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라

조유라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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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2017년 입사해 정책사회부와 국제부를 거쳐 교육으로 돌아왔습니다.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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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9~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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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 생각 써보세요” 연필 못떼는 아이들

    “우리글이니 쉬워야 하는데 공부할 땐 영어보다 국어가 더 어렵고 낯설게 느껴져요. 지문을 놓고 계속 어휘나 문법 위주로 파고들어야 하니까 학교 수업만 들어서는 이해가 안 가요.”(고2 전모 양) “국어에서 외울 게 왜 이렇게 많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암기 과목 같아요. 어떨 땐 지문이 짧은데도 잘 안 읽혀요.”(고1 신모 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 31번’ 문제가 논란이 된 뒤 국어 교육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국어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하며 학원가로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하지만 현장 교사 및 국어 교육 전문가들은 수능 논란은 빙산의 일각일 뿐, 우리 국어 교육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단편적인 지문 분석과 문제풀이에 매몰돼 전체 글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문맹(文盲)이 아닌데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말하기나 글쓰기가 어려운 ‘소통 문맹’이 양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20여 명의 현장 교사와 학생, 교수 등 전문가, 사교육계 관계자를 심층 인터뷰해 ‘모국어’가 ‘모르는 국어’가 돼 버린 근본 원인을 진단했다. 그 과정에서 국어 교육 관계자들은 △제대로 읽고 듣고 쓰고 말하기엔 부족한 수업시간 △‘질보다 양’이 중요한 독서문화 △백화점식 교육 과정 및 진도 부담 △실생활과 먼 이론 위주의 교육 구성 △입시문제 출제 방식 등 우리의 국어 교육 틀 전반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독서, 듣기, 발표, 글쓰기’가 실종된 이른바 ‘4무(無) 교육’이 한국 국어 교육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학생들의 국어 역량은 국제 평가에서도 그 추락세가 증명되고 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3년 주기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2006년 이후 읽기 점수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가장 최근인 2015년 평가에서 상위 수준 학생은 14.2%에서 12.7%로 줄어든 반면에 하위 수준 학생은 7.6%에서 13.6%로 두 배 가까이로 급증해 충격을 줬다. 김경회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 PISA 학력은 역대 최저 수준이고 동아시아 국가 중 꼴찌”라며 “10년 넘게 하향화하고 있는데도 교육 당국이 원인을 분석할 생각조차 없으니 큰일”이라고 개탄했다. 임우선 imsun@donga.com·최예나·조유라 기자}

    • 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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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공부보다 더 낯설어요”… ‘모르는 국어’가 돼버린 모국어

    기성세대에게 국어는 ‘학원 가서 배우는 과목’이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 사교육 1번지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옛날엔 수학이었다면 요즘은 국어 학원 설명회가 가장 빨리 마감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어 사교육이 성업 중이다. 고교생뿐 아니라 초등 취학 전 아이들조차 학습지로 한글을 배우고 독서도 사교육을 받는다. 모국어인 국어조차 전 생애주기에 걸쳐 사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국어를 가르치는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는 “요즘 학생들이 글은 읽을 줄 알지만 그 안의 생각을 이해하고 소통은 못 하는 ‘문맹’이 됐다”란 말이 나온다. 교사들의 목소리는 비슷하다. ‘책을 많이 읽는데도 글의 전체적 의도 파악을 잘 못한다’ ‘남의 의견에 대한 자기 생각을 말해 보라고 하면 모르겠다고 한다’ ‘공식적인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두 문장이면 많이 말한 거다’ ‘자기 생각을 써보라고 하면 힘들어한다’….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등 국어의 4대 영역에서 전반적인 장애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국어교사와 전문가들이 근본적인 원인들을 꼽았다.○ 제대로 국어 익히기엔 턱없는 수업시간 국어교사 및 전문가들은 “국어의 기초 개념은 70% 이상 초등학교 때 익혀야 한다”며 “그래야 중고등학교에 가서 비평적인 읽기 및 글쓰기가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의 초등학교 국어 시간은 전체 과목 대비 2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모국어 수업 시간의 평균 25%보다 적다. 모국어 교육을 중시하는 프랑스(38%)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중고교에서도 국어 수업 시간이 과거보다 줄었다. 2013년 교육부는 국영수 쏠림 현상을 막겠다며 국영수가 총 이수단위의 50%를 넘지 않도록 지침을 만들었다. ○ ‘양으로 승부’하는 독서 경쟁 학생들이 국어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되자 이른바 독서의 ‘양적 경쟁’이 심화된 것도 문제다. 소병문 서울 우신고 사서교사는 “어릴 때는 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흥미를 갖는 게 가장 중요한데 모든 게 ‘얼마나 많이 읽었느냐’가 기준이 되고 있다”며 “생각하며 읽는 ‘질적 독서’가 이뤄져야 국어 능력이 향상되는데 건성으로 읽고 독서 권수만 채우려는 아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백화점식 교육과정에 교과서 지문은 일부만 서울지역 한 자사고의 국어교사는 “시간은 없는데 교육과정상 배워야 할 각종 ‘성취기준’은 세세하게 적어 놓다 보니 교과서엔 시든 소설이든 전문(全文)이 실려 있는 게 없다”며 “이건 마치 10분만 영화를 보고 작품성을 논하라는 것인데 지금 국어 교육이 다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배경지식집을 ‘외워서’ 국어 문제를 풀어야 하고 전체 맥락은 놓친 채 일부 지문만 들이파는 모순이 생긴다는 것이다. 김영찬 서울 광성중 국어교사는 “교과서에 있는 것만 가르치고, 교과서에 있는 것만 시험에 내게 한 규정도 문제”라며 “옛날 선생님들은 소설을 가르치면 줄거리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 배경이나 비평까지 같이 수업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없어 학교 교사들만 손발이 묶인 신세”라고 꼬집었다.○ 강의식 수업·문제풀이에 익숙해진 학생들 일부 지문 분석 및 문제 풀이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시험문제는 풀면서도 정작 남의 글과 말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데는 어려움을 호소한다. 김동현 경기 용인고 국어교사는 “국어에서 말하기는 굉장히 중요한 역량인데 교육과정에서 정제된 언어로 말하는 훈련이 거의 안 되고 평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미선 서울 개원중 국어수석교사는 “사고력, 소통능력, 창의력을 키우는 게 국어 수업의 목표인데 우리는 글의 구조와 형식을 재빨리 분석해 마치 수학문제처럼 독해를 공부한다”며 “국어에서 글쓰기 교육이 빠져 있고 에세이 쓰기에 대한 훈련을 전혀 못 받는 것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국어 왜곡의 마지막 종착역은 ‘입시’ 초·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입시가 가까워질수록 국어 교육 환경은 더욱 열악해진다. 입시 문제에 나올 각종 유형을 파악하려면 사실상 문제풀이 위주의 수업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국어교사는 “토론이나 글쓰기 수업을 하려고 하면 아이들이 ‘수행평가예요’라고 묻고 그렇다고 해야만 수업에 참여한다”며 “강남지역은 학부모들까지 나서 ‘왜 아이들 시간 뺏느냐’고 항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고교 3학년 수업 시간이 EBS 문제집 풀이 시간이 된 건 오래된 문제다. 교사들이 “70%였던 EBS 연계를 50%로 낮춘 건 의미가 없고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과거 수능 출제에 참여했던 한 고교 국어교사는 “EBS 연계를 유지하면서도 기출 문제나 기출 작가는 피해야 하고 시대도 안배하면서 여성 작가도 넣어야 하는 등 온갖 조건을 맞추다 보면 기괴한 문제가 나오게 된다”며 “오죽하면 ‘(수능 문제를 출제하는) 평가원 트렌드는 ‘아무거나 묶는 것’이란 말이 있겠느냐”라고 말했다.김호경 kimhk@donga.com·조유라 기자}

    • 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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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유총 내분? 서울지회 “폐원-휴원 안해”… 지도부에 반기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서울지회가 한유총과 ‘선긋기’에 나섰다. 서울지회는 ‘박용진 3법(사립학교법 유아교육법 학교급식법 개정안)’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폐원이나 휴원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유총 서울지회는 30일 서울시교육청을 찾아 “유아 학습권을 침해하거나 학부모의 불안을 조장하는 요소는 배제하겠다”며 폐원 및 휴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전달했다. 이와 함께 서울지회는 △사립유치원에 맞는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 개발 △에듀파인 적용 이후 사립유치원 감사 실시 △유치원 방과후 교육 자율성 보장 △정보공시 수정 등을 서울시교육청에 요구했다. 서울지회의 개별 움직임은 한유총 내부 분열로 보인다. 서울지회의 입장은 박용진 3법이 통과되면 집단 폐원하겠다는 한유총의 공식 입장과 정면 배치된다. 10월 30일 한유총이 주최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에도 서울지회장은 불참했다. 당시 한유총은 대토론회에 불참하고 온라인 유치원 원서 접수·추첨 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대거 참여한 서울지회를 배신자 취급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교육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사립유치원 폐원 대책 범정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유총의 ‘박용진 3법 반대를 위한 전국 사립유치원 교육자 및 학부모 대표 총궐기대회’에서 학부모 강제동원 등 불법 행위가 있었다면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한유총은 소속 유치원에 학부모를 2명 이상 동원하라는 ‘학부모 모집 할당량’를 내렸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일부 유치원은 알바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 폐원에 맞서 국·공립유치원 1000개 증설을 빨리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 경기 등 유치원 수요가 많은 지역에는 ‘임대형 국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을 추진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소방법에 필요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면 임대를 통해 일반 건물을 유치원으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현재 도내 5개 시에서 임대 건물을 물색 중이며 용인시에서는 계약 단계에 이른 상태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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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휠체어가 맺어준 인연… “서른살 차이지만 친구랍니다”

    “하키 스틱은 두 손으로 잡아야 해.” 23일 경기 시흥시 한 기업의 강당에서 휠체어를 탄 두 사람이 만났다.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전 국가대표인 홍재화 씨(45)와 김희서 양(15)이다. 홍 씨는 자동차 트렁크에서 하키 스틱을 꺼내와 김 양에게 쥐여 줬다. 김 양은 10일 휠체어 전동키트를 개발한 소셜벤처 ‘토도웍스’가 주최한 장애아동 스포츠 체험 행사인 ‘세잎클로버 플러스 페스티벌’에서 처음 하키 스틱을 잡아 봤다. 13일 만에 다시 잡은 하키 스틱의 무게가 여전히 버거운지 김 양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면서도 가녀린 팔에 잔뜩 힘을 줘 스틱을 휘둘렀다. 퍽은 그대로 앞으로 미끄러졌다. 실제 장애인 아이스하키 경기에서는 썰매를 타지만, 이날은 두 사람 모두 휠체어를 타고 아이스하키를 연습했다. 이 휠체어는 두 사람을 이어준 끈이다.○ 판매자와 구매자로 첫 만남 2012년 8월 서울의 한 대학병원. 당시 장애인 휠체어 영업사원이던 홍 씨는 이곳에서 김 양을 ‘고객’으로 처음 만났다. 김 양은 그때를 생생히 기억했다. “나처럼 휠체어를 타고 있는 사람이 휠체어를 번쩍 들 정도로 힘이 세서 너무 놀랐어요.” 홍 씨에게 김 양은 한번 만나고 말 고객이 아니었다. 휠체어를 사용하다 문제가 생기거나 아이가 크면 계속 수리하고 관리해 줘야 하기에 김 양처럼 어린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 되기 마련이다. 더욱이 김 양은 홍 씨 딸보다 겨우 두 살 많았다. 어린 나이에 얻은 장애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된 만남이 벌써 6년이다. 홍 씨는 지체장애 1급이다. 1992년 오토바이를 몰고 교차로에서 비보호 좌회전을 하던 그를 마주 오던 차량이 덮쳤다.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다. 의사는 ‘하반신 마비’라고 했다. 당시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시간이 걸려도 재활치료를 받으면 걸을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홍 씨는 고교 졸업 후 자동차 정비사로 일했다. 교통사고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자동차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작업이었을 만큼 자동차 정비를 좋아했다. 하지만 그날 사고 이후 더는 자동차 엔진오일을 교체하지 못했다.○ 받은 만큼 돌려줄 수 있기를… ‘앞으로 뭐 하고 살지, 결혼을 할 수 있을까.’ 홍 씨는 더 이상 예전처럼 걸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뒤 이런 고민이 떠나지 않았다. 그때 같은 병원에 입원한 휠체어 판매업체 ‘티오엠모빌리티’ 이성근 사장이 그에게 일자리를 제안했다. 이 사장 역시 지체장애를 갖고 있다. 그는 1999년 한국 최초로 장애인 아이스하키팀을 창단할 때 홍 씨에게 선수로 뛰어볼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휠체어 영업을 하다 알게 된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장은 홍 씨에게 운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운동을 어디서 할 수 있는지 등 ‘장애인으로 사는 법’을 세세히 알려줬다. 홍 씨를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로 이끈 정 원장은 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다. 홍 씨에게 일자리를 주고, 꿈을 심어준 이들은 모두 자신처럼 지체장애인이었다. 홍 씨는 “이분들의 도움 덕분에 장애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고, 다시 사회에 뛰어들 수 있었다”며 “제가 받은 만큼 다른 장애인을 돕는 사람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홍 씨가 김 양의 멘토를 자처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내 고민을 알아주는 유일한 ‘선생님’ 김 양이 휠체어에 의지하게 된 건 홍 씨를 만난 2012년이다. 2008년 김 양은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종양이 자란 자리가 척추신경을 관장하는 부분이라 척추신경까지 손상됐다. “휠체어를 타고 밖에 나가면 다들 저를 쳐다봐요. 이웃들은 우리 가족한테 ‘힘들겠다’고 하는데 엄마 아빠 동생은 정작 아무렇지도 않거든요. 오히려 그런 시선이 가장 힘들고 불편해요.” 김 양의 고민을 들은 홍 씨가 대답했다. “나도 예전에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런 시선을 덜 의식하게 될 거야.” 김 양은 홍 씨를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그러면서도 “친구 같다”고 했다. ‘다리로 걸어 다니는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고민을 알아주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다 답답한 게 있으면 바로 선생님에게 물어봐요.” 홍 씨는 김 양이 운동을 계속 하길 바랐다. 선수가 되라는 뜻은 아니다.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장애인에게 운동은 사회로 향하는 문이 될 수 있다. 홍 씨는 장애를 얻은 뒤 운동을 통해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오히려 성격이 더 외향적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지금의 아내는 1990년대 말 유행하던 직장인 통신 동호회에서 만났다. 홍 씨는 올해 초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현 회사에서 상무로 승진해 업무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장애아동을 위한 체육활동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어요. 나중에 희서가 운동을 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도울 겁니다.” 그런 홍 씨를 보며 김 양이 환하게 웃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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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유총, 29일 집회에 학부모 강제동원 논란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유치원 3법’에 반대하는 집회(29일)를 앞두고 소속 유치원들에 ‘학부모 모집 할당량’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소규모 유치원은 학부모 2명 이상, 대형 유치원은 그 이상의 학부모를 집회에 동원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일부 유치원은 학부모 참여 여부를 묻는 가정통신문을 아이 편에 보내 학부모들을 압박하고 있다. 또 다른 유치원들은 학부모와의 마찰을 우려해 집회에 학부모 대신 참여할 ‘알바’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유총은 29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사립유치원 교육자 및 학부모 대표 총궐기대회’를 연다. 한유총은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유치원 3법에 반대하는 사립유치원 원장과 설립자, 학부모 대표들이 한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약 1만 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유총은 이번 집회에서 원장과 설립자보다 학부모와 유치원 교사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A유치원 관계자는 2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유치원 규모에 따라 학부모 할당량을 내렸다”며 “한유총 소속인데 단체 방침에 협조하지 않을 수 없고 학부모들에게 참여를 강제하기도 부담스러워 집회에 데려갈 알바생을 알아봤다”고 말했다. 경기지역 B유치원은 아이들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설문지를 보냈다. 설문지에는 아이 이름을 적고 집회 참석 여부를 ‘○, ×’로 표시하도록 했다. 학부모 김모 씨는 “얼마 전 유치원에서 ‘내년도 운영계획’을 발표하겠다고 해 참석했더니 유치원 이사장이 나와 한유총 홍보와 하소연만 1시간이나 했다”며 “자녀를 맡긴 입장에서 대놓고 반대할 수 없어 곤란했다”고 토로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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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유정유치원 프랜차이즈 서울 6곳 ‘처음학교로’ 불참

    유명 사립유치원 프랜차이즈 유정유치원의 서울 6개 분원이 모두 온라인 유치원 입학관리 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의 6개 유정유치원 프랜차이즈는 강남유정유치원, 강동유정유치원, 유정유치원, 송파유정유치원, 가람유치원, 녹원유치원이다. 모두 설립자가 같다. 이 유치원들 중 4곳은 서울에서 원아 수 상위 10위 안에 든다. 유정유치원은 인가 정원이 560명으로 서울에서 원아 수가 제일 많다. 강남유정유치원(429명)은 5위, 강동유정유치원(409명) 7위, 송파유정유치원(384명) 10위다. 유정유치원 프랜차이즈는 비싼 원비에도 불구하고 수영장이 있고 특기 활동이 잘 구성돼 있다는 이유로 엄마들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아도 자녀를 보내고 싶어 하는 엄마가 많다는 뜻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유치원들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으로 조직적으로 처음학교로에 불참한 것으로 보고, 내년 감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원아 수가 많은 유치원이 대부분이라 더 나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학부모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처음학교로 불참 유치원 101곳의 명단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1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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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29일 정시 모집, 전형 바뀐 대학은 어디?

    다음 달 5일 수능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2019학년도 4년제 대학 정시 모집 원서 접수가 다음 달 29일부터 시작된다. 정시 원서 접수에 앞서 서울 시내 주요 대학 중 올해 정시 모집요강이 바뀐 곳을 주의해야 한다. 전형 방법이 달라진 대학과 영역별 반영 비율이 바뀐 대학이 있다. 서울교대, 연세대, 동국대는 전형 방법에 변화가 있다. 서울교대는 학생부 비교과를 4가지 등급으로 평가해 20%를 반영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비교과 정량평가를 하지 않는다. 올해는 1단계에서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해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능 80%, 심층면접 2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연세대는 올해 정시를 수능 100%로 선발한다. 2018학년도 정시에서는 수능 90%, 학생부 10%를 반영했다. 연세대와 반대로 동국대는 올해부터 정시 모집에서 학생부를 새로 평가에 포함한다. 반영 비율은 수능 90%, 학생부 10%다. 학생부는 교과 5%, 출결 2.5%, 봉사 2.5%가 반영된다. 서강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는 2019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달라졌다. 올해부터 서강대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인문계열, 자연계열 구분 없이 전 학과에 교차 지원할 수 있다. 그 대신 수학 ‘가’형 응시자는 표준점수의 10%를 가산해 반영하므로 수학 ‘나’형 응시자들은 이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어 1.1배, 수학 1.5배, 탐구 0.6배를 가중치로 적용한다는 점은 작년과 같다. 서울시립대는 인문계열을 인문계열Ⅰ, Ⅱ로 구분해 선발한다. 인문계열Ⅱ에서는 경영, 경제, 세무학과가 포함되며 나머지 인문계열 학과는 인문계열Ⅰ에 들어간다. 인문계열Ⅰ, Ⅱ는 과목별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인문계열Ⅰ은 국어 30%, 수학 30%, 영어 25%, 사회탐구 15%를 반영하는 반면 인문계열Ⅱ는 국어 30%, 수학 35%, 영어 25%, 사회탐구 10%를 반영한다. 숙명여대는 수학과와 통계학과에서 수학 반영 비율이 기존 40%에서 50%로 올라갔다. 통계학과 지원자의 경우 국어, 과학탐구를 모두 반영한 지난해와 달리 국어와 탐구 중 성적이 높은 영역을 제출하면 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올해 정시 모집 전형에 변화가 있는 대학은 다른 대학에 비해 변수가 다양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1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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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부 조작 교사, 주의-경고 없이 무조건 징계

    앞으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허위로 적거나 부당하게 바꿔 작성한 교사는 경고나 주의가 아니라 무조건 징계를 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부를 부적절하게 관리한 교직원에게 내리는 처분 기준을 강화한 ‘감사결과 지적사항 처분기준’을 지난달 개정해 시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새로 바뀐 처분기준은 지난달 12일 이후 감사 처분부터 적용된다. 숙명여고 쌍둥이 시험지 유출 사건 이후 학생부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이 깊어진 가운데 나온 ‘학생부 관리 감독 강화 방안’의 하나다. 그동안은 학생부를 조작하다 적발돼도 경고나 주의 정도의 가벼운 처벌만 받았다. 새 기준에 따르면 학생부 부당 정정과 허위 기재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감봉 견책 등 중징계, 경징계를 내리도록 했다. 직접 학생부를 수정한 것 외에 관리 소홀로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권한을 부적절하게 부여하거나, 정당한 권한이 없는 자가 학생부를 입력·수정하면 경징계나 주의·경고가 내려진다. 교육청 감사팀이 요구한 자료를 허위 제출하거나 진술하면 경징계 또는 경고 처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함께 포함됐다. 같은 사항을 반복해서 지적받으면 처분이 가중된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1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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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수능 만점자 나온 시골학교 “학원 못지않은 심화수업이 비결”

    전남 장성고 3학년 A 군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5일 밤 오랜만에 집에 갔다. 집이 도내에 있지만 그동안 학교 기숙사에서 지냈다. 유독 어려웠던 수능이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A 군은 채점을 마친 뒤 떨리는 손으로 담임 양창열 교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선생님, 저 다 맞은 것 같아요.’ 시골 학교인 장성고에서 수능 만점자가 나왔다. 아직 가채점 결과지만 1985년 개교한 장성고는 5년 만에 두 번째 수능 만점자를 배출한 셈이다. 특목고나 자사고가 아닌 농촌 지역 일반고가 수능 만점자를 두 번 배출한 건 이례적이다. 20일 비결을 묻자 김백진 교감은 “시골에 위치해 학생들이 학원을 가거나 과외 받는 게 힘들다”며 “전원 기숙사에서 공부하는 게 전부다”고 했다.○ 기숙사 생활, 학원처럼 세분된 수업 A 군을 포함한 장성고 학생 560명 중 95%는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3학년생들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집에 갔다가 일요일 저녁에 돌아온다. 김 교감은 “부모들이 대부분 농사를 짓고 있어 바쁘다”며 “학교가 다 돌봐주니 학생들이 대부분 기숙사로 들어온다”고 말했다. 학생 수요가 많아 2개 동뿐이었던 기숙사가 이젠 4개 동으로 늘어났다. “돈 없어서 공부 못한다는 얘기 듣고 싶지 않다”는 설립자인 의사 반상진 씨(86)의 뜻에 따라 기숙사비는 식비를 포함해 한 달에 21만 원만 내면 된다. 학교 공부가 전부인 학생들을 위해 교사들은 학원 못지않은 수업을 준비했다. 방과 후 학생들이 요구하는 대로 단원이나 분야별 수업을 개설했다. 미분반, 확률반처럼 학생이 어려워하는 분야를 심화 학습할 수 있도록 반을 여러 개 만들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국어는 시문학반, 소설반, 비문학반 등을 만들고, 영어는 빈칸 추론 문제를 푸는 ‘빈칸채우기반’까지 있다. 양 교사는 “평일에 두 시간씩 자기에게 부족한 부분을 학원 수업처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대학교수 초청해 심화수업 진행 2학년 일부 학생은 토요일에 대학교수의 수업도 듣는다. 장성고는 학생들이 더 깊게 사고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전남대 교수들에게 국제경제, 고급물리, 심화영어 수업을 부탁했다. A 군도 국제경제 수업을 들으며 대학생이 보는 ‘환율의 이해와 예측’ 같은 책을 1년에 20권씩 읽었다. 경제에 흥미를 느껴 서울대 경제학과 수시모집에 지원한 상태다. ‘생명과학실험반’은 조선대 실험실에 가서 교수 지도를 받으며 대학원생들과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지난달 이 반 학생 6명이 국제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새벽부터 논밭에서 일하는 부모들도 학교에 자녀를 믿고 맡긴다. 한황수 교장은 “이 지역 부모는 도시와 달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고 챙겨줄 형편이 못 된다”며 “교사들이 모두 부모의 마음으로 돌봐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골 학교의 노력은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장성군은 2011학년도 수능 성적 표준점수 상위 시군구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장성군에는 일반고가 장성고밖에 없었다. 전국 1등이라는 실적은 장성고 혼자 만든 셈이다. 덕분에 비평준화인 장성고 입학생의 절반은 해남 순천 목포 여수 등 장성 지역 밖에서 온다. 김 교감은 “최상위권 학생은 특목고나 자사고, 도심의 학교로 진학하고 그 외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 오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A 군 역시 입학 당시 성적은 140등 정도였지만 꾸준히 성적이 올랐고, 결국 수능 만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최예나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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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의 굴레… 욕 먹어도 불수능 선택하는 속사정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하면 누구나 풀 수 있는 수준이라고요? 웃음만 나와요.”(수험생 조모 양) “대학 공부에 이런 문제를 푸는 능력이 왜 필요한가. 지극히 채점 편의주의적이다.”(권대봉 고려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15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두고 출제방식에 근본적 문제를 제기하는 여론이 뜨겁다. 수능이 ‘속도전이 돼버렸다’는 비판은 이미 2000년대부터 나왔다. 10년 전에도 ‘공부 좀 하는 학생이라면 수능 수학 1번부터 4번까지는 1분 안에 풀어야 한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3년간 ‘불수능’(어려운 수능) 기조 속에 수학뿐 아니라 국어마저 교사들도 풀기 어려운 ‘킬러 문항’ ‘꽈배기 문제’가 쏟아지자 수험생의 울분이 극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4% 함정’이 낳은 불수능의 ‘늪’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매년 수능 당일 시험 시작 직후 수능 출제방향을 발표한다. 이때 빠지지 않는 표현이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수험생 배모 씨는 “학교에서 배운 적이 없는 걸 내놓고 매번 고교 수준이라고 한다”며 “주어진 시간이나 킬러 문제의 형태 모두 비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능에서 수험생들은 국어 시험지 16장에 나온 45개 문제를 80분 만에 풀어야 했다. 한 문제에 주어진 시간은 107초 정도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은 결국 대입 선발을 위한 도구”라며 “변별력이 없으면 수능이 무의미해지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약자)로 대변되는 서열화된 대학 구조에 맞게 등급을 끊어주려면 속도전이 관건인 ‘이상한 문제’들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교육계에서는 수능 채점 뒤 등급 구분 결과 기준보다 너무 많아지면 ‘실패한 출제’로 본다. 서열화된 대학 구조에 맞게 수능 점수도 서열화돼야 하는데 그 구분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상대평가 체제에서 수능 1등급은 표준점수 상위 4%를 기준으로 한다. 동점자가 너무 많아지면 4% 선이 무너진다. 지난해 수학 ‘나’형은 동점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1등급이 7.68%가 나와 ‘문제 설계를 잘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절대평가 체제인 영어도 1등급(90점 이상)이 10.03%로 ‘너무 많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평가원은 “등급 컷을 고려해 출제하진 않는다”고 밝혔지만 입시업계에서는 출제진이 킬러 문항의 난도와 개수를 조절한다는 게 정설이다.○ 수능 역사 길어질수록 불수능 우려 ‘킬러 문항’ 없이 수능을 정말로 고교 수업 수준에 맞춰 내는 것은 교육부와 평가원에 상당한 부담이다. 25년 수능 역사상 최고 ‘물수능’(쉬운 수능)으로 꼽히는 2001학년도 수능은 많은 학생이 풀 수 있었던 ‘착한 수능’이었다. 하지만 그해 입시는 대혼란에 빠졌다. 수능 만점자조차 서울대에서 탈락했고 400점 만점에 390점을 맞고도 ‘SKY’ 지원을 불안해하는 분위기였다. 수능 역사가 길어지고 불수능 기출문제가 쌓일수록 수능이 고교 수준에서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평가원으로서는 욕을 먹더라도 물수능보다는 불수능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수능에서 2001년 난이도를 다시 기대하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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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사일 바쁜 부모 대신 아이 돌본 시골학교, 또 만점자 배출

    전남 장성고 3학년 A 군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5일 밤 오랜만에 집에 갔다. 집이 도내에 있지만 그동안 학교 기숙사에서 지냈다. 유독 어려웠던 수능이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A 군은 채점을 마친 뒤 떨리는 손으로 담임 양창열 교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선생님, 저 다 맞은 것 같아요.’ 시골 학교인 장성고에서 수능 만점자가 나왔다. 아직 가채점 결과지만 1985년 개교한 장성고는 5년 만에 두 번째 수능 만점자를 배출한 셈이다. 특목고나 자사고가 아닌 농촌 지역 일반고가 수능 만점자를 두 번 배출한 건 이례적이다. 20일 비결을 묻자 김백진 교감은 “시골에 위치해 학생들이 학원을 가거나 과외 받는 게 힘들다”며 “전원 기숙사에서 공부하는 게 전부다”고 했다. ● 기숙사 생활, 학원처럼 세분화된 수업 A 군을 포함한 장성고 학생 560명 중 95%는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3학년생들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집에 갔다가 일요일 저녁에 돌아온다. 김 교감은 “부모들이 대부분 농사를 짓고 있어 바쁘다”며 “학교가 다 돌봐주니 학생들이 대부분 기숙사로 들어온다”고 말했다. 학생 수요가 많아 2동뿐이었던 기숙사가 이젠 4동으로 늘어났다. “돈 없어서 공부 못한다는 얘기 듣고 싶지 않다”는 설립자인 의사 반상진 씨의 뜻에 따라 기숙사비는 식비를 포함해 한 달에 21만 원만 내면 된다. 학교 공부가 전부인 학생들을 위해 교사들은 학원 못지않은 수업을 준비했다. 방과 후 학생들이 요구하는 대로 단원이나 분야별 수업을 개설했다. 미분반, 확률반처럼 학생이 어려워하는 분야를 심화 학습할 수 있도록 여러 개 반을 만들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국어는 시문학반, 소설반, 비문학반 등을 만들고, 영어는 빈칸 추론 문제를 푸는 ‘빈칸채우기반’까지 있다. 양 교사는 “평일에 두 시간씩 자기에게 부족한 부분을 학원 수업처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대학교수 초청해 심화수업 진행 2학년 일부 학생은 토요일에 대학교수의 수업도 듣는다. 장성고는 학생들이 더 깊게 사고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전남대 교수들에게 국제경제, 고급물리, 심화영어 수업을 부탁했다. A 군도 국제경제 수업을 들으며 대학생이 보는 ‘환율의 이해와 예측’ 같은 책을 1년에 20권씩 읽었다. 경제에 흥미를 느껴 서울대 경제학과 수시모집에 지원한 상태다. ‘생명과학실험’반은 조선대 실험실에 가서 교수 지도를 받으며 대학원생들과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지난달 이 반 학생 6명이 국제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새벽부터 논밭에서 일하는 부모들도 학교에 자녀를 믿고 맡긴다. 한황수 교장은 “이 지역은 도시와 달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고 챙겨줄 형편이 못 된다”며 “교사들이 모두 부모의 마음으로 돌봐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골 학교의 노력은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장성군은 2011학년도 수능 성적 표준점수 상위 시군구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장성군에는 일반고가 장성고밖에 없었다. 전국 1등이라는 실적은 장성고 혼자 만든 셈이다. 덕분에 비평준화인 장성고 입학생의 절반은 해남 순천 목포 여수 등 장성 지역 밖에서 온다. 김 교감은 “최상위권 학생은 특목고나 자사고, 도심의 학교로 진학하고 그 외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 오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A 군 역시 입학 당시 성적은 140등 정도였지만 꾸준히 성적이 올랐고, 결국 수능 만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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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불국어에 망했다” 고3 교실엔 한숨만… “이젠 전략전쟁” 대입설명회엔 학부모 인파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6일 오전 서울 성동구 무학여고 3학년 4반 교실. 담임 류영미 교사(32·여)가 가채점 점수 기입표를 주며 “희망 점수 쓰지 말고”라고 말했다.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지만 이내 “망했다”, “어떡하지” 등의 하소연이 쏟아졌다. 연필만 빙글빙글 돌리고 한숨을 쉬는 학생도 보였다. 학생들은 특히 국어 영역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불국어(어려운 국어)’, ‘국어 충격’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8개 입시분석업체들이 추정한 국어 영역 1등급 기준선(등급컷)은 원점수를 기준으로 85∼89점. 지난해(94점)보다 최고 9점 하락했다. 반에서 상위권인 이지민 양(18)은 “6, 9월 모의평가 때는 쉬웠는데 수능에서 갑자기 어렵게 나왔다”며 “화법과 작문에서부터 당황했고 비문학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이화여대에서 열린 종로학원의 ‘2019 대입 설명회’에서 임성호 대표이사는 ‘국어 쇼크’를 언급하며 “재수생들이 삼수하겠다고 할 정도다. 충격으로 대입 전략 세우기를 포기한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수능 뒤 처음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학부모와 학생 6500여 명이 몰렸다. ‘불수능’으로 정시 합격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만큼 수시 대학별고사를 잘 봐야겠다는 수험생이 많다. 무학여고 김연우 양(18)은 “수능에 최선을 다했지만 점수가 크게 오르지 않아 일단 교육학과에 지원한 수시 면접에 집중하려 한다”고 했다. 서울 미림여고 주석훈 교장은 “목표가 높은 학생은 벌써 재수를 생각한다”며 “하지만 지금은 수시 지원해둔 대학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대학 논술고사는 당장 17일부터 시작된다.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16일 ‘파이널 특강’ 등의 이름으로 대학별 논술고사 대비 강의들이 시작됐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는 16일 오후 10시 기준 총 263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국어 11번을 비롯해 이번 수능에서 최고 난도로 꼽힌 31번, 사회탐구의 생활과윤리 3번 문제에 대해 여러 명이 이의신청을 했다.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를 신청하는 곳이지만 ‘B고에서 몇 개 반만 영어 듣기시험을 다시 보게 했다’, ‘C고 영어 듣기가 끊겼다’ 같은 의견도 올라왔다. 평가원은 19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받고 심사를 거친 뒤 정답을 26일 오후 5시 확정 공개한다.최예나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 201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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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수능’에 침울한 고3 교실…“망했다” 여기저기서 한숨만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16일 오전 서울 성동구 무학여고 3학년 교실. 학생들은 굳은 얼굴로 가채점을 한 뒤 결과를 교사들에게 제출했다. 4반 담임 류영미 교사(32·여)가 교사가 “희망 점수 말고 가채점 점수 써야 한다”고 하자 굳었던 학생들의 표정에서 환한 미소와 함께 웃음보가 터졌다. 이내 “망했다”, “어떡하지” 등의 하소연이 쏟아졌다.시선을 떨군 채 연필만 빙글빙글 돌리고 한숨을 쉬는 학생도 보였다. 학생들은 특히 국어 영역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불국어’, ‘국어 충격’이라는 말도 나왔다. “간신히 시간 맞춰 풀었다”, “어떻게 풀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결과를 물어보지 마라”며 푸념을 하기도 했다. 8개 입시분석업체들이 추정한 국어 영역 1등급 기준선(등급컷)은 원점수를 기준으로 85~89점으로 급락했다. 지난해(94점)보다 최고 9점 하락했다. 4반 1등이라는 이지민 양(18)은 “6, 9월 모의평가 때는 쉬웠는데 수능에서 갑자기 어렵게 나왔다”며 “화법과 작문에서부터 당황했고 비문학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수능’으로 정시 합격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만큼 수시 대학별고사를 잘 봐야겠다는 수험생이 많았다. 김연우 양(18)은 “수능에 최선을 다했지만 점수가 크게 오르지 않아 일단 교육학과에 지원한 수시 면접에 집중하려 한다”고 했다. 서울 미림여고 주석훈 교장은 “목표가 높은 학생은 벌써 재수를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수시 지원해둔 대학에 최선을 다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주요 대학 논술고사는 당장 17일부터 시작된다. 이를 반영하듯 강남구 대치동에는 16일 ‘파이널 특강’ 등의 이름으로 대학별 논술고사 대비 강의들이 시작됐다. 서울 A고 교사는 “학교에서는 논술이나 면접을 잘 대비할 수 없다고 보고 학원 강의나 과외를 따로 받는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는 16일 오후 2시 기준 총 124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국어 11번을 비롯해 이번 수능에서 최고의 난이도로 불렸던 31번, 수학 ‘가’형과 ‘나’형 20번 문제에 대해 여러 명이 이의신청을 했다.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를 신청하는 곳이지만 ‘A고에서 몇 개 반만 영어 듣기시험을 다시 보게 했다’, ‘B고 영어 듣기가 끊겼다’ 같은 의견도 올라왔다. 평가원은 19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신청을 받고 정답을 26일 오후 5시 확정 공개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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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어, 고난도 문항 몰려 출제 ‘1교시 쇼크’… 영어 1등급 줄어들듯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다.”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국어와 영어는 ‘불수능’이라고 평가되는 지난해보다 어려웠다. 특히 국어는 ‘역대급’으로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어: 긴 지문과 고난도 문항에 체감 난도 높아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9월 실시된 모의평가보다 확실히 어려웠다. 특히 까다로운 지문과 고난도 문항이 21∼32번(홀수형)까지 몰려 있어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 21∼26번까지는 박태원의 소설 ‘천변풍경’과 이범선 원작의 시나리오 ‘오발탄’을 엮은 지문에 딸린 문항이다. 현대소설과 시나리오를 연계한 것 자체가 낯선 유형인 데다 ‘보기’가 설명한 관점에 따라 두 작품을 해석해야 하는 26번은 고난도 문항이었다. 이 문항 다음 시험지에는 가장 어려웠다는 과학지문(27∼32번)이 나왔다. 여기서 시간을 많이 써 나머지 문제를 푸는 데 시간 조절에 실패한 학생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어는 총 45개 문항을 80분 안에 풀어야 한다. 매매 계약과 채권, 채무의 법적 효력을 설명한 사회 지문과 유치환의 시 ‘출생기’는 EBS 교재나 강의에서 다루지 않은 지문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2005학년도부터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이후 14년 만에 ‘최악의 1교시’였을 것”이라며 “1등급 컷 점수가 80점대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가장 낮은 1등급 컷 점수는 2011학년도의 90점이다.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지문과 문항 보기에서 ‘봄을 바라고’라는 표현이 ‘봄을 바라보고’라고 적히는 오기(誤記)가 발생해 시험지와 함께 정오표가 제공됐지만 문제를 풀고 정답을 찾는 데 지장은 없었다. ○ 수학: ‘킬러 문항’ 쉽고 신유형 문항도 없어 수학은 역대 수능처럼 쉬운 문항 26개와 일명 ‘킬러 문항’으로 꼽히는 고난도 문항 4개(20, 21, 29, 30번)가 출제됐으며 눈에 띄는 신유형 문항도 없었다. 이과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은 킬러 문항과 쉬운 문항 모두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전체적으로 다소 쉬웠다는 평가다. 손태진 풍문고 교사는 “가장 어려운 30번 문항은 지난해보다 계산은 덜 복잡했지만 개념을 찾아내지 못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수학 ‘나’형은 난도와 문제 푸는 시간이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 때와 거의 같았다”고 했다. 다만 중간 난이도 문제는 조금 어려워 1, 2등급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쉬웠지만 3등급 이하 학생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 영어: 작년보다 어려워 수시 최저학력 변수로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지만 9월 모의평가와는 대체로 비슷했다. 영어는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면 1등급이다. 절대평가 도입 첫해였던 지난해 수능 1등급 비율은 10%로, 상대평가 1등급 비율(4%)보다 크게 높아 변별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종한 양정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이번엔 등급 간 변별력을 갖췄다”고 했다. 특히 어휘력이 중상위권 학생들의 등급을 갈랐을 것으로 보인다. 밑줄 친 부분의 함축적인 의미를 찾는 21번과 문맥상 맞지 않는 어휘를 찾는 30, 42번 등 어휘 관련 문항이 총 3개로 지난해보다 1개 더 늘었다. 올해 영어 1등급 비율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정시 전형에서 주요 대학은 영어 성적 반영 비중을 줄였다. 하지만 수시 전형에서 영어 등급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인정해주는 대학이 여전히 많아 영어 등급이 수시 합격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했던 9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은 7.9%였다. ○ 한국사·탐구: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 올해 세 번째로 절대평가로 시행된 한국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50점 만점에 40점 이상이면 1등급이다. 한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측정하기 위한 핵심 내용을 묻는 문제가 대다수였다. 수험생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시기를 묻는 문항은 거의 출제되지 않았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과목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과목별로는 사탐에서 법과정치와 경제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고 한국지리와 세계지리가 쉬웠다. 과탐에서는 물리Ⅰ·Ⅱ와 지구과학Ⅱ가 조금 쉬웠으며 생명과학Ⅱ가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세종=김호경 kimhk@donga.com / 조유라 기자}

    • 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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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대 정시 영어 반영비율 11.1~25%… 영역별 가산점 따져야

    대학수학능력시험이란 큰 산을 넘은 수험생들은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겠지만 대학 합격을 위해서는 앞으로 전략을 잘 짜야 한다.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시모집 대학별고사를 치를지, 정시모집 지원에 매진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혹시 재수를 해서 내년 수시에 지원할 수도 있으므로 3학년 2학기 기말고사도 소홀하면 안 된다.○ 대학별고사 준비에 집중상위권 대학 수시에 지원한 학생이라면 가장 먼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보다 자신의 점수가 심각하게 낮은 게 아니라면 대학별고사를 응시하라고 조언한다. 대부분 수시에서 상향 지원한 만큼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이 더 상위권인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더욱 논술과 면접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논술고사가 시작된다. 건국대 경희대 숭실대 중앙대 한양대 등 일부 대학 상경계열은 수리 논술을 실시한다. 이화여대와 한국외국어대는 영어 지문을 출제한다. 면접은 23일 이후로 집중돼 있다. 기본 면접은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의 신빙성을 검증하는 질문이 기본이다. 지난해 동국대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 나온 “2학년 과학체험부스대회에서 동상을 공동 수상했는데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었나요?” 같은 질문이 대표적이다. 심층 면접은 전공과 관련된 제시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다. 논술이든 면접이든 기출 문제로 출제 유형을 파악하고, 무조건 직접 써보고 말해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만약 평소보다 월등하게 수능을 잘 봤다면 대학별고사를 포기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어렵게 출제된 과목에서 성적이 잘 나왔다면 정시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고 했다. ○ 가산점, 동점자 규정까지 확인 정시에 지원할 것이라면 대학별 수능 반영 영역과 반영 비율에 따른 자신의 유·불리를 분석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은 주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한다. 국어 영어를 필수로 하고 수학과 탐구 중 1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3개 영역을 반영하거나 4개 영역 중 2개를 반영할 수도 있다. 영역별 반영 비율도 대학마다 다르다. 특정 영역에 가산점을 주는지도 관건이다. 서강대는 인문·자연계열 모두 수학 ‘가’형에 가산점을 10% 준다. 수학 ‘가’형 응시자가 인문계열에 지원하면 유리할 수 있다. 숙명여대 응용물리학과는 물리 응시자에게 20%의 가산점을 준다. 지난해에 이어 절대평가로 시행된 영어 영역은 대다수 대학이 일정 비율을 정해 반영한다. 건국대(인문·자연계열 15%씩), 연세대(인문 16.7%, 자연 11.1%), 이화여대(인문·자연 25%씩) 등이다.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은 등급별로 점수를 가산한다. 고려대 서울대 등은 1등급을 0점으로 두고 한 등급이 내려갈 때마다 감점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영어 영역 비중이 다른 영역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일정 등급 이하인 경우 점수 차가 커져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은 표준점수를, 중하위권 대학은 백분위를 활용한다. 대학별 점수 체계에 맞게 변환한 변환표준점수를 쓰기도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각 대학이 공고한 선발 인원은 이후에 수시 이월 인원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잘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시는 지원 기회가 3번 있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 학과와 의학계열에 지원 가능한 수험생은 경쟁자 간 점수 차가 매우 적다. 대학별 동점자 처리 규정과 탐구영역 환산점수에 따른 점수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서울 상위권 대학 인기 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의 수험생은 ‘가’군과 ‘나’군 중 하나는 합격 위주로, 하나는 소신 지원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중위권 점수대는 수험생이 가장 많이 몰려 경쟁이 치열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상위권에서 하향 지원하면 이 점수대의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다”며 “하위권은 2개는 적성을 고려해 선택하고 1개는 소신 지원해 전문대를 고려하는 것도 전략”이라고 조언했다.최예나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 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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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어 ‘역대급’으로 어려웠다”…수능 과목별 난이도 분석해보니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다.”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국어와 영어는 ‘불수능’이라고 평가되는 지난해보다 어려웠다. 특히 국어는 ‘역대급’으로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국어: 긴 지문과 고난도 문항에 체감 난도 높아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9월 실시된 모의평가보다 확실히 어려웠다. 특히 까다로운 지문과 고난도 문항이 21~32번(홀수형)까지 몰려 있어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 21~26번까지는 박태원의 소설 ‘천변풍경’과 이범선 원작의 시나리오 ‘오발탄’을 엮은 지문에 딸린 문항이다. 현대소설과 시나리오를 연계한 것 자체가 낯선 유형인 데다 ‘보기’가 설명한 관점에 따라 두 작품을 해석해야 하는 26번은 고난도 문항이었다. 이 문항 다음 시험지에는 가장 어려웠다는 과학지문(27~32번)이 나왔다. 여기서 시간을 많이 써 나머지 문제를 푸는 데 시간 조절에 실패한 학생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어는 총 45개 문항을 80분 안에 풀어야 한다. 매매 계약과 채권, 채무의 법적 효력을 설명한 사회 지문과 유치환의 시 ‘출생기’는 EBS 교재나 강의에서 다루지 않은 지문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2005학년도부터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이후 14년 만에 ‘최악의 1교시’였을 것”이라며 “1등급 컷 점수가 80점대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가장 낮은 1등급 컷 점수는 2011학년도의 90점이다.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지문과 문항 보기에서 ‘봄을 바라고’라는 표현이 ‘봄을 바라보고’라고 적히는 오기(誤記)가 발생해 시험지와 함께 정오표가 제공됐지만 문제를 풀고 정답을 찾는 데 지장은 없었다. ● 수학: ‘킬러 문항’ 쉽고 신유형 문항도 없어 수학은 역대 수능처럼 쉬운 문항 26개와 일명 ‘킬러 문항’으로 꼽히는 고난도 문항 4개(20, 21, 29, 30번)가 출제됐으며 눈에 띄는 신유형 문항도 없었다. 이과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은 킬러 문항과 쉬운 문항 모두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전체적으로 다소 쉬웠다는 평가다. 손태진 풍문고 교사는 “가장 어려운 30번 문항은 지난해보다 계산은 덜 복잡했지만 개념을 찾아내지 못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수학 ‘나’형은 난도와 문제 푸는 시간이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 때와 거의 같았다”고 했다. 다만 중간 난이도 문제는 조금 어려워 1, 2등급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쉬웠지만 3등급 이하 학생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 영어: 작년보다 어려워 수시 최저학력 변수로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지만 9월 모의평가와는 대체로 비슷했다. 영어는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면 1등급이다. 절대평가 도입 첫해였던 지난해 수능 1등급 비율은 10%로, 상대평가 1등급 비율(4%)보다 크게 높아 변별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종한 양정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이번엔 등급 간 변별력을 갖췄다”고 했다. 특히 어휘력이 중상위권 학생들의 등급을 갈랐을 것으로 보인다. 밑줄 친 부분의 함축적인 의미를 찾는 21번과 문맥상 맞지 않는 어휘를 찾는 30, 42번 등 어휘 관련 문항이 총 3개로 지난해보다 1개 더 늘었다. 올해 영어 1등급 비율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정시 전형에서 주요 대학은 영어 성적 반영 비중을 줄였다. 하지만 수시 전형에서 영어 등급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인정해주는 대학이 여전히 많아 영어 등급이 수시 합격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했던 9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은 7.9%였다. ● 한국사·탐구: 무난한 가운데 생명과학Ⅱ 어렵다는 평가 올해 세 번째로 절대평가로 시행된 한국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50점 만점에 40점 이상이면 1등급이다. 한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측정하기 위한 핵심 내용을 묻는 문제가 대다수였다. 수험생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시기를 묻는 문항은 거의 출제되지 않았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과목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과목별로는 사탐에서 법과정치와 경제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고 한국지리와 세계지리가 쉬웠다. 과탐에서는 물리Ⅰ·Ⅱ와 지구과학Ⅱ가 조금 쉬웠으며 생명과학Ⅱ가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세종=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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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산’ 넘은 수험생들, 수시 대학별고사 치를까 정시 지원할까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큰 산을 넘긴 수험생들은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겠지만 대학 합격을 위해서는 앞으로 전략을 잘 짜야 한다.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시모집 대학별고사를 치를지 정시모집 지원에 매진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혹시 재수를 해서 내년 수시에 지원할 수도 있으므로 3학년 2학기 기말고사도 소홀하면 안 된다. ● 웬만하면 대학별고사 응시 수시에 지원한 학생이라면 가장 먼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보다 자신의 점수가 심각하게 낮은 게 아니라면 대학별고사를 응시하라고 조언한다. 대부분 수시에서 상향 지원한 만큼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이 더 상위권인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시험을 치를 거라면 논술과 면접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논술고사가 시작된다. 건국대 경희대 숭실대 중앙대 한양대 등 일부 대학 상경계열은 수리 논술을 실시한다. 이화여대와 한국외국어대는 영어 지문이 출제된다. 면접은 23일 이후 집중돼 있다. 기본 면접은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의 신빙성을 검증하는 질문이 기본이다. 지난해 동국대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 나온 “2학년 과학체험부스대회에서 동상을 공동 수상했는데 본인의 역할이 무엇이었나요?” 같은 질문이 대표적이다. 심층 면접은 전공과 관련된 제시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다. 논술이든 면접이든 기출 문제로 출제 유형을 파악하고, 무조건 직접 써보고 말해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만약 평소보다 월등하게 수능을 잘 봤다면 대학별고사를 포기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어렵게 출제된 과목에서 성적이 잘 나왔다면 정시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고 했다. ● 가산점, 동점자 규정까지 확인 정시에 지원할 거라면 대학별 수능 반영 영역과 반영 비율에 따른 자신의 유·불리를 분석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은 주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한다. 국어 영어를 필수로 하고 수학과 탐구 중 1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3개 영역을 반영하거나 4개 영역 중 2개를 반영할 수도 있다. 영역별 반영 비율도 대학마다 다르다. 특정 영역에 가산점을 주는지도 관건이다. 서강대는 인문·자연계열 모두 수학 ‘가’형에 가산점을 10% 준다. 수학 ‘가’형 응시자가 인문계열에 지원하면 유리할 수 있다. 숙명여대 응용물리학과는 물리 응시자에게 20% 가산점을 준다. 지난해에 이어 절대평가로 시행된 영어 영역은 대다수 대학이 일정 비율을 정해 반영한다. 건국대(인문·자연계열 15%씩), 연세대(인문 16.7%, 자연 11.1%) 이화여대(인문·자연 25%씩) 등이다.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은 등급별로 점수를 가산한다. 고려대 서울대 등은 1등급을 0점으로 두고 한 등급이 내려갈 때마다 감점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영어 영역 비중이 다른 영역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일정 등급 이하인 경우 점수 차가 커져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은 표준점수, 중하위권 대학은 백분위를 활용한다. 대학별 점수체계에 맞게 변환한 변환표준점수를 쓰기도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각 대학이 공고한 선발 인원은 이후에 수시 이월 인원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잘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정시는 지원 기회가 3번 있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 학과와 의학계열에 지원 가능한 수험생은 경쟁자간 점수 차이가 매우 적다. 대학별 동점자 처리 규정과 탐구영역 환산점수에 따른 점수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서울 상위권 대학 인기 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의 수험생은 ‘가’군과 ‘나’군 중 하나는 합격 위주로, 하나는 소신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중위권 점수대는 수험생이 가장 몰려 경쟁이 치열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상위권에서 하향 지원하면 이 점수대의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다”며 “하위권은 2개는 적성을 고려해 선택하고 1개는 소신 지원해 전문대를 고려하는 것도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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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쉬는 시간, 정답 맞춰 보지 마세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년 전 수능 만점자들은 수능 직전과 당일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자세로 임했을까. 연세대 의예과 1학년 최동욱 씨(19·경기 세마고 졸업)와 서울대 의예과 1학년 강현규 씨(19·대구 운암고 졸업)가 후배들에게 ‘꿀팁’을 줬다. 우선 수능 하루 전에는 뭔가를 새로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 씨는 “괜히 새로운 문제를 풀었다가 틀리면 ‘멘털’이 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정리해뒀던 복습 노트와 자주 틀렸던 문제를 보는 것을 추천했다. 최 씨는 수능 일주일 전부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였다. 최 씨와 강 씨 모두 수능 쉬는 시간에 친구들끼리 정답을 맞춰보지 말라고 조언했다. 괜히 긴장해 다음 영역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그 대신 최 씨는 쉬는 시간에 다음 시간에 볼 영역의 주요 개념을 체크했다. 시험 중 다섯 문제의 정답을 고쳐 만점을 받은 강 씨는 “시간이 남았다고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점심은 소화 잘되는 게 최고다. 최 씨는 죽, 강 씨는 고기반찬 없이 밥과 된장찌개를 먹었다. 최 씨는 “수능 날 먹을 식단을 미리 정해두고 9월 모의평가 때부터 똑같이 먹었다”며 “집중력에 도움이 되는 초콜릿은 매 쉬는 시간 먹을 개수만큼 준비해 가져갔다”고 했다. 청심환은 평소 먹어본 게 아니라면 갑자기 시도하지 말라고도 조언했다. 두 학생 모두 수능 전까지 스마트폰을 가까이하지 않았다. 최 씨는 “초등학교 때 스마트폰 게임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 뒤 안 갖고 살았다”며 “대학에서 스마트폰을 갖고 공부해보니 예전과 집중력 차이가 매우 컸다”고 했다. 강 씨도 “스마트폰과 카카오톡 모두 수능 이후에 처음 썼다”고 했다. 한편 수능일인 15일에는 ‘수능 한파’는 없지만 미세먼지를 주의해야 한다. 13일 기상청은 15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아침 기온 3∼8도, 낮 기온 13∼17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수험생들은 미세먼지에 대비해 마스크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인천 경기남부 충남 등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신원 확인을 거쳐 시험시간 중에도 원하는 사람은 마스크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천식 등 호흡기 민감군 수험생이 별도 시험실을 요청하면 시험장 여건에 따라 보건실 등 별도 시험실을 배정하도록 했다.최예나 yena@donga.com·조유라·김철중 기자}

    •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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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하루 전에 해야 할 일은?…지난해 만점자가 말하는 ‘꿀팁’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년 전 수능 만점자들은 수능 직전과 당일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자세로 임했을까. 연세대 의예과 1학년 최동욱 씨(19·경기 세마고 졸업)와 서울대 의예과 1학년 강현규 씨(19·대구 운암고 졸업)이 후배들에게 ‘꿀팁’을 줬다. 우선 수능 하루 전에는 뭔가를 새로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 씨는 “괜히 새로운 문제를 풀었다가 틀리면 ‘멘탈’이 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정리해뒀던 복습 노트와 자주 틀렸던 문제를 보는 것을 추천했다. 최 씨는 수능 일주일 전부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였다. 최 씨와 강 씨 모두 수능 쉬는 시간에 친구들끼리 정답을 맞춰보지 말라고 조언했다. 괜히 긴장해 다음 영역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대신 최 씨는 쉬는 시간에 다음 시간에 볼 영역의 주요 개념을 체크했다. 시험 중 다섯 문제의 정답을 고쳐 만점을 받은 강 씨는 “시간이 남았다고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점심은 소화 잘 되는 게 최고다. 최 씨는 죽, 강 씨는 고기반찬 없이 밥과 된장찌개를 먹었다. 최 씨는 “수능 날 먹을 식단을 미리 정해두고 9월 모의평가 때부터 똑같이 먹었다”며 “초콜릿은 매 쉬는 시간 먹을 개수만큼 준비해 가져갔다”고 했다. 청심환은 평소 먹어본 게 아니라면 갑자기 시도하지 말라고도 조언했다. 다음해 수능을 치를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만점 비결은 뭘까. 최 씨의 비결은 ‘백지 복습 노트’다. 복습할 때 교과서를 덮고 빈 노트에 스스로 개념을 적는 것이다. 이후 교과서 내용과 비교해 빠진 게 있나 확인하고, 틀린 문제도 이 노트에 적었다. 국어, 수학, 과학탐구는 이 과정을 반복하며 내용을 축약해 고3 9월까지 각각 한권씩에 정리했다. 강 씨는 고2 때부터 수능 시간표에 몸을 길들인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모의고사를 푸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시험 시간 내 답안지 마킹까지 해본 것. 특히 고3 주말에는 오전 8시 40분 국어 영역 공부를 시작으로 점심 먹는 시간까지 수능 시간표에 맞췄다. 두 학생 모두 수능 전까지 스마트폰을 가까이하지 않았다. 최 씨는 “초등학교 때 스마트폰 게임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 뒤 안 갖고 살았다”며 “대학에서 스마트폰을 갖고 공부해보니 예전과 집중력 차이가 매우 컸다”고 했다. 강 씨도 “스마트폰과 카카오톡 모두 수능 이후에 처음 썼다”고 했다. 2018학년도 수능 만점자 선배가 전하는 수능전날·당일 꿀팁“문제 다 풀었다고 시험지 덮지 말고 다시 한번 확인하세요.”“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정답 맞춰보지 마세요.”“청심환은 평소 먹어본 게 아니라면 드시지 마세요.”“스마트폰을 멀리 하세요.”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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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명여고 2학년 전원 내년2월까지 성적 다시 매길듯

    시험 문제·답안 유출 의혹을 받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 씨의 쌍둥이 딸은 자퇴가 아닌 퇴학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숙명여고는 12일 “A 씨의 쌍둥이 딸의 성적을 재산정(0점 처리)하고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수사기관과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쌍둥이 자매는 1일 자퇴서를 제출했다. 학생이 자퇴하면 징계기록이 남지 않지만 퇴학을 당하면 징계기록이 남는다. 쌍둥이가 퇴학 처리되고, 검찰이 문제·답안 유출 시기를 확정하면 그 시기에 쌍둥이와 같이 시험을 치른 모든 학생의 성적이 재산정된다. 쌍둥이를 제외한 현재 숙명여고 2학년 학생 461명이 대상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과목 평균이 달라지기 때문에 쌍둥이보다 성적이 위인지, 아래인지와 상관없이 모든 학생의 성적을 다시 매겨야 한다”고 말했다.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성적이 재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와 졸업생으로 구성된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수사 결과 발표 직후 “명백한 물증이 공개된 만큼 A 씨와 쌍둥이 딸이 당장 자백해야 한다”며 “쌍둥이 딸의 비교과 과목 수상 내용과 지난 10년간 숙명여고의 내신비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대입 수시모집에 대한 불신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쌍둥이와 같은 고2 학생이 치르는 2020학년도 대입에서는 전체 4년제 대학 모집인원의 77.3%(26만8776명)가 수시모집으로 선발된다. 수시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위주 전형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을 합친 비율이 수시 정원의 86.5%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내신성적이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비교과 영역까지 두루 평가되는 학생부 종합전형도 일정 수준의 내신이 뒷받침돼야 한다. 고2 딸을 둔 한 학부모는 “비교과 영역 기록도 교사가 부적절하게 수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험 문제까지 유출된다면 학생부를 어떻게 신뢰하겠느냐”고 말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이날 숙명여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기회에 ‘깜깜이’ 학종보다 훨씬 공정한 정시 확대가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조유라 jyr0101@donga.com·구특교 기자}

    • 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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