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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도량동의 한 아파트 960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3일 오후 10시 20분경 해당 아파트 내 전기설비에 쥐가 들어가 차단기가 작동하면서 전기 공급이 끊겼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자체적으로 복구를 완료해 전기 공급은 1시간 40여분만인 자정쯤 복구됐다.인근 아파트 120여 가구에서도 전기설비가 이상을 감지해 약 20분간 전기 공급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요거트 섭취가 당뇨병 위험을 줄인다’는 주장을 관련 제품에 표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지난 1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FDA는 이날 프랑스 식품기업 다논이 요거트 제품에 대해 제기한 ‘검증된 건강 유익성 주장(Qualified Health Claims·QHC)’ 청원을 일부 승인했다.이에 따라 요거트 제조사들은 제품에 ‘요거트를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최소 2컵(3회 제공량) 섭취하면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FDA는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결론 내렸다’는 맥락의 문구를 표기할 수 있게 됐다.QHC는 특정 식품이나 성분이 특정 질환의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일부 인정됐을 때 식품업체 등이 광고나 포장지에 이를 소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이는 효능이 치밀하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승인된 건강 유익성 주장’(Authorized Health Claims·AHC) 보다는 낮은 등급이다. 요약하면 ‘과학적 근거는 있으나, 단정할 수는 없다’는 맥락에서 내려지는 승인 방식이다. 이에 요거트 제조사는 요거트 섭취와 당뇨의 관계성에 대해 홍보할 때는 단정적인 표현은 지양해야 하고, 상반되는 증거를 함께 표시해야 한다.앞서 다논은 지난 2018년 요거트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인다는 과학적 증거가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제품에 이 내용을 표기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QHC 청원서를 제출했다.FDA는 다논에 보낸 승인 서한에서 “청원서와 함께 제출된 과학적 증거와 정보, 다른 제반 증거와 정보에 기반해 요거트 섭취 및 제2형 당뇨병 위험 감소에 대한 QHC를 고려하는 게 적절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다만 QHC 표시는 소비자의 오해를 피하도록 적절히 표현돼야 한다”고 밝혔다. 요거트가 당뇨에 좋다는 연구는 과거부터 있었다.지난 2014년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학과 프랭크 후 교수팀은 요거트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제2형 당뇨병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미국심장학회(AHA)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이 약 20만명의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하루 요구르트 섭취량이 28g(두 스푼) 정도 먹는 것으로 제2형 당뇨병 발병률은 18%, 즉 5분의 1 정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설탕이 많은 요거트는 오히려 당뇨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FDA는 “상당한 양의 설탕이 첨가된 요거트에 해당 표현을 사용하면 (소비자의) 영양가는 없고 열량만 높은 식품으로 채우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고당분 요거트에 당뇨 관련 문구를 기재하는 데에는 신중히 쓸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고니’ 2마리가 울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4일 울산시에 따르면 고니 2마리는 지난달 7일 청년시민조류모니터링모임 회원인 이재호 씨(37)의 사진에 담기면서 처음 확인됐다.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고니들은 온산읍과 온양읍 들녘을 오가며 먹이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울산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윤기득 사진작가와 함께 현장을 확인했다. 김성수 지역 조류전문가 박사는 “큰고니는 태화강을 매년 찾고 있지만 고니는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됐다”며 “일본이나 남쪽에서 북쪽으로 먼 여행을 하기 전에 체력을 키우기 위해 먹이가 풍부하고 안전한 온양읍 들녘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새들의 사파리를 주제로 철새 관광 일상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희귀한 새들이 많이 관찰되고 있다”며 “이는 울산지역 자연환경이 새들에게 좋은 환경으로 인식될 뿐만 아니라 울산시가 선진 철새도시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했다.고니는 국내에서 단 100여 마리만 월동할 정도로 희귀한 새다. 전체가 흰색이고 부리 끝이 검은색이면서 눈 아랫부분에 이 검은색보다 작고 노란 동그라미가 있다.유라시아대륙 북부, 알래스카, 캐나다에서 번식하고 한국, 일본, 유럽 서부에서 월동한다. 환경부는 지난 2022년 12월 고니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서 1급으로 상향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 확인을 위해 전국의 수련병원에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모두 발언에서 “무슨 이유든 의사가 환자 곁을 집단으로 떠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면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에 따른 처분을 망설임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조 장관은 “오늘부터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전공의는 개인의 진로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라”고 경고했다.조 장관은 전날 의협이 개최한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서는 “환자의 진료를 외면한 채 집단행동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이어 “제약회사 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도 있는데, 의약품 거래를 빌미로 부당한 행위를 강요하는 것이다. 엄격히 조사해 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2월 말 수립한 비상진료 보완대책에 따라 오늘부터 전국 4개 권역의 응급환자 전원을 지원하는 긴급상황실을 개소해 운영한다”며 “대체인력 채용을 위한 재정지원과 진료지원인력의 법적 불안감 해소를 위한 업무지침 보완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조 장관은 “이날 의과대학 정원 신청을 접수하는 마지막 날”이라며 “각 대학은 미래 인재 양성과 지속가능한 의료체계 구축이 가능한 정원 수요를 제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끝으로 “이 시간에도 환자들와 동료들은 여러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면서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들은 정상을 참작해 조치하겠다. 여러분들이 있어야 할 의료현장으로 조속히 복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한 야산에서 3일 오후 5시57분경 화재가 발생했다.산림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0대와 인력 116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했고 1시간20여분 만에 불을 껐다. 이날 이 불로 산림 0.25㏊가 소실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당국은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4월 총선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계획했다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당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이에 지난달 28일 임 전 실장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해당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결국 거절당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강원 강릉시의 한 목욕시설에서 70대 남성이 물에 빠진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3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강릉시 내곡동의 한 사우나 남탕에서 A 씨(75)가 물에 빠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구급대가 심정지 등 상태를 보인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A 씨가 심장마비 등 증세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환경기자임을 내세워 건축 현장 관리자에게 접근한 뒤 상습적으로 공갈을 일삼은 언론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신진우)는 상습공갈 혐의로 기소된 A 씨(57·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 2021년 9월~2023년 4월 충남 아산시의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 등을 돌며 현장 관리자들에게 공갈해 총 1000여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터넷 언론사 대표이사 겸 기자 신분인 A 씨는 경기도 평택·안성과 충남 아산, 부산 등 전국 일대 공사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현장의 환경오염 관련 문제를 지적하고 관리자들에게 돈을 요구했다.그는 “내 주변에 이 현장의 불법적 부분에 대해 시청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고발하려는 환경 기자들이 많이 있는데 내가 그것을 막아주겠다”며 “이 동네는 내가 꽉 잡고 있으니 내게 후원해 달라” 등의 수법으로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환경기자’임을 자처하면서 건축 현장의 관리자에게 접근해 돈을 주지 않으면 공사 현장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는 등 불이익을 가할 수 있다는 취지로 겁을 줘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한 사안”이라며 “피고인은 동종범행으로 실형 5회, 징역형 집행유예 1회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 사건 범행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제대로 된 규범의식 없이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또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을 내세우면서 범행을 전부 또는 일부 부인하고 있어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보이지도 않아 그 죄책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강원 속초시의 대표 봄꽃 축제인 ‘상도문마을 벚꽃 축제’가 사라진다. 지난 2009년 처음 축제가 열린 이후 15년 만이다. 축제를 폐지하는 이유는 ‘고령화’ 때문으로 알려졌다. 28일 속초시에 따르면 상도문마을 주민들은 최근 마을위원회를 열고 앞으로 마을 벚꽃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고 이같은 의견을 시에 전달했다.박성균 상도문1리 통장은 “마을 주민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화로 도저히 축제를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축제를 더는 열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상도문마을 벚꽃축제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개막해 매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설악산 가는 길목에서 열리는 데다 도로변 벚나무가 꽃 터널을 이뤄 각광받았다. 하지만 축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던 마을 부녀회 회원들이 70~80대 고령이 되고, 마을에 젊은 청년들도 없어지면서, 주민들은 관광객 맞이에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속초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주민들 주도로 축제를 열정적으로 열어 왔는데 고령화로 열리지 못하게 돼 축제를 지원하는 시 입장에서도 한계가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물을 끓이기만 해도 나노·미세 플라스틱을 최대 90%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9일 중국 광저우 지난대 에디 쩡 교수팀은 미국 화학회(ACS) 학술지 환경 과학 및 기술 회보(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Letters)에서 수돗물을 끓이면 석회질(탄산칼슘) 성분 작용으로 나노·미세 플라스틱을 최대 90%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최근 직경 1000분의 1㎜ 이하의 나노 플라스틱으로 인한 상수도 오염이 빈번해지고 있다. 생수 1ℓ 플라스틱 뚜껑을 여닫는 과정 등에서 나온 플라스틱 입자가 24만 개나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연구팀은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물을 끓여 마시는 전통을 보고 이 방법이 수돗물 속 나노·미세플라스틱 제거에도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광저우에서 탄산칼슘(CaCO₃) 성분이 리터당 0~300㎎ 포함된 수돗물을 채취, 폴리스티렌(PS)·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등 나노·미세 플라스틱을 섞어 5분간 끓이고 식힌 다음 나노·미세 플라스틱 양 변화를 측정했다.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는 경수를 끓이면 탄산칼슘 등 성분이 뭉치면서 하얀 물질이 생성된다. 그 결과, 수온이 올라가면 탄산칼슘이 나노·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둘러싸면서 결정구조를 만들어 응집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캡슐화 효과는 탄산칼슘 함량이 높은 경수에서 더 뚜렷했다. 탄산칼슘 함량이 300㎎/ℓ인 물에서는 끓인 후 최대 90%의 나노·미세 플라스틱이 제거됐다. 탄산칼슘 함량이 60㎎/ℓ 미만인 연수에서는 약 25%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시간이 지나면 나노·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된 탄산칼슘이 일반 석회질처럼 쌓인다. 이에 따라 이 물질은 닦아내 제거할 수 있고 물에 남아 있는 불순물은 커피 필터 같은 간단한 필터에 부어 제거할 수 있다고 쩡 박사는 밝혔다.그러면서 “이 결과는 물을 끓이는 간단한 방법이 수돗물 속 나노·미세 플라스틱을 제거, 물을 통한 나노·미세 플라스틱 섭취 위험을 줄여줄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 심근경색 환자가 순찰차 도움을 받으며 응급실을 표류하던 중 무사히 입원한 사연이 알려졌다. 29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자양1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은 지난 26일 오후 4시55분경 광진구 혜민병원 인근을 순찰하다가 한 시민으로부터 “어머니가 심근경색 통증으로 급히 병원에 가야 하는데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는 도움 요청을 받았다. 이에 순찰 중이던 최용석 경감과 표홍열 경사, 이강 순경은 심근경색 증상이 발생한 A 씨(62)를 순찰차에 태워 인근 건국대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하지만 병원 측에서는 의사가 부족하다며 다른 병원을 찾으라고 안내했다. 환자 생명이 위독한 긴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경찰은 경광봉과 사이렌을 적극 활용해 퇴근길 교통체증 속에서 6분여 만에 A 씨를 한양대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A 씨는 한양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한편 최근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공백 우려가 제기된 뒤 서울 광진경찰서는 관내 병원들 인근을 주기적으로 순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불길에 휩싸인 승용차를 두고 사라진 운전자가 10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A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4시 15분경 인천시 서구 가좌동 도로에서 차량에 부탄가스를 싣고 이동하다가 불이 나게 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화재 직후 불길이 치솟는 차량을 방치한 채로 현장을 벗어나 도주했다. 이 불로 A 씨의 차량은 전소됐으며, 인근에서는 부탄가스 여러 개가 발견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운전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이날 오전 2시 15분경 서구 한 사우나에서 A 씨를 긴급 체포했다.A 씨는 불이 난 차량의 소유주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 씨가 달리는 차량에서 가스를 흡입하다가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와 차주의 관계 등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오는 6월 서울 여의도 하늘에 보름달 모양의 헬륨(계류식 가스) 기구 ‘서울의 달’이 뜬다.28일 서울시는 ‘서울의 달’의 세부 디자인과 운영 계획을 발표, 기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월 말부터 본격 비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의 달’ 조감도를 공개했다. 보름달을 형상화한 노란 빛의 가스기구 기낭에는 서울시 도시브랜드인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 로고가 박혀있다.서울의 달 비행시간은 1회 약 15분, 탑승정원은 30명이다. 탑승객은 서울의 달을 타고 최고 150m 상공에서 야경을 조망할 수 있다. 열기구처럼 생겼지만 헬륨가스로 채워진 기구를 케이블로 지면과 연결하는 구조로, 수직비행만 가능하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운행 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다. 탑승비는 대인 기준 2만5000원(예정)이며, 장애인·국가유공자 등은 할인된다. 헬륨기구 기종은 프랑스 업체 ‘에어로필사’의 ‘에어로30엔지’로, 유럽연합항공안전청으로부터 품질 및 안정성 인증을 받았다. 서울의 달은 올해 1월부터 제작 중이며 6월까지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 설치를 마치고 시범 비행을 할 예정이다. 서울의 달은 기상 영향을 많이 받는 비행 기구로, 홈페이지·SNS·AR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전 비행여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의 달은 서울의 대표 매력요소인 한강과 화려한 야경을 관광자원화해 3000만 관광시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관광객이 함께 누리고 즐기는 서울의 달을 통해 서울이 더 오래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다크웹과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한 마약사범 400여 명이 검거됐다. 이 가운데 89.7%가 20·30세대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018년 2월부터 5년여간 다크웹과 SNS를 통해 마약을 구매·투약한 445명을 검거하고 판매책 3명도 구속했다고 밝혔다. 매수 및 투약자들은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매수·투약자의 89.7%가 2~30대 젊은 층이었고, 대부분 텔레그램을 이용해 마약류를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투약한 마약은 모두 대마 3.7㎏, 필로폰 469g, 엑스터시 100정, 합성대마 305g인 것으로 파악됐다.검거된 매수자 중에서는 10대도 5명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호기심에 마약을 구매했다고 진술했지만 일부는 실제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책 3명은 2019년 1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대마 600g, 엑스터시 60정, 필로폰 2g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경찰은 마약류 거래과정에서 구매대금을 가상자산으로 지급하기 위해 이용한 가상자산 거래 대행소 운영자 4명도 특정금융정보법위반(미신고 가상자산 거래업) 혐의로 입건했다.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사용이 익숙한 청년층이 다크웹·SNS 등을 통해 구매한다”며 “처음 마약류를 접할 때 언제든지 끊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지만, 일단 시작하면 스스로 중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투약 유혹에 절대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켈로그 최고경영자(CEO)가 가난한 사람은 돈을 아끼기 위해 시리얼을 저녁으로 먹는 게 좋다는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개리 필닉 켈로그 CEO는 최근 미국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저녁 식사로 시리얼을 먹으라고 권했다. 필닉 CEO는 “시리얼 가격은 항상 저렴했다”며 “소비자들이 (금전적으로) 압박받을 때는 시리얼이 훌륭한 선택지가 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얼을 먹는 것이 다른 음식을 먹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 것이라면서 “저녁 식사로 시리얼을 먹는 것이 생각보다 더 유행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경제적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는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소셜네트워크(SNS)를 중심으로 즉각 반발을 샀다. 한 누리꾼은 필닉 CEO의 발언을 프랑스 혁명 당시 시민들의 분노를 불러왔던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필닉 CEO가 자식들에게 저녁으로 시리얼을 주겠느냐”고 비판했다. 절약을 위해 시리얼을 저녁으로 먹는 집에서는 켈로그 같은 비싼 브랜드를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작가인 메리언 윌리엄슨은 가난한 사람에게 저녁으로 시리얼을 먹으라고 홍보하는 건 이들의 굶주림을 이용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필닉 CEO의 위선을 비난하기도 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보면 필닉 CEO는 지난해 임금 100만 달러(약 13억 3000만 원)와 성과급 400여만 달러(약 53억여 원)를 받았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수도권 일대 사우나를 돌아다니며 수천만 원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28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습절도) 혐의로 A 씨(30대)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이달 9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수원, 안산, 성남 등 경기지역 사우나 19곳을 돌며 현금 등 360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훔친 카드로 고가 명품과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등 8000만여 원을 부정 사용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사우나 안 탈의실이나 목욕탕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는 점을 노렸다. 그는 사물함 열쇠를 바가지에 넣어둔 채 목욕 중인 피해자들만 골라 자신의 열쇠와 바꿔치기한 뒤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지역 내 사우나 4곳에서 유사 수법 절도 사건이 접수되자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지난 19일 수원시 영통구의 한 사우나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A 씨가 사우나 19곳을 돌며 벌인 절도는 모두 21회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향후 관내 사우나나 PC 방 등 사업장을 대상으로 민생범죄 차단을 위한 가시적 예방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김재광 수원서부서장은 “순간의 방심이 각종 범죄의 표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친족 간 혼인 금지 범위를 8촌에서 4촌 이내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법무부가 “아직 개정 방향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28일 “친족간 혼인 금지에 관한 기초조사를 위해 다양한 국가의 법제 등에 대해 전문가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족법 특별위원회의 논의를 통한 신중한 검토와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시대변화와 국민 정서를 반영할 수 있는 개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법무부는 친족간 혼인 금지 범위를 재검토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앞서 헌법재판소는 2022년 10월 8촌 이내 혈족 간 혼인을 일률적으로 무효로 보는 민법 제815조 제2호가 혼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가 올해 말까지 해당 조항을 개정토록 하자 법무부가 후속 조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법무부 연구용역을 맡은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현소혜 교수는 보고서에서 혼인 금지 범위가 기존의 8촌 이내 혈족에서 4촌 이내 혈족으로 축소돼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자 성균관 및 유도회총본부와 전국 유림은 전날 “가족을 파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국 유림은 이러한 만행을 규탄하며 온 힘을 다해 저지할 것이다. 법무부는 당장 연구용역을 중단하고 가족을 파괴하는 일을 멈추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남편과 함께 아동복 편집매장을 운영하는 국내 연예인이 수억 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업체 대표 A 씨와 남편인 이사 B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고소인들은 매장 관리 계약 기간이 지났는데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6명, 피해 규모는 4억 6000만 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모두 마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해 살펴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모텔 지하에서 땅굴을 파서 기름을 빼내려 한 혐의로 기소된 일당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27일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부 김병식)는 송유관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총책 A 씨(59)에게 1심보다 무거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아울러 전 대한송유관공사 직원인 B 씨(66)와 범행을 계획한 C 씨(50), 기술자 D 씨(45) 등 4명은 1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4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나머지 공범 4명은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A 씨는 주도적 관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범행 현장을 전반적으로 관리한 사실이 인정되고 원심 역시 이를 인정해 형량을 정했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범행을 계획한 C 씨 역시 대포폰을 사용하고 공범과 연락하며 유심을 버린 사실이 인정된다. 또 모텔을 빌릴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으며 자금 대부분을 부담하는 점을 고려하면 총책으로 보기에 무리가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피고인들에 대한 형량은 이미 원심에서 모두 드러났고 선고 후 조건 변화가 없어 너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3월 초까지 충북 청주에 있는 모텔을 통째로 빌려 인근에 있는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내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A 씨 등은 삽과 곡괭이, 호미 등을 이용해 지하실 벽면을 뚫고 길이 약 9m의 땅굴을 파 유류를 훔치려다 실패했다. 이들은 가로 81㎝, 세로 78㎝ 크기의 땅굴을 팠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국가정보원 등의 제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해 호미 등을 이용해 땅굴을 파 송유관에 거의 근접한 작업자 등을 지난해 3월 현장에서 붙잡았다.1심 재판부는 “일당이 범행 발각 후 모텔을 원상복구 하는 데 노력하는 등 피해 회복에 나선 사실은 유리하나 범행의 사회적 해악이 크고 다수 공범이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공익을 위해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발언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북한에서나 할 법한 주장”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27일 오후 2시 정례 브리핑을 통해 “보건복지부 차관이 공익을 위해서라면 헌법상 기본권인 직업 선택의 자유까지 제한할 수 있고 이에 대한 법적 검토를 마쳤다는 발언을 했다”며 “공익을 위해서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한 것이 헌법에 위배하지 않는 대표적인 국가가 바로 북한”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산독재 국가에서나 할 법한 주장을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정부가 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만약 복지부 차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개인의 주장인지, 대통령실을 비롯한 정부 전체의 주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만약 공익을 위해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조치가 정부 전체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한다면, 4·19 혁명과 87년 민주화 항쟁의 결과로 얻어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는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라며 “사실상 정부가 원하는 방향이 공산전체주의와 다르지 않음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아울러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정부는 포괄적 처벌로는 의료현장을 정상화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서주시기를 당부한다”며 “의사들의 저항이 전 국민적 저항으로 변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정상적인 정부의 입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도 했다. 주 위원장은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29일까지 복귀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 밝힌 정부에 대해 “전공의 자신의 미래를 포기한 이유가 하나도 교정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그들에게 다시 의업을 이어가라고 말하는 것은 권유가 아니라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는 정말로 송구한 상황이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던 의료현장을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정부”라며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하는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먼저 무효화하면, 의료계는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