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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군산공장 무급휴직자 300여 명 전원을 부평2공장에 전환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3년간 무급휴직 뒤 복귀 검토’에 합의했던 것을 약 1년 반 앞당긴 것이다. 21일 한국GM 등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18일 군산공장 무급휴직자 300여 명을 다음 달 1일부로 복직시켜 부평2공장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GM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를 기존 부평1공장에서 부평2공장으로 옮겨 연장 생산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트랙스는 지난해 약 23만 대를 생산해 수출한 한국GM의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현재 약 1700명 정도인 부평2공장 인력만으로는 트랙스 생산량을 맞추기 어려워 전환배치를 통해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사측은 전환배치를 하는 조합원들의 안정적 근로환경 제공을 위해 6개월 동안 기숙시설 형태의 임시 주거와 이사 비용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노사는 트랙스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 부평2공장 근무체제를 주야 2교대로 전환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GM은 지난해 7월 가동률이 낮아진 부평2공장 근무체제를 주야 2교대에서 주간 1교대로 바꾼 바 있다. 이 밖에도 한국GM은 경영 위기로 일시 중단됐던 사무직 등의 진급을 내년 1분기에 실시할 계획이다. 부평1공장에는 중소형급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이 공장에서 근무했던 1000여 명의 근로자가 회사를 떠났고 잔류한 인원 일부는 부평과 창원 등 다른 공장에 먼저 전환배치됐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애경그룹이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선다. 21일 애경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수 본입찰(11월 7일 예정)에 각각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애경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FI와 협의하던 중 2017년 애경에 지분(10%) 투자한 적이 있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기로 결정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 측은 “제주항공을 취항 14년 만에 국내 최고의 저비용항공사로 키운 애경그룹이야말로 최고의 파트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 구성으로 아시아나 인수전은 애경-스톤브릿지,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다만 업계에선 여전히 SK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이 막판에 SI로 참여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가 독일에서 역대 최고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독일 브랜드인 아우디까지 제쳤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독일에서 1만1676대의 차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36.0%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독일 시장 점유율 4.8%를 달성했다. 2015년 9월 4.7%의 점유율을 달성한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현대차는 독일 내 전체 자동차 브랜드 중 점유율 7위에 올랐다. 독일 브랜드인 아우디(8위)도 제쳤다. 르노(9위)와 피아트(10위), 일본 도요타(11위)보다 앞선 순위다. 1위는 폭스바겐(16.2%)이며 메르세데스벤츠(11.0%)와 BMW(8.1%)가 뒤를 이었다. 2008년 독일에서 5만1677대의 차량을 판매한 현대차는 지난해엔 11만4878대를 팔아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는 상반기(1∼6월)에만 6만2095대를 팔아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우주산업을 육성하겠다는데, 현재 제도로는 불가능해요.” 17일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9)에서 열린 ‘항공우주전문가 포럼’에서 만난 전문가는 “업계가 현실에 맞는 정책과 제도 개선을 주장해도 달라지는 게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항공우주산업은 재료와 소재,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필요해 다른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와 고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분야다. 세계 항공우주산업 시장 규모도 2016년 연간 약 380조 원에서 2040년에는 약 3000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 지난해 ‘우주산업 전략’을 수립하면서 민간이 주도하는 다목적 실용 위성 등을 개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난 업계 사람들은 “정부 로드맵을 뒷받침하는 각종 규정과 제도가 낡아서 정책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민간 업계의 가장 큰 불만은 정부 사업에서 제때 개발을 완료하지 못하면 내야 하는 ‘지체상금’이 계약금의 최대 30%에 달해 방위산업(10%) 분야보다도 높다는 점이다. 우주산업은 ‘우주’라는 특성상 예측하지 못한 일이 수없이 발생할 수 있다. 설계를 변경하거나 추가적인 실험 및 검증도 필요하다. 당연히 당초보다 비용이 늘 수 있지만 보전받기도 힘들고 자칫 벌금까지 물어야 하니 억울할 수 있다. 방효충 KAIST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현행법상 추가 비용이 들어도 인건비와 간접 경비, 인력 및 설비 유지를 위한 적정 이윤 등을 보장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산업이라고 뛰어들었지만 사실상 본전도 못 건지는 경우가 많아 우주산업이 발전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우주산업에 앞선 국가들은 기업투자의 불확실성을 인정해주고 보상한다.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 등 민간 우주기업들이 경쟁하는 미국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정부가 발주한 사업에 대해 민간 기업이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설비 및 인력 운영비를 별도 지원한다. 개발 단계에서 비용이 추가 발생하면 계획보다 2배까지도 사업비를 늘려준다. 독일도 부과세 등을 면제해주고, 일본도 매년 20% 이상 우주산업 예산을 늘리면서 이 분야 기업의 존속을 위해 정부가 일정 물량을 보장한다. 리스크가 큰 미래 성장산업에 기업이 뛰어들면 국가가 투자의 불확실성을 일정 부분 보장해주는 관계가 구축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년 전 열린 ‘ADEX 2017’ 축사에서 “강하고 독자적인 항공우주산업의 역량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각종 규정을 현실에 맞게 손보고 기업 투자의 불확실성을 정부가 줄여주지 않는다면 이런 비전 제시는 공염불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변종국 산업1부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사진)가 독일의 유명 자동차 잡지인 ‘아우토 빌트(Auto Bild)’로부터 가장 우수한 소형 디젤 SUV로 선정됐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우토 빌트는 현대차 코나와 일본의 마쓰다 CX-3, 미국의 포드 에코스포트, 루마니아 다치아의 더스터 등 4개 차량을 비교 평가했다. 코나는 750점 만점에 503점을 획득해 2위 CX-3(481점)와 3위 에코스포트(465점), 4위 더스터(456점)를 제쳤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3일 핀란드 헬싱키 반타공항 인근에 있는 핀란드 국영항공사인 핀에어의 화물터미널 ‘쿨카고(Cool Nordic Cargo)’의 수산물 창고. 유카 글라데르 핀에어 쿨카고 운영본부장은 냉동상태의 노르웨이산 연어가 가득 담긴 박스들을 보며 “핀에어는 최상의 상태로 최대한 빠르게 전 세계로 배송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북유럽의 대표적인 생선인 노르웨이산 연어의 경우 잡은 지 최대 15시간 안에 쿨카고로 옮겨진다. 이후 쿨카고의 ‘쿨 컨트롤센터(CCC)’라는 중앙 통제소에서에서 화물기 운항 시각 등을 분석해 최대 11시간 안에 화물기에 싣는다. 한국까지 비행시간이 약 9시간임을 감안하면 노르웨이산 연어가 한국까지 오는 데 불과 36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셈이다. 이날 3만 m² 크기의 핀에어 쿨카고에서는 화물을 실어 나르는 트럭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고 있었다. 입고된 화물은 곧바로 처리되거나 간이 저장 창고에 쌓아 둔다. CCC에서 출하시기를 분석해 창고 어느 부분에 쌓아 둬야 하는지를 결정한다. 화물 처리 과정은 대부분 자동화돼 있다. CCC에서 입력한 값에 따라 화물 분류기가 알아서 화물을 저장하고 또 찾아서 운반하는 방식이다. 핀에어는 의약품 및 전자제품 등 온도나 충격에 민감해 섬세한 관리가 요구되는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전문 자격도 갖췄다. 지난해 초 약 1200억 원을 투자해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만든 쿨카고는 세계에서 가장 첨단화된 화물 처리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CCC에서는 직원들이 모든 화물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화물의 현재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 운송 중 온도 등도 모두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CCC에 전달돼 빠르게 문제 해결에 나선다. 핀에어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화물 처리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정보를 수집한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를 분석해 화물 처리 방식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핀에어는 현재 글로벌 통신기업인 에릭슨과 스위스 항공화물 운송기업 판알피나, 에어프랑스 등과 함께 데이터 공유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한국도 핀에어를 이용해 수산물을 수입하는 주요 국가다. 쿨카고의 수산물 창고에는 북유럽산 연어와 고등어, 킹크랩 등이 담긴 박스가 가득했다. 쿨카고 첨단 시스템과 신속하고 정확한 수송 덕분에 한국에서도 신선한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것이다. 글라데르 본부장은 “화물기 전체를 살아있는 킹크랩으로만 가득 채워서 한국으로 보낸 적도 있다”며 “철저한 보관 및 관리 노하우 덕분에 이동하는 동안 죽은 캥크랩이 1%도 채 안 됐다”고 말했다. 핀에어는 현재 인천∼헬싱키 직항 노선을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는 부산∼헬싱키 노선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헬싱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한민국 국민인 이 여권 소지인이 아무 지장 없이 통행 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고 필요한 모든 편의 및 보호를 베풀어 주실 것을 관계자 여러분께 요청합니다.”우리나라 여권 첫 페이지에 적혀 있는 글귀입니다. 글귀 아래에는 외교통상부 장관 직인이 찍혀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보호하고 또 인증한 사람이오니, 우리 국민에게 호의를 베풀어 달라고 국가 대 국가로 요청을 한 셈입니다. 여권을 확인하는 절차는 개인의 입국 자격을 묻는 것 외에도 대한민국과의 신뢰를 승인한다는 의미도 깔린 것입니다.국제 신분증인 여권은 국가의 얼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권에는 나라의 문화가 드러나는 다양한 상징을 담아 뒀죠. 여권 소지자의 개인정보가 표기된 대한민국 여권의 두 번째 장(홀로그램 처리가 된)에는 ‘나랏말싸미’로 잘 알려진 훈민정음 서문이 배경으로 깔려 있습니다. 맨 우측 위부터 읽어 내려가시면 ‘세종어제훈민정음~’으로 시작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입국 및 출국 시 도장을 찍어주는 사증(VISA)면에는 남대문과 다보탑이 있습니다. 태극무늬 등 한국의 전통 문양도 사증면 배경으로 넣어 뒀습니다. 주의사항을 적어 놓은 여권 맨 마지막 장엔 수원 화성이 그려져 있습니다. 여권을 꼼꼼히 보시어 다양한 문화재를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일 겁니다. 그래서 여권을 만들고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취재하면서 많은 분이 잘 모르고 계시거나 오해하고 계신 부분 몇 가지를 소개하려 합니다. 1. 여권 사진에 ‘귀’가 나와야 한다?여권 사진을 찍을 때, 정면을 바라보고 선글라스 등 장신구를 착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계십니다. 모자나 스카프를 착용해서도 안 됩니다. 사진이 너무 어두워서도 안 됩니다. 여권 사진을 찍을 때 흰색 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배경과 옷 색이 같아 얼굴만 동동 뜨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웃되 치아가 살짝 드러나도 괜찮습니다. 너무 웃어서 얼굴이 찡그려지면 또 안 됩니다.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귀’입니다. 과거에는 귀가 반드시 나오도록 사진을 찍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이 규정이 바뀌었습니다. 귀가 반드시 보이지 않아도 됩니다. 귀마개를 착용해서는 안 되지만, 머리카락이 귀를 덮어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간혹 구청이나 지하철 등에 있는 여권 사진 촬영 기계에 보면 ‘귀’가 보여야 한다고 써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예전에 만들어진 기계여서 그렇습니다. 제가 최근에 방문했던 구청의 사진 기계에서는 ‘귀’ 규정 부분이 가려져 있었습니다. 또 입을 가급적 다물고 찍으셔야 합니다. 그런데 영유아의 경우에는 스스로 입을 다물지 못하기 때문에, 입을 벌리는 사진도 괜찮습니다. 2. 여권에 낙서 및 기념 도장을 찍는다면?훼손된 여권은 입국 불가 사유입니다. 여권 훼손은 물론 △여권에 낙서(메모) △기념 도장(스탬프) △임의로 종이를 뜯는 행위 △신원 정보 면에 얼룩이 묻은 경우 △여권에 물을 쏟아 심하게 훼손된 경우 △여권표지 훼손 (여권 커버를 사용하면 좋겠네요) 등의 경우 출입국 심사 과정에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낙서가 된 여권을 소지한 한 승객이 해외로 나가려다 출국 금지를 당했습니다. 억울했던 승객은 항공사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는데요. 결과는 승객의 패소였습니다. 여권 훼손을 판단하는 기준은 출입국 관리자들입니다. 여권 훼손으로 입국 및 출국이 거부된 사람이 아무리 항의를 해도 소용없습니다. 여권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3. 여권 분실이 잦으면 불이익을 받는다. 대한민국 여권은 녹색입니다. 그런데 내년이면 새로운 여권이 나옵니다. 남색으로 바뀌고 내부 디자인도 바뀝니다. 유효기간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녹색 여권을 사용하면 됩니다. 그런데 새로운 여권을 발급받고 싶어서 고의로 여권을 분실한 뒤 재발급을 받아도 되냐고 묻는 분이 계십니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권 분실의 경우 불이익이 있습니다. 여권을 1회 잃어버려도 분실 여권 사실이 등록됩니다. 이를 국가 간에 공유를 하기 때문에 입국 심사 과정이 까다로워질 수 있습니다. 5년 동안 2회 이상 분실한 경우 여권 유효기간에 제한이 생깁니다. 2년 만기 여권을 소지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5년 동안 3회 분실을 했거나 1년에 두 번 이상 분실했을 땐 경찰 조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재발급 소요 기간도 길어집니다. 일주일이면 여권을 받을 수 있지만, 분실이 자주 발생할 경우 여권 발급에 1개월 이상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재발급 사유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면 고의 분실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에서 부득이하게 여권을 분실하신 경우 외교부 영사 콜센터로 연락을 하셔야 합니다. 신고를 하면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전자여권을 재발급해 주거나 여행증명서를 발급해 줍니다. 이때 여권 사본이 있으면 좀 더 빠르게 절차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해외 방문 시에 여권 사본과 여권 사진 1, 2장을 챙겨 가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
이스타항공 소속 기장이 비행 전 음주 검사에서 음주 반응이 나왔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비행에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을 포함한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음주측정 시스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이스타항공 소속 A 기장은 비행 전 간이 음주 측정에서 음주 반응이 나왔지만 승객 180여 명을 태운 채 김포에서 제주로 비행했다. 규정대로라면 일단 간이 음주 측정으로 통과와 미통과를 구분하고, A 기장처럼 미통과된 경우에는 정밀 측정으로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해야 한다. 정밀 측정을 하지 않고 절차를 위반한 A 기장은 비행에서 복귀한 후 음주 측정을 다시 해 음성 반응이 나오자 측정 시간 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A 기장은 간이 음주 측정 전에 가글을 해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비행 전 촉박한 일정 때문에 정밀 측정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측정 시간 조작 시도에 대해선 음주 측정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 문제가 될 우려가 있어 조작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스타항공 측은 “A 기장을 대상으로 카드 사용 내용 등 행적 조사를 진행했지만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기록 조작 등을 문제 삼아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해당 사건이 불거지자 국토부는 10일 이스타항공에 안전개선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음주측정 과정에서 간이 음주 방식을 통과하지 못한 승무원은 관리자가 입회한 상태에서 음주 여부를 정밀 측정토록 했다. 또 국토부는 음주 여부와 기록조작 여부 등 사실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종사 자격정지와 항공사 과징금 부과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음주 측정 시스템 전수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배석준 eulius@donga.co·변종국 기자}
메모리반도체와 화장품을 제외하면 한국 제품들이 중국 시장에서 뚜렷한 경쟁 우위를 갖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이 발표한 ‘중국의 수입구조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수입 트렌드는 높은 수준의 기술이 적용된 중간재와 고급 소비재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2008∼2018년 중국의 중간재 수입시장을 기술수준별로 분석한 결과 부가가치가 낮은 저·중위 기술 제품의 비중은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와 통신기기, 의료 및 가전 등의 고위 기술 제품의 비중은 지난해 41.3%로 2008년보다 5.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중간재 자급 노력을 확대하면서 기술수준이 높아 국산화가 어려운 품목만 수입하는 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한국 제품은 고위 기술 중간재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21.1%를 기록하며 일본(6.8%)과 미국(4.2%), 독일(1.8%)을 압도했다. 그러나 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올해 상반기(1∼6월) 중국 시장에서의 한국 점유율은 9.7%로 떨어진다. 일본(7.0%)과의 격차가 2.7%포인트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소비재 수입시장도 고급 제품의 비중이 늘어나는 ‘고급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화장품은 중국에서 고급 제품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소비재 중 39.1%가 화장품이었다. 그러나 전체 소비재 수입시장의 한국 점유율은 3.4%로 독일(12.0%)과 미국(11.4%), 일본(10.0%)에 뒤처진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벤틀리, 아우디 등의 럭셔리 브랜드를 이끌어온 마크 델 로소(55)를 제네시스 북미 담당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다고 13일 밝혔다. 21일부터 제네시스 브랜드에 합류할 예정인 델 로소 신임 CEO는 현대차의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권역담당, 북미에서의 제네시스 판매와 브랜드 전략을 맡는다. 델 로소 CEO는 25년 이상 자동차산업에 종사하면서 20년 이상을 벤틀리, 아우디, 렉서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에 집중해온 전문가다. 아우디 미국법인의 COO로 재직하던 당시 77개월 연속 판매 증가의 기록을 세우며 연간 20만 대 판매 목표를 계획보다 5년이나 앞서 달성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해외 소비자는 한국 제품의 강점으로 ‘품질’과 ‘명성’을 꼽으며 화장품과 K팝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한국무역협회가 올 상반기(1∼6월) 중에 해외직판 플랫폼인 케이몰24(kmall24)를 이용한 해외 소비자 460명에게 설문한 결과 응답자들은 한국 제품의 강점으로 품질(32%)과 명성 및 이미지(23%)를 가장 많이 꼽았다.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꼽은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한국 제품에 대한 항목별 평가(5점 만점)에서는 디자인과 품질이 각각 4.41점과 4.35점으로 가장 높았다. 사후관리와 배송은 3.9점과 3.83점으로 평가 항목 중 가장 낮았다.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에서 가장 구매하고 싶은 상품은 화장품, 향수 등 뷰티 제품(26%)과 앨범 DVD 등 K팝 관련 제품(24%), 식음료(16%) 순이었다. 응답자의 62%는 주로 한국 드라마나 뮤직비디오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제품을 접했다고 응답했다. 제품 정보를 검색할 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56%)과 유튜브 등 영상(21%), 온라인 쇼핑몰의 평점 및 후기(9%)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유승진 무역협회 온라인마케팅실 과장은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한 마케팅과 함께 후기 작성 및 공유 이벤트 등으로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완성차 업체들이 운영하는 직영 자동차 서비스센터가 환경오염 물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기 점검을 해야 한다는 법령도 없어 관리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7월 환경부 산하의 한강유역환경청(한강청)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GM 등이 서울·경기 지역에서 운영하는 직영 서비스센터의 대기, 폐수, 폐기물 등의 환경오염물질 배출 점검을 실시했다. 9일 본보가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점검 결과에 따르면 한강청은 26개 점검 사업장 중 23개 곳에서 환경관련 위반 사항을 확인 했다. 이중 사업장 20곳에서 미리 신고한 대기오염물질 외에 인체에 유해한 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에틸벤젠 등 새로운 대기오염물질이 검출됐다. 1개 사업장은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를 약 3.8배 초과돼 검출되기도 했다. 폐유가 흘러나오고 있는 곳도 있었으며, 수질오염 저감시설을 5년 전에 임의로 철거 한 뒤 이를 숨긴 채 영업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 이밖에도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물질 미신고 △대기오염물질 여과 시설 부실 △폐유 등 지정폐기물 유출방지시설 미설치 등이 적발 됐다. 신보라 의원실에 따르면 낙동강과 금강, 영산강, 원주, 대구 지방환경청은 5년 동안 서비스센터 점검 실적이 없었다. 신보라 의원은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 센터도 이런데 영세 업체들의 상황은 어떻겠느냐”며 “점검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고 정부가 무관심 한 틈에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이 국내 LCC 최초로 기내 모니터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 에어서울은 10일부터 기내에서 인기 영화 등을 시청할 수 있는 ‘하늘 위 영화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에어서울은 중국과 동남아, 괌 등 중거리 노선에서 좌석마다 설치된 기내 개별 모니터를 통해 영화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 노선 등 단거리 노선에서는 영화 대신 코믹 영상물 등을 제공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LCC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용뿐 아니라 서비스 부문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향후 영화뿐 아니라 예능이나 스포츠 등의 콘텐츠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최근 중국과 베트남 등에 신규 취항을 하면서 기내식 메뉴를 늘리는 등 중거리 노선에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한진그룹이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유족에게 남긴 주식 등에 대한 상속세를 2700억 원 안팎으로 확정했다. 조 전 회장의 유언장이 나오지 않으면서 상속세 역시 부인인 이명희 여사와 자녀인 현아 원태 현민 3남매가 지분 비율대로 공동 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조 전 회장 보유 지분과 부동산, 현금 등 자산을 정리하면서 과세당국에 신고해 납부해야 하는 상속세액을 2700억∼2800억 원 규모로 확정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에 따라 당사자 사후 6개월 내에 상속세액을 확정해야 하는 만큼 한진그룹은 8일 전에 과세액을 자체 확정하고 신고해야 한다. 상증세법에 따르면 상장 주식에 대한 상속세는 사망 두 달 전부터 직후 두 달까지 총 넉 달간 주식의 종가 평균으로 산정한다. 조 전 회장 사망 시점이 4월 8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2월 8일∼6월 8일이 상속주식의 종가 평균 기준이 된다. 조 전 회장 보유 지분은 한진칼(17.84%), ㈜한진(6.87%), 한진칼 우선주(2.40%), 대한항공(0.01%), 대한항공 우선주(2.40%)와 비상장사인 정석기업(20.64%)이 있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에 대한 상속세만 약 2100억 원이다. 정석기업 등 비상장사의 주식은 비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자산가치 등을 고려해 평가됐다. 부동산도 거래가액이나 공시지가 등을 토대로 산출됐다. 재계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과세금액을 국세청에 신고하면 국세청이 이를 토대로 자산가치를 평가해 최종 금액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회장 유족은 상속세 규모가 확정되면서 상속세를 상속받는 지분 비율대로 공동 부담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세액은 민법에 따라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9분의 3을 내고 나머지 자녀들이 9분의 2씩 부담하게 된다. 재계는 당초 상속세를 확정할 즈음 조 전 회장의 유언장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해왔다. 하지만 법에 따라 상속자들의 부담금액이 확정됐기 때문에 조 전 회장이 별도의 유언장을 남기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진그룹 내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의 핵심 회사인 대한항공을 이끄는 것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6월 경영 일선에 복귀했고, 어머니 이 전 이사장도 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 고문을 맡고 있다.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혼소송 등 개인 일정이 마무리되면 경영 일선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재계는 그룹 내 직책과 별개로 한진그룹에 대한 경영권을 어떻게 나눌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 상속세를 공동 부담하는 만큼 가족들이 ‘자기 몫’을 요구할 수 있어 가족 간 합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 사후에 가족이 지분을 거의 균등하게 갖게 됐다”며 “가족들이 권리를 주장하다 합의하지 못하면 경영권 다툼이 발생할 여지도 남아 있다”고 했다. 다음 달로 예정된 그룹 임원 인사 결과를 보면 가족 간의 경영권 분배가 어떻게 정리됐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룹 내 주요 보직에 어떤 상속인의 측근이 임명되는지에 따라 경영권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란 의미다.배석준 eulius@donga.com·변종국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대표들이 한국공항공사에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을 요청하는 공동청원서를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LCC 대표들이 공동으로 청원서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행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 환율 등으로 항공사들의 경영 악화가 심각해지자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와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최정호 진에어 대표 등 5개 LCC 대표들은 한국공항공사에 공동청원서를 제출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모든 공항을 관리한다. 이들은 공동청원서에서 “일본 무역 규제 여파가 장기화될 것 같은 상황에서 고유가와 환율 불안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방안을 검토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용을 절감하고 일본 노선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동남아 대체 노선을 늘리고 있지만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가 착륙료, 조명료, 전기료 등의 공항시설 사용료를 감면해준 건 3차례가 있었다. 2008년 고유가와 환율 불안, 신종플루 등의 악재로 항공시장이 위축되자 국내선에 한해 공항시설 사용료를 감면해 줬다. 2015년엔 메르스 사태로 인해 한시적으로 착륙료 100%를 면제해 줬고, 2017년엔 사드 여파로 공항 이용률이 낮아지자 청주공항 등의 시설 사용료 50%를 감면해 줬다. 한 LCC 임원은 “오죽했으면 대표들이 공동청원을 넣었겠냐”며 “LCC의 성장으로 한국공항공사는 10년 넘게 흑자를 내고 있는 만큼 항공사들의 숨통이 좀 트이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는 ‘현대극장’이라는 간판을 단 팝업스토어가 있다. 현대자동차가 고객과 함께했던 시간을 추억하기 위해 1980년대의 영화관을 콘셉트로 만든 공간이다. 3층 건물인 현대극장의 1층에는 80년대를 배경으로 국내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인 ‘쏘나타’ 1세대, 2세대 모델과 올해 출시한 신형 쏘나타(8세대)를 함께 전시했다. 30년 넘게 이어온 국내 대표 중형 세단의 과거와 현재를 한자리에서 만나보게 한 것이다. 한국 최초의 독자 모델인 현대차 ‘포니’도 전시돼 있다. 특히 1층 일부를 추억의 ‘로라장’ 콘셉트로 꾸미고 88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도 등장해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재현했다. 복고 의상 대여와 사진 촬영 등 기념사진 촬영 서비스도 있다. 2층에는 ‘투캅스’와 ‘로보트태권V’ 등 고전 영화를 볼 수 있다. 2층 ‘추억의 매점’에서는 과거 영화관 등에서 볼 수 있던 봉봉, 다방커피, 아폴로, 쫄쫄이 등의 음료와 다과를 즐길 수 있다. 3층에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퀴즈를 풀어야만 방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탈출’ 게임장이 있다. 방탈출 게임은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현대극장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현대극장 야외는 80년대풍의 택시 승강장으로 꾸며 놨다. 건물 외관에 붙인 옛 쏘나타 광고 포스터와 88 서울 올림픽 포스터는 행인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8월 16일 처음 문을 연 현대극장은 1일까지 총 8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2100명 정도가 방문한 셈이다. 현대극장은 이달 13일까지만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고, 평일은 오후 1∼8시(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11시∼오후 8시) 운영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추억의 현대차 클래식 자동차를 통해 4050 고객들에게는 향수를, 2030 고객에게는 색다른 브랜드 체험을 제공하자는 의미에서 기획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항공 산업에서 인재 양성의 중요성은 다른 산업과 비교해 더욱 강조된다. 운항과 고객서비스, 정비 등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만 항공사의 핵심 가치인 ‘안전’이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라는 비전을 가지고 인재 양성을 위해 신입사원 채용뿐 아니라 직원교육, 임원 대상 MBA 과정까지 맞춤형 인재 양성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1∼6월) 운항 및 객실승무원, 인턴, 정비사 등을 포함해 800여 명을 채용했다. 하반기(7∼12월)에도 신입 공채를 포함해 300여 명의 직원을 뽑는다. 항공업계의 2분기(4∼6월) 실적이 좋지 않아 많은 항공사들이 채용을 줄이는 추세지만, 대한항공은 ‘기업이 곧 사람’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채용을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의 인재상은 △진취적 성향의 소유자 △국제적 감각의 소유자 △서비스 정신과 올바른 예절의 소유자 △성실한 조직인 △‘Team Player’등이다. 서류부터 면접까지의 채용 과정에서 이와 같은 인재상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대한항공은 채용 이후에도 직원 개개인의 역량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한항공 신입사원은 항공사 직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 함양을 위해 약 6주 동안 집중 교육 과정을 거친다. 신입사원은 항공 운송 및 서비스 실무 교육, 직종별 전문 교육은 공항 등 현장 업무를 경험해야만 한다. 입사 1년 뒤에는 ‘리프레시(Refresh)’ 과정을 통해 경력개발계획에 대한 개별 면담을 실시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사원부터 부장까지 직급별로 직무역량 및 HR, 재무, 리더십, 조직관리 등 경영관리 능력 배양을 위한 필수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과목을 이수해야만 상위 직급으로의 승진 심사 대상이 된다. 직원들의 해외 체험교육도 다양하다. 실무자 및 중간 관리자 대상으로 ‘해외지역 양성 파견 프로그램’과 ‘지역전문가 제도’를 운영 중이다.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고 업무역량을 보유한 관리자들에게는 해외 주재 근무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전체 직원 2만1000여 명 중 여성 비율이 약 44%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여성 직원이 임신과 출산 등으로 인한 퇴사 고민을 하지 않도록 육아휴직, 산전휴가, 가족돌봄휴직 등 모성보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후에도 필요에 따라 최대 3년까지 상시휴직이 가능하다. 이러한 지원 덕분에 대한항공은 매년 평균 600명 이상의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경쟁력은 곧 사람이다.” 아사아나항공의 인재 철학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창립 이후 △인간중심 경영 △인재양성 경영 △적재적소 경영을 중심으로 인재 경영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직원의 스트레스 관리 및 정서적 안정 지원을 위해 심리상담실 ‘OZ 휴(休)포트’를 운영하고 있다. 휴포트는 마음의 휴식을 돕는다는 의미의 휴(休)와 서포트(Support)의 합성어다. 외부 전문상담사를 통해 업무 스트레스 극복과 대인관계, 성격, 자녀 문제 등 모든 주제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내에 전용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부 방문을 주저하거나 업무 스케줄로 방문이 어려운 직원을 위해 외부 상담도 지원하고 있다. 동기 부여 및 자긍심 고취를 위한 아시아나항공만의 특별한 프로그램도 있다. ‘교육기부봉사단’은 125명의 아시아나항공 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이다. 직접 교육 현장으로 찾아가 항공 관련 직업을 소개하는 데 6년간 총 2900여 회의 교육기부 강연을 진행했다. 수강생만 27만 명에 이르고 있다. 교육기부봉사단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의 의미를 넘어 본인 업무에 대한 자긍심과 책임감도 함양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아시아나항공은 △운항승무원과 캐빈승무원, 정비, 일반직 등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부문 및 계층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올포원(All for One)’ 과정 △점심시간을 활용해 조직 간 소통을 다지는 ‘친해지기 위한 목요일 도시락 모임(친.목.도.모)’ △방학기간 임직원 자녀들에게 회사 견학 및 캐빈 승무원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아름다운 자녀교실’ 등을 지원하고 있다. 4차 산업사회 기술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2017년부터 캐빈승무원들의 훈련 과정에 가상현실(VR) 교육을 도입해 교육 집중도 및 효율성을 높였다. 임직원들이 현장이나 자택 등 어디서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사이버 캠퍼스’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7월에는 캐빈승무원의 영어회화 교육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AI튜터’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했다. AI튜터는 캐빈승무원의 업무 환경에 맞춘 상황별 영어회화 교육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현장 직원 약 4000명에게 태블릿PC를 제공했다. 직원들은 이를 통해 업무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보고서 등도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무거운 서류 없이 태블릿PC로 모든 일을 할 수 있어 업무 편의성이 개선됐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노동계와 시민사회 단체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막겠다고 나섰다.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심사를 진행할 유럽연합(EU)에 “인수합병 승인을 불허해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하겠다는 것이다. 2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와 한국진보연대 등으로 구성된 ‘재벌 특혜 대우조선 매각저지 전국대책위원회’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 등 3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기업 결합의 문제점과 관련 분석을 담은 의견서를 EU 집행위 경쟁총국에 제출하고, 다음 달 1일에는 기업 결합 심의를 맡은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로 경쟁하는 두 회사를 합병하는 것이 산업 발전이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동종 업계라는 특성상 대규모 구조조정 등이 불가피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앞서 금속노조는 5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국제제조산업 노조와 함께 대우조선 매각 반대에 지지와 연대를 결의한 바 있다. 조선 업계에서는 노동계의 이런 행동이 기업 결합 심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제적인 이슈가 될 경우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심사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한국 조선업의 도약을 위한 합병이라는 의미보다 시장을 왜곡하는 합병이라는 뉘앙스를 시장에 심어줄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보조배터리 휴대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튬○○배터리가 문제가 되고 있죠. 리튬이온 배터리, 리튬폴리머 배터리 등 리튬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배터리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일반 건전지는 특별한 규정 없이 휴대 또는 위탁 가능합니다)리튬 배터리가 종종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기내에서 폭발하거나 불이 붙는 사고가 몇 번 있었죠. 특히 화물기의 경우에도 화물칸에서 리튬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추락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국토교통부에서 정한 리튬배터리 관련 가이드라인입니다. 위탁수하물의 경우엔 리튬배터리를 장비에 부착한 채로 용량이 160Wh(와트시)이하 일 경우만 가능합니다. 리튬배터리를 장착한 카메라, 시계, 선풍기 등이 해당하고 리튬배터리 용량은 160Wh 이하여야 하는 겁니다. 위탁도 되고 기내로 직접 들고 타셔도 됩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경우는 위탁 수하물로 리튬배터리 반입은 절대 금지되고 있습니다. 승객들이 종종 혼란을 겪는 것이 바로 ‘보조배터리’입니다. 보조배터리는 용량에 관계없이 위탁수하물로는 보낼 수 없습니다. 위에서 밝힌 대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보조배터리는 반드시 기내에 들고 타야 합니다. 국토부 기준으로 보면 보조배터리 용량이 100Wh 이하일 경우 기내 반입이 가능합니다. 리튬배터리 용량이 100Wh~160Wh 사이면, 항공사 마다 조금씩 기준이 다를 수는 있으나 1인당 2개 정도 까지만 반입이 됩니다. 그럼 100Wh 이하일 경우에 배터리를 100개 씩 가지고 타도 되냐는 질문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죠. 그러나 상식적으로 너무 과한 배터리를 들고 탈 경우엔 항공사의 재량에 따라 반입이 제한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보조배터리 용량이 160Wh를 넘기면 기내 반입이 제한된다고 했는데, 그럼 내 보조배터리 용량이 도대체 얼마인지는 어떻게 확인을 할까요?보조배터리를 잘 살펴보면 규격이 적혀 있습니다. 보조배터리의 용량은 보통 mAh 단위를 씁니다. 예를 들어 제가 가지고 있는 보조배터리 규격에 보면 10000mAh가 써 있네요. 그럼 Wh는 어떻게 계산을 할까요? Wh(와트시)=Ah(암페어시)×V(볼트)입니다. 1000mAh는 1Ah와 같습니다. 결국 10000mAh는 10Ah가 되겠죠. 배터리마다 상이 하지만 배터리에 보면 V값이 적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3.7V 또는 3.8V라고 적혀 있거나, 카메라용 리튬배터리의 경우엔 7.6V 이런 식으로 적혀 있습니다. 3.8V라고 적혀 있는 10000mAh 보조배터리의 경우엔 0을 3개 빼면 10Ah(10000mAh)가 되고, 여기에 곱하기 3.8을 하면 38Wh가 되네요. 기내 반입이 가능한 보조배터리가 되겠습니다. 배터리 회사마다 다릅니다만, 친절하게 Wh단위용량을 표기해 놓은 제품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내 배터리에 V 값이 없는데? 라고 하면 대게 3.8을 곱하면 됩니다. 보통 리튬○○ 전지가 일반적으로 3.6~3.8V를 내도록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용량이 큰 리튬 배터리를 가지고 가야 하는데, 이것이 기내 반입이 되는지 안 되는지 도무지 헷갈린다면 탑승하시려는 항공사에 꼭 문의를 하십시오. 무작정 가지고 갔다가 보안에 걸려 즐거운 여행길에 감정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