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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앞두고 호텔과 프랜차이즈 카페 등에서 빙수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저·고가를 가리지 않고 빙수 가격이 오르는 ‘빙수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망고 등 빙수의 주요 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한 그릇에 15만 원 가까이 하는 빙수도 등장했다. 1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올해 ‘제주 애플망고 빙수’(사진) 가격을 14만9000원으로 정했다. 12만6000원이던 전년 대비 18.3% 인상된 가격이다. 신라호텔과 롯데호텔의 올해 애플망고 빙수 가격은 11만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8%, 19.6% 올랐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과일 수급 상황도 어려운 데다 희소성, 체험 요소 등의 가치를 더하는 전략이 가격 인상을 불렀다”고 설명했다. 카페 프랜차이즈의 빙수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애플망고 빙수를 전년 대비 3.6% 인상한 1만4500원에 선보였다. 이디야커피는 기본 빙수인 눈꽃빙수 가격을 전년 대비 8.5% 올린 1만2800원에 판매한다. 빙수 전문 프랜차이즈인 설빙은 애플망고치즈 설빙과 초코브라우니 설빙 가격을 각각 전년 대비 4.3%, 4.6% 올렸다. 빙수플레이션을 두고 외식업계는 망고, 팥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빙수는 얼음 외에 여러 재료들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 원부자재 가격에 보다 민감하다”며 “재료 가격 압박에 마케팅 전략이 더해지며 빙수 가격이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코스맥스가 올해 1분기(1~3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13일 코스맥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1분기 매출이 58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코스맥스 측은 “K-뷰티의 글로벌 인기 확대로 늘어난 한국 법인의 매출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한국 법인의 1분기 매출은 36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동남아 법인도 전체적인 실적을 견인했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1분기 태국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152.1% 증가한 239억 원이었고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은 22.8% 늘어난 296억 원이었다.코스맥스 관계자는 “선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동남아 현지 MZ들에게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2026년 9월 정식 가동을 목표로 태국에 신공장을 건립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신공장 설립을 준비 중이다.중국 법인 매출은 현지 화장품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3.4% 증가한 1627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미국 법인 매출은 26% 감소한 287억 원으로 나타났다. 코스맥스 측은 “신규 고객사의 매출 반영이 늦어지며 미국 법인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CJ제일제당이 올해 1분기(1~3월) 내수 부진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13일 CJ제일제당은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3625억 원, 2463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7.8% 감소한 수치다. 이같은 실적 배경에는 국내 식품사업부문의 부진이 꼽힌다.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8% 늘었지만 국내 식품사업 매출은 1.4% 줄었다. 국내외 식품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줄어든 1286억 원이었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내수 부진에 더해 빠른 설 연휴로 명절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4분기(10~12월) 실적에 일부 반영됐다”고 말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954억 원, 영업이익 82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2%, 16% 감소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여름을 앞두고 호텔, 카페 프랜차이즈 등에서 빙수 메뉴를 출시하는 가운데 저·고가를 가리지 않고 빙수 가격이 오르는 ‘빙수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 과일 등 빙수의 주요 재료가 상승세인데다 호텔 빙수의 경우 작은 사치인 ‘스몰 럭셔리’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한 그릇에 15만 원 가까이 인상됐다.13일 호텔업계 등에 따르면 포시즌즈호텔은 올해 ‘제주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14만9000원으로 정했다. 12만6000원이던 전년 대비 18.3% 인상된 가격이다. 신라호텔과 롯데호텔의 올해 애플망고 빙수 가격은 11만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8%, 19.6% 올렸다.호텔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두고 “과일 수급 상황도 어려운 데다 희소성, 체험 요소 등의 가치를 빙수에 더하는 전략이 가격 인상을 불렀다”고 말했다. 호텔 디저트의 경우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경험 소비’ 측면의 마케팅을 진행하는데, 이를 반영하며 가격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신라호텔은 빙수 외에도 프랑스산 와인 젤리, 블랙 트러플 등이 포함된 트러플 아이스크림을 6만 원에 선보이는 등 고가 디저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카페 프랜차이즈 빙수 가격도 상승세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자사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전년 대비 3.6% 인상한 1만4500원에 선보였다. 이디야커피는 기본 빙수인 눈꽃빙수 가격을 전년 대비 8.5% 올린 1만2800원에 판매한다. 빙수 전문 프랜차이즈인 설빙도 애플망고치즈 설빙과 초코브라우니 설빙 가격을 각각 4.3%, 4.6% 올렸다.빙수플레이션을 두고 외식업계 등에선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달 초 가락시장 기준 국산 망고(3kg, 특) 평균 가격은 18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인상됐다. 팥빙수의 주요 재료 중 하나인 국산 팥(40kg, 상품) 도매 가격도 3월 전년 대비 64.2% 인상됐다.식품업계 관계자는 “빙수는 얼음 외에도 여러 재료들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 원부자재 가격에 보다 민감하다”며 “재료 가격 압박에 마케팅 전략 등이 더해지며 빙수 가격이 오르는 셈”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 해킹 피해를 입었다.디올은 13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7일 외부 권한 없는 제3자가 당사가 보유한 일부 고객 데이터에 접근한 사실을 발견했다”며 “1월 26일 발생한 사고를 제한하기 위한 조치를 즉시 취했다”고 밝혔다. 디올 측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포함한 규제 당국에 해킹 피해 사실을 통보한 상태이며 보안 전문가 등과 함께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디올 측에 따르면 해킹 영향을 받은 데이터엔 소비자의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우편 주소 등이 포함됐다. 은행 정보, 신용카드 정보를 포함한 금융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디올 측은 공지를 통해 “고객 데이터의 기밀유지와 보안은 디올 하우스의 최우선 순위”라며 “의심스러운 문자, 전화, 이메일 등에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 시리즈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삼양식품 주가가 12일 처음으로 장중 100만 원을 넘었다. 삼양식품은 해외 시장에서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1년 만에 시가총액이 3배 넘게 올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 주가는 이날 장 초반 주당 100만1000원을 기록한 후 94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양식품 주가가 주당 100만 원을 넘은 건 1975년 한국거래소 상장 이래 처음이다. 이날 종가 기준 삼양식품의 시총은 7조1262억 원에 달한다. 몇 년 전부터 해외 곳곳에서 K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삼양식품의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5월 10일 32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시가총액 2조4520억 원을 기록해 기존 라면업계 시총 1위이던 농심(당시 2조4483억 원)을 제쳤다. 이후 1년 만에 주가가 3배 이상 오르며 주당 100만 원의 ‘황제주’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계속 오르는 주가를 엔비디아에 빗대 ‘면비디아’(라면+엔비디아·엔비디아처럼 주가가 계속 오르는 라면업체라는 뜻)라는 별명도 생겼다.삼양식품 주가 상승세의 배경으론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불닭 시리즈 인기가 꼽힌다. 2016년 900억 원대였던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2022년 6000억 원을 돌파한 이래 지난해 1조3359억 원으로 사상 첫 해외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점도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됐다. 해외에 일부 생산 시설을 둔 경쟁 업체와 달리 삼양식품은 수출용 라면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어 고환율(원화 가치 하락)에 유리한 구조다.삼양식품 오너인 김정수 부회장의 적극적인 경영 활동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에 참석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 데 이어 9일에는 일본 케이콘(KCON) 2025에도 참가해 불닭을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가뿐만 아니라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삼양식품은 매출 1조7280억 원으로 2020년 6485억 원 이후 4년 만에 매출이 2.5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3억 원에서 3446억 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2016년 26%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 57%, 지난해엔 77%까지 올랐다. 삼양식품 안팎에서는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착공한 3만4576㎡ 규모의 경남 밀양2공장이 올해 하반기(7∼12월) 가동을 시작하며 공급 역량을 추가로 확보하기 때문이다. 연간 최대 5억6000개의 라면을 생산하는 2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공장을 합해 연 24억 개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밀양2공장이 가동되면 공급 부족도 해소돼 해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삼양식품 입장에선 주가 상승을 이끄는 호재가 남아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인기가 이어지며 삼양식품을 포함해 수출 비중이 높은 식품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 65%였던 오리온은 9일 12만6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양식품의 주가 상승은 해외 시장에 대한 기대감에서 상당수 비롯됐다”며 “해외 사업 확장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어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고령 인구가 늘며 실버케어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도 늘고 있다. 렌털 서비스로 유명한 코웨이는 최근 실버케어 담당 자회사인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공식 출범하며 실버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노후를 가족들에 의존하는 대신 스스로 설계하려는 ‘뉴시니어’ 세대의 수요를 겨냥했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프리미엄 실버케어를 표방한다. 건강, 요양, 간병, 상조 등 노후 준비에 더해 결혼, 여행, 반려동물 케어 등 삶의 순간마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에 맞춰 상품을 선택하고 전환할 수 있는 구조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첫 상품으로 ‘코웨이라이프599’와 ‘코웨이라이프499’를 선보였다. 기존 코웨이 렌털 제품과 결합해 현재 필요한 혜택을 받다가 추후 원하는 케어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코웨이라이프599는 60개월 약정 기간 렌털료 할인 혜택을 받고 만기 시점에 케어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코웨이 측은 향후 제휴 서비스를 확대해 가입 소비자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호텔과 온라인투어사, 교보문고, 케어닥 요양 서비스 등 총 12개 파트사와 협업할 예정이다. 3단계로 이뤄진 사업 확장 계획도 공개됐다. 기존 코웨이 렌털 상품과 결합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1단계 이후 시니어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다양한 케어 상품을 연내 출시하는 2단계가 진행된다. 향후 3단계에서는 기존 프리미엄 실버타운과의 제휴 범위를 넓혀 웰니스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코웨이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상장사의 연결 회계 기준을 적용해 불투명성을 없애고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코웨이 측은 “코웨이가 100% 지분을 보유했기 때문에 회계가 투명하다”며 “제1금융권 채무지급보증을 통해 자산 보호와 사업 안정성도 강하다”고 말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코웨이는 지난해 국내외 사업이 모두 성장하면서 매출 4조3101억 원, 영업이익 7954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 측은 “1월부터 진행한 시범 판매에서 높은 고객 니즈와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확인했다”며 “3단계로 이뤄진 실버케어 사업 확장은 단계별로 이뤄 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사진)이 지난해 5억 원을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장은 2020년 3억 원, 2022년 5억 원 등 최근 5년 간 15억 원을 기부했다. 1982년 설립된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소외 계층의 자립 기반을 조성하고 복지 증진을 위한 공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됐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 시리즈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삼양식품 주가가 12일 처음으로 장중 100만 원을 넘었다. 삼양식품은 해외 시장에서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1년 만에 시가총액이 3배 넘게 올랐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 주가는 이날 장 초반 주당 100만1000원을 기록한 후 94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양식품 주가가 주당 100만 원을 넘은 건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처음이다. 이날 종가 기준 삼양식품의 시총은 7조1262억 원에 달한다.몇 년 전부터 해외 곳곳에서 K-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삼양식품의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5월 10일, 32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시가총액 2조4520억 원을 기록해 기존 라면업계 시총 1위이던 농심(당시 2조4483억 원)을 제쳤다. 이후 1년 만에 주가가 3배 이상 오르며 주당 100만 원 ‘황제주’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계속해서 오르는 주가를 엔비디아에 빗대 ‘면비디아(라면+엔비디아, 엔비디아처럼 주가가 계속 오르는 라면업체라는 뜻)’라는 별명도 생겼다.삼양식품 주가 상승세의 배경으론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불닭 시리즈 인기가 꼽힌다. 2016년 900억 원대던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2022년 6000억 원을 돌파한 이래 지난해 1조3359억 원으로 사상 첫 해외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점도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됐다. 해외에 일부 생산 시설을 둔 경쟁업체와 달리 삼양식품은 수출용 라면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어 고환율(원화 가치 하락)에 유리한 구조다.삼양식품 오너인 김정수 부회장의 적극적인 경영 활동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에 참석해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한데 이어 지난 9일에는 일본 케이콘(KCON) 2025에도 참가해 불닭을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주가 뿐 아니라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삼양식품은 매출 1조7280억 원으로 2020년 6485억 원 이후 4년 만에 매출이 2.5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3억 원에서 3446억 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2016년 26%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 57%, 지난해엔 77%까지 올랐다.삼양식품 안팎에서는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착공한 3만4576㎡ 규모의 밀양2공장이 올해 하반기(7~12월) 가동을 시작하며 공급 역량을 추가로 확보하기 때문이다. 연간 최대 5억6000개의 라면을 생산하는 2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공장을 합해 연 24억 개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밀양2공장이 가동되면 공급 부족도 해소돼 해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삼양식품 입장에선 주가 상승을 이끄는 호재가 남아있는 셈”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인기가 이어지며 삼양식품을 포함해 수출 비중이 높은 식품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 65%였던 오리온은 지난 9일 12만6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양식품의 주가 상승은 해외 시장에 대한 기대감에서 상당수 비롯됐다”며 “해외 사업 확장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어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편의점 업계 매출이 12년 만에 꺾였다. 1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이다. 편의점의 분기 매출이 역성장한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편의점 수가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심각한 내수 침체까지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에서 그나마 버티고 있던 편의점까지 침체에 빠지면서 최악의 ‘소비 절벽’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1, 3월은 대다수 상품군에서 매출이 성장했지만, 2월 식품과 비식품을 포함한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1분기 전체 매출이 줄어들었다. 편의점 매출이 매 분기 5∼10%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왔던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부진이다.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 1분기 영업이익은 1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6% 감소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하락했다. 편의점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론 불경기로 인한 내수 침체가 꼽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88.4로 떨어진 이후 올해 4월까지 100을 밑돌고 있다. 이 지수가 100 이하면 소비에 비관적이라는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즉흥적으로 생각이 난 물건을 구매하는 곳이라 다른 유통업체보다 소비심리에 더 예민하다”며 “편의점 매출 하락은 ‘즉흥 소비’마저 감소할 정도로 불경기가 심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출점으로 인한 과열 경쟁도 문제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100m 이내 동종 편의점 출점 규제 등을 고려할 때 국내 편의점 수 한계는 5만 개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편의점 3사(GS25·CU·세븐일레븐)의 매장 수는 총 4만8722개이며 6000개 수준을 유지하는 이마트24를 합하면 이미 5만 개를 넘긴 상황이다. 편의점 업계는 규모가 작은 편의점 출점을 지양하는 대신 큰 편의점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점포 중 25평(약 83㎡) 이상의 중대형 점포 비중은 22.5%로 2020년(17.6%) 대비 4.9%포인트 늘었다. GS25도 같은 기간 평균 73.6㎡이던 신규 출점 매장의 평균 크기를 83.2㎡까지 늘렸다. 매장을 좋은 입지로 옮기기도 한다. GS25는 오래된 점포를 중심으로 입지가 더 좋은 곳으로 옮기는 ‘스크랩 앤드 빌드(Scrap and Build)’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CU도 앞으로 질적 성장에 방점을 두고 신규 점포 출점 시 입지, 매장 규모 등을 보다 중점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불경기로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들에게 편의점이 선택지가 되지 못한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 있는 상품이든, 특화 매장이든 ‘가고 싶은 매장’을 만드는 게 편의점 업체들의 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롯데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주류·담배 사업권 계약 기간이 기존 2026년에서 2029년으로 3년 연장됐다고 11일 밝혔다. 로봇 바텐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벽 설치 등 매장에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주류 상품을 확대한 노력이 계약 연장으로 이어졌다는 게 롯데면세점 측 설명이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번에 연장된 사업권은 창이국제공항 1∼4터미널 내 18개 매장, 총 8600㎡ 규모의 판매 공간에 해당한다. 롯데면세점은 2020년부터 해당 매장에서 위스키, 와인 등 430여 개 브랜드를 판매해왔다. 롯데면세점은 계약 연장을 계기로 주류 브랜드 입점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에 출시한 위스키 브랜드 ‘서데이비스’ ‘폴 존’에 이어 카발란 등 유명 증류소와 협업해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편의점 업계 매출이 12년만에 꺾였다. 1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이다. 편의점의 분기 매출이 역성장한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편의점 수가 포화 상태에 이른데다 심각한 내수 침체까지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에서 그나마 버티고 있던 편의점까지 침체에 빠지면서 최악의 ‘소비 절벽’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1, 3월은 대다수 상품군에서 매출이 성장했지만, 2월 식품과 비식품을 포함한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1분기 전체 매출이 줄어들었다. 편의점 매출이 매 분기 5∼10% 가량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왔던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부진이다.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 1분기 영업이익은 1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6% 감소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하락했다.편의점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론 불경기로 인한 내수 침체가 꼽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88.4로 떨어진 이후 올해 4월까지 100을 밑돌고 있다. 이 지수가 100 이하면 소비에 비관적이라는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즉흥적으로 생각이 난 물건을 구매하는 곳이라 다른 유통업체보다 소비심리에 더 예민하다”며 “편의점 매출 하락은 ‘즉흥 소비’마저 감소할 정도로 불경기가 심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지속적인 출점으로 인한 과열 경쟁도 문제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100m 이내 동종 편의점 출점 규제 등을 고려할 때 국내 편의점 수 한계는 5만 개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편의점 3사(GS25·CU·세븐일레븐)의 매장 수는 총 4만8722개이며 6000개 수준을 유지하는 이마트24를 합하면 이미 5만 개를 넘긴 상황이다. 편의점 업계는 규모가 작은 편의점 출점을 지양하는 대신 큰 편의점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출점 점포 중 25평(약 83㎡) 이상의 중대형 점포 비중은 22.5%로 2020년(17.6%) 대비 4.9%포인트 늘었다. GS25도 같은 기간 평균 73.6㎡이던 신규 출점 매장의 평균 크기를 83.2㎡까지 늘렸다.매장을 좋은 입지로 옮기기도 한다. GS25는 오래된 점포를 중심으로 입지가 더 좋은 곳으로 옮기는 ‘스크랩 앤 빌드(Scrap and Build)’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CU도 앞으로 질적 성장에 방점을 두고 신규 점포 출점 시 입지, 매장 규모 등을 보다 중점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불경기로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들에게 편의점이 선택지가 되지 못한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 있는 상품이든, 특화 매장이든 ‘가고 싶은 매장’을 만드는 게 편의점 업체들의 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국내 멀티플렉스 2, 3위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합병을 추진한다. 롯데그룹과 중앙그룹은 8일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 법인은 롯데컬처웍스 지분 86.37%를 소유한 롯데쇼핑과 메가박스중앙 지분 95.98%를 소유한 콘텐트리중앙이 공동 경영할 계획이다. 합병 배경으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성장에 따른 멀티플렉스의 위기가 꼽힌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1억2300만여 명으로 팬데믹 직전인 2019년 2억2600만여 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양 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이후엔 극장과 영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투자 유치, 콘텐츠 투자 영역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신세계푸드의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노브랜드 버거가 창업 비용을 40% 낮춘 새 가맹 모델을 도입하고 사업 확장에 나선다. 가맹점 개설을 늘려 5년 내 국내 버거 브랜드 상위 3위 이내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신세계푸드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콤팩트 매장’ 모델을 발표했다. 매장 규모 49.6㎡(약 15평)의 콤팩트 매장 창업 비용은 1억500만 원으로 기존 1억8000만 원이 필요한 82.5㎡(약 25평) 규모의 스탠더드 매장 비용의 60% 수준이다. 콤팩트 매장은 비용 절감을 위해 간판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매장 인테리어 공사 기간은 4주에서 3주로 단축했다. 평당 좌석은 기존보다 35% 늘려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신세계푸드는 기존 스탠더드 매장과 신규 콤팩트 매장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과 부산 등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고 가맹점주를 모집할 예정이다.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는 “가맹점주의 창업 부담을 더는 것이 노브랜드 버거 사업 성장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푸드는 이날 신메뉴 ‘NBB 어메이징 더블’을 선보였다. 동일 수준 버거와 비교해 패티 무게를 30% 늘렸고 가격은 4500원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국내 멀티플렉스 2, 3위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합병을 추진한다.롯데그룹과 중앙그룹은 8일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 법인은 롯데컬처웍스 지분 86.37%를 소유한 롯데쇼핑과 메가박스중앙 지분 95.98%를 소유한 콘텐트리중앙이 공동 경영할 계획이다.합병 배경으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성장에 따른 멀티플렉스의 위기가 꼽힌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1억2300만 여 명으로 팬데믹 직전인 2019년 2억2600만 여 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양 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이후엔 극장과 영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투자 유치, 콘텐츠 투자 영역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신세계푸드의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노브랜드 버거가 창업 비용을 40% 낮춘 새 가맹 모델을 도입하고 사업 확장에 나선다. 가맹점 개설을 늘려 5년 내 국내 버거 브랜드 상위 3위 내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신세계푸드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콤팩트 매장’ 모델을 발표했다. 매장 규모 49.6㎡(약 15평)의 콤팩트 매장 창업 비용은 1억500만 원으로 기존 1억8000만 원이 필요한 82.5㎡(약 25평) 규모의 스탠다드 매장 비용의 60% 수준이다.콤팩트 매장은 비용 절감을 위해 간판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매장 인테리어 공사 기간은 4주에서 3주로 단축했다. 평당 좌석은 기존보다 35% 늘려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신세계푸드는 기존 스탠다드 매장과 신규 콤팩트 매장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과 부산 등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고 가맹점주를 모집할 예정이다.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는 “가맹점주의 창업 부담을 더는 것이 노브랜드 버거 사업 성장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신세계푸드는 이날 신메뉴 ‘NBB 어메이징 더블’을 선보였다. 동일 수준 버거와 비교해 패티 무게를 30% 늘렸고 가격은 4500원이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부진의 늪에 빠졌던 면세업계 실적이 1분기(1∼3월)에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보따리상(다이궁)과의 거래 중단, 점포 축소, 희망퇴직 단행 등의 체질 개선책이 효과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1분기에 영업 흑자를 낼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 기준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부진이 이어지며 2023년 2분기(4∼6월) 이래 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 7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내는 셈이다.롯데면세점의 실적 반등을 두고 면세업계에선 ‘다이궁 손절’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궁과의 거래 중단 후 판매 금액의 30∼40%에 달하던 판매 수수료를 절감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올해부터 다이궁을 대상으로 한 대량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신라와 신세계면세점도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신라면세점은 지난달 발표한 기업설명회(IR) 자료를 통해 지난해 4분기(10∼12월) 440억 원이었던 영업손실을 올해 1분기 50억 원으로 줄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355억 원의 적자를 낸 신세계면세점도 올해 1분기 적자 폭을 100억 원 미만으로 줄인 것으로 예측됐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희망퇴직, 임원 급여 삭감, 면세점 폐점 등 ‘비용 다이어트’가 실적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다만 전반적인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데다 고환율·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며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늘어나는 입국자 수에 비해 면세객 수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쿠팡이 1분기(1∼3월) 매출 11조 원을 넘기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성장한 대만 사업, 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의 약진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게 쿠팡 측의 설명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화 기준 매출이 증가한 환율 효과도 있다.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쿠팡은 상장 이래 최대 수준인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며 주식 가치 제고에도 나섰다.7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액은 79억800만 달러(약 11조4876억 원·분기 평균 환율 1452.66원 기준)로 전년 동기(71억1400만 달러, 약 9조9411억 원)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억5400만 달러(약 2337억 원)로 전년 동기(4000만 달러, 약 559억 원) 대비 34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억1400만 달러(약 1656억 원)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은 대만 사업, 파페치, 쿠팡이츠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부문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쿠팡에 따르면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0억3800만 달러(약 1조5078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400억 원 적자로 전년 동기(2740억 원)보다 손실 폭을 줄였다. 주축 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 매출은 68억7000만 달러(약 9조9797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1분기에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구매한 적 있는 활성 고객 수는 2340만 명으로 전년 동기(2150만 명) 대비 9% 늘었다. 1인당 매출은 원화 기준 42만70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성장사업, 특히 대만에서 소비자들의 재방문 빈도·지출 금액이 늘고 있다”며 “코카콜라, 펩시 등 글로벌 브랜드 상품이 들어오며 대만 상품군이 500% 확대됐다”고 했다. 쿠팡은 올해 3월 대만에 와우 멤버십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배송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직배송 인력인 ‘쿠팡 프렌즈’를 대만에서 모집 중이다. 지난해 인수한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파페치에 대해 김 의장은 “다음 단계(next phase)로의 확장을 위해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이츠에 대해선 “성장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폭넓은 선택지와 가격 경쟁력, 빠른 배송이란 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상품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배송하는 데 투자하면 고객의 지출이 늘고, 이를 다시 상품군 확대로 이어가는 선순환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팡은 이날 이사회에서 1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최고 수준의 주주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해 4월(1억7790만 달러)의 5배를 넘는 수준으로, 쿠팡이 2021년 3월 11일 상장한 이후 최대 규모다. 쿠팡의 6일(현지 시간) 기준 종가는 24.00달러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부진의 늪에 빠졌던 면세업계 실적이 1분기(1~3월)에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보따리상(다이궁)과의 거래 중단, 점포 축소, 희망퇴직 단행 등의 체질 개선책이 효과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1분기에 영업 흑자를 낼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 기준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부진이 이어지며 2023년 2분기(4~6월) 이래 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 7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내는 셈이다.롯데면세점의 실적 반등을 두고 면세업계에선 ‘다이궁 손절’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궁과 거래 중단 후 판매 금액의 30~40%에 달하던 판매 수수료를 절감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올해부터 다이궁을 대상으로 한 대량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신라와 신세계면세점도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신라면세점은 지난달 발표한 기업설명회(IR) 자료를 통해 지난해 4분기(10~12월) 440억 원이었던 영업손실을 올해 1분기 50억 원으로 줄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355억 원의 적자를 낸 신세계면세점도 올해 1분기 적자폭을 100억 원 미만으로 줄인 것으로 예측됐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희망퇴직, 임원 급여 삭감, 면세점 폐점 등 ‘비용 다이어트’가 실적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다만 전반적인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데다 고환율·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며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백재승·임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늘어나는 입국자 수에 비해 면세객 수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쿠팡이 1분기(1~3월) 매출 11조 원을 넘기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성장한 대만, 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의 약진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1분기 매출이 79억800만 달러(약 11조4876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억5400만 달러(약 2337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억1400만 달러(약 1656억 원)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쿠팡 측은 대만 사업, 파페치, 쿠팡이츠 등이 포함된 성장 사업 부문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쿠팡에 따르면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0억3800만 달러(약 1조5078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400억 원 적자로 전년 동기(2740억 원)보다 손실폭을 줄였다.주축 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의 매출은 68억7000만 달러(약9조9797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1분기 쿠팡 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활성 고객은 2340만 명으로 전년 동기(2150만 명) 대비 9% 늘었다. 1인당 매출도 원화 기준 42만70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었다. 쿠팡 김범석 의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성장사업, 특히 대만에서 소비자들의 재방문 빈도·지출 금액이 늘고 있다”며 “코카콜라, 펩시 등 글로벌 브랜드 상품이 들어오며 대만 상품군이 500% 확대됐다”고 했다. 쿠팡은 올해 3월 대만에 와우 멤버십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배송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직배송 인력인 ‘쿠팡 프렌즈’를 대만에서 모집 중이다.지난해 인수한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파페치에 대해 김 의장은 “다음 단계(next phase)로 확장을 위해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이츠에 대해선 “성장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폭넓은 선택지와 가격 경쟁력, 빠른 배송이란 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프로덕트 커머스에 대해선 “상품군 확대로 가격을 낮추고 배송 경험의 기준을 높이는데 집중했다”며 “고객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의 결실”이라고 밝혔다.쿠팡은 이날 이사회에서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최고 수준의 주주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해 4월(1억7790만 달러)의 5배를 넘는 수준으로, 쿠팡이 2021년 3월 11일 상장한 이후 최대다. 쿠팡의 6일(현지 시간) 기준 종가는 24.00달러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