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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대법원으로부터 유죄를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최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격려를 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법정으로 향했지만, 유죄가 확정되자 씁쓸한 미소를 남긴 채 대법원을 나섰다.선고를 앞두고 긴장감이 흐를 것으로 예상됐던 법정 입구는 최 의원이 도착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환영에 밝은 분위기가 조성됐다. 선고 5분 전 대법원에 도착한 최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최 의원은 곧바로 법정 안으로 향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그는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공판 시작 11분이 지난 오후 2시 11분, 최 의원은 형이 확정되자 씁쓸한 미소와 함께 법정을 나섰다. 뒷짐을 진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최 의원은 대법원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판결을 존중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라면서 “정치검찰이 벌여온 마구잡이 사냥식 수사, 표적 수사, 날치기 기소에 대한 논박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관련 판단이 일절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21대 국회에서 제 여정은 이것으로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입장 표명을 마친 최 의원은 곧바로 차량으로 향했다. 법정에 들어섰을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최 의원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차량에 탑승한 뒤 대법원을 빠져나갔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자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선출됐다.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경선 결과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최종후보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전초전이라고 평가받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검찰 출신 김 전 구청장과 문재인 정부 시절 경찰청 차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대결하게 됐다. 경선 결과 발표가 다가오자 회의실에는 침묵이 흘렀다. 세 명의 후보자는 긴장된 표정으로 자리에 앉은 채 발표를 기다렸다.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집계된 결과를 전달하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10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최종후보자는… 김태우 후보자로 선출되었음을 선포합니다.”당선이 확정되자 김 전 구청장은 후보자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뒤 단상으로 향했다. 공관위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단상에 선 그는 “다시 도전할 수 있게 기회를 준 당원과 구민께 감사 말씀드린다”라며 “강서구의 불편한 점을 개선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반드시 당선되겠다”라며 보궐선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김 전 구청장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됐다. 그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특별감찰반 시절 조국 전 민정수석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었다.최종 후보자는 내일 1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4차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가 열렸다. 사진은 회의 후 한미 외교·국방 차관들이 악수를 하는 모습. 한미는 이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엄중한 위반”이라며 “분명한 대가가 따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왼쪽부터 사샤 베이커 미 국방부 정책차관대행, 보니 젱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차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신범철 국방부 차관.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9·19 남북군사합의를 비롯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신 후보자는 이날 오전 7시 50분 육군회관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려 사무실로 향했다.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출근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가방을 맨 채 출근한 신 후보자는 취재진 앞에서 “장관이 된다면 국군 통수권자의 지침과 의도를 잘 헤아려 정예화된 선진 강군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취재진의 질문이 들어오자 신 후보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신 후보자는 두 주먹을 꼭 쥔 채 바른 자세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9·19 남북군사합의와 관련해 그는 “개인적으로 9·19 군사합의는 군사적 취약성을 확대하므로 반드시 폐기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왔다”라면서 “국방부 장관이 되면 국방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라고 했다. 신 후보자는 지난 2018년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북한 전선 감시 능력이 훼손됐다는 둥 이유로 폐기를 주장해 왔다.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해군 홍범도함 함명 변경에 대해서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여러 의견을 듣고 충분히 검토한 후에 방향을 국민께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서는 “경찰에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청문회장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필요하다면 의견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전임 대통령과 관련해 논란이 됐던 과거 발언에 관한 질문이 들어오자 신 후보자는 즉답을 피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신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말한 뒤 이내 보좌관의 안내를 받으며 사무실로 들어갔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 본사 건물을 압수수색했다. 뉴스타파 직원들은 오전 9시께부터 검찰 수사관들과 대치를 이어갔다. 건물 입구에서 직원들은 ‘정치검찰 물러가라’, ‘지키자 뉴스타파’ 등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진입을 시도하는 검찰 수사관들을 막아섰다.검찰 수사관들은 대치 2시간여 만인 오전 11시 10분께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수사관들이 건물 진입을 시도하자 뉴스타파 직원들은 이들을 둘러싸고 구호를 외치며 저항했지만, 진입을 막을 수 없었다. 직원들은 곧바로 수사관들을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내 건물 입구에 들고 있던 손팻말을 붙이며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다.압수수색에 앞서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비판했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탄압, 독립언론 탄압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라며 “정권을 수호하는 정치 검찰이 얼마나 악랄하게 언론을 탄압하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역사에 영원히 남을 치욕적인 언론 현장의 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오른쪽)이 12일 서울 양천구 방심위에서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방심위는 KBS, MBC, SBS, JTBC, YTN의 지난해 3월 7일 대장동 관련 보도에 대해 모두 ‘의견진술’ 결정을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 관련 ‘허위 인터뷰’ 의혹을 받고 있는 지난해 대선 직전 뉴스타파의 보도를 이들 방송사가 인용 보도한 것에 대한 입장을 듣기로 한 것이다. 의견진술은 방심위가 중징계를 내리기 전 방송사에 소명할 기회를 주는 절차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단식 12일 차에 들어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강 악화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 불참했다. 이 대표가 단식 농성을 시작한 뒤 공개 당무 일정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재명 대표 없이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먼저 단식투쟁 천막에 마련된 자리에 입장했지만 이 대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회의를 대신 진행한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오늘 공식 회의에도 못 나왔다”라며 “매우 위험한 상태로 건강이 심히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회의는 이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채 종료됐다.이 대표는 최고위원회가 종료된 뒤 다시 단식투쟁 천막에 들어왔다. 중진의원들과 면담을 마친 이 대표는 이내 자리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이 대표는 지난 9일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8시간가량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12일 이 대표에게 재소환을 통보한 상태다. 이 대표 측은 검찰 재소환에 응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정확한 출석 여부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카페 앞의 한 로봇 캐릭터가 덤덤한 표정으로 커피를 따르고 있습니다. 왠지 평소보다 더 씁쓸할 것 같네요. ―서울 마포구에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9일 오전 수원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이날 오전 10시 19분께 수원지방검찰청 후문에 도착한 이 대표는 잠시 차량에서 내린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곧바로 차량에 다시 탑승한 이 대표는 마중 나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인사를 받은 뒤 검찰 청사 입구에 마련된 포토라인으로 이동했다. 단식 농성 10일 차에 접어든 이 대표는 이날 수염을 깎지 않은 수척한 모습이었다. 정장 재킷에 태극기 배지를 달고 파란색 운동화를 신은 이 대표는 포토라인으로 이동해 성명서를 꺼내 읽었다. 성명서에서 그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국민이 곧 국가”라며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세력이야말로 반국가세력이다. ‘내가 국가다’ 이런 생각이야말로 전체주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역사가 명한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라고 했다. 성명서를 읽은 뒤 이 대표는 곧바로 검찰 청사로 들어갔다.이 대표는 소환 조사 출석 일정을 놓고 검찰과 줄곧 신경전을 벌여왔다. 검찰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4일 두 차례 소환을 통보했지만, 이 대표는 정기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모두 응하지 않았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지난해 대선 이후 5번째다. 앞서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6일 서울 강북구 지하철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에서 한 승객이 교통카드를 꺼내지 않은 채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가 ‘모바일 티머니’ 앱을 설치하면 교통카드를 가져다 대지 않아도 우이신설선 12개 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세계 최초로 지하철에 태그리스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라고 밝혔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공군은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축하 비행을 위해 예행연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블랙이글스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B 8대를 기본 편대로 구성해 다양한 종류의 특수비행을 선보이는 특수비행팀이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건물 2층 창문 적 발견, 어서 쏴버려!” 고요했던 육군 도시지역작전 훈련장이 순식간에 총성 가득한 전장으로 변했다. 한미연합사 예하 스트라이커 부대 장병들의 긴박한 외침이 울려 퍼지자 기관총이 반대편 건물을 향해 불을 뿜기 시작했다. 실전 같았던 한미연합 도시지역작전 훈련의 시작이었다.지난 23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도시지역작전 훈련장에서 육군 9사단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스트라이커 부대가 함께 도시지역 작전 훈련을 전개했다. 목표는 ‘적 공격으로 빼앗긴 아군 도시지역의 회복’. 한미 장병 5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훈련에는 보병 이외에도 K-1 전차,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다양한 전력이 투입됐다. 이날 새벽 4시께부터 시작된 훈련은 늦은 밤까지 아군과 대항군 등으로 역할을 나눠 다양한 공격과 방어 훈련이 진행됐다.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한미 장병들은 묵묵히 대항군이 점령한 건물을 격파해 나갔다. 오전 훈련은 미군 1개 소대와 한국군 2개 중대가 구역을 나눠 각자 맡은 건물을 탈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미 장병들은 대항군이 점령한 건물을 향해 엄호사격을 하고 동시에 침투조를 보내 건물을 내부를 격퇴하는 전술을 활용해 실전적인 훈련을 이어갔다. 건물에 진입한 장병들은 1층부터 옥상까지 근접 전투를 수행하며 대항군을 격파해 나갔다.을지 자유의 방패(UFS) 한미연습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훈련에서 한미 군 당국은 기존 대테러부대 등 일부에서만 수행하던 도시지역 침투·방어 훈련을 한미연합군 차원에서 시도했다. 현장 군 관계자는 전반기 시행됐던 한미연합연습과 달리 소규모 부대 단위로 전투기술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25일까지 이어진다. 육군은 이번 훈련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작전환경에 맞는 도시지역작전 계획을 발전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연습 시행 첫날인 21일 미 육군 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STCT)이 훈련을 준비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이날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미군 부대에서 포착된 스트라이커 여단은 훈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방수포로 가려졌던 장갑차가 모습을 드러내자 장병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오전과 오후 내내 장병들은 차고지에 모여 장갑차를 정비하고 군장을 비롯한 전투 물자를 싣는 작업을 이어갔다. 장갑차 이외에도 다목적 수송트럭(HEMTT)와 전술차량(JLTV)를 비롯한 장비도 정비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스트라이커 여단은 지난해 11월 주한미군에 처음 배치됐다. 한국에 배치된 스트라이커 여단은 지난 1월 첫 실사격 훈련을 시작으로 다양한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미군은 이전까지 전차와 보병전투차로 무장한 기갑여단전투단(ABCT)을 한국에 순환 배치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라 기존 한국에 주둔했던 ABCT를 유럽으로 재배치했다. 한국 순환군으로 지정된 부대는 9개월간 복무한다. 스트라이커는 무장병력을 최대 9명까지 태우고 최고 시속 약 100㎞(도로 기준)까지 달릴 수 있는 차륜형 장갑차다. 장갑과 무장이 전차·보병전투차에 비교하면 약하지만, 기동성이 뛰어나며 대형 수송기에 실은 뒤 전 세계 어디든지 빠르게 전개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한미 군 당국은 이날부터 31일까지 지난 2019년 이후 축소된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대폭 확대한 연합연습을 진행한다. 올해 UFS엔 양국의 육해공군 및 해병대 전력 외에도 미국 우주군이 사상 처음으로 함께하는 데다 30여개의 FTX가 실시돼 작년 시행된 훈련의 규모를 크게 앞설 전망이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0일 삼단봉과 가스총을 찬 지하철 보안관들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안을 순찰하고 있다. 최근 흉악 범죄가 이어지는 와중에 19일 지하철 2호선 전동차에서 5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체포되는 일까지 생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보안관 55명을 전원 투입해 2인 1조로 열차를 순찰하도록 하는 등 경계근무를 강화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한미일 정상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 도착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초대한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대통령의 공식 휴양지로 메릴랜드주 캐탁틴 산맥에 있다. 외국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한국 대통령의 캠프 방문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로 15년 만이기도 하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미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한미 상호 간 확장억제 운영 방안을 적시한 ‘워싱턴 선언’을 체결한 지난 4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미국 측에서는 로젠스바이그 의전장 대행,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KWVMF) 이사장, 이주추크우 앤드루스 공군기지 공군 의료자문관이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과 악수한 뒤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채 도열한 미 육·해·공군 의장대 사이를 지나 차량에 탑승했다.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도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캠프 데이비드로 향했다. 지난 17일 바이든 대통령은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전용기로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으로 이동, 차량을 이용해 캐탁틴 산맥에 위치한 캠프 데이비드로 향했다. 일본 공영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 또한 17일 밤 일본에서 정부 전용기 편으로 출발해 다음 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한미일 정상은 18일 3개월 만에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마주한다. 이번 회의에서 3국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실질적인 공조, 인태전략 등 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 협의할 예정이다. 회의를 토대로 한미일은 3국 간 협력 수준을 강화한 내용의 ‘캠프 데이비드 정신’(Spirit of Camp David)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Camp David principles) 등 두 건의 공동문건을 채택한다.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8월 임시국회 첫날인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여야 갈등으로 모두 파행됐다. 이날 행안위와 국방위는 각각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와 고(故)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질의가 예정돼 있었다. 행안위는 이날 잼버리 파행 책임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관영 전북지사의 출석 문제에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26분 만에 종료됐다. 국민의힘은 잼버리 파행의 주된 책임이 김 지사에게 있다면서 출석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단으로 회의에 불참했다. 유일하게 회의에 참석한 이만희 국민의힘 간사는 의사진행 발언을 마친 뒤 퇴장했다. 출석 예정이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환 충북지사도 출석하지 않았다.임시회 첫날부터 행안위 전체회의가 파행하면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 등 주요 법안들은 상정되지 못했다.한편 고(故) 채 상병 사망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을 논의하기 위해 야당이 단독 소집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도 파행됐다. 행안위와 같은 시간에 열린 국방위 회의는 한기호 국방위원장을 제외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회의에 불출석하면서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만 이어진 뒤 산회했다. 여당 국방위원들은 21일 전체회의를 열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야당의 소집 요구에 응할 수 없다며 불참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한여름 서당 체험을 온 아이가 훈장님으로부터 등목을 받고 있습니다. 역시 무더위 이기는 데 찬물 등목만 한 게 없습니다. ―충남 논산 양지서당에서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3일 잼버리 병원을 방문한 환자 수가 1486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 138명, 코로나19 환자 28명, 피부 발진 환자 250명 등이 발생했다.정부는 폭염에 대응해 활동량이 많은 프로그램은 운영을 중지하고 의료진과 설비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지난 2일 개영식에서 발생한 온열 환자만 100명을 넘어섰지만, 현장은 여전히 열악한 상황다. 야영장 델타구역 그늘막 공간에는 잡초가 가득했고 일부 대원들은 널브러진 팔레트 뒤의 그늘에서 햇빛을 피하기도 했다. 기념품 구매를 위해 샵을 찾은 대원들도 그늘이 없어 햇빛을 그대로 받고 있었다.급수 구역 주변은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흙탕물로 가득 차 있는 상황이고 텐트 주변은 여전히 진흙이 가득한 모습이다.잼버리 참가자들이 SNS에 올린 지난 1일부터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세계스카우트연맹(WOSM)이 4년마다 여는 잼버리는 지난 1991년 강원 고생 대회(17회) 이후 32년 만에 국내에서 열렸다. 전라북도는 지난 2017년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온열질환자 속출, 시설 준비 미흡 등으로 논란이 되자 이날 오전 정의당은 1000억원에 이르는 비용 투입에도 준비가 왜 부실했는지와 관련해 정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잼버리 대회를 지원하기 위해 예비비 69억원 지출안을 이날 재가했다. 또 “스카우트 학생들이 잠시라도 시원하게 쉴 수 있는 냉방 대형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라고 지시했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KT를 비롯한 이동통신 3사의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5’와 ‘폴드5’의 사전 예약을 하루 앞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플라자 광화문역점에서 고객들이 신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한빛부대(남수단재건지원단) 소속 부대원이 18일 인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린 한빛부대 17진 환송식에서 약혼자에게 “귀국하면 결혼하자”라고 적힌 리본을 달아주며 프러포즈를 하고 있다. 올해 파병 10년을 맞은 한빛부대는 내전을 겪고 있는 남수단에서 2013년부터 사회기반시설 복구 등 평화유지활동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인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