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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기 위한 이동식발사대(TEL) 배치를 마친 것으로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본부가 판단했다. 국방정보본부는 11월 5일(현지 시간) 미국 대선 전후에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됐다는 공식 정보는 없지만 선발대 일부가 전선으로 이동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했다.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선원 의원은 30일 국방정보본부에 대한 국정감사 이후 브리핑에서 국방정보본부의 보고 내용을 인용해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ICBM급 장거리탄도미사일에 관한 준비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다만 “(ICBM이) 발사대 거치대에 장착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ICBM 관련해 “TEL에 대한 준비가 다 끝나 있는 상황”이라며 “지명을 명시할 수는 없지만 특정 지역에 TEL이 배치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기권 재진입을 위한, ICBM의 기술 검증을 위한 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점은 미 대선을 겨냥해 (대선) 전이든 후든 11월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국방정보본부는 미 대선 전후로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국방정보본부는 정보위에 “북한이 미 대선 전에 핵 이슈를 부각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면서 “김정은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방문했고 ICBM 등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으면 7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이 의원은 이어 국방정보본부를 인용해 “(북한은) 이미 핵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는 완료된 상황”이라며 “풍계리 3번 갱도를 이용한 핵 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시점은 미 대선을 비롯한 전략 환경을 고려하고 김정은의 결단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국방정보본부는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됐다는 미 CNN 등 외신의 보도에 대해선 “아직 공식적으로 투입됐다는 정보는 없다”고 보고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방인) 러시아 쿠르스크 등 전장으로의 이동이 임박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고 보고했다.북한이 올 5월부터 살포한 오물 풍선과 관련해선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일부 장착해 이동의 정확도를 높인 것으로 국방정보본부는 판단했다. 박 의원은 최근 용산 대통령실에 낙하한 오물 풍선과 관련해 “GPS가 (풍선에) 일부 장착됨으로써 부양 및 이동에 관한 능력이 향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검찰이 미공개 중요 정보를 제공받아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장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등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공준혁)는 30일 구 대표와 그의 남편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의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혐의와 관련해 구 대표의 주거지 및 관련 법인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와 윤 대표는 코스닥 상장사의 유상증자와 관련된 미공개 중요 정보를 제공받고 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금융위원회는 구 대표의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통보 조치했다.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는 25일 구 대표와 윤 대표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의 휴학을 대학이 조건 없이 승인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두 의사단체와 지방 거점 국립대 총장들의 ‘조건 없는 휴학계 승인’ 건의를 수용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선언하면서 대화체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교육부는 29일 의대를 둔 40개교 대학 총장들과의 영상 간담회에서 의대생들의 휴학을 대학이 조건 없이 승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 2월 의료 공백 이후 ‘휴학 불가’ 방침을 고수하던 정부가 이달 6일 ‘조건부 제한적 휴학’을 허용키로 한 데 이어 29일 ‘조건 없는 휴학계 승인’까지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교육부는 간담회에서 “학생 복귀와 의대 학사 정상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학생들이 개인적인 사유로 신청한 휴학에 대해서는 대학의 자율 판단에 맡겨 승인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교육부에 따르면 간담회에 참석한 총장들은 “현재 학칙상 1회 휴학 신청 기간은 최대 1년(2개 학기)이기 때문에 2025학년도 의대생 복귀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며 “2025학년도에는 대다수 학생들이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정부의 조건 없는 휴학 승인 결정은 일부 의사단체와 지방 거점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와 의학계 학회들의 모임인 대한의학회는 22일 조건 없는 휴학 승인을 전제로 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방침을 밝혔다. 의대를 둔 국립대 10곳 총장들의 협의체인 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도 28일 건의문을 내 “의대생들이 개인적 사유로 제출한 휴학원을 대학별 여건에 맞춰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대학의 자율적 휴학 승인 방침을 밝힘에 따라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와 대학, 의료계 등이 여야의정 협의체를 통해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당면한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정부와 대학은 앞으로도 적극 협력하여 학생 보호 및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포함한 의학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교육부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의대협회는 대한의학회와의 공동 입장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휴학 승인이 이루어짐에 따라 여야의정이 함께 참여해 의료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가 시작되길 바란다”며 “의대협회는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책임지는 학생 교육의 당사자로서 학생과 교수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할 것이며 대학의 학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다만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이 여전히 협의체 참여를 거부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전공의와 의대생 참여 없이는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반쪽 출범’이 될 가능성도 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 경호 수위를 높인 것으로 국가정보원이 판단했다. 또한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봤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알려지자 내부 입단속에 나선 정황도 포착했다.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선원 의원은 29일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 도중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올 들어 현재까지 110회로, 작년에 비해 60% 이상 증가했다”며 “(북한이) 김 위원장의 암살 등을 의식해 통신 재밍(전파 방해) 차량 운용, 드론 탐지 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격상하고 있다”고 국정원의 보고 내용을 인용해 전했다.박 의원은 또 국정원을 인용해 “‘김 위원장 독자 우상화’가 강화되고 있다”며 “이달 들어선 소위 ‘주체연호’를 사용 중단하고, 해외 파견돼 있는 인력들에게 선대인 김일성 김정일 문헌을 대신해 김정은의 혁명 역사 학습을 재차 강조하는 등 선대를 삭제하고 있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관련해서는 “노출 빈도를 조절해 가며 당 행사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 외무상의 보좌를 받는 등 (김주애의)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주애가) 주북 러시아대사와 직접 담소를 나누는 장면, 김 위원장과 김주애가 같이 있는 투샷 사진을 공개한다든지, 전담 경호원을 대동한다는 등 (김주애의) 확고한 입지를 감지했다”고 덧붙였다.국정원은 향후 북한이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현재 북한은 첨단부품 도입 및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으로 5월 실패한 정찰위성을 다시 발사할 준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아직 확실한 동향을 파악하고 있진 않으나 전격적으로 미국 대선 이후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면서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했다.● “러 파병 북한군 고위급 장성 등 일부 전선 이동 가능성”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 국정원을 인용해 “북-러 간 병력 이동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되며 고위급 군장성 포함 일부 인원의 전선 이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측이 파병된) 북한군에 군사용어 100여 개를 교육하고 있지만 북한군이 어려워하는 상태”라며 “소통 문제 해결이 불투명하다고 (국정원이)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북한이 러시아 파병 사실이 유출되면서 내부 보안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는 점도 전했다. 이 의원은 “군대 비밀누설을 이유로 장교에게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차출부대 소속 병사들을 입단속하고 파병 군인 가족들에겐 훈련 간다고 거짓 설명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에 파병 소식이 퍼지면서 ‘왜 남의 나라를 위해 희생하냐’고 강제 차출을 걱정하는 주민들과 군인들의 동요도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북-러 군사 협력 후속 협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최선희 외무상이 28일 러시아를 방문했으며 고위급 채널을 통한 추가 파병, 반대 급부 등 후속 협의를 했던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아울러 이 의원은 “러-북은 6월 신조약 체결 이후 경제 분야 협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광물, 금수품에 대한 이면 합의가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며 “대(對)러시아 노동자 송출도 꾸준히 이어져 금년 들어 4000여 명의 노동자가 파견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또 이 의원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 후속 조치와 관련해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를 기정사실화하고 주력하면서 무인기 사건을 빌미로 (한국에 대한) 무력 보복 위협, 군 비상근무 유지 등 국내적으로 전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남북 대치 분위기를 정책 동력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국정원이) 포착했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해외 가족여행으로 위장해 필로폰‧케타민 등 30만 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하고 이를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다. 밀반입책은 부인과 7세, 8세 자녀와 함께 필리핀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마약이 담긴 배낭을 전달받은 뒤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6월부터 9월 중순까지 4차례에 걸쳐 30만 명 투약이 가능한 대량의 필로폰, 케타민 등을 국내로 밀반입하고 이를 유통‧운반한 것으로 조사된 4명을 마약류 관리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불상의 총책 지시를 받아 역할을 분담한 뒤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등지에 은신처를 마련하고 마약류를 전국에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통해 모집돼 서로가 단절된 채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자인 총책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아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밀반입책 A 씨는 해외 가족여행으로 가장하기 위해 부인과 7세, 8세 자녀와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현지에서 마약류가 담긴 배낭을 전달받아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B 씨 등 유통책은 이를 1g씩 소분하고 개별 포장해 운반책에게 비대면 수법으로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운반책 K 씨는 소분 포장된 마약을 주택가 소화전, 보일러 등 보이지 않는 곳에 붙이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K 씨는 사회 초년생으로, 돈을 벌 목적으로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필로폰 6.643㎏, 케타민 803g 등 30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총 35억 원 상당의 마약이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4차례 밀반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시중에 유통하지 못한 필로폰 3.18㎏과 케타민 803g을 압수했다. 압수한 마약은 약 18억 원 상당으로, 14만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경찰 관계자는 “검거되지 않은 상선과 운반책, 매수‧투약자들을 계속 검거하고, 범죄수익금의 향방을 추적하는 데 수사에 총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의료개혁 2차 과제로 예정돼 있는 건강보험 비급여 진료와 실손보험 개혁의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필수 의료 붕괴와 의료비 증가를 바로잡으려면 실손보험에 대한 대대적 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노동, 교육, 의료, 연금 4대 개혁 추진이 곧 민생”이라며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의료개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의료개혁을 위해 정부는 국가 재정과 건강보험을 합쳐 총 30조 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금융위원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은 실손보험 개선안을 연내에 마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최근 건강보험이 지원하는 급여 진료에 실손보험금을 받는 비급여 진료를 끼워 파는 ‘혼합 진료’가 늘면서 건강보험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 1차 과제로 발표했던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도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연내에 더 많은 병원이 의료개혁에 동참해 전공의의 과도한 근로에 의존하던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하겠다”며 “상급종합병원이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조 전환에 모든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필수의료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의료현장을 떠나도록 만들었던 의료사고 사법 리스크에 대한 대책도 속도감 있게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개혁과 관련해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언급하며 “사회적 대화에 적극 참여해 노동개혁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넓히고 최적의 방안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노동약자보호법과 공정채용법 등 국민이 바라는 노동개혁 입법들도 조속히 발의해 국회에서 충실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육개혁에 대해선 “유보 통합은 충실한 의견수렴을 통해 연말까지 교원 자격 등 통합기준을 확정해 주기 바란다”며 “전국 모든 초등학교 1학년에서 운영 중인 늘봄학교는 내년 초등 2학년까지 차질 없이 확대되도록 치밀하게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인해 한반도 안보에 위협 요인이 커진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제공을 넘어 파병까지 감행했다”며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군사 야합은 국제사회에 대한 중요한 안보 위협이면서 우리 안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가능성을 철저히 점검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모두가 긴장감을 가지고 리스크 관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했다.이날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은 데 대해 윤 대통령은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슬픔을 안고 살아가시는 유가족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희생자들에 대한 진정한 애도”라며 “관계 부처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다중 안전 체계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데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생명나눔의 뜻을 밝혀온 6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2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에서 김정자 씨(65)가 간장, 좌·우 폐장을 기증하고 눈을 감았다고 29일 밝혔다. 김 씨는 8월 30일 투석을 받기 위해 병원에서 대기하다가 갑작스러운 두통이 찾아와 응급실로 급히 이동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김 씨는 그간 신장 투석을 받으면서 이식의 어려움을 직접 경험했다. 장기기증을 기다리며 힘든 시간을 겪는 환자가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랐다. 쓰러지기 10개월 전에는 가족과 함께 기증희망등록을 하면서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족은 김 씨의 뜻을 이뤄주고자 기증에 동의했다.김 씨는 지난해 12월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으로 찾은 병원에서 만성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 신장 투석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치료다. 김 씨는 주 3회 4시간의 투석을 받았다. 병원에서 9개월간 이식을 기다렸지만 수혜를 받지 못했다. 기증을 받는다는 건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김 씨의 딸 양인혜 씨는 장기기증 수혜자에게 “소중한 생명나눔으로 삶의 기회를 얻게 되셨으니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 씨는 충북 충주에서 3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누구에게나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김 씨의 남편 양재돈 씨는 “하늘에서 잘 쉬고 있어? 이 세상에서 고생 많이 했으니까 거기서는 편히 잘 쉬어. 사랑하고 보고 싶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투석이라는 힘든 과정을 통해 이식을 기다리다가 삶의 끝에서 다른 사람에게 기증으로 생명을 살린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회를 따뜻하게 환하게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11월 한반도 상륙 가능성이 제기된 제21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대만 타이베이를 관통한 뒤 한반도에 진입하기 전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관측됐다.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860km 떨어진 해상에서 강도 ‘중’으로 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104km, 강풍 반경은 380km다. 이후 콩레이는 북서진하면서 강도를 키우다가 30일 오후 3시경 강도 ‘매우 강’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콩레이는 타이베이를 관통한 다음 달 1일 오후 3시경 강도 ‘중’으로 세력이 다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태풍은 방향을 틀어 한반도 쪽으로 북동진하다가 2일 오후 3시경 중국 상하이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330km 떨어진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관측된다.기상청은 “태풍이 120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팝가수 아델이 콘서트장에서 마이크를 쥔 채로 무대를 벗어났다. 어깨를 떨며 향한 곳은 객석. 울먹이며 양팔을 뻗는 아델에게 ‘팝의 디바’ 셀린 디옹이 자리에서 일어나 포옹으로 화답했다. 두 사람은 한동안 부둥켜안은 채 눈물을 흘렸고 객석 여기저기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아델은 관객들에게 “저 대신 노래를 불러달라”고 부탁했다.영국 BBC, 미국 CNN 등은 아델이 26일(현지 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공연에서 셀린 디옹을 안아주며 눈물을 흘렸다고 2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델은 ‘Easy On Me’를 부르다가 희귀 난치병으로 활동을 멈춘 셀린 디옹을 발견하고 객석으로 향했다. 아델은 셀린 디옹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셀린 디옹은 희귀 난치병으로 투병 중이다. 그는 2022년 12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100만 명당 1명 걸리는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PS)’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 증후군은 희귀 난치병으로 전신 근육에 심각한 경직을 일으킨다. 당시 셀린 디옹은 “무대에서 공연했던 것이 그립다. 회복의 길을 걷고자 한다”며 투병 의지를 드러냈다. 투병 이후 처음으로 올해 8월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 무대에 복귀해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했다. 당시 셀린 디옹은 에필탑 위에서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부르며 개회식 피날레를 장식했다. 셀린 디옹은 1990년대 머라이어 캐리, 휘트니 휴스턴과 함께 세계 3대 디바로 불려왔다. 영화 ‘타이타닉’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를 비롯한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고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 상’을 받았다. 아델은 2007년 데뷔해 ‘Rolling in the Deep’, ‘Hello’, ‘Someone like you’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4월 총선에서 여당 참패의 원인을 분석한 국민의힘 ‘22대 총선백서: 마지막 기회’ 첫 장은 ‘불안정한 당정 관계로 국민적 신뢰 추락’으로 시작했다. 총선 결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여소야대 국면을 초래한 데는 삐걱대는 당정 관계가 있었다는 내부 진단을 내놓은 것이다. 더 들여다보면 야당의 정권심판론에도 여당이 윤석열 정부의 기조를 따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대립각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게 주요 패인이라는 분석이었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는 22대 총선 6개월여 만인 28일 최고위원회의 보고를 거쳐 276쪽으로 이뤄진 총선백서를 공개했다. 조정훈 총선백서특위원장은 공개 직후 취재진과 만나 “몇 번 말하지만 우리는 총선에서 참패했다. 변명의 여지 없는 참패”라며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총선 이후 되레 격화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간 불화, 당 내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내홍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 총선백서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2대 총선 패배 원인으로 ▲불안정한 당정 관계로 국민적 신뢰 추락 ▲미완성 시스템 공천 ▲절차적 문제와 확장성 부재를 야기한 비례대표 공천 ▲집권여당의 승부수 전략(공약) 부재 ▲조직 구성 및 운영의 비효율성 ▲효과적인 홍보 콘텐츠 부재 ▲당의 철학과 비전 그리고 연속성 부재 ▲무늬만 싱크탱크? 기능 못한 여의도연구원 등을 짚고 있다.패인 중 가장 먼저 올린 ‘불안정한 당정 관계로 국민적 신뢰 추락’을 보면 백서는 “선거 전부터 확인된 낮은 국정운영 평가에 대한 (당의) 관리 부재”를 지적했다. 백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호주대사 임명, 시민사회수석 발언 논란, 의대 정원 정책, 대파 논란 등 연이은 이슈가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였지만 당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함께 존재한다”면서 “위의 이슈들에 대해 당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정부의 기조를 따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당정 사이에 건강하고 생산적인 긴장감이 조성되지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또 총선 직전인 4월 1일 윤 대통령이 51분간의 대국민담화를 통해 의대 정원 증원 2000명이 그냥 나온 게 아니라면서 정당성을 설파한 것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백서는 “대국민담화 직후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끝났다’라는 절망이 팽배했다”라면서 “당정 간 다른 목소리를 내고 대립 관계를 보이는 순간 당정 갈등이 집중 부각될 것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싸우지도 못하고 끙끙 앓다가 선거가 끝났다는 비판이 있었다”라고 밝혔다.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한 대표의 전략 부재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백서는 “야당은 정권심판론을 일관되게 밀어붙인 데 반해 우리는 운동권 심판,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읍소 전략으로 변하는 등 일관성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은 ‘유능함’을 앞세워야 했는데 정부의 정책과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선거전략을 체계적으로 세우는 데 실패했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비대위가 ‘더 이상 이 나라를 범죄자들과 종북세력에게 내주지 맙시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도록 지시했다가 철회한 사건을 거론하며 홍보 슬로건이 공허했다고 지적했다. 여당의 이점을 살려 정부 정책이 가져올 혜택이나 가까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제시하기 보다는 야당 비판에만 ‘올인’(다걸기) 했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는 6대 개혁 과제로 ▲당의 정체성 확립 및 대중적 지지기반 공고화 ▲미래지향형·소통형 조직 구조로 개편 ▲빅데이터 기반 정책 개발 및 홍보 역량 강화 ▲공천 시스템 조기 구축 및 투명성 강화 ▲취약지역 및 청년·당직자 배려 기준 구체화 ▲비전을 가진 싱크탱크, 미래를 위한 준비 등을 제시했다.조 위원장은 총선 백서에 대해 “아픈 분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설문조사 한 분들도 강한 회초리를 들어줬다”며 “그 중 하나가 불안정한 당정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저희가 어떻게 나아가야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이기는 정당이 될 지에 대해 이 백서에 참여하신 1000여 명에 가까운 분들이 가르쳐 주셨다”고 말했다.조 위원장은 이어 “많은 분이 백서의 결론을 묻는다. 그 결론은 아주 단순하다”며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하나가 될 것이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이길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당정을 어떻게 운영해야 국민의 지지를 받을지에 대해 총선 경험이 매우 큰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백서는 당정 관계와 관련해 ‘당정 사이에 건강하고 생산적인 긴장감’을 강조했다. 총선 이후 201일 만에 백서가 나왔다는 지적에 대해 조 위원장은 “발간이 늦은 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줄어들었다”면서 “이 백서에 나온 내용을 빨리 숙지하고 당이 나아갈 길에 대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매진해야 한다.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4월 28일 총선백서TF 준비회의를 시작으로 총선 패인 분석을 위한 백서 활동에 들어갔다. 이후 5월 13일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로 22대 총선백서특위가 구성됐다. 특위 위원으로는 조 위원장, 진영재 부위원장, 호준석·곽규택·정승연·김정명·류제화·김종혁·김용태·박진호·김효은·김진모·이윤정·이효원·정진우·전인영·이지문 등 낙선·낙천자를 포함해 데이터분석·여론조사 전문가 17명이 참여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정부가 29조6000억 원의 세수 펑크를 해결하기 위해 기금 여윳돈을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지방교부세와 17개 시도교육청에 주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배정을 축소하고, 올해 편성된 예산 중 쓰지 않고 남는 불용(不用) 예산도 활용하기로 했다. 국채를 발행하는 대신 ‘여유자금’인 기금을 활용하겠다는 것이지만 ‘기금 돌려막기’라는 우려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2024년 세수 재추계에 따른 재정 대응 방안’을 28일 발표했다. 정부가 올 한 해 걷힐 세금이 당초 예상보다 29조6000억 원 적을 것이란 전망을 밝힌 뒤 내놓은 대책이다. 정부는 당초 올 예산을 짜면서 세금이 367조3000억 원 걷힐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지난달 예상액을 337조7000억 원 수준으로 정정한 바 있다.기재부가 발표한 대응 방안에 따르면 덜 걷힌 29조6000억 원 가운데 14조~16조 원은 각종 기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공공자금관리기금 4조 원 안팎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약 4~6조 원 △주택도시기금 약 2~3조 원 △국유재산관리기금 등 기타 약 3조 원 등 기금 내 여유자원을 활용한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정부가 국채를 발행하지 않고 기금을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나라빚의 질은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성 채무는 줄고 순수한 나랏빚으로 잡히는 적자성 채무가 늘게 되기 때문이다.또한 글로벌 불확실성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외환 방파제’인 외평기금을 끌어다 쓰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세수 결손을 메울 재원으로 외평기금을 추가 활용하지는 않는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정부 관계자는 “각 기금 등의 여유자금 및 수지 여건 등을 감안해 회계 및 기금 목적 수행에 지장 없는 범위 내에서 활용할 계획”이라며 “다만 가용 재원 활용 규모 및 대상 등은 세수 실적, 각 부처 재정사업 집행 상황 등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했다.또한 정부는 세수 재추계에 따라 감액해야 하는 지방교부세 9조7000억 원 중 6조5000억 원의 집행을 보류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자체별 상이한 재정 여력 등에 따른 일부 지자체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지방채 인수 등 방안도 적극 강구할 계획”이라고 했다.정부는 올해 편성된 예산 중 쓰지 않고 남는 불용 예산도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불용 예산은 7조8000억 원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민생, 지역 경제, 경제 활력 지원과 관련된 사업은 최대한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지속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경찰이 이른바 ‘임신 36주 낙태 브이로그’ 사건의 수술이 이뤄진 병원에서 화장한 태아가 더 있다는 정황을 확보했다. 이번에 파악한 사례에서도 정상 낙태 수술보다 비용이 높았던 점을 확인한 경찰은 불법 수술이 아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올 6월 임신 36주차 태아를 낙태한 병원에서 화장한 태아가 더 있다는 정황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이 이번에 추가로 파악한 수술 사례는 비용이 900만 원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하면 비용이 20만 원인 합법 낙태와 달리 비정상적인 낙태였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병원 의료 기록을 토대로 수술 경위를 파악 중이다.이른바 ‘임신 36주 낙태 브이로그’ 사건은 올 6월 27일 20대 여성 A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임신 36주차에 낙태 수술을 받는 내용의 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우리나라 산모의 평균 출산 주수가 37주인 점을 고려하면 임신 36주차 태아는 엄마 배 속에 있을 뿐이지 온전한 아기라고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 경찰은 압수수색 등을 거쳐 태아가 6월 25일 숨진 사실을 확인했고, A 씨와 병원장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최근에는 병원장과 낙태 수술을 해 줬던 의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영장이 기각됐다.한편, 경찰은 낙태아 시신을 전문으로 화장하는 이도 특정했다. 사산 증명서가 허위로 작성된 정황도 파악했다. 경찰은 영장 기각 사유를 분석해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 4명에 대한 연임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로써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공수처 수사팀의 이대환 부장검사 등이 계속 수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대통령실은 25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오늘 공수처 검사 4명의 연임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8월 13일 공수처 인사위원회는 연임심사 회의를 열고 이대환 수사4부장, 차정현 수사기획관, 송영선·최문정 검사 4명에 대한 연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윤 대통령에게 재가를 요청한 바 있다.이들 검사 4명 중 이 부장검사와 차 기획관은 현재 채 상병 수사를 맡고 있다. 현재 수사4부 채 상병 수사를 맡고 있는 검사는 이 부장검사, 차 기획관, 박상현 검사 3명이 전부다. 이 부장검사, 차 기획관은 27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공수처는 연임안이 재가되지 않으면 채 상병 수사가 사실상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채 해병 사건의 수사 연속성 유지, 조직 안정, 신규 우수 인력 확보 차원에서 연임이 절실한 사정”이라며 “(임기 만료가 되는) 이분들이 맡은 바 업무를 계속할 수 있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고 기대한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단체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26일 비공개로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회동하기 전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박 위원장을 만나는 것으로 전해졌다.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26일 박 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다. 만남이 이뤄지는 시간과 장소는 대전협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소극적이라는 여당의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박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여야가 하루속히 머리를 맞대어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뒷짐만 지고 지켜볼 것이 아니라 이제는 적극적으로 테이블에 앉아 국민을 위한 합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박 위원장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위원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울뿐인 협의체에 참여할 의향 없다”는 글을 의대생 단체 대표 성명과 함께 올렸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도이치모터스 계좌주에 대한 압수영장 청구는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론 압수수색을 당한 계좌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해당 인물을 주범격으로 봤지만 결국 불입건 돼 단순 계좌주가 아닌 관계자로 분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서울중앙지검이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낸 도이치모터스, 코바나컨텐츠 사건 압수수색 영장 청구 내역에 따르면, 관계자로 적힌 이모 씨의 주거지 등에 2021년 9월 6일 압수수색 영장이 청구돼 발부까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동원된 계좌주 중 1명으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부터 1차 주포 A 씨를 소개받아 도이치모터스에 2억 원 이상 투자했다.서울중앙지검은 18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 여사는 기본적으로 계좌주”라며 “전날 브리핑에서 계좌주에 대한 압수영장 청구는 없었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설명했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압수수색을 당한 계좌주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이에 대해 검찰은 “이 씨는 주범격인 공동정범으로 보고 수사팀에서 다른 주범들과 함께 수사를 진행한 사람으로, 단순 계좌주라고 볼 수 없다”며 “공범으로 봤지만 결국 불입건 돼 관계자로 적었을 뿐 거짓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서울대병원 노사가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이로써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오는 31일로 예고한 ‘무기한 전면 파업’도 철회됐다.서울대병원은 24일 오후 노조와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임금 인상(정부 가이드라인 준수) △근로조건 개선 △인력 충원 △의료 공공성 유지 노력 등이 포함됐다. 병원 관계자는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파업을 피하고자 노사 간 협의를 통해 타결에 이르렀다”고 했다.서울대병원과 노조는 7월 2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3개월간 총 49여 차례의 교섭을 진행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 임상병리사, 의료기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협약 타결은 환자 안전과 치료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병원 발전과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 노사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24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삐라(전단)’가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 떨어졌다. 낙하 시점은 윤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폴란드 정상 공식 환영식’이 열리기 직전이다.채널A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삐라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 떨어졌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폴란드 정상을 공식 환영하는 행사에 등장하기 직전 삐라가 낙하한 것이다. 정장 차림의 직원들은 잔디밭에 떨어진 손바닥 크기의 삐라를 황급히 회수했다.북한이 이날 새벽 2시 이후 살포한 풍선에는 윤 대통령 부부를 맹비난하는 내용의 삐라가 대거 담겨있었다. 풍선들은 바람을 타고 날아와 서울 용산구 등지에 떨어졌다. 북한은 최근부터 풍선에 위치정보시스템(GPS)을 달아 낙하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이 풍선으로 삐라를 살포한 건 첫 오물 풍선 살포에 나선 올 5월 이후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쓰레기 풍선의 이동 경로를 추적·감시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대응하고 있다”며 “북한은 이런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하고 모든 책임은 북한에게 있다”고 경고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한 달 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정부 현안 질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현안 질의 다음 날 쇼크로 입원해 최근 퇴원했고, 조만간 사퇴에 대한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현안 질의에서)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들,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들이 드러나 쇼크를 받은 것이라고 보는 것이 대다수 국민이 느꼈던 것”라고 말했다.정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 기술총괄이사가 사의를 표명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사직서를 제출했느냐’는 질의를 받고 “(이 기술총괄이사가) 9월 24일 이후에 바로 정신적인 쇼크를 받아 입원했다. 지난주에 퇴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본인은 사의 의사를 표명했고, 조만간 사퇴에 대한 토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기술총괄이사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홍 감독과 만나 면담을 진행한 인물로, 지난달 24일 현안 질의 과정에서 “내 명예가 달린 일”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권한이 없는 이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감독 후보자를 추천했고, 면접 과정도 불투명⸱불공정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축구협회는 이 기술총괄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가 행하는 추천 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 전력강화위의 업무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 기술총괄이사가 추천된 후보와 협상을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정 회장은 ‘이 기술총괄이사가 국회 현안 질의 때문에 쇼크를 받았느냐’는 질의에 “본인이 굉장히 쇼크를 받아 우울증이 생겼다고 이야기를 했고 입원했다”고 답했다. ‘다른 분들은 국회에 와서 그런 경우가 없었던데 그분은 왜 그러시느냐’는 물음에는 “마음이 상당히 여린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이 기술총괄이사가 평생 받아보지 못한 스트레스를 받으셨던 것 같다”고 했다.전 위원장은 정 회장에게 “이 기술총괄이사를 쇼크에 빠트릴 정도로 문체위가 부당한 질의를 했거나, 강요를 했거나, 해서는 안 되는 행위를 했다는 뜻은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고, 정 회장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여기서 질문을 받고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전 위원장은 “듣기에 따라서는 ‘문체위가 쇼크를 받을 정도로 했다’고 오해해서 들릴 소지가 있다”며 “마치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 때문에 마음이 여린 분이 그 충격으로 쇼크로 입원했다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말씀을 회장님께서 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 회장은 “그런 의미 아니다”라며 “모든 사람이 국회 증언대에 서게 되면 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23일 경기 고양시의 한 노래방에서 업주인 70대 여성을 마구 때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은 범행 후 자택에서 환복하고 식당에서 국밥을 먹다가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남성을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하고 성폭행 시도 가능성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채널A는 23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의 한 노래방에서 여성 업주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 A 씨를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채널A에 따르면 업주는 이날 오전 4시경 노래방에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업주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지만 현재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서 업주를 발견하고 A 씨를 추적했다. A 씨는 범행 당시 의식을 잃은 업주의 휴대전화로 업주의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이를 수상히 여긴 업주의 지인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채널A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서 A 씨는 범행 뒤 노래방에서 5분 정도 떨어진 자택으로 이동했다. 이어 환복한 뒤 약 3km 거리의 식당에서 국밥을 먹다가 이날 오전 7시 30분경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은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성폭행 등 추가 범행 여부, 자세한 경위 등도 파악할 예정이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노환으로 별세한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에 대해 “(이 전 부의장은) 기업에서도 일을 했지만, 국회의원을 하면서 많은 일을 했다”며 “열심히 국가를 위해 일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각계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말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진심으로 아주 감사드린다”고 했다.이 전 대통령은 고인에 대해 “막내 동생이 저인데 (이 전 부의장이) ‘너도 대학에 갈 수 있다’고 했다”며 “늘 희망을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 보라고 해 제가 늦게 대학에 갈 수 있었다”고 했다.이 전 대통령은 정계에 입문해서도 이 전 부의장으로부터 조언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겸손하게 진정으로 국가를 위해 한다는 생각을 갖고 하면 좋겠다’고 조언해 줬다”며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또한 이 전 대통령은 “(이 전 부의장의) 생신이 11월 말인데, ‘연말에 가족이 모이자’고 했다”며 “하지 못하고 떠나보내 섭섭하다”고 했다. 이어 “(최근 이 전 부의장이) 대화를못 해 나만 했다”며 “(제가) ‘의지를 가지라’고 귀에 대고 이야기했는데, 잘 안됐던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의장이) 천국에 가 옛날 어렵게 살다가 돌아가신 부모님을 만나 기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이 전 부의장은 23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이 전 부의장은 지병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 부의장은 1935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광복 후 가족과 귀국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1961년 코오롱상사 공채 1기로 입사해 훗날 사장이 됐다. 1988년 13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후보로 고향인 경북 영일·울릉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17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냈다.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 오전 6시 30분 서울 강남구 소망교회 선교관에서 엄수될 예정이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