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이민아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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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에 밀접한 소비자 경제를 취재합니다. 제보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om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산업51%
경제일반22%
대통령11%
기업5%
모바일3%
국회3%
인사일반3%
중국2%
  • 삼성전자-하이닉스 법인세 6.2조… 작년의 9배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탄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이 올 들어 6조 원이 넘는 법인세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한 실적을 냈던 지난해보다 9배 많은 금액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올해 3분기(7∼9월)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 들어 3분기까지 납부한 법인세 총액은 6조23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납부액 7010억 원보다 800%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전자가 납부한 법인세는 지난해 3분기까지 6070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조8864억 원으로, SK하이닉스가 낸 법인세는 940억 원에서 4조3444억 원으로 늘었다. 이들 기업의 법인세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사업의 급성장에 따른 메모리 슈퍼사이클 도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조9827억 원(32.5%), 4조3534억 원(61.9%) 늘어난 12조1661억 원, 11조3834억 원을 나타냈다. 관련 업계에선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 확대되면서 메모리 제품 전반의 가격 인상세가 이어지고 반도체의 국내 세수 기여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NH투자증권은 내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당기순이익이 늘면 다음 해 정부 법인세 수입이 늘어난다”며 “올해 반도체 수출 증가로 내년 정부 법인세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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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C랩, 육성 스타트업 1000개 눈앞

    삼성전자가 육성한 사내외 스타트업이 959개(사내 423개, 사외 536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여 개에 가까운 로봇, 인공지능(AI),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삼성전자와 협업해 기술의 시장성을 검증하고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열고 직접 육성한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30곳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 기업들은 프로그램 기간 신규 인력 218명을 채용하고 345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C랩 참여 스타트업들은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 방향을 구체화한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들의 혁신 아이디어를 통해 사업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 가령 미세한 전기 변화를 감지해 압력과 접촉을 인지하는 로봇 센서를 개발한 에이딘로보틱스와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로봇 제조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이 로봇 센서를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휴머노이드 관련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누적 투자 1400억 원을 유치한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 등 이전 C랩 기수에 참여한 스타트업 5곳도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과 삼성전자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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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디스플레이, 中업체 상대 OLED 특허소송 이겨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특허 분쟁에서 최종 승리했다. 3년간 전개된 특허·영업비밀 침해 소송전이 BOE의 특허 사용료 지급으로 마무리됐다. 19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BOE는 미국, 중국 등에서 진행해온 여러 건의 특허침해·영업비밀 침해 분쟁에 대해 최근 합의하고 소송을 취하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8일(현지 시간) 공고를 통해 양 사 간 소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ITC는 당초 17일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양측 합의로 판결 대신 소송 중단을 발표했다. 이번 소송전은 올 7월에 내려진 예비 판정에서 사실상 갈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ITC는 당시 BOE와 자회사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을 부정하게 이용했다며 14년 8개월 동안 미국 제품 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예비 판정은 대부분 최종 결론까지 이어진다. 미국 수출 차단을 우려한 BOE가 최종 판결 전 적극적으로 합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에 특허 사용료(로열티)를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BOE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로 자국 스마트폰 업체뿐 아니라 애플에도 OLED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분쟁은 2022년 12월 삼성디스플레이가 BOE를 상대로 ITC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10월 영업비밀 침해로 BOE를 추가 제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 공정한 기술경쟁이 중요하다는 데 양 사가 뜻을 함께해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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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HBM 역량 갖춘 한국, UAE의 파트너 될 것”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공지능(AI) 중심의 첨단 산업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창출하자”고 밝혔다. 투자, 국방, 원전, 에너지 등 4대 핵심 분야에 AI와 방산·청정에너지, 문화 등으로 한국과 UAE의 파트너십을 확장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AI 데이터센터와 바이오 테크까지 첨단 산업 협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첨단 기술 전략적 파트너십을 업그레이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반도체 기술과 EPC(설계, 조달, 시공) 설비 역량을 바탕으로 UAE의 2031년 AI 허브 도약을 위한 가장 신뢰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양국은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청정에너지와 방산 협력을 고도화해 세계 최강국으로 함께 성장할 모멘텀을 확보해 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UAE의 태양광 발전 잠재량과 한국의 첨단 배터리 기술력을 결합한 에너지 전환 협력은 2050년 탄소중립 공동 달성, 친환경 신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특히 방산 분야에 대해선 “공동 개발 기술 협력, 현지 생산까지 협력의 수준을 제고해 양국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 나하얀 UAE 왕세자는 “AI, 청정 재생에너지, 지속가능 발전은 양국 모두 깊이 중시하는 목표”라며 “한국과 UAE의 관계는 45년 외교 관계를 넘어선다”고 말했다. 사니 빈 아흐마드 알 제유디 UAE 대외무역장관은 “양국 관계가 새 협력의 장을 열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2박 3일간 UAE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수교 30주년을 맞는 이집트로 출국했다.“韓-UAE, 원전-국방 이어 AI ‘라피끄’” 중동 경제영토 확장[韓-UAE 경제 협력]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경협 논의李 “UAE 도약, 한국이 최적 파트너”삼성-현대차-한화 등 “투자 확대”“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바라카 원전 건설, 아크부대 파견 등으로 서로의 발전을 이끌어 오며 진정한 형제의 나라이자 동반자인 라피끄(Rafiq)로 거듭나고 있다.” UAE를 국빈방문 한 이재명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기조연설에서 “2071년까지 UAE가 세계 최고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한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피끄’는 아랍어로 먼 길을 함께하는 동반자라는 의미다. 전방위적인 미중 패권 경쟁으로 외교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의 인공지능(AI) 허브이자 신재생에너지 선도 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UAE와 AI 등 첨단 기술 동맹을 제안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한국과 UAE가 100년의 동행을 함께하기 위한 여정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지평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李 “첨단 산업으로 전략적 파트너십 업그레이드”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과 UAE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미래 파트너십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AI 중심의 첨단 산업 협력 가속화, 청정 에너지와 방산 협력 고도화, 소프트 파워 협력 등 3대 미래 파트너십 방향을 제시했다. 전날 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AI와 우주, 원자력 분야 등에서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UAE는 세계 경제 질서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한국은 새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3대 미래 파트너십 제안 이유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AI 데이터센터와 바이오 테크까지 첨단 산업 협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전략적 파트너십을 업그레이드하겠다”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AI 협력을 강조했다. 방산 협력 고도화와 관련해선 “제3국 공동 진출을 통해서 양국의 협력이 ‘메나’(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를 넘어 글로벌 차원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사람과 문화의 연결을 더욱 넓혀 나가자”며 소프트 파워 협력도 제안했다.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자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만났는데 오늘은 파트너로서, 친구로서 함께했다”며 “혁신 분야, AI, 청정 재생에너지, 지속 가능 발전 가능성의 뜻을 강화하기 위해서 모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칼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개발회사 최고경영자(CEO) 등 양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첨단 산업 △방산·에너지·인프라 △문화 등 세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첨단 산업 분야에서는 삼성, SK, 현대차, LG전자, 네이버 등이 UAE와 함께 AI 중심의 미래 혁신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韓-UAE, ‘100년 동행’ 공동 선언 발표 한국과 UAE는 18일 이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한-UAE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 공동 선언문도 발표했다. 공동 선언문은 한-UAE 관계를 항구적이고 불가역적인 협력 관계로 유지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정권 교체 등 국내 정치 상황이나 미중 패권 경쟁 등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정세에도 양국 간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자는 것. 공동 선언에 따르면 양 정상은 한국이 수주한 바라카 원전 모델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포괄적 전략 에너지 파트너십(CSEP)을 통해 AI 기반 원전 효율 향상, 인력 양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AI 분야에선 AI 데이터센터 공동 설립 및 운영, 글로벌 AI 스마트 항만 프로젝트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방산 분야에서도 단순 무기 구매와 판매를 넘어 공동 개발, 기술 협력, 현지 생산 등으로 협력의 수준을 끌어올리기로 했다.아부다비=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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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디스플레이, ‘OLED 특허전쟁’ 완승…中 BOE, 로열티 지급 마무리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특허 분쟁에서 최종 승리했다. 3년간 전개된 특허·영업비밀 침해 소송전이 BOE의 특허 사용료 지급으로 마무리됐다.19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BOE는 미국, 중국 등에서 진행해온 여러 건의 특허침해·영업비밀 침해 분쟁에 대해 최근 합의하고 소송을 취하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8일(현지 시간) 공고를 통해 양 사 간 소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ITC는 당초 17일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양측 합의로 판결 대신 소송 중단을 발표했다.이번 소송전은 올 7월에 내려진 예비 판정에서 사실상 갈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ITC는 당시 BOE와 자회사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을 부정하게 이용했다며 14년 8개월 동안 미국 제품 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예비 판정은 대부분 최종 결론까지 이어진다.미국 수출 차단을 우려한 BOE가 최종 판결 전 적극적으로 합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에 특허 사용료(로열티)를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BOE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로 자국 스마트폰 업체뿐 아니라 애플에도 OLED를 공급하고 있다.이번 분쟁은 2022년 12월 삼성디스플레이가 BOE를 상대로 ITC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10월 영업비밀 침해로 BOE를 추가 제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 공정한 기술경쟁이 중요하다는 데 양 사가 뜻을 함께해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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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重 “美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50%이상 증설”

    효성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미국 최대 규모의 변압기 공장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선제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설치 등으로 급증하는 미국 전력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변압기를 만드는 멤피스 공장에 1억5700만 달러(약 2300억 원)를 추가 투자해 생산 능력을 2028년까지 현행 대비 50% 이상 늘리겠다고 18일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2020년 해당 공장을 인수한 뒤 이번 증설을 포함해 총 3억 달러(약 4400억 원)를 추가 투자했다. 효성 측은 “이번 증설이 이뤄지면 멤피스 공장이 미국 내에서 최대 규모의 변압기 생산 능력을 보유한 공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멤피스 공장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765kV(킬로볼트) 초고압변압기 설계 및 생산이 가능한 곳이다. 765kV 초고압변압기는 기존 345kV나 500kV 대비 송전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미국은 최근 노후 전력설비 교체와 AI발 전력 수요가 겹치며 2040년까지 309GW(기가와트)의 전력을 추가 생산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효성중공업이 만드는 765kV 초고압변압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 변압기 시장은 연평균 7.7% 성장해 2024년 122억 달러에서 2034년 257억 달러(약 37조50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중공업의 멤피스 공장 증설은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직접 주도하고 있다. 조 회장은 “전력 산업의 미래는 설비뿐만 아니라 전력 흐름과 저장, 안정성을 통합 관리하는 역량에 있다”며 “북미 시장에서의 위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1위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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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협 “기업집단 지배 ‘동일인’에 총수 개인 제외를”

    대기업 총수와 친인척을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동일인’으로 지정해 규제하는 현행 기업집단 제도를 개선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의 기업 지배구조 현실을 반영해 총수 개인 대신 법인만 동일인으로 지정하고, 단계적으로는 이 제도를 폐지하자는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 분야 제도 개선 과제 24건을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건의서에는 동일인 지정제도 단계적 폐지와 더불어 기업집단 규제체계 개선,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기준 개선 등이 담겼다.한경협은 현행 동일인 지정 제도가 최근 기업 지배구조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은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회사 또는 자연인(총수)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고 법이 정한 자료 제출, 공시 등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이는 기업집단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기업 총수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의무다.한경협은 해당 제도가 도입된 1980년대에는 기업 총수가 그룹 의사결정을 좌우했지만, 4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대다수 기업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지배구조가 법인 중심으로 바뀐 만큼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또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기준을 ‘자산총액 5조 원’으로 정한 현행 규정도 경제규모 확대를 반영하지 못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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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형제의 나라 넘어 100년 동행” 무함마드 “국방협력도 확대”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방문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양국 간 ‘새로운 백년대계(new centennial phase)’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이 ‘한-UAE 전략적 인공지능(AI) 협력 프레임워크’, ‘우주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등 MOU를 체결하면서 투자, 국방·방산, 원전, 에너지 등 전통적인 4대 핵심 분야를 넘어 AI, 우주 기술 등으로 양국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AI·우주 기술로 협력 확대… 李 “경제공동체로 발전” 이 대통령은 이날 UAE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여러분의 제2의 국가인 UAE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첫 중동 방문국으로 UAE를 선택해준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 이는 양국 관계가 얼마큼 발전해야 하는지, 어느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 준다”고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형제의 나라에 와서 매우 마음이 편하고 행복하다”며 “UAE는 취임 후 처음으로 국빈으로 방문한 나라”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양국의 100년 동행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은 UAE가 건국 100주년인 2071년까지 세계 최고 국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위대한 여정에 핵심적인 파트너”라고 말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양국 간 체결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조속히 발효되어 양국 간의 경제 협력이 더욱더 가속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 AI 분야가 유망하다”며 “또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더 확대하고 그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분야는 바로 국방”이라고 했다. 이날 양국은 우주 협력 MOU 개정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의 UAE 발사장 구축을 지원하고 누리호에 UAE 개발 위성을 탑재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국내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와 UAE의 화성탐사선 ‘아말’의 개발·운영 경험과 기술도 공유한다. UAE는 2021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화성 궤도에 ‘아말’을 안착시키는 등 우주 분야에서 한국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0년 공식 수교 초기 대형 건설 프로젝트 협력에서 시작된 한-UAE 관계는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돋움했다. 이어 2011년 아크부대 파병, 2024년 CEPA 체결 등 에너지 안보에 이어 투자와 첨단기술 분야로 협력이 확대됐다. 이 대통령은 17일 현지 동포들과 만나 “한국과 UAE는 형제의 국가를 넘어서서 이제는 한국의 역량과 UAE의 역량을 합쳐 함께 연구하고 생산하고 제3세계로 진출하는 일종의 ‘경제적 공동체’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정의선 김동관 등 UAE 찾아 양국 협력은 19일 열리는 ‘한국·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을 통해 민간 분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 따르면 한국 주요 기업인 15명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기업 총수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과 중동까지 번진 ‘불닭볶음면’ 열풍의 주역인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등도 동행한다. 한국은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UAE를 통상 무역, 외교 다변화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아프리카·유럽·중동으로 진출해야 하는데, 중동에서는 UAE가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과 넓게는 아프리카의 관문 역할을 하는 UAE를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외교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것이다.아부다비=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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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갈때마다 상전벽해… 반도체-바이오도 5년내 中에 밀릴것”

    업무상 중국 출장을 1년에 2번 이상 다니는 대기업 계열사의 한 임원은 “중국에 다녀올 때마다 산업이 빠르게 발전해 매번 ‘상전벽해(桑田碧海)’를 느낀다”고 말했다. 반도체 소재 제조사에서 근무하는 그는 “한국을 이끌었던 주력 산업들이 이제 중국에 따라잡히고 있다”며 “작지만 기술력을 갖추고 영업하던 한국 제조 기업들까지 중국 자본이 인수하면서 국내 산업 생태계가 무너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도 “요즘 임원회의를 하면 관세 얘기로 시작해 중국 얘기로 끝난다”며 “주 6일, 하루 12시간씩 일하는 중국 기업들을 따라잡을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5년 뒤 주력산업 모두 中에 역전 전망 한국 경제의 ‘대들보’ 산업인 반도체와 바이오가 5년 내에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에 추월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30년이 되면 한국의 10대 수출 업종 모두 중국에 산업 주도권을 내줄 것으로 관측됐다. 17일 한국경제인협회가 국내 10대 수출 주력 업종의 매출 1000대 기업(응답 기업 200곳)의 설문을 통해 ‘한·미·일·중 경쟁력 현황 및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의 기업 경쟁력을 ‘100’으로 볼 때 중국의 기업 경쟁력은 102.2로 평가됐다. 2030년에는 한국 100, 중국 112.3으로 그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그동안 중국의 산업 경쟁력이 한국을 따라잡았다는 분석은 많았지만, 실제 기업인들도 현장에서 이를 체감하고 있다는 게 확인된 것이다.업종별로 보면 10대 업종 모두 이미 중국에 따라잡혔거나 곧 추월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기업 경쟁력을 ‘100’으로 놓고 보면, 중국은 올해 철강(112.7), 일반기계(108.5), 이차전지(108.4), 디스플레이(106.4), 자동차 및 부품(102.4) 등 5개 업종에서 이미 한국을 앞질렀다. 반도체(99.3), 전기전자(99.0), 선박(96.7), 석유화학(96.5), 바이오헬스(89.2) 등 5개 업종은 현재까지는 한국이 중국을 앞서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5년 뒤에는 이들 산업도 모두 중국이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경제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는 2030년이 되면 한국의 경쟁력이 100일 때 중국 경쟁력이 107.1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역시 중국 경쟁력이 100.4로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조사됐다.한중 기업 경쟁력을 분야별로 정리하면 올해 기준 중국이 가격 경쟁력(130.7), 생산성(120.8), 정부 지원(112.6), 전문인력(102.0), 핵심기술(101.8)에서 한국보다 경쟁력이 높았다. 한국이 앞서는 분야는 상품브랜드(96.7)뿐인데 이마저도 2030년에는 중국이 한국을 추월할 전망이다.● “R&D 지원하고 규제 줄여 경쟁력 키워야”기업인들은 현장에서 체감하는 중국 기업들의 가장 놀라운 점으로 ‘빠른 기술 추격 속도’를 꼽았다. 한 IT 기업 관계자는 “전 세계 사람들이 미국 챗GPT를 빠르게 따라잡은 중국 ‘딥시크’를 보고 놀라워했지만, 사실 중국 현지에 가면 비슷한 회사가 수천 개 있어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인공지능(AI)이나 로봇 등 중국의 미래 산업 투자 규모는 한국과 비교할 수 없고, 발전 속도도 압도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기술 수준은 실제 한국 주력산업의 턱밑까지 차오른 상황이다. 중국 최대 D램 제조업체인 창신메모리(CXMT)는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첨단 반도체인 HBM(고대역폭메모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CXMT와 한국 기업 간의 HBM 기술 격차가 2, 3년 안팎까지 좁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에 국내 대기업들이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중국 내 자산을 매각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 광저우의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지분을 TCL그룹에 매각했다. 국내 한 상장사 대표는 “기업 규제,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중국만큼 사업하기 편한 곳이 없다”며 “중국은 전기요금도 매우 저렴하고, 정부 보조금까지 있어서 한국으로선 가격 경쟁이 어렵다”고 말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서 중국 산업이 빠르게 발전한 것”이라며 “기업들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정부 부처 간 규제 칸막이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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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었던 반도체·바이오까지…10대 수출 업종, 5년 내에 모두 중국에 밀린다

    한국 경제의 ‘대들보’ 산업인 반도체와 바이오가 5년 내에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에 뒤처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30년이 되면 한국의 10대 수출 업종 모두 중국에게 산업 주도권을 내줄 것으로 관측됐다.17일 한국경제인협회가 국내 10대 수출 주력 업종의 매출 1000대 기업(응답 기업 200곳)의 설문을 통해 ‘한·미·일·중 경쟁력 현황 및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의 기업 경쟁력을 ‘100’으로 볼 때 중국의 기업 경쟁력은 102.2로 평가됐다. 2030년에는 한국 100, 중국 112.3으로 그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업종별로는 올해 기준 중국이 철강, 일반기계,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자동차 및 부품 분야에서 한국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반도체, 전기전자, 선박, 석유화학, 바이오헬스 등에서 현재 중국을 앞서고 있지만, 2030년에는 이들 분야도 모두 중국에 역전될 것으로 예상됐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 기업들은 거대한 내수 시장과 정부의 막대한 지원으로 성장세를 키워가고 있다”며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선 지금이라도 기업과 정부가 ‘원팀’을 꾸려 대응에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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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기본기 없이 AI 전환하면 실패… 본업 전문성 갖춰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주요 경영진에 운영 개선(OI·Operation Improvement)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회사의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다져 달라고 주문했다. OI를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인공지능(AI) 시대에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최 회장은 8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5 CEO세미나’ 폐회사에서 “OI가 어려운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라며 “회사와 사업에 갖춰진 절차를 ‘잘 만들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 꾸준히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회사가 기본적인 바탕 없이 AI 전환을 추진하게 되면 이는 실패를 맞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지난 5∼10년간의 프로세스를 재점검해 보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OI를 잘해야만 그 위에 AI를 더 쌓을 수 있고, 고민했던 문제들을 하나둘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번 CEO 세미나에서 본업에서 쌓은 전문 지식과 경험, 즉 ‘도메인 지식’을 새로운 화두로 꺼냈다. 그는 “도메인 지식이 없는 상태로 AI만 도입해서는 일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며 “도메인 지식을 갖춰야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SK그룹이 AI 시대에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는 사업자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멤버사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파트너들과의 개방적 연대를 통해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하자”고 했다. CEO 세미나에는 최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멤버사 최고경영진과 임원 60여 명이 참석했다. AI 시대의 사업 전략과 SK그룹의 AI 전환 방향성, 각 사별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강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토의가 이어졌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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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황 “삼성-하이닉스서 최첨단 메모리 샘플 받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으로부터 최첨단 메모리 샘플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그가 지칭한 최첨단 메모리 샘플은 각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개발해 납품을 추진 중인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 샘플로 분석된다.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황 CEO는 8일(현지 시간) 대만 신주(新竹)시에서 개최된 TSMC의 연례 체육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SK하이닉스, 삼성, 마이크론 등 3곳은 모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메모리 제조업체이며, 이들은 우리(엔비디아)를 지원하기 위해 엄청나게 생산능력을 확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 우려에 대해 황 CEO는 “사업이 매우 강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부문에서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것은 그들이 사업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따른 문제”라고 답했다. 이와 더불어 황 CEO는 인공지능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TSMC에 칩 공급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황 CEO는 “사업이 매우 탄탄하며, 매달 성장하고 강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저자 TSMC CEO는 “황 CEO가 웨이퍼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수량은 기밀”이라고 밝혔다. 웨이퍼는 반도체 칩의 회로를 새겨 넣는 얇고 둥근 실리콘 원판이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TSMC가 매년 매출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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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삼성-하이닉스서 최첨단 메모리 샘플 받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으로부터 최첨단 메모리 샘플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그가 지칭한 최첨단 메모리 샘플은 각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개발해 납품을 추진 중인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 샘플로 분석된다.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황 CEO는 8일(현지시간) 대만 신주(新竹)시에서 개최된 TSMC의 연례 체육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SK하이닉스, 삼성, 마이크론 3곳은 모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메모리 제조업체이며, 이들은 우리(엔비디아)를 지원하기 위해 엄청나게 생산능력을 확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 우려에 대해 황 CEO는 “사업이 매우 강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부문에서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것은 그들이 사업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따른 문제”라고 답했다. 이와 더불어 황 CEO는 인공지능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TSMC에 칩 공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황 CEO는 “사업이 매우 탄탄하며, 매달 성장하고 강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저자 TSMC CEO는 “황 CEO가 웨이퍼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수량은 기밀”이라고 밝혔다. 웨이퍼는 반도체 칩의 회로를 새겨 넣는 얇고 둥근 실리콘 원판이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TSMC가 매년 매출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이날 웨이저자 CEO는 젠슨 황 CEO를 ‘5조 달러의 사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시가총액 5조 달러를 최초로 돌파한 기업이 됐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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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NG는 AI 시대 파트너 연료… 글로벌 공급 협력 확대해야”

    “우리는 천연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이며 경제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하고, 각국의 에너지 시스템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인식한다.” 1일 막을 내린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21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공동선언문 ‘경주 선언’에 담긴 내용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이 가장 큰 화두가 됐지만, 에너지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내용이 담겼다. 선언문은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에너지원으로 천연가스, LNG를 꼽았다. LNG는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로 냉각해 기체를 액체로 만들어 부피를 600분의 1로 줄인 것으로, 발전과 난방 등의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아시아 LNG 수요 확대 지금까지 열린 APEC 공동선언에서 ‘에너지 안보’나 ‘청정에너지 전환’ 등이 언급된 적은 있었다. 하지만 이번과 같이 특정 에너지원의 역할을 명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 세션에 참석해 “LNG는 더 이상 (탄소중립 전환의 과도기인) ‘브리지’ 연료가 아닌 AI 시대를 이끌 ‘파트너’ 연료”라며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LNG 공급을 위해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실제 전문가들은 아시아에서 LNG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4월 천연자원 컨설팅업체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아시아의 천연가스 수요는 지난해 대비 2050년까지 4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남아시아 LNG 수요는 향후 10년 동안 18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천연가스는 석탄 대비 탄소 배출이 약 40∼50% 적고, 발전 효율이 높다. 또 경제성이 높으면서도 단기간에 공급 확충이 가능하고, 빠른 기동성과 출력 조정으로 전력 계통 안정성을 높여준다. 천연가스는 향후 탄소포집·저장(CCS) 기술과 결합하면 ‘무탄소 가스 발전’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잠재력도 있다.● 미국산 LNG 확보 나선 업계 이번 APEC의 주요 에너지 화두는 미국산 LNG였다. 미국산 LNG는 지정학 관련 리스크가 낮고, 유가가 아닌 북미 셰일가스 지표인 ‘헨리허브’ 가격에 연동돼 가격 구조를 다변화시키는 데도 유리하다. 이 때문에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공급선 다변화 차원에서 미국산 LNG 수입을 늘려 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LNG 수출량 중 약 33%가 아시아로 나갔다. 한국은 한국가스공사가 2012년 미국 셰니에르에너지와 연 350만 t 장기 계약을 체결해 2017년부터 물량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민간에서는 SK이노베이션 E&S가 2013년 프리포트LNG와 액화·선적 서비스 제공 계약(LTA)을 맺고, 2020년부터 20년간 연간 220만 t씩 액화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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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10일 대기업 총수들과 관세협상 후속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 만날 예정이다.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미 관세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역할을 한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관세협상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6일 재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0일 대통령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주도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도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 간담회는 당초 5일로 예정됐다가 한미 간 관세·안보 합의 세부 내용이 담긴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sheet·공동 설명자료)’ 발표가 늦춰지면서 순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가 더 늦춰질 경우 이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의 만남이 예정된 10일에서 추가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재계에서는 기업 총수들이 이번 만남에서 국내 투자와 고용 확대, 협력업체 지원 등의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수출 차량의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지고, 삼성과 SK그룹도 대만 반도체 기업 대비 불리하지 않은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 기업들의 대미 투자도 주요 의제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백악관이 발표한 ‘대미 투자 유치 성과’에 따르면 HD현대는 미국 조선소 현대화 등에 50억 달러(약 7조1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 생산 능력 확대에, 현대차그룹은 루이지애나 일관제철소 건설 등에 나설 계획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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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NG는 AI시대 파트너 연료…글로벌 공급 협력 확대해야”

    “우리는 천연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이며 경제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하고, 각국의 에너지 시스템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인식한다.”1일 막을 내린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21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공동선언문 ‘경주 선언’에 담긴 내용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이 가장 큰 화두가 됐지만, 에너지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내용이 담겼다. 선언문은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에너지원으로 천연가스, LNG를 꼽았다. LNG는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로 냉각해 기체를 액체로 만들어 부피를 600분의 1로 줄인 것으로, 발전과 난방 등의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아시아 LNG 수요 확대지금까지 열린 APEC 공동선언에서 ‘에너지 안보’나 ‘청정에너지 전환’ 등이 언급된 적은 있었다. 하지만 이번과 같이 특정 에너지원의 역할을 명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 세션에 참석해 “LNG는 더이상 (탄소중립 전환의 과도기인) ‘브릿지’ 연료가 아닌 AI 시대를 이끌 ‘파트너’ 연료”라며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LNG 공급을 위해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실제 전문가들은 아시아에서 LNG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4월 천연자원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아시아의 천연가스 수요는 2050년까지 4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남아시아 LNG 수요는 향후 10년 동안 18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천연가스는 석탄 대비 탄소 배출이 약 40~50% 적고, 발전 효율이 높다. 또 경제성이 높으면서도 단기간에 공급 확충이 가능하고, 빠른 기동성과 출력 조정으로 전력 계통 안정성을 높여준다. 천연가스는 향후 탄소포집·저장(CCS) 기술과 결합하면 ‘무탄소 가스 발전’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잠재력도 있다.● 미국산 LNG 확보 나선 업계이번 APEC의 주요 에너지 화두는 미국산 LNG였다. 미국산 LNG는 지정학 관련 리스크가 낮고, 유가가 아닌 북미 셰일가스 지표인 ‘헨리허브’ 가격에 연동돼 가격 구조를 다변화시키는 데도 유리하다.이 때문에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공급선 다변화 차원에서 미국산 LNG 수입을 늘려 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LNG 수출량 중 약 33%가 아시아로 나갔다. 한국은 한국가스공사가 2012년 미국 셰니에르에너지와 연 350만t 장기 계약을 체결해 2017년부터 물량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민간에서는 SK이노베이션 E&S가 2013년 프리포트LNG와 액화·선적 서비스 제공 계약(LTA)을 맺고, 2020년부터 20년간 연간 220만t씩 액화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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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조직재편’-SK ‘체질개선’-LG ‘위기대응’… 내년 AI전략 모색

    국내외 경영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그룹들이 6일부터 내년 경영 전략을 구상하는 회의를 열기 시작한다. 각 그룹마다 당면한 과제는 다소 다르지만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집결해 인공지능(AI) 시대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OI·AI·리밸런싱내년 경영 전략 회의의 ‘스타트’를 끊는 것은 SK그룹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6∼8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CEO 세미나를 열고 ‘운영 개선(OI·Operation Improvement)’, 리밸런싱, AI 등을 핵심 주제로 논의에 나선다. 각 계열사 CEO들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총수 일가가 총출동하는 이 자리는 6월 경영전략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의 3대 연례행사 중 하나다. 리밸런싱과 AI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핵심 주제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밸런싱은 SK그룹이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으로, 비주력 사업은 매각하고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3일 SK AI 서밋에서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리밸런싱 작업은 내부가 튼튼해질 때까지 계속해서 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지속적인 체질 개선 의지를 밝혔다. OI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핵심 주제로 논의된다. 이는 수익성, 고객 만족도, 지속 가능성 등 내부 효율을 극대화하고 핵심 지표를 최적화해 사업 이익을 높이는 경영 전략이다. SK그룹은 올해 사장단 인사를 예년 대비 한 달 이상 앞당긴 10월 30일에 실시하면서 CEO 세미나에 신임 CEO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뉴 삼성’ 방향성 나오나 관심 삼성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조직 개편 작업을 마무리한 후, 다음 달 중순에 글로벌 전략 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 계획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후 처음 열리는 전략 회의라는 점에서 ‘뉴 삼성’의 운영 방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올 3월 임원 세미나에서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 경영진부터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며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과감히 행동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삼성이 신상필벌(信賞必罰) 기반 인사와 혁신 중심의 조직 재편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그룹은 지난달 23일 사업보고회를 시작해 이달 중하순경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보고회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 한 해 사업 성과와 내년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다. 핵심 주제는 ‘선택과 집중’을 기반으로 한 위기 대응 전략으로 전해졌다. 가전, TV, 석유화학, 배터리 등 LG의 주력 사업 전반을 중국 기업들이 거세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LG그룹 관계자는 “보고회를 마치고 11월 말 또는 12월 초에 사장단 인사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주요 경영진 회의에서 향후 미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일본보다 2.5%포인트 낮은 0% 관세로 차량을 수출하다가 이번에 15%로 동일한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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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은 따라오고 美선 고전… 삼성 SK 현대차 LG, 내년 전략 고심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그룹들이 6일부터 내년 경영 전략을 구상하는 회의를 열기 시작한다. 각 그룹마다 당면한 과제는 다소 다르지만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집결해 인공지능(AI) 시대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OI·AI·리밸런싱내년 경영 전략 회의의 ‘스타트’를 끊는 것은 SK그룹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6~8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CEO 세미나를 열고 ‘운영 개선(OI·Operation Improvement)’, 리밸런싱, AI 등을 핵심 주제로 논의에 나선다. 각 계열사 CEO들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총수 일가가 총출동하는 이 자리는 6월 경영전략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의 3대 연례행사 중 하나다. 리밸런싱과 AI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핵심 주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리밸런싱은 SK그룹이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으로, 비주력 사업은 매각하고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3일 SK AI 서밋에서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리밸런싱 작업은 내부가 튼튼해질 때까지 계속해서 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지속적인 체질 개선 의지를 밝혔다.OI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핵심 주제로 논의된다. 이는 수익성·고객 만족도·지속가능성 등 내부 효율을 극대화하고 핵심 지표를 최적화해 사업 이익을 높이는 경영 전략이다. SK그룹은 올해 사장단 인사를 예년 대비 한달 이상 앞당긴 10월 30일에 실시하면서 CEO 세미나에 신임 CEO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뉴 삼성’ 방향성 나오나 관심삼성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조직 개편 작업을 마무리한 후, 다음달 중순에 글로벌 전략 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 계획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후 처음 열리는 전략 회의라는 점에서 ‘뉴 삼성’의 운영 방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올 3월 임원 세미나에서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 경영진부터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며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과감히 행동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삼성이 신상필벌 기반 인사와 혁신 중심의 조직 재편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LG그룹은 지난달 23일 사업보고회를 시작해 이달 중하순경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보고회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 한 해 사업 성과와 내년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다. 핵심 주제는 ‘선택과 집중’을 기반으로 한 위기 대응 전략으로 전해졌다. 가전, TV, 석유화학, 배터리 등 LG의 주력 사업 전반을 중국 기업들이 거세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LG그룹 관계자는 “보고회를 마치고 11월 말 또는 12월 초에 사장단 인사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주요 경영진 회의에서 향후 미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일본보다 2.5%포인트 낮은 0% 관세로 차량을 수출하다 이번에 15%로 동일한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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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플렉스와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공동 개발

    LG전자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플렉스와 손잡고 차세대 모듈형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4일 LG전자는 플렉스와 최근 모듈형 냉각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고 신속한 구축이 가능한 냉각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플렉스는 데이터센터, 자동차,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제품 설계와 제조, 공급망 관리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LG전자의 칠러, 냉각수 분배장치(CDU),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등 고효율 냉각 제품과 플렉스의 정보기술(IT)·전력 인프라를 결합한 통합형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들이 개발하는 제품은 사전 조립·테스트된 냉각 모듈 형태로 제작돼 현장에서 다른 모듈과 결합하는 방식이다. 고객의 요구 사항에 따라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고 빠른 설치가 가능하다. 또 필요시 냉각 모듈을 쉽게 확장해 데이터센터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업이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하퉁 플렉스 사장은 “LG전자와 함께 데이터센터의 열 문제를 해결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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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 기술력 인정받아… 반도체 생산 늘려 병목현상 해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을 언급하며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늘려 병목 현상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SK하이닉스의 기술력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최 회장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SK하이닉스의 기술력은 업계에서 충분히 증명됐다”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SK하이닉스를 ‘메이저 서플라이’(핵심 공급사)로 집었다”며 HBM 사업에 대한 우위를 강조했다. 그는 “너무 많은 기업으로부터 메모리 칩 공급 요청을 받고 있어 어떻게 소화할지 걱정”이라고도 했다. 최 회장은 “메모리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엔비디아도 ‘블랙웰’ ‘루빈’ 등 (AI 칩)을 만들 수 없다”며 “그만큼 한국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사와 내년 HBM 공급 협의를 마쳤으며, 9월 HBM4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 제품은 HBM은 물론이고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내년 생산 물량이 모두 사전 판매됐다.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종가 기준 62만 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9% 상승했다. 최 회장은 그룹의 시가총액 목표를 묻는 질문에 “조금 더 올라갈 것으로 희망한다”면서 “AI가 얼마나 발전되고 자원을 얼마나 더 투입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 회장은 최근 불거지는 ‘AI 거품론’과 관련해선 반대로 AI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근거로 △AI 추론의 본격화 △기업 간 거래(B2B)의 AI 도입 확대 △AI 에이전트 등장 △국가 간 소버린 AI 경쟁 등을 꼽았다. 최 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확대 방안으로 최근 가동 준비를 마친 청주 M15X 공장과 2027년 완공될 용인 클러스터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에는 커다란 팹 4개가 들어가는데, 1개 팹에 청주 M15X 6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라며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24개의 M15X 팹이 동시에 돌아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날 또 다른 기조 연설자로 나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AI 시대에 다변화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HBM, D램, 낸드 등으로 ‘풀 스택 AI 메모리 제품군’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26년부터 HBM4 16단, HBM4E 8·12·16단, 커스텀 HBM4E를 순차 출시하며, HBM5와 HBM5E는 2029∼2031년 선보일 예정이다. SK AI 서밋은 SK그룹 차원에서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등 총수 일가와 SK그룹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정재헌 신임 SK텔레콤 CEO도 이날 기조 연설에 나섰다. 올해는 ‘AI 나우 앤드 넥스트(Now & Next)’를 주제로 행사가 개최됐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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