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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에도 중산층의 삶을 유지하려면 매월 얼마가 필요할까.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9월 발간한 백서 ‘한국인 은퇴 준비 2014’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은퇴 후 최소 월 211만 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이 금액은 생활에 필요한 최소 금액이다. 응답자들은 조금 더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려면 319만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기관들이 내놓은 금액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현재 50대인 부부의 적정 은퇴생활비를 월평균 300만 원, 60대 부부는 260만 원으로 산출했다.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도 60대 부부의 은퇴생활비를 월평균 285만 원으로 제시했다. 은퇴 후 생활비로 200만 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공적연금만으로는 이를 충당하기 어렵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급자 가운데 20년간 보험료를 낸 남성은 현재 월 평균 70만 원 정도를 수령할 수 있다. 이는 최소 은퇴생활비의 35%에 해당하기 때문에 나머지 65%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연금저축과 주택연금 등 다양한 재테크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연금저축으로 10년 버티기 은퇴 시기는 앞당겨지는데 국민연금 수령 시기는 단계적으로 늦춰지고 있다. 2033년이 되면 국민연금 수령 개시 연령은 65세가 된다. 현재 평균적인 은퇴시기가 55세인 걸 감안하면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10년이 비는 것이다. 연금저축은 10년을 대비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연금저축은 5년 이상 납입하고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는 상품으로 은행의 연금저축신탁,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중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다. 연금저축의 가장 큰 혜택은 연말정산 때 연간 400만 원 한도에서 납입액의 13.2%(52만8000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간 400만 원에 돌려받은 세금 52만8000원을 재투자해 20년간 투자할 경우 투자원금은 9056만 원으로 투자수익률을 5%로 가정할 때 수령할 수 있는 연금은 1억5720만 원이다. 이를 10년간 수령한다고 하면 연간 1572만 원, 매월 131만 원의 연금을 받는 셈이다. 나머지 은퇴생활비는 퇴직금을 활용한 일시납즉시연금보험으로 충당할 수 있다. 즉시연금은 만 45세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고, 종신연금형으로 가입하게 되면 매달 받는 연금이 비과세 대상(가입액 2억 원 이하)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 배종우 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현재 금리 수준으로 2억 원을 즉시연금으로 가입할 경우 매달 80만 원 정도를 수령할 수 있다”며 “개인연금이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목돈이 있다면 즉시연금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주택연금으로 평생 생활비 보장 앞서 연금저축(131만 원)과 즉시연금(80만 원)으로 만 55세부터 매월 231만 원의 생활비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만 65세부터 연금저축 한도가 다해 생활비가 부족할 수 있다. 만 65세부터 월평균 70만 원 가량의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즉시연금을 합산한다고 해도 150만 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집을 맡기고 평생 생활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이 있기 때문이다. 가입조건은 60세 이상 9억 원 이하 주택 소유자다. 다주택자라도 주택 합산 가격이 9억 원 이하면 주택연금 가입이 가능하다. 주택연금은 가입 당시 약속한 연금을 평생 보장했다. 올해 기준으로 65세 3억 원 주택을 소유자가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 매월 82만2000원을 평생 수령할 수 있다. 따라서 65세 은퇴자가 국민연금과 즉시연금에 주택연금까지 활용하면 매월 232만2000원의 생활비를 보장받는 셈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집값 추이 등을 바탕으로 매년 연금액을 조정하지만 기존 가입자에게 가입 당시 약속한 연금을 평생 보장해준다. 5억 원 이하 주택을 맡긴 가입자에게는 재산세도 매년 25%씩 감면해 준다. 부부 가입자의 경우 배우자가 사망한 뒤에도 똑같은 연금과 주거공간이 보장된다.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센터장은 “우리나라 60대 가구의 자산이 주택 등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며 “부채가 많다면 작은 집으로 이사해 상환하고 주택연금에 가입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최근 증권업계에서 리서치센터장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각광받고 있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내정자와 함께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 등 올해 선임된 증권사 CEO 4명 중 3명이 리서치센터장 출신이다. 최근 몇 년간 업황이 좋지 않았던 금융투자업계가 ‘영업통’보다 시장을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연구관리형’ CEO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증권은 26일 이사회에서 홍 내정자를 신임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홍 내정자는 다음 달 12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홍 내정자는 1986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증권에 공채로 입사해 28년간 대우증권을 지킨 정통 ‘대우맨’이다. 홍 내정자는 1년 반의 지점 근무와 4년간의 법인영업 근무를 제외하고 줄곧 리서치센터에서 근무한 ‘리서치통’이기도 하다. 2000년 4월부터 투자분석부장을 맡아 대우사태 이후 침체됐던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를 ‘리서치 명가’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앞서 8월 취임한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도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 우리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등을 거쳤다. 리서치 분야에만 30년을 몸담았던 그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도 대표적인 리서치센터장 출신 증권사 수장이다. 외국계 증권사에서 경력을 쌓아온 고 사장은 외환위기 직후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로 일하던 시절 ‘대우그룹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로 대우그룹의 몰락을 예견해 주목받았다. 동부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과 법인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그는 2010년 사장으로 취임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옛 동양증권) 사장은 동양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을 지낸 뒤 사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지난해 말 동양증권 사장에 취임한 서 사장은 파산 직전에 몰린 동양증권의 대규모 구조조정(퇴사인력 650명)을 큰 무리 없이 마무리한 데 이어 회사를 대만계 유안타증권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올해 초 취임한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도 2005년부터 1년간 현대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을 지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한국 증시에서 배당주가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시에서도 배당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업계와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18∼20일 사흘간 중국 상하이 증시의 순매수 상위 15개 종목 중 5개 종목이 배당률 4% 이상의 고배당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거래소가 발표한 순매수 1위는 중국의 철도업체인 다친철도로 사흘간 하루 평균 약 16억4000만 위안(약 2952억 원)이 순매수됐다. 이 회사의 배당률은 4.778%로 1∼2% 수준인 다른 종목들의 배당률을 크게 웃돌았다. 순매수 규모 2위와 5위에 오른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공상은행의 배당률도 각각 6.434%, 7.092%로 크게 높았다. 이외에 건설은행(13위)과 자오상은행(14위)의 배당률도 각각 7.160%, 5.827%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배당주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중국의 기준금리가 2년 넘게 3%대를 유지해 오면서 중국에서도 배당주가 대안투자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이달 21일 기준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히 기관투자가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배당을 많이 하는 중국의 은행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홍매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선 은행이 사실상 국유기업이라 경영상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적고 배당도 많이 해 매력적 투자 대상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한 번의 선택이 인생을 좌우합니다. 좋은 선택을 하려면 트렌드를 읽어야 합니다. 향후 글로벌 트렌드는 중국, 한국사회의 트렌드는 고령화입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잠시 흐트러졌던 고교 3학년생들의 눈빛이 또렷해졌다. 24일 경기 파주시 교하고등학교 시청각실에 모인 교하고 3학년 학생 350여 명은 한 시간 남짓한 전용배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사장(53·사진)의 인생 강의에 푹 빠졌다. 전 사장은 “청소년들이 열정을 가지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것이 선택과 집중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한우물을 판다면 반드시 더 나은 미래가 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설적인 투자가 존 템플턴 경과 워런 버핏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학생들이 큰 꿈을 꾸도록 독려했다. 이날 강의는 금융투자협회가 금융교육이 부족한 고교생들에게 합리적인 경제마인드와 올바른 금융지식을 길러주기 위해 마련한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 재능기부 특강’ 시리즈의 첫 번째 순서로 마련됐다. 재능기부 특강 시리즈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것이다. 다음 달 19일까지 금융투자업계 CEO 18명이 수도권 소재 19개 고교(인문계 13곳, 실업계 6곳)를 방문해 졸업을 앞둔 고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1시간 동안 특강을 진행한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16일 경기 김포시 김포외국어고에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사장은 각각 17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울금융고, 18일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명덕외국어고에서 특강에 나선다. 박 회장은 “미래의 경제 주역들이 경제활동과 금융산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주식 대차거래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50조 원을 돌파했다. 2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액은 21일 현재 50조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 48조3772억 원이었던 대차 잔액은 이달 초 잠깐 47조 원대로 줄어들었다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11일(49조2413억 원) 49조 원대에 진입했다. 21일 현재 대차 잔액 수량도 17억9275만 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주식이 필요한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투자자는 기관투자가 등으로부터 주식을 빌려 팔고 나서 주가가 하락하면 빌린 만큼의 주식을 사들여 되갚아 차익을 얻는다. 따라서 대차 잔액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앞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지난달 초 2,0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뚜렷한 방향성을 갖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최근 한 달간 대차거래가 가장 많이 체결된 종목은 DGB금융지주(3278만 주)였다. 삼성중공업(1954만 주), 팬오션(1162만 주), 대우조선해양(1140만 주), 한화케미칼(1058만 주) 등도 대차거래가 많았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미국과 유럽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은 페이팔, 아마존 같은 업체 때문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고 합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핀테크(FinTech) 기업’들이 기존 금융사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됐기 때문입니다.” 리킷 웨글 IBM 부사장(52·사진)은 전 세계 금융사에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는 기업인 IBM의 글로벌 금융시장 서비스를 총괄하는 리더다.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웨글 부사장은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핀테크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환경이 어떻게 변하고 있나. “금융산업은 규제가 강하지만 구글, 알리바바 등 정보기술(IT) 업체와 전자상거래 업체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분야를 먼저 공략해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글로벌 규제 환경도 비금융회사들에 유리한 쪽으로 완화되는 추세다.” ―기존 금융회사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핀테크 혁신이 필수적이다. 멕시코의 3대 은행 중 하나인 바노르테는 IBM에서 제공하는 ‘옴니채널’을 도입해 경쟁에서 앞설 수 있었다. 옴니채널은 고객과의 소통 채널을 통합해 고객 정보를 분석하고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은행 창구에서 주택담보대출 상담을 받은 고객이 채널을 바꿔 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더라도 전 단계를 다시 밟을 필요 없이 일관된 서비스가 제공된다. 전통적인 금융회사의 가장 큰 자산은 축적된 고객 정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핀테크 혁신의 성공 요인은….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고객 경험’이다. 고객에게 즉각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기존 금융사들도 기술 혁신을 통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유지해야 한다. 창구에서의 금융거래는 줄어들고 있지만 대면 채널을 통한 자문 서비스는 여전히 중요하다. 금융서비스업체 ING그룹이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개설한 지점의 모습은 전형적인 카페다. 상담 업무가 전부지만 이곳을 통한 ING그룹의 추가 매출은 연간 2억 달러(약 2200억 원)에 이른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고객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금융 업무를 처리하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화상통화를 통해 원격으로 은행 직원의 도움을 받는다. 점포 내를 돌아다니는 로봇이 고객 곁으로 다가가 화면과 음성으로 안내를 하고, 간단한 계좌이체까지 도와준다. 궁극적으로는 완전 무인시스템으로 점포를 운영할 수 있다. 금융자동화기기 전문 업체인 노틸러스효성이 구현한 미래 은행 점포의 모습이다.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장 5A홀에서 열린 ‘2014 동아스마트금융박람회’는 이처럼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전시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금융회사, 금융 분야 제조업체,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기업의 부스를 찾은 금융계 인사들과 일반인 관람객들은 스마트기술 시스템을 접해보면서 확 달라진 첨단 금융환경을 체험했다.○ ‘편리한 금융’ 직접 체험 대형 광고판 앞에 다가서자 ‘○○○님 반갑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음료수를 선택하라는 안내가 표시됐다. 스마트폰 화면에서 원하는 음료수를 터치하자 상품 배출구에서 바로 음료수가 나왔다. KB국민카드가 소개한 신개념 자동판매기 ‘스마트 벤딩머신’은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해 모바일 앱카드와 연동하는 시스템이다. 한 체험 고객은 “현금 없이도 간편하게 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인터넷(IP)TV의 셋톱박스를 이용해 안방에서 리모컨 조작만으로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TV머니’와 ‘TV뱅크’ 서비스를 소개했다. 선불식 TV전용결제서비스인 ‘TV머니’는 TV를 시청하면서 주문형비디오(VOD), 홈쇼핑 상품 등을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TV뱅크’ 서비스를 통해 거래명세 조회, 계좌이체 등도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태블릿PC를 갖고 은행 직원들이 고객을 찾아가는 ‘태블릿 브랜치’를 선보였다. 예·적금 상품 가입, 인터넷뱅킹 신청, 신용대출 약정 등 은행 지점에서만 가능했던 주요 업무를 어디서에서나 처리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태블릿PC의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 팩스를 보낼 수 있어 서류를 별도로 제출하는 불편도 없다”고 소개했다.○ 최고경영자들도 직접 시연 이날 박람회장을 찾은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흥미로운 표정으로 전시장 내 부스를 둘러보며 직접 체험도 했다. 기업은행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활용한 고객 상담창구를 선보였다.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은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안내를 받으며 기업은행 서울 한남동 지점과 연결된 스마트폰 화상통화로 예금 상품을 추천받았다. 추천을 받은 상품은 화면 하단에 자세한 설명과 함께 표시됐다. 화상 속의 은행원은 청각장애인과도 소통 가능하도록 구두설명과 함께 수화를 사용했다. 신한금융그룹 부스를 찾은 CEO들은 스마트폰 간편결제 서비스를 직접 시연했다. 모바일 계좌직불서비스 ‘마이 신한페이’를 통해 카드나 현금 없이 손쉽게 결제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바코드가 생성되고, 가맹점의 바코드 리더기를 통해 계좌에서 바로 결제가 이뤄졌다. 권 행장은 “스마트폰 간편결제 서비스가 인상적이었다”며 “전시장을 둘러보니 핀테크가 실생활에 아주 가깝게 다가온 것 같아 은행 업계에도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틸러스효성의 비디오뱅킹 서비스를 지켜본 정연대 코스콤 사장도 “화상을 통한 상담 서비스가 흥미로웠다”며 “지점 창구 같은 오픈 채널보다 개인적인 상담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기술 활용한 아이디어 ‘톡톡’ 정보기술(IT) 전문기업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톡톡 튀는 신기술을 선보이자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부스 앞에 멈췄다. 파이팅전자는 은행 담보물 관리 단말기를 선보였다. 단말기를 담보물에 붙이면 별도의 전력 공급 없이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담보물이 분실되지 않는지 관리할 수 있다. 파이팅전자 이중희 대표는 “은행 관계자들이 많이 찾아와 관심을 보였다”며 “자동차 할부금융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NFC는 스마트폰에 적용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이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소개했다. 모바일 쇼핑을 할 때 자신의 스마트폰 뒷면에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카드를 갖다 대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국내 최초 원화-비트코인 거래소 ‘코빗(korbit)’은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받을 수 있는 비트코인 결제시스템을 선보였다. 핀테크 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는 송금액과 수신자 입력, 비밀번호 인증 등 3단계로 송금이 가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토스(toss)’로 주목을 받았다. 관람객들은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금융서비스에 신기해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장을 찾은 조성국 씨(59)는 “개인정보 유출이 염려돼 인터넷이나 스마트뱅킹, 온라인 결제는 전혀 하지 않고 있었는데 새로운 핀테크 기술을 접해 보니 안심이 됐다”며 “쉽고 편리해 노년층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김재영 redfoot@donga.com·신민기·박민우 기자}

내년 코스피 최고치가 2,200 선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주요 증권사들이 전망했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주가상승을 견인해온 미국의 양적완화가 종료된 데다 엔화 약세로 수출기업의 실적이 나빠져 코스피가 박스권을 탈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 것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내년도 증시 전망을 내놓은 14개 증권사의 코스피 상단 전망치는 평균 2,189로 집계됐다. 코스피 하단 전망치는 평균 1,842로 나타났다. 14개 증권사 중 주가 최고치를 가장 높게 전망한 곳은 동부증권으로 2,350을 예상했다. 동부증권은 코스피가 내년 상반기에 2,200까지 하반기에는 2,350까지 오르면서 박스권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주가 최고치가 2,26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삼성증권, 대신증권, 이트레이드증권은 각각 2,250을 최고치로 제시했다. 내년 국내 증시를 가장 보수적으로 전망한 증권사는 KDB대우증권이다. 대우증권이 제시한 내년 코스피 전망치는 1,750∼2,050으로 14개 증권사 중 상하단 전망치가 가장 낮았다. 이 밖에 교보증권, 신영증권, SK증권도 내년 코스피 하단이 1,800 선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자산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온 중앙은행들의 힘이 약해진 데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러시아, 브라질의 국가부도 가능성이 높아져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엔화 약세가 달러 강세 가속화로 이어져 신흥국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무선단말기를 통한 주식 거래량이 빠르게 늘면서 유가증권시장의 모바일 거래대금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반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유선단말기를 이용한 거래대금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17일 주문 매체별 거래 현황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9.28%였던 유가증권시장의 무선단말기 거래 비중은 10일 현재 10.4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의 무선단말기 거래 비중도 17.52%에서 20.95%로 늘었다. 이에 반해 HTS와 유선단말기를 이용한 거래 비중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HTS를 통한 거래 비중은 30.62%에서 27.66%로, 유선단말기 거래 비중은 0.30%에서 0.28%로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HTS 거래 비중은 61.50%에서 57.38%로, 유선단말기 비중은 0.46%에서 0.42%로 감소했다. 한편 기관들이 주로 이용하는 영업단말기 거래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업단말기 거래 비중은 1년 새 46.35%에서 47.88%로, 코스닥시장에서는 17.66%에서 17.84%로 늘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S사는 상근감사를 선임하기 위해 다음 달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최근 결정했다. 감사 임기는 2016년 3월이지만 내년 1월부터 ‘그림자투표(섀도보팅·Shadow Voting) 제도’가 폐지되면서 사실상 선임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 최대주주의 지분은 약 52%. 하지만 상법상 감사 선임 시에는 최대주주가 아무리 지분이 많아도 3%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의결정족수(전체 주식의 25%)를 맞추려면 소액주주로부터 찬성표 22%를 추가로 끌어와야 감사를 선임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진 섀도보팅을 통해 쉽게 정족수를 채웠는데 이젠 수만 명의 소액주주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주총에 출석하거나 위임장을 달라고 요청해야 할 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내년 1월 섀도보팅 제도의 폐지를 앞두고 상장사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섀도보팅 제도란 상장기업이 주주총회 의결정족수가 부족할 때 예탁결제원에 주주들이 맡긴 주권에 대한 의결권 대리행사를 요청하는 제도다. 기업들이 이 제도를 활용해 대표이사 선임, 감사 선임 등 경영상의 주요한 결정을 자의적으로 내린다는 비판에 따라 작년 5월 폐지가 결정됐다. 제도 폐지가 임박하자 상장회사들은 내년 3월 주총을 열지 못해 자칫 상장 폐지가 되는 최악의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섀도보팅 폐지 앞두고 대혼란 상장기업이 섀도보팅을 요청할 경우 예탁결제원은 주주들이 맡긴 주권에 대해 주주총회 참석 주주의 찬반투표 비율대로 의결권을 행사한다. 주주들의 주총 참석이 저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1년 도입됐지만 적지 않은 기업에서 대주주 중심의 주총 운영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섀도보팅 폐지가 코앞에 닥치자 상장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주총에서 보통결의 요건(참석주주의 50% 이상 찬성, 전체 주주의 25% 이상 찬성)을 맞추지 못하면 사외이사 선임은 물론이고 재무제표 승인도 받을 수 없다. 이렇게 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뒤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특히 내년에 감사를 선임해야 하는 590개 상장사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감사위원 선임 시 주주들의 의결권을 최대 3%로 제한한 상법 규정 때문에 주주총회 성립이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일부 기업들은 임기가 남아 있는 기존 감사를 해임시키고 임시주총을 열어 올해 안에 서둘러 감사를 선임하는 등 ‘꼼수’도 잇따르고 있다. 섀도보팅을 적용해 올해 감사를 선임해 놓으면 2, 3년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4월 이후 84개 기업이 이런 식으로 신규 감사를 선임했거나 선임할 예정이다.○ 대란 없도록 대안 마련 시급 섀도보팅으로 주총이 무산될 경우 기업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상장사협의회는 자산 2조 원 이상의 1개 기업이 감사위원회 구성요건 미달로 상장 폐지될 경우 시가총액은 4조8289억 원 감소하고 사외이사 구성요건 미달로 상장 폐지되는 경우에도 1개사 기준으로 시총 5770억 원(삼성전자 제외)이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위기의식이 커지자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4개 경제단체는 최근 섀도보팅 제도 폐지에 따른 주총 운영 정상화를 위한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일부에서는 섀도보팅 제도 폐지를 2년 유예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 목적이 주총 의결권 행사보다는 단순 투자 목적인 경우가 많아 기업이 의결권 행사를 독려해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발행주식 총수 규정을 삭제해 보통결의는 출석의결권 과반수 찬성으로, 특별결의는 출석의결권 3분의 2 이상 찬성만으로 결의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선진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기형적인 섀도보팅 제도를 언제까지 내버려둘 수는 없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송민경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위원은 “소액주주가 언제까지나 의결권 행사에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주총에서 의결정족수 대비 찬반 비율, 기관투자자가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 비율 등을 공시해 주주들에게 알권리를 제공하고, 투자자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섀도보팅 ::기업이 주주총회 의결정족수가 부족할 때 예탁결제원에 주주들이 맡긴 주권에 대한 의결권 대리행사를 요청하는 제도. 예탁결제원은 주총 의결 방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참석 주주의 의결 비율대로 해당 주식의 의결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그림자투표(섀도보팅)’로 불린다.김재영 redfoot@donga.com·박민우 기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무선단말기를 통한 주식 거래량이 빠르게 늘면서 유가증권시장의 모바일 거래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반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유선단말기를 이용한 거래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문 매체별 거래현황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9.28%였던 유가증권시장에서 무선단말기 거래대금 비중은 10일 현재 10.4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의 무선단말 거래 비중도 17.52%에서 20.95%로 늘었다. 이에 반해 HTS와 유선단말기를 이용한 거래 비중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HTS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30.62%에서 27.66%로, 유선단말기 거래 비중은 0.30%에서 0.28%로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HTS 거래 비중은 같은 기간 61.50%에서 57.38%로, 유선단말기는 0.46%에서 0.42%로 감소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지난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에 이어 17일 후강퉁이 시행에 들어가면서 중국발 호재가 국내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선 후강퉁으로 중국 증시가 활성화되면 한국 시장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중국 증시가 오를 경우 중국 증시에서 수익을 낸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일부 국내증시 투자로 연결돼 코스피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투자 자금이 중국 증시로 빠져나가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동안 접근이 쉽지 않았던 상하이증시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개방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중국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일까지 중국 상하이증시의 수익률은 16.7%이다. 인도(27.2%), 필리핀(23.5%), 인도네시아(21.6%), 태국(18.9%)에 이어 전 세계 5위에 해당하는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한국 주가지수 수익률은 ―6.4%를 보였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상하이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투자가들의 국내 증시 비중이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금호고속 지분의 100%를 보유한 IBK투자증권-케이스톤 사모펀드(PEF)는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성산 금호고속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PEF 운용자인 김대진, 박봉섭 씨를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펀드 측은 “금호그룹이 지명한 김 전 대표이사가 그룹의 지시에 따라 금호고속 가치를 훼손시키고 매각 절차를 방해해 해임이 불가피했다”며 “다만 금호고속의 일상적인 경영과 조직 안정을 위해 김 전 대표이사의 집행임원 지위는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펀드는 “김 전 대표이사가 금호고속 이사회가 결의한 금호리조트 유상증자 참여를 이행하지 않아 금호고속에 재산상 손해를 입혔고 금호고속 매각 절차 방해를 주도하는 사내 조직의 활동을 방치했다”며 “펀드가 요청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상법상 보장된 주주 및 이사의 기본적인 정보접근권도 침해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금호그룹 측의 매각 방해 행위가 지속되면 형사상 고소·고발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표이사 해임 건은 절차상 문제가 있고, 주식매매계약 위반이므로 무효이며, 금호고속 매각 절차를 방해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향후 매각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에 의해 가격이 제시되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신한금융투자, 베트남 증권위와 협력협약신한금융투자는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베트남 증권위원회(SSC)와 협력협약을 맺었다. 베트남 증권위원회는 한국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합친 역할을 수행하는 베트남 재무부 소속 기관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2016년 개설될 예정인 베트남 선물시장에 향후 시장운영의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베트남 투자은행(IB) 업계에 부실채권 처리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경영 조언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이번 협약은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네파, 경주에 소나무 4만 그루 심어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12일 경북 경주시 내남면 경주국립공원에서 소나무 자생지 복원을 위한 ‘소나무 식수(植樹) 행사’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네파는 이날 소나무 4만 그루를 기증했으며, 네파 임직원들은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 등과 함께 나무를 심었다.}

경기 광명시 광이로 광명전통시장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주일 내내 시끌벅적하다. 이곳은 지역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싱싱한 채소와 인근 포구에서 공급된 수산물, 100% 국산 재료를 사용하는 떡갈비 등으로 가득한 경기도의 대표 전통시장이다. 널찍한 통로를 따라 400개가 넘는 점포가 항시 문을 연다. 상설시장으로는 전국 7위 규모다. 지난해 8월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된 광명전통시장은 광명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명소로 통한다. 언제든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지만 특히 목요일에 광명전통시장을 방문하면 더 알차게 시장을 즐길 수 있다. 매주 목요일 열리는 ‘한평 스테이지 게릴라 스테이지’와 ‘추억의 장터’ 때문이다. 한평 스테이지 게릴라 콘서트는 광명전통시장 내 지름 1.2m 원형 무대에서 펼쳐지는 작은 공연이다. 6월부터 시작된 게릴라 콘서트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6시 반까지 열린다. 개성 있는 음악인들이 기타, 트럼펫, 색소폰 등을 연주하며 가끔씩 고객들의 신청곡을 받아 연주하기도 한다. 게릴라 콘서트는 올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게릴라 콘서트에 앞서 매주 목요일 오후 1∼4시에는 광명전통시장 빨강거리 내 옥설선식 앞에서 추억의 장터가 열린다. 이 장터에서는 고소한 보리차와 달콤한 솜사탕 등 추억의 군것질거리를 무료로 제공한다. 광명전통시장은 교통도 편리하다. 서울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10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시장과 연결된다. 주차도 어렵지 않다. 광명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명전통시장 인근 편도 주변도로에서 최대 2시간까지 주·정차를 허용하고 있다.광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뽀얀 ‘속살’에서 따끈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온다. 그 고소한 냄새가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러 나온 주부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사장님, 여기 두부 한 모만 주세요.” “네, 어머니. 방금 나온 거라 따끈하고 맛있을 겁니다. 다음에 또 오세요.” 씩씩하게 답하며 두부를 건넨 청년의 모습이 앳돼 보인다. 6일 경기 광명시 광명전통시장의 ‘진미식품’ 점포에서 만난 청년상인 김대근 씨(25). 한창 친구들과 젊음을 즐겨야 할 나이인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담백하고 고소한 두부를 만들고 있다. ○ 14년간 가족생계 책임진 아버지의 두부 김 씨에게 두부는 고마운 존재다. 아버지가 만든 두부가 지난 14년 동안 그와 가족의 생계를 뒷받침해줬기 때문이다. 이제 김 씨는 직접 만든 두부에 자신의 인생을 걸게 됐다. 김 씨의 아버지 김성택 씨(55)가 두부를 만들게 된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경기 파주시의 플라스틱 그릇 공장에서 일하다 외환위기로 공장이 부도나면서 광명으로 오게 됐다. 광명시장에서 생선도 팔아 보고, 시장에서 뗀 채소를 트럭에 싣고 나가 소매장사도 해봤지만 신통치 않았다. 결국 장사를 접고 슈퍼마켓 종업원으로 일했지만 그마저도 오래가지 못했다. ‘인원 감축’에 나선 슈퍼마켓이 40대인 그를 가장 먼저 내보냈기 때문이었다. “그때는 정말 막막했어요. 그런데 슈퍼마켓에서 성실하게 일하던 아버지를 좋게 보신 분이 계셨어요. 그분이 바로 옛 두부가게 사장님이에요. 그때부터 아버지가 두부를 만들게 됐습니다. 그 덕에 우리 가족이 어렵지만 살아갈 수 있었어요.” 김 씨의 아버지는 2000년부터 진미식품 종업원으로 일하며 두부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년을 꼬박 두부를 만들다 2010년 결국 진미식품을 인수해 사장이 됐다. 김 씨의 어머니 백연옥 씨(51)와 외삼촌 상식 씨(39)가 가게 일을 도왔다. 하지만 김 씨의 아버지는 밤낮으로 두부를 만들다 건강이 나빠졌다. 한 포대에 50kg인 콩 자루와 만든 두부를 매일같이 들어 옮기다 보니 무릎 연골이 다 닳은 것이다. 김 씨는 아버지가 절뚝거리며 걷는 모습에 마음이 쓰라렸다. “군에서 전역한 뒤 1년 정도 가게 일을 도와드렸는데 두부 만드는 일이 그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대학을 마칠 때쯤에 아버지 무릎 상태가 많이 악화됐는데 마음이 정말 아팠습니다. 아버지가 그간 짊어지셨던 짐을 제가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싶었어요. 아버지의 손맛을 잇는 것도 보람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40, 50대 위한 흑임자-녹차두부 선보일 것” 두부는 섬세한 사람만 다룰 수 있는 식품이다. 김 씨는 아버지를 닮아 섬세함을 타고 났다. 게다가 그는 동남보건대에서 치과기공을 전공했다. 임플란트를 만드는 치과기공사에겐 빼어난 눈썰미와 손기술이 필요하다. “졸업반 때 경험한 치과기공사 일은 제 적성과는 거리가 있었어요. 하루 종일 현미경을 들여다봐야 하는 일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하고 밤늦게까지 야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급여 수준도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두부를 만드는 데는 치과기공 때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섬세함도 필요했다. 김 씨는 “두부 맛의 포인트는 콩의 상태, 갈아낸 콩에 섞는 물의 양, 응고제(간수)의 양에 있다”며 “그날그날 달라지는 콩의 상태와 기온, 습도에 따라 물의 양 등을 조금씩 달리해야 일정한 맛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진미식품의 대표 상품은 김 씨 아버지의 노하우가 담긴 ‘부침두부’다. 김 씨는 “우리 가게의 부침두부를 한 번 맛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담백하고 고소하다’며 다시 가게를 찾는다”며 “일정한 레시피는 없지만 가족끼리만 공유하는 아버지의 비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올 3월부터 본격적으로 두부를 만들고 있는 김 씨는 매일 오전 4시에 가게에 나온다. 하루에 두 차례 두부를 만드는데 전날 불린 콩으로 새벽부터 두부를 만들어야 아침에 팔 수 있다. “아침부터 두부를 사가는 부지런한 분들이 있어요. 아침에 처음 두부를 사간 손님이 다음 날 아침에 또 와서 ‘두부 참 맛있다’고 할 때가 가장 보람이 있습니다.” 김 씨가 하루에 파는 두부는 500∼600모. 하루 매출만 80만∼100만 원이다. 아버지에게 한 달 월급으로 200만 원을 받는 그는 결혼 전 33세까지 내 집 마련을 목표로 매달 150만 원 이상을 저축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달 20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신세계그룹이 지원한 청년상인 및 가업승계 아카데미 과정에 참가해 꿈을 더 크게 키우게 됐다. “요즘 중국동포나 한족 등 외국인이 전체 손님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앞으로는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두부를 만들 계획입니다. 또 주고객층인 40, 50대를 위한 흑임자 두부와 녹차 두부도 선보일 생각입니다.”광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올해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배당 활성화 정책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요기업들의 연말 배당이 지난해보다 27%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12월 결산법인 199개사의 전체 현금배당액 추정액은 12조5117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현금배당액(9조8604억 원)보다 26.9% 증가한 수치다.배당수익률도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종가 기준 코스피 200종목 가운데 12월 결산법인 199개사(시가총액 987조9836억 원)의 올해 배당수익률(현금배당/시가총액×100) 추정치는 1.27%로 지난해 배당수익률인 0.97%(당시 시총 1018조7135억 원)보다 0.30%포인트 높다. 이는 배당수익률 1.36%를 보였던 2008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바야흐로 ‘초저금리 시대’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2.0%로 내려앉으면서 웬만한 재테크 상품으로는 물가상승률 정도의 수익을 내기도 벅찬 상황이 됐다. 특히 바쁜 업무 때문에 재테크에 시간을 쏟을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의 고민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직장인들이 관심을 가져 봄 직한 상품이 있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카드를 연계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시간과 노력을 크게 들이지 않으면서도 ‘예금금리+알파(α)’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기존 카드사의 마일리지를 금리로 대체 최근 신한금융투자가 내놓은 ‘CMA R+카드’는 카드를 많이 쓸수록 CMA에 예치한 돈에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신한금융투자에 CMA 계좌를 갖고 있는 사람이 이 카드를 발급받아 월 100만 원 이상 사용하면 CMA 예치 금액(1000만 원 한도)에 대해 연 4.55%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CMA 금리가 현재 연 1.95%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6%포인트의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전월 카드 사용 금액 기준이며 카드를 발급받은 뒤 한 달 동안은 이용 금액에 관계없이 연 3.25%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현대증권이 증권업계 처음으로 내놓은 체크카드 ‘에이블카드’를 발급받아도 CMA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 에이블 CMA를 카드 결제계좌로 지정하고 전월 카드 이용 실적이 50만 원을 넘는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500만 원 한도로 연 4.1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현대증권이 2월 초에 선보인 이 카드는 판매 개시 두 달 만에 10만 장이 발급됐으며 지난달 말 기준 20만 장을 돌파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 가운데 12만 명 이상이 신규 고객”이라며 “에이블카드가 고객 기반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실적 따라 쿠폰으로 지급하기도 카드 이외에 쿠폰 등 다른 금융상품과 CMA를 결합해 고금리 혜택을 주는 금융복합상품들도 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4월 유통업체에서만 사용하던 쿠폰 혜택을 업계 최초로 CMA에 결합한 ‘KDB대우 쿠폰CMA’를 선보였다.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대우증권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랩(Wrap), 신탁 및 퇴직연금 금융상품 등의 거래 실적에 따라 CMA에 높은 금리를 적용받거나 주식매매 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1.0% CMA 우대금리 쿠폰 2개를 받아 사용하면 1개월간 최대 1억 원까지 CMA 기본 금리 1.98%(4일 기준)에 2.0%포인트의 금리를 더한 연 3.98% 금리를 제공받는다. 주식매매 수수료 할인 쿠폰으로는 주식매매 수수료를 3000원부터 최대 6만 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CMA 플러스팩 서비스’를 통해 CMA에 가입한 고객에게 100만 원 한도로 최대 연 4.0%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미래에셋증권 CMA에 월급을 입금하거나 공과금을 자동납부하거나 개인연금펀드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2.0%의 기본금리에 2.0%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최근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대형주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녹인(Knock-In·원금 손실 조건) 공포에 떨고 있다.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현대차 등 자동차, 조선, 정유, 화학 등 주요 수출주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10월 14일 발행한 삼성증권9150호, 삼성증권9152호, 아임유4054호 등의 ELS가 처음으로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이 상품은 모두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기초자산의 주가가 최초 기준가보다 40% 이상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현대차는 5일 15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14일 주가 26만2000원보다 42.37%(11만1000원) 하락한 것이다. 현대차는 전날인 4일에도 엔저 충격 등으로 3.13% 급락했다. 현대차가 녹인 구간에 진입했지만 ELS 만기 전에 주가가 다시 상승해 녹인 구간을 빠져나올 경우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삼성증권9150호의 경우 3년 만기 상품으로 만기가 2016년 10월이다. 다만 녹인 우려가 커지면 기관은 헤지에 필요한 매수 물량을 한꺼번에 청산하기 때문에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 2012년 이후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는 4000억 원에 이른다. 금융투자업계는 현대차 주가가 14만4000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약 2만 명의 투자자가 2000억 원가량의 원금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현대차 ELS 녹인 물량은 많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더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엔저 현상이 심화되고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할 경우 ELS 녹인 구간에 진입하는 물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1년 설정된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ELS의 경우 올해 하반기 들어 투자금의 절반도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9월 3일 종가 기준으로 S-Oil과 한진해운, 현대중공업, OCI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에서 녹인이 발생했다. 대부분 화학, 정유, 해운주에 집중됐지만 최근 수출경쟁력 악화 우려로 녹인 공포가 자동차주에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최영식 신한금융투자 장외주식팀 부장은 “ELS도 일반 펀드와 마찬가지로 중도 환매가 가능하다”며 “기초자산 주가가 기준 가격의 60%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데 70∼75% 수준까지 떨어진 ELS라면 중도 환매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의 최대어로 꼽히는 IT서비스 업체 삼성SDS의 일반 공모 청약을 앞두고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청약을 받으면 무조건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자산가들은 물론이고 일반 투자자들까지 앞다퉈 청약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9, 30일 이틀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 삼성SDS의 공모가는 19만 원으로 확정됐다. 4일 장외시장인 K-OTC시장에서 삼성SDS는 34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는 점에서 상장 이후 주가도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삼성SDS는 그룹 물류매출 확대로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주가가 50만 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KTB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도 삼성SDS의 목표 주가를 각각 35만 원과 36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처럼 밝은 주가 전망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삼성SDS 청약이 ‘로또’로 불리고 있다. 청약에 성공하기만 하면 공모가 대비 10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전체 공모주식 가운데 일반 투자자 몫은 20%(121만9921주)에 불과한 데다 청약경쟁률이 올라갈수록 실제 받을 수 있는 공모주 수는 줄기 때문에 큰 수익을 내긴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총 1075개 기관이 23억8436만 주 이상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쟁률은 651.5 대 1.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을 비슷한 수준인 600 대 1로 가정할 때 한국투자증권 우대고객이 증거금 57억 원을 넣고 한도인 6만 주를 청약하면 100주를 손에 쥐게 된다. 5개 증권사의 개인 청약한도를 다 채우더라도 실제 배정받는 건 200주가 채 안 된다. 다만 증권사별로 배정 물량과 고객 수가 다르기 때문에 경쟁률은 다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증거금이 너무 커 청약에 참여할 수 없는 소액 투자자들은 삼성SDS가 담긴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한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청약 증거금 없이도 공모주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