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대통령실은 20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에 대해 “아직 만남의 날짜, 형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는 날짜가 정해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두 사람이 오는 24일 용산에서 영수회담을 연다고 보도했다.윤 대통령은 전날 이 대표와 통화를 하면서 “다음 주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 국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 대표도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만나자”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영수회담에서 자신이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양측은 만남의 날짜나 형식, 의제에 대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장애인 단체들이 ‘장애인의 날’인 20일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승강장에서 차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죽은 듯 드러눕는 ‘다이인(die-in)’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전장연 활동가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50분경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장애인 활동가 2명을 현장에서 연행했다. 이들은 역사 진입을 제지하는 경찰을 뚫고 역사로 들어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들로 구성된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공동투쟁단) 100여 명은 이날 오전 8시경부터 한성대입구역 승강장에 누워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입법을 촉구했다.이들은 ‘장애인도 시민으로 살고 싶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몸 위에 펼쳐두거나 손팻말을 들고 앉아 노래를 부르며 약 1시간 동안 시위를 이어갔다.서울교통공사는 일부 활동가들의 역사 진입을 막고 시위 중인 이들을 대상으로 강제 퇴거 조치를 벌였다. 공동투쟁단은 이어 오전 10시경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앞 마로니에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중증장애인노동권보장특별법의 조속한 통과와 서울시의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예산 복원 등을 촉구했다.아울러 22대 국회 출범 1년 이내에는 법을 제정해 달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 각 정당 대표와의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장연은 2021년 12월 3일부터 이달 8일까지 61차례 진행한 지하철 탑승 시위를 멈추고 승강장에서 다이인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인 23%를 기록한 데 대해 지지층이 취약하다고 분석했다.이 대표는 19일 유튜브 채널 ‘노컷-지지율 대책회의’에 출연해 “지지율을 분석할 때 화이트칼라냐, 블루칼라냐, 가정주부냐, 무직·은퇴층이냐를 봐야 하는데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층은 가정주부와 무직, 은퇴층으로 좁혀졌다는 걸 얘기하는 것”이라며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전부 윤 대통령을 욕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23%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8%였다.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만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많았다. 20~40대까지 긍정 평가는 10%대, 부정 평가는 70~80%대다. 50대의 긍정 평가는 24%, 60대는 32%를 기록했다. 70대는 긍정 평가가 47%로 부정 평가(37%)와 10%p차다.이와 관련 이 대표는 “(지지율은) 질적으로 되게 안 좋다. 60대 중반부터 윤 대통령의 긍정, 부정 평가가 (같게) 나왔다. 그 앞엔 전부 다 부정이 높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60대 중반 이후로는 이제 대부분 은퇴하신 분들이나 사회활동 안 하시는 분들”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보다 여론이 더 안 좋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지지층이 55세에서 갈라졌다”며 “그 당시 50대 중반은 회사에서 관리자 역할을 했으니까 회사에서 정치 얘기를 해도 부장이나 임원급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65세쯤에서 갈리니까 회사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전부 윤 대통령을 욕하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세대 간에 교류가 있을 수 있는 공간이 회사나 일터인데, 거기에선 대통령 욕밖에 없는 것”이라며 “결과가 이 정도로 고착화됐으면 이제는 이걸 뒤집기 위해서 오프라인에서 어떤 담론이 나오기가 힘들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어느 티핑포인트(급격한 변화 시점)를 넘어가게 되면 여론을 반전시키기가 너무 힘들다”면서 “대통령이 임기 단축 개헌이라도 던지지 않는 한 대통령이 하는 말이 관심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통령이 정치 현안에 대한 해법을 낸다고 한들 국민들이 귀를 기울일 것 같지 않다”며 “대통령이 물가를 낮추겠다고 한들 누가 관심을 가지겠냐”라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한 손님이 좌석에 컴퓨터 모니터를 설치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벅(스타벅스) 왔는데 내 눈을 의심함’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공개된 사진에는 한 손님이 카페 매장에서 테이블 위에 노트북과 모니터를 함께 올려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그는 두 개의 테이블을 합쳐놓고 왼쪽 테이블에는 노트북을, 오른쪽 테이블에는 대형 모니터를 올려놓았다. 또 모니터 주변에는 멀티탭과 충전기 등으로 전선들이 어지럽게 놓여있었으며, 키보드까지 놓여있다. 다만, 해당 매장이 어느 지점이며 언제 찍힌 사진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작성자 A 씨는 “카페가 이런 행동을 제한하지 않으니 상관없다고 보느냐, 아니면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이건 도가 지나친 행동으로 보느냐”라고 적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니터를 들고 오는 게 더 힘들겠다. 정성이 대단하다”, “공중도덕과 상식이 왜 존재하느냐. 당연히 민폐”,“그냥 공유 오피스를 가라”, “PC방인 줄 알았다” , “제발 선은 지키면서 살자”, “영업방해로 고소해야 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일각에서는 “해당 카페에서 제재하지 않는 이상 눈살 찌푸려져도 뭐라 할 순 없는 일”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를 하는, 이른바 ‘카공족’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프린터까지 들고 와서 카페에서 업무 보는 손님에 대한 사연이 전해졌다. ‘카공족’이 카페 업주들의 골칫거리로 여겨지면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공족 퇴치 방법에 대한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이들이 제시한 카공족 대응 방안으로는 ‘콘센트 막아놓기’, ‘시끄러운 노래 틀어놓기’, ‘4인석에는 2인 이상만 착석하도록 안내하기’, ‘이용시간 2시간 제한하기’ 등이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자신의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다치자 원장실에 찾아가 난동을 피운 3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3단독(판사 유정희)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30대)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2월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어린이집을 찾아가 식사 중이던 50대 원장 B 씨에게 “내가 애 똑바로 보라고 했지”라며 욕설을 퍼붓고 주먹으로 벽을 치거나 마당 화분을 발로 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A 씨는 화가 풀리지 않자 B 씨를 때릴 듯이 주먹을 들어 올려 폭행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당시 그는 B 씨에게 “XX 이놈의 어린이집 확 마”, “우리 애 또 다치게 하면 가만히 안 있는다 했지, 이 어린이집 다 때리 뿌사 지기삔다”라고 고성을 질렀다. 그는 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 얼굴에 상처가 나자 화가 나 이 같은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시 어린이집에 있던 유아들도 이 같은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자기 아이가 다쳤다는 이유로 어린이집을 찾아가 무차별적인 폭언과 폭력으로 업무를 방해해 유아들 정서에도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잘못을 반성하고 과거 벌금형을 넘는 전과는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최재영 목사가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월 재미교포 목사 최재영 씨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지난 1월 한 보수 성향 단체는 “최 목사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 달라”며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또 최 목사가 몰래 촬영한 장면을 보도한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 대표와 기자 1명도 함께 고발됐다.앞서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최 목사가 촬영한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건네받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들은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9월 13일 최 목사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가방을 선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에는 시민단체가 최 목사를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북한 미사일총국이 19일 오후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 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통신은 “시험발사를 통해 해당 목적이 달성됐다”며 “이번 시험은 신형 무기체계들의 전술기술적 성능 및 운용 등 여러 측면에서의 기술고도화를 위한 정상적인 사업”이라고 밝혔다. 비행시간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또 같은 날 신형 지대공(반항공) 미사일 ‘별찌-1-2’ 시험발사도 진행했다.통신이 발행한 사진을 보면 북한은 활주로로 보이는 곳에서 이동식발사대(TEL)를 이용해 시험발사를 했다.북한은 지난 2월 2일에도 순항미사일 초대형 탄두 위력시험과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당시엔 미사일총국이 이들 미사일의 명칭이나 시험 결과를 밝히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볼 때 지난 두 달여 사이에 성능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전략 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은 기존의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1형’을 개량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대공미사일이 ‘별찌’라는 명칭으로 보도된 것은 처음이다.통신은 이번 시험발사가 “주변 정세와는 무관한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충돌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규 한국국방연구원 현역연구위원은 “지금 시점에 대공 방어무기와 대공방어를 뚫을 수 있는 무기를 공개한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란에 대한 무기수출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6번째다. 지난 2월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형’ 시험 발사가 마지막이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50대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19일 광주 남부경찰서는 시비가 붙은 행인을 폭행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폭행 등)로 50대 중반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이날 오후 4시 50분경 광주 남구 송암동 한 길가에서 길을 지나던 남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4명(남 3·여 1)에게 흉기를 휘두른 추가 혐의도 있다.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경찰관 3명이 얼굴과 다리 등을 다쳤다. 특히 여경 1명은 이마가 찢어져 출혈이 심하며 나머지 경관 2명도 경상을 입었다.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A 씨의 자택을 찾아갔으며, 이후 A 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공포탄 2발과 실탄 3발을 사용했지만 제압되지 않자, 테이저건을 쏴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중국으로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근황이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17일(현지시간)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워룽선수핑기지에서 격리 생활 2주 차에 들어간 푸바오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 10일에 공개한 격리 1주 차 때와 같이 12~16일 푸바오의 생활을 담은 일기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영상에는 푸바오가 대나무, 당근, 워토우 등을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푸바오가 내실을 벗어나 야외 방사장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판다보호연구센터는 “푸바오는 식욕도 좋고 에너지도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며 “방사장을 탐색하기 시작했으며 바깥 활동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푸바오가 지금처럼 잘 적응할 경우 관객 공개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푸바오의 구체적인 향후 공개 일정은 푸바오가 기지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한 다음 결정된다. 쩡원 사육사는 “판다마다 적응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공개 시점은 예측할 수 없다”며 “과거 중국에 돌아온 판다의 사례를 보면 짧게는 1∼2개월에서 길게는 7∼8개월이 걸린다”고 말한 바 있다. 당초 푸바오는 한 달간 격리 생활 뒤 최종적으로 워룽선수핑기지와 워룽허타오핑기지, 두장옌기지, 야안기지 등 4곳 판다 기지 가운데 한 곳에 정착해 대중에게 공개될 계획이었다. 앞서 미국에서 태어나 지난해 11월 9일 워룽선수핑기지로 돌아온 샤오치지는 2개월도 채 안 된 지난 12월 27일 대중에 공개됐다. 하지만 일본에서 지난해 2월 21일 쓰촨성 야안 비펑샤기지로 돌아온 샹샹은 적응 기간이 길어져 약 8개월이 지난 후에야 일반 관람객과 만날 수 있었다. 푸바오가 사는 판다연구센터는 야생 판다가 서식하는 해발 1700m 높이의 산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자연에 풀어놓고 판다들이 야생성을 잃지 않도록 하고 있다.한편 푸바오는 국내 최초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로,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20일에 태어났다. 중국 밖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 반드시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 협약’에 따라 푸바오는 지난 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8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과 관련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시 나오는 건 위험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전 위원장이 이번에 선거로서 보여준 실적이 약하다”면서 “콘텐츠 보강 없이 직만 맡으면 평가만 애매하게 받을 거다. 대통령도 한 전 위원장이 당권을 잡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평가받을 방법은 대통령 지지율과 괴리된 높은 당 지지를 받는 건데, 그게 안 될 것”이라며 “국정 전반에 있어서 대통령의 존재감이 너무 크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사실 지도자는 어느 순간에는 이미지를 넘어서 필설로서 그걸 형성해 나가야 된다. 근데 한동훈 위원장이 토론에 나가서 멋지게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다”라며 “대정부 질문 같은 곳에서 짧게 짧게. 서로 말꼬리 잡으러 들어갔을 때 한마디로 받아치기 이 정도의 능력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후보를 두고는 “이제 선거가 2년 남았기 때문에 절박함이 없다. 안정적인 관리형을 뽑으려고 할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의 존재감이 너무 크기 때문에 누가 대표가 되든지 간에 독이 든 성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이 대표는 “한 전 위원장이 다음 정치적 행보를 하려면 국회 헌정기념관 앞에 화한 까는 분들 버리고 시작해야 한다”며 “왜 유세 현장에 대한민국 평균보다 빨간색 옷 입은 사람들이 많은지, 이상한 호랑이에 올라탔다는 걸 스스로 깨닫지 않으면 절대 그 이상 못 올라간다”고 했다.그는 또 한 전 위원장의 지지층을 두고 “강성 팬덤만도 못하다”며 “일사불란하게 꽃을 까는 행위 자체가 자발적인 팬덤에서는 불가능하다. 빨리 거리를 두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기 위해 연합을 제안했는지 묻는 질문에 “제가 들은 건 없다”면서 “아직까지 조국혁신당의 지향을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단언할 수 없다.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광주 도심에서 영업 중인 한 카페 내부로 승용차가 돌진했다. 이 사고로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3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18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5분경 광주 동구 대인동의 한 카페로 60대 초반 운전자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돌진했다.카페 운영자와 내부에 있던 손님 등 7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5명은 중상이고, 중상자 중 3명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에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음주 상태나 무면허 운전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차량을 수습하고 현장 출입을 통제 중이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경북 영덕에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로 추정되는 동물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영덕군 축산면 영명사 석정 스님은 “사찰 앞 벚나무에 다람쥐와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생긴 개체가 앉아 있어 신기하게 여겨 사진을 찍었다”며 “나무 인근 법당에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날개처럼 생긴 것을 펴고는 이동하기도 했다”고 지난 17일 연합뉴스에 밝혔다. 스님이 공개한 사진에는 작은 귀에 큰 눈을 지닌 다람쥐와 비슷하게 생긴 개체가 보였다. 이 동물은 한동안 사찰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사라졌다고 한다. 석정 스님은 “이런 동물은 살면서 처음 봐서 주변에 알리게 됐다”고 전했다.하늘다람쥐는 천연기념물이자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다.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있는 날개막을 펼쳐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아다닐 수 있다. 나무의 구멍을 둥지로 활용하는데 무분별한 벌채 등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었다. 하늘다람쥐는 산림 생태계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종이다. 몸길이 14~16㎝, 꼬리 길이 9~12㎝, 체중은 80~120g 정도의 야행성 소형 포유류다.날다람쥐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눈 모양 등으로 구별되는데, 다른 설치류보다 눈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이야기가 영화로 나올 예정이다.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서 ‘푸바오 작은 할부지’ 송영관 사육사와 ‘푸바오 이모’ 오승희 사육사가 출연했다.이들은 이날 방송에서 “푸바오에 관한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 사육사는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이 합쳐진 영화 ‘안녕, 할부지’”라며 “오는 9월~10월 극장 개봉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영화에는 푸바오와 이별을 준비하고 겪는 과정과 바오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다. 이날 유재석은 두 사육사에게 “(푸바오를 생각하면)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냐”고 물었다.이에 송 사육사는 “벚꽃이 만개했는데 봄이면 벚꽃을 꺾어다 줬으니 푸바오가 생각날 수밖에 없다.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오 사육사는 “푸바오를 처음 안아봤을 때”라고 했다. 또 유재석이 “바오 가족과 대화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라고 물었다. 오 사육사는 “엄마 아이바오에게 ‘괜찮니?’라고 물어보고 싶다. ‘푸바오를 낳고 기르면서 괜찮았니? 지금 쌍둥이 육아하는데 힘들진 않니?’ 물어보고 싶고 대답을 듣고 싶다”라고 답했다.푸바오는 국내 최초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로, 2020년 7월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푸바오의 성장 과정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전국적으로 푸바오 열풍이 불었다. 사육사들과의 케미(정서적 교감)가 푸바오 열풍 요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현재도 바오 가족의 일상이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시각각 공유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중국 밖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 반드시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 협약’에 따라 푸바오는 지난 3일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 떠났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사막 기후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도로와 주택 등이 물에 잠겼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두바이에 1년 치 비가 12시간 동안 내렸다. 도로가 강으로 변하면서 일부 운전자들은 차를 버리고 대피했다. 이날 두바이 전역에 12시간 동안 거의 100㎜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이는 평소 두바이에서 1년 동안 내리는 강우량에 해당한다. 평소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UAE 특성상 기록적인 수준이다.두바이 국제 공항은 활주로가 물에 잠기며 약 30분간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두바이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수십 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됐다. 여객기들이 마치 강에 떠가는 배처럼 물에 잠겨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공항 측은 공항으로 이어지는 주변 도로 대부분이 물에 잠겨 앞으로도 공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건물과 주택 안으로 빗물이 들이닥치는 영상이 공유됐다. 쇼핑몰과 지하철역으로도 물이 들어와 아수라장이 벌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덥고 건조한 지역인 두바이는 평소 강수량이 적어 폭우와 같은 기상이변에 대응할 기반 시설이 부족해 홍수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두바이에 쏟아진 이례적인 폭우는 현재 아라비아반도를 관통해 오만만으로 이동 중인 폭풍 전선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이 전선의 영향을 받아 인근 국가인 오만과 이란 남동부 지역에도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의 비는 밤부터 점차 잦아들겠지만, 17일까지는 몇 차례 소나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매체는 전망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태어난 지 100일도 안 된 신생아를 때려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친모가 징역형을, 친부는 집행유예를 각각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이동기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중상해)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20대 친모 A 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같은 혐의로 기소된 30대 친부 B 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이들은 지난해 7월 태어난 둘째 아이의 가슴과 머리 등을 때려 골절과 뇌출혈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8∼10월에는 아이만 집에 남겨둔 채 1∼3시간 외출하는 등 총 31차례에 걸쳐 신생아를 홀로 방치한 혐의도 있다. 특히 친모 A 씨는 손바닥으로 아이를 수차례 때려 의식을 잃고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하는 등 아이에게 뇌 손상을 입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이가 물고 있던 젖병을 세게 눌러 입술을 터지게 하기도 했다. 친부 B 씨는 자신의 이마로 피해 아동의 얼굴 등을 폭행하기도 했다. 또 주먹으로 아이의 얼굴을 여러 차례 폭행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피해 아동은 입퇴원을 반복하며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제출된 증거와 기록 등에 의해 A 씨 부부의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 씨의 경우 산후 우울증과 첫째 아이를 보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이는 점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이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보다 더 못한 애정을 가지고 피해 아동을 생각했고, 심지어 죽어도 좋다는 생각까지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아동이 운 좋게 살아났지만 어쩌면 더 큰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사정들을 모두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A 씨가 현재 셋째를 임신하고 있고, 피해 아동도 보살피고 있는 등의 사정을 고려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재판부는 “항소심에서 피해 아동이 어느 정도 회복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다시 판단을 받아보길 바란다”며 “항소심 동안에도 피해 아동의 재활 치료를 열심히 하면서 다소나마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생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전국 음식점들을 상대로 ‘장염에 걸렸다’며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17일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상습사기 혐의로 A 씨(39)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음식점 418곳에서 모두 9000만 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불특정 다수의 음식점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일행과 식사했는데 장염에 걸렸다”며 합의금을 요구했다. 이어 업주가 합의를 거부하면 “보상해 주지 않으면 구청에 전화해 영업정지시키겠다”고 협박했다. 겁에 질린 업주들은 수십만∼수백만 원에 이르는 합의금을 A 씨에게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 업주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 12일 부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A 씨를 붙잡았다.그는 휴대전화로 ‘전국 맛집’을 검색한 뒤 매일 10∼20곳의 음식점에 협박 전화를 건 것으로 조사됐다. A 씨가 전화한 음식점만 3000여 곳에 달했다. 피해 업주들은 온라인상에서 A 씨를 ‘장염맨’이라고 부르며 피해 사례를 공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과거 A 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했다가 처벌받고 지난해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자영업자로부터 뜯어낸 합의금 대부분을 “생활비와 인터넷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주로 낮에 범행하고 밤에는 휴대전화 전원을 꺼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며 “또 다른 피해 사례 등이 있는지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7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왜 정치를 하려는지 도대체 모르겠다”며 “국민들의 고통과 시련이 무엇인지 아무런 생각도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말하는 전체주의, 이재명·조국 심판과 우리나라 실제 사정과는 아무것도 맞는 게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이번 총선 선거운동에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제기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 “이 정권 황태자로, 심판은 자기가 당해야 하는데 왜 야당을 심판한다고 하는가”라며 “엉뚱하게 이재명, 조국 심판 이런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웃겼다”고 했다. 또 그는 “한 전 위원장이 정치를 하겠다는 목표가 뭔지 모르겠다”라면서 “연설을 할 때 보면 연설도 연설 같지가 않고 외운 걸 읽은 느낌이다. 평소 생각들을 다져서 대중 연설 때 자연스레 나오는 느낌이 아니라 정치인이 되려면 더 낮은 곳으로 가야겠구나 하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사회자가 ‘(한 전 위원장은) 이제 더 낮은 곳에 갈 것 같긴 하다’라고 말하자 “수사를 받아야 한다. 한동훈 특검법이 통과되면 국민의힘에서 일부가 합류할 수도 있고,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이 삐져서 동의하라고 비밀리에 지시를 할 수도 있지 않냐”라고 말했다.전날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모두발언 형식으로 본인의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조 대표는 “정말 황당하다. 이런 상황에서 맨 처음 해야 할 일은 처음과 끝을 사과와 반성, 성찰로 하고 변명을 해야 하는데 단 한 마디의 사과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후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언급한 ‘대국민 사과’에 대해선 “거짓말이라고 본다”면서 “참모 대상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아직까지도 모든 문제의 근원이 대통령 자신임을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한편 조 대표는 최우선 과제인 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서는 “목표는 분명하고 가장 좋은 것은 22대 국회 개원 전이지만 개원 후 연말까지 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시쳇말로 쪽수를 막 늘리는 데 집중하면 당 정체성이 흩어질 수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범민주 진영의 지지자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과 시간에 원내 교섭단체를 만드는 게 좋겠다”며 “이 사람 저 사람 강제로 당겨오고 꿔오고 이런 방식은 아니다”고 덧붙였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건국대학교 호수에 사는 거위 ‘건구스’를 때린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A 씨를 지난 16일 검거해 불구속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1일 오후 3시30분경 광진구 건국대학교 호수에 사는 거위를 여러 차례 손으로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동물자유연대(동자연)는 A 씨가 건국대학교 호수에서 거위 두 마리 중 한 마리를 피가 날 정도로 때렸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동자연은 “평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만을 받아온 거위들은 사람에게 경계심이 크지 않아 곧잘 다가갔다가 갑작스러운 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거위와 장난하다 거위가 먼저 공격해 손으로 머리를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동자연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폭행 장면이 담긴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폭행을 당한 거위는 머리를 다쳐 출혈이 의심됐다. 하지만 경찰 수사팀과 동자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거위는 특별한 외상 없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동물에게 도구 등 물리적 방법을 사용, 상해를 입히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건국대학교 호수에 사는 거위 ‘건구스’가 한 남성으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동물자유연대(동자연)에 따르면 지난 4일 11일 오후 3시 30분경 남성 A 씨가 서울 광진구 건국대 캠퍼스 내 일감호에서 건구스 두 마리 중 한 마리를 여러 차례 가격했다. 폭행을 당한 거위는 머리에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자연이 공개한 영상에는 A 씨가 강한 강도로 거위의 머리를 폭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A 씨는 장갑을 낀 손으로 계속해서 머리를 내리쳤고, 이에 거위의 머리는 바닥에 닿기도 했다. 동자연은 “평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만을 받아온 거위들은 사람에 경계심이 크지 않아 곧잘 다가왔다”면서 “남성은 그런 건구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거위들은 이런 행위가 당황스럽고 화가 난 듯 반격을 해보려고 했지만. 힘이 센 성인 남성에게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했다”며 “남성은 건구스들의 반격을 비웃기라도 하듯 계속해서 폭행을 가했다”고 분노했다. 폭행을 당한 거위 한 마리는 출혈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자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 현장 조사를 통해 다른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본 뒤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자연은 대학 측에 거위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다. 동자연 관계자는 “교내에서 동물 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제보한 누리꾼은 “그냥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건구스를 점점 더 심하게 때리자 8초 정도의 증거 영상만 짧게 찍고 곧바로 ‘하지 마시라, 뭐 하시는 거냐’라며 제지했다”고 전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동물에게 도구 등 물리적 방법을 사용, 상해를 입히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허가·면허 등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어린 시절부터 가당 음료를 섭취하면 성인이 돼서 비만 위험을 증가시키는 식습관으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당 음료란 말 그대로 설탕을 비롯한 첨가당이 들어간 음료를 의미한다. 당 함량이 높은 탄산음료, 주스는 물론 달콤한 라떼 등이 해당한다. 영국 스완지대 연구팀은 1991~1992년 사이에 태어난 아이 13만9888명을 대상으로 출생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식단이 미치는 영향을 추적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12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유럽임상영양학회지(EJCN)’에 실렸다. 연구 결과, 두 살 전에 설탕이 함유된 과일 주스나 콜라 같은 탄산음료를 마신 아이들은 24살 때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체중이 더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향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주로 드러났다. 또 세 살 때 콜라를 마신 유아들은 성장하면서 더 많은 칼로리와 지방, 단백질, 설탕을 섭취했지만 섬유질 섭취는 적었다. 반면 설탕이 없는 사과 주스 등을 마신 유아들은 성인이 돼서 지방과 설탕을 덜 먹었지만 섬유질은 더 많이 먹었다. 설탕이 없는 사과 주스를 마신 아이들은 성인이 돼서 생선, 과일, 녹색 야채, 샐러드를 더 많이 섭취했다. 반면 콜라를 마신 아이들은 성인이 돼서 버거, 소시지, 피자, 감자튀김, 고기, 초콜릿, 과자를 더 많이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유아 시절의 잘못된 식습관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석 연구원인 데이비스 벤톤 교수는 “초기 식단은 평생 체중 증가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 패턴을 확립한다. 중요한 과제는 아이가 좋은 식습관을 갖도록 보장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지방과 설탕을 적게 먹는 식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비만을 예방하려면 생후 1년부터 식이요법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당 음료는 자연당이 들어 있는 순수한 과일주스와는 다르게 자당, 포도당, 콘시럽 등이 첨가되어 있다. 자연당이 함유된 음료보다 혈당지수(GI)가 높아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킨다. 또 과도한 가당 음료 섭취는 비만과 당뇨 등 성인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