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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에 살수록 결혼이 늦어진다는 결과가 통계로 드러났다. 이는 높은 집값과 물가 등 결혼 자금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통계청의 ‘2023년 혼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34.4세와 32.4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4.0세, 여자 31.5세였다. 그다음으로 남자 평균 초혼 연령이 높은 지역은 부산·제주로 모두 34.3세였다. 이어 전북(34.1세), 전남(34.0세), 세종(33.9세) 등 순이었다. 남자 평균 초혼 연령이 가장 낮았던 울산·충북(각 33.4세)과 서울 간 격차는 1세였다.여자도 서울이 32.4세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32.0세), 세종(31.8세), 제주(31.7세), 경남(31.3세), 경북(31.1세)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과 초혼 연령이 가장 낮았던 충북·전남(30.8세) 간 격차가 1.6세에 달했다.서울의 평균 초혼 연령이 가장 높은 원인은 높은 생활비 등에 따른 실질소득 하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이 줄면서 결혼을 늦춘 이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이다.실제 국제 컨설팅 업체 머서(Mercer)가 실시한 ‘2023년 도시 생활비 조사’에 따르면 서울은 세계 227개 도시 중 생계비가 16번째로 비싼 도시에 선정됐다. 일본 도쿄는 19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전 연령대가 결혼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혼수 비용, 주거 마련 등 ‘결혼 자금 부족’(33.7%)을 꼽았다. ‘필요성 없음’ 17.3%, ‘출산·양육 부담’ 11.0%, ‘고용상태 불안정’ 10.2%, ‘결혼 상대 못 만남’ 9.7% 등 다른 사유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의 초혼 연령이 해마다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명확한 인과를 설명하긴 쉽지 않지만 물가나 주거비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베트남 남성과 재혼하는 한국인 여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들 여성 중 대다수는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면서 귀화한 베트남 여성이다.20일 통계청의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혼인신고 기준)는 19만 4000건으로 전년 대비 1.0%(2000건) 늘었다.이 가운데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2만 건으로 전년 대비 18.3%(3000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10.2%로 전년보다 1.5%포인트(p) 늘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상대방이 외국 여성인 경우가 74.6%, 외국 남성인 경우가 25.4%를 차지했다.외국 여성과의 혼인은 1만 5000건으로 전년 대비 22.5% 늘었다. 한국 남성과 혼인한 외국 여성의 국적은 베트남이 3319건(33.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2668건(18.1%), 태국 2017건(13.7%)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베트남(48.3%), 중국(16.9%), 태국(4.4%) 등의 순이었다.외국 남성과의 혼인은 5000건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한국 여성과 혼인한 외국 남성의 국적은 미국이 1386건(27.7%)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 921건(18.4%), 베트남 792건(15.8%), 캐나다 281건(5.6%)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외국 남성과 혼인은 베트남(35.2%)의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에 한국으로 결혼 이민을 온 베트남 여성이 이혼 후 다시 베트남 남성과 재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인 아내의 혼인종류와 외국인 남편의 국적별 혼인을 교차해 살펴보면 한국인 아내의 재혼 건수가 2021년 1447건, 2022년 1647건, 2023년 1970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베트남 남편과의 재혼은 2021년 420건, 2022년 556건, 2023년 752건으로 크게 늘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저탄수화물 고지방(저탄고지)’ 식단인 케토 식단을 알츠하이머에 걸린 생쥐에게 먹이자 초기 기억력 감퇴가 상당히 지연된 것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0일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Davis) 수의과대 지노 코르토파시 교수 연구진은 네이처 그룹 학술지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생쥐 모델에게 케토 식단과 일반 식단을 7개월간 먹이는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케토 식단은 저탄수화물·고지방·적당량의 단백질 등으로 구성된 식단을 의미한다. 이 식단을 섭취하면 몸의 주 에너지원이 포도당에서 지방으로 바뀌며, 이 과정에서 케톤이 나온다. 당초 이 식단은 1920년대에 뇌전증 발작 억제를 위해 개발됐다. 연구팀은 앞선 실험에서 케토 식단을 섭취한 쥐의 수명이 13% 길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한 바 있다. 이번에는 케토 식단이 뇌 신경세포가 서로 연결되는 부위인 시냅스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케토 식단을 먹은 생쥐는 시냅스 구조·기능이 변하면서 다양한 뇌 기능에 관여할 수 있는 특성인 시냅스 가소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냅스 가소성은 기억 형성이나 학습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케토 식단 섭취 생쥐의 뇌 해마에서는 알츠하이머병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Aβ) 단백질 수준이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혈중 케톤 지표인 베타-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BHB)는 거의 7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의 이즈미 마에자와 교수는 “뇌의 모든 신경 세포를 연결하는 작은 구조인 시냅스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BHB의 놀라운 능력을 발견했다”면서 “신경 세포가 더 잘 연결되면 가벼운 인지 장애의 기억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지노 코르토파시 교수는 “실험 데이터는 일반적으로 케톤 생성 식이요법, 특히 BHB가 경미한 인지 장애를 지연시키고 전면적인 알츠하이머 질환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한다”면서 “다만 알츠하이머 질환을 완치한다는 결과는 아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아울러 케토 식단은 쥐의 기억 형성과 관련된 생화학적 경로를 상당히 증가시키고 수컷보다는 암컷에게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인간에게 적용된다면 여성, 특히 치매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 변형(ApoE4)이 있는 여성에게 큰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 )’에 개재됐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영·유아용 이유식의 원재료 함량을 과장해 표시한 식품가공업체가 검찰에 넘겨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영·유아용 이유식의 원재료 함량을 사실과 다르게 표시 및 광고해 판매한 식품제조·가공업체 A사와 전 대표 B 씨, 전·현직 임직원 C, D 씨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식약처는 지난 2023년 9월 이유식의 원재료 함량을 거짓 표시해 판매한 혐의로 A사를 적발하고 정확한 위반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그 결과, A사는 2021년 2월 19일부터 2023년 8월 30일까지 실제 표시·광고한 원재료 함량보다 원재료를 최대 95.7%까지 적게 투입하는 방법으로 이유식 223품목 약 1600만 개를 제조해 온라인몰 등을 통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 가액은 약 402억 원에 달했다. A사 전 대표 등은 이유식에 원재료가 적게 투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지만, 매출 감소 등을 우려해 원재료의 함량 표시 광고 내용을 수정하지 않고 판매를 지속했다.A사는 이유식 제조에 사용하는 원재료 137개 중 84개를 표시 및 광고한 함량보다 적게 투입했다. 특히 초유분말의 경우 최대 95.7%까지 원재료를 적게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각 원재료별 최대 함량 미달 비율은 ▲김가루 85.8% ▲단호박육수 67.6% ▲한우 65% ▲두부 60.6% ▲무 54.8% ▲아욱 53.8% ▲곤드레나물 52.1% ▲야채육수 49.3% ▲유기농쌀 48.8% ▲대게살 46.6% ▲새우 46.5% 등이다.제품별로는 유기농쌀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의 원재료 함량 미달 사례가 141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우(88개), 닭가슴살(30개), 한우육수(23개) 등이 표시·광고한 내용보다 원재료를 적게 사용됐다. 미음 제품의 경우 초유분말 함량을 1.46%로 표시·광고했으나 실제 원재료 투입 함량은 0.06~0.07%에 불과해 최대 95.7% 함량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죽 제품의 경우 표시된 한우 함량은 10.8%였으나 실제로는 6.5~8.8%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대한 감독과 조사를 강화해 보다 안전한 식품이 제조·유통·소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발신번호 조작 장치를 이용해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보이스피싱을 벌여온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수민)은 중국·태국·남아공 등 다국적 외국인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의 보이스피싱 발신 번호 변작 중계기 운영조직을 검거했다고 밝혔다.이 조직에서 활동한 조직원 21명은 범죄단체가입·활동, 사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일명 골드(GOLD)라 불리는 총책이 조직한 보이스피싱 중계기 운영 범죄집단에 가입한 후, 수당지급책, 부품보관소 관리책, 중계기 관리책, 환전책 등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이용해 번호를 조작한 후,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피해자 170명에게서 약 54억 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작 중계기는 휴대전화 발신 번호를 조작할 수 있는 장치다. 주로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해외에서 온 전화를 국내에서 온 것처럼 위장하는 데 사용된다. 이들 중 총책(중국인)은 중국 연길에서 자금 관리책, 조직원 관리책 등과 함께 중계기 운영 범죄집단을 조직하고, 페이스북 등 인터넷을 통해 국내 조직원을 모집하고 텔레그램을 이용해 범행을 지시했다.중국·태국·남아공·아이티 출신의 국내 조직원들은 중계기 관리책, 환전책, 수당지급책 등으로 철저히 역할을 분담해 범행했다. 이들은 가담 기간에 따라서 중요한 업무를 배당받았고, 업무 내용에 따라서 매주 50~100만 원의 수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가 시작되자 이들은 중계기 부품뿐 아니라 조직원에게 지급하는 수당까지 ‘던지기 방식’으로 전달했으며, 구성원들끼리도 서로를 모르게 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왔다. 검찰은 범행에 사용된 계좌 거래내역, 텔레그램 대화 및 포털사이트 접속내역 등을 분석해 신속하게 중계소 11곳 및 부품보관소 4곳을 특정한 뒤 중계기와 대포 유심 등을 압수했다. 또 검찰은 중국에 체류하는 총책과 간부급 조직원들의 신원을 특정한 상태로, 국제 공조를 통해 이들을 추적 중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를 거점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해외 거점 범행을 가능하게 하는 국내 중계기, 대포 유심, 대포통장 운영조직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최근 일본 전역에서 치사율이 최대 30%에 달하는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1~2월 사이 일본에서 ‘연쇄구균독성쇼크 증후군’(STSS) 확진 사례가 총 378건으로 집계됐다. 일본 47개 현 중 2개 현을 제외한 모든 현에서 감염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에는 7월부터 12월까지 STSS 진단을 받은 50세 미만 환자 65명 중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보건 당국은 원인을 찾고 있다. STSS는 화농성 연쇄상구균이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감염된다. 주로 어린이에게 인후통을 유발하지만, 보통은 증상이 없거나 감기와 유사한 증세로 나타난다.별다른 증상이 없어 대다수의 사람들은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30세 이상의 성인에게 심각한 질병, 합병증은 물론 심할 경우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전염성이 강한 질환으로 치사율은 최대 30%에 달한다. 노인의 경우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지만 드물게 패혈성 인두염, 편도선염, 폐렴, 뇌수막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장기부전 및 조직 괴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는 “전격성(심각하고 급작스러운) 형태의 연쇄상구균의 기전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요인이 많다”며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NIID는 올해 일본 내 STSS 감염자 수는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전문가는 STSS 환자가 폭증한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해제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방역 경계심이 낮아진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일본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기간의 위생 습관으로 돌아가 손 씻기, 기침 에티켓 등 기본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흐느끼는 신고 전화를 받은 경찰이 기지를 발휘해 심정지 상태에 빠진 3살 아이를 무사히 구조했다. 19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 34분경 경찰에 한 여성 신고자의 전화가 접수됐다. 당시 신고자는 울음소리를 내며 흐느꼈고, 경찰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25초 만에 전화를 끊었다. 이에 경찰은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긴급성이 가장 높은 ‘코드 제로’를 발령했다. 신고자 위치 수색에 나선 경찰은 위칫값이 불명확하자 관제센터에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을 요청했다. 112상황실·관제센터가 성북구 안암동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의 CCTV를 면밀히 살폈다. 이후 단독주택 1층의 열린 창문을 통해 다급한 움직임을 확인하고 신고 위치를 특정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신고 접수 후 7분 만에 의식불명 상태인 3세 여아를 발견했다. 당시 아이는 거실 소파 위에서 뛰어놀다가 버티컬(창문 가림막) 조절끈에 목이 걸려 의식을 잃었다.경찰은 심정지 된 3세 아이를 발견한 직후 약 10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아이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최초 112 신고자는 아이의 어머니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황한 나머지 119에 신고하려다 112에 전화를 걸었고 당시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끊었다. 119 구조대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이웃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것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 위치가 불명확한 긴급 상황에서 지역경찰과 관제센터, 112상황실이 협력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근력운동(저항성운동)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1년 넘게 계속하면 근감소증 위험이 20%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에 참여한 40~79세 성인 남녀 약 13만 명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근감소증은 노화로 근육 양과 근력, 근 기능이 모두 감소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근감소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걸음걸이가 늦어지는 등의 신체기능 저하가 있다. 심할 경우 당뇨병, 골다공증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연구진은 근력운동의 수행 빈도를 주당 1일, 2일, 3∼4일, 5일 이상 수행한 경우로 나누고 연구를 진행했다. 지속 기간은 12개월 미만, 12∼23개월, 24개월 이상 지속한 경우로 구분했다. 연구 결과, 주 3∼4일씩 12∼23개월 근력운동을 한 경우는 아예 안 했을 때보다 근감소증 위험이 20% 감소했다. 주 5일 이상 운동한 경우는 근감소증 위험이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개월 이상 근력운동을 지속하면 효과가 극대화돼 주 3, 4일과 5일 운동한 경우 모두 근감소증 위험이 45% 줄었다. 다만 주 3일 이상 근력운동 실천율은 전체 9%로, 남성은 11%, 여성은 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이상 근력운동 실천율도 남성 12%, 여성 8% 등 평균 9%에 그친다.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근감소증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주 3일 이상 꾸준히 저항성운동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저항성운동의 유형과 강도까지 고려한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7일 노화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 ‘노화와 신체활동에 대한 유러피언 리뷰’(European Review of Aging and Physical Activity)에 게재됐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좀 더 욕심을 낸다면 민주당 자체로 151석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며 “그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도 우리가 힘을 모아서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나”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중앙시장 및 명동거리를 방문한 뒤 기자회견에서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의 과반을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목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민주당이 독자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정국이 매우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특히 국민의힘이 1당이 되거나 지금 170석을 언급하는데 정말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과반인 상황이 생기면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락으로, 또 시스템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국민께서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또 “그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도 우리가 힘을 모아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나”라면서 “이번 총선은 우리 국민이 이 나라 주권자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이어지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더 시간이 없다. 오늘 저녁에는 다 정리를 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원, 지지자 의견을 취합해서 합리적인 최적의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지지율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조 대표는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소속당이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이유에 대해 “윤석열(대통령)이 너무 싫은데, 민주당도 찍기 싫어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설마 그렇게 말씀하셨겠는가”라며 “혹시 잘못 표현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실형을 산 가수 정준영(35)이 성범죄자 신상정보 조회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성범죄자 정보 열람 시스템인 ‘성범죄자 알림 e’에서 ‘정준영’을 검색하면 그의 신상 정보를 검색할 수 없다. 정준영은 전자발찌 착용 명령도 받지 않았다.성범죄자의 신상 공개 기준은 사건 또는 판사의 재량에 따라 달라진다. 성범죄자가 재판 도중 지속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재범의 위험성이 없다는 것을 충분히 입증해내면 신상 공개를 피할 수 있다.‘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산 최종훈도 ‘성범죄자 알림 e’에 뜨지 않는다. 성매매 알선·성매매·상습도박 등의 혐의를 받아 징역 1년 6개월을 복역한 ‘버닝썬 게이트’ 주요 인물인 승리 역시 정보 열람이 되지 않는다.한편 정준영은 이날 오전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2020년 9월 정준영은 2심 재판에서 최종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또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선고받았으나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은 제외됐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미국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의 사용과 수입이 35년 만에 전면 금지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는 이날 일부 표백제와 브레이크 패드 등에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백석면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정비공들을 석면 섬유에 노출시켜 온 석면 함유 브레이크 블록의 유입이 6개월 후부터 단계적으로 금지되며, 석면 패킹은 2년 후 사용 중단될 계획이다. 마이클 레건 EPA 청장은 성명에서 “마침내 EPA는 이미 50여 개 국가에서 금지 조치된 유해 물질 석면에 문을 닫게 됐다”며 “(석면 사용 완전 중단까지) 먼 길이었다”고 밝혔다. 백석면은 미국 산업에서 유일하게 사용 중인 석면재다. 석면은 내구성, 내열성, 전기 절연성 등이 뛰어나고 값이 저렴해 건설 자재, 전기 제품, 가정용품 등에 폭넓게 사용돼 왔다. 하지만 호흡기로 가루를 흡입하면 20~40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1군 발암물질로 지정됐다. EPA는 1989년 석면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1991년 법원에서 해당 결정을 번복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책임성 문제로 석면 사용은 크게 감소한 게 사실이지만, 소방관과 건설 노동자 등은 노후 건물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석면에 노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2009년 석면안전관리법을 시행해 석면이 0.1% 이상 함유된 건축자재 등의 제품은 제조, 수입,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자신의 지도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증장애인을 폭행한 사회복무요원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9일 인천지법 형사5단독 홍준서 판사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25)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A 씨는 지난해 5월 26일 인천시 미추홀구 소재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장애인 학대 관련 범죄의 신고 의무자임에도 불구하고 중증장애인 B 씨(34)의 턱과 옆구리, 머리 등을 손으로 4차례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자기 말을 듣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리를 벗어나려는 B 씨를 제지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B 씨는 A 씨의 얼굴을 할퀴었고, 화가 난 A 씨는 B 씨를 폭행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얼굴을 할퀴자, 우발적으로 폭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점, 초범인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새벽 시간대 제한속도가 50km인 도심 도로에서 시속 150㎞로 질주한 2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운전자는 경찰에 “내가 피해자”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제주 M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0분경 제주시 노형동 일대에서 차선을 넘나들며 시속 150㎞로 과속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운전자가 해당 차량이 과속하는 것을 보고 음주 운전을 의심해 뒤쫓아가며 신고한 것이었다. 과속 차량은 정지 신호도 무시하고 출동한 경찰의 정차 명령까지 어겨가며 질주했다. 불법 유턴까지 하며 광란의 질주를 계속한 운전자는 경찰과 20분 넘게 추격전을 벌였다. 이후 신고자와 순찰자가 진로를 막고서야 멈춘 운전자는 20대 여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20대 여성 운전자는 “뒤쫓는 SUV 차량이 무서워 도망갔다”며 “내가 피해자”라고 되레 주장했다. 조사 결과 당시 이 운전자는 음주 운전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과거에도 과속과 신호 위반으로 여러 차례 범칙금을 낸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를 난폭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영국에서 10대 백인 학생이 흑인 학생을 폭행하고 강제로 자신의 신발에 입을 맞추게 한 영상이 공개돼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전날 영국 잉글랜드 북부 컴브리아 주 칼라일에서 흑인 남학생이 백인 남학생 4명에게 인종차별과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공개된 영상에서 교복을 입은 백인 학생은 지나가던 흑인 학생을 거칠게 밀어붙였다. 이어 자신의 신발을 가리키며 흑인 학생에게 ‘내 신발에 입을 맞춰라’고 강요했다. 주변에 있던 또래 무리들의 웃음소리도 영상에 담겼다. 결국 흑인 학생은 강요를 이기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백인 학생의 신발에 입을 맞추는 장면이 포착됐다. 당시 주변에는 백인 학생들이 흑인 학생을 둘러싸고 있었다. 또 가해 학생은 멈추지 않고 흑인 학생을 쫓아가 주먹으로 치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해당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확산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커졌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백인 학생 4명을 인종차별적 상해 혐의와 방조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으며, 해당 사건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용의자들이 체포됐으니, 피해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영상을 공유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영상은 접한 누리꾼들은 “영국의 인종차별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백인 소년의 부모도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뜻이다. 아이는 부모가 가르치는 대로 따른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현지의 한 인종차별 반대 운동 단체도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흑인 학생에 대한 폭력적인 인종차별과 폭력 행위에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낀다”며 “모든 어린이는 안전하고 존중받는다고 느낄 권리가 있으며 피부색, 민족 또는 기타 특징에 따른 차별이나 괴롭힘, 폭력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더불어민주당의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경선에서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현역 서동용 의원을 꺾고 공천됐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이같은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권 전 비서관은 민주당 디지털미디어국장, 여성국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국회 부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 배우자실 부실장을 지냈다.앞서 민주당은 해당 지역구를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해 권 전 비선관을 전략공천했다. 하지만 권 전 비서관이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를 보좌한 전력을 두고 ‘사천’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권 전 비서관도 전략공천 철회 및 경선을 요구했고, 이를 당 지도부가 받아들이면서 권 전 비서관과 서 의원의 2인 경선이 실시됐다. 이날 경선은 100% 일반국민 투표를 반영하는 ‘국민경선’ 방식으로 이뤄졌다. 투표는 15~16일 이틀간 ARS 방식으로 이뤄졌다.권 전 비서관은 공천이 확정됨에 따라 본선에서 국민의힘 이정현 전 의원과 맞붙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일요일인 17일 올해 첫 황사가 관측될 가능성이 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몽골 동쪽 황사 발원지 위로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강풍이 불어 현재 이 지역에서 황사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17일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황사가 유입될 수 있다. 올해 국내로 황사가 유입된 적은 아직 없다. 지난해 3~4월에는 황사가 총 12일 관측됐었다.기상청은 “황사 유입 여부는 발원량과 기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최신 예보를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순찰 중이던 해경이 항구에서 심정지 상태를 보인 60대 남성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지켜냈다. 16일 동해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55분경 울릉군 저동항내 쓰러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인 선원 A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순찰 중이던 울릉파출소 소속 이관표 경감과 고담용‧김정민 경위는 ‘쿵’하는 소리를 듣고 달려간 곳에서 쓰러진 A 씨를 발견했다.당시 A 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고, 몸이 뻣뻣하게 굳어 있었다. 고담용 경위는 A 씨에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했고, 다행히 A 씨의 호흡과 맥박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고 경위 등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친 A 씨에 대해 응급조치까지 완료한 뒤 현장에 도착한 울릉119에 A 씨를 인계했다. 현재 A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으며, 의식이 회복돼 울릉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고 경위는 “항내 순찰 중 발견돼 빠른 초동조치가 가능했다. 선원이 목숨을 건질 수 있어 다행”이라며 “해경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고 앞으로도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은 40여년간 장애인을 위해 봉사해온 ‘남한산성 김밥 할머니’ 박춘자 할머니(95)의 별세 소식에 16일 추모의 글을 올렸다.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박춘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늦게 들었다”며 “사시던 집의 월세 보증금 5000만 원까지 어린이복지재단에 기부하셨다고 하니,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나눔을 실천하는 멋진 삶을 사셨다”는 글을 올렸다. 박 할머니는 지난 11일 별세했다.문 전 대통령은 “2021년 청와대에서 열린 기부나눔단체 초청 행사에 할머니를 초대했다”라며 “어려웠던 어린 날을 회상하며 ‘나누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었다’고 행사 내내 눈물을 흘리던 할머니의 모습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가진 것이 많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돈이든 재능이든 마음이든 나누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다”면서 “박춘자 할머니의 영면을 빌며, 나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할머니는 50여 년 동안 남한산성 인근에서 등산객에게 김밥을 팔며 모은 전 재산 7억 원 이상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김밥 할머니’로 불렸다. 2008년에 박 할 머니는 “돈이 없어 학업을 놓아야만 했던 아이들을 돕고 싶다”며 3억 원을 초록우산에 기부했다. 김밥 장사를 그만둔 뒤에도 11명의 지적 장애인을 집으로 데려와 수십 년간 친자식처럼 돌봤고, 수녀원에 장애인 그룹 홈 건립 기금 3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 박 할머니는 지난 11일 세상을 떠나며 생전 밝힌 뜻에 따라 남은 집 보증금 5000만 원도 모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에는 청와대 기부·나눔 단체 행사에 초청받아 당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손을 잡고 눈물을 보인 사연이 공개됐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수천만 원 상당의 오만 원권 위조지폐를 유통하려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16일 전남 강진경찰서는 위조통화취득 혐의로 A 씨(20)를 체포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4일 오후 11시 50분경 강진군 강진종합운동장에서 4840만 원 상당의 오만 원권 위조지폐 968장을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방에서 위조지폐를 유통하는 조직으로부터 지시를 받았으며, 다른 지역에서 강진으로 배송된 위조지폐를 건네받으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일련번호가 모두 동일한 해당 위조지폐는 한 상자에 담겨 택배 화물차 1대로 운반됐다.A 씨는 경북 구미경찰서의 공조 요청을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위조지폐를 전달 받기 전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해오던 구미경찰서로 A 씨를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 등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가 16일 대구 중·남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도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선 과정에서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중구·남구 주민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한 깃발을 사수하겠다”고 밝혔다.도 변호사는 “법조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지금까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해 모든 열정을 바쳐왔다”며 “건국과 호국, 산업화와 민주화의 정신을 이어받아 중구와 남구를 보수의 심장으로 되살리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했다.그는 “앞으로도 저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하는 거침없는 보수의 일꾼으로 보다 신중하고, 보다 뜨겁게 소임을 다하겠다”며 “4.10 총선에서 우리 중구·남구 주민의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검증받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 변호사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민주화운동에는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이 있고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고 말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또 같은해 8월 태극기집회에서는 “문재인의 이러한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이 아닌가라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재차 일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지난 14일 도 변호사에 대한 공천 취소를 전격 결정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