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배중

김배중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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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입사해 방송, 영화, 문화재, 학술(문화부), 사건사고(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수영 등(스포츠부)을 취재해왔습니다. 평창 겨울 올림픽이 열린 2018년부터 ‘스포츠’라는 망원경으로 세상을 열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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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7~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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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행 체제로 7연승… 어제의 KIA가 아니다

    KIA가 올 시즌 팀 최다 득점으로 7연승을 자축했다. KIA는 26일 광주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안타 20개(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리며 17-5로 대승했다. 2017년 7월 4일 이후 691일 만의 7연승과 함께 KT를 상대로 스윕승을 달성하며 승률 4할대(0.404)를 회복했다.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경기 초반부터 KT 마운드를 흔들었다. 1회부터 선두타자 최원준이 안타에 이어 도루에 성공한 뒤 박찬호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KIA는 선취점을 냈다. 뒤이어 또다시 박찬호의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얻은 KIA는 안치홍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14일 KIA를 상대로 데뷔 최다인 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무자책점 승리를 챙겼던 KT 선발 김민은 KIA의 ‘발야구’에 흔들리며 5이닝 7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 이후 9경기 8승 1패의 상승세다. 2017년 통합우승 이후 지난 시즌 9위로 추락했던 KIA는 올 시즌에도 뚜렷한 탈출구를 찾지 못하며 하위권을 맴돌았다. 약 한 달 전에는 2010년 이후 9년 만의 8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기태 감독의 사퇴 전 마지막 경기였던 16일까지 팀 타율은 0.249로 꼴찌, 팀 평균자책점도 5.85로 꼴찌였다. 김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넘겨받은 박 감독대행이 “우승 후 안일함이 컸다. 베테랑들이 달라지지 않으면 과감하게 리빌딩을 하겠다”며 선수단에 일침을 가한 뒤 KIA 투타는 거짓말처럼 달라졌다. 17일 이후 9경기 팀 타율은 0.338, 팀 평균자책점 2.89, 같은 기간 리그 2위다. 타격 부진에 허덕이던 최형우도 최근 5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는 등 ‘3할’ 회복을 눈앞에 뒀고, 19일 승리 후 “감독님께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던 ‘에이스’ 양현종도 박 대행 체제 이후 15이닝 무자책 2승으로 완벽히 살아났다. LG는 롯데에 11-2로 대승하며 지난달 27일 이후 꾸준한 호투 속에도 승운이 없던 에이스 윌슨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삼성은 9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박한이의 대타 끝내기 안타(2타점 2루타)에 힘입어 키움을 4-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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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서영 혼영 200m도 1위… 두 종목 광주行

    주사위는 던져졌다. 옥석을 가릴 일만 남았다. 7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 선수를 가리는 수영 국가대표선발전이 18∼21일 광주에서 열렸다. 나흘 동안 자유형, 접영, 배영, 평영 17개 세부종목(남녀 34개)에서 선수들은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여자 혼영의 간판 김서영(25·경북도청)을 포함한 선수 3명(5개 종목)은 국제수영연맹(FINA) 기준기록을 넘어 세계수영선수권 출전권을 자동으로 획득했다. FINA 규정에 따르면 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 기준, 한 국가에서 한 세부종목에 상위 2명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김서영은 19일 혼영 400m(4분38초83), 21일 혼영 200m(2분10초18)에서 기준기록을 넘으며 2개 종목 출전권을 획득했다. 임다솔(21·아산시청) 또한 여자 배영 100m(1분0초44), 200m(2분9초49)에서 한국기록을 경신하며 기준기록을 통과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남자부에서는 ‘신성’ 조성재(18·서울체고)가 평영 200m에서 2분10초72로 기준기록을 유일하게 넘어 자동진출권을 얻었다. 남은 29개 세부종목 중 FINA보다 낮은 대한수영연맹(KSF) 기준기록을 넘은 17개 종목 1위 선수들은 ‘선발보류’ 판정을 받아 KSF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국가대표 승선 여부가 가려진다. 위원회는 종목별 국제경쟁력, 이번 선발전에서의 다관왕 여부 등을 가려 해당 선수들에게 우선순위를 부여할 예정이다. 남자배영, 여자평영 전 종목(50m, 100m. 200m) 1위를 차지한 이주호(24·아산시청), 백수연(28·광주시체육회)의 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FINA 규정에 따르면 경영 종목에서 국가별로 최대 52명의 대표선수 파견이 가능하다. 자동출전권을 얻은 3명 외에 17개 종목에서 KSF 기준기록을 넘은 10명 모두 대표팀 승선이 가능한 상황. 앞서 2017년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에 한국은 대표선수 17명을 파견했다. KSF 관계자는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많은 선수가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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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걸러 한국신 “광주서도 일낸다”

    “(한 대회에서 신기록 두 개는) 처음이라 저도 놀라워요….” 경북 김천에서 열린 수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배영 여자 전 종목(50m, 100m, 200m) 1위를 차지한 임다솔(21·아산시청·사진)은 기록 얘기에 활짝 웃었다. 대회 첫날(18일) 100m에서 1분0초44로 자신의 종전 한국기록(1분0초47·2016년)을 경신한 그는 20일 200m에서도 2분9초49로 자신의 한국기록(2분9초77·2017년)을 갈아 치웠다. 국제수영연맹(FINA) 기준기록을 넘어 7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배영 100m, 200m 종목 출전권도 자동 획득했다. 3월 대표 1차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단 그는 대표팀 감독이 일주일 만에 사퇴하는 등 문제가 생긴 데다 허리 부상으로 훈련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병가를 내고 소속 클럽이 있는 충남 서산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지도한 황혜경 전 수영 국가대표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임다솔은 “(남자 배영 3관왕에 오른) 같은 소속팀 (이)주호 오빠와 함께 광주에서 모두를 놀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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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넷은 가라” 한화 마운드 ‘류현진 바이러스’

    올 시즌 토종선발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한화에 ‘전 소속선수’ 류현진(32·LA 다저스)이 전염시킨 긍정적인 바이러스가 번지고 있다. 올 시즌 붙박이 선발로 안착한 ‘수제자’ 장민재(29)를 시작으로 젊은 선발자원 김민우, 김범수(이상 24)가 최근 좀처럼 볼넷을 주지 않는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2010년 데뷔 후 매년 선발, 구원을 오가던 장민재는 최근 몇 년간 비시즌마다 류현진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한 뒤 올 시즌 제대로 각성했다. 류현진처럼 “볼넷 주느니 차라리 맞자”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장민재는 과거 이닝당 0.5개의 볼넷을 허용하던 평범한 투수에서 올 시즌 0.21개의 볼넷을 주는 ‘제구마스터’로 거듭났다. “구속 욕심을 버리고 제구로 승부하자”는 류현진의 조언과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서 몸소 보여주는 모습이 장민재의 ‘손끝’을 깨웠다. 과거 평균시속 139km의 패스트볼을 던지던 장민재는 구속을 약 2km 줄이고 스트라이크존 좌우 위아래 구석을 노리는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 류현진도 친한 후배인 장민재의 선발경기를 꼭 챙겨보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단다. 류현진의 과외를 받는 장민재의 공격적인 투구에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장민재에게 벌써 5승(1패)을 챙겨줬다. 아직 시즌이 98경기나 남았지만 장민재는 1승만 더하면 2016, 2018시즌에 기록한 개인최다승(6승)에 도달하고 자신의 ‘커리어 하이’에 도전하게 된다. 류현진 효과는 장민재에 그치지 않는다. 장민재가 일명 ‘낙수효과’로 팀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기 때문.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가졌지만 제구가 안 돼 코칭스태프를 걱정하게 했던 김범수는 18일 2015년 데뷔 후 첫 ‘무사사구’ 선발승을 거두며 활짝 웃었다. 볼넷을 안 주는 사이 삼진은 7개를 잡으며 의미를 더했다. 경기 후 김범수는 “현진이 형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민재 형이 영상 통화할 때 옆에서 인사한다”며 “가운데 던져도 못 칠 150km대의 좋은 공을 가지고 있으니 (볼을 주지 말고) 가운데 던지면 된다고 조언해준다. 세계적인 선수가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니 힘이 났다”고 말했다.14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2실점 5피안타 2볼넷으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둔 김민우도 “장민재 선배가 마운드 위에서는 싸움닭이 돼야 한다고 끊임없이 조언해준다”며 볼넷을 줄인 비결을 밝혔다. 매 경기 투구이닝만큼의 볼넷을 내주며 보는 이들을 애태우던 김민우는 이달 들어 4차례 선발 등판 중 3번 5이닝 이상 투구를 하면서 볼넷은 2개 이내를 내주는 깔끔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한화로 갈 것”이라며 친정팀에 애정을 보이고 친정 후배들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류현진이 있기에 ‘공짜 출루’를 줄여가는 한화 영건들의 성장도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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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잃은 ‘말싸움 제왕’ 로드FC 권아솔 기권敗

    ‘이종 격투의 끝판왕’ 권아솔(33·팀코리아MMA·사진)이 5년 가까이 갖고 있던 챔피언 벨트를 내줬다. 권아솔은 18일 제주에서 열린 로드FC 메인 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만수르 바르나위(27·프랑스)에게 1라운드 3분 34초 만에 서브미션(항복)으로 패했다. ‘100만 불 토너먼트’ 최종전이었던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바르나위는 챔피언 벨트와 함께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9000만 원)를 획득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평가다. 2016년 12월 이후 2년 5개월 남짓 경기가 치러지지 않는 동안 권아솔은 입으로 이슈를 끌어 격투기 팬들로부터 ‘아가리 파이터’(입 싸움꾼)라는 조롱을 받아왔다. 로드FC가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을 끝판 왕으로 정하고 100만 달러 상금을 건 ‘로드 투 아솔’ 이벤트를 기획했는데, 오랜 기간 경기가 치러지지 못한 사이 권아솔이 각종 ‘어그로’(관심 끌기) 발언만 일삼아 왔기 때문이다. 올해 2월 자신의 맞상대를 결정짓는 대결 당시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31)가 사촌형 샤밀 자브로프(35·이상 러시아)를 도우러 한국을 찾자 그에게 “(사촌형과) 2 대 1로 덤벼라”라고 도발하기도 했다. 명예회복이 필요했지만 경기력은 입담을 따라가지 못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만수르의 라이트를 맞고 휘청한 권아솔은 만수르를 껴안으며 틈을 노렸지만 오히려 수차례 공격을 허용한 뒤 1분 30초도 안 돼 만수르에게 레프트를 맞고 바닥에 넘어졌다. 파운딩 공격을 받다 리어 네이키드 초크(뒷목조르기)를 허용한 권아솔은 항복한 뒤에야 일어날 수 있었다. 패배 후 권아솔은 “(내가) 욕먹어도 싸다. 다시 도전할 때까지 (만수르가) 챔피언 벨트를 유지하고 있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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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현종, 한화전 7이닝 무실점… 살아난 에이스 “일어나라 KIA”

    ‘에이스’ 양현종(31·사진)이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이끌었다. KIA는 19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김기태 전 감독이 자진사퇴한 이후 박흥식 감독대행(57) 체제로 맞이한 첫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처진 팀 분위기도 수습했다. 올 시즌 첫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양현종의 호투가 있어 가능했다. 1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장식한 양현종은 7회까지 3피안타 7삼진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투구수는 101개. KIA 타선도 6회까지 5점을 뽑으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최근 3경기에서 완벽히 살아난 모습(20이닝 3실점)으로도 1승 2패에 그친 양현종은 이날 2승을 거뒀다. 경기 후 그는 김기태 전 감독을 언급하며 “제 역할을 못한 제 탓이 큰 것 같아 죄송하다.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눈물지었다. 4연패로 주춤했던 키움은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3승)으로 장식하며 반등했다.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 샌즈(32)의 안타를 시작으로 5타자 연속 안타로 3점을 낸 키움은 김하성(24)의 홈런포(3점)까지 더하며 2회에만 7점을 뽑았다. 4회말에도 2점을 추가한 키움은 롯데에 9-3 대승을 거뒀다. 직전 등판인 14일 LG전에서 9이닝 8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 롯데 톰슨(25)은 이날 연패 탈출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2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휴식을 부여받은 이승호(20)의 대체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키움 김동준(27)은 5이닝 4피안타 5삼진 3실점으로 시즌 5승(선발 2승, 구원 3승)을 챙겼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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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화 “1등 압박감에 매일 잠설쳐… 경쟁 없는 삶으로…”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자….” ‘마지막’을 언급하던 ‘빙속 여제’ 이상화(30)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그는 “어떡해”라고 혼잣말을 하며 감정을 억누르느라 약 10초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16일 은퇴식을 한 이상화는 20여 년의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선언했다.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정리해서 말할지 며칠 동안 고민했다. 너무 떨리고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것 같아 간략하게 준비했다”며 그는 어렵게 말을 이어갔다. “열다섯 살 때 처음 국가대표가 되던 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을 준비하며 막내로 출전해 빙판에서 넘어지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했었는데,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다. 선수로 뛰기에는 많은 나이가 됐다”고 했다. 그는 “그때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개인적으로 목표를 세웠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 세계 신기록 보유였다. 해야 한다는,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달려왔다”고 했다. 목표를 다 이룬 그였지만 “의지와는 다르게 항상 무릎이 문제였다. 수술을 통해 해결하려고 했지만 수술을 하면 선수로 뛸 수 없다고 했다. 재활과 약물치료로 싸움을 계속 했지만 제 몸은 원하는 대로 따라주지 않았다”고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항상 ‘빙속 여제’라 불러주시던 최고의 모습만 기억해주셨으면 한다”는 그는 “‘살아 있는 전설’로 기억되고 싶다. 노력하고,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선수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노력을 되돌아봤다. 2013년 미국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세웠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36초36의 세계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4년 소치 올림픽 여자 500m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따며 아시아 선수로선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이뤘다. 그 역시 “소치 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를 했다는 것 자체로 엄청난 칭찬을 하고 싶다”며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으로 꼽았다. 자신의 세계 기록에 대해 “욕심이지만 영원히 안 깨졌으면 좋겠다. 언젠가 깨지겠지만 1년 정도는 유지됐으면 한다”고 했다. 선수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으로는 ‘마인드 컨트롤’을 언급했다. 그는 “1등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잠을 편히 잔 적이 없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제대로 자본 적이 없다. 꼭 1위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고 식단 조절도 해야 했다. 그런 것들이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했지만 모든 것을 자제해야 하는 것이 힘들었다. 잠을 편히 자보고 싶다. 이제 선수 이상화는 사라졌으니 일반인으로 돌아가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나 오전 5시에 일어나 오후 9시까지 하루에 네 번 훈련을 반복했다. 오후 3시면 어김없이 운동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그것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서른 살이 될 때까지 목표만 보고 달렸다. 지금은 다 내려놓고 여유롭게 살고 싶다. 이제 누구와도 경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포스트 이상화’로는 김민선(20·의정부시청)을 꼽았다. 김민선에 대해 이상화는 “평창 올림픽 당시 내게 떨지 말라고 조언해주는 모습이 대견했다. 정신력이 강하고 내 어릴 때 모습과 비슷하다”고 했다. 라이벌이면서도 진한 우정을 나누었던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3)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은퇴 소식을 들은 나오가 깜짝 놀라면서 “농담 아니냐. 잘못된 뉴스였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나오에게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욕심내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하면 좋겠다. 나가노에 놀러 가겠다고 했다”고 했다. 앞날에 대해서는 “스피드스케이팅이 비인기 종목이 될까봐 걱정된다. 생각이 정리된 후의 문제겠지만 후배들을 지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3년 뒤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해설위원이나 코치 둘 중 하나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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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 걱정 줄이기, ‘검투사헬멧’ 말고도 많아요

    KT의 간판타자 강백호(20)는 11일 가슴 철렁하는 일을 겪었다. 6회말 1사 1루, 타석에 선 그가 상대 투수 요키시(30·키움)가 던진 시속 139km짜리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았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얼굴 쪽이었기에 더 위험했고, 의도하지 않은 공이 타자의 얼굴을 강타하자 요키시도 놀라서 글러브로 얼굴을 감싸고 주저앉았다. 하지만 얼굴까지 보호하는 일명 ‘검투사헬멧’ 덕에 강백호는 가벼운 찰과상 외에 큰 부상을 면했다. 교체돼 더그아웃에서 아이싱을 한 강백호는 이튿날 별일 없다는 듯 경기에 나섰다. 경기 전 다시 사과하러 그를 찾아온 요키시에게 “젊어서 괜찮다”는 농담을 건넨 강백호는 이날 결승타로 팀 승리도 이끌었다. 검투사헬멧처럼 최근 눈길을 끌고 있는 용품들이 있다. 1루를 밟은 주자들이 도루를 하기 위해 쓰는 ‘엄지장갑’도 인기다. 엄지를 제외한 손가락 부분이 모두 붙어 있고 손등에 보호대를 덧댄 엄지장갑은 도루를 시도하는 주자들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할 때 베이스에 손가락이 꺾이거나 수비수의 날카로운 스파이크(신발)에 손을 밟혀 생길 수 있는 부상을 최소화해 주려는 용도로 쓰인다. 2014년 한국시리즈에서 도루를 하다 손가락 부상을 당한 박해민(29·삼성)이 끼고 등장한 뒤 이후 ‘도루왕’ 타이틀을 연속 수상하며 엄지장갑은 발이 빠르다는 주자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일명 ‘도끼자루 배트’도 키움 장영석(29)을 계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올 시즌부터 장영석은 둥글고 평평한 노브(배트 손잡이 끝) 모양의 일반 배트와 달리 약 30도 기울어져 있는 비대칭 모양의 노브가 달린 배트를 사용한다. 그립감을 좋게 해 손목 부상을 막고 발사 각도를 교정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약 10년 전부터 타격 폼 교정 등을 목적으로 미국의 몇몇 배트 제조사에서 아마추어용 알루미늄 배트를 대상으로 도끼자루(AXE), 부채꼴(매팅리) 등 손잡이 부분이 특이한 배트를 출시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메이저리그(MLB) 등 프로무대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KBO리그에서는 장영석이 유일하다. 하지만 데뷔 후 9년 동안 무명에 그쳤던 그가 이대호(37·롯데), 페르난데스(31·두산) 등과 함께 타점왕 경쟁을 벌이며 ‘장영석 배트’도 주목받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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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어머니날, 부모님 앞에서 최고 효도

    어머니가 던지고 아버지가 받고. 류현진이 미국 어머니의 날(Mother‘s day·5월 둘째 주 일요일)에 호투하며 부모님께 최고의 선물을 안겼다. 한국 어버이날(8일)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은 미국 어머니의 날인 13일(한국 시간) 8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이어가며 완봉승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부모님(박승순, 류재천 씨)을 활짝 웃게 했다. 다저스타디움에는 어머니의 날을 맞아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박 씨를 비롯해 다저스 간판타자 코디 벨린저, 외야수 앨릭스 버두고, 포수 오스틴 반스의 어머니들이 마운드에 올라 아들들 앞에서 시구를 했다. 어머니들 4명이 동시에 시구한 공은 모두 아들들이 직접 받았다. 다만 류현진 어머니의 경우만 예외였다. 류현진의 아버지 류재천 씨는 이날 선발로 나서는 아들을 대신해 박 씨가 던진 공을 받았다. 류현진이 이날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투구리듬과 등판 루틴 등이 깨지지 않도록 배려한 조치다. 시구한 어머니들의 응원 때문이었을까. 이날 아들들은 맹활약했다. 버두고는 4회초 팀이 2-0으로 앞서는 타점을 기록했고, 지난달 최고의 활약을 펼치다 부진에 빠졌던 벨린저는 이날 3타수 3안타로 살아났다. 벨린저는 6회초 수비에서 워싱턴 선발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류현진을 상대로 친 우익수 앞 타구를 잡아 92마일(시속 148km)짜리 강송구를 1루에 던져 아웃시키는 진풍경을 연출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다만 포수 오스틴 반스는 선발에서 빠져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류현진이 맹활약하며 박 씨는 경기 후반까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8회초 1사 후 류현진이 헤라르도 파라에게 첫 안타를 내주자 아쉬움에 손뼉을 탁 치는 모습, 8회초 투구를 마친 아들을 향해 일어나 박수를 치는 모습 등이 류현진의 호투와 맞물려 중계 화면에 꾸준히 잡혔다. 현지 중계 해설진도 “류현진의 어머니”라고 여러 차례 소개했다. 경기를 마치고 류현진은 “엄마에게 가장 좋은 날 가장 잘한 것 같아 기분 좋다. 다음 아빠 생신에도 잘 던져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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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영 김서영, 세계선수권 메달 꿈 영근다

    한국 여자 혼영의 간판 김서영(25·경북도청)이 국제수영연맹(FINA) 신설 대회에서 1차 대회에 이어 2차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7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메달 획득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김서영은 1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FINA 챔피언스 경영시리즈 2차 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 2분9초97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호수 커틴커(30·헝가리·2분8초81)가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도 호수가 1위에 올랐는데, 김서영은 1차 때보다 기록(2분10초35)을 0.38초 당기며 호수와 격차를 좁혔다. 아시아에서 김서영과 라이벌로 꼽히는 오하시 유이(24·일본)는 참가하지 않았다. FINA에서 새로 만든 이번 대회는 남녀 경영 14종목(총 28종목)에서 올림픽,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와 지난 시즌 FINA 랭킹 상위에 오른 선수들을 초청해 대회를 치러 7월 광주대회의 ‘전초전’으로 불렸다. 주종목인 200m에서 1차 대회에 이어 2차 대회까지 모두 메달을 목에 걸며 김서영의 세계선수권 메달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차 대회 이후 스피드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한 김서영은 대회 후 “두 차례의 대회를 통해 앞으로의 훈련 방향을 잡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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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번 되찾은 박병호, 홈런왕도 되찾나

    ‘홈런왕 탈환 앞으로.’ 4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에 빛나는 박병호(33·키움·사진)가 11일 KT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KBO리그 타자들 중 가장 먼저 10홈런을 넘겼다(11개). 하루 뒤 1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대열에 합류한 최정(32·SK·10개)과 치열한 홈런왕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인구 반발계수를 낮춰 홈런왕은 2013년(37개) 이후 6년 만에 30개대에서 결정이 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홈런왕 타이틀을 다퉜던 로하스(29·KT), 로맥(34), 한동민(30·이상 SK) 등도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처지는 등 공인구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박병호는 43홈런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오히려 페이스가 좋다. 지난 시즌 팀이 4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박병호의 홈런 수는 불과 4개였다. 종아리 부상 등으로 4월 13일 이후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워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기 때문. 역대 개인 최다인 시즌 53개를 기록한 2015년 당시 팀이 43경기를 치른 시점에 10개를 쳤는데, 이보다 조금 빠른 추세다. 올 시즌 초 강한 타자를 앞선 타순에 배치한다는 추세에 맞춰 3번 타자로 타율 0.288, 장타력 0.439, 2홈런에 머물렀지만 지난달 25일 4번으로 복귀한 뒤 15경기에서 홈런 8개를 터뜨리며 모두가 알던 박병호로 돌아왔다. 이 기간 타율 0.438, 장타력 0.891, OPS(출루율+장타력)는 1.397에 이른다. 안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타순별로 타석에 서는 시점, 베이스 위의 주자 상황에 따른 긴장감 등 모든 부분이 다르다. 본래 위치로 돌아온 뒤 심리적인 안정이 더해지며 펄펄 날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병호 또한 지난해의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2012∼2015시즌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2년간의 메이저리그(MLB) 경험을 마친 뒤 지난해 복귀해 5회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꿈꿨지만 김재환(두산·44개)에게 1개 차로 밀렸다. 시즌 초반의 부상이 결국 박병호의 발목을 잡았다. 절치부심한 그는 지난 시즌 직후인 11월부터 개인 운동을 시작하며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땀을 흘렸다. 올 시즌 키움은 내·외야에 자원이 많은 덕에 때로는 수비 부담을 덜고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선다. 매 경기 타석에서만큼은 ‘최상’의 몸 상태인 셈이다. 시즌이 30%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부상만 없다면 박병호가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아 올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나오는 이유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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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동명이인 중 ‘가장 유명한 이승호’ 꿈”

    “현진이형 보면서 ‘언젠가 나도 하고 싶다’ 생각은 했는데(웃음)….” 8일 LG를 상대로 데뷔 첫 완봉승(9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이승호(20)는 “실감이 안 난다”며 활짝 웃었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완봉승 기록을 세운 날 이승호도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KBO리그에서 2008년 6월 7일 김광현(31·SK) 이후 11년 만에 나온 ‘약관(弱冠)’의 완봉승으로, 팀 역대 최연소 완봉승 기록(종전 2008년 4월 23일 장원삼·당시 25세)도 약 5년 앞당겼다. “아침에 부모님께 ‘어버이날이니 잘 던질게요’라 말씀드린 게 전부인데 (약속을) 지켰어요. (경기가 끝난 뒤) ‘고맙다’고 하시는데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뿌듯했죠.” 경기 후 코칭스태프는 이승호의 완봉승을 확정지은 104구째 공을 챙겨 ‘KBO리그 데뷔 첫 완봉’이란 기념 글귀를 쓴 뒤 이승호에게 전달했다. 활짝 웃으며 라커룸에서 인증사진을 찍은 그는 “부모님께 갖다드리겠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개인통산 12번째 선발 등판 만에 거둔 놀라운 성과다. 2017년 KIA에 입단한 뒤 같은 해 김세현(32)의 트레이드 맞상대로 키움에 둥지를 튼 이승호는 지난해 6월부터 구원으로, 9월부터 선발로 1군 무대를 경험했다. 같은 해 10월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4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으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4선발로 낙점받은 이승호는 기대 이상으로 훌쩍 컸다. 긴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체력훈련 비중을 높이고, 투구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하려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가다듬은 것이 빛을 봤다. 올 시즌 첫 경기인 두산전 7이닝 2실점 호투를 시작으로 8경기에 등판해 6번의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QS부문 국내선발 중 전체 1위로, 특급 외인 못지않은 안정감을 선보이고 있다. 승리(3승), 평균자책점(3.78) 등 기록 욕심은 없다는 이승호도 ‘QS 욕심’만큼은 숨기지 않는다. 데뷔 첫 완봉도 직전 경기(2일 SK전 4이닝 6자책)에서 QS를 못해 분한 마음에 푹 쉬고 심기일전한 뒤 얻은 결과물이다. 그는 “앞으로 출전하는 경기마다 QS 이상의 투구를 선보이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선수생활의 목표는 ‘제일 유명한 이승호 되기’란다. KBO리그에 키움 이승호 외에 1999년 LG에서 데뷔한 ‘큰’ 이승호(43·현 KT 불펜코치), 2000년 SK에서 데뷔한 ‘작은’ 이승호(38·현 상무 투수코치)까지 ‘이승호’만 셋이다. 두 선수 모두 현역시절 ‘시즌 10승 이상’은 경험했을 정도로 실력도 뛰어났다. “쟁쟁하신 분들이라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도 ‘야구선수 이승호’ 하면 제가 가장 먼저 떠오르게끔 첫 완봉 느낌대로 계속 잘 던져 보겠습니다. 하하.”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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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배중 기자의 핫코너] 정민철 위원이 “류현진 완봉 의미 없다”고 한 속마음은…

    8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애틀랜타의 경기가 끝나고 한국에서 경기 해설을 맡은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발언이 때 아닌 논란에 휘말렸다.발단은 이렇다. 이날 선발로 나선 류현진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7회초, 정 위원은 “7회가 류현진의 마지막 이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8회말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가 3점 홈런을 치며 9-0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리자 “지금 상황에서 완투, 완봉은 의미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함께 경기를 해설하던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그래도 완봉은 의미 있다”며 의견차를 보이기도 했다.언뜻 류현진의 호투행진에 정 위원이 찬물을 뿌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일부 언론에서는 정 위원의 발언(“완봉 의미 없다”)을 앞세워 논란을 부추겼다. 하지만 맥락을 이해했다면 정 위원의 발언 속에 류현진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겼음을 모르지 않았을 거다.한국야구의 명실상부한 ‘레전드’이기도 한 정 위원은 류현진과 과거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은 절친한 사이다. 류현진이 괴물신인으로 활약하던 2006년 정 위원은 베테랑으로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고, 2007년 노익장을 과시해 12승을 거두며 그해 17승을 거둔 류현진 곁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2009시즌 후 정 위원이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투수코치와 선수로 인연을 이어갔다.8일 류중일 LG 감독이 류현진 호투의 비결로 “결혼의 힘”을 꼽았는데, 그 ‘힘’을 불어넣어준 이도 정 위원이다. 정 위원이 류현진에게 지금의 아내 배지현 씨를 소개해준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류현진의 ‘흥(興·데뷔 및 메이저리그 진출)’ ‘망(亡·부상)’ ‘성(盛·결혼)’ 일련의 과정을 지켜봐온 이로서 누구보다 건강한 류현진을 오래보길 바라는 이도 정 위원이다. 이날 류현진이 투구 도중 두 차례 다리를 들었다 놓는 장면도 정 위원을 움찔하게 했을 터다.경기 후 정 위원은 “사견을 방송에 그대로 얘기한 건 경솔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현진이가 완봉에 일희일비할 친구가 아니다. 과거 어깨, 허벅지 등 부상이 있었던 선수인 만큼 관리를 받으며 다음, 그 다음 경기에서 계속 호투를 이어가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사실 완봉승은 역사에 남을만한 일이지만 완봉 투구 자체는 투수에게 위험부담이 크다. 집중적으로 던졌다 덕아웃에 들어가 쉬는 행위를 평소보다 많이 해야 하고 선발투수의 일반적인 한계투구 수(100개)를 넘기 일쑤다. 과부하의 여파로 다음 경기에서 전 경기에서만큼의 모습을 못 보여줄 확률도 높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공 128개로 노히트노런을 대기록을 세운 맥과이어(삼성)도 별도의 일정조정 없이 평소처럼 다음 경기에 나섰다가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완봉투구의 빛과 그림자인 셈이다.하지만 정 위원의 애정 섞인 우려마저 덜어준 장본인은 류현진이었다. 영리하게 100구 이내 투구(93개)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기 때문. 7이닝, 8이닝을 소화했던 직전 두 경기 투구 수(각각 105개, 107개)보다도 적었다.후배 겸 제자가 세운 2170일 만의 의미 있는 기록을 두고 정 위원은 어린 아이처럼 ‘헤헤’ 웃었다. 이어서 “힘 빼고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 다양한 공을 꽂으며 애틀랜타 타자들을 ‘미쳐버리게’ 하는 모습은 과거 KBO리그를 호령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현진이는 주목받을수록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보다 여유를 부리는 성격이다. 올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낙점되는 등 팀 내에서 위상이 오르고 있는 만큼 부상만 없다면 이날 같은 호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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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삭발 아수아헤 4안타… 롯데, KT 대파하고 7연패 탈출

    롯데가 7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9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타자 전원 안타에 힘입어 13-6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롯데 외국인 타자 아수아헤는 삭발한 모습으로 나타나 연패 탈출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1번 타자로 나선 그는 5타수 4안타로 맹활약하며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강로한, 전준우, 오윤석도 각각 3안타로 힘을 보탰다. 이틀 연속 SK에 10점 이상을 내주며 고개 숙였던 한화는 오선진의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6-1로 설욕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1회초 4번 타자 송광민 이후 6타자 연속 삼진을 잡는 등 호투했지만 앞서 내준 점수에 발목을 잡혀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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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구로 끝… ‘사이영급 괴물’ 두번째 완봉 류현진, 4승 공동2위

    4만7337명이 들어찬 관중석이 들썩거렸다.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상황에서 기립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들의 시선은 9이닝 내내 마운드에서 무결점 피칭을 펼친 한 명에게 집중됐다. 이날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기립박수가 나왔을 만큼 인상적인 투구였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안방경기에서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벽 투구로 시즌 4승째(1패)를 거뒀다. 다저스의 9-0 완승.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2170일 만의 메이저리그(MLB) 2번째 ‘완봉승’이다. 애틀랜타를 상대로 정규리그 첫 승을 거두며 2013년 MLB 데뷔 이후 6년 만에 내셔널리그(NL) 전 구단(14개·다저스 제외) 상대 승리를 맛봤다. 이날도 ‘공짜 출루’(볼넷)를 허용하지 않으며 30과 3분의 1이닝 연속 ‘무볼넷’ 행진을 이어갔다. 내셔널리그에서 다승 공동 2위이고 평균자책점은 2.03까지 끌어내려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틀랜타의 강타선을 상대로 한 완벽한 승리였다. 다저스 투수가 완봉승을 거둔 건 2016년 5월 24일 신시내티를 상대했던 클레이턴 커쇼 이후 3년 만이다. 류현진은 “미국에 부모님이 와 계시고 와이프도 있고 친구들도 와 있다. 많은 분들이 항상 응원을 해줬다”면서 “오늘이 어머니 생신인데 좋은 선물을 할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잊지 못할 어버이날이 됐다. 직전 경기까지 MLB 전체를 통틀어 안방에서 가장 강한 투수(2018∼2019시즌·평균자책점 1.45)답게 류현진은 경기 초반부터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선두 타자 오지 올비스에게 공 1개로 아웃카운트를 뽑아낸 류현진은 5회까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과시했다. 그 사이 풀카운트(3볼 2스트라이크)를 4차례 맞았으나 삼진 3개와 범타 1개를 솎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초 선두 타자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던진 시속 117km 커브가 좌익수 앞 안타로 연결되며 퍼펙트 행진이 깨졌다. 타구를 잡으려고 몸을 날렸던 3루수 저스틴 터너는 땅을 치며 아쉬워했지만 관중은 5회까지 무결점 투구를 선보인 류현진에 대한 기립박수로 힘을 돋웠다. 류현진은 “퍼펙트 기록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첫 안타를 맞았을 때도 아무런 생각을 안 했다. 빨리 잊었다”고 했다. 류현진은 안타를 맞은 아쉬움을 6회말 타석에서 시즌 첫 안타로 풀며 경기 끝까지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7∼9회에도 매 회 안타 1개를 내줬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애틀랜타 타선을 잠재웠다. 9회초 2사 2루, 마지막 타자인 프레디 프리먼과의 맞대결에서 류현진은 볼카운트를 1볼 2스트라이크로 유리하게 끌고 간 뒤 시속 146km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어깨(2015년), 사타구니(지난해) 부상으로 신음했던 류현진이 6년 만에 완봉승을 거두며 오히려 훨씬 더 강해졌다는 것을 과시하는 순간이었다. MLB.com은 이날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완봉승까지 공 93개면 충분했다. 그 어떤 주자도 2루를 넘지 못했다”고 극찬했다. LA타임스는 “무자비하게 효율적인 투구”라고 표현했다. 동료 터너는 “류현진은 정말 과소평가 받고 있다. 사이영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직전 등판에서 1점밖에 내지 못한 다저스 타선은 이날 1회 3점을 시작으로 애틀랜타로부터 8회까지 9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을 춤추게 했다. 올 시즌 34경기에서 홈런 1개에 그쳤던 터너는 데뷔 첫 3홈런 경기(5타수 4안타 6타점)로 류현진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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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넷 안 주는 RYU” 방망이 조급해져

    크고 작은 부상을 겪으며 류현진(LA 다저스)의 구속은 6년 전에 비해 약 4km 줄었지만 투구 내용은 다양해지고 제구도 한결 날카로워졌다. MLB 데뷔 첫해인 2013년 5월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으로 첫 완봉승(투구 수 113개)을 거둔 류현진은 8일 애틀랜타를 상대로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으로 빅리그 두 번째 완봉승(투구 수 93개)을 추가했다. 2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107구를 던지며 8이닝을 소화했던 류현진은 이날 훨씬 적은 투구로 9이닝 완봉승 했다. 그만큼 효율적이었다. 2013년 당시 류현진은 최고 구속 시속 153.5km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주로 던졌다. 첫 완봉승 때 패스트볼의 비율은 61%(69개)였고 체인지업은 21%(24개)로 ‘투 피치’ 위주였다. 6년이 지난 이날 류현진의 패스트볼(53%·49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9.5km, 평균 구속도 145.8km였다. 하지만 볼 끝의 변화가 심한 ‘투심 패스트볼’을 간간이 섞어 타자 입장에서 두 종류의 다른 패스트볼을 맞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거기에 체인지업(20%·19개), 커터(17%·16개), 슬라이더(10%·9개)를 고루 섞었다. 다채로운 구종으로 타자들을 헷갈리게 만든 것이다. 이날 류현진은 풀카운트 상황을 네 번 맞았는데 삼진 3개를 잡고 범타 1개를 유도했다. 30타자 중 24타자(80%)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공격적인 투구를 펼쳐 평균 3.4구마다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다. 올 시즌 직전 경기까지 35와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을 2개밖에 내주지 않아 ‘볼넷을 얻기 힘든 투수’라는 이미지가 류현진에게 각인된 것도 호투에 한몫했다. 30과 3분의 1이닝 연속 무볼넷 기록을 이어간 그는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는 9경기 65이닝 동안 볼넷을 하나도 주지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이 던진 공은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가는 비율이 42.2%로 절반도 되지 않는다. 볼넷을 내주지 않으려고 무작정 가운데로만 던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유인구를 그만큼 많이 던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볼넷을 얻기 힘들다는 강박에 애틀랜타 타자들이 조급하게 방망이를 냈고 류현진은 이를 역이용한 팔색조 투구로 상대 타자들을 ‘미치게’ 했다”고 말했다. 이날 9회까지 볼넷 없이 삼진 6개를 추가해 류현진의 볼넷 대비 삼진 비율은 22.5(삼진 45개, 볼넷 2개)로 1위를 굳게 지켰다. 2위 맥스 셔저(워싱턴)의 9.0(삼진 72개, 볼넷 8개)에 비해 2.5배 높은 수치. 2013년 완봉승 당시의 3.05(삼진 67개, 볼넷 22개)에 비해 한층 정교해졌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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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망이 못 드는 외국인… 깊어가는 고민

    지난주 8연승에 힘입어 1위에도 오르는 등 잘나가는 LG는 사실 외국인 타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삼성의 ‘효자’ 외국인 다린 러프(33)보다 미국에서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은 토미 조셉(28)을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 차게 영입했지만 타격 부진에 이은 부상(허리)으로 지난달 15일 이후 1군에서 모습을 감췄기 때문이다. 부상 전에도 홈런 5개로 힘 하나는 확실하다는 평가였지만 잘 맞혀내지 못하는 타격(타율 0.232)이 아쉬웠다. 개막 이후 1군에 있던 짧은 기간에도 허벅지 부상이 겹쳐 19경기 중 3경기에 결장하는 등 건강한 모습은 아니었다. 지난해 가르시아 등 외국인 타자의 부상으로 아쉬움을 삼킨 LG 구단으로서는 조셉에게 회복까지 ‘3주’의 기한을 줬다. 회복이 더뎠던 조셉은 기한을 하루 넘긴 8일 2군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정상 컨디션의 약 70% 수준에서다. 류중일 LG 감독은 “팀에 필요한 건 지명타자 조셉이 아닌 1루수 조셉”이라며 ‘건강함’을 강조했다. 위기에 처한 조셉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하지만 조셉이 올 시즌 ‘퇴출 1순위 외국인’이란 불명예를 안지 않을 수도 있다. 하위권 다툼을 벌이는 KIA의 외국인 제레미 해즐베이커(32)가 조셉보다 더 부진한 모습으로 일찌감치 전력 외로 분류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개막 이후 약 열흘 동안 타율 0.146의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해즐베이커는 2군에서도 2할대 초반 타율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구단 차원에서는 앞선 2시즌 동안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로저 버나디나(35)가 첫 시즌 당시 5월부터 살아났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의욕은 넘치지만 좀처럼 터지지 않는 방망이에 해즐베이커의 퇴출이 좀 더 가까워지는 상황이다. 외국인 타자가 전력에서 빠진 사이 팀은 9연패를 경험하는 등 분위기도 좋지 않다. 최근 KIA는 미국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선수들을 점검하는 등 ‘플랜B’ 가동을 위한 사전작업을 마쳤다. 한편 대만 언론은 지난 시즌까지 7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활약하다 대만 리그로 간 헨리 소사(34·대만 푸방)가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인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고 KIA 등 두 팀과 접촉 중이라고 보도했다. 8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5.88로 부진한 제이콥 터너(28·KIA) 등이 퇴출 1순위의 불명예를 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시즌의 4분의 1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팀 분위기 반등을 위한 손쉬운 카드가 ‘외국인 선수 교체’인 만큼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구단들이 조만간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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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키움 조상우 ‘0의 행진’ 무너뜨렸다

    공동 8위(롯데)와 꼴찌(KT) 간의 ‘벼랑 끝 더비’에서 KT가 먼저 웃었다. KT는 7일 수원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하며 롯데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롯데는 6연패에 빠지며 9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졌다. 에이스 알칸타라의 호투가 빛났다. 7과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았지만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공 100개로 롯데 타선을 2점으로 묶었다. 앞선 3차례의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알칸타라는 지난달 11일 키움전 이후 26일 만에 승리(3승 3패)를 챙겼다. LG는 키움에 난타전 끝에 12-10으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고 NC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9-10으로 뒤진 9회초, 8회부터 승리를 지키러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를 상대로 LG는 안타 4개를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직전 경기까지 14경기에서 1승 13세이브 평균자책점 ‘0’ 행진을 이어가던 조상우는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블론세이브와 함께 패전(평균자책점 1.69)을 떠안았다.수원=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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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접은 나성범, ML 꿈도 접히나

    미래 팬들 앞에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가장 뜨거운 시간을 보냈던 날(5일), NC 나성범(31·사진)은 차가운 수술실에서 슬픈 시간을 보냈다. 이날 그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 및 내측인대 재건술과 바깥쪽 반월판 성형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NC 관계자는 “수술은 아주 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병원에서 경과를 좀 더 지켜본 뒤 구체적인 재활일정 등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이번 시즌은 사실상 끝났다. 3∼5일은 NC로서 아픈 시리즈가 됐다. NC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나성범의 대기록(통산 1000안타)을 앞두고 4일 ‘나성범 데이’ 행사 등을 기획했다. 나성범은 3일 기록 달성에는 성공했지만 주루 플레이 도중 오른 무릎이 심하게 꺾여 쓰러졌고 이튿날 행사는 취소됐다. 4일에는 선발의 한 축인 이재학(29)마저 종아리 부상(근육 손상)으로 이탈했다. KIA에 위닝시리즈(2승 1패)를 거뒀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나성범 개인에게도 상당히 안타까운 부상이다. KBO리그 데뷔 7번째 시즌을 맞는 올해를 마치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려던 참이었다. 지난해 5월 나성범은 MLB 슈퍼에이전트로 평가받는 스콧 보라스와 계약한 뒤 비시즌 중 미국 ‘보라스 훈련센터’로 건너가 보라스 사단 빅리거들과 훈련을 하며 차근차근 빅리그 진출을 준비해 왔다. 올 시즌도 타율 0.366, 4홈런, 14타점으로 NC의 3번 타순을 든든히 지키고 있었다. 좋아하던 콜라까지 끊을 정도였지만 부상으로 빅리그 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올 시즌을 못 마쳐 포스팅시스템 자격 획득이 불가능해졌기 때문. 내년 시즌 복귀 후 자격을 얻더라도 부상 이력이 더해진 선수의 가치는 건강했을 때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부상이 그의 의지까지 꺾은 건 아니다. 평소 나성범은 “포스팅이 아니더라도 향후 자유계약선수(FA)로라도 미국에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왔다. 대졸 신인, 신생팀 NC 선수로 KBO리그 데뷔가 동년배보다 한참 늦었지만 5년 연속 150안타 이상(2014∼2018년·통산 3번째)을 치는 꾸준함으로 성공 가도를 달려온 그다. NC의 ‘나스타’(나성범 별명)가 오뚝이처럼 일어서기를 많은 이들이 기원하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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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드디어 공동선두… KT 8연패 몰아놓고 8연승

    파죽의 8연승, 어느덧 선두까지 올랐다. LG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8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오지환의 결승타를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KBO리그 올 시즌 첫 8연승.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SK가 키움에 8-10으로 패하며 SK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처음 선발 등판한 장원삼이 2와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조기 가동된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 사이 타선이 추격전을 벌여 5회말 4-4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2회초 비디오판독에 불복하며 항의한 이강철 감독이 박철영 코치와 함께 퇴장당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끝에 8연패에 빠졌다. KIA의 ‘에이스’ 양현종은 6전7기 끝에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앞선 6경기에서 5패에 평균자책점 8.01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삼성 타선을 상대로 삼진 5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양현종의 활약에 힘입어 KIA도 3월 26∼28일 한화전 이후 한 달여 만에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뒀다. 전날 SK에 투수전으로 눈물을 삼킨(0-2 패) 키움은 화끈한 타격전으로 설욕하며 7차례 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이어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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