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훈

전승훈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구독 104

추천

도시라는 정글에서 새로운 세상을 발견합니다. 도시를 산책하고 탐사하는 즐거움을 함께합니다.

raphy@donga.com

취재분야

2026-05-24~2026-06-23
여행45%
문화 일반13%
경제일반13%
사회일반10%
미술7%
종교3%
인공지능3%
지방뉴스3%
요리/음식3%
  • 폭탄차량 “꽝, 꽝”… 출근길 아비규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25일 정부청사를 겨냥한 차량폭탄 공격 두 건이 잇달아 발생해 최소 130여 명이 숨지고 600여 명이 다쳤다. 이라크 경찰에 따르면 이날 출근시간대인 오전 9시 30분경 법무부 건물 주변의 혼잡한 교차로에서 트럭에 실린 폭탄이 폭발했다. 몇 분 뒤 바그다드 주정부청사 인근 주차장에서도 승용차에 실린 폭탄이 터졌다. 두 차례 강력한 폭발로 건물이 무너지고 유리창이 박살났으며 수십 대의 차량이 뒤집히거나 불에 탔다. 주변 도로에는 검게 그을린 시신과 찢어진 사지가 나뒹굴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관, 총리집무실 등이 있는 특별경계구역인 ‘그린존(green zone)’에서 불과 수백 m 떨어진 곳이다. 경찰 측은 “이번 테러가 알카에다 세력과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 이끌던 바트당 지지자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누리 알 말리크 총리는 사고 발생 직후 폭발현장을 찾아 “겁쟁이 테러리스트들의 차량폭탄 공격이 후세인 정권과 알카에다의 유산을 없애려고 하는 이라크 국민의 투쟁을 멈추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19일 재무부와 외교부 청사 주변 등 10여 곳에서 동시 폭탄 공격이 이뤄져 101명이 숨지고 600여 명이 다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바그다드의 심장부가 폭탄 공격에 다시 노출되자 바그다드 시민들은 동요하고 있다. 청사 주변에서 실종된 동생을 찾던 모하메드 라디 씨는 “안전을 보장한다던 이라크 정부군은 어디 갔으며 부상자를 구출해낼 수색대는 어디 있느냐”며 울부짖었다. 이라크는 내년 1월 16일 총선을 앞두고 종파 간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는 등 치안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이 6월 말 주요 도시에서 지방으로 모두 철수한 후 이라크 치안당국의 치안관리 능력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2011년 말까지 현재 12만5000여 명의 병력을 모두 철수시킬 방침이다.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2009-10-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쌀농사 대국서 골프장 천국으로

    베트남, 일주일에 1건꼴 논에 신규골프장 허가태국에 이어 세계 제2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에서 논이 골프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20일 공산주의 국가인 베트남이 ‘부자를 위한, 부자에 의한’ 대표적인 자본주의 산업인 골프장의 천국이 되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베트남 정부는 평균 일주일에 한 건꼴로 신규 골프장을 허가해줬다. 현재 베트남 전국에 걸쳐 140여 개의 골프장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1975년 베트남전쟁 종전 당시 골프장은 단 두 곳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골프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4년 전부터 골프장 건설 붐이 일었다. 현재 베트남에 있는 골프장은 200여 개. IHT는 “베트남 골프인구는 5000명 수준에 불과한데 골프장 수는 골프광이 많은 한국과 비슷한 규모이고, 중국과 비교해도 100개 정도밖에 처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베트남 골프장 개발업자들은 골프코스에 베트남의 공산주의 혁명 지도자이자 전쟁영웅인 호찌민 이름을 딴 ‘호찌민 골프 대장정’을 붙이기도 했다. 골프장 건설붐에 따른 부작용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골프장 건설은 다른 개발사업보다 세금이 적게 붙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의 대상으로까지 변질되고 있다. 골프장 주변은 호텔, 리조트, 공원, 오락시설을 갖춘 대규모 타운으로 개발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골프장 건설에 따른 환경오염과 식량안보 문제에 대한 비판에 직면해 있는 것은 이 때문. 골프장 건설로 현지 농민들은 쌀값에 불과한 m²당 불과 2∼3달러씩 보상을 받고 쫓겨나고 있으며, 어떤 곳은 한 마을이 통째로 농토를 잃고 쫓겨나기도 한다. 여기에 베트남 산업화 과정에서 공장지대로 편입된 곳도 많아 쌀농사를 짓기 위한 논이 2000년도보다 100만 에이커(40억4692만7283㎡)가 줄어들었다. 심각한 물부족 현상을 가져온다는 지적도 나온다. 르안투안 칸토대 환경기술연구센터 연구원은 “18홀 골프 코스 한 곳이 하루 2만 가구가 사용할 물을 쓴다”며 “도시민이 사용할 물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건기에는 골프장 측과 주민들 사이에 심각한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2009-10-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