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미

임보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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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스포츠 기자의 세계표류기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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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30~20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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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지 여사, 쿠데타 나흘전 군부의 최후통첩 거부”

    미얀마에서 1일 발생한 군부 쿠데타를 나흘 앞둔 지난달 28일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군부 측의 최후통첩을 거부하면서 쿠데타가 일어날 것을 알고 대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주요 외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선출직 의원의 83.2%를 석권한 지난해 11월 총선을 전후해 군부는 끊임없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쿠데타를 일으키겠다고 위협하면서 수지 고문에게 △1일 예정된 의회 개원 일정 재조정 △선거위원회 해체 △군부 감시하에 총선 투표 재검표 등을 29일 오후 5시까지 수용하라고 최후통첩했다. 이후 군부 측 대표단은 28일 투표 재검표를 거듭 요구했고 수지 고문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분위기가 험악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군부 측 대표단은 “군이 모욕당했다. 당신들은 무례하고 예의가 없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수지 고문은 협상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달은 이날 저녁 쿠데타가 임박했음을 예감해 자신의 휴대전화를 부쉈다. 군부에 자신의 휴대전화가 넘어갈 것을 우려해서다. 수지 고문과 가까운 동료 및 지인들은 체포를 우려해 짐을 싸고 대피했다. 한 관계자는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 정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무런 힘이 없었다”고 협상 결렬이 확정된 후의 민주 정부 분위기를 전했다. 수지 고문 측에 따르면 수지 고문과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최근 몇 달간 직접 대화를 나누지 않을 정도로 관계가 소원해졌다. 흘라잉 사령관이 측근을 통해 수지 고문 측과 최후 담판을 지으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쿠데타를 감행했다는 것이다. 수지 고문의 측근이자 NLD 중앙집행위원인 윈 흐테인 의원은 지난달 29일 외신과의 통화에서 “쿠데타가 임박한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가방을 싸고 체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후 담판이 결렬된 후 무장 차량들이 양곤을 비롯해 여러 도시 인근으로 이동했고 네피도에서는 군부 지지자들을 태운 트럭들이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는 이달 1일 오전 3시 인터넷을 차단하며 쿠데타를 일으켰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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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웅산 수지, 군부 쿠데타 예상했다…휴대전화 부수고 가까운 지인 대피”

    미얀마에서 1일 발생한 군부 쿠데타를 나흘 앞둔 지난달 28일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군부 측의 최후 통첩을 거부하면서 쿠데타가 일어날 것을 알고 대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주요 외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선출직 의원의 83.2%를 석권한 지난해 11월 총선을 전후해 군부는 끊임없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쿠데타를 일으키겠다고 위협하면서 수지 고문에게 △1일 예정된 의회 개원 일정 재조정 △선거위원회 해체 △군부 감시 하에 총선 투표 재검표 등을 29일 오후 5시까지 수용하라고 최후 통첩했다. 이후 군부 측 대표단은 28일 투표 재검표를 거듭 요구했고 수지 고문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분위기가 험악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군부 측 대표단은 “군이 모욕당했다. 당신들은 무례하고 예의가 없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수지 고문은 협상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달은 이날 저녁 쿠테타가 임박했음을 예감해 자신의 휴대전화를 부쉈다. 군부에 자신의 휴대전화가 넘어갈 것을 우려해서다. 수지 고문과 가까운 동료 및 지인들은 체포를 우려해 짐을 싸고 대피했다. 한 관계자는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 정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아무런 힘이 없었다”고 협상 결렬이 확정된 후의 민주 정부 분위기를 전했다. 수지 고문 측에 따르면 수지 고문과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최근 몇 달간 직접 대화를 나누지 않을 정도로 관계가 소원해졌다. 흘라잉 사령관이 측근을 통해 수지 고문 측과 최후 담판을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쿠데타를 감행했다는 것이다. 수지 고문의 측근이자 NLD 중앙집행위원인 윈 흐테인 의원은 지난달 29일 외신과의 통화에서 “쿠데타가 임박한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가방을 싸고 체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후 담판이 결렬된 후 무장 차량들이 양곤을 비롯해 여러 도시 인근으로 이동했고 네피도에서는 군부 지지자들을 태운 트럭들이 도로를 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는 지난 1일 오전 3시 인터넷을 차단하며 쿠데타를 일으켰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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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 화상심리에 등장한 고양이 변호사? 당황하자 ‘동공지진’ 화제

    “폰튼 변호사님, 필터가 켜 있는 것 같네요. 아마 없애고 싶으실 것 같은데….” 텍사스 법정에서 진행된 ‘줌’을 통한 화상 심리에 접속한 변호사의 얼굴이 털이 복슬복슬한 아기고양이로 나오자 담당 판사 로이 퍼거슨이 침착한 조언(?)을 했다. 판사의 이야기를 듣자 줌 화면에서 당황한 고양이의 동공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재판장님 제 말 들리시나요. 어떻게 없애는지 몰라서 제 보조가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전 여기 참석해 있습니다. 저는 고양이가 아닙니다.” 퍼거슨 판사는 9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고된 요즘 법조인들이 사법 시스템이 지속될 수 있도록 헌신하려다보니 이런 재미있는 순간들이 나오게 됐습니다. 관련자 모두가 이를 의젓하게 다뤘고 필터가 씌워진 변호사는 정말이지 놀라운 품위를 보여주셨습니다. 모두에게 진정한 프로의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라며 이 당혹스러운 줌 심리 영상의 일부를 공유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줌 팁: 아이들이 여러분의 컴퓨터를 쓴다면 화상 심리에 참석하기 전 줌 화면 옵션에서 필터가 꺼져있는지 확인하세요. 이 고양이가 방금 막 법정에서 공식 발언을 했습니다”라며 #법트위터 #오노(OhNo)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해당 화상심리 영상의 일부를 공유했다. AP에 따르면 고양이 필터의 주인공이었던 로드 폰튼 변호사는 이번 사건으로 전 세계에서 전화가 쏟아졌고 각종 방송 출연이 잡혔다고 한다. 그는 AP와의 인터뷰에서 “늘 훌륭한 변호사로 유명해지고 싶었는데 법정에 나타난 고양이로 유명해지게 됐다”는 심경을 전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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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트럼프에 기밀 브리핑 불필요”…유럽 정보기관들 “환영”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보 브리핑을 공유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유럽 동맹 정보기관들이 미국과 민감한 기밀 공유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고 있다고 인사이더가 3개국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5일 CBS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정보 브리핑을 제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은 예우차원 및 정책 결정 지원 차원에서 정보 브리핑을 받지만 현직 대통령은 이를 중단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는 “우리 같은 기관의 정보가 (미) 대통령에게 보고 되면 대통령이 이를 러시아 대사에게 말할까봐 주요 기밀 공유를 꺼리게 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끝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초반 주미 러시아 대사와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ISIS 관련 이스라엘의 첩보를 공유했던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 ISIS에 접근할 수 있는 이스라엘 정보원의 신원이 노출될 수 있던 이 기밀은 당시 미국이 동맹과도 공유하지 않았던 내용이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측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에게서는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맞서려는 진실된 노력이 이미 느껴진다”며 “유럽과 미국 동맹이 푸틴에 대해 아는 것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이외에도 유럽연합(EU) 회원국 정보기관 관계자 2명도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변화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줄어든 유럽-미국간 신뢰를 회복하고 정보 공유를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했다고 인사이더는 덧붙였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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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르’ 헴스워스 벌크업에…대역 스턴트맨도 하루 일곱 끼 ‘고통’

    할리우드 스타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가 이제껏 가장 거대한 몸으로 ‘토르4’ 촬영에 나선 가운데 그의 스턴트 배우 헴스워스의 벌크업한 몸 사이즈에 맞추기 위해 하루 일곱 끼의 고역을 함께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호주에서 헴스워스와 ‘토르 4’를 촬영 중인 스턴트 배우 바비 핸튼은 이번 영화에 대해 “역대 토르 중 가장 덩치 큰 토르”라고 설명하며 몸을 키우는 고충을 토로했다고 CNN이 8일(현지 시간) 전했다. 핸튼은 이날 호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최근 헴스워스가 초대형 타이어를 밀며 이두박근을 뽐낸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화제가 된 것에 대해 “‘고맙네 친구, 이번엔 더 힘들겠구만’ 이런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와 저 사람 덩치좀 봐’ 이런 반응을 보이겠지만 나는 똑같이 그 덩치만큼 키워야 하는 사람”이라며 “우리는 2시간마다 먹는다. 먹는 게 힘든 일이 됐다. 이제 먹는 게 전혀 즐겁지 않다”며 토르의 ‘격변’을 위해 겪어야 하는 고충을 밝혔다. 핸튼은 2013년 토르2편부터 9년간 헴스워스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핸턴은 헴스워스 외에도 헨리 카빌, 라이언 레이놀즈, 채닝 테이텀, 제이크 질렌할 등 할리우드 A급 스타들의 스턴트 배우로 활동해왔다. 그는 2020년 헴스워스의 주연작 ‘익스트랙션’에서 12분간 롱테이크 격투신을 촬영한 뒤 허리 수술을 받기도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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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웨이·펜스·폼페이오…트럼프 행정부 전직 관료들의 회고록 출판 계획 ‘눈길’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주요 인사가 줄줄이 회고록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고문은 모두 대형 출판 계약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콘웨이 전 고문은 현재 다수의 대형 출판사와 출판 계약을 논의하고 있으며 상당한 선인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 역시 뉴욕 대형 출판사와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직 관료들은 이미 회고록 출간으로 많은 돈을 벌고 있다. 대표적 인물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그는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후일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덕스런 성격 등을 낱낱이 공개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으로 200만 달러(약 22억 원)의 선인세를 받았다. ○트럼프의 버팀목 콘웨이, 정작 트럼프 때문에 가정은 파탄? 공화당 진영의 베테랑 선거 분석가인 콘웨이는 2016년 트럼프 캠페인의 선거본부장을 맡았으며 백악관 고문을 지내다 지난해 8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는 이유로 사임했다. 콘웨이가 언급한 가정 문제의 원인은 바로 ‘트럼프’여서 더 화제를 모았다. 콘웨이가 책을 출간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내내 구설이 끊이지 않았던 자신의 가정사 역시 일부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콘웨이의 남편은 트럼프 낙선 운동을 벌인 ‘링컨 프로젝트’의 창립자 중 하나인 변호사 조지 콘웨이다. 그는 아내의 상사(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이코패스’라고 공개 비난해왔다. 두 사람의 딸인 클라우디아는 어머니가 사표를 내던 날 트위터에 “우리 엄마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한다는 게 정말 참담하다.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참담함이다” “엄마의 일이 처음부터 내 삶을 망쳤다. 자식이 수년간 고통 받는 것을 보면서도 엄마가 계속 그 길을 걷는다는 게 마음이 찢어진다. 이기적이다. 오로지 돈과 명예밖에 모른다” 등의 트윗을 올렸다. 이전에도 클라우디아는 트위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아젠다를 홍보하는 엄마를 공개비판한 바 있다. 켈리 콘웨이가 트위터에 ‘CDC 국장: 코로나19보다 자살, 약물남용으로 죽는 학생이 더 많다’는 글과 함께 청소년의 봉쇄 및 수업 부족의 역효과를 우려한 기사를 공유하자 클라우디아는 ‘어떻게 감히 10대의 자살률과 코로나19 사망률을 비교할 수 있나? 자살시도로 고통 받았던 당신 딸로서 당신 말은 말이 안 된다’며 ‘우리는 모두 65세 이상 인구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 위험이 높은 집단이라는 것을 안다. 이게 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 건가’라는 답글로 엄마의 논리를 반박했다. 반(反) 트럼프 성향의 아빠라고 딸의 비난을 피한 것은 아니었다. 클라우디아가 이날 윗에 “우리 아빠하고는 정치적으로 동의하는 게 하나도 없다. 그저 현직 대통령(트럼프)에 대해서는 그저 둘 다 기본 상식을 가졌을 뿐이다. 아빠한테 그만 열광해라”라며 링컨 프로젝트를 설립해 반 트럼프 세력에게 열광 받던 아빠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 트럼프와 공개 갈등 없던 펜스·폼페이오 회고록 내용도 관심 펜스 전 부통령은 임기 내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견을 공겨적으로 표출하지 않으며 비교적 충직한 부통령의 역할을 다 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승인한 펜스를 트럼프는 “용기가 부족하다”며 맹비난했고 1월 의회에 난입한 폭도들은 펜스의 참수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회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준 전 펜스 전 부통령을 불러 “역사에 애국자로 남을 수도, 겁쟁이(p****)로 남을 수도 있다”는 모욕적인 발언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향 캔자스주에서 상원의원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의 경우 새러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처럼 회고록 출간을 향후 공직 출마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샌더스 전 대변인은 지난해 회고록을 출판한 뒤 최근 아칸소 주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 역시 향후 공직 출마를 염두에 두고 친 트럼프 세력과 공화당 보수세력의 지지를 호소할 전망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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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蘇 핵감축 주도 슐츠 前 美국무 타계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 감축 조약을 주도해 냉전 종식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받는 조지 슐츠 전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 시간) 타계했다. 향년 101세.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인 1982년 7월∼1989년 1월 국무장관을 지낸 그는 1987년 레이건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체결할 때 실무를 담당했다. 중단거리 미사일의 생산 및 배치를 전면 금지한 이 조약은 양국의 군비 경쟁을 끝낸 합의로 꼽힌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그의 비전과 헌신으로 미국이 가장 위험했던 시기를 지나 냉전 종식의 길을 열 수 있었다. 전 대통령들처럼 그의 도움을 구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모든 후임 국무장관이 그를 추종했다. 국무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인물로 미 외교관계를 강화하고 이익을 증진시켰다”고 가세했다. 슐츠 전 장관은 1920년 뉴욕에서 독일계 이민자 후손으로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미 해군으로 복무했고 프린스턴대를 거쳐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땄다. MIT와 시카고대 등에서 교수를 지냈고 1969년 리처드 닉슨 정권의 노동장관으로 발탁돼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재무장관 등을 거쳐 국무장관에 올랐다. 그는 퇴임 후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특별연구원 등을 지내며 최근까지 저술 활동을 했다. 지난해 11월 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바뀐 세계 역사를 서술한 ‘역사의 결정요소’란 책을 공동 저술했다. 100세 생일을 맞은 한 달 후에는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100세가 되면서 많은 걸 배웠다. 특히 신뢰가 최고의 가치임을 알았다”고 강조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83년 레이건 대통령의 방한 시 대통령을 보좌했고 1988년 7월 방한 때는 ‘3김(金)’으로 불리던 김영삼 당시 민주당 총재, 김대중 평민당 총재, 김종필 공화당 총재와 만났다. 1992년 세계 평화와 인류 화합에 기여한 공로로 제2회 서울평화상을 받았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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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전종식 설계자’ 조지 슐츠 전 美국무장관 타계…향년 101세

    미국과 옛 소련의 핵무기 감축 조약을 주도해 냉전 종식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받는 조지 슐츠 전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 시간) 타계했다. 향년 101세.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인 1982년 7월~1989년 1월 국무장관을 지낸 그는 1987년 레이건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체결할 때 실무를 담당했다. 중단거리 미사일의 생산 및 배치를 전면 금지한 이 조약은 양국의 군비경쟁을 끝낸 합의로 꼽힌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그의 비전과 헌신으로 미국이 가장 위험했던 시기를 지나 냉전 종식의 길을 열 수 있었다. 전 대통령들처럼 그의 도움을 구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모든 후임 국무장관이 그를 추종했다. 국무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인물로 미 외교관계를 강화하고 이익을 증진시켰다”고 가세했다. 슐츠 전 장관은 1920년 뉴욕에서 독일계 이민자 후손으로 태어났다. 2차 세계대전 때 미 해군으로 복무했고 프린스턴대를 거쳐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땄다. MIT와 시카고대 등에서 교수를 지냈고 1969년 리처드 닉슨 정권의 노동장관으로 발탁돼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재무장관 등을 거쳐 국무장관에 올랐다. 그는 퇴임 후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특별연구원 등을 지내며 최근까지 저술 활동을 했다. 지난해 11월 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바뀐 세계 역사를 서술한 ‘역사의 결정요소’란 책을 공동 저술했다. 100세 생일을 맞은 한 달 후에는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100세가 되면서 많은 걸 배웠다. 특히 신뢰가 최고의 가치임을 알았다”고 강조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83년 레이건 대통령의 방한 시 대통령을 보좌했고 1988년 7월 방한 때는 ‘3김(金)’으로 불리던 김영삼 당시 민주당 총재, 김대중 평민당 총재, 김종필 공화당 총재와 만났다. 1992년 세계 평화와 인류화합에 기여한 공로로 제2회 서울평화상을 받았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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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턴 존 “英 브렉시트가 신흥 뮤지션-음악산업 다 망쳐놨다”

    엘턴 존이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가 신흥 뮤지션들과 음악 산업을 다 망쳐놨다며 재협상을 촉구했다. 존은 7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기고한 ‘나는 60년대에 유럽 투어로 많은 것을 배웠다. 젊은 아티스트들도 같은 기회가 필요하다’라는 글에서 “브렉시트 협상 담당자들은 뮤지션을 신경 쓰지 않았거나 이들에 대해 아예 생각하지 않았거나, 혹은 충분히 준비를 못 한 것이다. 그들이 다 망쳐놨으니 수습 역시 정부에 달려있다. 정부는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완전 터무니없는 상황에 있다. 음악은 영국의 가장 위대한 문화 수출품 중 하나다. 다른 산업은 포함된 가운데 58억 파운드짜리 산업이 브렉시트 무역 협상에서 배제된 것”이라며 “뮤지션들이 무비자로 유럽 전역에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국회 청원 홈페이지에는 ‘투어 아티스트 및 관련 인력의 유럽 무비자 허용 청원’에 28만 명 이상이 서명한 상태다. 안건인 10만 명 이상의 서명을 얻으면 의회는 해당 건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캐롤라인 디네나게 문화부 장관은 8일(현지 시간) 국회에서 해당 청원에 대한 토론을 주재하게 됐다. 현재 영국 뮤지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럽 투어를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상황이 나아진다고 해도 유럽 각국에서 공연할 때마다 개별 국가의 규정에 따른 비자나 노동허가 등을 각각 따로 받아야 한다.엘턴 존 기고 전문○ 나는 60년대에 유럽 투어로 많은 것을 배웠다. 젊은 아티스트들도 같은 기회가 필요하다 1966년, 난 함부르크에 갔다. 나는 블루솔로지의 키보드를 맡고 있었고 우리는 비틀즈의 초기 활동으로 유명한 탑텐클럽의 전속이었다. 그건 정말 힘든 경험이었다. 레퍼반(함부르크의 거리)의 사창가, 섹스쇼에서 우리를 보러 온 게 아닌 관객 앞에서 매일 밤 다섯 시간씩 공연을 했다. 그래도 좋았다. 워낙 연주를 많이해서 밴드 실력이 좋아질 수밖에 없었다. 확실히 이때 연주는 몇 년 뒤 내 유럽 솔로 데뷔 무대보다 나았다. 한 희한한 사람이 나를 세르지오 멘데스의 파리 공연 오프닝 무대에 넣어놨다. 보사노바의 밤을 생각했다가 ‘유어 송(Your Song)’ 따위의 노래로 방해를 받아 화가 난 한 관객은 들고 있던 핫도그를 나에게 던졌다. 물론 유일한 방법은 일어서는 것뿐이었다. 난 유럽투어를 계속했고 점차 놀랍게도 열성적인 내 관객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건 다 옛날 얘기다. 내가 지금 밴드 키보드연주자이거나 막 시작한 솔로 아티스트라면 함부르크에 갈 수도, 파리에서 누군가 내게 핫도그를 던질 수도 없을 것이다. 브렉시트때문에 이제 유럽에서 공연을 하려는 영국 아티스트는 유럽 각국을 갈 때마다 비자, 노동 허가, 장비 까르네를 각각 따로 받아야 한다. 이건 유럽 투어 공연 비용을 엄청나게 올린 ‘행정적 악몽’이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내게 영향을 미치는 건 하나도 없다. 나는 운 좋게 큰 공연장에서 공연할 수 있고 나를 받쳐주는 대형 기관도 있다. 투어로 이 모든 비용을 감당할 수 있고 온갖 행정 업무를 나 대신 해줄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보면 나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미 수십 년 투어공연을 하면서 앨범 수백만 장을 판 아티스트들만 제대로 된 투어를 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난 늘 새로운 음악에 열정적이었다. 함부르크 투어 중에도 남는 시간의 거의 대부분은 레코드샵에서 보냈다. 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일주일에 몇 시간 씩 신규앨범 발간 일정을 확인하고, 새 앨범을 사고 스트리밍 서비스로 신곡을 듣는다. 성공한 아티스트로서 내 존재의 이유 중 하나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성장을 돕고 그들 편에 서는 것이다. 난 매우 특권적 위치에 있고 이걸 이제 막 시작하려는 이들을 돕는 데 써야 옳다고 생각한다. 이건 단순한 자선행동이 아니다. 내가 음악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새로운 아티스트들이 라이브 무대에서 전달하는 에너지와 날 것의 흥분이다. 이런 무대는 매우 영감을 주고 대개 젊은 아티스트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것이기도 하다. 신인 아티스트들에게 유럽투어는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나라가 아닌 다른 문화의, 다른 언어를 쓰는 관중들에게 음악을 전달하는 것은 더 나은 뮤지션이 되게 해준다. 내가 그걸 60년대에 배웠듯, 젊은 뮤지션들은 수개월간 연습실에서 고통스럽게 자신의 기술을 연마할 수도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관중을 30분의 무대에서 내 편으로 만드는 라이브 공연이 가르쳐주는 것만큼은 배울 수 없다. 인간과 시각적 교류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유럽 투어는 다른 영향들을 받아들이게 하고, 다른 관중을 이해하게 하며 다른 뮤지션들을 만나게 해준다. 또 자기 자신의 예술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하게 해준다. 더 잘 연주하게 될 뿐 아니라 작사도, 작곡도 더 나아지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동안 우리는 전 세계 청중에게 음악을 전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보고 있다. 아티스트들은 소셜미디어 라이브스트림을 사용하기도 하고 온라인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이런 형식은 놀랍도록 창의적이었다. 하지만 어떠한 것도 공연의 경험을 비슷하게 따라하는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고 아티스트들에게도 투어가 주는 느낌을 주지 못했다. 지금의 우리가 처한 현실은 말이 안 된다. 음악은 영국의 가장 대표적 문화 수출품이다. 음악은 2019년 영국 경제에 58억 파운드 가량을 기여했다. 하지만 다른 산업과 달리 음악 산업은 브렉시트 무역 협상에서 배제됐다. 몇몇 직업군 종사자들은 여전히 비자 없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지만 뮤지션들은 그렇지 않다. 브렉시트 협상 담당자들은 뮤지션을 신경쓰지 않았거나, 이들에 대해 아예 생각하지 않았거나, 혹은 충분히 준비를 못 한 것이다. 그들이 다 망쳐놨으니 수습 역시 정부에 달려있다. 정부는 재협상을 해야 한다. 물론 이동의 자유에 관한 재협상은 복잡한 일이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만약 방금 막 1집 앨범을 냈다면 투어가 시작될 때까지 2~3년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 에너지가 타오를 때 이를 잡아야 한다. 무대에 올라 연주하고 가능한 한 많은, 여러 관중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지금 뮤지션들에게 필요한 건 빠른 수정이다. 우리는 지원 조직을 구성해 자체적으로 일부 기금을 마련해 브렉시트로 인한 투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률적, 회계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아티스트를 도와야 한다. 펜데믹으로 당장의 라이브 음악이 멈춘 상태에서 우리는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의 창을 새로운 지원 기구를 조직하는 데 써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건 엘턴 존의 이야기가 아니라 새로운 아티스트들이 재능을 키우고 관중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슈퍼스타가 필요하다. 특히 한 시대의 슈퍼스타-내 세대-가 늙어가고, 은퇴하고, 세상을 뜨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단순한 대중음악 그 이상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포크 싱어, 재즈 연주가, 클래식 연주자, 오케스트라, 오페라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또 인디밴드, 실험적 예술가들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당신이 취향이 더 세련됐거나 더 특이하거나 혹은 더 실험적이라서 내가 이제껏 녹음한 모든 음악을 혐오한다면, 그래서 파리에서 나한테 핫도그를 던졌던 그 사람이 옳다고 생각하더라도, 당신은 뮤지션들이 투어를 할 수 있도록 응원해야 한다. 왜냐하면 브렉시트가 계속해 여러 신인 뮤지션들의 투어를 막는다면 결국 나 같은 주류의 이름 있는 아티스트들만 공연을 계속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를 믿어도 좋다. 나보다 당신이 이를 더 원할 것이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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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민주화 운동 시작됐다” vs “금융혁명? 대장개미만 웃을 것”[글로벌 포커스]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던 미국 오프라인 비디오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이 미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온라인 게임 활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이 회사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예상한 유명 헤지펀드가 공매도에 나서자 개인투자자들이 집단 매수로 대항하는 과정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다윗’ 개인투자자와 ‘골리앗’ 대형 헤지펀드의 싸움에서 흔히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이겼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양측의 대립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누적된 미 사회의 양극화, 세대 및 계층 갈등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와중에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등 유명인 또한 개인투자자의 편에 서서 대중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다. 하지만 실적 호조에 기인하지 않은 주가 급등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 또한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헤지펀드와 공매도는 악(惡), 개인투자자는 선(善)이라는 도식적 구조를 덧씌우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과 “개인투자자의 반란이 빈부격차에 따른 축적된 분노에서 비롯된 만큼 제2, 제3의 게임스톱 사태가 언제든 벌어질 것”이란 반론이 맞선다.○ 월가를 뒤흔든 개미들의 결집 플레이스테이션, 스위치, 게임팩 등을 판매하는 게임스톱은 1984년 미 남부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서 설립됐다. 2002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고 미 전역에 5500개의 지점을 보유한 대형 기업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게임시장이 온라인 위주로 재편되는 와중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사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한때 주가는 2달러대까지 떨어졌다. 투자자의 뇌리에서 잊혀지는 듯했던 게임스톱의 주가가 급등한 계기는 이사진 변화였다. 지난해 11월부터 “게임스톱의 사업 모델을 온라인과 모바일 중심으로 바꾸라”고 촉구했던 반려동물용품 업체 ‘추이’의 공동 창업자 라이언 코언이 지난달 13일 게임스톱 이사진에 합류하자 개인투자자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졌다. 연초 10달러대에 불과하던 주가 역시 순식간에 배 가까이 올랐다. 멜빈캐피털 등 유명 헤지펀드는 이때부터 공매도에 나섰다. 공매도는 특정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는데도 주가 하락을 예상해 해당 주식을 빌려서 내다파는 행위다. 없는 주식을 판다는 의미에서 ‘공(空)’매도로 불린다. 이후 주가가 실제 하락하면 싸게 주식을 사서 갚는 식으로 차익을 얻는 기법으로 주가가 내리면 이익을 얻고 오르면 손해를 본다. 월가에서 ‘공매도의 전설’로 불리는 유명 투자자 앤드루 레프트 시트론리서치 대표 또한 개인투자자를 ‘성난 폭도(angry mob)’로 비하하며 게임스톱 주가가 곧 내릴 것이란 보고서를 공개했다. 개인투자자는 분노했다. 이들의 성지로 불리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는 “공매도 세력에 본때를 보여주자. 게임스톱 주식을 사라”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상당수는 “금융위기 당시 가족과 주변인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대형 금융사와 맞서기 위해 게임스톱을 매수했다고 주장했다. 금융위기 당시 월가 대형 금융사에 천문학적 구제금융이 투입되고 상당수 경영자가 엄청난 보상을 받았음에도 서민과 일반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입었다며 “게임스톱 매수를 복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외쳤다. 지난달 26일에는 머스크 창업자 또한 개인투자자 편에 섰다. 그는 트윗에 ‘게임스톱’과 ‘맹폭격(stonk)’의 합성어인 ‘게임스통크(Gamestonk)’란 말을 써서 개인투자자의 집단 매수를 독려했다. 이틀 후 게임스톱 주가는 장중 한때 483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개인투자자는 완승을 거둔 반면 공매도에 투자했던 헤지펀드들은 200억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 손실을 입었다. 멜빈캐피털은 자산이 반으로 줄었고 레프트 대표 역시 공매도를 중단했다. 짜릿한 승리를 맛본 개미들은 게임스톱과 마찬가지로 ‘동종 업계 내에서 디지털 전략이 뒤떨어졌고 코로나19로 더 큰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은 극장체인 AMC, 생활용품 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 등을 집중 매수했다. 일부는 은(銀) 매수에 나서 이달 초 국제 은값이 2013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저금리·IT 발전·양극화 분노로 결집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일회성이 아니라고 평가한다. 스마트폰과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등으로 주식투자가 대중화한 데다 최첨단 정보기술(IT) 기기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가 대거 출현한 결과라는 의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규모 재난지원금 집행, 저금리, 로빈후드 같은 무료 주식거래 플랫폼의 활황 등으로 개인투자자의 투자 여건이 대폭 호전됐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 예가 온라인 무료 주식 거래 앱 ‘로빈후드’다. 불가리아 출신 블라디미르 테네브와 인도 출신 바이주 바트가 2013년 만든 앱으로 “부자만이 아닌 모든 사람에게 금융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자”는 취지로 출범했다. 수수료를 크게 낮추고 언제 어디서나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식 투자의 높은 문턱을 허물자는 의미다. 그래서 회사명도 영국의 전설적 의적(義賊) 로빈후드에서 따왔다. ‘월스트리트베츠’ 같은 온라인 주식토론방의 활성화로 일종의 집단지성이 발휘될 여지도 커졌다. 이곳에서 정보를 공유하며 똘똘 뭉친 개미투자자들은 대형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부럽지 않은 영향력을 선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 트레이더들은 서로 공모해서 투자하는 게 금지돼 있지만 주식토론방의 개인들은 수천 명이 소액을 모아 엄청난 집단으로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개인투자자 결집을 미 금융사 뱅가드그룹의 창업자 존 보글(1919∼2019)이 주도한 ‘시장 민주화 운동’의 21세기판으로 본다. 1975년 뱅가드그룹을 설립한 보글은 개별 주식이 아닌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를 창안해 개인투자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증시에 참여할 길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에 나타난 세대 및 계층 갈등 양상이 특히 젊은층 투자자를 결집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임스톱을 주로 매수하는 연령층은 20, 30대 젊은층이다.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등으로 구직난에 시달리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전염병 대유행의 타격을 적게 받은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는 의미다. 개인투자자와 맞선 헤지펀드는 일반 상업은행이나 투자은행과 달리 운영 방식과 투자 기법이 잘 알려지지 않았고 개인투자자의 접근이 수월하지 않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넘쳐나는 유동성에 부유층만 혜택을 입으면서 월가 금융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헤지펀드에 개인투자자의 분노와 반감이 투영됐다”고 진단했다.○ “시장 민주화는 허상, 소수 대장 개미만 이익” 비판 실적 부진 기업의 주가 급등이 얼마나 가겠느냐는 반론 또한 끊이지 않는다. 특히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의 급변동이 미 금융시장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높다. 실적 호조 같은 펀더멘털이 아닌 특정 집단의 집중 매수로 나타난 주가 상승은 ‘거품’에 불과하며 그 거품이 꺼지면 기관투자가보다 개인투자자가 더 큰 피해를 입는다는 의미다. ‘채권왕’ 빌 그로스는 “게임스톱 실험의 피해자는 자금력, 장기 전략, 전문지식이 없는 로빈후드 투자자들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 가디언의 케넌 말릭 칼럼니스트는 “레딧 괴짜들의 공격에 ‘봉기’나 ‘금융판 프랑스 혁명’ 같은 수식어를 붙이는 행위는 사태를 지나치게 미화하는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국내 전문가 또한 동조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폭등한 상황을 ‘민주주의’라고만 봐도 괜찮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적은 돈으로 주식 투자가 가능하다 해도 기본적으로 자산 투자는 있는 사람만 할 수 있으므로 개인투자자를 무조건 힘없는 집단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 전문가는 “주가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냉엄한 경제원칙에 의해 결정된다”며 “실적 호조 같은 내재가치가 아닌 여러 사람이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주가 상승에 민주주의라는 말을 붙인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현 상황이 계속되면 상당수 개인투자자는 피해를 입고 소수의 ‘대장 개미’만 이득을 본다고 우려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감독당국이 시장 교란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도 등장했다. 스티븐 펄스타인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는 “레딧에 모인 개인들은 공매도로 이윤을 내려는 헤지펀드의 전략을 그대로 모방해 공격적인 ‘콜옵션’을 행사했다. 둘 다 똑같이 빌린 돈으로 투자한 것이고 현 규정상 문제될 게 없다”며 당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콜옵션은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가격이 오른 주식을 미리 싸게 살 권리를 얻는 투자 방식이다. 중국 경제 전문가 앤디 셰는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에서 “밀레니얼세대가 힘을 합쳐 공매도 주식을 매입한 이 같은 사건으로 인해 앞으로 많은 헤지펀드와 금융회사가 파산할 것이고 심지어 금융위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제2, 제3의 게임스톱 계속 나올 수도” 이번 사태에 대한 해석과 무관하게 제2, 제3의 게임스톱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은 공통적이다. 개미들이 똘똘 뭉쳐 엄청난 응집력을 행사할 수 있음이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젊은층의 분노를 인지한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개인투자자에게 호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셰러드 브라운 민주당 상원의원 역시 “미 노동자들은 월가가 고장 났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 월가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경제를 구축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 강경 진보를 자처하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물론이고 공화당 중진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도 개인투자자에게 불리한 금융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미 정치권 인사들이 게임스톱 거래를 일시 제한했던 로빈후드를 일제히 비판하고 일부는 “로빈후드 조사”까지 주장했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저금리와 넘쳐나는 유동성 등 자산가격 급등을 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여전하고 주식이 부동산 파생상품 원자재 등에 비해 개인투자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점도 제2, 제3의 게임스톱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더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벼락 거지’란 표현에서 알 수 있듯 ‘현금만 가지고 있으면 투자 소득으로 큰돈을 번 사람들과 달리 언제든 하층민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일반인의 불안감이 주식 투자 광풍을 몰고 온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임보미·김예윤 기자}

    • 202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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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 묵언수행 트럼프, 공화당 ‘배신자들’에 낙선운동 계획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차 탄핵 심판이 마무리되면 자신의 탄핵을 찬성한 공화당원들의 낙선운동 투어에 나설 것을 계획 중이라고 인사이더가 4일(현지 시간)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벤지 투어’는 하원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탄핵 찬성표를 던진 10명의 공화당 의원을 주 타깃으로 할 전망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투표 인준 거부를 촉구했을 때 이를 비판했던 앤서니 곤잘레스, 탄핵 심판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던 리사 머코우스키 상원 의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시하는 인물들이다. ○트위터 없어 강제 묵언수행 중인 트럼프 현재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근신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수의 측근들과 탄핵국면이 수습되면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측근들은 일단 탄핵 심판 전까지는 신중하게 저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들은 현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자신에게서 돌아선 공화당원들을 저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의회에 나와 상원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서라는 민주당 측의 요청도 거부했다. 한 트럼프 측근은 인사이더에 “트럼프조차 우리(공화당)가 ‘트럼프 피로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선부터 취임식 사이에 트럼프의 행동은 명백히 이 나라를 지치게 했다”며 “솔직히 트위터가 트럼프한테 좋은 일을 한 거다”라고 말했다. 트위터가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을 영구차단한 게 오히려 트럼프 지지기반의 추가 이탈을 막았다는 것이다. 더그 헤이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대변인은 “트럼프가 6일 의회난입 사태로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잃어 타격이 큰 것은 맞다”면서도 “그 여파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조만간 트럼프에게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반격 못하자 측근들에게 트윗 올리라고 지시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공개 비판하며 하원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 총회 의장에게 매우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한다. 최근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체니 의원에 대해 트위터로 직접 반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체니 의원에 대한 비판과 논평을 적은 뒤 이를 측근들에게 보여주며 트윗에 올리라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3일 내부 회의 표결을 통해 체니의 총회 의장직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체니의 정치적 커리어를 끝내는 게 자신의 당내 영향력 유지에 중요하다고 봤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물론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한 측근은 인사이더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을 지지한 상하원 의원을 날려버리고 싶어 안달이 나있다”고 전했다. 일부 고문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가능한 빨리 대중 연설에 나서야 하다고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더 오래 침묵했다가는 공화당 내 지배력을 잃을 것을 우려해서다. 트럼프 캠프 고문 출신 인사는 이대로 가다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을 확보하는 게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자신감은 현재까지 공화당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데 있다. 쿼니피악대학교가 4일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공화당 유권자 76%는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사기 주장을 믿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두 번째 탄핵도 살아남을 것이라 확신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탄핵심판에서 살아남은 뒤 지난해 2월 워싱턴 조찬기도회에서 ‘트럼프 무죄’라는 헤드라인이 박힌 조간신문 1면을 펼쳐들고는 자신의 탄핵 무죄 결과를 자축한 바 있다. 당시 그의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상원의원은 밋 롬니 딱 한 명 뿐이었다. 롬니 의원은 미국 정치 역사상 소속 당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한 최초의 상원의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물론 이번에는 그 숫자가 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상원은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위헌이기에 진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랜드 폴 의원(공화당)의 안건을 표결에 붙였다. 탄핵 심판을 앞두고 상원의원들의 표심을 예측할 수 있는 표결이었는데 탄핵을 진행해야 한다는 공화당원표는 5표밖에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을 포함해 측근들 중에서도 그가 상원에서 탄핵 유죄 판결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인사이더는 전했다. 탄핵이 가결되려면 상원의원 3분의 2 이상(67명)이 찬성해야하는데 이는 미국 역사상 단 한번도 없었던 일이다. 다만 베테랑 공화당 선거 전략가 마이크 두헤임은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트럼프는 몇 년 간 근신하는 게 최선”이라고 평했다. 그는 조지 W 부시를 예로 들며 “최악의 경제위기 와중에 전쟁을 치르며 임기를 마쳤지만 현직 때보다 지금 인기가 더 많다. 옹졸한 정치 세계에서 떨어져 원로 정치인이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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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회 접종’ 존슨앤존슨, 美 FDA에 코로나 백신 긴급 사용승인 신청

    일반 냉장보관이 가능하고 1번만 접종받으면 되는 존슨앤존슨(J&J)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했다. J&J 백신은 앞서 승인 받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이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것과 달리 2~7도 내에만 보관하면 된다. 일반 냉장시설로 유지할 수 있는 온도라 배송, 저장이 간편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의학 전문 스탯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J&J는 4일(현지 시간) FDA에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스탯뉴스는 J&J 백신이 2월 말~3월 초에 사용 승인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초기 공급 물량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J&J 백신이 일반 냉장 시설에서 최대 3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J&J는 1월 29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66%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백신 효과는 임상실험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미국 72%, 라틴아메리카 66%, 실험 당시 감염성이 높은 변이바이러스가 많이 퍼졌던 남아프리카에서 57%의 효과를 보였다. 이 연구에서 J&J 백신은 코로나19가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하는 데에는 85% 효과를 보였다. 백신 접종자 중 입원환자나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CNBC에 따르면 감염병 전문가들은 앞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이 각각 95%, 94% 효과를 보였던 것과 J&J 백신의 예방효과 수치를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전했다. J&J의 3상 실험 당시 변이 바이러스가 더 퍼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J&J 연구 자료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백신이 중증 코로나19 예방에 85%의 효과가 있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기침이나 인후염을 막는 게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백신이 펜데믹의 고통을 크게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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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공화당 지도부 ‘트럼프 탄핵 찬성한 의원 문책’ 거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보수 거두’ 딕 체니 전 부통령(80)의 장녀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55·와이오밍·사진)을 두고 공화당이 내홍에 휩싸였다. 당내 일부 강경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체니 의원을 ‘배신자’라고 비판하며 그의 하원총회 의장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요구한 탓이다. 3일 투표에서 불신임안은 부결됐지만 당내 일부의 반발 또한 여전해 상당 기간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에서는 그에 대한 낙선 운동까지 시작됐다. 이날 비공개로 실시된 투표에는 공화당 하원의원 211명 중 총 207명이 참여했다. 투표 참여자의 29%(61명)가 체니 의원을 불신임했고 신임 145표, 기권 1표가 나왔다. 체니 의원은 투표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분열하거나 지도부 일원이 쫓겨나는 상황에 빠지지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찬성한 것을 사과하지 않겠다”며 일각의 반발에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소추안 투표 때 찬성한 공화당 의원 10명 중 한 명이다. 지역구 및 당내 일각의 반발은 여전하다. 스콧 페리 하원의원(펜실베이니아)은 이날 투표 도중 “체니 의원이 적을 도왔다”며 비난했다. 대럴 아이사 하원의원(캘리포니아) 역시 “하원총회 의장직을 유지하면 또 같은 선택을 할 것이냐”며 그의 탄핵 찬성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와이오밍 주의회의 일부 공화당 의원 등은 이미 체니 의원의 낙선 운동에 돌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다만 당내 1, 2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체니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체니 의원은 2019년 1월 워싱턴 중앙정계에 입성한 재선 의원이다. 부친의 후광과 인지도, 동성결혼 반대 등 공화당 주류가 선호할 정책 등으로 하원 원내대표, 원내총무에 이은 당내 하원 서열 3위 직책인 ‘하원총회 의장’을 맡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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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키 공개 수배합니다” 美 텍사스주서 유괴범으로 몰린 이유는?

    지난 주 미국 텍사스 주민들은 조금 이상한 엠버경보(America‘s Missing: Broadcasting Emergency Response·어린이가 실종됐을 때 여러 대중매체를 통해 즉시 이를 알리는 시스템)를 받았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 공공안전국이 지난달 29일 발송한 앰버경보의 용의자가 ‘사탄의 인형’에 나오는 처키로 지정되는 소동이 있었다. 나이는 28세, 머리색은 빨강 혹은 적갈색, 키는 93cm, 인종은 기타:인형, 몸무게는 7.2kg, 성별은 남성, 눈동자 색은 푸른색. 모든 설명이 그 공포영화에 나오는 ’처키‘였다. 심지어 추가 정보에는 ‘형형색색 줄무니 티셔츠에 데님 멜빵바지를 입고 거대한 부엌칼을 휘두르고 있음’이라고 적혀있었다. 또 함께 안내된 유괴 아동 정보는 5세 남아 글렌이었다. 글렌은 영화 시리즈에서 처키의 아들로 나오는 인형이다. 이후 텍사스 공공안전국은 해당 경보가 ‘테스트 오류’로 잘못 전송됐다며 “혼란을 빚어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엠버 알람 구독을 신청했던 주민들은 유괴범 처키를 찾는다는 이 황당한 이메일을 이날 세 차례나 받았다고 지역방송 KENS5은 전했다. 다행히 이번 알람 테스트는 이메일로만 한정돼서 주민들이 문자로까지 유괴범 처키를 찾아달라는 알람을 받지는 않을 수 있었다. 처키 시리즈의 감독이자 작가인 돈 만치니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 소식을 공유하며 “얘네들을 찾아달라. 티파니(극중 처키의 부인)와 나는 제정신이 아니다. 다만 그 아이는 ‘여성도 남성도 아니다’라는 점을 알아달라. 감사하다”며 유머러스하게 대처했다. 심지어 하와이에서는 미사일 발사 긴급경보가 잘못 발송돼 사람들을 패닉에 빠뜨린 적도 있다. NYT에 따르면 2018년 1월 토요일 오전 하와이 전역에는 “하와이를 향한 탄도미사일 위협이 있다”며 “당장 대피하라. 이건 훈련이 아니다”라는 경보가 주민들의 문자메시지로 발송됐다. 당시 미국과 북한 사이 긴장이 고조됐던 시기에 테스트 지침을 진짜로 오해한 직원이 실제 경보를 잘못 보내 벌어진 일이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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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탄핵 찬성’ 체니, 투표로 의장직 유지…공화당 내홍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보수 거두’ 딕 체니 전 부통령(80)의 장녀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와이오밍·55)을 두고 공화당이 내홍에 휩싸였다. 당내 일부 강경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체니 의원을 ‘배신자’라고 비판하며 그의 하원총회 의장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요구한 탓이다. 3일 투표에서 불신임안은 부결됐지만 당내 일부의 반발이 여전해 상당기간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비공개로 실시된 투표에서 체니 의원에 대한 신임(145표) 의견이 불신임(61표)을 크게 앞섰다. 그는 투표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분열하거나 지도부 일원이 쫓겨나는 상황에 빠지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환상적인 투표였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찬성한 것을 사과하지 않겠다”며 일각의 반발에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소추안 투표 때 찬성한 공화당 의원 10명 중 한 명이다. 체니 의원은 2019년 1월 워싱턴 중앙정계에 입성한 재선 의원이지만 부친의 후광, 동성결혼 반대 등 공화당 주류가 선호할 정책 등으로 상원 원내대표, 하원 원내대표에 이은 당내 서열 3위 ‘하원총회 의장(Chair of the House Republican Conference)’을 맡고 있다. NBC방송은 공개 투표인 탄핵소추안 때와 달리 이날 투표가 비공개여서 많은 의원이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했다고 평했다. 일부 친트럼프 의원의 반발에도 대다수 의원은 체니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내 1,2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역시 체니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역구 및 당내 일각의 반발은 여전하다. 스콧 페리 하원의원(펜실베이니아)은 이날 투표 도중 “체니 의원이 적을 도왔다”고 비난했다. 대럴 이사 하원의원(캘리포니아) 역시 “의장직을 유지하면 또 같은 선택을 할 것이냐”며 탄핵 찬성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와이오밍 주의회의 일부 공화당 의원 등은 이미 체니 의원의 낙선 운동에 돌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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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헬스케어’, 지원금 타놓고 임원 보너스?…워런 “불가해한 탐욕”

    미국의 요양 체인 ‘제네시스 헬스케어’가 지난해 펜데믹으로 정부 지원에 연명하면서도 은퇴하는 최고경영자(CEO)에게 520만 달러(약 57억 9000만원)의 보유상여금을 지급하자 상원 고령화 특별위원회 위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워런은 제네시스헬스케어에 지난달 27일 이 회사에 서신을 보내 이들이 연방 긴급 자금 지원에 연명하면서도 CEO 조지 헤이거 주니어에게 거액의 상여금을 지불한 것에 대해 “공공 보건 위기와 경제 위기 한 가운데 이 불가해한 탐욕에 대해 설명을 요구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헤이거에게 수백만 달러를 준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전역에 요양시설 300여 곳을 운영 중인 이 업체는 지난해 펜데믹으로 자사의 요양시설 거주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사망자가 2800명에 달했다. 이들은 이에 따른 재정 위기가 심각하다며 주, 연방 정부로부터 긴급 지원금 30억 달러(3조 3437억원)를 받았다. 워런은 정부의 재정지원은 “펜데믹 중 공공보건위협에 대해 제대로 강조하지 못한 기업 임원들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데 쓰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행태를 “불가해하며 추한 결정(inexplicable and unseemly decision)”고 표현한 워런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사회의 결정에 설명을 요구하며 이 회사에 다시는 정부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헤이거 전 CEO는 지난해 10월 상여금을 받았고 3개월 뒤인 올 1월 은퇴했다. 그는 이 때도 65만 달러의 추가 보너스, 3개월 고문역을 한다는 조건으로 30만 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제네시스헬스케어는 다른 임원들을 위한 보너스로도 200만 달러를 챙겨둔 것으로 드러났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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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하원, 보안검색 거부한 의원 벌금 물린다

    이제 미국 하원 의회에 발을 들이는 모든 의원은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않으면 첫 위반 시 5000달러(약 557만 원), 이후부터는 1만 달러(약 1114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위반 후 90일 내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월급에서 자동으로 공제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2일 하원은 의원의 회의장 입장 시 보안검색대 통과를 의무화하는 규칙을 제정했다. 하원 전체 435명 중 426명이 표결에 참가해 찬성 216표, 반대 210표가 나왔다. 야당 공화당에서는 표결에 참석한 207명 전원이 반대했다. 집권 민주당에서도 3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의 짐 맥거번 의원(매사추세츠)은 표결 전 발언에서 “보안검색대 통과를 무시하는 의원들이 엘리트주의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규칙은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지금은 모두 함께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화당의 톰 콜 의원(오클라호마)은 “모든 의원에게 검색대 통과를 강제하는 것은 혼돈만 야기할 것”이라고 맞섰다. 특히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거리 두기 또한 지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6일 전대미문의 시위대 의회 난입 사태를 겪은 후에도 일부 의원은 보안 조치 강화에 불만을 표하며 경호 인력과 마찰을 일으켰다. 하원은 지난달 12일 회의장 입구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했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은 보안 인력에게 자신의 가방을 내주지 않거나 검색대를 피해 회의장으로 직행했다. 일부 의원은 총기를 지닌 채 의회에 입장하려다 저지당하는 소동을 벌였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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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한마디로 주식시장 흔든 머스크, ‘당분간 트윗 잠수’ 선언 이유는…

    말 한마디로 주식시장을 들썩이게 하는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당분간 트윗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트윗 중단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번에도 트윗 중단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지난해 6월에도 이번과 똑같은 메시지를 트윗에 올렸었지만 이틀 후 돌아왔고 2019년에도 트위터를 관둔다고 했으나 3일 후에 돌아온 전력(?)이 있다. 트위터 팔로워 4480만 명을 거느린 머스크의 한마디가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지난달 31일 머스크가 ‘오늘 LA시간 저녁 10시 클럽하우스에 나온다’는 트윗을 올리자 다음날 엉뚱한 클럽하우스미디어그룹의 주식이 45% 치솟기도 했다. 머스크가 말한 건 실리콘밸리 사업가들을 주로 초대하는 클럽하우스 오디오 앱이었다. 29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소개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며 ‘생각해보니, 이건 불가피한 거였다’라고 적었고 이후 비트코인 주식은 15% 올랐다. 26일에는 머스크가 트윗에 ‘엣시 좋은 것 같다’며 강아지를 위해 손으로 뜬 헬멧을 샀다고 자랑하자 수공예품 전자거래 사이트 엣시(Etsy) 주가가 곧장 3.5% 뛰었다. 개인투자자들이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맞서 게임스톱 주식을 사들인 ‘게임스톱’ 사태에서도 머스크의 트윗은 개미들의 단결력을 끌어올렸다. 27일 머스크는 트윗에 ‘게임스통크!!(Gamestonk·게임스톱과 맹공이라는 뜻의 단어 stonk를 합쳐 표현)’라고 올리며 개미들의 집중 매수를 응원하는 듯한 트윗을 올렸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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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변호팀 해체, 수임료 때문?…‘트럼프, 총액 300만 달러에 격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담당 변호팀이 해체된 배경에는 그간 알려진 변호논리에 대한 의견차뿐 아니라 트럼프의 인색함이 작용했다고 악시오스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CNN 등은 탄핵 변호단을 이끌던 선임 변호사 버치 보워스와 데보라 바비에르가 재판 준비에 대한 의견 차로 상호 합의하에 변호를 관두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 팀에 합류했던 변호사 3명도 함께 떠났다. 보워스는 구인난에 시달리던 트럼프 변호 팀을 직접 모집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 준비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수임료 총액 300만 달러에 격노한 트럼프악시오스는 인색하기로 악명 높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송비로 쓰겠다며 지지자들로부터 1억7000만 달러(약 1897억 원) 이상을 모금해놓고도 보워스와 보수 문제로 여러 차례 전화로 언쟁을 벌였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초 보워스는 25만 달러(약 2억 8000만원)의 보수를 받기로 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액수에 매우 만족했다. 하지만 이 가격은 추가 변호인 등 변호 업무 수행 중 발생하는 부가 업무에 대한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었다. 보워스가 총 예산을 300만 달러로 책정해 보고하자 트럼프는 매우 격노했고 결국 수차례 전화 협상 끝 가격을 100만 달러로 낮췄다. 악시오스는 탄핵 심판의 위헌성과 트럼프의 연설이 표현의 자유로 보호된다는 점을 강조하려던 변호인들이 선거부정을 강조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회의감을 느끼던 와중에 보수를 둘러싼 논쟁이 이들의 절망감을 더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워스 선임을 도왔던 대표 친 트럼프 공화당 인사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돈 문제가 있었던 것 같긴 한데 (팀 해체는)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사공이 너무 많았다(Just too many cooks in the kitchen)”고 말했다. ○트럼프 변호 거절한 변호사들 “달갑지 않은 의뢰인”트럼프 측은 탄핵 변호팀이 해체된 지 하루만인 지난달 31일 탄핵 심판 변호를 이끌 새 변호사 데이비드 숀, 브루스 카스터 주니어의 선임을 발표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대변 역할을 맡고 있는 고문 제이슨 밀러는 트럼프가 투표 사기에 변호 초점을 맞추길 원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전 변호팀의 보수 논란에 대한 악시오스의 질의에 그는 “그 사람들은 더 이상 우리와 관련이 없다. 지금 우리는 변호사들이 잘 구성돼있다”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WP)은 “전통적으로 대통령 변호를 맡는 것은 변호사에게 큰 영예로 여겨진 일이었음에도 트럼프의 변호 제안을 거절한 변호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달갑지 않은 의뢰인’이라고 입을 모았다”며 “트럼프는 법률 자문을 잘 따르지 않고 변호인들의 TV 앞 퍼포먼스에만 신경을 쓰며 수임료를 내지 않기로 잘 알려져 있다”는 법조계의 평가를 전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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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B 前요원 “러 정보기관, 40년간 트럼프 포섭 공들여” 주장

    러시아 정보기관 KGB 요원이었던 유리 시베츠(67)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두고 “러시아가 40년 넘게 공들여 키운 정보자산”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면서 친러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 29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보도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시베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케임브리지 5인’과 비슷하다며 “트럼프의 허영심과 자아도취 등이 그를 완벽한 포섭 목표가 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케임브리지 5인’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재학 시절 옛 소련에 포섭돼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1950년대까지 소련에 기밀 정보를 유출한 킴 필비 등 영국 스파이 5명을 말한다.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명문대생들이 국가 기밀을 적국에 넘겼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시 영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KGB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77년 옛 소련의 영향권에 있던 체코 출신의 모델 이바나와 결혼할 때부터 그를 주목했다고 한다. KGB는 1987년 당시 부동산 사업가였던 트럼프 부부를 호텔 사업을 명분으로 러시아로 초청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융숭한 대접을 베풀었다. 이때 KGB 요원들은 “당신 같은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며 트럼프의 정계 진출을 부추겼다. 시베츠는 “트럼프가 정서적으로, 지적으로 매우 불안정하고 아첨에 약하다는 걸 KGB는 알고 있었다”고 공개했다. 트럼프는 1987년 발간한 저서 ‘거래의 기술’에서 “소련과 협력해 호텔을 지으려고 모스크바에 갔던 적이 있다”고 했다. 당시 트럼프는 미국으로 돌아오자마자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에 “미국이 일본 등 스스로 보호할 능력이 있는 나라의 방위비에 돈을 그만 써야 한다”며 전면광고를 냈다. 이 같은 트럼프의 태도에 KGB도 깜짝 놀랐다고 시베츠는 당시를 떠올렸다. 시베츠는 당시 ‘새 자산(트럼프)이 엄청난 일을 했다’는 내용의 전보를 모스크바 KGB 본부로부터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시베츠는 KGB도 트럼프가 미국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이 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고 밝히면서 ‘케임브리지 5인’ 역시 학생일 때 포섭한 정보자산이 나중에 중요한 직책에 올라간 사례라고 했다. 시베츠의 주장은 미국 언론인 겸 작가 크레이그 엉거가 최근 출간한 저서 ‘아메리칸 콤프로마트’에도 담겼다. ‘콤프로마트’는 러시아어로 유명인을 겨냥한 각종 공작을 의미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러시아를 주요 8개국(G8)에서 퇴출하는 등 반러 정책을 고수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집권 후인 2018년 미국 안팎의 반대에도 핀란드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또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 동맹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비 부담이 충분하지 않다며 ‘나토 탈퇴’를 위협했다. 이에 유럽 각국은 “러시아만 이롭게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1980년대 러시아 타스통신의 워싱턴 특파원으로 근무한 시베츠는 1993년 미국 시민권을 얻었고 현재 기업보안 조사관으로 일하고 있다. 2006년 영국 런던에서 폴로늄 중독으로 숨진 러시아 정보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와도 함께 일한 적이 있다. 시베츠의 주장을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은 “시베츠는 이미 1980년대 말에 러시아를 떠났다. 그 이후의 트럼프와 러시아 관계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얻은 정보가 없다”고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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