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모

유원모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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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법조팀 유원모 기자입니다. 잘 듣고 잘 쓰겠습니다.

onemore@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검찰-법원판결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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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7%
사건·범죄6%
  • [퇴근길 문화]고종이 남긴 ‘다빈치 코드’…경복궁 동물상 의미는

    ‘용과 봉황에서부터 주작과 해치, 호랑이와 거북까지.’ 경복궁의 법전인 근정전에는 무려 68마리의 동물상이 웅장하게 감싸고 있다. 검소함과 절제라는 유교이념이 깃든 조선 시대의 이전 왕실 건축물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1395년 경복궁이 처음 지어질 때와는 달리 1867년 고종이 즉위한 이후 중건되면서 이처럼 다양한 동물이 배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성혜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최근 고려대 한국학연구소 학술지 ‘한국학연구’에 실은 논문 ‘한국근대 답도 건축물에 배치된 동물의 상징성 연구’를 통해 “구한말 조선궁궐에 배치된 동물상은 무너진 국력을 회복하고픈 고종의 염원이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궁궐 내 왕(황제)만이 지날 수 있는 계단 길인 답도(踏道)에 배치된 동물들을 연구했다. 근정전 뿐 아니라 고종의 재위 기간 지어진 경복궁의 집옥재, 경운궁(덕수궁) 중화전, 원구단의 답도에 배치된 동물상에는 ‘독립’ ‘근대화’ ‘법치’라는 독특한 코드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근정전 앞 답도의 중앙에 새겨진 봉황은 모든 새의 으뜸이자 고귀하고 성스러운 기운을 나타내는 상징. 1867년 즉위한 고종이 세도정치로 인해 무너진 왕권과 국력을 회복하겠다는 염원을 담아 새겨넣은 조각상이다. 근정전에는 또한 왕실의 기운이 세상으로 퍼지길 기원한 사방신(四方神·청룡 백호 주작 현무)과 십이지(十二支) 동물도 새겨졌다. 김 교수는 “답도의 동물상은 단순한 조형미를 위한 게 아니라 고도의 정치적 의도를 담은 상징물”이라며 “근대화를 통해 자주 독립 국가를 꿈꾼 ‘고종의 다빈치 코드’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근대 왕실 건축물 가운데 가장 이색적인 동물 문양은 경복궁 집옥재 답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의주를 가운데 두고 맞물리는 두 마리의 용이다. 용은 왕(황제)의 권위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동물. 창덕궁 인정전, 경복궁 근정전 등의 답도 중앙에는 모두 봉황만이 배치됐지만, 집옥재에서 처음으로 용을 전면에 내세웠다. 1881년 창덕궁 경내에 지어진 후 1891년 현재의 경복궁 자리로 옮겨진 집옥재는 고종의 개인서재이자 각국 공사들을 접견한 집무실. 답도는 원래 법전이나 법문에만 설치됐지만 유일한 예외가 집옥재다. 김 교수는 “경복궁이 중건된 1860년대만 하더라도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영향력이 컸지만 1880년대 이후 고종이 본격적으로 실권을 잡았다”며 “집옥재 천장과 벽면에도 용 장식을 배치함으로써 왕권 강화의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1897년 10월 12일 고종은 원구단을 건설하고, 대한제국의 황제로 등극했다. 황제만이 제사를 지낼 수 있는 공간인 원구단에는 그에 어울리는 상징물들이 필요했다. 원구단과 황궁우 사이에 놓인 삼문(三門)의 답도에 쌍룡(雙龍)과 해치 두 종류의 동물만을 배치한 것. 쌍룡은 황제의 권위를 나타내는 동물이고, 해치는 시비곡직을 가리며 불의를 보면 뿔로 받아 물리친다는 법과 정의의 화신이다. 전제황권과 근대적인 법치주의 국가를 지향한 고종의 뜻이 반영된 결과다. 1901년 지어진 덕수궁 중화전의 답도에도 쌍룡과 해치 동물상 10개가 나타난다. 김 교수는 “경복궁 근정전 답도의 동물상에선 조선왕조의 영광이, 집옥재로부터는 고종의 강력한 독립과 근대화의 의지가, 경운궁과 원구단에선 왕조와 제국이 교차하는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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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유공자 9명 낳은 안동 임청각 들여다보기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石洲) 이상룡 선생(사진·1858∼1932)부터 동생 이상동(1865∼1951), 아들 이준형(1875∼1942), 손자 이병화(1906∼1952)까지. 정부로부터 서훈을 받은 독립유공자만 9명을 배출한 집안이 있다. 바로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고성 이씨의 종택 임청각(臨淸閣·보물 182호)이다. 선비정신과 항일 독립운동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이자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대표하는 임청각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있다. 경기 성남시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열리는 ‘임청각을 가다, 이상룡을 만나다’ 특별전이다. 1911년 이상룡 선생은 노비문서를 불태우고, 400여 년간 이어진 가문의 종택을 처분한 뒤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투신한다.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와 이주동포를 위한 자치기구인 경학사(耕學社) 등이 탄생한 배경이다. 당시 임청각을 처분한 부동산 문서와 노비문서 원본 등을 이번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순탄한 길만은 아니었다. 1932년 74세로 머나먼 이국땅 만주에서 영면한 이상룡 선생. 아들 이준형은 임청각으로 돌아왔지만 일제는 “불령선인의 집”이라며 종택 마당을 가로질러 중앙선 철길을 건설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결국 1942년 “일제 치하에서 하루를 더 사는 것은 하루의 치욕을 더 보탤 뿐이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결했다. 이준형이 남긴 피 묻은 유서를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이 밖에도 임청각의 며느리인 김우락(1854∼1933), 허은 여사(1907∼1997)의 생전 구술집과 석주 선생이 항상 지니던 용장(龍杖) 등도 공개한다. 전시는 다음 달 2일까지. 무료.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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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뉴욕은 어떻게 性소수자들의 메카가 됐나

    “결혼만큼 사랑과 성실, 헌신과 희생, 가족을 이어주는 중요한 결합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결합에서 더 나아가 동성을 사랑하는 게이와 레즈비언 원고들에게도 결혼은 존중받아 마땅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법 앞에서 그들은 존엄한 평등권을 요청한 것이기에 헌법은 그들에게 결혼한 권리를 인정해주어야 한다.” 2015년 6월 26일 미국 연방 대법원은 동성끼리의 결혼을 합법화한 역사적인 판결을 내린다. 앞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국가가 여럿 있었지만 세계 질서에서 미국이 갖는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이 판결이야말로 동성애자들의 권리 향상에 가장 큰 발자취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의 권리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혐오와 차별, 배제 역시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이 책은 프랑스의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8년간 50개국 600여 명의 동성애자를 만나 기록한 일종의 ‘성소수자 역사보고서’다. 게이의 메카 미국 뉴욕부터 프랑스 파리, 아시아의 서울, 도쿄와 아프리카의 카이로까지. 동성애자들이 고유의 문화를 즐기면서도 제도·문화적으로 차별받는 현실 등을 꼼꼼하게 짚어냈다. 동성애자들은 각 지역마다의 특색을 반영한 그들만의 삶을 살아간다. 게이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을 게이와 이웃의 합성어인 ‘게이버후드’라고 한다. 동성애가 합법인 뉴욕의 게이버후드에선 ‘감추지 않기’, ‘가장 핫한 남자들’과 같은 문구가 적힌 상점과 클럽들이 즐비하다. 그들만의 암호화된 표현으로 게이 생활을 즐기는 것이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도 게이 문화는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 게이를 뜻하는 ‘퉁즈(同志)’라는 티셔츠를 입고, 클럽에 모여 마작을 함께 즐기는 것이 중국식 동성애 문화다. 동성애자들의 목소리와 문화가 확산될 수 있던 배경에는 이들의 권리를 보장해주는 법률이 핵심이다. 지난해 4월 기준 미국과 핀란드,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0여 개 국가가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유엔은 2008년 ‘동성애자 차별법 철폐에 대한 선언문’을 발표한 이후 각 국가에 성적지향 등을 이유로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 제정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동성애가 범죄로 여겨지며 사형까지 선고하는 국가가 8개국이나 존재한다. 이란은 2015년 한 해에만 977명의 동성애자를 사형시켰다. 문화적인 갈등이 초래하는 비극 또한 상당하다. 2016년 6월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게이 클럽에서 동성애 혐오자가 총기를 난사해 49명이 사망하는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저자는 “동성애 이슈는 이 시대의 정신과 각 나라의 민주주의 발전 정도, 그 나라 국민의 의식 수준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된다”고 강조한다. 성소수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갈등 역시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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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구대 암각화 주변서 공룡발자국 30개 추가 발견

    선사시대의 고래사냥 그림이 그려진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 주변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 30개가 추가로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올 3월부터 진행한 반구대 암각화 학술발굴조사 결과 암각화 북동쪽 암반에서 약 1억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의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 16개와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 14개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가로세로 60×20m에 이르는 1200m²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두께 3∼4m 하상퇴적층을 제거하면서 나온 암반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확인됐다.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은 두 발로 보행하는 수각류(獸脚類) 4마리가 남긴 보행렬 형태로 조사됐다. 발자국 크기는 길이 9∼11cm, 폭은 10∼12cm다.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은 두 발이나 네 발로 걷는 조각류(鳥脚類)가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반구대 암각화 인근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화석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좋고, 보행렬이 확인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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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아트옥션, 안중근 의사 묵 글씨 등 105점 출품

    ‘貧與賤 人之所惡者也(빈여천 인지소오자야·가난하고 천함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다).’ 1910년 3월 중국 뤼순(旅順) 감옥에서 순국을 며칠 앞둔 안중근 의사(1879∼1910)는 편지지에 이 같은 글을 남겼다. 군자는 어떤 경우에도 ‘인(仁)’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논어 이인편(里仁篇)의 어구를 되새긴 것이다. 고미술품 경매사인 마이아트옥션은 2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리는 제2회 청운재 경매에 안 의사가 순국 며칠 전 쓴 묵 글씨가 출품됐다고 최근 밝혔다. 가로세로 19×24.5cm 크기인 편지지 왼쪽 아래에는 안 의사의 엄지손가락 지문이 찍혀 있다. 그 하단에는 ‘관동도독부 감옥서(關東都督府 監獄署)’란 글씨가 인쇄돼 있다. 옥션 측은 “뤼순 감옥 관내에서 쓰던 종이에 남긴 작품은 사례가 매우 드물다”며 “그동안 공개된 안 의사 유묵(遺墨·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에선 약지가 잘린 손바닥 전체가 찍혀 있었지만 엄지손가락 지문이 찍힌 것은 이 작품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추정가는 1억∼2억 원이다. 안 의사가 뤼순 감옥에 수감됐을 당시 모습을 촬영한 사진엽서도 출품됐다. 사진에는 ‘이토공(이토 히로부미)을 암살한 안중근, 한국인은 예로부터 암살의 맹약을 하고 무명지(약지)를 절단하는 풍습이 있으며 오른손을 촬영한 것’이라는 일제의 왜곡된 설명이 함께 적혀 있다. 추정가는 2000만∼4000만 원이다. 이번 경매에는 안 의사 작품을 비롯해 명성황후와 백범 김구의 휘호, 이인문의 산수인물도 등도 나온다. 고서화 및 근·현대서화를 비롯해 도자, 목기, 공예품 등 모두 105점이 출품됐다. 02-735-9938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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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재 선생, ‘위기의 조선 구하기’ 美외교전 기록 나왔다

    ‘대조선(大朝鮮) 개국(開國) 496년.’ 문서의 시작마다 청의 연호가 아닌 조선의 독자적인 개국 연호가 꼬박꼬박 적혀 있다. 문서가 작성된 것은 1888년. 임오군란(1882년)이 발발한 후 청나라의 내정간섭이 극심한 때였다. 그러나 당시 주미 조선공사관의 초대 2등 서기관으로 활동했던 월남(月南) 이상재(1850∼1927·사진)가 쓴 ‘미국공사왕복수록(美國公私往復隨錄)’에는 자주 독립 국가를 꿈꾼 외교관의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최근 월남이 공사관 재직 시절 직접 작성한 ‘미국공사왕복수록’의 존재가 확인됐다. 월남의 4대 종손인 이상구 씨(73)가 소장해 오다 본보에 공개한 것. 서울 중구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서 16일 만난 이 씨는 “집안의 소중한 가보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외교역사를 보여주는 문서”라고 말했다. 월남은 구한말 YMCA를 이끌고 일제강점기 국내 최대 항일민족단체인 신간회 등을 조직한 대표적인 애국지사다. 1881년 신사유람단의 단원으로 일본을 둘러본 뒤 개화사상을 적극 알린 인물이기도 하다. 1887년 7월 초대 주미공사인 박정양과 함께 공사관원으로 임명된 후 1888년 1월 1일 미국에 도착해 외교관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미국공사왕복수록’은 월남이 1888년 1년간 미국에서 외교활동을 펼치며 작성한 각종 공문서 및 외교편람에 해당한다. 이 문서가 더욱 뜻깊은 것은 월남이 활동했던 주미 공사관에 113년 만인 22일 다시 태극기가 게양되기 때문이다. 22일은 미국과의 첫 외교관계 수립일인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1.5km 거리에 있는 대한제국공사관 청사는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강탈당하면서 강제로 문을 닫아야 했다. 이후 한일 강제병합 직후인 1910년 이 건물은 단돈 5달러에 일제에 빼앗겼다. 2012년 문화재청이 350만 달러(당시 약 40억 원)를 주고 매입해 우리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초대 외교관 월남의 종손인 이 씨가 직접 태극기를 내건다. 이 씨는 “당시 주미공사관 사진에도 태극기를 당당하게 건 모습이 또렷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미국공사왕복수록’에는 미국 정부에 아그레망(상대국의 동의)을 요청한다는 내용부터 미국 정부와의 교섭 일지 등 일상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法部長官 아톤이 젠느랄(Attorney General)’, ‘外部長官 씨크래터리 오브 씨테이테(Secretary of State)’처럼 미 행정부의 주요 인사 명단을 국한문 혼용으로 기록해 놓았고, 재미교포들의 연락처와 명함들 역시 꼼꼼하게 다뤘다. 이 문서를 검토한 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외교관으로서 파악해야 할 현지의 기본 정보들을 세밀하게 적어 놓은 외교문서”라며 “월남 선생을 비롯한 당시 초대 주미 공사관원들이 치열하게 펼친 외교활동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극동정유(현대오일뱅크)에서 30여 년간 회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12년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봉사단원으로 중국과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 씨는 “교육과 외교 활동을 강조한 월남 선생의 뜻 덕분인지 해외에서 한국과 관련된 교육 활동을 계속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시는 대한제국공사관 청사에 태극기가 내려올 일이 없도록 후손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참혹했던 시기에도 청년들의 당당한 꿈과 희망을 강조한 월남 선생의 가르침이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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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꽃 받고 향수 뿌리면 성년인가요

    ■ 이성친구와 키스, 친구들 따라 이벤트 하는데…21일은 성년의 날입니다. 만 19세가 된 ‘새내기 성인’들의 마음이 왠지 모르게 들뜨는 날이죠. 저도 작년에 그랬습니다. 여자친구에게 향수를 받고, 학교 선배들에겐 장미꽃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향수랑 장미꽃을 받으면서 좀 웃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향수를 뿌리면 어른이 되나’ 싶어서요. 사실 친구들 사이에서 성년의 날은 다른 의미로 통하기도 합니다. ‘성인=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대체 무엇일까요? 어떻게 보내는 게 성년의 날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는 것인지 궁금해요.  ■ 성인이 뭔가 차분한 마음으로 생각해 보는 날우리 관혼상제의 첫째 관문인 ‘관(冠)’이 바로 머리에 갓을 써서 어른이 되는 성년례를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서양 문화와 뒤죽박죽되면서 우리 고유의 ‘관’ 의식도 옅어졌다. 오늘날 한국에선 성년의 날이 대체로 ‘장미꽃과 향수를 주고받으며 이성친구와 키스하는 날’로 통한다. 포털사이트에 ‘성년의 날’을 치면 향수와 꽃다발 브랜드가 주르륵 뜨고, 여성 속옷 광고도 등장한다. 장미는 ‘(꽃말처럼) 열정적인 사람이 되라’는 뜻이고 향수는 ‘주변에 좋은 향기를 주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알고 있지만, 이는 1990년대 말부터 백화점을 중심으로 시작된 성년의 날 판촉행사에 불과하다. 박희철 씨(20)는 “어른이 된다기보다 미성년자에서 벗어난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년들도 이런 성년의 날 문화가 성년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다는 걸 잘 안다. 지난해 성년의 날을 맞은 김태원 씨(20)는 “성년의 날이 상업화되면서 변질됐다는 건 알겠는데, 막상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부모님이나 교수님, 선배들에게 물어보면 누구도 대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경선 성균관 석전교육원 교수는 “과거에는 ‘관례(冠禮)’를 치러 어른이 된다는 의미로 상투를 틀어야 혼례를 할 수 있었다”며 “지금은 성년이라는 자기인식이나 책임감 없이 결혼으로 직행하다 보니 부모 같지 않은 부모가 많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국과 달리 해외에선 성인으로서 의무와 권리를 알려주는 기념일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김정연 씨(26·여)는 “16세 생일 때 ‘스위트 식스틴(sweet sixteen)’이라는 축하 행사를 한다”며 “이때부터 운전면허 취득과 아르바이트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모로부터 독립을 서서히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한국의 성년의 날과 비슷한 5월 셋째 주 월요일을 ‘시민의 날(American Day)’로 지정해 선거권이 생기는 것을 축하한다. 유대인 전문가인 홍익희 세종대 교수는 “여자는 만 12세, 남자는 만 13세 때 성인식을 치르는데 나보다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인성교육과 ‘우리’를 중시하는 공동체 정신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친지들 앞에서 유대교 예배인 강론을 하기 위해 1년간 교리공부와 자기 표현력을 기르기도 한다. 1월 둘째 주 월요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한 일본은 주소지를 둔 지방자치단체에서 만 20세가 된 청년들에게 초대장을 보내 공식적인 축하파티를 연다. 여자는 화려한 기모노인 후리소데를, 남자는 하카마를 입고 가족과 사진을 찍는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에는 동창회처럼 추억의 시간을 갖는다. 정해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0대 초반 청년들이 정체불명의 성인식을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지향해야 할 성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며 “청년뿐 아니라 기성세대가 오히려 ‘성년’의 의미를 고민해보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노지현 isityou@donga.com·유원모 기자}

    • 20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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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꽃, 향수, 키스? 성년의 날엔 뭘 어떻게 해야 하나요

    21일은 성년의 날입니다. 만 19세가 된 ‘새내기 성인’들의 마음이 왠지 모르게 들뜨는 날이죠. 저도 작년에 그랬습니다. 여자친구에게 향수를 받고, 학교 선배들에겐 장미꽃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향수랑 장미꽃을 받으면서 좀 웃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향수를 뿌리면 어른이 되나’ 싶어서요. 사실 친구들 사이에서 성년의 날은 다른 의미로 통하기도 합니다. ‘성인=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대체 무엇일까요? 어떻게 보내는 게 성년의 날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는 것인지 궁금해요. 우리 관혼상제의 첫째 관문인 ‘관(冠)’이 바로 머리에 갓을 써서 어른이 되는 성년례를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서양 문화와 뒤죽박죽 되면서 우리 고유의 ‘관’ 의식도 옅어졌다. 오늘날 한국에선 성년의 날이 대체로 ‘장미꽃과 향수를 주고받으며 이성친구와 키스하는 날’로 통한다. 포털사이트에 ‘성년의 날’을 치면 향수와 꽃다발 브랜드가 주르륵 뜨고, 여성 속옷 광고도 등장한다. 장미는 ‘(꽃말처럼) 열정적인 사람이 되라’는 뜻이고 향수는 ‘주변에 좋은 향기를 주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알고 있지만, 이는 1990년대 말부터 백화점을 중심으로 시작된 성년의 날 판촉행사에 불과하다. 박희철 씨(20)는 “어른이 된다기보다 미성년자에서 벗어난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년들도 이런 성년의 날 문화가 성년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다는 걸 잘 안다. 지난해 성년의 날을 맞은 김태원 씨(21)는 “성년의 날이 상업화되면서 변질됐다는 건 알겠는데, 막상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부모님이나 교수님, 선배들에게 물어보면 누구도 대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경선 성균관 석전교육원 교수는 “과거에는 ‘관례(冠禮)’를 치러 어른이 된다는 의미로 상투를 틀어야 혼례를 할 수 있었다”며 “지금은 성년이라는 자기인식이나 책임감 없이 결혼으로 직행하다보니 부모 같지 않은 부모가 많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국과 달리 해외에선 성인으로서 의무와 권리를 알려주는 기념일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김정연 씨(26·여)는 “16세 생일 때 ‘스위트 식스틴(sweet sixteen)’이라는 축하 행사를 한다”며 “이때부터 운전면허 취득과 아르바이트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모로부터 독립을 서서히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한국의 성년의 날과 비슷한 5월 셋째 주 월요일을 ‘시민의 날(American Day)’로 지정해 선거권이 생기는 것을 축하한다. 유대인 전문가인 홍익희 세종대 교수는 “여자는 만 12세, 남자는 만 13세 때 성인식을 치르는데 나보다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인성교육과 ‘우리’를 중시하는 공동체 정신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친지들 앞에서 유대교 예배인 강론을 하기 위해 1년간 교리공부와 자기 표현력을 기르기도 한다. 1월 둘째 주 월요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한 일본은 주소지를 둔 지방자치단체에서 만 20세가 된 청년들에게 초대장을 보내 공식적인 축하파티를 연다. 여자는 화려한 기모노인 후리소데를, 남자는 하카마를 입고 가족과 사진을 찍는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에는 동창회처럼 추억의 시간을 갖는다. 정해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0대 초반 청년들이 정체불명의 성인식을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지향해야 할 성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며 “청년뿐 아니라 기성세대가 오히려 ‘성년’의 의미를 고민해보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만 19세가 되면 할 수 있는 것들-부모의 동의 없이 결혼을 할 수 있음-신용카드를 발급받거나 보험·근로계약을 체결할 수 있음-자동차 구입, 부동산 전세계약 체결, 휴대전화 개통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음-공직선거법상 선거권을 얻음-공개적으로 흡연과 음주 가능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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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캠핑카 타고 1년… 아흔 살, 생애 최고의 여행을 떠나다

    “난 아흔 살이나 먹었어요. 이제 길을 떠날 참이라오. 더 이상 병원 진료실에는 1분도 있고 싶지 않아요.” 2015년 7월, 90세 할머니는 의사를 향해 이같이 외쳤다. 남편과 사별한 지 이틀 만에 자궁암 말기 진단을 받은 직후였다.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 의사에게 아들도 함께 말했다. “캠핑카를 타고 어머니와 함께 가능한 한 오랫동안 여행을 떠날 겁니다.” 그러자 의사의 표정이 환하게 바뀌었다. “환자분 나이에 수술을 견뎌낼 수 있을지 보장할 수도 없고, 수술을 잘 마치더라도 중환자실에서 한참을 보내야 하죠. 만약 같은 상황이라면 저 역시 캠핑카에서 사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마지막 여행’의 짐을 싸기 시작했다. 가방을 차지한 것은 옛 기억을 불러일으킬 사진이나 물건이 아니라 길 위에서 유용한 책과 퍼즐, 망원경 등이었다.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또 어디로 가게 될지 알 수 없는 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이 책은 노마 진 바우어슈미트 씨(1925∼2016)가 아들 팀, 며느리 라미와 함께 생애 마지막 1년을 함께한 여행을 담았다. 당시 ‘드라이빙 미스 노마’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지를 만들어 세계적 관심을 모았고, 같은 이름의 책을 펴낸 것. 인생의 마지막을 가장 즐겁고 행복하게 보낸 노마 씨의 모습은 죽음이 단지 두렵고 무서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실은 노마 할머니는 결혼 뒤 67년간 미국 미시간주를 한 발자국도 나간 적이 없었다. 그 덕분에 32개 주 75개 도시를 돌며 약 2만1000km에 이르는 거리를 누빈 여행은 그에게 모든 것이 새로움이었다.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에서 들소 떼와 마주치고, 1년에 한 번 공개하는 뉴멕시코주 푸에블로족 인디언의 수호성인 축제를 즐기기도 했다. 열기구 여행,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관람, 보스턴 항구에서 즐긴 요트 여행 등 대륙 곳곳을 체험한 노마 가족의 여정을 읽고 있으면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여행을 하면서 아들은 어머니의 낯선 첫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 옥수수 통조림 회사인 그린자이언트의 거대한 캐릭터 동상 앞에서 아이같이 천진난만하게 짓는 웃음, 국립공원의 안내문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전부 읽으며 스펀지같이 모든 걸 흡수하는 모습. 누군가의 어머니로, 아내로 사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자신의 모습으로 삶을 즐기는 태도를 발견한다. 물론 여행이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50대 후반 나이로 90대 노모를 모셔야 하는 나이 든 아들의 현실적인 고충도 솔직하게 담겨 있다. 휠체어를 타야만 하는 어머니를 위해 캠핑카 내부를 새롭게 설계하는 수고를 감수하고, 혹시 모를 응급 상황에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오늘 하루 종일 휠체어를 밀고 다니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 이제 엄마가 너를 밀어줄게”라며 아들을 위로하는 노마 씨의 말은 가족의 가치를 되새기게 만든다. 책에선 질병의 고통이나 두려움 등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 대신 멋진 파마를 한 노마 씨의 모습, 애완견 링고와 함께 캠핑장에서 즐긴 저녁식사 등 행복을 가져다주는 소소한 일상들로 채워져 있다. “인생은 붙잡고 있는 것과 놓아주는 것의 균형 잡기”라는 13세기 페르시아 신비주의 시인 루미의 말과 함께 노마 씨의 애도 소식을 전하며 이들의 여행은 2016년 9월 막을 내린다. 캠핑카에서 눈을 감은 노마 씨의 마지막 여행지는 워싱턴주 프라이데이하버였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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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 온 칭기즈칸… 몽골 전사들의 위용 고스란히

    “말 위에서 태어나고, 말 위에서 죽는다.” 유목민인 몽골인들에게 말은 삶의 동반자다. 석기시대부터 이어진 이들의 역사에서 말과 관련된 유물 역시 다양하게 출토됐다. 10세기 몽골 초원을 가로지르던 군사가 사용한 말안장과 채찍부터 말의 머리 모양을 본떠 만든 몽골의 전통 악기 마두금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이 16일부터 7월 17일까지 여는 특별전 ‘칸의 제국 몽골’은 유목민족의 역사와 대제국 몽골의 숨결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한-몽 공동발굴조사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전시에는 몽골 과학아카데미 역사학고고학연구소, 몽골 국립박물관, 보그드 칸 궁전박물관과 우리나라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등에서 출품한 536점의 희귀 자료가 공개된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유물을 보여주는 ‘제국의 여명: 선사시대 몽골’부터 시작한다. 기원전 7세기∼기원전 3세기에 만들어진 산양 모양으로 조각한 칼자루 끝 장식과 기원전 5세기∼기원전 3세기에 만들어진 의복 등을 원형 그대로 즐길 수 있다. 2부 ‘고대 유목제국: 흉노와 돌궐’에선 중국 고대제국을 위협했던 몽골 유목 제국의 막강한 위용을 느낄 수 있다. 기원전 3세기 등장한 흉노는 원거리 교역을 통해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했다. 그리스 여신을 새겨 넣은 은제 장식품과 흉노 국가의 상징인 해와 달 모양의 금제 목관 장식 등이 전시된다. 6∼8세기 중국 수(隋)와 당(唐)나라에 대항할 만큼 강성했던 돌궐의 유물로는 빌게 카간(황제)의 금관과 그의 동생 퀼 테긴의 두상 등을 볼 수 있다. 3부 ‘몽골 제국과 칭기즈칸의 후예들’은 13∼14세기 태평양 연안에서 동유럽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지배했던 이들의 역사를 다룬다. 몽골 제국의 초기 수도였던 카라코룸에서 출토된 각종 무기류와 16세기 이후 넓게 퍼진 불교 문화재들이 함께 출품됐다. 박물관 열린마당에는 6월 3일까지 몽골 의식주와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가옥 게르가 설치된다. 성인 6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유아 3000원. 16∼20일 무료. 1688-0361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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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희빈·영빈 이씨 등 후궁 7명 모신 七宮 6월부터 개방

    청와대 특별 관람객만 제한적으로 방문할 수 있었던 칠궁(七宮)을 확대 개방한다. 문화재청은 ‘서울 육상궁(毓祥宮·사적 제149호)’, 일명 칠궁을 다음 달부터 별도 예약 관람객도 방문할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청와대 인근에 있는 칠궁은 조선시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인물을 낳은 후궁 7명의 신위를 모신 사당이다. 1724년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1670∼1718)를 위해 세워 ‘숙빈묘’로 불렸지만 1753년 육상궁으로 이름을 바꿨다. 1882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이듬해 중건됐고, 1908년 여러 곳에 흩어진 후궁 사당을 모으면서 칠궁이 됐다. 현재는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생모인 장희빈(1659∼1701)의 신위를 모신 대빈궁을 비롯해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이씨의 선희궁,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의 생모인 수빈 박씨를 모신 경우궁 등 총 7개의 궁이 있다. 다음 달 진행하는 시범 개방은 화∼토요일 오전 10시와 11시, 오후 2시, 3시, 4시에 관람객을 각각 받는다. 회당 정원은 60명이다. 7월부터 12월까지는 토요일 관람 횟수를 10회로 늘리고, 회당 정원도 100명으로 확대한다. 예약은 입장일 6일 전부터 경복궁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안내자를 따라 관람해야 한다. 소요 시간은 20분. 무료.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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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서 활동 한홍수 화백 초대전

    재프랑스 서양화가 한홍수 화백(59)의 초대전 ‘얼굴·Twilight zone’이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유엠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는 초상화를 선보이는 ‘얼굴’과 추상적인 기법으로 풍경을 그린 ‘Horizon’(수평·지평선·사진)의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한 화백은 2016년 중국 출신 세계적인 조각가 왕두와 함께 파리에서 유네스코 창립 70주년 기념전 ‘제3의 현실’을 개회했던 작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Horizon’은 파란색과 붉은색 계열의 원색을 얇게 겹겹이 올린 생동감 넘치는 풍경화를 선보인다. 갤러리스트, 화가, 컬렉터들을 그린 ‘얼굴’에서는 한 작가와 서용선 작가가 서로 얼굴을 마주한 채 그린 작품도 만날 수 있다. 02-515-3970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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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 성지 경복궁에 한글 자취 전무… 세종대왕 노하실듯”

    ‘슈, 유_유.’ 11일 찾은 서울 경복궁 경회루 맞은편 수정전 앞뜰. 귀여운 사슴의 모습을 닮기도 했고, 우뚝 선 사람의 형상을 표현한 듯한 빨간색 플라스틱 재질의 조형물 20여 개가 경복궁 잔디밭에 놓여 있었다. 가만 보니 한글의 자음과 모음만을 활용해 만든 독특한 조형물이었다. 이들은 ‘붉은 한글’이라는 이름으로,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열린 제4회 궁중문화축전의 ‘한글타이포전’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반응이 뜨거워 20일까지 전시 기간이 연장된 것. 이 작품을 만든 한재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61)를 세종의 탄생일(15일)을 앞두고 한글이 태어난 집현전 옛 터(수정전)에서 만났다. 이 작품은 독특하게 한글 자모 중 ‘ㄱ, ㄷ, ㅇ, ㅏ, ㅡ, ㅣ’ 등 6개 글자만을 활용했다. ‘ㄱ’을 45도 돌려 ‘ㅅ’을 만들고, ‘ㄱ’과‘ㄷ’을 합쳐 ‘ㄹ’을 만드는 방식이었다. 세종의 한글 창제 원리인 ‘최소주의’ 원칙을 철저히 따랐다는 것이 한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자수간요 전환무궁(字雖簡要 轉換無窮)’ 즉, 글자가 간단하지만 요점을 갖추어 전환이 무궁한 확장성을 가졌다는 한글의 미학이 담겨 있다”며 “12개 형태로 변신이 가능한 ‘슈’라는 조형물을 통해 ‘널리 소통한다’는 세종의 뜻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글이 창제된 곳에서 전시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현재 수정전 자리는 임진왜란 때 경복궁이 불타 없어지기 전까지 조선 인문·학술의 본거지였던 집현전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인근 경회루에서는 세종이 직접 주재한 경연이 이어졌고, 경복궁의 서쪽 문인 영추문 건너편(현 통의동 일원)은 세종이 태어난 곳이다. 한 교수는 “영추문에서 수정전으로 이어지는 경복궁 일대는 한글의 성지라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로 역사적인 장소가 밀집한 곳”이라며 “경복궁에 한글의 역사성을 알려주는 표시나 시설이 한 군데도 없다는 것은 너무나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의 한글 사랑은 유별나다. 한글문화원장과 공안과병원장을 지낸 공병우 선생(1906∼1995)과 공동으로 1990년 3벌식 한글 서체인 ‘공한체’를 개발했다. 서로의 성을 따 이름 붙인 공한체는 2000년 세종대왕기념사업회의 ‘우수한글꼴’에 선정되며 실용성과 조형미를 인정받았다. 이후 한 교수는 2008년 수정전에서 열린 특별전 ‘한글, 스승’의 총감독으로 활동하는 등 한글 디자인 보급을 주도했다. 그는 시각디자이너로서 한글 연구의 현실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행 국어정책이 지나치게 언어학적인 접근을 강조해 문법 위주의 정책만 다룬다는 지적이다. 한 교수는 “오히려 구글을 비롯한 해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아름다운 한글 폰트를 개발해 무료로 나눠주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디자인 등 문자 그 자체로 한글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한글정책 부서가 출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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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국민일보

    ◇국민일보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부국장대우 라동철 이명희 ▽편집국 △종합편집부 국장 박철화 △사회2부(부산주재) 〃 윤봉학 △산업부 국장대우 김혜림 △종합편집부 부국장대우 조익한 △스포츠레저부 〃 남호철 △국제부(워싱턴특파원) 〃 전석운 △사진부 부장 이동희 △스포츠레저부 〃 고세욱 △종합편집부 부장대우 이영미 △종합편집부 〃 신태철 △종합편집부 〃 정석진 △사회부 〃 민태원 △사회2부 〃 정창교 ▽종교국 △국장석 국장 윤정상 ▽제작국 △제작총괄팀 부장대우 손봉철 △기술운영팀 〃 박재덕 ▽독자마케팅국 △수도권팀 부장대우 최선기}

    •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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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세계인의 영어 열풍, 英 산업혁명 이후 시작됐다

    소설 ‘꺼삐딴 리’의 주인공인 외과 의사 이인국은 기회주의자로 평생을 호의호식한다. 그의 비결은 다름 아닌 ‘언어’였다. 일제강점기 땐 일본으로 유학해 일본어를 익혔고, 광복 후 소련이 진주하자 러시아어를, 6·25전쟁이 터지고 월남한 후엔 유창한 영어를 통해 친미파로 살아남았다. 소설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힘 있는 국가의 언어가 힘없는 나라로 흘러들어가고, 외국어가 권력이 되는 현상은 세계사가 증명한다. 이 책은 고대 문명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세계 주요 언어의 전파 과정을 파헤친다. 저자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한 미국인 언어학자다. 모국어인 영어부터 라틴어, 독일어, 일본어, 몽골어, 중국어까지 각국의 언어를 섭렵한 해박한 지식이 우리말로 직접 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활발한 언어 전파의 시작은 고대 종교의 확장에서 찾을 수 있다. 313년 밀라노 칙령 이후 로마제국에서 기독교가 공인되면서 자연스레 라틴어로 기록된 성경이 널리 퍼져나갔다. 유럽 전반으로 기독교가 보급되면서 라틴어가 유럽의 뿌리 언어가 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중동의 아랍어 역시 마찬가지다.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과 함께 아랍어가 지배적인 언어가 됐다. 지금과 같은 ‘외국어’의 전파는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을 통해 근대적인 의미의 국가가 형성된 이후부터다. 국가와 함께 국어가 등장했고, 이에 대비되는 외국어라는 개념이 나타났다는 것. 이후 제국주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지배자의 언어는 식민지 정책의 대표적인 무기가 돼 피식민지에 뿌리 내린다. 18세기까지만 하더라도 프랑스어에 밀렸던 영어가 세계의 중심에 등장한 것은 19세기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부터다. 20세기 초반 세계 1·2차대전을 거치면서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세계의 패권을 휘어잡으며 영어의 지위는 지금처럼 공고해졌다. 미래의 언어는 어떻게 될까. 영어의 영향력이 여전하겠지만 인공지능(AI)의 발달로 과거처럼 영어 능력 자체가 권력으로 작동하는 시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저자의 예측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8-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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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탑동 일대서 4~6세기 신라 무덤 30여 기 무더기 발견

    경북 경주시 탑동 주택부지에서 신라의 전성기였던 4~6세기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 30여 기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단 조사연구팀이 경주 탑동 일대(6-1, 6-4번지)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덧널무덤(목곽묘) 8기,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 18기, 돌덧널무덤(석곽묘) 4기, 독무덤(옹관묘) 4기 등 신라 전성기에 만든 34기의 무덤과 시대미상인 널무덤(목관묘) 3기를 찾아냈다고 9일 밝혔다. 덧널무덤 가운데 6-1번지 4호 무덤에서 굽다리접시, 목 긴 항아리 등 신라 전기 양식의 토기가 대거 출토됐다. 조사단은 토기 양식 등을 근거로 경주 황오동 월성로 고분군 출토품과 비교해 덧널무덤의 조성 시기를 4세기 중반부터 5세기 초반 사이로 추정했다. 5세기 중반~6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돌무지덧널무덤에선 화려하고 정교한 장식이 달린 굵은고리 귀걸이 한 쌍이 발견됐다. 같은 시기 왕릉급 지배층 무덤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하고 정교한 금제수식이 달려 있다. 이 밖에도 둥근 옥이 달린 목걸이, 은제 팔찌, 환두대도(環頭大刀·고리자루큰칼)가 함께 나왔다. 경주 탑동 지역은 신라의 건국 초기인 기원전후 시기의 무덤을 비롯해 4~6세기 무렵 신라의 무덤 80여기가 확인돼 주목을 받아 왔다. 유원모 기자onemore@donga.com}

    •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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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대 의대 옛 본관’-‘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문화재 된다

    6·25전쟁 때 지어진 광주 전남대 의대 구 본관과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의 본관 등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구 본관’과 ‘천주교 광주대교구청-본관, 헨리관, 식당동’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전남대 의대 구 본관은 1948년 착공해 1951년 완공된 뒤 광주의대 본관과 전남대 본부로 사용됐다. 현재는 전남대 의학박물관이다. 6·25전쟁 중에도 건물을 계속 지은 점과 모더니즘의 세련된 디자인, 조적조(벽돌을 이용해 쌓음)와 철근콘크리트 슬라브 연결 적합성 등을 고려할 때 역사적,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의 본관, 헨리관, 식당동은 지난해 등록문화재 제681호로 등록된 ‘광주대교구청-브레디관’과 함께 1961년 대건신학교로 건립됐다. 본관을 중심으로 4개 건물이 지상뿐 아니라 지하로 상호 연결된 점이 특징으로 천주교사적 의미와 함께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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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사분계선에 있는 ‘궁예도성’… 남북 공동발굴조사 이뤄질까

    ‘미륵세계를 꿈꾼 궁예(?∼918)의 땅이자 두루미와 저어새, 사향노루 등 멸종위기 1급 동물들이 가득한 곳.’ 임진강 하구부터 강원 고성군 명호리까지 907.3km²에 이르는 비무장지대(DMZ)는 분단의 상징이자 각종 문화재와 천연기념물이 빼곡한 한반도 문화유산의 보고다. 지난달 27일 DMZ 내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이 일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문화재청은 8일 “향후 문화 분야의 남북 협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DMZ에 있는 ‘궁예도성’ 공동발굴조사와 크낙새·장수하늘소 등 멸종위기 천연기념물에 관한 공동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남과 북에 절반씩 위치한 궁예 도성 궁예도성은 DMZ의 가장 대표적인 유적지다. 후고구려를 건국한 궁예는 905년 개성에서 철원으로 천도한 뒤 DMZ 일대에 도성을 건립했다. 외성 12.5km, 내성 7.7km, 궁성 1.8km로 이뤄진 엄청난 규모다. 일제강점기였던 1940년 발굴조사에서 태봉의 궁궐인 포정전(布政殿)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석등이 발견돼 국보 118호(광복 전)로 지정되기도 했다. 학계에선 궁예도성의 위치에 주목하고 있다. 강원 철원군 흥원리 풍천원 일대에 자리한 궁예도성 한가운데를 군사분계선이 양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 공동발굴조사가 이뤄져야만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구조다. 2001년 궁예도성을 현지 조사한 이재 한국국방문화재연구원장(전 육군사관학교 교수)은 “궁예도성의 공동발굴조사를 진행하려면 인근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해야만 가능하다”며 “학술적인 연구뿐 아니라 지뢰 제거 등 물리적인 평화도 가져온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남북협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경기 연천군 학곡리의 고인돌 등 구석기 유적과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군대를 격퇴한 철원의 성산성(城山城), 6·25전쟁의 아픔을 머금은 ‘경의선 장단역 죽음의 다리’ 등 한국사를 기억하는 주요 문화재가 가득하다.○ 크낙새와 장수하늘소를 다시 볼 수 있을까 65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면서 DMZ는 한반도 자연 생태계의 허브가 됐다. 국립생태원이 2016년 발간한 ‘DMZ 일원의 생물다양성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DMZ 일원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은 총 91종이다. 남한 면적의 1.6%에 불과한 곳에서 국내 멸종위기종의 40% 이상이 서식하는 셈이다. 학계에선 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장수하늘소와 크낙새의 발견을 기대하고 있다. 장수하늘소(천연기념물 제218호)는 2014년 광릉 국립수목원에서 발견된 뒤 명맥이 끊겼다. 중국 대륙과 시베리아에서는 볼 수 없고, 우리나라와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만 발견된다. 크낙새(천연기념물 제197호)는 한반도에서만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이대암 영월곤충박물관장은 “고구려와 발해의 영토에서만 발견되는 장수하늘소와 크낙새는 멸종위기라는 시급성과 함께 우리 민족사와 이어지는 역사적 생물들”이라며 “DMZ 내 원시림 등에서 발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남북 공동연구가 가장 필요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혜은 동국대 석좌교수는 “DMZ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아우르는 각종 문화재가 가득한 곳이자 65년간 자연의 생태 회복력을 보여준 세계에서 유일한 장소”라며 “이들을 함께 묶어 복합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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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근미술관 돌아온 ‘줄넘기하는 아이들’

    박수근 화백(1914∼1965)의 유화 ‘줄넘기하는 아이들’이 경매를 거쳐 고향인 강원 양구군에 자리한 박수근미술관으로 돌아왔다. 양구군과 박수근미술관은 3일 열린 온라인 경매 서울옥션블루에서 박 화백의 이 작품을 4억6000만 원에 낙찰받았다고 6일 밝혔다. ‘줄넘기하는 아이들’로 알려진 이 작품의 원제는 ‘유동’으로 서울중앙공보관 화랑에서 1965년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전시된 적이 있다. 1963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여자아이 3명과 남자아이 4명이 줄넘기 놀이를 하는 모습을 6호(41.3×31.8cm) 크기의 캔버스에 유화 물감으로 그렸다. 박 화백 특유의 요철 질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며 밝은 색채로 경쾌함을 살렸다. 박수근미술관은 이 작품을 포함해 모두 10점의 유화를 소장하게 됐다. 이 작품은 내년 3월까지 열리는 아카이브 특별전 ‘앉아있던 사람들’에서 공개 중이다. 033-480-2655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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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근미술관, 경매 통해 ‘줄넘기하는 아이들’ 구입…원제 ‘유동’

    박수근 화백(1914~1965)의 유화 ‘줄넘기하는 아이들’이 경매를 거쳐 고향인 강원 양구군에 자리한 박수근미술관으로 돌아왔다. 양구군과 박수근미술관은 3일 열린 온라인 경매 서울옥션블루에서 박 화백의 이 작품을 4억6000만 원에 낙찰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줄넘기하는 아이들’로 알려진 이 작품의 원제는 ‘유동’으로 서울중앙공보관화랑에서 1965년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전시된 적이 있다. 1963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여자아이 3명과 남자아이 4명이 줄넘기 놀이를 하는 모습을 6호(41.3x31.8㎝) 크기의 캔버스에 유화물감으로 그렸다. 박 화백 특유의 요철 질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며 밝은 색채로 경쾌함을 살렸다. 박수근미술관은 이 작품을 포함해 모두 10점의 유화를 소장하게 됐다. 이 작품은 내년 3월까지 열리는 아카이브 특별전 ‘앉아있던 사람들’에서 공개 중이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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