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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 15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4원까지 하락하다가 전 거래일 대비 8.7원 내린 1511.1원에 마감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는 이달 1일 1504.3원 이후 9영업일 만에 최저치다. 종전 절차가 진행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 원-달러 환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 넘게 하락하며 배럴 당 80달러 선에 거래됐다. 다만 종전이 되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500원 선을 뚫고 내려가긴 힘들다는 관측도 많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외환 당국이 수차례 구두 개입에 나섰는데도 원-달러 환율이 한 달 가까이 1500원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장중 1503.9원까지 떨어졌지만 20거래일 연속 1500원대한국 시간으로 15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히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8.4원 내린 1511.4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더 하락해 장중 1504원까지 밀렸다. 이후 8.7원 내린 1511.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5일 1560원대까지 치솟은 후 지난주 1520~1530원대에서 움직였던 만큼 이날 환율의 하락이 전환점이 될지 주목받았다. 종전 합의 소식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 매수에 나서며 달러화를 풀자 환율이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긴장이 완화되며 안전 자산인 달러화 선호 현상이 약해진 영향도 있다. 국제 유가의 하락도 환율을 끌어내렸다. 국내 기업들이 국제 원유를 사들일 때 거의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유가가 하락하면 달러 수요도 줄어 환율이 진정되는 편이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종가는 지난달 15일부터 20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유지 중이다. 미-이란 전쟁 리스크가 진정되고 있음에도 이날 시장에 달러가 많이 풀리지 않아 환율이 1500원대 밑으로 내려가진 못했다.이는 미국과 이란의 MOU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이란이 다시 호르무즈 재봉쇄에 나설 가능성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이란 전쟁 종전 합의 소식에도 지금은 불확실성 요소가 많아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완전 종전 시 1400대로 내려올 것”이라며 “그때까지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 높은 수입 물가가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중동 전쟁 리스크가 진정되더라도 원화 약세 흐름이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따라 강달러 현상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출 기업들이 벌어들인 달러를 대미 투자를 위해 쥐고 있으려는 경향도 여전하다. ●국제유가 떨어져도 “공급망 정상화, 수개월 걸려”전쟁 이전 배럴당 60~70달러 선에서 움직이던 국제 유가는 미국의 이란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겹치면서 급등해 한때 110달러를 넘어섰지만 진정되는 분위기다. 15일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 이상 하락한 배럴당 83달러(약 12만5600원)대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국제 유가가 많이 떨어지기 힘들다는 분석이 많다. 전쟁으로 파손된 중동 산유국의 생산 시설을 다시 가동하고, 원유 수송로를 정상화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쟁 기간 통항이 지연됐던 선박들이 차례대로 운항하는 속도를 고려하면 물류 흐름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게다가 종전 합의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이 곧바로 국내 주유소 가격 인하로 이어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항선이 실어 온 원유를 국내 정유사가 정제해 유통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비싸게 사둔 기존 재고가 소진되기까지도 시간이 걸린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니 국제 유가가 하락해도 국내 소매 가격이 내려가려면 통상 2~3주를 더 기다려야 한다.상병인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가동이 중단된 항만의 경우 시험 운행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원유를 선적하는 데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라며 “파괴된 항만 시설 등 설비를 다시 구축하는 데는 적어도 6개월은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18일 국내 기름값 상승을 억제하는 석유 최고가격의 7차 고시를 앞두고 제도 운용을 지속할지 고민하고 있다. 제도 종료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한 전쟁 종료,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국제 유가 안정 등의 요건이 상당 부분 충족됐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안정되더라도 실제 국내 유가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최고가격제를 일정 기간 추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구글이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텐서처리장치(TPU)의 생산 일부를 삼성전자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AI 수요로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의 생산 능력이 한계에 다다르자 공급처를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TPU는 구글이 직접 설계한 AI 칩으로, AI 모델 제미나이 구동 등 내부 서비스에 쓰인다. 최근 외부 고객까지 늘면서 생산 물량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구글은 이 칩을 대부분 대만 TSMC에 맡겨 만들어 왔다. TSMC는 다른 회사가 설계한 반도체를 대신 생산해 주는 세계 1위 업체다. 그런데 최근 AI 칩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TSMC만으로는 물량을 대기 어려워지자, 구글이 생산처를 삼성에 생산 일부를 맡기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코드명 ‘아이스피시’로 불리는 10세대 TPU를 개발 중이며, 이르면 2028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생산은 부품을 나눠 맡기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핵심 연산 칩은 TSMC의 1.4나노미터(㎚) 공정에서 만들고, 삼성전자는 이 칩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잇는 부품인 메모리 입출력 다이(I/O Die)를 2㎚ 공정에서 생산하는 안이 유력하다.계약이 성사되면 TSMC를 뒤쫓는 삼성 파운드리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첨단 공정의 수율과 고객 확보에서 고전해 왔는데, 구글의 핵심 AI 칩 프로젝트를 따내면 2㎚ 공정의 제조 역량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국내 50대 브랜드의 전체 가치 총액이 1년 전보다 줄어든 가운데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에서 경쟁력을 키운 브랜드들의 가치가 크게 올랐다.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끈 SK하이닉스가 브랜드 가치 상위 10위권에 신규 진입했고, 동원과 크래프톤이 50대 브랜드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는 11일 ‘2026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콘퍼런스를 열고 국내 대표 50대 브랜드를 발표했다. 올해 이들의 가치 총액은 231조10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다. 인터브랜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여부에 따라 브랜드 가치가 갈렸다고 분석했다. 1, 2위는 지난해에 이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113조2061억 원으로 전년보다 7.4% 줄었지만 1위를 지켰다. 현대차는 10.1% 오른 30조7459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기아(10조6841억 원)와 LG전자(8조5955억 원), 네이버(8조2419억 원)가 각각 3∼5위에 올랐다. 상위 5개 브랜드의 가치는 171조4737억 원으로 전체의 74.2%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브랜드 가치가 1년 만에 34.8% 늘어난 3조2269억 원으로 성장하면서 지난해 13위에서 올해 9위로 처음 ‘톱10’에 진입했다. 뷰티에서 웰니스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힌 올리브영(27위),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낸 두산에너빌리티(44위)도 성장 브랜드로 꼽혔다. 올해 처음 브랜드 가치 톱50에 진입한 동원(50위)은 식품을 넘어 스마트 물류와 2차전지 소재로, 크래프톤(41위)은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국내 50대 브랜드의 전체 가치 총액이 1년 전보다 줄어든 가운데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에서 경쟁력을 키운 브랜드들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올랐다.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끈 SK하이닉스가 브랜드 가치 상위 10위에 신규 진입했고, 동원과 크래프톤이 50대 브랜드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는 11일 ‘2026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를 열고 국내 대표 50대 브랜드를 발표했다. 올해 이들의 가치 총액은 231조10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다. 인터브랜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여부에 따라 브랜드 가치가 갈렸다고 분석했다.1, 2위는 지난해에 이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113조2061억 원으로 전년보다 7.4% 줄었지만 1위를 지켰다. 현대차는 10.1% 오른 30조7459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기아(10조6841억 원)와 LG전자(8조5955억 원), 네이버(8조2419억 원)가 각각 3~5위에 올랐다. 상위 5개 브랜드의 가치는 171조4737억 원으로 전체의 74.2%에 달했다.SK하이닉스는 브랜드 가치가 1년 만에 34.8% 늘어난 3조2269억 원으로 성장하면서 지난해 13위에서 올해 9위로 처음 ‘톱10’에 진입했다. 뷰티에서 웰니스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힌 올리브영(27위),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낸 두산에너빌리티(44위)도 성장 브랜드로 꼽혔다. 올해 처음 브랜드 가치 톱50에 진입한 동원(50위)은 식품을 넘어 스마트 물류와 2차전지 소재로, 크래프톤(41위)은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으로 브랜드 가치 판도가 급변한 한 해였습니다. 지난해 13위였던 SK하이닉스는 올해 9위로 도약했습니다. 이런 성장세라면 향후 3년 내에 브랜드 가치 ‘톱5’ 진입도 가능할 것입니다.” 곤살로 브루호 인터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10일 서울 강남구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사무실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브랜딩 전문가인 그는 11일 열리는 ‘2026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발표회 참석차 방한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문지훈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대표가 동석했다. 재무 성과, 브랜드의 구매 영향력과 경쟁력 등을 종합 분석해 가치를 평가하는 ‘인터브랜드’는 매년 ‘세계 100대 브랜드’를 선정해 오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동일한 글로벌 표준을 적용해 2013년부터 50대 브랜드를 추린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발표해 왔다. 브루호 CEO는 올해 눈에 띄는 한국의 브랜드 가치 변화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브랜드 가치 순위가 올라간 SK하이닉스, CJ올리브영 등은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확실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이 공통점”이라며 “개인 정보 유출 사태가 있었던 쿠팡의 순위는 네 단계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문 대표는 “대중에 자신들의 비전과 잠재력을 잘 알리고 있다는 것이 (순위가 올라간 기업들의) 공통점”이라고 덧붙였다. 브루호 CEO는 특히 지난해 13위에서 올해 9위로 도약한 SK하이닉스에 주목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힘입어 생태계 내 선도자로 자리매김했다”며 “과거와 달리 완제품을 팔지 않는 기업 간 거래(B2B) 브랜드가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대표 제품은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일이 없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D램 제품이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라는 브랜드가 각인된 배경에는 ‘주가 상승’이 있다. 문 대표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급등은 국내 1700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기폭제가 됐다”며 “주가 상승이 대중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면서 결과적으로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도 31위에서 27위로 네 계단 올라섰다. 브루호 CEO는 “올리브영은 글로벌 K컬처 트렌드에 힘입어 한국에서 가장 ‘멋진(coolest)’ 공간으로 여겨진다”며 “K콘텐츠 속 젊고 아름다운 한국인에 대한 선망이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향유할 수 있는 올리브영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행동 방식, 비즈니스, 윤리 의식 등 한국 문화 전반이 세계로 확산되면서 과거보다 국가적 이해도와 선망이 한층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브루호 CEO는 AI 시대에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고 분석했다. 과거의 검색 엔진 시대와 달리 챗GPT나 제미나이와 같은 AI 모델들은 자체적인 판단을 통해 ‘믿을 만한’ 브랜드를 사용자들에게 추천하기 때문이다. 브루호 CEO는 “각 브랜드만의 ‘아이코닉한 행보’와 ‘스토리텔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다”며 “AI 모델에 언급될 수 있도록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의 모든 관계사가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를 인공지능(AI) 중심으로 바꾸는 ‘AI 대전환’에 나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조직의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고 밝혔던 것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은 9일 전 관계사의 모든 업무에 AI를 도입하는 내용의 AI 전환 계획을 내놨다. 가장 큰 변화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전 계열사에 공식 도입한 것이다. 삼성은 이달 중 소프트웨어, 마케팅 분야 생산성 제고부터 개발, 제조 등 모든 업무 영역에 이들 서비스를 적용한다. 그동안 삼성은 정보 유출 우려 등 보안 문제로 외부 AI 사용을 제한하고 자체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활용해 왔다. 하지만 가우스에 대한 내부 호응은 크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별도의 보안이 적용되는 기업 간 거래(B2B) 계약으로 AI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으로 세부 사항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삼성의 모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직접 △개발 △구매 △제조 △물류 △마케팅 △판매 △서비스 △경영 지원 등 8대 업무 영역에 AI를 적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삼성은 사장단 50여 명을 대상으로 AI 집중교육인 ‘AI 전환(AX) 부트캠프’를 이달 중 이틀간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연다. 삼성은 이날 “이번 AI 대전환은 삼성이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의 모든 관계사들이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를 인공지능(AI) 중심으로 바꾸는 ‘AI 대전환’에 나서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조직의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고 밝혔던 것이 AI 전환이란 방식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외부 AI에 빗장 여는 삼성삼성은 9일 전 관계사의 모든 업무에 AI를 도입하는 내용의 AI 전환 계획을 내놨다. 가장 큰 변화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전 계열사에 공식 도입한 것이다. 삼성은 이달 중 소프트웨어, 마케팅 분야 생산성 제고부터 개발, 제조 등 모든 업무 영역에 이들 서비스를 적용한다.그동안 삼성은 정보 유출 우려 등 보안 문제로 외부 AI 사용을 제한하고 자체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활용해 왔다. 하지만 가우스에 대한 내부 호응은 크지 않았고, 일부 직원은 회사 PC로 생성형 AI를 쓸 수 없어 업무 내용을 개인 스마트폰으로 옮겨 작업하고 다시 PC로 옮기는 식으로 업무를 해왔다. 이에 삼성은 자체 개발 AI만큼이나 외부의 우수한 AI 서비스를 잘 활용하는 것이 미래 경쟁력 확보에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빗장을 열기로 했다.업계에서는 삼성이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등 AI 서비스가 사용자 입력 데이터를 자사의 모델 학습에 쓰지 않는 기업용 솔루션을 채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별도의 보안이 적용되는 기업 간 거래(B2B) 계약으로 AI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으로 세부 사항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집중교육 후 CEO가 직접 AI 총괄앞으로 삼성의 모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개발 △구매 △제조 △물류 △마케팅 △판매 △서비스 △경영지원 등 8대 업무 영역에 AI를 적용해 경영 혁신을 직접 주도해야 한다.이를 위해 AI 교육을 병행한다. 삼성은 전체 사장단 50여 명을 대상으로 한 AI 집중교육인 ‘AI 전환(AX) 부트캠프’를 이달 중 이틀간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기로 했다. 삼성이 사장단 전체를 대상으로 AI 교육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사 CEO들은 이 자리에서 ‘AX 비전’을 선포하고 회사별로 AI를 활용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 방안도 직접 발표해야 한다. 이후 삼성 임원 2300여 명도 8월 12일까지 2박3일간 AI 합숙교육을 받게 된다. 삼성 내 전 직원 AI 교육도 올해 안에 끝낸다.삼성이 이처럼 전사적으로 AI 전환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날 “1990년대 디지털 전환이란 거대한 변화에서 선제적으로 변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AI 시대의 기회를 선점하고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측은 또 “이번 AI 대전환이 삼성이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동안 국내 산업계의 변화 흐름을 주도해 온 삼성의 AI 전환 방침은 외부 AI 도입을 망설여 온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배종태 KAIST 경영대 명예교수는 “데이터 유출 우려로 외부 AI 사용을 막아온 국내 기업이 많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대부분 활용하고 있다”며 “삼성이 먼저 길을 내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를 보완한다면 다른 기업들의 AI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가 8일부터 4주간 전국 온·오프라인 1000여 매장에서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 기간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은 구매 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군인·경찰·소방·교정 공무원 등 ‘K-히어로’ 고객은 10% 추가 할인이 더해져 총 30% 상당의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행사는 전국 400여 삼성스토어와 가전 양판점(전자랜드·하이마트),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코스트코),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삼성닷컴, 쿠팡, 지마켓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동시 진행된다.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제품은 이동통신 3사(SKT·KT·LGU+) 대리점 구매 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상품권은 제품 구매 후 9월 30일까지 삼성닷컴에서 신청하면 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첫날부터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보이며 한국 산업계와의 협력을 다졌다. 지난해 서울 강남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깐부 회동’을 가졌던 황 CEO는 이번엔 홍대 골목 상권의 고깃집을 찾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아우르는 ‘형님 회동’에 나섰다.● 젠슨 황 “고 코리아!”… 결속 다진 ‘삼쏘’ 회동5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고깃집인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황 CEO와 함께 삼겹살에 ‘소맥’(소주+맥주)을 곁들인 만찬 자리를 가졌다. 국내 기업인들이 먼저 도착해 대기하는 동안 식당 주변은 시민과 취재진 1000여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뒤이어 도착한 황 CEO는 시민들에게 인사한 뒤 식당에 들어서 총수들과 인사를 나누며 “아임 헝그리(I‘m hungry·배가 고프다)”라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이날 모임에선 1978년생으로 ‘막내’인 구 회장이 고기 집게를 들고 삼겹살 굽기를 전담했다. 황 CEO는 구 회장이 구워준 고기에 김치를 곁들이고, 이 GIO가 알려준 대로 깻잎 쌈을 싸먹으며 한국 회식 문화를 만끽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황 CEO는 술잔을 들고 “고 코리아(Go Korea)!, 고 SK!, 고 LG!, 고 네이버!”라고 건배사를 외쳤다.만찬 도중 이들은 가게 밖으로 나가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준비한 도넛과 과자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현장 인파의 환호성에 간식을 건네던 최 회장은 “산타클로스가 된 것 같다”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구 회장은 이날 대화 주제를 묻자 “오늘은 편안한 자리라 친목을 다졌고, 구체적인 사업 논의는 월요일(8일) 실무 미팅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황 CEO는 “내 친구들인 SK하이닉스, 삼성, LG, 현대차, 네이버 등의 비즈니스가 폭발적(blooming)”이라며 “비즈니스가 잘 되어 무척 기쁘다”고도 말했다. 이날 식당에 있던 사람들의 모든 식사 비용은 이 GIO가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로 결제했다. 이들은 이날 인근 치킨집에서 ‘2차’까지 진행한 뒤 헤어졌다.황 CEO는 이에 앞서 서울 마포구 PC방인 ‘T1 베이스캠프’를 찾아 ‘페이커’ 이상혁 선수 등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들을 만났다. 황 CEO는 이곳에서 추첨을 통해 한 시민에게 자신과 이 선수의 사인이 담긴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RTX 5090’을 증정하며 “전 세계 하나뿐인 특별 에디션”이라며 “100만 달러(약 15억5000만 원)쯤 나갈 수 있다”며 좌중을 들썩이게 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700만 원 안팎에 팔리고 있지만 실제 황 CEO의 친필 사인이 담길 경우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 이례적인 3박 4일 방한… 한국 협력 필수황 CEO의 이번 방한은 AI 생태계 확장에 필수적인 한국 제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강하다. 한국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엔비디아 핵심 부품의 공급 국가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 가전 등과 관련해 고도화된 인프라를 갖춘 최적의 ‘테스트베드’다. 이 때문에 황 CEO가 이례적으로 긴 3박 4일간 한국에 머무른다는 해석이 나온다. 황 CEO는 이날 김포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은 AI와 로봇공학 전문성이 뛰어나고 세계적인 제조 허브”라며 “로보틱스는 앞으로 한국에 매우 중요한 산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내 AI 연구센터 설립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황 CEO는 “한국 내 AI와 로봇공학 연구를 위한 연구센터를 구축하고 있다”며 장소는 “서울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채용 홈페이지에 ‘서울 근무’ 조건으로 AI 기술센터 소속 ‘피지컬 AI’ 담당자 채용 공고를 올렸다.황 CEO는 6일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에 참여하며, 7일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을 만나 게임 분야 기술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8일에는 LG그룹 여의도 사옥, 현대차 양재 본사,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차례로 방문한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면담도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등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과 만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첫날부터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보이며 한국 산업계와의 협력을 다졌다. 지난해 서울 강남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깐부 회동’을 가졌던 황 CEO는 이번엔 홍대 골목 상권의 고깃집을 찾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아우르는 ‘형님 회동’에 나섰다.● 젠슨 황 “고 코리아!”… 결속 다진 삼겹살 소주 회동5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고깃집인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황 CEO와 함께 삼겹살에 ‘소맥’(소주+맥주)을 곁들인 만찬 자리를 가졌다.국내 기업인들이 먼저 도착해 대기하는 동안 식당 주변은 시민과 취재진 1000여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뒤이어 도착한 황 CEO는 시민들에게 인사한 뒤 식당에 들어서 총수들과 인사를 나누며 “아임 헝그리(I‘m hungry·배가 고프다)”라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이날 모임에선 1978년생으로 ‘막내’인 구 회장이 고기 집게를 들고 삼겹살 굽기를 전담했다. 황 CEO는 구 회장이 구워준 고기에 김치를 곁들이고, 이 GIO가 알려준 대로 깻잎 쌈을 싸먹으며 한국 회식 문화를 만끽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황 CEO는 술잔을 들고 “고 코리아(Go Korea)!, 고 SK!, 고 LG!, 고 네이버!”라고 건배사를 외쳤다.만찬 도중 이들은 가게 밖으로 나가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준비한 도넛과 과자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현장 인파의 환호성에 간식을 건네던 최 회장은 “산타클로스가 된 것 같다”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구 회장은 이날 대화 주제를 묻자 “오늘은 편안한 자리라 친목을 다졌고, 구체적인 사업 논의는 월요일(8일) 실무 미팅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황 CEO는 “내 친구들인 SK하이닉스, 삼성, LG, 현대차, 네이버 등의 비즈니스가 폭발적(blooming)”이라며 “비즈니스가 잘 되어 무척 기쁘다”고도 말했다. 이날 식당에 있던 사람들의 모든 식사 비용은 이 GIO가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로 결제했다. 이들은 이날 인근 치킨집에서 ‘2차’까지 진행한 뒤 헤어졌다.황 CEO는 이에 앞서 서울 마포구 PC방인 ‘T1 베이스캠프’를 찾아 ‘페이커’ 이상혁 선수 등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들을 만났다. 황 CEO는 이곳에서 추첨을 통해 한 시민에게 자신과 이 선수의 사인이 담긴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RTX 5090’를 증정하며 “전 세계 하나뿐인 특별 에디션”이라며 “100만 달러(약 15억5000만 원)쯤 나갈 수 있다”며 좌중을 들썩이게 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700만 원 안팎에 팔리고 있지만 실제 황 CEO 친필 사인이 담길 경우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 이례적인 3박 4일 방한…한국 협력 필수황 CEO의 이번 방한은 AI 생태계 확장에 필수적인 한국 제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강하다. 한국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엔비디아 핵심 부품의 공급 국가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 가전 등과 관련해 고도화된 인프라를 갖춘 최적의 ‘테스트베드’다. 이 때문에 황 CEO가 이례적으로 긴 3박 4일간 한국에 머무른다는 해석이 나온다. 황 CEO는 이날 김포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은 AI와 로봇공학 전문성이 뛰어나고 세계적인 제조 허브”라며 “로보틱스는 앞으로 한국에 매우 중요한 산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한국 내 AI 연구센터 설립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황 CEO는 “한국 내 AI와 로봇공학 연구를 위한 연구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며 장소는 “서울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채용 홈페이지에 ‘서울 근무’ 조건으로 AI 기술센터 소속의 ‘피지컬 AI’ 담당자 채용 공고를 올렸다.황 CEO는 6일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에 참여하며, 7일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을 만나 게임 분야 기술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8일에는 LG그룹 여의도 사옥, 현대차 양재 본사,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차례로 방문한다. 배정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면담도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등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과 만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대만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인프라 핵심 기업 수뇌부와 잇따라 회동했다.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이 3일(현지 시간) 웨이저자(魏哲家) TSMC 회장에 이어 류양웨이(劉揚偉) 폭스콘 회장과 만났다고 4일 밝혔다.최 회장은 1∼4일 대만에서 개최된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인 ‘GTC 타이베이 2026’ 참석을 계기로 TSMC 측과 만났다. 최 회장과 웨이 회장의 회동은 2024년 6월 이후 2년 만이다. 두 회사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측면에서 엔비디아를 매개로 긴밀하게 엮여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AI 가속기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TSMC가 위탁 생산한다. SK하이닉스는 6세대 ‘HBM4’부터 동작 속도를 좌우하는 ‘베이스 다이(기판)’를 TSMC 공정에서 만들고 있다.SK하이닉스는 뉴스룸을 통해 “두 회장이 차세대 AI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미래 AI 생태계 선도 방안을 논의했다”며 “차세대 HBM 개발과 첨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협력을 약속했다”고 전했다.최 회장은 같은 날 류 회장도 만나 AI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I 주도권이 반도체를 넘어 서버·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에 AI 서버를 공급하는 폭스콘을 만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만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인프라 핵심 기업 수뇌부와 잇따라 회동했다.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이 3일(현지 시간) 웨이저자(魏哲家) 대만 TSMC 회장에 이어 류양웨이(劉揚偉) 대만 폭스콘 회장과 만났다고 4일 밝혔다.최 회장은 1∼4일 대만에서 개최된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인 ‘GTC 타이베이 2026’ 참석을 계기로 TSMC 측과 만났다. 최 회장과 웨이 회장의 회동은 2024년 6월 이후 2년 만이다. 두 회사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측면에서 엔비디아를 매개로 긴밀하게 엮여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AI 가속기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TSMC가 위탁 생산한다. SK하이닉스는 6세대 ‘HBM4’부터 동작 속도를 좌우하는 ‘베이스 다이(기판)’를 TSMC 공정에서 만들고 있다.SK하이닉스는 뉴스룸을 통해 “두 회장이 차세대 AI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미래 AI 생태계 선도 방안을 논의했다”며 “차세대 HBM 개발과 첨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협력을 약속했다”고 전했다.최 회장은 같은 날 류 회장과도 만나 AI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I 주도권이 반도체를 넘어 서버·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에 AI 서버를 공급하는 폭스콘을 만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일 한국을 다시 찾는다. 지난해 10월 한국 재계 총수들과의 ‘깐부 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후 8개월 만이다. 황 CEO가 이번에는 서울 성수동 삼겹살 회동에 이어 예능 출연, 대학 방문으로 이어지는 파격 행보를 예고하면서 국내 인터넷에서는 그의 방한 일정을 추적하는 사이트가 개설되는 등 ‘젠슨 황’ 열풍이 시작됐다.● 총수 만남부터 예능까지… 보폭 넓힌 젠슨 황황 CEO는 대만에서 열린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6’ 일정을 마치고 4일 한국에 입국해 5일부터 한국 내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그의 첫 행선지는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집으로, 이곳에서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황 CEO는 1일 “한국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황 CEO는 이번 방한에서 다양한 행보에 나선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은 2일 황 CEO의 출연을 공식 확인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경기에 시구를 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황 CEO는 7일 김택진 엔씨 대표와 만나 게임,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8일 업스테이지·노타 등 국내 AI·로보틱스 스타트업과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 같은 날 서울대 AI연구원 방문도 조율 중이다. 이미 ‘젠슨 황이 스치기만 해도 상한가’라는 말이 증시에서 통용될 정도로 황 CEO의 행보와 말 한마디는 국내외 증시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 그가 대만 컴퓨텍스 행사에서 반도체 설계기업 마벨 테크놀로지를 “차세대 1조 달러 기업”으로 지목하자, 이 회사 주식은 하루 만에 32.52% 오른 290.79달러로 2일(현지 시간) 장을 마감했다. 국내에서도 황 CEO가 한국 로보틱스 분야 투자 의지를 밝히자 두산로보틱스, LG전자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주식 열풍에 자수성가 서사… 관심 더 커져한국인들이 황 CEO에 대해 유독 관심이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인터넷에는 ‘Jun’이라는 누리꾼이 ‘젠슨 황의 발자취’라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황 CEO의 방한 일정과 동선을 그래픽으로 만들고, 관련된 국내 기업 주가 변동을 그래프로 보여준다. 이런 관심에는 우선 주식 투자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황 CEO가 지나간 곳마다 돈이 되니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며 “그의 최근 인기는 국민적 관심사인 주식과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 역시 “황 CEO가 주가를 움직이는 인물인 만큼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의 ‘자수성가’ 스토리와 한국과의 인연 역시 한국인들이 황 CEO에 열광하는 이유로 꼽힌다. 대만 출신의 미국 이민자로 접시닦이부터 시작해 맨손으로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을 일궈낸 그의 자수성가 스토리가 한국 대중에게 울림을 준다는 얘기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과거 이병철, 정주영 회장에게 열광했던 것처럼 대중이 황 CEO를 새로운 산업계 자수성가 히어로로 바라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황 CEO가 “PC방과 e스포츠가 없었다면 지금의 엔비디아가 없었을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점도 친근함의 원인으로 꼽힌다. 황 CEO는 과거 스타크래프트 열풍 때 직접 서울 용산전자상가를 돌면서 그래픽카드 ‘지포스’를 판매하기도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일 한국을 다시 찾는다. 지난해 10월 한국 재계 총수들과의 ‘깐부 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후 8개월 만이다. 황 CEO가 이번에는 서울 성수동 삼겹살 회동에 이어 예능 출연, 대학 방문으로 이어지는 파격 행보를 예고하면서 국내 인터넷에서는 그의 방한 일정을 추적하는 사이트가 개설되는 등 ‘젠슨 황’ 열풍이 시작됐다. ●총수 만남부터 예능까지…보폭 넓힌 젠슨 황 황 CEO는 대만에서 열린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6’ 일정을 마치고 4일 한국에 입국한다. 5일부터 한국 내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그의 첫 행선지는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 집으로, 이곳에서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황 CEO는 1일 “한국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황 CEO는 이번 방한에서 다양한 행보에 나선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은 2일 황 CEO의 출연을 공식 확인했다. 서울 잠실 야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경기에 시구를 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황 CEO는 7일 김택진 엔씨 대표와 만나 게임, 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8일 업스테이지·노타 등 국내 AI·로보틱스 스타트업과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 같은 날 서울대 AI연구원 방문도 조율 중이다. 이미 ‘젠슨 황이 스치기만 해도 상한가’라는 말이 증시에서 통용될 정도로 황 CEO의 행보와 말 한마디는 국내외 증시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 그가 대만 컴퓨텍스 행사에서 반도체 설계기업 마벨 테크놀로지를 “차세대 1조 달러 기업”으로 지목하자, 이 회사 주식은 하루만에 32.52% 오른 290.79 달러로 2일(현지 시간) 장을 마감했다. 국내에서도 황 CEO가 한국 로보틱스 분야 투자 의지를 밝히자 두산로보틱스, LG전자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주식 열풍에 자수성가 서사…관심 더 커져한국인들이 황 CEO에 대해 유독 관심이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인터넷에는 ‘Jun’이라는 네티즌이 ‘젠슨 황의 발자취’라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황 CEO의 방한 일정과 동선을 그래픽으로 만들고, 관련된 국내 기업 주가 변동을 그래프로 보여준다. 이런 관심에는 우선 주식 투자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황 CEO가 지나간 곳마다 돈이 되니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며 “그의 최근 인기는 국민적 관심사인 주식과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 역시 “황 CEO가 주가를 움직이는 인물인 만큼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그의 ‘자수성가’ 스토리와 한국과의 인연 역시 한국인들이 황 CEO에 열광하는 이유로 꼽힌다. 대만 이민자 출신으로 접시닦이부터 시작해 맨손으로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을 일궈낸 그의 자수성가 스토리가 한국 대중에게 울림을 준다는 얘기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과거 이병철, 정주영 회장에게 열광했던 것처럼 대중이 황 CEO를 새로운 산업계 자수성가 히어로로 바라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황 CEO가 “PC방과 e스포츠가 없었다면 지금의 엔비디아가 없었을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점도 친근함의 원인으로 꼽힌다. 황 CEO는 과거 스타크래프트 열풍때 직접 서울 용산전자상가를 돌면서 그래픽카드 ‘지포스’를 판매하기도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세계 3대 메모리 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스로픽의 신규 투자사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AI 인프라 확대 속에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반도체 기업들의 자금이 다시 ‘AI의 두뇌’로 흘러드는 것이다. 앤스로픽은 28일(현지 시간) 650억 달러(약 97조 원) 규모의 ‘시리즈 H’ 투자 유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시리즈 H는 ‘시리즈 A’부터 시작하는 스타트업의 대규모 자금 조달 단계 가운데 여덟 번째 라운드를 의미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 유치로 공개된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9650억 달러(약 1440조 원)로, 올 2월 평가액 3800억 달러의 2.5배를 넘어섰다. 올해 3월 8520억 달러(약 1282조 원)로 평가된 라이벌 기업 오픈AI를 추월한 수치다.●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 메모리 3사 메모리 3사의 앤스로픽 투자는 달라진 메모리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객의 주문을 받아 부품을 찍어내던 공급자가 고객인 AI 기업에 직접 자본을 대는 투자자로서 AI 공급망에 깊숙이 관여하게 된 것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데 이은 흐름이다. 앤스로픽은 메모리 3사를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표현했다. 반도체 업계는 앤스로픽의 발표문 속 ‘로직 칩’(연산용 반도체)이란 표현에 주목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메모리·저장장치·로직 칩 공급에서 이들 기업의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하며, 클로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런 협력이 컴퓨팅 역량을 안정적으로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로직 칩을 만드는 공정이 파운드리다. 메모리 3사 중 파운드리 사업을 가진 곳은 삼성전자뿐이다. 단순 메모리 공급을 넘어 클로드용 AI 칩을 삼성전자가 위탁 생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이미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 ‘AI5’ ‘AI6’를 수주했고, 엔비디아 추론용 칩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앤스로픽까지 고객으로 더해지면 수년간 적자를 이어온 파운드리 사업이 반등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2위(7%)이지만 1위 TSMC(72%)와의 격차가 65%포인트 수준이다.● 밀착되는 AI 한미 동맹 미국 빅테크와 한국 반도체·플랫폼 기업이 자본과 공급망으로 얽히면서 양국 AI 생태계가 점차 밀착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빅테크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한국 기업 총수들의 회동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만 해도 올해 2월과 3월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사진)를 잇달아 만나며 협력 관계를 다져오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대만 일정에서 웨이저자 TSMC 회장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다음 달 1∼4일 대만 ‘GTC 타이베이 2026’ 일정에서 대만을 찾는 최 회장을 또 만날 예정이다. 황 CEO는 GTC 일정을 마치고 다음 달 5일 한국을 찾아 최 회장에 더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과 만나고, 네이버 이해진 의장과의 회동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구 회장과 황 CEO는 처음으로 대면하는 것으로, 자율주행·로보틱스 등 ‘피지컬 AI’ 협력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 회장 등과 한자리에 모여 ‘치맥’을 했던 ‘깐부 회동’이 재현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세계 3대 메모리 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스로픽의 신규 투자사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AI 인프라 확대 속에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반도체 기업들의 자금이 다시 ‘AI의 두뇌’로 흘러드는 것이다.앤스로픽은 28일(현지시간) 650억 달러(약 97조 원) 규모의 시리즈H 투자 유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 유치로 공개된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9650억 달러(약 1440조 원)로, 올 2월 평가액 3800억 달러의 2.5배를 넘어섰다. 지난 3월 8520억 달러(1282조 원)로 평가된 라이벌 오픈AI를 추월한 수치다.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 메모리 3사메모리 3사의 앤스로픽 투자는 달라진 메모리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고객 주문을 받아 부품을 찍어내던 공급자가 고객인 AI 기업에 직접 자본을 대는 투자자로서 AI 공급망에 깊숙히 관여하게 된 것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데 이은 흐름이다. 앤스로픽은 메모리 3사를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표현했다.반도체 업계는 앤스로픽 발표문 속 ‘로직 칩(연산용 반도체)’이란 표현에 주목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메모리·저장장치·로직 칩 공급에서 이들 기업의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하며, 클로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런 협력이 컴퓨팅 역량을 안정적으로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로직 칩을 만드는 공정이 파운드리다. 메모리 3사 중 파운드리 사업을 가진 곳은 삼성전자뿐이다. 단순 메모리 공급을 넘어 클로드용 AI 칩을 삼성전자가 위탁 생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이미 테슬라 차세대 AI 칩 ‘AI5’·‘AI6’를 수주했고, 엔비디아 추론용 칩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앤스로픽까지 고객으로 더해지면 수년간 적자를 이어온 파운드리 사업이 반등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2위(7%)지만, 1위 TSMC(72%)와의 격차가 60%포인트가 넘는다. ●두터워지는 AI 한·미 동맹미국 빅테크와 한국 반도체·플랫폼 기업이 자본과 공급망으로 얽히면서 양국 AI 생태계가 점차 밀착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빅테크 기업의 CEO들과 한국 기업 총수들의 회동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만 해도 올해 2월과 3월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잇따라 만나며 협력 관계를 다져오고 있다. 그는 이번 대만 일정에서 웨이저자 TSMC 회장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는 다음 달 1∼4일 대만 ‘GTC 타이베이 2026’ 일정에서 대만을 찾는 최 회장을 또 만날 예정이다. 황 CEO는 이 GTC 일정을 마치고 다음 달 5일 한국을 찾아 최 회장에 더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과 만나고 네이버 이해진 의장과의 회동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구 회장과 황 CEO는 처음으로 대면하는 것으로, 자율주행·로보틱스 등 ‘피지컬 AI’ 협력이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 회장 등과 한 자리에 모여 ‘치맥’을 했던 ‘깐부 회동’의 재현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음 달 대만 출장길에 웨이저자(魏哲家) TSMC 회장과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엔비디아·TSMC로 이어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삼각동맹’을 한층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다음 달 1∼4일 대만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행사 ‘GTC 타이베이 2026’ 참석을 계기로 웨이저자 회장 등 TSMC 측과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 기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도 직접 청취할 예정이다.이번 방문의 핵심은 SK하이닉스·엔비디아·TSMC의 ‘삼각동맹’ 강화로 풀이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가 위탁 생산한다. SK하이닉스의 HBM4부터는 동작 속도를 좌우하는 베이스 다이를 TSMC 파운드리 공정에서 생산하는 등 세 회사는 공급망 측면에서 긴밀하게 엮여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024년 4월 6세대 HBM인 HBM4 개발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역량 강화를 위해 TSMC와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최 회장은 같은 해 6월 대만 TSMC 본사를 직접 찾아 웨이저자 회장을 만나 “인류에 도움이 되는 AI 시대의 초석을 함께 열어가자”고 제안한 바 있다. TSMC와 최 회장의 인연은 깊다. 최근 출간된 SK하이닉스 관련 서적인 ‘슈퍼모멘텀’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인수를 앞두고 대만으로 모리스 창 TSMC 창업자를 직접 찾아가 조언을 구했고, 그를 존경의 대상인 ‘따거(형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GS그룹이 축적해 온 인공지능(AI) 기술 자산을 대외에 개방하며 ‘AI 상생 생태계’ 구축에 앞장선다.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이 기업의 생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GS가 쌓은 현장 중심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국가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고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GS그룹은 안전관리 AI 에이전트 ‘에어(AIR)’를 중소기업에 무상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산업 현장의 복잡한 위험성 평가를 AI가 분석해 주는 솔루션으로 현재 130여 곳의 중소 사업장이 AIR를 이용하고 있다. AIR는 작업명과 간단한 설명을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작업 공정을 도출하고 잠재 위험 요인과 위험등급, 예방 대책까지 자동으로 생성한다. 안전관리 인력과 전문성이 부족하고 AX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사업장이 안전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R는 2024년 열린 ‘제3회 GS그룹 해커톤’에서 시작됐다. 당시 GS파워의 안전·기계 분야 실무자 5명이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이들은 GS그룹의 자체 AX 플랫폼인 ‘미소(MISO)’를 활용해 코딩 과정 없이 직접 AIR를 개발했다. 미소는 코딩 지식이 없는 현장 실무자도 대화하듯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웹페이지나 업무 툴을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안전하게 회사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고 현장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후 GS파워는 AIR를 내부 시스템에 연동해 실질적인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산업안전보건법과 매뉴얼을 일일이 대조하며 수기로 진행하던 위험성 평가 업무 시간이 기존 대비 10분의 1로 단축됐다. 무엇보다 담당자와 숙련도에 관계없이 균일한 평가 품질이 유지되며 반복적인 문서 작업 대신 실질적인 안전 점검과 관리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 같은 성과는 대외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GS파워는 지난 1월 ‘공정안전관리(PSM) 안전문화 확산 우수사례’로 선정돼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다. AI를 통해 안전관리의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린 점은 물론 이를 외부 사업장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GS그룹 관계자는 “AIR는 현장 직원이 직접 필요성을 느끼고 만든 AI 에이전트로 기술보다 현장을 먼저 생각한 AX 사례”라며 “AIR 기부를 통해 중소기업도 AI 기반 안전관리의 효과를 체감하고 산업현장의 안전 격차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화학은 동반성장 5대 주요 전략으로 △공정한 거래문화 조성 △금융지원, 결제조건 개선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지원 활동 △협력회사 역량 강화 활동 △정보공유 및 소통 활동을 선정했다. 우선 LG화학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시하는 업종별 표준하도급계약서 및 4대 실천 사항을 도입하고 협업 과정에서 협력사에 부당한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LG화학은 협력 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지난해 기준 총 2061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1061억 원은 저리 대출 프로그램인 ‘상생펀드’를 통해 협력회사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과도 함께 1000억 원 규모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 ‘ESG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소재 개발 등 협력 회사의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도급 업체들에 대한 대금 지급 조건도 꾸준히 개선 중이다. 현재 하도급 대금은 월 마감 횟수를 3회로 늘려 마감 후 10일 이내에 100% 현금으로 지급한다. 또 LG화학은 예산·인력이 부족한 중소 협력회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1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다양한 경영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ESG 전문교육 및 컨설팅, 평가 체계 구축 지원 등 종합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고 개선이 필요한 아이템을 지원한다. 에너지 효율 개선 부문에서는 2012년부터 협력사들의 에너지 절감 아이템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탄소 저감 설비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또 LG화학은 협력 회사 안전보건경영인증 취득 지원 사업을 통해 협력 회사의 자율적인 안전보건 경영체제 정착을 유도한다. 안전보건 설비도 무상으로 지원해 협력사의 재해율 및 중대사고 위험을 줄인다. 협력사가 자생력을 확보해 글로벌 수준의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LG화학은 협력 업체에 기술 지원 및 보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LG화학 기술연구원과 CS센터에서는 연간 약 4000건의 각종 분석·시험 과정을 무상 지원한다. 영업비밀 원본증명 서비스, 기술지킴 서비스, 기술보호바우처, 공동특허출원 등 협력회사의 기술 및 정보보호역량 수준 강화를 위한 종합적 기술 보호도 지원한다. 협력사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지원도 있다. LG화학은 협력회사가 채용한 인력에 일정 기간 채용장려금을 무상으로 지급한다. 또 LG인화원을 통해 협력회사 전용 온라인 교육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비즈니스, IT, 경영·금융, 인문, 리더십 등의 과정을 협력회사 직원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 임금협상이 노사 합의로 마무리됐지만 회사 내 최대 노조인 삼성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조합원 이탈이 이어지며 과반 노조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향후 반도체(DS)부문과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회사와 각각 별도로 협상하는 분리 교섭 방침을 밝혔지만 DX부문 직원들의 불만은 진화되지 않고 있다. 28일 오후 3시 기준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6만8464명으로 한때 7만6000명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 8000명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 기준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12만8881명으로 초기업노조가 과반 노조 지위를 유지하려면 이 인원의 절반인 6만4400명 선을 지켜야 한다. 현재 조합원 수는 이 기준선보다 4000여 명 많은 수준이다. 과반 노조가 되면 해당 노조가 근로자대표로 간주되기 때문에 복수 노조 체제에서는 과반 노조 지위가 중요하다. 잇따른 조합원 탈퇴의 원인은 이번 합의안에 대한 DX부문 직원들의 불만이다. 합의안 찬반투표 당시 DS 중심의 초기업노조의 찬성률은 80.6%였다. 합의안에 반대했던 20%가량 직원들이 초기업노조를 탈퇴하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DS부문 직원들은 1인당 6억 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는 반면, DX부문 직원들은 600만 원 자사주를 받는 데 그친 상황이다. 초기업노조를 탈퇴한 DX부문 직원들은 제2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제3노조인 동행노동조합 등에 가입하고 있다. 이에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날 조직 쇄신안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은 “DS부문과 DX부문을 분리하는 ‘투 트랙 교섭 체계’로 개편하겠다”며 “각 부문의 특수성과 현안을 반영할 수 있도록 집행부를 DS 5명, DX 3명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협상 과정에서 ‘파운드리 이직을 돕겠다’, ‘DX 못 해먹겠다’ 등 부적절하고 경솔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도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