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의대생 유급 및 제적 시한(7일)을 이틀 앞둔 5일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각 대학은 7일까지 유급과 제적 대상을 확정해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확정된 유급 또는 제적은 철회되거나 취소되지 않는다는 점도 재차 확인했다. 정부가 지난달 17일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3058명)으로 동결했는데도 수업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의대생을 향해 최후통첩을 보낸 것이다. 각 대학이 의대생을 최대한 복귀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7일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유급 및 제적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이주호 “학사 유연화 통한 복귀 불가능”이 권한대행은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사에 관하여 학생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서한에서 “일부 의대 학생들 사이에서 잘못된 주장이 유포되고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며 “개별 대학이 대규모로 유급 또는 제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설령 유급 또는 제적되더라도 학생들이 복귀를 희망할 경우 학사 유연화 조치 등을 통해 복귀가 가능하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일부 의대 학생회는 학생 대상 간담회 등을 열어 대선 후 들어설 새 정부와 협상해 한꺼번에 복귀하면 누구도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수업 거부결의서 등을 작성하도록 하는 학생회도 있다. 이처럼 수업 복귀를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움직임이 일부 나타나고, 다음 달 3일 대선 이후 복귀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확산하자 정부가 차단에 나섰다. 이 권한대행은 의대생 학사 일정과 관련해 원칙을 내세우며 추가 구제 조치는 없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이 권한대행은 “각 대학은 7일까지 유급과 제적 대상을 확정해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학사 유연화는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밝혔다. 미복귀에 따른 제적 등으로 결원이 발생하면 정부는 각 대학이 해당 결원만큼 편입학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다만 의대 학생회 등은 정부가 여러 차례 양보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강하게 밀어붙이면 결국 정부가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지난해 내년도 복귀를 전제로 한 ‘조건부 휴학’만 승인한다는 입장에서 물러서 조건 없는 휴학을 승인했다. 3월 말까지 학생 전원 복귀 전제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동결하겠다고 했다가 전원 복귀가 되지 않았음에도 모집인원을 동결하는 등 의대생의 복귀를 위해 기존 입장을 번복해 왔다.●대학들 의대생 복귀 안간힘유급 및 제적이 현실화하면 대상 인원은 1만 명가량 된다. 지난달 17일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면서 밝힌 수업 참여 비율이 25.9%였다. 현 상황이 유지될 경우 의대생 10명 중 7명은 유급 또는 제적되는 셈이다. 다만 학교, 학년마다 학칙이 조금씩 다르고 같은 학년끼리도 블록 수업에 따라 유급 시점이 달라 정부는 정확한 유급 및 제적 인원을 산출하진 못하고 있다. 대학들은 의대생 복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대학들은 학생이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복귀 일자를 지난달 30일로 해서라도 받아주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부 대학에서는 시한이 지나 복귀 의사를 밝힌 학생들에게 서약서 작성 등을 통해 수업에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수업에 복귀하는 학생들도 소폭이지만 늘어나고 있다. 건양대, 을지대, 순천향대 의대는 전원 복귀하기로 했다. 이 권한대행 서한에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의협은 의대생 집단 유급 사태에 대해 2일 유급 처리 중단과 학사 유연화 등을 요청한 바 있다. 교육부는 9일 40개 의대의 유급 및 제적 규모를 발표할 계획이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국정 서열 4위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면서 정부 내에서는 비록 한 달 남짓이지만 외교 통상 및 경제 현안을 제대로 챙길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 권한대행은 국회의원과 두 차례 교육부 장관 역임 등 풍부한 경험에도 뚜렷한 성과를 못 보였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존재감도 약했고 수능 킬러문항 논란, 사교육비 증가, 의대 증원 등 교육부 장관으로서도 성과보단 논란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며 “북한이 어떠한 도발 책동도 획책할 수 없도록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국무회의에서도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투명한 선거 관리를 강조했다. 이 권한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의, 어려운 민생·경제 살리기 등 어느 하나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주요 국정 현안에 부처 칸막이를 없애고 힘을 하나로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선 “국정은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국회와 충분히 소통하고 국무위원과 잘 논의해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김영곤 교육부 차관보를 단장으로 6개 팀으로 구성된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지원단을 꾸렸다. 기획·조정팀, 메시지 공보팀, 일정 총괄팀 등 핵심 기능은 교육부 국장급이 맡는다. 권한대행 업무를 총괄하고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적 대외 메시지를 발신하는 중요한 역할을 거시 정책 경험이 전무한 교육부 국장급이 맡는 것이다. 외교안보팀, 재난치안팀, 민생경제팀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외교부에서 국장급 1명씩을 파견받아 운영한다. 교육부는 “권한대행이 국정을 주도해야 하는데, 모든 팀을 파견 인원으로 채울 순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 안팎에선 관세 문제 대응과 경제 리스크 최소화가 시급한데 교육부가 이런 과제를 잘 조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총리실은 컨트롤타워 역할이 있고 기획재정부는 경제 정책 및 예산을 다루며 거시적으로 정책 전반을 다루지만, 교육부는 교육 분야만 봐 왔기 때문에 권한대행을 뒷받침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우려했다. 갑자기 권한대행 부처가 된 교육부는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교육부 고위 공무원 대부분은 국정을 두루 다룬 경험이 없는 교육 관료다. 교육부는 전날 오후 이 부총리가 권한대행을 맡는 게 가시화되는데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교육부 관계자는 “(권한대행 기간이) 한 달밖에 안 되고, 선거 국면이라 크게 할 건 없다”고 말했다. 안이한 인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순천향대, 을지대, 인제대, 차의과대, 건양대 의대가 ‘1개월 이상 무단결석 시 제적’이라고 규정된 학칙에 따라 학생들에 제적 예정을 통보했다. 이들 의대에선 학생들이 7일부터 수업에 복귀해야 제적을 피할 수 있다.이런 가운데 순천향대 의대 학생들은 2일 ‘전원 수업 복귀’ 의사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 건양대 의대 5, 6학년 학생 100여 명도 수업 복귀 의사를 전했다. 건양대 의대는 학생들로부터 그동안의 수업 미출석 사유와 학업 참여 의사를 명확히 밝히는 소명 문서를 5월 중순까지 받을 예정이다. 제적 예정 통보가 나간 다른 학교에서도 일부 학생들의 복귀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들 학교에서 학생들의 복귀가 이뤄지면 지난해 2월 시작된 의정 갈등 이후 1년 3개월 만에 모든 학년이 수업에 복귀하는 첫 사례가 된다. 본과 1~4학년이 수업에 복귀한 서울대 의대도 예과 학생들은 아직 수업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교육부는 이날 “학칙상 1개월 이상 무단결석할 경우 제적 처리되는 5개교의 경우 (학생들에) 오늘 제적 예정임을 통보했다”며 “미복귀 학생에 대해 제적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제적 예정을 통보한 학교는 순천향대(606명), 을지대(299명), 인제대(557명), 차의과대(190명), 건양대(264명)로 모두 1916명의 학생이 그 대상이다.이들 의대는 6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안에 학생들이 복귀를 약속하고 7일부터 실제로 수업에 참여해야 제적을 피할 수 있다. 한 의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7일까지 유급 및 제적 대상자 명단을 숫자로 작성해 (학적 관련) 내부결재 자료와 함께 제출하라고 했다”며 “학교별로 마감 기한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연휴 기간 수업 복귀를 약속해야 제적을 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때 문서 형태의 ‘수업 복귀 확약’과 ‘실제 수업 참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제출한 명단과 내부결재 자료를 토대로 향후 현장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다른 의대 관계자는 “교육부 의지가 확고한 만큼 학사 유연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국무위원 서열 4위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면서 정부 내에서는 비록 한 달 남짓이지만 외교 통상 및 경제 현안을 제대로 챙길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한덕수·최상목 전 권한대행을 뒷받침해 온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와 달리 사회 분야 부처 중 하나인 교육부는 조직 구성 등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며 “북한이 어떠한 도발 책동도 획책할 수 없도록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국무회의에서도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투명한 선거 관리를 강조했다. 이 권한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의, 어려운 민생·경제 살리기 등 어느 하나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주요 국정 현안에 부처 칸막이를 없애고 힘을 하나로 모아달라”고 당부했다.정부 내에선 이 권한대행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 주요 부처 관계자는 “관세 문제 대응과 경제 리스크 최소화가 시급한데 교육부에서 이런 과제를 잘 조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국정은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국회와 충분히 소통하고 국무위원과 잘 논의해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권한대행이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국회의원,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등을 거친 이력이 있는 만큼 지나친 우려를 할 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권한대행을 보좌하는 조직 차이도 크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총리실은 애초 정부 컨트롤타워 역할이 있고 기재부는 경제 정책 및 예산을 다루며 거시적으로 정책 전반을 다루지만, 교육부는 교육 분야만 봐 왔기 때문에 권한대행을 뒷받침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우려했다. 최상목 전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외교, 안보, 치안 분야에 파견된 고위 공무원들이 초기 혼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권한대행 부처가 된 교육부도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교육부 고위 공무원 대부분은 국정을 두루 다룬 경험이 없는 교육 관료다. 교육부는 전날 오후 이 부총리가 권한대행을 맡는 게 가시화되는데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교육부 관계자는 “(권한대행 기간이) 한 달밖에 안 되고, 선거 국면이라 크게 할 건 없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김영곤 교육부 차관보를 단장으로 외교안보팀, 재난치안팀, 민생경제팀 등 6개 팀으로 구성된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지원단을 꾸렸다. 총리실, 기재부, 외교부에서 국장급 1명씩을 파견받고 나머지 3개 팀은 교육부 국장급이 맡아 운영한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전국 40개 의대가 1일 미복귀 의대생에게 유급 예정 통보를 시작했다. 전국 의대생 수업 복귀 시한이 지난달 30일로 만료되면서 대규모 유급이 불가피하게 됐다. 의대생 10명 중 7명은 유급될 전망이라 내년도 의대 1학년은 3개 학번이 한꺼번에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의대생 수업 복귀율은 30%에 미치지 못한다. 70%가량의 의대생이 유급 처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생은 수업일수 4분의 1 이상을 무단결석하면 F 학점을 받고 유급된다. 의대 대부분은 지난달 30일이 유급 여부를 가르는 ‘데드라인’이었다. 교육부와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전날 긴급 간담회를 열고 미복귀 의대생을 학칙대로 유급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사 유연화 조치는 더 이상 없으며 학칙에 따라 원칙적으로 학사를 운영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복귀하지 않아 유급 등 사유가 발생하는 학생들은 학칙에 따라 관련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는 수업 과정이 1년 단위로 짜인 사례가 많아 이번 학기에 유급되면 다음 학기에 수업을 듣기 어렵다. 내년도 예과 1학년은 3개 학년(24, 25, 26학번) 1만여 명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KAMC는 “(의대생이) 7월이나 8월에 복귀한다고 해도 이미 1학기 교육과정을 마친 이후”라며 “같은 학년에서 이미 복귀한 학생과 이후 복귀한 학생을 위해 교육과정을 2개 운영하는 것은 대학 교육 여건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대학은 내년도 1학년 과정에서 3개 학번이 한꺼번에 과정을 이수할 상황을 가정해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이종태 KAMC 이사장은 “수강 신청 제한 등 대학별로 규정을 정비해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내년 1학년 수업에선 많은 대학들이 의대 신입생인 26학번 학생들이 먼저 수강 신청을 하고 이후 남는 인원을 지난해와 올해 입학한 24, 25학번에 배정할 것으로 보인다. 수강 우선순위에서 밀린 24, 25학번 학생들은 과정을 이수하지 못해 다시 유급될 수도 있고 유급이 누적되면 학칙에 따라 제적될 수도 있다. 의대를 둔 전국 40개 대학은 7일까지 교육부에 학년별 유급 예정 통지일, 유급 예정 대상자, 유급 확정일, 유급 확정 통보 인원 등 유급 및 제적 현황 자료를 제출한다. 대학들은 학기 말 성적 사정위원회 등을 열고 의대생 유급을 확정한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빔 12시를 기해 군의 경계와 대비 태세를 철저히 유지해 준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줄 것과 경제적 불확실성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이 권한대행은 이날 밤 12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1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주도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최 부총리가 사퇴했고 한덕수 국무총리도 사퇴하면서 국무위원 서열 4위인 이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승계하게 된 것이다. 이 권한대행은 다음 달 3일 대선까지 국정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이 권한대행은 전 부처와 공직자를 대상으로 안보, 외교, 치안 및 선거관리, 경제 등에 대한 긴급 지시를 내렸다. 이 권한대행은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군의 경계와 대비를 철저히 유지하고, 모든 도발 가능성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줄 것”을 지시했다. 미국 관세 위기 등 엄중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기획재정부에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금융시장 변동 상황에 대비하고 경제적 불확실성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외교부에는 “주요 우방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유지하고, 외교 현안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는 공정하고 질서있게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및 관계부처가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의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총리실은 전날 한 총리가 최 부총리 사임안을 재가한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주호 부총리와 만나 정부가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안정된 국정운영을 당부했다고 밝혔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2027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시 모집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80.3%로 늘어난다. 의대 정원은 2000명이 증원된 5058명이 반영됐으나 향후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에서 조정될 전망이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표한 전국 195개 대학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체 모집 인원은 34만5717명으로 전년도 대비 538명 증가한다. 수시 모집 인원은 27만7538명으로 전년보다 1735명 늘어난다. 전체 모집 인원 중 수시 모집 인원 비율은 80.3%로,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80%대를 넘어섰다. 정시 모집 인원은 6만8134명으로 전년 대비 0.4%포인트(1197명) 감소한 19.7%다. 다만 모집 인원은 의대 증원분 2000명을 반영한 수치로 추후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에서 의대 정원을 조정하면 변경된다. 수시 모집의 학생부 위주, 정시 모집의 수능 위주 선발 기조는 유지된다. 수시 모집 인원의 85.8%(23만8334명)는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 등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뽑는다. 정시 모집 인원의 92.8%(6만3195명)는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종로학원이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시 모집 논술 전형에서 문제 유출 논란으로 추가 시험을 통해 모집 인원을 초과 선발한 연세대는 관련 규정에 의거해 2027학년도 모집 인원이 축소됐다. 이에 자연계열 16개 학과에서 2025학년도 초과 모집 인원만큼 모집 인원을 58명 감축했다. 학과별로는 대기과학과가 2026학년도 27명에서 2027학년도 22명으로 18.5%(5명) 줄어 감축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27학년도 수능은 2028학년도 대입 개편 전 마지막 통합 수능이다. 2028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수학·사회·과학에서 선택과목이 사라져 문·이과가 똑같은 시험을 치른다. 이 때문에 2027년 대입을 ‘마지막 기회’로 인식하는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업계에선 2027학년도 대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고2는 N수생 증가, 연세대 모집 인원 감축, 의대 정원 등 다양한 변수가 많아 대입 결과를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1905년 민간에서 설립한 최초 고등교육기관 보성전문학교를 시작으로 올해 개교 120주년을 맞은 고려대가 세계 30위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프라 확충과 인재 영입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상당수 대학이 17년째 이어진 정부 등록금 동결 압박으로 재정이 고갈돼 교육 경쟁력이 추락하는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과감한 투자다. 해외 네트워크 확충에도 힘을 쏟으며 교육 네트워크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개교기념일인 5일에 맞춰 고려대는 이날 중앙광장에서 개교 120주년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을 갖고 국가와 인류의 미래를 위한 장기 비전을 제시한다. 고려대는 120주년 슬로건으로 ‘넥스트 인텔리전스(Next Intelligence)’를 내걸었다. 대학 측은 “120년간 대한민국에 없어서는 안 될 대학으로 역할을 해 왔다면 이제는 미래에 인류가 당면하게 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융합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이 되겠다”고 밝혔다.● 인프라-인재 영입에 대형 투자120주년 사업 중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는 시설이다. 이달 5일 착공하는 자연계 중앙광장 조성 공사가 대표적이다.자연계 중앙광장은 지하 2층, 지상 2층 전체 면적 4만4086m² 규모로 건립된다. 캠퍼스와 주변 타운이 연동되는 창업 클러스터가 들어서고 입체적인 그린 캠퍼스 구축을 위한 그린 루프 등이 설치된다. 2028년 1월 준공이 목표다. 고려대 관계자는 “2005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조성했던 인문계 중앙광장과 백주년기념삼성관이 고려대 성장을 견인했던 것처럼 자연계 중앙광장이 첨단 분야 자연과학 인재 집중 육성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미혜 고려대 이과대학장(지구환경과학과 교수)은 “자연과학 분야에선 연구의 결과물을 토론하고 발표할 수 있는 학술회의, 연구 협력 등이 중요한데 자연계 중앙광장에 이런 행사가 열릴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대학 대부분이 창업과 관련한 다양한 지원 시설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데 고려대에도 자연계 중앙광장이 조성되면 이공계 우수 인재의 지원이 늘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계 30위 대학 진입 목표고려대는 2027년까지 120명의 첨단 분야 연구 우수 기금 교수를 선발한다는 목표로 각종 학술 분야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당 교수 초빙을 위해 필요한 기금만 1200억 원이다. 이미 52명은 선발을 완료했다.17년간 정부 기조로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많은 대학이 재정난을 호소하며 교수 신규 임용을 꺼려 왔다. 주요 대학이 몸집을 줄이는 추세지만 고려대는 첨단 분야의 젊은 교수 영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해외 유수 대학과 교육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 7월에는 25개국 34개 대학의 학생과 학자가 고려대에 모여 기후변화 대응을 논의하는 ‘2025 기후 인재 양성 프로그램(Climate Corps Program 2025)’을 개최한다. 송상기 고려대 국제처장은 “전 세계 주요 대학 연구자와 대학원생, 학부생을 초청해 전문가 특강뿐 아니라 관련 기업체나 정부 기관 견학, 모범 사례 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6월 미국 예일대와 함께 에너지, 물, 기후, 기술 혁신을 주제로 ‘고려대-예일 국제공동연구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중국 푸단대, 싱가포르국립대와 함께 ‘S3 지속가능성 포럼’을 열어 호평받았다. 이달 19∼21일 푸단대에서 2차 포럼을 갖는다.인프라 투자 및 인재 유치를 위해 고려대는 6579억 원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90%가 넘는 6097억 원을 발전기금 등으로 마련하는데 올 3월 기준 72.6%(4429억 원)를 확보했다. 하나은행, 삼양그룹, 협진글로벌, 93학번 교우회 등과 익명 기부자 다수가 동참했다.이달 5일 착공식을 갖는 자연계 중앙광장 신축 공사를 포함해 각종 강의동 등을 리모델링하고 새로 짓는 데 5053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자연계 중앙광장 신축은 고려대 비전에 공감한 후원자 기부로 사업비 80%(1100억 원)를 이미 마련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연구 우수 기금 교수 120명 임용 등 연구 발전에는 1208억 원을 들인다. 재원 부족 등으로 첨단 분야 교수 등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행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30일 전국 40개 의과대학 유급 시한이 만료된 가운데 이날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 집단 유급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은 수업일수 4분의 1이상을 무단결석하면 F학점을 받고 유급되는데 이날까지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의대생은 1일부터 유급 예정 통보를 받는다. 전국 40개 의대는 30일 기준 유급 및 제적 대상자 현황, 내년 예과 1학년 3개 학번(24·25·26학번) 동시 교육 운영 계획 및 학습권 보호 방안 등을 이달 7일까지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전국 40개 의대에 30일까지 미복귀 의대생에 대한 유급 처분을 확정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교육부는 30일 의대 학장단과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방침 등을 논의했다. 유급시한이 지났다고 바로 유급 처리되는 것은 아니다. 이의신청 기간, 진급사정위원회 등 행정 절차를 거쳐 학기 말 혹은 학년 말 최종 확정된다. 지난해와 같은 학사유연화 조치는 없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교육부는 “행정적인 절차가 남아 있더라도 학기 말 유급이 취소되거나 구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일부 의대생이 정부와 대학에 학칙 개정 등을 통한 유급 대상자 구제 요청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의대생에게만 완화된 학칙을 적용하는 것은 특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국 40개 의대 운영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이날 ‘의대생 여러분께 복귀를 요청하는 마지막 말씀’ 제목의 입장문에서 “30일 자정을 기준으로 유급을 확정할 것”이라며 “유급이 확정되면 교육과정을 조정하는 학사 유연화 조치로는 복귀할 수 없고 유급을 구제할 방법도 없다”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2027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시모집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80.3%로 늘어난다. 의대 정원은 2000명이 증원된 5058명이 반영됐으나 향후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에서 조정될 전망이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표한 전국 195개 대학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체 모집인원은 34만5717명으로 전년도 대비 538명 증가한다. 수시 모집인원은 27만7538명으로 전년보다 1735명 늘어난다.전체 모집인원 중 수시 모집인원 비율은 80.3%로,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80%대를 넘어섰다. 정시 모집인원은 6만8134명으로 전년 대비 0.4%포인트(1197명) 감소한 19.7%다. 다만 모집인원은 의대 증원분 2000명을 반영한 수치로 추후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에서 의대 정원을 조정하면 변경된다. 수시모집의 학생부 위주, 정시모집의 수능 위주 선발 기조는 유지된다. 수시 모집인원의 85.8%(23만8334명)는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 등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뽑는다. 정시 모집인원의 92.8%(6만3195명)는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종로학원이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시모집 논술 전형에서 문제 유출 논란으로 추가 시험을 통해 모집 인원을 초과 선발한 연세대는 관련 규정에 의거해 2027학년도 모집인원이 축소됐다. 이에 자연계열 16개 학과에서 2025학년도 초과 모집인원만큼 모집인원을 58명 감축했다. 학과별로는 대기과학과가 2026학년도 27명에서 2027학년도 22명으로 18.5%(5명) 줄어 감축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27학년도 수능은 2028학년도 대입 개편 전 마지막 통합 수능이다. 2028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수학·사회·과학에서 선택과목이 사라져 문·이과가 똑같은 시험을 치른다. 이 때문에 2027년 대입을 ‘마지막 기회’로 인식하는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입시업계에선 2027학년도 대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고2는 N수생 증가, 연세대 모집인원 감축, 의대 정원 등 다양한 변수가 많아 대입 결과를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30일 전국 40개 의과대학 유급 시한이 만료되는 가운데 이날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 집단 유급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9일 전국 40개 의대에 이번 달 말까지 미복귀 의대생에 대한 유급 처분을 확정하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30일까지 수업에 불참한 의대생을 유급 처리하기로 했다. 의대생 수업 복귀율은 여전히 약 30%에 못 미친다. 약 70% 의대생이 유급 처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생은 수업일수 4분의 1 이상을 무단결석하면 F 학점을 받고 유급된다. 의대 대부분은 이달 말이 유급 여부를 가르는 ‘데드라인’이다. 이에 따라 30일까지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의대생은 다음 달 1일부터 유급 예정 통보를 받게 된다. 의대는 수업 과정이 1년 단위로 짜여 있는 경우가 많아 이번 학기에 유급되면 다음 학기에 수업을 듣기 어렵다. 내년도 예과 1학년은 3개 학년(24·25·26학번) 1만여 명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학가에선 “트리플링이 현실화하면 내년에 총 8개 학년이 수업을 듣게 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다만 학사 시스템상 유급 처리는 학기 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대규모 유급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부 의대생은 대학이 학칙을 개정해서라도 복귀하고자 하는 의대생 유급 처리를 무효로 해달라고 요구 중이다. 한편 교육부는 29일 각 대학이 정부와 협의해 실시한 의대생 대상 수업 참여 의향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 응답한 24개 대학 의대생 7673명 중 복귀 찬성에 응답한 비율은 87.9%였다. 교육부는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수업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 수가 실제 수업 참여 학생 수보다 2, 3배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설문조사가 수업 복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의대생에게 복귀에 동의하는 방향으로 응답하되, 행동은 수업 미복귀 기조를 유지해 달라고 긴급 공지를 보낸 바 있다. 설사 지금 복귀하더라도 그동안 결석이 많아 이번 학기 대규모 유급은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30일 전국 40개 의과대학 유급 시한이 만료되는 가운데 이날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 집단 유급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9일 전국 40개 의대에 이번 달 말까지 미복귀 의대생에 대한 유급 처분을 확정하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앞서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30일까지 수업에 불참한 의대생을 유급 처리하기로 했다. 의대생 수업 복귀율은 여전히 약 30%에 못 미친다. 약 70% 의대생이 유급 처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의대생은 수업일수 4분의 1 이상 무단결석하면 F 학점을 받고 유급된다. 의대 대부분은 이달 말이 유급 여부를 가르는 ‘데드라인’이다. 이에 따라 30일까지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의대생은 다음 달 1일부터 유급 예정 통보를 받게 된다.의대는 수업 과정이 1년 단위로 짜여 있는 경우가 많아 이번 학기에 유급되면 다음 학기에 수업을 듣기 어렵다. 내년도 예과 1학년은 3개 학년(24·25·26학번) 1만여 명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학가에선 “트리플링이 현실화하면 내년에 총 8개 학년이 수업을 듣게 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특히 본과 4학년 학생이 집단 유급되면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가 불가하다. 때문에 내년에도 신규 의사 배출에 차질이 빚어져 의료 공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매년 3000명 남짓 배출되던 신규 의사 수는 올해 269명에 그쳤다.다만 학사 시스템상 유급 처리는 학기 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대규모 유급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부 의대생은 대학이 학칙을 개정해서라도 복귀하고자 하는 의대생 유급 처리를 무효로 해달라고 요구 중이다.한편 교육부는 의대 편입학 요건 완화를 검토 중이다. 유급·제적으로 결원이 생기면 100% 편입학으로 충원할 수 있게 관련 요건을 완화해 달라는 일부 의대 요청에 따른 조치다. 현재는 대학에서 결원이 생기면 교육부가 대학 용지, 건물, 교수, 수익용 기본 재산 등 해당 대학의 4대 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1~6등급으로 구분한 뒤 등급에 따라 편입 규모를 결정한다.한편 교육부는 29일 각 대학이 정부와 협의해 실시한 의대생 대상 수업 참여 의향 설문조사 결과 를 발표했다. 설문에 응답한 24개 대학 의대생 7673명 중 복귀 찬성에 응답한 비율은 87.9%였다. 교육부는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수업 참여 희망하는 학생 수가 실제 수업 참여 학생 수보다 2,3배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설문조사가 수업 복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했다.그러나 의대협은 의대생에게 복귀에 동의하는 방향으로 응답하되, 행동은 수업 미복귀 기조를 유지해 달라고 긴급 공지를 보낸 바 있다. 설사 지금 복귀하더라도 그동안 결석이 많아 이번 학기 대규모 유급은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충북 청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적장애 특수교육 대상자 남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특수교사와 학교 관계자 등 7명이 다쳤다. 교육 당국은 이번 사건이 특수학생에 대한 혐오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재발 방지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최근 특수학생이 교사 등을 폭행하는 사건이 학내에서 잇따른 가운데 흉기 난동까지 벌어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교권 추락 논란 당시 특수교사의 안전 문제도 함께 부각됐지만 이후 대책 시행은 흐지부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수학생이 흉기 난동… 본인 포함 7명 부상 28일 충북도교육청과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3분경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 대상자인 2학년 A 군(17)이 특수학급에서 특수교사와 대화하던 중 갑자기 교사의 목을 졸랐다. A 군은 이날 예정된 상담 일정이 없었지만 스스로 일찍 등교해 특수학급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교사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교장, 환경실무사, 행정실 주무관에게 미리 준비한 문구용 커터칼을 휘둘러 가슴과 복부 등을 다치게 했다. 이 중 교장이 가장 큰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 군은 학교 밖으로 뛰쳐나가 주행 중이던 차량 운전자의 얼굴을 흉기로 찔렀고, 인근 공원 저수지 쪽으로 달아나다 행인을 밀친 뒤 저수지에 뛰어들었다. A 군은 구조된 뒤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그의 가방에는 범행에 사용한 커터칼 외에도 추가로 3개의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은 A 군을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해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A 군은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을 오가며 완전통합 교육을 받던 학생으로, 1학년 때는 특수학급에 배치됐다가 올해 2월 학부모 요청으로 일반 학급에 재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A 군이 장애등급을 받진 않았다고 밝혔다.● 특수교사 등 인력 부족 고질적 문제지난달에도 청주시의 한 초중 통합학교에서 특수학급 소속 지적장애 남학생이 교사를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4년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11만5610명으로, 전년(10만9703명)보다 늘어났다. 보통 특수교육 대상자로 선정된 학생들은 중증인 경우 특수학교, 경증인 경우엔 일반학교에 입학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중증이어도 일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길 부모가 원하는 경우가 있어 일반학교에 보내지기도 한다. 일반학교에서도 학생의 상태와 부모의 요청에 따라서 특수학급 전담 수업을 받을 수도, 일반학급에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을 수도 있다. 학교마다 교장, 교감, 담임교사, 특수교사 등이 모여 학급 배치를 논의하는데 어느 쪽이든 학부모 동의가 필수다.문제는 특수학생을 관리할 인력이나 체계가 부실하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특수교사 1명당 학생 4명이 기준이지만, 지난해 기준 4.28명에 달했다. 학교 현장에선 특수교사 1명이 7, 8명을 맡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교육계 관계자는 “그나마 서울의 경우 특수학생의 문제 행동을 예방 및 중재하도록 전문 교사, 지원가, 행동중재전문관 등 전문가 집단으로 지원한다”며 “타 시도는 인프라가 아직 차이 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 교육부 “특수학생 혐오 경계… 종합대책 검토” 학교 내 사건·사고 대응을 담당하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은 지난해 기준 전국 1133명으로, 1인당 평균 10.7개 학교를 맡고 있다. 서울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는 “학교 수가 많아 기본 업무 처리만으로도 벅차다”고 말했다. 교사의 위험을 알리는 비상벨 시스템의 실효성 문제도 제기된다. 청주 고교의 교사 책상 아래에 비상벨이 있었지만, 현장에선 긴박한 순간에 버튼을 누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단체들도 이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교육부는 “특수교육 대상자에 대한 혐오 분위기 조성을 우려해 이번 사건을 신중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 현장 구성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 및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충북 청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적장애 특수교육대상자 남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특수 교사와 학교 관계자 등 7명이 다쳤다. 교육 당국은 이번 사건이 특수학생에 대한 혐오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재발 방지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최근 특수학생이 교사 등을 폭행하는 사건이 학내에서 잇따른 가운데 흉기 난동까지 벌어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교권 추락 논란 당시 특수교사의 안전 문제도 함께 부각됐지만 이후 대책 시행은 흐지부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수학생이 흉기 난동… 본인 포함 7명 부상28일 충북도교육청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3분경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자인 2학년 A 군(17)이 특수학급에서 특수 교사와 대화 중 갑자기 교사의 목을 졸랐다. A 군은 이날 예정된 상담 일정이 없었지만 스스로 일찍 등교해 특수학급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A 군은 교사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교장, 환경실무사, 행정실 주무관에게 미리 준비한 문구용 커터칼을 휘둘러 가슴과 복부 등을 다치게 했다. 이중 교장이 가장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 군은 학교 밖으로 뛰쳐나가 주행 중이던 차량 운전자의 얼굴을 흉기로 찔렀고, 인근 공원 저수지 쪽으로 달아나다가 행인을 밀친 뒤 저수지에 뛰어들었다. A 군은 구조된 뒤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그의 가방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 외에도 추가로 3개의 흉기가 발견됐다.경찰은 A 군을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해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A 군은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을 오가며 완전통합 교육을 받던 학생으로, 1학년 때는 특수학급에 배치됐다가 올해 2월 학부모 요청으로 일반 학급에 재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A 군이 장애등급을 받진 않았다고 밝혔다. 장애등급이 없어도 의료, 교육적으로 필요한 경우 특수교육대상자가 될 수 있다.● 특수교사 등 인력 부족 고질적 문제지난달에도 청주시의 한 초·중 통합학교에서 특수학급 소속 지적장애 남학생이 교사를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4년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11만5610명으로, 전년(10만9703명)보다 늘어났다.보통 특수교육 대상자로 선정된 학생들은 중증인 경우 특수학교, 경증인 경우엔 일반학교에 입학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중증이어도 일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길 부모가 원하는 경우가 있어 일반 학교에 보내지기도 한다. 일반학교에서도 학생의 상태와 부모의 요청에 따라서 특수학급 전담 수업을 받을 수도, 일반학급에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을 수도 있다. 학교마다 교장, 교감, 담임교사, 특수교사 등이 모여 학급 배치를 논의하는데 어느 쪽이든 학부모 동의가 필수다. A 군은 1학년 때 특수학급에 전담으로 있다가 2학년 때 학부모의 요청으로 일반학급으로 옮겨 온 경우다.문제는 특수학생을 관리할 인력이나 체계가 부실하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특수교사 1명당 학생 4명이 기준이지만, 지난해 기준 4.28명에 달했다. 학교현장에선 특수교사 1명이 7, 8명을 맡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교육계 관계자는 “그나마 서울의 경우 특수학생의 문제 행동을 예방 및 중재하도록 전문 교사, 지원가, 행동중재전문관 등 전문가 집단으로 지원한다”며 “타 시도는 인프라가 아직 차이 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 교육부 “특수학생 혐오 경계…종합 대책 검토”학교 내 사건·사고 대응을 담당하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은 지난해 기준 전국 1133명으로, 1인당 평균 10.7개 학교를 맡고 있다. 서울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는 “학교 수가 많아 기본 업무 처리만으로도 벅차다”고 말했다. 교사의 위험을 알리는 비상벨 시스템의 실효성 문제도 제기된다. 청주 고교의 교사 책상 아래에 비상벨이 있었지만, 현장에선 긴박한 순간에 버튼을 누리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한다. 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 단체들도 이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교육부는 “특수교육 대상자에 대한 혐오 분위기 조성을 우려해 이번 사건을 신중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현장 구성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 및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N수생(대입을 2번 이상 치르는 수험생) 가운데 절반인 50.2%만 전년도 수능 대비 평균 백분위가 5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N수생의 23.0%는 전년도 수능에 비해 평균 백분위가 오히려 떨어졌다. 지난해 수능은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N수생 수가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들 중 절반 정도만 의미있는 성적 상승을 이룬 셈이다. 동아일보가 진학사와 진학닷컴에 의뢰해 2024학년도, 2025학년도 2년 연속 정시모집 합격예측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 4만1248명(재수 3만1655명, 3수 이상 9593명)의 수능 성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N수생의 50.2%는 2024학년도 수능에 비해 2025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 영역 평균 백분위가 5점 이상 올랐다. 반면 49.8%는 점수가 5점 미만으로 올랐거나 유지 혹은 하락했다. 특히 N수생의 23.0%는 2024학년도 수능에 비해 2025학년도 수능에서 평균 백분위가 오히려 떨어졌다. 5.3%는 동일한 점수를 유지했고, 21.5%는 5점 미만 상승했다. 하락한 점수대별로 살펴보면 12.8%는 5점 미만, 5.9%는 5점 이상 10점 미만, 4.3%는 10점 이상 하락했다. 영역별로는 점수가 하락한 수험생 비율이 수학에서 33.9%로 가장 많았다. 국어는 33.1%, 탐구는 29.4%였다. 다만 N수생의 평균 점수는 전년도 대비 5.8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N수생의 국어·수학·탐구 영역 평균 백분위는 2024학년도 69.5점이었으나 2025학년도 75.3점을 기록했다. 영역별로는 탐구 영역의 평균 백분위 상승폭이 가장 컸다. 2024학년도 68.0점에서 2025학년도에는 75.8점으로 올라 7.8점 상승했다. 국어는 69.9점에서 75.5점으로 5.6점 올랐다. 수학은 70.4점에서 74.5점으로 4.0점 오르는 데 그쳐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지난해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의대 정원이 늘면서 상위권 N수생 수도 증가했다. 수능 성적 상위 5%(백분위 95∼100%) 수험생은 2024학년도에 1929명이었지만 2025학년도에는 3375명으로 1446명 늘었다. 상위 10%인 수험생 수는 2024학년도 5862명에서 2025학년도 9049명으로 3000명 넘게 증가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4학년도에 성적 상위권이었던 수험생이 의대 진학을 목표로 재도전해 2025학년도 수능에서 더 높은 성적을 낸 경우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N수생(대입을 2번 이상 치르는 수험생) 가운데 절반인 50.2%만 전년도 수능 대비 평균 백분위가 5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N수생의 23.0%는 전년도 수능에 비해 평균 백분위가 오히려 떨어졌다. 지난해 수능은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N수생 수가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들 중 절반 정도만 의미있는 성적 상승을 이룬 셈이다. 동아일보가 진학사와 진학닷컴에 의뢰해 2024학년도, 2025학년도 2년 연속 정시모집 합격예측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 4만1248명(재수 3만1655명, 3수 이상 9593명)의 수능 성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N수생의 50.2%는 2024학년도 수능에 비해 2025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 영역 평균 백분위가 5점 이상 올랐다. 반면 49.8%는 점수가 5점 미만으로 올랐거나 유지 혹은 하락했다. 특히 N수생의 23.0%는 2024학년도 수능에 비해 2025학년도 수능에서 평균 백분위가 오히려 떨어졌다. 5.3%는 동일한 점수를 유지했고, 21.5%는 5점 미만 상승했다.하락한 점수대별로 살펴보면 12.8%는 5점 미만, 5.9%는 5점 이상 10점 미만, 4.3%는 10점 이상 하락했다. 영역별로는 점수가 하락한 수험생 비율이 수학에서 33.9%로 가장 많았다. 국어는 33.1%, 탐구는 29.4%였다.다만 N수생의 평균 점수는 전년도 대비 5.8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N수생의 국어·수학·탐구 영역 평균 백분위는 2024학년도 69.5점이었으나 2025학년도 75.3점을 기록했다. 영역별로는 탐구 영역의 평균 백분위 상승폭이 가장 컸다. 2024학년도 68.0점에서 2025학년도에는 75.8점으로 올라 7.8점 상승했다. 국어는 69.9점에서 75.5점으로 5.6점 올랐다. 수학은 70.4점에서 74.5점으로 4.0점 오르는 데 그쳐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지난해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의대 정원이 늘면서 상위권 N수생 수도 증가했다. 수능 성적 상위 5%(백분위 95~100%) 수험생은 2024학년도에 1929명이었지만 2025학년도에는 3375명으로 1446명 늘었다. 상위 10%인 수험생 수는 2024학년도 5862명에서 2025학년도 9049명으로 3000명 넘게 증가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4학년도에 성적 상위권이었던 수험생이 의대 진학을 목표로 재도전해 2025학년도 수능에서 더 높은 성적을 낸 경우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혁신을 통해 기술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고, 인간 중심의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글로벌 여성 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 이향숙 이화여대 총장(62)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총장실에서 진행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사회는 첨단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다. 시대적 요구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이화여자전문학교 설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제18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1886년 이화학당으로 시작해 1925년 이화여전이 출범하며 본격적인 고등교육기관으로 발전했다. 이화여전 한림원에 문과·가사과·교육과·체육과를, 예림원에 음악과·미술과를, 행림원에 의학과·약학과 등을 설치해 종합대학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 총장은 이화여대 첫 과학기술계 출신 총장이다. ―한국 대학의 위기라고들 한다. “국내 대학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혁신, 기후 위기, 학령인구 감소, 국내외 대학 경쟁 등에 공통으로 직면해 있다. 이화여대 또한 이러한 위기와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 이화여대는 139년간 우수한 여성 인재를 배출하며 근현대사적으로 사회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화여대는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면서 기술 대전환 시대에 부응할 수 있게 하겠다. 여성이 학문과 리더십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할 때다.” ―AI 등 첨단 기술 시대에 여성의 강점을 꼽는다면…. “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인간 중심 설계다. 여성은 타인을 더욱 섬세하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 관계 중심적 사고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기술이 인간 중심 가치를 존중하고 그 방향으로 활용되도록 하는 데 핵심적 요소다. 따라서 여성은 AI를 포함한 첨단 기술이 인간을 존중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화여대가 가진 교육적 전통과 철학이 인간적 가치를 기술 속에 녹여내는 여성 리더를 배출하는 데 매우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인문 사회계열 학생도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도록 역량을 키우겠다고 했는데….“학생 중심의 AI 교육 대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화여대 학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AI 포 올 이화(AI 4 All Ewha)’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문 사회계열 학생도 AI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인문 사회계열, 의대·약대, 사범대 등 이공계뿐 아니라 어떤 전공이든 AI와 연계 융합이 가능하다. 이화여대를 다닌 학생이라면 누구나 AI 관련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AI 기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공학 분야를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가.“이화여대는 1996년 세계 최초로 여성 공과대학을 설립했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여성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3년 인공지능대학, 2024년 지능형 반도체 공학 전공을 신설했다. 인공지능대학은 현재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사이버보안학과, 인공지능학과, 컴퓨터공학과 등 총 4개 학과로 확대 개편됐다. 대학원생 장학금 지원, 우수한 교원 초빙, 교수 연구 지원 등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최근 약 2650㎡ 공간을 확보해 인공지능대학과 공대 교수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국내에서 상위권 수험생이 이공계보다 의대를 택하는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1997년 외환위기 이후 의사가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생기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의대 쏠림 현상은 이공계 우수 인력 부족을 초래한다. 이러한 현상의 해결 방안은 명확하다. 많은 학생이 연구개발 분야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이공계 직군의 처우 개선과 안정적 고용 등을 보장해야 한다. 이공계 직군을 선택한 학생이 자긍심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연구 경쟁력 제고를 강조했는데, 연구 인력 육성과 평가 체계는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훌륭한 교원 확보는 대학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우수 교원 육성 및 세계 최고 수준 교원 확보를 위해 보다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현 교원 평가 및 보상 체계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가 보다 더 인정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우수 교원 확보를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목표로 교수 처우를 대폭 상향 조정할 생각이다. 대학원 활성화를 위해 대학원 조직 확대를 기획하고 있다. 연구 인력 육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화여대는 정부 무전공 제도 추진 이전인 2018학년도부터 호크마교양대학을 통해 신입생의 학교 적응 및 전공 탐색을 도왔다.“이화여대는 2018학년도에 국내 주요 대학 최초 정시모집 계열별 통합 선발 제도를 시행했다. 계열별 통합선발 합격생은 호크마교양대학 호크마학부에 소속돼 1년간 다양한 전공 수업을 들으며 진로와 적성을 탐색한다. 1학년 말에 8개 단과대학 40개 전공 중 원하는 전공을 선택한다. 호크마학부 소속 학생은 입학 시 분반별로 지도교수와 ‘호크마멘토’(호크마교양대학 선배)를 배정받아 전공 선택과 관련 도움을 받는다.” ―2026학년도 무전공 선발 학생 비율은 2025학년도보다 확대되나.“2026학년도 무전공 선발 학생 비율은 20%인 2025학년도와 동일하다. 다만 2026학년도부터는 그동안 전공 선택이 제한됐던 일부 첨단학과까지 전공 선택 범위가 확대된다. 이를 통해 학생의 학문적 자율성과 진로 설계의 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엔 호크마교양대학에 글로벌학부도 신설했다.“이화여대는 2006년 국내 최초로 개발도상국 여성 인재에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글로벌 여성 인력 양성 허브 역할을 이어나가기 위해 글로벌학부를 신설했다. 이화여대에 입학하는 모든 외국인 신입생은 글로벌학부에 1년간 소속돼 지도교수가 유학생을 밀착 지도한다. 이번 학기부터 유학생 전용 수업 7과목을 개설해 유학생이 한국 사회와 문화,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올해 1학기 기준으로 전 세계 94개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2416명이 학부와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유학생 유치는 한국이 국제적 교육 및 연구 중심지로 발전하는 데 중요하다. 국제적 수준의 교육 환경을 구축해 다국적 여성 인재를 양성할 것이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학교육위원회에 의대생 참여를 약속했지만 실효성이 없는 방안이란 지적이 나온다. 의학교육위원회는 의학교육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문기구인데, 의정갈등 내내 정부와 의대생 간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교육부는 이를 반영해 의대생 참여를 제안했다. 하지만 유급을 당하더라도 1년 넘게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이 더 많은 상황에서 의학교육위원회 참여 약속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이 부총리는 의대생 11명과 만나 의학교육위원회에 의대생을 참여시켜 의학교육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정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이 오랫동안 쌓여온 정부와 의료계 사이 불신에 있다는 (의대생) 지적에 공감한다”며 의학교육위원회에서 학생 의견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의학교육위원회는 교육부가 지난달 처음으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동결 방침을 발표하며 신설하겠다고 밝혔던 정책 자문기구다. 교육부는 의학교육 발전과 교육 정상화를 위해 의학교육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했는데 원래는 정부, 의학교육 전문기관, 병원,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을 검토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 학생을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 교육과정에 수요자인 학생들을 고려하고 학생이 원하는 것을 반영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르면 다음달 초에 의학교육위원회 구성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의대생 74%가 계속 수업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의미 없는 대안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전국 40개 의대 중 32곳에서 이달 말까지 본과 4학년의 유급이 결정되는 것을 시작으로 1학기 말에는 전체 학년의 유급이 확정된다. 의대생이 계속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출석일수 미달로 학점을 받을 수 없고 유급이 불가피하다.각 의대에서는 유급 규모에 따라 내년 교육 방안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대부분의 의대는 24학번의 요구대로 25학번과 분리 교육하고 한 학기 먼저 졸업하는 방안을 마련해 놨다. 하지만 집단 유급이 확정되면 내년은 24·25학번과 26학번까지 총 3개 학번이 예과 1학년으로 수업을 들어야 한다. 상당수 의대는 이같은 트리플링이 현실화 될 경우 정상적인 의대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어 26학번의 수업권을 우선 고려하면서 24, 25학번을 교육하는 방안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의학교육위원회에서 의학교육 발전 방안을 논의해 봐야 현실과 괴리감이 있다는 지적이 대학들로부터 나온다. 또 수업 거부를 주도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차기 정부가 출범하는 6월까지 버티자는 입장인데 5월에 신설되는 의학교육위원회에 참여할 학생이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참여한다고 해도 23일 이 부총리가 만났던 것처럼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이 아닌 수업에 참여 중인 학생일 가능성이 높다.한 대학 관계자는 “이 부총리가 의대생을 처음 만난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정부가 이제 의대생 복귀를 위해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최근 의대생이 전원 복귀해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동결하겠다던 당초 약속을 깨는 발표를 하며 “모집인원 동결은 교육부가 내밀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설명한 바 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의대생과 간담회를 갖고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총리가 지난해 2월 불거진 의정갈등 사태 이후 의대생들과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간담회는 대한의료정책학교에서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대한의료정책학교는 정부 의료 정책에 반발해 사직한 전공의 등 젊은 의사 10여 명이 직접 의료 정책의 대안을 내기 위해 지난달 30일 세운 조직이다. 수업 거부를 주도하고 있는 강경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과는 성향이 다르다. 실제로 간담회에 참석한 의대생 11명은 현재 수업에 참여 중이다. 때문에 이날 만남이 의대생 복귀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부총리는 의학교육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의학교육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의학교육 전문가뿐만 아니라 의대생도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총리는 “학생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24·25학번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것으로 들었다”며 “24학번이 먼저 졸업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이미 마련했고 학교별로 학생 여러분의 의견, 교육여건에 따라 모델 중 하나를 선택·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이 부총리는 또 “본과 3·4학년의 임상실습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역 의료원과의 연계를 통한 임상실습기관 확대 방안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며 “24·25학번의 개별 교육과정에 따른 졸업 후 의사 국가시험 일정 유연화 등은 이미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의대생들은 “정부가 그동안 의대생에게 쏟아낸 메시지는 전혀 납득할 수 없는 비합리적 정책에 그저 굴복하고 돌아오라는 것 뿐”이라며 “교수님도 수업을 들을 강의실도, 커대버(해부용 시신)도 충분치 않은 학교에서 제대로된 교육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22일은 한림대와 한양대 의대 본과 4학년의 유급 예정일이었다. 한림대 의대 측은 “유급 예정 통보까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22일 기준 본과 4학년 유급 예정일을 넘긴 의대는 총 26곳이다.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의대생과 만난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의정 갈등 이후 이주호 부총리와 의대생이 공식 만남을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주호 부총리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대한의료정책학교 주최 간담회를 통해 의대생 20여 명을 만나 의대생 수업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를 논의할 예정이다.다만 해당 만남이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와의 만남은 아니다. 간담회에 참석하는 의대생은 대한의료정책학교 소속 의대생과 일반 의대생 등으로 구성돼있다. 대한의료정책학교는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과 2015년 이후 의사 면허를 취득한 의사를 대상으로 의료 정책 전문가 양성을 위해 지난달 30일에 개교한 학교다. 대한의료정책학교는 19일부터 21일까지 학교 측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의대생을 대상으로 해당 간담회 참여자를 모집했다.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결정한 이후에도 의대생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뿐만 아니라 의료개혁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여전히 수업 거부 중이다. 이에 따라 총 8개 대학에서 이번주 본과 4학년에게 유급 예정일을 통보할 방침이다. 21일 가천대 의대, 원광대 의대 등 5곳, 22일 한양대 의대 등 2곳, 26일 가톨릭대 의대 등 1곳이다. 일단 교육부는 대부분의 의대 유급 예정 시한이 도래하는 4월 말까지 의대생이 돌아올 거라며 향후 상황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교육부는 학사 유연화 등 구제 방안은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교육부는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동결해도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 비율은 이전에 권고했던 것처럼 60%로 유지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육성법)’에 따라, 비수도권 소재 학교는 법적으로 신입생의 4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그러나 교육부의 지역인재전형 권고 비율 유지는 대학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동결되며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 비율을 2025학년도와 같이 유지할 경우 일반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이 의대에 지원할 기회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단국대 천안캠퍼스의 경우, 2026학년도부터는 전체 선발 인원의 61.7%에 해당하는 74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했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분교가 아닌 캠퍼스라 지방대육성법상 비수도권 의대에 해당하지 않는다. 따라서 법적으로 지역인재전형 선발 의무가 없지만, 의대 정원이 증원되며 해당 전형으로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다시 3058명으로 동결되며, 단국대 의대 모집인원 또한 증원 전인 40명으로 동결돼 대학 측은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 수와 비율을 두고 고민 중이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 비율(61.7%)을 기존 계획대로 유지할 경우, 일반전형 선발인원이 15명에 그치기 때문이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