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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해서 밥 한 끼 대접해 드리고 싶네요.” 지난해 3월 LG전자 홈페이지 고객게시판에는 이 같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충남 서산시에 거주하는 A 씨의 딸이 남긴 글이다. 서산시에 사는 A 씨는 지난해 2월 갑작스레 TV가 고장 나 수리를 요청했다. A 씨의 집을 찾은 이는 LG전자 홍성서비스지점 소속 경력 10년 차 수리기사인 임호성 주임(32). TV를 고치는 데 필요한 부품 일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급이 여의치 않자 임 주임은 A 씨에게 ‘TV 대여’ 서비스를 권했다. 대여용 TV가 다 떨어진 사실을 안 임 주임은 반납 예정인 다른 고객에게 연락해 TV를 미리 받은 뒤 A 씨 집에 TV를 설치해줬다. 그는 “일일드라마와 노래자랑을 챙겨 보는 낙으로 사는 고향의 부모님이 생각났다”고 했다. 임 주임은 이후에도 TV 수리가 끝날 때까지 매주 A 씨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수리 상황을 공유하며 안부를 물었다. A 씨의 딸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듣고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다. 31일 LG는 그룹 혁신상인 ‘LG어워즈’의 최고상을 임 주임(고객 접점 부문)과 LG전자·LG디스플레이 프로젝트 팀(시장 선도 부문), LG에너지솔루션 중국법인 팀(기반 프로세스 부문)에 시상했다고 밝혔다. 최고상인 ‘일등LG상’을 서비스지점 소속 수리기사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어워즈는 LG그룹이 한 해 동안 제품 및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 가치를 창출한 성과를 격려하는 목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1982년부터 시작된 연구개발 성과보고회와 1993년 시작한 혁신한마당이 2019년 LG어워즈로 통합됐다. 올해는 가족의 마음으로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 임 주임이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한 뒤 줄곧 강조해온 ‘고객 가치’ 측면에서 성과를 낸 이들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 대표는 “고객을 향한 진실된 마음으로 바로 행동하고 도전하는 것이 LG가 추구하는 혁신”이라고 격려했다. 최고상을 받은 LG전자·LG디스플레이 프로젝트 팀은 세계 최초로 게임 전용 ‘지싱크(G-Sync)’ 인증을 획득하는 등 ‘게이밍 TV’ 팬덤을 만든 공을 인정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 중국법인 팀은 배터리 공장 증설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 등을 통해 최고 수율을 달성해 적기에 고객 요구 물량을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처음 신설된 ‘고객 감동 실천 특별상’은 타사 제품 고객 문의를 친절하게 설명해준 LG전자 서비스지점 사원 등 13개 팀에 수여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S니꼬동제련이 31일 아시아 최초로 ‘카퍼마크’ 인증심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카퍼마크 인증심사를 신청한 동제련 기업은 독일 아우루비스, 호주 BHP, 미국 프리포트맥모란과 LS니꼬동제련 등 7곳뿐이다. 카퍼마크는 2019년 국제구리협회(ICA)가 도입을 주도한 책임 인증제도다. 동광석 채굴부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고 지역상생, 윤리경영 등의 기준을 준수한 기업에 수여한다. 런던금속거래소(LME)는 2023년까지 동산업 관련 기업이 ‘책임구매정책’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카퍼마크가 유일한 인증 수단이다. 카퍼마크 인증 획득에 성공한다면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시장에서 카퍼마크 인증을 받은 기업은 장기적으로 판매경쟁력 우위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퍼마크 인증은 자체 평가, 서류 검토,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약 2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GS그룹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총괄하는 ESG위원회가 2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처음 개최됐다. GS그룹은 ESG 관련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고,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조직인 ESG위원회를 ㈜GS 이사회 산하 조직으로 만들었다. ESG위원회 위원장은 현오석 전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맡고, 홍순기 ㈜GS 대표(사장)와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ESG위원으로 선임됐다. 한편 ㈜GS는 이날 진행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금융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승인했다. 일반 지주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보유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정부가 통과시킨 데 따른 선제적 조치로, ㈜GS는 연말 CVC 설립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1’(사진)이 출시 57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 대를 넘겼다.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가운데 네 번째로 빠른 판매 속도다. 평소보다 한 달가량 빠른 갤럭시 S21의 ‘조기 등판’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말 애플에 내줬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도 탈환했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1월 29일 공식 출시한 갤럭시 S21이 출시 57일 만인 26일 국내 판매량 100만 대를 넘겼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S20보다 한 달가량 빠른 기록이며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시리즈 가운데 S8(37일), S2(40일), S10(47일)에 이은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 S21은 전작 대비 저렴한 가격과 새로운 디자인의 효과를 봤다. 갤럭시 S21의 기본 모델은 출고가가 99만9900원으로 5세대(5G) 플래그십 스마트폰이지만 처음으로 100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출시됐다. 전작인 갤럭시 S20 기본 모델 출고가는 124만8500원이었다. 갤럭시 S20은 기본 모델, 플러스, 울트라 3종 가운데 기본의 판매 비중이 30% 수준이었지만 갤럭시 S21은 판매량 중 기본 모델이 52%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또 성능과 디자인을 맞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던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옴)’를 대폭 개선한 갤럭시 S21의 디자인이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은 것도 한몫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에 메탈 프레임과 후면 카메라를 매끄럽게 잇는 ‘컨투어 컷(Contour Cut)’ 디자인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으로 물리 홈 버튼을 없앴던 갤럭시 S8이 큰 인기를 누렸던 것처럼 소비자들은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조기 출시 선택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매년 2월 갤럭시 S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하고 3월 출시해 온 삼성전자는 올해 이례적으로 갤럭시 S21은 한 달가량 빠른 1월 15일 공개하고 1월 29일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노리는 한편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가 큰 인기를 누리자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갤럭시 S21의 인기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11월 아이폰12를 앞세운 애플에 1위를 내준 지 석 달 만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로 애플(17%)을 앞질렀다. 샤오미(13%), 오포(12%)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격차도 벌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강경수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침체를 겪은 뒤 샤오미, 오프 등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었는데 삼성전자가 적절한 제품 출시 계획으로 경쟁사의 성장을 차단하고 기회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탈환하긴 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매섭게 따라오는 상황인 탓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 최초로 온라인 공개 행사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을 열고 신종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디스플레이는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를 신설하고 신상문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CSEO는 국내외 사업장에 대한 안전환경 정책 수립 및 점검과 관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안전환경에 대한 위험을 감지했을 때 생산 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도 갖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신 부사장은 36년간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생산 현장에서 근무해 오며 오랜 경험과 전문성, 이해도를 갖춰 안전환경 관리 수준을 개선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좋아서 나가는 게 아니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으로 쫓겨 나가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왔습니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2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미국 정계 인사를 만나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LG에너지솔루션 측이 제시한 합의금을 낸다면 10년 동안 미국 공장을 돌려 버는 돈을 모두 가져다주는 것이다. (미국) 공장을 닫고 나가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2주간 미국 출장을 마치고 28일 귀국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미국 출장길에 오른 상태다. 미국 대통령의 비토권 행사 시한인 4월 11일이 보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2월 10일(현지 시간) ITC는 SK와 LG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주며 SK에 2∼4년간 유예기간 후 10년간 배터리 수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 배터리 부품 소재를 미국에 들여와 완제품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조치다. 이 결정이 확정될지, 무효가 될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손에 달린 상황이다. 김 의장은 “ITC는 SK이노베이션에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방어할 기회를 한 번도 주지 않았다. 증거를 인멸한 게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범죄이니 더 이상 볼 것도 없다며 LG 측의 (침해) 주장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아 ITC의 결정이 시행된다면 10년 동안 부품도 못 가지고 오고, (조지아주의) 26억 달러(약 3조 원)짜리 공장을 그대로 놀리라는 것이다. (이런 내용으로는) 이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주를 설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공장 건설을 중단하고 철수 시나리오를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1공장은 이미 샘플 생산에 들어간 상태이고 2공장은 건설 중이다. 미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위한 일종의 압박 아니냐는 질문에 김 의장은 “협박이나 빈말이 아니다. 미국 측에 ‘우리 입장이 되어 보라’고 했다. 10년 동안 공장을 그대로 놀리면서 어떤 사업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철수 방법에 대해 경영 컨설팅을 받고 있다. 유럽 수요가 많으니 설비를 헝가리 공장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우선 2공장 건설부터 멈출 것”이라고 전했다. 양사가 합의하면 대통령 비토권과 상관없이 ITC 결정은 무효화된다. 이달 초 SK와 LG 측이 한 차례 협상을 시도했지만 LG는 3조 원 이상, SK는 1조 원가량을 제시하며 양측의 간극만 확인한 상태다. LG 측이 제안한 금액이 너무 높아 차라리 철수하는 게 낫다는 게 김 의장의 설명이다. 김 의장은 “미국은 조지아 투자도 유지하고 싶고, 미국 사회가 중요시하는 지식재산권 보호도 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지식재산권 보호는 델라웨어 연방법원에서 다투면 된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LG 측은 영업비밀 침해로 SK이노베이션을 ITC에 제소하면서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도 소장을 제출해 현재 계류 중인 상태다. 그는 “미국 측에 ‘둘 다 두고, 경쟁하게 하라(Keep them both, let them compete)’고 전했다. ‘즉결처분’ 방식의 ITC와 달리 델라웨어 법원에선 시간은 걸리지만 충분히 영업침해 여부에 대해 제대로 다뤄질 수 있다. 이후 보상액을 판결하면 돈이 얼마가 나오든 그대로 따르면 된다”고 덧붙였다.김현수 kimhs@donga.com·곽도영 기자 LG에너지 “글로벌 규범 받아들여야” “국제적 인정받는 ITC결정을 무시… 변론 기회, 양측에 충분히 있었다제안한 보상안, 국제 기준에 근거”현지 SK공장 인수 파트너십 의지도 SK이노베이션에 수입 금지 명령을 내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에 대한 대통령 비토권(거부권) 행사 시한을 보름 앞두고 LG에너지솔루션도 워싱턴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29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LG 측은 현지 법인 등을 통해 다음 달 11일로 예정된 대통령 비토권 행사 관련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2025년까지 5조 원을 투자해 미국 내 자체 생산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선제적으로 공개한 것도 미국 정부에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방어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최근 10년간 600여 건의 ITC 소송 중 대통령 거부권은 단 한 번 행사됐고 ITC의 판결이 폭스바겐 2년, 포드 4년 등의 수입 금지 유예 기간을 두며 미국 완성차 제조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또 거부권이 행사되더라도 수입 금지에 대한 거부권일 뿐 ‘SK이노베이션이 LG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ITC의 판단은 유효하기 때문에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서 승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LG 측은 ITC가 양측 입장을 충분히 검토하고 판결을 내렸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도 ITC 판결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이사회 의장인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ITC가 소송 쟁점인 영업비밀 침해 판단은 물론이고 조직문화까지 언급하며 가해자에게 단호한 판결 이유를 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 부회장은 “경쟁 회사의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존중은 기업 운영에 있어 기본을 준수하는 일이다. 하지만 경쟁사(SK이노베이션)는 국제무역 규범에 있어 존중 받는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원인을 글로벌 분쟁 경험 미숙으로 일어난 일로만 여기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발 더 나아가 26일 ‘판결문에 적시된 영업비밀 리스트와 관련된 증거자료를 양사가 직접 확인해 볼 것’을 SK이노베이션에 공개적으로 제안했지만 현재까지 SK 측의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제안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주총에서 “ITC가 사건의 본질인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는 판단하지 않은 채 경쟁사의 모호한 주장을 인용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일종의 반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ITC에 변론 기회가 없었다는 SK 측 주장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 소송 과정에서 현지 로펌을 통해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스탠더드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연방영업비밀보호법에 근거한 당사의 제안을 가해자 입장에서 무리한 요구라며 수용 불가라고 언급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라며 “현금, 로열티, 지분 등 주주와 투자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배터리 사업 철수를 검토한다는 데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 철수에 따른 여러 리스크를 고려해 SK가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LG 측은 김종현 사장 명의로 래피얼 워녹 조지아주 상원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 인수에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화시스템이 이르면 2025년 경기 용인터미널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에어택시 양산 및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28일 한화시스템은 도심항공교통수단(UAM) 에어택시의 핵심인 ‘전기추진시스템’의 테스트를 상반기(1∼6월) 중 미국에서 개인항공기(PAV) 기업 오버에어사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오버에어에 2500만 달러(약 298억 원)를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개발이 최종 성공하면 UAM 시장에서 경쟁 중인 글로벌 10여 개 업체보다 한발 빠르게 기체 개발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기추진시스템은 UAM 에어택시 등 기체의 날개 쪽에 부착해 기체가 수직으로 이륙하고, 이륙한 뒤 기체가 앞으로 나가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때문에 전기추진시스템을 활용하는 기체는 이륙을 위한 활주로가 따로 필요 없고 이착륙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기추진시스템 하나만으로 이착륙 및 전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헬리콥터보다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개발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전기추진시스템은 100% 전기로 구동돼 탄소 등 공해 유발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또 저소음 특허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소음도 헬리콥터보다 15dB(데시벨) 이상 낮다.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는 전기추진시스템을 장착할 기체인 에어택시 ‘버터플라이’도 제작하고 있다. 전기추진시스템을 4개 장착할 예정인 버터플라이는 최대 시속 320km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 및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주최한 UAM 실증·시연 행사 ‘도시, 하늘을 열다’에서 버터플라이의 실물 모형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은 2024년까지 버터플라이 기체 개발을 마치고 2025년부터 양산 및 시범 운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UAM 시장은 지난해 70억 달러(약 7조8400억 원)에서 2040년 1조4740억 달러(약 1651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연평균 30%가량 성장하는 셈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 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은 ‘사회에 반(反)기업 정서가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반수의 기업은 반기업 정서로 인한 일률적인 규제 강화가 경영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답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8일 ‘반기업 정서 기업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인식 조사 대상 기업 109곳 가운데 102곳(93.6%)이 ‘반기업 정서가 존재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기업의 42.2%는 ‘과거보다 반기업 정서가 심화됐다’, 34.3%는 ‘비슷하다’고 답했다. 약 76%의 기업이 과거보다 반기업 정서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응답한 것이다. 반기업 정서는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이 크게 느꼈다. 기업에서 느끼는 반기업 정서의 정도를 100점 만점으로 집계한 결과 1000인 이상 기업에서 느끼는 반기업 정서는 83.8점으로 300∼999인 기업(61.6점)이나 300인 미만 기업(66.0점)보다 크게 나타났다. 기업들이 반기업 정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은 것은 ‘일부 기업인의 일탈 행위 등’(24.5%)이었다. 기업 내부의 원인인 ‘정경 유착, 기업 특혜 시비 등’(19.6%)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절반이 넘는 55.9%의 기업이 ‘노조, 시민단체 등과 대립 구도 심화’(17.6%), ‘기업의 순기능에 대한 국민적 인식 부족’(15.7%), ‘일부 정치권에서 정치적 선전 수단으로 활용’(13.7%), ‘미디어, 언론에 의한 그릇된 기업 인식 확산’(8.8%) 등 외부 요소를 원인으로 생각했다. 반기업 정서에 따른 경영의 어려움으로는 ‘일률적 규제 강화에 따른 경영 부담 가중’(53.9%·복수응답)이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기업 및 기업인에 대한 엄격한 법적 제재’(40.2%), ‘협력적 노사관계 저해’(33.3%) 등이 뒤를 이었다. 사회에 만연한 반기업 정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외에 나서야 할 주체로는 ‘국회 등 정치권’(32.4%)과 ‘정부’(31.4%)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시급한 과제로는 ‘기업 역할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 및 홍보’(30.4%)와 ‘올바른 시장경제 교육 활성화’(27.5%)를 꼽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총 55조 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악화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기업들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늘리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와중에도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R&D) 비용은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동아일보가 국내 100대 기업(매출액 기준·금융 공기업 제외)의 2019, 2020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00대 기업 중 총 63곳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541조6000억 원이었던 100대 기업 총매출액은 지난해 1486조6000억 원으로 떨어졌다. 총 55조 원의 ‘마이너스 성장’을 한 셈이다. 영업이익도 급감했다. 2020년 100대 기업 전체 영업이익은 8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6000억 원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 착시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8조2000억 원 높은 약 36조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를 제외한 99개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을 계산해보면 약 6조6000억 원 떨어졌다는 결론이 나온다. 업종 차이도 컸다. 실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정보기술(IT) 업종과 키움증권을 운영하는 다우데이타 등 증권 업종에서 매출, 영업이익 상승 폭이 컸다. 반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포스코 현대중공업지주 등 정유·중공업 기업은 만족스러운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전체 R&D 비용은 오히려 늘었다.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100대 기업 전체 R&D 비용은 약 49조 원이다. 전년(47조3000억 원) 대비 1조7000억 원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R&D에 사상 최대 금액인 21조2000억 원을 투자했다. 이후 SK하이닉스 네이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포스코 순으로 R&D 투자가 많았다. KAI,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R&D 비용을 늘렸다. 전체 직원 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00대 기업 내에선 대규모 감원이 없었다는 의미다. 2019년 대비 2020년 100대 기업 직원 수는 9178명이 줄었는데 지난해 말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 인원이 100대 기업 취합에서 빠진 걸 감안하면 감소 폭은 1600여 명에 그친다. 다만 롯데쇼핑 GS리테일 등 코로나19 확산 직격탄을 맞은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고용은 급격히 위축됐다. 롯데쇼핑은 2507명, GS리테일은 1888명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백화점 226명, 마트 893명, 슈퍼 등 기타 사업에서 1388명이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종에서는 이마트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22조330억 원을 거두며 눈길을 끌었다.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을 총 2조9700억 원 끌어올렸다. 100대 기업 매출 상승 순위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은 3위다. 100대 기업의 유동자산은 88조2000억 원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2조5800억 원 늘었다. 유동자산은 1년 이내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 탓에 더 많은 현금을 확보해 위기에 대비하는 단기적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는 의미다. 서동일 dong@donga.com·홍석호·곽도영 기자}
한화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헬스케어 소재 ‘수소첨가 석유수지’(수첨수지)의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배로 늘어난 4만8000t에 이를 전망이라고 25일 밝혔다. 수첨수지는 기저귀, 생리대, 마스크 등의 위생용품에 사용되는 무독·무취 친환경 접착 소재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독일 헨켈, 미국 H.B풀러, 프랑스 보스틱 등 접착제 분야 글로벌 기업과 잇달아 계약을 체결했다. 친환경 접착제 시장이 연 8%씩 성장하며 수첨수지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인체와 직접 접촉하는 제품에 쓰이기 때문에 안전성 및 품질 기준이 까다롭다. 이 때문에 미국 엑손모빌 등 일부 글로벌 기업이 과점해 왔다. 한화솔루션은 2014년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2019년 11월 전남 여수시 사업장에서 연 5만 t 규모의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이 배터리 분쟁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피해 규모에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공정한 경쟁을 믿고 기술개발 중인 기업들과 합법적인 제품으로 믿고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서도 유야무야 넘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소송 쟁점인 영업비밀 침해 판단은 물론이고 조직 문화까지 언급하며 가해자에게 단호한 판결 이유를 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ITC가 이번 사안이 갖는 중대성과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신 부회장은 “국제무역 규범에 있어 존중받는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글로벌 분쟁 경험 미숙으로 일어난 일로만 여기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날 주총에서 한 소액주주가 ‘코나 화재’ 사고에 대해 묻자 신 부회장은 “과학적으로 정확한 발화 원인은 계속 실험 연구 중이다. 다만 소비자 관점에서 리콜에 합의했고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가 기존 제품보다 속도는 배 이상 빠르고, 전력 소모는 13%가량 적은 차세대 D램 메모리 모듈을 개발했다. 서버 메모리에 탑재돼 대용량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HKMG)’ 공정을 적용한 512GB(기가바이트) DDR5 메모리 모듈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DDR5는 차세대 D램 규격으로, 이전 세대인 DDR4와 비교했을 때 배 이상의 성능을 갖췄다. 삼성전자의 DDR5 D램은 7200Mbps(초당 메가비트) 데이터 전송속도를 갖추고 있다. 30GB 용량 초고화질(UHD) 영화 2편을 1초 만에 전송할 수 있다. 현재 D램 규격인 DDR4의 최고 전송 속도는 3200Mbps 수준이고 용량도 256GB가 최대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DDR5 D램은 시스템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HKMG 공정을 적용해 전력 소모를 줄였다. 낭비되는 전류를 줄이는 공정이 적용돼 기존 메모리 대비 전력을 13%가량 덜 소비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스템 반도체를 제조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D램 제조에도 HKMG 공정을 적용해 고성능 저전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며 “전력 소모가 적기 때문에 대용량 데이터센터나 인공지능(AI) 등 전력 효율이 중요한 곳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D램 가운데 처음으로 8단 실리콘 관통 전극(TSV) 기술을 적용했다. TSV 기술은 D램에 들어가는 칩에 구멍을 뚫어 칩끼리 바로 연결해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처음으로 DDR4 메모리에 4단 TSV 공정을 적용해 64GB에서 256GB의 고용량 모듈을 선보인 바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마세라티의 상징인 ‘기블리’는 과거의 감성과 현대적인 디자인, 편의사양을 함께 갖고 있다. 최초의 기블리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자로가 1967년 디자인한 쿠페로, 첫 등장과 함께 ‘강인하고 공기역학적이면서 절제된 세련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세라티 기블리에 탑재되는 V6 가솔린 엔진은 마세라티 파워트레인이 설계하고 페라리 마라넬로가 독점 제조한다. 유럽연합(EU)의 배출가스 기준(Euro 6)을 만족해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마세라티 기블리는 후륜구동 가솔린 모델(기블리)과 사륜 구동 모델(기블리 S Q4)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기블리 S Q4는 3L V6 터보 엔진을 탑재해 후륜구동 모델 대비 80마력의 출력을 더 낼 수 있어 최대 430마력을 발휘한다. 기블리 S Q4의 최고속도는 시속 286km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4.7초다. 기블리 디젤은 마세라티의 첫 디젤 엔진 자동차다. 페라리 F1 엔진 디자이너였던 마세라티 파워트레인의 책임자 파울로 마티넬리의 지휘로 개발된 V6 디젤 엔진은 복합 연비를 바탕으로 80L 연료소비를 통해 재충전 없이 8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6.3초가 걸리는 주행 능력을 갖고 있고, 정차 시 엔진이 꺼지고 다시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동이 걸리는 ‘스타트&스톱’ 시스템을 장착해 연료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 6%까지 줄였다. 운전대 오른쪽 메뉴 버튼의 클러스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능을 정지할 수도 있다. 기블리는 전·후면 범퍼 디자인 등에서 공기 역학 효율성을 개선해 역동성을 갖춘 세단이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에 그려진 마세라티의 삼지창 모양 엠블럼은 범퍼와 조화를 이룬다. 눈부심 현상을 방지하는 풀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는 주행 속도와 주변 조건에 따라 상·하향등을 조절할 수 있다. 기블리는 럭셔리한 감성의 ‘그란루소’와 스포티한 감성의 ‘그란스포트’ 두 가지로 출시됐다. 그란루소는 크롬으로 마감된 프런트 범퍼, 고급 우드로 마감된 전동식 스티어링 휠, 전자식 글로브 박스 잠금장치, 소프트 도어 클로즈 기능 등을 통해 세단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기본 제공되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실크 에디션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실크 소재를 차량 내부에 사용해 화려함을 더한다. 그란스포트는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본 제공되는 스포츠 시트는 12방향 자동 조절 기능과 메모리 기능으로 여러 주행환경에서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준다.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페달 등이 기본 탑재돼 자동차 경주를 하기 위해 차량에 탄 듯한 느낌을 준다. 주행 안전사양도 크게 개선했다. 마세라티 기블리는 유럽 신차 안정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차량 제어 능력 상실을 막는 통합 차체 컨트롤 안전장치를 도입해, 차체의 움직임이 불안정할 경우 바로 엔진 토크를 낮추고 각 바퀴에 필요한 제동력을 분배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 스카이훅 전자제어식 서스펜션’을 장착해 4개 바퀴의 가속센서를 통해 주행스타일과 도로상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상의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아우디는 준중형 세단, 중형 세단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여 소비자의 선택 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우디는 지난해 6월 ‘더 뉴 아우디 A4’ 5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수입차 시장에서 준중형 세단의 점유율은 점차 떨어지는 추세지만 2016년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고 2019년 성능과 편의사양을 추가한 데 이어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을 출시한 것이다. 더 뉴 아우디 A4는 3종의 가솔린 엔진 모델과 2종의 디젤 엔진 모델로 나뉜다. 가솔린 모델은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함께 탑재돼 최고 출력 190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디젤 엔진 모델 2종은 각각 163마력과 190마력의 최대 출력을 선보였다. 외관 디자인도 더 날렵하고 역동적으로 변했고 실내 디자인은 앞좌석 전동 및 메모리 시트, 4방향 요추지지대, 뒷좌석 폴딩시트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더 뉴아우디 A4의 모든 라인업에는 안전한 주행을 위한 ‘주차 보조시스템’과 후방 카메라 등의 시스템을 탑재했다. 더 뉴 아우디 A4는 2019년 11월부터 올 2월까지 총 3199대가 판매됐다. ‘더 뉴 아우디 A5’도 디자인과 안전·편의사양을 적용한 새 라인업을 선보였다. 쿠페, 아반트, 세단이 가진 강점을 아울렀다는 평을 받은 아우디 A5의 인기는 계속돼 올 3월 새로운 가솔린 모델 라인업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아우디 A5는 2019년 8월부터 올 2월까지 총 2549대가 팔리는 등 인기를 누렸다. 3월 선보인 가솔린 모델 2종은 최고출력 204마력을 자랑한다. 아우디 고유의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또 자동, 컴포트, 다이내믹, 효율, 개별설정 등 원하는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어 개인에게 최적화된 운전이 가능하다. ‘더 뉴 아우디 A5 스포트백 40 TFSI 콰트로 프리미엄’에 적용된 ‘전자식 댐핑 컨트롤’ 서스펜션은 전자제어 유닛이 차량과 휠에 장착된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차량의 주행 상황과 노면 상태에 따라 댐퍼의 강약을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 등은 차체의 윤곽을 강조해 디자인을 세련되게 만들고, 일반 LED보다 높은 밝기로 촘촘하게 배열된 광선을 통해 더 넓은 가시범위를 갖췄다. 더 뉴아우디 A5에는 다양한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시스템도 기본으로 장착했다. 주행 중 사각지대나 후방에 차량이 근접해오면 사이드미러를 통해 경고 신호를 보내는 ‘사이드 어시스트’,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동하는 ‘프리센스 시티’ 등은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주차 시 차량과 주행 경로 내 물체와의 거리를 보여주는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등을 통해 주행을 편리하게 한다.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와 무선 충전,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차량 제어 등을 제공하는 ‘아우디 커넥트’ 시스템을 적용한 내부 디자인은 운전자와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아우디 A4와 A5 라인업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 등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한 기능이 탑재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캐딜락은 동급 차량이 갖추지 못한 프리미엄 기능을 갖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4를 통해 ‘영 아메리칸 럭셔리’의 대표 브랜드라는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디자인이다. 캐딜락은 “젊은 감각의 개성이 돋보이면서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디자인”이라고 평했다. XT4에만 제공되는 ‘어텀 메탈릭’ 색상을 포함해 7가지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개성을 드러내고 싶은 소비자들을 돕는다. 후면부에는 캐딜락 SUV 중 유일하게 수직 ‘L’자형 라이팅 시그니처를 적용했다. 캐딜락의 ‘컷 앤 소운(Cut and Sewn)’ 전략에 따라 실내 곳곳을 장인의 수작업으로 마감해 화려한 소재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동급 차량 대비 넓은 실내 공간도 만족도를 높인다. 프리미엄 편의사양을 기본사양으로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운전석 및 조수석 마사지 시트는 동급 차량 가운데 유일하게 적용된 기능으로 장거리 운행에서 피로를 덜어준다. ‘에어 이오나이저’, 열선 및 통풍시트 등을 통해 쾌적한 탑승 환경을 조성한다. 4개의 마이크로폰으로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제공하는 ‘보스 센터포인트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도 갖췄다. 동급 차량 가운데 유일하게 적용된 ‘리어 카메라 미러’는 주행 시 후방 시계를 300% 이상 넓혀주며 축소·확대, 수직 앵글 조정, 밝기 조절 등의 기능을 지원해 최적의 후방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좌우전후에 장착된 ‘울트라소닉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공간을 탐지하고 주차할 수 있도록 돕는 자동주차기능은 편의성을 높였다. 그 밖에도 무선충전, 근거리무선통신(NFC) 페어링 등을 지원해 디지털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발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핸즈 프리 트렁크’와 원격 시동 시 실내 및 시트 온도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어댑티브 리모트 스타트 시스템’도 탑재했다. XT4에 적용된 2.0L 직분사 가솔린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38마력으로 자동 9단 변속기와 결합돼 여유로운 성능을 발휘한다. ‘트윈 클러치 올 휠 드라이브’ 시스템을 탑재해 오프로드, 눈길, 빗길 등 어떤 주행 상황에서도 주행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GS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600억 원가량의 연말 이웃사랑성금을 기탁했다. 각 계열사별로 임직원 자원봉사와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을 이어가고 있다. 허태수 GS 회장은 평소 “훌륭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기본으로 사회공헌,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해왔다. 또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며 기업들도 나눔을 통한 사회적 역할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왔다. 이 같은 차원에서 GS는 지난해 연말 이웃사랑 성금 4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GS가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성금을 기탁하기 시작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기탁한 성금은 총 600억 원 규모다. GS의 각 계열사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헌혈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한적십자사와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여수공장 임직원들이 인근 경로당, 마을회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찾아 분무소독을 실시하는 등 지역 방역도 도왔다. GS칼텍스는 청소년을 위한 집단예술치유 프로그램 ‘마음톡톡’을 2013년부터 운영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9년까지 아동과 청소년 1만8000명의 마음 치료를 도왔다. GS건설은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학업 공간을 제공하는 ‘꿈과 희망의 공부방’을 지원해오고 있다. 2011년 5월 1호를 시작으로 2013년 6월 100호, 2016년 11월 200호에 이어 현재 300호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 GS홈쇼핑은 2005년부터 ‘무지개상자 악기지원 프로젝트’를 운영해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악기 레슨을 실시해 왔다. 2011년부터는 지원 대상 중 재능있는 아이를 선발해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는 매년 GS홈쇼핑 사옥에서 연주회를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GS리테일은 ‘일상에서 함께하는 나눔플랫폼’이라는 방향성을 갖고 사회소외계층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GS나누미라는 봉사단을 조직해 전국 각 지역 점포를 통해 보육원, 양로원의 환경정화, 노숙인 대상 식사 배식 도움, 김장과 떡국 나눔 등의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화그룹은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로 달아주는 ‘해피선샤인 캠페인’을 10년째 계속해 오고 있다. 젊은 과학영재를 키우기 위한 과학 경진대회도 운영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몸도 마음도 지칠 수밖에 없는 시기지만 함께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하면서 이 순간을 극복해 나가자. 비대면 시대에도 ‘함께 멀리’로 대표되는 소통과 배려의 가치는 더욱 소중히 지켜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고 주문한 것이다. 사회적 책임을 진 대표 사례로 한화그룹이 2011년부터 사회복지시설 등에 태양광발전설비를 무상으로 기증·설치해주는 해피선샤인 캠페인이 있다. 한화는 올해도 사회복지시설 29곳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주요 계열사인 한화큐셀이 직접 참여해 태양광 제품을 공급·설치하고 태양광발전설비에 대한 안전점검을 포함한 유지보수와 발전량 모니터링 활동 등 사후관리도 지원한다. 한화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설비를 통해 복지시설의 관리비와 운영비 절감에 기여하고 여름철 냉방과 겨울철 난방의 어려움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이 주최하는 고교생 대상 과학 경진대회 ‘한화사이언스챌린지’도 올해로 10회를 맞는다. 한화그룹은 2011년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과학문화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한화사이언스챌린지를 운영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9차례의 대회를 열었다. 올해 대회에도 대상 4000만 원을 포함한 총 2억 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본선 진출자에게는 한화그룹 입사 지원시 서류전형을 면제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대회는 다음 달 12일까지 온라인 참가 접수를 진행한다. 지금까지 한화사이언스챌리지에는 총 5784개 팀, 1만2859명의 과학 영재들이 참여했다. 특히 한화사이언스챌린지 수상자(308명) 중 95.5%(294명)가 이공계 및 의학 분야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국내 과학계에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 대회에서는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줄이기 위한 녹말풀 및 셀룰로오스 기반 의류 코팅제 개발 등 20팀의 연구가 입상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미국 인텔은 경진대회를 통해 선발한 인재 중 노벨상을 7명이나 배출했다. 한화사이언스챌린지도 ‘한국의 젊은 노벨상’을 지향하는 국내 최고의 경진대회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총 55조 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악화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기업들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늘리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와중에서도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R&D) 비용은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동아일보가 국내 100대 기업(매출액 기준·금융 공기업 제외)의 2019년, 2020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00대 기업 중 총 63곳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541조6000억 원이었던 100대 기업 총 매출액은 지난해 1486조6000억 원으로 떨어졌다. 총 55조759억 원 ‘마이너스 성장’을 한 셈이다. 영업이익도 급감했다. 2020년 100대 기업 전체 영업이익은 8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6000억 원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 착시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8조2000억 원 높은 약 36조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를 제외한 99개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을 계산해보면 약 6조7000억 원 떨어졌다는 결론이 나온다. 업종 차이도 컸다. 실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정보기술(IT) 업종과 키움증권을 운영하는 다우데이타 등 증권 업종에서 매출, 영업이익 상승폭이 컸다. 반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포스코, 현대중공업지주 등 정유, 중공업 기업은 만족스러운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전체 연구개발(R&D) 비용은 오히려 늘었다.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100대 기업 전체 R&D비용은 약 49조 원이다. 전년(47조3000억 원) 대비 1조7000억 원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R&D에 사상 최대 금액인 21조2000억 원을 투자했다. 이후 SK하이닉스, 네이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포스코 순으로 R&D 투자가 많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R&D 비용을 늘렸다. 전체 직원 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00대 기업 내에선 대규모 감원이 없었다는 의미다. 2019년 대비 2020년 100대 기업 직원 수는 9178명이 줄었는데 지난해 말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 인원이 100대 기업 취합에서 빠진 걸 감안하면 감소 폭은 1600여 명 가량에 그친다. 다만 롯데쇼핑, GS리테일 등 코로나19 확산 직격탄을 맞은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고용은 급격히 위축됐다. 롯데쇼핑은 2507명, GS리테일은 1888명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백화점 226명, 마트 893명, 슈퍼 등 기타 사업에서 1388명이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업종에서는 이마트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22조330억 원을 거두며 눈길을 끌었다.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을 총 2조9700억 원 끌어올렸다. 100대 기업 매출 상승 순위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은 3위다. 100대 기업의 유동자산은 88조2000억 원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2조5800억 원 늘었다. 유동자산은 1년 이내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 탓에 장기적 관점의 투자보다는 보다 많은 현금을 확보해 위기에 대비하는 단기적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는 의미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화학이 국내 스타트업과 손잡고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 재활용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LG화학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플라스틱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플라스틱 생산, 사용 후 수거, 재활용을 아우르는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을 구축한다. LG화학이 제공한 플라스틱 소재로 이너보틀이 화장품 용기를 만들어 판매한 뒤 전용 물류 시스템으로 고객이 사용한 용기를 회수한다. 거둬들인 용기는 다시 원료 형태로 재활용한다. 물류 시스템은 추후 물류 업체와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런 방식이 정착하면 플라스틱 자원을 100% 재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너보틀은 투명한 플라스틱 병 안에 풍선 모양의 실리콘 파우치를 넣어 화장품 용기를 제작한다. 이렇게 만들면 플라스틱 용기를 세척하지 않고도 재활용할 수 있어 재활용이 쉬워진다. LG화학은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을 화장품 용기에서 식품·의약품 용기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의 스펙을 대폭 강화했다. ‘가성비’를 높여 중국 제품이 주도하는 글로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S’ 시리즈나 노트 시리즈를 선보일 때 글로벌 언팩 행사를 했다. 보급형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글로벌 행사를 가진 것은 처음이다. 제품을 들여다보면 프리미엄 제품 상징인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카메라,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온라인 신제품 공개행사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을 통해 갤럭시 A52 LTE, A52 5G(5세대)와 A72 등 스마트폰 3종을 선보였다. 올 1월 갤럭시 S21을 공개한 뒤 두 달 만에 신제품 공개행사를 진행한 것도 이례적이다. 제품의 스펙도 보급형과는 거리가 있다. 이번에 공개한 세 제품 모두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준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OIS 기능을 A 시리즈 최초로 세 제품의 후면 메인 카메라에 적용했다. 어두운 곳이나 움직이는 상황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더라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갤럭시 A72에 적용한 광학 3배줌, 디지털 30배줌 역시 A 시리즈 최초로 탑재했다.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도 눈에 띈다. 주사율은 초당 보여주는 정지화면 개수를 의미한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이 부드럽게 표현된다. A52와 A72는 90Hz, A52 5G는 120Hz의 화면 주사율을 적용했다. 갤럭시 A 시리즈 중 가장 밝은 밝기(800nit)를 제공해 밝은 곳에서도 화면을 잘 볼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인증업체 SGS로부터 ‘아이 케어’ 인증을 받았고, 스마트폰 사용 패턴에 따라 디스플레이 색온도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편안하게 화면보기’ 모드도 지원한다. 이 제품은 IP67 등급(먼지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되고, 수심 15cm∼1m까지 방수 가능)의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A52와 A52 5G는 4500mAh, A72는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마이크로SD 외장 메모리도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A 시리즈를 대폭 강화하고 나선 것은 중국 업체들이 선전 중인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해 미국 제재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했던 화웨이의 점유율이 낮아졌지만, 그 빈자리는 삼성전자가 아니라 샤오미, 오포 등 다른 중국 업체들이 차지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아이폰 시리즈를 앞세운 애플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20%대 점유율이 깨졌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19%)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장악력은 예전만 못하다. 결국 갤럭시 A 시리즈를 강화해 중저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해야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20% 탈환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 가성비를 중요시 여기는 알뜰파 고객층을 겨냥하는 동시에 인도, 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고스펙 제품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갤럭시 A52, A52 5G, A72는 17일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판매된다. 유럽 출시 가격은 A52 349유로(약 47만 원), A52 5G 429유로(약 58만 원), A72 449유로(약 60만 원) 등이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