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올해부터 학군사관후보생(ROTC) 선발 시 필기시험을 없애고 대학성적으로 대체한다고 13일 밝혔다. 육군학생군사학교가 최근 공고한 ‘2024년 육군 ROTC 65·66기 선발계획’에 따르면 선발 과정에서 기존 필기시험을 대학성적으로 대체하게끔 했다. 필기시험이 폐지되는 건 2009년 첫 시행 이후 15년 만이다. 지원율이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후보생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여 지원율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추정된다.국방통계연보에 따르면 ROTC 경쟁률은 2015년 4.8 대 1에서 2022년 2.4 대 1로 급락했다. 지난해에는 1.6 대 1로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 했다. 육군의 경우 지난해 창군 이래 처음으로 후보생을 추가 모집하기도 했다.올해부터 ROTC 선발을 위한 평가는 1000점 만점에 ▲대학성적 200점 ▲수능 또는 고등학교 내신 200점 ▲면접평가 400점 ▲체력인증 200점 ▲신체검사와 신원조사 등으로 이뤄진다.이와 함께 면접평가도 대면 면접 방식에서 인공지능(AI) 온라인 면접과 대면 면접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AI 면접에서는 확고한 윤리의식과 회복탄력성 등 9개 요소를 평가하며, 대면면접에서는 국가관과 사회성 등을 들여다본다.면접에서 이뤄지는 인성평가도 서면 검사에서 온라인 검사로 전환될 계획이다. 국방부는 “학군단 지원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며, 학군 응시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필기시험을 대학성적으로 대체했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울의 관악산과 북한산 일대에 들개가 200여 마리 가량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시가 ‘들개’ 집중 포획에 나섰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관악산과 북한산 등 도심 주요 산지와 주변 산책로 등에서 야생화된 유기견인 ‘들개’ 집중 포획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시는 오는 4월 봄철 산행 등으로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많아지기 전 최대한 포획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2019년 연간 197건이던 들개 관련 민원은 2023년 471건으로 증가했다. 들개들은 무리 지어 이동하며 다른 종이 동물을 해치는 등 생태계를 교란하고 주택가 등에 나타나 시민을 위협하는 문제를 일으킨다. 이번 포획 활동은 들개포획용 표시와 연락처가 기재된 포획틀 120여 개 설치와 마취포획을 병행한다. 특히 성견의 안전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취포획을 강화한다.아울러 사람과 동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수의사와 마취포획전문가로 구성된 포획팀과 2인 1조 수색팀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집중 포획 지역은 관악산 주변지역 관악, 금천구 등 2개 자치구와 북한산·도봉산·수락산·백련산 주변지역 종로, 성북, 강북, 도봉, 노원, 은평, 서대문구 등 7개 자치구다.포획된 들개는 자치구 지정 동물보호센터에 보호 조치를 받게 되며 유기동물 공고가 종료된 개는 동물보호 단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화 훈련 후 입양 절차를 거치게 된다. 시는 포획된 들개를 발견할 경우 기재된 연락처로 신속하게 연락해줄 것을 시민들에게 요청했다. 또 포획틀 접근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들개는 야생성으로 사람을 경계하기 때문에 먼저 접근하는 경우는 적지만 위협을 느끼면 공격할 수 있으니 먹이를 주거나 구조하려고 다가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시는 조언했다. 또 산행 시 어린 강아지를 만날 경우 어미 개가 곁에 있을 수 있으니 함부로 다가가거나 만지지 않아야 한다.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원활한 포획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포획효과가 높은 계절에는 집중포획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초등학교 3~4학년 어린이는 TV 시청 시간보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집·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은 TV 보는 시간이 스마트폰 사용 시간보다 더 길지만, 초등학교 3학년부터는 역전됐다.초등학교 1학년의 미디어 이용 시간은 TV 73.1분, 스마트폰 60.5분이고 2학년은 TV 75.0분, 스마트폰 73.2분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보다 TV를 더 오래 본 것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은 TV 77.3분, 스마트폰 92.0분을 기록해 스마트폰이 TV를 따라잡았다. 4학년의 경우 TV 68.6분, 스마트폰 104.4분으로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시청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3∼9세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 용도(복수 선택 가능)를 살펴본 결과,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을 통한 동영상 시청이 7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게임, 정보 찾기, 사진 촬영·편집 등이 뒤를 이었다.국내 아동의 TV,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미디어 이용 시간 합계는 하루 평균 185.9분으로 집계됐다. 특히 3∼4세가 이들 미디어를 사용한 시간은 하루 평균 184.4분으로 WHO 권고 기준의 3배를 웃돌았다.한편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시작하는 시기는 5세 이후가 2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세 이상 4세 미만이 14.6%, 2세 이상 3세 미만이 13.6%, 1년 이상 18개월 미만이 12.4%, 18개월 이상 2년 미만이 11.7%였다. 생후 24개월이 되기 전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어린이의 비율은 29.9%로 집계됐다.세계보건기구(WHO)가 2019년 내놓은 5세 미만 아동을 위한 신체적 활동과 수면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2세 미만 어린이가 TV를 보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는 등 전자 기기 스크린을 보며 정적인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권고와 달리 2세 미만 국내 아동의 60.7%가 적어도 하나 이상의 전자기기 화면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는 지난해 10월 26일∼12월 8일 전국 어린이집·유치원에 다니거나 초등학교 1~4학년에 재학 중인 만 3∼9세 어린이 2천675명의 미디어 이용 상황에 대해 보호자가 응답하는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2% 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살인예고 글을 올린 후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3단독 양진호 판사는 살인예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허모 씨에게 지난 8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허 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내 경부선 터미널 인근 1층에서 흉기를 들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허 씨는 범행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타깃 1순위는 경찰, 2순위는 검은 후드티(를 입은 사람). 지금 어떻게든 사형받으려고 눈 돌아간 상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대전에서 서울로 상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당일 허 씨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준비해 온 흉기를 꺼내 자신의 목을 찌르려는 행동을 취해 현장 경찰의 출동을 유도했다.“고속버스터미널 안에 칼을 든 남자가 있다”는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오전 10시45분경 허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다음날 특수협박과 살인예비 혐의로 허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해 8월6일 허 씨에게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허 씨 측은 재판에서 “살인의 고의가 없었고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어 심신미약 상태에 해당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하지만 재판부는 허 씨의 양극성 장애가 있다고 인정했으나, 그가 범행 당시 판단력이나 의사결정력을 잃은 심신상실 상태에 있다고 보진 않았다.이어 “피고인(허 씨)은 이 사건 범행 전까지는 성실히 살아왔고, 범행 당시 타인에게 칼을 겨누거나 휘두르지 않았다”며 “피고인의 가족이 허 씨에 대한 치료를 다짐하는 점 등을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미국 뉴욕의 한 지하철역에서 대낮에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12일(현지시간)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8분경 뉴욕시 브롱크스 구의 지하철역에서 총격이 발생해 30대 남성 1명이 숨졌다.현재까지 파악된 부상자는 5명으로 이중 일부는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분실된 하이패스 카드로 신원 미상의 사람이 수백만 원을 결제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의 폐쇄회로(CC)TV 영상 보관기한 만료로 범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8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A 씨(66)는 자신의 하이패스 카드로 고속도로 통행료가 납부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에 A 씨는 지난해 11월8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현재까지 A 씨의 하이패스 카드로 통행료가 납부된 금액만 468만 원으로 알려졌다. A 씨는 2019년 자신이 타던 SUV를 하이패스 카드를 꽂아둔 채 중고차 판매상에게 넘겼는데, 그동안 5만 원씩 소액으로 돈이 빠져나가 알아차리지 못했다.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지만 해당 카드를 사용한 차량은 2022년 8월 이미 폐차돼 있었다. 경찰은 한국도로공사를 압수수색해 카드 사용 차량의 CCTV 영상을 확보하려 했으나 영상 보관 기간이 지나 이미 기록이 사라진 상태였다.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경찰은 결국 해당 사건을 미제 사건으로 분류했다.경찰 관계자는 “카드만 별도로 사용되고 있어 도로공사의 CCTV 영상을 토대로 차량을 특정하는 방법밖에 없었다”며 “관련 증거가 나오면 수사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생후 9개월 된 원생을 질식사시킨 60대 어린이집 원장에게 징역 18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8일 확정했다.A 씨는 2022년 11월 본인이 운영하는 경기 화성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9개월인 B 군을 엎드린 자세로 눕힌 뒤 이불을 덮고 상반신으로 14분간 압박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외에도 A 씨는 B 군을 25회에 걸쳐 학대한 혐의, 다른 아동 2명을 11회와 4회씩 학대한 혐의도 받았다.A 씨를 아동학대살해죄로 재판에 넘긴 검찰은 1심 재판부에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하지만 1심은 A 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음을 단정할 수 없다며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징역 19년을 선고했다.2심은 아동학대치사를 인정한 1심 판단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징역 18년으로 감형했다. A 씨가 다른 학대 피해아동의 보호자와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대법원은 “아동학대 살해 부분에 대해 범죄의 증명이 없다며 무죄로 판단하고 아동학대치사 부분을 유죄로 인정한 제1심 판결을 유지한다”며 “피해아동에 대한 신체적 학대행위 중 1회 부분을 무죄로 선고한 원심에 법리 오해 등의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또 “원심이 A 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법원이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해운대의 한 횟집에서 가진 비공개 만찬의 회식비를 대통령실이 공개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신명희 부장판사)는 8일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하승수 공동대표가 대통령 비서실을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거부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선고하면서 따로 판결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찾은 부산에서 광역단체장, 국무위원들과 비공개 만찬을 진행했다. 당시 윤 대통령이 일렬로 도열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하 공동대표는 대통령비서실을 상대로 이 만찬에서 지출된 액수와 지출한 주체 등을 공개하라며 회식비용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거부하자 하 공동대표는 행정소송을 냈다. 하 공동대표는 “대통령의 일정이나 동선은 모두 공개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회식비 관련 정보만 비공개할 이유가 없다”며 “당연한 판결”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중국에서 1억 6000만 원 상당 위조된 국내 대형마트 상품권을 밀반입해 유통한 일당이 검거됐다. 해당 상품권은 일부를 제외하고 이미 전국적으로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위조 대형마트 상품권을 중국에서 밀반입해 유통한 혐의(사기·위조유가증권 행사 등)로 중국 국적 60대 A 씨와 대만국적 B 씨, 중국 국적 20대 C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와 B 씨는 지난해 말 인천여객부두에서 중국 보따리상들이 몰래 들여온 1억 6000만 원 상당 대형마트 위조 상품권을 받아 유통을 담당한 C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C 씨는 이 가운데 8000만 원 상당의 위조 상품권을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파악됐다. C 씨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 유통책 등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산의 한 카지노에서 위조 상품권을 고객에게 판매한 C 씨 범행을 추적하다 A 씨와 B 씨도 검거했다. 위조 상품권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중국 총책의 지시에 따라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 씨가 가지고 있던 7000만 원 상당 위조 상품권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후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 외에도 위조 상품권이 전국적으로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며 “상품권을 정식 구매처에서 구매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꿩을 잡기 위해 엽탄을 쐈다가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있던 행인을 맞힌 70대 남성이 금고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4단독 안희길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A 씨(75)에게 금고 6개월에 1년간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A 씨는 지난 2022년 12월7일 오전 11시50분경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인근에서 엽탄으로 행인 B 씨(63)를 맞혀 약 8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 씨는 유해야생동물 포획 허가 구역에서 꿩을 잡으려 엽탄을 쏜 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사용한 엽탄의 최대 도달거리는 190m다. 하지만 엽탄은 약 86m 떨어진 식당 정문 앞에 있던 B 씨의 눈 밑으로 날아가 박혔다. 이 사고로 B 씨는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통상 유해 야생동물을 잡을 때는 주택이나 축사와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변 100m 내에서는 총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A 씨는 평소 인천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와 충돌하지 않도록 꿩과 비둘기 등을 포획하는 활동을 해왔다. 그런데 수렵 활동 전 인근 주민 확인 등 사고 예방 안전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총기를 사용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과실이 무겁다”며 “피해자가 입은 상해도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재판 과정에서 합의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피고인이 직업인으로서 포획 활동을 한 게 아니라 봉사활동을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일반적으로 사람의 뇌는 30대부터 노화가 시작된다. 뇌 노화가 진행되면 뇌세포 기능이 점차 감퇴해 기억력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꾸준한 운동과 뇌 건강에 좋은 식사 등으로 관리를 잘 하면 뇌의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일상에서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두뇌로 가는 산소의 공급을 늘리고, 채소와 과일, 건강에 좋은 지방(오메가 -3 등)과 전곡류(통밀·현미 등)를 골고루 섭취하면 기억력 감퇴를 막을 수 있다. 또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건강기능식품도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물질은 여러 가지가 있다.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활성산소뿐만 아니라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독성물질 역시 뇌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 베타아밀로이드 성분이 뇌에 축적되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킬 수 있다. 참당귀주정추출분말 등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은 이런 유해물질을 조절해 뇌세포가 손상 받지 않도록 보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녹차로 인지능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억력은 대뇌에 있는 해마와 관련이 많다. 해마에서 신경전달물질이 필요한 양만큼 존재해야 뇌세포 간에 신호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 인지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이 적어진다.식약처는 “녹차에 있는 테아닌은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 저하된 인지능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달걀 노른자는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뇌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노른자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레시틴 성분은 뇌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생성을 촉진해 뇌 기능을 개선한다. 반면 흡연은 기억력 감퇴를 촉진시킨다. 혈관장애의 위험을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뇌졸중이나 뇌의 산소 공급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된다. 지나친 음주도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한다. 기억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고시형 기능성원료와 개별인정현 기능성원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식약처 식품안전나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생성형 AI 프로그램인 ‘챗GPT’를 이용해 가짜 탄원서를 조작해 제출한 마약사범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공판2부(부장 김해경)는 구속 중 챗GPT로 탄원서를 위조한 30대 남성 A 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2월 필로폰 투약·소지 등 혐의로 기소된 뒤 같은 해 10월 재판 중 법정 구속됐다.그는 지인과 가족 등 명의의 탄원서를 다수 제출하며 보석을 통한 석방을 시도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한 지자체 체육회 관계자 명의의 탄원서도 제출했다. A 씨가 해당 체육회와 협력해 많은 공익활동을 했다며 선처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이었다.하지만 이 사건 담당으로 제출된 탄원서를 검토하던 정기훈(사법연수원 44기) 검사는 문서 위조가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다. 탄원서에는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았던 당내 불미스러운 일조차 정의라는 명목으로 홀로 싸웠다” 등 A 씨의 범행과 무관한 생뚱맞은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이 외에도 전반적인 문체가 어색한 번역 투였으며 A 씨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등도 구체적으로 담겨있지 않았다.검찰은 문서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체육회 및 구치소에 사실조회를 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수사 결과 해당 탄원서는 챗GPT를 이용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구치소에 있던 A 씨는 지인에게 ‘○○시 체육회, 공익활동, 당내 경선 문제 해결’ 등 키워드를 넣어 탄원서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뒤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실제 A 씨는 해당 체육회와 관련 활동을 한 적도 없고, 체육회 관계자와도 모르는 사이였다. 탄원서에 찍혀 있는 지문은 A 씨 본인이 직접 찍은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담당 검사의 치밀한 검토와 적극적인 수사로 가짜 탄원서임을 밝혀낸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검찰은 생성형 AI 기술을 악용한 증거 조작, 위조 범행에 대해 엄정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경남 통영에서 60대 형제가 텐트 안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 24분경 한산면 한 텐트 내에서 60대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형제 관계인 이들은 지난달 27일 낚시를 하러 간 뒤 29일부터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며칠째 텐트가 그대로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들을 발견했다. 당시 텐트 안에는 부탄가스 여러 개가 온수매트와 연결돼 있었다. 외부 침입이나 외상 등 제3자에 의한 범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형제가 온수 매트를 쓰기 위해 가스버너를 사용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 분석 결과 형제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됐다.경찰은 단순 변사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148억 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건축왕’이 사기죄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에 처해졌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오기두 판사는 7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 씨(62·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범죄 수익 115억5000여원 추징을 명령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부동산 중개업자 B 씨 등 9명에 대해서는 징역 4~13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나이 어린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70대 이상 노인과 같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전 재산이자 거의 유일한 재산을 빼앗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20~30대 4명의 피해자가 전세 사기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며 “피고인들은 주택, 임대차 거래에 관한 사회 공동체의 신뢰를 처참하게 무너뜨렸으면서도 터무니없는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범행을 부인하고 100여 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을 공판장에 불러 진술하게 해 또 다른 고통을 줬다”고 지적했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17일 결심공판에서 A 씨에게 사기죄 법정최고형인 징역 15년을, 공범 9명에게는 각각 징역 7∼10년을 구형했다.A 씨 등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같은 해 7월까지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세입자 191명을 속여 전세보증금 148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인천과 경기도 일대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2700채를 보유해 ‘건축왕’으로 불렸다. A 씨 일당의 전체 혐의 액수는 453억 원(563채)이지만 이날 재판에서는 먼저 기소된 148억 원대 전세사기 사건만 다뤄졌다. 추가 기소된 나머지 305억 원대 전세 사기 재판은 따로 진행 중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울 도봉구 방학동과 쌍문동을 잇는 도시철도 우이신설연장선 사업이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2031년 완공될 전망이다. 7일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우이신설연장선 기본 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이신설연장선은 현재 운영 중인 우이신설선을 연장하는 사업이다. 이번 연장으로 우이신설선은 환승역 5개를 보유한 경전철 노선으로 거듭나게 된다. 현재 신설동역(2호선), 보문역(6호선), 성신여대입구역(4호선)에 솔밭공원역(우이신설선)과 방학역(1호선)이 추가되기 때문이다.기존 솔밭공원역에서 우측으로 분기해 방학역(1호선)까지 총연장 3.93㎞ 구간에 정거장 3곳을 건설한다. 총사업비는 4267억 원이 투입된다.해당 구간은 서울 도봉구 방학동과 쌍문동을 경유하는 구간으로, 그간 서울의 대표적인 교통 소외지역으로 꼽혀왔다. 이에 시는 2021년부터 우이신설연장선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8월 대광위에 승인을 요청했다. 대광위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끝내고 전날 기본계획을 승인했다. 기본계획 승인에 따라 서울시의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연장선은 기본·실시 설계 같은 사전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가고 2031년 완공이 목표다.연장선이 개통되면 신설동~솔밭공원역 구간은 3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솔밭공원역~북한산우이역 구간과 솔밭공원역~방학역 구간은 각각 6분 간격으로 운행하게 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 실장은 “동북권 지역의 도시철도 지축이 완성되고, 지역 발전과 활성화를 견인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조속한 착공과 사업 추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유튜버,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등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의 연간 총수입이 1조 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에 해당하는 창작자들의 1인당 연평균 수입은 8억 5000만 원에 달했다. 7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3만9366명이다.이들이 신고한 수입은 총 1조1420억 원이다.2019년에는 2776명이 875억 원의 수입을 신고했고 2020년에는 2만 756명이 4521억 원, 2021년에는 3만 4219명이 8589억 원을 신고했다. 수입을 신고한 유튜버 등이 늘어나면서 총수입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2년 기준 수입 상위 1%에 해당하는 1인 미디어 창작자 393명의 총수입은 3333억원으로 전체 수입의 29.2%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수입은 8억 4800만원이다. 이는 3년 전인 2019년 상위 1% 평균(6억 7100만원)보다 26.4% 늘어난 것이다. 상위 10%인 3936명의 총수입은 8684억 원으로 1인당 평균 수입은 2억 2100만 원이었다. 다만 전체 1인 미디어 창작자의 평균 수입은 2900만 원으로 2019년(3200만 원)보다 오히려 300만 원 줄었다. 수입을 신고한 인원이 크게 늘어나 평균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하위 50%에 해당하는 1만 9683명의 총수입은 65억 6500만 원으로 전체 수입의 0.3%에 불과했다. 연평균 1인당 수입은 3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경숙 의원은 “유튜버들이 급증해 이들이 벌어들이는 총수입이 크게 늘었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져 큰 수입을 거두는 유튜버는 극히 소수이고 유튜버만으로 소득을 올리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투자 사기를 벌여 지인들로부터 155억 원을 받아 백화점에서 사치 생활을 즐긴 여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최지경)는 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수년간 친분 있는 지인이나 지인을 통해 안 사람 다수를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거짓말을 해 죄책이 무겁다”며 “오래 쌓은 친분에 의해 거액을 편취당한 피해자들이 엄벌을 호소하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지인 등 12명을 대상으로 투자금 사기를 벌여 155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A 씨는 ‘모친이 수백억 원의 펀드 투자를 하는 국내 유명 금융투자사 회장과 친분이 있는 재력가’라거나, ‘남편은 대기업에 근무한다’는 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A 씨는 투자금으로 돌려막기를 하면서 사기 금액을 점점 키워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백화점에서만 76억 원을 쓰는 등 고급 차와 명품을 사며 호화생활을 즐긴 것으로 파악됐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사과와 배를 한곳에 보관하면 신선도가 떨어지고 일찍 상할 수 있다.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사과를 배 또는 오이, 양배추 등과 함께 두면 사과에서 배출되는 ‘에틸렌’으로 신선함이 사라질 수 있다.에틸렌은 과일이나 채소가 익을 때 만들어지는 호르몬의 일종이다. 에틸렌이 생성되면 과일 숙성이 촉진돼 빠르고 균일하게 익을 수 있다. 다만 에틸렌으로 인해 엽록소가 분해될 경우 과육이 무르거나 변색되기도 한다.에틸렌이 많이 나오는 과일로는 사과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복숭아, 자두, 살구, 아보카도, 토마토, 망고, 무화과, 바나나 등이 있다.사과 등 에틸렌 발생량이 많은 과일, 채소를 에틸렌에 민감한 과일 또는 채소와 두면 성숙과 노화를 촉진해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된다.에틸렌에 민감한 과일, 채소는 키위, 감, 배, 오이 등이 있다. 브로콜리, 파슬리, 시금치를 에틸렌이 많은 과일·채소와 보관하면 누렇게 변색되는 황화가 올 수 있다.아스파라거스는 조직이 질겨져 식감이 떨어지고, 양상추는 거뭇거뭇한 반점이 생길 수 있다. 당근은 쓴맛이 증가하고, 감자나 양파는 싹이 나고 쉽게 건조해진다.다만 덜 익은 바나나, 키위, 아보카도 등이 빨리 익기를 원한다면 사과와 함께 보관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에틸렌이 많이 나오는 과일을 떫은 감 등과 함께 보관하면 성숙을 촉진해 맛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과일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사과, 복숭아 등 에틸렌 발생이 많은 과일은 따로 보관해야 한다. 공기를 차단하는 식품용 랩 등으로 개별 포장한 뒤 저온에 두면 에틸렌 발생량이 감소한다.또 상처를 입거나 병충해 걸린 과일은 스트레스로 에틸렌 발생이 증가하므로 보관 전 골라내는 것이 좋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제주에서 처음으로 빈대가 발견돼 방역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6일 제주도는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 현장에서 빈대 의심 물체를 수거, 질병관리청을 통해 빈대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한 투숙객이 “어깨 부위에 벌레 물린 자국이 있다”며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수거된 벌레는 질병관리청을 통해 빈대라는 것이 확인됐다. 발견된 빈대는 총 7마리다. 방역당국은 전문소독업체를 통해 방제를 실시한 이후 해당 시설을 폐쇄 조치했다. 이 시설에서 빈대가 검출되지 않을 때까지 주 1회 소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에서는 빈대 출몰 사례가 없었으나 지난해 12월 타지역 선적 어선에서 빈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후 육상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울의 한 치과에서 소화기를 뿌리고 간호사를 폭행하려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를 업무방해와 특수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4시경 서울 노원구 한 치과에서 소화기를 분사하고 이를 말리던 간호사를 소화기로 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과거 진료 받았던 치아 통증을 병원이 제대로 상담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 씨는 음주나 마약 등을 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