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서울시는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학약품이 아닌 친환경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러브버그가 물에 약하다는 특성을 활용해 살수를 통한 개체수 조절에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빛에 유인되는 습성을 고려해 ‘광원 포집기’도 활용하고 있다. 광원 포집기는 빛으로 벌레를 유인한 뒤 팬으로 흡입하는 방식이다. 은평구 백련산 일대에는 꽃향기와 유사한 냄새로 러브버그를 유인하는 ‘향기 유인제’도 설치됐다. 서울시는 이밖에도 실시간 발생 현황을 감시하고, 곤충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한 시범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올해 방제법 평가하고 새 방제법 개발방제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생활수칙 안내도 병행된다. 러브버그 출몰 지역에는 물을 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방충망에 난 틈을 정비해 벌레의 실내 유입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끈끈이 트랩 등을 설치해 날벌레를 유인·포획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산지나 공원 등 곤충이 많은 지역을 방문할 때는 밝은 색보다는 어두운 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러브버그를 비롯한 많은 곤충이 밝은 색을 꽃으로 인식해 달려드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원은 “러브버그 성충은 6월 중순 발생해 6월 말부터 7월 초 사이에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가 일주일가량 알을 낳고 죽는다”며 “다만 해마다 서식지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또 어느 지역에서 대발생할지 예측하기 힘들다. 미리 방역 대비를 해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서울시는 올해 선보인 다양한 방제 사업들을 평가하고 내년을 준비할 계획이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개체수 감소에 효과적이었던 방제법을 지형, 지역별로 평가해 내년 방제에 적용하는 한편 새로운 방법들을 계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부모님과의 추억이 깃든 산을 가꾸면서 생활비까지 벌 수 있다니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친환경도 돈이 될 수 있구나’ 배웠습니다.” 25일 오후 전북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모래봉에서 박도현 씨(82)는 자신이 가꾼 버드나무와 백일홍을 손으로 짚어가며 이렇게 말했다. 박 씨는 1960년부터 부친과 함께 이곳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벌거숭이였던 산은 183ha(헥타르) 규모 울창한 숲으로 탈바꿈했다. 박 씨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엔 일대에 묘소도 장만했다. 이 숲 덕분에 박 씨는 10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그는 최근 3년간 산림청으로부터 총 1400만 원의 임업직불금을 받았다. 2022년부터 본격 시행된 임업직불금 제도는 산림을 성실히 가꾸고 보전한 임업인에게 정부가 지급하는 보상 성격의 지원금이다. 공공의 가치를 창출한 개인에게 국가가 그 가치를 현금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박 씨는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후손의 터전을 지킨다는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숲 지키며 얻는 수익 502억 원 숲에서 나는 산물도 돈이 되지만 숲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과거에는 산림 보전이나 숲 가꾸기가 그저 공익사업이나 자원봉사 정도로 여겨졌지만, 최근엔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에 따라 실질적인 소득 창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그 대표적인 제도가 바로 임업직불금이다. 산림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육림업’ 종사자가 탄소 흡수 등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면, 산림청이 ha당 연간 32만∼13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산림을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수단이자 경제적 자산으로 보는 정책 변화가 반영된 제도다.박 씨처럼 직불금을 받는 임업인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22년 2만614곳, 2023년 2만336곳에 이어 올해는 2만2973곳이 직불금 수령 대상에 포함됐다. 지급 금액도 해마다 늘어 2022년 468억 원, 2023년 489억 원, 올해는 502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이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형 산림탄소상쇄제도’ 역시 숲을 가꾸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산림 보호와 같은 활동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임업인에게 흡수한 탄소량에 따라 배출권 거래 등의 방식으로 경제적 보상을 제공한다. 임업인이 산림청에 사업계획을 제출하면 산림청은 이를 검토한 뒤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실제 탄소 흡수량을 계산한다. 산정된 흡수량은 탄소배출권으로 등록돼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소규모 임업인들도 참여할 수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이 제도에 등록된 사업체는 총 673곳이다. 산림 면적으로 따지면 약 5만5607ha에 달한다. 이 가운데 62곳은 실제 탄소흡수량을 거래해 수익을 얻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추정한 t당 적정 거래가(1만6500원)를 적용하면, 약 3억8000만 원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된 셈이다. 탄소배출권 거래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산림이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정량화해 거래하는 산림탄소흡수량 거래 실적은 2022년 1만1266t에서 2023년 1만6726t, 지난해에는 2만3042t으로 늘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배출권을 거래해 200만 원의 수익을 얻은 최남용 씨(82)는 “처음엔 이런 사업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요즘은 주위 임업인들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산을 가꾸는 보람에 더해 경제적 보상까지 따라오니 더없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숲의 공익 효과는 60조 원에 달해 잘 가꿔진 숲은 그 자체로도 경제적 가치가 높다. 주변 환경을 개선해 부가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사회적 비용도 줄여준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지역 주민들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숲의 푸른 녹음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산림청 분석 결과 숲이 제공하는 휴양 기능과 경관 기능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부가가치는 60조2000억 원에 달한다. 박 씨도 자신의 숲 한쪽에 잔디밭을 조성해 마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박 씨는 “부모님 묘소가 있는 산을 어떻게 하면 더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 잔디밭을 만들었다”며 “주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잠금장치도 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기자가 찾은 날에도 주민들은 자유롭게 박 씨의 정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주민 김진곤 씨(73)는 “답답할 때 이곳 산에 올라 전망을 둘러보면 속이 탁 트인다”라며 “스트레스가 풀려서 병원비를 아끼는 것 같다. 고마운 마음에 종종 이곳 제초 작업도 도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이미지 사회부 차장 image@donga.com▽황인찬 임우선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임재혁 기자(이상 사회부)}

“기분 탓일까요? 종일 땀이 뻘뻘 났는데 숲에 들어오니 하나도 안 덥네요. 바로 앞 아스팔트 도로랑 천지 차이예요.” 29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홍릉숲에서 산책하던 홍윤서 씨(34)는 숲속 그늘 아래에서 쾌적하게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이날 기온은 30도가 넘었지만 숲길을 따라 뛰노는 아이들도 한결 밝은 표정이었다. 홍릉숲은 41.8ha(헥타르)에 이르는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녹지 공간이다. 1922년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자 임업시험장이 들어선 곳으로 1993년부터 시민에게 개방됐다. 도시숲은 빌딩과 도로로 열이 갇히는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산림이 도시 안에 조성될 경우 평균 기온을 3∼7도 낮춰준다. 건물 옥상이나 벽면에 식물을 심을 경우에도 최대 5도가량 기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도시에서도 숲에 들어오면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이 단순히 ‘기분 탓’은 아닌 것이다. 산림청은 이러한 열섬 완화 기능이 연간 약 6000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고 추산한다. 도시숲은 도심의 대기질도 개선한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홍릉숲은 인근 지역보다 미세먼지를 25.6%, 초미세먼지를 40.9% 줄여주는 등 공기 정화 효과가 뚜렷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경기 시흥시의 미세먼지 차단숲인 ‘곰솔누리숲’ 일대 대기질을 분석한 결과 숲이 조성된 2006년에서 2023년 사이 미세먼지 농도가 ㎥당 평균 85.2㎍(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에서 43.0㎍으로 거의 절반(49.5%)이나 줄었다.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시민도 3만6709명에서 2만776명으로 43.4% 감소했다. 탄소흡수 효과도 탁월하다.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 산림은 ha당 6.9t의 온실가스를 흡수한다.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도시에서는그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지자체에서 산림청 국비 지원을 받아 조성한 도시숲은 214곳으로, 지자체 평균 1곳에도 못 미쳤다. 지금까지 전국에 조성된 생활권 도시숲은 5963개소 이나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14.07제곱미터로 WHO 권고기준 15제곱미터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산림청은 지난해 ‘기후대응 도시숲’ 107곳, ‘도시바람길숲’ 20곳, ‘자녀안심그린숲’ 60곳 등을 신규 조성하는 등 도시숲을 확대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박찬열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은 “국민 모두 도시숲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시숲의 양적·질적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이미지 사회부 차장 image@donga.com▽황인찬 임우선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임재혁 기자(이상 사회부)}
서울시가 노년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전화 콜택시를 개설한다. 서울시는 7일 오후 2시부터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동행 온다콜택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콜센터로 전화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말하면 된다. 이용자가 택시를 호출하면 콜센터 직원이 온라인 배차 시스템에 정보를 입력하고, 승객 주변 택시가 배차되는 시스템이다. 배차가 확정되면 승객에게 차량 위치, 차량 번호, 기사 연락처 등 정보가 카카오톡 또는 문자로 전송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디지털 기기 이용이 어려운 고령자와 교통 약자의 택시 이용이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24시간 운영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젊은 층과 달리 60대 이상 시민 중 80%가 거리에서 ‘배회 영업’ 택시를 주로 이용한다는 사실에서 콜택시 개설 아이디어에 착안했다. 고령자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에 익숙지 않은 시민의 택시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콜택시를 마련한 것이다. 동행 온다콜택시는 이러한 취지에 공감한 티머니모빌리티와 법인·개인택시조합의 협력으로 이뤄지게 됐다. 운영을 맡은 티머니모빌리티는 공공기여의 일환으로 콜택시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비용 전액을 부담한다. 또 콜택시 운영 활성화를 위해 택시사업자에 운행 건당 인센티브를 1000원에서 2000원가량 지원할 예정이다. 두 택시조합은 택시운송사업자, 운수종사자에게 동행 온다콜택시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는 역할을 맡는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디지털 기기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시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지원을 다각적으로 고민해 개선하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행 온다콜택시와 관련한 자세한 이용 방법은 티머니모빌리티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서울시가 중장년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전화 콜택시를 개설한다.서울시는 7일 오후 2시부터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동행 온다콜택시’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콜센터(1855-0120)로 전화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말하면 된다.이용자가 택시를 호출하면 콜센터 직원이 온라인 배차 시스템에 정보를 입력하고, 승객 주변 택시가 배차되는 시스템이다. 배차가 확정되면 승객에게 차량 위치, 차량 번호, 기사 연락처 등 정보가 카카오톡 또는 문자로 전송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디지털 기기 이용이 어려운 고령자와 교통약자의 택시 이용이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24시간 운영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울시는 젊은 층과 달리 60대 이상 시민 중 80%가 거리에서 ‘배회 영업’ 택시를 주로 이용한다는 사실에서 콜택시 개설 아이디어에 착안했다. 고령자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에 익숙지 않은 시민의 택시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콜택시를 마련한 것이다.동행 온다콜택시는 이러한 취지에 공감한 티머니모빌리티와 법인·개인택시조합의 협력으로 이뤄지게 됐다. 운영을 맡은 티머니모빌리티는 공공기여의 일환으로 콜택시 시스템 구축 및 운영비용 전액을 부담한다. 또 콜택시 운영 활성화를 위해 택시사업자에 운행 건당 인센티브를 1000원에서 2000원가량 지원할 예정이다. 두 택시조합은 택시운송사업자, 운수종사자에게 동행 온다콜택시 사업을 적극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는 역할을 맡는다.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디지털 기기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시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지원을 다각적으로 고민해 개선하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행 온다콜택시와 관련한 자세한 이용 방법은 티머니모빌리티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서울시가 말기 환자 돌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호스피스 병상을 대폭 확충한다. 서울시는 3일 중랑구 망우동 서울시립 북부병원의 호스피스 병상을 기존 25개에서 54개로 늘렸다고 밝혔다. 기존 일반 병동 1개를 전면 리모델링해 호스피스 전담 병동으로 전환하면서 29개 병상이 추가됐다. 이번 확충으로 시립병원 전체에서 운영 중인 호스피스 병상은 총 145개로 늘었다. 기존의 1·4인실, 임종실에 더해 2·3인실 등 다양한 병실 형태도 새롭게 마련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필요한 호스피스 병상은 약 760개로 추정된다. 하지만 실제 운영 중인 병상은 289개로, 수요 대비 약 38%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이번 북부병원을 시작으로 시립병원 전반에 걸쳐 79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2027년까지 총 224개의 호스피스 병상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단순히 병상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 인력을 갖추고 심리·정서적 지원까지 포함한 ‘통합형 완화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 누구나 충분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공공 호스피스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삶의 마지막까지 존엄을 지킬 수 있는 돌봄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아까 더위로 쓰러지신 분, 괜찮은 거 맞죠?” 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청사 지하 3층의 폭염종합지원상황실. 파란 방재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대형 모니터를 수시로 확인하며 자치구와 통화를 이어갔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오른 이날 직원들은 “온열질환자는 없느냐” “쪽방촌이나 무더위쉼터에 필요한 물품은 더 있느냐” 등을 확인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온열질환은 발생 후 30분 이내가 ‘골든타임’인데, 취약계층은 1분만 늦어도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며 “신고가 접수되면 10분 안에 대응을 마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열질환 대응 ‘골든타임’ 30분장마전선이 예상보다 일찍 북상하면서 ‘마른 장마’ 양상이 이어지자, 전국 지자체에 폭염 대응 비상이 걸렸다. 통상 장마전선이 올라오면 남쪽의 북태평양 기단이 한반도를 덮으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데, 올해는 그 시점이 예년보다 앞당겨진 셈이기 때문이다. 1일 서울시 폭염종합지원상황실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이날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형 상황판에는 서울시 지도와 기온, 온열질환 발생 현황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비상이 걸린 건 서울시뿐만이 아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183개 기상특보 구역 중 174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돼 전국의 95%가 ‘가마솥더위’에 휩싸였다. 취약계층이 많은 지자체는 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닷새째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대프리카’ 대구는 이날도 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았다. 대구시는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의 집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활동 감지기를 설치해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119에 자동 신고되도록 했다. 또 노숙인과 쪽방 생활인에게는 얼음 생수, 쿨토시, 마스크 등 냉방용품을 지급하고 있으며, 주 4회 제공되는 도시락에는 삼계탕 같은 보양식도 포함시켰다. 어르신들이 많은 농촌도 비상이다. 전남 화순군은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드론 3대를 투입해 홀로 밭일을 하는 고령자의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 전남 나주시, 영암군, 고흥군도 드론 순찰을 준비 중이다. 전남도는 기상청과 협력해 부모님이 거주하는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면 자녀에게 이를 문자로 알리는 ‘폭염 영향예보 직접 전달 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현재까지 약 1600명이 해당 서비스를 신청했다. 서울시도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쪽방 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총 8만5352건의 보호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 “2018년 재현될 수도”… 그늘-쉼터로이 같은 대비에도 불구하고 온열질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7월 1일까지 전국 500여 개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는 총 5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2018년 ‘역대급 폭염’과 유사한 양상이 올해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명인 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수십 년간의 통계를 보면 장마 일수는 줄고, 폭염 일수는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시기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야외 활동 중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그늘이나 무더위쉼터 등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하며, 식중독 예방을 위한 음식 점검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2027년부터 9급 공무원 시험에서 한국사 과목이 제외되고, 이를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능검)’ 성적으로 대체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필기시험에서 한국사 문제를 따로 풀지 않고, 미리 취득한 한능검 3급 이상 성적을 제출하면 된다.2일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필기시험 공통과목이었던 한국사 과목을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능검 3급 이상 성적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한능검 성적은 토익(TOEIC) 등 다른 시험과 달리 인정 유효기간이 없다. 한번 3급 이상을 취득하면, 언제든 9급 시험에 사용할 수 있다.이번 제도 변경은 지난달 개정된 지방공무원임용령 및 공무원임용시험령 등에 따른 것이다.시험 방식도 바뀐다. 현재는 한국사를 포함해 ‘5과목 각 20문항’이지만, 2027년부터는 한국사가 빠진 대신 ‘4과목 각 25문항’으로 변경된다. 제외된 한국사 문항 수(20문항)를 나머지 네 과목에 각각 5문항씩 추가해 분배한 것이다.이에 따라 국어, 영어 등 공통과목은 물론, 행정학과 행정법 등 전문과목도 10문항씩 늘어나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문항 수 확대를 통해 전문성과 변별력을 강화해, 신규 공무원의 행정 역량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손무조 인사처 인재채용국장은 “이번 9급 공채 시험 개편은 공공부문 채용시험 간 호환성을 높이고, 수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앞으로도 공무원 채용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서울에서 운영 중인 가맹점 수와 평균 매출이 1년 새 증가한 반면에 프랜차이즈 본부 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4년 가맹사업 등록현황’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가맹 브랜드 수는 전년 4472개에서 4403개로 1.5%, 가맹본부 수는 2805개에서 2754개로 1.8% 줄었다. 반면 이들 브랜드가 전국에서 운영 중인 가맹점 수는 20만5164곳으로 전년 대비 4.9% 늘었다.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3억9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해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3.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외식업(5.9%)과 도소매업(3.1%)이 뒤를 이었다. 외식업은 전체 가맹본부의 70.9%, 브랜드의 76.1%, 가맹점 수의 42.4%를 차지했다. 외식업 내에서는 한식과 커피 업종의 가맹점 수가 각각 14.8%, 10.4% 증가한 반면에 브랜드 수는 줄었다. 서비스업은 브랜드 수가 3.4% 감소했지만 가맹점 수는 5만7291개로 4.8% 증가했다. 이는 운송업 내 ‘대형 가맹택시’ 가맹점이 약 144% 급증한 영향이다. 도소매업도 브랜드 수는 다소 줄었지만 대형 편의점 확대로 가맹점 수는 3.4% 늘었다. 가맹점 창업 평균 비용은 약 1억1300만 원이며, 이 중 인테리어 비용이 평균 5150만 원으로 전체의 45.6%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평균 1억768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 1억4320만 원, 외식업은 9480만 원이었다.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 감소는 실제 영업을 하지 않는 사업자에 대해 서울시가 등록 취소를 유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등록이 취소된 541개 브랜드 중 71%인 384개는 가맹점이 없었다. 서울시는 가맹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창업 부담을 낮추고 공정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필수 구매 품목 점검, 분쟁 조정센터 운영, 정보공개 시스템 정비 등이 포함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맹점 수와 매출 증가세는 가맹사업이 내실 있게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창업 희망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서울시가 주최하는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2025’가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2관과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올해 박람회에는 현대홈쇼핑, LG하이케어솔루션, 롯데GRS 등 중장년 채용 의사가 있는 12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총 16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기업 인사담당자와 중장년 구직자 간 일대일 상담이 이뤄지고, 필요시 즉석 면접과 채용도 진행된다. 주요 모집 분야는 영업, 서비스, 경영 등 중장년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직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지난해 2회에 그쳤던 기업 주도 채용설명회를 9회로 대폭 늘려 운영한다. 이틀 동안 DDP 아트홀 메인무대에서 타다 운영사인 VCNC, LG하이케어솔루션, 현대홈쇼핑 등 9개 기업이 릴레이 방식으로 설명회를 열고, 채용 직무와 인재상, 근무 환경 등을 직접 소개한다. 설명회 이후에는 현장 면접이 연계돼 실질적인 채용 기회로 이어진다. 설명회는 사전 등록자에게 우선 입장 기회가 주어지며, 현장 참여는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면접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이력서를 지참해야 한다. 이 밖에도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일자리센터, 서울고용노동청, 서울시기술교육원, 한국폴리텍대학 등 11개 기관이 참여해 취업, 창업, 복지, 금융 등 분야별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일자리 모델을 통해 중장년층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서울에서 운영 중인 가맹점 수와 평균 매출이 1년 새 증가한 반면, 프랜차이즈 본부 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4년 가맹사업 등록현황’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가맹 브랜드 수는 전년 4472개에서 4403개로 1.5%, 가맹본부 수는 2805개에서 2754개로 1.8% 줄었다. 반면 이들 브랜드가 전국에서 운영 중인 가맹점 수는 20만5164곳으로 전년 대비 4.9% 늘었다.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3억9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해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3.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외식업(5.9%)과 도소매업(3.1%)이 뒤를 이었다.외식업은 전체 가맹본부의 70.9%, 브랜드의 76.1%, 가맹점 수의 42.4%를 차지했다. 외식업 내에서는 한식과 커피 업종의 가맹점 수가 각각 14.8%, 10.4% 증가한 반면, 브랜드 수는 줄었다. 서비스업은 브랜드 수가 3.4% 감소했지만, 가맹점 수는 5만7291개로 4.8% 증가했다. 이는 운송업 내 ‘대형 가맹택시’ 가맹점이 약 144% 급증한 영향이다. 도소매업도 브랜드 수는 다소 줄었지만, 대형 편의점 확대로 가맹점 수는 3.4% 늘었다.가맹점 창업 평균 비용은 약 1억1300만 원이며, 이 중 인테리어 비용이 평균 5150만 원으로 전체의 45.6%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평균 1억768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 1억4320만 원, 외식업은 9480만 원이었다.가맹본부와 브랜드 수 감소는 실제 영업을 하지 않는 사업자에 대해 서울시가 등록취소를 유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등록이 취소된 541개 브랜드 중 71%인 384개는 가맹점이 없었다.서울시는 가맹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창업 부담을 낮추고 공정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다. 필수 구매 품목 점검, 분쟁 조정센터 운영, 정보공개 시스템 정비 등이 포함된다.서울시 관계자는 “가맹점 수와 매출 증가세는 가맹사업이 내실 있게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창업 희망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서울시가 주최하는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2025’가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2관과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올해 박람회에는 현대홈쇼핑, LG하이케어솔루션, 롯데GRS 등 중장년 채용 의사가 있는 12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총 16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기업 인사담당자와 중장년 구직자 간 1:1 상담이 이뤄지고, 필요 시 즉석 면접과 채용도 진행된다. 주요 모집 분야는 영업, 서비스, 경영 등 중장년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직무 중심으로 구성됐다.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지난해 2회에 그쳤던 기업 주도 채용설명회를 9회로 대폭 늘려 운영한다. 이틀 동안 DDP 아트홀 메인무대에서 타다 운영사인 VCNC, LG하이케어솔루션, 현대홈쇼핑 등 9개 기업이 릴레이 방식으로 설명회를 열고, 채용 직무와 인재상, 근무 환경 등을 직접 소개한다. 설명회 이후에는 현장 면접이 연계돼 실질적인 채용 기회로 이어진다. 설명회는 사전 등록자에게 우선 입장 기회가 주어지며, 현장 참여는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면접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이력서를 지참해야 한다.이 밖에도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일자리센터, 서울고용노동청, 서울시기술교육원, 한국폴리텍대학 등 11개 기관이 참여해 취업, 창업, 복지, 금융 등 분야별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일자리 모델을 통해 중장년층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얼굴에 계속 달라붙어 눈 뜨고 산책하기 힘들 지경이에요.”30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북악산 등산로에서 산책하던 황중식 씨(63)는 공중에 날아다니는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를 손으로 연신 쫓으며 이렇게 말했다. 약 600m에 이르는 산책로 전역에는 수백 마리의 러브버그가 무리를 지어 날고 있었다.여름철만 되면 어김없이 기승을 부리는 러브버그로 인해 서울 인천 등 수도권 곳곳에서 시민들의 불편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방제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차라리 살충제로 박멸해 달라”는 강경한 요구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학적 살충제가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며 균형 잡힌 친환경 방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에서만 민원 2년 새 2배 급증러브버그 민원은 최근 전국적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인천 계양산에서는 러브버그 사체가 등산로에 10cm가량 쌓인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계양구에 따르면 6월 23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사이에만 440건의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인근 서구에서도 올해 들어 관련 민원이 240건 이상 접수됐다.서울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2022년 4418건에서 2023년 5600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9296건에 달했다. 1년 새 두 배 가까이로 증가한 셈이다. 서울 곳곳에서 러브버그를 쫓기 위해 시민들이 손을 휘저으며 걷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북악산에서 만난 한 시민은 “상쾌한 공기를 마시러 왔는데 벌레가 계속 입과 코에 들어올 정도”라며 불쾌한 얼굴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러브버그는 대개 민가와 가까운 공원이나 아파트 주변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유충은 유기물이 많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도심의 정원, 가로수 아래, 쓰레기나 퇴비 등이 좋은 서식지가 된다. 성충은 날아다니며 사람의 얼굴, 몸 등에 달라붙는다. 생김새가 검고 파리와 비슷해 불쾌함을 느낀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까지만 해도 관련 민원의 98%가 은평·서대문·마포구에 집중됐지만 현재는 서울 전역에서 고르게 발생하고 있다. ● “친환경 방제… 산책 시 밝은색 옷 피해야”민원이 잇따르자 서울시의회는 올해 3월 러브버그 등 대거 발생하는 곤충에 대해 시장이 체계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제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생태 특성과 피해 정도를 분석해 정기적인 방제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민간 전문가와 지역 주민 의견을 반영해 방제 효과를 높이는 것이 조례의 주요 골자다. 필요시 긴급 방제도 가능하도록 했다.하지만 살충제를 이용한 전면적 방제는 여전히 쉽지 않다. 러브버그는 유충 시기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기 때문에 익충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법적으로 병해충 방제 대상이 아니다. 무분별한 살충은 생태계 교란 우려도 크다. 인천 계양구 관계자는 “러브버그는 병해충 사업 대상이 아니어서 별도의 방제 작업이 어렵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러브버그 대발생이 기후변화로 인한 불가피한 일이라며 친환경 방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학과 교수는 “태풍과 호우로 인한 기류 변화로 중국 지역의 러브버그가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들이 해충이 아님에도 화학적 방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등 생태계 내 유익한 기능까지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방역 관계자는 “밝은색 옷은 러브버그가 꽃으로 오인하고 날아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산책 시에는 흰색·노란색 옷을 피하고, 방충망의 틈새를 점검·보완하는 등의 일상 속 예방 조치를 함께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얼굴에 계속 달라붙어 눈 뜨고 산책하기 힘들 지경이에요.”30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북악산 등산로에서 산책하던 황중식 씨(63)는 공중에 날아다니는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를 손으로 연신 쫓으며 이렇게 말했다. 약 600m에 이르는 산책로 전역에는 수백 마리의 러브버그가 무리를 지어 날고 있었다.여름철만 되면 어김없이 기승을 부리는 러브버그로 인해 서울 인천 등 수도권 곳곳에서 시민들의 불편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지자체들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방제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차라리 살충제로 박멸해 달라”는 강경한 요구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학적 살충제가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며 균형 잡힌 친환경 방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에서만 민원 2년 새 2배 급증러브버그 민원은 최근 전국적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인천 계양산에서는 러브버그 사체가 등산로에 10㎝가량 쌓인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계양구에 따르면 6월 23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사이에만 440건의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인근 서구에서도 올해 들어 관련 민원이 240건 이상 접수됐다.서울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2022년 4418건에서 2023년 5600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9296건에 달했다. 1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서울 곳곳에서 러브버그를 쫓기 위해 시민들이 손을 휘저으며 걷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북악산에서 만난 한 시민은 “상쾌한 공기를 마시러 왔는데 벌레가 계속 입과 코에 들어올 정도도”라며 불쾌한 얼굴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러브버그는 대개 민가와 가까운 공원이나 아파트 주변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유충은 유기물이 많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도심의 정원, 가로수 아래, 쓰레기나 퇴비 등이 좋은 서식지가 된다. 성충은 날아다니며 사람의 얼굴, 몸 등에 달라붙는다. 생김새가 검고 파리와 비슷해 불쾌함을 느낀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까지만 해도 관련 민원의 98%가 은평·서대문·마포구에 집중됐지만, 현재는 서울 전역에서 고르게 발생하고 있다. ● “친환경 방제…산책 시 밝은 색 옷 피해야”민원이 잇따르자 서울시의회는 지난 3월 러브버그 등 대거 발생하는 곤충에 대해 시장이 체계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제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생태 특성과 피해 정도를 분석해 정기적인 방제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민간 전문가와 지역 주민 의견을 반영해 방제 효과를 높이는 것이 조례의 주요골자다. 필요시 긴급 방제도 가능하도록 했다.하지만 살충제를 이용한 전면적 방제는 여전히 쉽지 않다. 러브버그는 유충 시기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기 때문에 익충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법적으로 병해충 방제 대상이 아니다. 무분별한 살충은 생태계 교란 우려도 크다.인천 계양구 관계자는 “러브버그는 병해충 사업 대상이 아니어서 별도 방제 작업이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시 감염병예방과 관계자도 “자치구 차원에서 친환경 살수 방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반 민원에는 물 분무 등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러브버그 대발생이 기후 변화로 인한 불가피한 일이라며 친환경 방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학과 교수는 “태풍과 호우로 인한 기류 변화로 중국 지역의 러브버그가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들이 해충이 아님에도 화학적 방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등 생태계 내 유익한 기능까지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서울시가 시행 중인 끈끈이 트랩이나 물살포 방식처럼, 시민 불편은 줄이되 생태계 균형을 해치지 않는 방제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서울시 방역 관계자는 “밝은색 옷은 러브버그가 꽃으로 오인하고 날아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산책 시에는 흰색·노란색 옷을 피하고, 방충망의 틈새를 점검·보완하는 등의 일상 속 예방 조치를 함께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내란 특검’에 출석해 경찰의 피의자 신문을 거부한 것을 두고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이면 검사가 조사하는 게 맞다”며 반발했지만, 특검은 “수사받는 사람이 수사하는 사람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느냐”며 수사 방해 혐의로 조사할 수 있다고 맞섰다. 여당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특검 “전직 대통령이 경찰 제도 무시” 이날 특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혐의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는 경찰에서부터 수사를 맡아 온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이 주도했다. 약 1시간 조사를 받은 후 점심을 먹은 윤 전 대통령 측은 “검사가 직접 신문해야 한다”며 돌연 조사를 거부했고, 약 3시간 동안 조사실에 입실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박 총경이 1월 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관여해 변호인단으로부터 고발당한 신분이라며 특검은 검사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조사하고 있다”며 “진실 규명을 위한 엄정하고 공정한 특검이 아니라 낙인찍기와 마녀사냥을 위해 피고발인으로 하여금 고발인을 조사하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경찰이 진행한 피의자 신문조서에 서명·날인도 하지 않았다. 특검은 “변호인단 중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수사 방해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수사 착수를 검토하고 대한변협에 징계 통보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전직 대통령이라고 경찰 수사를 받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며 “(조사 거부는) 경찰 제도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법조계 일각에선 검찰 출신이라는 윤 전 대통령의 특권의식이 경찰 조사에 대한 불쾌감으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수사 협조 차원에서 귀청이 서면질의서를 송부하면 답할 의사가 있다”는 등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날 실제 조사에서는 이를 거부한 것이다.● 경찰, “尹 주장 사실 아냐” 박 총경이 1월 7일 발부된 체포영장을 1월 15일 집행하기 위해 대통령 관저에 불법적으로 들어왔다는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해 경찰은 29일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박 총경은 1월 13, 14일 발부 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현장에 갔다”며 “1월 7일 발부된 영장은 공수처가 발부 받은 것이고 1월 13, 14일 발부된 영장은 경찰이 발부 받은 영장으로,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법꾸라지”라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구속 수사만이 답이라는 것을 몸소 증명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특검이 지하 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석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포토라인’에 섰다. 윤 전 대통령은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지 않은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곧장 건물로 들어갔다. 피의자 신문조서 열람을 끝내고 29일 0시 58분경 귀가할 때도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서울고검 인근에서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진보 성향 시민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편백나무는 버릴 게 없어요. 생각보다 더 다양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젊은 청년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어요.” 22일 전남 순천시 외서면 백이산 편백나무 숲 제재소에서 만난 서승욱 씨(55)는 이렇게 말했다. 서 씨는 축구장 107개 넓이에 해당하는 75ha(헥타르) 규모의 숲을 3대째 이어받아 편백나무를 키우고 있다. 전남대 임학과를 졸업한 그는 “친환경 제품으로 목재의 가치를 높이자”는 생각으로 2013년 소 축사로 사용하던 건물을 개조해 제재소를 만들었다. 현재는 이곳에서 편백을 활용한 다양한 목재 제품과 생활용 친환경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품 생산이 늘면서 지역 주민 20여 명도 고용했다. 서 씨는 이에 더해 2013년부터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더 많은 청년들이 임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예비 임업인을 위한 실습과 교육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매년 약 100명의 청년들이 서 씨의 실습장을 거쳐 간다.● 연 100여 명 청년들에게 임업 기술 전수 서 씨의 편백나무 숲은 1963년 할머니가 민둥산이던 산 자락을 구입해 나무를 심기 시작하면서 조성됐다. 이후 편백, 소나무, 상수리나무 등이 식재됐다. 서 씨 아버지는 나무들을 관리하기 위해 숲길(임도) 13km를 직접 냈다. 60년간 이어진 노력 끝에 민둥산은 현재 약 25만 그루의 편백나무가 자라는 숲으로 변모했다. 서 씨는 ‘버릴 게 없는 편백’을 활용해 30여 종의 제품을 만든다. 큰 나무는 가구용으로, 작은 나무는 베개 속 큐브형 충전재로, 잎은 정유로 가공한다. 톱밥이나 부스러기는 퇴비나 땔감으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편백은 단순한 원목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 국산 목재 인증도 받은 그의 제품은 친환경 소비 확산과 함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제품 생산이 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졌다.서 씨는 이런 자신의 경험을 보고 “젊은이들이 임업에 많이 도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2013년부터 예비 임업인을 위한 교육과 실습을 시작했다. 산림 관련 학과 대학생, 귀산촌을 준비하는 초보 임업인들이 서 씨의 교육장을 찾는다. 일정은 비정기적이며, 참가 희망자나 기관이 직접 연락해 일정을 조율하는 방식이다. 교육 내용은 묘목 관리부터 벌채, 제재, 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른다. 서 씨의 편백 숲은 2023년 전남 산림자원연구소로부터 현장 실습장으로 지정됐다.● 산림산업 종사 57만 명, 숲치유 등 전문직도 증가산림 산업은 최근 경제, 환경, 복지를 동시에 중시하는 사회 흐름과 맞물려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산림청이 발표한 ‘2024년 산림산업조사’에 따르면 국내 산림 산업 종사자는 57만7000명으로, 전년(54만2000명)보다 3만5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산업 매출은 146조 원에서 148조7000억 원으로 증가했고, 관련 사업체 수도 13만5000개에서 15만2000개로 확대됐다. 최근에는 관련 전문직이 늘어나며 일자리의 외연도 넓어지고 있다. 현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 정식 등록된 산림복지전문업체는 1484개로, 산림치유업, 숲 해설업, 유아숲교육업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이에 따라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기동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국토 면적의 63%가 산림인 우리나라에서 임업은 단순히 나무를 심고 베는 일을 넘어, 드론이나 로봇, 위성 기술 등 첨단 산업과 융합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미래형 산림 산업으로 발전하려면 다양한 재능을 갖춘 청년 인재들이 적극적으로 유입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림 일자리는 단순한 고용 창출을 넘어 지역 경제 전반에도 파급 효과를 미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산림 산업은 10억 원의 생산이 이뤄질 때 약 17억3000만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내고, 같은 금액 기준으로 13.6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명품 숲’으로 선정된 전남 장성군 축령산 편백숲의 경우 연간 3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61억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고, 지역 인구도 연평균 1% 증가해 소멸 위험에서 벗어났다.특별취재팀▽팀장 이미지 사회부 차장 image@donga.com▽황인찬 임우선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이소정 임재혁 기자(이상 사회부)}
“산림기능사·산림기사 같은 자격증뿐만 아니라 목공, 임업기계, 드론까지 실습해요. 취업이 빨라질 수밖에 없죠.” 26일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위치한 한국산림과학고 교사 김대건 씨는 이같이 말했다. 산림과학고는 산림기능사, 산림기사 등 국가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목재 가공, 산림 측량, 임업기계 조작, 드론 운용 등 현장 직무에 필요한 기술을 교육한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실습실에서 전문가인 교사로부터 직접 나무를 자르고 다듬는 법을 배운다. 체인톱 수업 시간의 경우 교사 2명이 들어가 일대일로 학생들에게 직접 사용법을 가르치는 식이다. 재학생들은 국립산림치유원, 지방산림조합 등과 연계한 현장체험과 인턴십에 참여할 수 있다.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과 임업 관련 기업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들을 수 있다. 학생들은 졸업 전 4∼5개 이상의 실무 자격까지 갖추고 졸업한다. 그러다 보니 취업률도 높을 수밖에 없다. 2024년 졸업생 취업률은 81%에 달했다. 학교 관계자는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교육 시스템과 산학 연계, 자격증 취득 중심의 교육이 진로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졸업생 40명 중 11명이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에, 3명이 공기업에 취업했다. 현재 산림 특성화고로 운영 중인 곳은 산림과학고(경북 봉화), 청주농업고(충북 청주), 동래원예고(부산) 등 전국에 3곳이다. 전체 재학생 수는 약 390명이다. 산림 산업 분야의 고용 수요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산림청은 올해 산림 분야에서 신규 일자리 1만7667개를 포함해 총 3만6625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 임업인 육성과 일자리 확대를 위해 79억 원을 투입했다. 산불, 병해충, 사방사업 등 산림 재난 대응 분야에서 무인항공기 예찰, 산림재난대응단 운영 등 새로운 수요가 생기며 청년층의 진입 기회도 함께 늘고 있다. 산림청 안진호 일자리정책담당은 “산림 현장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술 인력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 소멸 위기 대응과 청년 정착 기반 마련을 위해 교육-일자리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특별취재팀▽팀장 이미지 사회부 차장 image@donga.com▽황인찬 임우선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이소정 임재혁 기자(이상 사회부)}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배우자와 자녀가 운영하는 태양광 관련 회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해당 업계에 혜택을 줄 수 있는 법안을 올해 3월 공동발의한 사실이 확인됐다. 법조계에선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후보자 측은 “해당 회사는 올해 초 자산을 매각해 사업을 종료했고, 법안 발의는 입법 취지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25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올해 3월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공동발의했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를 경작하면서 동시에 태양광 발전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그동안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짧은 태양광 설비 사용 기한(최대 8년)이 사업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정 후보자가 발의한 법안은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용 기한을 23년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국가와 지자체가 태양광 관련 컨설팅 제공자를 지원하고, 교육 및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규정도 포함돼 있다. 25일 오후 3시 기준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부인 민혜경 씨는 태양광 관련 업체 A사의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다. 두 아들도 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 회사는 2020년 전북 전주에 설립됐고, 민 씨는 정 후보자 지역구인 전주시 덕진구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이사진은 세 가족뿐이다. ‘가족 법인’인 셈이다. 올해 3월 27일 공개된 관보를 보면 민 씨는 강원 평창군, 전북 정읍시, 충남 부여군, 충북 음성군에 9564.6m²(약 2893평)의 토지를 소유했고, 해당 지역에 신재생태양광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바 있다. 법안은 주민참여조합 등 공동체 기반 태양광 발전을 제도화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으나, 법 통과 시 기존 업체도 직간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발의된 법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의 지원을 위해 컨설팅 등을 하는 자에게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다’, ‘국가 및 지자체는 주민수용성 제고를 위해 태양에너지 발전설비 등에 대한 교육 및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민 씨의 회사는 ‘태양광 발전 및 운영 컨설팅업’, ‘태양광 발전소 컨설팅업’, ‘에너지 교육인력 양성업’을 사업목적으로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측은 “A사는 후보자 부인과 두 아들 명의로 설립된 것은 맞으나, 금년 초 회사의 자산을 매각·양도하여 사업을 종료했다”며 “특별법안을 공동발의한 것은 입법 취지에 동의해서였다. 금년 초에 사업을 종료한 A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등기부등본상 민 씨가 여전히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어 사업 종료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밤 하면 떠오르는 충남 공주 정안 밤은 지금도 수십 곳에서 재배돼 해마다 수백 t이 생산 판매되는 지역 대표 품목이다. 강원 양양 송이버섯도 마찬가지다. 가을이면 첫 송이 채취 일정이 뉴스에 오를 만큼 ‘양양=송이’라는 인식이 전국적으로 각인돼 있다. 경남 산청 곶감, 경북 문경 오미자, 강원 태백 곰취, 홍천 잣, 경북 울릉도 삼나물 등도 각 지역을 상징하는 임산물로 자리 잡았다. 이들 먹거리 임산물은 최근 ‘숲푸드’라는 이름 아래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역성과 건강성을 갖춘 식재료라는 점에서다. 코로나19 이후 식생활이 건강 중심으로 바뀌며 숲에서 온 자연 먹거리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손요환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숲푸드는 건강한 먹거리일 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의 한 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도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숲푸드로 등록된 임산물 품목은 약 200개. 이를 2030년까지 1500개로 확대하고 임업인 가구의 평균 소득도 765만 원에서 1000만 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에서 재배하거나 채취해 단순 가공한 뒤 유통되는 구조인 만큼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유통망과 안정적인 소비처 확보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국가 공동 상표 ‘숲푸드’를 중심으로 품질 인증과 브랜드 신뢰도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숲푸드 산업의 확산은 단순한 특산물 유통을 넘어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 중 절반이 넘는 121곳(53%)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임산물 주산지인 농산어촌 지역은 고령화와 청년층 이탈이 겹쳐 공동체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공주 정안면, 문경 동로면, 양양 현남면 등지에선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40%를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숲푸드는 단순한 부업이 아니라 청년 인력 유입과 안정적 생계 기반을 마련할 산업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소규모 가공시설, 체험형 재배장, 지역 축제 연계 상품 등 확장 가능성도 크다.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노력도 시작됐다. 올해부터 분기별로 ‘숲푸드 위크’가 열리고 있다. 올 2월 서울 도심 백화점 식품관에선 곰취 두릅 더덕 등 봄철 나물이 전시됐고, 임업인들은 직접 소비자와 소통하며 일부는 라이브 커머스로 판매를 병행했다. 산림청은 식목일(4월), 임업인의 날(11월) 등 주요 계기에 맞춰 지역 축제와 연계한 소비 촉진 행사도 확대할 방침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임산물 소비가 늘어나면 산림의 경제적 가치가 높아지고, 지속 가능한 보전도 가능해진다”며 “숲푸드는 건강한 식재료이자 지역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먹거리”라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이미지 사회부 차장 image@donga.com▽황인찬 임우선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이소정 임재혁 기자(이상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