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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유승민 전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놓고 “(출마해도) 당선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라디오에서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출마해도) 안 된다”며 “유 전 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중도적인 성향이나 주류와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국민의힘에서) 당선되기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유 전 의원의 당대표 도전 자체에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유 전 의원은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도전하는 모습은 의미가 있다”며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지형에서 가장 용기 있게 올라타는 사람이 이번 전당대회 선거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어 유 전 대표와 한 전 위원장에 대해선 “둘 다 대권에 관심이 있을 텐데, 둘 다 똑같은 위기에 빠졌다”며 “적어도 중도 또는 수도권, 청년에게 본인이 실전에서 뭔가 성과가 나온다는 걸 입증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두고도 “출마해도 안 될 것 같기는 하다”며 “선거에서 진 당 대표나 지휘관에 대한 당원들의 평가가 은근히 냉혹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전에 홍준표 시장이 20대 대선 후보 경선 나왔을 때 대중 지지율은 윤석열 후보보다 높았지만 홍 시장의 당원 지지율이 낮았던 건 그전에 지방선거의 성적표가 안 좋아서 그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이번 총선이 한 전 위원장에게 위험했냐, 아니면 윤 대통령 때문에 그랬냐”며 “(총선에) 뛰었던 후보들 입장에서는 이전에 한 번 찍어 먹어본 ‘패장’을 또 찍어 먹어봐야 되냐는 인상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단순한 베개를 통증 질환에 의학적 효과가 있는 것처럼 부풀려 광고한 6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광주지법 형사4단독 이광헌 부장판사는 의료기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63)와 의료기기 회사 측에 벌금 200만 원을 각각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이 운영 중인 업체 누리집에서 판매 중인 베개가 의료기기와 유사한 효능이 있는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해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24년 동안 약 20만 건의 효능 기록 분석, 350가지 항목 자연 치유 사례’, ‘정교하게 맞춤 조절된 국민표준 베개를 베면 10분 이내에 각종 통증들이 줄거나 사라지는 사례들이 많다’ 등의 내용으로 베개를 홍보했다. 특히 ‘350가지 질환 통증, 면역 교란, 호르몬, 순환액, 신경 교란, 돌연사 증상도 해소할 수 있다’나 ‘어떤 환자라도 며칠~몇 주 만에 쉽게 완치 수준 도달’ 등 믿기 어려운 표현으로 베개의 효능을 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A 씨가 판매하는 베개는 의학적 검증 절차나 의료기기 정식 인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 2016년 해당 베개 제품의 효과를 의료기기와 비슷한 것처럼 광고해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게시한 광고 문구는 해당 배개 제품을 사용할 경우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통증이 치유 또는 경감되고 돌연사 증상까지 예방하며 어떤 환자라도 완치 수준에 도달한다는 취지의 표현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불특정 다수인들에게 해당 제품이 질병 등을 치료·경감·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하게 할 우려가 크다. 피고인이 동종 범죄로 2차례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종합하면 공소사실은 충분히 유죄로 인정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인도네시아 야생 수마트라 오랑우탄(Pongo abelii)이 얼굴에 상처를 입은 뒤 스스로 약초를 상처에 발라 치료하는 모습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수컷 수마트라 오랑우탄인 라쿠스가 식물의 잎을 먹고, 씹어서 으깬 뒤 상처에 발라 치료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은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연구팀에 따르면 라쿠스는 오른쪽 눈 아래 뺨이 깊이 파이는 상처를 입었다. 이에 라쿠스는 아카르 쿠닝(학명 Fibraurea tinctoria)이라는 식물에서 잎사귀 몇 개를 따냈다. 아카르 쿠닝은 동남아 열대우림에서 발견되는 덩굴식물로 항균과 항염 작용을 하는 약초로 알려졌다. 라쿠스는 약 30분 동안 약초의 줄기와 잎을 씹어 즙을 낸 뒤 상처에 7분 동안 반복해서 발랐다. 치료 5일 후부터 상처가 아물기 시작했고, 한 달 뒤 라쿠스 얼굴에 났던 상처가 완전히 치유됐다. 연구팀은 라쿠스가 30여 분에 걸쳐 상처 부위에만 즙을 반복해서 발랐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약초를 치료에 이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라쿠스는 다른 부위에는 약초 즙을 바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야생 동물이 약효가 있는 식물을 이용해 상처를 치료하는 행동에 대한 첫 보고라고 밝혔다. 약초를 이용한 적극적인 치료 행동이 인간과 유인원이 같은 조상을 공유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침팬지 등 다른 영장류 동물이 약효가 있는 식물을 씹거나 삼키는 행위는 알려져 있었지만, 상처 치료에 사용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이다. 다만 라쿠스가 약초의 효능을 스스로 알아냈는지, 아니면 다른 오랑우탄으로부터 배운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라쿠스가 식물 치료를 습득한 배경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연구원들은 이 지역의 다른 상처 입은 오랑우탄도 면밀히 관찰할 예정이다.논문의 주요 저자인 라우머는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인간과 유사한 행동을 찾은 것이 매우 흥미롭다. 우리는 그들과 비슷하다”면서 “이번 연구가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오랑우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강원도 홍천의 한 식당에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만취한 채 난동을 피우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삿대질과 욕설은 기본, 상 엎어버리기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한 남성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술과 음식을 주문하더니 앉은 자리에서 소주 1병을 비워냈고, 술을 추가로 주문했다. 하지만 식당 주인이 이를 거절하자 이 남성은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삿대질을 한 채 욕설을 하는가 하면, 직원을 밀치며 위협했다. 또 식탁을 넘어트리기까지 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을 제압했다. 남성은 바닥에 누워 식탁 다리를 잡은 채 안간힘을 쓰며 버티기도 했다. 당시 식당에는 식사를 하고 있는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결국 현장에서 검거된 이 남성은 식당 밖으로 끌려 나갔으며 업무방해죄로 체포됐다. 이같이 식당에서의 행패와 소란은 업무방해죄가 될 수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 “자영업자들을 보호해야 한다”, “안 그래도 요즘 자영업자 힘든데 왜 저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형법 제314조에 따르면 폭력 등 위력을 행사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등으로 다른 사람의 업무를 방해할 경우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 이를 위반할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인천시립박물관이 일제강점기 당시 중구 신포동에 설치된 맨홀뚜껑을 유물로 소장한다.2일 시립박물관은 근현대 생활문화 조사에서 발견한 ‘인천부 맨홀 뚜껑’을 유물로 소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해당 맨홀 뚜껑에는 일제강점기인 1921년∼1945년에 쓰인 인천부 휘장이 새겨져 있다. 휘장의 사용 연대를 고려했을 때 이 맨홀 뚜껑은 짧게는 80년에서 길게는 100여 년의 세월을 간직한 것으로 추정된다.박물관 측은 이 맨홀 뚜껑이 근대 개항도시의 인천 역사를 알 수 있어 근대 도시사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손장원 시립박물관장은 “앞으로도 소장유물 확충을 위해 우리 주변의 역사 문화유산을 자세히 살피는 등 인천의 역사보존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트로트 가수 장윤정과 아나운서 출신 도경완 부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주택을 매각해 3년 만에 70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44㎡는 지난달 11일 120억 원에 거래됐다. 이번 매각가인 120억 원은 해당 평형대에서 최고가 거래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윤정 부부는 지난 2021년 3월 이 주택을 50억 원에 공동명의로 분양받았다. 이후 이 집을 매도하면서 3년 2개월 만에 70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됐다. 나인원한남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지민 등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최고급 주택 단지다. 전용 244.72㎡ 공시가만 106억 7000만 원에 달한다.유명 호텔 셰프가 요리하는 조식 서비스가 제공되고 피트니스, 농구장, 수영장, 골프 연습장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이 아파트 한 달 관리비는 109만 원으로 연간 관리비만 13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하이브가 사이비 종교단체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온라인상에서 확산 중인 가운데, 해당 단체로 지목된 ‘단월드’ 측이 이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1일 단월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단월드 하이브 사태 공식입장 예고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단월드 측은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뜬금없이 단월드의 연루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주식회사 단월드는 이러한 연루 논란이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월드를 모함하는 무분별한 가짜 뉴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업무방해, 경제적 손실을 입히는 행위에 대해선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단월드의 전 직원과 회원들은 지금 개인뿐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업무와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단월드 측은 “단월드는 단군의 건국 이념과 무관하지 않으나 절대 종교는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방탄소년단 멤버 여러분이 허황되고, 거짓된 정보로 인해 어떠한 피해도 입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탄소년단과 단월드와의 관계는 무관함을 밝힌다”면서 “노래 가사 등에 붙여진 허황된 추측은 명예실추로 간주하고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하이브의 모태인 빅히트 뮤직과 소속 그룹인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단월드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일부 멤버들이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글로벌사이버대학교가 단월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뉴진스의 ‘OMG’ 뮤직비디오에 단월드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경남 거제에서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주변인들에 “이제 더 좋은 여자 만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공분이 커지고 있다. 1일 JTBC에 따르면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된 가해자 A 씨는 자신의 폭행으로 인해 전 여자친구가 사망한 사실을 알면서도 최근 주변인들에게 ‘여자친구랑 헤어졌다’, ‘더 공부 잘하고 더 좋은 대학 가서 더 좋은 여자를 만날 거다’라고 말했다.A 씨는 피해자인 대학생 이효정 씨(20)의 자취방에서 범행 후 피해자가 병원에 이송된 뒤에도 떠나지 않고 그 방에서 태연하게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의 친구 강모 씨는 “친구 집에 갔는데 가해자가 너무 편하게 자고 있었다”고 전했다. A 씨는 숨진 이 씨와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며, 2학년 때부터 교제를 시작해 약 3년간 관계를 이어나갔다고 한다. 또 A 씨는 이 씨의 대학교에 따라 진학했고, 아르바이트 장소에 찾아와 항상 지켜보는 등 사귀는 2년 내내 집착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씨의 후배 이 모 씨는 “(A 씨가)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는데 언니(이 씨)랑 같이 있고 싶다고 따라갔다”며 “몇 발짝만 가면 되는 편의점도 못 가게 하고 휴대전화도 감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1일 경남 거제의 한 원룸에 있던 전 여자친구 이 씨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이 씨를 폭행했다. 이 씨는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0일 고열과 갑작스러운 상태 악화로 끝내 숨졌다.경찰은 이 씨가 숨진 다음 날 A 씨를 긴급체포했으나 폭행과 사망의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9시간 만에 풀려났다. 이에 A 씨는 현재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한편 A 씨와 이 씨가 사귀는 기간 동안 총 11건의 데이트 폭행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이 씨와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며 지속적인 폭행을 해 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A 씨의 데이트 폭력으로 이 씨는 지난해 7월2일부터 한 달간 스마트워치를 지급받기도 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다리가 아프니 도와달라”며 처음 본 초등학생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강제추행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등 혐의로 A 씨(62)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4시 50분경 인천 남동구 자택에서 처음 본 사이인 초등학생 B 양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택 인근 길거리에서 B 양에게 “다리가 아파 걷기 불편하니 도와 달라”며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양은 A 씨 집에 30∼40분가량 머무르다가 귀가해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 20분경 A 씨를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B 양을 집으로 데리고 간 것은 맞지만 강제추행은 하지 않았다”면서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경찰은 “A 씨의 죄질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노을(35)이 카페를 운영하며 월 4000만 원 정도를 번다고 밝혀 화제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는 ‘15년 차 걸그룹 관두고 카페 차려 대박 난 30대 여사장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노을은 “전 레인보우 멤버 노을이었고 지금은 카페 사장으로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2009년 데뷔한 레인보우는 2016년 이후 개인 활동에 집중하다 공식 해체를 발표했다. 카페를 오픈한 지 1년 정도 됐다고 밝힌 그는 “걸그룹 활동이 끝나고 연기에 도전했다가 한계점이 왔다”며 “나이는 먹어가는 데 삶이 불안정해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노을은 “연기 활동하면서 계속 아르바이트를 해왔는데 카페 일을 많이 해보니 언젠가 내 카페를 갖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다”며 “나와 같은 뜻이 있는 친구들을 만나서 같이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페 매출에 관한 질문에 그는 “보통 비수기 때도 월 4000만 원이 좀 안 되게 나온다”며 “잘 나올 땐 더 잘 번다”고 답했다.노을은 자영업을 꿈꾸거나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을 위한 조언도 건넸다. 그는 “‘내가 연예계에 한 획을 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던 때도 있었지만, 인생은 생각한 대로 꿈이 흘러가지 않더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거기서 오는 좌절감도 컸고 절망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또 움직이다 보니까 어디서 뭘 할 수 있는지 잘 하는 게 뭔지 찾아지더라.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노을은 “청춘들이 꿈과 현실 중에서 고민을 할 거 같다. 나는 (걸그룹이라는) 꿈을 이루긴 했지만 생각한 만큼의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쉬움도 크다. 내려놓기까지 많이 힘겨웠다”면서 “그래도 어쨌든 살아야 하니까 ‘뭘 해야 할까, 뭘 해야 좋을까, 뭘 해야 내가 행복할까’ 생각을 많이 하니 결국 찾아지더라”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처럼 힘든 고민을 하고 있는 청춘들이 나를 보고 기운을 냈으면 한다”며 “사람이 쉽게 죽으란 법은 없다. 어떻게든 계속 생각하고 고민해서 살 길을 찾으면 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이커머스 기업 티몬이 전신 중화상을 입은 1살 하연이(가명)를 후원하기 위한 기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30일 티몬과 베스티안재단은 다음 달 12일까지 하연이를 후원하는 소셜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지난해 1월 하연이는 탁자 위에 올려둔 가열식 가습기가 엎어져 끓는 물이 온몸을 덮치는 큰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하연이는 전신 30% 이상의 중화상을 입게 됐다. 엄마는 손과 팔, 양발에 피부 표피층 아래 진피층까지 심재성 2도 화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하연이의 아버지가 가족 모두를 간호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연이는 4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재입원이 불가피하고, 그간 발생한 의료비만 약 4000만 원에 달했다. 앞으로 치료에 들어가는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자영업을 하던 하연이 가족은 대출로 하루하루 견디며 코로나를 겨우 극복해 나가던 중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간병인을 따로 둘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았다. 아빠가 간호를 도맡으며 생계는 끊겼고 고액의 병원비가 쌓여만 갔다고 한다. 티몬 측은 하연이 가족이 경제적·정신적·육체적 고통의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후원을 희망하는 사람은 티몬에서 ‘소셜기부’를 검색해 2000원부터 1만 원까지 원하는 금액을 자유롭게 기부할 수 있다. 수수료와 사업비 등을 빼지 않고 모금액 전액은 하연이의 화상 치료비와 하연이네 가족을 위한 생계비로 사용될 계획이다. 후원금과 사용 내역은 다음 베스티안재단과 선보일 소셜기부에서 투명하게 공개한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캐치 캐시(Catch Cash)’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전국 다양한 장소에 돈을 숨겨 놓고 찾는 사람이 가져가도록 하는 신종 보물찾기다. 29일 ‘캐치캐시 코리아’ 인스타그램에는 한 남성이 현금을 접어 스티커 뒷면에 숨긴 뒤 공원 인근 의자에 붙이는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이곳은 어디일까요? 산책하러 나가서 뜻밖의 행운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라는 문구도 함께 올라왔다. 캐치 캐시 챌린지는 스마일 모양의 스티커 뒷면에 현금이나 상품권을 부착해 특정 장소에 붙여두는 모습을 촬영해 올리면, 이 장소를 알아맞혀 스티커를 찾는 사람이 현금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캐치캐시 코리아’ 계정주인 A 씨는 1000원부터 10만 원 사이의 현금 혹은 식사권이나 쿠폰 등을 ‘보물’로 내걸었다. 현금이 숨겨진 장소로 서울은 물론 수원, 대구, 아산 등 전국 각지의 건물, 대학 캠퍼스, 공원 벤치 등이 등장한다. 장소에 따라 난이도를 별의 개수로 표시하기도 한다. 지난 10일 올라온 ‘캐치 캐시’ 릴스 영상의 조회수는 1278만(30일 기준)회에 달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장난인 줄 알았는데 찾아가봤더니 진짜 스티커가 있더라”, “진짜 신박하다 서울도 부탁드린다”, “우리 동네도 와 달라” 등 댓글을 달며 환호했다. 감동적인 사연도 전해졌다.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에 병원에 입원 중인 어린이가 ‘병원에서 암 투병 중인데 스티커 붙여주고 갈 수 있느냐’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A 씨는 사실을 확인 후 해당 병원 앞 건널목에 캐치 캐시 스티커를 붙여두고 갔다. 그는 영상을 통해 “꼭 병원에 스티커를 붙여주겠다고 약속했는데 항암센터에 들어갈 수 없어서 선물과 스티커를 전달했다”며 “○○이가 얼른 나아서 두발로 스티커를 뗄 날을 기다린다”고 전했다.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A 씨는 이 같은 챌린지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최근 가게 폐업 후 의기소침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에서 스마일 스티커를 우연히 봤다”며 스티커 덕분에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티커만 붙어있으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안에 돈을 숨겨서 붙이게 됐다”라며 “돈이 많은 것은 아니다. 찾는 분들이 기뻐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챌린지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에 따라 현금 수거책 역할을 했던 20대 여대생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30일 광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김영아)는 사기방조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24세 A 씨에 대한 검사 측 항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A 씨는 지난 2021년 10월 8일 오후 2시경 전남 여수에서 피해자로부터 2438만 원을 받은 뒤 보이스피싱 조직에 무통장 입금한 혐의로 기소됐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환전 업무’라며 A 씨에 아르바이트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의 핵심 쟁점은 피고인에게 미필적 고의가 있었는지 여부였다.1심은 피고인에게 범죄 인식과 의사가 없었다고 봤다.1심 재판부는 “사기 방조죄가 성립하려면 ‘내가 건네받는 돈이 보이스피싱 편취금일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상관없다. 그럴 가능성을 감수해서라도 일해서 수당을 받겠다’는 인식과 의사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피고인은 수사기관에서야 자신의 행동이 현금 수거책 역할이었다는 걸 인지했고, 곧바로 피해자에게 자신이 취득했던 30만 원보다 훨씬 많은 800만 원을 지급해 합의했다”고 했다.1심 판결에 불복한 검사는 항소했다.2심 재판부는 A 씨가 어머니 생일 선물을 마련할 목적으로 용돈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만 20세로 사회생활 경험이 없는 대학생이다. 피고인의 연령과 사회 경험 등을 보면 범죄 수법을 인식하지 못한 채 지시를 따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무통장입금 과정에서 ATM 기계가 고장 나자 인터폰으로 금융기관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자신의 행위를 은폐하기 위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항소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작고 귀여운 포메라니안 한 마리가 서울 성동구 순찰대로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29일 엑스(X·옛 트위터)에 “저 이런 거 혼자만 보는 매정한 사람 아닙니다”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 중인 포메라니안 ‘호두’의 사진과 활동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포메라니안이 마을 치안 활동을 하는 ‘반려견 순찰대’로 지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정 구청장이 이 반려견의 사진을 공개한 것이다.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과 견주가 한 팀으로 동네를 산책하며 위험 요소들을 발견해 신고하는 일종의 자율 방범 활동이다. 지난 2022년 서울 9개 자치구에서 시범 시행됐다. 올해는 서울에서 총 1424개팀이 순찰 활동에 나서며, 지난 20일 활동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반려견 순찰대가 되기 위해서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실기심사를 거쳐 평가 70점 이상을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실기심사에서는 ‘기다려’, ‘이리 와’ 등 주인의 말을 잘 알아듣는지, 다른 반려견을 보고 짖지 않는 등을 확인한다. 정 구청장은 “올해도 성동구의 반려견 순찰대 대원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길에서 반려견 순찰대 대원들을 마주하면 반갑게 맞아달라”고 전했다.이어 “특히 지난해 스쿨존 내 시설물을 파손하며 위험하게 주행했던 음주운전을 찾아내 화제를 모았던 반려견 순찰대 초이와 제니도 성동구에서 활동했다”고 했다. 호두의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내가 본 강아지 중에 제일 똑똑하게 생겼다”, “너무 대견하고 씩씩하다”, “너무 귀여워서 범죄 예방될 듯”, “나쁜 짓 하려다가도 못 하겠다”, “너무 좋은 제도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2005년 수많은 사람을 공포로 몰아넣던 ‘엄여인 보험 살인 사건’ 피의자 엄인숙의 얼굴이 공개됐다.29일 ‘STUDIO X+U’는 여성 범죄자들의 잔혹 범죄 팩추얼 시리즈 ‘그녀가 죽였다’의 예고편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회차별로 조명할 ‘가평 계곡 살인사건(이은해)’, ‘연쇄 보험 살인 사건(엄인숙)’,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 ‘제주 전남편 살인 사건(고유정)’, ‘박초롱초롱빛나리 양 유괴 살인 사건(전현주)’ 등이 소개되며 여성 범죄자들의 얼굴이 공개됐다.엄인숙의 얼굴이 공개된 건 사건 발생 24년 만이다. 공개된 사진은 연쇄살인마 엄인숙이 자신의 두 번째 남편을 살해하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 ‘영혼결혼식’을 올렸던 때의 모습이다. 2003년이었던 당시 엄 씨의 나이는 27세였다.2005년 엄인숙 사건에 대한 수사가 펼쳐질 때는 성별과 나이만 공개됐다. 이 때문에 그는 한동안 ‘엄여인’으로 불렸다. 다른 범죄자들과 달리 그의 얼굴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당시 사건을 담당한 이들의 기억만 전해졌었다. 지난 2022년 방송된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 따르면 당시 엄인숙을 담당한 강남경찰서 오후근 형사는 “다소곳하고 부잣집 딸처럼 고급스러워 보이는 미인형이었다”며 “탤런트라고 볼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를 직접 만났던 권일용 프로파일러 역시 “잔혹한 행위에 비해 신뢰감을 주는 타입의 얼굴이었다. 친절한 말투와 자신이 가진 ‘후광’을 무기로 이용한 범죄자였다”고 말했다.엄인숙은 보험설계사 출신으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총 10명을 대상으로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 이 가운데 3명은 사망했다. 그는 유영철, 강호순보다 사이코패스 진단 점수가 높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첫 번째 범죄 대상은 남편이었다. 그는 남편 앞으로 보험 3개에 가입한 뒤 남편을 수면제로 재우고 핀으로 눈을 찔러 실명시켰다.몇 달 뒤 남편의 얼굴에 끓는 기름을 부어 전치 4주 화상을 입혔고, 흉기를 휘두르기도 했다. 결국 남편은 다발성 자창 출혈로 숨졌고, 엄인숙은 남편의 거액의 보험금을 챙겼다. 엄인숙은 재혼한 두 번째 남편한테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사망케 했다. 그는 보험금을 위해 엄마와 친오빠도 실명시켰다. 모친의 눈을 주삿바늘로 찔러 보험금 7000만 원을 받았고, 친오빠의 눈에는 염산을 부어 실명시켰다. 또 오빠와 남동생이 사는 집에 불을 질러 화상을 입혔고, 가사도우미의 집에 방화를 해 그의 남편을 숨지게 했다. 그는 이 같은 범행으로 챙긴 보험금을 모두 유흥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2006년 엄인숙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엄인숙은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 복역 중이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베트남에서 결혼식을 앞둔 부부와 그 일행들이 도로에서 기념 촬영을 해 교통정체가 빚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단트리(Dan tri) 등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Hai Duong)의 도로에서 문제의 사건이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꽃으로 장식된 고급 웨딩카 행렬 4대가 도로 중간에 멈춰 있는 장면이 담겼다. 웨딩카 일행들은 차 밖으로 나와 신부와 신랑의 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여유롭게 포즈를 취했고,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웨딩카 행렬 뒤로는 차량들이 줄지어 정체를 빚고 있었다. 이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웨딩카 일행들의 개념 없는 행동에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신랑과 신부를 데리고 결혼식 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런 돌발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6일 경찰은 신랑을 포함한 운전자 4명의 면허증을 임시로 압수했다. 또 도로 점용에 사용된 4대의 차량 중 번호판을 제대로 달지 않은 1대도 임시로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신랑과 신부를 포함한 이들 일행을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매체에 따르면 문제의 신랑은 SNS에서 잘 알려진 인기 인플루언서인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일자 신랑의 형은 “아름다운 순간을 간직하려 했다”며 “이런 행동이 교통을 방해하고 법을 위반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SNS를 통해 사과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큰 수술을 받고 한 달 만에 학교로 돌아온 여학생이 반 친구들의 깜짝 파티에 감동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창용쌤 글씨교실’에는 ‘학생을 울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경북 김천시 농소초등학교 6학년 이수아 양은 다리를 크게 다친 후 4번의 수술을 받고 지난 19일 휠체어를 타고 교실로 다시 돌아왔다.하지만 반 친구들은 수아 양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시험 문제만 풀었다. 담임 선생님은 수아 양에게 책상과 의자를 배치해 주며 “친구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고 했다. 수아 양은 분위기가 어색한 듯 먼 곳을 응시하거나 두 눈을 찡긋 감았다. 그러던 중 한 학생이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교실 밖으로 나갔다. 이어 담임 선생님도 뒤따라갔다. 이후 교실에는 불이 꺼지고 피아노 반주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밖으로 나갔던 학생은 수아 양을 위한 케이크에 초를 붙여 교실로 들어왔다. 담임 선생님은 꽃다발을 들고 교실로 들어왔다. 이 모든 것은 담임 선생님과 반 친구들이 계획한 ‘서프라이즈 파티’였던 것이다. 영문을 몰랐던 수아 양은 자신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알아차리고 눈물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반 친구들은 “수아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합창하다 “수아야 퇴원을 축하해!”라며 박수로 수아 양을 환영했다. 담임 선생님은 “수아야 진짜 (퇴원) 축하한다. 우리 이제 수아를 공주처럼 모셔야 한다. 수아는 퇴원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초를 불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아가) 수술 한 번 하는 것도 힘든데 4번 했다. 이게 진짜 힘든 거다”라며 “사실 오늘 학교 안 와도 되는데 학교가 너무 오고 싶어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너희가 옆에서 더 잘 챙겨주고 더 도와줘야 한다. 휠체어 타고 다니는 것도 정말 쉽지가 않다”라고 강조했다.현재 이 영상의 조회수는 30만 회(29일 기준)에 달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누리꾼들에게 큰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시 봐도 눈물 난다”,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셔서 이 대한민국 교육에 그나마 희망이 보인다”, “교권 문제로 말 많은 요즘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전자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임신 가능성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전자담배와 가임력의 연관성을 입증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로 평가된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여성건강전문 회사 ‘허틸리티’가 20대와 30대 여성 32만5000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임신을 시도하는 여성 가운데 4분의 1이 정기적으로 전자 담배를 피우거나 종종 전자 담배를 흡연한다고 답했다.여성 8340명의 혈액 표본을 분석한 연구 결과, 일반 담배나 전자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항뮬러호르몬(AMH·Anti-Müllerian Hormone)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뮬러호르몬은 흔히 난소 나이에 비유되는데 난소가 얼마나 많은 난자를 가졌고, 이 난자들이 얼마나 배란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일반적으로 난소의 예비 능력을 평가해 임신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된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소속 생식 및 분자유전학 교수이자 허틸리티 최고 경영자(CEO)인 헬렌 오닐 박사는 임신을 원하거나 시도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전자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들에게 음주·전자담배·흡연·마약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고 매체에 전했다.그러면서 “흡연자에게서 이미 나타난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전자담배를 필 때 비흡연자보다 항뮬러호르몬이 억제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양이나 빈도를 적당한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아닌, 이런 행위를 모두 멈춰야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2009년 이후 출생한 청소년들은 담배를 구입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법안이 최근 통과됐다. 또 전자담배 판매와 공급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제 도입도 시도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이 지난 25일(현지시간)에 발표한 ‘청소년 약물 사용 추세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10대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 경험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11세 어린이 10명 가운데 1명은 전자 담배를 한 번 이상 피워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세가 되면 남자 청소년의 경우 26%, 여자 청소년의 경우 40%로 증가한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의 HBSC 국제 코디네이터인 조 인칠리 박사는 “전자 담배는 젊은이들이 너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 비해 건강상의 위험은 과소평가 된다”며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봄철 지역축제 바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경기 양평군 지역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의 만족스러운 후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양평군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용문산 관광지에서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에 다녀온 한 누리꾼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사진과 함께 후기를 공유했다. 그는 “산나물축제는 아름다운 축제. 바가지가 없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산채 튀김 잔뜩에 1만 원, 산채 보리밥 7000원”이라며 “시식도 많고 전통주, 나물 모종 등 살 것도 많다”라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비빔밥과 튀김 등이 푸짐하게 놓인 모습이 담겼다. 또 “이 산채 모둠 튀김을 보고 아침 일찍 달려온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 인심도 좋고 맛도 좋다. 음식들도 다른 것 넣지 않고 원물 100%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다른 방문객은 엑스에 “뜨내기 장사는 적고 로컬 특산품이 많아 좋다. 이것저것 사다 보니 손이 부족할 정도”라고 극찬했다. 특히 2000원에 판매한 ‘양평 막걸리 셰이크’가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막걸리 셰이크는 꼭 가서 먹어보고 싶다” “내년에는 어떻게든 가봐야겠다” “이런 축제를 가야 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지역 축제에서 ‘바가지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달 진해 군항제에서는 꼬치어묵 2개를 1만 원에 팔아 바가지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시 측은 “바가지요금 업소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적발 업소에 대해선 군항제에서 영구 퇴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정부와 지자체는 지난달부터 ‘합동 바가지요금 점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 및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제주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제주시에 거주하는 A 씨(84·여)가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A 씨는 이달 초부터 고사리 채취 등 야외활동을 하다 지난 22일부터 어지러움과 식욕 부진, 설사 등의 증상이 발현했다. 이후 지난 26일 검사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 구토, 설사 등를 동반하고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최근 5년간 도내 SFTS 환자 수는 2019년 9명, 2020년 13명, 2021년 8명, 2022년 11명, 2023년 8명이다. 사망자도 지난해 1명, 2022년과 2021년 각 2명 등 이어지고 있다.SFTS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작업 및 야외 활동 시 긴소매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하고, 활동 후에는 바로 몸을 씻어야 한다. 또 샤워를 하면서 진드기가 몸에 붙어있는지를 확인하고, 샤워 후 작업복을 즉시 세탁하는 등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야산지역의 발목 높이 초지에서 참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활동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및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강동원 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SFTS의 경우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도 높아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봄철 야외활동으로 진드기와 접촉 빈도가 증가할 수 있어 예방수칙을 준수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