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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에서 10대 청소년이 철교를 걷다 협곡 아래로 약 122m 떨어졌으나 별다른 부상 없이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27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19살로 알려진 이 청소년은 지난 25일 미국에서 가장 높은 철도 교량 중 하나인 하이 스틸 브릿지 아래에 설치된 산책로를 걷다 협곡 아래로 추락했다. 현장에 출동한 메이슨 카운티 보안관실은 철교 위에서 밧줄 등 장비를 아래로 내려보내 약 2시간 만에 추락한 청소년을 구조했다. 이 청소년은 122m 높이에서 떨어졌지만 두 팔에 약간의 상처만 입은 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안관실은 전했다. 구조대는 “이번에 구조된 청소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사고가 발생한 길은 이미 폐쇄된 상태였고, 위험하다는 경고 문구가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이 문구를 보지 못하거나 무시한 사람들이 이 길에 들어섰다가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길에서 추락하는 사람은 매년 5∼7명 정도인데, 대부분 사망한다고 구조당국은 설명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전 세계적으로 20~40대 젊은 성인에게 대장암이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흔한 증상은 ‘혈변(피가 섞인 대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 의대 연구팀은 50세 미만 대장암 환자 2490만8126명이 포함된 연구 논문 81편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저널에 최근 실렸다. 연구 결과, 50세 미만의 젊은 대장암 환자의 초기 증상으로는 ‘혈변’이 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복부 경련(40%), 대변을 보는 습관의 변화(27%)가 그 뒤를 따랐다. 또한 젊은 환자의 암 진단 시점은 나이 든 환자보다 약 40% 더 늦었다. 아울러 50세 미만의 젊은 대장암 환자가 1995년에 비해 45%나 증가했다. 대장암과 직장암 발생률은 젊은 층에서 증가했고 노년층에서는 오히려 감소했다. 1990년대생이 1950년대생에 비해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은 두 배, 직장암 발생 위험은 네 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년층은 대장내시경을 자주 받아 대장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인 양성 용종(폴립)을 발견해 떼어낼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혈변은 제1의 대장암 적신호다”며 “젊은 층의 혈변을 흔히 치질로 오해하거나 섣불리 판단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 “젊은 대장암은 진단하기까지 평균 4~6개월 지연된다”며 “복통이나 배변 습관 변화, 빈혈 등 일반적인 증상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젊은 대장암 환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자,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는 2021년 대장암의 첫 번째 검진 대상 나이를 50세에서 45세로 낮췄다.한편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평소 육류 섭취는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음주와 흡연은 가능한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이 두 번의 음주운전으로 팀을 탈퇴한 강인에 대해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27일 가요계에 따르면, 슈퍼주니어 려욱과 그룹 타히티 출신 아리는 전날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이특, 강인을 포함한 슈퍼주니어 원년 멤버들까지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혼식 사회를 맡은 이특은 하객들 앞에서 “여러분들은 지금 활동보다 자숙을 더 길게 한 강인의 모습을 만나고 있다”며 “강인에게 좀 용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인은) 활동기간 5년에 자숙 기간 15년이다. 이렇게 행복한 날이고 좋은 날이니까 안아주시고 사랑주시고 강인이도 먹고 살 수 있게 많이들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장 분위기에 따르면 강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고 하객들은 강인에게 박수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특의 발언에 대해 “다른 일 찾으면 되지 뭘 사랑해달라고 하나”, “활동 5년에 사건 사고가 그렇게 많았던건가” “음주운전 두 번이 우습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사석에서 지인들끼리 농담한 것을 문제 삼는 건 과하다”, “팬들을 위해 한 말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강인은 2009년 음주 후 행인과 폭행 시비가 붙어 논란이 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벌금 800만 원의 약식명령을 선고받아 활동을 중단했다.군 복무 이후 슈퍼주니어 정규 6집으로 복귀한 강인은 지난 2016년 5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벌금 700만 원을 선고받았다.이외에도 강인은 예비군 훈련 무단 불참 논란 등에 휩싸였다. 결국 2019년 팀에서 탈퇴했다.한편 팬 소통 플랫폼 디어유 ‘버블’에 따르면 28일 강인의 버블이 오픈된다. 버블은 팬과 아티스트가 1대1 형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유료 소통 플랫폼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강인이 본격적으로 연예계 복귀 시동을 거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인은 28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채 상병 특검법’에 관한 찬반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 관련 긴급 의원 및 당선인 총회’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한 전 위원장은 지금까지 평생 수사에 종사해 왔던 법률가로서도 이 문제에 대해 명쾌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재표결 전에 밝힌다면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의원이나 한 전 위원장을 따르는 당내 세력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언론에서 재표결 전에 한 전 위원장이 입장을 밝히도록 촉구하는 게 어떨지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당선인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각각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반대와 찬성 의사를 밝힌 것을 언급하면서 “의원 신분이 아니더라도 당권 주자라면 용기를 갖고 본인 소신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채상병 특검법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건 결국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과 민심 사이에서 줄타기하려는 모습이 아닌가 인식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외에도 자천 타천으로 대선주자, 당권주자에 오르내리는 분들은 이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는 전당대회나 대권 어느 것도 꿈꾸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의원 및 당선인 총회에서 당론으로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혼자 등산을 하는 여성 유튜버에게 한 중년 여성이 “산에 혼자 오면 안 된다”며 경고를 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유튜버 ‘산 속에 백만송희’는 ‘이렇게 놀라운 산은 처음이에요! 대중교통으로 가는 한국의 그랜드캐니언, 혼자 등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구독자 27만 명을 보유한 이 유튜버는 국내에 있는 산과 등산 장비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등산 유튜버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유튜버 백만송희가 강원 춘천시 삼악산에서 홀로 등산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백만송희는 “제가 최근에 거의 혼자 산행할 때 등산 버스를 타서 이렇게 진짜 혼자 오는 건 정말 오랜만”이라며 “오늘은 정말 사람이 없다. 이런 경험이 오랜만이라 살짝 무섭다. 산을 알면 알수록 정말 잘 챙기고 조심해야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혼자 등산을 이어가던 그는 중년으로 보이는 여성 A 씨와 마주쳤다. A 씨는 “(어떤) 아줌마 혼자 산에 갔다. 친구가 같이 가기로 했는데 (약속) 펑크를 냈다”며 “그 자리에서 (남성이) 성폭행해서 죽였다. 한 5년 됐다”고 말을 걸었다.이어 그는 “혼자 오면 안 돼. 최소한 두 명씩 다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A 씨는 “왜 혼자 왔어? 원래 혼자 다녀? 지방 산에 혼자 오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백만송희는 “알겠다. 가끔 (혼자) 다닌다. 조심히 가세요”라고 답했다. A 씨의 조언을 들은 백만송희는 “엄청나게 혼났다. 생각 정리하는 날도 필요해서 혼자 왔는데 혼내시니까 더욱 와닿아서 최대한 혼자 안 와야겠다”며 “안 무서웠는데 저렇게 말씀하시니 더 무서운 것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후 그는 무사히 하산한 모습을 보여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해당 영상은 현재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확산하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홀로 산행하는 것을 주의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몇 년 전에 혼자 등산 갔다가 길 잘못 들어서 반대 길로 내려왔는데 어떤 남성이 바지 내리고 쫓아와서 울면서 뛰어 내려가다 여자 두 분 만나서 그 사람이 도망갔다. 진짜 조심해라”고 전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한국인만 알아볼 수 있도록 쓴 리뷰를 챗GPT가 해석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한국인들만 서로 알아볼 수 있었던 리뷰 작성법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한국인 A 씨는 최근 챗GPT에 도쿄 도시마구 히가시이케부쿠로 역 인근 숙소에 방문한 척 한글 된소리와 이중모음 등을 활용한 리뷰를 보내고 “이 리뷰는 무슨 뜻이야?”라고 물었다.A 씨는 “히까씨이케뷰꾸로역에썬 30쵸또 안 껄릴 만끔 꺄깝쮜만 슉쏘까 먆휘 냑휴뙤얼읶꼴 엘삐 없꼬 4쯩찝이라 찜이 먄으면 깨꼬쌩햡니땨 XX”이라고 적었다.이어 “뺘뀌별레 냐왔꾜 화쨩씰리 많이 냙꺆씁니땨. 끄래쎠 똥역 화짱씰 꺄써 쌌씁니따. 쩔때료 여뀌로 오찌 마쎼여!!!”라며 “뜨럽꼬 야쥬 꺠똥깥은 깨딴을 좋아하씨는 뿐만 까쎄요”라고 했다.A 씨가 작성한 이 리뷰 작성법은 ‘한국인만 알아볼 수 있는 리뷰’로 통해왔다. 이는 해외여행을 하며 불만 섞인 리뷰를 작성할 때, 외국인은 못 알아보더라도 한국인끼리는 알아보고 거를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트릭인 것이다. 이 리뷰에 대해 챗 GPT는 “이케부쿠로 역에서 30초 정도 걸리는 가까운 위치”, “엘리베이터는 없고 4층 집이라 짐이 많으면 힘들 수 있다”, “뷰가 별로였고, 화장실이 작고 냄새가 많이 났다”, “더럽고 이런 것(더러운 상태)을 좋아하는 사람만 오세요”라고 비교적 정확하게 해석했다. 다만, 바퀴벌레가 나온다는 점과 숙소 화장실 대신 역사 화장실을 이용했다는 내용은 해석하지 못했다.끝으로 챗 GPT는 “이 리뷰는 호텔이나 숙박 시설이 위치는 좋지만, 엘리베이터가 없고 화장실이 작고 냄새나는 등 여러 단점이 있어서 추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라며 “리뷰어는 특히 더러운 상태 때문에 매우 불만족스러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요약하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도 못 읽는 걸 AI가 읽네”, “이걸 해석하네 무섭다”, “눈치 없다”, “한국인들만의 암호문이었는데 아쉽”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윤아(34)가 ‘제77회 칸 국제 영화제’ 도중 여성 경호원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인도 영자일간 신문 힌두스탄 타임즈는 칸 영화제 레드카펫 경호를 담당한 한 여성 경호원이 계단에서 포즈를 취하려던 윤아를 막아서면서 취재진과의 소통을 어렵게 했다고 보도했다.이 매체는 “윤아가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으나 표정은 불편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온라인상에서는 경호원이 막아선 팔에 윤아가 주춤하는 모습의 영상이 확산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윤아가 취재진 카메라를 바라보면서 포즈를 취하려 했으나 해당 경호원은 팔로 가로막으며 안으로 들어갈 것을 재촉했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칸에 인종차별적인 경호원이 있다”며 “켈리 롤랜드 때도 그러더니 윤아에게도 같은 짓을 했다. 그가 왜 해고되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경호원은 백인 배우들이 레드카펫에 섰을 때는 사진 촬영을 저지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색인종인 켈리 롤랜드와 마시엘 타베라스, 윤아에게는 빨리 안으로 입장하라는 듯 재촉하고, 팔로 그들의 상반신을 막아 사진 촬영을 방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켈리 롤랜드는 해당 경호원에게 자신의 몸에 손을 대지 말라는 듯 경고했고, 마시엘 타베라스는 경호원의 어깨를 밀치며 분노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칸에서 한국 스타가 인종차별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제75회 칸 영화제’에선 프랑스의 뷰티 인플루언서 마리아 트라벨이 일부러 톱 가수 겸 배우 아이유에게 몸을 거칠게 부딪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트라벨은 뒤늦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과한 바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4)가 홍콩에서 클럽을 열 계획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해 홍콩 정부가 승리 측의 비자 신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홍콩 정부 대변인이 “한국 출신의 전직 팝가수로부터 비자 신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대변인은 “앞서 거론한 인물(승리)의 인재 취업 비자 신청도 이뤄진 바 없다”며 “관련 정부 부처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자격이 있는 사람들의 지원만 승인되도록 하기 위해 인재 취업 비자 신청을 처리할 때 강력한 게이트키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 국민은 비자 없이 90일까지 홍콩에 머무를 수 있다. 앞서 홍콩 언론에서는 승리의 홍콩 정착설 보도가 잇따랐다. 승리가 홍콩에 호화주택을 매입했으며, 클럽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6년 그룹 빅뱅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승리는 가수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 성명불상 여성 3명의 나체 사진을 올린 혐의,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사내 이사로 있던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자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후 그는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2월 만기 출소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 등 연예인을 상대로 악의적으로 허위 루머를 담은 영상을 제작·유포해 억대 수익을 올린 유튜버 ‘탈덕수용소’의 재산이 동결 조치됐다.인천지검 형사1부(이곤호 부장검사)는 최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기소한 유튜버 A 씨(35·여)의 일부 재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해 법원이 인용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에 추징보전 된 A 씨 재산은 부동산과 예금채권 등이며 모두 2억 원 상당이다. 추징보전은 범죄 피의자가 특정 재산을 형이 확정되기 전에 빼돌려 추징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사전에 막기 위해 양도나 매매 등 처분행위를 할 수 없게 동결하는 조치를 뜻한다. 검찰은 법원 결정을 토대로 2억 원이 넘는 A 씨의 범죄 수익금을 환수할 계획이다. A 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를 운영하며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 7명을 비방하는 영상을 23차례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최근 기소됐다. 특히 그는 “장원영이 질투해 다른 동료 연습생의 데뷔가 무산됐다”라거나 유명인들을 특정해 성매매나 성형수술을 했다는 등의 거짓 영상을 제작해 유포했다.검찰이 유튜브 채널 계좌를 분석한 결과 A 씨는 ‘탈덕수용소’를 통해 2021년 6월부터 2년 동안 2억 50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월 1990원인 ‘연습생’부터 최대 60만 원인 ‘스페셜’까지 회원별 유료 등급제를 적용해 후원자들에게 금전적 후원을 유도하기도 했다. 검찰 조사에서 A 씨는 “유튜브 영상은 단순한 의견 표명에 불과하다. 관심 사항인 공익을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검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희생양으로 수익을 얻는 가짜뉴스 유포 범행에 대해 수익금을 철저하게 환수함으로써 유사한 범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해 “검찰독재 정권의 초대형 조작 사건 피해자”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북 송금 조작 사건은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조작 이후 최악의 검찰 조작 사건”이라며 “정적 이재명을 제거하기 위한 검찰독재 정권의 초대형 조작 사건 피해자가 이 전 부지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부지사는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2022년 10월 구속 기소돼 1년 7개월째 수원구치소에서 수감 중이다. 이후 대북송금, 증거인멸 교사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되면서 구속 기간도 연장됐다. 다음 달 7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그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10억 원, 추징 3억3400여만 원을 구형했다.이 대표는 제22대 총선에서 용인갑에 당선된 이상식 당선인이 게시한 글도 함께 공유했다. 해당 글에는 ‘용인갑 지역위원장을 지낸 이 전 부지사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 당선인은 “보수 강세였던 용인갑에서 저희가 승리한 바탕에 이화영 선배의 수고가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이 전 부지사의 우편번호와 영치금 계좌번호 등이 적힌 포스터를 올렸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45세 이상 중년의 경우 초가공식품을 소량만 섭취해도 뇌 기능이 떨어지고, 뇌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지난 22일 실렸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등 공동 연구진은 45세 이상 중장년층 3만 명을 대상으로 식단이 뇌 질환을 유발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20년간 추적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참가자가 섭취하는 식단에서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른 뇌 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분석했다. 실험 참가자의 인종은 백인과 흑인이 각각 절반을 차지했다. 연구 결과,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8%, 인지능력 저하 위험이 1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가공식품 비중을 10%만 높여 섭취해도 인지능력 저하 위험이 커졌다.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늘수록 위험도도 증가했다.반면 가공되지 않거나 가공이 적게 된 식품을 섭취했을 땐, 뇌졸중 발생 위험은 9%, 인지능력 저하 위험은 12% 낮아졌다. 하버드대 신경학 테일러 킴벌리 교수는 “인지능력 저하는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건강한 식단은 중장년층의 뇌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초가공식품은 여러 공정 과정을 거치며 첨가제나 방부제 등이 들어있는 식품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햄버거, 과자, 간편식(인스턴트 식품) 등이 있다. 당분과 지방, 나트륨이 대거 들어가 열량이 높고 단백질과 식이섬유는 적은 것이 특징이다. 초가공식품은 뇌 질환뿐 아니라 여러 심혈관·대사 질환도 유발한다. 초가공식품을 섭취해 체중이 증가하면 비만으로 이어지고, 곧 당뇨와 고혈압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실제 여러 연구에서는 초가공식품 섭취가 당뇨 발생 가능성을 40% 높인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가공이 적게 된 식품은 신선 재료에 소금 등 조미료가 첨가된 식품으로, 냉동 과일과 통조림 음식 등이 있다. 가공되지 않은 식품은 생고기나 우유,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을 말한다.초가공식품인지 구별하기 위해서는 식품을 구매하기 전 원재료 목록을 살피면 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카제인 ▲유당 ▲글루텐 ▲말토덱스트린 ▲고과당 옥수수 시럽 ▲경화유 ▲향미 강화제 등이 함유돼 있으면 초가공식품에 해당한다고 정의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음주운전 및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의 팬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오히려 피해자를 비난하는 ‘2차 가해’를 하고 있어 논란이다. 유튜버 ‘카라큘라 미디어’(이하 카라큘라)는 23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가수 김호중의 팬클럽 회원들로 추정되는 분들께서 어제 올라간 영상 댓글 창에 우르르 몰려오고 있다”면서 “이들은 도를 넘는 그릇된 팬심으로 학폭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김호중 학교 폭력 폭로 영상에 달린 댓글 일부를 공개했다. 이를 보면 이들은 학폭 피해를 주장한 A 씨를 향해 “저게 학폭이냐”, “그렇게 떳떳하면 얼굴 좀 보여달라”, “맞은 놈이 말이 많다. 한 번쯤은 나를 돌아보고 살아라”, “왜 조용히 있다 하필 이 시기에. 또 한 사람 죽이자는 거냐”, “명백한 거짓말” 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는 “명백한 거짓말이다. 김호중은 학폭 피해를 당한 친구들 편에서 가해자를 찾아가서 혼내주기도 한 정의로운 친구였다”고 옹호하는가 하면 “학폭 피해자의 신상을 공개해달라”고 말했다.앞서 카라큘라는 22일 ‘피해자에게 사과 없는 개과천선 김호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과거 김호중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의 인터뷰가 담겼다. 김호중의 경북예고 1년 후배라는 A 씨는 “김호중이 자기가 깡패라며 으스대고 다녔다”며 “지나가는 애들 뺨을 때리기도 했다. 안 맞은 애를 세는 게 차라리 더 빠를 거다. 담배 심부름도 많이 당했다”고 주장했다.영상에서 카라큘라는 “한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누군가 피눈물을 흘리고 피해를 본 상황에서 당사자의 용서와 선처가 없는데 어떻게 그 사람이 갱생되고 개과천선이 되는지 모르겠다”며“(김호중은) 영화와 방송, 도 넘은 팬덤이 만들어낸 잘 포장된 괴물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실제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도 일부 극성팬들은 그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김천시가 ‘김호중 소리길’ 철거 검토에 나섰을 땐 일부 팬들이 “철거를 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 “기소도 안 됐고 유죄 확정도 아닌데 왜 철거하느냐” 등의 항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본인 소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 그는 사고 직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매니저와 연락한 뒤 경기도에 있는 한 호텔에 잠적했고,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했다.김호중과 소속사 측은 사고가 알려진 이후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으나, 김호중은 창원 개인 콘서트 직후이자 사건 발생 열흘 만인 19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음주 운전한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언론사 대표를 ‘거물급 기레기’라고 표현한 누리꾼이 모욕죄로 기소됐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의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A 씨에 대해 벌금 3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광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4일 밝혔다.A 씨는 2019년 8월 지역 신문 대표 B 씨에 대해 ‘거물급 기레기’라는 글을 페이스북 댓글에 게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B 씨 측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 조작 가담 의혹, 피해자의 선거 관련 보도 행태 등을 비판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 B 씨는 A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의혹이 허구라는 점을 강조한 사설을 공유했다. A 씨는 이를 비판했고, 같은 취지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해당 글에 동조하는 댓글이 달리자, A 씨는 ‘거물급 기레기’라는 표현이 담긴 대댓글을 달았다.1심과 2심은 “직업인으로서의 언론인에 대한 외부적 평가와 명예를 저하하는 경멸적 표현으로서 형법이 규정한 '모욕'에 해당한다”며 A 씨에게 모두 벌금 30만 원을 선고했다.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기레기’라는 표현이 모욕적 표현에 해당한다면서도 전후 사정을 따져봤을 때 A 씨의 표현이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A 씨는 언론보도 등을 통해 확인된 기본적 사실관계를 전제로 기자이자 언론사 대표인 B 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B 씨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건 보도에 관해 소극적인 행태를 취하는 것을 비판했다”며 “이러한 피고인의 판단이나 의견은 대체로 객관적으로 타당성 있는 사정에 기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거물급 기레기’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의혹을 제기하거나 해명을 촉구한 A 씨를 고소한 B 씨 태도를 비판하는 의견을 압축해 강조하는 과정에서 다소 감정을 섞어 부분적으로 사용한 표현”이라고 평가했다.이어 “‘기레기’라는 표현은 기자를 비하해 부르는 속어로 기사나 기자의 행태를 비판하는 글에서 비교적 폭넓게 사용되는 단어”라며 “이 사건 표현이 포함된 댓글 역시 언론인인 B 씨의 고소 등 행태와 관련된 것으로서 그 표현이 지나치게 모욕적이거나 악의적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은 기자를 비하하는 ‘기레기’라는 표현이 형법상 금지되는 모욕적 표현이라는 판례를 2021년부터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객관적으로 타당한 사실을 전제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모욕적 표현이 부분적으로 사용된 것에 불과하다면 사회상규상 허용되는 행위로 보고 처벌하지 않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개통령’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직권조사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은 관할인 남양주시 오남읍 소재 보듬컴퍼니에 대해 직권조사, 특별근로감독 시행 등을 진행할 지 검토 중이다.고용노동부는 2019년부터 직장 내 괴롭힘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피해사례가 의정부지청에 정식 접수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혹만으로 조사에 착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언론에 보도된 피해자들은 2018년 퇴사자들이어서 2019년 시행된 제도를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의정부지청 관계자는 2019년 이후 피해 사례가 접수되거나 확인되면 특별근로감독을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의정부지청은 보듬컴퍼니를 수차례 방문했지만 회사 관계자들과 접촉하지 못했고, 근로자 현황 등 자료 제출 공문도 발송했지만 아직까지 답변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근 보듬컴퍼니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이 구직 플랫폼에 연이어 올라왔다. 글을 남긴 A 씨는 “여기 퇴사하고 공황장애·불안장애·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계속 다닌다”며 “부부 관계인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주장했다.또 명절 선물을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 6개를 받았고, 정해진 시간에만 화장실에 가게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강 대표가 상습적으로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으나 강 대표는 현재까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또 강 대표가 보듬컴퍼니 폐업 절차를 밟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보듬컴퍼니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올해 6월 30일 반려견 교육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고 안내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호주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원이 감자튀김기에 걸레를 말리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브리즈번 교외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원이 감자튀김 보온기에 걸레를 말리는 장면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한 직원은 감자튀김이 따뜻하게 유지되도록 열이 나오는 보온기 아래에서 걸레를 말렸다. 걸레 밑에는 제조가 끝난 감자튀김이 쌓여 있었다. 매장을 방문했던 한 손님은 주문을 한 뒤 기다리면서 이 장면을 목격했다. 문제의 직원은 대걸레로 바닥을 청소한 뒤 고객들 앞에서 감자튀김 보온기에 걸레를 말리기 시작했다. 손님은 “난 내가 목격한 것에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며 약 1분 동안 직원이 대걸레를 말렸다고 주장했다. 다른 직원들도 이 모습을 보고 말리지 않았다고 한다.화가 난 고객은 이메일을 통해 항의했다. 이에 대해 매장 매니저는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정 조치를 취하고 있으니 안심하길 바란다”고 답했다.논란이 확산되자 호주 맥도날드 대변인은 “우리는 식품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모든 레스토랑에서 엄격한 청소, 위생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를 두고 해당 지점과 직접 해결했다. 또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맥도날드의 위생 및 식품 안전에 대한 철저한 재교육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비위생적인 직원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그래서 감자튀김이 짭짤했군”, “한정판 메뉴인가?”, “비둘기를 들고 있는 줄”,“맥도날드에서 일할 때 안전과 위생을 위반한 사례가 많아 깜짝 놀랐다. 그래서 맛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너무 역겹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소리꾼 장남익 씨(55)는 요양원에서 노래 한 가락을 부르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꽹과리와 함께 장구를 치기도 하고 “얼씨구”하며 망가진 표정을 짓자, 어르신들이 웃음을 멈추지 않는다. 장 씨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요양원과 경로원 등에서 민요 공연으로 어르신들에게 큰 기쁨을 전달해왔다. 공연이 끝난 뒤 장 씨는 본연의 업무를 하기 위해 제복을 입는다. 장 씨는 소리꾼이자 30년 넘게 경찰 업무를 착실히 수행해온 경기도 구리경찰서 교통조사팀장이다. 제복을 입으면 장남익 경감으로 돌아간다. 장 경감은 한 달에 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무료 공연을 펼친다. 민요나 트로트 등 흥겨운 공연을 열어 어르신들의 흥을 돋운다. 우리 민요는 흥과 한이 모두 담겨 있지만 장 경감은 신명 나는 무대로 어르신들에게 흥겨움을 안겨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가 맛깔나게 민요를 부를 때면 어르신들은 노랫 가락에 맞춰 춤을 덩실덩실 춘다. 장 경감은 “어르신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것에 큰 의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한 번은 호흡기를 꽂고 휠체어에 탄 어르신 앞에서 공연을 한 경험이 있다. 그 어르신은 장 경감의 민요를 듣고 눈물을 흘리거나 몸을 움찔거리기도 하고, “죽기 전에 이런 공연도 보다니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를 전해 들은 장 경감은 “내가 하는 공연을 필요로 하는 곳도 있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꼈다.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 계기로 ‘소리’ 배워그가 민요를 배우고 공연을 시작하게 된 것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계기였다. 장 경감은 오 남매를 홀로 키우다 고생만 하시다 일찍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를 사무치게 그리워했다.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곱씹던 그는 문득 궁금해졌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주 부르던 노래는 뭐였을까. 자연스레 ‘소리’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그는 2009년 민요학원에 들어갔다. 민요를 연습하고 무대에도 서보며 어머니가 자주 부르던 노래가 ‘박연폭포’라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도 장 경감이 공연을 할 때마다 자주 부르는 것이 바로 박연폭포다. 그는 “가사에서 전달되는 서정성도 좋고 노래를 부를 때마다 가슴이 애잔하게 울리는 감동도 느낀다”고 말했다. 소리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장 경감은 뒤늦게 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공연예술학과 16학번에 진학해 졸업도 마친 상태다. 또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 3호 ‘놀량사거리’를 이수했다. 2022년에는 더 정기적인 무료 공연을 위해 남양주시 자원봉사센터 소속 국악봉사단 ‘놀패’라는 단체도 직접 만들었다. 특히 그는 공연을 하면서 어르신들을 위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도 진행한다. 그가 진행하는 교육은 다른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과 다르게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민요를 통해 보이스피싱 상황극을 재미있게 풀어낸다는 점이다. 장 경감은 “요양원이나 경로당에서 보이스피싱 교육을 할 때 딱딱하게 전달하려고 하면 어르신들이 잘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상황극을 통해서 공연에 곁들이면 어르신들이 크게 호응한다. 그러나 장 경감에게도 고충이 있다. 남자 소리꾼이 많지 않아 인력 부족에 시달려야 하는 순간도 있다는 것이다. 그럴 때 그는 홀로 악기를 연주하는 동시에 노래까지 소화해낸다. 스피커, 장구 받침대 등 다양한 소품 준비도 장 경감의 몫이다. 그럼에도 그는 비번 때 시간을 활용해 공연을 준비하고 봉사를 다닌다. 쉬는 날이면 시나리오를 짜고, 공연 준비에 열정을 쏟느라 무척 바쁘다. 실제 요양원이나 경로당에서 하는 공연 시간만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허투루 준비할 수도 없다. 체력적으로 힘들 수도 있지만 장 경감은 “전혀 힘들지 않다”고 했다. 공연하는 시간만큼은 어르신과 함께 힐링하는 기분이토록 장 경감이 민요 봉사에 열정을 쏟는 것은 공연을 하면서 되레 자신이 ‘힐링’을 받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봉사를 하다 보면 우리 봉사단보다 더 흥도 많고 노래도 잘하시는 어르신들을 만나기도 한다”라며 “함께 어우러져서 놀다 보면 내가 공연을 보러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고 했다. 장 경감을 아들처럼 대해주시는 어르신들도 많다. 그는 “‘다음에 또 언제 올 거냐’라면서 공연을 기다려주시는 어르신들도 있고, 공연할 때마다 즐겁게 호응해주실 때 정말 보람차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연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전달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장 경감은 기자에게 “어르신들이 공연을 보는 시간 동안이라도 통증이나 시련을 잊었으면 한다”라면서 “희망을 가질 수 있다라는 메시지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장 경감은 소리를 배우면서부터 더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하고 경찰 업무도 잘 해낼 수 있었다고 한다. 살아가면서 앞으로 나아갈 용기와 위안도 많이 받았다. 그는 “과거에는 정말 숫기가 없어서 남 앞에서 창피해서 내 자신을 표현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소리를 통해 무언가를 표출하면서 성격도 외향적으로 변했고, 경찰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됐다.봉사에 열정적인 그는 경찰 업무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장 경감은 출근 때마다 남들보다 먼저 도착해 경찰서 청소를 한다. 장 경감이 경찰 업무를 하면서 가장 보람찰 때는 민원인들 입장에서 민원 처리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교통조사팀 업무는 갈등이 첨예한 곳이다. 하지만 민원인들은 법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구제를 받지 못할 때도 종종 있다. 그럴 때마다 장 경감은 최선을 다해 민원인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나중에 우연치 않게 민원인들을 다시 만난 적이 있다”라며 “그때 감사했다는 말 한마디를 들을 때 굉장히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성실하고 솔선수범한 면모를 보인 장 경감은 실제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소리’는 느림의 미학, 사랑, 어르신 공경 등 무수한 가치가 담겨있어장 경감은 소리가 자신의 삶 자체이자 일부라고 설명했다. 장 경감은 “평소에 ‘소리와 결혼했다’라고 표현한다”라면서 “소리의 매력은 정말 끝이 없다. 소리를 통해서 사람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리에 대한 열정으로 전국 서도소리경연대회에서 명창부 장려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그는 국악 장르가 학교에서 정식 수업으로 채택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장 경감은 “현대 사회는 정이 없고 서로에 대한 혐오로 가득한 시대”라면서 “미디어가 발전하면서 모든 것이 빨라지고 편리해진 것이 좋기도 하지만, 여유와 배려가 많이 없어진 세상이 된 거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느림의 미학’을 전할 수 있는 노래를 배우는 게 필요한 때인 것 같다”라고 했다. 장 경감은 “국악 가사를 통해 어른들을 공경하고, 인간에 대한 사랑, 권선징악과 같은 가치를 어린이들한테 가르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래는 은연중에 학습되기 때문에 국악을 배우면 사회성이 길러지고 사회에 만연한 비인간성을 줄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장 경감은 “정년을 4년 6개월 정도 남겨두고 있다. 후배들한테 솔선수범하는 경찰로 남고 싶고, 초심을 잃지 않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에서 바라보는 경찰관의 이미지도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변화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는 “우는 아이한테 ‘경찰 아저씨 오면 혼난다’라면서 울음을 강제로 그치게 하는 이미지보다는 반가워서 울음을 그칠 수 있는 경찰 이미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들한테만큼은 밝고 긍정적인 경찰관에 대한 이미지가 심어졌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장 경감은 “외국 소방관들은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고 마주치면 선물을 주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경찰도 포돌이 캐릭터를 인형으로 만들어 선물로 건넬 수 있는 친근한 이미지가 됐으면 한다”라면서 “아이들하고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경찰관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속에 존경하는 경찰관으로 남고 싶다”고 소망했다. ■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부산의 고속도로 터널 위에 ‘꾀·끼·깡·꼴·끈’이라는 정체불명의 문구가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시설공단은 부산시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난 21일 대연터널 위에 ‘꾀·끼·깡·꼴·끈’이란 글자 기획물을 설치했다.이 문구에 시민들은 “대체 무슨 뜻이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운전자는 “도대체 무슨 말일까 싶어 한참 봤는데 이렇게 보다가 사고를 낼 수도 있겠다”며 “차가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 설치한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실제로 보면 흉물”이라며 “시 예산으로 저런 걸 왜 설치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공단 측은 시민을 위한 감성 메시지 차원에서 접근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꾀끼깡꼴끈’ 문구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월 2일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5가지 덕목으로 언급한 바 있다.당시 박 시장은 “공적 선의를 가진 존재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꾀(지혜), 끼(에너지·탤런트), 깡(용기), 꼴(디자인), 끈(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주철환 작가가 그의 책을 통해 관련 내용을 처음 언급했고 이후 박 시장이 이 문구(꾀끼깡꼴끈)와 관련해 말을 한 것”이라며 “뜻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내부적으로 기획해 추진한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오메가3 보충제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심장질환과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2일(현지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영국 리버풀대 심장흉부병원, 중국 중산대, 덴마크 올보르대, 베이징협화의학원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오메가3의 부정적 영향을 밝힌 최초의 연구다.연구팀은 40~69세의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 41만5737명을 대상으로, 오메가3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한 이들의 의료 기록 데이터를 평균 12년간 장기 추적했다. 참가자의 31.5%는 정기적으로 오메가3 보충제를 복용했다.연구팀은 기저질환 여부에 따라 오메가3 보충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분석했다.그 결과, 심혈관 질환이 없던 참가자 중 2만2636명의 참가자에게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부전이 발생했고, 1만8367명에게는 심방세동(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이 나타났다. 그중 2만2140명이 숨졌다. 심혈관 질환이 없었던 건강한 사람들은 오메가3 보충제를 주기적으로 먹을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13% 증가했다. 또 뇌졸중 위험은 5% 높아졌다. 여성과 비흡연자는 심부전 발생 위험성이 각 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미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던 참가자들은 오메가3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오메가3를 정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심방세동에서 심장마비로 진행될 위험이 15% 낮아졌다.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9% 감소했다. 또 오메가3의 건강 보호 효과는 남성(7% 위험 감소)과 고령 참가자(11% 위험 감소)에게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사람은 오메가3 섭취 시 부작용을 앓을 위험이 있지만, 심혈관이 취약한 환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다만 연구진은 참가자 대부분이 백인이었기 때문에 다른 인종에게는 이번 연구 결과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중산대 역학과 게 첸 교수는 “오메가3의 꾸준한 복용은 건강한 환자에게 심방세동이나 뇌졸중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분명하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메디신’에 지난 21일 실렸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중국 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장신구에서 기준치의 278배에 달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23일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시계 등 장신구 7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2개 제품에서 중금속(납·크로뮴·니켈)이 나왔다고 밝혔다.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목걸이에서는 펜던트 금속 부위에서 기준치 대비 1.2배 많은 납이 검출됐다.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시계의 경우 용두(태엽 꼭지) 부위에서 납이 기준치 대비 278배 초과 검출됐다. 손목에 직접 닿는 부위인 시계 뒷면 금속에서는 크로뮴이 3.4배, 니켈이 4.4배 초과 검출됐다.납의 경우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을 높인다.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크로뮴은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급성 및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염 유발 가능성이 있다. 호흡기 독성도 있을 수 있으며 현기증,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니켈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가려움, 발진 등을 유발한다.시는 중국 대표 온라인 플랫폼인 ‘알테쉬(알리·테무·쉬인)’ 외에도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어린이용 제품(신발·가방)과 함께 실생활과 밀접한 식품 용기(냄비·도시락), 위생용품(일회용 컵·종이 냅킨)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벌 예정이라고 전했다.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ecc.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부산역 여자 화장실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이유 없이 폭행해 중태에 빠뜨린 50대 남성이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장기석)는 22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50대)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A 씨는 지난해 10월29일 오후 3시41분경 부산 동구 부산역 1층 여자 화장실에서 50대 여성 B 씨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두개골이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었다. A 씨는 B 씨가 남성이 여자화장실에 들어오는 것을 항의하던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A 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B 씨의 남동생은 법정에 출석해 “B 씨는 한동안 기억을 잃고 30년 전으로 돌아간 상태였다”며 “현재는 기억이 돌아왔지만, 사건을 기억하면 화를 내며 혼란스러워한다”고 증언했다.A 씨 측은 재판에서 폭행한 사실은 있으나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특별한 이유 없이 일반인을 살해하려고 한 ‘묻지마 범죄’로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A 씨는 또 이 사건 범행 이전에도 상해, 폭력 등의 여러 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누범 기간 중에 또다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범행으로 피해자는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중대한 위험에 처했을 뿐만 아니라 평범했던 일상이 무너지는 큰 피해를 봤다. 여전히 피해자가 A 씨에 대한 엄벌을 바라고 있다”면서 “다만 살인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A 씨에게 정신 장애가 있고 그러한 증상이 이 사건 범행에 일부 영향을 미친 점 등을 적절히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