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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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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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5~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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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정13%
  • 유남규 삼성생명 여자 탁구 감독 선임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남규 전 에쓰오일 감독(48)이 삼성생명 여자 탁구팀 사령탑을 맡게 됐다. 계약기간은 2년. 삼성생명 탁구단은 남자 이철승 감독과 여자 유남규 감독 체제로 새로운 시즌을 맞게 됐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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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 17주 연속 1위…LPGA 개막 후 3연승 도전

    18일부터 나흘 동안 호주 웨스트 코스트 그레인지GC(파72·6600야드)에서 열리는 호주여자오픈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시즌 개막 후 3개 대회 연속 한국인 선수의 우승 여부다. 한국인 선수들은 지난해까지 3차례에 걸쳐 시즌 개막 후 3연승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2006년 김주미, 이미나가 시동을 걸었던 연속우승은 세 번째 대회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에게 막혔다. 2013년 신지애, 박인비가 펼쳤던 우승 행진은 스테이스 루이스에 의해 중단됐다. 지난해에는 최나연, 김세영이 시즌 초반 기세를 올렸으나 세 번째 대회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챔피언에 등극했다. 개막전인 바하마클래식에서 김효주가 우승한 데 이어 두 번째 대회인 코츠챔피언십에서 장하나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올 시즌 다시 한 번 기회가 왔다. ‘3전 4기’를 노리는 한국인 선수들의 강력한 대항마로는 리디아 고가 꼽힌다. 지난주 유럽투어 뉴질랜드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리디아 고는 2주 연속 우승이자 호주여자오픈 2연패를 꿈꾸고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5승을 거뒀던 대회에서 타이틀을 지키는 게 올 시즌 목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리디아 고는 장하나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코츠챔피언십에서 리디아 고는 4라운드에 75타를 치면서 3타차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잠시 쉬다 호주로 건너간 장하나는 “날이 건조하고 코스에는 바람이 심하게 분다. 간결해진 스윙이 점점 몸에 익어 가고 있다. 코츠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집중력이 유지되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지애는 스폰서 초청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에게는 올 시즌 데뷔전이다. 세계 2위 박인비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불참한다. 한편 이날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리디아 고는 17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김효주는 6위로 한 계단 올라갔고, 유소연이 7위로 밀렸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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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타차 뒤집고… 447위 테일러 ‘인생역전 샷’

    1타 차 2위로 18번홀(파5)에서 1.5m 버디 퍼팅을 남겨둔 필 미컬슨(45·미국). 직전까지 비슷한 거리에서 시도한 23개의 퍼팅을 모두 성공시켰지만 퍼터를 떠난 공은 홀 끝을 맞고 튕겨 나왔다. 2013년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통산 43승째를 노리던 미컬슨이 정상 문턱에서 물러나는 순간이었다.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미컬슨보다 더 절박하게 승리를 원했던 본 테일러(40·미국)였다. 세계 랭킹 447위 테일러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0타로 역전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미컬슨에게 6타 뒤졌던 테일러는 이날 7언더파를 몰아쳐 2005년 이후 10년 6개월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테일러는 성적 부진으로 PGA투어 카드를 잃고 2012년부터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었다. 이번 대회에도 예선전을 거쳐 대기 선수 1번으로 있다가 기권한 칼 페테르손(39·스웨덴)을 대신해 막차를 탔다. 지난주 콜롬비아에서 열린 웹닷컴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식중독에 걸려 기권했던 그는 귀국길 항공 요금을 아끼려고 고향인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로 가는 직항편 대신 캘리포니아 주 경유편 티켓을 끊었었다. 수화물 무게가 많이 나가면 추가 비용을 낼 수 있어 휴대용 가방도 하나만 들고 귀국했다. 2014년 보트 전복 사고로 생사의 경계를 넘나든 적도 있다. 오랜 세월 가시밭길을 걸었던 테일러는 이번 우승으로 고향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권과 함께 PGA투어 2년 출전권을 얻었다. 우승 상금 126만 달러(약 15억2000만 원)는 그가 지난 3년간 벌어들인 상금(117만 달러)보다 많다. 대회 마지막 날은 현지 시간으로 밸런타인데이였다. 아내와 아들의 응원을 받은 테일러는 “믿어지지 않는다. 내 곁을 굳게 지켜준 가족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며 울먹였다. 한편 강성훈은 퍼팅 수가 40개까지 치솟으며 5타를 잃고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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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에서]골프존유원그룹 뉴딘콘텐츠 ‘스트라이크존’ 직영 1호점 논현구장 개장 外

    ○ 골프존유원그룹 계열사인 뉴딘콘텐츠는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스트라이크존’ 직영 1호점인 논현구장(사진)을 개장했다. 이 매장에는 529m²(약 160평) 규모에 유형별로 5개의 스크린 야구 타격 부스가 설치됐다. 타격한 볼의 궤적을 정확히 읽는 첨단 센서, 수비하는 팀에서 직구와 커브 등의 볼 배합을 직접 조작할 수 있는 투구 조작 기능 등을 갖춰 실제 야구장 분위기를 구현했다. 1577-4333 ○ 한국미즈노는 신제품 아이언 등을 편하게 체험할 수 있는 ‘클럽 렌털서비스’(사진)를 진행한다. 체험 대상 클럽은 올해 새롭게 출시한 NEW MX-30 포지드 아이언과 JPX E700 포지드 아이언, MP-55, MP-5 아이언을 비롯해 여성 클럽 라루즈 등이다. 서비스 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mizuno.co.kr)에서 가능하다. 서비스는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자는 왕복 택배비만 부담하면 된다. 대여 기간은 4박 5일이다.○ 핑골프는 ‘NEW G 드라이버’(사진)를 내놓았다. 잠자리 날개에서 영감을 얻은 ‘드래건플라이’ 기술을 적용해 역대 핑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얇고(0.43mm) 가벼운 크라운을 탄생시켜 비거리와 관용성을 극대화했다. 전인지 송영한 등이 올 시즌 새롭게 사용하고 있다. 슬라이스 방지 모델인 SF TEC, LS TEC, 스탠더드 등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02-511-4511}

    •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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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랭킹 447위 본 테일러의 기적 같은 PGA 우승

    1타차 2위였던 18번 홀(파5)에서 1.5m 버디 퍼팅을 남겨두고 있었던 필 미켈슨(45·미국). 직전까지 비슷한 거리에서 시도한 23개의 퍼팅을 모두 성공시켰지만 퍼터를 떠난 공은 컵을 맞고 튕겨 나왔다. 2013년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통산 43승째를 노리던 미켈슨이 정상 문턱에서 물러나는 순간이었다.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미켈슨 보다 더 절박하게 승리를 원했던 본 테일러(40·미국)였다. 세계 랭킹 447위 테일러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0타로 역전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미켈슨에 6타 뒤졌던 테일러는 이날 7언더파를 몰아쳐 2015년 이후 10년 6개월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테일러는 성적 부진으로 PGA투어 카드를 잃고 2012년부터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었다. 이번 대회에도 예선전을 거쳐 대기 선수 1번으로 있다가 기권한 카를 페테르손을 대신해 막차를 탔다. 지난주 콜롬비아에서 열린 웹닷컴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식중독에 걸려 기권했던 그는 귀국길 항공 요금을 아끼려고 고향인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로 가는 직항편 대신 캘리포니아 주 경유편 티켓을 끊었었다. 수화물 무게가 많이 나가면 추가 비용을 낼 수 있어 휴대용 가방도 하나만 들고 귀국했다. 2014년 보트 전복 사고로 생사의 경계를 넘나든 적도 있다. 오랜 세월 가시밭길을 걸었던 테일러는 이번 우승으로 고향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권과 함께 PGA투어 2년 출전권을 얻었다. 우승 상금 126만 달러(약 15억2000만 원)는 그가 지난 3년간 벌어들인 상금(117만 달러)보다 많다. 대회 마지막 날은 현지 시간으로 밸런타인데이였다. 아내와 아들의 응원을 받은 테일러는 “믿어지지 않는다. 내 곁을 굳게 지켜준 가족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며 울먹였다. 한편 강성훈은 퍼팅 수가 40개까지 치솟으며 5타를 잃고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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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훈, AT&T 페블비치 2R서 진기록… 예선탈락 단골이던 그, 만화같은 60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강성훈(29)은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다. 아마추어 시절 국내 프로대회에서 우승했던 유망주였다. 2011년 PGA투어에 진출한 뒤 지난 3년 동안 2부 투어로 밀려나 고생한 끝에 이번 시즌 다시 PGA투어에 복귀했다. 새로운 꿈을 키우던 그는 2007년 프로 데뷔 후 9년 동안 메인 스폰서였던 신한금융그룹과 지난해 말 결별했다. 강성훈의 한 측근은 “재계약하는 줄 알았는데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후원사가 없는 ‘무적(無籍)’ 신세가 된 강성훈은 초반 3개 대회에 계속 신한금융그룹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쓰고 대회에 나섰다. 그동안 자신을 후원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였지만 3연속 예선 탈락의 수모를 당해 상금을 한 푼도 벌지 못했다. 강성훈은 지난주 개막한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에서 모교인 ‘연세대’ 모자를 쓰고 출전했다. 부진 탈출이 절박했던 그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몬터레이의 페닌슐라CC(파 71)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로 코스 레코드인 11언더파 60타를 쳤다. 60타는 역대 한국인 선수가 기록한 최소타 기록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18홀 최소타 기록은 중친신(대만)과 마크 리슈먼(호주)이 갖고 있는 61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역시 전미정 등이 세운 61타. PGA투어는 강성훈의 60타는 아시아에서 태어난 선수의 최소타 기록이라고 전했다. 이날 12개 홀을 1퍼팅으로 끝낸 강성훈의 60타는 ‘꿈의 타수’라는 59타에 한 타가 모자랐다. 59타는 PGA투어에서 6명이 기록했으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안니카 소렌스탐이 작성했었다. 일본의 이시카와 료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기록인 58타를 친 적이 있다. 강성훈은 “꿈꾸는 듯한 하루다. 59타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 코스가 파 72인 줄 알았는데 동반자가 축하를 해줘 알았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이 프로골퍼와 어울려 같은 조로 플레이하는 특이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미국의 인기 코미디 배우 레이 로마노와 같은 조가 된 강성훈은 “나와 로마노 모두 처음엔 서로를 몰랐다. 이젠 잘 알게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강성훈은 유명 캐디인 마이크 카원을 임시로 고용해 도움을 받았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강성훈은 14일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3위로 마쳤다. 이날 6타를 줄인 단독 선두 필 미컬슨(미국)과는 3타 차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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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 뉴질랜드오픈서 시즌 첫승… ‘강심장’ 고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리디아 고(19·사진)가 강진(强震)을 뚫고 고국 뉴질랜드에서 올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4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클리어워터GC(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뉴질랜드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 1타 차 선두였던 리디아 고가 티오프하기 11분 전 대회 코스에서 10km 떨어진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현지인들과 외부 관광객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지진 발생 후 5시간 동안 52차례의 여진이 일어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리디아 고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대회 통산 3번째이자 2연패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9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경기 한때 2위로 밀려나기도 했으나 후반 들어 10번, 11번홀 연속 버디로 다시 선두로 나선 뒤 승리를 지켰다. 리디아 고는 “(내가) 골프 경기를 할 때 지진이 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스윙 도중에 지진이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또 “뉴질랜드는 내게 많은 도움을 줬다. 이번 대회 상금 전액(3만 유로·약 4000만 원)을 자선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인 아마추어 최혜진(18)은 최종 합계 8언더파로 리디아 고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친 뒤 ‘베스트 아마추어’ 트로피를 받았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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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 부상… 시부상… 시련 딛고 다시 서는 박인비

    ‘골프 여제’ 박인비(28·사진)에게 2016년 새해는 시련의 연속이다. 박인비는 지난달 29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바하마클래식에 출전했다 1라운드에서 80타를 친 뒤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집에서 요양하던 그는 이달 초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었다. 시아버지가 위독하니 귀국해야겠다는 전갈이었다. 박인비는 스윙 코치이자 남편인 남기협 프로와 함께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지만 경북 경주 시댁에 도착했을 때 시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났었다. 미국에서 비행기 타기 직전 화상통화로 시아버지에게 “얘들아 보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던 박인비는 “저세상으로 가시기 전 마지막 길을 못 뵌 게 계속 아쉽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해 간암 수술을 받고 급격히 병세가 악화된 시아버지는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뜨기 전까지 미국에 있는 아들과 며느리 박인비에게는 알리지 말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LPGA투어 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있을까 봐 염려했기 때문이다. 2남 2녀 중 막내인 남편의 아내가 된 박인비는 평소 시아버지의 극진한 사랑을 받았다. 지난주 사흘 내내 빈소를 지키다 장례를 치른 박인비는 설 연휴인 10일 경기 성남시의 한 연습장을 찾아 다시 골프채를 잡았다. 그의 곁에는 남편이자 코치인 남 프로도 같이 있었다. 박인비는 앞으로 하루 2시간 정도 샷을 점검하며 허리뿐 아니라 통증이 있는 왼쪽 손목도 치료할 계획이다. 박인비는 “현재 정상적인 몸 상태의 60% 수준이다. 완벽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상태를 되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인비의 지인은 “지난해 인비가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과 명예의 전당 가입 등을 확정한 뒤 뚜렷한 목표의식을 잃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 힘든 일을 겪으면서 한층 성숙해졌다”고 전했다. 21일 태국으로 출국해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를 통해 필드에 복귀하는 박인비는 다음 달 싱가포르 HSBC 챔피언스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다시 힘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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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 세계 랭킹 34위 격파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0·사진)이 처음으로 세계 랭킹 30위대 선수를 꺾었다. 세계 랭킹 69위 정현은 9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 단식 1회전에서 세계 34위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스페인)를 상대로 2시간 43분의 접전 끝에 2-1(5-7, 6-4, 6-4)로 역전승했다. 로페스는 정현이 그동안 이겨본 상대 중 랭킹이 가장 높다. 정현은 지난해 8월 윈스턴세일럼오픈 2회전에서 당시 세계 41위였던 브누아 페르(프랑스)를 꺾었었다. 의미 있는 승리였다. 세계 랭킹 51위로 지난해를 마감한 정현은 최근 투어급 대회에서 3연패하면서 세계 랭킹이 70위 부근까지 밀렸다. 지난해 투어급보다 낮은 챌린저급에서 얻었던 랭킹 포인트가 1년이 흘러 없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정현이 최고 목표로 삼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자력으로 출전하려면 6월 초까지 세계 랭킹 60위 안팎을 유지해야 한다. 16강 진출로 45점의 랭킹 포인트를 확보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정현은 2만1470유로(약 2900만 원)의 상금도 확보했다. 정현은 “실내 코트에서 처음으로 이겨 기쁘다. 랠리 위주인 상대 선수를 지치게 만들었던 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윤용일 코치는 “강한 정신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호주오픈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와 맞붙은 뒤 누구와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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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닮은듯 다른 ‘15학번 삼총사’, LPGA 돌풍

    시즌 초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5학번’ 동기 3명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국내 필드를 평정한 뒤 지난해 나란히 LPGA투어에 데뷔해 올해 2년 차가 된 장하나(24), 김효주(21), 김세영(24)이 그들이다. 김효주가 개막전인 바하마클래식에서 우승하자 두 번째 대회인 코츠챔피언십에서는 장하나가 LPGA투어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 김효주, 장하나를 따돌리고 신인상을 차지한 김세영은 대회마다 우승 경쟁에 뛰어들어 공동 3위, 공동 2위로 마쳤다. 세 선수는 상금 랭킹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1, 2, 3위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LPGA투어가 올 시즌 2개 대회만을 소화했지만 시즌 초반 좋은 페이스를 보인 선수들이 시즌 막판까지 질주한 사례가 많았던 걸 감안하면 이들을 중심으로 한 필드의 판도 변화도 점쳐지고 있다. 국가대표 시절 국제 대회 우승을 합작했던 동갑내기 장하나와 김세영은 270야드에 육박하는 드라이버 비거리를 지닌 장타자다. 초등학교 시절 5년 가까이 검도를 한 장하나의 장타 비결은 튼튼한 하체를 바탕으로 몸의 탄성을 이용하는 스윙이다. 태권도 공인 3단인 김세영은 격파와 발차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골프에서 비거리를 좌우하는 체중 이동을 익힐 수 있었다. 장하나와 김세영은 과감한 공격 골프로도 유명하다. 장하나는 LPGA투어에서 사상 첫 파4 홀인원을 기록했고, 김세영은 포기를 몰라 ‘역전의 여왕’으로 불린다. 큰절(장하나), 카메라를 향한 입맞춤(김세영) 등 화끈한 세리머니도 두 선수의 공통점이다. 하지만 다른 점도 있다. 국가대표 시절 두 선수를 지도했던 한연희 프로는 “장하나는 직설적인 성격으로 표정만 봐도 감정 변화를 쉽게 읽을 수 있다. 김세영은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폭발적인 힘을 자랑하는 장하나, 김세영과 달리 김효주는 부드러운 스윙 리듬을 앞세운 정교한 골프가 강점이다. 지난해 하반기 거리 욕심을 내다 스윙이 흐트러진 김효주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정확성을 다시 높였다. 올 시즌 티샷의 정확도는 85%가 넘고 퍼팅도 세 명 가운데 가장 좋다. 한연희 프로는 “복싱으로 치면 장하나와 김세영은 저돌적인 인파이터에 가깝고 외유내강형인 김효주는 아웃복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남 혼마골프 본부장은 “장하나와 김세영은 강한 임팩트로 장타를 날리는 히터 스타일인 반면 김효주는 헤드의 무게로 공을 치는 스윙어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장하나와 김세영은 설사 실수가 나오더라도 영어 인터뷰를 마다하지 않을 만큼 빠르게 현지 환경에 적응했다. 김효주는 언어 장벽을 느끼고 있지만 영어에 능통한 동료들이 기꺼이 통역을 자처해 나설 만큼 주위의 평판이 좋다. 장하나, 김효주, 김세영은 모두 8월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 나가는 올림픽 출전을 꿈꾸고 있다. 10일 현재 세계 랭킹 5위 김세영, 7위 김효주는 출전 자격에 해당되지만 9위 장하나는 한국 선수로는 5번째여서 대기 선수 1번이다. 서로 다른 성향을 지닌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간다면 한국의 금메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번 주 대회가 없어 잠시 숨을 고른 세 명은 다시 결전을 대비하고 있다. 장하나는 13일 출국해 다음 주 LPGA투어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김효주는 호주오픈에 불참하고 12일 태국으로 건너가 체력과 샷 감각을 끌어올린 뒤 이달 말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 복귀한다. 김세영 역시 태국에서 다시 출전한다. “우린 경쟁자이자 좋은 친구”라는 장하나의 말처럼 이들이 만들어갈 우정 어린 명승부로 필드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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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 세계랭킹 30위대 선수 첫 제압…가르시아 로페스에 역전승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0)이 처음으로 세계 랭킹 30위대 선수를 꺾었다. 세계 랭킹 69위 정현은 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 단식 1회전에서 세계 34위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스페인)를 상대로 2시간 43분의 접전 끝에 2-1(5-7, 6-4, 6-4)로 역전승했다. 가르시아 로페스는 정현이 그동안 이겨본 상대 중 랭킹이 가장 높다. 정현은 지난해 8월 윈스턴세일럼오픈 2회전에서 당시 세계 41위였던 브누아 페어(프랑스)를 꺾었었다. 의미 있는 승리였다. 세계 랭킹 51위로 지난해를 마감한 정현은 최근 투어급 대회에서 3연패하면서 세계 랭킹이 70위 부근까지 밀렸다. 지난해 투어급보다 낮은 챌린저급에서 얻었던 랭킹 포인트가 1년이 흘러 없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정현이 최고 목표로 삼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자력으로 출전하려면 6월 초까지 세계 랭킹 60위 안팎을 유지해야 한다. 16강 진출로 45점의 랭킹 포인트를 확보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정현은 2만1470유로(약 2900만 원)의 상금도 확보했다. 정현은 “실내 코트에서 처음으로 이겨 기쁘다. 랠리 위주인 상대 선수를 지치게 만들었던 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윤용일 코치는 “강한 정신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와 맞붙은 뒤 누구와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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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올림픽 恨, 리우에서 푼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기대주 성지현(25·사진)은 새해 들어 독해졌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이득춘 대표팀 감독은 “과거에는 힘들면 포기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요즘은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잠시 코트를 떠나 있던 그는 지난주 인도 그랑프리 골드대회에서 우승하며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특히 대회 결승에서 85분의 접전 끝에 1-2로 역전승하며 강해진 승부근성을 보여줬다. 성지현은 “올해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이니만큼 이기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졌다. 더욱 강해져야 한다”고 다짐했다. 성지현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자격 랭킹에서 3위에 올라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그는 “4년 세월을 헛되이 할 수는 없다. 경기 운영 능력이 좋아졌다. 체력과 스피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상 대표팀 코치는 “풋워크가 느린 약점을 극복했다. 스피드가 향상돼 상대를 끌고 다니는 플레이를 하게 됐다. 수비가 안정됐고 후위 공격도 날카로워졌다”고 평가했다.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은메달과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방수현이 유일하다. 성지현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직후 극심한 슬럼프에 허덕일 때 방수현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성지현은 “얼마나 절실하게 노력했느냐는 선배님의 질문에 반성하게 됐다. 계속 좋은 말을 해주고 올림픽 준비 요령도 알려줬다”며 고마워했다. 성지현이 방수현의 뒤를 이어 20년 만에 올림픽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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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 “야구 방망이 스윙 연습 덕 좀 봤죠”

    세계적인 골프 교습가인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최근 자신의 제자인 리디아 고(19)에 대해 “10대 후반의 신체에 서른 살의 머리를 가졌다. 골프를 위한 완벽한 기질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그런 리디아 고가 올 시즌 내세운 목표 가운데 하나는 ‘즐거운 골프’다. 레드베터 역시 훈련에서부터 재미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연말 한 달 가까이 골프채를 잡지 않고 휴가를 보냈던 리디아 고는 새해 첫날부터 2016시즌에 대비한 훈련에 들어갔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동계훈련에서 체력 기르기와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1주일에 두 번 정도는 레드베터아카데미의 코치진과 같이 샷과 쇼트 게임을 가다듬었다. 리듬감을 되찾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독특한 연습 방법도 공개했다. “골프 클럽 대신 야구 배트를 휘둘러 공을 치는 훈련을 반복했다. 손과 눈의 동작을 일치시키는 데 도움을 받았다. 체중 이동을 원활하게 하고 다운스윙을 강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농구공을 이용한 스트레칭을 반복하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등을 휩쓴 리디아 고는 올해 목표에 대해 “새해가 시작된 만큼 과거는 잊어야 한다. 무엇보다 올림픽에 참가해(뉴질랜드 대표) 메달을 따고 싶다. 작년에 우승했던 대회에서 타이틀을 방어하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고려대 심리학과 2학년이 된 그는 “학업을 충실히 해 3학년으로 진급하는 것도 올해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디아 고는 올 시즌 데뷔전인 LPGA 투어 코츠챔피언십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그는 5일 미국 플로리다 주 오캘라의 골든오캘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1개 홀을 남기고 버디 4개를 잡아 중간 합계 7언더파로 장하나와 동타가 됐다.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이 57.1%로 나빴던 리디아 고는 경기를 마친 뒤 특별 드라이버 훈련까지 했다. 2라운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100%였다. 천둥번개와 폭우로 출전 선수 120명 중 22명만 2라운드를 마쳤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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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드민턴 기대주’ 성지현이 독해졌다…“끝까지 물고 늘어져”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기대주 성지현(25)은 새해 들어 독해졌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이득춘 대표팀 감독은 “과거에는 힘들면 포기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요즘은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잠시 코트를 떠나 있던 그는 지난주 인도 그랑프리 골드대회에서 우승하며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특히 대회 결승에서 85분의 접전 끝에 1-2로 역전승하며 강해진 승부근성을 보여줬다. 성지현은 “올해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이니 만큼 이기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졌다. 더욱 강해져야 한다”고 다짐했다. 성지현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자격 랭킹에서 3위에 올라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그는 “4년 세월을 헛되이 할 수는 없다. 경기 운영 능력이 좋아졌다. 체력과 스피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상 대표팀 코치는 “풋워크가 느린 약점을 극복했다. 스피드가 향상돼 상대를 끌고 다니는 플레이를 하게 됐다. 수비가 안정됐고 후위 공격도 날카로워졌다”고 평가했다. 올림픽 여자단식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은메달과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방수현이 유일하다. 성지현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직후 극심한 슬럼프에 허덕일 때 방수현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성지현은 “얼마나 절실하게 노력했느냐는 선배님의 질문에 반성하게 됐다. 계속 좋은 말을 해주며 올림픽 준비 요령도 알려줬다”고 고마워했다. 성지현이 방수현의 뒤를 이어 20년 만에 올림픽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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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위해서라면 어떤 역할도 할 각오”… 두산 새 주장 맡은 유격수 김재호

    요즘 두산 유격수 김재호(31)의 이름 앞에는 ‘새’라는 수식어가 자주 붙는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새신랑인 그는 올해 초 두산의 새 주장이 됐다. 그래서인지 지난주 두산이 스프링캠프를 차린 호주 시드니에서 만난 김재호는 새 시즌을 향해 마음가짐도 새롭게 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 땡볕에서 훈련하느라 구릿빛으로 그을린 피부에 면도를 하지 않은 얼굴에는 강한 의지가 배어 나왔다. 김재호는 “예년에는 시즌 종료 후 두 달 정도 쉬었기 때문에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꽤 필요했다. 올해는 지난해 말까지 대표팀에서 뛰다 보니 컨디션이 너무 빨리 올라와 오히려 걱정이 될 정도”라고 말했다. 2004년 두산 입단 후 오랜 세월 후보 신세였던 김재호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뽑혀 출전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눈부신 활약으로 한국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골든글러브를 낀 것도 첫 경험이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던 김재호에게 올 시즌은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다. 김재호는 김태형 두산 감독이 자신을 주장으로 선임했을 때 “‘왜 나일까’라는 생각과 함께 무거운 짐을 떠안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우승한 다음 해에 주장을 맡게 되면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지기 마련. 하지만 그는 처음 맡은 주장이라는 타이틀을 긍정적으로 여기게 됐다고 한다. “동료들에게 하기 싫은 얘기를 해야 할 수도 있고, 명색이 주장인데 못하면 안 된다는 부담도 있다. 모든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뽑아낼 수 있도록 어떤 역할이라도 다 하겠다.” 김재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타율, 타점, 출루율, 실책, 득점의 순서로 가중치를 뒀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실전처럼 훈련하고 있다”며 “공 하나를 치더라도 안타성 타구를 만들려 집중하고, 밀어치기 위주에서 벗어나려 한다”고 말했다. 결혼 전후의 변화를 물었더니 김재호는 “총각 때는 부모님이 다 챙겨주셨는데 결혼하고 나니 부지런해져야 하더라. 청소도 하고, 밥도 혼자 챙겨 먹을 때도 있다. 가장의 책임감이 커졌다”며 웃었다. 그는 과거 무명 시절을 떠올리며 “백업 시절에는 경기에 많이 나오지 못하니까 여자친구나 나나 모두 야구장 응원 얘기는 피했다. 그래서 더 빨리 주전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둡고 긴 터널을 막 뚫고 나와 화려한 빛을 보기 시작한 김재호는 “야구는 배움의 연속이다. 야구에서의 정답은 끝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은퇴해야 한다. 내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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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오는 효녀, 셔틀콕 女복식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이 침체기를 딛고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배드민턴 여자 복식은 올림픽에 처음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금 1개, 은 2개, 동 2개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뒤 침체에 빠져 있었다. 그런 여자 복식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새로운 콤비를 앞세워 부활을 꿈꾸고 있는 것. 지난해 9월부터 손발을 맞춘 장예나(27·김천시청)-이소희(22·인천국제공항) 조와 정경은(26·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 조가 그들이다. 5개월 전 세계 랭킹 239위였던 정경은-신승찬 조는 현재 5위이며, 세계 랭킹 186위였던 장예나-이소희 조는 6위까지 올랐다. 당초 올림픽 출전조차 불안했던 여자 복식은 가파른 상승세를 앞세워 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올림픽 출전 쿼터는 5월 1일자 세계 랭킹에서 8위(복식 기준) 이내에 들면 받을 수 있다. 4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배드민턴 대표팀 미디어 데이에서 여자복식 대표 선수들은 “올림픽을 향해 후회 없이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고의 패배 의혹으로 징계를 받았던 정경은은 “안 좋은 일도 있어서 더 잘하고 싶다.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도 모르니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신승찬은 “언니가 잘 이끌어줘 네트 플레이와 로테이션이 잘 된다. 아름다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소희는 “서비스 보완을 위해 운동 시작하기 전 30분 동안 집중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원 대표팀 복식 코치는 “선배의 노련미와 후배의 패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상대에게 노출이 덜 된 장점도 있다. 수비를 더 보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대표팀은 이번 주말 태국오픈을 위해 출국한 뒤 4월 말까지 10개 대회에 잇따라 출전한다. 이용대와 남자 복식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유연성은 어깨 부상에 따른 재활로 다음 달 유럽 대회에서 코트에 복귀할 계획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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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배드민턴 女복식, 리우 올림픽서 ‘부활’ 꿈꾼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이 침체기를 딛고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배드민턴 여자복식은 올림픽에 처음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금 1개, 은 2개, 동 2개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뒤 침체에 빠져있었다. 그런 여자 복식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새로운 콤비를 앞세워 부활을 꿈꾸고 있는 것. 지난해 9월부터 손발을 맞춘 장예나(27·김천시청)-이소희(22·인천국제공항) 조와 정경은(26·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 조가 그들이다. 5개월 전 세계 랭킹 239위였던 정경은-신승찬 조는 현재 5위이며, 세계 랭킹 186위였던 장예나-이소희 조는 6위까지 올랐다. 당초 올림픽 출전조차 불안했던 여자 복식은 가파른 상승세를 앞세워 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올림픽 출전 쿼터는 5월 1일자 세계 랭킹에서 8위(복식 기준) 이내에 들면 받을 수 있다. 4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배드민턴 대표팀 미디어 데이에서 여자복식 대표 선수들은 “올림픽을 향해 후회 없이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 고의 패배 의혹으로 징계를 받았던 정경은은 “안 좋은 일도 있어서 더 잘하고 싶다.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도 모르니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신승찬은 “언니가 잘 이끌어줘 네트 플레이와 로테이션이 잘 된다. 아름다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소희는 “서비스 보완을 위해 운동 시작하기 전 30분 동안 집중인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원 대표팀 복식 코치는 “선배의 노련미와 후배의 패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상대에게 노출이 덜 된 장점도 있다. 수비를 더 보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대표팀은 이번 주말 태국오픈을 위해 출국한 뒤 4월 말까지 10개 대회에 잇따라 출전한다. 이용대와 남자 복식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유연성은 어깨 부상에 따른 재활로 다음달 유럽 대회에서 코트에 복귀할 계획이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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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시드 악연’ 두 여인 또 만났네

    미국의 골프채널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0대 뉴스 가운데 1위로 ‘기미게이트(Gimmegate)’를 선정했다. 이 말은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미국 대표로 출전한 재미교포 앨리슨 리(오른쪽 사진)와 유럽 대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왼쪽 사진)이 경기 도중 벌인 컨시드(매치플레이에서 상대 선수가 컵에 공을 넣기 전에 퍼트 성공을 인정하는 것)를 둘러싼 논란을 지칭한다. 국내 주말골퍼들은 ‘OK’라고 하지만 영어권에서는 같은 의미로 ‘기브(Give)’나 기브 미(Give me)를 줄인 ‘기미(Gimme)’가 통용된다. 당시 45cm 거리의 짧은 퍼팅을 남겨둔 앨리슨 리는 상대에게 컨시드를 받았다고 판단해 공을 집어 들었지만 같은 조였던 페테르센이 컨시드를 준 적이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벌타를 받아 미국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앨리슨 리는 눈물까지 쏟았다. 하지만 이 사건을 통해 결속력을 다진 미국 팀은 역전 드라마로 유럽 팀을 꺾고 솔하임컵을 차지했다. 스포츠맨십을 저버렸다는 비난을 샀던 페테르센은 나중에 앨리슨 리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앨리슨 리와 페테르센이 3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오캘라의 골든오캘라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한 LPGA투어 코츠챔피언십에서 같은 조로 묶여 1, 2라운드 맞대결을 치르게 됐다. 이 두 선수와 함께 지난해 솔하임컵 논란 당시 페테르센과 같은 조였던 유럽 대표 찰리 헐(영국)까지 이번 대회 같은 조가 되면서 의도적인 조 편성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하지만 LPGA투어 측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무작위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와 지난해 한국과 미국, 일본 메이저 대회를 휩쓴 전인지가 LPGA투어 정식 멤버로 시즌 데뷔전에 나선다. 김효주는 2연승에 도전하며, 최나연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일요일인 7일 열리는 슈퍼볼을 피하기 위해 하루 일찍 개막해 토요일에 막을 내리는 것도 이번 대회의 특징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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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테니스 유망주 정윤성과 5년간 후원계약”

    한국 테니스의 유망주 정윤성(18·양명고)이 CJ그룹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만났다. 정윤성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티즌은 3일 “CJ가 2016시즌부터 5년 동안 정윤성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자세한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간 해외 투어 경비가 2억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후원금 규모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단식에서 메이저 대회 2회 연속 4강에 진출을 이룬 정윤성은 2년 선배인 정현과 함께 한국 테니스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속 200km에 육박하는 서브와 날카로운 스트로크가 지녔으며 경기 흐름을 읽는 시야가 넓다. 올해부터 성인 무대에 도전할 계획인 정윤성은 “2년 안에 세계 랭킹 100위 이내 진입이 목표다. 든든한 후원사가 생긴 만큼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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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환경문제에 ‘지카’ 직격탄… 리우올림픽 역대 최악 우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6 리우데자네이루(리우) 올림픽이 지카 바이러스 충격으로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리우 올림픽은 그동안 브라질의 재정 위기와 환경오염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려 왔다. 여기에 세계를 ‘신생아 소두증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라는 직격탄까지 맞아 올림픽 개최마저 장담할 수 없는 위기에 몰리게 됐다. 1896년 그리스에서 시작된 근대 올림픽이 취소된 것은 1916, 1940, 1944년 등 세 번으로 모두 세계대전이 이유였다. 지카 바이러스로 브라질의 재정 위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반등이 예상됐던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다. 반면 올림픽 기반 시설 건설비용은 계획보다 크게 늘어 개막에 맞춰 경기장을 완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더 커지고 있다. 환경오염도 여전히 걸림돌이다. 조정, 요트 등 수상 경기가 열릴 구아나바라 만은 리우데자네이루 지역의 생활하수로 인한 수질오염이 심각하다. 지난해 5월 브라질 환경부 장관이 직접 물에 뛰어들어 수영하며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8월 이곳에서 열린 테스트 이벤트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이 고열과 구토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 신세를 졌다. 112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골프는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선수들의 불참 선언을 걱정할 형편에 놓였다. 골프 코스에 조성된 2개의 인공 호수가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숲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가임기의 여자 선수들은 출전 자체를 두려워할 가능성이 높다. 타이 보토 국제골프연맹 부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노력하고 있다. 모기 퇴치제의 공급과 연못에 대한 방역 작업도 한다”고 말했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올림픽 출전이 올해 최대 목표인데 안전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HO가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지만 올림픽은 별다른 문제없이 좋은 환경에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참가국들은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호주와 캐나다 올림픽위원회는 임신했거나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여자 선수와 스태프는 브라질 전지훈련과 올림픽 참가를 자제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브라질 정부는 올림픽 기간 임신부들의 브라질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올림픽 특수’는 벌써부터 물 건너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국 체육계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한양궁협회는 2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양궁 대표팀의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애초 11일까지 현지에 머물 예정이었던 대표팀은 4일 귀국한다. 전지훈련에는 기보배(광주시청), 김우진(청주시청), 오진혁(현대제철) 등 선수단 22명이 참가했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선수단 구성은 7월에야 확정되지만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승건 why@donga.com·김종석 기자}

    • 201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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