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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보통 1.6∼2.0L의 엔진을 사용하는 중형 세단인 ‘더 뉴 말리부’에 1.35L 3기통의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자동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의 크기를 줄이면 통상 성능은 저하될 수밖에 없다. GM은 왜 주행 성능을 감소시킬 수밖에 없는 이른바 ‘라이트사이징’을 선택한 것일까? 그 이유를 최근 박해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부장과 함께 ‘더 뉴 말리부 1.35L E-터보’를 타고 서울 남대문∼경기도 파주 구간을 달리면서 들어봤다. 이날 기자는 박 부장에게 “엔진 사이즈를 줄였으니 힘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라고 돌직구부터 날렸다. 그러자 “일단 한 번 밟아보세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말리부의 1.35L 직분사 가솔린 E-터보 엔진은 기존보다 배기량은 물론 실린더도 하나가 줄었다. 하지만 첨단 기술을 적용해 기존 중형 세단에 못지않은 출력과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는 것이 한국GM 엔지니어들의 설명이었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보니 가속에 문제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배기량만 보고 차량의 파워를 이야기하는 것은 오래전 이야기”라며 “엔진만 바꾼 것이 아니라 변속기와 동력을 전달하는 벨트 등도 엔진이 최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바꾸면서 주행 성능을 기존 모델과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 더해졌다. 스피드를 즐기기 위한 주행이 아니라면 가속감은 충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더 뉴 말리부는 어떤 고객이 사야 하느냐”고 묻자 박 부장은 “중형 세단의 경제성을 따져보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답했다. 더 뉴 말리부의 연료소비효율은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기준으로 L당 14.9km 수준이다. 이번 시승에서 약 110km를 주행한 뒤 연비를 재보니 15.5km. 하지만 연비에 집중해 운전하면 최대 20km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한다. 배기량(cc)에 따라 결정되는 자동차세를 덜 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더 뉴 말리부 1.35L의 경우 세금은 약 24만 원이다. 2L 엔진을 장착한 중형 세단이 내야 하는 세금 약 52만 원의 절반 수준이다. 배출가스가 줄어 저공해 차량 인증을 획득하다 보니 서울시 기준 남산 1, 3호터널 통행료가 50% 감면된다. 공영 및 공항 주차장 이용료도 50% 할인된다. 노면의 충격이 차체나 탑승자에게 전달되지 않게 충격을 흡수하는 서스펜션이 바뀌면서 차량 진동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다. “승차감이 프리미엄 세단을 타는 것 같지 않아요”라는 돌발질문에 기자는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이 정도면 승차감과 안정성은 괜찮네요”라고 답했다. 더 뉴 말리부는 이전 모델보다 130kg을 감량했다. 보통 8개의 에어백을 탑재하는 중형 세단과는 달리 10개의 에어백을 달고 차체의 73%를 포스코의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안정성도 확보했다. 동급 최고 수준의 충돌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이 차의 매력 포인트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항공업계의 유엔 총회’로 불리는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 총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한진그룹 회장’ 타이틀로 글로벌 항공업계에 데뷔하는 무대이자 부친인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리더십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가늠하는 공식적인 첫 자리이기 때문이다. 27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조 회장은 다음 달 1일 열리는 IATA 서울총회 둘째 날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의장에 선출된 뒤, 오프닝 스피치와 함께 주요 안건을 처리하는 IATA 연례 회의를 이끌 예정이다. 또 조 회장은 공식 회의뿐 아니라 항공업계 리더들 및 미디어를 만나는 리셉션에 4, 5차례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각종 정보기술(IT) 기반의 여객 및 운송 서비스 사업 등을 알리고 글로벌 항공사들과의 협력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IATA 측은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아마존 웹서비스와 협력해 회사의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기로 결단을 내린 바 있다”며 “IT와 항공산업의 융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의 IATA 집행위원회(BOG) 입성 여부도 이번 총회의 관심 사항이다. 집행위원회는 IATA의 핵심 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기구 중 하나다. IATA는 20년 동안 집행위원으로 활동한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글로벌 항공사들로부터 새로운 집행위원 후보자를 추천받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IATA는 이번 서울총회 둘째 날 투표를 통해 새로운 집행위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만약 조 회장이 집행위원에 선출되지 않으면 국제 항공업계에서 한국의 입장을 대변할 집행위원은 사라지는 셈이다. IATA 연차 총회는 델타, 유나이티드 등 전 세계 항공사 및 보잉, 에어버스와 같은 항공기 제작사의 최고경영자(CEO) 등 1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항공산업과 안전, 운항 등에 관한 정책 개발 및 규제 개혁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IATA는 290개 항공사가 모인 국제협력기구인 만큼 IATA의 결정은 국제항공업계의 룰이 된다. 이번 IATA 서울 총회에서는 △항공 인프라 확장 △항공산업 규제 및 글로벌 표준 구축 △항공산업의 미래 인력 △여행산업 성장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으로서는 이번 총회가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 자기 이름 석 자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고 인지도를 높일 기회”라고 평가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를 맞아 다음 달 1일까지 대대적인 재능기부 봉사활동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포스코의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목표 아래 2010년부터 매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포스코그룹의 특별 봉사주간이다. 전 세계 55개국 6만3000여 명의 포스코그룹 임직원이 24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9일 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볼런티어 위크의 테마를 ‘내 재능을 나눠, 지역 사회를 바꾸자’로 정했다. 임직원들이 개개인이 가진 전문지식이나 기술, 특기 등을 활용한 봉사활동을 하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수중 해양환경 정화활동과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 지역 소외아동을 위한 작은 운동회 등이 진행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 차세대 디지털 자동차 플랫폼을 공개했다고 한국GM이 26일 밝혔다. GM이 최근 공개한 디지털 자동차 플랫폼에는 시간당 4.5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하드웨어가 탑재된다. 이는 현재 GM 차량에 적용된 것보다 5배가량 성능이 향상된 것이다. GM은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GM의 차세대 제품과 전기차, 액티브 세이프티 시스템(안전 관련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오락·정보시스템), 커넥티비티, 반자율 주행 기술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차량 전체에 인터넷 모듈을 적용해 100Mbps(초당 메가비트)와 1Gbps(초당 기가바이트), 10Gbps 속도로 자동차 내부 통신을 지원하고 외부 스마트 기기와의 초고속 통신도 가능케 할 예정이다. GM은 차세대 디지털 플랫폼을 2020년형 캐딜락 CT5에 최초로 적용하고, 2023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GM의 전 차종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현재도 앞으로도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간과할 수 없다”며 “GM의 새로운 디지털 자동차 플랫폼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GM의 다방면에 걸친 미래 기술 혁신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올해 2월 정기 공채를 폐지한 현대자동차가 인턴사원도 연중 상시 채용한다. 정기 채용으로는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수시로 인재를 수혈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6일 현대차는 기존에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1년에 두 번 인턴을 뽑던 채용방식을 연중 상시 채용하는 ‘H-Experience(H-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H-익스피리언스는 △인턴 채용 후 현업실습을 거쳐 입사 여부가 결정되는 ‘채용전환형 인턴’ △미래 경쟁력 강화 분야(모빌리티, 전동화, 연결성, 자율주행) 인재를 발굴하고 직무 경험과 탐색 기회를 주는 ‘연구인턴’으로 나뉜다. 인턴 지원 자격도 대폭 완화된다. 그동안 대학교 6, 7학기(3학년 2학기, 4학년 1학기) 재학생만 인턴으로 뽑았지만 이제 학기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인턴 기간도 일괄적으로 6주로 정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직무별로 기간을 달리 하기로 했다. H-익스피리언스 중 채용전환형 전형은 졸업예정자와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연중 수시로 진행된다. 서류와 면접을 거쳐 인턴을 뽑은 뒤 2개월 동안 현업실습을 거쳐 최종 입사 여부가 결정된다. 연구인턴은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학기 중 대학생활을 고려해 주로 하계 및 동계 기간을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직무에 따라 연중 수시로도 실시된다. 실습 기간은 2∼4개월 정도다. 연구인턴 중 우수자의 경우에는 학년과 관계 없이 현대차 입사 기회 또는 입사 지원 시 최종 면접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저학년 학생이라도 우수한 인재라고 판단되면 입사 자격을 주고, 입사 요건을 갖추면 채용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인턴 인력 채용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H-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연중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매출이 지난해 200조 원을 넘으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의 매출 순위는 일제히 하락했다. 22일 영국 건설정보전문그룹 KHL이 발표한 ‘2019년도 건설기계 기업’ 순위에 따르면 지난해 7위였던 두산인프라코어는 9위로 2계단 하락했다. 현대건설기계도 19위에서 20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세계 건설기계 시장의 전체 매출은 약 214조 원으로 2017년(174조 원)보다 약 2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인프라 건설 수요가 증가하면서 건설기계 수요도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한국의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매출도 지난해보다 각각 1조1000억 원, 7000억 원 이상 증가하고, 국내에 생산공장을 갖춘 볼보건설기계도 2조 원 이상 매출이 늘었지만 순위는 떨어졌다. 미국의 중장비 업체인 존디어가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며 6계단이나 상승한 3위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XCMG와 사니 같은 중국 업체들도 내수 시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매출을 대폭 늘리면서 한국 기업들의 순위가 뒷걸음질한 셈이다. 국내 업체들은 소형굴착기(5t 미만의 미니 굴착기)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력을 대체할 소형굴착기 시장은 올해 약 8조5000억 원에서 2025년에는 약 13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기계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형굴착기 시장도 연 평균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3000대가량의 소형굴착기가 팔렸다. 국내 굴착기 시장의 약 2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소형굴착기 시장은 일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량의 약 90%가 일본 제품들이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지난달 5t급 소형굴착기인 ‘EC60E 프로’에 이어 최근 1.7t급 소형굴착기 ‘ECR18E’도 국내 시장에 내놨다. 두산인프라코어도 7월에 1.7t급 미니굴착기 ‘DX17Z-5’를 선보인다. 2017년 출시한 3.5t급 제품에 이어 소형굴착기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다. 현대건설기계는 9월에 1t급 굴착기 ‘HX10A’를 출시한다. 1.7t급, 2.5t급, 3.5t급 소형굴착기에 이어 가장 작은 사이즈의 제품을 내놓으며 소형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기계 업계 관계자는 “소형굴착기에만 집중했던 일본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국내 업체들은 원격 조종 등 첨단 기술을 갖춘 건설기계 등도 적극 개발해 급성장하는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모 씨는 최근 네 살짜리 딸의 우산을 투명우산으로 바꿨다. 비 오는 날 운전을 하던 김 씨가 우산을 쓰고 걷던 어린아이를 칠 뻔한 경험을 하면서다. 김 씨는 “처음엔 우산을 쓰고 가는 어린이가 장애물처럼 보여서 사람인 줄 몰랐는데, 차량 쪽으로 갑자기 이동해서 놀랐다. 나도 아이를 못 봤고, 아이도 차를 못 본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있은 뒤에 곧바로 시야가 트인 투명우산으로 아이 우산을 바꿔줬다. 아이는 싫다고 울었지만 안전을 생각해 타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명우산은 색이 있는 일반 우산과 달리 모든 면이 투명해 시야를 가리지 않는다. 키가 작은 어린이가 모든 면의 시야가 막혀 있는 우산을 쓸 경우엔 땅만 보고 걷다시피 해야 한다. 운전자들이 우산을 쓰고 걷는 어린이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투명우산은 비닐 재질로 만들어지다 보니 자동차 불빛을 반사해 운전자가 어린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한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20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전교생 500명에게 투명우산을 나눠주는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 2010년부터 시작한 캠페인으로 현대모비스가 지금까지 전국에 배포한 투명우산은 100만 개에 달한다. 현대모비스가 자체 개발한 투명우산의 손잡이에는 비상용 호루라기도 있어 위급 상황을 주변에 알릴 수도 있다. 볼보트럭코리아도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어린이들과 시민들에게 투명우산을 나눠줬다. 이 회사는 2013년부터 자사 트럭을 교통안전교육 트럭으로 개조해 초등학교나 사회 교육기관에 찾아간다. 교육을 이수하면 안전교육 수료증과 함께 투명안전우산과 안전팔찌 등도 증정한다. 이 트럭을 활용해 지금까지 약 3만5000명의 어린이가 교통안전교육을 받았다.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에 참여한 104개 교육기관, 6만40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투명우산의 효과를 도로교통공단이 검증한 결과 최근 2년간 캠페인에 참가한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발생률은 평균 27% 줄었다고 한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어린이 교통사고 평균 감소율보다 4배나 높은 수치다. 도로교통공단 김보형 차장은 “비가 오는 날이면 운전자나 보행자의 시야가 더 가려지기 때문에 투명우산을 쓰면 사고율이 현저히 줄어든다”며 “투명우산에 더해 형광색이나 밝은 단색의 비옷이나 옷을 입으면 사고 확률을 더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미국 상무부가 포스코의 냉연강판(전자제품, 자동차 등에 주로 쓰이는 강판)에 적용할 최종 관세율을 예비판정보다 낮췄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국내 철강기업의 냉연강판 제품에 대한 1차 연례재심 최종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포스코 제품은 지난해 10월 1차 예비판정 당시 내려진 4.51%보다 1.28%포인트 낮춘 3.23%의 관세율(반덤핑 관세율 및 상계관세율 합산)이 적용됐다. 반면 현대제철은 상계관세율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예비판정에서 나온 반덤핑 관세와 같은 36.59%가 유지됐다. 이 밖에 다른 한국 업체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은 11.60%로 정해졌다. 업체별로 차이가 나는 건 ‘불리한 가용 정보(AFA)’ 규정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상무부는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정하면서 해당 기업에 각종 자료 제출을 요구한다. 이때 기업이 자료 제출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상무부가 자의적으로 고율의 관세를 산정하는 것이 AFA 규정이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유정용 강관(원유와 셰일가스 채취에 사용하는 제품)의 관세율에 대해서도 3차 연례재심 최종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넥스틸에는 32.24%, 세아제강에는 16.73%, 다른 업체들에는 24.49%로 정해졌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부친으로부터 받은 해외 상속계좌를 신고하지 않아 재판에 넘겨진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들이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의 뜻을 밝혔다. 2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부장판사 김유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은 “상속재산 일로 형사 법정에 서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형제간 여러 다툼이 있었는데, 돌이켜보면 다툴 일도 아니었다. 얼마 전 조양호 회장이 사망하고 나니 모든 것이 아쉽고 허무하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저 역시 같은 마음”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들 형제는 부친인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로부터 약 450억 원의 스위스 예금 채권을 상속받았지만, 이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국제조세조정에관한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이들 형제에 대해 각각 벌금 20억 원의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정식 재판이 필요하다고 보고 사건을 재판에 회부했다. 검찰은 벌금 20억 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사망한 조 전 회장에 대해서는 공소기각 결정을 내렸다. 1심 선고는 다음 달 26일 내려질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방탄소년단(BTS)의 팰리세이드 광고로 ‘현대(Hyundai)’를 어떻게 발음(과거 현다이)해야 하는지 이제야 제대로 알게됐어.”“지민(BTS멤버)왕자 완전 멋있다. 영상보고 팰리세이드 사전계약했어요.”“BTS가 나오니 팰리세이드가 더 고급져 보이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광고에 달려 있는 반응들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11월 팰리세이드 홍보대사로 BTS를 위촉하면서 상품 홍보는 물론 브랜드 가치 제고 등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9일 현대차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에스엠투네트웍스’는 BTS 홍보대사 위촉으로 현대차가 약 6000억 원의 홍보 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BTS를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BTS 측은 광고를 선택할 때 단순히 금액만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룹의 캐릭터와 이미지 등을 고려해 멤버들이 직접 광고를 선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A모터쇼에서 BTS가 등장하는 팰리세이드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BTS가 글로벌 문화 행사에 참여할 때면 팰리세이드를 지원하고 있다. BTS는 올해 1월에 진행된 ‘그래미 어워드’와 5월 열린 ‘2019 빌보드 뮤직어워즈’에 팰리세이드를 타고 나타났다. 에스엠투네트웍스에 따르면 BTS가 출연한 현대차 관련 영상물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 공유되거나 재가공 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발적 게시물이 203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게시물들은 올해 3월까지 5개월 동안 온라인 이용자들에게 약 21억 회가량 노출 됐다. 온라인 각종 매체에 분당 9개의 현대차 관련 포스팅이 올라온 셈으로 초당 162회가량 게시물이 노출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약 8억7000만 개의 ‘인게이지먼트(좋아요 클릭 및 댓글달기 등의 반응)’을 만들어 냈다. 이중 약 97% 가량이 긍정적인 반응을 담고 있었다. 특히 BTS를 글로벌 홍보대사로 선정한 이후 지난달까지 현대차와 관련된 SNS상의 긍정적인 언급은 지난해 같은 기간(2017년 11월~2018년 3월)보다 2배 이상인 약 70만 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 의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단어들인 ‘타고 싶다’ 또는 ‘사고 싶다’라는 표현도 기존보다 약 30배 증가했다. 올해 2월 현대차가 영국 런던의 중심가인 피카딜리 광장에서 전광판을 통해 ‘아미피디아(ARMYPEDIA)’를 알리는 홍보를 한 것도 큰 효과를 봤다. 아미피디아는 BTS 공식 팬클럽 ‘아미(ARMY)’와 인터넷 사용자가 스스로 정보를 등록·편집하는 ‘위키피디아(Wikipedia)’의 합성어다. BTS와 관련한 전 세계 모든 콘텐츠가 모인 디지털 기록 저장소인 것이다. 현대차는 아미피디아를 홍보하면서 현대차 브랜드 광고 영상을 덧붙여 상영했다. BTS 팬들이 이를 재가공하면서 현대차의 로고가 박힌 사진과 영상 등이 1만2000건이나 생성됐다.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 중국어, 아랍어, 베트남어 등 9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돼 전 세계로 전파됐다. 국내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최근 TV광고를 보는 소비자가 주는데다 온라인 광고도 스스로 차단하는 미디어 소비 형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현대차와 BTS의 협업은 고객이 적극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 스스로가 광고를 재생산하도록 유도한 ‘신의 한 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은 물론 향후 중남미와 중동, 동남아시아 등 신 시장을 확대해 나가야 하는 현대차의 인지도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BTS의 위대함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에서만 2만 대의 계약을 달성했고, 출시 첫 달 1908대를 시작으로 올해 4개월(1~4월)동안 2만4632가 팔렸다. 올해 하반기(7~12월) 중에는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한진그룹의 동일인으로 지정된 조원태 회장(사진)이 경영권을 위협해온 토종 사모펀드인 KCGI(강성부 펀드)와 타협에 나서는 분위기가 관측되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의 측근은 최근 KCGI 측 인사를 접촉해 한진그룹의 경영 혁신에 대한 조 회장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조 회장은 취임 이후 항공기 1등석의 70%를 없애며 수익 개선에 나섰다. 또 연중 노타이 복장 실시와 직원 성과급 및 주주 배당 확대를 시도하는 등 KCGI 측이 요구해온 수익성과 경영 문화 개선에 나섰다. 앞서 석태수 한진그룹 부회장도 조양호 회장의 별세 이전에 KCGI 측 인사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소수 지분(2.34%)으로 그룹 총수가 된 조 회장으로서는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14.98%를 보유한 KCGI 측이 우호지분을 급속도로 늘려 가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진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KCGI는 국민연금이 내년도 주총에서 한진칼에 대해 주주권을 행사하지 않을 상황까지 계산하고 최근 30%까지 우호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총에서 표 대결로 갈 경우 경영권 유지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사전에 타협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KCGI 측은 한진그룹 관계자에게 “(지분을 늘리는 것이) 한진그룹을 공격해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회장이 경영 혁신을 이뤄낸다면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오를 수 있는 만큼 굳이 직접 경영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조 회장이 총수 자리에 오르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가족의 반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어머니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공정위에 동일인 지정 관련 서류 제출을 앞두고 측근들에게 “(조양호 전 회장의) 49재도 안 끝났는데, 총수 지정이 그렇게 시급한 일이냐”라는 취지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진그룹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법조계 관계자는 “조 회장을 총수로 하는 데는 합의가 됐지만 가족이 각자 지분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못하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bjk@donga.com·배석준 기자}
2016년부터 소송을 벌이고 있는 현대상선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강원도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협력에 나서면서 산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15일 두 회사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원을 받아 강원도 지역에 컨테이너 총 30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산불로 창고와 사무실 등이 소진되면서 임시 사무공간과 구호물품을 보관할 창고 등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지난달 23일 강원 고성 지역에 5대의 컨테이너를 보냈다. 16일부터는 강원 속초시에 컨테이너 25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이 전국 항만에서 수거해 도색 및 수리작업을 마친 컨테이너를 강원도까지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일반 컨테이너(20피트, 6.1m) 2개를 가로로 이어 붙인 크기의 컨네이너를 운송하려면 대형 운송 트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침 이런 사정을 알게 된 운송 전문 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컨테이너 운송을 지원하겠다고 나서면서 협력하게 된 것이다. 과거 현대그룹 계열사였던 두 회사는 현대상선이 KDB산업은행 관리하에 들어간 이후 과거 맺은 ‘수익 보전 계약’ 때문에 소송 중이다. 현대그룹이 2014년 롯데그룹에 롯데글로벌로지스(구 현대로지스틱스)를 매각할 때 현대상선이 연간 약 162억 원을 보전해 준다는 계약 조건이 문제가 됐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차 노조는 9일 발간한 노조 소식지에서 ‘현대차 최저임금 미달 문제와 해결 대책’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 투쟁에 나서지 않겠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 근로자 중 약 6800명이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으로 최저임금 미달이 된 상황에서도 “현대차 같은 대공장 노조가 최저임금 투쟁을 전면에 걸고 하는 건 국민 정서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한발 물러서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평균 연봉이 9200만 원인 고임금 근로자인 현대차 노조가 최저임금 제도를 활용해 임금 인상에 나서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풀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단체협약에서도 고용세습 조항으로 불려온 ‘정년퇴직자 또는 장기근속 조합원 자녀의 우선 채용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가 귀족 노조라는 평가를 받다 보니 여론 추이를 민감하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프로골퍼 강성훈 선수(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해 후원사인 CJ대한통운이 200억 원 이상의 홍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CJ대한통운은 “강 선수의 우승 경기는 전 세계 226개국에서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10억 가구 이상이 시청했다. 강 선수의 유니폼과 모자 등에 달린 CJ그룹 로고와 CJ Logistics 브랜드 로고가 노출되면서 최대 200억 원 이상의 홍보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에게 골프의류 등을 후원한 나이키도 지난달 우즈의 PGA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으로 약 255억 원의 상표 노출 효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강 선수는 2007∼2015년 국내 금융회사의 후원을 받았지만 2011년 PGA 도전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재계약에 실패했다. 지난해 1월 CJ대한통운과 후원 계약을 맺기 전까지 약 3년 동안을 후원사 없이 선수 생활을 했다. CJ대한통운은 강 선수 우승을 기념해 24일까지 홈페이지(cjlogistics.com)를 통해 우승 축하 메시지를 남기는 고객을 대상으로 강 선수 친필 사인 모자를 증정하는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최저임금은 연봉 2200만 원 수준의 노동자를 위한 제도지, 초임 연봉 5200만 원을 받는 현대차 노동자를 위한 제도가 아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9일 발간한 노조소식지에서 ‘현대차 최저임금 미달문제와 해결대책’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 투쟁에 나서지 않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현대차 근로자 중 약 6800명이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으로 최저임금 미달이 된 상황에서도 “현대차와 같은 대공장 노조가 최저임금 투쟁을 전면에 걸고 하는 건 국민정서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한 발 물러서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노조는 여론의 분위기를 살피면서 투쟁의 강도를 조절하고 있다. 평균연봉이 9200만 원인 고임금 근로자인 현대차 노조가 최저임금제도를 활용해 임금 인상에 나서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단체협약에서도 고용세습 조항으로 불려온 ‘정년 퇴직자 또는 장기근속 조합원 자녀의 우선 채용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가 완전히 ‘변신’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인 노동운동에 나섰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임금 소송에서 1, 2심에 잇달아 패한 현대차 노조는 대법원 상고심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자신들이 적폐로 규정한 전관예우 변호사를 고용해 대응하기로 했다. 또 최저임금 문제는 부각하지 않는 대신 이를 통상임금 문제와 연계시켜 대응하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사측이 최저임금 미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상여금을 매달 주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하자 노조는 “월 단위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연계해 적용하자”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최저임금에서 양보하는 대신 통상임금을 올리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가 귀족 노조라는 평가를 받다보니 여론 추이를 민감하게 살피고는 있다”면서도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라는 위치를 고려할 때 보다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가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온라인 기반의 오픈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히어(H-ear)’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히어는 2016년부터 매년 실시해온 고객 소통 프로그램인 ‘H옴부즈맨’을 온라인용으로 확대한 것이다. 기존엔 선별된 참가자들만이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소통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면, 히어는 누구든지 현대차와 자동차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히어(H-ear)는 현대자동차(H)의 귀(ear)가 되어 고객의 의견을 경청(hear)하겠다는 뜻이다. 히어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가입 절차를 거치면 회원이 될 수 있다. 추가 정보를 입력하면 ‘패널’이 되는데, 패널이 되면 의견과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공간인 랩(Lab)에 참여할 수 있다. 랩은 △상품(차량·신기술·친환경) △고객 서비스 △정비 서비스 △판매 채널 △시장·트렌드 △기타 등 6개의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패널은 회원 정보를 기반으로 랩에 자동 매칭된다. 이후 자신의 아이디어나 제안을 자유롭게 작성하거나 토론에 참여하면 된다. 패널에게는 전용 멤버십 카드가 발급되며, 활동 우수자 및 우수 아이디어 제공자에겐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멤버십 캐시를 지급한다. 패널 등급에 따라 현대차 신차 구매 및 수리 시에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평균 수출단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대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출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1분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평균 수출단가는 1만5748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126원)을 적용했을 경우의 수출단가는 1773만 원으로 지난해 1분기(1658만 원)보다 6.9% 올랐다. 수출단가는 수출금액을 수출물량으로 나눈 수치다. 올해 1분기 완성차 5개사의 수출물량은 총 58만1436대, 수출금액은 약 91억5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1.4%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수출금액은 수출단가 상승으로 약 3.3% 증가했다. 수출단가는 지난해 1분기 1만5461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 1만5058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지난해 4분기 1만5642달러로 반등했다. 완성차 업체의 수출단가 상승은 SUV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분기 수출 모델 순위 1∼3위는 모두 SUV가 차지했다. 한국GM의 소형 SUV 쉐보레 트랙스가 6만2288대로 1위를 차지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공정거래위원회가 한진그룹이 서류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않아 공정거래법상 고 조양호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총수(동일인)를 지정하지 못했다. 조 전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한진칼 회장이 총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한진 측이 ‘내부 의견이 합쳐지지 않았다’고 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어서 그룹 경영권을 놓고 한진가 내부에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 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및 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 지정 시점을 당초 10일에서 15일로 연기한다고 8일 밝혔다. 공정위는 매년 대기업집단을 발표하면서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총수를 동일인으로 지정해 공개한다. 이 동일인은 계열사와 특수관계인의 범위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 이에 따라 일감 몰아주기 등 총수 일가 사익 편취 규제의 범위도 확정된다. 당초 공정위는 대기업에 대해 4월 12일까지 동일인 변경신청서를 내라고 했다. 지난달 8일 조 전 회장 별세 이후 공정위는 한진 측이 자료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대기업집단 지정일을 5월 1일에서 10일로 늦췄다. 하지만 한진은 이 시한을 맞추지 못했다. 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한진이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 내부적인 의사가 합치되지 않아 신청을 못 하고 있다’는 공문을 3일 보내 왔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간 경영권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한진그룹은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진칼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공정위 측에 대표이사인 조원태 회장 명의의 확약서를 제출했다. 한진 측은 “조 회장을 동일인으로 내세우고 특수관계인들의 자료를 준비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라고 설명했다. 한진칼은 3일 석태수 대표 명의의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다만 공정위의 설명처럼 동일인을 정하지 못했다는 취지가 아니라 자료 준비에 시간을 더 달라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조 회장의 아내 김미연 씨,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6촌까지 모두 특수관계인이어서 자료 준비가 복잡하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한진 관계자는 “3일 이후에도 가족회의를 열어 지분을 법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대리인은 조원태 회장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조 회장이 총수라는 점은 명백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금일(8일) 한진 측이 보내온 공문에서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할 수 있다는 내부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동일인 변경신청 양식에 따르지 않아 구속력이 없다”고 했다.세종=김준일 jikim@donga.com·변종국·배석준 기자}
대법원이 3일 자본잠식 상태에서 겨우 벗어난 한진중공업에 통상임금을 재산정해 근로자에게 법정수당을 추가로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리자 재계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현대미포조선 등 앞으로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을 앞둔 기업이 줄줄이 남아 있어 이번 판결의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재계는 경영 상태가 최악에 빠진 기업에까지 ‘상대방의 이익을 배려해 형평에 어긋나거나 신뢰를 저버리는 권리 행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이 적용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한진중공업은 조선업 불황이 이어지면서 2016년 1월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올해 2월엔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의 적자가 3년간 누적되면서 자본잠식이 발생했다. 한진중공업 채권단이 3월 6874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출자전환해 상장 폐지를 가까스로 면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계 관계자는 “산소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는 이런 회사에도 이렇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다니 무섭고 참담하다”며 “1, 2심에서 인정했던 경영상의 어려움을 3심에서 뒤집은 건 노동친화적인 사회 기류에 법원이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올해 2월에도 인천 시영운수 소속 버스 운전사들이 미지급 법정수당을 달라는 통상임금 소송에서 신의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어 같은 달 서울고법 역시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소송 항소심에서 사측이 근로자들에게 추가 임금을 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경영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점차 기업 하기 힘든 환경이 조성되는 것 같다”며 “신의칙 적용 기준에 대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진중공업 측은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 “법원 판단인 만큼 드릴 말씀이 없다”며 “노사가 합의를 통해 통상임금 미지급분을 줄여 기업 부담을 덜어내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한항공이 7년 만에 국내선 운임을 인상한다. 3일 대한항공은 6월 1일부터 국내선 전 노선의 일반석 운임을 주중, 주말, 성수기 운임 모두 평균 7% 올리고 환불 수수료도 함께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코노미플러스석과 프레스티지석은 인상된 일반석 운임에서 기존 방식대로 각각 1만5000원, 6만 원을 추가하면 된다. 다만 제주 노선은 운임 인상 방식이 조금 다르다. 김포, 부산, 대구, 광주, 청주에서 제주를 오가는 노선의 경우엔 주중, 주말 운임을 ‘선호시간’과 ‘일반시간’으로 구분하고, 일반시간 운임은 올리지 않기로 했다. 예를 들어 김포∼제주노선의 일반석 운임은 기존 주중 요금이 8만2000원이었다. 6월 1일부터는 일반시간은 8만2000원이 그대로 유지되지만, 선호시간은 8만6000원으로 4000원이 오른다. 같은 구간의 프레스티지석은 일반시간은 주중 14만2000원으로 기존과 같지만 선호시간은 14만6000원이 된다. 이코노미플러스석은 일반시간 주중 9만7000원, 선호시간은 10만1000원이 된다. 제주 노선의 선호시간은 제주행의 경우 오후 3시 전 출발편이며, 제주발은 정오 이후 출발편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대는 일반시간으로 적용된다. 또한 국내선 환불 수수료를 기존 1000원에서 예약 클래스별로 차등해 정상운임은 3000원, 특별운임은 5000원, 실속운임은 7000원으로 인상한다. 이른바 ‘노쇼’로 불리는 예약부도 위약금은 8000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다만 5월 31일까지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인상 전 운임을 적용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