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쇠락하는 한국 경제, 현실화한 북핵 위협, 양극화로 인한 빈곤 대물림, 한정된 자원을 나눠야 하는 세대 간 갈등 등…. 한국 사회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는 가운데 정치권은 이런 위기를 헤쳐 나갈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사회의 전방위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사태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정치권이 국민의 분노를 잘못된 방향으로 선동했을 때 그 나라의 미래에 더 큰 위기가 닥칠 수 있음을 브렉시트는 경고하고 있다. 정치 원로 및 전문가 9명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국에서 국민들의 분노를 조직화하려는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를 점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동아일보는 28, 29일 양일간 브렉시트가 한국 정치에 던지는 함의와 대책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브렉시트는 선동 정치의 비극 브렉시트는 실업 등으로 몰락한 중산층과 연금이 불안한 노인층 등이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 정치인의 선동에 영합하면서 현실화했다. 영국인들의 분노가 국가의 운명을 한순간에 바꾼 셈이다. 이동관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도 선거로 집권했다. 인류 역사에는 집단 지성을 신뢰하기 어려운 전례들이 있다”며 “브렉시트야말로 포퓰리즘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한국도 경제적 양극화가 정치적 양극화로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박형준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국민들의 삶의 질에 대한 불안이 크고,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상대적 박탈감도 크다”며 “언제든지 대중을 선동하는 정치 메시지에 끌려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분노가 부정적으로 표출되면 포퓰리즘이 되지만 긍정적으로 수렴되면 사회를 바꾸고 통합하는 힘이 될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선 정치가 극단적인 분노를 조절하고, 건전한 사회적 담론을 생산하는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각 정당이 양극화 해법을 내놓고 경쟁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경제적 양극화가 정치적 극단주의로 흘러갈 수 있다”며 “‘보수’ ‘진보’ 말로만 팔지 말고 이러한 가치를 반영한 정책과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한국 대선, 브렉시트 반면교사 삼아라 브렉시트는 경제적 이유로 촉발됐지만 정치적 결정으로 현실화한 사건이다. 총선 승리를 위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승부수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며 영국을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변화하는 세상을 따라가지 못하는 정치가 세대 간, 지역 간, 계층 간 갈등을 부추기고 확산시킨 것이다. 위기일수록 정치적 리더십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김병준 전 대통령정책실장은 “국민들의 불안 수준은 높아지고, 기존 정치에 대한 실망감은 쌓여간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가진 숨은 지도자가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당내 계파를 초월해 국민을 바라보는 리더십이 없는 게 문제다. 통합하고 포용하는 ‘희생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초기에는 (희생이) 어려울 수 있지만 위기일 때 기회가 오고 난세에 영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같은 정치인들의 우발적인 포퓰리즘 공약 남발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모든 청년에게 무상 주택’ ‘기초연금 100만 원’ 같은 노인과 청년을 편 가르거나,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공약도 국민들의 좌절과 분노와 맞닿으면 호소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신경식 대한민국헌정회장은 “대선 주자들로부터 당선 이후 공약에 문제가 있으면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 그러한 시스템을 구축해 대선 주자들이 섣불리 양극화 갈등에 편승해 표를 얻으려는 노력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선거 때마다 민간에서 진행하는 매니페스토 운동을 뛰어넘어, 공신력 있는 민관 전문가가 모인 독립 공약검증 기구를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 윤종빈 명지대 교수는 “포퓰리즘 공약을 실현하려면 다른 재원을 줄여야만 한다. 서민을 위한다는 공약이 오히려 세금을 늘리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며 “포퓰리즘 공약을 검증하는 강력한 기구가 제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에서 극단적인 이념 경쟁을 막기 위해 중간지대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진정한 중도 세력이 출현해 튼튼한 허리를 이뤄야 양 극단 세력의 등장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승함 연세대 교수는 “지역을 넘어 중도 보수 세력이 연합해 새로운 정치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전 수석은 “한국은 적대적으로 공존하는 양당 체제에 길들여져 왔다”며 “새로운 시대적 요구를 담아내기 위해 대통령제와 선거제도 개편 등 정치 시스템을 바꾸는 논의를 진지하게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정치 개혁을 통해 갈등을 해소할 소통 통로를 다원화해야 한다는 게 각계 원로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의 사회갈등 관리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7위(2015년 발표)로 하위권이기에 더욱 그렇다.우경임 woohaha@donga.com·유근형·신진우 기자}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과 손을 잡고 개설한 청년드림캠프는 27곳에 이른다. 국내에 23곳, 해외에는 올해 개설된 미국 실리콘밸리를 포함해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미국 뉴욕에 한 군데씩 4곳이 있다. 청년드림캠프는 2012년 9월 서울 관악구립도서관에 개설된 제1호 캠프를 시작으로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는 등 지역에서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전도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3년 11월에 서울 마포구청 3층에 문을 연 마포캠프는 왕성한 활동으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청년드림센터와 마포구가 함께 운영하는 마포캠프는 최근 서울산업진흥원(SBA)과 ‘청년일자리창출지원’ 관련 업무협약(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양질의 일자리 정보를 공유해 청년 구직자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 양 기관은 체계적인 인성검사 및 추천면접 방식을 개발해 청년들에게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스매치 없는 취업 지원으로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지역사회와 공동 발전을 하자는 게 목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번 MOU가 지자체와 전문기관의 협업을 통해 청년실업 문제 해결책을 찾는 좋은 롤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마포캠프는 앞으로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캠프가 개설 이후 꾸준히 이어가는 멘토링 상담도 지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효성그룹의 재능기부로 진행되는 멘토링 상담을 받은 청년들의 3분의 1가량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올렸다.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수준에서 상담해주는 일반 멘토링과 달리 마포캠프의 멘토링은 기업 인사 담당자가 직접 취업과 진로 상담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체 멘토링에서 물어보기 힘든 개인적인 얘기까지 털어놓을 수 있어 청년들의 반응이 좋다. 취업 컨설팅도 청년 취업 도우미로 자리를 잡았다. 일반 컨설팅이 일회용 상담에 머무는 반면 마포캠프의 컨설팅은 취업 과정 전반에 걸쳐 정보를 제공하고 도움을 준다. 마포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직업 상담 시스템과 연계해 참가자들이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도움을 줘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포캠프가 수시로 진행하는 취업 관련 각종 행사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게 올해 4월 마포구청에서 개최한 ‘꿈 잡(Job) 고(Go) 아카데미’. 이 행사에서는 조찬우 노리터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성공취업을 위한 면접꿀팁’을 주제로 강연했다. 전반적인 취업전형 및 고용 동향, 면접 스피치 방법 등과 관련한 각종 컨설팅도 청년들에게 제공됐다. 교육 수료자들에게는 일자리센터에서 취업을 주선하는 등 꾸준히 사후 관리까지 해주고 있다. 마포캠프는 하반기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9월에는 SBA와 연계해 청년층 취업박람회를 연다. 지역과 인근 대학들을 돌며 청년 구직자들에게 찾아가는 컨설팅도 해준다. 꾸준히 진행해 온 특성화고 지원 사업은 확대해 더 많은 고교생에게 혜택을 줄 계획이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선 국가보훈처가 김일성의 외삼촌인 강진석의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해 훈장을 준 것이 논란이 됐다. 앞서 민족문제연구소는 보훈처가 박승춘 처장 취임 후인 2012년 애국지사 198명 포상에서 강진석을 건국훈장 애국장 수훈자에 포함시켰고 뒤늦게 이를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강진석은 김일성의 모친 강반석의 큰오빠다. 군자금 모집 등의 활동으로 1921년 일제 경찰에 체포돼 8년간 옥고를 치른 것으로 돼 있다. 박 처장은 “(강진석이) 광복 이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김일성과 연관 지을 수 없고 공적은 인정돼야 한다고 해 (훈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0년 김일성 삼촌인 김형권도 포상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그 기준대로라면 1932년 사망한 강반석도, 1924년 사망한 (김일성 아버지) 김형직도 대상자가 된다”며 “보훈처의 기준이 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처장은 야 3당이 공동 발의한 해임촉구결의안과 관련해 “국민들의 생각은 국회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 나는 주어진 소임과 직책에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청년드림 중국 창업경진대회’가 중국에서 성공을 꿈꾸는 청년 창업가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청년드림 중국 창업경진대회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KOTRA, 우리은행 중국유한공사 등의 공동 주최로 2014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다. 올해는 4월 중국 베이징 리두 크라운플라자호텔에서 45개 팀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8개 팀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수상자들에겐 총 10만 위안(약 1850만 원)의 상금과 경영·금융·세무 컨설팅 등 창업 지원 서비스가 제공됐다. 본선 진출 팀들은 4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스타트업 파트너링 지원 사업’ 현장을 견학했다. 그곳에서 각종 투자 유치 교육 등을 받는 기회도 얻었다. 한중 스타트업 파트너링 지원사업은 KOTRA가 국내 유망 정보기술(IT) 업체들을 중국 투자자, IT 기업 등과 연결해주는 행사다. ‘더핏슈즈’ 팀은 올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신고 있는 신발의 모델과 사이즈를 입력하면 브랜드별로 발에 꼭 맞는 신발 사이즈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팀에는 창업경진대회 이후 중국 현지에서 투자 문의가 크게 늘었다. 김현호 대표는 “중국은 기회의 땅이지만 그만큼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동아일보가 그 타이밍을 잡게끔 우리에겐 자신감을, 투자자들에겐 신뢰를 더해줬다”고 강조했다. ‘호방락교’ 팀은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학교 구내식당 음식을 서로에게 배달해줄 수 있는 소셜딜리버리 서비스로 우수상을 받았다. 이 역시 투자 계약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1, 2회 수상자들의 성공적인 행보도 눈에 띈다. 강인희 대표는 1회 대회에서 수상했다. 수상 이후 마이더스동아인베스트로부터 창업 자금을 지원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사업을 확장해 임성준 씨와 공동으로 화장품 제조부터 유통까지 담당하는 업체인 ‘다름인터내셔널’을 세웠다. 이 회사가 선보여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천연 마유(말의 기름)를 10%가량 함유한 에포나 크림. 이 크림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며 올해에만 이미 수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프랑스 등 각종 해외 전시회에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다름인터내셔널은 지난달 한 한의원과 한방화장품 연구개발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제품 업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남성 전용 핸드크림 등 다양한 품목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십분정제’는 베이징 중산층 남성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한국산 맞춤형 셔츠를 공급하는 아이디어를 무기로 이미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 업체는 지난해 6월 국내 벤처투자업체 ‘머스크엔젤클럽’으로부터 1억 원의 투자를 약속받았다. 올해 ‘한국벤처투자’로부터는 매칭펀드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정부의 매칭펀드 시스템 집행기관으로 기술력, 장래성, 창의성 등의 기준을 바탕으로 투자할 기업을 선정한다. 십분정제가 창업경진대회 이후 투자 유치로 확보한 금액만 5억 원이 넘는다. 십분정제는 또 지난해 중소기업청의 ‘전문엔젤 주도형 고급 기술창업 프로그램’에서 ‘중국 소비자 최적 의류 패터닝 및 연관 추천 모듈 개발 프로젝트’ 대상자로 선정되며 기술력도 인정받았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원격 지원·제어 관련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가 있다. 2001년 문을 열었고, 매출액도 연평균 31% 성장했다. 2012년 110억 원어치를 수출하는 등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아시아권의 선두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회사가 청년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폭발적인 성장 속도와 매출액 때문만은 아니다. 스타트업이지만 청년 친화적인 기업 문화로 눈길을 끌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청년 친화 강소기업’ 1호 회사인 ‘알서포트’가 이 회사다. 알서포트의 대졸 초임 연봉은 2500만 원이 넘는다. ‘사람 중심’의 조직 문화를 강조하고 복지 혜택도 꽤 좋은 편이다. 직원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하고 자녀 학자금, 장학금, 체력단련비, 자기계발비 등을 지급한다. 중견기업 규모인데도 올해 3명을 채용했고, 하반기에 5명 정도를 더 뽑을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청년·여성 취업 연계 강화 방안’의 하나로 알서포트를 포함한 청년 친화 강소기업 891곳을 선정했다. 모두 고용유지율, 신용평가등급 외에 △임금 수준(신입사원 월 평균 통상임금 200만 원 이상) △근로시간(주중 야근 2일 이하 또는 주말 근무 월 1회 이하) △복지 혜택(휴가비, 생활 안정, 자기 계발, 여가 활동 지원 등) 등의 근로 조건 등의 기준을 만족하는 회사다. 이번에 청년 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유콘시스템은 대전에 있는 무인항공기 시스템 제조회사다. 직원이 90명 정도인 이 회사의 대졸 초임 연봉은 30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기업 문화는 활발한 소통, 열정과 패기를 중시한다. 직원들은 기본적인 복지 혜택에 더해 하계 휴가 및 명절 고정상여금, 자동차보험료, 온·오프라인 어학교육비 등을 받는다. 점심·저녁 식사가 무료로 제공되며 각종 동호회 활동도 지원해 준다. 이 회사는 올해 17명의 청년을 뽑을 계획이다. 청년 친화 강소기업들은 지자체(1차) 및 본부(2차)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뽑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소재 기업이 321곳(36%)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경기(33.9%), 부산·경남(9.6%) 순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절반이 넘는 497곳(55.8%)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에 뽑힌 강소기업들은 정부로부터 각종 재정·금융 지원을 받는다.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취업인턴제 등 사업 선발 때 우선권을 얻고, 병역특례회사 선정 때 가점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향후 이들 강소기업에 인증서를 수여하고, 근로 감독 면제 등 우대·지원제도도 집중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앞으로 청년 친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청년들이 이런 ‘착한 기업’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채용 정보, 근로 조건 등 각종 기업 정보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알리고 홍보하겠다”고 말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청년 실신(청년실업자와 신용불량자를 합성한 신조어)’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는 남들과 다른 발상에서 시작된다. 일자리가 한정된 국내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대학과 학생이 힘을 모아 글로벌 일자리 시장 개척에 나서는 협력 모델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청년드림김천캠프가 운영되고 있는 경북보건대가 대표적 사례다. 경북보건대 청년고용센터 1층에 있는 김천캠프는 2013년 11월에 22번째 청년드림캠프이자 대학 안에 설치된 첫 번째 캠프로 설립됐다. 최근 이 대학 졸업생 2명은 최근 각각 싱가포르와 일본에 취업했다. 올해 2월 졸업한 뒤 해외 취업에 성공한 주인공은 뷰티디자인과를 나온 서덕민, 김태연 씨. 이들은 방학에 교내 국제화센터에서 4주간 운영된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또 김천캠프의 해외취업과정 멘토링 및 면접 지도를 받으며 취업 역량을 길러 최종 취업문을 통과했다. 경북보건대는 지난해에도 같은 과 졸업생 2명을 싱가포르에 취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서 씨는 싱가포르의 ‘빈티지 스튜디오(Vintage Studio)’, 김 씨는 일본 도쿄에 있는 ‘프라우드 헤어·네일(Proud Hair·Nail)’에서 뷰티 디자이너로 근무할 예정이다. 두 곳 모두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고 근무 환경이 안정적이어서 외국인 취업자가 적응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학교는 3월 8일 ‘뷰티디자인과, 싱가포르 및 일본 해외 취업자 파견식’을 대학본부 소회의실에서 열고 두 사람의 새로운 도전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이은직 총장, 이세희 뷰티디자인과 학과장, 백혁일 국제화센터 팀장 등이 참석했다. 서 씨는 “대학의 맞춤형 멘토링과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세계적인 뷰티 전문가를 꿈꿀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전문가로 성장해 달라”고 화답했다. 경북보건대는 지난해 9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A)을 받았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A등급을 받은 학교는 경북보건대가 유일하다. 특히 학생 해외취업 관련 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교는 지난해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한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 대학’에 뽑혀 6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이 사업은 매년 해외취업 학생을 배출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백혁일 국제교류팀장은 대학생 해외인턴 분야의 글로벌 핵심 인재 양성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2012년부터 경북보건대 국제교류 업무 담당자로 활동해 온 백 팀장은 그동안 각종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 학생들의 해외 취업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2012년 9월 서울 관악구립도서관에 제1호 ‘청년드림캠프’가 개설됐다. 그해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출범해 가장 먼저 한 사업은 청년들이 희망을 꿈꿀 수 있는 둥지를 마련해주는 일이었다. 청년드림센터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과 손을 잡고 개설한 청년드림캠프는 27곳(국내 23곳, 해외 4곳)에 이른다. 국내외 청년드림캠프는 청년들의 도약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해외 캠프들은 세계로 나아가려는 청년들의 전초기지로 뿌리를 내렸다. 국내에서는 취업 박람회와 금융캠프 개최, 청년드림대학 선정, 청년인턴십 허브 운영, ‘착한 알바’ 캠페인 등을 통해 청년들을 위한 사회적 자본과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청년드림센터는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미국 뉴욕에 이어 실리콘밸리에 네 번째 해외 캠프를 설치해 청년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드림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우선 이달 중국 베이징 캠프에서 KOTRA, 우리은행 중국유한공사와 함께 제3회 청년드림 중국 창업경진대회를 연다. 수상자들에겐 상금은 물론이고 경영·금융·세무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을 해준다. 1회 대회 수상자인 강인희 대표는 수상 직후 창업 자금을 지원받았고, 최근엔 사업을 확장해 지난해 1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2회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기업 십분정제(十分定制)는 최근 국내 벤처투자업체로부터 1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도쿄 캠프는 ‘일본 취업 수기 공모전’ ‘유학생 취업박람회’ 등을 진행해 현지 유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뉴욕캠프는 뉴욕, 뉴저지를 중심으로 KOTRA와 함께 진행하던 취업 멘토링을 올해부터 시카고, 애틀랜타, 워싱턴 등 미국 동부지역 주요 대도시로 확대한다. 청년드림센터의 네트워크도 한층 촘촘해진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고용노동부, 청년희망재단 등 청년 관련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국 23곳의 청년드림 국내캠프에서는 올해도 △취업박람회 △공모전 및 경진대회 △세미나, 워크숍, 특강 △멘토링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청년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청년드림대학은 올해부터 2년마다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다만 청년드림대학의 우수 사례를 발굴, 공유하기 위해 고용부와 함께하는 ‘청년드림대학 베스트 프랙티스’상은 매년 시상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3차례 진행된 청년드림대학 평가는 대학의 교육과 연구 역량 외에 취업 창업 지원 인프라까지 종합 평가하는 수요자 관점의 선진적인 대학 평가 방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청년드림센터는 채널A, 금융투자협회, 한국장학재단, 주요 은행 등과 함께 지난달 23일 고려대를 시작으로 ‘찾아가는 청년드림 금융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서강대(7일), 이화여대(14일), 연세대(5월 18일) 등에서 열린다. 취업준비생들에게 기업 신입사원들과 대화할 기회를 마련해주는 ‘청년드림 도시락토크’, 청년 인턴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인턴십 허브’도 강화한다. 신연수 청년드림센터장은 “취업, 창업 외에도 해외 진출, 주거 문제 등 젊은이들의 고민이 있는 모든 곳에서 청년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그간 축적된 청년드림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신진우 niceshin@donga.com·박용 기자}

학자금과 생활비를 대출하면서까지 대학 공부를 마쳤다. 취업만 하면 저절로 해결될 거라 믿었기에 돈 관리는 관심도 없었고 신경도 안 썼다. 그렇게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썼고, 결국 대기업에 3년 전 취업했다. 윤성모(가명·30) 씨의 얘기다. 윤 씨는 지금 금융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다. 대학까지 나왔지만 기본적인 금융 지식조차 없었던 탓이 크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후회한다. 학창 시절 신용 관리에 관심을 조금 더 가졌더라면, 취업하고라도 돈 관리법을 조금만 더 알았더라면 이 지경까지 오진 않았을 거라고. 윤 씨만의 문제일까. 최근 20, 30대 청년들 가운데 개인회생 신청이 늘고 있다. ‘청년 실신(실업자+신용불량자)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취업난과 재무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년도 적지 않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29세 이하 개인 워크아웃 신청자는 8023명으로 2014년에 비해 20.3% 증가했다. 신용불량자로 전락하진 않았지만 취업난 속에서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으로 고민하는 대학생도 적지 않다. 하지만 청년들이 ‘신용 절벽’에 내몰리기 전 금융 정보를 제공받고 재무적 조언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길은 많지 않다. 이에 따라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채널A, 금융투자협회, 한국장학재단 등은 국내 주요 대학을 찾아가 ‘찾아가는 청년드림 금융캠프’를 개최한다.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특강과 금융 지식에 대한 전문가 강의를 통해 청년들이 알아야 할 금융 지식과 진로 정보를 제공한다. 또 △금융 전반 △부채 및 신용 관리 △학자금 대출과 상환 △금융권 취업 등의 4개 분야에 대한 일대일 재무 클리닉 상담도 진행된다. 찾아가는 청년드림 금융캠프는 23일 고려대(오후 5∼8시)를 시작으로 다음 달 7일 서강대(오후 6∼8시), 14일 이화여대(오후 2∼5시), 5월 18일 연세대(시간 미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려대 캠프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캠퍼스의 4·18기념관 지하 2층 대강당과 채용상담실에서 진행된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오프닝 특강,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의 명사 특강이 진행된다. 재무클리닉은 사전에 신청한 학생들과 일대일 상담 방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하나은행 재무전문가와 인사팀이 각각 금융 일반과 취업 진로 상담을 해주고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장학재단 전문가들이 각각 부채 및 신용관리, 학자금 대출과 상환에 대해 조언해줄 계획이다. 캠프 참가를 원하는 고려대 재학생은 교내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job.korea.ac.kr), 타 대학 재학생은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www.yd-donga.com)로 21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신청 문의는 고려대 경력개발센터(02-3290-1128) 또는 청년드림센터(02-2020-1381)로 하면 된다. 청년드림센터는 지난해 선정한 청년드림대학 캠퍼스에서 금융캠프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신연수 청년드림센터장은 “대학, 금융회사, 관련 기관 등과 함께 금융캠프를 운영해 취업난 등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금융과 재무 관련 고민을 풀어주고 실질적인 조언을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중국에서 성공을 꿈꾸는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기 위한 ‘청년드림 중국 창업경진대회’가 다음 달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KOTRA, 우리은행 중국유한공사 공동 주최로 201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 수상자들에겐 총 10만 위안(약 185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경영·금융·세무 컨설팅 등 창업 지원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본선 진출팀들은 4월 25, 26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 스타트업 파트너링 지원 사업’ 현장을 견학하고, 그곳에서 각종 투자 유치 교육 등을 받는 기회도 얻는다. 한중 스타트업 파트너링 지원사업은 KOTRA가 국내 유망 정보기술(IT) 업체들을 중국 투자자, IT 기업 등과 연결시켜 주는 행사다. 이번 3회 대회 수상팀들이 법인을 세우면 내년 개최되는 한중 파트너링 지원사업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 기업인 ‘십분정제(十分定制)’와 다름인터내셔널은 모두 청년드림 중국 창업경진대회 수상자들이 만든 회사다. 베이징의 중산층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국산 맞춤형 셔츠를 온라인으로 공급하는 십분정제는 지난해 열린 2회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화, 인터넷, 위챗(중국판 카톡) 등으로 고객이 주문을 하면 십분정제의 스타일리스트가 고객을 찾아가 신체 치수를 재고 어울리는 스타일을 골라준다. 이어 고객의 주문 내용을 한국 공장에 보내 최대한 신속하게 맞춤형 옷을 제작해 배달해 주는 게 이 회사의 사업모델이다. 중국인 체형을 고려한 한국산 맞춤형 옷을 제작해 준다는 입소문이 온라인 등을 통해 퍼지면서 고객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6월 국내 벤처투자업체 ‘머스크엔젤클럽’은 십분정제에 1억 원을 투자하고 세무, 법무 분야 등의 적극적인 지원까지 약속했다. 박민수 십분정제 대표는 “미래의 사업성, 현재의 역량에 동아일보가 인정한 기업이란 신뢰까지 더해진 덕분에 회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아이디어와 자신감은 있었지만 증명해 보일 방법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청년드림 중국 창업경진대회가 한 걸음 크게 내디딜 기회를 마련해 줬다”고 말했다. 다름인터내셔널은 화장품 제조에서부터 유통까지 담당하는 신생 기업이다. 이 회사의 야심작은 천연 마유를 10%가량 함유한 에포나 크림. 말의 기름을 뜻하는 마유는 아토피 방지 및 피부 활성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포나 크림은 중국 등의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결과 다름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강인희 대표는 1회 대회 수상자다. 강 대표는 수상 이후 마이더스동아인베스트로부터 창업 자금을 지원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사업을 확장해 임성준 씨와 공동으로 ㈜다름인터내셔널을 세웠다. 강 대표는 “동아일보는 중국에서도 알려진 신문”이라며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KOTRA 우리은행 등이 주최하는 창업 경진대회 수상 경력 타이틀이 중국 현지에서 다른 외국 기업들과 경쟁해 성과를 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열리는 3회 대회에 참가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팀은 이번 달 29일까지 참가 신청서와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고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www.yd-donga.com)로 신청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 통과자는 다음 달 7일 발표될 예정이다. 2차 본선은 다음 달 27일 베이징 현지에서 열린다. 대회 관련 문의는 chinadream@donga.com 또는 02-2020-1381로 하면 된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여러분은 지금 ‘100분의 무게’로 자신을 홍보해야 할 소중한 이 10분의 시간을 1분처럼 가볍게 허비하고 있습니다.” 모의 면접에 나선 참가자들은 쭈뼛쭈뼛했다. 서먹서먹하고 어색한 분위기에 눌려 진지하게 면접에 응하지 못한 이들에게 취업 컨설턴트의 날 선 지적이 날아들었다. 지난달 22일 서울 성동구청 회의실에서 성동구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현대모비스와 함께 진행한 ‘청년취업성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모의 면접이 열렸다. 이날 모의 면접장에선 실제 대기업 시험장에서나 볼 수 있는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청년취업성공 프로젝트는 대학 졸업생과 졸업을 앞둔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 역량을 길러주기 위한 무료 교육 행사로 201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22∼24일 성동구청 5층과 8층 회의실에서 2개 반으로 나뉘어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은 취업전문 컨설팅회사인 ㈜유니에스의 취업 컨설턴트들이 맡았다. 국정화 컨설턴트를 포함한 강사들은 △이론교육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 및 첨삭 지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기초능력 교육 △실전 면접 △업종·직종별 취업 상담 등으로 분야를 나눠 40여 명의 참가자에게 노하우를 전수했다. 참가자들은 취업 상담을 통해 고민을 털어놓고,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맞춤형 취업 전략을 만들었다. 밋밋했던 자기소개서는 컨설턴트들의 예리한 조언이 더해져 경쟁력 있는 완성형 자기소개서로 바뀌었다. 한 참가자는 “실전 면접을 통해 태도와 말투 등을 교정하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올해 청년취업성공 프로젝트는 분기마다 한 번씩, 모두 네 번 열린다. 2분기(4∼6월)는 6월 20∼22일, 3분기는 8월 24∼26일, 4분기는 12월 19∼21일에 열린다. 한 해에 두 번씩 열렸던 이 행사를 올해는 4번으로 늘려 교육을 보다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프로젝트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도 성동구청에서 운영하는 희망일자리센터에서 개별 취업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희망일자리센터는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조직으로 2014년 6월 세워졌다. 이 센터에선 각종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맞춤형 취업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6월 열리는 2분기 청년취업성공 프로젝트 참가자는 5월 23일부터 6월 15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희망자는 성동구 홈페이지(www.sd.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하고 e메일(sezzy1@sd.go.kr)이나 팩스(02-2286-5944)로 제출하면 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는 청년 취업을 위해 애쓴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5월과 7월 각각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과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며 “청년취업성공 프로젝트가 낙심한 청년들을 다시 일으켜 주고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스타포토 키오스크’에 들른다. 좋아하는 배우를 선택하고 키오스크에서 자신의 사진을 촬영한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배우들의 모습과 함께 합성된 사진이 카드 형태의 영화 티켓에 찍혀 나온다. 영화를 보고 추억까지 남길 수 있는 것이다. 이 기술은 국내 발권 솔루션 전문기업인 아이오로라가 개발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등이 참여한 ‘문화데이터 활용 기업 사업화 지원 협의체’로부터 맞춤형 지원을 받은 이 회사는 최근 중국의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인 완다시네마와 무인 발권기 사업을 독점 계약했다. 아이오로라는 완다시네마와 250억 원 규모의 무인 발권기 공급 계약을 하고 올해부터 3년 동안 중국 전역 200여 개의 완다시네마에 5000여 대의 발권기를 공급한다. 스타포토 키오스크를 내세운 아이오로라는 지난해 문화데이터 활용 기업 사업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이 추천한 창업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10개 기업을 사업화 지원 대상으로 뽑았다. 아이오로라의 경우 스타포토 키오스크를 유명 관광지 및 공항 등에 설치해 관광지를 배경으로 역사적 인물이나 한류스타의 이미지를 넣어 입장권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특화된 기술력과 문화콘텐츠가 더해진 차별화된 아이디어란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오로라 등 선정 기업들에는 비용 지원 및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됐다. 이 지원은 문체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한국문화정보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저작권위원회, IBK기업은행, 서울산업진흥원, 청년드림센터 등으로 구성된 문화데이터 활용 기업 사업화 지원 협의체가 주도했다. 협의체는 아이오로라에 1000만 원가량의 제작 비용과 법률 상담을 지원했다. 또 아이오로라의 경영 상태, 역량, 사업 확장성 등을 분석해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제품 유통 연계 및 판로 개척, 언론 홍보도 도왔다. 아이오로라는 이러한 다양한 지원을 발판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완다시네마 퉁저우점을 시작으로 이후 중국 전역에 스타포토 키오스크가 깔릴 예정이다. 앞으로는 중국을 넘어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장영수 아이오로라 대표는 “주변 상권 정보와 함께 관광지 추가 할인 및 인근 식당가 쿠폰 등까지 함께 출력할 수 있는 신규 플랫폼을 구축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구상 중”이라며 “이러한 과감한 시도들을 할 수 있는 동력은 역시 사업화 지원 협의체의 알짜배기 지원들이었다”라고 말했다. 문화데이터 활용 기업 사업화 지원 사업은 올해 더욱 강화된다. 김소연 한국문화정보원장은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정부의 지원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는 양과 질에서 지원 폭을 넓히겠다”면서 “창업 기업들끼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의 청년드림캠프가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취업도우미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청년드림캠프가 올해는 청년들에게 더욱 다가가는 한편, 희망을 실현시켜 주는 공간으로 한 단계 더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드림캠프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청년드림센터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과 손을 잡고 열었다. 국내 1호 캠프는 2012년 9월 청년드림센터와 관악구, 삼성전자가 서울 관악구립도서관에 개설했다. 이후 캠프의 수는 꾸준히 늘어나 국내에선 2013년 12월 23호 캠프가 개설되면서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완성됐다. 해외 캠프의 경우 2013년 11월 일본 도쿄캠프를 시작으로 중국 베이징캠프(12월), 미국 뉴욕캠프(2014년 6월)가 잇따라 개설됐다. 현재는 국내 23곳, 해외 3곳에서 캠프가 운영되고 있다. 2014년까지는 양적인 성장이 두드러졌다면 지난해는 기존 캠프들이 질적으로 성장하는 단계였다. 캠프들은 지역을 거점으로 △대학생 취업성공 프로젝트(성동캠프) △취업성공 토크콘서트(송파캠프)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김천캠프) △청년드림 잡 콘서트(고양캠프) △청년채용박람회(파주캠프) △힐링톡톡 토크콘서트(순천캠프)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청년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다. 지난해 6월 중국에서 청년층의 창업 붐을 일으켰던 처쿠(車庫·차고라는 뜻) 카페 창업자 쑤디(蘇4·37) 대표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를 찾아 “동아일보가 한국 청년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정부도 하기 힘든 일을 언론사가 해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감탄했다. 올해 청년드림캠프는 지자체와 지역 내 대학 및 기업 등과 협조 체제를 강화해 캠프를 내실화할 계획이다. 각종 사업 및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 평가도 진행한다. 청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계획이다. 청년들이 취업, 창업 등과 관련해 관심 주제가 있을 때 청년들끼리 또는 전문가와 청년들이 맞춤형으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 공간도 지역 캠프들을 중심으로 개설된다. 청년과 청년드림캠프 사이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해외 청년드림캠프도 더욱 활성화된다. 금융 멘토링(뉴욕캠프), 창업경진대회 및 창업세미나(베이징), 취업 수기 공모전(도쿄캠프)과 같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따끈따끈한 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한국 청년들이 창업 선배 등에게 조언을 구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해외캠프 안에 마련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신연수 청년드림센터장은 “단기간에 청년드림캠프는 양과 질 모두에서 성장했다”며 “올해는 고객이 만족하는 캠프, 사회적 공유가치가 실현되는 캠프로서 입지를 굳히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의 22번째 청년드림캠프인 경북 김천캠프가 청년들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북보건대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의 22번째 캠프로 2013년 11월에 김천캠프를 설치해 운영해 왔다. 경북보건대 청년고용센터 1층에 설치된 김천캠프는 대학 안에 설치된 첫 번째 청년드림캠프다. 김천캠프는 지역 기업들의 구직 수요가 있을 때마다 청년들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도 해오고 있다. 유한킴벌리 등 지역 내 다수 기업의 임직원으로부터 재능 기부를 받아 청년 구직자들에게 취업 및 창업 상담을 해줬다. 해외 취업에 관심 있는 구직자들에게 도움도 제공했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일대일로 맞춤형 심층 상담까지 해줬다. 김천캠프를 운영하는 경북보건대는 김천시의 후원을 받아 청년드림센터와 공동으로 취업박람회인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도 주최하고 있다. 2014년에 이어 지난해 두 번째로 개최된 잡 페스티벌에선 ‘희망의 날개를 달아 드립니다’를 주제로 취업 정보에서 현장 채용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해 잡 페스티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행사에는 유한킴벌리와 현대모비스·신세계이마트·포스코·한국전력기술·한국도로공사 등 대기업 및 공기업과 태양기술개발, 코센 등 강소기업이 포함된 2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기업들은 즉석에서 50여 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경북보건대는 지난해 9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A)을 받았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A등급을 받은 학교는 경북보건대가 유일하다. 이은직 경북보건대 총장은 “지역의 우수 기업과 청년들을 이어주는 건 대학의 시대적인 과제이자 사명”이라며 “올해도 우리 학교는 청년드림 김천캠프와 잡 페스티벌을 기반으로 지역 청년 구직자들을 돕는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해외인턴분야 핵심인재 양성 기여… 백혁일 팀장, 부총리-교육부장관상 ▼경북보건대 국제화센터의 백혁일 국제교류팀장(사진)이 대학생 해외인턴 분야의 글로벌 핵심 인재 양성에 기여한 공로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백 팀장은 2012년부터 경북 김천의 경북보건대 국제교류업무 담당자로 활동하며 각종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 대학의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해 이 상을 받았다. 경북보건대는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한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 대학에 선정됐다. 해당 사업의 선발 학생을 크게 늘려 해외취업까지 연계하는 성과도 올렸다. 백 팀장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의 김천캠프에서 활동하며 청년들의 해외 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백 팀장은 “그동안 조금이라도 더 많은 학생을 해외에 보내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결과를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면서 “올해는 이미 구축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더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학생의 해외 취업을 돕겠다”고 말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다시 청년 속으로.’ 올해로 창립 4년째를 맞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그간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취업난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기업들과 함께 국내외에 청년드림캠프를 세우고 취업과 창업을 돕는 민관 협력의 사회적 지원 시스템을 만들었다. 창업과 취업 지원을 위한 세미나, 잡 페스티벌 등을 열고 인턴십 정보 등을 제공해 청년들을 위한 구심점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학이 연구와 교육 인프라 외에 취업과 창업 지원 인프라를 확충하도록 유도하는 ‘청년드림대학 프로젝트’와 아르바이트 청년이 임금 및 처우에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착한알바 캠페인’을 펼쳐 좋은 반응도 얻었다. 하지만 ‘청년을 위해 만든 청년드림센터 활동에서 정작 청년이 빠진 경우가 많았다’는 내부 반성도 나왔다. ‘청년드림센터의 사업에 청년의 눈과 귀, 입이 들어가지 않으면 청년을 위한다는 의미가 없다. 모든 활동의 중심에 청년을 두자.’ 청년드림센터는 올해 ‘청년에게 돌아가자’라는 목표를 세우고 청년들의 고민을 듣고 생각을 나누는 소통 창구를 강화할 예정이다. 청년드림센터가 국내외 청년드림캠프들과 함께 진행하는 잡 페스티벌, 잡 페어 등에서도 청년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창업을 꿈꾸는 중국 유학생 등 한국 청년들에게 선배 창업자들의 현지화 전략 및 창업 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해 중국 현지에서 진행하는 ‘청년드림 창업 세미나’의 경우 올해부터는 쌍방향 형식을 더해 청년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간다. 참석자들이 강연자와 관심 주제를 두고 토론을 벌이거나 강연이 끝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청년드림센터가 분야별로 다양하고 풍성한 인턴십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www.yd-donga.com)에 지난해 5월 개설한 ‘청년 인턴십 허브’에도 양방향 소통 창구가 생긴다. 인턴십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에서 인턴 채용 및 운용 전 과정에 걸쳐 청년들이 함께하는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청년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취업 및 창업 역량 강화프로그램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년드림센터가 지정한 청년드림대학들과의 협업도 강화될 예정이다. 취업과 창업 지원을 위한 청년드림대학들의 우수 프로그램도 발굴해 여러 대학이 공유하도록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연수 청년드림센터장은 “청년들이 능동적인 참여자가 될 수 있도록 사업 형식을 정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청년의, 청년을 위한, 청년에 의한 센터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5월 초에 처음 문을 열 때만 해도 의심의 시선이 있었다. 취업도 아닌 인턴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에 청년들의 발길이 닿을까. 인턴 정보를 집대성해 청년들의 눈과 귀가 되겠다는 약속을 계속 지켜 나갈 수 있을까. 지속적으로 관심을 끌 만한 콘텐츠는 제공할 수 있을까. 그렇게 반년쯤 지난 지금, 이러한 의심들은 기우(杞憂)로 드러났다. ‘청년인턴십 허브’ 얘기다. 청년인턴십 허브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분야별로 다양하고 풍성한 인턴십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www.yd-donga.com)에 5월 개설했다. 방문자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 바로 인턴십 허브로 접속이 가능하다. 청년인턴십 허브의 방문객 수는 개설 초기에는 30∼40명에 불과했다. 반년 좀 넘게 지난 지금은 그 수가 10배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입소문도 많이 났다. 인턴십 허브는 정보에 목마른 청년들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종 취업 정보는 온·오프라인에서 풍성하게 얻을 수 있지만 정작 관심이 급증한 인턴십 정보를 제대로 제공해주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었던 게 사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보를 정리하고 집대성해줄 뿐만 아니라 추천까지 해주는 공간은 청년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밖에 없다. 다가오는 새해를 맞아 인턴십 허브는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꾼다. 우선 인턴십 허브와 접촉하는 방식을 더욱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인턴십 허브 애플리케이션 제작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늘린다. 페이스북 등을 거쳐 인턴십 허브 정보를 다양하게 공유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 현재 국내, 글로벌, 정부기관 등으로 분류해 제공하는 콘텐츠의 수준도 크게 강화한다. 일단 정보를 양적으로 더 많이 제공하고 질적으로도 향상시킨다. 텍스트 위주로 구성된 현재 수준을 넘어 영상과 디자인적 요소를 크게 늘릴 예정이다. 방문객이 콘텐츠에 능동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공간도 제작한다. 단순히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인턴 채용 및 운용 전 과정에 걸쳐 함께하는 방식으로의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각종 정부기관, 공기업, 사기업 등과는 이미 인턴 양성 및 교육 등과 관련해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청년드림센터 측은 “인턴십 허브는 청년들에게 정말 필요한 게 뭔지를 파악하고 이를 위해 정보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기존 사이트들과는 다른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인턴십 허브, 청년,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삼각형 형태로 서로 반응하고 피드백을 주는 능동적이고 활성화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청년의 얼굴과 목소리가 나오는 그런 코너를 만들어 보자.” 올해 초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기획 회의에서 나온 말입니다. 동아일보는 매주 수요일 경제 섹션에 1개 면을 할애해 ‘청년드림면’을 제작합니다. 이 면에는 청년드림센터에서 주최하는 행사 소개부터 각종 취업·창업 관련 기획, 청년칼럼 등 ‘청년’이란 키워드와 관련되는 모든 콘텐츠가 담깁니다. 회의는 이 청년드림면에 꾸준히 게재할 만한 코너를 신설하자는 목적에서 열렸습니다. 갑론을박이 오간 끝에 한 가지 코너로 압축됐습니다. 바로 ‘내가 청년 리더’입니다. ‘내가 청년 리더’는 꿈을 향해 전진하는 청년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중장년층은 얘기합니다. 요즘 청년들은 앞서 나가는 걸 두려워한다고. 어깨에 부담을 짊어지기 싫어한다고. 그런데 누구보다 가슴이 뜨겁고, 과감한 개척자 정신까지 가진 청년이 많습니다. 이들은 리더입니다. 매출이 얼마, 사회적인 인지도 등이 절대적 기준은 아닙니다. 동아일보는 열정과 근성, 창의력을 갖춘 청년 리더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내가 청년 리더’ 1회는 2월 25일 자 청년드림면에 나갔습니다. 주인공은 모바일 패션 플랫폼인 ‘스타일쉐어’의 윤자영 대표이사(27). 스타일쉐어의 누적 회원 수는 150만 명에 이릅니다. 20대 여성 가입자만 따지면 5명 중 1명이 이 플랫폼을 이용합니다. 윤 대표는 그가 리더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세 가지 말로 당차게 정리했습니다. ‘물어볼 수도 없고 답답하네’ ‘네가 직접 만들어’ ‘이건 패션의 바이블(성경)이야’. 올 한 해 ‘내가 청년 리더’에 등장한 청년 리더들은 15팀으로 △스타일쉐어 윤자영 대표 △화장품 리뷰 서비스 ‘글로우데이즈’ 공준식 대표 △모바일 결제 전문 ‘애드투페이퍼’ 전해나 대표 △수공예 모바일 쇼핑몰 ‘아이디어스닷미’ 김동환 대표 △구직정보 제공 사이트 ‘잡플래닛’ 윤신근 황희승 공동대표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 안성우 대표 △송금앱 관련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P2P대출업체 ‘8퍼센트’ 이효진 대표 △전자책 ‘리디북스’ 배기식 대표 △세상을 바꾸는 ‘화살표 청년’ 이민호 씨 △수입차 정비업체 ‘싸다모터스’ 차윤식 대표 △‘KBM’ 이상원 대표 △의미망 분석 컨설팅업체 ‘아르스프락시아’ 김도훈 대표 △농촌사업가 ‘디엠지플러스’ 이동훈 대표 △카드 추천서비스를 운영 중인 ‘레이니스트’ 김태훈 대표입니다. 기사가 나간 뒤 돌아오는 리더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겸손함’이라는 키워드로 설명됩니다. 안성우 대표(36)는 “아직 갈 길이 멀고 한 일도 없는데 이렇게까지 기사를 써주니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겸손에서만 그치지는 않았습니다. 이들은 더 열심히 하라는 당근,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겠다며 안주하지 않고 전진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청년드림센터는 내년에도 청년 리더들을 찾아 나섭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일본 등 해외에도 만나러 갈 계획입니다. 청년드림센터는 약속합니다. 선도하려는 리더십과 열정, 끈기를 갖춘 청년이라면 누구도 ‘내가 청년 리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상하이에서 창업세미나가 또 열리진 않나요?” 최근 본보 기자에게 이런 내용의 e메일이 왔다. 발신인은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한국인 유학생. 현지에서 대학에 다닌다는 그는 “지난해 여기서 열린 세미나에 학교 친구가 참석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들었다”며 다음 창업세미나는 언제 열리는지, 강연자로 누가 오는지 등을 물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중국에서 개최하는 ‘청년드림 창업세미나’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청년드림 창업세미나는 청년드림센터가 KOTRA, 우리은행 중국유한공사 등과 함께 창업을 꿈꾸는 중국 유학생 등 한국 청년들에게 선배 창업자들의 현지화 전략 및 창업 노하우를 전달하고, 현지 시장 흐름과 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창업세미나는 2013년 12월 처음 개최됐으며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지금까지 5차례 열렸다. 올해는 중국의 대표적인 역사와 교육의 도시인 시안과 베이징(11월)에서 각각 진행됐다. 창업세미나에 대한 관심은 어려운 국내 취업 현실과 정보기술(IT) 업종 등을 중심으로 뜨거운 창업 열기가 불고 있는 중국 현지의 상황이 맞물리면서 더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한국 청년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대학 등을 중심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이 창업세미나가 큰 도움이 됐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중국 창업세미나에 초청된 강연자는 정구호(신화동해그룹) 김성훈(베이징국연투자컨설팅) 심새나(아이오앤코) 정현우(TATA UFO) 이준희(JS Style) 장재영 대표(짜이서울) 등 중국 현지에서 창업한 창업 선배들이다. 특히 이들은 “패기와 열정을 가져라” 등 원론적인 설명에 그치지 않고 △분야별 맞춤형 창업 전략 △중국 창업환경에 대한 분석 △창업 관련 중국의 규제와 법 제도 등을 주제로 현실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강연을 진행해 호응이 컸다. 이 결과 베이징 상하이 시안 등 창업세미나가 열리는 곳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청년 창업 희망자들로 만원을 이뤘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눈까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명이 넘는 현지의 한인 청년들이 찾았다. 이날 참석자의 대부분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창업 선배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중국 현지 언론까지 한국 청년들의 창업 열기와 창업세미나 취재에 나섰을 정도다. 이날 취재차 세미나장을 찾은 중국 언론사의 한 기자는 “창업이 화두인 건 중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라며 “중국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자국 청년들을 돕기 위해 세미나가 열렸다는 소문을 듣고 찾았다”고 말했다. 청년드림 중국 창업세미나는 내년에도 이어진다. 임규진 청년드림센터장은 “창업세미나는 청년드림센터의 대표 브랜드 가운데 하나”라며 “세미나 지역 확대 등을 통해 더 많은 청년에게 무상으로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을 계속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해외 취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여의도연구원의 청년정책연구센터가 20대 남녀 33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생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대학 졸업 이후 진로 분야로 ‘해외 취업’을 선택해 ‘창업’(5%)보다도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해외 취업에 대한 청년들의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는데 그동안 정부의 지원 정책에는 사실 한계가 있었다. 일단 주요 정책들이 대부분 단순서비스업 위주로 진행됐다는 게 문제다. 정부는 비자 및 자격 인정 등 청년들의 해외 진출에 도움을 주는 배경을 구축하는 노력이 부족했고, 청년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정보도 제대로 제공하지 못했다.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도 미흡했다는 평가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인식한 정부가 내년을 청년 해외취업 활성화 원년으로 선포하고 ‘청년 해외취업 촉진 대책’을 발표했다. 청년 1만 명 해외 취업을 목표로 내건 이번 대책은 KOTRA, 재외공관 등의 해외인력 수요 조사 및 청년들에 대한 설문 등을 거쳐 수십 차례의 관계 부처 회의를 통해 마련됐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국가별 직종별로 차별화된 취업 지원 전략이다. 그간 단순서비스 분야에 편중돼 있던 진출 직종을 지역에 따라 △틈새 공략형 △교두보형 △도전적 일자리형 △신시장 개척형으로 나눠 지원하겠다는 것. 틈새 공략형은 미국 호주 등 선진국의 정보기술(IT), 경영, 회계 등 관련 직종에 시선이 맞춰져 있다. 교두보형은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거점인 싱가포르 홍콩 등을 대상으로 금융·무역·호텔 등 관련 직종이 그 대상이다. 열정과 적극성을 갖춘 청년들이 진출만 하면 현지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들의 경우, 중간관리자가 적합한 직종으로 꼽혀 도전적 일자리 형태로 그 취업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신시장 개척형은 카타르 사우디아리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의 보건·의료 등 관련 직종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형태다. 정부는 고용노동부의 K-Move(케이-무브) 스쿨의 기간도 개편한다. K-Move 스쿨은 해외취업 지원자들에게 일정 기간의 교육훈련을 제공해 취업을 지원하고 돕는 사업. 그동안 취지도 좋고 성과도 있었지만 기간이 다소 짧아 실제 교육을 받고도 현지 적응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내년부터는 기존의 3∼4개월 단기과정 중심에서 취업성과가 높은 6∼12개월의 장기과정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정부는 또 해외 취업 지원자가 스스로 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정보 제공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월드잡 플러스를 업그레이드하고, 해외 취업 관련 정보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가이드북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해외 취업 상담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청년들의 해외 진출은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중장기 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필수 과제”라며 “단순히 양만 늘리는 게 아닌, 일자리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 마련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 지난달 26일부터 나흘 동안 이어진 ‘2015년 창조경제 벤처창업대전’의 마지막 날인 29일 한 작은 부스에 사람이 몰렸다.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춘 곳은 글로벌 창업관에 있는 에포나 크림 전시장. 몇몇은 에포나 크림 홍보 동영상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실제 제품을 발라 보며 만족해하는 이들도 있었다. 상하이에서 왔다는 한 중국인 관광객은 이미 에포나 크림을 써본 적이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에포나 크림을 만든 곳은 ㈜다름인터내셔널. 이 업체의 대표는 강인희 씨(33)다. 강 씨는 지난해 4월 동아일보가 중국 베이징에서 주최한 ‘청년드림 중국 창업경진대회’에서 입상한 청년창업가다. 그는 이때 수상을 계기로 동아일보 계열사인 마이더스동아인베스트로부터 창업자금을 지원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그 사업을 확장하면서 임성준 씨와 공동으로 ㈜다름인터내셔널을 창업했다. ㈜다름인터내셔널은 직접 화장품 제조에서부터 유통까지 담당한다. 또 웨딩, 뷰티, 경영 컨설팅은 물론이고 엔터테인먼트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에포나 크림은 회사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말의 기름을 의미하는 마유는 아토피 방지 및 피부 활성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에포나 크림은 이러한 천연 마유를 10%가량 함유하고 있다. 기존 화장품 시장에서 유통 중인 마유 크림의 4∼5배에 이르는 마유 함유량이다. 강 대표의 에포나 크림은 특히 중화권에서 반응이 좋다. 올해에만 10억 원대의 매출을 내다보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내년부터 매출이 더욱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개 정부 부·처·청이 공동으로 개최한 창조경제 벤처창업대전에 당당히 초청받은 것도 그래서다. 성과와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창조경제 벤처창업대전은 벤처창업생태계와 창조경제 전반의 핵심 성과를 알리고, 그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행사다. 이와 관련해 강 대표는 “세계 곳곳에 가장 한국적이며 한국 회사가 잘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정직하게 소개하겠다는 우직함, 그리고 열정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기업 대부분이 동아일보를 알고 있다. 우리가 신생 기업이지만 편견 없이 다른 외국 기업들이나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중요한 배경은 동아일보가 인정한 기업이란 타이틀 덕분”이라며 웃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회사원 김은정 씨(31)는 최근 ‘색칠공부 세트’를 구입했다. 어른이 하기에도 재미있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직장 동료의 말에 솔깃해 시작하게 된 것. 만족도는 대단히 높다. 김 씨는 “요즘 일이 끝난 뒤 하루 한 시간은 꼬박 색칠공부에 심취해 있다”며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좋다”며 웃었다. 최근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그림 그리기’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런데 종이와 크레파스, 물감 대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는 제품인 ‘스마트 팔레트’가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 팔레트는 ‘제3회 정부3.0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의 제품개발·창업 분야에서 대상으로 선정됐다.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는 정부가 개방한 문화데이터를 청년들이 적절하게 활용하게끔 유도해 궁극적으로 창업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예술과 체육, 관광, 도서, 문화재 등 각종 문화데이터를 앱이나 웹 상품 등으로 개발하도록 장려하자는 뜻이다. 3회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공동 주최, 한국문화정보원(원장 김소연)이 주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후원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터치스크린 TV 등에 유선 또는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하는 스마트 팔레트는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고 깨끗하게 그림을 그렸다 지울 수 있다. 제품에는 전통미술 작품, 전통문양 이미지,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문화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도안이 설치돼 있다. 또 작품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어 번호를 따라 색칠하다 보면 글자 및 숫자 개념을 익혀 사고력도 높일 수 있다. ‘스마트 팔레트’를 개발한 ㈜구니스 측은 제품을 ‘디지털로 만나는 새롭고 혁신적인 미술놀이’로 정의했다. 업체는 스마트 팔레트를 단순 놀이용이 아닌, 색채 심리치료와 인지능력 발달을 위한 헬스케어 제품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경진대회의 아이디어 분야에선 ‘컬쳐베이비’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컬쳐베이비는 실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공감할 수 있고 고민도 나눌 수 있는 서비스. 부모들이 문화행사 및 관광지 정보를 공유하고, 직접 문화 패키지 상품까지 만들 수 있는 참여형 플랫폼이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팀은 12곳. 7월 30일∼10월 15일까지 공모 기간을 거쳐 접수된 304건을 대상으로 3차에 걸친 전문가 심사에서 창의성, 실용성, 활용성, 창업의지 등의 엄격한 평가기준을 토대로 선정된 팀들이다. 13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이들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 이어 2부에선 참석자들이 문화데이터 활용 기업들의 제품을 전시 부스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박람회가 진행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문화데이터의 우수함과 활용 가능성을 알리고 창조경제 실현에도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