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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살이 덜 찌거나 금연할 때 체중이 늘어나는 이유가 이들이 비흡연자보다 덜 먹고 덜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러프버러대와 레스터대 연구팀은 13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럽비만연구협회(EASO) 학회(ECO)에서 영국 성인 8만여 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섭식 행동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식사량이 적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흡연자가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금연을 시도하는 흡연자에게 영양 및 체중 관리 지원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흡연자는 보통 비흡연자보다 체중과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금연이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들이 식욕과 체중 조절을 위해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연구팀은 니코틴이 식욕을 억제하고 섭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흡연과 섭식행동 간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이들은 해당 연구에서 영국 의료 자선단체 너필드헬스(Nuffield Heath)가 2004~2022년 건강평가 프로그램을 통해 수집한 18세 이상 8만 3781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흡연과 식습관 및 식이 행동의 연관성을 조사했다.참가자 중 흡연자는 6454명, 비흡연자는 7만 7327명이었다. 참가자들은 나이, 성별, 사회경제적 지위, 흡연 여부, 평소 식습관 등에 관한 설문지를 작성했고, 체질량지수(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도 측정했다.분석 결과 흡연자는 식사를 거를 가능성이 연령·성별·사회경제적 지위 등 요소를 배제해도 비흡연자보다 2.16 배 높았고, 3시간 이상 아무것도 먹지 않는 행동의 비율도 비흡연자보다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흡연자는 식사 사이에 간식을 먹는 확률이 비흡연자보다 35%, 보상 또는 기분전환으로 음식을 먹는 확률은 19%, 지루함을 달래려 음식을 먹는 확률은 14% 낮았다. 식사 사이에 또는 디저트로 단 음식을 먹을 확률도 8~13% 낮았다.다만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튀긴 음식을 먹을 확률이 8% 더 높았고, 음식에 소금을 첨가할 확률은 70%, 설탕을 첨가할 확률은 36% 더 높았다. 음식을 남기는 것을 어려워할 가능성도 19% 더 높았다.연구팀은 음식에 소금과 설탕을 첨가할 가능성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높았다며 이는 남성 흡연자가 덜 건강한 식습관에 더 취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연구책임자인 러프버러대 스콧 윌리스 박사는 “연구 결과는 흡연이 섭취량 감소와 튀긴 음식 섭취, 소금·설탕 첨가 등 식단의 질 저하 등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 준다”며 “금연 때 흡연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체중 증가의 원인을 밝히고 그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만성적인 외로움이 뇌의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퇴행성 신경질환 발병 소지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뉴욕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외로움이 동료애를 추구하도록 하는 스트레스 신호의 독특한 형태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인간은 고대 조상 때부터 홀로 남으면 위험하며 생존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회적 동물로 진화해왔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이런 외로움이 만성적으로 되면 스트레스 반응이 고착돼 건강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공포반응은 그 자체로는 도움이 되는 것이지만 불안이 부적응 정신질환으로 변화시키는데 외로움도 이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만성적인 외로움이 사회 인지와 자각과 감정처리에 중요한 뇌 영역에서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위스콘신 메디슨대학 노화연구소의 애너 핀리는 “일시적으로 약간의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사회적 관계 형성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만성적 외로움은 사회적 위협이나 고립될 수 있다는 신호에 적응하게 만들어 타인과 교류하는 것을 꺼리거나 두려워하게 하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과학자들은 아직 외로움이 뇌의 구조와 기능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유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외로움이 불러온 스트레스 반응이 면역체계 활성화와 염증성 화학물질 증가로 이어지고,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신경세포를 손상해 뇌 건강이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외로움이 알츠하이머나 다른 종류의 치매, 파킨슨병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나오고 있다.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낸시 도너번 박사에 따르면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일수록 인지 하락 징후가 나타나기 이전부터 뇌에서 알츠하이머 유발인자인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많이 검출됐다. 도너번 박사는 또한 노년층에서 외로움이 불러오는 스트레스와 염증이 신경변성질환의 발생과 악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며, 외로움이 심혈관계에 영향을 줘 혈압과 심박수 상승을 불러오고 뇌에도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엘렌 리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정신의학과 부교수는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일수록 외로움이 행동까지 규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외로운 사람일수록 신체활동이 적게 하고 흡연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모든 것들이 뇌 연령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만성적인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방법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이다. 미술 수업이나 운동 팀, 자원봉사 등의 기회를 통해 여러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라는 것이다. 다만 이는 관련된 사람들과의 ‘공유된 정체성’이 있는가에 따라 효과가 갈린다는 한계가 있다.또 다른 방법은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사회적 교류에 대한 사고방식과 태도를 살펴보는 것이다. 리 부교수는 이런 방법이 외로움이라는 문제의 근본을 파고든다는 점에서 좀 더 효과적이라고 부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충남 홍성군의 한 건물 주차타워 자동소화설비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 32분경 해당 건물 주차타워에 있던 자동소화설비가 갑자기 작동하면서 다량의 이산화탄소(CO)가 방출됐다.자동소화설비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A 씨가 얼굴 부종·질식 등의 중상을 입고 천안 단국대 병원으로 이송됐고, 20~70대 근로자 5명도 호흡곤란·타박상 등의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모두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사 결과 이들은 이날 주차타워 물받이판 공사를 했는데, 사고 발생 직전까지 철판 표면 등을 매끄럽게 하는 그라인딩(연마) 작업 중이었다. 통상 자동소화설비는 화재 감지 시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데, 이날 주차타워에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작업 중 실수로 자동소화설비를 작동시켰을 가능성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류경수제105땅크(탱크)사단과 산하 제1땅크장갑보병연대를 시찰했다고 25일 보도했다.통신은 이 부대에 대해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시기 제일 먼저 서울에 돌입해 괴뢰 중앙청에 공화국 깃발을 띄우고 수많은 전투들에서 혁혁한 무훈을 세움으로써 자기의 빛나는 이름에 ‘근위’, ‘서울’ 칭호를 새겼다”고 설명했다.이날 김 위원장은 “우리 군대의 영웅성과 용감성의 상징 부대인 제105땅크사단이 전군의 본보기답게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며 사단의 공격 및 방어 작전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그는 이어 사단 직속 제1땅크장갑보병연대를 시찰하고 전차병들의 장애물 극복 및 고속돌파 훈련을 지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기념사진 촬영, 사단 예술선전대 공연 관람, 부대 식당 및 병실 시찰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부대원들의 생활 여건에 관심을 쏟았다고 전했다.통신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이 방문한 부대 식당에는 상당히 많은 양의 흰 쌀밥, 붉은 양념이 들어간 국, 고기 요리와 삶은 계란으로 보이는 반찬 등이 식탁 위에 차려졌다.훈련에 나선 탱크 전면에는 '조선 인민의 철천지 원쑤(원수)인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라!'는 글이 적힌 판이 붙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한편, 제105사단은 지난 13일 김 위원장이 현지 지도한 ‘조선인민군 땅크병 대련합부대간 대항훈련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대로, 이번 방문은 우승을 격려하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방문에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국방상 강순남, 총참모장 리영길 등이 동행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하루에 자기 체중의 2배에 달하는 달콤한 과일을 먹는 큰박쥐(fruit bat)가 당뇨병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큰박쥐 췌장에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만들고 분비하는 세포가 곤충을 주로 먹는 박쥐보다 훨씬 많고 이를 조절하는 유전자가 발달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나다브 아히투브 교수와 연세대 생명공학과 이인석 교수·백승빈 연구원(박사과정) 공동 연구팀은 10일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개별 세포에서 발현되는 유전자와 조절 DNA를 동시에 분석하는 방법으로 자메이카 큰박쥐와 곤충만 먹는 큰갈색박쥐의 차이를 비교해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당분이 많이 든 식단은 사람에게 비만과 당뇨병, 암 등 치명적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런데 박쥐 중 큰박쥐는 하루 20시간 잠을 자고 깨어있는 4시간 동안 자기 몸무게의 2배나 되는 양의 당도 높은 과일을 먹어 치우면서도 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공동 교신저자인 아히투브 교수는 “당뇨병에 걸리면 인체는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감지하지 못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긴다. 많은 당을 섭취하면서도 혈당 조절에 문제가 없는 박쥐의 시스템을 밝혀 사람들을 위한 더 나은 인슐린 요법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연구팀은 큰박쥐가 당뇨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설탕이 풍부한 식단이 해롭지 않게 몸이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혈당을 조절하는 췌장과 신장의 진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개별 세포에서 일어나는 유전자 발현과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DNA 부분을 모두 측정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활용해 큰박쥐와 곤충만 먹는 큰갈색박쥐의 췌장과 신장을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과일을 먹는 큰박쥐의 췌장에는 인슐린과 또 다른 당 조절 호르몬인 글루카곤을 생산하는 세포가 큰갈색박쥐나 인간보다 많을 뿐 아니라 이들 세포의 작용을 제어하는 조절 DNA 역시 발달해 있는 등 엄청난 양의 당을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유전적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신장도 큰박쥐는 수분이 많은 과일을 먹을 때 수분은 잘 배출하고 염분 등 전해질은 배출되지 않게 하는 세포가 많은 반면 수분이 적은 곤충만 먹는 큰갈색박쥐 신장은 수분이 잘 배출되지 않게 하는 기능이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큰박쥐의 일부 생물학적 특성은 당뇨병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하지만 큰박쥐가 질병 걱정 없이 단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진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아히투브 교수는 “박쥐는 반향 탐지, 비행, 피가 응고되지 않게 빨아들이는 능력, 당뇨병에 걸리지 않고 고당분 과일을 먹는 능력 등 놀라운 능력을 갖춘 슈퍼히어로인 셈”이라며 “이런 능력을 밝혀내는 작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논문 공동 제1 저자로 생명정보학적 분석을 담당한 백승빈 연구원은 “단일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유전자 발현과 조절 DNA 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최신 시퀀싱 기술로 큰박쥐의 혈당 조절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연구실에서는 현재 이 기술을 항암 연구에 중점적으로 적용해 면역치료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영유아기에 TV나 비디오를 많이 보면 감각 처리 능력 손상과 관련된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드렉셀대 케런 헤플러 교수팀은 9일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서 생후 24개월까지 TV 시청 시간이 긴 아이들은 33개월까지 감각 처리 능력과 관련된 비전형적 감각 행동(atypical sensory behaviors)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감각 처리 능력은 아기들이 듣고 보고 만지고 맛보는 것과 같이 감각기관으로 느끼거나 전달되는 정보와 자극에 효율적이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신체 능력을 의미한다. 감각 처리 능력 손상과 관련한 증상은 특정 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무관심하거나 더 강한 자극을 추구하는 등의 증상이 있다. 비전형적 감각 행동은 ‘감각 처리 장애’로도 불리며, 새롭고 다른 감각, 느낌, 경험을 추구하는 ‘감각 추구’(sensation seeking), 감각 자극을 피하는 ‘감각 회피’(sensation avoiding), 자극에 덜 민감하거나 느리게 반응하는 ‘저등록’(low registration) 행동 등이 있다.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미국 전역 어린이 1471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어린이 연구에서 12개월, 18개월, 24개월 영유아의 TV 또는 DVD 시청에 관한 2011~2014년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했다.이어 33개월 시점에 부모·보호자가 작성한 영유아 감각 프로파일(ITSP) 설문을 사용해 영유아의 감각 처리 능력을 평가했다. ITSP는 영유아가 보고 듣고 냄새 맡는 것 등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한 설문 등을 통해 감각 처리 능력을 측정한다.TV 시청 관련 질문에는 ‘(12개월) 자녀가 TV를 시청합니까?’, ‘지난 30일 동안 (18개월 또는 24개월) 자녀의 하루 평균 시청 시간은?’ 등이 있었고, ITSP 평가에서는 감각 추구나 감각 회피, 자극에 대한 반응도 등에 따라 영유아들을 ‘전형적’, ‘높음’, ‘낮음’으로 분류했다.조사 결과 12개월에 TV를 보는 영유아의 경우 TV를 전혀 안 보는 영유아보다 33개월에 자극에 덜 민감하거나 느리게 반응하는 ‘저등록’ 행동이 ‘전형적’ 수준보다 심각할(높을) 가능성이 105% 큰 것으로 나타났다.또 18개월에 하루 TV 시청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감각 회피 및 저 등록 행동이 심해질 확률이 23%씩 높아졌고, 24개월에 TV 시청 시간이 1시간 늘어나면 감각 추구, 감각 민감도, 감각 회피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날 확률이 20%씩 증가했다.연구팀은 이 연구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시청하는 미디어가 아닌 텔레비전이나 DVD 시청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유아기의 디지털 미디어 노출과 이후 여러 행동에 걸친 비전형적 감각 처리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첫 데이터라고 설명했다.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소아과학회(AAP)는 18~24개월 아기에게 TV 시청을 권장하지 않고 만 2~5세 어린이는 디지털 미디어 사용시간을 하루 1시간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단 실시간 화상 채팅은 상호작용을 통해 유익한 점이 있을 수 있어 괜찮은 것으로 간주한다.헤플러 교수는 “TV나 디지털 미디어 시청 시간과 발달 및 행동 문제 증가 사이의 연관성을 고려할 때 이런 증상을 보이는 유아들은 전문 치료사의 감각 처리 연습과 함께 시청 시간을 줄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이어 “시청 시간이 특정 감각 관련 발달이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유아기 시청 시간 최소화가 감각 관련 행동을 개선할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마약 사용으로 인해 최근 몇 년 새 회사 경영진과 이사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7일(현지시간) WSJ가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사람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머스크는 사적인 파티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리서직산디에틸아마이드)를 비롯해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을 종종 복용했다고 이를 직접 목격했거나 복용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이들이 증언했다.머스크와 가까운 지인들은 WSJ에 그의 약물 사용이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케타민 복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WSJ는 테슬라의 이사진이었던 린다 존슨 라이스가 재임을 노리지 않고 2019년 임기 종료 후 이사회를 떠난 배경에도 머스크의 변덕스러운 행동 외에 약물 복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주장했다.머스크의 마약 복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WSJ은 지난해 7월에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우울증 치료용이나 파티장에서의 유흥을 위해 케타민을 사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머스크는 지난 2018년 9월엔 코미디언 조 로건의 팟캐스트 쇼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마리화나를 받아 한 모금 피우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고, 그 행동 때문에 연방정부 조사와 함께 약물검사를 받아야 했다.다만 머스크의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는 WSJ에 “머스크는 스페이스X에서 정기적으로 또는 불시에 약물검사를 했고,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며 WSJ의 보도 사실에 대해 ‘잘못된 사실’이라고 언급했다.머스크도 이날 자신의 X에 “로건과의 (마리화나) 한 모금 흡입한 일 이후로 나사(NASA) 요구를 받아들여 3년간 불시 약물검사를 해왔지만, 검사에서 약물이나 알코올은 미량도 검출되지 않았다”며 “WSJ은 앵무새 새장의 새똥받이 종이로 쓰기에도 부적합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한편,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스페이스X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나사 우주비행사를 보낼 수 있도록 승인된 유일한 미국 기업이다. 미 국방부도 스페이스X로부터 발사체 구매를 늘리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노래방 손님들을 둔기로 집단 폭행하고 기강을 잡겠다며 후배 조직원까지 때린 20대 폭력조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이영창 부장검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가입·활동이나 특수상해 등 혐의로 A 씨(23)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B 씨(21) 등 2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A 씨 등은 지난 2월 인천시 미추홀구 노래방에서 조직원 B 씨가 다른 손님에게 폭행당하자 현장에 집결한 뒤 야구방망이와 쇠파이프로 손님 등 3명을 보복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1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는 조직 기강을 확립하겠다며 후배 조직원들을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하는 이른바 ‘빠따질’을 한 혐의도 받는다.이번에 기소된 28명 중 25명은 2017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폭력조직 ‘꼴망파’에 가입해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3명은 경쟁 폭력조직인 ‘간석식구파’에서 활동했다. ‘신포동식구파’라고도 불리는 꼴망파는 1987년 결성돼 인천 중구를 거점으로 활동했으며, 여러 차례 폭력범죄단체로 유죄가 선고된 조직이다.꼴망파는 2010년∼2015년 사이 경쟁 조직과 다툼으로 주축 조직원이 대거 구속되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됐다가 최근 1990년대∼2000년대 출생자인 이른바 ‘MZ세대’를 중심으로 세력을 다시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또 2020년 이후에는 1995년∼2006년 출생자인 신규 조직원 23명이 대거 충원되면서 중고차 사기,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유통, 코인리딩방, 작업 대출, 폭력 범죄 등에 연루돼 형사처벌을 받는 사례가 잦아졌다.A 씨는 이번에 집단 보복폭행을 하고도 조직원에게 허위진단서를 제출하게 하는 등 마치 쌍방폭행인 것처럼 수사기관을 속이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검찰은 인천경찰청과 수사 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A 씨 등이 폭력조직에서 활동하면서 보복 범행을 한 사실을 확인했고, 증거 위조 행위나 조직원 폭행 사실도 밝혀냈다.검찰 관계자는 “최근 폭력범죄단체의 주축 세력으로 활동하는 MZ세대 조폭들은 엄격한 상명하복 문화를 유지하면서도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을 반복하면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선제적인 단속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중국의 국주(國酒)로 통하는 마오타이 병에 지름 0.2㎜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가짜 술을 채운 일당들이 검거됐다.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당국은 최근 가짜 마오타이 수십 병을 압수하고 이와 관련해 용의자 두 명을 체포했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가 보도했다.용의자들은 마오타이 병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실제 내용물을 빼내고 대신 싸구려 술을 채워 넣은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저장성 당국은 지난달 한 주류 소매업체로부터 닝보의 한 무역회사에서 구매한 마오타이 95병이 가짜로 의심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이들 마오타이의 시장가는 25만 위안(약 4600만원)이다.닝보의 무역회사는 당국에 문제의 술을 마오타이 제조사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Kweichow Moutai)를 대표한다고 밝힌 행상들로부터 구매했다고 밝혔다.당국 조사 결과 마오타이 병 76개에서 지름 0.2㎜의 미세한 구멍이 발견됐고 병 안에는 가짜 술이 채워져 있었다. 용의자들은 병의 라벨을 조심스럽게 떼어낸 뒤 구멍을 뚫었고 이후 다시 라벨을 붙였다. 당국 관리는 “일반 소비자는 물론이고 주류 업계 영업사원들도 해당 구멍을 알아채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구이저우마오타이의 대표 상품인 페이톈 마오타이는 알코올 함유량이 53%에 달하며 500㎖ 한 병 가격은 약 3000위안(약 55만원)이다. 마오쩌둥이 즐겨 마신 걸로 유명한 이 술은 중국에서 국빈 만찬은 물론 결혼식과 취업·승진 등 각종 축하 행사에서 소비된다. 공무원 접대용 또는 뇌물로 많이 오간다.빈 병조차 온라인에서 30달러(약 4만원)에 거래될 만큼 인기가 높은 탓에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조치가 취해졌다. 1996년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술을 따를 수만 있고 다시 채울 수 없는 마오타이 병을 출시했다. 또 모든 마오타이 병에는 고유의 무선 주파수 식별 코드와 개별 일련번호가 있다고 SCMP는 전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이미 11차례나 단속되고도 또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운전자가 결국 구속됐다.울산경찰청은 상습·악성 음주운전자 특별단속 기간(7월 1일∼10월 31일) 음주운전 소유자 차량 총 8대를 압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대보다 대폭 늘어난 수치다.주요 사례를 보면, 지난 8월 중순 울산 한 아파트 내에서 60대 A 씨가 혈중알코올농도 0.115% 상태로 차를 몰다가 주민을 치어 중상에 빠뜨려 차량이 압수됐다. A 씨는 음주운전으로 이미 11차례나 단속된 상태에서 또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 결국 구속됐다.또 다른 운전자는 음주운전 전력이 2번 있는데도 혈중알코올농도 0.184%에서 차를 몰다가 사망사고를 내 차량을 압수당했고, 무면허운전 전력이 14회인 운전자도 적발돼 차량이 압수됐다.음주운전 차량 압수 기준은 중대 사망사고를 낸 경우, 최근 5년간 2회 이상 음주 전력자가 음주운전으로 중상해 사고를 낸 경우, 최근 5년간 3회 이상 음주 전력자가 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우, 재범 우려 등을 고려해 특별히 압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이다.압수 차량은 법원에서 최종 몰수 판결을 받게 되면 공매 절차 등을 거쳐 매각 대금이 국고에 귀속된다. 울산경찰은 차량 압수 외에도 음주운전자 바꿔치기와 음주운전 방조 등 총 8명을 검거했다.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을 하면 차량이 압수될 수 있다는 인식을 정착시켜 안전한 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술 한두 잔에 얼굴이 붉어지는 체질을 가진 남성은 음주 여부와 상관없이 협심증,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한양대 의대 응급의학교실 강보승·신선희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팀이 2019∼2021년 전국에서 구축한 19세 이상 성인 표본(2만2500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음주 후 안면홍조와 심혈관질환 사이에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보통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은 체내에서 알코올 분해효소에 의해 1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바뀐다. 음주 다음 날 숙취를 유발하는 물질이 아세트알데하이드인데, 이를 분해하는 효소의 활성이 감소하면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체내 축적량이 많아져 얼굴이 빨개지거나 피부가 가렵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심하면 두통 또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음주 후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보다 한국과 중국, 일본 사람에게 많은 편이다. 유전적으로 체내에서 알코올을 대사시키는 효소의 기능이 떨어져 소량의 음주만으로도 체내 독성물질이 빨리 증가하기 때문이다.이번 연구에서는 이렇게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지 않아도 협심증, 심근경색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5세 이상 남성(6000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이런 위험이 1.34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강보승 교수는 “연령, 흡연, 비만도,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 요인이 비슷할 경우 술 한두 잔에 얼굴이 붉어지는 체질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1.34배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연구팀은 이렇게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담배까지 피우면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2.6배 더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일본 구마모토 병원 연구팀도 얼굴이 빨개지는 체질의 남성이 담배를 피우면 협심증 발생 위험이 6배가량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강 교수는 “한국인에게는 아세트알데히이드 분해효소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 자체가 심혈관이 막히게 할 위험을 높인다는 게 여러 연구로 확인된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건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인만큼, 연말연시 건강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금주와 금연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동아닷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용, KBSA)가 2020년도 전국야구∙소프트볼대회 일정을 확정하고 오는 6월 11일(목),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시작으로 2020년도 시즌을 개막한다. 2020년도 전국야구∙소프트볼대회 일정은 교육부의 전국 초등, 중학, 고교의 등교 개학일에 대한 최종 연기 결정(2020.05.20, 고3부터 순차 등교)과 대한체육회로부터 전달받은 ‘학생선수가 참가하는 전국대회 개최와 관련한 정부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협회는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를 거쳐 학생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등교 정상화 시점(고2 등교일)을 기준으로 단체 훈련 기간(2주, 14일)을 보장할 수 있도록 대회 개시 일정을 확정하였으며, 고1 학생선수의 경기 참가는 6월 17일(수) 이후에 가능하다.아울러, 협회는 철저한 방역 조치 및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위하여 별도의 정부 지침이 있을 때까지 무관중 경기로 대회를 진행하며, 대회 관리자 또는 참가자의 역할 등을 제시하고 의심 증상자 또는 확정 판정자 발생 시 전국대회 운영과 관련한 기준을 설정하고자 ‘2020 전국야구/소프트볼대회 대응 지침’을 마련했다.한편, 협회는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전국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이 학생선수를 비롯한 대회 참가 선수단과 학부모, 관중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국민의 노력에 반한다고 판단해 상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2020년도 각 급 전국대회의 개최를 잠정 유보한 바 있으며, 향후 코로나-19 감염병 단계와 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등교 개학 일정 변화에 따라 전국대회 개최와 관련한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동아닷컴]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3,4위전에 주심 김대용 심판의 자격을 박탈하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해 베트남 언론도 관심을 보였다.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대용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베트남이 패하며 메달을 따지 못하게 됐다며 김대용 심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취지의 청원글이 등장했다.앞서 베트남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치비농에 위치한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동메달결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대회 4위를 기록했다. 이날 김대용 심판이 가장 비판을 받는 부분은 UAE 선수들의 파울을 잡아내지 못해 결과적으로 베트남이 패배했다는 것이다. 많은 팬들은 베트남에게 페널티킥을 줄 상황이 있었으나 이를 지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한 베트남 축구 전문지는 4일 “김대용 심판은 베트남 대표팀에 대한 불리한 판정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의 자격을 박탈하라는 청원 글에 1만4000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전했다.베트남 통신(VNA) 역시 “많은 한국인이 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심판을 잘못 본 김대용 심판의 자격박탈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청원은 축구에 대한 기본 지식만 있으면 알아차릴 수 있는 김대용 심판의 심각한 실수를 지적했다”고 보도했다.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동아닷컴]셰이크 살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에 축하 편지를 보내왔다.살만 회장은 ”남자 대표팀이 획득한 금메달과 여자 대표팀이 달성한 동메달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KFA가 노력한 결과”라며 “AFC를 대표하여 대한민국 대표팀의 성과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또한,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이 아시아 축구의 역사에 남는 새로운 업적들을 향후에도 계속 달성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대표팀은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했으며 여자 대표팀은 3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동아닷컴]사상 첫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2연패를 달성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 대표팀의 이승우와 김진야가 대회 베스트11로 선정됐다. '폭스 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각)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베스트 11을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이승우와 김진야가 포함됐다.이 매체는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수비수 자리에 김진야를 선정하며 “김진야는 한국에 계속해서 힘을 불어 넣었고, 조별리그 첫 경기, 바레인을 6-0으로 대파하는데 공헌했다”고 평했다.이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부분에 선정된 이승우에 대해서는 “베트남과의 준결승에서 중요한 멀티골을 터트렸고,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 3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처음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이후 한국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대회 득점왕을 차지한 황의조와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 뛰어난 선방을 보여준 조현우 등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로 이 매체는 “아시안게임은 연령별 대회이기 때문에 23세 이하 선수들로만 베스트 11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동아닷컴]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금메달을 획득한 축구 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귀국 소감을 전했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처음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역대 최다 우승국에 올랐다.이날 김학범 감독은 결승전이었던 한일전 연장전을 앞두고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특별한 이야기는 안했다. 하나만 했다. 일장기가 우리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극기가 위에 있어야 한다. 두 눈 뜨고 그 꼴을 못 본다고 했다”고 말했다.또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K리그로 이어져서 선수들도 팀에 들어가서 멋진 축구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이를 계기로 많은 팬들이 운동장을 찾아주셨으면 한다. 아시안게임 팀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K리그 관전을 당부하기도 했다.다음은 김학범 감독 일문일답- 어제는 어떻게 보냈나선수들과 잠깐 이야기하며 차분하게 지냈다. 우승 후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차분하게 보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이 제일 고비였다. 그 때가 제일 힘들었다. 선수들 자체도 제일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한일전 연장전을 앞두고 어떤 이야기를 했나특별한 이야기는 안했다. 하나만 했다. 일장기가 우리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극기가 위에 있어야 한다. 두 눈 뜨고 그 꼴을 못 본다고 했다.- 축구 인기가 많이 올라갔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K리그로 이어져서 선수들도 팀에 들어가서 멋진 축구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이를 계기로 많은 팬들이 운동장을 찾아주셨으면 한다. 아시안게임 팀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시작이 좋지 않았다. 비난도 받고 논란도 있었다그런 부분들은 가슴이 아팠다. 불신이 팽배해져있었다. 저희의 마음속에는 오로지 정면 돌파로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밖에 없었다. 팀을 위해 성적을 내고, 선수들과 함께 힘을 합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와일드카드 선수들에게 한마디 해주자면이번만큼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고생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본인들도 절박했지만, 정말 혼신을 다했다. 제가 봐도 안타까운 생각이 들 정도였다.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제 몫 이상을 해준 것 같아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도쿄올림픽에 대한 계획은아직 생각하지 않았다.- 4강 후 박항서 감독과 연락은 했나만나고 이야기를 했다. 한국인의 긍지로 베트남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국 팀과 경기하는 것 같았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동아닷컴] 베트남 축구인이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 4강을 이끈 박항서 감독을 극찬했다. 앞서 베트남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치비농에 위치한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동메달결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대회 4위를 기록했다. 비록 동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베트남은 사상 처음 아시안게임 준결승 진출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며 국민들을 환호케 했다. 약체로 평가 받던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일본을 조별예선에서 꺾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이에 판안투 하노이축구협회장은 2일 베트남 VN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비록 동메달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박항서 감독과 축구 대표팀은 성과를 냈다. 좋은 코치는 좋은 선수들을 선발해 경기를 한다. 그러면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얻고 이런 자신감은 큰 대회에 나가는 팀에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항서 감독의 존재 덕분에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었고 한국, 일본 등 강팀들과 상대했다. 베트남은 더 이상 수동적인 팀이 아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베트남은 아시아 무대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이 됐다. 박항서 감독은 팀을 맡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선수들의 습성을 파악해 전술에 반영했다. 매 경기마다 강해진다는 인상을 줬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동아닷컴]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스페인 대표팀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자신을 롤 모델로 꼽은 조현우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한국은 1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 3분 이승우의 골에 이어 황희찬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일본을 2-1로 꺾고 두 대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경기 후 선수들이 기뻐하는 영상이 ‘슛 포 러브(Shoot for love)’ 페이스북에 게재되자 데 헤아는 이 게시물에 “조현우와 한국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축하한다(congratulations Cho and all the korean team for the golden metal in the #asiangames2018)”는 댓글을 남겼다.이에 앞서 데 헤아는 조현우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내 “당신과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 당신은 정말 훌륭한 골키퍼다. 당신의 커리어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행운을 빈다”며 조현우를 응원한 바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동아닷컴] 일본 언론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패배의 원인으로 한국의 병역 면제 혜택에 대한 동기 부여를 꼽았다.앞서 한국과 일본은 1일 오후 8시 30분부터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을 치렀다. 이날 한국은 연장 전반 3분 이승우의 골에 이어 황희찬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뒤늦게 한 골을 만회한 일본을 2-1로 꺾고 두 대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일본 ‘스포츠닛폰’은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일본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한국은 월드컵 대표팀 주전 손흥민을 소집하는 등 전력 구성에 최선을 다했고 일본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줬지만 조직적인 수비로 버텼다. 그러나 마지막에 병역 혜택이라는 최강의 당근을 앞세운 한국과 실력 차이가 났다”고 전했다. 산케이 스포츠 역시 “두 대회만의 금메달은 놓쳤지만 대건투였다. 21세 이하인 일본에 비해 한국은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됐고 와일드카드 3명까지 더 해졌다. 힘의 차이는 어쩔 수 없었다”며 일본 대표팀이 21세 이하 선수들임을 강조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동아닷컴]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대회마다 눈물로 마지막을 장식했던 손흥민이 드디어 웃으며 대회를 마쳤다.손흥민의 A매치 데뷔는 2010년 12월이었다. 이는 만18세 175일로 역대 네 번째로 어린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기록이었다. 자신의 첫 대표팀 국제대회였던 2011 아시안컵 인도와의 경기에서 후반 36분 A매치 첫 골을 기록했다.이 대회에서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박지성, 이영표를 주축으로 당시 신예이던 기성용, 이청용 등이 조화를 이뤄 승승장구했으나 4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일본에 패하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시 막내였던 손흥민은 아쉬움에 눈물을 보였다.이후 자신의 첫 월드컵인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한 손흥민은 알제리 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터트리는 등 분전했지만 팀이 1무2패로 조별예선 탈락하며 오열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손흥민을 눈물을 흘렸다.와일드카드로 참가한 2016 리우 올림픽 역시 손흥민은 맹활약을 펼치며 조별예선을 통과했지만 8강에서 복병 온두라스에 덜미를 잡히며 손흥민의 오열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었다.올해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손흥민의 마지막은 눈물이었다. 첫 경기인 스웨덴 전에서 0-1로 패했고 2차전 멕시코 전에서도 뒤늦게 골을 터트렸지만 1-2로 패하자 손흥민은 대통령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독일 전에 득점하며 극적으로 승리했지만 16강에 오르지 못하며 눈물로 대회가 끝났다.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향후 커리어가 달렸던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됐다. 한국은 일본과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흥민은 이날 2도움을 기록한 뒤 경기 종료 직전 나상호와 교체됐고, 종료 휘슬이 울리자 누구보다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내달렸다.BBC를 비롯한 영국 언론들도 손흥민의 병역 면제를 집중 조명하며 탄탄한 앞길을 예견했다. 군 문제로 인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향후 손흥민의 유럽 무대 활동 역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그간 국제대회에서 항상 눈물로 마무리했던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웃음으로 많은 것을 손에 쥐었다.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