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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전기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국 부품사들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미 오토텍 커넥트’ 행사에 참가한 전기차 플랫폼 업체 에이아이카(AIKAR)의 토니니 공동창업자는 “자동차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를 공유하며 발전해 나가는 것이 미래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라며 한국 업체들과의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업체 한 곳이 기술 개발과 제조, 생산의 전 과정을 추진하기 힘든 미래 자동차산업에서 다양한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기업들이 공동으로 미래차 개발 협력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한미 오토텍 커넥트는 KOTRA가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도하는 미국 기업을 초청해 업계 최신 동향을 들어보고, 미국 바이어들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을 연결해 주는 행사다. 그동안 국내 부품업계에서는 미래 자동차 트렌드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 미래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KOTRA 관계자는 “일부 국내 업체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도 협력 파트너를 찾지 못해 해외 진출을 못 하는 사례도 있었다”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자 행사를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의 전기차 회사 바이턴과 픽업트럭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업체 리비안, 미국 전기차 전문 기업 세레스, 자율주행차 전문 기업 엔비디아와 구글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 20곳이 참가했다. 이날 오후에는 기술 및 투자협력 파트너십 상담회와 수출상담회도 진행됐다. 바이턴, 싸이엔지엔, 엔비디아,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 등 13개사가 한국의 스타트업들과 만나 △전기자동차 제조협력 △스타트업 투자 △자율주행 분야 기술협력 △한국으로부터의 투자유치 등을 상담했다. 스콧 방 바이턴 수석엔지니어 이사는 “신생 전기차 기업은 부품을 새롭게 개발하고 있어 기술 혁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품 공급을 타진해 보는 것도 한국 기업들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수입처를 찾으려고 하는 바이어 7곳도 국내 부품사들과 수출 방안을 논의했다. 알루미늄 및 철강 가공 전문업체인 루첸 인터내셔널의 매리 브흐자이거 대표는 “한국의 2차, 3차 협력사들의 가성비 높은 부품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가 미래 자동차 성장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다니엘 호퍼 오토텍벤처스 대표는 “우리는 다양한 내부 프로젝트 정보를 공개하면서 함께할 파트너를 모으고 있다. 비전이 맞으면 한국 기업과도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고속열차 기업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한국에는 좋은 기술이 많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많다”며 “요즘 트렌드는 기술과 특허 등을 공유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좋은 파트너를 만나면 한국 기업에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구조조정 등의 경영활동을 ‘직장 내 괴롭힘 행위’로 취업규칙에 명시하라는 지침을 전 사업장에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계는 노조가 정상적인 기업활동조차 괴롭힘으로 규정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악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16일 민노총이 내놓은 ‘직장 내 괴롭힘 근로기준법 시행에 따른 사업장 대응지침’에 따르면 민노총은 직장 괴롭힘 행위를 적시하면서 “회사의 구조조정, 성과 압박, 노동 강도 강화, (특정) 노동조합 탄압 목적의 괴롭힘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 “직장 내 괴롭힘 관련법 시행을 계기로 노조는 과도한 성과 요구 행위를 규제하는 내용을 취업규칙 제정·개정 과정에 담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영계는 ‘괴롭힘’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취업규칙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될 경우 경영활동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민노총 관계자는 “이번에 내린 지침은 큰 틀에서 괴롭힘을 명시해 놓은 것”이라면서도 “피해자의 주관적 사정과 사회 통념을 고려해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변종국 bjk@donga.com·유성열 기자}

당당해지자. 필자는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 바로 탈모약이다. 아빠들에게 “혹시 약 드세요?”라고 물었을 때, 질문 받는 아빠가 ‘뜨끔’ 또는 ‘피식’의 감정을 느낀다면 탈모를 신경 쓰는 아빠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필자와 같이 유전적 탈모자(아버지 죄송합니다)의 경우 “약 드세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고개를 숙일지도 모르지만, 요즘 나는 당당하게 말한다. “네, 아○○트요” (※아○○트는 남성 탈모약의 하나로 탈모자들 사이에서 프○○○○아와 함께 2대 탈모약으로 꼽힌다) 탈모약이 슬기로운 아빠생활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부터 알아보자. 한 30대 아빠 취재원 A씨의 이야기다. 나와 동병상련인 A씨. 모발 이식과 탈모약 복용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하나뿐인 딸 때문이었다. 딸의 어린이집 참관 수업이 있던 날, A씨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내가 자칫 딸의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아빠일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 A씨는 나이가 들수록 모발이 얇아지고 풍성했던 머리가 점점 빠지는 것을 대수롭지 않아했다. 하지만 다른 아빠들의 풍성한 모발을 목격하고는 이내 생각이 달라졌다고 한다. 남자들의 외모에 상당한 영향력을 주는 모발의 중요성을 실감했던 것이다. ‘남자는 머리 빨’이라는 말이 있다. 남자의 헤어스타일이 외모 및 분위기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아빠들은 공감할 것이다. 군대에서 머리를 빡빡 깎은 뒤 동기들과 나의 얼굴을 봤을 때 느낌을! 가관이다. 탈모를 고민하는 또 다른 취재원은 이런 말을 했다 “유치원 행사 가보면 꼭 모자 쓴 아버지들 있죠. 그 이유를 나는 알지…” A씨는 어린이집을 다녀온 뒤 병원을 여러 곳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 속으로 이렇게 다짐했다고 한다. “머리카락들아 제발 딸이 중학생이 될 때까지만 버텨줘!” 아이들이 철이 들 때까지. 아빠의 탈모를 보고 슬퍼하고 또 애잔함을 느껴주기 시작하는 그날까지 만이라도 제발 버텨 달라는 간절함이었다. 내 아이에게는 조금이라도 더 멋있는 아빠로 남고 싶은 것이 아빠들의 마음이기에…. A씨에게 “자식들이 아빠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지 않을까요?” 라고 물었다. A씨는 냉정했다 “그건 네 생각이고.”A씨 고백은 필자를 탈모 병원으로 향하게 했다. 의사가 “아이가 몇 명이냐”고 묻더라. 두 명이라고 했다. 셋째 생각은 있냐고 물었다. 당시엔 그 질문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다. (의미에 대해서는 포털을 검색하세요) 셋째 계획은 없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럼, 약을 드세요”라고 하며 아○○트 처방해 줬다. 가끔 머리가 나는 사람도 있다는 실오라기 같은 희망의 메시지도 전해줬다. 물론 머리가 새롭게 솟아오르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확실히 화장실 배수구가 막히는 빈도수가 줄어든 것 같다. 그렇게 나의 ‘탈모약 라이프’는 시작됐다. 물론 외모가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꽤 많은 할아버지들이 벗겨진 머리를 보고 손주들이 할아버지를 피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모자나 가발 착용을 고민한다는 사실을 아시는가? ‘꼭 그렇게 까지 해야 하나?’라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자식들에게 늙어 간다는 걸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 또한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불현듯 군대에서 첫 휴가를 나왔을 때가 생각난다. 집에 오니 어머니가 예쁘게 화장을 하고 나를 맞이해 주셨다. 속으로 “어디 나가려고 하나? 왜 화장을 하셨지?”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만난 아들에게 세월의 야속함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셨을까? 어머니의 마음을 다 헤아리진 못하겠지만, 탈모약을 받아든 어느 날 문득 어머니가 떠오른다. 이 글을 보고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하는 것이냐” “그래서 탈모약을 먹으라는 것이냐”고 비판하지 말아주세요. 그저 자식들에겐 오랜 기간 ‘외모마저’ 멋진 아빠로 남고 싶은 마음을 담았을 뿐입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생산 물량 때문에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국내에서 차량 구매를 포기하고 계약을 해지한 건수가 2만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2일 열린 고용안정위원회에서 현재 울산4공장에서 만드는 팰리세이드를 울산2공장에서도 생산하는 방안을 노조와 논의했다. 노조 집행부는 울산2공장으로 팰리세이드 생산 물량을 나누는 것에 대해 울산4공장 대의원들을 찾아가 설명하고 설득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2공장에서도 팰리세이드가 생산되면 해당 차량 생산 물량을 지금보다 늘릴 수 있다. 현대차가 수익을 내고 있는 차량 중 하나인 팰리세이드의 물량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는 데 노조 집행부도 어느 정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울산4공장 노조 대의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4공장 노조원들은 섣불리 팰리세이드 공장 라인을 늘렸다가 판매가 줄어들면 결국 본인들의 일감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를 울산4공장에서만 월 8600여 대 생산해 5000대는 미국으로 수출하고 나머지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국내 예약 대기 물량이 3만5000여 대에 달해 월 3600대의 생산 물량으로는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2만1000여 건의 계약 해지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역시 주문량이 3만여 대로 알려져 생산량이 주문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판매되는 팰리세이드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현대차 노조와 대의원 등이 모두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어 실제로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현대차가 지난해 팰리세이드를 출시할 당시 연간 국내 판매 목표는 2만5000대 안팎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판매한 차량이 3만 대를 넘어서면서 연간 판매 목표도 9만5000대로 대폭 늘렸다.배석준 eulius@donga.com·변종국 기자}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는 한국 스타트업은 마치 월급쟁이처럼 6∼7년째 스타트업만 하는 사람도 있다. 미국에서는 3∼4년 안에 성과를 내고 엑시트(exit·투자회수)를 하지 못하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목숨 걸고 일한다.” 최근 만난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국계 투자자인 최정윤 포레스트벤처 대표(50)는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했다. 올초 한국 정부는 ‘제2의 벤처붐’을 내걸고 2022년까지 벤처기업에 12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 주도의 투자가 자칫 실패를 피해가는 방식으로 한국의 스타트업계를 잘못 길들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대표는 미 실리콘밸리에서 20여 년간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 활동한 스타트업 투자 전문가다. 1990년대 후반부터 투자 업무를 해온 최 대표는 삼성전자의 벤처투자회사인 삼성벤처투자의 미국법인(삼성벤처스 아메리카)과 반도체와 자동차, 모바일 분야의 솔루션 업체인 맥심인터그레이티드, 중국 상하이모터스그룹 등에서 투자 업무를 맡으면서 수십 개의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왔다. 지난해 가을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실리콘밸리 진출도 돕기 위해 VC 업체인 ‘포레스트벤처’를 창업했다. 올해 초 한국에 들어와 미래차 등의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다녔지만 미국과는 다른 한국의 창업자들과 투자 환경에 충격을 받았다. 최 대표는 “오토바이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에 갔더니 계속 매출이 얼마라는 걸 이야기했다. 비전을 보여 달라고 하니 ‘수익을 보여줘야 투자를 받는 것 아니냐’고 오히려 창업자가 반문하더라”고 말했다. 한국 스타트업이 투자자에게 장기적인 비전을 설득하기보다 투자해도 손해나지 않는 걸 설득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투자자들은 ‘하고 싶은 걸 해봐’라고 말한다면 한국 투자자들은 ‘대박 나면 좋은데 실패는 하지 마’라는 생각이 강하다 보니 스타트업들도 이런 생각에 길들여져 있다는 게 최 대표의 분석이다. 최 대표는 특히 실리콘밸리의 투자자들이 사실상 ‘될성부른 나무’를 키운다고 강조했다. 당장의 성과가 없더라도 대학생 때부터 인재를 발굴하고 이들의 성장을 과감히 돕는다는 것이다. 그는 2016년에 미국 GM이 인수한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크루즈’를 사례로 들었다. 최 대표는 “크루즈에 처음 갔을 때 자동차 2대에 직원 5명이 전부였다. 테이블도 없어 서서 미팅을 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최 대표가 속해 있던 중국계 투자회사의 결정권자는 “성과를 낼 수 있느냐”며 머뭇거렸다. 결국 6개월 뒤 GM이 크루즈를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에 인수하면서 당초 최 대표 측이 평가한 것보다 100배가 뛰었다. 그는 현재 실리콘밸리에 투자처를 찾고 있는 한국 기업들도 비슷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한국 대기업들은 미국의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투자 협상을 하면서 여전히 본인들이 ‘갑’이라고 생각한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창업자들이 갑이라는 미국의 투자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실리콘밸리에는 미국 백인 중심의 투자 이너서클 사이에 역량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와 투자 트렌드 등이 공유되고 있다. 정기모임과 파티 등을 통해 정보를 나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일본 닛산의 신형 중형 세단 ‘올 뉴 알티마’ 출시 행사가 돌연 취소됐다. 한일 수출 갈등에 따른 일본제품 불매 분위기가 자동차 출시행사에 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닛산은 16일로 예정된 올 뉴 알티마 출시 기념 시승행사를 취소 한다고 밝혔다. 올 뉴 알티마는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닛산의 대표 모델이다. 닛산은 지난달 초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닛산 측은 “본사 차원의 결정은 아니고, 제품은 예정대로 출시 할 예정”이라며 “시승행사는 내부사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닛산 측은 내부사정이 정확히 어떤 문제인지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일본 제품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알티마는 닛산의 주력 모델인데, 이런 분위기에서 시승행사를 열었다가는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결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소니코리아와 일본 담배업체 JTI도 11일로 예정된 신제품 발표회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아시아나항공이 9일부터 몽골 울란바토르에 신규 취항했다고 10일 밝혔다. 주 3회(화, 목, 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며 290석 규모의 A330 항공기를 투입한다.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인천에서 오후 9시 5분에 출발해 울란바토르에 오후 11시 50분에 도착한다. 울란바토르에서는 다음 날 오전 1시 20분에 출발해 인천에 오전 5시 30분에 도착한다. 토요일에는 인천에서 오후 8시 45분에 출발해 울란바토르에 오후 11시 25분에 도착하고, 울란바토르에서는 다음 날 0시 50분 출발해 인천에 오전 5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단, 9월 1일부터는 토요일 인천 출발편이 오후 9시 35분으로 변경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사내협력사로부터 근로자를 불법 파견 받는 데 관여한 혐의로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61)이 재판에 넘겨졌다. 기아차 화성비정규직분회가 2015년 7월 박 사장 등을 ‘파견법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지 4년 만이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김주필)는 박 사장과 전직 화성 공장장 A 씨를 파견법 위반 혐의로 9일 불구속 기소했다. 기아차 법인도 이날 함께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박 사장 등은 2015년 7월 파견법이 금지하는 자동차 생산 공정에 하청 업체 근로자를 일하게 한 혐의다. 사내협력사 16곳으로부터 파견된 근로자 860명이 기아차 공장의 151개 공정에서 근무한 것이 현행 파견법에 위반되고, 박 사장 등이 이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검찰이 기소 대상으로 삼은 공정은 자동차 차체를 만들고, 차체를 도장하고, 부품을 조립하는 등 151개의 ‘직접생산’ 공정이다. 검찰은 자동차를 공장 밖으로 출고하고, 고객에게 배송하고, 공장을 청소하는 등 71개 ‘간접생산’ 공정은 불법 파견이 아니라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81)은 사내협력사 계약 및 관리에 직접 관여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기소하지 않았다. 파견법 제5조는 ‘근로자 파견사업은 제조업의 직접생산 공정업무를 제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조업의 직접생산 공정을 하청 업체에 맡긴 것은 법 위반이라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화성비정규직분회는 형사 고발과는 별도로 “기아차 근로자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해 1, 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검찰은 올해 2월 대검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의견을 바탕으로 유리 제조업체인 아사히글라스 법인을 파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법조계에선 그동안 불법 파견 책임 대상이 법인에 한정됐지만 이번 검찰 기소를 계기로 ‘관리자’까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별로 어디까지가 직접 공정이고, 간접 공정인지 등에 대해 대법원에서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재계는 사내하도급 제도 자체가 모호한 상황에서 검찰이 일률적인 잣대로 불법 파견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과거 단순 공정이 이뤄지던 공장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잣대로 복잡해진 지금의 산업현장에서 불법 파견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는 올해 총 2387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특별고용을 진행하는 등 하도급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형사 재판에 넘겨진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호재 hoho@donga.com / 수원=이경진 / 변종국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회원사들의 회비를 평균 30% 올리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총의 주요 업무였던 노사관계 대응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제 현안을 다루는 종합경제단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9일 재계 등에 따르면 경총은 올해 2월 이사회를 열고 연회비를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경총 회비는 회원사의 규모와 재정 상태에 따라 수백만 원에서 수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동안 회비를 소폭 인상한 적은 있지만 한꺼번에 20∼30%의 회비를 올린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재계는 경제 현안에 대해 두루 목소리를 내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국정농단 사태 등을 겪으면서 사실상 목소리를 내지 못해 온 상황을 우려해왔다. 노사 문제 외에도 상속세, 최저임금, 무역갈등, 규제개혁, 상법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에 대한 경제단체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이에 경총은 1월 “노사관계 활동을 넘어 기업 경영 전반을 대변하는 경제단체로서 활동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총은 올해 인력 채용을 하면서 경제조사 및 정책 분야에서 사상 처음으로 박사학위 소지자를 뽑았다. 노동 정책 분야에서도 변호사 및 공인노무사 자격증 소지자를 뽑기로 했다. 경총 내 전문 연구 조직을 만들기 위한 준비 단계의 인재 채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총은 5월 경제노사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가 조직인 경영발전자문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전문가 조직을 확대하기도 했다. 변종국 bjk@donga.com·배석준 기자}
현대경제연구원(현경연)이 하반기(7∼12월)에 한국 경제의 경기 반등 요인보다 하방 리스크가 더 많아 경기가 반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경연은 7일 ‘2019년 하반기 경제 이슈’ 보고서를 통해 “지속되는 저성장 기조와 제조업 가동률 하락, 이로 인한 투자 위축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경기 상승의 모멘텀보다는 하강 리스크가 더 많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도 한국 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현경연은 민간부문 위축이 특히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민간부문의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2018년 1%포인트 중후반에서 2019년 1분기에 0%포인트대로 감소했다”며 “소비지출이 높은 연령층인 30∼50대의 고용 부진이 향후 민간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면 내수 경기는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10년 이후 제조업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생산량을 줄여도 재고가 쌓이는 상황도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이는 성장률 하락 및 고용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경기가 둔화되고 세수는 감소하는 반면 고령화 등으로 복지 지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도 우려했다. 경기 위기가 왔을 때 정부의 재정 부족으로 적재적소에 안전판 역할을 못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통상 갈등도 국내 수출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연구원은 “최근 미중 정상이 무역갈등 휴전에 합의했으나 경제 및 기술 패권 경쟁 성격을 띠는 이번 갈등이 해소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특히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 규제가 지속되면 반도체 경기 회복과 국내 수출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상선이 부산항만공사 등과 함께 베트남 물류 사업에 진출한다. 최근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하며 해운 네트워크를 확장한 데 이어 물류 사업에도 진출해 흑자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최근 부산항만공사, 국내 중견 물류 업체 등과 함께 베트남 물류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현대상선은 이 회사들과 공동으로 베트남 북부 및 남부에서 물류 사업을 발굴한 뒤 대형 물류 창고나 내륙 컨테이너 기지 등을 만들기로 했다. 이 업체들은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이 있는 박닌성 옌퐁공단과 베트남 최대의 블랙타이거 새우 양식 및 해산물 가공 수출 지역인 껀터시에서 냉동·물류창고 운영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최근 현지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다음 달 해당 지역의 화주(貨主) 확보 및 사업부지 물색 등을 위한 공동 현지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의 이번 물류 사업 진출 계획은 올해 3월 취임한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의 사업다각화 전략 중 하나라는 분석이 있다. 물류회사 범한판토스 출신인 배 대표는 사석에서 “화주의 시각으로 접근해 사업을 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물건을 배로 실어나르는 역할뿐 아니라 화주들에게 내륙 이송 및 보관, 선적에 이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상선은 베트남 지역 화주들과 공동으로 냉동창고 및 물류창고를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물량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상선은 2017년 말 베트남 1위 종합물류 기업 SNP와 항만 터미널 및 물류시설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엔 조인트벤처 형태의 사업이었다며 이번 사업은 국내 업체들이 주축이 돼 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르다는 설명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아직 적자지만 지난해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20척을 주문하면서 덩치를 키운 데다 물류 사업과 해운동맹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면 2020년 하반기 이후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예측해 대응하는 것은 사실상 포기하고 가능한 모든 것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 자체가 좋지 않은 데다 (인건비 등) 고정 비용도 오르다 보니 사업 방향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개최한 ‘자동차 부품산업의 현황과 발전 과제’ 포럼에서 만난 김치환 삼기오토모티브 대표가 “요새 어려운데 어떻게 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한 답이다. 이 회사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1차 부품 협력사로 변속기·엔진 부품을 생산해 현대·기아차 등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2015년에는 영업이익이 237억 원까지 늘었으나 지난해 55억 원으로 3년 만에 4분의 1로 토막이 났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수요 감소와 인건비 상승, 친환경차 보급에 따른 공급 물량 감소 등 때문이다. 김 대표는 “거래처 다변화를 위해 다른 완성차 업체도 만나면서 부지런히 움직였는데도 고급 인력 수급과 자본 동원에 한계가 있었다”며 “국내 부품사들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췄는데 이걸 발휘할 만한 여건을 (정부가) 만들어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23만 명 이상의 고용을 책임지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매출액 6조 원 규모의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가 임원 20%를 내보내고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희망퇴직 접수에 들어가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부품업계는 만도의 구조조정 결정이 도미노처럼 다른 업체들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어려움에 처한 부품사들을 중국 기업이 인수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은 “인천 대구 울산 경기 등 4개 지역의 부품사들을 돌아보니 앞으로 1, 2년이 고비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 대부분 매출이 10% 이상 줄면서 회사를 정리하겠다고 말한 경영진도 있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부품사들의 모임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1차 협력사 기준 부품업체 수는 2014년 879개에서 지난해 831개로 줄었다. 같은 기간 총 매출액도 78조1185억 원에서 71조4423억 원으로 8.55% 감소했다. 1차 협력사보다 경영 상황이 훨씬 안 좋은 2, 3차 협력업체는 현황 파악조차 쉽지 않다. 올 5월 기준으로 국내 9939개 부품사의 전체 고용인원은 23만1590명으로 2016년보다 1만 명 이상 감소했다. 부품업계는 위기의 원인으로 크게 3가지를 꼽고 있다. 우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부품 수요도 급감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약 2808만600대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중국 시장에서 완성차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28년 만이다. 현대·기아차를 쫓아 중국에 공장을 짓고 수출 물량을 늘렸던 국내 부품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제 시행 등의 정부 정책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자동차 주요 단체 6곳이 모인 자동차산업연합회가 1∼3차 부품사 33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진행한 심층 설문을 보면 ‘가장 큰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인건비 부담(29%)을 꼽은 업체가 가장 많았다. 또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력운용 계획에 어떤 변화가 있는가’라는 질의에는 기업의 40%가 생산량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38%는 해외 이전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차와 자율주행기술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실적이 악화돼 투자금과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정부와 국회가 기업 부담을 줄일 고용정책을 수립하고 연구개발(R&D) 예산도 적극적으로 집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준규 자동차산업협회 이사는 “과도한 최저임금 상승을 억제하고 전환 배치와 파견제도 허용 등을 통해 근로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품업계를 포함한 자동차 산업은 완전히 시장이 뒤집히고 있는 변혁의 시기”라면서 “각자도생이 어려운 만큼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 서로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민구 warum@donga.com·변종국 기자}

미국 델타항공이 토종 사모펀드인 KCGI(강성부 펀드)와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그룹의 백기사로 등장한 것을 놓고 미국의 군사안보 전략이 사실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델타항공은 지난달 21일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4.3%를 매입하면서 사실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2일 복수의 국회 국방위원회 관계자는 “국방 전문가들과 미군 관계자들은 대한항공에 대한 KCGI와 국민연금의 공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었다”며 “대한항공은 항공사이면서 동시에 미군 군용기의 창정비(기체를 분해한 뒤 내부 장비를 교체)를 맡고 있는 방산업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과 KCGI의 갈등을 단순히 경영권 싸움이 아닌 국제정치학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해석인 셈이다. 대한항공은 1978년부터 항공기 정비사업(MRO)을 담당하는 항공우주사업부에서 미군 군용기의 정비사업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미 공군 전투기인 F-15와 F-16, A-10, C-130은 물론이고 CH-47, UH-60 등 미군 헬기 정비도 맡고 있다. 방위산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군 항공기 및 헬기 정비 물량의 약 60%를 담당한다. 올해 2월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 정비 업체로 이뤄진 컨소시엄인 ‘TEAM ROK’에도 대한항공이 포함됐다. 미군에 있어 대한항공은 안보 전략을 함께하는 전략적 파트너이기도 하다. 미국은 지난달 1일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서는 안보에 위협이 되는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호주 등 동맹국 및 지역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크 및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지역 파트너 중 한 회사인 대한항공도 협력 강화 대상에 포함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KCGI가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부를 분사하겠다고 밝힌 점도 불안감을 주는 요인이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CGI 측은 1월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한진’이라는 제목의 117쪽짜리 보고서에서 “항공우주사업부를 분사할 경우 대한항공의 차입금 개선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KCGI가 경영권을 잡게 될 경우 MRO 부문을 떼어낼 수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국방 전문가는 “수십 년간 미군과 정비 파트너로 함께한 대한항공의 MRO 분야를 떼어내겠다고 하는 것이 미국에는 어떤 메시지로 들리겠느냐”고 말했다. 국내 국방 전문가들은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확보로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전략적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델타항공 측은 이런 해석에 대해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다. 델타항공 측은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가 미국의 안보 전략 차원의 투자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사기업이다. 미국 정부와 협의를 한 적은 결코 없다”며 “이번 지분 확보는 대한항공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 강화와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경기 화성시에서 철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몇 년 전 1.7t과 2t짜리 소형굴착기를 구매했다. 인건비가 오르면서 사람을 쓰는 대신 미니굴착기를 쓰는 것이 더 비용이 적게 든다는 판단에서다. A 씨는 “건물 하나를 철거할 때 사람 한 명 쓰는 데 드는 인건비가 하루 13만∼15만 원 정도다. 그런데 소형굴착기의 하루 비용이 30만 원 정도이다 보니 일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 4, 5명 이상 쓰느니, 굴착기 한 대 쓰는 게 낫기 때문에 아예 굴착기를 직접 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을 만회하기 위해 소형굴착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일 건설기계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소형굴착기는 약 3200대가 팔렸다. 전체 굴착기 시장의 약 27%로 소형굴착기 시장은 매년 10% 이상씩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한 건설기계 업체 관계자는 “도시 인프라 시설의 유지·보수가 증가하고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소형장비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1.7t 굴착기 1대는 인부 10명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다. 인건비 증가가 부담스러운 농촌이나 소규모 공사장에서 소형굴착기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기계 업계에 따르면 소형굴착기 가격은 평균 2000만 원대 중반이다. 경기도의 2층 건물 철거 현장의 경우 견적서에 따르면 굴착기 1일 사용 비용은 30만 원 정도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20일짜리 공사면 600만 원 정도를 청구하는 것으로 일거리가 없어서 굴착기를 계속 돌리지 못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손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과거엔 10만 원 미만으로도 사람을 구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인건비가 오른 데다 작업 능률이 오른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장비를 쓰는 것이 현실적으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은 잇달아 신형 소형굴착기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업체들은 초보 운전자들의 빠른 숙련을 돕고 있다. 굴착기는 구매를 하고 면허를 딴다고 해도 기계를 제대로 조작하려면 2, 3년의 숙련 시간이 필요하다. 빠른 현장 투입이 곧 돈이 되기 때문에 업체들은 기계 조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별도의 측량 작업 없이도 작업하는 곳의 넓이나 깊이 등의 정보를 확인하는 기능이나 숙련된 운전사가 아니더라도 설정된 작업 궤적에 따라 어려운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 등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파업 지원금 확보 등 재정 안정을 위해 조합비 인상을 추진했다가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합원 가입 범위를 늘려 조합원 확대를 시도했지만, 이 또한 조합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28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운영위원회를 열고 ‘조합비 인상’과 ‘조합원 확대 시행규칙 제정’ 등을 논의한 뒤 이를 임시 대의원대회에 상정할 예정이었다. 노조의 현행 조합비는 기본급의 1.2%(평균기본급 약 184만 원)인 2만2182원이다. 그러나 위원회는 평균통상임금(약 385만 원)으로 조합비 산출 기준을 바꿔 통상임금의 1%(3만8554원)또는 1.2%(4만6265원)수준으로 조합비를 인상하려 했다. 이 경우 조합비가 기존보다 각각 1만6372원, 2만4083원이 인상된다. 위원회는 조합비 인상 배경에 대해 △법인분할 무효 투쟁 등으로 운영비 증가 △파업투쟁 이후 각종 소송 및 생계비 등 소요비용 증가 예정 △조합원 수 감소 등의 이유를 들었다. 법인분할 무효투쟁을 하려면 파업 지원금 등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위원회는 특히 조합원 수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자 조합원 확대 시행규칙 변경도 논의했다. 현재 현대중 노조는 단체협약에 따라 과장(기장)급 이상은 조합원에서 제외하고 있다. 승진자가 많아질수록 조합원이 줄어드는 구조였다. 이에 노조는 내부 시행규칙을 바꿔 과장급 이상으로 진급을 해도 지부에 조합원 신분회복 신청을 하면 이를 받아준다는 시행규칙을 제정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일부 운영위원들이 해당 안건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2배 가까이 조합비가 늘어나는 데 대한 조합원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노조는 조합비 인상 및 범위 확대 등을 노조 소식지 등에 알리고 여론조사를 한 뒤 재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노조는 다음 달 5일 3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는 등 법인분할 무효 투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파업에 대한 불법 논란이 일자 2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한 상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도형 기자}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에 이어 석유제품 생산까지 부진에 빠져 제조업 재고율이 20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기업이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과 투자는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5% 줄었고, 같은 기간 설비투자도 8.2% 감소했다. 생산과 투자는 3월과 4월 연속 상승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지만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비 추이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지난달 0.9% 증가했다. 기업의 생산과 투자가 동반 부진에 빠진 것은 핵심 산업분야인 제조업 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서다. 제품 출하 대비 재고 비율을 나타내는 제조업 재고율은 지난달 118.5%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9월(122.9%) 후 가장 높았다. 재고율 상승은 제품이 잘 팔리지 않아 생산된 물건이 창고에 쌓이고 있다는 의미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떨어지고 있다. 물건을 만들어도 잘 팔리지 않으니 공장을 세워 비용이라도 줄이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74.4%이던 제조업 가동률은 올 2월 70.3%까지 떨어진 뒤 71∼72%에서 등락하며 5월에도 71.7%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최대 생산량을 지수화한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지난달 101.4로 전년 5월보다 0.9%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 연속 떨어져 이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71년 1월 이후 최장 기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부진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감소가 광공업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석유정제(―14%), 반도체(―0.6%)의 생산 감소 영향이 컸다. 석유정제 부문의 생산 감소는 글로벌 수요 부진을 겪는 반도체에 이어 또 다른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석유제품에도 이상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정유사 관계자는 “최근 정제 마진이 감소하는 등 시황이 안 좋은 건 그만큼 수요가 적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분야에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외 차종에서 재고가 많은 편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생산량은 회사의 장기 계획이어서 금방 줄일 수 없다”며 “경기가 좋지 않거나 (특정 차량에 대한) 인기가 줄면 재고가 쌓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조업체들이 재고 처분에 어려움을 겪으면 설비투자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 물건은 쌓이는데 공장이 돌지 않으면 기업으로선 새로운 설비를 들여놓기 어렵다. 지난달 설비투자 감소(―8.2%)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이 19%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2분기(4∼6월)에는 경기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여러 지표를 감안할 때 경제가 반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5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 수치가 상승한 것은 14개월 만이다. 다만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해주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에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이번에 많은 지표가 안 좋은 방향으로 바뀌면서 선행지수가 하락한 만큼 향후 전망이 좋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세종=김준일 jikim@donga.com / 황태호·변종국 기자}

현대제철은 6월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주관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0위에 선정됐다. WSD는 세계 34개 철강사들을 대상으로 매출 규모, 생산성, 수익성, 안정성 등 23개 항목을 평가해 철강사 경쟁력 순위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평가항목 중 작업자의 숙련도 및 생산성, 고객 근접성, 기술혁신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동차 강재의 글로벌 판매 확대와 인도 스틸서비스 센터 신규 가동, 중장기적 금속분리판 생산 능력 확충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강판 시장의 경쟁우위 확보와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제품별 전용화 공장 운영 및 설비 최신화 투자에 노력하고 있다. 최신 설비로 인해 생산량과 품질이 좋아진 결과 올해 1분기(1∼3월) 작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6만3000t의 자동차 강판 판매 성과를 올렸다. 현대제철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선투자하며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인도시장이 대표적인데, 현대제철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인 기아차 인도 신공장에 차량용 강판을 공급하기 위해 ‘아난타푸르 스틸서비스센터’를 3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총 투자비용은 470억 원 수준으로 향후 30만 대 수준의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강판 공급이 가능하다. 현대제철은 분야별 맞춤형 철강재 브랜드도 계속 발굴하고 있다. 2017년 지진 예방용 철강재 브랜드인 ‘H CORE’를 출시했으며, 올해는 자동차 전문 브랜드 철강재인 ‘H-SOLUTION’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로드맵에 따라 중장기적 금속분리판 생산능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포스코는 최근 세계 최대 해양기술 박람회인 세계해양기술콘퍼런스(OTC)에 12년 연속 참가하며 글로벌 에너지강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5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OTC는 매년 전 세계 2000여 개 기업, 6만 명의 참가자가 방문해 에너지 업계 최신 동향 파악은 물론 신규 고객을 발굴하는 기회의 장이다. 포스코는 OTC에서 해양기자재 고객사와 함께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OTC 참가 이래 처음으로 고객 초정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고객 세미나에서는 주요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포스코의 에너지 관련 기술력과 제품을 소개하고 의견을 나눴다. 특히 포스코는 극저온용 고망간강, 풍력타워용강, 해양구조용 극후물강 등 고부가가치 후판제품을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액화천연가스(LNG) 탱크에 사용되는 신소재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제 해사안전위원회에서 국제기술표준 승인을 받았다. 이 소재는 특히 -196℃ 극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강도와 충격 인성을 유지할 수 있고 가격 또한 저렴해 세계적으로 LNG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풍력타워용강은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인 ‘Horn Sea’에 적용되어 우수한 내구성과 내부식성을 이미 인정받은 제품이다. 포스코는 고유의 해양구조용 극후물강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최대 700mm 두께의 슬라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최고 233mm 두께의 후판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데,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 기술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제 시장 활로를 늘려나가는 노력뿐 아니라, 국내 조선산업 및 LNG 탱크 제조 중소기업에도 포스코 제품을 제공해 국제경쟁력 향상에도 기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제주항공은 ‘안전운항체계 고도화’와 ‘고객지향적 혁신’을 새 경영목표로 정하고 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초 조종사들의 훈련 역량을 높이기 위한 모의훈련장치(시뮬레이터)를 도입했다. 또 안전관리 품질과 절차에 대한 해외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실시해 내실도 다졌다. 과거 제주항공의 핵심 전략이 ‘합리적인 가격 제공’이었다면, 지금은 가격 중심에서 나아가 고객 편의와 안전 가치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제주항공은 다음 달 4일 부산∼싱가포르 취항에 맞춰 ‘뉴 클래스(New Class)’라는 새로운 형태의 좌석 서비스를 도입한다. 현재 189석으로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 좌석을 174석으로 재조정해 앞뒤, 좌우 좌석간격을 넓힌 프리미엄 좌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뉴 클래스 12석과 일반석 162석으로 운용할 게획이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바라는 고객층을 위한 시도다. 또한 6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는 제주항공 이용자를 위해 ‘여행의 즐거운 경험이 가득한 공간’을 테마로 ‘JJ 라운지’ 운영을 시작했다. 음식 제공뿐 아니라 취항지와 관련된 책과 영상, 예술 작품 등을 전시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시켰다. JJ라운지에서는 고객들이 취향에 맞는 재료를 직접 선택해 만드는 셀프 샐러드와 비빔밥, 샌드위치 등이 제공된다. 또 보말죽, 성게미역국, 한라산 표고버섯 소고기볶음 등 제주특산물 활용한 메뉴가 준비되며, 제주에서 생산하는 크래프트 맥주인 제주 위트에일도 즐길 수 있다. 이 밖도 △외국인이나 수하물 보관이 힘든 고객들을 위한 ‘수하물 보관 및 호텔 배송’ △기내 구매 물품 택배 등 이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솔직히 이 정도로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네요.” 르노삼성자동차가 미니버스인 ‘르노 마스터 버스’를 공식 출시한 이달 3일, 이날 정오까지 사전계약 물량을 포함해 총 450여 대의 주문이 몰리자 르노삼성 측도 놀란 눈치였다. 그동안 중형 밴과 미니버스 등 상용차 시장은 현대 스타렉스와 쏠라티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르노 마스터가 본격적으로 출시되자 국내 상용차 시장의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르노 마스터 버스의 가장 큰 강점은 가격이다. 르노 마스터 버스의 판매가격은 15인승 4600만 원, 13인승 3630만 원이다. 경쟁 모델로 거론되는 현대 쏠라티의 가격은 6000만 원으로, 마스터 버스 15인승과 비교해도 약 1500만 원의 가격 차이가 난다. 낮은 가격은 자동차를 생계나 사업 수단으로 주로 사용하는 상용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라는 게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르노 마스터 버스는 전 좌석이 접이식이 아닌 고정식 좌석이다. 휠베이스 길이(차량 앞바퀴와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가 경쟁 모델보다 60cm 정도 길어서 공간 활용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특히 르노 마스터 버스에는 3점식 안전벨트(골반과 어깨를 감싸는 일반 승용차에 적용되는 벨트)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대개 2점식(골반 부분만 고정하는 벨트)을 사용하는 미니버스와는 다르게 안전성을 높인 것이다. 르노 마스터 버스의 전면부는 세미보닛(엔진룸이 승용차처럼 앞으로 튀어나온 스타일) 형태다. 앞으로 살짝 튀어나온 구조여서 사고 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승객을 배려한 높은 차체도 눈에 띈다. 13인승의 높이는 2500mm, 15인승은 2495mm여서 차량에 탑승할 때나 실내에서 이동할 때 머리를 숙이지 않아도 된다. 15인승 모델에는 전동식 발판을 기본으로 장착해 승하차 시 승객의 편의성도 높였다. 넓은 트렁크도 강점이다. 13∼15개의 좌석을 배치하고도 좌석 뒤편의 적재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여행용 캐리어 여러 개를 동시에 넣을 수 있다. 안전 사양도 주목받고 있다. 르노 마스터 버스의 구동 방식은 기존 상용차에서 많이 쓰이는 후륜구동(뒷바퀴 굴림) 방식이 아닌 엔진에서 앞바퀴로 동력을 바로 전달하는 전륜구동(앞바퀴 굴림) 방식을 썼다. 전륜구동 방식은 무거운 엔진이 앞에 있는 탓에 앞바퀴의 마찰력이 높아져 눈길 등 악조건의 도로에서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도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 △오토 스톱·스타트 조절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HSA) △후방 경보 시스템 △조수석 사각지대 거울 △익스텐디드 그립 컨트롤 기능 등이 탑재돼 있다. 르노삼성 측은 “르노 마스터 버스는 학원버스나 비즈니스 출장, 렌터카, 레저, 호텔 및 여행용 차량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며 “엔진과 동력 부품은 물론이고 차체 및 일반 부품까지 모두 3년, 10만 km 보증을 제공하는데, 경쟁사보다 보증 기간과 범위가 더 넓다”고 강조했다. 또한 르노 마스터 버스의 차량 판매와 서비스는 상용차 전문 판매 지점 및 전용 정비센터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르노 마스터 버스는 1종 보통 면허로 운전할 수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