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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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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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경영]포스코, 솔루션마케팅에 역량 집중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핵심 키워드로 ‘재무적 성과 창출’을 제시했다. 중기계획 달성을 위한 5대 중점 추진 방향도 발표했다. △솔루션 기반 수익구조 강건화 △사업 구조조정 가속화 및 밸런스시트(대차대조표) 건전화 △프로젝트 중심의 일하는 방식 정착과 확산 △핵심 신성장 사업의 상업화 기반 확립 △그룹 경영 효율 및 시너지 강화 등이다. 포스코는 권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계속 적으로 강조해 온 솔루션마케팅에 올해도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고객 맞춤형 강종을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철강시장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상반기 포스코는 솔루션마케팅에 따른 고수익 강종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1조 원을 웃돌았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은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그룹 구석구석을 점검해 현재 또는 미래의 수익 창출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업은 과감하게 구조 개편을 할 방침이다.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을 감축해 낭비도 가능한 한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 지분을 세아베스틸에 약 1조1000억 원에 매각했다. LNG터미널 포스코우루과이 등 비핵심 사업 지분 매각도 추진했다. 수익 제고형 프로젝트 발굴과 가시적 성과 창출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권 회장은 지난해 8월 ‘포스코 프로젝트 관리시스템’을 가동하고 성과 창출 프로젝트에 대한 특별보상제도를 신설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프로젝트 기반의 일하는 방식을 통해 회사와 직원이 모두 성장하고 결국 그룹 성과도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천 소재와 청정에너지 사업도 강화한다. 리튬 추출기술과 니켈 정련기술은 상업화 단계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 리튬 직접 추출기술 실증 플랜트 준공식을 열었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을 통하면 염분이 있는 호수물에서 리튬을 짧으면 8시간, 길어도 1개월 내에 직접 추출할 수 있다. 대부분 기업은 12∼18개월이 걸리는 자연증발식 추출법을 쓰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는 가치경영실을 발족해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성과 측정의 핵심지표로 설정하고 그룹사의 목표 관리를 강화했다. 올해도 포스코는 그룹의 경영 효율화와 가치 제고, 시너지 창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신년사에서 “창업 이래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어려울 때 이기는 게 진짜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필코 승리하는 긍지와 자부심의 포스코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해로 만들자”고도 덧붙였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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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근육질 맹수처럼… 넘치는 힘을 느껴라

    이름도 참 길다. ‘재규어 XF 3.0SC 럭셔리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 재규어코리아가 지난해 10월에 출시한 모델로 럭셔리 스포츠 세단 XF의 역동성을 극대화했다고 한다. 차량의 전반적인 이미지가 강렬했다. 헤드램프의 눈매는 날카로웠고 차량의 옆 라인은 근육질의 맹수를 연상시켰다. 실내 디자인은 고급스러웠다. 특히 운전석 계기판이 풀 컬러 TFT 스크린으로 바뀌어 선명했다. 중앙 콘솔에 있는 터치스크린(7인치)으로 모든 편의장치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다. 주행 능력도 좋았다. 조용하면서도 힘이 넘쳤다.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차가 쉽게 치고 나갔다. 3.0L V6 수퍼차저 엔진 덕분일까. 최고출력은 340마력, 최대토크는 45.9kg·m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는 5.9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기자는 서울 시내와 경기도 일대를 달리며 최대 시속 120km까지 밟아봤는데 꿀렁거림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는 XF 전 모델에 적용된 재규어 드라이브 컨트롤 시스템의 영향이다. 스포츠 모드와 윈터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스포츠 모드를 선택했더니 확실히 차량 반응 속도가 빨라졌다. 윈터 모드는 빙판이나 눈길에서 자동으로 가속을 조절해준다고 한다. 재규어코리아 관계자는 “어떠한 노면 환경에서도 뛰어난 핸들링과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복합연비는 L당 8.5km다. 기자는 도심에서 더 운전을 해서인지 8km/L가 나왔다. 주요 제원에 따르면 3.0SC 럭셔리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 모델의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L당 7.1km, 11.5km다. 3.0SC 럭셔리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는 7640만 원이다. 재규어 XF는 이 모델 외에도 엔진과 구동 방식, 인테리어에 따라 7가지가 더 있다. 프리미엄 모델에는 스피커 11개로 구성된 메리디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음질이 콘서트홀 수준이라고 한다. 프리미엄 럭셔리 모델은 통풍 시트, 열선 가죽 스티어링 휠, 전동식 리어 선블라인드 등 편의품목이 강화됐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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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겨울철 자동차 관리법… 제동력과 직결, 타이어 공기압·마모상태 확인

    겨울은 기온이 낮고 눈이 많이 내려 평소보다 자동차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1년 중 자동차보험 긴급출동서비스 평균 이용 건수가 많은 달은 12월(182만7000건), 1월(144만2000건) 순이었다. 이유는 시동 불량, 엔진 고장, 배터리 방전 등이었다.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는 눈 오는 날(3.2명)이 맑은 날(2.2명)보다 45%가량 증가한다는 통계도 있다. 평소 꼼꼼하게 자동차를 관리해야 겨울에도 안전하게 탈 수 있다. 타이어는 공기압과 마모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타이어가 마모되면 제동력이 떨어져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미끄러지기 쉽다.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눈길에서 시속 40km로 달릴 때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 거리가 18.49m였지만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나 됐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겨울용 타이어는 저온 전용 고무를 사용해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제동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폭설이 내릴 때는 스노체인을 감는 것도 방법이다. 체인을 바퀴 바닥에 넣고 위로 감아올리면 되는데 바퀴를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틀면 쉽게 할 수 있다. 초보자는 원터치로 장착되는 스노체인이나 스프레이형 체인을 활용해도 된다. 배터리는 온도에 민감해 겨울에 특히 성능이 저하된다. 히터, 시트나 뒷유리 열선 등 사용이 잦아지면서 방전도 쉽게 된다. 이에 배터리 교환 시기가 됐는지 미리 점검하는 게 좋다. 일반 승용차의 자동차 배터리 교체 주기는 3∼5년 정도로 평균 주행거리는 약 5만 km다. 한국로버트보쉬 자동차부품 관계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배터리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므로 주차는 가급적 실내나 지하주차장에 하는 게 좋다”며 “주행 뒤 시동을 끄기 전에 미리 히터를 꺼서 배터리가 어느 정도 충전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간 바깥에 차를 대야 한다면 배터리를 보온해줘야 한다. 시중에서 파는 배터리 보온재나 수건, 헌옷 등으로 배터리 주변을 감싸면 된다. 이렇게 했는데도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가까운 정비소를 찾는 게 낫다. 무리하게 시동을 걸려고 여러 차례 시도하면 배터리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눈길 운전을 했다면 차 아랫부분은 반드시 세차를 해야 한다. 염화칼슘이 뿌려진 길을 달린 뒤 빨리 씻어내지 않으면 부식이 촉진돼 차량 수명에 치명적이다. SK네트웍스의 종합자동차서비스 브랜드 스피드메이트 관계자는 “눈이 자주 내리는 지역에 거주한다면 아예 언더코팅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앞 유리에 눈이 얼어붙었다고 뜨거운 물을 직접 붓는 것은 금물이다. 급격한 온도 변화로 유리가 손상되거나 김 서림이 심해질 수 있다.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눈 제거 주걱으로 눈을 최대한 걷어낸 뒤 나머지는 서리 제거 버튼을 눌러 녹여야 한다. 히터에서 뜨거운 바람이 빨리 나오게 하려면 계기판의 엔진 온도계 바늘이 최소한 4분의 1 이상 올라왔을 때 강하게 틀어야 한다. 처음부터 히터를 세게 틀면 엔진에 공급돼야 할 열이 방출돼 따뜻한 바람이 나오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히터를 켰을 때 달콤한 냄새가 난다면 부동액이 새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유의하자.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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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쌍용 ‘티볼리’ vs 르노삼성 ‘SM5 노바’… 치열한 4위 경쟁, 승자는?

    《 새해 첫 달부터 신차 경쟁이 뜨거웠다. 특히 국내 자동차업체 5곳 모두 신차를 내놨다. 눈에 띄는 건 쌍용자동차가 2011년 2월 코란도C 출시 뒤 4년 만에 출시한 ‘티볼리’다. 티볼리는 쌍용차의 첫 1.6L급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쌍용차는 티볼리를 통해 소형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다른 자동차업체들은 각각 주력 차종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SM5 노바’를 출시한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차의 경쟁 구도도 주목된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QM3 인기를 등에 업고 쌍용차를 밀치고 국내 시장에서 4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올해에는 SM5 노바 외에 출시 예정 신차가 없는 상황이다. 르노삼성차는 특히 SM5 노바 LPG 모델을 통해 지난해의 내수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각종 편의사양을 향상시킨 ‘2015년형 에쿠스’를 내놨다. 모든 트림에 9.2인치 고급형 2세대 내비게이션을 적용했다. 기아자동차와 한국GM은 각각 경차인 ‘더 뉴 모닝’과 ‘2015 쉐보레 스파크’를 출시했다. 모두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와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등 안전사양을 대폭 확대했다. 수입차들도 다양한 신차를 선보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해치백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개념의 ‘크로스 컨트리’를 내놨다. V40을 기반으로 한 모델로 도심과 험로(오프로드) 어디서든 최고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GM코리아는 디자인과 안전성을 높인 ‘2015 캐딜락 CTS’를 출시했다. 》 출시: 1월 5일 가격: 세단 △3.8 모던 6910만 원 △3.8 프리미엄 7890만 원 △3.8 익스클루시브 8910만 원 △3.8 프레스티지 1억540만 원 △5.0 프레스티지 1억1150만 원, 리무진 △5.0 프레스티지 1억4570만 원한줄평>>정세진: 국산 최고급 력셔리카. 수입차 대체할 수 있을까 ★★★☆강유현: 향후 3세대 모델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겠다 ★★최예나: 더욱 럭셔리해졌다는 말밖에는… ★★★☆김성규: 국산 럭셔리 세단의 자존심 ★★★ 출시: 1월 16일가격: 유니크 1995만 원, PYL 2095만 원, PYL DCT 2155만 원, 디스펙 2370만 원한줄평>>정세진: 이번에는 ‘못난이 삼형제’에서 빠지시길 ★★★강유현: 엔진음이 가장 기대된다 ★★★ 최예나: 운전자가 가상 엔진 사운드를 튜닝할 수 있는 시스템 세계 최초 적용, 운전 재미 높였네 ★★★김성규: 엔진소리 튜닝은 재밌을 듯 ★★☆ 출시: 1월 8일가격: 가솔린 1040만∼1325만 원, 터보 1440만 원, 바이퓨얼 1210만∼1455만 원한줄평>>정세진: 광고 문구가 마음에 든다. 하루 1000원에 살 수 있다는(물론 마케팅일 뿐이다) ★★★강유현: 편의사양은 좋아졌지만 출력은 떨어졌다 ★★최예나: 작지만 더 안전해졌다 ★★★★김성규: 경차도 이제 크루즈 컨트롤을 ★★★ 출시: 1월 15일가격: 승용밴 952만 원, L∼LT 996만∼1298만 원, 시티팝 스페셜 에디션 1398만 원한줄평>>정세진: ‘C-TECH 파워트레인’을 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어 더 잘 달린다 ★★★★강유현: 파워트레인이 바뀌었다 ★★★최예나: 경차지만 주행 성능도 향상됐다 ★★★☆김성규: 900만 원대에도 살 수 있는 앙증맞은 차 ★★★ 출시: 1월 5일가격: G 2250만∼2890만 원, TCE 2790만 원, D 2590만∼2770만, LPLi 장애우용 2315만∼25150만 원, 2.0 LPLi 택시 1825만∼2050만 원한줄평>>정세진: 신차 없이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내는 실력이 놀랍다 ★★★강유현: 도넛 탱크 LPG차에 미러링 적용…. SM5는 변신 중 ★★★★최예나: LPG 모델, 택시시장 잡을까 ★★★★김성규: LPG 탱크를 차체 속에 감춘 혁신 ★★★☆ 출시: 1월 13일가격: TX(M/T) 1635만 원, TX(A/T) 1795만 원, VX 1995만 원, LX 2220만∼2347만 원한줄평>>정세진: 그냥 잘됐으면 좋겠다는 차. 근데 뜯어봐도 괜찮다 ★★★★강유현: SUV 명가의 첫 소형 SUV. 디젤 모델이 아직 없는 건 아쉽다 ★★★★최예나: ‘나의 첫 번째 SUV’라는 광고 카피에 어울리는 가격 ★★★★김성규: 매력적인 가격, 에지 있는 앞 모습, 빵빵한 기대 ★★★★ 출시: 1월 8일 가격: 4610만 원 한줄평>> 정세진: 볼보가 다시 ‘안전’을 들고 나왔다 ★★★ 강유현: CUV이면서 연비가 L당 16.4km ★★★★ 최예나: 해치백과 SUV 사이 개념은 모호하지만 디자인은 예쁘다 ★★★★ 김성규: 해치백+SUV, 융합이 대세 ★★★★ 출시: 1월 9일가격: 럭셔리 5580만 원, 프리미엄 6400만 원, 프리미엄 AWD 7100만 원한줄평>>정세진: 저유가 시대, 미국식의 ‘큰 차 전성시대’. 편의사양은 더욱 세심해졌다 ★★★★강유현: 안전사양이 강화된 만큼 가격도 올랐다 ★★☆최예나: 캐딜락의 핵심 중형 럭셔리 세단 ★★★김성규: 각 잡힌 모습은 언제 봐도 매력적 ★★★☆ 정리=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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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공기업이 국적 크루즈선 1호 띄운다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공기업 최초로 국적 크루즈선 사업에 진출해 선상 카지노를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입국 크루즈선 관광객의 89%(94만1482명)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타깃으로 할 계획이다. GKL은 한국관광공사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 중이다. GKL이 국적 크루즈선 사업을 한다면 이달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7월 시행 예정인 ‘크루즈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크루즈법)’을 적용받는 첫 사례이자 국내 유일의 국적 크루즈선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법은 2만 t 이상 국제 순항 크루즈선에 외국인 전용 선상 카지노를 허용한다. GKL은 최근 “공공 부문 최초의 국적 크루즈선 사업 진출이 타당한지 분석해 달라”며 컨설팅 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찰을 했다. GKL이 국가종합전자조달 나라장터에 공고한 ‘크루즈 신사업 타당성 검토 컨설팅 용역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GKL은 사업 목적으로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크루즈 사업 진출 △한국관광공사와의 공동 신사업 추진을 통해 공공 부문 최초로 국적 크루즈 사업 진출 △공공 카지노 기반의 건강한 관광생태계 조성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꼽았다. GKL 관계자는 “사업 타당성 등을 신중히 검토한 뒤 8월에 사업 진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KL은 지난해 선상 카지노를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지정하고 준비단을 구성했다. 정부도 GKL의 국적 크루즈선 사업 진출을 반기고 있다. GKL은 용역 입찰을 내기 전 크루즈법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를 찾아 선상 카지노 운영에 관해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크루즈선 산업을 해양산업의 아이콘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해수부는 그 출발점을 국적 크루즈선사 육성으로 보고 있다. 국내 입국 크루즈선 관광객은 2009년 7만6688명에서 지난해 105만7872명으로 5년 만에 14배로 늘었다. 대부분은 하루 미만으로 단순 기항(寄港)하는 사람들이다. 기항은 배가 항해 중에 목적지가 아닌 항구에 잠시 들르는 것이다. 단순 기항인데도 지난해 크루즈선 관광객이 한국에서 쇼핑, 관광버스 임차료 등으로 쓴 돈은 1조1200억 원에 달했다. 해수부는 국내항을 모항으로 하는 국적 크루즈선사가 생기면 경제 효과가 훨씬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적 크루즈선사는 한 곳도 없다. 2012년 2월 국내 첫 국적 크루즈선사로 취항한 하모니크루즈가 1년여 만에 폐업신고를 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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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안 가결 삼성重-대우조선해양 노조 “당분간 파업 않고 교섭에 집중”

    성과급과 통상임금 확대 방안을 두고 최근 파업안을 가결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와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당장 파업에 들어가지 않고 사측과의 교섭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각 4년째, 25년째 이어온 이들 회사의 무분규 기록이 당장 깨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파업 가능 시점 첫날인 21일 파업을 벌이지 않았다. 노동자협의회가 파업을 하려면 자체 규정에 따라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투표 참가자 과반 이상이 찬성하고, 사측에 쟁의 신고를 한 뒤 일주일이 지나야 한다. 협의회는 14일 파업 찬반 투표에서 86.6% 찬성으로 파업안을 가결했고 13일 쟁의 신고를 했다. 그러나 협의회는 당분간 파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협상에서 최대한 성실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사측도 진전된 안을 내놔 (협상으로)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도 이날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분간은 교섭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12∼13일 투표에서 찬성 79.2%로 파업안을 통과시켰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패소했음에도 사측이 최근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겠다고 해 2월까지는 교섭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이날 오후 경남지방노동위원회도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제기했던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해 “교섭이 더 필요하다”며 ‘행정 지도’ 판정을 내렸다. 노조가 파업을 하면 불법이라는 뜻이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와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행동을 두고 조선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에 대한 학습효과가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고 해석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해 무분규 기록을 19년에서 멈추고 네 차례 부분파업을 벌이며 “회사가 사상 초유의 적자(1∼3분기 3조2272억 원)를 보는데 노조가 파업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이달 7일 부결(반대 66.5%)한 뒤 사측과 아직 재교섭을 시작하지 않았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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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리드車 사면 보조금 100만원 지급

    올해부터 중소형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100만 원 싸게 살 수 있다. 10만 원 이상 자동차 수리 비용 발생 시 정비업체들의 현금영수증 발급이 의무화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2월 말 정부 부처별로 달라지는 제도와 법규 사항을 발표한 것 중 자동차와 관련된 것을 정리해봤다. 우선 1월 1일부터 출고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km당 97g 이하인 중소형 차량을 구입하면 정부로부터 보조금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개정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덕분이다. 현재 보조금 지원이 가능한 차량은 현대자동차 쏘나타 2.0 GDI 하이브리드, 도요타 프리우스와 프리우스V, 렉서스 CT200h,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등 5종이다. 보조금은 한국환경공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보조금 지원 시스템’(hybridbonus.or.kr)에서 구매 차량 정보를 등록하고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신청자의 은행 계좌로 보조금이 입금된다. 보조금 신청서와 자동차등록증 사본, 통장 사본 등을 한국환경공단(인천 서구 환경로 42)에 우편으로 보내도 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내용에 따라 배기량이 2000cc가 넘는 차량을 살 때 붙는 개별소비세가 기존 6%에서 5%로 인하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 모하비 등의 판매 가격을 36만∼134만 원 내렸다. 한국GM은 말리부 캡티바 알페온 카마로 등을 31만∼46만 원 인하했다. BMW코리아는 5∼7시리즈, GT, M카 등을 40만∼100만 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E클래스와 S클래스 가격을 40만∼200만 원 낮췄다. 8일부터 대체부품 인증제가 시행됐다.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기업 독일 보쉬그룹의 한국법인 한국로버트보쉬 관계자는 “순정품은 아니지만 성능이나 품질이 인증된 대체부품을 활용하면 소비자들의 자동차 수리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5월부터 자동차 수리 비용이 10만 원 이상 발생하면 관련 업체는 현금영수증을 의무적으로 발급해야 한다. 운전면허 기능시험은 다시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이달 중 운전면허 기능시험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2011년 6월 운전면허 간소화 정책이 시행된 뒤 교통사고가 늘었다고 본다. 운전면허 취득 1년 미만 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1년 7426건에서 2012년 9247건으로 24.5% 높아졌다. 자동차 사고 발생 시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긴급용 불꽃신호기를 이달 말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총포 도검 화약류 등 단속법에 따라 판매가 제한됐다. 불꽃신호기는 야간에 500m 후방에서도 차량 식별이 가능해 갓길에 서 있는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 7월 이후 생산되는 자동차에는 주간주행등 장착이 의무화된다. 주간에도 차량 앞면 주행등을 켜 자동차 사고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민자고속도로에서도 사고나 고장으로 차량을 옮길 때 긴급견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에서만 지원됐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도로이용불편 척척 해결 서비스’를 통하면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까지 차량을 무료로 끌어다 준다. 다자녀 가구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제공하는 취등록세 감면 혜택은 올해로 끝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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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달라지는 자동차 제도 “미리 보고 잘 챙기세요”

    올해부터 중소형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100만 원 싸게 살 수 있게 된다, 10만 원 이상 자동차 수리비용 발생시 정비업체들의 현금영수증 발급도 의무화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2월 말 정부 부처별로 달라지는 제도와 법규 사항을 발표한 것 중 자동차와 관련된 것을 정리해봤다. 우선 1월 1일부터 출고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7g/km 이하인 중소형 차량을 구입하면 정부로부터 보조금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개정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덕분이다. 현재 보조금 지원이 가능한 차량은 현대자동차 쏘나타 2,0 GDI 하이브리드, 토요타 프리우스와 프리우스 V, 렉서스 CT200h,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등 5종이다. 보조금은 한국환경공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보조금 지원시스템(hybridbonus.or.kr)’에서 구매 차량 정보를 등록하고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신청자의 은행 계좌로 보조금이 입금된다. 보조금 신청서와 자동차등록증 사본, 통장 사본 등을 한국환경공단(인천 서구 환경로 42)에 우편으로 보내도 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내용에 따라 배기량이 2000cc가 넘는 차량을 살 때 붙는 개별소비세가 기존 6%에서 5%로 인하된다. 현대차는 그렌저 제네시스 에쿠스 모하비 등의 판매 가격을 36만 원~134만 원 내렸다. 한국GM은 말리부 캡티바 알페온 카마로 등을 31만 원~46만 원 인하했다. BMW코리아는 5~7시리즈, GT, M카 등을 40만 원~100만 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E클래스와 S클래스 가격을 40만 원~200만 원 낮췄다. 8일부터 대체부품 인증제가 시행됐다.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기업 독일 보쉬그룹의 한국법인 한국로버트보쉬 관계자는 “순정품은 아니지만 성능이나 품질이 인증된 대체부품을 활용하면 소비자들의 자동차 수리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5월부터 자동차 수리비용이 10만 원 이상 발생하면 관련 업체는 현금영수증을 의무적으로 발급해야 한다. 운전면허 기능시험은 다시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이달 중 운전면허 기능시험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2011년 6월 운전면허 간소화 정책이 시행된 뒤 교통사고가 늘었다고 본다. 운전면허 취득 1년 미만 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1년 7426건에서 2012년 9247건으로 24.5% 높아졌다. 자동차 사고 발생시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긴급용 불꽃신호기를 이달 말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에 따라 판매가 제한됐다. 불꽃신호기는 야간에 500m 후방에서도 차량 식별이 가능해 갓길에 서 있는 차량을 박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 7월 이후 생산되는 자동차에는 주간주행등 장착이 의무화된다. 주간에도 차량 앞면 주행등을 켜 자동차 사고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민자고속도로에서도 사고나 고장으로 차량을 옮길 때 긴급견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에서만 지원됐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도로이용불편 척척 해결 서비스’를 통하면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까지 차량을 무료로 끌어다 준다. 다자녀가구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제공하는 취등록세 감면 혜택은 올해로 끝난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1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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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重 “1월 19일은 안전의 날”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사진)이 1월 19일을 회사 고유의 ‘안전의 날’로 선포했다. 날짜가 1월 19일인 건 안전의 상징인 119에서 비롯됐다. 박 사장은 19일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의 안전의식을 한 단계 향상시키기 위해 매년 1월 19일을 안전의 날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모든 임직원은 안전 서약서를 작성하고 무재해 달성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박 사장이 안전을 강조하는 건 조선업이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높은 곳에서 작업하고 용접이 많아 추락사고나 화재가 잦다. 박 사장은 이날 조선업계 최초로 2009년 제정한 12대 안전수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수칙은 삼성중공업이 과거에 일어난 사고 원인을 분석해 작업 중 지켜야 할 항목과 금지해야 할 항목을 6가지씩 선정한 것. 예를 들어 지켜야 할 항목에는 △밀폐구역 출입 시 산소농도 측정 △운전 중 안전띠 착용 등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무재해 947일을 달성했고 영국 해상보험회사들의 결성체인 JHC가 실시한 조선소 위험관리평가에서 업계 최초로 2회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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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초과달성 감사”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 사장에게 축하난

    국내 조선업체 빅3 모두 임금 문제로 노사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신뢰를 확인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9일 현시한 노조위원장이 고재호 사장에게 축하난(사진)을 보내 지난해 조선3사 중 유일하게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데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현 위원장은 15일 고 사장에게 축하난을 보내며 “치열한 경영 환경에서 수주 목표가 초과 달성한 것을 축하드리고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올해 일감 확보와 회사 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할 사항은 당연히 노사가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총 149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치(145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현 위원장이 축하난을 보낸 건 최근 대우조선해양을 노사 갈등 상황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경계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사측과 통상임금 확대 방안을 두고 교섭 중인 노조는 12~13일 투표를 벌여 찬성 96.4%로 파업안을 가결시켰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가 21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다음날부터 노조는 파업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1991년부터 이어온 무분규 전통은 깨진다. 그러나 노조는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17일 소식지에서도 “노사가 통상임금 문제를 2월내에 마무리 짓기로 의견접근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순항한 원동력은 영업력 기술력 외에도 안정적 노사관계가 있었다”며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무조건 파업을 하는 게 아닌 만큼 교섭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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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판 커버스토리]“학자금 어쩌나” 자녀 대학 가도 자랑 못하는 아버지들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할 때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자녀의 학자금이다. 국내 많은 기업들은 임직원 복지 차원에서 자녀들의 학자금을 지원해준다. 직장인들이 농담 삼아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회사에 대한 불만이 사라진다’는 얘기를 하는 이유다. 그런데 50대 직장인이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나갈 때 시기적으로 자녀는 대학생 또는 고등학생일 때가 많다. 이때 학자금은 퇴직자들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온다. 신세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1년 4월 퇴직 임직원 자녀의 학자금을 10년까지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지원 대상은 15년 이상 근무한 임원과 20년 이상 근무한 부장급으로 2002년 이후 퇴직한 임직원도 소급 지원했다. 자녀 수는 상관없고 고교생은 전액, 대학생은 1인당 연간 1000만 원 한도에서 학자금을 보장했다. 이 제도가 생긴 이후 그동안 신세계백화점 퇴직자 31명이 4억 원을, 이마트는 52명이 7억 원을 지원받았다. 이마트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본 퇴직자는 총 5500만 원(19차례)을 받았다. 가장 많은 횟수로 꼽으면 4년간 26회(4700만 원)를 받은 사례도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교생은 1년에 등록금을 4차례 내는 데다 대학생에게 여름·계절학기 등록금까지 지원하니 자녀가 여러 명이면 지원 횟수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신세계의 파격적인 지원 제도는 정용진 부회장의 기업론에서 비롯됐다. 정 부회장은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퇴직 후 노후대책을 많이 생각하는데 자녀 학자금 걱정이 으뜸”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신세계가 임직원 퇴직 시 자녀의 평균 나이를 조사했더니 임원급은 22세, 부장급은 18세였다. 정 부회장은 “임직원들이 회사에 자긍심을 느끼고 만족할 수 있어야 고객을 최고로 섬기는 가치가 실현된다”며 이 제도를 도입했다. 반면 지난해 4월 대규모 특별명예퇴직을 실시한 KT는 비용 부담을 줄이려 자녀의 대학 학자금 지원제도를 폐지했다. 특별명퇴로 회사를 떠난 임직원은 총 8304명. KT에서는 자녀 학자금 지원제도 폐지 때문에 특별명퇴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아졌다는 얘기도 나왔다. 자녀 학자금을 받을 때까지 회사에 남을 필요가 없어져서다. 이 때문에 40대의 능력 있는 직원들도 상당수 특별명퇴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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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박병원씨에 “회장 맡아달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박병원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전 전국은행연합회장·63·사진)에게 회장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경총 회장직은 지난해 2월 27일 이희범 전 회장이 물러난 이후 약 11개월째 공석이다. 경총 관계자는 16일 “경총 회장단이 박 이사장에게 회장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박 이사장은 ‘시간을 좀 달라’고 하고 아직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기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경총 회장직과 관련해) 아무도 안 하려는 것을 왜 하느냐는 의견과 아무도 안 하려고 하니 해야 된다는 두 가지 입장이 있을 수 있다”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이 회장직을 최종 수락하면 다음 달 26일 정기총회에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이사장은 재정경제부 제1차관과 우리금융지주 회장,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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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박병원 이사장에게 “회장 맡아달라”…수락 여부 확답없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박병원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전 전국은행연합회장·63·사진)에게 회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경총 회장직은 지난해 2월 27일 이희범 전 회장이 물러난 이후 약 11개월째 공석이다. 경총 관계자는 16일 “경총 회장단이 박 이사장에게 회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박 이사장은 ‘시간을 좀 달라’고 하고 아직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기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경총 회장직과 관련해) 아무도 안 하려는 것을 왜 하느냐는 의견과 아무도 안 하려고 하니 해야 된다는 두 가지 입장이 있을 수 있다”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이 회장직을 최종 수락하면 다음달 26일 정기총회에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이사장은 재정경제부 제1차관과 우리금융지주 회장,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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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크스바겐, 2014년 판매 1000만대 돌파…신형 골프 등 ‘북미 올해의 차’ 大賞

    폴크스바겐그룹이 지난해 최초로 글로벌 판매량 1000만 대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동기(973만 대) 대비 4.2% 오른 1014만 대였다. 유럽 판매량이 395만 대로 가장 높은 비중(39%)을 차지했다. 이 중 203만 대가 독일(124만 대)을 제외한 서부 유럽에서 팔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전년보다 11.3% 상승한 406만 대가 판매됐다. 중국(홍콩 포함)에서만 368만 대가 팔렸다. 한국(3만 대)은 전년 대비 19.8%의 성장률을 보였다. 브랜드별로는 폴크스바겐 612만 대, 아우디 174만 대, 포르셰 16만 대 등을 기록했다. 한편 폴크스바겐의 신형 골프와 골프 GTI는 12일(현지 시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진행된 ‘2015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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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높은 인건비-강성 노조가 한국車 경쟁력 떨어뜨려”

    스테펀 저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사진)이 “높은 인건비와 노사 문제가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저코비 사장은 12일(현지 시간) 2015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 기자단 만찬에서 “한국 노조는 지속 가능한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회사를 싸워서 이길 대상으로만 여긴다”고 말했다. 저코비 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긴 호흡으로 하는 비즈니스인데 임금협상은 매년, 단체협상은 2년에 한 번씩 하는 건 너무 소모적”이라며 “노조위원장이 2년마다 바뀌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교섭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저코비 사장이 노조 문제를 거론한 것은 2013년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가 철수하며 생산 물량의 상당수를 유럽으로 수출하던 한국GM의 수출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한국GM은 총생산대수가 63만532대였다. 이 가운데 수출 물량이 2013년보다 15만3327대(24%) 감소한 47만6151대, 내수 물량은 15만4381대였다. 유럽 쉐보레 브랜드 철수로 줄어든 물량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한국GM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강성 노조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저코비 사장은 “GM이 한국에서 떠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는다”면서도 “세계 150여 개 생산기지의 경쟁력을 따져 물량을 배정하는 만큼 비용이 높으면 물량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말해 한국GM의 물량 축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함께 자리한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도 “수출물량 감소분 가운데 지난해 말 5만 대의 물량을 확보했지만 아직 10만 대가량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며 “추가 생산 물량을 유치하려면 한국GM이 인건비 등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노조의 협조와 협력이 절실하다고도 강조했다. 정종환 한국GM 노조지부장은 생산 물량 감소에 맞춘 구조조정을 우려해 삭발투쟁을 하고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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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전세계 누적 판매량 9000만대

    현대·기아자동차가 창사 50여 년 만에 전 세계에서 판매한 차량이 9000만 대를 넘어섰다. 1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설립 이래 지난해까지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8992만1153대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전 세계 판매량이 매달 67만여 대였으므로 1주일에 16만7000여 대를 판다고 계산하면 지난주 이미 누적 판매량이 9000만 대를 넘어선 것이 확실하다. 현대·기아차는 월간 또는 연간 집계 외에 중간 집계액을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는다. 누적 판매량 9000만 대는 기아차가 1962년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생산한 3륜 화물차 K-360을 67대 팔고 현대차가 창사 이듬해(1968년) 울산공장에서 조립한 코티나를 533대 판매하기 시작한 뒤 50여 년만의 기록이다.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모델 ‘아반떼’를 한 줄로 9000만 대를 세우면 지구를 10바퀴 돌 수 있다. 아반떼의 차량 길이가 4550mm이므로 총 40만9000km에 달하는 거리다. 현대·기아차는 2016년 1분기(1∼3월)에 누적 판매량 1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다섯 번째로 800만 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누적 판매량은 점점 속도가 붙고 있다. 1993년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돌파하기까지 30여 년이 걸렸지만 2000만 대 기록은 6년 만(1999년)에 이뤘다. 2003년 3000만 대를 넘어섰고 2006년 4000만 대를 돌파했다. 이후 2008년 5000만 대, 2010년 6000만 대, 2012년 7000만 대를 각각 달성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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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13개 중점기술, 中에 뒤처져”

    중국이 한국을 제치는 중점기술 분야가 많아지는 등 두 나라 간 기술 격차가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발표한 ‘한-중-일-독 과학기술 경쟁력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과학기술 경쟁력의 절대적 지표(중간활동지표, 성과지표 등) 모두 한국이 4개국 중 가장 처진다”고 밝혔다. 개선 속도도 중국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활동지표인 특허협력조약(PCT) 출원 건수는 한국이 2012년 약 1만2000건으로 일본의 25%, 중국과 독일의 60% 수준이었다. 1995∼2012년 특허협력조약 출원 건수의 연평균 증가 속도는 27.3%로 중국(35.8%)보다 낮았다. 특히 85개 중점과학기술 분야 중 한국이 중국보다 뒤처지는 건 15.3%(13개 분야)에 이르렀다. 의료(한의약 효능 및 기전 규명기술), 바이오(생명시스템 분석기술), 항공·우주(우주발사체 개발기술) 등이다. 중국은 한중일 3국 중 전자정보통신 바이오 등 7대 중점과학기술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기술 격차를 줄이기도 했다. 최고 기술보유국과의 기술 격차 축소 연수는 중국이 평균 2.7년, 한국 1.3년이었다. 중국의 과학 경쟁력 성장세는 가파르다. 1997년 28위에서 지난해 7위로 올랐고, 같은 기간 기술 경쟁력은 45위에서 20위로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과학 경쟁력은 지난해 세계 6위로 1997년(20위)보다 14계단 올랐다. 기술 경쟁력은 28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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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심장’ 울산이 흔들린다

    9일 점심에도 손님은 없었다. 벌써 1년째다. 5년 전 60대인 A 씨(여)가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동구) 정문 앞에 백반집을 연 뒤 잘나갈 때는 하루 매출이 60만∼70만 원 수준이었다. 여섯 식구가 이 가게를 터전으로 먹고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하루 매출 6만∼7만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월세 전기요금 수도요금 등을 감당할 수 없어 지난해 11월 대출받은 1000만 원도 이미 바닥이 났다.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 몰려 있는 식당촌은 연일 한숨 소리가 가득하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19년 무분규’ 기록이 멈췄고, 그나마 교섭 7개월 반 만에 마련한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도 7일 부결됐기 때문이다. A 씨는 “회사 분위기가 안 좋으니 회식도 안 한다”고 했다. 울산 최대 번화가 남구 삼산동도 마찬가지다. 9일 오후 8시 30분. ‘불금(불타는 금요일)’인데 술집 거리엔 사람들이 10여 명밖에 보이지 않았다. 텅 빈 가게들도 더러 보였다. 삼산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B 씨(45·여)는 “여긴 외환위기도 비켜 갔던 곳인데 지금은 10년 전에 비해 일식집이 정확히 절반으로 줄었다”며 “작년 매출이 30% 넘게 줄어 9월부터 주방장과 주방부장을 내보내고 내가 직접 칼을 잡고 손님도 맞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제조업의 심장인 울산 경제가 시들어 가고 있다.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표 제조업체 공장이 밀집해 있어 불황을 몰랐던 곳이다. 울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6042만 원(2013년 기준). 2000년부터 줄곧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부자 도시다. 울산 경제가 휘청이게 된 것은 한국의 주력 산업들이 줄줄이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 자동차와 함께 울산 3대 주력 업종인 석유화학, 조선 업황이 국제유가 하락 및 중국 성장 둔화와 저가 공세로 위기에 빠지면서 일감이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원유 재고 손실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37년 만에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3분기(1∼9월) 적자만 3조2272억 원에 달했다.울산=강유현 yhkang@donga.com·최예나 기자}

    • 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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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멈춰선 대기업 공장… 中企 폐업-지역상권 붕괴로 이어져

    9일 울산 남구 SK 울산컴플렉스(CLX) 스틸렌모노머(SM) 공장. 정제탑에선 수증기가 피어나오고 있었다. 냉각탑이 아닌 정제탑에서 수증기가 나오면 둘 중 하나다. 사고가 났거나 공장이 멈췄거나. 지난해 7월 가동을 중단한 SM 공장은 설비를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내부를 청소하고 산화되지 않도록 질소를 채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공장이 돌아가는 ‘웽∼’ 소리 대신 수증기가 나오는 ‘쉭∼’ 소리만 들렸다. SM은 스티로폼이나 요구르트병을 만드는 석유화학 소재다. 5년간 멈춰있던 이 공장은 지난해 4월 재가동을 시작했지만 3개월 만에 다시 문을 닫았다. 국제유가 하락에 중국산 저가 제품이 밀려들면서 국제 시세가 2013년 t당 1500∼2000달러에서 최근 900달러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직원 32명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다른 부서로 흩어졌다. ○ 대기업 위기가 중소기업까지 번져 9일 울산 남구 SK케미칼 공장에서는 2차선 도로 중 1개 차로에 자루가 줄지어 쌓여 있었다. 수출이 안 된 화학제품을 야적해놓은 것이다. SK케미칼의 자회사 SK유화의 테레프탈산(TPA·폴리에스테르 섬유의 원료) 공장은 지난해 7월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중국이 TPA 자급률을 2013년 60%에서 올해 95% 안팎까지 올렸기 때문이다. 제품의 60% 가까이를 중국에 수출해온 SK유화는 판로가 끊겨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1989년부터 한 번도 쉬지 않던 공장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53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치(250억 달러)의 61.2%밖에 채우지 못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해양플랜트 수주 건수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울산지역 대기업의 어려움은 인근 중소기업들로 번져가고 있다. 플랜트 생산·보수업체 A사는 두 달 전 울산 남구 2공장을 철수하기로 했다. 지난해 매출이 급감했는데 한 달에 5000만 원씩 하는 임차료를 감당할 수 없어서다. A사 사장은 “공장들이 가동을 해야 보수하는 물량이 우리에게 오는데 가동 중단하는 곳들이 많아 지난해 매출이 30% 줄었다”고 말했다. 전체 매출의 20%를 현대중공업 납품에 의지하고 있는 B사 사장은 “현대중공업에서 나오는 매출이 최근 매년 5∼10%씩 줄어 초과 근로도 없앴고 직원들 월급도 깎았다”며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중 법정관리에 들어간 곳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울산 현대중공업 직원은 2만8000명이지만 사내 협력업체 직원까지 합치면 6만8000명이다.○ 무너지는 지역 경제 자동차와 함께 울산 경제를 떠받들던 주력 3대 업종인 석유·화학과 조선·해양 산업이 위기를 겪으면서 울산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2012년 울산 광업·제조업 생산액은 총 230조6010억 원. 이 중 석유·화학 분야 생산액은 전체의 58.6%나 된다. 조선·해양 부문 생산액은 9.4%다. 울산석유화학단지는 SK이노베이션,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는 현대중공업, 온산국가산업단지는 에쓰오일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이렇다 보니 대기업 위기가 중소기업에 파급된 뒤 지역상권 붕괴로까지 이어진다. 사실 울산은 외환위기도 비켜갔던 곳이다. 울산지역 한 석유화학업체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 국내 경제는 어려웠지만 글로벌 경기는 좋았고, 환율이 달러당 1600원대로 올라가면서 수출에 대부분을 의존하던 울산 경제는 호재를 맞았다”며 “당시 울산 지역민들은 표정 관리하기 바빴지만 지금은 다함께 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은 2011년 광역지자체 최초로 수출 1000억 달러를 돌파(1015억 달러)했다. 그러나 이후 수출액은 2012년 972억 달러, 2013년 915억 달러로 2년 연속 감소했다. 기업들이 어려우니 기부금도 줄었다. 지난해 울산 지역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모금액은 63억1200만 원으로 17개 시도 중 5위였다. 그러나 9일 현재 울산 지역 모금 실적은 34억1500만 원에 불과하다. 아직 22일이 더 남았지만 목표액의 68.8%밖에 채우지 못했다. 17개 시도 중 16위다. ○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올해도 희소식은 없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두바이유 가격 하락폭이 배럴당 41달러나 되는 등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정유업계는 재고 손실이 급증했다. 중국과 중동은 저가 원료를 발판삼아 설비를 확장하고 있다. 오일 메이저들이 유가 하락으로 해양 플랜트 발주를 줄이면서 조선업계도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사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는다. 미국 화학전문지 C&EN이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톱50 화학기업들의 2013년 영업이익률은 10.3%였다. 임지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과 화학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솔루션 전략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것을 참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도 “한국 조선업계의 인건비가 높아지면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받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울산=최예나 yena@donga.com·강유현 기자}

    • 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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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카페]위기앞에 흩어진 현대重 노사

    결국 현대중공업 노사의 화합과 새 출발은 실패로 돌아갔다. 노사가 교섭 시작 7개월 반 만인 지난해 12월 31일 마련한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은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반대로 부결됐다. 7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조합원 1만6762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1만5632명(93.3%)이 참여한 가운데 반대는 66.5%(1만390표), 찬성은 33.2%(5183표)였다. 잠정합의안이 나온 날 저녁 늦게 통화한 권오갑 사장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권 사장은 조금 취하고 지친 목소리였다. “회사에서 제일 힘든 직원들 모이라고 했더니 90명쯤 왔더라”며 “영빈관(고객사 접대 공간)을 본 적도 없다고 해서 거기서 술 한 잔씩 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는 최선을 다했는데 우리가 그러지 못했다”고도 했다. 노조가 임금을 13만2013원 인상해 달라고 하다 사측 제시안(기본급 3만7000원 인상)을 받아들인 것을 염두에 둔 것 같았다. 지난해 9월 ‘구원투수’ 책임을 지고 취임한 권 사장은 솔직히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흑자 나면 바로 집으로 갈게요. 월급도 버렸고(반납했고) 몸도 힘들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날 놀고 싶어요.” 그는 이달 5일 신년사와 6일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반드시 이익을 내겠다” “노사가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권 사장의 호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 게시판에는 “이게 현장의 목소리다” “사장 전략 실패했다. 조용히 떠나라”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이 나왔다. 이번 투표 부결 결과를 보면서 현대중공업이 아직도 예전의 위풍당당한 ‘세계 1위 조선업체’ 시절에 취해 있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 3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각각 1조1037억 원, 1조9346억 원)을 잇달아 냈고 수주 목표치는 61.2%(153억 달러)밖에 채우지 못했다. 조선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위기는 곧 한국 조선업의 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저가와 물량 공세로 밀어붙이는 중국을 ‘기술력이 아직 멀었다’고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외부 위기가 극할수록 내부는 똘똘 뭉쳐야 한다. 안이 곪으면 물집이 터지고 흉터도 오래간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하루빨리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최예나 기자·산업부 yena@donga.com}

    • 201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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