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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신태용호’가 19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도착해 올림픽 본선 준비에 돌입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과거에 여러 차례 사용했던 상파울루 버본 아티바이아 호텔 내 훈련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아침저녁 기온은 10도, 낮에는 20도를 웃돈다. 최적의 상태에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라고 전했다. 상파울루에서 대표팀에 합류한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은 21일 “피하고 싶은 상대는 없다. 어떤 팀과 경기를 치르더라도 준비한 대로 목표(동메달 이상)를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피지, 독일, 멕시코도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며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하지만 팀 분위기는 제각각이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8월 5일)인 피지는 브라질에 도착하기 전부터 흔들리고 있다. 20일 피지 언론에 따르면 피지 축구협회는 최종 엔트리(18명)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 2명을 대표팀에서 내쫓았다. 피지 대표팀 관계자는 “훈련 캠프를 벗어나 클럽에서 파티를 즐긴 콜리니오 시보키와 사카라이아 나이수아를 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피지 대표팀은 두 선수를 징계했지만 한 명만 추가 발탁해 총 17명의 선수로 올림픽에 나설 계획이다. 본선 참가국 중 최약체로 꼽히는 피지는 수비 위주의 전술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에 치중한 전술은 체력 소모가 커 선수들의 교체가 필수지만 엔트리가 한 명 줄면서 팀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조별리그 최대 난적으로 예상하는 독일도 일부 주축 선수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해 전력이 약화됐다. 올림픽 유럽 최종 예선에서 맹활약한 엠레 찬(리버풀)과 득점력이 좋은 율리안 드락슬러(볼프스부르크) 등이 11일 끝난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 출전한 탓에 올림픽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호르스트 흐루베슈 독일 대표팀 감독은 당초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를 쓰지 않을 방침이었지만 선수단 구성에 애를 먹자 라르스 벤더(27·레버쿠젠)와 스벤 벤더(27·도르트문트), 닐스 페테르센(28·프라이부르크)을 불러들였다. 이들은 유로 2016에 출전하지 않았다. 흐루베슈 감독은 “만족할 만한 선수들을 소집했다. 와일드카드와 23세 이하 선수들이 조화를 이뤄 내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독일이 유로 2016에 발목 잡힌 것과 달리 멕시코는 비슷한 시기에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에 참가했던 국가대표팀(A대표팀)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32·클럽 아메리카) 등 3명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전력이 탄탄해졌다. 라울 구티에레스 멕시코 감독은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지켜 내기 위해 챔피언처럼 생각하고, 챔피언처럼 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승을 위협할 후보를 묻는 질문에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독일, 한국이 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선전을 기원하는 대규모 응원 캠페인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리우 올림픽에서 태극전사들의 눈부신 활약과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코리아팀’ 캠페인을 9월까지 진행한다. 캠페인 명칭은 대한민국 대표선수단을 뜻하는 ‘코리아팀’ 앞에 해시태그(#·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게시물에 꼬리표를 달아 검색이 잘되도록 하는 기능)를 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메시지가 온·오프라인에서 널리 확산돼 전 세대가 소통하고 공유하는 대한민국 응원 문화로 발전해 나가길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캠페인은 △#코리아팀 응원 여행 △웹드라마 제작 △미디어파사드(건물 벽면을 디스플레이 공간으로 활용해 영상을 보여주는 기법) 등으로 구성된다. 리우 올림픽 기간에 전국 각지에서 구성된 응원단이 평창으로 모이는 #코리아팀 응원여행은 다음 달 11∼20일 열린다. 응원단은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30개 소셜팀(팀당 3∼5명)과 연예인 및 패러글라이딩, 무인기(드론) 동호인 등이 포함된 20개 팀으로 구성된다. 응원단은 평창까지 가는 길에 길거리 응원과 플래시몹 댄스, 응원 밥상 차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며, 이들이 추천한 여행 경로를 토대로 ‘대한민국 응원 지도’가 제작된다. 참가 신청은 1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응원단 모집 홈페이지(koreateam.kbs.co.kr)에서 하면 된다.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선수가 리우 올림픽을 응원하기 위해 평창으로 가는 여정을 그린 웹드라마도 제작돼 방영 중이다. 웹드라마의 제목은 ‘응답하라 평창, 100°F’. 총 5부작(각 5∼7분)으로, 화씨 100도(섭씨 약 37.8도)는 인간의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무더운 여름 날씨와 함께 올림픽에 대한 한국인의 뜨거운 열정과 성원을 나타낸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체조 국가대표 출신인 기계체조 선수 김지훈(서울시청)과 아이돌 그룹 에이프릴의 리더 김채원, 평창 출신 배우 유세형 등이 출연한다. 웹드라마는 20일부터 네이버 TV캐스트와 유튜브, KBSmyK 등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는 전통 민속화를 소재로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미디어파사드를 제작해 9월 21일부터 7일 동안 서울(서울스퀘어), 부산(서면 또는 해운대), 광주(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대전(스카이로드) 등에서 상영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세 가지 캠페인 프로그램 외에도 KBS미디어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올림픽 붐업 영상과 특집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온 국민이 세대 간, 지역 간, 계층 간의 벽을 허물고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선전을 기원하는 대규모 응원 캠페인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평창 겨울올림픽 및 겨울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리우 올림픽에서 태극전사들의 눈부신 활약과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코리아팀’ 캠페인을 9월까지 진행한다. 캠페인 명칭은 대한민국 대표선수단을 뜻하는 ‘코리아팀’ 앞에 해시태그(#·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게시물에 꼬리표를 달아 검색이 잘되도록 하는 기능)를 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메시지가 온·오프라인에서 널리 확산돼 전 세대가 소통하고 공유하는 대한민국 응원 문화로 발전해 나가길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캠페인은 △#코리아팀 응원 여행 △웹드라마 제작 △미디어파사드(건물 벽면을 디스플레이 공간으로 활용해 영상을 보여주는 기법) 등으로 구성된다. 리우 올림픽 기간에 전국 각지에서 구성된 응원단이 평창으로 모이는 #코리아팀 응원여행은 다음달 11~20일 열린다. 응원단은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30개 소셜팀(팀당 3~5명)과 연예인과 패러글라이딩, 무인기(드론) 동호인 등이 포함된 20개 팀으로 구성된다. 응원단은 평창까지 가는 길에 길거리 응원과 플래시몹 댄스, 응원 밥상 차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가질 예정이며, 이들이 추천한 여행 경로를 토대로 ‘대한민국 응원 지도’가 제작된다. 참가 신청은 1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응원단 모집 홈페이지(http://koreateam.kbs.co.kr)에서 하면 된다.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선수가 리우 올림픽을 응원하기 위해 평창으로 가는 여정을 그린 웹드라마도 제작돼 방영 중이다. 웹드라마의 제목은 ‘응답하라 평창, 100°F’. 총 5부작(각 5~7분)으로, 화씨 100도(섭씨 약 37.8도)는 인간의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무더운 여름 날씨와 함께 올림픽에 대한 한국인의 뜨거운 열정과 성원을 나타낸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체조 국가대표 출신인 기계체조 선수 김지훈(서울시청)과 아이돌 그룹 에이프릴의 리더 김채원, 평창 출신 배우 유세형 등이 출연한다. 웹드라마는 20일부터 네이버 TV캐스트와 유튜브, KBS myK 등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는 전통 민속화를 소재로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미디어파사드를 제작해 9월 21부터 7일동안 서울(서울스퀘어), 부산(서면 또는 해운대), 광주(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대전(스카이로드) 등에서 상영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세 가지 캠페인 프로그램 외에도 KBS미디어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올림픽 붐업 영상과 특집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온 국민이 세대 간, 지역 간, 계층 간의 벽을 허물고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호’의 에이스 권창훈(22·수원)이 올림픽 무대를 밟겠다는 꿈을 구체적으로 꾸기 시작한 때는 4년 전이다.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고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했던 2012년 8월 11일, 고등학생이었던 권창훈은 매탄고 축구팀 숙소에서 역사적 장면을 지켜봤다. 15일 경기 화성시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권창훈은 “메달을 딴 형들이 대단해 보였다. 한편으로는 ‘내게도 그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올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해 11월 권창훈은 19세 이하 대표팀 소속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19세 이하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라크를 꺾고 8년 만에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골짜기 세대’(스타 선수가 없다는 뜻)가 반란의 시작을 알린 순간이었다. 권창훈은 “대회가 끝나고 나서 문창진(포항) 이창민(제주) 등과 ‘올림픽에 꼭 나가서 형들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자’는 얘기를 나눴다. 우리 세대가 올림픽에 도전할 차례라는 것이 실감났다”고 말했다. AFC 챔피언십 우승 후 4년이 흐른 지금 권창훈은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14경기 7골)뿐만 아니라 축구 국가대표팀(7경기 3골)에서도 주전으로 뛰고 있다. 1월에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는 5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탄탄대로를 달리던 권창훈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올림픽 최종 명단 발표를 한 달 앞둔 5월 포항과의 K리그 경기에서 아킬레스힘줄을 다쳤다. 권창훈은 “월드컵 등 큰 대회 예선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이 종종 부상으로 본선에 합류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는다. 그래서 나도 올림픽을 향한 꿈이 무너질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서정원 수원 감독의 배려로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며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한 권창훈은 지난달 중순부터 정상적으로 소속팀 경기를 소화했다. 권창훈의 아버지 권상영 씨(57)는 “창훈이는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면 병상이나 벤치에서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올림픽에 대한 강한 의지와 충분한 휴식을 준 감독님들 덕분에 회복 속도가 빨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권창훈은 “현재 몸 상태는 부상 전의 90% 정도다. 경기를 뛰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브라질에 도착해서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권창훈이 부상 회복에 매달릴 때 신 감독은 전화로 권창훈의 몸 상태를 자주 확인했다. 권창훈의 부상이 길어져 올림픽 본선 합류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에도 신 감독은 “권창훈은 대표팀 2선 공격진의 핵심 자원이다. 복귀할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권창훈은 올림픽에서의 활약으로 믿음을 보여준 신 감독에게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겠다. 감독님만 믿고 따르면 올림픽 메달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어떤 사령탑이냐”는 질문에 권창훈은 “‘구분남’이다”는 독특한 답을 했다. 그는 “감독님은 훈련과 자유 시간의 ‘구분’이 명확하다. 자유 시간에는 감독님이 장난을 많이 치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 하지만 훈련에 들어가서는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거나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내신다”고 말했다. 그는 “화끈한 지도 방식 덕분에 선수들도 놀 때는 놀고, 훈련할 때는 강도 높게 집중하는 습성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18일 브라질로 출국한 권창훈은 “지난해 8월 동아시안컵에서 첫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 데뷔했을 때만큼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피지전·8월 5일)도 떨릴 것 같다. 브라질에 놀러가는 것이 아닌 만큼 정신적, 육체적으로 철저히 준비해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화성=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호’의 에이스 권창훈(22·수원)이 올림픽 무대를 밟겠다는 꿈을 구체적으로 꾸기 시작한 때는 4년 전이다.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고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했던 2012년 8월 11일, 고등학생이었던 권창훈은 매탄고 축구팀 숙소에서 역사적 장면을 지켜봤다. 15일 경기 화성시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권창훈은 “메달을 딴 형들이 대단해 보였다. 한편으로는 ‘내게도 그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올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해 11월 권창훈은 19세 이하 대표팀 소속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19세 이하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라크를 꺾고 8년 만에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골짜기 세대(스타 선수가 없다는 뜻)’가 반란의 시작을 알린 순간이었다. 권창훈은 “대회가 끝나고 나서 문창진(포항), 이창민(제주) 등과 ‘올림픽에 꼭 나가서 형들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자’는 얘기를 나눴다. 우리 세대가 올림픽에 도전할 차례라는 것이 실감났다”고 말했다. AFC 챔피언십 우승 후 4년이 흐른 지금 권창훈은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14경기 7골)뿐만 아니라 축구 국가대표팀(7경기 3골)에서도 주전으로 뛰고 있다. 1월에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는 5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탄탄대로를 달리던 권창훈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올림픽 최종명단 발표를 한달 앞둔 5월 포항과의 K리그 경기에서 아킬레스힘줄을 다쳤다. 권창훈은 “월드컵 등 큰 대회 예선에서 맹활약 한 선수들이 종종 부상으로 본선에 합류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는다. 그래서 나도 올림픽을 향한 꿈이 무너질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서정원 수원 감독의 배려로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며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한 권창훈은 지난달 중순부터 정상적으로 소속팀 경기를 소화했다. 권창훈의 아버지 권상영 씨(57)는 “창훈이는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면 병상이나 벤치에서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올림픽에 대한 강한 의지와 충분한 휴식을 준 감독님들 덕분에 회복 속도가 빨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권창훈은 “현재 몸 상태는 부상 전의 90%정도다. 경기를 뛰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브라질에 도착해서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권창훈이 부상 회복에 매달릴 때 신 감독은 전화로 권창훈의 몸 상태를 자주 확인했다. 권창훈의 부상이 길어져 올림픽 본선 합류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에도 신 감독은 “권창훈은 대표팀 2선 공격진의 핵심 자원이다. 복귀할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권창훈은 올림픽에서의 활약으로 믿음을 보여준 신 감독에게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겠다. 감독님만 믿고 따르면 올림픽 메달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어떤 사령탑이냐”는 질문에 권창훈은 “‘구분남’이다”는 독특한 답을 했다. 그는 “감독님은 훈련과 자유 시간의 ‘구분’이 명확하다. 자유 시간에는 감독님이 장난을 많이 치면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한다. 하지만 훈련에 들어가서는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거나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내신다”고 말했다. 그는 “화끈한 지도 방식 덕분에 선수들도 놀 때는 놀고, 훈련할 때는 강도 높게 집중하는 습성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18일 브라질로 출국한 권창훈은 “지난해 8월 동아시안컵에서 첫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 데뷔했을 때만큼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피지전·8월 5일)도 떨릴 것 같다. 브라질에 놀러가는 것이 아닌 만큼 정신적, 육체적으로 철저히 준비해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인생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새롭게 출발한다.” 42번이나 메이저 골프대회에 참가한 끝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헨리크 스텐손(40·스웨덴)은 도전 정신을 우승 비결로 꼽았다. 불혹의 나이는 그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스텐손은 “40세는 새로운 30세와 같다. 경험은 골프 선수의 경기력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스텐손은 18일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로열트룬GC(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145회 브리티시오픈(공식명 디오픈)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정상에 오르며 스웨덴 남자 골퍼로는 최초의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됐다. 스텐손은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쳐 같은 조에서 대결을 펼친 필 미컬슨(46·미국)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스텐손은 2013년 이 대회에서 미컬슨에게 3타 차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아픔을 설욕했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 ‘아이스 맨’으로 불리는 스텐손이지만 숙원이었던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날은 활짝 웃었다. 그는 “내가 우승할 차례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스텐손은 우승과 함께 각종 기록도 달성했다. 마지막 라운드에 기록한 63타는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으로 미컬슨도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같은 기록을 세웠다. 최종 합계 264타는 1993년 그레그 노먼(호주)의 이 대회 최소타 기록(267타)을 3타 줄인 것이다. 언더파(20언더파) 기준으로는 2000년 이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운 19언더파에 한 타 앞선 것이다. 또 메이저대회 20언더파 기록은 지난해 제이슨 데이(호주)가 PGA 챔피언십에서 세운 최다 언더파 기록과 타이다. 스텐손은 “미컬슨과 두 마리 말처럼 끝까지 경주를 펼쳤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메이저대회 여섯 번째 우승에 실패한 미컬슨은 통산 메이저대회 11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19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준우승 횟수다. 13번 홀까지 미컬슨과 동타를 이룬 스텐손은 14번, 15번 홀에서 연속해 버디를 낚으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두 선수의 대결에 대해 AP통신은 “1977년 디오픈에서 톰 왓슨(미국)과 니클라우스가 맞붙은 ‘백주의 결투(Duel in the Sun)’를 연상시킨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당시 왓슨은 니클라우스와 챔피언 조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펼친 끝에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데이는 공동 22위(1오버파)에 머물렀다. 김경태(7오버파)는 공동 53위를 기록했고, 안병훈(9오버파)과 이수민(18오버파)은 공동 59위와 공동 79위로 대회를 마쳤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남자 골퍼들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 이유가 돈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브리티시오픈이 끝난 18일 데이는 “상금이 없기 때문에 올림픽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추측이다”라며 “돈은 충분히 있다. 그리고 남자 골퍼들은 상금이 없는 프레지던츠컵에도 출전한다”라고 말했다. 전날 카를루스 아르투르 누스만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일부 골퍼는 지카 바이러스가 불참의 이유라고 한다. 그러나 궁극적인 이유는 올림픽에 상금이 없어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한 주장을 비판한 것이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과 출산 계획을 이유로 리우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데이는 “언론에서는 (리우 올림픽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실제 리우의 상황을 겪어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두려운 생각이 든다”며 “이번 올림픽이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면 고민하지 않고 올림픽에 참가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는 데이와 더스틴 존슨(미국·세계 2위), 조던 스피스(미국·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세계 4위) 등 간판스타들이 줄줄이 올림픽 불참을 선언해 볼 것 없는 잔치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남자 골퍼들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 이유가 돈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브리티시오픈이 끝난 18일 데이는 “상금이 없기 때문에 올림픽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추측이다”며 “돈은 충분히 있다. 그리고 남자 골퍼들은 상금이 없는 프레지던츠컵에도 출전한다”고 말했다. 전날 카를루스 아르투르 누스만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일부 골퍼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불참의 이유라고 한다. 그러나 궁극적인 이유는 올림픽에 상금이 없어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고 한 주장을 비판한 것이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과 출산 계획을 이유로 리우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데이는 “언론에서는 (리우 올림픽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실제 리우의 상황을 겪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두려운 생각이 든다”며 “이번 올림픽이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면 고민하지 않고 올림픽에 참가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는 데이와 저스틴 존슨(미국·세계 2위), 조던 스피스(미국·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세계 4위) 등 간판스타들이 줄줄이 올림픽 불참을 선언해 볼 것 없는 잔치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인생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새롭게 출발한다.” 42번이나 메이저 골프대회에 참가한 끝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헨리크 스텐손(40·스웨덴)은 도전 정신을 우승 비결로 꼽았다. 불혹의 나이는 그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스텐손은 “40세는 새로운 30세와 같다. 경험은 골프 선수의 경기력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스텐손은 18일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로열 트룬GC(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145회 브리티시오픈(공식명 디오픈)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정상에 오르며 스웨덴 남자 골퍼로는 최초의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됐다. 스텐손은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쳐 같은 조에서 대결을 펼친 필 미컬슨(46·미국)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스텐손은 2013년 이 대회에서 미컬슨에게 3타차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아픔을 설욕했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 ‘아이스 맨’으로 불리는 스텐손이지만 숙원이었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날은 활짝 웃었다. 그는 “내가 우승할 차례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스텐손은 우승과 함께 각종 기록도 달성했다. 마지막 라운드에 기록한 63타는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으로 미컬슨도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같은 기록을 세웠다. 최종 합계 264타는 1993년 그레그 노먼(호주)의 이 대회 최저타 기록(267타)을 3타 줄인 것이다. 언더파(20언더파) 기준으로는 2000년 이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운 19언더파에 한 타 앞선 것이다. 또 메이저 대회 20언더파 기록은 지난해 제이슨 데이(호주)가 PGA챔피언십에서 세운 최다 언더파 기록과 타이다. 스텐손은 “미컬슨과 두 마리 말처럼 끝까지 경주를 펼쳤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여섯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실패한 미컬슨은 통산 11번째 메이저 대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19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준우승 횟수다. 13번 홀까지 미컬슨과 동타를 이룬 스텐손은 14번, 15번 홀에서 연속해 버디를 낚으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두 선수의 대결에 대해 AP통신은 “1977년 디오픈에서 톰 왓슨(미국)과 니클라우스가 맞붙은 ‘백주의 결투(Duel in the Sun)’를 연상시킨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당시 왓슨은 니클라우스와 챔피언 조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펼친 끝에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데이는 공동 22위(1오버파)에 머물렀다. 김경태(7오버파)는 공동 53위를 기록했고, 안병훈(9오버파)과 이수민(18오버파)은 공동 59위와 공동 79위로 대회를 마쳤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비수 홍정호(27·사진)가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이적했다. 장쑤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해 온 홍정호가 장쑤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쑤는 홍정호의 이적료를 포함한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외 축구 통계 사이트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홍정호의 이적료는 340만 파운드(약 51억6900만 원)로 추정된다. 2013년 프로축구 K리그 제주에서 뛰다가 한국 중앙수비수로는 최초로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던 홍정호는 3년여 만에 독일 생활을 마감했다. 홍정호는 K리그에서 자신의 활약을 본 적이 있는 최 감독과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아우크스부르크에서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고, 안정적으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장쑤는 약점인 수비 불안 문제를 해결해 줄 수비수로 홍정호를 낙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 영입에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장쑤는 알렉스 테이셰이라 등 외국인 선수가 이끄는 공격력이 강한 반면에 수비 조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유럽파였던 홍정호의 장쑤행으로 국가대표급 중앙수비수 대부분이 중국에서 활약하게 됐다. 홍정호 외에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광저우 R&F),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상하이 상강) 등이 중국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비수 홍정호(27)가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이적했다. 장쑤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해 온 홍정호가 장쑤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쑤는 홍정호의 이적료를 포함한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외 축구 통계사이트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홍정호의 이적료는 340만 파운드(약 51억6900만 원)로 추정된다. 2013년 프로축구 K리그 제주에서 뛰다가 한국 중앙수비수로는 최초로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던 홍정호는 3년여 만에 독일 생활을 마감했다. 홍정호는 K리그에서 자신의 활약을 본 적이 있는 최 감독과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아우크스부르크에서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고, 안정적으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장쑤는 약점인 수비 불안 문제를 해결해 줄 수비수로 홍정호를 낙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 영입에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장쑤는 알렉스 테이셰이라 등 외국인 선수가 이끄는 공격력이 강한 반면에 수비 조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2일 장쑤 데뷔전에서 4-3으로 힘겹게 승리한 최 감독은 “3골을 내준 것이 아쉽지만 수비는 점차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파였던 홍정호의 장쑤행으로 국가대표팀의 중앙수비수 대부분이 중국에서 활약하게 됐다. 홍정호 외에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광저우 R&F), 김기희(상하이 선화)가 중국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중국 구단들은 3명의 외국인 선수로는 남미와 유럽 공격수들을 영입하고, 아시아쿼터(외국인 선수 4명 중 1명은 아시아 출신을 써야한다는 규정)를 수비수로 채우는 경향이 있다”며 “아시아권에서는 한국 수비수의 기량과 체격 조건이 좋기 때문에 집중적인 영입 대상이 되고 있다. 선수들도 거액의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국행을 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대한축구협회는 14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예비 엔트리 4명을 발표했다. 이미 발표한 최종 엔트리(18명) 중에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선수가 발생했을 때 대체할 수 있는 예비 엔트리에는 황의조(24·성남), 이광혁(21·포항), 김민태(23·베갈타 센다이), 이창근(23·수원FC)이 뽑혔다. 황의조는 24세 이상 선수이기 때문에 와일드카드(석현준, 손흥민, 장현수) 중에 부상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만 대체 발탁이 가능하다. 협회는 이날 최종 엔트리와 예비 엔트리를 포함한 전체 35명의 올림픽 엔트리를 발표했다. 조별리그 1차전 하루 전인 8월 3일(현지 시간 기준)까지는 최종 엔트리와 예비 엔트리를 제외한 13명의 선수 중에서도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다윗(부천)이 골리앗(전북)을 쓰러뜨렸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소속의 부천이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1부) 선두 전북과의 2016 KEB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을 일으킨 부천은 K리그가 클래식과 챌린지 시스템을 갖춘 2013년 이후 챌린지 팀 최초로 FA컵 4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전반 25분 김신욱이 선제골을 뽑아내 앞서 나갔다. 그러나 부천은 주눅 들지 않고 반격에 나서 12분 뒤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전북은 장윤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부천은 후반 21분 이학민이 질풍 같은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부천은 후반 45분 바그닝요가 세 번째 골을 뽑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 골을 터뜨렸지만, 동점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 개막 후 19경기 연속 무패(10승 9무) 등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해 온 전북은 이날 패배로 올 시즌 3관왕(K리그, FA컵,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승부차기에서 전남을 4-3으로 꺾었다. 승부차기까지 간 경기는 공식적으로 무승부로 기록된다. 수원도 승부차기에서 성남을 4-3으로 꺾었다. 울산은 인천을 4-1로 이겼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세계 축구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 슈퍼리그 구단들이 올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3일 공개한 ‘축구선수 주급 톱 5’에는 최근 슈퍼리그 팀으로 이적한 선수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달 제니트(러시아)에서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으로 이적한 헐크의 주급은 32만7000파운드(약 4억9900만 원)로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뛰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이상 공동 2위)와 같았다. 헐크의 주급은 브라질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네이마르(4위·31만2000파운드)보다 많았다. 사우샘프턴(잉글랜드)에서 활약하다가 11일 산둥 루넝으로 이적한 이탈리아 대표팀 공격수 그라지아노 펠레는 주급 26만 파운드로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공동 5위에 올랐다. 1위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만6000파운드)였다. 영국 언론은 여름 이적 시장(6~8월)이 진행 중인만큼 부동산 재벌 등인 모기업의 탄탄한 지원을 받는 슈퍼리그 구단의 공격적 영입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슈퍼리그 구단들은 잉글랜드, 스페인 등에서 뛰는 스타 선수들을 독점하는 방식으로 세계 축구의 중심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1988 서울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여자 하키대표팀은 ‘붉은 땅벌’로 불렸다.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저돌적으로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었다. 8년 뒤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여자 하키는 올림픽 메달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그러나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부터 침체기가 왔다. 강팀들과의 기량 차가 벌어지면서 더 이상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정신력을 강조했던 한국팀만의 전술이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다르다. 20년 만에 메달 획득을 노리는 여자 하키대표팀은 전자 장비를 이용한 정교한 전술 훈련으로 다시 비상하는 꿈을 꾸고 있다.○ GPS 장착한 붉은 땅벌들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 선수들은 훈련을 시작하기 전 윗옷 목덜미 부분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비를 단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과학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인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은 2014 인천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GPS 장비를 구입해 하키 대표팀이 사용하도록 했다. 이 장비를 이용해 감독은 선수들의 이동거리와 움직임, 순간 스피드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한진수 대표팀 감독(51)은 “노트북으로 전송된 정보를 토대로 선수들의 몸 상태 변화를 관찰한 뒤 교체 타이밍을 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키는 경기장에 전자 장비를 반입하는 것이 허용되는 종목이다. 따라서 GPS 장비는 실전에서도 사용된다. GPS 장비뿐만 아니라 골대 뒤편에 설치된 카메라 타워는 상대 선수들의 움직임을 촬영한 영상을 전송해 준다. 박종철 한국스포츠개발원 연구원은 “전자 장비로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경기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술 변화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에 사령탑들은 벤치에서 엄청난 정보전을 벌인다”고 말했다. GPS 장비 도입 초기만 해도 선수들은 부담을 느꼈다. 주장 한혜령(30)은 “경기 기록 등 성적이 실시간으로 나와 요령을 피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한 감독은 “선수들 스스로 자신이 뛴 거리 등이 외국 선수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체력 훈련을 스스로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유럽 팀들은 예전부터 GPS 장비를 활용했기 때문에 과거 한국 대표팀은 첨단 장비로 무장한 팀을 상대로 감독의 감에 의존해 경기를 운영해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올림픽에서는 장비 가격만 9000만 원에 달하는 GPS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도 당당하게 하키 강국들과 맞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승과 제자의 ‘어게인 2005’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세계 8위)은 네덜란드(1위), 뉴질랜드(4위), 중국(6위), 독일(9위), 스페인(14위)과 예선 A조에 속해 있다. 12개 국가가 2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조별리그에서 각조 상위 4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 감독은 “동메달 이상을 획득하려면 조별리그의 성적이 중요하다. 크로스 방식으로 8강이 진행되기 때문에 A조 상위권에 들어야 B조 하위 팀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 획득 이후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집중적 투자로 선수들의 기량이 더 향상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하키 대표팀은 사실상 2명의 감독이 이끌고 있다. 경기장에서는 한 감독이 선수들을 지휘하지만 경기장 밖의 감독 역할은 카리스마가 강한 주장 한혜령이 맡고 있다. 한 감독은 “내가 남자이다 보니 훈련이 끝난 뒤 숙소에서 선수들의 생활 관리는 주장인 한혜령이 하고 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림픽에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005년 세계주니어월드컵에서 한 감독과 금메달을 합작한 한혜령은 “첫 만남 당시 ‘핸섬 사령탑’이던 감독님이 ‘꽃중년’이 되셨다. 나도 어느덧 대표팀 고참으로 올림픽에 나서게 된 만큼 선수단의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최지선 인턴기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1988 서울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여자 하키대표팀은 ‘붉은 땅벌’로 불렸다.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저돌적으로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었다. 8년 뒤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여자 하키는 올림픽 메달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그러나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부터 침체기가 왔다. 강팀들과의 기량 차이가 벌어지면서 더 이상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정신력을 강조했던 한국팀만의 전술이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다르다. 20년 만에 메달 획득을 노리는 여자 하키대표팀은 전자 장비를 이용한 정교한 전술 훈련으로 다시 비상하는 꿈을 꾸고 있다. ○ GPS 장착한 붉은 땅벌들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 선수들은 훈련을 시작하기 전 웃옷 목덜미 부분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단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과학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인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은 2014 인천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GPS 장비를 구입해 하키 대표팀이 사용하도록 했다. 이 장비를 이용해 감독은 선수들의 이동거리와 움직임, 순간 스피드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한진수 대표팀 감독(51)은 “노트북으로 전송된 정보를 토대로 선수들의 몸 상태 변화를 관찰한 뒤 교체 타이밍을 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키는 경기장에 전자 장비를 반입하는 것이 허용되는 종목이다. 따라서 GPS 장비는 실전에서도 사용된다. GPS 장비뿐만 아니라 골대 뒤편에 설치된 카메라 타워는 상대 선수들의 움직임을 촬영한 영상을 전송해 준다. 박종철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 연구원은 “전자 장비로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경기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술 변화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에 사령탑들은 벤치에서 엄청난 정보전을 벌인다”고 말했다. GPS 장비 도입 초기만 해도 선수들은 부담을 느꼈다. 주장 한혜령(30)은 “경기 기록 등 성적이 실시간으로 나와 요령을 피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한 감독은 “선수들 스스로 자신이 뛴 거리 등이 외국 선수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체력 훈련을 스스로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유럽 팀들은 예전부터 GPS 장비를 활용했기 때문에 과거 한국 대표팀은 첨단 장비로 무장한 팀을 상대로 감독의 감에 의존해 경기를 운영해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올림픽에서는 장비 가격만 9000만 원에 달하는 GPS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도 당당하게 하키 강국들과 맞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스승과 제자의 ‘어게인 2005’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세계 8위)은 네덜란드(1위), 뉴질랜드(4위), 중국(6위), 독일(9위), 스페인(14위)과 예선 A조에 속해 있다. 12개 국가가 2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조별리그에서 각조 상위 4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 감독은 “동메달 이상을 달성하려면 조별리그의 성적이 중요하다. 크로스 방식으로 8강이 진행되기 때문에 A조 상위권에 들어야 B조 하위 팀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 획득 이후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집중적 투자로 선수들의 기량이 더 향상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하키 대표팀은 사실상 2명의 감독이 이끌고 있다. 경기장에서는 한 감독이 선수들을 지휘하지만 경기장 밖의 감독 역할은 카리스마가 강한 주장 한혜령이 맡고 있다. 한 감독은 “내가 남자이다 보니 훈련이 끝난 뒤 숙소에서 선수들의 생활 관리는 주장인 한혜령이 하고 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림픽에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005년 세계주니어월드컵에서 한 감독과 금메달을 합작한 한혜령은 “첫 만남 당시 ‘핸섬 사령탑’이던 감독님이 ‘꽃중년’이 되셨다. 나도 어느덧 대표팀 고참으로 올림픽에 나서게 된 만큼 선수단의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최지선 인턴기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유로 2016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은 수백억 원의 상금을 받아 ‘돈방석’에도 앉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우승 상금 800만 유로(약 101억 원)를 받은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에서 참가비와 수당 등을 합쳐 총 2550만 유로(약 324억 원)를 벌었다. 참가비로 800만 유로를 받은 본선 출전국들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승리 때 100만 유로씩을, 무승부 때 50만 유로씩을 수당으로 받았다. 조별리그에서 3무로 150만 유로를 받은 포르투갈은 이후 16강전에서 150만 유로, 8강전에서 250만 유로, 4강전에서 400만 유로를 각각 챙겼다. 대회 개최국 프랑스는 준우승 상금 500만 유로 등 총 2350만 유로(약 298억 원)를 받았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결승전에서 거친 몸싸움으로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다치게 한 프랑스 미드필더 디미트리 파예트는 경기 후에도 홍역을 치르고 있다. 파예트의 인스타그램에는 영어와 아랍어 등으로 된 28만여 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상당수는 “파예트가 슈퍼스타 호날두를 벤치로 내보내 결승전의 질을 떨어뜨렸다” “전 세계의 욕설을 파예트의 인스타그램에서 배울 수 있다” 등 파예트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호날두의 어머니 돌로레스 아베이로도 트위터를 통해 “축구는 공을 차는 것이지, 상대 선수를 차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유로 2016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은 수백억 원의 상금을 받아 ‘돈방석’에도 앉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우승 상금 800만 유로(약 101억 원)를 받은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에서 참가비와 수당 등을 합쳐 총 2550만 유로(약 324억 원)를 벌었다. 참가비로 800만 유로를 받은 본선 출전국들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승리 때 100만 유로씩을, 무승부 때 50만 유로씩을 수당으로 받았다. 조별리그에서 3무로 150만 유로를 받은 포르투갈은 이후 16강전에서 150만 유로, 8강전에서 250만 유로, 4강전에서 400만 유로를 각각 챙겼다. 대회 개최국 프랑스는 준우승 상금 500만 유로 등 총 2350만 유로(약 298억 원)를 받았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결승전에서 거친 몸싸움으로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다치게 한 프랑스 미드필더 디미트리 파예는 경기 후에도 홍역을 치르고 있다. 파예의 인스타그램에는 영어와 아랍어 등으로 된 28만여 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상당수는 “파예가 슈퍼스타 호날두를 벤치로 내보내 결승전의 질을 떨어뜨렸다” “전 세계의 욕설을 파예의 인스타그램에서 배울 수 있다” 등의 파예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호날두의 어머니 돌로레스 아베이로도 트위터를 통해 “축구는 공을 차는 것이지, 상대 선수를 차는 것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번 대회에서 6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오른 프랑스 공격수 앙투안 그리에즈만은 국가대표팀과 소속팀 모두에서 결승에 올라 호날두가 이끄는 팀에 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에즈만의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리에즈만은 “두 번째 결승전에서도 패해 기분이 좋지 않다. 프랑스가 이룬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결승이 열린 오늘은 우리의 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컵을 놓고 개최국 프랑스와 포르투갈이 맞붙게 됐다. 프랑스는 8일(한국 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2골을 넣은 앙투안 그리즈만(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프랑스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3, 4위 결정전에서 독일을 꺾은 이후 58년 만에 메이저대회(월드컵, 유로)에서 독일을 눌렀다. 역대 유로에서 두 차례 우승(1984년, 2000년)을 차지한 프랑스가 ‘16년 주기 우승설’을 증명하며 정상에 오르면 독일, 스페인(이상 3회)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국이 된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오늘 승리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승전이다. 최상의 상태로 결승에서 더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프랑스의 결승 상대인 포르투갈은 첫 우승을 노린다. 유로 2004 결승에서 그리스에 일격을 당해 준우승에 머문 뒤 12년 만의 재도전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최근 프랑스와의 10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대회 최고 스타로 떠오른 프랑스의 그리즈만과 포르투갈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 중인 이들은 같은 연고지를 둔 라이벌 팀 소속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 레이스에서는 호날두(35골)가 그리즈만(22골)을 앞섰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리즈만이 6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고, 호날두는 3골로 공동 2위다. 결승전은 11일 오전 4시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어린 시절부터 총 쏘는 것이 좋아 저금통을 깨서 장난감 총을 샀던 아이. 자신만의 총을 갖고 싶어서 어머니를 졸라 산 100만 원짜리 중고 총으로 사격 세계에 첫발을 내디딘 소년은 이제 올림픽에서 5개의 메달(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을 목에 건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가 됐다.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3연패(50m 권총)를 노리는 진종오(37·kt)의 얘기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정식으로 총을 잡은 진종오가 ‘사격 황제’로 불리기까지는 부상이 불러온 큰 위기를 두 번이나 넘겨야 했다. 그때마다 그의 곁에는 재기를 돕고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묵묵히 땀을 흘린 은사들이 있었다.○ 집념의 떡잎 강원대사범대부설고에서 같이 운동을 했던 친구들이 대부분 은퇴했을 정도로 세월이 훌쩍 지났는데도 진종오가 꾸준히 기량을 유지하며 세계무대를 호령할 수 있는 것은 목표에 대한 강한 집념 때문이다. 진종오만의 강한 정신력의 기틀을 마련해 준 지도자는 일찌감치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본 고 김명권 감독(전 강원대사범대부설고 코치)이다. 김 감독의 형인 김명석 춘천시사격연맹 회장(52)은 “동생은 제자들에게 한밤중에 공동묘지에 가서 낮에 꽂아둔 깃발을 찾아오도록 하는 담력 훈련을 자주 시켰다”고 회상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집중력과 끈기를 유지할 수 있는 진종오의 힘이 길러진 배경이다. 김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기본기부터 착실히 다지던 진종오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교통사고로 왼쪽 쇄골이 골절되며 첫 시련을 맞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그때 진종오가 부상을 극복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대선수로 자라날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라고 지시한 뒤에 병원에 가봤더니 진종오가 실제로 병실 천장에 표적지를 붙여 놓고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때부터 싹수가 보였다”고 말했다. 3개월여간의 병원 생활을 털어 버리고 돌아온 진종오에게 김 감독은 원하는 만큼만 운동을 하도록 했다. 진종오는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30분밖에 훈련을 못했다. 그러나 사격을 다시 할 수 있게 돼 행복했고, 짧은 시간이지만 즐겁게 사격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사격 자체를 즐기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된 진종오는 “총 쏘는 것이 좋아 20년을 즐기다 보니 각종 타이틀(올림픽 메달 등)이 따라왔다”고 말했다.○ ‘전화위복’이 된 두 번째 부상 부상 회복 후 전국체전 공기권총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진종오는 고교 졸업 후 경남대에 진학했다. 당시 경남대 사령탑이었던 조현진 창원시청 감독(58)은 김 감독에게 진종오를 소개받았을 때를 똑똑히 기억했다. 조 감독은 “김 감독은 내게 ‘진종오는 재능은 있지만 미완성 단계다. 해병대 출신인 형님 손아귀에서 집중력을 더 키울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진종오가 경남대에 입학한 1998년 조 감독은 진종오의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신의 돈 500만 원으로 러시아제 ‘코칭머신(조준과 사격 동작을 컴퓨터로 모니터링하는 장비)’을 사서 훈련에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학 1학년 진종오에게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축구를 하다 넘어지면서 오른쪽 쇄골이 골절된 것. 오른손으로 총을 쏘는 그에게는 왼쪽 쇄골을 다쳤을 때보다 더 뼈아픈 부상이었다. 부상 정도도 심해 수술을 받고 오른쪽 어깨에 금속 핀까지 박았다. 조 감독은 “당시 진종오는 한창 기량을 키워야 할 시기에 엉뚱하게 다치는 바람에 총을 쏘지 못하는 것을 억울해했다. 사격을 계속할 수 있을지도 걱정했다”고 말했다. 낙담한 진종오에게 조 감독은 “사격이 곧 네 인생이다.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진종오의 의지에 놀란 것은 그때다. 보통 선수는 1, 2년간 고생할 부상을 3, 4개월 만에 털어내고 복귀했다. 부상 전에는 요령을 피우기도 했지만 복귀 후에는 공격적으로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부상이 진종오의 기량 발전에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진종오는 총을 세우는 능력(고정 능력)은 타고난 반면에 격발 시간이 오래 걸리고 거칠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부상 이후 오랜 시간 훈련을 못하게 되면서 강한 집중력을 갖게 됐고, 격발 시간도 단축됐다”고 말했다. ○ 사격 역사의 간판을 바꿀 차례 2004 아테네 올림픽 50m 권총 결선에서 진종오는 선두를 달리다가 7번째 발에서 10.9점 만점에 6.9점을 쏘는 바람에 은메달에 그쳤다. 올림픽이 끝난 뒤 사격계에서는 진종오가 많이 흔들린다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조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지인들에게 “진종오는 ‘오뚝이’다. 지금 그의 모습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보자”고 말했다. 조 감독은 리우 올림픽을 진종오가 사격 역사를 새로 쓸 기회로 보고 있다. 그는 “진종오는 대학 입학 때까지만 해도 기대주 정도였지만 대학을 졸업할 때는 팀의 최고가 됐다”며 “진종오의 사격 인생이 시작된 고교시절에 ‘선수 진종오’를 아는 사람은 없었지만 이제 전 세계가 그를 주목한다. 리우 올림픽에서 사격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진종오의 첫 사격 지도자인 김 감독은 2014년 2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졌다. 비보를 접한 진종오는 장례식장으로 달려가 유족과 함께 빈소를 지켰고, 발인 때는 김 감독의 영정을 들었다. 김 회장은 “진종오가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자신의 첫 메달(은메달)을 딴 뒤에 곧장 동생에게 전화를 할 정도로 둘 사이는 각별했다. 발인 당시 진종오는 우리에게 ‘선생님이 많이 그리울 겁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동생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장을 거듭한 진종오의 올림픽 3연패를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