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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다음 달 1일부터 이틀간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R&D센터에서 ‘2018 4차 산업혁명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경기도와 서울대가 주최하고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심포지엄은 인공지능·블록체인의 세계적 트렌드를 살펴보고, 이를 경기도정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 전문가 500여 명이 참여하는 심포지엄은 기조강연과 토론 등 7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한다. 기조강연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이 미치는 사회적·산업적 영향’을 주제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의 페이젠 부사장과 미국 피츠버그대 데이비드 소 교수가 맡는다. 그 밖에 가상현실 체험과 인공지능 오목 대결, 인공지능 음악공연 등 경기도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첨단 기술 체험행사가 열린다. 이 심포지엄은 전문가와 경기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사전 등록은 심포지엄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황범순 경기도 혁신산업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행정혁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에 관심 있는 경기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가 다음 달 1일부터 군 복무 중인 경기도내 청년들을 위해 ‘경기청년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상은 군인, 상근예비역, 해양경찰근무자, 의무경찰, 의무소방원 등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인 경기도내 청년 10만5000여 명이다. 이들은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군 복무 시작과 함께 상해보험에 자동 가입되며, 보험 보장 기간은 전역할 때까지 1년 단위로 연장된다. 보험금은 상해·질병으로 사망할 경우 5000만 원, 상해·질병으로 후유장해가 있을 경우 최대 5000만 원이 지급된다. 뇌출혈·급성심근경색 진단 시 300만 원, 골절·화상진단 시 30만 원이다. 이 보험금은 군에서 지급되는 치료비, 개인 보험금과 별도로 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올해 11∼12월분 보험료 예산 2억7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내년 본예산에 34억2000만 원을 편성할 계획이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씨는 ‘비공개로 조사를 받겠다’며 이날 오후 2시 경찰에 출석했지만 조사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수사팀에 항의하고 2시간 만에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혜경궁 김씨’ 사건은 올 4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트위터 계정 ‘@08__hkkim’에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악의적인 글이 올라왔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계정 이름이 김 씨의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이유 등으로 ‘김 씨의 계정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또 이 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29일 오전 10시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한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권한을 남용해 친형(고 이재선 씨)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고, 6월 지방선거 방송토론 등에서 형을 강제입원시킨 의혹과 김부선 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혐의로 고발당한 것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장외 여론전에 나섰다. 이 지사는 23일 ‘강서구 PC방 살인사건’과 관련해 “정신질환에 대한 책임 있는 관리, 적극 대응, 각별한 관심이 있었다면 살인도 분노도 우려도 없었을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어 “이게 모두 정신질환 의심자를 방치한 결과다. 가족들이 안 나서면 행정관청이라도 나서야 하는데…”라고 적었다. 이 지사 측은 2012년 검찰이 이재선 씨의 폭력행위 사건에 대해 “피의자(이재선 씨)에 대한 정신감정 필요성이 있다”며 불기소 처분한 결정서 사본을 24일 언론에 배포하기도 했다. 이 지사가 형을 강제입원시켰다는 의혹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형이 정신질환을 앓았다는 점과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24일 오전 10시경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수동휠체어 보조동력장치를 생산하는 네오엘에프엔 김하리 대표는 의욕이 넘쳤다. “우리 제품은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본다”며 “우리 기업 홍보를 할 수 있고 더불어 해외 수출을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있기 때문에 박람회에서 꼭 성과를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 중소기업 우수상품 박람회 ‘2018 지페어코리아(G-FAIR KOREA)’가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경기도와 전국중소기업지원센터협의회가 주최한 박람회에는 24일 오전에만 바이어와 기관, 방문객 등 수천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KOTRA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진흥공단, 세계한인무역협회가 후원했다. 중국 톈진에서 생활용품 유통업을 하는 리샹 TMH 부부장은 “수년 전부터 지페어 행사에 참가해 왔다. 기술력이 좋은 한국에 직접 와서 기업인들과 이야기하고 신상품 등 트렌드를 볼 수 있어 좋다”며 “오전에만 경기지역 5, 6개 기업과 상담을 했는데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페어 박람회에는 경기도내 중소기업체 553개를 비롯해 전국에서 총 840개 기업이 참여해 부스 1210개를 마련했다. 해외에서는 중국 등 49개국 747개사에서 온 해외 바이어 860명이 참여했다. 참가 기업들은 제품 홍보와 바이어 발굴 기회를 얻고, 바이어들은 좋은 제품을 비교 선택할 기회가 있다. 지난해 지페어 행사에는 기업 915곳이 부스 1136개를 운영했고, 844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해 총 4억9700만 달러어치의 수출 계약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올해 전시관은 푸드관, 리빙관, 스마트관, 스포츠·레저관, 패션·뷰티관, 유레카관 총 6개의 테마 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 중소기업에서 개발한 전기전자, 혁신제품, 생활용품 등을 선보였다. 전시관에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관, 경기도 우수디자인제품관, 경기도 우수공예품관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유아용품을 제조하는 김민정 마더케이 대표는 “경기도가 인증하는 대표관들을 만들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게 했다”며 “세계 시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관 중앙에는 중국 알리바바(Alibaba), 일본 라쿠텐(Rakuten), 동남아 라자다(Lazada), 독일 치보(Tchibo) 등이 참여하는 ‘E-커머스관’이 마련됐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참여 기업을 위해 신용보증보험, 일자리센터 등도 함께 배치해 중소기업을 위한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담당자가 직접 나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온라인 마켓 입점 안내 등을 하게 된다”며 “세계적인 유통기업을 통해 수출 판로 관련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반 관람객을 위해 도어락 이벤트, 지페어 경매, 스탬프 랠리, 경품 추첨 등이 준비돼 있고,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 씨가 진행하는 힐링 콘서트, 인디밴드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린다. 고양=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사를 무상으로 지원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아온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54)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은 시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은 시장이 성남지역의 조폭 출신 사업가 이모 씨(37·수감 중)로부터 2016년 6월부터 1년여간 운전사와 차량 렌트비, 차량 유지비 등 3300여만 원 상당을 지원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사는 은 시장의 강의 스케줄 등에 맞춰 거의 매일 운전을 했다”며 “운전사의 급여 문제나 고발자의 진술 등 종합적인 것들을 고려했고 검찰과 조율해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 시장은 “운전사는 자원 봉사하는 것으로 알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경찰은 다만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보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는 도내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안정을 돕기 위해 내년부터 월 293만 원(정부지원금 133만 원 포함)을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당초 매달 1인당 203만 원이던 생활 안정 지원금을 90만 원 인상한 것으로, 이는 전국에서 최고 수준의 지원이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내년 본예산 안에 사업비 8200여만 원을 편성할 계획이다. 경기지역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광주 나눔의 집에 8명, 군포와 의정부에 각각 1명씩 모두 10명이 거주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2015년 10월 ‘경기도 일제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생활 안정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의 공간으로 바꾸는 염원을 담은 ‘DMZ 탈바꿈 평화한마당’ 행사가 27일부터 이틀간 경기 파주시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다. DMZ에서 남쪽으로 약 2km 떨어진 캠프그리브스는 6·25전쟁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미군이 주둔하다 2007년 반환돼 2013년 12월부터 DMZ체험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DMZ 탈바꿈 평화한마당’ 행사는 전시·거리공연과 함께 특별공연,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등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예술 축제다. 경기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와 경기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한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진행하는 ‘비무장지대(DMZ) 탈바꿈 콘서트’는 27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열린다. 양금과 콘트라베이스로 우리 소리를 재해석한 ‘개막 민요공연’, 평화의 시 낭송 등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양주별산대놀이와 황해도 강령탈춤이 한데 어우러지는 ‘탈춤 연희 판’이 열리고, 한국의 안동 하회탈과 북한의 강령탈춤 캐릭터가 함께 나오는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양금, 옥류금, 대피리, 대금 등 남북한 전통악기로 북한 민요인 서도소리와 한국의 판소리를 연주하는 ‘모자이크 코리아’ 공연은 한민족의 동질성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독일 베를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국 DMZ 등 3개 지역을 원격으로 연결해 실시간 협연을 하는 ‘텔레마틱 콘서트’가 가을축제의 밤을 뜨겁게 달군다. 28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여는 ‘비무장지대(DMZ) 어울림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서울 자유발드로프학교 청소년 오케스트라 33명이 슈트라우스 오페라 ‘박쥐’ 등 4곡을 연주한다. 록밴드로 구성된 미8군 군악대 ‘드래건 사운드’는 ‘아리랑’과 ‘여행을 떠나요’ 등 민요 가요 팝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띄운다. 북한 예술공연팀 ‘우리하나예술협동조합’은 소해금과 아코디언의 소리 등을 이용해 북한 만수대 예술단이 공연했던 무용공연 등을 재현한다. ‘반갑습니다’ ‘휘파람’ ‘도시처녀 시집와요’ 등 북한 가요를 부르고 손풍금 연주와 고려시대 무용 등을 선보인다. 또 캠프그리브스에서는 27일부터 내년 4월까지 중립국감독위원회(NNSC)의 협조를 얻어 ‘중립국감독위원회 사진전’이 열려 관람객들에게 사진을 통한 역사 체험을 선사한다. 그 밖에 캠프그리브스 전시 투어, DMZ 투어, 아티스트 워크숍,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연계 투어에 참가하면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도라산역 등의 DMZ 투어와 1박 2일 캠프그리브스 숙박체험도 할 수 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민통선 내에서 펼쳐지는 이번 DMZ 탈바꿈 평화한마당 행사는 캠프그리브스를 비무장지대 평화관광의 메카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 등지에서 자신의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한 채 음란행위를 한 영상과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3년 5개월간 올린 20대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유모 씨(26)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는 2015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성남시 분당구의 상가 건물 화장실 등지에서 100여 차례에 걸쳐 자신의 주요 부위를 노출한 채 음란행위를 한 영상과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혐의다. 촬영 장소에는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 키즈카페 주변 등도 각각 한 차례 이상 포함돼 있다. 어린이집과 키즈카페에서는 인적이 드문 평일 자정에 출입문 앞에서 음란행위 촬영을 했고, 초등학교는 토요일 낮에 교실에 들어가 찍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 씨는 경찰에서 “건장한 내 모습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려놓으면 ‘성관계를 맺고 싶다’고 여성들이 잇달아 연락했다”고 진술했다. 유 씨는 연락을 해온 여성들에게 사진을 보내라고 한 뒤 마음에 들면 이들과 만나 성관계를 했다. 또 여성이 동의하면 성관계 동영상을 찍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실제로 유 씨의 웹하드에서는 많은 여성과 성관계를 하면서 찍은 음란 영상물 50여 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유 씨의 성관계 대상에 미성년자 3명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가 각종 행사에서 풍등 등 소형 열기구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고양 저유소 화재 등 풍등으로 인한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풍등 등 소형 열기구 화재안전 강화 대책’을 마련해 경기도 안전특별점검단과 경기도내 31개 시군, 경기도교육청 등 주요 기관에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우선 풍등 등 소형 열기구를 사용하는 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LED 풍등이나 안전요원 배치 등 안전대책을 마련한 상태에서만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행사에서도 행사 주최자는 행사장 반경 3km 이내에 경계 구간을 설정하고, 사전 예보된 바람 방향으로 2km 떨어진 지점에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한다. 그 밖에 △풍속이 초속 2m 이상일 때 행사 중지 요청 △공항 주변 10km 이내 풍등 띄우기 금지 △연료시간 10분 이내로 제한 △행사장 주변 및 예상낙하지점 수거팀 배치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고 주변에 위험시설이 없는 지역을 행사장으로 선정할 것 △풍등 하단은 수평으로 유지하고 불이 풍등 외피에 닿지 않도록 할 것 등의 안전기준을 담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풍등 화재는 2014년 3건, 2015년 1건, 2017년 1건, 2018년 3건 등 모두 8건이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4166억 원을 투입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한다. 경기 불황 속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소상공인 등을 도와주기 위해 단계별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창업부터 영업, 폐업, 재기에 이르는 단계별로 5개 과제, 14개 사업을 통해 지원하는 대책을 18일 발표했다. 경기도는 각 단계별로 최소 15억 원에서 최대 378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단계별 중점 사업으로는 창업 단계에서 ‘소상공인의 시장진입 합리화’, 영업 단계는 ‘소득 증대 및 비용 절감’, 폐업 단계는 ‘충격 완화 및 안전망 확충’, 재창업 단계는 ‘새로운 희망 사다리, 재도전 지원’ 등이 추진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지원 대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2조5268억 원의 자금이 지역 상권에 유통되는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민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정부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이번 대책을 내게 된 것은 경기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경기 불황 속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여파가 겹쳐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이 여신금융협회로부터 제출받은 8개 카드사 매출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매출 5000만 원 이하 영세 가맹점의 올 상반기 월평균 매출액이 182만500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90만4000원보다 4.1% 줄었다. 특히 경기지역 영세 가맹점의 매출액 감소가 5.1%로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소상공인은 2015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65만 개 업체가 있다. 경기지역 전체 사업체의 83.4%, 종사자의 35.5%를 차지해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이 클수록 지역 경제도 악영향을 받게 된다. 경기도의 소상공인 지원 방침에 대해 현장에서는 대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병덕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소상공인들이 설 자리가 없고 사회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데, 현장을 반영하지 못하는 정책들은 무용지물”이라며 “땜질식, 일회성 정책이 아니라 상가 임대료 등 자영업의 근본적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말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물가상승률의 10배 속도로 최저임금을 올려놓고 소상공인들이 경제활동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은 잘못이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뒤늦게 땜질식 처방을 하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의 피부에는 전혀 와 닿지 않는 만큼 조금 더 세밀하고 실행력 높은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현존하는 조선왕조 의궤 중 가장 오래된 한글본 의궤로 평가받는 ‘정리의궤(整理儀軌)’가 17일 경기 수원시청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조선왕조 의궤(儀軌)는 조선시대 500여 년(1392∼1910년)에 걸쳐 왕실의 중요 행사와 나라의 건축 사업 등을 그림과 글로 기록한 책으로 높은 희소성을 지니고 있다. 2007년 6월 제8차 유네스코 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수원시는 이날 프랑스 국립도서관·국립동양어대학 언어문명도서관이 소장한 한글본 ‘정리의궤’ 13책의 복제본을 제작해 공개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한 채색본 1책과 프랑스 국립동양어대학 언어문명도서관이 소장한 12책의 복제를 최근 완료한 결과물이다. 복제본은 18일부터 12월 16일까지 수원화성박물관에서 특별기획전으로 전시된다. 120여 년 전인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리의궤는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옮기는 과정을 담은 ‘현륭원 의궤’,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8일간의 회갑연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 화성 축조 과정을 담은 ‘화성성역의궤’ 등을 한글로 정리한 의궤로 국내에는 없는 판본(板本)이다. 한글본 정리의궤는 총 48책 중 13책만 현존하고, 이 중 12책이 프랑스 국립동양어대학 언어문명도서관에 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한 채색본 ‘정리의궤(성역도) 39’는 화성행궁도 등 수원화성 주요 시설물과 행사 관련 채색 그림 43장, 한글로 적은 축성(築城) 주요 일지 12장 등 총 55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화성성역의궤’(1801년)에는 없는 봉수당도, 당낙당도, 복내당도, 유여택도, 낙남헌도, 동장대시열도 등이 수록돼 있어 높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리의궤와 기존 화성성역의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채색’이다. 목판으로 인쇄된 화성의궤 속 그림은 훈련도감 소속 마병(馬兵)이었던 엄치욱의 작품인데, 정리의궤는 도화서(圖畵署) 화원들이 직접 손으로 그린 작품이어서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 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교수는 “정리의궤 원형복제는 한국의 문화적 수준이 높다는 것을 전 세계에 확인시킨 것이다”며 “복제본을 보고 수원화성 복원사업을 장기적으로 확대하고 시민에게 알릴 콘텐츠를 발굴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프랑스가 소장한 한글본 정리의궤는 한국의 첫 번째 프랑스 외교관이었던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1835∼1922)의 수집품으로 12책은 국립동양어대학에 기증됐고, 채색본은 경매상을 거쳐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구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원시는 2016년 7월 한글본 정리의궤 13책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문화재청 등의 협조를 받아 자료 확보에 나서 2년 3개월 만에 복제를 완료해 공개했다. 수원시는 당시 프랑스에 정리의궤 대여를 요구했지만 ‘외규장각 의궤’ 반환 이후 문화재 환수에 민감한 프랑스 측이 대여를 허용하지 않았다. 정리의궤는 약탈 문화재가 아니므로, 환수 문화재 대상이 아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정조 시대와 수원화성 연구에 큰 힘이 될 한글본 정리의궤가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본격적인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경기도가 추천하는 농가맛집으로 떠나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농업기술원은 17일 경기도 내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직접 생산한 식재료를 활용해 향토음식 메뉴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농가식당 1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곳에서는 농촌체험과 숙박도 할 수 있다. 경기 이천시 호법면에 있는 ‘돌댕이 석촌골’은 정월에 풍년을 기원하던 향토음식인 ‘볏섬만두’가 대표 메뉴다. 오복 볏섬만두, 인절미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이천농업테마공원, 산수유마을, 이천설봉공원 등 주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경기 포천시 신북면에 자리 잡은 ‘청산명가’는 30년의 역사를 가진 버섯농장에서 수확한 다양한 버섯으로 담백한 버섯전골정식, 버섯샤부샤부 요리를 만들어 제공한다. 주변에는 허브아일랜드, 청계산, 산정호수 등의 관광명소도 있다. 그 밖에 △‘봉바위’(남양주) △‘고가(古家)풍경’(김포) △‘토리샘’(여주) △‘광이원’(양평) △‘맘꽃’(용인) △‘매화당’(양주) △‘안옥화갤러리’(이천) △‘해뜨는 아침’(안성) 등이 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진행한 공개 신체검증에서 배우 김부선 씨가 지목한 신체 부위에서 ‘이 지사의 크고 까만 점’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검증은 이 지사가 자청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동그란 점이나 절제 흔적 없어”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이 지사의 전신이 아닌 김부선 씨와 작가 공지영 씨의 전화 통화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위를 검증했다. 의료진은 검증 이후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정식 의사 소견서를 발부받았다. 아주대병원 웰빙센터 1진찰실에서 오후 4시 5분부터 7분간 진행된 신체검증에는 이 병원 피부과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1명씩 참여했다. 또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경기도청 출입기자 3명이 참관인으로 검증을 지켜봤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검증 직후 브리핑에서 “매우 참담하고 치욕스러운 일이지만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진 만큼 소모적 논란이 불식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아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신체의 점’ 의혹과 관련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저는 몸에 빨간 점이 하나 있다. 혈관이 뭉쳐서 생긴 빨간 점 외에는 점이 없다”고 말했다. 김 씨가 이 지사의 중요 부위에 크고 까만 점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 지사는 다른 신체 부위에 있는 빨간 점 하나가 유일하다고 반박한 것이다. 김 씨의 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는 검증 이후 “도둑이 제 발 저리니까 하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강 변호사는 “혼자서 ‘생쇼’를 하고 있다. 점은 증거로서 가치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다”며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많고 김부선 씨의 존재 자체가 스모킹건”이라고 했다. ○ 이 지사의 전직 운전기사 경찰 소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이 지사의 팬카페 운영자가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의 주인으로 지목한 이 지사의 전 운전기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이 지사의 전 운전기사를 상대로 해당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직접 사용했는지, 누가 해당 계정을 통해 글을 올렸는지 등을 조사했다. 이 사건은 지방선거를 앞둔 4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트위터 계정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해당 계정이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의 이름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이유 등으로 김 씨의 계정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 이 지사 “싸가지 없었던 것 같다” 이 지사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행동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지난 대선 때 이 지사가 지나치게 공격적이어서 상처받은 사람이 많았다”고 운을 떼자 이 지사는 “저도 사람이라서 겪어 보니 알겠다. 이번 (지방선거) 경선 때 상황이 바뀌어 보니 섭섭했다.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자리에 앉아 보니 당시를 되돌아봤을 때 제가 싸가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제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밤에 한두 시간씩 눈에 띄는 거 답해 드리고, 잘 지내고, 한때 이게 저의 힘이었는데 지금은 그게 족쇄”라고 말했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아파트 하자 및 추가 분담금 문제로 시공사와 지역주택조합 비상대책위원회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 ‘양우내안애아파트’가 최근 광주시로부터 ‘동별 사용승인’을 받았다. 1028채 규모인 이 아파트는 당초 올 6월 29일 입주하기로 돼 있었지만 하자와 추가 분담금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준공 승인이 미뤄지다 이달 12일 ‘동별 사용승인’이 났다. ‘동별 사용승인’이란 사업자가 주변 도로 등 기반시설을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 입주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완공된 주택에 대해 동별로 사용검사를 해서 승인하는 제도다. 완전한 준공승인은 아니지만 우선 입주민들이 들어가서 거주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동별 사용승인이 난 뒤 조합원이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먼저 잔금과 추가 분담금, 연체료를 모두 납부해야 한다. 이는 양우건설과 조합이 맺은 공사도급계약서에도 ‘조합원이 입주할 경우 잔금 납부와 조합원 부담금, 연체료 등을 완납해야 입주를 허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현재 추가 분담금 등이 완납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동별 사용승인이 난 12일 10여 명의 비대위 측 조합원이 아파트 내부에 들어가 5일째 점유하고 있다. 이들은 강제 진입하는 과정에서 일부 유리창을 깨고 현관 도어록을 부수기도 했다. 비대위 측은 선입주 후 시공사가 투명하게 비용을 공개하면 추가 분담금 등을 납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측의 대립으로 현재 아파트 정문에는 양우건설 관계자 수십 명과 비대위 측 조합원 100여 명이 경찰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 양우건설은 조합원이 잔금과 추가 분담금 등 400억여 원에 대한 납부를 완료해야 정상적인 입주를 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김창석 양우건설 상무는 “추가 분담금도 회사가 100억 원을 더 부담하겠다고 양보했는데도 막무가내로 무단점유를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잔금과 분담금을 안 내겠다는 게 아니라 양우건설에서 조정된 금액에 대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조합원은 아파트를 원시취득해 소유권이 있고, 이에 따라 현재 10여 명이 아파트에 들어가 있는 것은 침입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광주시와 경찰 측은 만일의 충돌사태에 대비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조합원과 시공사 간의 문제”라며 적극적인 사태 해결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광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는 올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선제적으로 방역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도는 오리 사육농가 겨울철 사육제한 확대 추진에 10억 원, 달걀 생산 농가인 산란계 농가 앞 통제초소 조기 운영에 14억 원을 투입하고 산란계 농장 달걀과 분뇨 반출을 중점 관리할 방침이다. 또 닭과 오리 등 가금류 농가가 많은 12개 시군 86개 읍·면·동을 중점 방역 관리지구로 지정하고, 최근 3년간 AI가 2회 이상 발생한 평택과 포천 등 시군에 대해서는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한다. 가축 분뇨 처리업체, 계란 수집 판매업체, 가금류 도축장 등 축산 관련 시설은 소독설비 가동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고 1일 1차량에 대해 1농가만 방문하도록 했다. 농가에서 생산한 달걀은 시군마다 지정된 거점 환적장을 통해 주 2회 지정 요일에 반출하도록 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찰이 1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의 자택과 신체, 성남시청 등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짐에 따라 조만간 경찰이 이 지사를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20분경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자택과 성남시청 등에 수사관 14명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권한을 남용해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고, 6월 지방선거 때 방송토론 등에서 이 의혹을 부인한 혐의(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로부터 고발당한 것을 확인하기 위한 압수수색이었다. 오전 9시 50분경까지 이어진 자택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이 지사가 사용하는 휴대전화 2대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이 배우 김부선 씨가 제기한 이 지사 신체의 ‘점’을 확인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오후 6시 11분까지 벌인 성남시청 압수수색에서 통신기계실, 행정전산실, 정보통신과, 행정지원과 등 4개 사무실에서 서버에 저장된 전산자료들을 집중적으로 확보했다. 친형의 정신병원 입원 과정에서 이 지사가 당시 공무원 등에게 지시한 사항이 있었는지 근거를 찾기 위한 것이었다. 경찰은 이 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비서실장 등이 사용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압수하려고 했으나 성남시 측이 내구연한 경과로 폐기 처분해 확보하지 못했다. 그 대신 경찰은 폐기 처분한 근거를 요구했다. 앞서 경찰은 올 7월에도 이번 사안과 관련해 분당보건소와 성남시정신건강증진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성남남부지사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자택 압수수색이 종료된 이후인 오전 11시 40분 출근을 위해 아파트를 나서면서 취재진에게 “사필귀정을 믿는다. 세상 이치가 그렇듯이 결국은 진실에 기초해서 합리적 결론이 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도 문제 되지 않은 사건인데 6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왜 이런 과도한 일이 벌어지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도정에 지장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오후에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뒤늦게 특검 수준의 과도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경찰이 조속히 사실관계를 밝혀 도정이 방해받지 않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부선 씨는 오전 중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압수수색 기사 링크를 걸어놓고 “이재명 씨 처연하네요”라고 글을 올렸다가 1시간이 못 돼 “처연하네요” 부분은 삭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압수수색에 대한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여당이 섣불리 나설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차기 대선 주자인 이 지사가 스캔들에 계속 휩싸이는 것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에 신체까지 압수수색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이 너무 요란스럽고 자극적으로 수사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은 있다”면서도 “이 지사가 민주당 소속이고 대선 주자인데 계속 논란의 중심에 서 있어 우리도 난감하다”고 말했다. 수원=이경진 lkj@donga.com / 박효목 기자}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 중앙과 지방의 행정제도를 정비하면서 당시 고려의 수도인 개경과 그 주변의 12개 군현을 묶어 ‘경기(京畿)’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제도적 측면에서 ‘경기제(京畿制)’가 시행되고 ‘경기문화(京畿文化)’가 태동한 해이기도 하다. 경기문화재단은 올해 ‘경기정명(京畿定名)’ 천년의 해를 맞아 ‘경기천년 도큐페스타’(2018 경기천년 10월 페스티벌)를 27일까지 연다고 11일 밝혔다. 도큐페스타는 ‘기록’을 뜻하는 도큐먼트(document)와 ‘축제’를 뜻하는 페스타(festa)의 합성어다. 세부 프로그램인 경기천년 대축제, 경기천년 청년페스타 등을 아우르는 전체 명칭이다. 경기문화재단은 경기천년을 맞아 1300만 경기도민이 힘을 모아야 할 실천 가치로 미래, 통일, 사람, 공간, 문화, 유산을 정했다. 먼저 주목해볼 행사는 경기도 천년 역사와 관련한 예술, 기록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경기 아카이브_지금’ 전시다. 지난달 10일부터 경기상상캠퍼스(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옛 서울대 농생대캠퍼스)에서 시작돼 이달 31일까지 열린다. ‘경기’라는 이름을 쓴 지 천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경기도미술관 특별전으로 기획했다. 경기도의 다양한 문화와 창조적 예술을 한자리에서 살필 수 있다. 또 경기도 문화 정체성을 ‘신(新)경기천년의궤’로 집대성하기 위해 방대한 문화예술 자료를 조사하고 발굴했다. ‘의궤(儀軌)’는 조선시대 국가의 주요 행사를 그림과 글로 정리한 책이다. 이번 전시도 ‘경기 아카이브 북’으로 제작된다. 19일부터 21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에서는 ‘경기천년 대축제’가 함께 개최된다. 경기도내 31개 시군과 함께 ‘살아온 천년(전통문화)’, ‘지금(생활문화)’, ‘살아갈 천년(미래문화)’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생활문화 공연’과 ‘경기천년 생활문화 컬로퀴엄’, ‘팟캐스트 공개방송’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다. 재외동포로 구성된 러시아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 예술단과 카자흐스탄 예술단의 초청 축하공연은 관람객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조선의 맥을 잇는 강제이주 고려인의 전통예술 공연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세대를 아우르는 의미를 담고 있다. 먹을거리와 휴식 공간도 마련되는데, ‘천년밥상’은 경기지역 특산물로 차려진 밥상을 경기도민이 나눠 먹으며 한 식구(食口)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새 천년 경기도를 이끌어갈 청년들을 위해서는 ‘경기천년 청년페스타’가 선을 보인다. 경기상상캠퍼스 사색의 동산에서 열리는 행사는 경기천년 청춘콘서트, 청춘 속풀이 강연 등으로 구성된다. 경기천년 청춘콘서트에는 가수 마마무, 에일리, 뉴이스트, 매드클라운, 넉살 등이 참가한다. 청춘 속풀이 강연에는 진중권 교수, 김현정 한국화가, 유병재 방송인, 김지윤 좋은연애연구소 소장이 참가해 토크콘서트를 연다. 그 밖에 ‘경기 천년의 문화사 및 학술대회’(11월 2∼4일), ‘경기도 다양성 영화제’(10월 27, 28일), ‘포레포레&직장인밴드페스티벌’(10월 27일) 등이 열린다. 경기천년 기념사업 세부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와 경기천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경기정명 천년 행사를 통해 경기도민과 함께 경기도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의 산하 공공기관장 인선이 진통을 겪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월 1일 새로 취임하면서 대다수 공공기관장에 대한 물갈이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인물난으로 아직까지 공석이거나 낙하산 논란으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의회에서 인사청문회를 하는 6개 대형 공공기관 중 현재 기관장이 선임된 곳은 한 곳에 불과하다. 경기연구원, 경기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일자리재단 등 6곳 가운데 경기연구원장에 이한주 전 가천대 부총장이 임명됐다. 이 신임 원장은 이 지사의 도지사직인수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앞서 이들 6개 기관장은 잔여 임기를 남기고 사퇴했거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현재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은 모두 25곳이다. 6곳 중 경기도 문화정책을 관할하는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현재 재공모가 진행 중이다. 경기문화재단 임원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 2명을 정해 경기도에 전달했지만, 경기도가 “적격자가 없다”며 재공모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 일로 재단 임원추천위원회 7명이 전원 사퇴했다. 경기도시공사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아직까지 기관장 선임 절차에 들어가지도 못한 상태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원장 후보 3명이 추천됐지만 노조가 부적격자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이사장에는 문진영 서강대 교수가 추천됐지만 낙하산 논란이 있다. 문 교수는 이 지사의 도지사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빅6’ 공공기관을 제외한 곳에서도 잡음이 흘러나온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에는 예술분야 전문성이 없는 이우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상임고문이 선임되자 내부 구성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노조는 이 지사에게 질의서를 보내 “이우종 신임 사장은 문화예술 분야 및 공공기관 경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400명 예술노동자 이름으로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신임 사장 역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역임했지만, 관광분야 업무와는 연관성이 떨어진다. 경기도는 유 신임 사장 임명에 대해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8년여간 재직하면서 성남 판교 대장지구 개발 등을 통해 3년 연속 흑자경영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며 적합한 인사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 밖에 전 성남시체육회 박상현 이사를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에 임명한 것과 도지사직인수위 부위원장을 지낸 오완석 전 경기도의회 의원을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에 선임한 인사도 뒷말을 낳고 있다. 권석필 전 성남시 중원구청장을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에 임명하고, 김성숙 전 성남시복지관연합회 사무국장을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사무처장에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낙하산 논란이 제기됐다. 잡음이 커지가 경기도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권 행사는 도지사의 고유 권한이지만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기준과 잣대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그 합법적 권한은 정당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는 “도민과 소통이 부재한 인사권 강행의 결과를 보이게 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우리 입장에선 새로운, 신선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사람들이 필요하다. 유능한 사람 중에 가까운 사람을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과거에 연인 관계였는지를 놓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 씨가 소설가 공지영 씨와 나눈 대화의 음성파일과 녹취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음성파일에는 대화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 명확히 나타나지는 않지만, 음성파일이 유포된 뒤 공 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공 씨와 김 씨 간의 대화였다는 점이 사실상 확인됐다… 4일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2분가량의 음성파일에서 김 씨는 “이 지사의 신체 한 곳에 큰 점이 있다”며 “법정에서 최악의 경우 꺼내려 했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공 씨는 “대박”이라며 “성추행·성폭행 사건에서 여자가 승소할 때 상대 남성의 신체 특징을 밝힐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TV에 나가 ‘제(김 씨)가 (이 지사의) 점 얘기까지 해야 하냐’고 말하면 게임 끝”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음성파일을 공개했던 게시글은 삭제됐지만 관련 내용은 유튜브를 통해 음성을 들을 수 있고, 녹취록은 SNS를 통해 계속 퍼지고 있다. 공 씨는 5일 자신의 SNS에 “어이없다”며 “한 시간 넘는 통화에서 이 부분만 발췌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와 이 지사의 관계를 밝힐 증거 제공자에게 현상금 500만 원을 걸었던 시인 이모 씨와 (음성파일을) 공유했고, 선임 물망에 오른 변호인들에게 공유된 것으로 안다”고 적었다. 김 씨는 음성파일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음성파일에 대한 이 지사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일말의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홍석호 will@donga.com / 수원=이경진 기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고소한 배우 김부선 씨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4일 오전 10시경 고소인 자격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며 “이 지사가 사태를 자초했다. 권력과 인생이 얼마나 허망한 건지 이 지사 본인이 알 텐데 이런 사태를 자초한 게 안타깝고 나 자신도 비참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가 나에게) 사과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 놓쳤다”며 “인간적으로 ‘미안하다’는 전화라도 왔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에 제출할 증거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씨는 “자신 있다. 증거는 넘친다”고 밝혔다. 김 씨와 동행한 강용석 변호사는 “오늘 처음으로 증거를 제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반 경기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40분가량 정책 관련 간담회를 가졌지만 김 씨와 관련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기자들이 김 씨와 관련한 질문을 하지 않았고, 이 지사가 먼저 말을 꺼내지도 않았다. 김 씨는 이 지사와 자신이 과거 연인 관계였는데 올 5월과 6월 경기도지사 후보 TV 토론회에서 이 지사가 이를 부인함으로써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달 18일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이 지사를 고소했고,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서울동부지법에 3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홍석호 will@donga.com / 수원=이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