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김동욱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구독 9

추천

전 세계를 누비며 올림픽, 월드컵 등 각종 스포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주자, 무용수들의 공연을 보고 들으며 글로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creating@donga.com

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해외스포츠44%
축구30%
골프20%
사회일반3%
스포츠일반3%
  • 재갈 물린 두 야생마 “바르사가 더 안달 났어요”

    “하루라도 빨리 경기를 뛰고 싶어요.” 스페인 명문 축구클럽인 FC바르셀로나의 유소년 팀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16)와 장결희(16)는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9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눈에 띄는 활약으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또래 선수들보다 월등한 기량을 보이며 일본, 스페인 등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1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호텔에서 만난 이승우와 장결희의 표정은 어두웠다. 답답한 마음이 얼굴에 묻어 나왔다. 이날 두 선수는 나란히 팀의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후베닐B에 속해 있는 이승우와 장결희는 팀에서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 주전으로 뛰어왔지만 지난해 2월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규정을 어겼다며 이승우, 장결희 등 바르셀로나의 18세 미만 선수들의 경기 출전을 금지시켰다. 8월부터는 친선경기나 자체 평가전도 뛰지 못하고 있다. FIFA 규정에 따르면 이승우는 2016년 1월, 장결희는 2016년 4월까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그때까지는 대표팀 경기만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승우는 “훈련만 하고 경기에 나서지 못하니 많이 답답하다. 오래 못 뛰다 보니 실전 감각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장결희도 “선수가 몸 상태가 좋은데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심정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답답한 상황이지만 바르셀로나의 이승우, 장결희를 향한 애정은 변함이 없다. 오히려 더 높아진 상황이다. 이승우는 지난해 바르셀로나와 5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구단의 배려 덕분에 지난달부터 온 가족이 모여 살 수 있게 됐다. 장결희도 1일 바르셀로나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장결희의 아버지 장동면 씨(47)는 “구단에서 결희의 가능성을 높게 봐주는 것 같다. 다음 달부터는 가족 모두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살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승우와 장결희를 발굴한 한국유소년축구연맹 김영균 부회장(65)은 “두 선수의 활약으로 스페인의 다른 팀에서도 한국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소망은 빨리 징계에서 풀려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5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바르셀로나에 대한 징계가 적절했는지를 놓고 최종 심리가 열린다. 결과에 따라 두 선수는 내년부터 경기를 뛸 수도 있다. 이승우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내년에 팀에서 잘 버텨서 바르셀로나 2군으로 꼭 올라가도록 하겠다. 내년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승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결희도 “지금은 과정일 뿐이다. 꾸준히 노력해 대표팀에도 발탁되어서 2018년 또는 2022년 월드컵에 나서고 싶다”고 밝혔다.바르셀로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12-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르셀로나 이승우-장결희 “답답”…출전금지 해제 언제쯤?

    "하루라도 빨리 경기에 뛰고 싶어요." 스페인 명문 축구클럽인 FC바르셀로나의 유소년 팀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와 장결희(이상 16)는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9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눈에 띄는 활약으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또래 선수들보다 월등한 기량을 보이며 일본, 스페인 등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호텔에서 만난 이승우와 장결희의 표정은 어두웠다. 답답한 마음이 얼굴에 묻어 나왔다. 이날 두 선수는 나란히 팀의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후베닐B에 속해 있는 이승우와 장결희는 팀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주전으로 뛰어왔지만 지난해 2월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규정을 어겼다며 이승우, 장결희 등 바르셀로나의 18세 미만의 선수들의 경기 출전을 금지시켰다. 8월부터는 친선 경기나 자체 평가전도 뛰지 못하고 있다. FIFA의 규정에 따르면 이승우는 2016년 1월, 장결희는 2016년 4월까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그때까지는 대표팀 경기에만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승우는 "훈련만 하고 경기에 나서지 못하니 많이 답답하다. 오래 못 뛰다 보니 실전 감각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장결희도 "선수가 몸 상태가 좋은데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심정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답답한 상황이지만 바르셀로나의 이승우, 장결희를 향한 애정은 변함이 없다. 오히려 더 높아진 상황이다. 이승우는 지난해 바르셀로나와 5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구단의 배려 덕분에 지난달부터 온 가족이 모여 살수 있게 됐다. 장결희도 1일 바르셀로나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장결희의 아버지 장동면 씨(47)는 "구단에서 결희의 가능성을 높게 봐주는 것 같다. 다음달부터는 가족 모두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살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승우와 장결희를 발굴한 한국유소년축구연맹 김영균 부회장(65)은 "두 선수의 활약으로 스페인의 다른 팀에서도 한국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소망은 빨리 징계에서 풀려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5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바르셀로나에 대한 징계가 적절했는지를 놓고 최종 심리가 열린다. 결과에 따라 두 선수는 내년부터 경기에 뛸 수도 있다. 이승우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내년에 팀에서 잘 버텨서 바르셀로나 2군으로 꼭 올라가도록 하겠다. 내년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승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결희도 "지금은 과정일 뿐이다. 꾸준히 노력해 대표팀에도 발탁되어서 2018년 또는 2022년 월드컵에 나서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이 바르셀로나에 입단하게 된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한국-스페인 유소년 축구 교류전이 4일부터 비야레알에서 열린다. 이승우, 장결희는 2010년 교류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바르셀로나의 눈에 띄어 2011년 입단했다. 한국의 11세 이하, 12세 이하 등 3개 팀과 스페인의 6개 팀이 나흘간 경기를 펼친다.바르셀로나=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 2014-12-01
    • 좋아요
    • 코멘트
  • 神이라 불릴 사나이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메시는 26일(한국 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GSP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포엘(키프로스)과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 방문경기에서 전반 38분과 후반 13분, 42분 연속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가 4-0으로 이겼다. 이날 3골은 메시의 챔피언스리그 72, 73, 74번째 골이다. 라울 곤살레스(37·스페인)가 보유하고 있던 역대 챔피언스리그 개인 최다 득점(71골)을 넘어서면서 챔피언스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기록을 갈아 치운 속도도 빠르다. 라울 곤살레스는 142경기 71골로 경기당 0.5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91경기에서 74골을 넣으며 경기당 0.81골이라는 경이적인 득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날 대기록을 작성한 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이번 시즌 메시가 경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보다 먼저 라울 곤살레스의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시즌 초반 호날두의 상승세가 메시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1경기 20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통산 70골을 기록 중이다. 반면 메시는 프리메라리가에서 12경기 10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메시는 23일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역대 최다골(253골)을 작성한 데 이어 이날 챔피언스리그 기록까지 갈아 치웠다. 이미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골(50골),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 최다골(5골),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다 경기 연속 골(21경기), 한 해 개인 통산 최다골(91골) 등 각종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기록 제조기’라는 명성이 높다. ESPN 등 해외 매체들은 호날두의 존재를 메시 상승세의 주요 원동력으로 꼽았다. 같은 리그에서 뛰며 세계 최고의 골잡이라는 칭호를 함께 받고 있는 호날두를 이겨야만 한다는 경쟁심이 메시를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네이마르(22), 루이스 수아레스(27) 등 세계 최정상급 동료들의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바이에른 뮌헨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겨우 27세의 메시가 대기록을 썼다. 60년이 아니라 600년까지 지속될 기록”이라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1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메시, 72-73-74번째 ‘챔스 최다골’ …“600년은 지속될 기록”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메시는 26일(한국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GSP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포엘(키프로스)과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 방문경기에서 전반 38분과 후반 13분, 후반 42분 연속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4-0으로 이겼다. 이날 3골은 메시의 챔피언스리그 72, 73, 74번째 골이다. 라울 곤잘레스(37·스페인)가 보유하고 있던 역대 챔피언스리그 개인 최다 득점(71골)을 넘어서면서 챔피언스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기록을 갈아 치운 속도도 빠르다. 라울은 142경기 71골로 경기당 0.5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91경기에서 74골을 넣으며 경기당 0.81골이라는 경이적인 득점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날 대기록을 작성한 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이번 시즌 메시가 경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 보다 먼저 라울의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시즌 초반 호날두의 상승세가 메시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1경기 20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통산 70골을 기록 중이다. 반면 메시는 프리메라리가에서 12경기 10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메시는 23일 프리메라리가 개인통산 역대 최다골(253골)을 작성한데 이어 이날 챔피언스리그 기록까지 갈아 치웠다. 이미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골(50골),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 최다골(5골),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다 경기 연속 골(21경기), 한 해 개인통산 최다 골(91골) 등 각종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기록 제조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ESPN 등 해외 매체들은 호날두의 존재를 메시 상승세의 주요 원동력으로 꼽았다. 같은 리그에서 뛰며 세계 최고의 골잡이라는 칭호를 함께 받고 있는 호날두를 이겨야만 한다는 경쟁심이 메시를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네이마르(22), 루이스 수아레스(27) 등 세계 최정상급 동료들의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바이에른 뮌헨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겨우 27살의 메시가 대기록을 썼다. 60년이 아니라 600년을 지속될 기록"이라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11-26
    • 좋아요
    • 코멘트
  • ‘프로축구 新앙숙’ 포항-서울 빅매치

    한국 축구를 이끌고 있는 신진 40대 감독인 포항 황선홍 감독(46)과 서울 최용수 감독(41)은 평소 막역한 사이다. 하지만 올 시즌 황 감독이 “최 감독 얼굴을 보면 화가 난다”고 말할 정도로 상황이 달라졌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포항과 서울은 상대전적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은 중요한 길목마다 서울에 발목을 잡혔다. 포항은 7월 서울과의 FA컵 16강전에서 120분간의 연장 접전 끝에 2-2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2-4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포항은 8월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또 서울을 만났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포항은 2차전에서 다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하며 4강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이런 탓에 황 감독은 10월 열린 K리그 클래식 스플릿라운드 그룹A 미디어데이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은 팀으로 주저 없이 서울을 꼽았다. 황 감독은 “올해 두 대회에서 모두 서울 때문에 탈락했다. 서울을 이기고 싶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이기겠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포항은 올 시즌 서울에 설욕할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포항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맞대결은 3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위가 중요한 이유는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K리그에 배정된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3.5장으로 이미 K리그 클래식 우승팀 전북과 2위 수원, FA컵 우승팀 성남이 3장을 가져갔다. 포항과 서울은 남은 0.5장(챔피언스리그 진출 플레이오프)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25일 현재 포항이 승점 57로 서울(승점 54)에 승점 3이 앞서 있다. 서울이 이기면 3위 자리가 바뀐다. 골 득실차에서 서울(서울 +13, 포항 +12)이 앞서 있다. 반면 포항이 설욕에 성공하면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은 남은 한 경기에 상관없이 포항의 차지로 끝이 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1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떼지어 달리는 빙속, 매스 스타트

    쇼트트랙이야? 스피드스케이팅이야?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가 열린 23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이곳에 생소한 풍경이 펼쳐졌다. 헬멧을 쓴 26명의 선수들이 일제히 출발선에 서서 출발 신호와 함께 튀어나갔다. 레인 구분 없이 추월도 하고, 뒷짐을 지는 모습까지 영락없는 쇼트트랙 경기의 모습이었다.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응원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날 열린 경기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새 종목인 ‘매스 스타트(Mass Start)’다. ISU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매스 스타트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기로 의결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이번 시즌 6차 대회를 제외하고 모든 월드컵에 매스 스타트를 편성했다. 매스 스타트는 쇼트트랙처럼 레인 구분 없이 여러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속도를 겨룬다. 국가당 최대 2명이 출전해 남녀 모두 16바퀴(6400m)를 돈다. 4, 8, 12바퀴째에서는 가장 먼저 통과한 선수에게 5점, 2위 3점, 3위 1점의 포인트를 준다. 마지막 16바퀴째를 가장 먼저 들어온 선수에게는 60점, 2위와 3위에게는 각각 40점과 20점을 부여한다. 마지막 바퀴의 점수가 크기 때문에 메달은 최종 결승선 통과 순서로 정해진다. 4위부터는 4, 8, 12바퀴째에서 많은 점수를 획득한 선수가 유리하다. 점수를 따지 못한 선수는 결승선 통과 기록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1차 대회 매스 스타트 금메달을 차지한 이승훈(26·대한항공)은 이날 중간 그룹에서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치고 나갔지만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승훈은 “오늘은 팀워크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매스 스타트에서는 쇼트트랙 출신이 유리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코너를 돌 때나 경기 운영 등 쇼트트랙 출신에게 장점이 많은 종목이다”고 말했다. 만약 매스 스타트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된다면 쇼트트랙 출신이 많은 대표팀에 새 금밭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는 22일 열린 여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 37초99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모태범(25·대한항공)은 이날 남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 35초32로 2위를 기록하며 2개 경기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안방이라 부담됐나

    “오히려 홀가분해요.”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20개월 만에 낯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상화는 21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 1차 레이스에서 38초18을 기록했다. 함께 레이스를 펼쳤던 고다이라 나오(일본)보다 0.13초 뒤진 기록이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과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가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3년 3월 월드컵 파이널 대회 1차 레이스(3위) 이후 20개월 만이다. 이 대회 2차 레이스 금메달을 시작으로 이상화는 이번 대회 직전까지 자신이 출전한 월드컵 10개 레이스 연속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상화는 경기 뒤 전광판에 찍힌 자신의 기록을 보고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관중석을 향해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상화는 “계속 금메달을 따다 보니 약간의 부담감이 있었다. 비록 11연속 우승은 못했지만 홀가분하게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연속 우승 행진은 멈췄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그동안 쌓아왔던 부담도 털고 평창 겨울올림픽을 향한 자극도 받은 셈이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22·화성시청)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자신의 첫 여자 500m 디비전A 경기에서 39초13으로 20명의 출전 선수 중 11위를 기록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첫 100m 구간을 10초97로 통과해 처음으로 이 구간 10초대 기록을 작성하면서 스타트를 보완했다. 박승희는 “하루하루 더 스피드스케이팅을 하다 보니 기록이 좋아지는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좋아질지 모르겠지만 하는 것마다 다 새롭다. 그래서 좋아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남자 500m 디비전A에 출전한 모태범(25·대한항공)은 35초36을 기록하며 파벨 쿨리즈니코프(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일그러졌던 레오의 복수

    지난달 21일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의 시즌 첫 맞대결. 2세트 OK저축은행이 13-11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OK저축은행의 새 외국인 선수 시몬이 강력한 서브를 때렸다. 빠른 속도로 삼성화재 코트로 날아간 공은 레오의 얼굴을 향했다. 레오는 손 한 번 못 써보고 얼굴에 공을 강타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불렸던 레오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OK저축은행은 43득점을 올린 시몬의 대활약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의 두 번째 맞대결이 열렸다.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난 레오와 시몬은 서로 물러서지 않았다. 국내 최고 외국인 선수로서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경기 전 “레오에게 적극적으로 시몬의 공격을 블로킹하라고 주문했다. 레오가 점점 살아나고 있어 첫 맞대결 때보다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반면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시몬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좋지 않아 체력훈련을 많이 시켰는데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몬과 레오는 서로 단단히 벼른 모습이었다. 시몬은 자신의 서브 차례가 돌아오면 무조건 레오를 향해 서브를 날렸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레오는 침착하게 시몬의 서브를 받아냈다. 레오는 시몬의 공격 때마다 적극적으로 블로킹을 시도했다. 1세트 25-25 상황에서 시몬의 스파이크를 레오가 뛰어올라 막았다. 2세트 23-22로 앞선 상황에서는 시몬의 속공을 막아낸 뒤 신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며 기뻐하기도 했다. 이날 두 선수는 막상막하의 활약을 펼쳤다. 레오가 25득점(공격 성공률 52.50%), 시몬이 26득점(공격 성공률 61.90%)을 기록했다. 승부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서 갈렸다. 삼성화재는 레오 외에도 박철우(11득점), 이선규(8득점)가 맹활약한 데 힘입어 3-0(28-26, 25-23, 25-2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27일 군에 입대하는 박철우는 팀에 승리를 안기고 이번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대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11-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상화가 부러워, 승희가 쫓아오잖아”

    “부럽기는 하죠.”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차 대회(21∼23일) 미디어데이가 열린 19일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남자 1만 m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26·대한항공)은 올림픽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25·서울시청)를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봤다. 이승훈은 세계 정상급 장거리 선수다. 하지만 이승훈과 국내에서 경쟁을 펼칠 선수는 여전히 없다. 그는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메달 획득 실패 뒤 국내에서 함께 경쟁할 선수가 없다는 점을 훈련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승훈은 이날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할 때부터 혼자 훈련했다. 겨우 버티고 있다. 국내에서 함께 경쟁할 선수가 나타난다면 나는 물론이고 한국 빙상도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뒤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박승희(22·화성시청)의 존재는 8년 넘게 한국 여자 단거리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상화에게 큰 자극이 됐다. 빙상 관계자는 “아직 박승희의 기록이 이상화에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이상화에게 많은 동기를 부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지금까지 혼자 경쟁하면서 선수생활을 해왔다. 승희의 기록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서로 경쟁하면 기록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이번 월드컵 2차 대회는 국내에서 10년 만에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국제대회다. 소치 올림픽 2관왕 스벤 크라머르와 이레네 우스트(이상 네덜란드), 1000m 금메달리스트 장훙(중국), 마르티나 사블리코바(체코)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11-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맨 앞에 누구를… 수심 잠긴 슈틸리케

    최전방 공격수 부재가 문제였다. 18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란 사르다르 아즈문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사진)은 요르단전에서 실험했던 4-1-4-1 포메이션 대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공격수에 이근호(엘자이시)를 내세우고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05), 이청용(볼턴) 등으로 2선 공격진을 구성했다. 요르단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미드필더진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05)를 세웠다. 사실상 현 대표팀 멤버 중 최정예 선수들이 출전했다. 요르단전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미드필더진의 경기력은 현저하게 나아졌다. 기성용과 박주호가 중원을 장악하고 유기적인 패스를 뿌리면서 전체적인 조직력이 개선됐다. 그러나 공격력은 여전히 저조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근호는 원래 측면 공격에 능한 선수였다. 이근호가 이날 맡은 역할은 최전방 공격수였지만 최전방보다는 평소 익숙했던 양 측면에서 주로 활동하다 보니 최전방 중앙 공격이 부실해졌다. 또 최전방 공격수의 특성상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이 불가피한데 상대적으로 체격이 왜소한 이근호(176cm)는 상대 수비와의 거친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중앙에서 자주 밀려났다. 이로 인해 대표팀은 사실상 최전방 공격수 없이 공격형 미드필더에 공격을 의존하는 제로톱 전술을 구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구자철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공격력은 더욱 무뎌졌다. 그나마 2선 공격진 중 한 명이었던 손흥민의 날카로운 공격력이 이따금 빛을 발했을 뿐이다.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은 4차례의 평가전을 치러 2승 2패를 기록했다. 4경기 4골이다. 파라과이전(2-0·승)에서 김민우(사간 도스) 남태희(레크위야)가, 코스타리카전(1-3·패)에서 이동국(전북)이, 요르단전(1-0·승)에서 한교원(전북)이 골을 넣었다. 득점 선수 가운데 정통 스트라이커는 이동국뿐이다. 2선 공격수로 나선 미드필더에서 골이 나온 것은 득점 방법의 다양화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보조적이다. 팀이 어려울 때 해결사로 나설 선수가 없다는 점은 여전하다. 이란전 후반에는 이근호 대신 박주영(알 샤밥)이 최전방 공격수로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박주영은 유기적인 움직임도, 적극적인 돌파도 보여주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마땅한 대체자도 없는 상황이다. 아시안컵이 2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였던 이동국과 김신욱(울산)의 대표팀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선수 모두 부상 치료 중이다. 이날 실점 상황에서 볼 수 있듯 후반 체력이 저하됐을 때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점도 개선해야 할 문제다.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11-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연아, 남자친구 김원중과 결별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남자친구인 아이스하키 전 국가대표 김원중(30·안양 한라)과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빙상 관계자들은 19일 “김연아가 지난달 김원중과 연인 관계를 정리했다”고 전했다. 김연아 측은 3월 김원중과의 연애를 공식 인정했었다. 두 사람은 서로 일정이 바빠 자주 만나지 못해 자연스럽게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아는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대사 활동을 하며 고려대 대학원에서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김원중은 다음 달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복귀를 목표로 훈련 중이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이날 김연아의 결별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11-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최전방 골잡이가 없다”…슈틸리케, 아시안컵 전략은?

    최전방 공격수 부재가 문제였다. 18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란 아즈문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단전에서 실험했던 4-1-4-1 포메이션 대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공격수에 이근호(엘자이시)를 내세우고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05), 이청용(볼턴) 등으로 2선 공격진을 구성했다. 요르단 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미드필더진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05)를 세웠다. 사실상 현 대표팀 멤버 중 최정예 선수들이 출전했다. 요르단 전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미드필더진의 경기력은 현저하게 나아졌다. 기성용과 박주호가 중원을 장악하고 유기적인 패스를 뿌리면서 전체적인 조직력이 개선됐다. 그러나 공격력은 여전히 저조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근호는 원래 측면 공격에 능한 선수였다. 이근호가 이날 맡은 역할은 최전방 공격수였지만 최전방 보다는 평소 익숙했던 양 측면에서 주로 활동하다 보니 최전방 중앙 공격이 부실해졌다. 또 최전방 공격수의 특성상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이 불가피한데 상대적으로 체격이 왜소한 이근호(176cm)는 상대 수비의 거친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중앙에서 자주 밀려 났다. 이로 인해 대표팀은 사실상 최전방 공격수 없이 공격형 미드필더에 공격을 의존하는 제로톱 전술을 구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구자철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공격력은 더욱 무뎌졌다. 그나마 2선 공격진 중의 한명이었던 손흥민의 날카로운 공격력이 간간히 빛을 발했을 뿐이다.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은 4차례의 평가전을 치러 2승 2패를 기록했다. 4경기 4골이다. 파라과이전(2-0·승)에서 김민우(사간 도스), 남태희(레퀴야)가, 코스타리카전(1-3·패)에서 이동국(전북)이, 요르단전(1-0·승)에서 한교원(전북)이 골을 넣었다. 득점 선수 가운데 정통 스트라이커는 이동국 뿐이다. 2선 공격수로 나선 미드필더에서 골이 나온 것은 득점 방법의 다양화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보조적이다. 팀이 어려울 때 해결사로 나설 선수가 없다는 점은 여전하다. 이란 전 경기 후반에는 이근호 대신 박주영(알 샤밥)이 최전방 공격수로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박주영은 유기적인 움직임도, 적극적인 돌파도 보여주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마땅한 대체자도 없는 상황이다. 아시안컵이 2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대표팀의 핵심공격수였던 이동국과 김신욱(울산)의 대표팀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부상 치료 중이다. 이날 실점상황에서 볼 수 있듯 후반 체력이 저하됐을 때 수비집중력이 떨어진 점도 개선해야할 문제다.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 2014-11-19
    • 좋아요
    • 코멘트
  • ‘무덤’은 너무 단단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40년 만의 이란 원정 승리 달성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18일(한국 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이날 대표팀은 사실상 내년 1월 아시안컵에 나설 선수들로 선발을 꾸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하루 전 “이란전에서 새로운 실험은 없다”고 공언했다. 한국이 1974년 이후 이란 원정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것을 고려한 발언이었다. 단순한 평가전이 아닌 최정예 선수로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였다. 4-2-3-1 전형을 내세운 대표팀은 원톱으로 이근호(엘자이시)를 내세웠다. 좌우 측면 공격수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중앙에는 구자철(마인츠05)이 각각 나섰다. 요르단과의 평가전(1-0·승)에 결장했던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05)가 짝을 이뤄 허리를 책임졌다. 수비에는 윤석영(퀸스파크레인저스), 곽태휘(알 힐랄),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나섰고, 골문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지켰다. 전반전에는 한국이 이란을 압도했다. 이근호 구자철 이청용 손흥민 등 공격진이 수시로 위치를 바꾸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10분 이청용이 측면에서 올린 볼을 손흥민이 골문 앞에서 머리로 밀어 넣었지만 수비수가 걷어내면서 선제골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23분에는 손흥민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볼 점유율은 한국이 앞섰지만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펼친 이란의 수비벽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이란의 거친 플레이와 1300m의 고지대에 위치한 경기장도 선수들을 괴롭혔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조직력이 살아난 이란에 고전했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도 있었다. 전반 36분 레자 구차네자드(알 쿠웨이트)가 골문 앞에서 쏜 날카로운 논스톱 슈팅을 김진현이 겨우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전에도 한국이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전반전만큼의 날카로운 공격은 보기 힘들었다. 후반 28분 이근호 대신 박주영(알 샤밥)을 투입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이 부족했다. 후반 37분 이란이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쏜 프리킥이 좌우 골대를 맞고 골키퍼 김진현이 잡으려고 할 때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이 공에 머리를 갖다대며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란과의 지난 두 경기에서도 모두 후반전에 실점해 패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11-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0만 관중 야유 뚫고 ‘야호’ 외쳐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은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는 생각하기 싫은 장소다. 대표팀은 이곳에만 들어서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1974년부터 이곳에서 5번 맞붙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고 2무 3패를 기록했다. 아랴메르 스타디움으로 불리던 이곳은 1979년 아자디 스타디움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한국은 이란과의 통산 전적에서도 9승 7무 11패로 밀리고 있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10만여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이란 팬들의 열광적이면서도 광기 어린 응원은 방문 팀에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이란과의 방문경기를 위해 2009년 한국 대표팀이 도착했을 때 이란 관중은 대표팀 버스를 향해 야유를 보내거나 매우 위협적으로 창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특히 손가락으로 숫자 ‘2’와 ‘6’을 만들어 보이며 대표팀에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1996년 아시안컵 8강에서 대표팀이 이란에 2-6 대패를 당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번이나 뛰었던 이청용(볼턴)은 “관중의 야유나 함성이 유독 크게 들린다. 이란 선수들도 거칠게 나오곤 한다”고 말했다. 이 경기장은 해발 13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이 같은 고지대에 익숙하지 않은 방문팀 선수들은 호흡에 곤란을 느끼기 쉽고 체력 소모도 심하다. 18일 오후 9시 55분(한국 시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40년 만의 이란 방문경기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다. 한국은 66위다. 이란은 간판스타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 레자 구차네지하드(알 쿠웨이트) 등을 앞세워 특유의 힘이 넘치는 플레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구차네지하드는 지난해 6월 울산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었다. 한국은 당시 이란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에게 ‘주먹감자’ 모욕을 당하기도 했다. 한국은 박주영(알 샤밥) 대신 이근호(엘 자이시)를 최전방에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번 중동 2연전에서 45분 이상 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며 “요르단전에서 뛰지 않은 선수들이 많이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단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던 이청용과 손흥민(레버쿠젠) 등을 적극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이긴다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필승을 다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1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무딘 원톱, 허전한 중원

    40년 만의 승리를 노리는 이란 원정경기(18일)에서도 요르단전에서의 실험은 계속될 것인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34분에 터진 한교원(전북)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말로는 “만족스럽고 공정한 결과였다”고 했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슈틸리케 감독은 “대등한 경기였다”며 한국이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이 경기에서 눈에 띈 점은 우선 박주영(알 샤밥)의 출전이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4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박주영은 선발로 나서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의 마지막 패스에서 실수가 나오는 바람에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박주영의 전반적인 경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4-1-4-1 전형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박주영은 묵직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움직임은 날카롭지 못했고 슈팅도 단 한 차례에 그쳤다. 이 때문에 박주영이 18일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드필더진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배제한 것도 요르단전의 특징이었다. 기성용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을 빼고 한국영(카타르 SC)에게 중책을 맡겼다. 기성용 없는 미드필더진의 조합을 실험해 본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4-1-4-1 전형에서 최전방 공격수 뒤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남태희(레퀴야), 조영철(카타르 SC) 등을 배치하고 김민우(사간도스)와 한교원을 측면 날개로 세웠다. 그 뒤에 한국영을 배치했다. 이 조합의 결과는 좋지 못했다. 공격적인 성향의 조영철과 남태희가 전진하면서 한국영 혼자 미드필드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미드필드에서의 공백이 커지면서 대표팀은 중원을 장악하는 데 실패했고 이 때문에 압박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한국영은 적극성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기성용처럼 재치 있는 전진패스와 넓은 시야로 적재적소에 공을 배달하는 능력은 아쉬웠다. 조영철과 남태희도 공격적인 능력은 뛰어났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강조한 중원 장악 능력은 미흡했다. 이란과의 남은 평가전이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실전인 만큼 슈틸리케 감독이 이란전에서는 기성용을 기용하거나 포메이션을 바꾸어 마지막 조직력 점검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 55분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과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1974년 첫 이란 원정에 나선 이후 이란 원정 경기에서 2무 3패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1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무섭게 달리는 박승희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22·화성시청·사진)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박승희는 16일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B(2부 리그) 2차 레이스에서 39초05로 1위를 차지했다. 14일 1차 레이스에서 39초33으로 2위를 기록한 박승희는 2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에 출전할 자격도 얻었다. ISU는 1차 대회 단거리 종목 디비전B의 상위 5명에게 다음 대회 디비전A 출전권을 준다. 박승희의 성장 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8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는 10월 열린 대표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기록도 빠르게 단축시키고 있다. 10월 공인 기록회에서 500m 41초00을 기록한 박승희는 이번 월드컵 2차 레이스에서 39초05를 기록하며 20여 일 만에 1초95를 단축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는 여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 37초92로 1위를 기록했다. 1차 레이스에서도 1위에 오른 이상화는 2012∼2013시즌 월드컵 파이널 대회 2차 레이스부터 자신이 참가한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에서 10차례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1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격도 수비도… 대책없는 현대캐피탈

    상대 감독이 걱정할 정도의 참패였다. 현대캐피탈이 16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0-3(21-25, 13-25, 19-25)으로 졌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10(3승 5패)을 유지하며 5위에 머물렀고 삼성화재는 승점 18(6승 2패)로 선두를 탈환했다. 현대캐피탈은 지기도 했지만 2차례 세트에서 20점을 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날 토종 주포 문성민은 9득점,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는 17득점에 그쳤다. 아가메즈의 최근 4경기 평균 득점은 17.8점에 불과하다. 공격 성공률도 50%를 밑돌고 있다. 이날 25점을 올린 삼성화재 레오의 성공률은 61.1%였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강조하는 서브와 리시브는 각각 팀 순위 5위, 6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 리베로 여오현의 가세로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팀 수비도 6위다. 현대캐피탈의 부진에 승장인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오늘 상대가 쉬운 경기를 하게 해줬다. 현대캐피탈이 살아나야 우리도 더 자극을 받을 수 있다. 7개 팀이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싸워야 팬들도 재밌다”고 말했다. 여자부 기업은행은 인삼공사를 3-0(25-19, 25-17, 25-14)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1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북, 제주 꺾으면 우승 헹가래

    2014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팀당 4경기가 남은 가운데 주말 6경기가 열린다. 이르면 8일 우승팀이 확정된다. 눈여겨봐야 할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우승 확정?=선두 전북(승점 71)이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맞붙는다. 전북이 이날 제주를 꺾는다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짓는다. 7일 현재 2위 수원(승점 61)과의 승점 차는 10이다. 전북이 8일 비기거나 패하더라도 수원이 9일 서울과의 경기에서 전북과 똑같이 비기거나 패해 승점차가 10으로 유지되면 전북의 우승이 확정된다. 남은 3경기에서 수원이 전승을 하고 전북이 전패를 해도 승점차를 뒤집지 못하기 때문이다. ▽득점왕 경쟁=현재 득점 선두는 13골을 기록한 이동국(전북)이다. 하지만 부상으로 더 이상 뛰지 못한다. 그 뒤를 산토스(수원·13골)가 전체 골 수는 같지만 경기당 득점에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다. 11골을 기록 중인 3위 임상협(부산)과는 2골차다. 남은 경기에서의 활약에 따라 득점왕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챔피언스리그 티켓=3위 싸움도 볼만하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K리그 클래식 1, 2위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직행하고 3위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다투는 플레이오프에 출전한다. 3위 싸움에서 포항(승점 56)이 가장 유리하지만 4위 제주(승점 51)와 5위 서울(승점 50)도 얼마든지 3위로의 상승이 가능하다. ▽강등 탈출 경쟁=최하위인 12위 상주(승점 29), 11위 경남과 10위 성남(이상 승점 32)의 탈꼴찌 싸움도 치열하다. 꼴찌는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1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호-메… 골풍년 들겠네

    역시 라이벌로 불릴 만하다.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이 또다시 불꽃을 튀기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메시는 2004년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데뷔해 지금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주름잡고 있다. 포르투갈 출신인 호날두는 2002년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데뷔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거쳐 2009년부터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뛰면서 메시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두 선수 중 누가 세계 최고의 선수일까. 전문가들은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만 다를 뿐 모두 최고다”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이번 시즌 초반 기선은 호날두가 잡았다. 프리메라리가 9경기에서 17골이라는 경이적인 득점으로 7골에 그친 메시를 앞서고 있다. 그러나 무대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옮기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메시와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개인 최다득점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종전 기록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던 라울 곤살레스가 기록한 71골이다.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가 시작되기 전 메시와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나란히 67골을 기록했다. 호날두가 먼저 70골을 기록하며 기록 경신의 주인공이 될 듯했지만 메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메시는 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암스테르담 경기장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4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승점 9를 기록하며 선두 파리생제르맹(승점 10)과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메시의 골은 챔피언스리그 70, 71호 골이다. 바르셀로나가 26일 레알 마드리드보다 하루 앞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메시가 일단 먼저 곤살레스를 넘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날 때 누가 최다득점을 기록할지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경기 뒤 “팀이 16강에 진출한 것이 더 중요하다”며 호날두와의 경쟁에서 여유를 보였다. 이날 지난 시즌의 활약으로 유러피언 골든 슈(유럽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상)를 수상한 호날두는 “은퇴 뒤 내가 남긴 기록들을 보며 ‘내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는 생각을 하고 싶다. 꼭 그렇게 될 것이다”며 메시와의 끝나지 않는 경쟁을 예고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1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메시 “호날두 비켜” 챔스리그 2골 추가 71골로 ‘최다골 타이’

    역시 라이벌로 불릴 만하다.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이 또 다시 불꽃을 튀기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메시는 2004년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데뷔해 지금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주름잡고 있다. 포르투갈 출신인 호날두는 2002년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데뷔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거쳐 2009년부터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뛰면서 메시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두 선수 중 누가 세계 최고의 선수일까. 전문가들은 "두 선수의 플레이스타일만 다를 뿐 모두 최고다"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이번 시즌 초반 기선은 호날두가 잡았다. 프리메라리가 9경기에서 17골이라는 경이적인 득점으로 7골에 그친 메시를 앞서고 있다. 그러나 무대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옮기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메시와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개인 최다득점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종전 기록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던 라울 곤살레스가 기록한 71골이다.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가 시작되기 전 메시와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나란히 67골을 기록했다. 호날두가 먼저 70골을 기록하며 기록 경신의 주인공이 될 듯 했지만 메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메시는 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암스테르담 경기장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4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승점 9를 기록하며 선두 파리생제르맹(승점 10)과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메시의 골은 챔피언스리그 70, 71호 골이다. 바르셀로나가 26일 레알 마드리드보다 하루 앞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메시가 일단 먼저 라울을 넘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날 때 누가 최다득점을 기록할지 경쟁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경기 뒤 "팀이 16강에 진출한 것이 더 중요하다"며 호날두와의 경쟁에서 여유를 보였다. 이날 지난 시즌의 활약으로 유러피언 골든 부트(유럽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상)를 수상한 호날두는 "은퇴 뒤 내가 남긴 기록들을 보며 '내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는 생각을 하고 싶다. 꼭 그렇게 될 것이다"며 메시와의 끝나지 않는 경쟁을 예고했다.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 2014-11-06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