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본격적인 세월호 인양 작업이 22일 오후 8시 50분부터 시작됐다. 2014년 4월 16일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을 포함한 희생자 304명과 함께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해역에 가라앉은 지 2년 11개월 만이다. 인양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세월호는 23일 오전 4시경이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2주 뒤인 4월 초엔 목포신항으로 옮겨져 미수습자 수습, 사고 원인 조사 등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시험 인양을 시작해 5시간 30분 뒤인 이날 오후 3시 반 세월호를 바닥에서 1m 띄우는 데 성공했다. 이어 기상 여건이 24일까지 좋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이날 오후 8시 50분 본인양을 전격 결정했다. 해수부는 24일까지 지속될 소조기(小潮期·밀물과 썰물의 격차가 작아 조류가 느려지는 시기)에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들어올려 바지선에 안전하게 고정하는 것이 목표다. 4월 5일 전후로 예상되는 다음 소조기 때 기상 여건이 좋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시험 인양만 하고 다시 선체를 내려놓으면 리프팅빔이 흐트러지고 선체 무게중심도 달라져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인양의 성패는 앞으로 이틀 동안의 기상 여건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수면 위로 13m가량 선체를 드러내는 세월호가 조류나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쇠줄로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이는 사람이 해야 하는 위험한 작업이다. 높이 1.5m 이상의 파도가 치거나 초속 10m 이상의 바람이 불면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진다. 기상 여건 등 모든 조건이 순조로울 경우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려진 뒤 목포신항까지 거치되는 데에는 약 13, 14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4월 4, 5일경에는 세월호를 육지에서 볼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인양 후 미수습자를 수습하는 작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오후 11시 10분 현재 세월호는 해저에서 9m가량 올라온 상태다.박성민 min@donga.com·최혜령 / 진도=이형주 기자}
세월호 선체 인양은 이제 겨우 첫발을 떼었을 뿐이다. 바다 한가운데서 진행되는 인양 작업의 특성상 어떤 돌발 변수가 발생할지 예측이 힘들기 때문이다. 정부가 선체를 목포신항에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전까지 섣부르게 인양에 성공했다고 말하지 않는 이유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이 완료되려면 최소 2주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선체 안전을 위해 작업 속도를 조절하면 소요 기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특히 물 위로 올라온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올릴 때까지 현재의 기상 상태가 유지돼야 한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가 생각하는 최소 조건은 바람과 파도가 각각 초속 10m, 높이 1.5m 이하로 유지되는 것이다. 기상 변화는 그나마 예측이 가능하지만 너울성 파도는 예측이 쉽지 않다. 해수부는 지난해 마라도 남단에 관측 장비를 설치하는 등 먼바다에서 몰려오는 너울성 파도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는 바지선에 단단히 고정된 뒤 약 1.5km 떨어진 곳에 정박 중인 반잠수식 선박까지 옮겨진다. 인양의 두 번째 고비는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올리는 과정이다. 반잠수식 선박의 선체 길이는 216.7m에 달하지만 선체를 올릴 공간은 160m 안팎이다. 세월호 길이(145.6m)와 큰 차이가 없다. 세월호 선체 앞뒤로 여유 공간이 많지 않다. 인양 뒤 세월호 선체 정리를 맡게 될 코리아샐비지 류찬열 대표는 “한 몸으로 엮인 바지선 2척과 세월호를 조류의 영향을 받고 있는 반잠수식 선박 위로 정확하게 올리는 작업이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면 위로 완전히 올라와 물을 빼낸 세월호는 목포신항으로 옮겨진다. 이동 구간은 진도군 가사도∼신안군 율도∼신안군 불무기도∼신안군 달리도∼목포신항까지 107km 거리다. 세월호가 거치될 목포신항만 철재부두 넓이는 9만 m²(약 2만7000평)다. 이 가운데 세월호가 거치될 공간은 3만 m²(약 9000평)이다. 해수부는 철재부두가 세월호 무게를 버틸 수 있는지 실험한 결과 충분하다는 결론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미수습자 유해를 찾기 위한 선체 수색 과정이다. 세월호 객실과 복도의 벽은 대부분 샌드위치 패널로 이뤄져 있다. 왼쪽으로 누운 세월호 내부를 수색할 때는 이 벽을 밟고 움직여야 한다. 복도 폭은 약 1.2m에 불과하다. 자칫 선체 내부가 붕괴될 우려도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세월호의 객실 부분을 떼어 내 바로 세운 뒤 수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정부는 미수습자 유해가 선체를 빠져나왔을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 현재 세월호 주변엔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유실방지 펜스가 설치돼 있다. 장기욱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 인양추진과장은 “세월호를 인양한 뒤 잠수부 2명이 펜스 안을 1m 간격으로 왕복하며 수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세월호 인양에 예산 1020억 원을 투입한다. 2015년 상하이샐비지와 851억 원에 계약했고, 65억 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1951년 설립된 상하이샐비지는 전문인력 1400여 명을 보유한 구난 전문 업체다. 2015년 입찰 당시 1900건 이상의 선박 구조 작업에 참여한 경력을 앞세워 인양 사업자로 선정됐다. 2015년 7월에는 중국 양쯔(揚子) 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둥팡즈싱(東方之星)’호 인양 작업에도 참여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세월호가 본인양 시작 약 4시간 만에 해저에서 14.5m 떠올랐다. 인양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23일 오전 4시 이전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2014년 4월 16일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을 포함한 희생자 304명과 함께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해역에 가라앉은 지 2년 11개월 만이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오후 8시 50분 본격적인 세월호 선체 인양을 시작했다. 앞서 오전 10시부터 시험인양을 시작에 착수했다. 5시간30분 뒤인 오후 3시 반 세월호를 바닥에서 1m 띄우는 데 성공했다. 이어 기상 여건이 24일까지 좋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본인양을 전격 결정했다. 해수부는 24일까지 지속될 소조기(小潮期·밀물과 썰물의 격차가 작아 조류가 느려지는 시기)에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들어올려 바지선에 안전하게 고정하는 것이 목표다. 4월 5일 전후로 예상되는 다음 소조기 때 기상 여건이 좋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양의 성패는 앞으로 이틀 동안의 기상 여건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수면 위로 13m가량 선체를 드러내는 세월호는 조류나 바람의 영향이 없도록 쇠줄로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이는 사람이 해야 하는 위험한 작업이다. 높이 1.5m 이상의 파도가 치거나 초속 10m 이상의 바람이 불면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진다. 기상 여건 등 모든 조건이 순조로울 경우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려진 뒤 목포 신항까지 거치되는 데에는 약 13,14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4월 4, 5일경에는 세월호를 육지에서 볼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인양 후 미수습자를 수습하는 작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세월호가 본인양 시작 약 4시간 만에 해저에서 14.5m 떠올랐다. 인양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23일 오전 4시 이전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2014년 4월 16일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을 포함한 희생자 304명과 함께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해역에 가라앉은 지 2년 11개월 만이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오후 8시 50분 본격적인 세월호 선체 인양을 시작했다. 앞서 오전 10시부터 시험인양을 시작에 착수했다. 5시간30분 뒤인 오후 3시 반 세월호를 바닥에서 1m 띄우는 데 성공했다. 이어 기상 여건이 24일까지 좋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본인양을 전격 결정했다. 해수부는 24일까지 지속될 소조기(小潮期·밀물과 썰물의 격차가 작아 조류가 느려지는 시기)에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들어올려 바지선에 안전하게 고정하는 것이 목표다. 4월 5일 전후로 예상되는 다음 소조기 때 기상 여건이 좋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양의 성패는 앞으로 이틀 동안의 기상 여건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수면 위로 13m가량 선체를 드러내는 세월호는 조류나 바람의 영향이 없도록 쇠줄로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이는 사람이 해야 하는 위험한 작업이다. 높이 1.5m 이상의 파도가 치거나 초속 10m 이상의 바람이 불면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진다. 기상 여건 등 모든 조건이 순조로울 경우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려진 뒤 목포 신항까지 거치되는 데에는 약 13,14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4월 4, 5일경에는 세월호를 육지에서 볼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인양 후 미수습자를 수습하는 작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정부가 22일 오전 10시부터 세월호 시험인양을 시작했다. 시험 인양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곧바로 본 인양을 진행할 방침이다. 인양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후 4~6시쯤 선체가 물 밖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10시부터 세월호 시험 인양을 시작했고, 결과가 좋으면 본 인양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6시 발표된 호주 기상예측 전문기관인 OWS의 예보에서 인양 현장의 기상 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하고 시험 인양을 결정했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소조기가 끝나는 24일까지 맹골수도 해역은 파도 높이 1m, 풍속 초속 10.8m 이내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험 인양은 세월호를 약 1, 2m 들어올려 본 인양이 가능할지 가늠하는 과정이다. 왼쪽으로 누운 채 가라앉은 세월호는 선미와 바닥이 무거워 무게 중심을 예측하기 힘들다. 시험 인양에서 66개 인양줄을 어느 정도 힘으로 잡아 당겨야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지 최종 점검하게 된다. 작업은 최소 6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수심 약 44m 지점에 가라앉은 세월호는 선체가 수면 위로 13m 드러날 때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조금씩 인양줄을 당기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인양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오후 4~6시쯤 선체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서너 시간 뒤에 인양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는 임시 고정 작업을 마친 뒤 약 1~1.5km 떨어진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 목포 신항까지 이동한다. 해수부는 육지에 안전하게 선체를 올리기까지는 약 2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출근 시간대인 오전 6∼10시에 서울에서 택시 이용객이 가장 많은 구간은 마포구 아현동∼영등포구 여의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퇴근길(오후 6∼10시)에는 강남구 역삼동에서 택시를 잡는 승객이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카카오택시를 이용한 고객의 이동 구간을 분석한 결과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로 정책 워크숍’을 22일 세종시 정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워크숍에서는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해 도로 혼잡 개선과 버스노선 개편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된다. 카카오택시 이용량과 호출 실패 건수를 종합해 버스나 전철 등 교통망 공급이 부족한 지역을 찾을 수 있다는 전제에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출근 시간대에 카카오택시를 호출해도 택시가 잘 도착하지 않은 지역은 성동구 서울숲과 남부순환로 주변, 관악구 남현동, 위례신도시 등이었다. 이 지역들은 택시 수요가 많고 버스나 전철 이용이 불편한 곳으로 대중교통 대책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 빅데이터는 사고 감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 약 8000개 구간 중 위험운전이 잦은 곳을 분석했다. 운행기록계 정보와 사고 기록 등 142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 약 1만 건의 위험운전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감속이 46.4%로 가장 많았고 과속(18.7%), 급가속(13.6%), 진로 변경(12.3%) 순으로 자주 발생했다. 도로공사는 이를 통해 21개 위험징후 구간을 발굴했다. 제한속도를 낮추고 안개 지역이나 차로 변경 금지 표지를 세우는 등 시설을 개선했다. 그 결과 위험운전 횟수가 2015년 약 15만 건에서 이듬해 9만 건으로 약 40% 줄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직무기술서는 솔직하게 작성하세요.” “면접에서 대답은 두괄식으로 하세요.” “부족한 점을 의식하지 말고, 강점을 어필하세요.” 예비 직장 선배들의 합격 팁이 쏟아질 때마다 취업을 꿈꾸는 청년들의 눈이 반짝였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선배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0일 오전 11시 반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LG트윈타워 서관 33층 회의실에 LG전자 1∼3년 차 사원 4명과 취업 준비생 10명이 둘러앉았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마련한 ‘도시락토크’는 예정 시간을 넘겨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스펙에 맞게 1∼3지망 전략 짜야” 한번 떨어진 회사에 다시 지원할 때는 누구나 망설이게 된다. ‘재수생’의 불이익을 우려해서다. LG전자는 재지원이 반드시 불리한 건 아니다. H&A사업본부 홍평화 사원은 “첫 지원 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했다면 도전정신을 높게 평가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채용팀 관계자는 “재지원자를 필터링하지는 않는다. 다만 다른 본부나 직무를 지원하는 것도 합격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입사 준비의 첫 단계는 본인의 스펙이 원하는 직무에 맞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소재연구와 생산기술 분야에 두루 관심이 많은 한 참가자는 “대학원에 진학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컨버전스센터의 류현주 연구원은 “생산기술 쪽은 학부만 마쳐도 상관없지만 소재기술원은 석사 학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우 채용팀 부장은 “입사지원서의 1지망부터 주로 보게 된다”며 “본인의 스펙과 강점에 맞춰 1∼3지망을 조정하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인적성, 한국사, 한자 시험 준비에 시간을 얼마나 투자할지 고민하는 취업 준비생도 많았다. 선배들은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과목들이 어렵지 한국사와 한자 시험은 어렵지 않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인적성 시험에 대해서는 “인성이 회사의 가치와 맞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지 높고 낮음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생산·연구 파트에 지원한다면 ‘직무기술서’를 최대한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부풀리거나 꾸며 낸 이야기는 금물이다. 류 연구원은 “연구 경험의 모든 과정을 깊이 있게 다 질문한다”며 “자기 연구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를 보는 과정이기 때문에 면접관의 끈질긴 질문에 답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 면접과 발표는 명확한 전달이 중요 1박 2일 동안 진행되는 합숙 면접은 지원자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시험이다. 선배들은 “한정된 시간에 능력의 최대치를 보여 주려면 강한 정신력이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영업본부 박하은 사원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팀원들과 토의하는 과정에서 시간 배분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 면접은 일상적인 질문이기 때문에 고급 어휘보다는 자신감 있는 답변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말주변이 부족하다고 면접이나 발표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홍 사원은 “무조건 두괄식으로 답하는 것이 좋다. 면접관이 ‘그래서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거야’라는 생각을 들게 해선 안 된다”고 했다. 답변의 길이나 표현 방식보다 핵심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입사 후 하게 될 일이 무엇인지 잘 알아야 취업의 문도 열린다. 기업 간 거래(B2B) 업무를 맡고 있는 박 사원은 “내가 앞으로 거래할 업계 관계자를 만나 보거나 업계 소식을 공부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판매점에 가서 판매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제품과 회사에 대한 뜻밖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팁도 제시했다. 상당수 취업 준비생은 직장에 들어간 뒤 업무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지를 걱정하곤 한다. LG전자는 풍부한 사내 교육과정 덕에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CTO SIC센터 이상호 연구원은 “1년 차 연구개발(R&D) 교육, 2년 차 직무역량 교육을 거치면서 업무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업·마케팅 직에는 ‘마케팅 학교’ 수준의 교육 과정이 운영된다. 상경계열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시장 분석이나 영업 관리 등을 익힐 기회가 제공된다. 도시락을 다 비울 때쯤 날카로운 질문이 나왔다. 한 참가자가 “LG전자의 마케팅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자기 제품의 강점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 같다”고 물었다. 김 부장은 “목표를 멀리 보고 천천히 가겠다는 회사 경영 이념과도 비슷하다. 얕은 술수로 제품 하나를 더 파는 것보다 고객에게 정직하게 다가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G전자의 채용과 인재 육성 과정도 이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 상주시를 지나 낙동강에 합류하는 위천 일대는 2014년부터 이듬해까지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다. 논에 댈 물도 모자라 인근 농가는 큰 타격을 입었다. 가까운 상주보의 저수량은 충분했지만 이를 끌어올 시설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물그릇’을 만들어 놓고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이유다. 위천 일대에서 발생한 가뭄을 막고 4대강 사업으로 확보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용수 공급을 최대 30km까지로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4대강 사업으로 본류 주변의 물 공급은 원활해졌지만 실제 가뭄 발생 지역까지 물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가 20일 발표한 ‘4대강 수자원 활용 개선방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4대강 사업으로 확보된 수자원은 저수량 기준으로 11억7000만 t에 이른다. 비상시를 대비해 저수량을 유지해야 하는 5억5000만 t을 제외한 6억2000만 t은 언제든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공급되는 수량은 연간 9억 t에 달한다. 김구범 국토부 하천운영과장은 “비상 저수량까지 활용하면 20년 이상 주기의 극심한 가뭄에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확보된 수자원을 각 지역에 보내는 방법이다. 현재 4대강 수자원의 공급량은 연간 4억7000만 t에 그친다. 가뭄 예방 등 물이 필요한 곳이 4대강 본류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본류에서 최대 30km 떨어진 곳까지 4대강 물을 보내면 공급량은 연간 8억 t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하천유량 유지 6억 t, 농업용수 2억2000만 t, 생활·공업용수 4000만 t 등 예상 수요를 거의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해 최악의 가뭄을 겪었던 충남 지역은 금강 백제보와 보령댐 상류를 이어 하루 11만5000t의 물을 공급하는 도수로(導水路) 공사로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주 보령댐의 저수율이 15.4%에 그치자 충남도는 도수로의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물을 순환시켜 ‘재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본류의 물을 다시 지류로 돌려보내는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는 서울 청계천이 한강 물을 활용하는 방법과 유사하다. 지류에 물이 부족할 때 본류에서 물을 공급받아 가뭄 해소나 수질 개선 등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국토·농림축산식품·환경부가 연계해 녹조를 해소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여름이면 으레 ‘녹조라테’ 사태가 벌어졌지만, 그동안 댐 관리는 국토부, 농업용 보·저수지 관리는 농림부, 수질관리는 환경부로 나뉘어 있어 해결이 쉽지 않았다. 이에 3개 부처 관할의 댐·보·저수지를 하나로 이어 총체적으로 수량과 유속을 조절하는 연구가 수행됐고, 낙동강 등에서 실제 남조류 세포수가 22~36%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 정부는 앞으로 수생태계 영향에 대한 분석, 사회적인 합의를 거쳐 확대 시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박성민기자 min@donga.com이미지기자 image@donga.com}

“시험 인양 결과가 좋으면 곧바로 실제 인양 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 18일 오후 6시경 해양수산부는 출입기자들에게 ‘돌발 문자’ 한 통씩을 보냈다. 요지는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에 침몰한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겠다는 것이었다. 다만 ‘시험 인양 결과와 기상 여건이 좋고 현장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결정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하지만 작업 시작 시점인 19일 오전 6시를 불과 12시간 앞둔 때여서 언론사엔 불이 났다. 문제는 3시간 뒤에 터졌다. 이날 오후 9시경 해수부는 “기상 여건 변경으로 실제 인양 시도를 취소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기상 상황이 바뀔 것으로 예상돼 시험 인양도 불투명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해수부의 졸속 판단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쏟아졌다. 해수부는 억울해했다. “인양작업을 맡은 중국업체 ‘상하이샐비지’가 인양할 수 있다고 했고,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언론에도 최대한 빨리 알리려다 불가피하게 벌어진 일”이라는 해명도 내놨다. 하지만 불과 하루 전까지도 해수부의 태도는 달랐다. 시험 인양 결과를 보고 세밀한 본인양 계획을 세우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에서 세월호 인양이 임박해질수록 해수부가 조급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해수부는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 10일에도 느닷없이 세월호 인양 현장 공개 계획을 발표했다. 또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들과 팽목항을 찾아가 “세월호 3주년(4월 16일) 전에 선체를 육지에 거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해 논란을 사기도 했다. 인양 일정을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다.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에도 정부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3년이 지난 지금에도 해수부가 허둥대는 모습은 우려스럽다. 일각에선 “인양을 맡은 상하이샐비지가 시간이 지연될수록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인양을 서두른다”는 말까지 있다. 사실이 아니더라도 인양 결정을 현장의 판단에만 맡기는 게 바람직한 것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해수부는 이런 지적에 대해 “재난 상황에서는 현장 판단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현장이 조바심을 내더라도 이성적으로 상황을 조율하는 게 컨트롤타워의 임무다. 이런 해수부의 자세는 인양 실패 책임을 업체에 미루려는 태도로 여겨질 수도 있다.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세월호 인양을 미룬다’던 음모론은 이제 ‘대통령이 탄핵되자 세월호 인양을 서두른다’로 바뀌었다. 어느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중국 업체의 요구나 정치적 외풍에 휘둘리지 않는, 국민과 희생자 가족만 바라보는 정부를 보고 싶다. 박성민·경제부 min@donga.com}

속도를 내던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장비 문제와 기상 악화로 시험 인양이 무산되면서 다음 달 5일 시작되는 소조기(小潮期·밀물과 썰물의 격차가 작아져 조류가 느려지는 시기)에 맞춰 선체를 인양하려던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1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7일 시작된 세월호 인양 장비 점검은 모두 마무리됐다. 하지만 선체를 실제로 1, 2m 정도 들어올리려던 계획은 높은 파도로 인해 미뤄졌다. 세월호인양추진단은 22일 이후 기상 상황을 지켜본 뒤 향후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이달에는 소조기가 24일 끝날 예정이어서 시험 인양을 다시 시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소조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 5일을 세월호 인양의 적기로 보고 있다. 실제 인양 시기는 다음 달 5일 시험 인양의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소조기는 4, 5일간 지속되지만 이 기간에 기상 악화나 시험 인양 실패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인양 시도 자체가 4월 하순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 다음 소조기는 통상 보름 뒤에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시험 인양 성공 뒤 바로 선체를 들어올릴지, 다음 소조기를 기다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애초 이날 오전 세월호를 실제로 들어올려 세월호의 무게중심을 확인할 예정이었다. 이 결과에 따라 인양줄 66개를 어느 정도 힘으로 당겨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20, 21일 최대 1.7m 높이의 파도가 예보되면서 시험 인양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이날 인양 장비에서도 문제가 발견됐다. 인양줄을 당기자 유압잭과 연결된 장치가 회전하면서 인양줄 대다수가 서로 꼬여 버린 것이다. 줄이 꼬이는 것을 막는 장치를 설치했지만 이 과정에 시간을 쏟느라 시험 인양도 미뤄졌다. 다만 유압잭의 당기는 힘이 인양줄에 전달되는 과정과 힘을 조절하는 센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체를 육지까지 옮기는 데는 최소 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양이 미뤄지면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하는 시점은 5월 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 5월 9일로 예정된 대선 일정과 맞물린다.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세월호 참사 책임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옛 여권에 쏠리는 상황에서 대선 직전 선체가 인양된다면 보수 진영에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옛 여권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세월호 인양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왜 이제야 인양을 서두르는지 알 수가 없다”며 “진보 진영 일색으로 유력 대선 주자가 채워지니 눈치를 보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국토교통부는 20일부터 뉴스테이 입주 희망자를 대상으로 ‘뉴스테이 프렌즈’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뉴스테이 프렌즈는 등록된 입주 희망자에게 뉴스테이 관련 소식을 우선 제공하는 서비스다. 관심 지역 분양 정보나 공실이 발생했을 경우 추가 모집 정보 등을 e메일이나 문자로 받을 수 있다. 뉴스테이는 2015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공급된 12개 단지에서 평균 4.38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는 지난해(1만2000채)보다 약 2배로 늘어난 2만2000채의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5월엔 김포한강(1770채) 용인삼가(1950채) 등 4곳이, 6월엔 서울개봉(1089채) 서울독산(1065채) 등 5곳이 입주자를 모집한다. 뉴스테이 프렌즈는 홈페이지()나 경기 화성시 동탄면 방교리 29-1에 들어선 ‘화성동탄2 아이파크’ 본보기집에서 가입할 수 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정부가 19일 긴급 추진하기로 했던 세월호 인양 작업을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양시기는 애초 정부 계획대로 다음달 초가 유력해졌다. 해양수산부는 18일 오후 9시께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던 20~22일까지 기상여건이 변경됨에 따라 19일로 추진하려던 세월호 본인양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또 “애초 19일 오전 6시부터 세월호 인양을 위한 최종 점검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여건이 바뀜에 따라 이 역시도 불투명해졌다”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이에 앞서 이날 오후 7시30분 “세월호가 침몰된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해역의 파도가 19일부터 3일간 1.5m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있다. 19일로 예정된 최종점검 결과가 좋으면 선체 인수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언론들이 오보를 쏟아내는 등 해프닝도 벌어졌다. ‘19일 세월호 인수 추진’이라는 내용으로 정부 발표를 방송과 인터넷 등을 통해 쏟아냈다. 한편 19일 인수 추진이 무산됨에 따라 세월호 인양시기는 정부가 당초 예정한 다음달 5일경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때쯤이면 밀물과 썰물의 격차가 작아지면서 조류가 느려지고 파도가 잦아지는 소조기(小潮期)가 시작돼 정부가 기대하는 최적의 인양 시기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저희도 유가족이 되고 싶습니다.” 17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만난 박은미 씨(47·여)가 건넨 간절한 소망이다. 그는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인 단원고 학생 허다윤 양의 어머니다. 허 양이 부모 품으로 돌아오길 기다린 지도 1000일을 훌쩍 넘었다. 바다는 박 씨의 마음을 모르는 듯 호수처럼 잔잔했다. 9명의 미수습자 가족을 포함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의 간절한 소망인 세월호 인양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선체를 들어올리는 시험 인양이 19일 시작된다. 이날 기자가 찾은 사고 해역에는 전날 도착한 반잠수식 선박이 사고 현장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 정박해 있었다. 선수와 선미만 물 위로 드러나 있어 마치 배 2척이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길이 216.7m, 폭 63m로 축구장 2개를 길게 붙여 놓은 크기로 수심 26m까지 잠수가 가능하다. 배 가운데가 푹 꺼진 곳에 바지선 2척이 끌고 온 세월호를 싣고 87km 떨어진 목포신항까지 이동한다. 19일 시범 인양에서는 선체를 1, 2m 들어올려 66개의 인양줄을 어느 정도 힘으로 당겨야 하는지 최종 점검한다. 선체 무게중심 확인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왼쪽으로 누운 채 가라앉은 세월호는 배 뒤쪽과 바닥이 무겁고, 내부 화물의 위치를 알 수 없어 인양 도중 균형을 잃을 우려가 있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선체의 무게중심을 확인해 66개의 인양줄이 각각 들어올리는 무게를 정밀하게 나눌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를 당겨 올리는 기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점검한다. 세월호는 인양줄을 연속으로 당기는 것이 아니라 샤프심을 밀어내듯 균형을 유지하며 조금씩 올라온다. 선체 윗부분이 물 밖으로 약 13m 떠오를 때까지 바닥부터 약 35m를 끌어올려야 한다. 인양 뒤에는 바다 밑 수색도 진행된다. 미수습자 유해를 찾기 위해서다. 선체 주변에는 유실을 막기 위해 가로 200m, 세로 160m의 그물형 가림막이 있다.진도=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약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낼 세월호 인양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 해양수산부는 19일 세월호 선체 밑에 설치된 리프팅빔을 들어올리는 시험 인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선체를 약 1, 2m 들어올려 66개의 인양줄을 어느 정도 힘으로 당겨야 하는지 최종 점검하기 위해서다. 시험 인양의 핵심은 선체 무게 중심을 확인하는 것이다. 왼쪽으로 누운 채 가라앉은 세월호는 배 뒤쪽과 바닥이 무겁고, 내부 화물의 위치를 알 수 없어 인양 도중 균형을 잃을 우려가 있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시험 인양을 통해 선체의 무게 중심을 확인하고, 66개의 인양줄이 들어올리는 무게를 정밀하게 나눌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를 당겨 올리는 기계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점검한다. 세월호는 인양줄을 연속으로 당기는 것이 아니라 샤프심을 밀어내듯 균형을 유지하며 조금씩 올라온다. 선체 윗부분이 약 13m 떠오를 때까지 바닥부터 약 35m를 끌어올려야 한다. 날씨 등 변수가 없으면 하루 만에 끝낼 수 있지만 시간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안전한 작업을 위해 시범 인양과 실제 인양 때는 현장 주변 1.6km 이내의 선박 운항이 금지된다. 헬기도 91m 이내로는 접근할 수 없고, 드론도 띄울 수 없다. 16일에는 물 밖으로 나온 세월호를 싣고 이동할 반잠수식 선박이 인양 현장에 도착했다. 수심 26m 까지 잠수가 가능하며, 길이 216.7m, 폭 63m로 축구장 2개를 길게 붙여놓은 크기다. 배 가운데가 푹 꺼진 곳에 바지선 2대가 끌고 온 세월호를 싣고 87km 떨어진 목포신항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세월호 인양 뒤에는 선체 수색과 함께 바다 밑 수색도 진행된다. 선체에서 빠져 나왔을지도 모르는 미수습자 유해를 찾기 위해서다. 선체 주변에는 유실을 막기 위해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그물형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장기욱 인양추진과장은 “유실방지 가림막 안쪽을 잠수사들이 1m 단위로 오가며 수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봄부터 가을까지 즐겨 사용하던 캠핑 장비는 겨울에는 마땅히 둘 곳이 없어 애물단지가 되곤 한다. 해외 파견이나 유학을 떠날 때 남은 짐을 어디에 맡길지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고민을 덜어 줄 국내 최대 규모의 보관 전용 창고가 들어선다. 물류창고업체 ‘아미재’는 경기 파주시에 약 3만 m³ 규모의 프리미엄 실내 보관창고 ‘메가스토리지’의 문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면적 3.3∼26.4m² 규모의 보관실 300실이 들어선다. 단일 보관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향후 1700실까지 보관 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부피가 큰 물품은 배송업체가 직접 운반을 맡는다. 짐을 실은 차를 통째로 맡길 수도 있다. 파주까지 오기 힘든 고객은 서울 강남구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인근의 보관소를 이용하면 된다. 다음 달 말까지 3개월 이상 계약하는 고객은 한 달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비용은 홈페이지(megastorage.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류재욱 아미재 대표는 “모든 보관 시설은 철저한 3중 보안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봄부터 가을까지 즐겨 사용하던 캠핑 장비는 겨울에는 마땅히 둘 곳이 없어 애물단지가 되곤 한다. 해외 파견이나 유학을 떠날 때 남은 짐을 어디에 맡길지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고민을 덜어 줄 국내 최대 규모의 보관 전용 창고가 들어선다. 물류창고업체 ‘아미재’는 경기 파주시에 약 3만㎥ 규모의 프리미엄 실내 보관창고 ‘메가스토리지’의 문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면적 3.3~26.4㎡ 규모의 보관실 300실이 들어선다. 단일 보관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향후 1700실까지 보관 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부피가 큰 물품은 배송업체가 직접 운반을 맡는다. 짐을 실은 차를 통째로 맡길 수도 있다. 파주까지 오기 힘든 고객은 서울 강남구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인근의 보관소를 이용하면 된다. 다음 달 말까지 3개월 이상 계약하는 고객은 한 달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류재욱 아미재 대표는 “개인과 기업의 이용 비율이 5대5 정도로 예상한다”며 “모든 보관 시설은 철저한 3중 보안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전기자동차에 부착되는 번호판이 5월 1일부터 연한 청색으로 바뀐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을 개정 고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새로 도입되는 전기차 번호판은 하늘빛에 가까운 청색 바탕에 태극문양이 새겨진다. 글자는 검은색이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전기차 그림 표시도 들어간다. 전기차의 국적도 번호판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전기차 번호판을 기존의 페인트 도색이 아닌 색깔이 들어간 필름을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국내에 필름부착 번호판이 도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필름부착 번호판이 반사율이 높아 단속 카메라에 찍히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을 감안해 단속에 지장이 없는 수준의 반사지로 만든 번호판을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5월 1일 이후 신규 등록하는 전기차는 전용 번호판을 부착해야 하고, 기존 번호판을 써온 운전자는 원하는 경우에는 자비를 들여 교체하면 된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1065일.’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해역에서 침몰한 날로부터 15일까지 흘러간 시간이다. 2015년 8월 중국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과 계약을 맺고 인양 작업을 시작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인양 지연으로 희생자 유가족과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의 속도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1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달 5일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밀물과 썰물의 격차가 작아져 조류가 느려지는 소조기(小潮期)가 시작되는 때로 정부가 기대하는 최적의 시기다. 다만 기상 여건이 나빠지면 인양이 연기된다. 인양에는 변수가 많다. 약 7000t의 선체에 퇴적물까지 쌓여 1만 t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상길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 기획총괄과장은 “세월호는 바닥과 선미가 무거워 당기는 힘을 세밀하게 조절하지 않으면 균형을 잃을 수 있다”며 “인양줄을 끌어올리는 힘을 어느 강도로 할지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인양의 성패를 가르는 작업은 선체를 약 1km 떨어진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기는 과정이다. 이때 선체를 쇠줄로 묶는 작업은 사람이 직접 해야 한다. 날씨나 조류와 달리 너울성 파도는 예측이 불가능해 작업 도중 긴급히 대피해야 할 수도 있다.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 조사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객실을 분리해 내부를 수색할 계획이었지만 “진상 조사가 제대로 되려면 선체 훼손은 안 된다”는 유가족 측의 요구로 선체를 절단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수색 후 선체를 어디에 보관할지도 미정이다. 해수부 고위 관계자는 “보존을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선체를 보내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세월호 인양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5월 9일로 예상되는 대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서다. 세월호 인양 후 빗발칠 수 있는 진상 규명 요구는 보수진영에는 부담이다. 이날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의 특별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차기 정권은 세월호의 남은 의혹을 털고 가는 일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 위원회는 국회 추천 5명, 유가족 추천 3명으로 구성된다. 자료 제출 및 동행명령, 고발·수사 요청, 감사 요구 등을 할 수 있다.박성민 min@donga.com·최혜령·박성진 기자}

꽃 선물은 받을 땐 기분이 좋지만 금세 시들어 처치가 곤란할 때가 많다. 드라이플라워를 판매하는 ‘오아시스’의 김민지 대표(23·여)는 친구들의 이런 고민에 주목했다. 꽃을 오래 보관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꽃의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대학에서 환경원예를 전공한 덕에 꽃을 이용한 상품 개발에는 자신이 있었다. 디자인을 전공한 친구의 아이디어를 더해 제품 구상까지 마쳤지만 문제는 창업 비용이었다. 그때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기회가 찾아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화훼 분야 창업 청년들을 위해 마련한 에이티움(aTium)을 접하고 나서다. 에이티움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의 지하 매장을 청년 창업자들에게 무료로 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창업 자금이 부족한 청년들을 지원해 일자리 창출과 화훼산업 육성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오아시스의 차별화된 사업 아이템은 시들거나 다친 꽃을 재활용하는 ‘플라워 수선’ 서비스다. 며칠 보관했다가 버릴 꽃들을 고객의 요청에 따라 드라이플라워나 주얼리 제품으로 다시 가공해 주는 것이다. 포털 사이트에 ‘플라워샵 창업 일기’라는 웹툰을 올려 온라인 홍보도 시작했다. 김 대표는 “가게는 작업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실제 판매는 온라인에서 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1, 2기 에이티움에서 창업의 꿈을 이룬 청년은 14명(5개 팀)이다. 이들은 에이티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 공방이나 사무실을 열어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2기 졸업생인 임성웅 꽃빛공방 실장은 “매장 관리나 판매 등 이론 교육만으로는 배울 수 없었던 사업 노하우를 에이티움에서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aT는 에이티움처럼 청년들이 화훼 산업에 진출할 기회를 더 늘려 갈 계획이다. 29일부터는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파는 것처럼 트럭에서 꽃을 파는 ‘플라워 트럭’을 통해 이들이 꽃 판매와 유통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aT는 트럭과 유류비 20만 원, 포장용 가방 등을 지원한다. 올해 5개월씩 2차례 시범 운영을 하고 내년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해영 aT 유통이사는 “화훼 분야에서 청년 창업이 성공하려면 꽃의 특성과 유통 과정에 대한 이해, 고객 유치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청년 창업가들의 아이디어를 잘 살려 새로운 화훼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한류(韓流)를 타고 동남아시아와 중동 국가에서 한국 과자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1990년대 “한국은 몰라도 초코파이는 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던 한국 제과류의 인기가 재현되는 분위기다. 수출 품목도 다변화하는 추세여서 수출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5년 과자 수출액은 2억5163만 달러(약 2880억 원)로 수입액 2억4329만 달러를 앞질렀다. 과자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많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2011년(수출액 1억4098만 달러)보다 78.5%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와 중동 국가에서 최근 한국 과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1억176만 달러·185.6% 증가)이지만 수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싱가포르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에는 2011년 139만 달러에서 2015년 578만 달러어치를 수출해 4년 만에 수출액이 약 3배(316.7%)나 늘었다. 말레이시아(297.7%)와 필리핀(194.8%), 사우디아라비아(141.8%)에서도 한국 과자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했다. 박성우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장은 “최근 중동에서는 한국 껌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인기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동남아와 중동에선 ‘에이스’, 중국에선 ‘쿠크다스’ 매출액이 4년 새 각각 30%씩 늘었다”고 말했다. 농심은 ‘새우깡’과 ‘양파링’의 선전에 힘입어 4년 새 수출액이 29% 늘었다. 수출입 통계는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물량은 포함되지 않는다. 현지 생산량을 감안하면 한국 과자의 인기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오리온은 국내 매출액이 전년보다 4% 줄어든 반면 베트남에선 24.1% 증가했다. 베트남 현지법인이 지난해 2045억 원의 사상 최대 매출액을 올린 덕분이다. 박 과장은 “주요 수출국의 온라인 쇼핑몰에 한국식품 전용관을 추가로 개설해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성민 min@donga.com·박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